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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성공적인 국제중학교를 위한 제언/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성공적인 국제중학교를 위한 제언/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끝난 직후, 국제중학교 두 곳이 선정되어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예상했듯이 전교조는 이를 1% 특권층을 위한 귀족학교로 규정하고 설립을 저지하는 운동에 들어갔고, 이와 동시에 학원들은 국제중을 겨냥한 각종 초등학교 입시 프로그램의 설명회를 시작했다. 내년 개교할 두 학교는 이름은 국제학교이되 외국인 입학전형은 없으며, 전형방식은 제법 구체적으로 공개하였으나 학교설립의 근간인 설립배경, 특성화된 교육목표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주요공약인 국제중학교에 대하여 공정택 교육감의 밝히는 설립취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조기유학이나 타 지역(경기·부산) 국제중으로 빠져나가는 인재를 막고, 둘째, 이미 설립된 국제고와 연계시켜나가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국제사회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이들 중 교육목표에 부합할 만한 것은 세 번째밖에 없으므로, 국제중은 이른바 글로벌 리더가 될 재목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길을 열어주는 것을 특성화 교육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인재를 잘 키워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사실 반대할 일은 아니다. 평준화 교육의 맹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부모의 37%, 교사의 65%가 국제중 설립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 결과가 신뢰할 만하다면 사회적 동의와 요구도 확보한 셈이다. 따라서 사교육 가열, 중학교 입시화, 학벌 서열화, 빈부 양극화 등 예상되는 부작용은 일단 접어두고, 기왕 설립하기로 한 국제중학교의 본질적 교육목표와 역할에 대하여 정책입안자와 학교운영자에게 진심어린 당부 한 가지만 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국제사회에 진정으로 적합한 지도자를 양성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주기를 바라는 몇 가지 사항을 함께 제안한다. 첫째, 학원교육을 멀리해 온 학생을 우선 선발하라. 국제사회에는 유치원부터 학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초등학교부터 토플시험 준비를 하느라 온 시간을 보낸 지도자는 별로 없으리라 본다. 관심사를 주도적으로 탐구할 줄 아는 독립적인 학습능력을 지닌 학생을 가려내는 일에 고심하기 바란다. 둘째, 국제교육은 곧 영어교육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외국어중학교 혹은 영어중학교가 아니므로, 국제중 특성화는 곧 영어몰입교육이라는 등식을 세우지 말기를 바란다. 국제중 교육과정에 더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은 교양교육, 인성교육, 리더십교육, 세계어로서의 영어교육 등이다. 셋째는 다양한 학생과 교사 구성원을 선발하라. 사람들은 대개 엘리트코스만 줄달음질한 지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양한 계층, 개성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고, 서로를 통하여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포용해야 할 다문화 사회에 대한 경험도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로 일류대학, 미국 사립고, 특목고 진학 등에 관심을 집중하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유혹들은 취지에 맞지 않는 학생 선발의 원인이 되고, 국제리더 양성기관으로서의 교육과정을 망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저해하고, 획일적 경쟁의식을 부추기게 된다. 만일 새롭게 설립되는 서울시의 국제중학교가 이러한 투철한 교육철학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국제중을 통한 특성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싶다. 하지만 만약 지금까지의 외국어고등학교 사례에서 보듯 국제중 역시 부유한 가정에서 온 학원 의존형 청소년 일색의 학교로 또다시 전락한다면, 비판과 저지의 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치솟는 환율 비상] 연초와 다른점은

    [치솟는 환율 비상] 연초와 다른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오르자, 새정부 초기 기획재정부의 달러 매수 개입 등에 의한 환율 상승이 당연했다는 식의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그럴까? 연초와 8월 현재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원인들은 비슷하다. 첫째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됐고, 실제 1∼5월까지 경상수지가 적자가 났다.6월 현재 누적적자는 53억달러에 이른다. 둘째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다. 셋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넷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원유의존도가 한국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초와 현재의 다른 점은 뭘까. 연초에는 달러 약세로 전세계 통화가 강세였지만 원화만 ‘나홀로 약세’를 보였던 반면,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달러 강세로 전세계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올해 원화는 한번도 힘써보지 못하고 내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대비 현재 원화는 14.1% 가치가 하락했다. 반면 일본 엔은 3.0% 가치가 상승했고, 유로화도 0.2%, 중국 위안화는 6.6%, 타이완 달러도 3.0% 상승했다. 원화가치가 하락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구매력이 줄었다. 물론 수출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발표하기는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때문에 “정부가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지적한다. 한 외환전문가는 “지난 3월에 정부가 급격한 달러 하락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970원선에서 달러 매수에 들어간 것이 첫번째 실책이고,6월 초 1000원을 약간 웃돌았을 때 쏠림(하락쪽으로)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한 것이 두번째 실책”이라고 했다. 즉, 시장에서 여러 상승요인에 따라 환율이 조금씩 조금씩 조정을 받아가며 상승할 수 있는 것을 상승쪽에 힘을 확 실어주면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Beijing 2008] ‘태권도家의 대결’ 무승부

    ‘로페스가(家)’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 손꼽히는 태권도 명문가다. 이번 대회에 둘째 스티븐(30)과 셋째 마크(26), 넷째 다이애나(24)가 대표선수로 출전하고 맏형 진은 코치로 나섰다. 특정국가의 독주를 막기 위해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국가당 출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페스 3남매가 미국 대표팀의 75%를 점한 상황. 그렇다고 로페스가가 세계 최고의 태권도 집안이라고 한다면 자존심 강한 터키인들이 무척 서운할 것 같다. 터키에는 탄리쿨루가(家)가 있기 때문. 막내 딸 아지즈(22)와 오빠인 바리(28)가 이번 올림픽에 동반 출전했다. 22일 베이징과기대 체육관. 태권도 남자 80㎏급 1라운드(16강)에서 두 가문의 대표주자인 바리와 스티븐이 맞짱을 떴다.1라운드 탐색전을 마친 두 선수는 2라운드부터 공격적인 태권도의 진수를 뽐냈다. 바리가 먼저 나래차기를 적중시켜 1-0으로 앞섰지만, 스티븐이 왼발로 상대의 얼굴을 강타해 순식간에 2-1로 뒤집었다.3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난타전을 거듭한 끝에 스티븐이 3-0으로 이겼다. 승부가 확정된 순간, 관중석에서 셋째오빠 마크와 함께 응원을 하던 다이애나는 성조기를 들고 펄쩍 뛰면서 오빠의 승리를 기뻐했다.21일 여자 57㎏급 8강전에서 다이애나는 아지즈에게 1-2로 무너졌다. 결국 두 명문가의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음 뉴스 ‘백일천하’

    다음 뉴스 ‘백일천하’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검색 1위 자리를 100여일 만에 탈환했다. 촛불정국 동안 1위를 지켜 온 다음은 2위로 내려 앉았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은 8월 둘째주 다음 뉴스 서비스의 페이지뷰(페이지를 열어본 횟수)가 9억 5851만건을 기록, 네이버의 9억 9892만건에 뒤지며 2위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은 지난 4월 넷째주에 네이버를 따돌린 뒤 14주 동안 뉴스 검색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4월18일 한·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로 촛불시위가 격화되면서 다음의 뉴스 서비스가 인기를 모았고, 특히 토론방인 아고라가 인기를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8월 둘째주 네이버 뉴스의 약진에 대해서는 ‘베이징 올림픽 효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네이버 노수진 홍보팀 과장은 “많은 네티즌들이 ‘스포츠는 네이버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기간 관련 내용을 충분히 전달해 네티즌들이 다시 찾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상승세가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올림픽 변수 외에 지난달 초부터 일부 일간지와 경제지가 다음에 뉴스공급을 중단한 점이나 같은달 22일 벌어진 다음의 이메일 유출 사건이 뉴스 서비스 이용자 수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 뉴스 공급 중단의 영향력에 대해 다음측은 “매체별 영향력을 측정할 수단이 없다. 상황을 더 지켜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측 역시 “워낙 매체가 많기 때문에 일부 언론사가 뉴스(공급)를 끊어도 뉴스 서비스가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지에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메일 유출 사건은 다음에게 악재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유출 사건 이후 뉴스 서비스뿐 아니라 검색과 시작페이지 점유율에서도 네이버가 최근 3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두 업체는 앞으로도 서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기검색어 순위만 보더라도 네이버가 ‘박태환’ ‘남부지법’ 등 단어를 제시하며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춘 반면, 다음은 ‘꾸짖을 때 효과적인 방법’ ‘김연아 축하글’ 등 내용을 압축해 제시하는 등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측은 “앞으로도 모든 정보가 유통되는 정보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부터는 네티즌 개개인에게 화면 편집권을 주는 ‘오픈캐스트’ 서비스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다음측은 “부문별 서비스를 강화하며 전체적인 지향점을 찾아 가겠다.”고 응수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Seoul In] 둘째·넷째주 화요일 건강교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보건소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도록 건강교실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둘째·넷째주 화요일 보건소 교육실에서 열린다. 선착순 100명이다. 강의내용은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 운동 ▲당뇨병의 진단과 치료, 운동 등 이론과 처방이다. 보건소 2620-3934.
  • “공원서 숲체험·전통놀이 즐기세요”

    단순한 공원이 주민체험 공간으로 변신한다. 강서구는 주변 공원에서 자연체험, 숲체험, 전통놀이 등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원을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배우고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자연체험교실’‘숲에서 건강찾아요!’‘전통놀이체험교실’ 등이 있다. 우장산과 궁산에서 열리는 자연체험교실은 다양한 탐방코스를 걸으며, 숲 해설가로부터 숲속의 식물, 동물, 곤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오감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4월부터 10월까지 둘째주 토요일은 궁산, 넷째주 토요일은 우장산에서 열린다.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숲 치유 프로그램인 ‘숲에서 건강 찾아요’는 복지관의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구암 근린공원에서 매월 넷째주 목요일에 열린다. 단순한 숲체험이 넘어서 ‘숲속 명상’,‘마음 때 씻기’ 등 프로그램으로 정서적 안정을 통한 심리치료 효과를 준다. 또 8월부터 10월까지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전통놀이 체험교실은 자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땅따먹기, 굴렁쇠 굴리기 등 사라져 가는 전통놀이를 가족끼리 직접 체험하게 된다. 각 체험프로그램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재현 구청장은 “이번 공원체험 프로그램은 모든 주민들이 편하게 쉬고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공원 체험 프로그램 발굴, 주민들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새달부터 놀토 ‘어린이 경제교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다음달부터 신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놀토(둘째·넷째주 토요일)를 이용한 ‘어린이 경제교실’을 연다. 어려운 경제 이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강좌로, 용돈 관리법, 경제 윤리, 놀이와 게임을 통한 실물 경제 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기회이다. 수강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1만원(교재비). 신내2동 주민센터 3422-3671∼5.
  • ‘다음’ 주춤…방문자수·이메일 점유율등 ↓

    촛불정국에서 늘어가던 포털업체 ‘다음’의 방문자수가 최근 소폭 줄었다. 지난달 22일 이메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인지 주목된다. 정치·사회적 변화와 파장에 따라 포털업체들의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둘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분석해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7일 집계한 결과 7월 넷째주 다음의 주간 순방문자수는 1289만명으로 전주에 비해 105만명 줄었다. 다음의 주간 순방문자수가 1300만명 이하로 떨어지기는 설 연휴가 있었던 2월 넷째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음의 이메일 서비스 점유율도 7월 넷째주에 42.75%로, 전주(43.62%)보다 떨어졌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점유율은 셋째주 21.04%에서 넷째주 21.14%로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7월 셋째주에 15.38%를 기록했던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넷째주 14.81%로 떨어졌다. 반면 7주 연속 검색 점유율이 떨어졌던 네이버는 반전에 성공했다. 셋째주에 73.48%였던데 반해, 넷째주에는 74.63%를 기록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다음의 정지은 홍보팀장은 “메일 장애(유출)의 영향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영향도 있어 단기간의 방문자수로 성장세 자체를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2분기 실적발표를 한 NHN(네이버) 허홍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방문자수는 사회적 상황이나 계절적 상황에 따라 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성비 균형/함혜리 논설위원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족계획사업 결과 198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현저히 떨어졌다. 인구억제 정책의 성공은 그러나 우리 사회에 새로운 고민 거리를 안겼다. 다름아닌 출생 성비(性比)의 불균형이었다. 전통적인 남아선호(男兒選好) 관념이 잔존한 상태에서 인공임신중절이 보편화되고 태아성감별을 위한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출산율 저하와 여러가지 변수들이 상호작용한 결과였다.‘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가 무색하게 이왕이면 아들을 낳으려는 여성들이 많았던 탓이다.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출생비율은 1980년 104.3을 저점으로 계속 높아져 1990년 115.5까지 증가했다. 성비 균형이 무너지면서 1990년대 후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여자 짝을 갖지 못하는 남자 어린이들이 늘었다. 학교에서 여자 짝을 갖게 되면 그야말로 ‘경사’였다. 성비 불균형에 따른 신부 부족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특히 2010년에는 신랑감(26∼30세)이 총 198만 9000명인 반면 신붓감(23∼27세)은 161만 2000명에 불과해 성비가 123.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결과 남자의 20% 정도가 결혼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예측대로라면 2년 뒤 대한민국 결혼시장에는 대재앙이 닥칠 공산이 크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남녀 출생 성비가 25년 만에 마침내 정상 수준인 106.1로 돌아섰다는 소식이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남아선호 사상 약화 등 우리 사회의 급속한 변화 양상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셋째, 넷째 아이의 경우 여전히 성비 불균형이 심하고 이런 현상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한 편이다. 성비 불균형을 야기하는 근본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남아선호 관념은 하루 아침에 근절될 수 없는 전통적인 의식구조인데다 아직 사회 곳곳에 여성 차별이 남아있다. 더구나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1일 태아 성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선언해 태아 성감별이 사실상 허용될 예정이다. 남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재테크 칼럼] 행복한 노후와 은퇴자산 조건

    한국인 평균 수명이 올해 80세를 넘어선다고 엊그제 OECD에서 발표했다. 그래선지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열중하고 있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철저한 원칙아래 노후를 준비해야 길어진 노년기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얼마전 일흔이 다된 여성 고객 한 분이 상담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았다.‘무슨 상담을 원하시기에 서울에서 대전까지 오실까.’ 궁금했다. 그 분은 다름아닌 노후의 삶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이다. 고객분은 서울에 17억원 정도의 상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연세에 그만한 자산이 있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상가 임대 소득이 예상보다 지속적으로 넉넉히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20년 전에 구입한 상가이기에 임차인들이 낡은 건물에 입주하기를 꺼렸다. 그 결과 임대소득은 계속 줄었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임대료 연체 때문에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상가 수리비나 각종 세금까지 제하면 실제 소득은 월 300만원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홀로 사는 여성으로서는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럼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 자산의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 은퇴 자산 구조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은퇴생활을 부동산 자산 하나에 치중한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주변에 부동산에 갇혀 우울한 노후생활을 보내는 분들이 제법 많다.10∼20년 뒤에는 더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예금, 연금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은퇴자산은 안전성이 최우선이다.8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60세에 은퇴한다고 해도 20년 이상의 노후를 의지해야 할 대상인 은퇴자산이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면 큰 문제다. 따라서 자산 가치의 변동폭이 큰 위험 자산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셋째, 은퇴자산은 유동성도 확보되어야 한다. 일정한 노후 생활자금이 현금으로 창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확보된 소득은 주변 환경 변화에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아야 한다. 넷째, 은퇴 자산은 운용 비용이 적어야 한다. 은퇴 자산의 관리 비용이 크다면 그만큼 은퇴 소득은 줄어 든다. 특히 장기간 준비해야 하고 장기간 사용되어야 할 자산이기에 비용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은퇴 자산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 안정성, 저렴한 관리 비용일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은퇴 자산 구조를 갖되 이런 요건에 부합되는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며 현명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김기홍 대한생명 대전FA센터장
  • [열린세상] 경제위기를 고용시스템 선진화 계기로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열린세상] 경제위기를 고용시스템 선진화 계기로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 위험이 커지고, 조속한 회복도 난망해 보인다. 경제 흐름이 V형이 아니라 L내지는,U모양새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자리 문제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고, 버틸 만한 기업조차도 일자리 만들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제성장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 숫자도 전만 못하다. 경제성장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부가 고용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게다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후반에 이은 이번의 경제위기가 법칙적인 경기변동이라는 주장(10년 주기설)도 있다. 따라서 위기관리의 핵심은 경제위기를 고용시스템 선진화의 기회로 활용해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큰 고용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법정 노동시간 단축에 이어 OECD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국민소득을 유지·상승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 나누기다. 특히 여성, 고령자 및 청년과 일자리 나누기는 취업애로계층 지원임은 물론 성장 잠재력의 확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생산성 문제는 세계수준에 달한 IT를 생산에 접목할 경우 개선의 여지가 크다. 장시간 노동을 통한 성장에서 고용안정과 생산성 위주의 선진경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실업자 및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 사회적 안전망이 부실한 상태에서 추진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는 갈등을 동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업대책이 본격 시작된 시점부터 복지병 예방을 위해 일본, 독일은 물론 복지 후진국 미국보다도 낮게 책정되어 있는 실업급여의 소득대체율 제고를 검토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근로소득세 감축 등을 통해 저소득 근로자의 소비기반 마련, 분배구조 개선은 물론 사회통합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자영업자 등 중산층 몰락 방지책도 강구해야 사회의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 셋째, 고용지원서비스 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점차 구조적 성격을 띠기 시작하는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정보의 생산과 보급을 확대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용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실행하는 기업을 지원해 기업의 자발성을 촉진해야 한다. 또 고용성과를 기준으로 삼아 교육훈련제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취업알선 등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실질적 수요자, 즉 실업자와 기업의 수요에 맞게 설계하고, 전국 평균에 근거한 정책보다는 지역 및 대상 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소규모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넷째, 경제 및 산업정책의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 법인세 감세 등을 통한 기업의 직접적인 이윤증대도 중요하지만 고용창출, 삶의 질 향상 등에 대한 투자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 아직은 취약한 환경, 복지에 대한 투자와 생산입지 구축에서 환경적, 복지적 관점의 확보는 일자리 창출, 장기적 질적 경쟁력 확보,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형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산업정책의 일환이다. 경제성장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점차 약해진다는 것은 경제성장이 고용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고용정책의 상대적 독자성을 규정하는 근거다. 고용정책이 고용의 창출 및 유지라는 고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력 공급을 주로 담당하는 교육은 물론 수요를 규정하는 산업정책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 부처 간 역학관계의 현실을 볼 때 당장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 고용의 중요성이 정치적 언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 물가 이달엔 6% 웃도나

    물가 이달엔 6% 웃도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최대인 5.9%를 기록하면서 현재의 오름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가상승이 더욱 심화돼 이달 중 6%대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공서비스 요금의 잇따른 인상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물가상승의 원인은 단연 고유가다.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고유가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지난달 35.5% 상승)은 물론이고, 일반 내구재(7.2%) 등에도 큰 폭의 전년동월 대비 가격상승을 유발했다. 항공료·여행비·아파트관리비 등 개인서비스료가 5.0% 상승한 것도 국제유가에서 영향받은 바가 컸다. 이는 지난달 전체 물가상승률 5.9%의 구성 기여도가 공업제품 3.48% 포인트, 석유제품 2.02% 포인트, 개인서비스 1.73% 포인트였던 데서도 나타난다.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전체적으로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지난달 14일 배럴당 145.78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31일 124.08달러를 기록, 보름 만에 배럴당 20달러 이상 낮아졌다. 이미 지난달 넷째주 국내 정유회사 공급가격이 전주 대비 휘발유는 ℓ당 65.6원, 경유는 64.8원 내렸다. 이달 중순까지 100원가량의 추가 인하 요인이 있다. 그렇지만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선 이달 1일부터 지역난방료가 9.65% 올랐다. 가스와 전기요금도 이달 중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묶어 두었던 가격억제 조치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대·기아·GM대우 등 자동차 회사들이 이달 1일부터 2%씩 차값을 올리는 등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최고점에서 구입한 기름이 아직 수입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일 “국제유가가 최근 보이고 있는 하향안정 추세를 유지해 주고 태풍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급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상승폭의 둔화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촛불 100일] 정부 강경할수록 촛불 더 커졌다

    [촛불 100일] 정부 강경할수록 촛불 더 커졌다

    촛불집회 기간 동안 집회 참가자 수와 포털 사이트의 페이지 뷰(홈페이지 열람 횟수) 등 시위 참여도가 정부의 발언 및 대응방식과 상관 관계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회장 류석진 서강대 교수)가 공동으로 인터넷 트래픽 조사기관인 랭키닷컴(www.rankey.com)을 통해 4월 첫째주부터 7월 둘째주까지 15주간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트래픽(정보 소통량)을 조사한 결과, 정부의 대응과 발언이 촛불 시위를 자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다음´의 주간 페이지 뷰는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4월18일)된 4월 셋째주 6억 5600만건,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4월29일)가 나온 넷째주 8억 1600만건으로 증가했지만 5월말까지 10억건을 밑돌았다. 이때까지 집회 참가자 수는 경찰 추산 1만∼2만명(집회측 추산 5만명)이었다. 그러나 6월 첫째주(1∼7일) 페이지뷰는 11억 8600만건으로 늘었고,6월5∼8일 집회에는 경찰추산 12만명(주최측 추산 60만명)이 참가했다. 5월31일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면서 처음으로 물대포가 분사됐고,228명이 연행되면서 관련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 ‘집회 참가자는 실업자(6월3일)’,‘사탄의 무리(6월5일)’,‘배후는 주사파(6월6일)’ 등 정부와 여당에서 네티즌을 자극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광화문에 컨테이너 장벽이 세워진 6월10일에는 경찰추산 서울 8만명(주최측 추산 70만명), 전국 14만명(100만명)이 모였다. 잦아들던 촛불은 여당 의원의 ‘천민 민주주의(6월16일)’,‘촛불장난(6월17일)’ 발언과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6월26일), 폭력시위 엄정 사법조치담화(6월29일)가 발표되면서 다시 불붙었다. 종교계가 참여를 선언하면서 7월5일에는 경찰추산 5만명(주최측 추산 50만명)이 모였다. 네이버 뉴스의 페이지 뷰도 4월 둘째주 7억 2900만건에서 6월 첫째주 9억 1100만건으로 늘었다. 조·중·동 절독운동과 광고중단운동을 벌인 요리정보사이트 ‘82cook.com’의 방문자 수도 4월 첫째주 7만 8000명에서 검찰이 광고중단운동 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6월 셋째주 33만명으로 급증했다. 류석진 교수는 “촛불집회 기간 동안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 과정에서 인터넷을 매개로 한 시민사회와의 소통은 거의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동기획취재팀
  • ‘한용운 메달’ 오탈자

    ‘한용운 메달’ 오탈자

    한국조폐공사가 지난달 출시한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 가운데 ‘한용운 메달’ 일부에 오탈자가 발견돼 조폐공사가 부랴부랴 회수에 나섰다. 30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한 한용운 메달 뒷면의 ‘오도송(悟道頌)’ 가운데 두번째 시행 ‘객(客)’ 자의 ‘입구(口)’ 와 넷째 행 ‘비(飛)’자의 ‘일부획(()’이 각각 빠진 채 새겨졌다. ‘오도송’은 만해 한용운 스님이 1917년 겨울 오세암에서 문득 깨달음을 얻어 지은 시로, 이 메달에는 “幾人長在客愁中(나그네 시름에 겨운 사람 그 몇이던가.2행),雪裡桃花片片飛(펄펄 날리는 눈 속에 복사꽃이 보인다.4행)”라는 내용 등이 새겨져 있었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는 오탈자가 난 메달을 무상으로 교환해주기로 하고 지난 25일부터 구매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 회수에 나섰다. 하지만 이 잘못된 오탈자 메달을 구매한 사람들은 되레 반기는 분위기다. 이 메달을 구매한 장모씨는 “메달이나 우표, 화폐 등 공식적으로 발매된 기념품에 제작과정에서의 잘못 등이 발견되면 희소성이 있어 소장 가치가 더 크다.”면서 “메달 교환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 메달을 구매한 1300여명에게 교환 안내문을 보냈지만 지금까지 조폐공사측에 교환이나 환불 등을 요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이다. 일부 수집가들은 교정돼 나오는 매달을 추가로 구입해 메달의 희귀성과 소장가치를 높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폐공사 신규사업팀 관계자는 “메달 도안을 바탕으로 실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발생, 오탈자가 난 것을 자체적으로 발견했다.”면서 “완벽한 메달을 공급한다는 방침에 따라 회수 및 교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관악구 “줄넘기로 건강지키세요”

    관악구 “줄넘기로 건강지키세요”

    “우리 가족 건강 비결은 줄넘기.” 관악구가 오는 11월까지 가족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로지 ‘줄’만을 이용해 근육은 키우고 체지방은 줄이는 건강요법이다. 가수 이효리도, 탤런트 황신혜도 애용한다는 다이어트 비방(秘方)이다. ‘2010 건강&가족 JUMP’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웰빙 음악줄넘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줄넘기 ▲한마음 단체줄넘기 ▲한가족 줄넘기 마라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녀노소에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구잡이로 줄만 넘는 것이 아니다.‘21세기 줄넘기 협회’에서 나온 전문강사로부터 줄넘기를 이용한 스트레칭부터 기본 자세, 응용동작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음악과 댄스동작을 군데군데 삽입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운동과정에 흥과 신명을 어우러지도록 했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우미 부스’도 운영한다. 이곳에선 식생활 개선과 금주·금연을 위한 전문가 상담이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매회 50명 단위로 운영된다. 장소는 봉천동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 실내체육관.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지역보건과(881-5555)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운동선수들이 체중을 조절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운동이 줄넘기”라면서 “주민들 사이에 줄넘기붐을 일으켜 관악구를 ‘줄넘기 건강혁명’의 진원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지방시대] 제2공업탑,울산의 문화 자산이다/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지방시대] 제2공업탑,울산의 문화 자산이다/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울산 신복로터리의 제2공업탑 철거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교통체증 때문이다.2001년 철거 논란이 있은 지 꼭 7년 만이다. 필자는 철거가 최선이 아니라고 반대해 왔다. 반대 이유는 두 가지다. 탑 철거가 교통개선을 위한 최선의 대안은 아니라는 점과 탑의 장소적 상징적 가치 때문이다. 한 시의원의 탑 철거 혹은 이전 발의에 대해 지역 언론도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에서는 예술성이나 상징성이 없어졌으니 철거해야 한다고 한다. 다른 편에서는 상징성도 엄존하고 교통체증의 주범이 아니므로 탑 철거에 반대하고 있다. 모두 지역사랑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탑 철거를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신복로터리의 장소적 의미나 상징적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제2공업탑은 1973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그곳을 지켜왔고, 울산의 관문이란 상징적 이미지는 여전하다. 주변의 고층·고밀화와 인근 고가차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왜소해졌을 뿐이다. 랜드마크는 꼭 거대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그곳’,‘그속’에 깃든 ‘오랜’ 정신이 더 중요한 랜드마크 요소이기도 하다. 둘째, 제2공업탑은 조형성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울산의 몇 남지 않은 문화 조형물이다. 이것이 15년 지나면 50년 역사가 되고 또 100년이 된다. 프랑스 파리의 여러 로터리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는 조형성이 뛰어나서 그 자리에 보존하는가? 셋째, 탑 철거나 지하차도 건설로 얻을 수 있는 교통개선 효과도 현재의 교통공학 수준으로는 미지수다. 지하차도 건설과정의 지체·혼잡 비용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탑을 철거해도 로터리의 둘레나 폭은 확장이 불가능하다. 신복로터리는 4거리가 아니라 진출입으로 보면 6거리이고 진출까지 합하면 7거리인 아주 복잡한 결절점이다. 지하차도 건설은 얼핏 바람직한 대안일 듯하나, 문수로의 폭(왕복 6차선)이나 지하차도 진출입로의 구배 및 곡각지점 등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많다. 넷째, 고가차도를 건설하고 신호체계를 바꾼 지 고작 6년여만에 교통체증은 왜 원점으로 돌아왔는지 그 원인을 찾고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로터리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초고층 주상복합, 대단위 아파트 단지개발 등)을 조절하지 못한 때문이다. 초기 대응이 가능했던 교통영향평가의 대실패이고, 현시적 대안에만 몰두하는 근시안적 도시건축행정의 결과다. 교통유발의 주범인 주변의 고밀화를 방치하다가 교통이 혼잡해지면 ‘고가화다, 지하화다, 탑 철거다’ 하면서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처방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풀이 되는 논란은 로터리 교통체증을 로터리 문제로만 인식하는 데 있다. 따라서 탑 철거가 교통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울산∼언양간, 울산∼해운대간 고속도로, 국도 24호선의 연결 체계, 로터리를 거치지 않는 우회체계 등 광역 차원의 교통망을 개선하고, 로터리 진출입 차로의 조정·축소 및 우회체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일이 우선이다. 공업탑로터리에서 교훈을 얻자. 그 문제 투성이였던 공업탑로터리가 남부순환도로의 개통으로 대형차들을 우회시켜 체증을 근원적으로 줄였다. 그런데 또 다시 걱정이다. 최근 공업탑 로터리 주변의 고층 고밀화로 교통체증이 조만간 재발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로터리 주변의 교통유발 요인인 고층고밀화를 제어할 근본적인 도시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 울산시 당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 [글로벌 시대] ‘마지막 뉴프런티어’ 아프리카/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마지막 뉴프런티어’ 아프리카/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과거 어느 논평가는 아프리카의 지형이 해골 모양이라고 혹평하였다. 아프리카가 끊임없는 기아와 질병, 참혹한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는 것은 숙명적이라는 뜻이다. 사실 서구열강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는 20세기 후반에 와서야 독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서냉전의 틈바구니에서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 되었고, 경제적으로 저성장, 최빈국의 대명사였다. 아프리카가 후진경제를 탈피하지 못한 이유는 정정불안, 낮은 교육수준과 인프라 미비, 자본부족과 기술낙후, 천연자원과 농산물의 가격탄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도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단, 짐바브웨 등 일부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다. 최근 에너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폭등세는 천연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에 오히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혁명은 검은 대륙에도 밀어닥쳐서 선진 사회의 지식과 변화를 실시간대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디지털화를 젊은 세대가 선도하고 있다. 바야흐로 아프리카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도야코 G8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기로 합의하였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5월 도쿄에서 개최된 일·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아프리카 40개국 정상들과 마라톤 회담을 가지고 ‘21세기는 아프리카의 세기’라고 지적하였다. 중국은 일찍이 아프리카를 중시, 대규모의 원조를 퍼붓는 한편 후진타오 주석을 위시한 최고지도자들이 매년 아프리카를 순방하여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 수입액은 지난 5년 동안 7배나 늘었고 수십만의 중국인들이 진출하여 실리를 챙기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인도마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강화하는 까닭은 전략적으로 부쩍 중요해진 아프리카의 자원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제 한국도 국제사회의 뉴프런티어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과 진출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이라고 자처하면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우리의 여건상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대규모 원조는 어렵다. 따라서 대 아프리카 협력은 차별화된 한국형 대외원조의 원칙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인류 공영과 도덕성에 기초한 원조정책을 펴야 한다. 일부 국가와 같이 자원과 시장 확보라는 편협한 국익 차원이라면 과거 서구열강의 식민정책과 다를 바 없다. 둘째, 개도국의 자조자립을 지원하는 윈-윈 협력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가용재원이 제한된 우리나라는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회해야 한다. 식량, 의약품 등 소모성 원조보다 기술이전과 투자를 촉진하는 윈-윈 협력을 특화해야 한다. 셋째,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가 대외원조를 주관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화의 진전과 더불어 다양한 민간 주체와 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대외협력이 강조돼야 한다. 넷째, 우리의 젊은 세대가 주역이 되어야 한다. 지난 6월 초 서울에서 외교통상부 주최 제2차 ODA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유엔 등에서 참석한 외국 전문가들은 회의장을 가득 메운 젊은 학생 청중의 열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한국처럼 젊은 층이 대거 참석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와 사회는 젊은 세대의 고상한 정열이 계속 발전되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형편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개도국을 뉴프런티어로 여기고 도움의 길로 나설 때 우리나라의 국격이 올라갈 뿐 아니라 장래도 밝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 대표
  • ‘카다피 아들 체포’ 혼쭐난 스위스

    리비아가 스위스에 대한 수출용 석유 수송을 전면 중지시켰다. 리비아 국영 해운업체의 알리 빌하지 아흐메드 사장은 “최종목적지인 스위스로 가는 석유의 수송을 모두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24일 전했다. 현재 리비아는 스위스가 수입하는 석유의 50%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의 넷째아들인 한니발 카다피(32) 부부가 얼마 전 제네바에서 폭력 및 상해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사건과 관련, 스위스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스위스 상품을 싣고 리비아 항구로 온 모든 선박의 하역도 금지됐다고 리비아 당국은 전했다. 앞서 리비아는 한니발 부부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난 17일 스위스 주재 대사 소환과 스위스 시민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항공기 운항편 축소, 스위스 기업 폐쇄 등과 같은 스위스에 대한 보복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 또 스위스의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와 엔지니어링 그룹인 ABB의 현지 사무소가 폐쇄됐으며, 한 네슬레 직원은 구금됐다가 풀려났고,ABB 직원은 여전히 구금상태에 있는 상태이다. 스위스 연방 외교부는 이와 관련, 외교팀을 리비아로 파견하는 한편 스위스 국민들에게 리비아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스위스석유협회의 롤프 하르텔 회장은 스위스의 원유 비축량은 많을 뿐 아니라, 며칠 안에 다른 나라로부터 쉽게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스위스 정유시설 2곳 중 하나가 리비아 기업 타모일이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리비아가 스스로 피해를 자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니발 카다피 부부는 지난 5일부터 제네바의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에 투숙하면서 튀니지인과 모로코인 하녀 2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15일 제네바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틀만인 17일 모두 50만 스위스프랑(5억원)의 돈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 나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Seoul In] 매주 일요일 숲속여행 프로그램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둘째·넷째주는 개웅산 숲속여행, 첫째·셋째주 일요일은 매봉산 숲속여행으로 진행한다. 숲 체험 전문가가 함께 산속을 거닐며 산의 역사와 자연의 생태계, 문화 등을 설명한다. 한번에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신청은 푸른도시과(860-2395∼7)로 하면 된다.
  • 서울광장 문화공연 28일 재개

    서울광장 문화공연 28일 재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서울광장 잔디 관리를 이유로 두달 가까이 중단됐던 서울광장 문화공연이 다시 시작된다. 서울시는 매일 밤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을 28일부터 현대 국악의 밤을 주제로 한 ‘한국의 소리’로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5월 첫 공연 이후 10여일 동안 사용했다가 철거한 무대는 소공로쪽에 다시 설치해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29일에는 ‘모던 팝스오케스트라’가 영화와 대중음악을 연주하고,31일에는 서울문화재단의 거리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가치퀸스와 나리랑이 각각 국악밸리댄스와 전통음악을 공연한다.30일에는 좋은 영화 감상회로 진행한다. 8월 공연은 ‘환희의 대한민국’(첫째·둘째주),‘희망의 여름축제’(셋째·넷째주)를 각각 주제로 정했다.13일까지 타악, 국악, 클래식, 재즈, 사물놀이, 발레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이어진다.14일에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절 음악회가 열린다. 16일부터는 무더위를 날리는 서머 페스티벌, 한밤의 댄스 페스티벌,7080 콘서트 등을 진행한다.23일에는 서울문화의밤 개막식 행사로 가수 이문세 콘서트를 펼친다. 엄연숙 문화예술과장은 “서울광장 문화공연을 기다려온 시민을 위해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오페라, 발레, 브라스밴드, 스트리트댄스 등으로 장르의 폭을 넓혀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장 문화공연은 10월19일까지 매일 밤 8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비가 오면 공연은 취소된다. 취소 여부는 ‘120 다산콜센터’(02-120)나 서울시청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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