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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연명치료 대리 결정 ‘생전 유언장’ 입법을/김성수 의사·변호사(법무법인 지평지성)

    [기고] 연명치료 대리 결정 ‘생전 유언장’ 입법을/김성수 의사·변호사(법무법인 지평지성)

    민법은 사망한 사람의 유언 방식과 효력에 관한 조항을 두고 있다. 재산상속에 관한 것이 많지만 남몰래 숨겨둔 자녀를 인정해 주는 규정도 있다. 법에서 유언의 효력을 인정하는 것은 법질서에 어긋나지 않는 한 당사자의 생전 의사에 따라 사후의 업무를 처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은 자기가 결정한다.’는 현행법의 대원칙을 따른 것이다. 자기결정권에는 질병에 대한 치료 방침에 관한 선택권도 있다. 대법원은 지난 21일에 식물인간 상태에 있던 환자 김모(77·여)씨의 자녀가 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를 떼어달라고 청구한 소송을 받아들이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회복가능성이 없을 때 무의미한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김씨의 평소 언행이 가족과 친지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은 이를 토대로 환자의 치료 중단의사를 추정하고, 환자의 뇌기능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죽음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기대 여명이 최소한 4개월 이상이라는 감정 의견도 있고, 환자의 치료 중단 의사가 서면 등 명시적인 형태로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자가 직접 의사 표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대리권을 남용할 것을 우려한 일부 대법관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사실 가족이라고 해도 장기간의 간병에 지친 나머지 환자의 다양한 언행 중에서 연명치료 기피 부분만을 과장해 강조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법원 판결은 이러한 곤란한 상황을 줄이기 위해 평소에 유언장과 유사한 ‘사전지시서’를 작성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의사에게 건강상태와 치료에 관해 설명을 들은 후에 의식 잃을 때를 대비해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는 내용을 서면의 형태로 작성해 두자는 것이다. 옳은 지적이다. 다만 의료에 관한 사전지시서의 형식과 내용 또는 그 효력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판례의 축적과 더불어 법률로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법원 판결 및 미국의 자연사법 등 외국의 입법례를 참고해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봤다. 우선 사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진술 내용은 서면의 형태로 작성하되,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나서 의사 및 증인 입회 하에 작성한다. 둘째, 진술자나 입회 증인은 미성년자, 정신질환자 등이 아니어야 하며 증인은 진술자의 사망으로 상속을 받는 등 재산상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아야 한다. 셋째, 진술자에 대한 연명치료 중단이 개시되는 상황이나 요건을 가능하면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기술해야 한다. 넷째, 진술자가 치료 중단 여부의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의사 표시를 대신할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다. 대리인도 역시 진술자의 사망으로 재산상 이익을 얻을 수 없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법원이나 의료기관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상속인인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사전지시서가 적법하게 작성돼 활용된 경우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의료인 등은 자살방조나 살인방조의 형사 책임 및 기타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받아야 한다. 이제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각자가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 서면으로 남기는 방안을 고려할 때가 온 듯하다. 김성수 의사·변호사(법무법인 지평지성)
  • 통신업체 문화마케팅으로 고객 유혹

    통신사들이 불황으로 문화 소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곁에 바짝 다가가고 있다. 영화표 할인 등의 혜택으로 문화 욕구를 자극시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동통신사들은 다양한 영화 할인 요금제와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KTF의 ‘SHOW CGV 영화요금’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와 제휴, 요금제 가입만으로 매달 CGV 영화티켓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다. 월기본료는 1만 4000원이며 10초당 통화요금은 18원이다. 가입자는 42만명에 달한다. LG텔레콤도 기존 표준요금제나 커플요금제에 2000~3000원만 추가하면 매달 영화티켓 2장을 제공하는 영화요금제 2종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TTL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등을 할인해주는 ‘시네마더블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KT는 통합 유선서비스 브랜드인 ‘쿡(QOOK)’ 출시를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IPTV인 쿡TV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1년간 매달 2장의 영화 티켓(씨너스, 메가박스)을 준다. 2007년 광화문사옥 1층을 리모델링해 KT아트홀을 만들었던 KT는 지난 16일 목동 정보통신센터 사옥에 전문 실내악 공연장 ‘KT 체임버홀’을 개관했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정기공연을 개최하며 관람료는 1만원이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유명 레스토랑 특별메뉴를 반값에 제공하는 ‘레스토랑 위크&T’ 행사를 벌였던 SK텔레콤은 대학축제 시즌을 맞아 서울시내 대학에서 다양한 축제 물품을 제공하는 ‘대학축제 위크&T’ 행사를 펼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에 언제까지 쩔쩔맬 건가/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에 언제까지 쩔쩔맬 건가/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여권의 1·2인자 갈등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음모와 술수, 배신이 엉겨 있다. 2인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골치가 아프다. 오죽했으면 대통령 시절의 노태우가 김영삼의 공세에 열받아 신경성 설사병까지 걸렸겠는가. 단임제에서 시간은 미래의 권력 편이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2인자를 마음먹은 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이 된다. 역대 대통령이 2인자를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였다. 첫째는 측근을 내세워 견제하는 것이다. 돈과 자리, 비리정보들이 물밑에서 활용되었다. 둘째는 네거티브 전략이다. 2인자의 궁극적 목표인 대권 도전을 방해하는 것이다. 고건을 낙마시킨 노무현의 직설 어법을 대표 사례로 꼽을 만하다. 셋째는 권력구조 개편이다. 정치제도가 바뀔 수 있음을 강조하면 미래의 권력에 힘이 쏠리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 배경이 된다. 역으로 집권자가 개헌을 반대해 2인자가 뛰쳐나간 사례도 있다. 김영삼·김대중 정권에서 김종필이 그랬다. 넷째는 대항마를 키우는 방법. 전두환 정권에서는 노신영·장세동의 대권 가능성을 끝까지 흘렸다. 노태우 정권에서는 박태준·박철언이 맹렬히 뛰었다. 김영삼 정권은 이홍구·이수성 등 기획성 잠룡들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4·29 재·보선 이후 위상이 부쩍 높아진 박근혜 전 대표를 이명박 대통령이 껴안으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과연 대통령이 나서 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 모든 일이 풀릴까. 그래서 다음 선거에서 여당이 이긴다면 권력의 향배는 어떻게 될까. 현재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은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악수하는 사진을 찍고 몇 개의 자리를 배분하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민주화가 진척되면서 ‘현직 대통령의 낙점’은 확실한 감표 요인이다. 대통령을 치받아야 표가 모인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도 1인자를 공격해 주가를 높이려 할 것이다. 싸우면 크는 게 정치판의 진리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싸움의 관리자가 되어야지, 당사자로 내몰리면 안 된다. 정치적인 화해도 마찬가지다.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2인자의 도전을 적정한 선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게 옳다. 나라를 어지럽지 않게 하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정치는 어차피 반복되는 것. 과거 2인자 관리법을 연구해 보라. 지금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고 당시에 왜 실패했는지를 규명해 보라. 술수나 네거티브로 2인자를 못살게 하는 방법은 민주화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정보가 워낙 공개되고 있어 역풍을 맞는다. 특히 어느 정권에서건 대통령의 측근들이 여론전에서 불리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럼에도 현 정부의 2인자 관리법은 여기에 머물고 있는 느낌을 준다. 그보다는 권력구조를 분권화쪽으로 바꾸고, 여권내에 국민적 지지기반을 갖춘 또 다른 실력자를 만들어 내는 큰 그림이 낫다. 제왕적 대통령중심제가 갖는 부작용에 많은 이들이 염증을 내고 있다. 권력을 나누는 정치제도를 향한 공감대는 얼마든지 열어갈 수 있다. 설령 권력구조 개편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논의 자체로서 2인자에게로 힘 쏠림을 늦출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여권내에 국민적 지지기반을 넓힐 자질을 가진 정치인을 빨리 키우든가, 영입이라도 해야 한다. 1·2인자 갈등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정권은 다른 일 역시 잘하기 힘들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책값 부담스럽다면 파주 북 아웃렛 어떠세요?

    책값 부담스럽다면 파주 북 아웃렛 어떠세요?

    아동도서 출판사인 비룡소가 지난 1일 파주출판단지에 어린이 상설 도서 할인 매장인 ‘까멜레옹’을 오픈했다. 이로써 파주 출판단지내 북아웃렛(상설할인매장)이나 할인 책방이 10여개로 늘났다. 경제 위기설이 팽배해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판매되는 서적들은 서점에서 반품이 들어온 책들로, 베스트셀러도 적지 않다. 물론 새 책을 만질 때의 촉감이나 시각적 즐거움은 살짝 떨어질 수 있다. 표면에 작은 흠집이 있거나 본면의 종이가 조금 바랬거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해 읽고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간혹 절판됐거나 품절됐던 도서도 구입할 수 있어 큰 장점. 각 출판사의 북 아웃렛들은 초판 발행일을 기준으로 1년6개월이 지난 책들을 최고 80%, 평균적으로 30~50% 할인한다. 신간의 경우는 정가에서 10% 할인한다. 일부 구간(舊刊)의 경우 할인가가 적용되지 않지만, 옛날 가격으로 판매된다. ●비룡소 아웃렛 ‘까멜레옹’ 비룡소가 발행한 어린이책 중에서 출간된 지 1년6개월 이상 된 책들은 기본적으로 50% 할인해 판매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으로 ‘수학귀신’, ‘모모’, ‘지각대장 존’, ‘고릴라’, ‘줄무늬가 생겼어요’, ‘아씨방 일곱동무’, ‘까마귀 소년’, ‘오른발 왼발’ 등을 반값에 살 수 있다. 비룡소 사옥 2층. (031)955-4318~9. ●김영사 아웃렛 ‘행복한 마음’ 출판단지 김영사 건물에 북아웃렛을 2006년 5월에 열었다.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해 세미나실, 강당, 어린이 놀이공간, 카페까지 마련했다. 어린이책부터 성인책까지 모두 출판하고 있는 김영사는 최저 30%에서 최고 80%까지 책값을 할인한다. ‘먼나라 이웃나라’, ‘식객’, ‘앗’ 시리즈 등도 구입이 가능하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강연회도 연다. (031)955-3155. ●열화당의 ‘향기있는 책방’ 열화당 건물에 있고,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신간은 10% 할인하고, 구간의 경우는 옛날 정가로 판다. 할인은 없지만 구간 중에는 1500원짜리도 있어 저렴하다. (031)955-7000. ●아침독서운동본부의 ‘비밀의 책방’ 아침독서운동, 학급문고 보내기 등의 활동을 하는 한상수씨가 만든 어린이책 전문 아웃렛. 어린이출판사들로부터 반품 받은 책들을 기증 받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출판사 서해문집 건물 지하 1층. 같은 층에 어린이 도서관도 있다. (031)955-7656. 이외에 동화출판사의 킨더랜드(031-955-4961),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하는 헌책방 보물섬(031-955-0077), 혜원북숍(031-955-7451), 보림책방(031-955-3456), 성지문화사(031-955-7477), 문공사북카페(031-955-4123), 다락원북카페(031-955-7272) 등에서도 30~50% 할인된 가격에 책을 공급하고 있다고 출판도시문화재단은 밝혔다. 대중교통 외에 서울 지하철 합정역 2번 출구에서 출판단지로 들어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031)955-003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1900년대 초 미국 선교사들의 사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대구 근대화가 태동한 곳입니다. 대구읍성 해체 당시 선교사들이 성돌을 가져와 이 건물의 계단돌과 초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골목문화해설사가 동산선교사주택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메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동산선교사주택과 진골목 일대에서 열린 ‘도심문화탐방 골목투어’ 모습이다. 진골목은 긴골목의 대구식 표현으로 일제시대 부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참가자 25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동안 3㎞를 걸으며 골목관광을 했다. 이 골목투어는 대구 중구가 도심골목에 숨은 문화유적을 통해 대구 역사를 보여 주려는 프로그램. 지난해 5월 시작했으며 올해는 지난 3월 초에 처음 운영했다. 3월 125명, 4월 395명 등 모두 520명이 다녀갔다. 매주 둘째·넷째주 토요일과 셋째주 목요일 등 한달에 세차례 실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난 한해 동안 참가자 500명을 이미 초과했다. 골목투어 제1코스는 경상감영공원→향촌동→종로초교→삼성상회→달성공원, 제2코스는 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고택→종로→진골목이다. 한국JC특우회 지부장들과 골목투어를 한 석왕기(54·한국JC특우회 회장) 변호사는 “대구 문화를 지부장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참가했다.”며 “다른 지역을 관광하는 것보다 더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심 골목길은 물론 팔공산과 낙동강, 금호강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환경이 집중적으로 모인 장소를 중심으로 걷는 길 만들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우선 시는 골목투어와 같은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심 골목길을 체험로로 단장키로 했다. 대구는 근대 도심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역 명산인 팔공산에 흩어져 있는 불교문화유산을 활용, 걷고 체험하는 문화 탐방길을 만들 예정이다.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에서부터 지장사→동화사→부인사→파계사를 잇는 20㎞의 팔공산 순례길이 핵심이다. 여기에다 방짜유기박물관→자연염색박물관→공산갤러리→송광매기념관을 연결하는 팔공산 문화길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팔공산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패한 뒤 후퇴한 길을 복원해 팔공산의 역사적 장소성도 알리기로 했다. 낙동강변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다니던 옛길을 되살리고 산책길, 유적답사길, 농촌체험길, 모험레포츠길, 자전거길 등을 조성한다.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변에는 안심습지와 팔공산을 잇는 생태 및 습지탐방로, 야생화단지, 조류 탐조시설, 생태문화공원, 연꽃생태 체험원 등을 만든다. 이밖에 시는 숨어 있는 아름다운 거리를 찾기 위해 7월 중순까지 구·군·시민의 추천을 받아 아름다운 거리 두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길이가 50m 이상 되는 이미 조성된 골목이나 거리 가운데 전통·역사가 있는 거리나 문화가 살아 있는 거리, 간판이 아름다운 골목, 가로수가 예쁜 거리, 인도가 아름다운 거리 등 특징있는 거리나 골목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길은 삶의 채취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공간”이라면서 “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2011년 전까지 도심 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구의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은평구, 봄철 미세먼지 제로 선언

    황사, 꽃가루, 분진 등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을 맞아 은평구가 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제로’를 선언했다. 본격적인 공사철을 맞아 날림먼지가 심해지고 각종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는 등 청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구는 달리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잡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격일제로 도로물청소를 시작했다. 또 청결한 보행환경을 위해 전담인력과 장비를 2개조로 편성해 21.8㎞에 해당하는 보도를 물세척, 먼지를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황사·미세먼지·오존경보 발령시나 한여름 열섬현상이 심할 때는 간선도로에 대해 특별 물청소를 시행한다.특히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은 ‘은평 클린데이’로 지정해 새벽 5시부터 구청장의 총괄 지휘 아래 구·동 전직원과 구민이 나와 도로변부터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말끔히 씻고 닦는다. 구민 대청소날에는 물청소차 7대, 진공흡입차 7대, 수집차 8대 등 청소장비 총 22대가 동원된다. 도로 물세척은 물론 배출쓰레기 수집, 가로시설물 물청소, 차도옆면 청소, 벽보제거 등의 작업을 벌인다.아울러 구는 지난 2월부터 대기오염 예·경보제 상황실을 설치하고 황사나 미세먼지, 오존 등으로부터 구민들의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대기배출업소, 경로당, 공동주택, 공원, 병원, 어린이집 등에 예·경보 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미세먼지 경보발령시 미세먼지 발생 업소 공사장 등에 조업 단축 등 권고와 노약자의 외출삼가,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노재동 구청장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 도로 물청소를 강화하고 ‘클린데이’를 적극 실천해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두 바퀴로 하나되는 울산

    ‘자전거 타기 생활화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끈다.’ 울산시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위해 최근 ‘울산시 자전거 홍보단’을 구성하고, 10월까지 매월 넷째주 월요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과 연계해 홍보활동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남성 50명과 여성 125명으로 자전거 홍보단을 구성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울산 행사를 통해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자전거 홍보단은 구성 이후 처음 27일 시청~태화교사거리~학성교북단~롯데호텔~현대해상~문화예술회관~시청 등 총 9㎞구간을 누볐다. 이날 홍보단은 1시민 1자전거 갖기를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 및 자전거 타기, 자전거 주요 이용시설 점검, 불법 주정차 운전자 계도 등의 활동을 벌였다. 홍보단은 이날 남구 9㎞ 구간을 시작으로 2차(5월25일) 중구 15㎞ 구간, 3차(6월22일) 동구 22㎞ 구간, 4차(7월27일) 북구 25㎞ 구간, 5차(8월24일) 남구 18㎞ 구간, 6차(9월28일) 중구 15㎞ 구간, 7차(10월26일) 남구 16㎞ 구간 등 총 7차례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9일간 전국 16개 시·도에서 펼쳐지고 있고, 울산은 다음달 2일 태화강 둔치에서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플러스] 둘째·넷째 수요일 ‘외식의 날’

    중구(구청장 정동일)구 직원이 4월부터 한달에 최소 두 차례 이상 외식을 하도록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을 ‘전 직원 외식의 날’로 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외식 일수를 하루 더 늘렸다. 동시에 월 1회 휴무하던 구내식당 휴무 일수도 월 2회로 늘렸다. 총무과 2260-1743,
  • [시론] 무리수 안 둔 한·EU FTA협상/정인교 인하대 교수·정석물류통상연구원장

    [시론] 무리수 안 둔 한·EU FTA협상/정인교 인하대 교수·정석물류통상연구원장

    관세환급이 지난 4월2일 영국 런던에서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딜브레이크(협상타결 실패요인)가 되었지만, 딜브레이크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서는 협상 타결 실패인가 아니면 타결 지연인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필자의 소견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될 수밖에 없고, 딜브레이크도 최종타결을 위한 수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협상 자체가 순탄했고, 양측 협상팀간 의사교환 및 상호신뢰도가 높아 남은 이슈에 대해 합의도출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둘째, 지난 2년 동안 양 지역간 FTA 논의에 투입한 인적·물적 비용이 만만치 않고, 지금까지의 논의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 어렵다. 셋째, 지난 1990년대 이미 EU는 동아시아와의 긴밀한 경제관계 형성을 중장기 통상외교 전략으로 수립했고, 한·EU FTA는 이러한 전략의 사실상 출발점이다. 넷째, 한·미 FTA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제2차 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한·미 FTA 이행 검토를 제안함으로써 오는 6월 한·미 정상회의에서 한·미 FTA가 공식의제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EU가 우리나라와의 FTA를 깨기는 어렵다. 일부에서는 협상 초기부터 제기된 초민감 이슈를 그대로 두고 지금까지 양측이 협상을 진행해 온 배경에 대해 궁금해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통상협상에서 종종 발생한다. 협상에서 초민감 이슈는 고위급 협상으로 넘겨 정치적 결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무자들 선에서는 부처간 이견조정과 일정수준 이상의 ‘주고받기’가 어렵고, 책임소재가 따르기 때문이다. EU측이 FTA에서 관세환급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기본원칙임을 그동안 밝혀 왔기에 우리 측은 협상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을 수 있다. 결국 다른 모든 분야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관세환급은 EU가 정치적으로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협상전략을 짠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한·EU FTA 협상타결을 4월2일 런던 G20 정상회의의 빅 이벤트의 하나로 설정함으로써 EU 측이 내부적으로 타결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전략도 엿보인다. 최근 EU가 체결한 협정에서 관세환급이 수용된 바 없고, 일부 국가들은 자동차 등의 협정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 EU도 회원국간 의견 조정을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만약 우리나라가 다른 분야에서 큰 폭의 양보를 했다면 협상타결이 가능했을 것이다. 협상 타결 및 관련 행사를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로 부각시키게 되면 정상회의에 앞서 미타결 쟁점들이 정치적으로 결정되곤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정치적 역풍이 일어나 엄청난 정치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된다. 전형적인 예가 바로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 협상이었다. 무리하게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EU와의 FTA 협상 타결시점을 연기한 것은 오히려 다행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한·EU FTA 합의 내용을 보면, EU에 크게 양보한 것 없이 협상이 진행되어 온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한·미 FTA보다 유리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U 측을 설득해 마지막 남은 쟁점 하나를 원만하게 해결하게 되면 한·EU FTA는 한·미 FTA 못지않은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정석물류통상연구원장
  • [데스크 시각] 녹색성장의 5가지 이슈/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데스크 시각] 녹색성장의 5가지 이슈/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지난해 9월부터 ‘녹색 성장’ 분야를 담당하며 세계 각국의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취재했다. 글로벌 녹색혁명을 선도하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정부 등의 테크놀로지와 첨단제품, 서비스, 정책 등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 하나의 소득은 녹색 성장과 관련해 제기됐던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시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먼저 녹색 성장이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는 점이 확실해졌다. 아이슬란드는 이미 수력과 지열, 즉 재생에너지만으로 전기와 난방을 100% 해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Tesla)의 J B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물론 수소 연료전지나 핵 융합 같은 몇 가지 기술은 미래를 위해 남겨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둘째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가의 문제다. 녹색 성장은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만 하더라도 7, 8개가 한꺼번에 개발되고 있다. 햇볕이 따가운 스페인은 태양광에, 바닷바람이 강한 덴마크는 풍력에, 화산지대인 아이슬란드는 지열에, 해양국가인 포르투갈은 파력(波力)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특출한 자연 자원이 없는 독일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면서 그 분야마다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독일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 셋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조화 문제다. 녹색 혁명은 정보기술(IT) 혁명과는 다르다. 똑똑한 친구 2명, 그리고 컴퓨터 한 대로 세상을 바꿔온 것이 IT 혁명의 구조였다. 구글이 그랬고, 야후가 그랬다. 그러나 에너지 혁명은 그런 식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엄청난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아니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개발한 텐드릴의 팀 엔월 사장은 “대기업은 인프라스트럭처와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은 발빠른 의사결정과 행동으로 기존의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째는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알렉산더 카스너 전 미 에너지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차관보는 “햇빛이 비치는 곳에 태양광을, 바람이 부는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전기차가 달릴 수도 없고, 지열 발전소 건설도 어렵다. 이런 문제를 정부가 해소해 줘야 할 것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어차피 예산을 써야 한다면 효율적이고 투명해야 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경기부양에 사용된 예산 내역을 인터넷에 낱낱이 공개한다. 이를 참조할 만하다. 다섯째는 국민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 다시 말해 홍보와 교육의 문제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볼더에서 진행되고 있다. 볼더는 평균 연령 29세, 평균 가구 소득 8만 4000달러로 미국에서도 가장 젊고, 풍요롭고, 교육수준이 높은 지역(2007년 기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한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볼더의 시민들조차 새로운 시스템이 너무 어렵다고, 혹은 귀찮다고 느낀다고 자원보전센터(CRC)의 키스 데스로지어 대표는 전했다. 다른 모든 정책과 마찬가지로 녹색 성장도 국민과 함께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dawn@seoul.co.kr
  • [NOW포토] 지창욱ㆍ강은비 ‘어색한 넷째 커플’

    [NOW포토] 지창욱ㆍ강은비 ‘어색한 넷째 커플’

    손현주, 박선영 주연의 KBS 새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연출 이재상ㆍ극본 조정전)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지창욱, 강은비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솔약국집 아들들’은 혜화동 솔약국 집 네 아들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로 4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개운산서 숲속여행 프로그램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다음달 5일부터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개운산 근린공원과 북한산 도시자연공원에서 연중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행하는 숲체험리더가 식물과 곤충, 연못 등 도심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생태에 관해 상세히 안내한다. 첫째·셋째 일요일과 둘째·넷째 토요일 등 매월 네 차례씩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원녹지과 920-3785.
  • 전재희 복지부 장관 라디오 출연 저출산 극복 캠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전재희 장관이 출연하는 ‘저출산 극복 라디오캠페인’을 편다고 30일 밝혔다.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을 이 캠페인은 최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이 1.19명으로 떨어진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캠페인에는 ‘다산지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다산 연예인인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동참할 예정이다. 김씨는 넷째 아이를 가진 행복함과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 등을 메시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방송 3사 라디오를 통해 상반기 동안 계속된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졸리, 성녀와 악녀 사이…”따뜻한 가슴 vs 잔인한 사랑”

    졸리, 성녀와 악녀 사이…”따뜻한 가슴 vs 잔인한 사랑”

    배우는 여러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치 옷을 갈아입듯 작품 속 캐릭터에 맞춰 얼굴을 바꿀 수 있어야 진정한 배우가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배우의 숙명을 타고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연기파 배우 존 보이트와 마셀린 버틀랜드 사이에서 태어난 졸리는 할리우드에서 유래가 없는 독특한 이미지와 매력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1993년 ‘사이보그2’로 데뷔해 1999년 ‘처음 만나는 자유’로 25살의 나이에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2000년대부터는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며 흥행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그녀의 다양한 필모그래피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것은 사생활이다. 아버지 존 보이트와의 의절은 물론이고 떠들썩한 연애사까지 화제를 모으며 2000년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가십의 여왕이 됐다. 졸리가 세상을 떠나고 난다면 할리우드의 역사는 그녀를 어떻게 기억할까. 또 팬들은 안젤리나 졸리를 어떤 이미지로 떠올리게 될까. 성녀와 악녀 이미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졸리, 그녀의 두 얼굴을 들여다봤다. ◆ 위험한 사랑 “돌을 맞을지라도...” 2005년,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놓은 대사건. 브래드 피트-제니퍼 애니스톤-안젤리나 졸리의 삼각 스캔들이다. 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피트와 애니스톤의 사랑이 졸리의 등장으로 인해 산산조각 났다.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열연한 피트와 졸리가 사랑에 빠지며 피트 부부는 이혼 소식을 전했다. 피트는 애니스톤과의 이혼 후 졸리와의 사랑에 빠졌음을 인정했다.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스타였던 피트는 삼각스캔들로 언론과 팬들의 맹비난에 시달렸다. 졸리 역시 이 일로 인해 ‘세기의 악녀’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2005년 5월경부터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1년 뒤 졸리는 자신을 똑닮은 딸 샤일로을 낳았다. 피트가 애니스톤과의 결혼 생활 내내 원했던 자신의 2세였다. 피트와 졸리는 법적인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부부보다 강한 결속력으로 가정을 꾸려나갔다. 피트는 졸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겨 모든 것을 함께 공유했다. 졸리의 입양아였던 매덕스를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켰고 자하라, 팍스 입양을 함께 추친했다. 두 사람의 가정은 그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 천륜을 끊다 “나에게 아버지는 없다” 졸리는 자신의 아버지 존 보이트와는 애증의 관계다. 아버지의 끼를 물러받아 배우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성장했고 스타가 된 후에도 아버지의 돌발행동으로 배신감을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1살이 되던해 이혼했다. 이후 졸리는 어머니 바셀린트의 손에서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일까. 졸리는 어린시절부터 연기를 접했고 모델로 활동했다. 그리고 1997년 ‘사이보그 2’를 통해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아버지의 후광을 입는 것을 꺼렸던 졸리는 데뷔 시절부터 아버지의 성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몇년 후에는 자신의 이름에서 아버지의 성을 완전히 걷어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보이트가 졸리를 정신 이상자로 모는 발언을 하며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캄보디아 출생의 매덕스를 입양하고자 한 졸리와 마찰을 빚으면서 졸리는 아버지와 부녀의 연을 끊었다. ◆ 평화 수호자 “파티보다 세계 평화가 우선” 졸리가 아름답다는데 이견을 달 사람을 별로 없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외모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면을 압도한다. 졸리는 또래의 여배우들이 걷는 화려한 삶을 영위하지 않는다. LA클럽에서 밤을 지새우고 연인과 해외 휴양지를 떠도는 것보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 오지의 아이들을 돌보고 기상이변으로 폐허가 된 곳을 찾는 일이다. 2001년 영화 ‘툼 레이더’의 해외로케지였던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졸리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UN의 국제난민고등판문위원회의 명예대사로 활동하며 나미비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국가를 수차례 방문했고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봉사 활동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그녀에게 봉사는 내면을 포장하기 위한 허울좋은 가면이 아니다. 지난해 낳은 쌍둥이의 얼굴을 공개하면서 피플지로부터 받은 400만 달러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수익의 1/3을 기부할 뿐만 아니라 일년에 두달 이상 오지에 가서 봉사활동하는데 시간을 쏟는다. 그녀의 사회활동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치관을 바꿔놓았다.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셀마 헤이엑 등의 스타들로 할리우드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게 됐다. ◆ 6명의 아이들 “가슴으로 낳았다” 졸리와 피트에게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 6명이나 있다. 그들에게 아이들이란 핏줄의 이상의 개념이다. 자식에 대한 그들의 가치관은 “핏줄보다 애정”이라는 생각이다. 졸리의 첫번째 아들 매덕스와의 만남은 2001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에서 이뤄졌다. 촬영 중 고아원을 방문한 졸리는 활짝 웃는 매덕스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가족과 남편(빌리 밥 손튼)의 반대를 무릎쓰고 입양을 결정했다. 둘째 딸 자하라는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에서 입양했다. UN홍보대사로 에디오피아를 방문한 졸리는 영양 실조로 신음하고 있던 자하라의 눈망울을 보며 운명을 직감했다. 2006년 5월에 졸리는 피트와의 사이에서 첫딸 샤일로를 낳았다. 그러나 자신의 핏줄을 낳은 후에도 입양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지 않았다. 2007년에는 베트남 출생의 팍스 티옌을 입양했다. 2008년 쌍둥이 녹스 레온과 비비안 마셀린을 낳은 졸리와 피트는 이제 여섯 아이의 부모가 됐다. 자신의 핏줄과 입양한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있는 두 사람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샤일로보다 매덕스, 자하라, 팍스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는다”고 말했다. 졸리는 “그 아이들은 스타의 입양아라는 이유로 주목받는 인생을 살게끔 되있다. 또 피트와 내가 밝히지 않더라도 스스로 부모와 다른 눈 색깔과 피부색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그 애들은 입양아가 아니라 나와 피트의 첫째, 둘째, 넷째 아이들이다”라고 말해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례 받는다고 애 더 낳는 그루지야 부모들

    세례 받는다고 애 더 낳는 그루지야 부모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였던 국가 가운데 하나가 그루지야였다.우리에겐 흔히 러시아 아래 흑해 연안,카프카스 산맥에 위치한 나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고 정교일치의 나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한해 동안 이 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4만 8000명이었다.그런데 지난해에는 5만 7000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거의 20% 가까운 증가로 ‘베이비붐’이라 할 만하다.전년도 증가율에 견주면 거의 4배였다.  왜 이렇게 됐을까.지난해 초 정부가 발표한 7.9%의 경제성장에 고무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는 한 성직자의 특별한 약속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영국 BBC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07년 말,그루지야정교회의 엘리아스 2세 총주교는 두 자녀 이상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를 한 명씩 낳을 때마다 손수 세례를 내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기오르기 블루아슈빌리 부부는 최근 넷째인 아들 기비코를 낳았다.아내 파티는 아기를 더 갖기로 한 것은 너무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총주교 약속 때문에 기비코를 갖기로 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총주교가 그 말씀을 하셨을 때 우리는 자녀를 더 갖는 기회를 마다할 수가 없었다.총주교가 세례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교회를 믿는 신자가 80% 이상인 이 나라에선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트빌리시의 도심에선 다음달 1일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사메바 예배당에서 열리는 총주교 세례식에 아이들 이름을 등록하려는 부모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세례식은 1년에 4차례 열린다.  3개월 된 아들을 세례받기 위해 나온 엄마 니노는 출산율을 높이는 과제에 함께 한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대다수 부모들이 총주교 덕분에 아이를 더 갖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성스러운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총주교가 대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대단한 영예”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세례식에는 수천명의 엄마와 아빠,아이들이 이곳 성당에 몰려들 것이다.  그러나 호적 등록을 책임지는 기오르기 바샤즈 같은 이는 “누가 지금 가족들을 만들어내는가.”라고 되묻고 “5년 전 직업이 없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직업이 있다.봉급도 받는다.(다른) 유럽 국가들 만큼 많이 챙기진 못하지만 그루지야에선 아주 예사인 일이다.이것이 진짜 중요한 요인”이라고 경제성장이 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교일치 사회인 그루지야에서 교회의 역할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BBC는 지적했다.옛소련으로부터 독립하던 20년 전까지 정교회가 박해받기만 했던 것도 아니다.따라서 지금 정교회에 대한 믿음이 과거보다 더욱 강화되었다고 볼 이유도 없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믿음과 신앙이 존재하고 베이비붐까지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슬럼독’,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역전 1위’

    ‘슬럼독’,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역전 1위’

    개봉 2주차를 맞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3월 넷째 주 평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개봉 2주차인 지난 26일 전국 2만8445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37만3911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케이트 윈슬렛 주연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2만3840명으로 2위, ‘실종’과 ‘푸쉬’는 각각 2만1258명, 1만9701명을 불러모으며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빈민가 출신의 18세 고아 소년이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퀴즈 쇼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올해 아카데미 8개 부문 최다 수상을 포함,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90여 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미국에서는 개봉 후 17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고 13주 연속 박스오피스 톱10에 머물렀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행사 알림방] 김홍도 ·브뤼겔 그림비교 워크숍

    ●국립전주박물관 2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차례 동서양 옛 그림 비교 체험 가족 워크숍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풍속화가 김홍도와 브뤼겔의 작품들을 감상한 뒤 그림 속 장면들을 연극으로 재현해 보는 과정으로 꾸려진다. 5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자녀를 둔 가족들만 참가할 수 있다. 재료비 8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은 특별기고문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해결하였나?-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란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모든 국가가 경제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는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세계 각국이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다.”며 “이번 G20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원칙으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점진적인 조치보다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고 ▲은행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부실자산 정리가 정치적으로 수용되는 가운데 이해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또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를 채택해야 하며 ▲투명한 과정 속에서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하고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가 배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시스템 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투입을 했다.”고 말한 뒤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89년에 창간된 이후 미국 내 발행부수만 200만 부에 이르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전문지다.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올 들어 외국 정상의 특별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스탠드 스틸(Stans 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 금지)을 제안한 이후 이번 2차 G20 회의에서도 정상간 합의도출에 기여할 이 대통령의 글로벌 금융 리더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국제 사회에 대한 조언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번 기고문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아직 한국도 금융위기를 다 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고문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IMF 금융위기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극복한 것”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난할 땐 언제고 이제와 생색이냐.”(bizinfun 등)는 목소리도 있었다.이 밖에 “조언을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조언?”(칼리) “고환율 금융정책으로 달러 바닥 내놓고선 금융위기 조언이라니…. 서민들의 고물가,실질소득감소 피해부터 보상해라.”(zerom_)는 반응 등이 올라오고 있다.이는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인터넷의 속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청와대가 제공한 이 대통령의 기고문 전문.  ●한국은 어떻게 금융 위기를 해결하였나?- 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작년 11월 워싱턴에 모인 G20 정상들은 금년 1/4 분기말 경이면 세계가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당시, 정상들은 세계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대책, 특히 재정확대 정책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계 각국은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고, 금융기관들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은행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온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공하기를 모든 분들과 함께 바라면서, 동시에 모든 국가들이 경제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다음 주 런던 G20 정상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데에 논의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겪고, 또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부실자산 처리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한 다음과 같은 원칙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째,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조치보다는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성공적인 처리 경험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부실자산 정리와 금융기관 자본 확충을 위해 1997년에서 2002년에 걸쳐 1997년 GDP 대비 32.4%에 해당하는 1,276억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성하였습니다.  둘째, 한국의 경험에 따르면 은행 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한국은 자산관리공사(KAMCO)라는 특화된 독립기관을 설립하여 부실채권을 처리하고, 한편으로는 예금보험공사(KDIC)로 하여금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업무를 맡도록 하였습니다. KAMCO는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자산가치가 회복되면 관련 금융기관들과 손익을 정산하였습니다. 2002년까지 장부가격으로 851억달러에 해당하는 부실자산을 309억달러에 매입하여, 이후 공매, 직접매각, 국제입찰, 증권화, 출자전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민간투자자들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2008년까지 339억달러를 회수하였습니다.  셋째, 부실자산 정리는 정치적으로 수용될 수 있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주와 경영진, 근로자, 기타 자산 보유자들이 공평하게 부담을 분담하도록 하는 특별 메커니즘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시스템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 투입이 이뤄졌습니다.  넷째,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built-in exit strategies and incentives)를 내포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보유한 법인의 주식은 민간 부문에 매각되어야 합니다. 또한,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합니다.  다섯째,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 참여토록 해야 합니다. 분명한 점은 그 과정 자체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험은 잠정적인 기간에 정부가 문제의 금융기관과 합의한 가격에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재매각 후에 해당 금융기관과 손익을 정산하는 것이 유용한 방안임을 시사합니다. 오늘날의 부실자산 문제는 부외자산과 연계된 파생상품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사례와는 다른 측면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사후정산방식이 더욱 더 유용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섯째,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는 배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들이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공통의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사이의 일상적 자본 흐름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취지에서 G20 재무장관들이 한국의 제안을 반영한 ‘금융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기본원칙’을 채택한 것을 환영합니다. 이같은 원칙들이 준수되지 않는다면, 거시경제적인 경기부양책도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집안을 명품가게처럼’ 내가 진짜 지름신 여왕

    26일 국내에서도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쇼퍼홀릭’에선 ‘지름신’ 때문에 젊은 여인이 겪는 우스꽝스럽고 로맨틱한 상황이 그려지지만 현실에서 그런 식으로 인터넷 쇼핑에 몰두했다간 쪽박차기 십상이다.  그런데 할리우드에서 멀지 않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사는 한 여성이 한달 평균 1500달러(약 195만원) 정도를 신용카드로 긁는 바람에 15만달러(약 1억 9500만원)의 빚을 졌다고 ABC 뉴스쇼 ‘굿모닝 아메리카’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진저 로건 캐넌은 길가에 딸린 전형적인 중산층 주택 안을 마치 명품가게처럼 꾸며놓고 있다.아니,잔뜩 물품을 쟁여놓고 있다고 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심지어 차고 안에까지 그녀가 사들인 물품들이 점령했는데 남편은 이 못 말리는 아내를 위해 수납장까지 짜줬다는 것.    1800달러짜리 재킷을 들어 보이며 그녀는 세일 중에 샀기 때문에 “괜찮은 거래”였다고 강변했다.900달러짜리 루이 뷔통 구두도 있었다.  옷이나 구두만이 아니다.캐넌은 1년에 서너 차례 집안을 새 단장한다며 침대와 가구,식기들을 개비했다.  그녀는 “쇼핑은 나를 신나게 만든다.”며 “새 제품을 살 때마다 진짜 대단한 감정을 느끼고 편안하고 따듯해진다.신난다.”고 말했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인간의 뇌 구조를 분석한 그래픽까지 동원하며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활발히 분비돼 그녀가 기쁘고 즐겁다고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석방 담당관인 그녀의 연봉은 10만달러여서 쇼핑중독을 맞춰나갈 수가 없다.  한때 쇼핑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끝장날 뻔하기도 했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로스앤젤레스 아동가족보호국 소속 심리치료사 찰스 소피로 하여금 그녀와 마주앉게 했다.소피 박사에 따르면 지름신을 자극하는 욕망은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으며 쇼핑하고 싶은 열망이 들 때면 대신 산책을 나가라고 조언한다.  소피 박사가 조언하는 지름신 퇴치법은 약간 뜻밖이다.  첫째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것이다.잠을 충분히 자두지 않으면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가 된다.  둘째는 의미있고 생산적인 일을 찾아 시간을 몽땅 쏟아 일하라는 것이다.  셋째는 잘 먹으라는 것이다.만약 좋은 음식을 먹지 못했고 몸이 좋지 않다고 여겨지면 밖에 나가 기분을 전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쇼핑 같은 일로 빠져들어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라.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취미와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면 쇼핑 대신 건강한 일들로 삶을 채울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리는 성북 러브하우스”

    “우리는 성북 러브하우스”

    지난 23일 오후 성북구 장위2동의 한 주택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50대 김진명(가명)씨의 집에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주방이 딸린 허름한 단칸방에 새하얀 벽지가 붙고 장판과 전기시설도 새롭게 교체됐다. 겨우내 쌀쌀하던 방안에는 어느새 온기가 감돌았다. 김씨는 지적장애 3급인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다. 올해를 ‘자원봉사의 해’로 선포한 성북구에서 작은 기적이 잇따르고 있다. 성북구가 올해 초 집수리·문화재 해설·농촌일손돕기 등 직능별로 운영하는 10개의 전문 자원봉사단을 확대·출범시킨 뒤 얼굴 없는 천사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주인공들은 ‘장위시장 집수리봉사단’. 시장의 자영업자 1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달부터 정기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첫번째 신고식을 치렀다. 봉사단은 오전부터 점심식사도 거른 채 오후 3시까지 봉사를 펼쳤지만 얼굴에선 고단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앞으로도 매월 넷째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성북구에선 장위 봉사단 외에도 금우 집수리봉사단이 지난해 2월부터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금우 봉사단은 지난 22일 안암동의 한 홀몸 할머니댁을 찾아 싱크대와 장판을 교체했다. 봉사단은 평소에도 벽지와 장판 등 집수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료비 외에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미리 수리할 집을 답사하고 벽지와 장판까지 손수 고르는 열의도 보인다. 성북구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이 저소득층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2개 집수리 봉사단이 공무원들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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