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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친화 기업 특집] 효성, 아빠와 아이 함께 떠나는 여행 지원

    [가족친화 기업 특집] 효성, 아빠와 아이 함께 떠나는 여행 지원

    효성은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족친화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가정생활이 행복해야 임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효성은 지난 3월 서울 마포 본사와 2월 창원공장에 임직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효성 어린이집’을 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효성ITX는 유연근로제, 시간제 일자리, 선택적 일자리 등 다양한 근로제도를 도입했다. 효성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가족 및 지인에게 감사 편지 등을 전달하는 ‘감사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해외 장기 출장자들을 위해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연다. 1개월 이상 해외 장기 출장자들에게 출장 기간에 따라 휴가 일수를 부여하고 해외 출장 중인 임직원이 사전 신청하면 해당 가족에게 회사가 준비한 꽃바구니, 케이크, 축하카드를 전달해 준다. 가족 행사도 다채롭다. 지난 16일에는 효성 임직원 3000여명이 모여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고 창원공장에서는 2013년부터 해마다 봄가을에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절망’이라는 이름의 청춘

    ‘절망’이라는 이름의 청춘

    경기 부천 세 자매 사망 사건이 결국 상대적 박탈감과 세상으로부터의 고립감 등이 우울증으로 발전해 빚어진 ‘동반 자살’로 결론 났다. 경찰은 27일 세 자매에 대한 부검 결과와 주변 인물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마무리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은 함께 살던 30세 안팎의 세 자매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관)와 심리학·사회학·정신과 전문가들을 통해 분석했다. 많은 전문가는 세 자매 동반 자살의 원인을 ‘우울감의 공유’에서 찾았다.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여성들은 감정 공유 능력이 남성보다 강하기 때문에 세 자매가 각자의 절망을 공유하면서 우울감을 증폭시켜 결국 동반 자살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두 명이 힘든 처지에 놓여 우울감을 느끼더라도 외부와 관계를 맺은 나머지 한 사람이 희망을 얘기했다면 동반 자살까지 이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관계가 끊겨 외로움을 느끼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과정에서 친밀한 사람들끼리 감정이 공유됐을 때 ‘혼자 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동반 자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세 자매 모두 뚜렷한 직업이 없었던 점이 결정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세 자매 중 셋째 딸(33)만 최근 취업 경험이 있었고 넷째(31)와 다섯째(29) 딸의 직장 생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나마 셋째도 최근 직장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셋째 딸만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월급 160만원을 받고 10여년간 재직해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 자살이 사전에 계획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유서를 작성했다는 것은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세 자매는 각자 한 장씩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 뿌려달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겼다. 다만 홍 교수는 “투신은 충동적인 자살을 의미하는 만큼 오랫동안 자살을 그려왔더라도 실제로 자살에 이르기까지 마음먹은 건 짧은 시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산으로 문화예술 체험여행 어때요

    부산으로 문화예술 체험여행 어때요

    5월 넷째 주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이와 관련해 26일부터 닷새 동안 부산에서 ‘마음, 꽃길을 열다’ 행사를 개최한다. 봄도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잠시 짬을 내 자녀와 함께 부산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26일 오후 5시 중구 중앙동 비욘드 개러지에서는 행사 개막식인 ‘마음정원’이 열린다. 데이비드슨 헵번 전 유네스코 총회 의장의 문화예술 교육비전 연설 등 행사가 마련된다.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정원을 표상화한 이곳에서는 목관 5중주 연주자와 무용수 등이 객석에서 관객과 함께 연주를 하거나 무용을 선보인다. 27일부터 29일까지 중앙동 또따또가 일대에서 열리는 ‘예술가와 꽃장난’은 사진, 연극, 음악, 퍼포먼스,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9개 팀이 참가자들에게 놀이처럼 예술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 준다. 장근범 예술가가 ‘부산은 항구(恒久)다-변하지 않고 오래가는 마음’ 행사에서 직접 촬영한 부산의 사진으로 대형 현수막을 제작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마음을 종이배에 적어 머리에 쓰고 행진한다. 예술가 집단인 1294 SOUL팀은 ‘하루 만에 영화 만들기 완전 정복’을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화 제작 기법을 가르쳐 준다. 27일 연제구 연산동 온천천 산책로에서는 ‘천천히 걷는 온천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술가 한석경씨를 따라 온천천 주변의 크고 작은 물체들을 모아 거대한 마을지도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작품은 폐막식 현장에서 전시된다. 열 살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10년의 의미를 영상으로 담아낸 ‘열 살 영상제-우리, 열 살이야’가 27일 중앙동 40계단 앞에서 상영된다. 29일 지역의 시장 상인과 예술가가 서동미로시장에서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바다의 예술선’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전시에 참여한 시장 상인이 각자 사용하는 칼과 끌 등 연장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현장 행정] 이걸로 계산하니 1000원짜리 물건이 950원

    “20% 세일하는 품목을 시장공동체화폐로 5% 더 할인받아서 25% 싸게 산 셈이에요. 시장화폐로 2만원어치를 교환해서 장을 봤는데 두 손이 무거워요.” 지난 24일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만난 선경아(40)씨는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흡족해했다. 견과류, 떡, 만두 등 간단한 저녁거리를 비롯해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파우치, 액세서리가 손에 들려 있었다. 이날은 암사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시장화폐를 처음 선보인 날이었다. 시장화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시장 상인회에서 발행하는 대안 화폐다. 암사시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95대100 비율로 환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상품을 사면 5%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장화폐 가맹점 표시가 되어 있는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110개 점포 가운데 50여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환전은 시장 내 상인회, 시장문화발전소 마실, 반달장 환전소 등에서 하면 된다. 구매한 시장화폐는 현금으로 재교환할 수 없으며 80% 이상 사용 땐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장성규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은 “암사동은 주택가가 많고 전통시장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마을에서 같이 쓰는 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장화폐와 벼룩시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화폐 유통을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고 시장화폐 위폐방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때마침 시장 한쪽 도로에서는 주민참여 벼룩시장인 반달장이 열리고 있었다. 매월 넷째 주 인근 대형마트 휴무일에 문을 연다. 반달장에서는 시장화폐로만 거래를 할 수 있다. 물품을 팔아서 번 시장화폐로 시장에서 다른 물건을 구매하거나 환전할 수 있어 주민과 상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셈이다. 직접 만든 귀걸이, 반지, 팔찌 등을 팔러 반달장에 나온 김해진(26)씨는 “참가비도 없고 다른 플리마켓과 비교해 사용공간도 넓어서 좋다”며 “오늘 날씨가 더운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진 않았지만 30~40명 정도는 물건을 구매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집이 근처인데 벼룩시장이 끝나면 오늘 번 시장화폐로 장을 봐서 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인들의 기대도 커 보였다. 배경호 상인회장은 “반달장 행사에 맞춰 가맹점 한 가지 품목을 정상가의 10~30% 할인하는 ‘빅 세일 데이’ 행사도 진행했다”며 “시장화폐가 잘 정착되면 가맹점 등록 점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슈&논쟁] 담뱃갑 경고그림 혐오 수위

    [이슈&논쟁] 담뱃갑 경고그림 혐오 수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담뱃값 경고그림 의무화’ 법안이 의결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개정안에 포함된 ‘경고 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라는 단서조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혐오감을 야기함으로써 흡연을 막자는 게 경고 그림의 목적인데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은 이런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한다. ‘지나치게’의 판단도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제품(담배) 판매를 허용해 놓고는 그 제품에 끔찍한 그림을 붙여 노골적으로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담배 판매 자체를 불허하지 않는 이상, 건강에 해롭다는 정도의 경고 수준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양쪽 주장을 좀더 자세히 들어봤다. [贊]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 “공포심·혐오감 조성해야 큰 효과” 우리도 앞으로 1년 6개월 뒤면 담뱃갑에서 경고 그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혐오감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전제 조건 때문에 경고 그림이 ‘단순 그림’에 그칠 것 같아 우려스럽다. ‘지나친 흡연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담배는 임산부와 청소년에 해롭습니다’라는 담뱃갑 경고 문구가 더 이상 ‘경고’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2000년 담뱃갑에 강력한 경고 사진을 도입한 캐나다는 금연 확산뿐 아니라 청소년 흡연예방 효과도 덤으로 얻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담배기본협약에서 담뱃갑 경고를 담뱃갑 면적의 50%를 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전 세계 77개국이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고 있다. 우리는 고작 30% 이상을 명시화했지만 세계는 경고 그림의 면적을 높이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담뱃갑의 80% 이상을 경고 그림으로 법제화한 국가도 있다. 호주는 아예 담뱃갑에서 담배회사의 로고와 디자인을 없애고 담뱃갑 표준화를 실시하고 있다. 담뱃갑에 더 이상 예쁘고 멋진 디자인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담뱃갑의 경고 그림 표기는 소비자의 알권리와도 연결된다. 요즘 소비자들은 사용하는 제품에 더 많은 정보를 표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품에서는 성분뿐 아니라 원산지 표기까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담배엔 이런 논리가 통용되지 않고 있다. 담배가 어떤 제품인가. 해마다 세계에서 600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죽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5만 8000명이 죽고 있다. 그럼에도 담뱃갑에는 이런 진실을 담지 못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경고 그림을 도입하는 법안에서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는 그림을 싣지 못하도록 못 박고 있다. 그런데 담배가 일으키는 질병인 폐암, 후두암, 뇌경색, 구강암을 어떻게 혐오감을 주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이는 법의 취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훼손하는 독소 조항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경고 그림에 이런 단서를 붙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의원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담배가 해롭다고 경고하랬더니 담배를 광고하고 있다’고 비아냥대고 있다. 더구나 ‘경고 그림이 흡연자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아름다운 담뱃값을 보면서 계속 담배를 피다가 폐암에 걸리는 것이 흡연자의 행복을 위한 길인지, 끔찍한 폐암 사진을 보고 담배를 끊고 건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이는 마치 과속이나 음주 운전을 단속하는 ‘도로 표지판’이 과속이나 음주 운전을 일삼는 운전자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니 걷어치우라는 주장과 비슷하다. 특히 법률이 적법한 지를 심사하는 법사위가 ‘지나치게’라는 주관적인 단어를 써도 옳은 것인지 따져 물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경고 그림에 어떤 내용이 적합할 지를 연구했다. 담뱃갑에 공포심과 혐오감을 조성할 때 금연 효과가 높고, 흡연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도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담배의 진실을 가장 두려워하는 자는 담배를 팔아서 해마다 수천억원의 이익을 얻는 담배회사다. 이제 국회와 정부는 입장을 정해야 한다. 국민 편에서 담배의 끔찍한 현실을 명확하게 알릴 지 아니면 담배회사 편에서 모호하게 감출 지를 결정할 때다. [反] 이상필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시각적 폭력보다 교육적 대안 마련” 금연단체는 흡연을 막기 위해 혐오 그림을 도입하는 것인데 온건한 그림이 나가면 애초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 이런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우선 ‘경고 그림’ 도입 자체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 흡연자로서의 평등권과 헌법재판소가 명시적으로 인정한 흡연권이 담배소비자에게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법 앞에 평등하다는 근대 헌법상의 원칙을 따르는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은…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흡연자가 담배보다 몇 배나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주류 소비자나 끔찍한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자동차 운전자와 다르게 취급받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 흡연자로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는 물론 흡연할 수 있는 권리 또한 보장돼야 하는 기본권인 것이다. 둘째 설사 경고 그림이 도입되더라도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흡연자들은 지나치게 혐오스런 경고 그림으로 인해 소비자로서 정당한 권리가 과도하게 침해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여당 의원이 단서조항의 근거로 든 ‘담배 필 때마다 흉측한 그림을 봐야 한다면 흡연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란 견해는 지극히 일리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담배 제조업자, 유통 및 판매업자, 잎담배 경작농민과 같은 관련 산업 종사자들 또한 명예훼손을 우려하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담배의 유해성은 주지의 사실인데 굳이 흉측한 그림으로 불쾌감을 줘야 하는가 하는 반문이 든다. 셋째 다른 사람의 기호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일방적 주장만 관철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하여 우려스럽다. 이는 다원화 사회에서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흡연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단서조항은 사고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진일보한 사회의 일단면으로 봐야 한다. 넷째 해외 사례도 참고해 볼 만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극도로 혐오스런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을 추진했으나, 2012년 컬럼비아 항소법원에서 위헌판결을 받고 사실에 입각한 그림이나 사진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우리의 경우 입법단계에서 이런 위헌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한 점은 오히려 잘된 입법안이라 생각한다. TV나 영화 등에서는 이미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내용에 대해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미성년자 관람불가 심의를 내린다. 또한 사람들은 대개 불쾌감을 주는 정보에 대해 외면하려는 심리가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혐오스런’ 경고 그림은 그 효과성에 한계가 있다. 흡연자들은 기호품에 붙은 흉측한 그림을 가리는 등 자기방어적 행위를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럼 이것까지 규제를 가할 것인가. 혐오 그림이 도입된 태국에서는 이미 그림 부위를 가리는 담뱃값 케이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분명히 강조하지만 흡연을 조장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 제대로 된 금연정책을 펼치자는 얘기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경고 그림이 극도로 혐오스러워야 한다는 것은 통상적인 합리성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비흡연자까지 혐오감을 주는 시각적 폭력보다 한 해 약 2조원이나 거둬들이는 건강증진기금으로 금연 치료와 교육 등 이성적인 대안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 [시론] 수출이 부진한 네 가지 이유/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

    [시론] 수출이 부진한 네 가지 이유/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

    수출 경기의 침체가 심각하다. 우리 수출은 불과 2011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었으나 2012년 이후에는 정체됐다. 특히 올해 수출은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세계 경제가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경제들이 내수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저성장이 진행되면서 우리 수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둘째, 기간을 넓혀 보면 아시아의 국제 분업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중국이 가공무역 형태의 조립 공정에 주력하고 있었다. 한국은 여기에 소요되는 중간재(원부자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형태로 아시아 분업 구조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 중국은 소재 및 부품 등의 고부가 중간재에 대한 자국 생산 비율을 높이는 산업구조 재편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우리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간재의 중국 수출 길이 점차 막혀 갔다.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우리 제품들이 설 자리는 없어졌다. 셋째, 경쟁력의 하락을 들 수 있다. 제품 경쟁력은 크게 보면 가격 경쟁력과 비가격 경쟁력 두 가지다. 가격 경쟁력은 생산원가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다. 인건비는 속성상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인건비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 기술·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들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고 기술과 품질은 세계 일류 제품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구나 신흥공업국들이 세계 제조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에는 그 제품이 그 제품 같아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 제품을 특별히 선호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넷째, 10년 전, 20년 전의 주력 수출 상품이 여전히 한국 수출의 중심에 서 있다. 새로운 수출 산업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모든 정부마다 새로운 산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무엇 하나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수출 시장을 모두 내어주게 될 것이고 우리 주력 수출산업들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정부도 주요 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하고 있고, 세일즈 외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큰 틀에서 수출 시장의 외연을 더 확보하려고 노력 중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수출 침체 문제는 근본적으로 산업의 경쟁력 문제, 즉 내다 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핵심이다. 제품만 좋다면 정부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바이어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은 당연하지 싶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수출 침체는 수출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1990년대 중반 일본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이 약 9%를 정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시점이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시간’의 출발점이 됐다. 마찬가지로 수출이 없는 한국 경제는 존재할 수 없다. 자원이 없기에 소득과 투자의 원천이 여전히 해외에서 들어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수출산업의 위기는 수출산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연관 효과를 통해 다른 산업의 위기로 전이될 것이다. 그래서 실업률은 높아지고 가계의 소득이 고갈돼 내수 침체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 수출 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다. 따라가는 데 급급하지 말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가격으로 승부하지 말고 기술과 품질로 앞서 나가야 한다. 중국 시장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출산업을 찾는 것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수출이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정부도 기업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실행에 옮기는 것만 남았다. 수출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 [재계 인맥 대해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15)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 화장품 산업 선구자 서성환, 태평양 大海를 삼키다

    [재계 인맥 대해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15)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 화장품 산업 선구자 서성환, 태평양 大海를 삼키다

    “태평양만큼이나 큰 기업을 만들고 태평양을 건너 세계로 진출하겠다.” 2003년 작고한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는 국내 화장품 산업을 이끈 선구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945년 9월 5일 창립됐다. 올해 광복 70주년, 광복과 함께 태어난 이른바 ‘해방둥이 기업’ 아모레퍼시픽이지만 기업의 역사는 1945년 이전 서 창업주의 어머니부터 시작됐다. 서 창업주는 1924년 7월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에서 아버지 고 서대근씨와 어머니 고 윤독정씨의 3남 3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 창업주 가족은 창업주가 소학교 시절인 1930년 좀 더 나은 생활을 찾아 개성으로 이사했다. 가족의 생계는 어머니 윤씨가 책임졌다. 전 재산을 털어 조그마한 상점을 열고 잡화를 취급하다 화장품 제조에 눈을 돌렸다. 윤씨는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사업가로서의 자질은 뛰어났다. 개성에는 인삼 매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득 수준이 높았고 때문에 상류층이 머릿기름으로 쓰는 동백기름이 잘 팔렸다. 이 사실을 간파한 윤씨는 직접 동백기름을 짜 만든 머릿기름을 팔았고 이를 기점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윤씨는 1932년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던 미안수를 자가 제조법으로 만들어 판매했고 구리무(크림), 가루분(백분) 등으로 화장품 제조의 종류와 품목을 넓혔다. 솥을 걸어놓고 그 안에 물과 기름을 섞어 손으로 만든 가내수공업 화장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 큰 인기를 끌었다. 윤씨는 여기에 자신감을 얻어 ‘창성상점’(昌盛商店)이라는 생산자 명칭을 표기했다. 서 창업주는 1939년 중경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개성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글리세린과 향료, 빈 병을 사는 일을 도맡으며 개성상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워 갔다. 또 어머니로부터 화장품 제조법도 직접 배웠다. 광복을 맞아 서 창업주는 어머니가 세운 창성상점을 ‘태평양상회’로 이름을 바꿨다. 1947년 개성을 떠나 서울 회현동에 자리를 잡았고 이때 부인 변금주(87)씨를 만나 결혼했다. 서 창업주는 광복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타 위조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던 때에도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품질 경영을 강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평양상회의 1호 제품은 ‘메로디크림’이었다. 이후 6·25전쟁이 터졌다. 서 창업주는 피란길에도 화장품 원료를 가지고 부산으로 내려갈 정도로 화장품 사업에 집념을 보였다. 서 창업주는 1954년 후암동에서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면서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성장 비결인 품질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1956년 회사를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회사는 성공 가도를 달린다. 현재의 그룹명인 ‘아모레퍼시픽’에서 아모레라는 브랜드명은 오원식 전 부사장이 1961년 작명했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이탈리아 가곡 ‘아모레미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에서 따왔다. 서 창업주와 부인 변씨 사이에는 2남 4녀가 있다. 아모레퍼시픽가(家)의 혼맥을 보면 정·관계, 기업인, 언론인으로 방대하게 연결된다. 대부분 서 창업주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집안의 가장들과 중매 형식으로 자녀들을 결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돈 관계를 맺었던 고 최주호 전 우성그룹 회장, 고 박세정 대선제분 회장과는 자녀들의 이혼으로 혼맥이 끊어졌다. 또 막내인 서경배(52) 회장을 제외하고 일가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없다. 서 창업주의 둘째 서혜숙(65)씨는 이화여대 사회생활과 출신으로 고 김일환 전 내무장관의 3남인 김의광(66)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태평양(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인 장원산업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4명의 사위 가운데 유일하게 장인 회사의 경영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목인갤러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 서은숙(62)씨는 고 최두고 국회건설위원장의 차남인 최상용(63)씨와 결혼했다. 최씨는 고대구로병원에서 간담췌외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넷째이자 장남인 서영배(59) 태평양개발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기 전부터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 대학원을 수료한 뒤 1990년 태평양증권 부사장을 거쳐 토목, 건축 등의 사업을 하는 태평양개발 회장을 맡고 있다. 태평양개발은 지난해 119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는 방우영(87)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1남 3녀 가운데 장녀인 방혜성(55) 태평양학원(성덕여중·성덕고) 이사와 결혼했다. 막내이자 차남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신춘호(85) 농심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47)씨와 1990년 결혼했다. 서 창업주는 신 회장과 서로 경제단체 요직을 맡으면서 가까워졌고 서로 사돈까지 됐다. 서 회장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고 지난 3월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제24대 동창회장에 선출되면서 대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서 회장 부부 사이에는 2녀가 있다. 장녀는 서민정(24)씨로 미국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 차녀 서호정(20)씨도 언니가 졸업한 미국 코넬대에 재학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밥 먹던 도중 ‘폭풍눈물’ 대체 왜? 알고보니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밥 먹던 도중 ‘폭풍눈물’ 대체 왜? 알고보니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엄마를 위한 힐링밥상’ 밥 먹던 도중 ‘폭풍 오열’ 알고보니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배우 김규리가 ‘식사하셨어요’에서 눈물을 쏟았다. 10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는 김규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식사하셨어요’에서 김규리는 자신을 간호해준 엄마를 위해 밥상을 차린 딸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또한 김규리는 이 사연의 가족과 밥을 먹던 도중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며 또 한차례 눈물을 쏟았다. 이날 김규리는 요리연구가 임지호의 요리를 돕기 위해 옆에서 설거지를 하던 도중 “어머니가 12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릴 때였다. 부엌 옆에 있던 내가 엄마를 도와드릴 것이 없으니까 그 어린 나이에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을 도와드리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 임지호는 김규리에게 “어머니에게 요리를 해드린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규리는 “없는 것 같다. 넷째 딸이라 언니가 셋이나 있어서 부엌에서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규리는 “참 엄마에게 받기만 했던 것 같다. 오늘 왜 이렇게 엄마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네티즌들은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눈물 짠했다”,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이게 밥 한 그릇의 힘인가”,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배우라서 감수성이 풍부하구나”,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나도 울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식사하셨어요’ 캡처(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엄마 위한 힐링밥상’ 밥 먹던 도중 ‘폭풍오열’ 알고보니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엄마 위한 힐링밥상’ 밥 먹던 도중 ‘폭풍오열’ 알고보니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엄마를 위한 힐링밥상’ 밥 먹던 도중 ‘폭풍 오열’ 알고보니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배우 김규리가 ‘식사하셨어요’에서 눈물을 쏟았다. 10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는 김규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식사하셨어요’에서 김규리는 자신을 간호해준 엄마를 위해 밥상을 차린 딸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또한 김규리는 이 사연의 가족과 밥을 먹던 도중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며 또 한차례 눈물을 쏟았다. 이날 김규리는 요리연구가 임지호의 요리를 돕기 위해 옆에서 설거지를 하던 도중 “어머니가 12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릴 때였다. 부엌 옆에 있던 내가 엄마를 도와드릴 것이 없으니까 그 어린 나이에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을 도와드리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 임지호는 김규리에게 “어머니에게 요리를 해드린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규리는 “없는 것 같다. 넷째 딸이라 언니가 셋이나 있어서 부엌에서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규리는 “참 엄마에게 받기만 했던 것 같다. 오늘 왜 이렇게 엄마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네티즌들은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눈물 짠했다”,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이게 밥 한 그릇의 힘인가”,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배우라서 감수성이 풍부하구나”, “식사하셨어요 김규리, 나도 울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식사하셨어요’ 캡처(식사하셨어요 김규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지만 쌍둥이 아빠됐다…부인 서향희 변호사 출산소식

    박지만 쌍둥이 아빠됐다…부인 서향희 변호사 출산소식

    박지만 쌍둥이 아빠됐다 부인 서향희 변호사 출산소식 박지만 쌍둥이 박지만 EG 회장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지난달 말 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셋째, 넷째 조카를 얻게 됐다. 박지만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여권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 변호사가 일주일 전쯤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들었다”면서 “쌍둥이들은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직후 건강문제로 인해 국정업무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느라 아직 쌍둥이 조카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낡은 관념 벗어나 참된 ‘나’를 찾으려면

    낡은 관념 벗어나 참된 ‘나’를 찾으려면

    KBS 1TV는 5일 밤 11시 30분 ‘창의인재 프로젝트 생각의 집’을 방송한다. ‘당신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건명원 제5강이다. 최 교수는 묻는다. “당신은 참된 너 자신으로 존재하는가?”라고. 삼풍백화점 붕괴부터 세월호 침몰까지 그동안의 재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훈련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나타낸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신아구방’(新我舊邦)의 사상으로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하라’고 외쳤듯이 이제 우리는 기존의 관념에서 나와 부지런한 지적 활동을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 교수가 말하는 혁신은 눈에 보이는 것만 대충 해결하는 대증요법이나 이미 주어진 가치관에 대한 선택과는 다르다. 온전한 덕을 갖고 주체적으로 나 자신을 기울여 이질적인 것들에서 동질성을 찾을 수 있는 참된 ‘나’를 찾아야 한다. ‘창의인재 프로젝트 생각의 집’은 건축학, 철학, 기호학, 물리학, 뇌과학, 서양사 등 각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중진 학자 8명이 주축이 돼 기획한 건명원의 강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인문-과학-예술 혁신 프로그램’을 내걸고 시작한 건명원 강의는 올 초 만 19~29세의 학생과 일반인 30명을 모집하는 데 무려 900명이 몰려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개강 이후 매달 첫째·셋째 수요일에는 인문학, 과학, 예술 분야의 강의와 토의 수업이, 둘째·넷째 수요일에는 최 교수의 노자 강의,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의 키케로 ‘국가론’의 강독과 암송 수업이 준비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인플레 없는 세상

    [이영탁 미래와 세상] 인플레 없는 세상

    과거 우리의 경제 개발이 한창일 때 물가 안정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였던 적이 있다. 물가가 안정되어야 생산 원가가 낮아지고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커진다는 논리였다. 부동산 투기도 마찬가지였다. 아파트값이 안정되어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두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실 필자의 머리에는 좀 다른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진짜로 물가가 안정되고 부동산투기가 사라진다면 집 없는 서민들이 언제 집 살 돈을 모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결국 경제가 안정되면 세상의 기존 질서가 고착되고 그렇게 되면 하위 계층이 자기 신분을 벗어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다시 말해 개천에서 용이 날 기회가 사라지는 것 아닌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시장경제 중심의 자본주의 사회가 과거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금융위기 이전과 완전히 다른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이 사례가 바로 한계비용이 제로로 수렴하고 결과적으로 인플레가 사라지는 현상이다. 실제로 돈을 아무리 풀어도 구매력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나라마다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금리는 내려가기만 하고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 아닌가. 어째서 이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고 인플레가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을까. 요즘 급격하게 대두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 관련해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온라인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세상에 공짜가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과거 희소성으로 인한 가치가 대거 소멸 중이다. 실제로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가 온라인을 타고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다. 각종 음악도 그렇고 유명 대학의 저명 교수 강의도 돈을 내지 않고 들을 수 있다. 모바일 금융의 확산에 따라 불가피해진 핀테크도 금융서비스의 가격을 대폭 줄이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둘째, 공유경제의 확산도 소비 수요와 부담을 줄임으로써 물가하락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는 일상에 필요한 물건을 비싼 값에 사서 쓰지 않고 여럿이서 공유하거나 빌려 쓰는 세상이다. 구매 부담이 큰 자동차의 경우 카 셰어링을 하거나 아예 렌트하는 경우(집카, 우버 등)가 그것이다. 빈집 또는 빈방을 공유하기도 하고 의복, 장식품 등 고가의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대신 빌려 사용하는 것도 노동의 종말에 이어 소유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이제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에 따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프로슈머가 된 개인이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바로 DIY(Do it yourself)다. 거기다 3D 프린터가 출현함으로써 웬만한 생활용품은 물론 식품까지도 자가 제조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규모의 이점 때문에 대기업이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1인 기업이 대세라고 한다.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입고, 먹는 일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넷째, 전통적인 물자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도 가격상승 압력은 사라질 전망이다. 디지털 세상에 기술은 갈수록 저렴해지고 공급은 확대된다. 많은 나라에서 인구까지 늘어나지 않음으로써 수요는 정체 상태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것의 가격이 낮아져 인플레 시대가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물가가 오르지 않는 뉴 노멀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것, 물가가 내리고 부동산 투기가 없는 세상이 좋기만 할까. 그렇다고 생활비가 적게 드는 건 아니다. 외식을 더 자주 하는 등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 씀씀이는 커진다. 또 물가 안정에 따라 경제가 안정되고 나아가 사회가 안정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유리할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줄어들어 기존에 형성된 사회질서가 굳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계층 간 이동이 쉽지 않고 나아가 사회적 불형평의 시정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하는 인플레 없는 세상이 이처럼 많은 사람이 노리는 기회를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이래저래 만만치 않은 세상이다.
  • 모르면 손해보는 미국 괌 여름방학 영어캠프 유의사항

    모르면 손해보는 미국 괌 여름방학 영어캠프 유의사항

    아이들의 조기 영어교육이 성공적이려먼 첫 째 순위가 바로 ‘흥미’와 ‘안전’이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영어를 가르치다보면 아이는 흥미를 잃고, 학습능력 또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흥미로운 영어교육을 안전하게 시키기 위해서는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현지에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한 교육 업체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방학을 이용해 해외로 단기연수, 영어캠프 등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곳은 미국 괌이다. 과거에는 미국본토, 하와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을 선호했다. 하지만 미국본토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높은 비용과 물가 대비 조기유학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필리핀은 저렴한 가격으로 한 동안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들어 현지인들의 한국을 기피하는 현상과 총기 사고가 늘고 있어 학부모들이 선택을 꺼리고 있다. 미국 괌은 타 영어교육 지역의 단점이 보완되고 장점이 잘 결합된 지역이다. 가격대비 영어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한국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깝다. 현지인들은 한국인에게 호의적이고 여성들이 밤에 조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또한 현지 교육열이 높고 미국본토와 학교 커리큘럼, 발음 등이 동일하며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지역이라는 점이 최근 들어 부쩍 인기를 누리는 이유이다. 괌에서 영어교육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린든아카데미아(www.lindenakademia.co.kr)가 있다. 유학, 영어캠프, 단기어학연수, 초단기캠프, 성인어학연수, ESL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회사로 린든렌터카와 린든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많은 장점이 결합된 괌이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현지에 교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현지에 학교, 강사, 학원, 숙소 등의 자체 인프라 없이 영어캠프를 진행하는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현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현지학교와의 친밀도가 높아 한국학생이 영어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더 배려하고 다양한 영어습득을 위한 액티비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소규모 보다는 잘 알려진 규모가 있는 영어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주라는 짧지 않는 기간 동안 학교, 숙소, 액티비티, 방과 후 수업, 주말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내와 현지에 다수의 자체 관리인력과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업체가 안전하다. 소규모 업체는 한 두명의 관리자가 현지 관리, 식사, 픽업, 액티비티 등을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진행에 누수가 생길 우려가 높다. 특히 한 명의 관리자 성향에 따라 프로그램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각 학년마다 적정 수를 모집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일한 연령대의 비율이 고르게 있는 영어캠프는 학생들이 현지에서 적응하고 영어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너무 연령대가 한쪽으로 편중되게 되면 나머지 학생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넷째. 너무 많은 지역의 영어캠프를 개최하는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 지역의 영어캠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관리인력과 노력,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에 한 업체가 많은 캠프를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는 모집만 전담하는 중개업체이므로 현지의 프로그램에 관여할 수 없어 교육진행 업체의 기준에 따라 프로그램의 질이 좌우된다. 다섯째. 영어캠프 모집과 교육진행이 동일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캠프를 진행하는 주관사가 어딘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영어캠프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해당 캠프를 어디에서 운영하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매년 방학때 많은 업체들이 해외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가자를 모집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실제로는 캠프를 운영하지 않는 알선업자들인 경우가 많다. 방송사나 대학교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캠프도 실제 진행은 현지 비교육 업체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캠프를 선택할 때는 실질적으로 캠프를 진행하는 업체가 어디인지, 현지 대응이 가능한 현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또한 주관사의 규모와 설립년도 등의 확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를 꼭 체크해야 한다. 여섯째.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곳은 의심을 해봐야 한다. 캠프지역이나 일정 등 조건이 거의 비슷한데도 다른 캠프에 비해서 현저히 저렴하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다른 경쟁 캠프에 비해 가격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책정을 하거나 과도한 할인혜택을 내세운다면 캠프의 질이 매우 낮아 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정 인원 이상의 참가자가 확보되지 않으면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출발 직전에 취소되기도 한다. 따라서 장기간 꾸준히 안정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괌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을 만들어 온 린든아카데미아 한기원 이사는 “미국 괌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관광지이자 영어공부를 위한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부모들이 모두 선호하는 곳”이라며 “많은 장점도 있지만 최근 우후죽순 소규모 신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안전하고 효율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업체보다는 현지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성과상여금 차등 지급

    [이슈&논쟁] 성과상여금 차등 지급

    지방자치단체에서 성과상여금이 뜨거운 논쟁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6조의 2에 따르면 교육감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은 공무원 중 근무성적·업무실적 등이 우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한다. 단체장 판단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해 지급하는 방법뿐 아니라 부서별 또는 지급 단위 기관별로 차등해 지급한 후 개인별로 균등하게 지급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정부에서는 성과상여금을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라고 하지만 현장에선 적잖은 지자체가 노조 주도로 성과상여금 총액을 똑같이 다시 배분한다. ‘나눠 먹기’이자 ‘법규 위반’이라고 비판하는 시선이 있는 반면 ‘개인별 차등 지급은 조직 내 위화감과 줄세우기를 부추기고 성과 기준도 모호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양측 입장을 대표하는 이들에게 각자 입장을 들어 봤다. [贊] “공직사회 생산적 조직 변화해야” 임우진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지방공무원법 등에 근거해 능력과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공무원의 성과상여금제도다. 그러나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 상여금을 노조 등의 주도로 똑같이 다시 배분하는 이른바 ‘나눠 먹기’를 10년 이상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불·탈법적 관행이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에 만연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기에 공직사회를 생산적으로 바꾸자고 도입한 성과상여금제도를 공무원이 거부하는 것일까. 민간은 물론 국가공무원에게는 진작 정착됐는데도 지자체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파행을 초래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공무원노조가 성과상여금제도를 거부하고 있고 누구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의 성과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고 줄세우기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조직 내 위화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차등 지급 후 자율 의사에 따라 다시 나누는 것이고 이는 사유재산 처분행위로 정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의 거부 논리는 지엽적인 불만에 불과하다. 더구나 ‘성과상여금 나눠 먹기’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도덕불감증을 내포한 행위로 당장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 첫째, 공무원보수에 관한 법제도를 거부하는 불법적 행동이다. 공무원은 누구보다 솔선해서 법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다. 법제도에 다소 불만이 있다고 이를 통째로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주민에게 가해지는 교통, 건축 등의 수많은 규제와 단속을 주민은 즐겁게만 받아들이겠는가. 둘째, 국가 공공개혁을 거부하는 반개혁적 집단행동이다. 성과상여금제도는 공직사회가 무사안일하고 복지부동한다는 비판에 따라 보다 생산적 조직으로 개혁하고자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국민 합의로 채택된 인사제도이다. 이를 거부하는 것은 지탄 받아온 공직사회의 폐해를 개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셋째, 성과상여금을 차등 수령해 똑같이 나누는 것은 국가의 법제도를 우롱하는 반도덕적 행위다. 법집행과 정책 추진에 누구보다 협력해야 할 공무원이 앞에선 차등분배를 받아들여 수령하고, 뒤에서 다시 나누는 것은 국가정책과 법을 유린하는 부도덕한 행동이다. 넷째, 백보 양보해 성과상여금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법제도를 지키면서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 문제점을 공론화해서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앞에서 받아 뒤로 나누는 행태를 10년 남짓 계속해 왔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부끄러운 행동이다. 시민들에게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자신들의 규정은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는 이중적 태도를 이제는 깨끗이 씻고 떳떳한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 제도에 불만이 많아도 묵묵히 지키는 시민들에게 더이상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도덕불감증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공직개혁 차원에서 제도화된 성과상여금이 10여년이 지나도록 공무원에게 거부당하면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부도덕성과 무책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 변칙적 관행을 주도해 온 공무원 노조는 더이상 선량한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깨끗이 수용해야 한다. 각 지자체 역시 법제도 집행에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떳떳하게 폐지를 논하는 것이 옳다. 앞으로 받아 뒤로 나눠 가지며 이를 묵인하는 관행, 우리 모두가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 [反] “공무원끼리 경쟁·반목만 부추겨” 전대홍 전공노 광주 서구지부장 정부가 공무원 조직을 대상으로 성과상여금제도를 처음 실시한 건 2001년이다. 행정 경쟁력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는 명분이었다. 더 열심히 일해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 더 많은 상여금을 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이 뒤따랐다.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김대중 정부가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가운데 하나로 강조하던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자리잡고 있다. 공직사회 성과상여금제도는 공공부문을 구조조정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시행했던 현장 시정추진단을 기억할 것이다. 성과가 낮은 공무원은 현직에서 배제하고 현장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현장 시정추진단 선정 및 운영 등에 따른 인권침해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결과 인격과 명예에 관한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현장 시정추진단에 배치받은 직원들 중 일부는 불명예스러운 퇴직을 하기도 했다. 공무원 창피 주기를 통해 행정 성과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이 누가 있을지 모르겠다. 현장에서 공무원으로서 일하는 우리가 보기에 성과상여금제도는 현장 시정추진단과 기본 발상이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성과상여금제도는 임금 삭감과 고용 불안을 강화시키는 제도다. 그래서 우리는 성과상여금제도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에 따른 임금제도로 간주한다. 현장 공무원 사이에선 이로 인한 불만이 상당히 높다. 먼저, 공무원에게 상여금은 원래 임금의 일부였는데 성과상여금제도가 생기면서 갑자기 행정 업무 성과를 평가해서 그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걸로 바뀌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성과상여금제도는 공직사회의 특성과도 충돌을 일으킨다. 공직사회에선 개인별 고유 업무가 있지만 각종 평가를 통해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변 동료들과의 업무 협조가 필수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도 혼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설정하기도 어렵고 일상적인 행정 업무의 성과 측정 자체가 무리인데도 불구하고 행정 현장의 공무원끼리 경쟁과 반목을 부추기는 게 성과상여금제도다. 그런 이유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전신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에선 2002년 ‘성과상여금의 기본급화’를 요구하며 성과상여금 폐지운동을 벌였다. 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도 반납투쟁을 통해 90%는 균등 분배하고 10%는 차등 지급하되 차등지급분은 장학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착시켰다. 전공노에서는 당시 반납받은 성과상여금을 행정자치부 앞에 쌓아놓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공동 노력으로 인한 성과는 직급별로 균등하게 나누는 방식을 채택했다. 10년 남짓 지났지만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성과상여금제도를 무력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율배분을 하고 있다. 행자부나 지자체로서는 그동안 쉬쉬하며 법과 원칙에 따른 성과상여금을 집행했다고 하지만 투쟁과정을 이해하는 대다수 공무원 사이에서는 성과상여금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비록 광주광역시 서구청이라는 작은 기초지자체이긴 하지만 성과상여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행자부는 법률에서 보장하는 사유재산에 대한 처분권한을 침해하는 지침을 철회하고 성과상여금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공직사회의 정당한 요구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배를 들어가게 만드는 식품 7가지 ‘미지근한 물’ 그리고…

    배를 들어가게 만드는 식품 7가지 ‘미지근한 물’ 그리고…

    ‘배를 들어가게 만드는 식품’ 배를 들어가게 만드는 식품이 화제다. 특히 뱃살 때문에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음식이 당신을 결정한다(You Are What You Eat)’ 등 베스트셀러를 펴낸 길리안 맥키스 박사는 최근 배를 들어가게 하는 식품 7가지를 공개했다. 첫째는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 살이 쪘다고 느껴지면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전에 상온(약 20℃)의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얼음을 띄운 차가운 물은 복부에 가스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둘째는 생강차. 생강을 먹거나 생강차를 마시면 소화가 잘 돼 살이 찌는 것을 막아준다. 또 생강에는 복부 팽만감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있어 도움이 된다. 셋째는 현미 등 잡곡. 현미와 수수, 조 등 잡곡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 기능과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 활동을 촉진한다. 넷째는 바나나. 바나나 하나에는 칼륨이 약 602㎎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수치를 조절해 배가 가스로 빵빵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다섯째는 파인애플.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한 파인애플이 함유한 효소 브로멜린은 소화를 촉진하고 복부 팽만을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 여섯째는 파슬리. 샐러드나 스파게티 같은 음식에 뿌려먹을 수 있는 파슬리는 천연 이뇨제로, 소변이 잘 나오도록 돕는다. 마지막은 치커리. 치커리는 복부 팽만감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며 장 속의 좋은 박테리아를 돕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좋은 사귐에 눈을 돌리자

    [김병일 사람과 향기] 좋은 사귐에 눈을 돌리자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류 역사 이래 혼자 살아온 적이 없다. 태어나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그러한 관계 맺기의 하나가 사귐이다. 누군가와 알고 가까이 지내는 사이가 되면 우리는 사귀고 있다고 표현한다. 사귐에는 좋은 사귐과 좋지 않은 사귐이 있기 마련인데, 좋은 사귐은 인간의 장수와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버드대 조지 베일런트 박사는 ‘행복의 조건’에서 행복한 노년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인간관계를 들면서 장수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좋은 친구와 우정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했다. 하버드대학생 등 814명을 대상으로 1938년부터 72년간 진행된 연구 결과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주위 친구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좋은 벗인가. 공자는 벗을 정직하고 믿음 있는 유익한 벗(益友)과 겉과 속이 다르고 아부와 말 잘하는 해로운 벗(損友)으로 나눈다. 유익한 벗은 나의 인격을 성숙시키고 해로운 벗은 나를 타락의 길로 이끈다. 유익한 벗과의 사귐은 어떠한가. 이에 관해 공자의 제자 증자는 “군자는 글로 벗을 모으고 벗을 통해 사랑(인)을 돕는다”(以文會友 以友輔仁)고 했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글이다. 여기서 말하는 ‘글’은 단순한 문자 주고받기가 아니라 진리 탐구의 노력이다. 진정한 친구란 진리로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란 의미다. 둘째는 인을 돕는 것이다. 친구를 본받아 자신도 사랑의 덕이 날로 진전된다는 의미다.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사귀며 성현들이 일러 준 바른 길을 걸어갔던 퇴계 선생은 ‘벗과의 만남(會友)’을 이렇게 읊었다. “공자의 문하에서 벗과의 만남을 논하였으니(孔門論會友) 글로써 만나고 인을 돕는다고 하였네(以文仍輔仁) 저잣거리에서 사귀는 것과 다르니(非如市道交) 이해관계 끝나면 길거리 사람 되고 만다오(利盡成路人)” 퇴계도 사귐의 목표를 글로써 만나고 인을 돕는다는 것에 두었다. 저잣거리에서 만나 사귀다가(市道交) 이해관계가 끝나면(利盡) 길거리 사람처럼 남남이 되는(成路人) 사귐을 멀리하였다. 근래 우리 사회는 한 사람이 남기고 간 불법 정치자금 메모에서 시작된 ‘리스트 정국’으로 시끄럽다. 이 문제의 바탕은 그들 간의 사귐이다. “잘 안다-잘 모르는 사람이다”, “자주 만났다-거의 안 만났다”, “도움을 요청했는데 모른 척해 배신감을 느꼈다-당당하게 조사받으라 했다”는 등 상이한 주장의 진위는 조사가 끝나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되짚어 봐야 할 것은 사람 간 사귐의 성격이다. 좋은 사귐이라면 이렇게 상반된 주장이 나올까. 한쪽에서 도움을 청하는데 다른 쪽에서는 피하려는 사이라면 애초부터 모르는 것만 못한 사귐이다. 이것이 바로 선현들이 가장 경계한 사귐이다. 평소에는 인을 돕고 필요할 때는 힘이 돼 줄 수 있는 사이가 바람직한 사귐이다. 어찌해야 이런 사이가 될까. 첫째, 성실한 사귐이다. 불성실한 사귐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둘째, 공경의 사귐이다. 서로 인격을 존중하며 다가가야 한다. 셋째, 욕심 없는 사귐이다. 상대방에게 무언가 바라는 마음에서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넷째, 사랑과 의로움, 진리의 사귐이다. 이것이 향기 나는 사귐이다. 다섯째, 배려와 보살핌의 사귐이다. 이래야 따뜻한 인정과 사랑으로 사람들을 감화시킬 수 있다. 끝으로, 자기 성찰의 사귐이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상대를 탓하기 앞서 자신의 문제점부터 살펴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 이러한 사귐을 하면서 개인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가자. 그리하여 좋은 사귐과 행복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사회를 열어 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의 나쁜 사귐을 탓하기보다 먼저 나부터 좋은 벗을 맞이하기 위해 바람직한 사귐을 실천하자.
  • 평생 뼈 건강 결정, 무리한 다이어트 원인?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 알고보니..’

    평생 뼈 건강 결정, 무리한 다이어트 원인?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 알고보니..’

    평생 뼈 건강 결정, 무리한 다이어트 원인?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 알고보니..’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이 12살에 결정된다고 알려졌다. 뼈가 약해 골절이 잘 생기는 골다공증은 노인들의 질병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젊은 환자들도 많이 늘고있다. 이에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여성생활 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면서 운동 효과도 향상시켜주는 음식 7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물’이다. 물은 체중 감소와 운동 효과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 몸의 60%가 물로 구성돼 있어 근육이 작동하는 것부터 신진대사까지 모든 것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이틀린 박사는 “하루에 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은데 일주일에 3번 매번 45분 정도 운동을 한다면 물을 12잔까지 마시라”고 권장했다. 둘째는 ‘그리스 식 요구르트’다. 당분 등의 다른 첨가물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그리스 식 요구르트는 다른 요구르트보다 단백질 함량은 높은 반면 당분과 염분 함량은 낮다. 따라서 고 단백질로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다음 식사 때까지 간식 등 군것질을 하지 않게 한다. 제이틀린 박사는 “단백질은 근육을 형성하고 고치는 작용을 하는데 유제품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더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셋째는 ‘견과류 버터’다. 땅콩이나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로 만든 버터에는 불포화지방이 들어있어 살을 빼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달걀’로,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킨다. 다섯 째는 ‘짙은 잎채소’다. 시금치, 근대, 케일 같은 짙은 잎채소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섬유질은 위를 꽉 채워 포만감을 지속시키고 과식을 막는다. 또한 잎채소에는 항염증 성분들이 풍부해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예방해준다. 체중 조절과 운동을 위해 잎채소를 이용할 때는 갈아서 스무디 등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여섯 째는 쌀, 보리, 콩, 조 등 곡물의 겉껍질만 벗긴 ‘통곡물’이다. 통곡물에는 비타민 B군과 섬유질,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일곱 째는 ‘저지방 초콜릿 밀크’다. 운동 후에 뭔가 먹고 싶을 때 저지방 초콜릿 밀크가 딱이다.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평생 뼈 건강 결정 사진 = 서울신문DB (평생 뼈 건강 결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교육·민족자본 형성 매진… 뿌리 깊은 독립운동가 집안의 ‘큰 산’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교육·민족자본 형성 매진… 뿌리 깊은 독립운동가 집안의 ‘큰 산’

    “교보생명을 창립한 것은 어려웠던 시절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키워내고 민족 자본을 형성해 경제 자립의 기반을 구축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보험사업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교육과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영원히 남고 싶습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국내 금융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2000년 아시아생산성기구(APO)국가상을 수상했을 때 남긴 소감이다. 보험의 선구자로 불리는 신 창립자는 그가 바란 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 신 창립자의 집안은 일제시대에 항거한 뿌리 깊은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그는 1917년 8월 전남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솔안마을에서 아버지 고 신예범 선생과 어머니 고 유매순 여사의 6남 가운데 5남으로 태어났다. 신 창립자와 함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막내 고 신용희 전 회장을 제외하고 아버지와 다른 형제들은 애국운동에 몸담았다. 첫째인 고 신용국씨는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했고 광복 후에는 청년 노동운동을 했다. 그의 큰아들인 고 신동재씨는 2000년까지 교보의 부동산 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의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둘째인 고 신용율씨도 항일운동에 몸담았고 그의 둘째 아들 신평재(75)씨는 1991년 교보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감사를 맡고 있다. 셋째인 고 신용원씨는 일본 도쿄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항일음악가로 활동하다 납북됐다. 넷째 고 신용복씨는 일제시대 당시 조선생명 지사장을 지냈다. 막내 고 신용희 전 회장은 목포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일하다 6·25전쟁 이후 줄곧 신 창립자를 도와 함께 일했다. 1958년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현 교보생명) 창립 이후 30년간 교보에 몸담으며 부사장과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들인 신인재(49)씨는 이동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필링크의 사장이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며 잦은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장 노릇을 해 어려웠던 집안 환경에서 자란 신 창립자는 유달리 몸이 약했다. 7살 때 폐병에 걸려 죽는다는 선고도 받았는데, 10살 때쯤 병은 나았지만 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는 낮에는 밭에서 일하는 대신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밤에는 책을 읽었다. ‘천일(千日)독서’를 목표로 각종 위인전과 철학서, 고전, 사서 등을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다독가인 그는 문학가가 되길 꿈꿨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을 했고, 실패했다. 그러던 가운데 전쟁 후 먹고살기 힘들어도 어떻게든 자식 교육에 투자하는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보고 신 창립자는 ‘교육보험’을 생각했다. 1954년 당시 정부가 보험업을 재개시켰지만 먹고살 돈도 없는데 보험에 들 여유가 없는 데다 기존 생명보험 회사들이 대부분 휴면 상태라 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1958년 1월 서울 종로1가 60번지의 2층짜리 건물에서 직원 46명과 함께 교보생명의 전신인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를 창립했다. 창립 이념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었다. 회사명에 ‘생명보험’이 들어가야 한다는 보험법 4조 규정 때문에 회사명에 ‘교육보험’이라는 말을 넣을 수 없었다. 신 창립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경제정책 실세였던 김현철 재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집 앞에서 기다린 지 반년 만에 독대할 수 있었다. 장관도 신 창립자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해 7월 예외적으로 대한교육보험 상호 사용을 승인했다. 신 창립자는 26세 되던 1943년 명문가 출신의 고 유순이씨와 결혼해 2남 2녀를 낳았다. 교보가의 혼맥은 정·재계와 얽히고설킨 다른 대기업들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첫째 신영애(66)씨는 함병문(68) 전 서울의대 마취과 교수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둘째 신경애(64)씨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용상(71) 언론중재위원장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현재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는 셋째이자 큰아들인 신창재(62) 교보생명 회장은 2010년 지병으로 사망한 고 정혜원 전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중하(34), 중현(32)씨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아들 모두 미혼이다. 사별 3년 후 신 회장은 2013년 11월 박지영(41)씨와 선으로 만나 화촉을 밝혔다. 박씨는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외협력처에서 근무했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외부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결혼 후 현재 일을 그만둔 상태다. 박씨는 예술가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조각가인 고 박병욱 전 한국미술협회 부회장이고 오빠는 박지훈 건국대 예술학부 교수다. 신 회장과 박씨의 결혼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평소 사생활과 경영 활동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신 회장은 결혼식을 올린 지 한달 뒤 임원회의에서 “저 결혼했습니다.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신 창립자의 막내 신문재(54)씨는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너도나도 ‘무슬림 모시기’…기도실은 지었느냐

    무슬림(이슬람 신자) 관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생긴 현상이다. 자칫 냄비처럼 들끓다 금방 식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1 정도, 전 세계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관광시장에서의 비중은 겨우 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의료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순수 관광객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무슬림 시장에 대한 인프라, 전문 인력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속도는 내되 보다 정교하게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왜…1인 의료비 지출액 ‘1771만원’ 이슬람권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국가 자체도 고도 경제 성장 중이지만 인구 통계를 종합해 보면 출산율도 3.1명에 달한다. 이는 앞으로 무슬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라는 뜻”이라며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고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줄 몰랐듯이 관광 트렌드는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소비 지출 규모도 크다. 이른바 ‘객단가’가 높다는 뜻이다. 관광객 수는 중국, 일본 등에 못 미치지만 무슬림 1인당 지출액은 이들을 훨씬 웃도는 ‘VIP급’ 관광객이 다수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 관광객이 1인당 의료비로 지출한 돈은 1771만원에 이른다. 카자흐스탄(456만원), 인도네시아(193만원) 등에서 온 무슬림 의료 관광객들의 지출 수준도 중국인 의료 관광객 1인당 평균(181만원)보다 높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정기정 아시아·중동팀장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 한명이 레지던스를 통째로 빌려서 서너명의 부인에 사촌까지 데려와 함께 지내다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전체적인 통계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체류 기간도 중동 지역 관광객은 10일 이상이다. 따라서 무슬림 시장은 중국을 이어 갈 차세대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황…말레이·인니어 가이드 단 16명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슬림의 음식과 생활 문화에 맞는 여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선해야 한다. 2010년 38만여명 수준이던 무슬림 관광객은 지난해 75만여명으로 5년 사이에 배 가까이 늘었다. 방한 미국 관광객(77만명)에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 인프라는 이 같은 증가 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개선이 시급한 대표적인 인프라는 할랄식(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기도실 보급, 아랍어를 구사하는 소수언어 가이드 양성 등이다. 올해 1월 관광공사에서 펴낸 ‘무슬림 관광객 유치 안내서’를 보면 국내 할랄 식당은 43곳, 이슬람 성원은 15곳, 기도소는 60곳 정도다. 말레이·인니어 가이드는 16명, 아랍어 가이드는 1명도 없다. 이 정도로는 80만명에 육박하는 무슬림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태부족이다. 인도네시아(24.16%), 말레이시아(19.93%) 등에만 쏠려 있는 비중도 문제다. ‘오일 머니’ 덕에 지갑이 두둑한 나라로 알려진 쿠웨이트(0.25%), UAE(1.06%), 사우디아라비아(1.21%, 이상 2014년 기준) 등은 겨우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또 대부분이 의료 관광객인 점도 아쉽다. 의료 관광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순수 관광객으로 돌려야 한다. 그래야 폭넓은 성장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다. 우려…종교 아닌 산업적 시각 접근을 중국 관광객만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은데 걸핏하면 테러를 일삼는 사람들까지 불러야 하느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무슬림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이 사실상 무슬림 관광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 팀장은 “절대 다수의 무슬림과 테러 집단은 다르다”며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해 종교가 아닌 산업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안…전문 가이드 등 ‘여행 기반’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 기도한다. 아잔(예배 알리는 소리)이 울려 퍼지면 어디서나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린다. 다른 문화권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풍경이다. 음식도 할랄식만 먹는다. 이 독특한 문화를 그들이 별 어려움 없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급선무다.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첫째, 무슬림들을 위한 키블라(메카를 가리키는 화살표)와 코란을 숙소에 비치해야 한다. 서울 명동 등 무슬림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관광 명소에 키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바닥에 깔 매트 등을 준비하면 더 좋다. 아울러 숙소 내 미니바에는 알코올 음료를 비치해서는 안 된다. 둘째, 기도실을 설치해야 한다. 일본 등 경쟁국들처럼 주요 공항과 쇼핑 시설 등에 작은 규모의 기도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도소의 위치 등을 적은 가이드북도 작성, 배포해야 한다. 셋째, 이슬람 문화에 해박한 전문 가이드를 양성해야 한다. 넷째, 장기적으로는 할랄과 어울리는 한식을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 무슬림 관광 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에서 여러 대책을 세우기란 매우 어렵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만인의 양식’ 식품서 바이오까지… 글로벌 100년 기업 꿈꾼다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만인의 양식’ 식품서 바이오까지… 글로벌 100년 기업 꿈꾼다

    삼양그룹은 ‘100년 기업’을 불과 9년 앞둔 전통의 식품·화학·의약바이오 소재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겐 ‘큐원설탕’(옛 삼양설탕)으로 더욱 친숙하지만 삼양은 국내 주요 식품·화학·의약바이오 등 대기업에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어 기업 간 거래(B2B) 분야의 강자로 유명하다. 올해로 출범 91주년을 맞는 삼양그룹은 신소재 고부가가치사업 분야를 강화하며 향후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호남 거부의 후예인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는 1924년 삼양의 모태인 삼수사(三水社)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기업형 농장으로 간척사업도 병행했다. 사업이 날로 확대되던 1931년 ‘만인의 양식’이란 의미로 ‘물 수’(水) 대신 ‘기를 양’(養)을 넣어 상호를 삼양사(三養社)로 바꿨다. 1939년 만주에 한국 기업 최초의 해외 생산법인인 남만방적도 건설했다. 1945년 해방으로 만주방적사업은 철수했고, 농지개혁으로 농장과 사업장을 잃었다. 김 창업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최대 민영 염전을 개척해 새 출발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6·25전쟁 이후인 1955년 울산 제당공장을 준공한 뒤 이듬해 삼양사를 본격 출범시켰다. 당시 수익성이 더 컸던 해리염전(현 삼양염업사)은 장남 상준, 차남 상협, 넷째 상돈에게 물려줬다. 자신이 직접 경영한 삼양사는 3남과 5남이 이어 가도록 했다. 3남은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5남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다. 김상홍 명예회장은 와세다대 출신으로 34세의 나이에 삼양사 사장으로 입사해 창업주를 도와 삼양사를 함께 키워 갔다. 1950년대 창업주가 제당사업을 할 때 창업주인 부친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식품 회사의 틀을 함께 일궜다. 동생인 5남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과 함께 부친을 도와 1960년대 화학섬유산업, 1980년대 석유화학산업, 1990년대 의약바이오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사세를 키워 나갔다. 1996년 김상하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2010년 세상을 떠났다. 1955년 울산 제당공장의 준공으로 시작된 식품사업은 1984년 선일포도당을 인수한 뒤 오늘날 그룹의 주력 중 하나인 삼양제넥스로 커졌다. 1988년엔 제분사업, 2004년엔 가공유지사업 등을 아우르는 식품소재 기업으로 발전해 국내 음료, 제과, 면 등 식품 완제품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김상홍 명예회장은 당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있을 때 부회장(1983~1993년)으로 활동하며 재계를 이끌기도 했다. 지금은 장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김상하 회장은 1988년부터 12년간 최장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삼양그룹은 2011년 말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주력이던 삼양사는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 3개 회사로 분할했다. 지주회사 격인 삼양홀딩스는 투자, 무역, 임대사업 등을 맡고 있는데 오너 대주주들이 삼양홀딩스 주식을 보유하는 식으로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식품 등을 담당하는 그룹의 주력 기업인 삼양사는 지난 3년간 이어진 사업 부문 재편을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하락으로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화학 쪽이 저조해 그룹 전체 매출이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페트병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테레프탈산(TPA) 등을 만드는 삼남석유화학은 2014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화학 쪽 신소재사업을 담당하는 삼양이노켐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그러나 삼양그룹은 선대가 그랬듯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옥수수를 이용해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적인 생활 속 플라스틱 재료로 어린이용 장난감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미래형 경량화 자동차 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개발 중이다. 바이오사업 분야에서는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수술용 봉합사가 세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부진했던 석유화학 분야는 수출선을 기존 중국에서 유럽, 중동 등으로 다변화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상반기에는 판교 R&D센터가 문을 연다. 분산돼 있는 기존 R&D 부문을 한곳으로 모아 R&D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삼양의 3세대 리더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2015년은 삼양이 미래 성장 기반을 준비하는 또 다른 전환점이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 고부가가치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도약을 다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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