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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민정수석 “정운호 몰래 변론 의혹은 찌라시 수준의 소설” 반박

    우병우 민정수석 “정운호 몰래 변론 의혹은 찌라시 수준의 소설” 반박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19일 자신이 정운호 전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를 정식 수임계도 내지 않은 채 변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100% 허위보도다. 찌라시 수준의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운호와 (법조브로커인) 이민희라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전혀 없는 정운호를 ‘몰래 변론’했다고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 보도”라면서 법조 브로커 이민희씨와 식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 또 우 수석은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민·형사 소송제기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18일 자신의 처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넥슨에 매각할 때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명예훼손죄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제2의 진경준’ 막을 대책 내놓으라

    진경준 검사장의 구속 사태를 맞아 검찰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진경준 검사장이 156억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한 이후 양파 껍질처럼 벗겨지는 그의 비리를 보면서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국민으로부터 부패를 척결하고 사법 정의를 세우라는 임무를 위임받은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자신과 친인척의 재산을 불리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진 검사장은 게임업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에게서 10억원의 주식매각 대금과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복귀한 직후 제네시스 차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진그룹을 압박해 처남의 청소용역 업체에 130억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준 파렴치한 범죄도 구속 사유다. ‘진경준 사태’는 우리 사회의 권력 시스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다. 검찰 내부의 고장 난 감찰 시스템은 물론 검사장 승진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못 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도 지적받아야 한다. 진 검사장이 평검사 시절 비상장 넥슨 주식을 1만주나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근무했다. 부장·차장 검사는 물론 주식을 대거 보유한 평검사도 금융 관련 업무를 보는 데 제한 장치가 없다는 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제2, 제3의 진경준’이 과연 존재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홍만표 전 검사장이 연루된 최근의 법조 비리에 비춰 볼 때 교묘한 수법으로 검찰 권력을 이용해 개인 재산을 축적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진 검사장과 김 회장처럼 학연과 지연으로 결탁된 범죄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은밀하게 싹트고 있을 것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어제도 국회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했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공염불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권력과 돈의 검은 유착이 횡행하는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이번 사건이 보여 주듯 검은돈은 늘 비호 세력을 찾고 있다. 제도적인 견제 장치 없이는 언제든지 제2의 진경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구조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 이번에 국민은 똑똑히 목격했다. 기소 독점주의라는 방패막이 뒤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던 검찰은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찰 조직을 위해서라도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같은 제도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 檢, 진경준 100억대 뇌물 기소 전 확보 검토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하는 특임검사팀이 18일 진 검사장이 받은 100억원대의 뇌물을 기소 전에 묶어두고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고인이 재판 도중 재산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민사상 가압류처럼 재산 처분을 금지하는 법이다. 수사팀이 우선 보고 있는 몰수·추징보전 대상은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비상장주식 1만주를 받아 마련한 8억 5000여만원과 이를 2006년 넥슨재팬 주식에 투자해 거둔 시세차익 126억원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넥슨으로부터 받은 3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차량도 몰수하거나 그 가액만큼을 추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검찰은 검사의 주식 투자를 금지하고, 검찰 고위직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는 등 검찰 내부 청렴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진 검사장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긴급 소집해 “검찰의 고위 간부가 공직을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을 상대로 여러 번 거짓말한 데 대해서는 허탈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린 데 대해 검찰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스러우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앞으로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당사자 신분과 불법적인 수익을 박탈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장과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장이 참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이번엔 부동산 거래 의혹… 위기의 ‘벤처신화’ 넥슨

    게임업계 1위 기업으로 국내 정보기술(IT)산업에 벤처 신화를 써 내려온 넥슨이 흔들리고 있다.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의 ‘검은 거래’ 의혹은 진경준 검사장에 이어 청와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작은 선정성이 높다는 비판을 받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업계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정주 회장은 1996년 세계 최초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출시하며 국내 게임업계를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일으켜 세운 데 이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 앤 파이터’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번 ‘진경준 게이트’로 인해 벤처 신화의 상징이라는 명성에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정상원, 송재경씨 등 넥슨의 창업공신이나 다름없는 개발자들이 넥슨 주식을 1주도 갖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동안 대학 동기인 검사에게 ‘주식 대박’을 안겨줬다는 점은 벤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게임사 대표가 재벌의 구태를 답습해왔다는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의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내세웠던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2’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작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혹평을 들으며 출시 2주 만에 국내 PC방 순위 10위권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여성 캐릭터들의 노출 심한 복장은 선정성이라는 여론의 뭇매까지 맞으면서 개발사인 넥슨지티 김정준 대표가 사과문을 올리고 일부 여성 캐릭터들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서든어택2에서 불거진 선정성과 과도한 현금 유도 등은 국내 게임업계 전반의 고질병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1300억대 매매’ 진경준 개입 여부 검찰 수사로 가려진다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1300억대 매매’ 진경준 개입 여부 검찰 수사로 가려진다

    禹 “진경준에 부탁할 이유 없고 김정주 알지도 못해” 강력 반발의혹 제기한 언론사·기자 고소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역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하는 과정에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 수석은 18일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우 수석의 고소로 논란은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논란이 된 부동산은 강남구 역삼동 일대 4필지 3371.8㎡다. 우 수석의 장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1987~2003년 사들인 곳이다. 이 부동산은 2008년 이 회장이 작고한 뒤 우 수석의 부인을 포함한 네 명의 딸이 상속했고, 2011년 넥슨이 약 1326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넥슨은 인근 40평 부지를 추가 매입했다가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 이전 결정에 따라 2012년 되팔았다. 현재는 지상 19층, 지하 8층의 건물이 들어선 상태다. 조선일보는 이날 우 수석 처가가 내놓은 1300억원대의 이 부동산이 팔리지 않자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놔 넥슨과의 거래를 성사시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를 눈감아 줬다는 것이다. 우 수석은 그러나 청와대를 통해 내놓은 입장 자료에서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 매매한 것으로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면서 “당시 많은 곳에서 매수 의사를 밝혀 진 검사장에게 다리를 놔 달라고 부탁할 이유도 없었고 김정주 회장을 알지도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공인중개사 사무소엔 10억원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기사를 쓴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넥슨도 해명 자료를 통해 “당시 건물 매입 가격이 인근 부동산 실거래 가격보다 낮은 평당 1억 3000만원 수준이었고, 대부분 인력을 판교로 옮기기로 해서 2012년 9월 부지를 매각했다”며 진 검사장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를 중개했던 J공인중개사 사무소의 김모 대표도 “넥슨에서 처음에는 평(3.3㎡)당 1억 2000만원을 불렀고 우 수석 처가 쪽은 1억 5000만원을 불러 가격 협상에만 무려 2년이 걸렸고, 그 결과 1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며 넥슨 측의 특혜 제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당시 이 부동산을 사기 위해 삼성물산, LIG건설, 대우, 포스코, 한화 등 안 온 기업들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지를 매입하려 했던 삼성물산 관계자는 “바로 앞의 농협 부지는 호가만 두 배였고 평당 1억 3000만원이면 비싸게 주고 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넥슨에서 1326억원에 부지를 매입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이득 없이 오히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며 되판 것에 대한 의문점이다. 넥슨 측은 판교 신사옥으로의 이전 때문에 되팔았다고 했으나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를 입은 거래라는 점에서 의혹의 여지가 남아 있다. 오피스텔 용도로는 적절하지 않은 이면도로 부지였다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당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넥슨 관계자는 “큰 도로와는 멀리 떨어진 부지여서 도로와 잇기 위해 100억원을 더 들여 앞에 있는 빌딩을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금싸라기 땅이라곤 해도 그런 단점 때문에 인근 부동산 업자가 ‘상당 기간 팔리지 않은 땅이다. 그래서 주변보다 금액대가 좀 좋게 나왔다’고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 수석 처가와 부동산 거래를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등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넥슨이 부지를 매입할 때에는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오피스텔로 바로 개발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안쪽 부지여서 굳이 다른 빌딩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그곳을 사옥 용도로 산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 대로변의 평당 가격은 2억~3억원을 호가한다. 우 수석의 처가가 보유했던 땅도 평당 1억~1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2011년에는 토지 거래가 사실상 전무했다. A시행사 관계자는 “강남역과 가까운 노른자 땅이지만 그때의 부동산 경기를 생각하면 1300억원대 땅을 매입하는 것은 웬만한 회사들로서는 부담스러웠을 일”이라면서 “2011년 초는 거래가 얼어붙었던 시기라서 만일 당시 땅 살 사람을 구해 줬다면, 결코 작은 도움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 검사장의 추가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은 이날 컴퓨터 보안시스템 업체 P사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P사의 주식을 차명 소유했다가 지난해 처분해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법사위 “우병우 진상규명” 촉구

    2野 “전면 개각” 거듭 요구 우상호 “檢 구조적 문제의 비리” 여야는 18일 초유의 현직 검사장(진경준) 구속 사태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처가 부동산을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넥슨코리아에 매매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와 관련, 여야 모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 검사장 구속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정한 사과의 의미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권은 진 검사장 구속을 고리로 전면 개각을 요구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구조적 문제로 생긴 비리”라고 규정한 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무너진 공직 기강과 함께 검찰을 바로 세우려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전면 개각을 이른 시일 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우 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빌딩 산 사람을 전혀 모른다’, ‘중개수수료 10억원을 줬다’고 변명을 했는데 이런 말을 청와대에서 할 게 아니라 검찰에 가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나선 김용태 의원도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인 중의 공인”이라면서 “검찰은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련 당사자(우 수석)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적 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넥슨 매매 의혹 보도한 조선일보 고소”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넥슨 매매 의혹 보도한 조선일보 고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18일 자신의 처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넥슨에 매각할 때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명예훼손죄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우 수석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를 구하는 조정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등을 상대로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조선일보 편집국장 및 해당 기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조선일보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부동산은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매한 것”이라면서 “진경준을 통해 넥슨 측에 매수를 부탁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조응천 “우병우 처가 땅 매입 특혜의혹, ‘부당거래’ 실사판”

    더민주 조응천 “우병우 처가 땅 매입 특혜의혹, ‘부당거래’ 실사판”

    검사 출신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매매 특혜 의혹에 대해 “보도를 접한 99% ‘개돼지’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한다. 아마 굉장히 역겨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을 인용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2013~2014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우 수석과 함께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소속이다. 조 의원은 ‘주식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우 수석이 검찰에서 같이 근무했던 일을 거론했다. 그는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의 주식을 매입한 2005~2006년 법무부 검찰국에서 같이 근무했고,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앞뒤로 했다”면서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각을 진 검사장이 돕고, 우 수석은 진 검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통과시킨 게 아니냐”고 회의에 출석한 김현웅 법무장관을 추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친구 잘 둬서 백·수십억원을 공짜로 벌어들인 검사장, 강남역 사거리 금싸라기 땅을 상속받고 어떻게 하면 수백억 상속세를 안 낼까 고민하다 그 검사장 친구에게 땅을 넘기고 10억원을 지불한 우 수석을 보면 요새 히트치는 ‘부당거래’, ‘내부자들’이 전혀 허구가 아니구나라고 국민들이 생각할까봐 두렵다”면서 “과연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는지 의심스럽다. 정의로운 척이라도 해야 할 극소수 검찰간부가 권력과 명예, 부까지 좇다가 벌어진 해프닝인가, 아니면 구조적 비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진경준 사태’를 겨냥해 “청와대는 (그동안) 자기 돈으로 주식 사서 돈 벌었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 법무부는 그렇다치고 왜 청와대까지 이례적으로 나서 검사장 중 한 명에 불과한 사람을 이렇게 보호하려고 노력했나”라며 거듭 우 수석의 진 검사장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김현웅 “우병우, 범죄혐의나 단서 있으면 수사할 것”

    [서울포토] 김현웅 “우병우, 범죄혐의나 단서 있으면 수사할 것”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우 수석이)원칙적으로 하면 특검 조사대상은 아니다”며 “검찰에서 범죄 혐의가 있거나 수사단서가 있으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최근 진경준 검사장의 개입으로 처가의 부동산을 넥슨코리아에 매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현웅 법무장관 “진경준 검사장 구속 부끄럽고 국민께 사죄한다”

    김현웅 법무장관 “진경준 검사장 구속 부끄럽고 국민께 사죄한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진경준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 구속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법무장관인 저 스스로도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며 국민께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리라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조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검사에 대한 인사검증 및 감찰 시스템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범죄수익 환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장관은 진 검사장 구속과 관련해 자신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넥슨에 매각할 때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당사자(우 수석)가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법적 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김용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거래 의혹 남김 없이 수사해야”

    새누리당 김용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거래 의혹 남김 없이 수사해야”

    새누리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용태 의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한 점 의혹도 남김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8일 광주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진경준 사태’가 점입가경”이라면서 “많은 국민은 진경준 검사장이 어떻게 청와대 정밀 인사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비리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왜 수사가 지지부진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넥슨 측이 우 수석의 처가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할 때 김정주 회장과 친분이 있는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놔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임검사가 며칠 만에 구속할 사안을 검찰이 갈팡질팡한 데는 무슨 배경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늘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는 그 배경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정총괄, 공직기강, 인사검증을 지휘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인 중의 공인”이라면서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가 된 이상 이 문제는 개인 차원을 넘어 국정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에 하나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이자 국기문란 사태가 될 수 있음을 검찰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진 검사장 구속 등으로 불거진 검찰 비리 등과 관련해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 신설을 촉구했다. 그는 “검찰 권력을 견제하고 공직사회 부패를 척결하려면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면서 “여야 지도부가 결단하면 못할 것이 없다. 더 시간 끌지 말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준 검사장 구속…‘진경준 봐주기’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그는 누구?

    진경준 검사장 구속…‘진경준 봐주기’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그는 누구?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보유한 강남 부동산을 넥슨이 약 1300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우병우 수석의 지난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병우 수석은 검찰시절부터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서울대 법학과 3학년 재학 중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로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이래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 중수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거친 이력이 있다. 2009년에는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우 수석은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힌다. 그는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에는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후 두 차례나 걸쳐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일어났지만 그는 꾸준히 민정수석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지난 3월 개인재산 393억 6754만원을 신고하면서 고위공직자 29명 가운데 최고 자산가가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랭킹 1위였다.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모두 2년 선후배 사이다.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은 “진 검사장이 어떻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현직 검사장 비리,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더민주 우상호 “현직 검사장 비리,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넥슨 뇌물 수수 의혹으로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할 사안”이라고 18일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했지만 이 문제는 대국민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라고 하는 것은 실수를 했거나 국민들이 사과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잘못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조직 내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생긴 비리와 부정부패는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100일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진경준 검사장 비리 의혹을) 그렇게 지적할 때 버티다가 특임검사 투입한 지 10여일 만에 혐의 드러나 구속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특임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이 묻힐 수도 있었다”면서 “검찰의 거듭나기는 결국 특임검사 준하는 견제장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만들지 않고서는 검찰 내에 권력자들 내에 일어나는 은밀한 거래와 부정부패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돌아오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국회는 국회 차원에서 검찰개혁 제도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지원 “정부 권력기간 도처에 널린 ‘우병우 사단’ 먼저 제거돼야”

    박지원 “정부 권력기간 도처에 널린 ‘우병우 사단’ 먼저 제거돼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 코리아가 1000억원대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정부의 권력기관 도처에 널린 ‘우병우 사단’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는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와 사정, 모든 권력을 전횡했고 심지어 비서실장까지 무력화시킨 장본인인 우 수석의 문제가 터질 것이 이제 터졌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 곳곳에 있는 우 수석 사단의 횡포가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선 해명하겠다면서 중계수수료 10억원을 준 정상적인 거래라고 운운하지만 해명은 검찰에 가서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우 수석과 진경준 검사장 의혹으로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부 공직기강과 함께 검찰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는 한편 국민 앞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전면 개각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비대위원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을 결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최소한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사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도 사드배치 국회비준동의안 제출에 대한 입장을 이른 시일 안에 내줄 것과 야권 공조로 비준동의안 제출 결의안을 낼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檢 뼈 깎는 성찰·쇄신 일깨운 진경준 구속

    이쯤 되면 검찰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는 게 맞다.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이 어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기는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처음이다. 검사장이 어떤 자리인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거머쥔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꽃’이라 부르며 선망하는 자리다. 그런 막중한 권한과 임무를 부여받고서도 진 검사장은 완장을 차고 돈만 밝힌 장사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검사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속속 확인된 의혹들에 낯이 화끈거린다. 진 검사장은 칼자루를 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부정이란 부정은 다 저질렀다. 친구인 넥슨 회장과 짬짜미해서 120억원대의 주식 시세차익을 챙긴 것도 모자라 내사하던 대기업을 봐주는 대가로 처남 회사에 130억원대 일감까지 몰아줬다. 검찰의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기업한테서 고급 승용차를 공짜로 받아 타고 다녔는지, 비리를 덮어 주겠으니 내 가족 회사에 일감을 달라는 거래는 얼마나 철면피라야 가능한지 상상하기 어렵다. 권력을 개인 축재에 밥 먹듯 써먹은 사람이라면 과연 이 정도의 비리뿐이었을까 의심스럽다. 계속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진 검사장의 구속 직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과 정도로 넘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던 진 검사장의 비리가 이만큼이라도 확인된 것은 비난 여론에 떠밀려 특임검사가 임명된 덕분이다. 의혹이 제기되고도 석 달여나 개인 간 거래일 뿐이라며 팔짱 끼고 있었던 게 검찰과 법무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서 검찰총장은 끝까지 꿀 먹은 벙어리인 모양이다. 이 참담한 사건은 검찰 개혁이 얼마나 급한지 여러 말이 필요 없게 한다. 제2, 제3의 진경준이 검찰 조직 내부에 더는 없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검찰의 신뢰는 지금 더 떨어질 바닥도 없다. 법무부와 검찰은 있으나 마나 한 인사 검증 시스템부터 당장 대수술해야 한다. 청와대의 허술한 검증도 마찬가지다. 비리의 결정판인 인물을 꽃 보직에 앉혀 승승장구시킨 것은 내부의 심사 기능이 완전히 고장났다는 의미다. 진 검사장이 뇌물로 덩치를 키운 특혜성 수익 126억원도 십원 한 장 남기지 않고 추징하는 것이 옳다. 그런 선례를 남겨서라도 검찰은 조직 쇄신의 엄중한 풍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 ‘주식 대박’ 진경준, 현직 검사장급 첫 구속…김현웅 법무장관 대국민 사과

    ‘주식 대박’ 진경준, 현직 검사장급 첫 구속…김현웅 법무장관 대국민 사과

     ‘주식 대박’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17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급으로선 검찰 역사상 첫 구속이다. 김현웅(57) 법무부장관은 이날 즉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진 검사장은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심문 포기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원은 서면 심리를 통해 구속을 결정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됐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현직 검사장 구속에 김 장관은 사과문을 통해 “법무부 간부의 금품비리 사건으로 국민께 크나큰 충격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누구보다 청렴하고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데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 검증에 대한 지적에 따라 인사 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의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대표로부터 받은 4억 2500만원의 주식 매입 자금을 ‘뇌물’로 판단, 대가성이 있다고 봤다.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도 진 검사장의 신분을 고려해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5년부터 이후 진 검사장이 이 돈으로 비상장 주식을 샀다가 되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사들인 일련의 행위에 포괄일죄를 적용했다. 진 검사장이 지난해 주식을 처분하며 거둔 126억원의 시세차익에 대해서도 추징 보전을 검토 중이다.  진 검사장은 2008년 넥슨의 법인 차량인 제네시스 승용차를 처남 명의로 받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탈세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처남 명의 청소 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실질적인 부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진 검사장 구속 관련, 18일 오후 2시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긴급 소집해 내부 청렴도 강화 등에 대한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넥슨 뇌물수수’ 진경준 영장심사 포기

    ‘넥슨 뇌물수수’ 진경준 영장심사 포기

    게임업체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16일 법원의 영장 심문을 포기했다. 검찰과 변호인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 변호사를 통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서면을 특임검사팀에 제출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기록과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진 검사장은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긴급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 종잣돈으로 쓴 넥슨의 비상장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대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의 돈으로 2005년에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인 진 검사장은 이듬해 이 주식을 넥슨에 10억원에 되팔았다. 매각대금 10억원 중 8억 5370만원은 넥슨재팬 주식 매입에 쓰였다. 진 검사장은 2008년 3월 넥슨 법인이 소유한 30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받는다.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 B사에 한진그룹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각종 용역을 몰아주고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은 2009∼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시절 한진그룹 비리 첩보를 내사했다가 무혐의로 종결했다. B사는 2010년 설립됐다. 대한항공은 사업 수주 경험이 없던 B사에 2010년부터 최근까지 130억원 상당의 일감을 발주했다. 검찰은 내사종결 대가로 진 검사장이 대한항공 측에 일감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한다. 진 검사장이 2011년 보안업체 P사의 주식을 차명소유했다가 지난해 처분해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진경준 구속영장… ‘검찰의 꽃’ 몰락

    檢, 진경준 구속영장… ‘검찰의 꽃’ 몰락

    뇌물수수·제3자 뇌물 혐의 적용… 넥슨 주식 120억 ‘포괄적 뇌물’ 판단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15일 밤 11시 진 검사장에 대해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영장에는 진 검사장의 혐의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김정주(48) NXC 회장으로부터 받은 넥슨 비상장주식으로 120억원을 챙긴 사실을 ‘포괄적 뇌물’로 판단했다. 사건 무마 등 대가관계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진 검사장이 맡았던 직무 등을 고려할 때 포괄적인 대가관계는 인정된다는 판단인 것이다. 2012년 넥슨 법인 리스차량이던 승용차 제네시스를 처남 이름으로 제공받은 점, 그리고 진 검사장의 처남 강모씨가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 B사가 2010년 7월 이후 수년간 대한항공으로부터 130억원대 일감을 수주한 일도 제3자 뇌물수수에 해당한다고 봤다. 특임검사팀의 영장은 결국 김 NXC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진 검사장의 비리가 십여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어할 내부기제가 검찰 조직에서 작동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진작 ‘요주의 인물’로 분류됐어야 할 처지였건만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 ‘검사의 별’인 검사장에까지 오른 것은 그만큼 검찰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음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진 검사장이 검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인 ‘검찰과(課)’ 출신이라는 점이 진 검사장 관련 ‘이상 징후’를 덮게 했고, 올 3월 재산공개 이후 불거진 재산 증식 의혹 수사를 4개월 가까이 더디게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검사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88년 서울대 법대 3학년 때 사법시험을 통과한 뒤 사법연수원 21기 출신 검사 중 수석으로 1995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부산지검 근무 시절 업무시간에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으나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법무부 검찰과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법무부 검찰과 부부장에 올랐다. 전국 모든 검사들의 인사카드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요직 중 요직으로 기획통(通) 검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형사기획과장 등을 차례로 거치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이 무렵 김 회장으로부터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를 처남 이름으로 건네받았다. 이후 기업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대검 미래기획단장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의 별’인 검사장에 올랐다. 서울지역 한 검사는 “진 검사장이 거액을 스스럼없이 받고서도 검사 생활을 하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한 건 검찰 조직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여기는 ‘검찰과 출신’의 오만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48년 법무부에 검찰과가 설치된 이후 대부분의 검찰과장은 검사장에 올랐다. 지난 5월 검사 자살 사건이 터졌을 당시 대검찰청의 감찰 착수가 늦어지자 “담당 부장검사의 지휘 라인에 검찰과장 출신 차장검사가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부탁해도 퇴짜를 놓을 수 있는 게 법무부 검찰과”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진 연루에도 칼댄 檢… 속내는 ‘처남 일감 몰아주기’ 정조준

    넥슨 주식 120억 시세차익 몰수 고려… 친인척 명의 차명주식 억대 차익 수사도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진그룹의 연루 의혹에도 칼을 대기 시작했다.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지난 14일 서용원(67) 한진 대표이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진 검사장의 처남 강모(46)씨 명의의 청소 용역업체에 대거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은 상속받은 땅을 처분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로 2009년 검찰의 내사를 받았다. 당시 이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있던 진 검사장이 지휘했다. 진 검사장은 1년여 뒤 내사를 종결하고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후 강씨의 청소 용역업체는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100억원대 일감을 수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수주가 사실상 수사 무마 대가였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검찰은 진 검사장이 금융조세조사2부장을 지낸 뒤 2011년 국내 한 보안업체의 차명 주식을 갖고 있던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 진 검사장은 당시 친인척 명의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되팔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한편 검찰은 진 검사장이 받은 주식 자체를 뇌물로 보고 ‘범죄수익환수법’(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세차익 환수를 검토 중이다. 진 검사장이 주식을 팔아 거둔 120여억원을 범죄 수익으로 판단, 보전 및 추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전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긴급 체포하면서 넥슨재팬 주식과 승용차를 각각 뇌물로 판단했다.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측에서 4억 2500만원을 받아 주식을 취득했다가 되판 뒤 2006년 매입한 넥슨재팬 주식 8만 5370주와, 2008년 3월 넥슨에서 받은 3000만원(당시 판매가)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2005년부터 이뤄진 일련의 행위를 연속된 범죄행위로 보고 포괄적 뇌물수수 법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검사인지 장사꾼인지 알 수 없는 진경준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그는 120억원대 주식 대박 의혹만이 아니라 넥슨으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대기업의 비리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처가 회사에 130억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비리 하나하나가 검찰의 힘있는 자리에 있지 않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주식 대박 의혹이 불거진 지난 3월 말 이후 시종일관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우롱해 왔다. 특임검사 투입으로 자신을 옥죄는 수사가 급물살을 타자 그제야 어제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의 추락이 참담하기만 하다. 그는 넥슨 주식 매입 대금에 대해 처음에는 ‘내 돈으로 샀다’더니 나중에 ‘처가에서 빌린 돈’, ‘넥슨의 김정주 대표에게 빌렸다가 갚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더니 검찰 출두에 앞서 제출한 ‘자수서’에서는 “김 대표로부터 주식을 받았다”고 했다. 김 대표에게 빌린 돈도 아니었다니 그의 거짓말 시리즈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스스로 거짓말쟁이임을 시인한 것은 ‘고해성사’가 아니기에 더더욱 괘씸하다. 그의 주식 거래가 뇌물죄 공소시효(10년)가 지났기에 형사처벌의 단죄를 피해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아니겠는가. 그는 대가성이 없다는 점까지 강조했다.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키워진 수사 역량을 검사가 자신의 비리 혐의 무죄 입증에 써먹으려 드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는 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시절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의 비리 첩보를 내사하다가 중단했다. 처남 이름으로 청소 용역업체를 세워 그 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따낸 것이 수사 종결에 대한 대가일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진 검사장이 (일감을 주라고) 먼저 요구하고 여러 차례 졸랐다”는 증언도 나온다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악질 범죄자가 따로 없다. 돈 냄새가 나는 곳에 사방팔방 다니면서 온갖 협박과 감언이설로 비리를 저지르는 범죄자들과 뭐가 다른가. 사회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 할 검사가 외려 검사직을 발판으로 치부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가 더 없으라는 법이 없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진 검사장같이 ‘무늬만 검사’인 이들의 비리를 뿌리째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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