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넥슨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살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첫사랑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태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동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8
  • “크런치 모드를 워라밸로” 넥슨 게임업계 첫 노조 설립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게임업계에 노조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런치 모드’(게임 개발 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근무 방식)로 대표되는 업계의 장시간 노동 관행과 포괄임금제 등 불합리한 노동조건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 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노조 가입 대상은 자회사·계열사 전 직원이다. 노조 설립이 공지된 이날만 300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 모드’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하다”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 모드로 과로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넥슨은 국내 1위 게임업체로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 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넥슨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모드’(게임 개발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게임업계의 장시간 노동관행)를 ‘워라밸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한 현실”이라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모드로 장시간노동의 과로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넥슨 노조는 지난 4월 설립된 네이버 노조와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지회로 출범했다.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등 자회사·계열사 직원들이 가입 대상이다. 노조 설립이 공지된 이날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가입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체에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직원이 많고 이직이 잦은데다 장시간 노동이 관행처럼 굳어진 정보기술(IT) 업계의 특성상 노조 조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IT업계 가운데서는 네이버 직원들이 지난 4월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넥슨 노조는 “노조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다.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저항은 개인의 불만이 됐다”며 “게임산업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찾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에 대해 존중한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병우와 맞섰던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에 관심 집중

    우병우와 맞섰던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에 관심 집중

    30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된 이석수(55)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수 신임 실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2016년 7월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인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면으로 맞서며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우병우 전 수석의 처가와 게임업체 넥슨 간 서울 강남역 땅 특혜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석수 신임 실장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우 전 수석은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상대로 강력하게 어필했고, 이 과정에서 한 언론 매체가 “이 전 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에게 우 전 수석 감찰 내용을 누설했다.”는 취지로 보도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신임 실장은 “의혹만으로 사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 아니었느냐.”며 맞섰지만 결국 관련 보도가 나간지 13일 만에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MB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감찰관 등을 역임하면서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인 그런 측면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에 들어가서 조직의 이익에 반하는 개혁작업을 해야 될 때도 있는데, 그를 위해서 필요한 덕성을 보유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 신임 기조실장은 전임자인 신현수 전 실장과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이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수료 동기(18기)로 22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대검 감찰 1·2과장과 춘천ㆍ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다뤘던 이광범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를 지내기도 했다. △1963년 서울 △상문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18기 △서울고등검찰청 △법무법인 승재 대표변호사 △초대 특별감찰관 △법무법인 이백 변호사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지 지하가 판교역과 연결…배후수요 풍부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의 ‘알파돔시티’ 7-1블록과 17블록에 주거형 오피스텔·판매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알파돔시티는 대지면적 약 13만7500㎡, 연면적 약 121만9400㎡의 초대형 개발프로젝트로 주거, 상업, 업무, 오피스텔, 숙박 시설 등 모든 생활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 도시로 만들어진다. 판교역을 중심으로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조성돼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분양하는 7-1블록과 17블록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동측에, 알파돔타워 3·4(네이버·카카오게임즈·블루홀 등 IT 기업 입주 예정)가 북측에 위치한다. 판교역이 단지 지하와 직접 연결돼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 총 586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약 4만㎡ 규모의 판매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등이 입주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가 반경 2㎞ 이내에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워너원 박지훈 팬들이 만드는 따뜻한 팬덤문화

    워너원 박지훈 팬들이 만드는 따뜻한 팬덤문화

    “기부를 통해 박지훈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너원 박지훈의 팬카페 ‘형광길만걷지훈’ 운영진은 ‘모범적인 팬클럽 활동의 선례를 남겼다’는 시선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2017년 4월 28일 개설 된 해당 팬카페는 현재 1만 74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다. 이들은 박지훈의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형광길만걷지훈’은 지금까지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총 5000여 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모두 팬카페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이뤄졌다. 운영진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지훈 데뷔 100일, 졸업, 생일 등 특정 기념일에는 기부를 통해 함께 축하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팬클럽 회원은 2017년 7월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박지훈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1136만 140원을 기부했고, 박지훈 데뷔 100일을 맞은 지난해 11월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에 후원금 1000만원과 입원 아이들을 위해 애착인형 40개를 전달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박지훈 모교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해 박지훈 졸업 축하와 후배들의 꿈을 응원했고,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박지훈이 목소리 재능기부에 나선 ‘MBC 2018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에 희귀난치병 어린이 후원금 7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같은 달 박지훈 생일을 축하하며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중앙대학교병원 신생아생명지원사업에 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병원을 이용하는 아동들을 위해 도서와 장난감을 함께 전달했다. 여기에 서울시내 총 12곳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5월 생일을 맞이한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생일선물키트 50세트 기부는 물론 최근에는 박지훈의 데뷔 1주년을 축하하며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에 청각장애아동 후원금 365만원을 전달했다.이렇게 박지훈의 팬클럽은 그의 데뷔 1주년, 졸업식, 생일 등 각종 기념일마다 특별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이에 팬카페 운영진은 “‘특정 기념일에 함께 해당하는 분들이 누구일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선례와 자료를 검색하며 전화상담 또는 직접방문을 통해 기획하고 실행한다”고 기부 과정을 설명했다. ‘형광길만걷지훈’ 회원들은 이처럼 기부를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행을 함으로써 모범적인 팬클럽 활동의 선례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운영진은 “기부 역시 박지훈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팬으로서는 과분한 평가인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운영진은 “박지훈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그가 어느 자리에서 어떤 모습이든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팬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박지훈의 마음처럼 든든한 서포터가 될 수 있는 팬카페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따뜻한 응원과 각오를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고]

    ●이용만씨 별세 영호(넥슨 홍보실 부실장)씨 부친상 26일 안양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031)382-5004 ●김도영씨 별세 박수인(광주MBC 취재부장)씨 장인상 25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2)527-1000
  • 박근혜 징역 25년 선고한 김문석 부장판사는 김영란 동생

    박근혜 징역 25년 선고한 김문석 부장판사는 김영란 동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4일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서울고법 형사4부 김문석(59·사법연수원13기) 부장판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박유하 세종대 교수 등 굵직한 사건을 도맡았다.  김 부장판사는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해군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낸 뒤 일선으로 복귀해 서울고법 부패전담부 5곳 중 하나인 형사 4부 재판장을 맡고 있다. 첫 여성 대법관인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의 동생이다. 김 석좌교수는 국민권익위원장 재직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추진한 인물이다. 김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는 서울 중앙고 동기다.  법조계에서는 김 부장판사를 법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형사와 민사 등 두루 실무와 이론에 능통하다고 평가한다.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받아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올림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을 1심(징역 4년)보다 더 높은 징역 7년,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 21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진 전 검사장이 받은 넥슨주식 매수대금, 여행 경비, 제네시스 차량 등을 뇌물로 봤다.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보다 높은 징역 5년 2개월, 벌금 5000만원, 추징금 8840만원을 선고했다.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에게는 무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일본군 위안분 피해자의 명예훼손의 고의성을 인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게임 캐릭터 세상 속으로

    게임 캐릭터 세상 속으로

    엔씨소프트 ‘스푼즈’ 웹툰·애니·문구·이모티콘 등 변신 넷마블 캐릭터 상품 판매 정식 매장 오픈… 워너원과 제휴 넥슨 ‘네코제’ 2015년부터 콘텐츠 공유 축제로 자리잡아 캐릭터 통해 비이용자 게임 접근성 손쉽게 높일 수 있어‘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앙증맞은 이름의 이 캐릭터들은 발트해 한가운데에 있는 스푼 모양의 섬 ‘스푼즈 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는 ‘스푼즈’ 친구들이다. 두 귀가 축 처진 양(비티), 입을 헤벌리고 있는 아기 용(핑) 등으로 저마다 민트초코 아이스크림과 베리 타르트, 푸딩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뒹굴뒹굴 유유자적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 녀석들이 1020세대 관람객들로 붐비는 영화관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23일 찾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관람객들의 손에 들려진 팝콘 컵에 스푼즈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새겨져 있었다. 영화 티켓을 들고 상영관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는 벽면에서 손을 들고 인사하는가 하면,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자 좌석 헤드 레스트(머리 받침)에서도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스푼즈’는 ‘리니지’로 유명한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 내놓은 캐릭터 브랜드다. 민트색과 분홍색, 하늘색 등 파스텔톤의 산뜻한 색감에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1020세대의 취향에 꼭 맞아떨어진다. ‘리니지’, ‘블레이드 앤 소울’ 등 기존 게임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선 굵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하는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캐릭터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토이 박람회 ‘아트토이컬처 2018’에서 데뷔한 스푼즈는 편의점 디저트와 문구류, 이모티콘 등으로 변신해 이용자들과 만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스푼즈 크림모찌’에 이어 ‘스푼즈 촉촉대환장 초코칩쿠키’가 출시됐으며 에코백과 티셔츠, 피규어, 배지, 스티커 등 스푼즈 캐릭터를 입힌 의류와 문구류, 잡화류가 판매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도 제휴해 지난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 ‘스푼즈 상영관’을 열었다. 영화 티켓을 출력하고 팝콘을 구입해 상영관에 들어가기까지 스푼즈 캐릭터들과 만날 수 있게 꾸며졌다. 벌써 해외에도 진출했다. 중국의 위챗 등 해외 모바일 메신저에 이모티콘으로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000만 건에 육박한다.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는 스푼즈의 이야기를 담은 4컷 만화가 연재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으로도 개발돼 전 세계 이용자들과 만날 계획이다.스푼즈는 최근 게임 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지식재산권(IP)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 업계는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게임의 캐릭터와 스토리 등을 웹툰과 애니메이션, 굿즈 등으로 확장해 콘텐츠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게임의 브랜드 가치와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 상품을 통한 수익 창출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인기 게임 캐릭터에 기반한 캐릭터 상품을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거나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는 등의 움직임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올해 들어 게임 업계 IP 사업의 판이 커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롯데 엘큐브에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넷마블스토어’를 열었다. 팝업 스토어가 아닌 정식 매장을 연 것은 게임사 중 최초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의 인기 게임에 기반한 피규어와 양말, 퍼즐, 쿠션, 머그컵 등 캐릭터 상품 300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모두의마블’ 5주년을 맞아 아이돌그룹 워너원과 제휴 이벤트를 열고 방문 고객들에게 워너원 포토 쿠폰을 제공했다. 이벤트가 열린 일주일 동안 1만 2000여명이 매장을 찾았다.넥슨은 이용자들이 창작한 콘텐츠들을 공유하는 축제 ‘네코제’를 지난 2015년부터 열고 있다. 그림과 액세서리, 피규어 등 캐릭터 상품은 물론 넥슨 게임의 배경음악을 새롭게 편곡한 음악 공연까지 게임 이용자들이 재능과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용자들이 만든 창작물들은 넥슨의 자체 브랜드 상품들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네코제 스토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넷마블스토어’가 입점한 롯데 엘큐브에 지난 6월 문을 연 네코제 스토어는 1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잘 키운 게임 IP는 북미와 중국 등 ‘난공불락’ 시장의 벽을 넘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국내 게임 업계의 IP 사업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게임으로는 드물게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의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이 이끄는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의 지휘 아래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규어 브랜드 펀코(Funko)는 컴투스와 계약해 서머너즈 워의 대표 캐릭터를 피규어와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할 계획이기도 하다. 국내 게임업계의 ‘IP 파워’는 1년 반이 넘도록 국내 게임의 진출을 막고 있는 중국 시장의 빗장도 풀고 있다.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웹젠의 ‘뮤’ 시리즈는 오는 27일부터 중국에서 웹툰으로 연재된다. 중국의 창판 웹툰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중국의 주요 웹툰 플랫폼 15곳에서 동시에 연재되는 ‘뮤’ 웹툰을 통해 중국에서 ‘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게 웹젠의 전략이다. 기존 게임의 IP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를 내놓으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네이버의 ‘라인프렌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캐릭터 브랜드를 키워 캐릭터 산업으로 보폭을 넓히려는 시도다. 엔씨소프트의 스푼즈가 겨냥하는 대상은 10대와 여성 등으로,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의 주 이용자층에서 비껴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게임의 이용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로 기획한 것이 스푼즈”라면서 “게임과 애니메이션, 굿즈 등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역시 자체 캐릭터 브랜드인 ‘넷마블프렌즈’를 런칭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넷마블 기업 로고에 등장하는 뿔 달린 노란 공룡 ‘ㅋㅋ’를 비롯해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는 2016년 넷마블 공식 페이스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최근에는 핸디 선풍기와 양말, 마우스패드 등 캐릭터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기존 넷마블 게임의 이용자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라면서 “넷마블이라는 기업을 알리는 대표 얼굴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엔씨, 영업익 1595억 ‘호실적’… 넷마블·넥슨 ‘주춤’

    엔씨, 영업익 1595억 ‘호실적’… 넷마블·넥슨 ‘주춤’

    ‘리니지 효과’ 엔씨 전년比 무려 325%↑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 넷마블·넥슨 영업익은 전년比 각각 40.8%·2% 감소대형 신작이 없었던 게임사 ‘빅3’ 중 ‘리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게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성 면에선 주춤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무려 325% 증가했다. 통상 실적이 뛰는 1분기보다는 매출 8%, 영업이익 22%가 각각 감소했지만, 2분기 실적으로는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엔씨소프트의 호실적은 단연 리니지 시리즈 덕분이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됐기 때문에 이 게임 실적은 지난해 2분기까지는 반영되지 않았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부터 한국과 대만에서 구글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이 게임 1일 매출을 25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 역시 2분기에 각각 421억원,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계자는 “924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매출 역시 ‘리니지 형제들’의 지식재산권(IP) 덕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올 상반기도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0.8%나 감소했다. 업계는 넷마블의 수익성이 약한 것은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가 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3분기엔 북미 지역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는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일본을 겨냥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신작의 성과가 반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BTS 월드’, ‘세븐나이츠2’ 등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도 지난 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 온라인게임 장기 흥행작들이 모바일 대형 신작의 부재를 메꾸고도 남았다. 각각 중국과 한국에서 꾸준히 매출을 견인했다. 관계자는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대작 게임 ‘피파온라인4’ 역시 아직 전작 유저들이 이동해 오지 않아 앞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지난 3~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게임 한류’는 자취를 감췄다. 기업 대 기업(B2B) 전시관과 한국공동관에 몇몇 게임사들만이 부스를 차린 정도였다. 한국과 중국 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며 지난해 2월부터 중국은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유통을 허가하는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 시장에 한국 게임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게임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설 자리는 사라졌다.한국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을 잃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업체들이 중국 시장이 열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 대신에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적극적으로 게임을 수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대만 타이베이 중정구 M호텔에서 열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에는 현지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만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은 2017년 1월 출시된 이래 온라인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에 화답하듯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첫 출시국으로 대만을 낙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달 1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5일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만 모바일게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 대만, 이용자 성향 비슷해 新한류 날갯짓 대만은 최근 ‘게임 한류’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다. 대만의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모바일게임이 무려 4~6개 포진해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는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과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2300만명의 대만은 한국보다 시장은 작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한국과 비슷하고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게임업계가 공들이는 지역이다.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류 선봉장’은 단연 ‘리니지’ 형제다. 2000년대부터 중화권에서 ‘티엔탕’(天堂)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회원이 900만명에 달하는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12월 바통을 이어받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한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사전예약자 251만명,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4030억원 등은 대만 모바일게임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와 역대 최단기간 최대 매출 기록이다. 지난 1분기에는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의 53%를 ‘리니지M’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메이플스토리M’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이 ‘리니지M’에 맞먹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캐릭터·시나리오 등 일본인 맞춤형으로 ‘외산게임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한국 게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1위 자리를 거머쥔 넷마블이다.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가 각각 일본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3위와 1위까지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6일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출시 5일만에 양대 앱마켓 7위에 올랐다. 지난달 5월 일본에 출시된 넥슨의 ‘오버히트’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 7위까지 오르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오버히트’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기록한 ‘히트’의 게발사 넷게임즈가 개발했다.일본 시장 공략법은 ‘현지화’다. 넷마블은 해외 게임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의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3대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역대 모든 시리즈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원작 캐릭터들의 필살기를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들을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바꿔 일본 게임처럼 받아들여지도록 한 게 주효했다.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올해는 아메리카컵과 유럽컵, 아시아퍼시픽컵 등 세 개의 지역컵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을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넷마블, 방탄소년단 게임으로 북미 공략 남은 과제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지만 한국 게임이 성공한 사례는 ‘서머너즈 워’와 ‘배틀그라운드’ 등 극소수로 여전히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게임업계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서구권에서 통할 수 있는 유력 IP를 확보하고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는 단일 IP로 전 세계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액티비전의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10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최근 진행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글로벌 시범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60%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로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를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준비 중이다. 넥슨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시연 버전을 최근 공개했다. ‘토종’ 게임의 북미 시장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크어벤저3’는 출시 40일 만인 지난 7일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중 10.3%가 미국에서 이뤄져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서머너즈 워 MMORPG’를 내년에 출시하며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은 지난해 4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인텔리전스랩스’(전 분석본부)를 설립했다.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들을 고도화하고,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게임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이 최근 출시한 개척형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도 절차적 콘텐츠생성기법(AI머신러닝)이 도입됐다. 게임 속 맵(Map)의 경우 시스템 알고리즘이 스스로 이용자 접속 수치에 따라 방대한 대륙을 생성해 나가고, 지형과 기후에 따라 서식생물과 생태계를 알맞게 출현하게끔 하는 진보된 기술이다.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부사장은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대두되는 AI 기술들은 빅데이터를 유실 없이 축적하고, 지속 관리했는지 여부에서 퀄리티 향방이 좌우된다”면서 “넥슨은 초기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조직을 구축해 업무를 지속했고, 빅데이터, UX분석, 데이터활용개발을 필두로 하는 분석본부를 먼저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리전스랩스의 비전과 방향은 현재 ICT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AI솔루션 중 효과적인 부분을 게임과 게임서비스에 알맞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CT업계 ‘지재권 사업’ 공들인다

    ICT업계 ‘지재권 사업’ 공들인다

    엔씨 작년 리니지 로열티 2028억 시각특수효과 기업에 220억 투자 카카오, 미래 비즈니스 모델로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잘 키운 지식재산권(IP) 하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하나의 IP로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콘텐츠 시장 개척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영화, 웹툰 등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 세계관 등이 대표적인 IP에 해당한다. 원작의 IP를 활용해 다른 장르의 콘텐츠나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자체가 상품이 돼 다른 사업자와 사용권 계약을 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업계에서 IP 관련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1998년 처음 나온 국산 대작 게임 ‘리니지’의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로열티 매출로만 2028억원을 벌었다. 넷마블과 넥슨도 각각 캐릭터 상품 매장인 ‘넷마블스토어’, ‘네코제 스토어’를 열고 IP 활용 상품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일 엔씨는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포스)’에 22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자사가 보유한 IP의 애니메이션화, 최신 디지털 영상 제작 기술 공유 등 협력을 위해서다. 엔씨는 최근 ‘IP 명가’를 자처하며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엔 새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출시하고 이모티콘, 식품, 미니게임 등에 활용하며 성장시키는 중이다. ‘블레이드&소울’ 등 게임 IP로도 피규어인형, 뮤지컬 등을 만들었다. 게임업계 밖에서는 카카오가 IP 사업을 미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IP 사업 전문조직을 구축하고 드라마, 웹툰, 영화, 음악 등에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IP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최근엔 카카오페이지가 IP를 확보한 웹소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인기를 끌어 웹툰, 드라마 등으로 제작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비서’ 이외에도 ‘닥터최태수’와 ‘드림사이드’ 역시 드라마로 제작이 진행 중”이라면서 “최근 영화로 만들어진 ‘강철비’도 카카오에 IP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첫 대결… 무조건 이겨야 산다

    첫 대결… 무조건 이겨야 산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웨덴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넥슨이 최근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로 F조 조별리그 경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같은 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의 3승을 가정하고, 한국이 스웨덴을 이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확률이 52%였다. 비기거나 지면 16강 진출 확률은 27%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의 역대 월드컵 1차전 성적은 최종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그동안 9차례 본선에 진출했지만 1차전 승리를 거둔 적은 3번뿐이다. 1차전 승리를 맛본 한국은 16강 진출 등의 쾌거를 이뤘으나 1차전 패배는 곧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졌다.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 서독, 터키와 함께 2조에 속한 한국의 1차전 상대는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를 앞세운 헝가리였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는 영예를 안고 출전했으나 헝가리에 0-9로 대패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1차전 대패는 2차전인 터키전 0-7 대패로 이어졌다. 서독은 한국과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결국 한국은 2전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2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역시 A조 1차전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만나 3-1로 패하면서 최종 성적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한국은 1차전에서 패배나 무승부(1994년 미국월드컵)에 그쳤으며 여섯 대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1차전 첫 승리는 ‘4강 신화’를 작성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왔다. 폴란드에 2-0으로 이겼다. 이후 상승세를 탄 한국은 미국과의 무승부에 이어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1차전 토고전 승리가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1차전 승리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2차전에서 만난 ‘우승후보’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 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1차전 그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따낸 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거둔 3번의 1차전 승리가 모두 대회의 ‘판’을 바꾼 셈이다. 지난 대회인 브라질월드컵에선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은 2002년부터 ‘1차전 무패’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 오고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 역대 전적 2무 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체격에서의 월등한 우위와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전통 강호 이탈리아를 누르고 올라온 저력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래도 같은 조의 멕시코, 독일에 비해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다. BBC 해설자 마크 로렌슨은 한국과 스웨덴이 1대1로 비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한·일월드컵의 황선홍, 독일월드컵의 안정환, 남아공월드컵의 이정수를 이을 네 번째 1차전 ‘해결사’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 이번 대회를 빛낼 슈퍼스타 20인에 손흥민을 포함시키며 “손흥민은 한국에서 거의 신과 같은 지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스웨덴을 잡으면 월드컵 열기는 폭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넥슨과 땅 거래 의혹…우병우 아내 검찰 조사 받아

    넥슨과 땅 거래 의혹…우병우 아내 검찰 조사 받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 이민정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게임회사 넥슨 사이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지난 11일 이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앞서 김정주 NXC 대표,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이씨를 집중 추궁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넥슨은 지난 2011년 3월 우 전 수석 처가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영삼동 일대 땅과 건물을 1300억 여원을 주고 샀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은 값을 치러 우 전 수석에 이득을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경영권 승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경영권 승계/이순녀 논설위원

    김정주(50) 넥슨 창업자가 그제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 NXC 대표인 그는 1000억원 재산의 사회 환원도 약속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역사가 길지 않고, 대다수 창업자 나이도 50대 전후로 젊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아직 경영권을 대물림한 선례는 없다. 기업 오너가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것이 당연시되는 국내 풍토에서 김 대표의 공개 선언이 IT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되는 이유다.김 대표는 2년 전 대학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 매입대금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당시 1심 법정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와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자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등 외국 IT 기업은 전문 경영인 승계가 보통이다. 가족 경영이나 가업 승계가 흔치 않은 서구의 전통적인 기업 문화에 따른 것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세 자녀 대신 친구이자 동료인 스티브 발머에게 최고경영자 자리를 넘겼다. 그는 자녀들에게 재산도 조금만 물려주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세상을 떠난 뒤 팀 쿡을 CEO로 맞았다. 팀 쿡은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바통을 잘 넘겨주는 것은 (나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며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경영권 승계를 언급했다. 한진그룹 오너 3세의 갑질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무차별적인 경영권 대물림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재벌 부모를 뒀다는 이유 하나로 능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 없이 경영 수업은 고사하고, 인격 수양조차 덜 된 철부지 3세, 4세들이 경영권을 제멋대로 휘두른 폐해는 애먼 회사 직원과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이를 위해 상속세를 한 푼이라도 덜 내려는 재벌의 경영권 편법 승계 행태도 목불인견이다. 일감 몰아주기와 기업 자금의 불법 유출, 차명재산 운용, 변칙 자본거래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국세청은 어제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역외 탈세 행위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등 경영권 편법 승계 검증의 끈을 바짝 조이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나 가족 경영을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다. 다만 가족 승계를 결정하기 이전에 자녀의 능력과 자질을 꼼꼼히 따지고, 상속세 등도 법대로 내야 한다. 그땐 누가 비난할 수 있겠나. coral@seoul.co.kr
  • ‘넥슨’ 김정주의 반성문… “1000억 사회환원, 경영권 승계 없다”

    ‘넥슨’ 김정주의 반성문… “1000억 사회환원, 경영권 승계 없다”

    “사회에 진 빚 되갚는 삶 살 것” 어린이재활병원 추가 설립 등 사회 공헌 확대로 이미지 쇄신 ‘넥슨 공짜 주식’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김정주 NXC 대표가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로 했다. 또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경영권을 대물림하지 않는 것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처음으로, 주요 상장사 중에서도 사실상 처음이다. 넥슨이 게임업계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데 이어, 김 대표가 무죄 확정을 계기로 사회 공헌 보폭을 넓히며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NXC는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의 지주회사다.●대물림 없는 경영… 주요 상장사 중 처음 김 대표는 29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2년여간 넥슨 주식사건과 관련해 수사, 재판을 받았고 지난 19일 판결이 확정됐다”면서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한 약속을 실천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두 가지 약속 중 하나는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 확대다. 넥슨은 2016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2월 ‘제2 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해 계열사들과 함께 넥슨 재단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이런 활동을 위해 10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약속은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성년인 딸 두 명이 있다. 그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라며 “공개적으로 밝혀 성실한 실행을 다짐하고,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NXC는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로,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총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 게임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와 NXC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기부 방식·활동 계획 밝힐 듯 김 대표는 대학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 매입대금 등의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는 “국내외 구성원 5000여명과 함께하는 기업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낀다”며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문가와 함께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8禁 모바일 게임 ‘카이저’ 새달 공개

    넥슨이 사용자끼리 유료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18금’(청소년이용불가) 모바일 게임 ‘카이저’를 다음달 출시한다. 넥슨은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를 다음 달 4일 사전 오픈,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앞서 티저 광고를 통해 카이저를 ‘세상에 없던 R등급 모바일 MMORPG’라고 소개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R등급은 미국에서 성인용 콘텐츠에 매기는 등급이다. 넥슨은 게임에 R로 시작하는 ‘부’(Rich), ‘명예’(Respect), 그리고 ‘권력’(Raise) 세 개의 요소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카이저가 어른만 할 수 있는 게임이 된 이유는 ‘1대1 아이템 거래’다. 사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다이아’ 등 재화를 이용해 유료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다.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12세 이용가 버전도 출시된다. 카이저는 이달 18일 출시되는 LG전자 전략스마트폰 G7 씽큐에 기본 탑재된다. 70명의 전담 개발진이 3년간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달 19일 시작한 사전 예약에 100만명이 넘게 몰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카네이션과 공짜 주식/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네이션과 공짜 주식/최광숙 논설위원

    “어린 나이에 정말 후회할 선택을 할 뻔했는데 선생님은 제 목과 천장을 잇는 줄을 끊어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셨다면 저의 삶은 어디로 갔을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아동·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해 매년 주최하는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 편지 쓰기 공모전에서 지난해 수상한 한 여고생의 편지다.이 여학생은 가정불화와 학교에서의 따돌림 등으로 인터넷으로 ‘자살’을 검색하던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한 선생님 덕분에 “내가 한 사람의 손길 아래 있는 따뜻함을 느꼈다”며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몇 년 전 돌아가신 선생님을 향해 그는 “그동안 뭐가 그리 부끄러워 인사 한번 못했다”면서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어제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만약 이 여학생이 당시 선생님께 감사의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다면 그 어느 장면보다 아름답고 가슴 뭉클했을 것이다. 카네이션을 다는 학생이나 그 꽃을 가슴에 꽂은 선생님의 마음 모두 사랑으로 충만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김영란법’에 걸린다. 2016년 9월 김영란법으로 교사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됐다. 카네이션, 음료수 한 병 학생들로부터 받을 수 없다. 학생 평가 지도를 담당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사이의 선물은 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현장의 교사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성의 표시에 거절하거나 보내온 선물을 돌려주느라 생고생이다.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자”는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줄줄이 올라와 있다.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하나 못 건네는 이 냉혹한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넥슨의 김정주 대표가 친구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준 120억원대 공짜 주식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는 진씨가 김 대표에게 받은 주식 취득 비용에 대해 뇌물로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대한항공 측에서 받은 특혜 부분은 유죄로 인정해 진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무죄 근거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기존 판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스승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도 못 달아 주게 하면서 ‘보험’ 차원에서 거액의 공짜 주식을 준 이나 받은 이 모두에게 내려진 무죄 판결. 김영란법을 일시에 무력화하는 ‘공짜 주식법’이 아닐 수 없다. 선량한 시민에겐 가혹하고, 기업인과 고위공직자에겐 관대한 ‘법의 부조리’를 한없이 느끼는 스승의 날이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LG-넥슨 “게임족 잡아라”

    LG-넥슨 “게임족 잡아라”

    LG전자가 최신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출시를 앞두고 ‘게임족 잡기’에 나섰다. 넥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인 ‘카이저’를 기본으로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LG전자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넥슨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신작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 G7 씽큐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15만원 상당의 카이저 아이템을 받는다. LG전자는 G7 씽큐에 카이저 프로모션 버전을 기본 탑재하고, 다음달 이 게임이 출시되면 이를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G7 씽큐 체험존에 카이저 체험공간을 별도로 마련한다. LG전자 측은 “G7 씽큐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와 오래가는 배터리 등 차별화된 핵심 기능으로 모바일 게임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넥슨에서 ‘공짜 주식’ 등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51) 전 검사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2심에서 각각 다른 판단을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돌려보낸 뒤 다시 1심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11일 진 전 검사장과 김정주(50) NXC 대표의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김 대표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사건의 핵심인 넥슨 공짜 주식은 대법원의 환송 취지에 따라 무죄로 판단됐다. 진 전 검사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김 대표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에 대한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받아 주식 1만주를 산 뒤 다음해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로 바꿔 120억원대의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대표에게 무상으로 제공받은 제네시스 리스 차량과 명의 이전을 위한 현금 3000만원, 8차례에 걸친 여행 경비 총 4179만여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제공한 이익들이 이른바 ‘보험성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 받은 이익들이 뇌물인지에 대한 판단이 심급별로 제각각이었다. 1심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을 뚜렷하게 증명할 수 없다며 전부 무죄로 봤다. 반면 지난해 7월 2심에서는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과 제네시스 차량에 대해서만 뇌물이 맞다고 판단해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이 선고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해 금전과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았으면 개별적인 직무와 대가 관계까지 인정되지 않더라도 뇌물수수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그리고 이날 파기환송심에서는 “대법원 판단에 귀속돼 그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결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김 대표도 1심에선 무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무죄를 받았다. 진 전 검사장은 자신이 맡았던 한진그룹 관련 내사사건을 종결하면서 2010년 8월 대한항공 서모 전 부사장에게 “앞으로도 회사를 잘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대한항공이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용역사업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는 1심부터 줄곧 유죄로 판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