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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기부…김연아,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10만 달러 쾌척

    또 기부…김연아,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10만 달러 쾌척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원에 써달라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만 달러(1억 1000여만원)를 7일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전달기금 전액을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2010년 임명된 이후 아이티 대지진, 시리아 내전, 필리핀 하이옌 태풍, 네팔 지진 피해를 입은 아동을 비롯해 국내 소년소녀가장 등 국내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고액후원자 모임 ‘아너스클럽’ 회원이기도 한 김연아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의료시스템 마비로 인해 어린이들이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 이용도 어렵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코로나19 종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코백스 퍼실리티의 코로나19 백신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과학자들이 보는 ‘다음 코로나 발원’ 유력 국가는? (연구)

    과학자들이 보는 ‘다음 코로나 발원’ 유력 국가는? (연구)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존재하는 가운데, 다음 코로나 팬데믹의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다수의 과학자들은 말발굽 박쥐(중국관 박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미뤄, 이러한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결국 팬데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뿐만 아니라 비늘개미핥기로 알려진 천갑산과 같은 동물이 중간 숙주 역할을 하면서,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중간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연구도 여러 차례 공개돼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폴리텍대학, 뉴질랜드 매시대학 공동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발굽 박쥐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전 세계의 토지사용 패턴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바이러스의 천연숙주로 지목돼 온 말발굽 박쥐의 서식지와 이동 경로는 서유럽에서 동남아시아까지 넓게 퍼져 있으며, 이중 일부 지역(또는 국가)은 박쥐 종에 유리한 토지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쥐는 일반적으로 난대림과 아열대 등의 환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말발굽박쥐의 이동 및 서식으로 차기 코로나 팬데믹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핫스팟’은 육류 소비 증가로 인해 축산 산업이 확장돼 있는 중국에 밀집해 있다고 밝혔다. 산림이 파괴되고 육류를 위한 축산 산업이 밀집할 경우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이것이 박쥐가 선호하는 산림 서식지의 성장을 촉진했다는 것. 지난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도 이러한 배경 탓에 중국 남부가 박쥐 매개 코로나바이러스의 핫스팟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었다. 이번 논문에 따르면 일본 일부 지역, 필리핀 북부 및 중국 상하이 일부 지역은 산림 파괴가 심하고 박쥐가 선호하는 서식지로 변모하면서 핫스팟이 될 위험이 있다.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및 네팔 동부와 인도 일부 지역 역시 가축 생산 증가로 인해 핫스팟으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자연서식지에 대한 인간의 침입은 생물 다양성을 줄임과 동시에 간접적으로 동물로 인한 질병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야생동물에게서 인간으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를 직접 추적할 수는 없었지만, 토지이용 변화와 바이러스를 옮기는 박쥐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토지 이용의 변화는 탄소 저장량 물 가용성과 같은 자원에 대한 영향 뿐만 아니라 인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평가돼야 한다”면서 “산림파괴와 농업 및 가축 생산 지역에의 인간 활동 등 토지 사용의 변화가 우리 환경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인간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시에 동물관련 질병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 최신호(5월 31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500일,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500일,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

    오는 3일이면 벌써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00일을 맞는다. 힘들고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 온 길이 최선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꿋꿋하게 버텨 왔기에 “고생했어. 우리 정말 수고했어”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예고도 없이 찾아왔기 때문에 나라마다 서로 다른 대응을 해 왔다. 우리나라는 메르스의 험난한 경험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 코로나19 초기에 진단법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빨리 정착시켰고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 같은 대응책을 신속히 내놓았다. 그중에서도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었다. 외국 지인들 역시 미국이나 유럽에서 속수무책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던 것과 달리 한국은 위기를 겪을 때마다 대유행을 이겨 내는 게 놀랍다고 말하곤 한다.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매번 유행이 지나갈 때마다 스스로 다짐하는 것이 있다. 과거의 성공이든 실패든 마음에 두지 말고 앞을 내다보고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방역 우수 국가로 꼽혔던 대만이나 싱가포르에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예방접종이 지지부진한 걸 보면서 어느 국가든지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제는 백신 접종과 유행 상황 안정화에 힘을 기울일 때다. 우리는 백신 접종 시작은 늦었지만 일단 시작한 뒤로는 빠른 속도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65~74세를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100만명 넘는 사람이 접종을 받았다. 특히 사전 예약자의 98%가 실제 백신 접종을 하고 있고, 잔여 백신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도 높아 잔여 백신 수량이 네이버나 카카오 앱 등에 나타나면 바로 소진되고 있다. 4월 이후 하루 확진자가 500~700명에 이르는 살얼음판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인도나 네팔, 일본, 대만처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위기는 국민들의 노력으로 막아 내고 있다. 11월까지 집단면역이 가능하겠느냐는 설왕설래가 최근에 있었다. 바이러스의 종식이라는 집단면역의 궁극적인 상황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사망률이 높은 고령층이 6월까지 접종을 순조롭게 마치면 사망자가 급감할 것이고 7월 이후 젊은층의 접종이 잘 이루어진다면 유행 상황도 한결 나아질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19를 두려워했던 이유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고령층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백신 접종을 통해 해결한다면 코로나19가 토착화돼 앞으로 몇 년 아니 몇 십 년을 유행한다고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백신 접종은 우리가 두려움 없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현명한 과학이다. 우리의 저력을 다시금 발휘할 때다.
  • 25시간 50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열흘 전 8755m에서 BC 내려갔다가 재도전

    25시간 50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열흘 전 8755m에서 BC 내려갔다가 재도전

     홍콩의 교사 출신 여성 산악인 창인훙(45)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를 여셩으로는 가장 짧은 시간에 등정했는데 열흘 전에 8755m 지점까지 올랐다가 악천후 때문에 베이스캠프(BC, 해발 고도 5300m)로 귀환했다가 다시 도전해 성공한 것이라 놀라움을 더했다.  그녀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 베이스캠프를 떠나 25시간 50분 만인 다음날 오후 3시 10분에 정상을 밟아 네팔 여성 푼조 장무 라마가 2018년 작성한 39시간 6분을 고쳐 쓴 뒤 30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돌아와 엄지를 들어 올렸다. 보통은 여러 캠프에서 잠을 자며 며칠을 오르는데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에 정상까지 다다른 것이라 놀라움을 안겼는데 한 술 더 떠 열흘 전 실패한 것을 극복하고 종전 기록을 13시간 넘게 앞당겨 기염을 토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공인을 받아야 공인 기록으로 인정된다.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세계 최고봉을 최초로 등정했을 때는 7주 이상 걸렸지만 등반 루트가 많이 만들어져 갈수록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남자 최단 기록은 네팔인 세르파 락파 젤루가 작성한 10시간 56분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젤루가 신기록을 작성하고 얼마 뒤 그의 숙적인 같은 세르파인 펨바 도르지(26)가 2004년 6월 20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10분 만에 같은 거리를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 기록은 공인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창인훙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마음이 놓이고 기쁘다. 왜냐하면 4년 전에 이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라며 “난 늘 학생들과 친구들에게 목표를 높이, 기대를 높이 두면 높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중국 본토에서 태어났으나 열살 때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고 했다. 어릴 적 가진 것 없이 자라나 스포츠는 학교에 들어가서야 공짜로 즐기게 됐는데 기쁨의 원천이 됐다고 했다. 산을 뛰어 다녔고 농구 같은 것들을 좋아했다고 했다. 11년 전 산악 훈련을 시작해 2017년에 에베레스트를 홍콩 여성으로는 처음 올랐다. 같은 해 푼조 장무 라마가 새 기록을 작성한 것에 자극을 받아 훈련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네팔 정부가 등반 허가를 내주지 않아 올해 도전해 마침내 뜻을 이뤘다. 올해 네팔 정부는 408명의 등반 허가를 내줬는데 지금까지 350명이 정상을 발 아래 뒀다고 관광부는 밝혔다. 두 외국인 등반가와 두 세르파 가이드가 운명을 달리했다. 앞서 네팔 산악인 카미 리타 세르파는 25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으로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변호사를 지낸 아서 뮤어(75)가 창인훙과 같은 날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2009년 빌 버크가 67세에 등정해 쓴 미국인 최고령 등정 기록을 8년이나 늘렸다. 그는 “정상에 올랐을 때 나도 놀랐다. 하지만 서 있기엔 너무 힘들었다. 기념사진을 보면 나는 앉아만 있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돌아봤다. 은퇴한 뒤 68세 때부터 남아메리카와 알래스카 등을 돌며 등반을 시작했다. 그는 3년 전 에베레스트에 도전했으나 사다리에서 떨어져 발목을 다쳐 포기했으나 이번에 재도전해 뜻을 이뤘다. 그는 “산이 얼마나 크고 위험한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녀 셋에 손자 여섯을 뒀는데 특히 막내 손자는 이번에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동안 태어나 더욱 뜻깊은 기쁨이 됐다.한편 중국 출신 시각장애인 장훙(46)이 등정을 마친 뒤 지난 27일 무사히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전했다. 아시아 출신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다. 장홍은 “시력이나 팔다리가 없더라도 강한 마음가짐만 있으면 문제 없다. 다른 사람이 ‘넌 할 수 없다’고 하는 일도 언제든 해낼 수 있다”고 등정 소감을 전했다. 남부 충칭시에서 태어난 그는 21세에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몇 년 뒤인 2001년 장훙은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에릭 웨이헨메이어(미국)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연인의 도움을 받아 등반 훈련을 시작한 그는 에베레스트에서 가이드 세 명과 함께 한 끝에 목표를 이뤘다. 그는 “내가 어디를 걷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주 무서웠다. 설 곳을 찾지 못해 넘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힘들어도 이런 어려움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등반에는 어려움과 위험이 있다. 이게 등반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홍콩 산악인 창인훙, 에베레스트를 26시간도 안돼 등정하다

    홍콩 산악인 창인훙, 에베레스트를 26시간도 안돼 등정하다

    홍콩 여성 산악인이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베이스캠프부터 정상까지 26시간도 안돼 도달해 세계 여성 최단 등정 기록을 경신했다. 보통 여러 캠프에서 잠을 자며 며칠을 오르는데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에 해발 고도 5600m의 네팔 쪽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다다른 것이다. 창인훙(45)이 화제의 주인공. 그녀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 베이스캠프를 떠나 다음날 오후 1시 10분에 정상을 밟았다고 네팔 정부 관리 캬넨드라 슈레스타가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전했다. 슈레스타는 베이스캠프에서 관문 격인 루클라 방향으로 하산하며 뒤늦게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종전 기록은 네팔 여성 푼조 장무 라마가 2017년 작성한 39시간 6분이었다. 슈레스타는 다만 창인훙이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으려면 기네스 월드레코드의 기록 관리자에게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팔 당국은 별도 기록 인증서는 발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인훙은 2017년 5월에는 홍콩 여성으로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기도 했다. 남자 최단 기록은 어떨까? 네팔 세르파 펨바 도르지(26)가 지난 2004년 6월 20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10분 만에 끝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 기록이 지금도 유효한지 모르겠다. 지난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셰르파인 고(故)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할 때 걸린 시간은 7주 이상이었다. 미국인 최고령 등정 기록도 고쳐 쓰게 됐다. 아서 무어(75)가 창인훙과 같은 날 정상을 발 아래 둬 2009년 빌 버크가 67세에 등정한 기록을 고쳐 쓰게 됐다. 매디슨 등반회사가 그의 등정을 도왔는데 개릿 매디슨은 무어의 쾌거를 베이스캠프에서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네팔 당국은 올해 408건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줬으며 이 가운데 350명이 정상에 올랐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하순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같은 해 9월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말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된 노르웨이 등반가 엘렌드 네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약 100명의 감염자가 더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도심에 난데없이 나타난 코끼리 15마리…외출 자제령

    [여기는 중국] 中 도심에 난데없이 나타난 코끼리 15마리…외출 자제령

    코끼리 15마리가 도심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시 정부가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지난 27일 자정 중국 윈난성에 난데없이 15마리의 코끼리가 출현했다고 현지 유력 언론 펑파이뉴스는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적한 자정 시간대에 도시에 나타난 코끼리 떼는 아시아 코끼리종으로 확인됐다. 평균 몸길이 5.5∼6.4m, 어깨높이 2.5∼3m의 코끼리 무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 중 가장 큰 코끼리의 몸무게 최대 5톤에 달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이들이 중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윈난성 국경선을 통해 넘어온 것으로추정된 코끼리 무리는 주민들이 설치해 놓은 마을 CCTV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 이동 내역이 주민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윈난성은 네팔과 미얀마 등의 국경선과 인접해있다. 이 시기 코끼리 떼는 중국 윈난성 남부의 다이족 자치주 국경선을 따라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뒤, 이듬해인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북쪽으로 이동을 강행 중이다. 지난 4월 무렵에는 윈난성 중부의 위시시에 도착, 이달 24일에는 윈난성 아산현(峨山县)에서 모습이 포착됐다.당시 코끼리 떼는 마을 주민들의 위해 설치된 CCTV에 돌담길을 따라 걷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처음 윈난성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무려 180여 일 동안 줄곧 북쪽 방향으로 돌진 중인 것. 최근 코끼리 떼는 윈난성 아산현 중심 상업가에 진입한 뒤 6시간 동안 도심 곳곳을 돌아봤지만 주민들과는 큰 소란없이 이동 중이다. 특히 이 속도를 유지한 채 북상할 경우 빠르면 이달 중으로 쿤밍 시에 도착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쿤밍시는 윈난성(云南省)의 성회(省会)로 인구 약 700만 명의 대도시다. 현지 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코끼리 떼 이동과 관련해 상공에 드론 카메라를 띄워 촬영하는 등 생방송으로 상황을 전달하고 있는 분위기다. 방송된 영상 속 코끼리 떼는 시장과 마트 주변, 건물 주차장 등을 엿보듯 기웃거리며 이동했다. 지역 정부는 농가와 주택, 주민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코끼리 떼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또, 윈난성 임초국(林草局) 측은 주민들에게 코끼리 떼와 마주칠 경우,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 경적을 자주 울려 그들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 지역 임초국 소속 관계자는 “원래 서식지는 인도, 네팔 등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드론을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이동 거리를 확인하면서 관련 감시 활동을 강화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도심에 코끼리 떼가 출연한 만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통행 자제령을 발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로나 미국, 유럽서 잠잠…아시아서 폭발적 확산

    코로나 미국, 유럽서 잠잠…아시아서 폭발적 확산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는 반면 그동안 방역 모범국을 자신했던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재기와 같은 혼란상황없이 철저한 방역정책을 펼쳤던 타이완은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35명이라고 밝혔다. 타이완의 총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14명으로 지금까지 학교, 직장, 식당 등을 정상운영했지만, 줄어드는 병상때문에 봉쇄 조치를 검토 중이다. 세계적으로 330만명이 코로나로 사망했으나 몇달간 확진자가 없던 타이완에서 지난 주부터 환자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극장, 도서관, 레크레이션 센터 등이 폐쇄됐고, 공립학교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는 몇달간 볼 수 없었던 바이러스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는 코로나 발생의 진앙으로 5월 들어 1000만명의 세계 코로나 확진자의 60% 이상이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싱가포르대의 감염병 전문가인 데일 피셔는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통해 “코로나는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경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확산세에 비추어 국경이 무너지는 것은 통계적으로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에 이르는 것만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끝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을 통해서만 코로나는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이 되고 결국 계절 질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백신이 미국, 유럽 등과 같이 부유한 나라에만 있고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처럼 가난한 나라에는 부족하다는데 있다. 인구는 밀집하고, 보건은 취약한데 수백만명이 미접종 상태로 남아있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해 팬데믹이 연장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도, 네팔, 스리랑카, 몰디브 등에서 빠르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제 적십자사의 아브히세크 리말은 “모든 사람이 안전할 때까지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 깨달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미국의 상황이 좋아보이지만 만약 변종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면, 미국에도 바이러스가 이를 것이고 이것이 팬데믹의 순환”이라며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주장했다. 후진국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중진국도 한자리 숫자의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4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일본조차 경제 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의 접종률에 미치지 못한다. 일본 인구의 3%가 못 되는 126만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 이는 백신 예약 시스템의 비효율성과 관리 부재 탓이다. 원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던 세계 경제 포럼을 8월에 개최 예정이던 싱가포르도 치솟는 확진자 숫자때문에 행사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확진자 증가는 ‘코로나 지옥’ 인도에서 온 장기 거주자들 때문이다. 지난 16일 싱가포르는 거의 일년 만에 처음으로 봉쇄 조치를 내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그들의 차이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그들의 차이

    눈앞으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갔다. 카트만두의 국내선 공항 대합실에 앉아 있을 때였다. 실내에서 날아다니는 비둘기라니 헛것을 봤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천장이 높은 허름한 청사 건물의 2층 창문턱에 마치 빨랫줄에 앉아 있는 참새들처럼 비둘기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잠깐 사이에 서너 마리가 또 푸드덕 날아올랐다. 당시에는 신형이던 내 스마트폰을 빤히 바라보는 옆자리 네팔 여성을 의식하면서 관광객들과 네팔 현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에서 나는 조금 복잡한 기분에 잠겨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가난한 편인 내가 값비싼 비행기 삯을 지불하고 날아와 이 자리에 앉아 있고, 이 나라에서는 상위 중산층임이 분명한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기계를 들고 있다니. 아무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태어난 자리’의 차이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십여 일 뒤에 나는 카트만두의 그린라인 버스 주차장에서 넋을 잃고 서성이고 있었다. 귀국하는 날이라 호텔 객실에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진이 일어났다. 진도 7.8의 강도 높은 지진이었다. 허겁지겁 배낭만 메고 일행과 함께 호텔을 빠져나와 몰려가는 사람들 뒤를 따라 넓은 공터까지 갔다. 본진 때는 놀라서 무서울 새도 없었다. 그러나 20~30분 간격으로 땅이 흔들리고 울부짖는 사람, 불안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통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다 보니 죽음의 공포가 몰려왔다. 태어난 곳이 아닌 다른 나라 땅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어 달 함께 여행했을 뿐 여전히 속내를 잘 알지 못하는 일행뿐 아니라 이름도 국적도 모르는 타인들 모두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홀로 불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람에게 짙은 연민이 일기까지 했다. 이상하고도 낯선 감정이었다.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공항까지 걸어갈 각오를 하고 거리로 나갔다. 무너진 벽돌이 흩어져 있는 거리의 상점들 대부분은 셔터가 내려져 있었는데, 어떤 가게 앞에 뜯지도 않은 생수병 상자들이 쌓여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물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냥 가져가라는 것일까? 상황이 다급해서 가게 안으로 미처 들여놓지 못한 것일까? 해답을 찾을 여유는 없었다. 우왕좌왕 끝에 운 좋게 택시를 잡았다. 어느 정도 불안이 가라앉자 마음은 간사하게도 택시비를 얼마나 내야 할지를 가늠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관광객들에게는 웃돈을 요구하는데, 막힌 도로를 이리저리 우회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큰 돈을 달라고 할지 걱정스러웠다. 공항에 도착하자 기사는 뜻밖에도 미터대로 요금을 내라고 했다. 나는 거스름돈을 받지 않겠다고 손사래까지 쳐야 했다. 택시 기사가 원래 정직한 사람이어서였을까. 아니면 엄청난 자연재해 같은 불행을 함께 겪을 때 사람들 사이에는 잠시, 아주 잠시 긴밀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걸까. 사라지는 택시를 바라보면서 길가에 쌓여 있던 생수병 상자들을 떠올렸다. 여섯 해 전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은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숨진 이선호씨 사고 관련 기사를 읽은 뒤였다. 그날 현장에서 같이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는 이선호씨를 덮친 무거운 철판을 들어 올리려 애쓰며 빨리 구조대를 불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한국인 관리자들은 119가 아니라 상부에 먼저 연락했다. 이것은 외국인과 한국인의 차이일까? 노동자와 관리자의 차이일까? 스스로 가난하다고 믿는 내가 먼 나라의 풍광을 구경하러 가는 사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준 바로 그 시스템 속에서 오래 살아남고 적응한 힘의 차이일까? 해답을 찾고 분석할 능력은 나에게 없다. 다만 재앙 같은 불행 앞에서는 아주 잠시라도 사람들 사이에 긴밀한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이제 이곳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것 같아 막막하고 서글플 따름이다.
  • 중국, 코로나 막는다며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분리선 그어

    중국, 코로나 막는다며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분리선 그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분리선을 그었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은 네팔쪽에서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등반객에 의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티벳의 산악 가이드들은 중국쪽에서 등반객들이 정상에 오르기 전에 분리선을 그었다고 신화 통신이 전했다. 분리선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영토인 북쪽편에서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등반객들은 이 분리선을 넘어가는 것이 금지된다. 또 남쪽편인 네팔쪽에서 온 사람 또는 물체와도 접촉할 수 없다. 지난해 중국과 네팔 모두 코로나19로 등산을 금지했다. 네팔은 올해 관광 회복을 위해 408명의 외국인에게 등반을 허용했다. 중국은 올해 38명에게 에베레스트산 등반 허가를 내줬다. 신화통신은 21명의 중국인 등반가들과 각각 다른 그룹의 17명이 등산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강력한 통제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고 있는 반면, 네팔에서는 최근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늘고 있다. 네팔 대부분 도시는 봉쇄 조치를 취했으며,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모든 항공편 운항은 금지됐다. 네팔 당국은 에베레스트산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지난 달 노르웨이 국적의 산악인이 베이스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에 걸린 산악인 에르렌드 네스는 헬리콥터를 타고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가서 치료를 받았고, 네팔을 떠난 이후 상태는 호전됐다. 수십년간 고산등반 안내를 하는 셰르파로 일해 온 이들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어떤 종류의 선도 긋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베레스트 정상은 매우 협소해서 산악인들은 단지 몇분간 사진을 찍기 위해서 머물 뿐이다. 게다가 산소 마스크와 고글 등을 착용해 얼굴을 모두 가리고 두꺼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정상에 오른다. 셰르파들은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로 호흡기에 문제가 있다면 이런 고도에 있을 수 조차 없다”면서 중국 당국의 조치를 비웃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현실로 다가온 한반도 ‘백신외교‘ 전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현실로 다가온 한반도 ‘백신외교‘ 전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화이자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2종), 미국 존슨앤드존슨, 미국 모더나에 이어 WHO가 사용을 허용한 여섯 번째 백신이다. 비서구 국가가 만든 첫 WHO 승인 제품이기도 하다. 그간 시노팜은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효능에 논란이 많았다. 그럼에도 WHO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중국 본토에서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아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없었다”는 제약사의 설명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WHO는 시노백 제품도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이다. 시노팜 백신과 효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WHO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시노팜·시노백 백신은 ‘불활화 사백신’이다. 쉽게 말해서 죽은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질병 방어 항체를 생성시킨다. ‘면역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생화학자 루이 파스퇴르(1822~1895)가 1885년 세계 최초로 광견병 백신을 만들 때 쓰던 방식이다. 사백신은 항체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대신 일반 냉장 온도에서 유통할 수 있고 가격도 미국·유럽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제 중국은 WHO 인증을 무기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자국 백신을 홍보할 수 있는 ‘인증서’를 확보했다.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 자국 제품을 제공하는 대신 자신들의 외교 정책을 관철시키려고 할 것이다. 지난달 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5개국 외교장관과의 영상회의에서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코로나19 방역 물자 공동 비축고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들에게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백신을 줄 테니 중국의 경제 구상에 동참해 달라’는 요구다. 중국은 한국에도 백신여권 상호 인증을 주장한다. 지난달 초 왕 국무위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중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건강코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 위험 지역 방문 여부 등 정보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산 백신이 WHO 인증도 받았으니 한국도 시노팜·시노백 효능을 인정하고 하반기부터 백신여권 제도를 함께 도입하자’고 운을 띄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도 담보할 수 있다는 속내다. 이는 내년 10월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의 20차 당대회와도 연관돼 있다. 여기서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판가름난다. 장기 집권을 원하는 그에게 올림픽 성공은 무엇보다 연임을 지지하는 좋은 재료다. 한국과의 백신여권 논의는 ‘2035년’을 강조하는 시 주석의 바람을 이루기 위한 밑그림 성격이 강하다. 미국이 이 상황을 두고만 볼 리 없다.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구하고자 미국으로 날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 당초 미국과 계약한 1억 440만회분에 1억회분 백신의 추가 공급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52년 만에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공식화하는 데 성공했다. 백신을 내주는 대신 중국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확실히 이끌어 낸 것이다. 이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이 한국에 백신 제공 대가로 중국 견제용 연합체인 쿼드(미·일·호주·인도) 합류나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과 중국의 ‘백신외교’ 전쟁이 한반도에서 정면출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superryu@seoul.co.kr
  • 에베레스트가 동네 뒷산인 카미 리타 25번째 등정 성공, 물론 세계 최다

    에베레스트가 동네 뒷산인 카미 리타 25번째 등정 성공, 물론 세계 최다

    네팔의 유명 세르파 카미 리타(51)가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8m)를 25차례 등정하는 대기록을 이뤘다. 동네 뒷산을 오르듯 세계 최고봉을 발 아래 둔 것이다. 산악 가이드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 13일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리타는 7일 다른 셰르파 11명과 함께 전통적인 등정 코스인 남동부 능선을 따라 오후 6시쯤 정상에 올라 생애 25번째로 이 산의 정상을 올랐다. 그의 등정은 이번 시즌 첫 성공으로 기록됐다. 리타는 2019년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두 차례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23번째와 24번째 등정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등반이 금지됐다가 올해 다시 등반이 허용되면서 대기록을 이어갔다. 그를 제외한 네팔 셰르파 가운데 3명이 에베레스트 21차례 등정 기록을 갖고 있으나 두 사람은 은퇴했다. 그는 첫 등정에 성공한 뒤 거의 해마다 한 번씩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K-2와 초오유, 마나슬루, 로체 등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리타는 오래 전부터 “25번째 등정을 마치면 은퇴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은퇴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15년 네팔에 지진이 덮쳤을 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눈사태가 일어나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뒤 가족들이 뜯어말려 한동안 등반을 포기할 뻔했는데 대기록을 향한 여정을 계속했다. 리타와 세르파들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서 많은 루트를 깔아 다른 등반자들이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지니고 있었다. 네팔 정부는 408명의 해외 관광객들에게 올해 등반 허가를 내줘 43개 팀 정도가 오를 계획이다. 네팔 가이드 400명 정도가 이들을 돕게 된다. 해마다 5월이 에베레스트 등반에 최적기인데 며칠 밖에 주어지지 않아 올해도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해 길다란 줄을 서는 일을 보게 될 것 같다. 더욱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넘게 발생해 감염병 확산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의료용 산소 부족은 집단학살” 인도 법원, 코로나 참극에 일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인도가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했다. 미국 CBS는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2만 2000명 가운데 약 5만 7000명이 지난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인도에선 한 시간에 약 12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특히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환자들의 사망이 속출했는데, 병원의 의료용 산소 부족을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한 사법부 판단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한 달째 코로나19 폭증세가 가속화되면서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를 향해 전국적인 봉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인도 야당은 전국적인 봉쇄를 요구했지만 모디 행정부는 전면 봉쇄 이후 벌어질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델리, 뭄바이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봉쇄 조치를 실시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전국적 봉쇄를 취했을 당시 노동자들이 주급을 받지 못해 약 7500만명이 빈곤 상황으로 내몰린 기억 때문에 행정부가 전국 봉쇄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인도의 코로나19 폭증 사태는 이웃 나라 네팔로 번졌다. 네팔에서 4일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758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네팔에 위치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베이스캠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네팔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3월 하순부터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같은 해 9월부터 등반 허가를 내줘 왔다. 인도와의 여행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면서 인도에 갇힌 이들 역시 늘었다. 인도발 항공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미국, 캐나다 등지로 떠나려던 유학생과 노동자의 발이 묶였다. 호주가 오는 15일까지 인도와의 비행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이 나라 출신 크리켓 선수를 비롯해 9000명이 인도를 떠날 수 없게 됐다. 세계 최고 인기 크리켓리그인 인도의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인도 법원에선 의료체계 붕괴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왔다. 인도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병원의 의료용 산소 부족 때문에 환자 2명이 사망한 사건을 “의료용 액화산소의 안정적 공급 책임을 맡은 자들에 의해 자행된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같은 날 델리 고등법원도 청원심사 사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뉴델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라”고 연방 정부에 명령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도만이 아니다”…전세계 개도국 곳곳 코로나19 화약고

    “인도만이 아니다”…전세계 개도국 곳곳 코로나19 화약고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3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개발도상국에서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에서 태국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부탄, 네팔 등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 수리남,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라오스는 최근 1개월간 감염자가 884명으로 전월 대비 220배가 늘면서 증가율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도와 인접한 네팔은 5만 8390명으로 1개월 새 16.5배, 태국은 4만 37명으로 12.9배가 늘며 각각 2위와 3위를 했다. 부탄은 9.1배로 4위였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리남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1개월 새 6~7배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네팔은 환자들이 병원에 밀려들면서 산소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신규 확진의 98%가 전염성이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인도처럼 인구가 많거나 발생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증가세는 인도보다 훨씬 더 가파르며 통제불능의 잠재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인도에서와 같은 상황은 어디에서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데이비드 헤이먼 교수는 “코로나19가 가까운 장래에 모든 국가들을 상시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도국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헤이먼 교수는 “신속한 백신 접종 덕에 폭발적 확산에서 벗어나고 있는 선진국들이 백신, 검진 키트, 산소 등 치료제의 (개도국으로의) 적절한 분배에 더욱 힘써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참 뜻깊은 양천

    참 뜻깊은 양천

    서울 양천구가 최근 군부의 폭압적 시위 진압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시민을 응원하는 전국 순회 사진전을 열었다. 구는 26일부터 29일까지 신정동 양천문화회관에서 박일선 작가의 ‘미얀마의 색(色)’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하는 등 강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이 미얀마를 위해 ‘폭력 중단’에 합의한 지난 24일에도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전시되는 사진들은 미얀마의 아름다움과 평화를 담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양천문화재단과 푸른아시아센터가 주최하고 구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가 후원한다. 경기 이천시와 수원시, 대전과 공주시에 이어 서울에서는 양천구에서 처음 전시됐다. 전시는 1부 평화로운 미얀마, 2부 폭압과 저항의 미얀마, 3부 행복을 되찾은 미얀마 등으로 구성됐다. 입장료는 무료다. 양천문화재단은 사진전 외에 미얀마 시민에게 응원편지를 보내고 성금을 모금하는 자리를 함께 마련했다. 구는 수익금과 성금을 사진전 취지에 맞는 공신력 있는 단체에 후원할 예정이다. 박 작가는 미얀마 외에도 네팔, 재일 조선학교 등과 교류하며 환경·평화 운동을 35년째 펼치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국 순회사진전을 통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미얀마의 모습을 알리고, 작은 힘이지만 미얀마 시민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사진전은 지난해 10월 양천문화회관을 재단이 운영하면서 준비한 첫 전시”라면서 “이를 통해 평화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에베레스트에도 코로나19, 노르웨이 등반가와 세르파 양성 판정

    에베레스트에도 코로나19, 노르웨이 등반가와 세르파 양성 판정

    네팔 히말라야 쿰부 지역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자락에도 코로나19가 덮친 것으로 뒤늦게알려졌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이나 등반은 지난 일년 동안 중단됐는데 다시 문을 연 지 몇주 만에 노르웨이 산악인 에를렌드 네스가 여드레째 병원에 격리 중이며 함께 여행하던 세르파 한 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네스는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지만 쿰부 계곡을 따라 들어선 찻집 중 한 곳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짐작했다고 영국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에베레스트 탐사가 네팔의 관광 수입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감염병 발병 소식은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네스는 스스로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손을 열심히 씻거나 종일 마스크를 쓰는 등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트레킹을 하는 도중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고 돌아봤는데 지난 15일 헬리콥터로 후송되기 전 엿새나 몸이 좋지 않은데 참고 견디기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도 카트만두의 두 병원에서 세 차례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전날 음성 판정을 받을 정도로 회복돼 친구들과 카트만두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봄 시즌이 시작돼 수백명의 해외 등산객들이 에베레스트 트레킹에 나섰으며 한 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로 벌어들이는 돈만 4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네팔에 입국하는 모든 길손은 탑승 72시간 이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인도 등에서 온 여행객들은 열흘 동안 호텔에 격리돼야 하며 닷새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호텔을 나와 집에서 격리하면 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스라엘 정착촌처럼… 中, 인도 국경에 마을 지어 ‘알박기’

    이스라엘 정착촌처럼… 中, 인도 국경에 마을 지어 ‘알박기’

    인도와 영토 분쟁 중인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지역에 대규모 민간인 마을을 짓기 시작했다. 과거 안보 문제로 비워 놨던 땅에 도로와 전기, 수도, 통신을 연결해 언제고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전략을 모방해 분쟁 지역을 실효지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의소리(VOA)는 4일(현지시간) “국경 분쟁 지역인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서 중국이 새로 건설한 마을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사실상 경제 활동이 불가능한 오지에 100여채의 집이 지어졌다. 이 지역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이 히말라야 국경을 따라 만들려는 수백개의 정착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마을이 들어선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두 나라의 오랜 충돌 지역이다. 중국은 이곳을 남티베트로 부른다. 티베트 학자로 중국·인도 관계 전문가인 클라우드 아피는 “무장공격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인도가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정말로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으로 불리는 제3차 중동전쟁(1967년)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후보지였던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 일대를 점령했다. 이후 “불법으로 빼앗은 땅을 팔레스타인에 반환하라”는 국제사회 요구를 거부하고 수많은 이스라엘인 정착촌을 지었다. 중국도 이스라엘처럼 주변국의 반발을 감수하고 이곳을 장악하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정착촌 전략은 부탄과 네팔 등 국경 분쟁 중인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델리 정책 연구소의 전략학 교수 브라마 첼라니는 “최근에 지어진 국경 마을은 남중국해에 인공적으로 만든 섬에 해당한다”면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단 한 발의 미사일도 쏘지 않고도 지정학적 지도를 새로 그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의 영토 내에서 정상적인 건설 활동에 나서는 것은 전적으로 주권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이 지역(아루나찰 프라데시)에서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인디아투데이는 최근 중국에서 마무리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자료를 입수해 “중국 정부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2035년 장기 목표를 통해 ‘국경 지역의 전략적 과학 기술 프로그램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를 의식해 구체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인도와의 국경 분쟁을 겨냥해 군사 무기의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신규확진 473명, ‘주말 영향’ 엿새만에 400명대…4차유행 우려

    신규확진 473명, ‘주말 영향’ 엿새만에 400명대…4차유행 우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400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최근 500명대가 유지되다가 엿새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지만,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이지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휴일에도 5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것을 보면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최근 1주일간 400명대 2번, 500명대 5번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73명 늘어 누적 10만 575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3명)에 비해 70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그 동안 한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연일 5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5번이다. 지역발생 449명, 해외유입 24명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9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9명, 경기 108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7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1.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46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전북 16명, 강원·충남 각 14명, 대전 13명, 경남 11명, 충북 7명, 세종 4명, 전남 3명, 제주 2명, 울산 1명 등 총 173명(38.5%)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교회,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포천시 창호제조업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이후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8개 시도에서 감염자가 나온 자매교회 순회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33명이 늘어 누적 233명이 됐다. 사망자 4명 늘어 누적 1748명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4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97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11명 늘어 누적 9만 6900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58명 늘어 총 710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86만 8820건으로, 이 가운데 768만 257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8만 49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 9344건으로, 직전일(1만 9875건)보다 531건 적다. 직전 평일인 지난 2일(4만 992건)과 비교하면 2만 1578건 적어 절반에 못 미쳤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5%(1만 9344명 중 473명)로, 직전일 2.73%(1만 9875명 중 543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4%(786만 8820명 중 10만 5752명)다. 해외유입 24명 중 14명 자가격리 중 확진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29명)보다 5명 적다. 이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인천(각 3명), 부산·전남(각 2명), 경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5명, 인도 2명, 네팔·미얀마·아랍에미리트·터키·멕시코·독일·캐나다·튀니지·모잠비크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 12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2명, 경기 111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28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광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레인 왕자 에베레스트 行에 AZ 백신 승인 안 받고 들여와

    바레인 왕자 에베레스트 行에 AZ 백신 승인 안 받고 들여와

    바레인 왕자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네팔에 입국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2000도즈(1회 접종 분)를 들고 와 네팔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엄연히 사전 승인을 받고 들여와야 할 의약품을 기부한다는 이유로 들여온 것은 불법 반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하마드 모하메드 알칼리파 왕자가 고르카 지구의 마을 사람들에 백신을 기증하고 싶어 반입했다는 것이 네팔 주재 바레인 대사관의 설명이다. 왕자의 네팔 여행을 기획한 세븐 서미츠 트렉의 타네슈워르 구라가인 대변인은 16일 히말라얀 타임스에 왕자 일행이 7일의 격리가 끝나면 고르카 지구의 춤누르비 시골 마을들을 돌아본 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2015년 지진 재앙이 덮쳤을 때 진앙지 근처였다. 네팔 의약품청은 어떻게 백신 반입이 가능했는지 조사하겠다고 영국 BBC 네팔리에 털어놓았다. “보건부와 우리 모두 몰랐다. 어제 저녁에 방문단이 도착했다는 말만 들었고, 백신 2000 도즈를 들고 왔다고 들었다. 이 문제는 지금 조사 중이다.” 어느 나라에나 입국하기 전 어떤 약품이든 수입하는 사람은 사전에 명확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적절히 보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강구하고 있음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네팔은 지난 1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취약한 계층부터 접종받게 하고 있는데 현재 65세 이상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네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만 5424명, 사망자는 3014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7살인데 강제 결혼… 코로나가 파괴한 소녀들의 삶

    17살인데 강제 결혼… 코로나가 파괴한 소녀들의 삶

    네팔의 농촌 지역에 사는 17살 소녀 사미타에게 학교란 원래부터 낯선 곳이었다. 학교보단 집안일이 우선이었고 자주 수업을 빠져야 했다. 그나마 국제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 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 상황이 악화되자 사미타의 어머니는 그를 더이상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어린 딸을 강제로 결혼시켰다. 16일(현지시간)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NGO) 플랜 인터내셔널 호주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피지 등 동남아·태평양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아동이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한 세대의 여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미타 같은 소녀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결혼으로 내몰리는 건 가부장제가 여전한 국가에서 여성이 ‘경제적 부담’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선 타지에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의 경제력으로 생활을 이어 나가는데, 봉쇄 조치로 각국 교류가 차단되며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어린 소녀에게 결혼해서 집을 떠나라는 압박으로 이어진다. 플랜 호주 대표 수전 레제나는 “여자아이가 결혼하면 어른으로 간주되고, 교육이 중단된다. 그다음 이들은 그저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선 지난해 상반기에만 미성년자 혼인 신청이 2012년 전체의 2.5배 이상 늘어 지난해 19세 미만의 소녀 3만 3000여명이 결혼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6~7월 조기 결혼에 대한 구조 신고 전화가 전년 대비 17% 늘었고, 케냐는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10대의 임신이 증가했다는 정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코로나19로 경제난이 심해지고 학교가 문을 닫으며 향후 10년 동안 아동의 조혼이 13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흐름으로 최근 몇 년간 진전된 성평등 의식이 수십년은 더 뒷걸음질 칠 거란 우려도 커진다. 보고서는 “조혼한 소녀들은 교육 손실을 넘어 학대, 건강 악화, 조기 임신,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고 했다. 국제인권단체 ‘신부가 아닌 소녀들’(Girls Not Brides)의 페이트 므완기 파웰 대표는 “소녀들이 소년보다 가족에게 더 큰 부담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학교는 안전망이었다”며 “취약계층의 소녀들이 강제로 노동을 하거나 남편·파트너에게 학대당하는 등 성별에 따른 폭력이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공부는 무슨, 결혼해라!”…코로나는 소녀들의 삶을 파괴했다

    “공부는 무슨, 결혼해라!”…코로나는 소녀들의 삶을 파괴했다

    네팔의 농촌 지역에 사는 17살 소녀 사미타에게 학교란 원래부터 낯선 곳이었다. 학교보단 집안일이 우선이었고 자주 수업을 빠져야 했다. 그나마 국제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 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꿨다. 상황이 악화되자 사미타의 어머니는 그를 더이상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어린 딸을 강제로 결혼시켰다. 16일(현지시간)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NGO) 플랜 인터내셔널 호주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피지 등 동남아·태평양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아동이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한 세대의 여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미타 같은 소녀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결혼으로 내몰리는 건 가부장제가 여전한 국가에서 여성이 ‘경제적 부담’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선 타지에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의 경제력으로 생활을 이어 나가는데, 봉쇄 조치로 각국 교류가 차단되며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어린 소녀에게 결혼해서 집을 떠나라는 압박으로 이어진다. 플랜 호주 대표 수전 레제나는 “여자아이가 결혼하면 어른으로 간주되고, 교육이 중단된다. 그다음 이들은 그저 아내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선 지난해 상반기에만 미성년자 혼인 신청이 2012년 전체의 2.5배 이상 늘어 지난해 19세 미만의 소녀 3만 3000여명이 결혼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6~7월 조기 결혼에 대한 구조 신고 전화가 전년 대비 17% 늘었고, 케냐는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10대의 임신이 증가했다는 정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코로나19로 경제난이 심해지고 학교가 문을 닫으며 향후 10년 동안 아동의 조혼이 13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흐름으로 최근 몇 년간 진전된 성평등 의식이 수십년은 더 뒷걸음질 칠 거란 우려도 커진다. 보고서는 “조혼한 소녀들은 교육 손실을 넘어 학대, 건강 악화, 조기 임신,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고 했다. 국제인권단체 ‘신부가 아닌 소녀들’(Girls Not Brides)의 페이트 므완기 파웰 대표는 “소녀들이 소년보다 가족에게 더 큰 부담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학교는 안전망이었다”며 “취약계층의 소녀들이 강제로 노동을 하거나 남편·파트너에게 학대당하는 등 성별에 따른 폭력이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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