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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의암호 마리나 개발…육동한 “체류형 여행도시로 진화”

    춘천 의암호 마리나 개발…육동한 “체류형 여행도시로 진화”

    강원 춘천 의암호를 배경으로 한 복합관광리조트 개발이 추진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의암호를 끼고 있는 삼천동 일대 7만 1244㎡ 부지에 총 360개 객실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동과 마리나, 컨벤션센터, 스카이수영장, 생태식물원 등을 2027년까지 조성하는 것이다. 모두 4000억 원이 투입되고, 전액 민자이다. 춘천시는 다음 달 민간 투자사와 MOA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육 시장은 “춘천은 국제관광도시를 표명해왔지만, 5성급은커녕 4성급 호텔도 하나 없다”며 “춘천이 스쳐가는 일회성 방문 도시가 아닌 체류형 여행도시로 진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간 투자사의 자금력과 사업성에 의문을 표하며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국의 부동산 PF시장이 동토처럼 얼어붙은 시기에, 정체불명의 자본금 1억 원의 주관사를 내세워 어떻게 4000억 원 투자금을 마련할지 의문이다”며 “이른 시일 내 공익감사 청구를 비롯한 종합적 대책 마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 시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다시 한번 사업내용을 뜯어보고 지적이 있었던 부분을 꼼꼼히 뒤집어 보았다”며 “재원조달 능력이 충분하고, 책임준공 확약, 책임준공 관리형 신탁, 토지환매 특약 등을 통해 안정적 사업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함께 하는 탄소중립 라이프, 기후행동 실천앱 ‘카본제로’ 출시

    함께 하는 탄소중립 라이프, 기후행동 실천앱 ‘카본제로’ 출시

    기후테크 스타트업 엔더블유케이는 개인과 단체, 기업 등이 다양한 기후행동과 기후미션을 쉽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 탄소감축을 유도하는 기후행동 실천앱 ‘카본제로’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런칭했다고 29일 밝혔다. 카본제로앱은 재미있고, 매력적인 기후행동 앱으로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사용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개별 행동의 실천을 통한 미션은 물론 회사와 커뮤니티별로 그룹 챌린지를 구성해 단체가 함께 기후행동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본제로앱 유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행동의 기회 제공과 에코셀러브리티를 통한 동기부여, 기후행동의 실천으로 얻을 수 있는 카본트리가 제공하는 유연하고, 가치 있는 사용성 등의 매력적인 요소를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다.카본제로 모바일앱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카본제로’로 검색한 뒤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카본트리 적립방법과 기후행동의 실천으로 적립된 카본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적립된 카본트리는 친환경 리워드 가상자산 ‘카본제로’(CERO)로 교환할 수 있고, CERO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해 앱 내에서 콘텐츠와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초기 유저를 대상으로 친구초대코드 입력을 통해 카본트리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카본제로 앱은 모바일 유저들을 대상으로 매월 다양한 기후미션과 챌린지, 기업, 단체와의 연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 조재성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 평생 반성하며 살 것”

    조재성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 평생 반성하며 살 것”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 조재성(27)이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회피한 사실을 시인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28일 조재성은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고 글을 올렸다. 지난 21일 병역 브로커 구모 씨가 질병 증상 등을 허위로 꾸며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구속되면서 조재성은 이번 병역 비리에 연루돼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조재성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됐다”면서 “그렇게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적었다. 과거 친형의 사업에 투자했다가 금전적으로 큰 손실을 본 조재성은 조금이라도 더 빚을 갚기 위해 입대 연기를 알아보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재성은 “어떤 말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 세상 물정에 무지했고 판단력이 흐려졌다”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 배구 팬, 소속 구단과 선수단에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다음 달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인 조재성은 지난 25일 구단에 병역 면탈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OK금융그룹 구단은 즉시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내년 1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조재성을 제외할 예정이다. 병역 면탈 의심자 가운데는 프로축구 선수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프로 스포츠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재성은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 [사설] 한국형 인태전략, 구체성 높여 국익 극대화하길

    [사설] 한국형 인태전략, 구체성 높여 국익 극대화하길

    정부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과의 협력 증진을 구체화한 한국형 인태전략을 어제 발표했다. 인태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 무역의 46%, 해양 운송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 권역이다. 경제성장을 견인해 갈 국가들이 총망라된 인태 지역의 구성원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과 좌표를 갖고 국익을 극대화할지 고민하는 시점에서 나온 시의적절한 전략이다. 한국은 미중일러 등 4강과 소지역에 치중한 외교를 해 왔다.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의 우리는 협소한 외교에서 탈피해 글로벌 중추국가에 걸맞은 구상과 전략을 실천할 때가 됐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쿼드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서 우리의 방향이나 좌표 없이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형 인태전략은 한반도에 국한됐던 우리 외교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주요한 분기점이다. 인태전략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독일, 이탈리아, 아세안 등 10여개 국가·지역이 각자의 실정에 맞게끔 수립해 실천 중이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자유·평화·번영의 3대 협력 원칙, △규범과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 △경제안보 네트워크 확충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변화 등 9개 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공을 들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고 봉쇄하는 협의의 미국식 인태전략을 좇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문재인 정부는 인태라는 용어조차 쓰기를 꺼려 아세안과 인도를 묶은 신남방정책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의 인태전략은 중국과의 협력을 기본으로 넣고, 한중일 협력도 강조한다. 전략 실천 과정에서 협력의 파트너로서 중국과 함께할 수 있는 분야를 늘리고 배려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 우크라 침공 비판 러 유명인 줄줄이 의문사

    우크라 침공 비판 러 유명인 줄줄이 의문사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러시아인들이 줄줄이 의문의 죽음을 맞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파벨 안토프(65)가 지난 24일 인도 동부 오디샤 지방의 한 호텔 3층에서 떨어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전적과 연관됐다는 음모론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지난 6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왓츠앱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공격을 ‘테러’라고 묘사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고, 안토프는 자신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애국자로 지칭하며 전쟁을 지원한다고 다시 썼다. 안토프는 러시아 최대 육류가공업체인 ‘블라디미르 스탠다드’ 설립자이자 지역 국회의원 출신이며, 포브스 추산 재산은 1억 4000만 달러(약 1775억원)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서는 사업가, 군인 등의 의문사가 이어지고 있다. CNN방송은 최소 12명의 유명 사업가가 극단적 선택이나 설명할 수 없는 사고로 사망했다고 짚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에는 알렉스 마슬로프(69) 전 러시아 육군 총사령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군 병원에서 돌연사했다. 그는 세계 최대 탱크 제조업체 ‘우랄바곤자보드’에서 해외 판매 담당 대표로 일했으며, 옛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군 생활을 시작한 인연을 가졌다. 하루 전인 24일엔 러시아 조선소 어드미럴티의 대표이자 해군 장교 출신인 알렉산드르 부자코프(65)가 돌연사했다. 이달 9일에는 러시아 부동산 재벌 드미트리 젤레노프(50)가 프랑스 지방 도시에서 실족사했다. 9월에는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루크오일의 회장 라빌 마가노프(67)가 모스크바의 병원 창문에서 추락사했다. 같은 달 모스크바 항공연구소 전 소장인 아나톨리 게라셴코(72)는 원인불명 사고로 숨졌고, 이반 페초린(39)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KRDV) 상무이사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 ‘전주’ 100년 노포의 품격… 그곳에 가면 허리끈부터 푸시게

    ‘전주’ 100년 노포의 품격… 그곳에 가면 허리끈부터 푸시게

    전북 전주에는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전해온다고 한다.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예부터 음식 문화가 특히 발달한 곳이 전주라는 표현일 테다. 이번 여정은 전주의 음식 문화 탐방이다. 그 가운데 전주 원도심의 노포(오래된 가게) 톺아보기가 주제다. 전주에 눈이 왔다. 펑펑 쏟아졌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1년에 두 번 보기 쉽지 않은 게 눈이라던데,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요릿집·기생집 거쳐 카페로 변신 ‘행원’(전주미래유산 18호)부터 간다. 설경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한옥 카페다. 풍남문 바로 아래 있다. 흔히 ‘은행나무 정원’이라고 알려진 행원(杏園)을 ‘살구나무 정원’이라고 정정해 준 이는 김경미(58) 대표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이면서 행원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그는 “행(杏) 자는 보통 은행나무를 뜻하지만 살구나무라는 뜻도 있다”며 “예부터 남정네들이 행원촌을 유곽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했던 만큼, 행원 역시 은행나무보다 살구나무 정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드물긴 해도 문학작품 등에서 살구꽃을 논다니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볼 때 김 대표의 지적은 꽤 타당해 보인다. 행원은 1928년 ‘식도원’이란 조선요리전문점으로 출발했다. 1938년엔 ‘낙원’이라는 기생 요릿집으로 바뀐다. 기생을 양성하는 권번의 역할도 병행했다. 행원이 서울의 삼청각처럼 전주를 대표하는 요정으로 자리잡은 건 이때부터다. 1942년엔 ‘전주의 마지막 기생’이라 불리는 남전 허산옥(1926~1993)이 ‘낙원권번’을 인수했다. 보통은 이때 상호가 ‘행원’으로 변경됐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김 대표는 “정확한 명칭 변경 연대는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몇 차례 업태와 소유자가 바뀌다 2017년께 음식점으로서의 긴 역사를 접고 카페로 탈바꿈했다. 행원은 일본식 한옥 구조가 독특하다. 앞마당에 정원을 두지 않는 우리 전통 조경법과 달리 ‘ㄷ’ 자 건물 안쪽에 작은 연못과 정원을 조성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조경이다. 정원을 에워싼 건물은 한옥 형태다. 이 안에 복도 등 일본식 구조가 혼합돼 있다. 사실 행원의 자태가 절정일 때는 봄이다. 정원의 철쭉 두 그루가 각각 흰꽃과 붉은꽃을 틔워 낸다. 이 모습 하나만으로도 행원을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행원의 시그니처 음료는 쌍화차다. 거무튀튀하고 묵직한 곱돌그릇에 낸다. 수수부꾸미 등 전통 주전부리를 곁들일 수도 있다. 주말엔 전통 공연도 열린다. 가야금과 대금이 만들어 내는 청아한 소리가 ‘사르락’ 눈 내리는 소리와 조응할 때면 딱 별유천지다.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행원의 쌍화차가 고급스럽고 양반적이라면, 남부시장 ‘은혜휴게실’의 쌍화차는 투박하면서 서민적이다. 행원이 풍남문 안쪽, 은혜휴게실이 성 밖에 있다는 점도 차이다. 가격도 2000원에 불과하다. 매실차, 식혜 등의 음료는 거기서 절반인 1000원이다. 그렇다고 재료가 허술하지도 않다. 20여가지에 달하는 재료로 쌍화차를 끓여 낸다. 고물가 시대에 믿기 힘들 만큼 ‘착한’ 가격인데, 주인장은 “박리다매”라며 웃었다.●콩나물국밥·팥죽… 서민 음식의 보고 남부시장은 ‘서민 음식의 보고’라 부를 만하다.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과 만날 수 있다. ‘현대옥’은 토렴식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수란과 오징어를 곁들여 먹는다. ‘동래분식’은 팥죽, 팥칼국수 등으로 알려졌다. 일반 칼국수 등도 판다. ‘조점례남문피순대’ 등 피순대가 맛있는 집도 즐비하다. 시장에서 풍남문 건너엔 ‘세은이네’가 있다. 원래 국수로 입소문 난 집인데, 저녁엔 해물샤부샤부 등 주문형 식단도 운영한다. 전주의 노포들이 주로 자리잡은 곳은 한옥마을 주변이다. 한옥마을에서 반경 1㎞ 안에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옥마을은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조선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근대식 한옥들을 짓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고 한다. 일부에선 일본인들이 중심 상권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이를 견디지 못한 조선인들이 풍남문 밖으로 밀려나면서 일종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형성됐다고 보기도 한다.●핫플 객사길에서 맛보는 일품 불갈비 전주는 서울처럼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였다. 동서남북에 각각 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쪽을 지키던 풍남문(보물)만 남았다. 일본인들이 허문 성벽은 대부분 소실됐는데, 그중 일부가 경기전 앞 전동성당(사적)의 초석으로 남아 있다. 1978년 문을 연 ‘효자문식당’은 불갈비로 유명한 집이다. 기름층을 제거하는 직원만 따로 둘 만큼 갈비 손질에 정성을 들인다는 집이다. 소문대로 갈비가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씹는 맛도 일품이다. 직접 담근다는 김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생긴 건 묵은지와 비슷한데 맛은 좀 더 상큼하다. 당면을 넣지 않은 갈비탕도 퍽 인상적이다. 요즘 전주의 ‘핫플’로 떠오른 전주객사길에 있다.‘태봉집’은 복어, 아구, 홍어 등을 찜과 탕으로 내는 집이다. 복어 맑은탕에 곁들여 먹는 복어 곤이가 독특하다. 연한 순두부처럼 생겼는데 씹는 맛은 없지만 담백하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난다. 잘 쓰이지 않는 식재료인데 홍어애처럼 부러 찾는 이들도 있다. 역시 전주객사길에 있다.태봉집 바로 앞엔 ‘카페 한채’가 있다. 이름 그대로 옛 2층 양옥집 전체를 카페로 활용하고 있다. 말차 슈페너, 슈가케인라테 등 독특한 디저트 음료로 유명하다. ‘경우’는 한옥 카페다. 시그니처 음료는 얼그레이사과우유다. 이름처럼 얼그레이를 베이스로, 직접 담근 사과청과 우유크림 등을 넣어 만든다. 매우 달달해 피로를 풀기 좋다. 두 곳 모두 객사길에 있다.●미술과 문학·술·음악까지 모두 섭렵 밤 시간을 보낼 만한 곳도 있다. ‘초원편의점’은 1세대 전주 ‘가맥’(가게맥주)집 중 하나다. ‘가맥’의 특징은 각 가게의 독특한 소스, 안줏거리 등에 있다. 이 집 역시 계란말이와 망치로 두드려 편 갑오징어 등의 안주로 유명하다. 완산경찰서 바로 앞에 있다. ‘더뮤지션’은 재즈 공연이 펼쳐지는 라이브 주점이다. 낡은 극장을 소극장 형태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실내는 2층이다. 반짝이는 미러볼 아래서 음악을 들으며 느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른바 ‘객리단길’ 바로 옆에 있다.이제 쉼터 노릇을 하는 공간들을 소개할 차례다.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예전 요양병원을 여행 특화 도서관으로 꾸민 곳이다. 여행자를 위한 쉼터도 갖췄다. 의자에 앉아 책을 보거나 안방처럼 앉아서 쉴 수 있다. ‘다가독(讀)방’, ‘머물다가’, ‘노올다가’ 등 독특한 공간도 많아 도서관치고는 드물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증샷 명소가 됐다. 볼거리 많은 차이나타운 초입에 있다. 전주현대미술관은 옛 제약회사 건물을 재활용한 대안미술공간이다. 원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전주 옛 거리를 꼼꼼하게 살피려는 도보 여행자들이 우연히 들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가여행자도서관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 美 “평화·안보 증진에 환영”… 中 “한중 관계 촉진에 기대”

    美 “평화·안보 증진에 환영”… 中 “한중 관계 촉진에 기대”

    미국과 서방 위주 국제질서 흐름에 동참하면서 중국도 ‘주요 협력 국가’로 명시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에 미국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은 견제와 기대를 섞은 반응을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인태 전략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한국이 역내 안보와 번영에 대한 우리 공동의 약속을 반영함으로써 새로운 인태 전략을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전략은 법치와 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민의 의지를 보여 주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고 봤다. 또 “인태 전역의 기타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한국의 목표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고 핵 비확산을 촉진하려는 우리 공동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전략은 또한 역내 경제안보 네트워크, 과학기술 협력, 기후변화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여를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태 전략에 대해 “중국은 각국이 단결·협력해 지역 평화, 안정, 발전 및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배타적인 소그룹에 반대하는 것이 지역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어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및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반응은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인 인태 전략에 한국이 동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견제와 기대의 뉘앙스를 섞어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는 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와 협력하면서 중국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인태 전략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중국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 나토·쿼드 공조, 中과는 상호존중

    나토·쿼드 공조, 中과는 상호존중

    대통령실은 28일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외교 전략인 ‘자유·평화·번영의 인태 전략’ 최종본을 공개하고 9개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인태 전략이 처음으로 마련한 독자적 지역외교 전략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태 전략 최종 보고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인태 전략은 지정학 및 지경학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인태 지역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의 국익을 실행하고자 하는 포괄적 지역 전략”이라며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말했던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인태 지역에 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지난달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유·평화·번영의 3대 비전과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 원칙을 골자로 한 인태 전략의 얼개를 공개한 뒤 구체적인 이행과제 등을 준비해 왔다. 최종 보고서에는 9개 중점 추진 과제가 제시됐다. 각 과제는 ▲규범과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 ▲법치주의와 인권 증진 협력 ▲비확산·대테러 협력 강화 ▲포괄안보 협력 확대 ▲경제안보 네트워크 확충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및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 기여 ▲기후변화·에너지안보 관련 역내 협력 주도 ▲맞춤형 개발협력 파트너십 증진을 통한 적극적 기여 외교 ▲상호 이해와 문화·인적 교류 증진이다. 김 실장은 “인태 전략은 눈앞의 단기적 이익을 넘어서 우리의 중장기적인 목표와 핵심 가치, 거시적인 국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협력 확대와 더불어 인태 지역 안보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이 결성한 ‘쿼드’와도 “협력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히는 한편 중국과는 “국제규범과 규칙에 입각해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태 보고서에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등 한중일 3국 협력 필요성이 담긴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서 자칫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잘 이해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첫 번째가 한중일 협력이고 두 번째는 아세안”이라고 부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인태 전략 설명회에서 “지역 및 글로벌 사안에 대한 능동적인 한국 외교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인태 전략을)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독트린이라 부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배구선수 조재성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평생 반성할 것”

    배구선수 조재성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평생 반성할 것”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 조재성(27)이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조재성은 28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1일 병역 브로커 구모 씨가 질병 증상 등을 허위로 꾸며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구속된 가운데 조재성은 이번 병역 비리에 연루돼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됐다”면서 “그렇게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친형의 사업에 투자했다가 금전적으로 큰 손실을 본 조재성은 조금이라도 더 빚을 갚기 위해 입대 연기를 알아보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말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 세상 물정에 무지했고 판단력이 흐려졌다”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 배구 팬, 소속 구단과 선수단에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다음 달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인 조재성은 지난 25일 구단에 병역 면탈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조재성은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 [포착] ‘쾅쾅쾅’ 겹겹이 뒤엉킨 200중 연쇄추돌…중국 아수라장 (영상)

    [포착] ‘쾅쾅쾅’ 겹겹이 뒤엉킨 200중 연쇄추돌…중국 아수라장 (영상)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도로에서 차량 200여대가 추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40분쯤 정저우와 신샹을 연결하는 정신황허대교에서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 직후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차 11대와 구조대원 66명을 급파했다. 현장 구조인력이 1차적으로 파악한 결과 사고 차량은 200여대에 달했다.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양방향을 통제하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짙은 안개 속에 여러 개 차선에 승용차와 화물차가 뒤엉킨 모습과, 승용차 밑에 깔린 승용차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된 한 영상에서는 촬영자가 “너무 무섭다. 아수라장이다”라며 공포를 호소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들은 난간을 넘어 도로를 탈출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짙은 안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저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 가시거리가 500m 미만이었고, 일부 지역 가시거리는 200m 미만이었다.
  • 청년 일자리 환경 개선 방안은… 서울시 청년허브 ‘2022 미래업’ 운영 결과 공개

    청년 일자리 환경 개선 방안은… 서울시 청년허브 ‘2022 미래업’ 운영 결과 공개

    서울시 청년허브(이하 청년허브)는 28일 지난 3개월간 운영된 ‘2022 미래업’ 프로젝트의 결과를 공개했다. 청년허브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혁신과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인해 변화의 흐름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질문을 던지고 미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업’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미래 문제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실험적으로 운영해볼 청년 파트너(기업 및 단체)를 모집했으며 최종 선정된 10곳의 단체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청년허브에 따르면 이번 미래업 사업에서는 불안정한 청년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다양한 이유로 일 경험에서 소외된 청년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에 노출되는 문제와 청년 노동자 수가 부족한 일부 기피 업종의 노동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는 악순환 현상에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이번 미래업의 청년 파트너 기업 중 한 곳인 ‘뮨’은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제품,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미션을 토대로 요양 및 재활 시설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폭언, 위협에 노출되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대해 뮨이 제시한 대안은 자체 개발한 사원증 형태의 녹음기다. 평소에는 일반 사원증과 동일하게 목에 거는 형태로 착용하다 자신에게 불쾌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녹음기로 조작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예방하고자 한 것이다. 해당 녹음기는 2023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변 안전 보호기기로 선정돼 실제 현장에 도입될 전망이다. 또 다른 참여기업 ‘웍스메이트’는 산업 상황이 변해도 그 수요는 꾸준하지만, 노동 환경이 좋지 못해 청년 세대에게 외면 받는 인프라 산업(건설 노동)에 주목했다. 웍스메이트는 미래업 사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정보가 취약하고 네트워크가 약한 청년 단기 근로자 약 500여 명을 모아 이들을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건설 근로자 공제회의 존재, 퇴직금 관련 법률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도 제공했다. 또 웍스메이트는 이들을 대상으로 건설 일자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 청년 근로자들이 원하는 교육, 지원, 근로 환경에 대한 개선사항 등을 취합했다. 이렇게 모인 청년 근로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건설 기능 교육의 현실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프로젝트를 마쳤다. 서울시 청년허브 미래업팀 최설희 팀장은 “이번 ‘미래업’ 사업은 청년 일자리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체적으로 미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석을 쌓았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미래 청년 일자리 문제의 주안점인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논의해 보는 성과를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 러 소시지 재벌이 인도 호텔 3층서 추락사, 전쟁 비판하면 죽는다?

    러 소시지 재벌이 인도 호텔 3층서 추락사, 전쟁 비판하면 죽는다?

    러시아 소시지 재벌 파벨 안토프(65)가 인도 호텔의 3층 창문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함께 인도 동부 오디샤주를 여행하던 친구가 같은 숙소에서 심장마비로 변사한 지 이틀 만에 안토프가 다시 석연찮은 사고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시지로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모스크바 동쪽 블라디미르 시의 유명 정치인이었다. 마침 문제의 호텔에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머무르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 자신의 왓츠앱 계정에 메시지가 올라왔는데 ‘테러리즘’이란 단어가 포함돼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것이라는 의심이 제기됐는데 그는 절대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전쟁이나 정부에 반대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부호들이 잇따라 석연찮은 죽음을 당하곤 했는데 안토프의 죽음은 가장 최근의 일로 기록된다. 러시아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안토프는 성탄절에 라야가다 시의 호텔 3층 창문에서 떨어져 변을 당했다. 모두 4명의 일행 가운데 한 명인 블라디미르 부다노프도 이틀 전 이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더욱 미심쩍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디샤 경찰의 비베카난다 샤르마 총경은 “부다노프의 죽음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더니 안토프도 죽었다”고 말했다. 콜카타 주재 러시아 영사관의 알렉세이 이담킨은 현지 경찰이 “이들 비극적 사건들에 범죄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타스 통신에 전했다. 여행 가이드 지텐드라 싱은 취재진에게 부다노프가 술병을 들고 다닐 정도였다며 아마도 “너무 많은 알코올 때문에” 죽음에 이른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안토프는 블라디미르 스탠더드 육가공 공장을 설립해 2019년 포브스 집계로 그의 자산은 1억 4000만 달러(약 1780억원)로 평가됐다. 러시아의 정치인과 선출직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었다. 그는 블라디미르 의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농업정책과 생태계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의회 부의장인 뱌체슬라프 카르투킨은 고인이 “비극적 여건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셰브첸키스키이 지구의 주거용 단지가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파괴돼 한 남성이 죽고 그의 일곱 살 딸과 아내가 다친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왓츠앱 계정에 올라온 메시지는 그 가족이 잔해 더미에서 끄집어내졌다고 소개한 뒤 “이 모든 일을 테러란 말 말고 달리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적혀 있었다. 이 메시지는 삭제됐고, 안토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은 푸틴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뒤 “우리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이며 전쟁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글을 올렸다. 왓츠앱 메시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에 대한 누군가의 견해였을 뿐이라며 그는 이런 견해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메신저에 실수로 올라온 것으로 많은 오해와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석연찮은 러시아 부호들의 의문사 목록은 다음과 같다. 9월 1일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67) 이사회 의장이 모스크바의 한 병원 6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같은 달 10일에는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KRDV)의 이반 페초린(39) 상무이사가 블라디보스토크 남부에서 보트를 타던 중 물에 빠져 실종돼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달 21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항공대학 총장을 지낸 아나톨리 게라셴코(73)가 이 대학 건물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부동산 재벌 드미트리 젤레노프(50)는 지난 10일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지방 도시 앙티브에서 추락사했다.
  • 이미 있는 ‘드론 부대’ 조기 창설? [이슈픽]

    이미 있는 ‘드론 부대’ 조기 창설? [이슈픽]

    북한 드론(무인기)이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으나 격추에 실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드론 부대’ 조기 창설 대책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있는 부대를 조기 창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게 요지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드론 부대는 2018년 이미 창설됐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윤 의원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8년 9월 육군은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고, 초소형 드론을 잡는 무기체계도 2021년 6월 시범 운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있는 시스템도, 전투단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라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김태년 의원도 “윤 대통령이 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했다고 한다. 드론부대는 2018년 이미 창설됐다”며 “드론부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대통령에게 뭘 바라겠느냐”고 비꼬았다. 우리 군은 2015년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에 북한 무인기 전담부대를 설치했고, 육군에만 3000대에 이르는 각종 무인기를 배치했다. 2018년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에 지상정보단을 창설하면서 정찰과 공격, 보급과 방호 임무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단’을 편성하고 ‘드론 운용병’ 병과를 신설했다. 드론봇 조종인력 양성을 위해 충남 계룡대에 ‘드론교육센터’도 설립했다. 드론봇 전투단은 당시 육군이 국방개혁 2.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제시한 ‘5대 게임체인저’의 한 축이었다. 이 개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육군참모총장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김용우 예비역 대장(육사 39기)이 처음 제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2017년부터 이런 UAV(무인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봤을 것”이라며 전임 정부를 겨냥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유화 제스처와 9·19 남북 군사합의만 중시한 채, 국방력 강화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이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 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최첨단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 강신철 작전본부장(육군 중장) 역시 같은 날 입장을 내고 “다양한 능력의 ‘드론 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겠다”고 밝혔다. 창설될 드론부대와 관련해선 기존 드론봇 전투단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군은 단순 드론 운용 수준인 기존 드론봇 전투단에서 나아가 전략적·작전적 수준에서 과학기술의 발전 추세 및 전쟁 양상 등을 반영한 새로운 부대 창설을 구상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하며 이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정찰 등 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비물리적으로 전파 차단, 레이저 등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고 기존 전력화 추진 중인 장비의 시기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도 “부대의 능력을 더 보강하고 공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해서 첨단 기술을 확보한 부대로 만들겠다”며 “(드론봇 전투단을) 확대하는 데 더해 거의 새로운 부대로 창설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8K 초고화질로 몰입감 극대화한 ‘Neo QLED 8K’

    8K 초고화질로 몰입감 극대화한 ‘Neo QLED 8K’

    삼성전자 2022년형 ‘Neo QLED 8K’는 8K 초고화질 화면과 풍성한 사운드로 몰입감을 높여준다. 베젤 두께는 2.3mm에 불과해 마치 벽면에 스크린만 걸어 놓은 것처럼 느껴져 영상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8K 화질은 현존 해상도 중에서 실사에 가장 가깝게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Neo 퀀텀 매트릭스 Pro’ 기술로 초소형 ‘퀀텀 mini LED’를 촘촘하게 배치해 빛을 정교하게 컨트롤하고, 14비트 프로세싱으로 명암비를 기존 4096단계(12비트)에서 4배 향상한 최대 1만 6384단계로 표현한다. ‘Neo 퀀텀 프로세서 8K’ 기술로 낮은 화질의 영상도 개선해준다. 스스로 화질을 분석한 뒤 20개의 뉴럴 네트워크 중 가장 적합한 뉴럴 네트워크를 선택해 화질이 낮은 영상을 8K급으로 업스케일링 해준다. 또한 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 사물의 영역과 모양을 분석해 명암비를 강화, 3차원 깊이감을 구현한다. 사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 상방향 스피커가 포함된 멀티채널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로 시네마틱 사운드를 구현하며,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입체 사운드가 형성되는 ‘무빙 사운드 Pro+(Object Tracking Sound Pro+)’ 기능이 적용됐다. Neo QLED 8K는 ‘네오 홈(Neo Home)’으로 시청자의 홈 라이프를 완성해준다. 네오 홈은 ▲기기 간, 사용자 간 연결을 지원하는 ‘Neo 커넥트’ ▲다양한 게임을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Neo 게이밍’ ▲‘삼성 헬스’로 운동하면서 자세와 소모 칼로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Neo 트레이닝’ ▲TV 스크린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와 학습을 지원하는 ‘Neo 오피스’ 등으로 구성됐다.
  • 디지털 노마드 ‘엄지척’… 96% “제주 워케이션 다시 하고 싶다”

    디지털 노마드 ‘엄지척’… 96% “제주 워케이션 다시 하고 싶다”

    제주도가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을 계기로 워케이션 성지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과학기술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과 관련해 제주도가 27개 기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결과 90점 이상의 만족도(7점 만점에 6.3점)를 보이며 96%가 재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디지털(Digital) +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장소에 상관하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이를 일컫는다. 도는 대정읍 디지털 노마드 스페이스 구축 사업으로 마련된 공유오피스 ‘스페이스 모노’를 활용해 디지털 노마드에게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조성 사업(국비와 도비 50% 부담)을 지원받아 구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에 참여해 최종 선정돼 운영 중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7개 기업, 121명의 도외 기업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공유오피스‘대정 스페이스 모노’를 이용해 원격근무를 진행하고, 돌고래 투어, 밀감 따기 등 4박 5일간 지역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제주도의 워케이션 환경의 성공 가능성을 경험했다. 대정읍은 제주공항과 평화로로 연결돼 교통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주로 마늘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곳이어서 농업 일자리가 부족하고 농산물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청년이나 IT 기술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참가 기업들은 대다수가 IT 전문 분야 기업이며 서울, 경기, 부산, 대전, 대구, 충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했다. 이들은 메타버스(가상공간)에 접속해 단말기(헤드셋)를 착용해 가상회의 공간을 이용하는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일과 휴식을 병행하며 업무효율을 높이는 워케이션 근무를 진행했으며 기업 인턴, 사원, 팀장, 대표이사까지 다양한 직급들이 어울려 제주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을 함께 즐겼다. 특히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메타버스 노마드 문화를 이해하게 됐으며, 지역주민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특화 프로그램 체험과 근무환경에 적합한 공유오피스에서도 근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유익했다는 평을 남겼다. 지난달 28일에는 오영훈 지사도 대정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장을 방문해 참여기업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이번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이 제주 워케이션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활성화되고, 신산업을 개척해 나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서울·부산 등 벤처기업협회 회원사 추천 기업 13개사(야놀자 등)에서 워케이션 팸투어 현장방문도 이루어진 바 있다. 김창세 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이 제주 워케이션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천혜의 자연 속에서 디지털노마드* 문화를 체험하며 신산업 기반 조성과 상장기업 육성·유치 정책에 활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편의 확대 등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레전드 알리 다에이 “아내와 딸 태운 여객기 당국이 착륙시켜”

    이란 레전드 알리 다에이 “아내와 딸 태운 여객기 당국이 착륙시켜”

    이란의 축구 레전드 알리 다에이(53)가 아내와 딸이 수도 테헤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여행을 가려고 탑승한 여객기가 26일(현지시간) 이륙 후 걸프만의 이란령 키시 섬에 착륙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데 따른 정부당국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등 A매치 109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117골로 앞지르기 전까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98골을 기록해 그 아래에 있는 만큼 다에이의 기록은 대단하다. 이란에서는 최고의 축구 스타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의 아내와 딸을 태운 마한 항공 여객기는 항로를 변경해 키시 섬에 착륙한 뒤 다에이의 가족들을 내리게 했다고 국영 IRNA 통신도 확인했다. 통신은 이어 “다에이의 아내는 이 나라를 떠나기 전에 자신의 결정을 적당한 기관에 알리겠다고 맹세했다”며 다에이의 가족들이 “이슬람 혁명에 반대하고 폭동을 부추기는 집단과 연결돼 소요를 조장한다”고 전했다. 또 다에이의 아내와 딸이 키시 섬에 착륙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미국을 2-1로 물리친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지지해 위해 위협을 받았다. 다만 다에이는 아내와 딸이 체포된 것은 아니라면서 “며칠만 두바이에서 연말 휴가를 즐기다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들의 출국이 금지된 것이었다면 여권 감시 시스템이 증명했어야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왜 일어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이 테헤란에 돌아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는 “압제와 폭력,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그가 테헤란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석판매점과 식당이 당국에 의해 강제 폐쇄됐다.
  • [마감 후] 집이 우리의 삶을 흔들지 않으려면/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집이 우리의 삶을 흔들지 않으려면/김소라 경제부 기자

    아이를 키우면서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꽃을 피우다 보면 대화는 자연스레 ‘집’으로 흘러간다. 그중 세 살 된 아들과 신생아를 키우는 한 젊은 엄마의 내 집 마련 이야기는 마음 한켠을 아리게 한다. 서울에서 전세로 살던 부부는 2020년 초반 첫째가 태어나 아내가 일을 쉬고 남편도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워져 수입이 쪼들렸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아내의 복직 이후로 미뤄 둘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고 부부가 살던 변두리 낡은 아파트 집값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3억원대에 살 수 있었던 20평 집의 실거래가가 “아이 재우고 스마트폰 화면을 켤 때마다” 수천만원씩 올랐다고 했다. 아내가 서둘러 복직하고 남편의 회사 사정이 나아졌지만 호가는 이미 6억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집주인은 아들 부부가 입주한다며 전세 기간이 끝나면 나가 달라고 했다. 전세보증금으로 갈 곳도 없었다. 없는 형편에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꿈꿨던 게 잘못이었나 하는 생각에 부부는 밤마다 가슴을 쳤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지난해 청약시장에 뛰어들어 신도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몇 달 전 태어난 둘째까지 네 식구의 집을 예쁘게 꾸미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랑했지만, 신도시에서의 생활은 녹록지 않은 모양이었다. 엄마는 둘째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복직해야 했지만 근처 어린이집들은 자리가 없거나 저녁까지 봐주는 것을 꺼렸다. 엄마는 부부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두고 신도시에서 새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내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규제가 풀리는 상황에 대해 젊은 엄마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들은 모아 둔 자산은 얼마 없지만 부지런히 맞벌이하고 아끼며 저축하는 부부다. 높은 원리금을 감당할 수 있지만 온갖 규제로 묶인 서울에서는 대출 한도가 적어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금처럼 대출 규제가 풀릴 줄 알았다면 이사를 가지 않았을 것이고, 직장을 그만둘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집은 우리의 삶을 통째로 흔든다. 롤러코스터처럼 솟구친 집값 그래프는 수 미터의 높은 파도로 돌아와 수많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꿈을 휩쓸어 갔다. 집 한 채가 절실한 이들은 정든 동네를 떠나 낯선 타지에서 삶을 꾸려 가야 했다.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고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두기도 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이별을 겪어야 했다. 청약을 통해 어렵사리 집을 마련한 뒤에도 복잡한 ‘실거주 의무’, ‘전입 의무’ 같은 규제들이 수년 뒤 어떻게 바뀔지 몰라 온 가족의 삶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곤 한다. 정부는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 규제지역 추가 해제와 대출 및 실거주, 전입 등의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집을 팔아야 할 사람은 팔고 사야 할 사람은 살 수 있도록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정책은 필요하다. 다만 이 같은 변화에는 ‘예측 가능성’이 절실하다. 무주택 서민들은 이미 상상조차 못한 집값 폭등으로 삶이 흔들리는 고통을 겪었다. 급변하는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이 요동쳐 이들이 또다시 고통 속으로 내몰리는 일은 반복돼선 안 된다. 무리한 대출에 허덕이는 영끌족,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다주택자들도 중요한 정책 대상이지만, 정부는 내 집 마련의 희망을 붙들고 있는 무주택자들을 좀더 헤아려야 한다.
  • 전신 리얼돌 허용… 논란도 불붙었다

    전신 리얼돌 허용… 논란도 불붙었다

    사람의 신체를 본뜬 전신형 ‘리얼돌’ 통관 허용으로 리얼돌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개인의 성적 만족 같은 사적 영역에 대해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취급하는 잘못된 인식을 키우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정·시행된 수입통관 지침으로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 통관이 허용된다. 다만 미성년 형상, 특정 인물 형상의 수입은 금지되고, 온열·음성·마사지 등 전기제품 기능이 포함돼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경우 통관을 보류한다. 국내에선 몇 년간 리얼돌 수입을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졌다. 개인의 성적 자유라는 주장에 대해 리얼돌 대다수가 여성형인 만큼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라는 비판이 거셌다. 하지만 법원은 사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 최소화 등을 이유로 수입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업자들이 리얼돌 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48건의 소송 가운데 관세청의 패소 확정은 19건, 패소 취지의 법원 조정 권고 18건, 관세청 승소는 2건이었다. 관세청은 통관 보류 취소 소송에서 미성년 형상에 대해선 승소한 점,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은 미성년 형상에 한해 규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여성단체는 마치 돈을 내면 여성을 사고팔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운영위원은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등이 유지된 동력은 피해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도 돈을 버는 사람과 시장 구조에 있다”며 “리얼돌 역시 사실상 여성을 실물 형태로 구현해 시장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통해 성적 욕망을 만족시킨다는 그릇된 사고를 구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우리 사회가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물건화하는 관점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며 “전신형 리얼돌은 사람과 도구 사이의 경계를 더 모호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성년자와 특정인을 형성화한 리얼돌을 막고 있지만 그런 구분은 모호하기 때문에 유통업자가 ‘성인형’이라고 주장하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외모와 신체를 모방한 리얼돌이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현재 전국 곳곳에 리얼돌 체험 카페가 들어섰지만 관리하고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시설 역시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행정기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필요도 없다. 학교 주변 200m인 교육환경보호구역만 아니면 어디든 영업이 가능하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통이 한번 시작되면 중고거래 마켓에 나오고, 이를 미성년자가 구매할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추후 2차 시장에서의 구매 단속과 판매자 규제 등 보완책이 철저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퍼블리시티권’ 재판 혼선 줄어들고, 손해 청구 땐 배상액 늘어날 듯

    ‘퍼블리시티권’ 재판 혼선 줄어들고, 손해 청구 땐 배상액 늘어날 듯

    부정경쟁법에선 유명인만 인정가수 싸이·수지 판결도 엇갈려SNS로 유명해진 셀럽들도 활용法 기준 마련… 판례 축적 기대유명인 성대모사 분쟁 될 수도법무부가 26일 ‘인격표지영리권’(퍼블리시티권)을 규정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고유의 이름과 생김새, 목소리 등의 배타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갖추겠다는 취지다. 입법 과정을 거쳐 명백한 기준이 마련되면 재판 현장의 혼선이 줄어 의미 있는 판례도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인격표지영리권은 기존에 통상 퍼블리시티권으로 불렸다. 개인이 이름과 생김새, 목소리 등 자신에게 속하는 인격표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 등에선 이미 법률과 판례를 통해 인정돼 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시행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유명인에 한해서만 인정됐다. 하지만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구나 ‘셀럽’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보편적 권리로 다루게 된 것이다. 기존에 해당 권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 판결이 엇갈리기 일쑤였다. 2015년 가수 싸이는 인형 제조판매업체인 A사가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싸이 인형´을 판매하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싸이와 인형이 닮지 않았다”며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수 겸 배우 수지는 2015년 ‘수지 모자´라며 상품을 판매한 쇼핑몰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1심에선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지 않아 패소했지만 2심에선 1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인격표지영리권이 명문화되면 앞으로는 일반인도 이를 근거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액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 잡지사가 방탄소년단(BTS)의 화보를 무단 사용한 것에 부정경쟁방지법을 적용했는데, 이번 입법이 되면 인격표지영리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분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고 너훈아씨처럼 유명가수 이름을 딴 ‘모창 가수’나 성대모사를 활용한 방송·광고 등이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이 권리의 실질적 행사 범위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인 만큼 향후 판례로 구체화될 것”이라며 “사건이 쌓이면 권리보장 측면에서 풍부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법무부는 내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개정안을 만든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초 완성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 모창가수 ‘너훈아’도 분쟁 대상?…“목소리·이름도 ‘재산’”

    모창가수 ‘너훈아’도 분쟁 대상?…“목소리·이름도 ‘재산’”

    부정경쟁법에선 유명인만 인정SNS로 유명해진 셀럽도 활용法 기준 마련..판례 축적 기대법무부가 26일 ‘인격표지영리권’(퍼블리시티권)을 규정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고유의 이름과 생김새, 목소리 등의 배타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갖추겠다는 취지다. 입법 과정을 거쳐 명백한 기준이 마련되면 재판 현장의 혼선이 줄어 의미 있는 판례도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인격표지영리권은 기존에 통상 퍼블리시티권으로 불렸다. 개인이 이름과 생김새, 목소리 등 자신에게 속하는 인격표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 등에선 이미 법률과 판례를 통해 인정돼 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시행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유명인에 한해서만 인정됐다. 하지만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구나 ‘셀럽’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보편적 권리로 다루게 된 것이다. 기존에 해당 권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 판결이 엇갈리기 일쑤였다. 2015년 가수 싸이는 인형 제조판매업체인 A사가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싸이 인형’을 판매하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싸이와 인형이 닮지 않았다”며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수 겸 배우 수지는 2015년 ‘수지 모자‘라며 상품을 판매한 쇼핑몰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1심에선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지 않아 패소했지만 2심에선 1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인격표지영리권이 명문화되면 앞으로는 일반인도 이를 근거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액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 잡지사가 방탄소년단(BTS)의 화보를 무단 사용한 것에 부정경쟁방지법을 적용했는데, 이번 입법이 되면 인격표지영리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분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고 너훈아씨처럼 유명가수 이름을 딴 ‘모창 가수’나 성대모사를 활용한 방송·광고 등이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이 권리의 실질적 행사 범위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인 만큼 향후 판례로 구체화될 것”이라며 “사건이 쌓이면 권리보장 측면에서 풍부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법무부는 내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개정안을 만든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초 완성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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