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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물 테러까지 겪었는데…日 기시다는 왜 ‘보수왕국’에서 패배했을까

    폭발물 테러까지 겪었는데…日 기시다는 왜 ‘보수왕국’에서 패배했을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진 23일 중·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5석 가운데 4석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각별히 공을 들인 와카야마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유일하게 패배하면서 국정운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24일 개표 완료 결과 전날 5곳의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은 중의원 야마구치 2구와 4구, 지바 5구,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 등 4곳에서 승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여당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제시한 것을 확실히 완수하라는 격려를 받은 것”이라고 보궐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선된 의석 수만 보면 여당의 승리이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1곳이 기시다 총리가 직접 뛰며 화력을 집중했던 선거구이자 ‘보수의 왕국’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자민당 내 긴장감이 커졌다. 와카야마 1구에서는 전직 시의원인 일본유신회의 하야시 유미 후보가 자민당의 가도 히로후미 전 중의원 의원을 6000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특히 이 선거구는 지난 15일 기시다 총리가 지원 유세 직전 폭발물 투척 사건이 터진 곳으로 투표 전날까지 총리가 찾아가 적극 표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자민당이 패배한 이유로 극우인 일본유신회의 세력 확장이 증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카야마현을 포함해 오사카부, 나라현 등 보수 세력이 강한 간사이지방에서 텃밭 오사카를 기반으로 일본유신회가 세력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전반부 통일지방선거에서 오사카를 포함해 창당 후 처음으로 나라현에서 지사(광역자치단체장)을 배출한 데다 이번에 와카야마현 중의원 의석까지 확보하면서 일본유신회는 전국 정당으로의 입지를 확보했다. 자민당 중진 의원은 아사히신문에 “총리 관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오사카에서 자민당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을 봤을 때 앞으로 국회 운영 방식도 바뀌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선거에서 일본 지방선거 사상 역대 최연소인 26세 사장이 선출됐다. 효고현 아시야시 시장에 당선된 다카시마 료스케는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18세 의료비 무상화와 공교육 개혁 등을 공약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세로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 5월부터 베이징 직항노선 재개… “고부가 중국 관광객 잡아라”

    5월부터 베이징 직항노선 재개… “고부가 중국 관광객 잡아라”

    제주도가 5월 이후 중국의 해외관광시장 전면 개방에 대응해 고부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5월 1일 제주~베이징 간 직항노선 재개에 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방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되고 중국발 항공기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가 해제되면서 제주~중국 간 직항노선이 순차적으로 복항되는 등 시장 여건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중국의 해외관광시장 전면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제주도는 장기적으로 해외 관광객의 목표를 年 5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 23일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8만 8875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만 5656명, 일본 5256명, 기타 6만 7963명 둥이다. 관광객 수는 많지 않지만, 2022년 1509명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이 10배 늘어난 셈이다. 3월 28일 기준 제주 정기 국제 직항노선은 6개국 9개노선으로 주 82편이 운항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운항 또는 운항 예정인 노선은 시안(진에어), 상하이(춘추항공, 길상항공, 진에어, 동방항공), 난징(길상항공), 베이징(대한항공 제주항공), 홍콩(홍콩익스프레스) 등이다. 특히 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의 경우 5월 1일부터 주 4편, 제주항공은 6월 12일부터 주 3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관광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세대 대상 홍보 강화를 위해 중국 유명 소셜미디어인 샤오홍슈(小红书, 25~35세 여성사용자에 인기), 더우인(중국판 틱톡), 웨이보 등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진행한다. 특히 제주~상하이 노선 복항과 연계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춘추항공과 공동으로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를 한데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와 여행 관련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를 추진한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 대상 오프라인 홍보와 이벤트도 병행한다. 한국문화 관광 복합홍보공간인 중국 광저우 코리아플라자에서 제주 신규 관광지, 이색체험, 케이팝 제주 촬영지 등을 소개하는 제주관광 홍보존을 갖춘 ‘제주 관광의 달 in 광저우’ 행사를 지난 17일부터 5월 20일 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 관광 세미나도 마련한다. 또한 코로나로 중단된 도내 업계와 중국 여행업계 간 네트워크를 회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5월 1일 제주-베이징 간 직항노선 재개에 맞춰 베이징 방한상품 전문 여행사와 여행매체를 초청해 새롭게 변화된 제주 관광지를 소개하고, 중국 여행업계와 도내 여행업계, 관광 사업체 간 비투비(B2B) 트래블마트를 개최해 업계 간 네트워크 회복을 돕는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코로나 이후 중국 관광객의 관광 행태가 꾸준히 변화하고 있어 중국 제주관광홍보사무소(5개소)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홍보방식과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제주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새로운 제주의 모습을 알리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대구 ‘두류스타힐스’ 201가구 분양… 교통·생활 인프라 갖춰

    대구 ‘두류스타힐스’ 201가구 분양… 교통·생활 인프라 갖춰

    서희건설은 대구 서구 내당지구에 공급하는 ‘두류스타힐스’를 일반분양 중이리고 24일 밝혔다. 서희건설이 책임시공을 맡은 두류스타힐스는 지하 4~지상 49층 아파트 6개동과 지하 4~지상 36층 오피스텔 1개동 등 총 7개동 규모며 84㎡ 아파트 201가구를 공급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여파와 대출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분양시장이 침체한 상태”라면서 “해당 단지는 우수한 상품성과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 조건 등의 혜택을 갖췄다”고 말했다. 단지는 입지를 자랑한다. 도보 1분 거리에 대구 지하철 2호선 두류역과 단지 앞 19개의 노선이 정차하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성서 IC 접근이 수월하며, KTX 서대구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반경 1km 이내에 두류초, 경운중, 달성고 등의 9개 초·중·고교가 있으며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서문시장, 서구청, 대구카돌릭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등의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대구 최대 녹지 공간인 두류공원을 비롯해 내당공원, 강상못공원, 경운공원 등의 공원 시설도 있다. 설계와 상품성도 돋보인다. 남향 위주의 가구 배치와 5베이(BAY) 구조(일부 호실)를 도입했다. 주방 팬트리 및 대형 슬라이딩 욕실장 등 공간 활용을 높인 설계를 적용했다. 시스템 가구 및 다용도 아일랜드 식탁 등도 설치되며 일괄 소등 스위치와 스마트 디지털 도어록, 홈 네트워크 등 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구 당정협의회서 교통안전·마약범죄·교육 문제 등 현안 해결 강조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구 당정협의회서 교통안전·마약범죄·교육 문제 등 현안 해결 강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강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남구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 보고와 함께 통학로 교통안전, 마약 범죄, 어린이집 보육 문제 등 지역현안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강남지역의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태영호 국회의원과 이새날 시의원,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 소관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월 발생한 언북초 음주운전 사망사고 관련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도로 안전 펜스 설치, 일방통행로 지정, 안전시설 마련 등 진행 중인 안전 강화 사업을 공유했다. 언북초를 시작으로 신구초·논현초·압구정초청담초 등 강남에 있는 10개교의 교통안전 시스템 구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아이들의 등하굣길 교통 지도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교통 봉사단체의 예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청, 경찰청, 지자체와의 예방 시스템 및 네트워크 구축을 주문했다. 그 밖에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춘 지역 맞춤형 어린이집 시범 운영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사회공헌 활성화, 반려견 놀이터, 토지허가거래제 민원,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서울시, 강남구 등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지역 안전 강화, 범죄 예방, 주민 불편 해소 등 지역 현장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사내 여성과의 관계 조사 시작하자 美 NBC유니버설 CEO 사임

    미국 NBC유니버설에서 테마파크와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츠 프로덕션,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뉴스 채널 등을 총괄하던 제프 셸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물러났다고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해당 여성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셸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이를 깊이 후회한다”면서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동료들을 실망시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CEO와 마이크 캐버나 사장도 직원들에게 성명을 보내 “안전하고 존중받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은 리더들에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원칙과 정책을 어긴 사례가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움직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부남인 셸 CEO는 폭스 케이블네트워크 사장을 거쳐 2004년 컴캐스트에 합류, 유니버설 필름앤드엔터테인먼트와 NBC유니버설 인터내셔널을 이끈 뒤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CEO에 발탁됐다.그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 중 한 명이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셸 CE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테마파크와 극장가가 문을 닫는 바람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피콕은 유료 구독자 2000만명을 돌파했으나, 여전히 경쟁사들보다 작은 규모이고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 고속도로 옆 떠 있는 하얀 벽… ‘삼각형 카페’ 일상 벗어나다[건축 오디세이]

    고속도로 옆 떠 있는 하얀 벽… ‘삼각형 카페’ 일상 벗어나다[건축 오디세이]

    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다 경기 여주 인근을 지날 때면 고속도로변으로 대형 물류창고들이 눈에 들어온다. 의류회사, 등산용품 전문회사, 물류회사 등 익히 봐 온 상표를 단 물류창고들 사이로 떠 있는 흰 벽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런 표시도 없어 더 눈에 띄는 흰 벽은 고속도로와 평행선으로 달리기 시합을 하는 듯하다. 도대체 뭐 하는 곳일까?공중에 떠 있는 흰색 가로 벽이 전부인 이곳은 ‘카페 바하리야’다. 이런 데서 카페를 하면 누가 찾아올까 싶지만 괜한 걱정이다. ‘여주의 독특한 카페’로 인스타그램에서 이름난 곳이다.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너무 황당했어요. 이런 땅을 왜 사셨을까 궁금했죠. 자동차는 쌩쌩 달리고 물류창고와 그곳을 드나드는 거대한 트레일러 말고는 주변의 맥락에서 건축적 모티브를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고속도로변에 자리잡은 카페 바하리야를 설계한 민워크샵 건축사사무소 민우식 소장은 “너무 삭막해 상업 공간이 들어서기엔 적절치 않은 입지라는 것이 첫인상이었다”고 말했다.고속도로변이라 진입이 불편하고 주변에는 기능에 충실하게 지어진 무뚝뚝한 물류창고뿐이다. 길도 잘 닦이지 않아 울퉁불퉁하고 건초 덤불이 있는 노지에 옆으로는 자동차가 쌩쌩 지나가는 데다 부지는 꼬리가 달린 삼각형 모양이었다. 꼬리 부분에 건축주의 주택을, 삼각형 땅에는 카페를 짓고 싶다는 건축주도 ‘이런 땅에 지어도 되는지’ 의구심을 표할 정도로 부지의 조건은 좋지 않았다. 민 소장은 “첫인상에 부지가 너무 삭막했지만 어려운 것을 풀어내야 하는 것에서 오히려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고속도로라는 메인 콘텍스트와 부지의 형태에서 디자인 구상은 순식간에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이 대지를 지나가는 데 불과 2, 3초밖에 안 걸리는데 어떻게 하면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지하게 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였다”고 떠올렸다. 사물을 인지하는 순서는 색깔, 형태, 재료의 순인데 색깔로 포인트를 주려면 너무 과감해야 하고, 어떤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볼 때 대지의 길이에 아무 표시도 없는 흰색 덩어리를 띄워 놓는 것이 눈길을 잡아끄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이런 아이디어를 건축주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떠 있는 벽을 가진 삼각형의 공간’인 카페의 디자인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금세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됐다. 민 소장은 1층을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땅에서 들어 올려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눈높이와 건물의 높이를 맞췄다. 그리고 대지의 모양을 따라 한 변이 30m인 정삼각형의 매스를 배치하고, 고속도로변과 평행한 대지의 가장 긴 변에 길이 50m, 높이 4m의 떠 있는 하얀 벽을 만들었다. 고속도로 쪽에서 보면 물류창고와는 대조적으로 아무런 사인도 없는 흰색의 가로로 긴 벽이 공중에 떠 있는데 그 안으로 사람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미니멀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지’(MUJI)처럼 디자인 없는 디자인은 이 장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필로티 구조의 1층에 주차를 하고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20m 길이의 매달린 경사로를 만난다. 계단과 경사로가 만들어 내는 지그재그의 기하학적인 산책로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백색이 주조를 이루며 마치 무균질의 공간에 온 것 같다. 온 길을 돌아보면 경사로도, 난간도, 벽도 모두가 백색 톤이다. 나무 한 그루 심지 않은 채 자연석만 몇 덩어리 무심한 듯이 놓여 있는 하얀 모래로 된 정원과 차분하게 하늘이 반사되는 수(水) 공간을 배경으로 카페 건물이 서 있다. 가볍고 경쾌한 철제 T바를 기둥으로 삼고 나머지를 유리로 처리한 건물은 투명성을 극대화하면서 안과 밖의 경계를 사라지게 했다. 삼각형의 한 변인데 처음 간 사람은 입구를 찾기가 힘들다. 민 소장은 “삼각형의 단순한 형태여서 입구를 일부러 세 군데로 분산해 이용객들의 내부 동선을 자유롭게 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삼각형의 공간에 들어가면 가운데에 서비스 공간과 화장실이 있고 각 변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한쪽은 아주 정적인 모래 정원과 연못을 바라보게 되고, 다른 쪽은 속도감이 있는 고속도로를 향하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천장에 일직선으로 뚫린 공간에서 나무 벽을 타고 자연광이 바닥에 일자로 떨어지도록 만든 ‘빛의 복도’다. 비어 있는 삼각형 안에 고요함과 속도 그리고 빛이 공존하는 셈이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모래 정원과 연못을 바라보는 쪽이다. 그다음이 고속도로 풍경을 바라보는 쪽이다. 제일 마지막으로 자리를 찾는 곳이 ‘빛의 복도’인데 실상은 민 소장이 가장 공들여 디자인한 공간이다. 민 소장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의 밝기와 선의 굵기가 달라지게 했는데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런 것을 감지하는 사람들은 없고, 짧은 시간 동안 머물면서 사진을 찍는 데 집중하다 떠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빛의 복도 말고도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지만 내부 공간을 들여다보면 많은 디테일이 숨어 있다. 단순한 삼각형의 내부에 화장실의 모양은 사각형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약간 비뚤어진 사각형이다. 내부 벽면의 벽돌은 밝은 베이지색이다. 한쪽 면에는 일반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고 바닥에도 같은 벽돌을 깔았으며 주방 창고 뒤쪽의 벽면엔 흡음 벽돌을 사용해 소리가 울리는 것을 최소화했다. 가구도 모두 백색 톤이다. 독특한 원형 테이블을 민 소장이 직접 디자인한 것이다. 민 소장이 공간을 풀어내는 방식이 매우 짜임새 있으면서 작가주의 성향이 엿보이는 것은 그의 교육 이력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민 소장은 미국에서 미술대학을 나와 귀국한 뒤 디자인회사에서 7년 정도 일하다 30대 초반에 다시 유학을 떠나 건축을 공부했다. 처음부터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던 것은 가족 중에 건축가가 많아 다른 것(순수회화)을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부친은 한국 인테리어 산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건축가 민영백(민설계 회장)이고, 정치인으로 더 알려진 건축가 김진애 박사가 그의 이모다. 종국에 가서 건축을 선택하게 된 것은 ‘물보다 진한 피’ 때문이겠다.“언젠가는 건축을 하게 되리라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는 그는 “이왕에 늦게 공부하러 가는 것인데 남들과는 좀 다르게, 하지만 제대로 해 보자고 생각하고 학교를 물색한 끝에 창의성을 우선하면서도 ‘메이커’의 정신을 배양하도록 독려하는 학풍이 마음에 들어 크랜브룩 예술대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크랜브룩 예술대학 건축과에서 공부했다. 크랜브룩 예술대학은 핀란드 출신의 건축가 엘리엘 사리넨(1873~1950)이 설립했고 그의 아들 에로 사리넨을 비롯해 찰스 임스, 에드먼드 베이컨 같은 저명한 건축가, 디자이너와 도시계획 전문가 등을 배출한 곳이다. 카페 바하리야의 장소적 특징은 고속도로변이라는 것인데 이런 핸디캡이 더이상 핸디캡이 아닌 것은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시 외곽의 대형 카페’가 공간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유명 카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는 장소로 인기를 끈다. 이왕에 나선 길이니 거리가 먼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장소가 독특할수록 매력 점수를 높게 받는다. 이런 한국형 카페 문화는 ‘카페 건축’이라는 건축 장르를 만들었고 근래에 정점을 찍고 있다.밖으로 다시 나가 마당에 섰다. 고속도로 쪽으로 난 벽에는 풍압을 지지하면서 천막을 걸 수 있는 로드 바와 야외 기둥 같은 장식이 보인다. 대담하고 단순한 구조와 형태를 강조하기 위한 장식이자 구조라고 설명한다. 아무런 식재가 없는 사막풍의 조경은 대담하고 단순한 건물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본의 료안지 사찰의 모래 정원도 떠오른다. 민 소장은 “일본의 사찰 조경을 본뜬 것은 아니고 건축주의 한정된 예산을 고려해 아이디어를 낸 것인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이곳을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카페 이름인 바하리야는 돌이 흩뿌려진 이집트의 사막이라고 한다. 일본이든, 이집트든 관계없이 사람들은 고속도로변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바하리야를 찾는다. 일상의 탈출을 위해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中에 차세대 이동통신 어림없다”… 美백악관 주도 ‘6G 회의’

    미국 백악관이 6세대(6G) 이동통신에 대해 재계와 학계 인사들과 전략 구축 논의에 나섰다. 중국에 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5G 사례의 교훈을 토대로 무선이동통신 기술의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5G를 통해 초기 참여의 중요성을 배웠고 이를 성능, 접근성 및 보안을 최적화하는 6G 네트워크 개발에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 재계 리더, 학자 등이 모여 5G의 교훈과 6G 무선 기술 구축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아직 6G를 출시하기까지 5년 이상 남은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중국을 제치고 국가 안보 및 경제에 필수적인 신기술 분야에서 앞서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CNN은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미국 이동통신 이용자 가운데 4G 가입자는 2억 7000만명, 5G 가입자는 1억 7000만명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5G 가입자 숫자는 중국에 크게 뒤지는데, 이는 미국의 5G 인프라가 느리게 개발됐기 때문이다. 통신업계는 6G가 2030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6G는 5G보다 약 50배 빠른 초당 1테라바이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 ‘꿈의 통신’으로 불린다.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공장, 홀로그램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이미 미 하원은 6G 경쟁에서 대중국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21년 6G 통신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네트워크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민간 기업들은 ‘넥스트G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6G 표준기술 확보 및 생태계 조성 활동을 진행 중이다.
  • [단독] 어린이집 옆 모텔, 유치원 앞 담배가게… 손 놓은 어른들

    [단독] 어린이집 옆 모텔, 유치원 앞 담배가게… 손 놓은 어른들

    23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한 어린이집 주변은 고깃집과 횟집 등 술집과 6~7층 규모의 모텔들이 즐비했다. 1996년 이 어린이집이 처음 만들어질 때만 해도 없었던 업소들이 하나둘씩 들어섰다. 이 어린이집에는 22명의 아이가 다니고 있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보호법)은 교육기관 주변에 각종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으로 분류돼 교육환경보호구역이 적용되지 않는다. 법의 사각지대 탓에 이 어린이집으로 등·하원하는 아이들은 유흥가 한복판을 지나야 한다. 교육공간 주변의 유해환경을 제한하는 ‘교육환경보호법’ 개정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8월 어린이집을 교육환경보호구역 설치 대상에 포함하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환경보호구역 확대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신나리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사실상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교육환경보호구역 적용이 다를 이유가 없는 만큼 관련법 개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유해업소 지정을 늘리자는 논의도 멈춰 서면서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전자담배 판매점도 학교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교육환경보호법은 교육기관으로부터 200m 거리에 담배판매, 유흥주점, 숙박업 등 28개 청소년 유해시설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 판매점 같은 새로운 형태의 유해시설은 포함돼 있지 않다. 전자담배 판매점을 유해업소에 포함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에 3건이나 계류 중이다. 실제로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 정문 앞 175m 거리에는 화려한 조명과 ‘OO담배 대량 입고’라는 홍보 문구를 써 놓은 가게가 운영 중이었다. 택배 구매가 가능하다는 문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도 적혀 있었다. 이 초등학교 학생과 부설 유치원 원생들은 매일 등하굣길에 이 가게를 지난다. 아이들이 전자담배를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매일 노출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편의점에도 담배 광고가 많아 불안한데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이 가게에는 자극적으로 홍보문구를 써 놨다”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유해환경이 노출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민경 인하대 의예과 교수는 “술집이나 모텔 등은 눈으로 보기에 화려해 아이들 눈에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어린 시절 이런 이미지에 지속해 노출되면 커 가면서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 ‘아이들 매일 가는 곳인데’…어린이집 옆 모텔·전자담배점, 제도 개선 논의 지지부진

    ‘아이들 매일 가는 곳인데’…어린이집 옆 모텔·전자담배점, 제도 개선 논의 지지부진

    23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한 어린이집 주변은 고깃집과 횟집 등 술집과 6~7층 규모의 모텔들이 즐비했다. 1996년 이 어린이집이 처음 만들어질 때만 해도 없었던 업소들이 하나둘씩 들어섰다. 이 어린이집에는 22명의 아이가 다니고 있다. 현행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보호법)은 교육기관 주변에 각종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으로 분류돼 교육환경보호구역이 적용되지 않는다. 법의 사각지대 탓에 이 어린이집으로 등·하원하는 아이들은 유흥가 한복판을 지나야 한다. 교육공간 주변의 유해환경을 제한하는 ‘교육환경보호법’ 개정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8월 어린이집을 교육환경보호구역 설치 대상에 포함하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환경보호구역 확대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신나리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사실상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교육환경보호구역 적용이 다를 이유가 없는 만큼 관련법 개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유해업소 지정을 늘리자는 논의도 멈춰서면서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전자담배 판매점도 학교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교육환경보호법은 교육기관으로부터 200m 거리에 담배판매, 유흥주점, 숙박업 등 28개 청소년 유해시설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 판매점 같은 새로운 형태의 유해시설은 포함돼 있지 않다. 전자담배 판매점을 유해업소에 포함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에 3건이나 계류 중이다. 실제로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 정문 앞 175m 거리에는 화려한 조명과 ‘oo담배 대량 입고’라는 홍보 문구를 써놓은 가게가 운영 중이었다. 택배 구매가 가능하다는 문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도 적혀 있었다. 이 초등학교 학생과 부설 유치원 원생들은 매일 등하굣길에 이 가게를 지난다. 아이들이 전자담배를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매일 노출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편의점에도 담배 광고가 많아 불안한데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이 가게에는 자극적으로 홍보문구를 써놨다”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유해환경이 노출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민경 인하대 의예과 교수는 “술집이나 모텔 등은 눈으로 보기에 화려해 아이들 눈에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어린 시절 이런 이미지에 지속해 노출되면 커가면서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이름 ‘평산책방’...이달 문 열듯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이름 ‘평산책방’...이달 문 열듯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사비로 짓는 동네 책방 이름이 ‘평산책방’으로 정해졌다.문 전 대통령 사저 관계자는 “책방 이름을 ‘평산책방’으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낙향해 살고 있는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마을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가 있다. 문 전 대통령측은 책방 이름을 사저와 책방이 있는 평산마을 이름을 따 지었다. 최근까지 책방 마무리 공사를 하고 서가(書架)와 책을 들여놨다. 양산시는 지난 13일 평산책방 건물 사용승인을 내줬다. 평산책방은 사용승인까지 받음에 따라 언제든지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마을 주민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1주년(5월 9일) 전인, 이달 25일쯤 책방이 문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문 전 대령령 측은 특별한 개점행사는 하지 않고 조용히 책방 문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이웃집 1층짜리 단독주택과 대지 등을 8억 5000만원에 매입해 책방으로 꾸몄다. 사저에서 300m쯤 떨어진 곳으로 경호구역 안이다. 사방이 트여 있어 햇볕도 잘 드는 마당 딸린 주택이다.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이 끝나 소매점과 휴게음식점 영업도 가능하다. 책방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2월 초 본격 시작했다. 오래된 건물이어서 골조보강 공사 등을 하느라 당초 예상보다 공기가 한 달쯤 더 걸렸다.문 전 대통령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 뒤 최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며 책 추천을 하기도 했다. 사저 관계자는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면서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과 마을 주민 휴식 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엇그제 문 전 대통령과 사저에서 저녁을 먹고 책방을 구경했다”며 “책방이 열리고 언젠가 되면 소박한 음악회도 한번 열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책방 앞에 앉아 찍은 사진을 함께 “오픈하기 전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 흔한? 시골? 책방 주인..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 “중국에 이번엔 안 당한다”… 美 백악관 주도 ‘6G’ 전략 논의

    “중국에 이번엔 안 당한다”… 美 백악관 주도 ‘6G’ 전략 논의

    재계·학계 인사들과 중국에 쳐진 5G 교훈 공부 5G보다 속도 50배 빠른 6G 2030년 등장 예상미국 백악관이 6세대 이동통신(6G)에 대해 재계와 학계 인사들과 전략 구축 논의에 나섰다. 중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5G 사례의 교훈을 토대로 무선이동통신 기술의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초기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5G를 통해 배웠고 이를 성능, 접근성 및 보안을 최적화하는 6G 네트워크 개발에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 재계 리더, 학자 등이 모여 5G의 교훈과 6G 무선 기술 구축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아직 6G를 출시하기까지 5년 이상 남았다는 전망이 대체적이지만,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중국을 제치고 국가 안보 및 경제에 필수적인 신기술 분야에서 앞서가려는 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CNN은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미국 이동통신 이용자 중 4G 가입자는 2억 7000만명이나 될 전망이나, 5G 가입자는 1억 7000만명으로 이보다 크게 적을 예상이다. 중국에 크게 뒤처지는데, 이를 두고 미국의 5G 인프라가 느리게 개발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업계는 6G가 2030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6G는 1초당 1테라바이트의 다운 속도로 5G보다 약 50배 빨라 ‘꿈의 통신’으로 불린다.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공장, 홀로그램 등을 위해 필수 기술이다. 이미 미 하원은 6G 경쟁에서 대중국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21년에 6G 통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네트워크 법안’(Future Networks Act)을 통과시켰다. 미국 민간 기업들은 ‘넥스트G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6G 표준기술 확보 및 생태계 조성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미국이 국가 보안을 이유로 5G 시대에 배척한 화웨이는 6G 기술에서도 막강한 경쟁자다. 중국이 가장 많은 6G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 내에서 많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정도만 쓰기 때문에 아직은 4G로도 만족한다. 6G가 손해 보는 기술 개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 무선통신업계에 ‘미묘한 상황’이라는 전언도 있다.
  • ‘데드풀’과 ‘앤트맨’, 15년 만에 英 프로축구 복귀하는 렉섬 축하

    ‘데드풀’과 ‘앤트맨’, 15년 만에 英 프로축구 복귀하는 렉섬 축하

    “오늘 밤 일어난 일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문이 막힐 정도다. 사람들이 처음에 ‘왜 렉섬인가?’하고 물었던 것이 그동안 머리에 맴돌았다. 여기에서 일어난 일이 바로 렉섬을 선택한 이유다.”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잉글랜드 축구 5부 리그인 내셔널리그 중계사인 BT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감격스러운 승격 소감이다. 그가 2020년 11월 웨일스에서 가장 오래 됐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 된 축구팀인 렉섬(Wrexham)을 동료 배우 롭 매컬헤니와 함께 250만 달러(약 31억원)에 인수했을 때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는데 렉섬이 15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로 복귀한다. 사업가로서도 탁월한 안목을 갖춘 레이놀즈의 선택이 옳았음이 입증된 셈이다.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한 매컬헤니는 “이 도시가 (승격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여기에서 들을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 지역사회에서 환영받는 게 일생의 영광”이란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공격수 폴 멀린을 언급하며 “멀린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두 할리우드 스타 외에 ‘앤트맨’의 폴 러드가 오랜 기간 이 팀을 뜨겁게 응원했던 수천명의 팬들과 그라운드에서 어울리며 감격을 나눴다. 두 스타 구단주가 앞장서 만든 디즈니+ 다큐멘터리 ‘We Are Wrexham’을 보면 이들이 팬들과 어울려 얼마나 간절하게 풋볼리그 복귀를 염원했는지 알 수 있다. 렉섬은 22일(현지시간) 웨일스 렉섬의 레이스코스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023 내셔널리그 45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어럼 우드를 3-1로 꺾고 4부 리그인 풋볼리그2로의 직행을 확정했다. 승점 110을 쌓은 렉섬(34승 8무 3패)은 2위 노츠 카운티(32승 10무 3패·승점 106)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렉섬의 내셔널리그 제패는 45년 만에 맛보는 감격이었다. 내셔널리그는 46라운드까지 진행돼 두 팀 모두 한 경기씩을 더 치르지만, 마지막 경기에 렉섬이 지고 노츠 카운티가 이겨도 순위는 그대로다. 내셔널리그 1위 팀은 곧바로 승격하고, 2위부터는 자체 플레이오프(PO)를 치러 4부로 갈 팀을 가린다. 1864년 창단돼 무려 1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렉섬은 웨일스에서 가장 오래 된 축구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렉섬 선수들이 올더숏 타운과 리그 경기 중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해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에서 경쟁하던 렉섬은 재정난을 겪은 끝에 2008년 풋볼리그2에서 5부로 강등되며 프로축구에서 이탈했다. 그 뒤 승격 PO에 세 차례 진출하는 등 프로축구 재입성을 노렸지만 모두 탈락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구단주 등과 감격을 나눈 뒤 라커룸에서 영국 국가에 비견되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s’을 목놓아 불러제꼈고, 팬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역사적인 저녁을 즐겼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레이놀즈 구단주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문을 지켰던 골키퍼 벤 포스터와 셔츠를 바꿔 입었다가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와 “포스터, 포스터.... 이제 이것 좀 (바꿔 입자), 완전히 엉망이 됐거든”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고, 포스터는 “이건 그의 저지”라고 역시 우스개로 받았다. 윌리엄 왕자, 개리 리네커, 웨일스 대표이자 맨유에서도 뛰었던 렉섬 레전드 미키 토머스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축하와 함께 선수들과 구단 소유주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미국 진출 확대 위해 네트워크 강화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미국 진출 확대 위해 네트워크 강화

    중소기업중앙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중기중앙회는 김 회장이 중소기업 대표단과 함께 25일(현지시각)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공식 일정은 물론 세계적인 뷰티기업으로 성장한 한인기업 인코코(INCOCO)를 방문하고, 국립암센터와 바이오·의료기기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는 2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두 기관은 올해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릴 제21차 한상대회에 중소기업 대표단 파견과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확대 지원을 위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기중앙회는 올해 미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8개 전시회·상담회에 참여하는 150개 중소기업의 부스 임차료 등 참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한·미 경제협력 인식조사’ 결과 미국과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93%로 나타났다. 희망 사유로(복수응답)는 ‘수출입 거래처 다변화’(76.7%)가 가장 많았으고, ▲‘미국 시장 매력도 상승’(65.6%) ▲‘한미FTA활용 확대’(25.4%)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공급망 강화 예상’(6.5%) ▲‘한미동맹강화 기조’(6.5%)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과의 교류 분야에서는 ‘수출’(71.3%)이 가장 많았으며, ‘현재 없으나 미래 계획 있음’(21.3%)으로 응답한 업체도 다수였다 이와 관련, 김철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의 미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팝핀현준, 람보르기니 타고 떡볶이 먹방 ‘소탈’

    팝핀현준, 람보르기니 타고 떡볶이 먹방 ‘소탈’

    팝핀현준이 소탈한 일상을 공유했다. 21일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날씨 여름? 떡볶이 먹으러 옴”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팝핀현준은 고가의 슈퍼카를 타고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팝핀현준은 떡볶이를 먹는 소탈한 일상을 공유하며 반전 매력을 뽐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팝핀현준은 지난 2011년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 중이다.
  • 킴 카다시안, 100% 민낯 공개…귀여운데?

    킴 카다시안, 100% 민낯 공개…귀여운데?

    할리우드스타 킴 카다시안이 평소와는 다른 수수한 매력을 선보였다. 21일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브랜드 ‘SKKN’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했다. 영상 속 킴 카다시안은 평소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순해진 인상을 뽐냈으며 민낯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영상은 ‘SKKN’의 새 메이크업 라인을 홍보하는 것으로 킴 카다시안은 15년 동안 자신을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직접 ‘SKKN’의 화장품을 사용해 화장했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2007년부터 시작한 리얼리티 TV 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는 다수의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한 것은 물론 화장품 브랜드, 속옷 브랜드 등을 론칭하며 사업가로 변신, 다방면에서 입지를 넓히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 4월 봄 밤 어린이대공원 ‘버라이어티 공연’에 젖는다

    4월 봄 밤 어린이대공원 ‘버라이어티 공연’에 젖는다

    ‘2023 서울 뮤직 앤 댄스 페스티벌’이 22~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에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다. K-팝, 판소리, 댄스, 연주, 가요, 타악 등 국내외 춤꾼들의 퍼포먼스와 오감을 자극하는 버라이어티 공연이 봄바람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에 울려 퍼진다. 입장료는 무료라 시민 누구나 연령 상관없이 관람할 수 있다. 첫 날인 22일 오후 5시 개막식을 하고 본행사 축하무대가 연이어 펼쳐진다. 전통타악인 서울의 울림부터 K-팝, K-LED댄스 까지 우리의 소리·연주·가수·국내 춤꾼은 물론 해외무용수들 까지 대거 등장한다. 몽골국립예술단, 중국문예총예술단의 공연도 있고, 축제 첫날 오후 8시 30분에는 가수 심신의 공연도 있다. 이 행사는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문예총)와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다. 축제의 기획과 총연출은 숭실대 문화예술대학원 장유리 교수가 맡는다. 장 교수는 “매력 넘치는 다양한 형식의 복합공연으로 코로나 시대를 벗어나는 건강한 소통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축제행사 녹화 실황은 5월 1일 유튜브 카시아 TV로 중계한다.
  • [취중생]특진 걸린 마약 단속…한국은 마약 청정국 될 수 있을까요

    [취중생]특진 걸린 마약 단속…한국은 마약 청정국 될 수 있을까요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강남 학원가에서 시음 행사라고 속인 뒤 고등학생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사건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지만 경찰 수사 결과를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을 꾸밀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할 말을 없게 만듭니다. 1병당 3회 투약 분량의 필로폰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는데,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에게 이 정도 양을 투약하면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급성 중독은 기억력 상실,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렇듯 학생들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도 그저 마약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국민들 공분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 사건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 같은 범죄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경찰청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함께 3년간 17억원 넘는 비용을 들여 마약범죄 ‘펀딩수사’(작전명 MAYAG)를 하기로 한 것도 해외 공급원과 조직을 일망타진하려면 공조수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경찰청, 인터폴과 펀딩수사…작전명 ‘MAYAG’ 마약 범죄 수사는 이제 ‘특진’도 걸려 있는 만큼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단속만으로 일상 곳곳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마약 범죄를 모조리 없앨 수는 없을 것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약 주문,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불리는 비대면 배송,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통한 마약 대금 결제 등 정부의 감시망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속과 처벌은 당장 가시적 성과가 나고 공급 차단 효과도 있지만 정부가 장기적으로 마약과의 전면전에서 승리하려면 마약 중독 치료·재활에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마약은 한 번 중독되면 여기서 벗어나는 게 ‘평생 숙제’가 될 만큼 끊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연령별 마약중독 진료현황’ 자료를 보면 마약류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8년 429명에서 지난해 721명으로 4년 사이 68.1%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는 같은 기간 60명에서 162명, 30대는 75명에서 169명으로 각각 2.7배, 2.3배 늘었습니다. 젊은 세대의 마약중독 치료가 눈에 띄게 늘어난 걸 알 수 있습니다.●“단약 마음 먹고 20번 미끄러졌어요”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한 자조모임에 참석해 마약 중독으로 재활 치료를 받는 16명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개인 혼자서 중독의 고리를 벗어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중독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는 한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3년 동안 케타민,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A(28)씨는 ‘마약을 끊는 데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에 “단약(마약을 끊는 것)을 마음 먹었지만 20번이나 미끄러졌다”고 했습니다. 펜타닐을 10년 동안 투약했던 B씨는 “단약 중간에 번아웃이 왔다. 죽지 못해 사는 시간이었다”고 했고, 필로폰을 3년 넘게 투약했던 C씨는 “한 번 약을 하면 사람들이 술 생각하는 것처럼 힘들 때 약을 생각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치료나 재활을 받아도 또 다시 중독에 빠져든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마약을 끊은 지 15개월 차인 D(26)씨는 “(재활) 시설에 3개월 동안 있다가 퇴소했는데 딱 3주 있다가 다시 재발했다. 혼자서는 (마약을) 감당할 수 없어서 다시 시설에 입소했다”고 말했습니다.●“교도소에서 단속 안 걸리는 법 배워” 단순 투약자를 교도소로 보내는 현행 사법 시스템이 마약 커뮤니티를 강화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A씨는 “교도소에 들어가면 ‘마약 인맥’이 늘어나고, 나가서는 판매책으로 활동을 한다”면서 “교도소에서 같은 방에 수감된 사람들끼리 한 팀으로 움직이며 마약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교도소에서 단속에 ‘걸리지 않는 대책’을 배운다”고 전했습니다. 마약으로 감옥을 여섯 번 갔다 왔다는 E(52)씨는 “교도소에서는 마약사범을 같은 방에 모아놓는다. 초범이 들어가면 전과 6범, 7범이 거래처를 뚫어 주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마약 단속만으로 이들을 단죄했다고 해서 마약 범죄가 끝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마약 치료 병원이 전국에 21개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 치료가 이뤄지는 곳은 2곳밖에 없다”며 “중독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 “실제 마약 치료 병원 2곳밖에”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콜학과 교수는 “마약에 중독됐을 때 의료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재활센터를 공공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진묵 인천 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현재 병원 치료는 보건복지부에서 일정 비용을 지원해준다. 그런데 재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복지부가 재활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활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멕시코 여성 등반가, 해발 고도 5636m에서 32일 체류

    멕시코 여성 등반가, 해발 고도 5636m에서 32일 체류

    멕시코의 여성 산악인이 해발 고도 5636m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피코 데 오리사바’ 정상에 32일을 머무르는 데 성공했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정도 높이에서 한 달 머무르는 것이 무슨 어려운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는데 이 정도 높이에도 고산병 증세가 심해 보통 사람이라면 하루이틀을 견디기도 힘들다. 등반가 페를라 티예리나(31)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하산을 시작한다고 알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티예리나는 “이번 등반은 여자들도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개인적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남짓 ‘멕시코의 지붕’으로 통하는 피코 데 오리사바 정상에서 지내는 자신의 모습과 주변 풍광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해 왔다. 이 중에는 눈으로 덮인 산정과 맑은 날 떠오르는 태양, 달빛이 비치는 밤 등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텐트를 흔드는 강풍 등 그가 겪은 어려움을 보여주는 내용이 포함돼 반향을 불렀다. 티예리나는 “자연과 신, 그리고 나 자신과 함께하는 나날이었다”며 “이곳은 놀랍도록 멋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산악계에선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혹은 빠르게 정상에 오른 사람이나 새로운 등반 루트를 개척한 이가 대접을 받아 왔으며, 티예리나처럼 높은 산 정상에서 오래 머무르는 시도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AFP는 지적했다. 다만 스페인 등반가 페르난도 가리도는 1986년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산인 아르헨티나 아콩카과 정상(해발 6961m)에서 62일을 머무르는 기록을 남겼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파키스탄 히말라야의 K2(8611m)에 산소 지원 없이 오르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밝힌 티예리나는 올해 중 훈련을 겸해 볼리비아와 페루, 칠레 고산지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에콰도르에서 8개월 머무르며 준비한 끝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네팔 히말라야의 초오유(8201m) 등정에 나섰다가 저산소증으로 실패한 일이 있다. 멕시코에는 의외로 고산 등반가가 적지 않다. 카를로스 카르솔리오란 산악인은 1985년부터 1996년까지 8000m 14좌 완등에 성공한 네 번째 인물이 됐다. 유럽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첫 번째였다. 엘사 아빌라는 1996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해 남미 여성 최초의 기록을 썼다.
  •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안녕가고싶은섬 볼런투어(완도 생일도) 추진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안녕가고싶은섬 볼런투어(완도 생일도) 추진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0일 완도군 생일면 유촌마을을 찾아 ‘안녕가고싶은 섬 볼런투어’를 소화했다. ‘안녕가고싶은섬 볼런투어’는 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여행의 투어(Tour)가 결합된 합성어다. 도내 24개 가고싶은섬 중 대상 지역을 선정해 매년 2회씩 섬을 찾는다. 이번 볼런투어는 다문화 무지개봉사단 공모사업 선정 5개단체 30명이 참여해 벽화그리기를 통한 다문화 인식개선과 단체 간 지속적 네트워크 교류를 위해 추진됐다. 벽화그리기는 완도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특산품과 매일 생일을 맞이하는 생일도의 특색을 살린 모습을 표현해 도서민의 만족도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참여자 모두 생일도의 주요관광지 등을 구경하면서 호응도가 높았다. 동백숲이 아름다운 금곡해수욕장과 상서로운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바둑알을 뿌려놓은 것 같은 용출몽돌밭 등을 탐방하는 등 한층 풍요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허강숙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장은 “아름다운 섬에서 지역민을 위한 벽화그리기 봉사를 통해 참여자 모두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기관들과 함께하는 볼런투어를 발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에서 쫓겨난 이탈리아 왕자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에서 쫓겨난 이탈리아 왕자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빌라 오로라다. 처음 경매에 나왔을 때 가격이 무려 4억 7100만 유로(약 6839억 6700만원)였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인 집이다. 뭐 특별할 게 없는 건물처럼 보이는데 왜 그렇게 비싸냐고? 건물 가치는 별 것 없다(?). 16~17세기 위대한 화가 카라바조(본명 미켈란제로 메리시)가 유일하게 남긴 천장화를 소장한 세상에서 유일한 집이라고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천장에 주피터, 넵튠, 플루토 등 로마 신들이 2.7m 길이에 그려져 있다. 이 빌라에서 반려견 푸들 네 마리와 함께 경찰 입회 하에 쫓겨난 사진 속의 이 여성, 리타 본콤파니 루도비시 왕자비다.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후손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 집을 소유해 온 니콜로 루도비시 본콤파니 왕자의 부인이다. (교황의 후손들이 왕자란 별칭을 쓴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뜨악하기도 하다.) 남편 니콜로가 2018년 세상을 떠나자 남편의 본처 소생 세 아들이 그녀를 내쫓겠다고 소송을 걸었다. 그 와중에 경매에 부쳐졌다. 리타 왕자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사랑스럽게 보살펴 온 내 집에서 잔인하게 쫓겨났다”며 이런 움직임이 “불법”이며 “쓸데없다”고 했다.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누군가는 내가 여자이고 미국인이라 이렇게 됐다고 말했는데 나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모두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로마 법원은 지난 1월 퇴거 명령서를 발부했다. 외벽이 무너졌는데도 리타 왕자비가 건물을 제대로 보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퇴거 이유로 댔으며, 이 별장을 유로로 관람하는 투어로 개방하지 말라는 명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도 보탰다. 그는 집 보수유지를 위해 모금하려고 투어를 기획한 것이라고 지난1월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세상을 등진 남편이 남은 여생을 이 집에서 지낼 수 있는 권리를 자신에게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경매로 팔리게 되면 자신과 의붓아들들 사이에 쪼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사이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법원은 경매가 진행돼야 한다고 지난해 1월 판결했다. 그런데 계속 유찰되며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 4월에 재개됐을 때 낙찰 희망가는 3억 7600만 유로, 5월에는 3억 100만 유로로 떨어졌다. 10월 말에 네 번째 경매가 열렸는데 2억 4100만 유로로 낮아졌다. 당장 1100만 유로의 보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는 점도 구매자를 찾기 어렵게 만든다.6층 건물인 빌라에 소장 중인 수많은 보물 중의 으뜸은 중앙 천장을 차지한 카라바조의 천장화다. 황도십이궁(zodiac) 표시도 여럿 나온다. 화가는 본인의 생김새로 신들을 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에 남아 있는 카라바조의 유일한 천장화는 1597년에 이 빌라의 첫 주인이 연금술 방을 꾸며달라고 부탁해 그려졌는데 3억 1000만 유로(약 4509억 3840만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희한하게도 이 그림이 발견된 것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그 전에는 무언가로 덮여 있었다. 빌라 오로라란 이름은 이 빌라가 소장하고 있던 다른 걸작으로부터 붙여졌다.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화가 조반니 프란체스코 바르비에리(구에르치노)가 그린 프레스코화다. 마차를 탄 오로라(혹은 돈 Dawn) 여신을 그린 것이었다. 이 밖에도 19세기 화가 피에트로 갈리아리디의 프레스코와 마리 앙트와네트의 편지, 정원에 미켈란젤로가 만든 신비한 조각상도 있다. 미술 애호가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이 빌라를 사들여 많은 보물들을 일반 관람객들이 즐기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리타 카펜터로 태어난 왕자비는 배우와 기자로 일한 특이한 경력이 있다. 나중에 부동산 사업을 하다 니콜로와 만나 결혼한 뒤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그는 2003년 이 빌라를 처음 찾았을 때는 제대로 수리가 돼 있지 않아 엉망이었다며 평생을 빌라 오로라 복원에 바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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