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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방사능과 관계없다”/영 학자들

    ◎셸러필드원전 일대 주민발병은 “바이러스 탓” 결론 영국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단지가 있는 중부의 셸러필드부근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백혈병은 원전의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0년 사우샘프턴대학의 의생태학자 마틴 가드너박사는 「원자력시설 근로자의 방사성피폭과 그 자녀들의 백혈병 가능성」에 대한 논문에서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방사선피폭으로 인해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낳을 확률이 다른 지역보다 6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마틴박사는 이 논문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남성은 정자에 유전적인 변화가 생겨 자녀의 백혈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함으로써 환경론자들과 반핵주의자들의 원전반대 구실을 만들어주었다. 마틴박사의 주장으로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낳은 부모는 국가를 상대로 배상소송을 제기하고 원전이 있는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의 마을에서도 원전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영국 제2의 도시 맨체스터에서 3㎞밖에 떨어지지 않은 셸러필드는 지난 57년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되어 발전을 시작한 이후 영국원자력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마틴박사는 51년부터 91년까지 40년동안 이 지역의 2천여명의 주민중 11명의 어린이들이 백혈병에 걸려 그 원인이 방사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마틴박사의 주장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논문이 12편이나 발표되는등 방사능과 백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쟁이 일어났다. 최근 옥스퍼드대학의 암역학자인 리처드 돌경과 3명의 동료들은 최근 네이처지에 셸러필드지역의 어린이 백혈병은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으며 그 원인은 바이러스감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벽지였던 이곳에 전국 여러지방에서 수천명의 토목·건축·기계·전기 기술자들이 몰려들면서 후진 농촌지역이 대규모 공장지대로 변하면서 면역성이 생기기전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어린이 백혈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의 학자들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원폭의 피해를 받은 피폭자들이나 후손들도 백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없어 방사능과 백혈병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마틴박사의 연구를 이어받은 사우샘프턴대학의 헤이즐 인스킵박사는 영국 핵연료주식회사에 보낸 보고서에서 마틴박사의 주장은 더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연구를 종결한다는 발표를 했다. 옥스퍼드대학 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로 백혈병 어린이들의 부모가 제기한 국가배상청구소송과 핵연료재처리시설을 중지하라는 환경주의자들의 법정투쟁도 종료되게 되었다.
  • 고래/네발달린 육지동물이 조상

    ◎NYT지 “다리 퇴화과정 화석 발견” 보도/말 모양과 흡사,1천만년 진화… 현재에/주식이 물고기… “먹이찾아 바다로” 추측 포유동물인 고래는 어떻게 해서 바다에서 살게 되었을까.뉴욕 타임스는 지난 3일자로 고래가 원래 있었던 다리를 잃고 바다에서 살게 된 배경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인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전한다. 수백만년전 바다에 살던 물고기들은 육지로 나오기 시작했다.이들은 오랜시간을 거쳐 포유류·조류 등으로 진화해 나간다.그러나 몇몇 육지의 포유류들은 반대로 바다속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했다.이중 대표적인 것이 고래다. 고래는 바다의 왕자로 군림하지만 사실 고래는 같은 바다속 동물보다는 낙타나 소와 더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고래는 젖을 먹인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젖먹이동물로 인정됐다.그러나 진화론의 주창자 찰스 다윈도 어떤 육지동물이 고래로 변해갔는지 예측하지 못했다. 새로 발견된 화석은 육지동물이었던 고래가 어떤 중간과정을 거쳐 바다속에서 살게 되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놀라운 사실은 네발 달린 고래가 바다 동물로 전환하는데 겨우 1천만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1천만년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는 거의 순간이나 다름없는 시간이다. 미시간대 필립 진저릭교수(고생물학)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최신호에서 이번에 새로 화석이 발견된 「로드호케투스 카스라니」가 현재의 고래처럼 헤엄칠 수 있는 최초의 중간단계 동물이라고 밝혔다.이 동물이 어떻게 바다속에서 지금의 고래처럼 자유롭게 헤엄쳐다닐 수 있었는 지는 좀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의문점을 해결해 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줄 것은 틀림없다. 화석연구팀에 따르면 5천5백만년전 고래의 육지 조상으로는 「메조니키드」가 있었다.이 동물은 네발달린 말과 비슷한 동물이었다.그 다음 진화형태는 「암불로케투스」.조상 메조니키드보다 다리가 퇴화되어 키가 작고 머리가 커졌으며 네발로 걸을 수도 헤엄을 칠 수도 있었다.악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렇게 「로드호케투스」,「지고리자」,「프로스퀄로돈」의 단계를 거쳐 현재의 고래형태로의 진화가 완결된다.로드호케투스단계에서는 다리가 아직 조그맣게 남아 약간은 걸을 수 있었으나 지고리자단계에서는 다리가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그런데 고래는 왜 보통의 과정과는 반대로 육지에서 바다로 가게 되었을까.진저릭교수는 그 이유를 먹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고래의 잇바디를 보면 주식으로 물고기를 먹었다는 결론을 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먹이를 찾아 바닷가로,바다속으로 들어갔으리라는 추론이 가능하다.따라서 고래는 처음에는 육지동물에서 양서류와 비슷한 형태로 지내다 다시 어류와 거의 같은 정도의 활동성을 갖게된 것으로 추측된다.
  • 월2백만원 과학공로연금 첫 수혜자/KIST 윤한식박사

    ◎「아라미드 섬유」 개발은 도전정신의 결실/“연구는 천직… 실험기회 게속 주어졌으면” 세계적 과학전문지「네이처」에 연구가 실렸고 한국 최초의 석좌연구원이며 월2백만원의 과학기술자 공로연금 첫수혜자….그의 앞에는 이런 수식이 붙는다.동안에 가냘픈 체격이지만 누구 보다도 대단한 연구에의 집념으로 뭉쳐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윤한식박사(65).85년 강철보다 5∼6배 강하지만 5배이상 가볍고,탄소섬유에 비해 4배이상 싼「기적의 섬유」아라미드섬유를 개발해 세계를 놀라게한 그가 26일 과기연 존슨강당에서 고별강연을 갖고 정년퇴임을 한다. 『정년퇴임이 실감나지 않습니다.아직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지 연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지만 『퇴직후 뭣보다 연구에 대한 실험기회가 줄어들 것이 아쉽다』고 밝힌다. 55년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사및 작은 기업연구소 연구원도 거쳤다.67년 과기연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한뒤 줄곧 과기연에 몸담으며 84년에는 서울대 섬유공학과에서 지천명을 넘은나이에 늦깎이 박사가 됐다. 과기연에서 겪은 가장 큰 고비는 연구행태가 맞지않아 떠나려 생각한 79년.당시 연구비를 따내려면 여러분야의 연구가 불가피했다.따라서 전문분야 심층연구 보다는 백화점식 연구에 매달려야 했다.그러나 「연구는 천직」이라고 알고 있던 그는 극복했다.그 방법은 상상을 뛰어넘는 연구과제를 선정,도전해보는 것. 미듀폰사가 개발한 꿈의 섬유「케블라」를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결과는 대성공이었다.세계 처음으로 아라미드섬유를 개발해냈기 때문이다.이때 그만두었다면 아라미드섬유는 영영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주로 응용분야에 연구를 하다보니 점점 기초분야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이제부터 그동안 연구해온「젤 크리스털(물과 고분자물질이 혼합돼 만들어지는 결정체)」과 관련된 기초과학의 연결고리를 찾아 논문으로 엮어볼 작정입니다』정년을 맞은 과학자는 이제부터 진짜 연구를 할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과기연 어디든 한칸 실험실이 마련되기를 기다린다.
  • 세계 프레온가스 배출 첫 감소/5년만에 25%

    ◎국제협약 앞둔 생산감축 때문/오존층 50∼1백년후 회복 【뉴욕 연합】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가스)배출량이 각국의 환경보호노력에 힘입어 대폭 줄어들었다고 미과학자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미과학자들은 이날자 영국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금세기 이전에 프레온가스 배출이 중단될 것이며 그 결과 오존층파괴는 현재 느린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프레온가스가 성층권에 돌입하는 금세기말경 피크에 달한뒤 50∼1백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콜로라도주 보울더에 있는 국립해양및 대기연구소의 제임스 엘킨스 박사는 보고서에서 프레온가스 배출량을 85∼88년과 93년을 비교해 측정한 결과 CFC­11의 경우 약4배,CFC­12는 2배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세계에 걸쳐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각국이 프레온가스 생산금지에 관한 국제협약이 발효되기에 앞서 에상외로생산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미환경단체인 환경방위기금의 대기전문가 마이클 오펜하이머씨는 프레온가스 배출량의 감소는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오존층이 정상상태로 회복되려면 최소한 40년에서 1백40년까지 걸릴 것이며 메틸 브로마이드와 같은 농약을 포함해 일부 오존층파괴 화학물질은 아직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태양계 10번째 행성 발견/미 천문학자,명왕성 바깥궤도 돌아

    ◎“베일가린 혜성 증명” 획기적 개가 태양계의 가장 외측에 있는 명왕성 바깥쪽을 돌고있는 소천체를 미국의 천문학자가 처음으로 발견,22일 발매된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이날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번의 소천체 발견으로 태양계의 크기는 종전보다 1·2배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통신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천체는 특히 최근의 학설로 혜성의 발생지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믿어지는 궤도를 돌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전문가들과 천문학자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혜성의 기원을 증명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 「중력렌즈현상」 첫 관측 경험/장경애 청주대교수·물리학(해시계)

    1979년 가을이었다.중력장에 의한 빛의 굴절현상으로 맺혀진 천체의 영상이 처음으로 관측됐다.OSO0957+561 A,B란 이중퀘자가 중력렌즈효과에 의한 쌍둥이영상이란 것이 관측에 의해 처음으로 공표된 해가 바로 1979년이다. 퀘자란 지구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로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래서도 이 발견은 천체물리학계에 상당히 충격적인 것이었다.중력렌즈효과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별과 관측자 사이에 또 다른 별이 놓여 있을 경우 이 별의 중력장을 통과 하는 빛은 직진하지 못하고 그 별을 향해 굴절하여 관측자는 그별 뒤에 있는 별의 실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굴절에 의해 맺혀진 두개 이상의 진짜 별의 영상을 동시에 보게 되는 것이다.이와 같이 별의 중력장이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여 중력렌즈란 이름이 붙여졌고 빛의 굴절에 의해 가짜 영상이 보이는 효과를 중력렌스효과라고 해왔다. 중력렌즈효과가 처음 알려진 것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그 동기였다.그러나 중력렌즈효과가 관측될 확률은 무한히적었기 때문에 이분야에 대한 이론적 연구만이 1979년 이전까지 거의 그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다.그러므로 이중퀘자의 발견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그당시 나는 이 분야의 제일인자인 랩스탈교수와 함께 학위논문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던 때였고 우리는 곧 1979년 12월5일 네이처란 학술 잡지에 세계적 공인을 얻기 위해 소중력렌즈효과이론의 원조인 창­랩스탈중력렌즈 모델을 발표했다.이 논문은 곧 학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으며 우리는 곧 이 분야에서는 무시당하지 않을만한 학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그 후로 십수년이 흘렀다.아인슈타인 조차도 거의 관측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현상을 우리는 보았고 나와 랩스탈교수가 이른으로 정립해낸 소중력렌즈효과에 의한 영상까지도 관측에 의해 입증된것을 우리 생전에 겪었다.이제 나는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을만한 그득함을 가슴에 안고 일에 임하고 있다.지금 돌이켜 보아도 진리는 하나일 수 밖에 없다는 평범한 어휘로 밖에 나는 1979년 그 때의 희열을 글로 표시할 수 없다.고학으로어렵던 함부르크 대학교 유학생활에서 우주는 나의 학문의 대상이었고 지금 나에게는 나를 찾는 정신과 마음 수양의 대상이 되고있다.가이없고 깊이 조차 헤아릴 수 없는 이 우주를 얇은 지식으로 도전하고 있는 자신이 때론 몹시 안쓰럽고 왜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식물도 전기신호로 의사 전달

    ◎영 과학지,영·뉴질랜드학자 연구결과 발표/토마토 등 해충이 잎 먹을때 긴급경보/다른잎들 30분내 소화방해물질 분비 신경조직이 없는 식물도 신경계통이 발달된 고등동물과 마찬가지로 의사표시나 위험한 상태의 긴급전달수단으로 전기신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흥미있는 연구가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됐다. 영국과 뉴질랜드의 식물생리학자들은 어린 토마토 묘목이 풀쐐기유충에 의해 잎이 먹혀질때 『나는 지금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기때문에 나를 구해주고 다른 잎들도 해충의 공격으로부터 자체의 방어준비를 하라』는 긴급 경고전기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긴급경고 전기신호를 받은 토마토의 다른 잎들은 자체 방어수단으로 해충이 소화할 수 없는 방어용 화학물질을 내뿜어 댄다. 영국 과학평론가이자 존 인네스 연구소 세포생물학자인 카이드 로버트스박사는 식물세계에서 의사전달 수단으로서의 전기신호를 발견한 것은 앞으로 다른 식물의 의사전달 체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부분 동물들이의사 전달수단으로 신경세포를 이용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앞으로 동물과 식물간의 의사전달 체계의 비교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식물에서 새로 발견된 전기신호는 동물들이 사용하는 신경충격방법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동물처럼 식물은 매우 빠른 신경신호를 보낼수가 없으며 적어도 30분 이내에 신호전달이 가능하다.동물은 강한 육식동물의 공격으로 부터 도망가거나 다른 먹이를 잡기 위해 빠른 신호전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식물의 의사전달 체계를 연구하는 식물전기생이학은 많은 생물학자들에 의해 무시되거나 소홀히 돼왔다.그렇지만 식물에서 전기신호의 발견은 앞으로 식물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식물의 전기신호와 식물학간의 관계는 점성술과 천문학과의 관계처럼 더욱 밀접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토의 방어경고 신호는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입증하기는 아직 어렵다.워싱턴주립대 분자생물학자인 클레런스 라이언박사는 프로테인나제라는 억제인자가 토마토 방어분자라고 주장했다.라이언 박사는 얼마전 실험을 통해 해충이 토마토의 잎을 씹을때 이 잎속에서 단백질을 가수분해하는 프로테인나제효소가 해충의 소화효소 기능을 마비시켜 잎을 못먹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한편 다른 식물생리학자들도 잎속에 들어있는 프로테인나제 효소 생성에 관련된 연구에서 이 효소가 최초의 경고위험 신호를 보내는 물질임을 밝혀냈다. 파리지옥풀과 같은 육식식물이나 미모사 따위의 접촉감수성 풀은 외부의 적이 가까이 오거나 접촉될때 전기신호를 이용,잎을 오므려 닫거나 잎사귀를 아래로 축 늘어뜨리는 물리작용을 한다. 식물학자들은 아직 식물의 어떤 세포가 전기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해파리나 히드라와 같은 하등동물처럼 많은 식물들은 세포막과 세포막을 연결해 주는 원형질연락사가 전기신호를 전달해 주는기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다른 실험에서도 원형질 연락사가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해주는 통로가 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 인간염색체구조 첫 규명

    ◎불 인간다형현상연구소팀,달착륙 버금가는 역사적 개가/「21Q」에 감춰진 10만개 유전정보 해독/4천여 유전성질병 원인파악 등 기대 생물학자들이 마침내 인체 형성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긴 청사진,즉 인간 게놈(낱낱의 생명체가 가지는 염색체의 한조)의 구조를 밝혀내는데 성공함으로써 생물학에 있어 「인간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역사적인 개가를 올렸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지가 1일 보도했다. 파리남부소재 인간 다형현상 연구소의 다니엘 코언 소장은 1일자 네이처지에 실린 보고서에서 사상 최초로 인간염색체중 하나인 21Q의 완전한 구조를 공개했다. 게놈의 형태를 밝히는 일은 워낙 복잡하고 엄청난 작업을 필요하는 것이어서 그간 생물학계에서는 인간의 달착륙에 비견돼 왔던 것인데 이번 21Q의 구조규명은 전세계 12개 연구소와 35명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이 작업의 성과는 앞으로 약 4천가지의 유전성 장애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 유전자 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한층 광범위한 종류의질병을유발하는 유전자 구성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21번 염색체가 인간 염색체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긴 하지만 이 염색체의 구조를 규명하는데 사용된 연구방법은 다른 염색체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의 피터 리틀박사는 네이처지에 실린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가 지니는 중요한 의미는 게놈의 구조를 밝히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제 모든 인간염색체를 완성하는 일은 단지 돈과 시간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게놈은 인체의 모든 화학성분을 망라하는 일종의 생물학적 백과사전으로,염색체는 수천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낱권의 사전으로 각각 비유될 수 있으며 하나의 게놈에는 생명체의 모든 생물학적 특성을 규정하는 유전자가 약 10만개 들어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체구조 설계도 1백분의 1 밝힌셈”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등 선진국들은 90년도부터 인체및 각종 동식물의 유전자지도를 작성해내기위한 게놈연구를 과학사상 최대규모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로 수행해 왔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그의 한 소산이다.인체는 성염색체인 X,Y염색체를 포함,모두 23쌍의 염색체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작업이 완료된 염색체는 그가운데서도 길이가 가장 짧은 21번째 염색체중 아랫부분인 Q부분이다(윗부분은 P라고 불림).선진 각국의 과학자들은 염색체 9번 10번 11번등의 부분을 국가별로 나누어 유전자구조 규명작업을 벌여왔는데 이번에 21번Q 유전자규명이 완료됨으로써 「인체구조 설계도」의 1백분의 1은 밝혀진 셈이다. 국내 게놈프로젝트 전문가인 유전공학연구소 이대실박사는 『이번 12개 연구소팀의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연구집단의 노력으로 확보된 첫결실로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21번 염색체는 인체 질병관계 유전정보가 집중돼 있어 질병치료연구는 물론 효소등의 인체구성물질 파악에도 중요한 정보를 줌으로써 신약개발등에 새로운 계기를 가져다줄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놈프로젝트는 오는 2천4년까지 15년간 인체의 모든 유전자정보 파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의 참여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구비확보등 사정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갈릴레오망원경 매우 정밀”/미 국립광학연,레이저기술이용 조사

    ◎“렌즈표면 최신제품에 손색없다” 감탄 미국립광학연구소(NOI)가 현대의 첨단기술을 이용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 1642년)가 사용했던 망원경 렌즈를 조사해본 결과 이들 렌즈가 매우 정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과학주간지 「네이처」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연구는 갈릴레오가 17세기 후반 태양계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갈릴레오는 목성에도 주변을 회전하는 위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천동설에 반대하게 됐는데 결국 이 때문에 카톨릭 교단으로부터 이단자로 몰려 사후 상당기간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등 박해를 받아 왔다. NOI의 기셉 몰시니와 두 동료는 최신 레이저기술로 갈릴레오의 유품으로 남아 있는 두개의 망원경 렌즈와 검정색 받침대에 올려져 있는 외렌즈의 표면을 조사해 봤는데 렌즈에 사용된 유리가 그 광학적 특성에서 현대의 정교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밀했다는 것이다. 이 렌즈들은 빛이 통과할 때 생기는 파장이나 색상에 별로 영향을 받지도 않았으며 두개의 볼록구면으로 이루어진 외렌즈의 표면은 특히 정교한 것으로 밝혔다. 망원경렌즈 표면의 정밀도 역시 최신 제품과 필적할만 했다.그러나 연구팀이 정말 놀란 것은 두 렌즈가 거의 완벽하게 균일한 표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도가니 속에서 유리를 다듬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구면렌즈 위에는 좀 불완전한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는 일종의 선반 같은 곳 위에서 유리를 돌렸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또 한짝의 렌즈가 이루고 있는 구경의 정밀도에 대해서도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밝힌다.
  • 원로 김삼순박사·재미학자 권경주박사 만남의 자리

    ◎“여성과학자 더 많이 양성해야죠”/“국내 의진균학회 없어 안타까워”/김/학술원 자연계 홍일점회원… 버섯등 익균 연구/권/병원성진 세계적 권위… 후즈후 인명사전 실려 학문의 길은 끝없이 깊고 고된 작업이다.더구나 여성으로서 미개척분야를 택해 연구하고 체계를 세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우리나라 학술원 자연계의 유일한 여성 회원인 김삼순박사(83)가 미생물분야의 후학들을 위해 제정한 성지학술상의 제2회 수상자는 미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26년간 사람의 질병을 일으키는 곰팡이인 병원성진균의 연구를 해온 권경주박사(58)로 선정됐다.권박사는 짧은 귀국일정중,노환으로 시상식(17일·보건연구원)에 참석치못한 김삼순박사를 찾아가 세대를 넘는 학문의 경지를 이야기했다. ○2회 성실학술상 수상 『지난해 성지상 심사위원회가 상취지와 선생님께 관한 자료를 보내주셨을 때부터 선생님을 뵙고 싶었어요.제연구가 선생님께서 체계잡으신 위에서 이뤄진 학문적인 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특히 기뻤어요』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1백40편에 이르는 논문을 세계학술지에 게재한 주인공이 한국여성과학자라는걸 알고 나도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몰라요』김삼순박사는 조카딸이나 만난듯 권박사의 손을 잡아주며,대견해했다. 두사람은 공통점이 많다.모두 만학으로 61년 일본과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났고 권박사가 비록 32년이나 아래이지만 동문(경기여고)이고 같은 천주교신자이다. 김삼순박사는 신학문1세대 여성으로는 드물게 자연과학을 공부한 개척자.동경여고사를 나와 경성여고보 교사를 하다 다시 일본에 가 화학,식물학,농예를 공부했다.그러나 2차대전 말기,전쟁이 심해져 도중에 귀국했다.해방뒤 서울농대교수,문교부 편수관을 지냈지만 끝내지못한 공부의 미련을 버리지못해 53세때 다시가 58세이던 66년 일본 규수대학에서 농학박사학위를 땄다. ○53살때 뒤늦게 일유학 그의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등에 실린 빛과 식물간의 상호작용을 밝힌 「타카아미라제 A의 광불활성화에 관한 연구」.귀국후에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수많은 버섯등 익균을 연구,농민들에게 팽이·느타리·영지등 수많은 버섯재배로 고소득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대에서 가르치다 유학을 갔습니다.국내엔 변변한 현미경 한대 없을 때 미국에 가서보니 석사부터 다시 하고싶었습니다』권박사는 생명과학연구의 요람인 위스콘신대에 입학,박사학위를 땄고 66년 의생물과학의 중추기관인 미NIH에 들어가 수많은 의진균을 발견했다. 66년 세계최초로 아스퍼질루스속의 타가교배 균종을 발견했고 많은 신종을 찾아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72년에는 북미,중미등에 만연하는 히스토플라스마의 완전세대를 세계 최초로 발견,정확한 계통분류학적 위치를 찾아 명명했다.75년에는 또다른 병원성 진균중 크리프토코커스를 발견,진균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었다. 그가 지금하는 연구는 병원성 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의 원인인자 크리프토코커스·아스퍼질루스·히스토플라스마 등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암과의 연관관계를 규명하는 분야이다.이 균들은 모두 그가 발견,계통분류학적 위치를 찾아 명명한 것이다.크리프토코커스는 비둘기똥에 서식하는 균.호흡기를 통해 폐를 경유,중추신경으로 가 면역성이 떨어진 에이즈·암환자들에게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케하는 최고의 위험요소이다. 『미국의 경우 에이즈환자중 7.1%가 2차적 병원성 진균인 크리프토코커스에 의해 사망했다』고 권박사는 전한다. ○진균학 교과서도 집필 권박사는 유명한 인명사전 「후즈후」및 「미국의 남녀과학자」인명록에 실렸다.또 의학도들의 진균학 필수교과서인 의진균학 등을 지었다. 『무엇보다 이 상을 받으면서 한국의 후배들을 키우는데 소홀한것 같아 대단히 죄송합니다』 권박사는 의진균학회조차 없고 병원성진균에 대한 진단방법,진단기술,검사시술 등에서 전혀 깜깜한 국내가 안타까운듯,국내학계를 위한 기여를 다짐했다.
  • 미·영,새 인공혈액 개발(해외의학)

    ◎박테리아합성 제조… 대량생산 가능/“산소운반 미흡” 기존제품 결점 보완 과거 개발된 인공혈액의 결점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인조혈액이 개발됐다고 일단의 영·미 과학자들이 최근 밝혔다.미국 콜로라도주의 소마토겐사와 영국 캠브리지의 의학연구평의회는 네이처지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인공혈액은 진짜 혈액의 빨간 부분인 헤모글로빈의 돌연변이 형태이다. 이 새로운 인공혈액은 더 이상의 변형없이 박테리아로부터 쉽게 대량으로 합성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나 다른 혈액 관련 질병들이 오염된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져 인공혈액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돼 왔다.학자들은 산소를 인체 구석 구석에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대신할 산소 운반 대체물을 찾기위해 유전학적인 방법으로 인공혈액을 제조하려는 노력을 시도해 왔다.그러나 앞서 나온 헤모글로빈 대체물들은 산소 분자에 너무 가까이 묶여 있어 다른 세포들로 옮겨 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영·미과학자들이 개발한 새 인공혈액은 산소와의 친화성이 정상보다 낮은 헤모글로빈의 돌연변이 형태이며 진짜 혈액보다 강력한 성분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아라미드펄프」로 세계적 과학자 됐죠”(과학에 산다:43)

    ◎윤한식 KIST 석좌연구원/강철보다 5배 가볍고도 강한 신소재/특허권전쟁서 미 듀폰사에 멋진 승리/「아크릴펄프」·「젤 크리스탈」로 연구의욕 이어져 지난해 12월.유럽 한복판 뮌헨서 있었던 한재판소식이 서울로 날아들었다.이 재판결과가 기술주권시대의 새로운 생존경쟁에서 얼마나 많은것을 상징하고 의미하는지 알아차린 사람은 그리 많지않은듯 했다. 세밑의 분주함속에서 많은 사건들과 함께 묻혀버린 이 사건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윤한식박사(63)에 대해 미국듀폰사와 네덜란드의 악소사가 제소한 특허침해소송의 최종판결내용. 지난 86년 윤박사에 의해 개발된 아라미드펄프를 듀폰사와 악소사가 「기술도용」이라며 지난 5년동안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온 이 사건은 결국 91년12월6일 유럽특허청 항소심판소에서 윤박사 연구의 독창성을 인정,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에 특허전쟁에서의 패배를 안겨주었다. 강철보다 5∼6배나 강하면서도 5배나 가볍고 그러면서도 가격은 기존탄소섬유의 4분의1에 불과,항공기·자동차등 각종기계부품과 구조재는 물론 컴퓨터의 회로기판등 전자제품과 각종 생활용품재료로 폭넓은 쓰임새가 기대되는 합성섬유의 일종인 아라미드펄프. 지금까지의 모든 인공섬유가 원료가 되는 고분자 물질을 열이나 용매로 녹여 작은 구멍으로 뽑아내는 방법을 썼다면 아라미드펄프등에서 윤박사가 제시한 방법은 순수한 화학반응으로 방사과정없이도 섬유를 만들수있게 한것이다.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난 87년 4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실려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바 있었다.섬유생산에서 방사과정이 차지하는 비용부담이 90%임을 감안할때 이연구가 산업에 미칠 영향은 짐작이 간다. 그의 연구는 세계최초로 석유화학제품인 아크릴니트릴을 이용,천연펄프보다 가격은 반정도에 불과하면서 영구보존이 가능한 종이재료인 인공아크릴 펄프개발과 「젤 크리스탈」이론확립등으로 이어진다. 그의 이러한 연구성과는 보직이라곤 맡아본 적이 없는 그의 명함 한쪽에 석좌연구원이란 직함을 새기게 했다.그리고 이 직함은 오랜 무명의 각고속에 얻은 성취란 점에서 기술 기술개발성취의 과학적 의의보다도 더 큰 무게를 느끼게 한다.그는 자신의 독창적인 연구를 탄생시키기 전까진 『그림공부하다 실패해 간판쟁이가 된 심정으로』살아온 『월급쟁이기술자』라고 말했다. 사범학교 과학선생생활6년,염료회사연구실장직6년등 남보다 본격적인 연구활동이 10여년이나 늦은데다 50살이 넘어서야 박사학위란 것을 지닐수 있었던 그이고 보면 번쩍거리는 외국박사들로 구성된 연구진들 틈에서 주눅들어 지냈을지도 모른다.그런 상황속에서 이뤄낸 성공이어서 그런지 그의 연구는 더 탄탄하고 힘있게 보인다. 『과학자로서는 성공한 인생』이라는 주위칭찬에 겸손해 하는 그도 『남의 이야기를 베껴먹는 것같아』대학원학생들에게 강의하기도 부끄러웠으나 자신의 이론정립등 연구성과를 통해 이제는 『어떤전문가들 앞에서라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것이 지난 노력의 대가며 보람이라면 보람』이라고 말한다.그리고 그러한 자신감 때문인지 외국대가들의 이론과 기존학설들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남다르다.사실 그는 「젤 크리스탈」이론에 입각,생명현상에 대한 새로운 규명을 시도하고 있다.「분자의 성장,즉 저분자가 중합을 거쳐 고분자가 되는 현상은 반드시 젤 크리스탈이란 특수한 결정체내에서만 일어난다」는 젤 크리스탈이론.앞으로 그의 연구방향은 이 이론에 입각,모든 생명체조직의 70%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섬유상물질형성과 실현에 쏟을 예정이다. 「아크릴펄프연구때엔 실험실에 편광현미경시설을 갖출 수 없어」다른 연구실시설을 빌려 결과를 얻어냈던 그이고 보면 시설과 돈이 없어 연구못한다는 투정은 그에겐 상상할수도 없다.『연구소가 누구든지 한평생을 걸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될 때만이 비로소 좋은 연구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그는 정부출연연구소들의 획일화 및 「하향평준화」의 개선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한다.성과에 따라 차등적인 연구비 및 연구기회등의 지원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경제부진 원인이 기술부족이라는 지적에 따라 너나할것 없는 과학기술중요성 강조유행을 보면서 윤박사는 때대로 한숨짓는다고 한다.『주요 정책결정자들을 비롯,상당수의 사람들이 아직도 기술을 상품처럼 손쉽게 수입할 수 있는것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그러나 과학도 하나의 문화예요』특히 그는 중고등학교에서 과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아직도 개선될 기미가 없음에 크게 가슴아파 한다.『남들은 국민전체의 창조력과 국부를 동원 과학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우린 막연하게 대처하고 있는듯 합니다』
  • 한국과학자 “칠판 아닌 기계앞에 서고있다”

    ◎영 과학전문지 네이처,한국특집/국책연,학술서 상용기술연구로 전환/G7과제등 과기드라이브정책 “괄목”/GNP의 3% 투자계획… 엄청난 재원확보가 문제 영국의 국제적인 과학전문잡지 「네이처」지 최신호가 한국의 과학기술드라이브정책과 G7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한국현지취재 기사를 게재,관심을 끌고있다. 「한국,G7 지위를 넘보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네이처지 도쿄특파원 데이비드 스윈뱅크스 박사가 지난 연말 서울과 대덕연구단지 등을 직접 방문,작성한 것으로 「아시아의 작은용」한국이 과학기술 입국으로 일본의 뒤를 쫓으려 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그는 특히 정부가 과학기술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과학기술세와 한국의 연구소들을 별도 박스로 다루고 「한국의 과학기술자들은 이제 흰색 실험가운을 벗어 던지고 손에 기름때를 묻히기를 요구받고 있다」고 연구소 분위기를 전했다. 기사요지를 소개한다. ▷G7의 지위를 넘보다◁ 한국은 2000년까지 과학기술수준 선진 7개국권 진압을 목표로 한 70억불 규모의 연구개발과제(G7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한국은 87년 민주화 추진과 함께 동반된 임금상승과 복지욕구증대로 제조원가 상승 및 수출경쟁력 약화를 겪어왔다. 게다가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로 산업발전이 제한을 받자 첨단기술개발에 의한 선진국 추격만이 유일한 대책임을 깨닫게 됐다. 2000년까지의 목표는 너무 야심적인 것으로 보이긴 하나 한국은 과거 30년간 과학 및 기술하부구조에서 경이로운 발전능력을 보여왔다. 한국은 65년 GNP대비 연구개발투자 0.3% 수준에서 현재 2%까지 투자를 늘려왔으며 오는 96년까지 이를 3.2%까지 끌어오릴 계획을 갖고있다. 또 민간연구소설립 붐과 함께 석·박사급 인력도 대량 배출,현재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인 5만명을 확보했고 다음세기초까지는 이를 3배로 늘릴 계획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한국은 96년까지 2백56메가디램을,2000년까지 1기가디램을 개발할 것이다(한국은 이미 16메가디램을 독자개발한 바 있다). 일본 유럽과 경쟁할 고선명 TV(HDTV)모니터는 93년까지,평판스크린은 97년까지 개발되며 전기자동차도 96년 상용화될 것이다. 97년에는 신경망컴퓨터,2000년에는 종합정보통신망이 각기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과제에 대한 연구비확보다. 서울에 있는 한 서방과학요원은 한국정부관리가 제시한 숫자는 3으로 나누어야 현실성 있는 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G7프로젝트는 추진될 것이며 한국은 선진국추격을 위해 급가속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제◁ 연구비부족으로 애를 태워온 세계의 과학자들에게 이 아이디어는 아주 음미할만한 것이다. 방위세도 있는데 일본 및 서방국가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과학기술세가 없으란 법도 없지 않느냐는게 제안자들의 논리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세금부과는 어려우리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실제로 과학기술세추진은 백지화 됐다) ▷흰색가운과 기름때◁ 한국은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많은 국책연구소들을 설립했다. 그러나 이들 연구소들은 산업계의 당면과제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그결과 89년 상공부 산하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설립됐다. 이 연구원의 설립은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중요한 변화를 입증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종전까지 과학기술연구개발의 중심기관이었던 과학기술처 이외의 다른 정부부처가 연구개발정책에 직접 관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영욱 생산기술원장은 『지난 20년간 우리는 KIST와 같은 고급학술연구기관을 육성,미국식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왔으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본식의 생산기술연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박사중 80%가 산업에 기여를 하지않고 칠판위에 분필만 끄적거리고 있다』면서 그들이 흰가운 대신 푸른 작업복을 입고 기계앞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한국 박사들의 손에 기름때를 묻히기 위해 기술료수입의 50%를 개발자에게 돌리도록 하는 등 강력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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