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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천식과 아토피, 류머티즘 관절염 등 난치성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치료제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들이 친형제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상규(48) 교수팀은 이 교수의 동생 이승규(45)씨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기업 포휴먼텍㈜과 공동으로 사람 몸속 세포에 있는 물질전달 펩타이드와 T-세포 활성화 억제 단백질을 이용,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신약을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의학ㆍ생명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슨에 이날 실렸다. 자가면역 질환은 몸 속 면역신호를 관장하는 T-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자신의 세포 또는 조직을 외부 물질로 오인해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기능을 억제해야 한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람의 세포 내 전사단백질에서 물질전달 펩타이드 ‘Hph-1’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T-세포가 활성화될 때 면역억제효과가 있는 단백질(CTLA-4)을 Hph-1과 결합, 자가면역 치료 신약 ‘FHT-CT4’를 개발했다. 단백질 약물은 피부·기도·눈 등의 질환 부위에 바로 투약할 수 있고 적은 양으로도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FHT-CT4를 천식에 걸린 동물의 기도에 스프레이로 단 한차례 투약한 결과 낮은 농도의 약물로도 치료효과가 높았다.”면서 “류머티즘 관절염, 아토피 등에서도 같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생 이 대표는 “약물의 세포 투과력이 높아 천식은 기도 내 스프레이로, 아토피는 피부연고제로,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주사로 각각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심장질환과 주름개선제 등에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물고기→육지 네발동물 ‘진화 고리’ 찾았다

    물고기→육지 네발동물 ‘진화 고리’ 찾았다

    지난 2004년 북극 근처에서 발견된 3억 7500만년 전의 물고기 화석은 어류가 지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북극에서 1000㎞ 떨어진 캐나다령 엘레스미어섬에서 발견된 이 화석들은 턱과 지느러미, 비늘 등 어류의 특징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지상 동물의 특징인 관절, 발목, 어깨뼈를 지니고 있다. 지느러미에는 몸통을 지탱할 수 있는 뼈까지 있었다. 악어와 비슷한 머리와 날카로운 이빨도 있었던 이 물고기 화석의 크기는 작은 것은 122㎝이며 큰 것은 274㎝에 이른다. 시카고 대학 고생물학자 닐 슈빈 박사는 “물고기와 네 발 짐승의 중간 단계에 있는 이 화석은 우리 포유류의 먼 조상이 물을 막 떠나기 시작하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6일자에 게재됐다. 이누이트 말로 ‘얕은 물에 사는 큰 물고기’란 뜻의 ‘틱타알릭 로제(Tiktaalik roseae)’로 학명이 붙여진 이 생명체는 얕은 물에서 헤엄치다 짧은 시간 뭍으로 나와 지느러미를 팔다리 삼아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3억 8500만년 전 원시 어류 유스테놉테론과 3억 6500만년 전 익티오스테가 화석을 발견해 놓고도 이 둘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해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미국과학재단(NSF)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결정적 열쇠를 제공한 로제타 스톤에 빗대 틱타알릭 화석의 존재 확인이 “진화 연구의 로제타 스톤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신석기인들 충치 ‘드릴 치료’

    9000년 전 파키스탄 서부 산악지대인 발루치스탄주 메르흐가 지역에 살던 신석기인들은 유난히 충치가 많았다. 광물이 많이 함유된 밀과 보리를 주식으로 삼았던 탓이다. 미국 캔자스대와 프랑스 푸아티에 대학 연구팀은 이들 신석기인이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았으며 ‘의사’들은 부싯돌촉으로 만든 드릴을 이용해 썩은 치아까지 치료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6일자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렸다. 연구팀은 1500년에 걸쳐 조성된 이 근처의 무덤 300여곳에서 9명의 신석기인 흔적을 발굴해 이를 체로 걸러낸 결과, 드릴로 치료한 흔적이 있는 어금니 11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 9명의 나이는 20∼40세로 추정되며 남성 2명, 여성 4명, 성별을 알 수 없는 3명이었다. 이들은 주로 위턱과 아래턱에 붙은 어금니를 집중 치료했는데 발견된 11개 치아 중 4개가 충치였다. 의사들이 쓴 도구는 활에 부착된 부싯돌촉. 날카롭게 간 촉으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는 ‘땜질’ 시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치료 후 불편이 없도록 어금니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다듬고 치아에 뚫린 홈도 메웠다. 그러나 이 치료 기술은 청동기 시대에는 더이상 행해지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마취제가 없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이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짐작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그동안 아프리카와 유럽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를 사용한 흔적은 발견됐지만 치아를 치료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심장병예방 ‘웰빙 돼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지방산을 스스로 몸 안에서 생성하도록 복제된 돼지고기가 식탁에 오르게 될까. 미국의 여러 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11월 오메가3을 생성하도록 세포핵 이식을 통해 복제한 흰색 돼지새끼 여섯 마리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생명공학’ 최신호(26일자)에 실렸다. 태어난 여섯 마리 가운데 네 마리가 현재 미주리 대학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병 발병 위험을 줄여주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선에만 들어있는 것이 문제다. 생선 값이 비싼 데다 가려먹는 이도 많아 이 지방산 섭취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더욱이 기름기가 많은 참치에 가장 풍부한데, 이 또한 수은 함유량이 많아 꺼림칙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대인이 즐겨 먹는 베이컨이나 돼지고기를 통해 오메가3을 섭취할 수 있다면 이는 영양공학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의 대표 저자인 징캉 하버드 의대 부교수는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오메가6 지방산을 오메가3으로 전환시키는 선충(線蟲)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 유전자를 시험관의 돼지 태아 세포에 이식한 뒤 돼지 난자에서 핵을 없애고 유전조작된 세포의 핵을 주입, 배아를 만들어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태어난 복제돼지는 오메가6은 얼마 되지 않고 오메가3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전체 지방의 양은 보통 돼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징캉 교수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복제양 돌리 이후 생쥐, 쥐, 소, 염소, 토끼, 고양이, 나귀, 말과 개 등 10여종의 복제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축의 특정 영양소를 겨냥해 유전자 복제 동물이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어디까지나 이론에 머물러 있다고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생선에만 함유된 이 지방산이 돼지 몸 속에서도 같은 효능을 발휘할지, 사람이 먹을 경우 맛은 어떨지, 안전한지, 이 돼지가 성장한 뒤에도 오메가3을 많이 함유할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람간 AI전염 없는건 폐포 때문

    사람간 AI전염 없는건 폐포 때문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일반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인간끼리 전염이 잘 이뤄지지 않는 원인이 밝혀졌다. 미국의 의학 전문 통신사인 헬스 데이는 22일(현지시간)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가와오카 요시히로 박사팀이 유명 저널 네이처 최신호(23일자)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AI 바이러스의 특성에서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가 일반 독감과 달리 상기도(上氣道)가 아닌 폐의 깊숙한 곳에 있는 폐포(肺胞·허파꽈리)에 자리잡기 때문에 기침과 재채기에 묻어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와오카 박사는 이 때문에 AI의 인간간 전파가 거의 드물거나 없게 되며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한 인간끼리 전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는 점도 함께 설명한다. 허파꽈리까지 침투한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는 힘들어도 폐렴 등 치명적인 병변(病變)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뉴욕대 의대 마크 시겔 박사는 “많은 사람이 AI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발병하지 않은 것은 폐포 깊숙이 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103명은 모두 감염된 조류와 함께 생활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유호진교수 보령암학술상 수상

    유호진 조선대의대 교수가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한 제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교수는 지난해 네이처 세포생물학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사람이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유전자 복구시스템도 붕괴돼 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열린다.
  • 차세대 유기 태양전지 물질구조 밝혀

    차세대 태양전지의 효율과 사용범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물질의 구조를 한국 과학자들이 규명, 값싸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태양전지 개발의 길이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탄소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개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태양전지 개발에 적합한 재료를 찾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김영규 박사와 포항가속기연구소, 부산대는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유기 태양전지 개발의 핵심물질인 ‘폴리티온펜 유도체(P3HT)’ 반도체 박막의 특성 및 나노구조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 3월호에 발표됐다. 공동연구팀은 P3HT와 풀러렌(탄소 혼합물질)이 혼합된 고분자재료가 에너지 전환 효율에 탁월한 나노구조로 구성돼 있음을 포항 방사광가속기(다양한 빛을 만들어내는 장치)를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 태양전지는 구성물질에 따라 무기물과 유기물로 나뉜다. 실리콘 등 반도체를 이용하는 무기물 태양전지는 효율성은 높지만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생산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포항가속기연구소 이문호 부소장은 “유기물 태양전지는 유리 등에 코팅만 하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생산비도 싸고 무게가 가볍다.”고 설명했다. 김영규 박사는 “이번 연구로 세계 최고 수준인 효율성 5% 이상의 P3HT 고분자형 유기 태양전지의 효능이 입증됐다.”면서 “이로 인해 유연하게 접거나 말 수 있는 휴대용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개발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복제양 돌리 진짜 아빠는 누구?

    “복제양 돌리를 만든 주인공은 누구?“ 세계 최초의 복제 포유동물인 돌리를 탄생시킨 주인공 자리를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 공로 다툼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이 같은 논란은 돌리 탄생의 최대 공로자로 알려진 이안 윌무트 교수가 이번주 에든버러 고용심판소에서 자신이 돌리를 만들지 않았다고 고백함으로써 불붙기 시작했다. 부하 연구원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고용심판소에 출석한 윌무트 교수는 “돌리양 기술을 개발하거나 실험을 하지 않았다. 단지 감독자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출신 연구원인 프림 싱 박사를 못살게 굴고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이유로 노동심판소에 제소됐다. 윌무트 교수는 돌리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사소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니고, 전체 작업을 조정했지만, 공로의 66%는 1997년 네이처 논문의 공동 저자인 키스 캠벨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1997년 과학잡지 네이처를 통해 복제양 돌리가 발표된 뒤 윌무트 교수는 로슬린연구소의 연구진을 이끈 과학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주변의 과학자들은 누가 돌리를 복제한 공이 있는가를 두고 돌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논문 발표 직후 로슬린 연구소를 떠난 캠벨 교수에게 모든 공로가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런던 연합뉴스
  • “스너피 체세포 복제 확실” 네이처, 재검증 논문 게재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복제 개 ‘스너피’가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진 것이 확실하다는 DNA 검증 결과가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실렸다. 네이처에 게재된 이 논문은 황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이 드러난 뒤 세계 최초의 체세포 핵이식 방식으로 만들어진 복제 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 스너피 진위확인 실험은 먼저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실시했다. 뒤이어 게놈 전문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일레인 오스트랜더 박사팀이 서울대 조사위의 자료를 토대로 재확인했다.이같은 두차례의 검증 작업에는 스너피와 체세포 제공견(犬)인 아프간 하운드종 ‘타이’의 유전자 분석을 위해 DNA 핑거프린트와 마이크로새틀라이트라 불리는 게놈 표지인자 감별법이 이용됐다. 이런 유전자 분석결과 스너피는 타이의 체세포로 복제됐음이 확인됐다고 검증작업을 벌인 연구팀이 전했다. 서울대는 지난 1월 “스너피는 진짜”라고 발표했었다. 스너피 복제에 이용된 체세포 핵이식 법은 1997년 복제양 돌리가 탄생할 때 처음으로 쓰인 이래 지금까지 쥐·돼지·소·고양이 등 10여종의 다른 포유류 복제에 이용돼 왔다.그러나 개는 난소에서 성숙된 난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동물과 달리 배란시 미성숙 난자가 나와 복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파리 AFP 연합뉴스
  • ‘장어 고향’ 수수께끼 풀어

    ‘장어 고향’ 수수께끼 풀어

    |도쿄 이춘규특파원|70년 이상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장어의 산란지가 일본열도에서 3000㎞ 떨어진 괌 북서쪽 마리아나제도 서쪽 바다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쿄대 해양연구소 연구진은 지난해 7월 괌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스루가해산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바다에서 부화된 지 이틀된 치어(雉魚) 400마리를 채집했다고 영국 과학지 네이처(23일자)를 통해 밝혔다. 장어의 치어는 보통 산란 뒤 이틀만에 부화하기 때문에 산란지는 채집 장소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수역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일본 장어는 성장하면서 북적도해류, 쿠로시오해류 등을 따라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 동아시아 연안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8년간 담수에서 살다 산란기가 되면 바다로 돌아간다. 그러나 바다에서의 생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에는 16종류의 장어가 있다. 이중 산란장소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taein@seoul.co.kr
  • 지방대출신 연구원 서울대 교수로

    지방 사립대 출신의 연구원이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 배재대 출신 정해명(39·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원)씨로 지난해 실시된 서울대 교수 공채에서 자연대 지구환경과학부 조교수로 선임돼 1일자로 임명장을 받았다. 정 교수는 공채에서 쟁쟁한 서울대 출신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대를 졸업한 뒤 1988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로 유학을 떠난 정 교수는 이 대학에서 물리학과 지질학으로 2차례에 걸쳐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지구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교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정 교수는 2001년 8월과 2004년 4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논문 두편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중국판 황우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서 첨단기술과 신물질 개발을 발표한 논문들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번째 조작 의혹은 중국의 한 대학 교수가 3년 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첨단 반도체 기술이 날조된 것이라는 한 네티즌의 고발로 시작됐다. 이 사건은 조작 여부에 대한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정부로부터 1억위안(약 120억원)에 이르는 개발지원금까지 받아내는 등 ‘중국판 황우석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반도체 개발 연구팀에서 근무했다는 익명의 네티즌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3년 전 상하이교통대학 천진(陳進) 교수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180나노짜리 첨단 DSP(디지털신호처리 프로세서) 반도체가 가짜”라고 주장했다. 발표 당시 ‘한신(漢芯)1호’로 명명된 이 DSP 반도체는 기존 외국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2배나 높아 수십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진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1년 전까지 천 교수 밑에서 연구에 참여했다는 이 네티즌은 “천 교수가 발표한 제품이 미국 모토롤라사가 개발한 ‘프리스케일 56800 칩’을 교묘히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품의 뒷면에 표시된 ‘MOTO’ 등의 글자를 긁어내고 ‘漢芯’이라고 표기했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연구 및 홍보자료 작성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날조 상황을 모두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 교통대학 부설 한신과학기술공사는 성명을 통해 “한신 기술이 개발팀의 장기간에 걸친 노력으로 얻어진 산물이고 자주적인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면서 “이미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쳤다.”며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두번째 사건은 항생물질 개발에 관한 것으로, 일부 연구 참여자에 의해 지난해 말 논문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쓰촨대 추샤오칭(丘小慶) 교수가 2003년 12월 미국의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한, 기적의 항생제 개발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추 교수는 ‘단일 목적형 특이성 항생제의 살균공정 펩티드’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살균하는 신물질 ‘PH-SA’를 개발했다.”고 밝혔으나 연구 참여자 중 2명이 논문 공저자 철회를 요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jj@seoul.co.kr
  • 지구와 닮은꼴 행성 찾았다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행성보다 지구와 닮은 꼴이면서 가장 작은 행성이 태양계 외부에서 발견됐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의 캐런 폴라드·마이클 앨브로 박사 부부를 비롯, 세계 각국의 천문학자 25명으로 꾸려진 연구팀이 지구에서 2만 5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구 크기의 5배 정도인 행성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생명체가 존재하는 ‘제 2의 지구’를 찾아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이날 발간된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견소식이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구와 닮은 행성을 발견한 것은 그같은 행성이 우주에 상당히 많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드 박사는 “다만 우리가 그것을 찾기 힘든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OGLE-2005-BGL-390Lb로 명명된 이 행성은 태양계 밖 은하계에 있으며 은하수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얼어붙은 여러 개의 바다와 얼음 덩어리, 바위들로 뒤덮여 있으며 아주 희박한 대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표면 온도가 영하 220도여서 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엷은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밝혔다.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서 확인된 행성은 170여개로 대부분 지구보다 훨씬 더 크거나 지구보다는 목성을 더 닮아 고체 물질보다는 타오르는 가스층으로 이뤄져 있다. 앨브로 박사는 “목성을 닮은 행성보다 지구를 닮은 행성들이 더 많이 발견될 경우 우리 은하계에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행성이 실재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고 말했다. 폴라드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환경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미생물이나 박테리아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당뇨병 변이유전자 첫 발견

    전 세계 2억명에 달하는 ‘제2형 당뇨병(Type-2 diabetes)’ 환자의 ‘변이 유전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학계는 새 변이 유전자의 발견으로 개인마다 당뇨병의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법이 본격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16일 아이슬란드 유전자정보회사인 디코드 제네틱스 사장 카리 스테판손 박사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 1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제2형 당뇨병 변이 유전자의 존재를 처음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TCF7L2’로 명칭된 변이 유전자는 제10번 염색체에 있는 것으로 두 쌍 중 하나만 변이될 경우 2형 당뇨병의 발병 가능성은 40%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판손 박사는 “유전자 두 쌍이 모두 변이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은 140%나 높아진다.”면서 “변이 유전자의 두 쌍을 모두 제거하면 성인 당뇨병 발병 숫자를 적어도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지구 온난화 연구 2題] 숲이 온실가스 공장?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숲이 사실은 상당한 분량의 메탄 가스를 내뿜어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남미대륙에 서식하는 일부 개구리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후 변화 탓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교토협약을 우회하려는 미국과 호주 등 6개국의 ‘청정개발 및 기후에 관한 파트너십’ 이틀째 회의가 열린 12일 영국 BBC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전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프랭크 케플러 박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산소가 풍부한 삼림에서도 메탄이 많이 내뿜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공기가 따듯하고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도 메탄 방출량은 늘어났다. 연구진은 이런 조건에서의 방출량은 지구 전체의 10∼3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생화학 교과서에는 메탄 가스가 습지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에서 박테리아의 활동 결과로 배출된다고 기술돼 있다. 따라서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교과서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고 BBC는 전했다. 뉴질랜드 국립 물·대기 연구소의 데이비드 로 박사는 “숲을 늘리려는 노력이 실제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쇄하지 못한 채 메탄을 방출해 온난화를 도리어 가속시킨다는 주장은 놀랍다.”고 말했다. BBC는 브라질 아마존 숲에서 메탄 가스를 측정한 미국 산림청 조사 결과 이 주장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켈러는 아마존 숲에서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메탄 방출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생장 여건에서 같은 결론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구촌 곳곳의 이산화탄소나 메탄 방출량을 계산해낼 때 비로소 숲의 역할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과학 저널리즘’을 생각한다/전방욱 강릉대 생물학 교수

    [시론] ‘과학 저널리즘’을 생각한다/전방욱 강릉대 생물학 교수

    과학문화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 대부분은 방송, 신문, 그리고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과학지식을 얻는다. 과학을 직접 경험하거나 배우기보다 언론이라는 필터를 통해 과학 지식을 얻고 과학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언론은 과학자의 전문적 용어를 일반적인 용어로 풀어내는 과학의 대중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언론은 흥미롭고 중요하거나 유용하다고 간주되는 과학 기사를 발굴한다. 언론이라는 필터가 잘못 작동하면 시민은 과학을 잘못 이해하게 됨은 물론, 과학에 대해 그릇된 평가를 내리게 된다. 물론 시민들이 전적으로 과학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사회는 시민들의 의사를 바탕으로 하여 운영되기 때문에, 특히 생의학 연구나 에너지 개발의 영역에서 과학 연구는 시민들의 조사와 장기적인 사회적 결과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쉽게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것은 현대 과학의 내용이 복잡하다는 데에도 이유가 있지만 과학자들이 커뮤니케이션을 등한시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독자의 눈높이에서 과학을 쉽게 설명해 주는 과학자는 가뭄의 단비와 같이 기자가 선호하는 정보원이다. 이 정보원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서 비판적인 관점보다는 정보원에 유리한 기사만을 선택하는 기사 구조의 왜곡이 일어난다. 우리는 배아 복제가 머지않은 미래에 난치병을 치료하고,30조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대한 일방적인 선전·선동만을 듣고 있지 않았던가? 이런 동화현상이 극대화되면 과학 자체보다는 과학자의 품성이나 일상사와 같은 인간적 관심사가 전면에 부상된다. 많은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학문적 성과를 이룩한다는 상식은 깨지고, 특정한 과학자가 영웅으로 부각되는 것이 그 좋은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사건을 겪으면서 과학계뿐만 아니라 언론계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연구자와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연구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도구가 되어 독자들을 그릇된 곳으로 이끈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양심적 내부 제보자의 제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할 변변한 기구 하나 없는 상황에서 조작의 전말을 조사하고 고발하는 기대 이상의 일을 해낸 곳도 언론이다. 과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학자나 일선 과학전문기자까지 “‘사이언스’나 ‘네이처’에 나온 것을 언론이 어떻게 검증하느냐.”라든지 “방송이 의혹을 직접 검증하겠다고 나섬으로써 과학계의 정상적인 검증 능력을 무력화시킨다.”는 등의 전문가주의자의 항변을 돌파해야 하기도 했다. 이번 보도가 심층조사를 본령으로 하는 PD저널리즘이나 시민이 과학을 감시해야 한다는 시민과학운동의 입장에서 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과학 저널리즘의 한계와 본령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정치나 예술 등 거의 모든 영역이 언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마당에 과학만은 성역에 머물러 왔다. 일찍이 도로시 넬킨은 사회 속에서 과학이 지니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과학은 주의깊고 비판적인 조사 작업에 근거한 저널리즘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과학자나 저널리스트 모두가 과학 저널리즘의 소양과 비판적 정신을 장려한다면 과학 저널리즘은 과학적 식견을 갖춘 시민을 양성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방욱 강릉대 생물학 교수
  • [줄기세포는 없었다] 강성근교수가 조작 주도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0일 46쪽 분량의 최종보고서를 통해 황 교수팀의 논문조작 실태와 실제 기술수준에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을 공개했다.●섀튼교수가 논문 실제 집필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논문 데이터 정리와 조작을 실무적으로 주도한 인물이 연구 책임자인 황 교수가 아니라 강성근 교수였음을 시사하는 정황이 공개됐다는 점이다.조사위는 강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권대기 배아줄기세포연구팀장,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여러 차례 데이터 조작과 관련된 일을 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미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는 강 교수로부터 데이터를 전달받아 실제 집필과 심사평에 대한 응답을 맡았으며, 논문 공저자로 올라가는 것은 사양했으나 사이언스 편집진 인터뷰를 주선하는 등 2004년 논문 게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1번 줄기세포, 연습과정에서 만들어져 처녀생식의 산물로 추정되는 1번 줄기세포는 연습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본 실험에 쓰기 어려운 미성숙 난자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 미숙련 연구원이 핵치환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1번 줄기세포라는 것. 조사위는 미숙련 연구원이 핵이식을 시도하다 핵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았고 1차 극체(난자 형성 과정에서 생겨나 방출됐다가 소멸되는 조그만 세포)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2004년 논문, 네이처 게재 거부 조사위는 2004년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이 원래 네이처에 제출됐다가 ‘게재 불가’ 판정을 받았던 사실도 공개했다. 이 논문의 초고는 2003년 5월 당시 서울대 대학원생인 류영준 연구원(제2저자)이 작성했고 이후 강 교수가 이를 완성해 네이처에 제출했으나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저널에 실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이후 ‘세계적 거물’로 성장한 황 교수에 대해 네이처가 연구윤리 등과 관련,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것은 최초 제출 시도 당시의 이러한 정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침팬지 Y염색체 절반이상 해독 성공

    인간과 가장 비슷한 생물학적 특징을 지녀 인류 진화 과정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돼 온 침팬지 Y염색체의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가 주도한 국제 연구팀에 의해 해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과 일본 이화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가 관리하던 침팬지의 혈액을 대상으로 실시한 ‘침팬지 유전체 비교연구사업’에서 전체 Y염색체 2300만개 가운데 1270만개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침팬지의 Y염색체를 ‘밑그림(draft)’ 수준이 아닌 정확한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해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인간과 침팬지가 공통 조상에서 분화한 뒤 500만∼600만년 동안 일어난 유전체 구조변화와 진화 과정을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는 연구 결과를 유전체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료로 평가하며 1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침팬지의 Y염색체 영역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19개의 활성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를 인간의 같은 영역 유전자 20개와 비교한 결과, 인간의 Y염색체에는 면역질환 및 감염증 관련 유전자 ‘CD24L4’가 진화 과정에서 새로 생겨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유전자 변화의 차이로 침팬지가 인간과 달리 에이즈, 알츠하이머 등 면역 및 감염성 질환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고 풀이했다. 침팬지의 Y염색체가 인간의 Y염색체에 비해 DNA 염기배열의 다양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인간과 달리 일부다처제인 침팬지 사회의 구조적 차이와 집단의 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박홍석 박사는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가 미국·영국·일본 등 연구 선진국들을 제치고 유전체 연구 중심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구조 비교도 보는 법 인간(왼쪽)과 침팬지의 Y염색체는 유전체의 크기(사람:약 60Mb, 침팬지 약 23Mb)뿐 아니라 구조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인간의 염색체에 존재하는 ‘이질염색체’(아래쪽 회색 빗금 부분의 ‘Yq’) 영역이 침팬지에는 없으며 ‘거울상 대칭구조영역’도 인간(P1∼P8)에 비해 침팬지(P6+∼P8)가 적다. 침팬지가 인간과 달리 근친교배로 시간이 흐를수록 열성 유전자가 늘면서 Y염색체가 퇴화됐기 때문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도쿄대 “논문 입증못한 교수 징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대가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입증하지 못한 이 분야 최고 권위교수와 그가 이끄는 연구진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도쿄대 조사위원회는 대학원 공학계연구과 다이라 가즈나리 교수팀의 리보핵산(RNA) 관련 논문 4편에 대해 실험결과를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요구했으나 데이터를 기한내 제출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한은 내년 1월10일까지로 아직 남아 있지만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논문의 재현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내고 교수징계위에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다이라 교수는 단백질합성에 관련된 RNA연구의 일본 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문제가 된 논문 4편은 지난 2003년 6월 ‘네이처’ 등에 실린 것으로 인간의 RNA가 신경세포 형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제어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지난 4월 일본 RNA학회가 “문제의 논문 4편을 포함한 12편이 실험결과의 재현성에 의심이 든다.”며 도쿄대에 조사를 요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다이라 교수가 소속된 공학계연구과는 이 요청에 따라 조사위원회를 설치, 다이라 교수 등에게 논문 4건에 대해 재실험을 실시, 데이터를 보고할 것을 요구했었다.taein@seoul.co.kr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젊은 과학자들 문제제기 잇따라

    논문조작 파문의 이론적인 단초를 제공한 브릭과 사이엔지, 디시인사이드 등 과학 커뮤니티는 황우석 교수의 모든 연구 성과로 의심의 눈초리를 확대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과학계와 국내에서 흥행한 황 교수의 모든 연구 업적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들이 많다는 지적인 셈이다. 젊은 과학자들은 황 교수가 자랑했던 ‘젓가락 기술’도 다른 과학자의 작품이라는 정황을 제시하는 등 총체적인 검증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디시인사이드 과학갤러리의 아이디 ‘진실은 아파’는 “(젓가락 기술은) 두 차례 유리침과 핵을 뽑는 데 피펫을 갈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숙련자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젓가락 기술을 쓰지 않고 일반 기술로도 대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판에는 젓가락 기술의 최초 개발자에 대한 증거도 제시됐다. 일본 긴키대학 쓰노다 유키오 교수팀이 1991년 1월 번식기술회보에 처음 발표한 방법과 일치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회보에는 ‘유리침으로 극체부위 투명대 일부를 절개하고 난자를 고정용 피펫으로 고정, 유리침으로 난자를 압축해 극체 주변의 세포질을 10∼30% 압출했다.’는 내용이 실렸다는 것. 이 연구는 1992년 일본 축산회보에 다시 인용됐고,90년대 초 고려대 연구팀이 이 방법을 활용해 논문을 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황 교수의 논문과 특허를 증명할 근거 자료가 부실해 학문적인 결과로 평가받기에도 부족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사이엔지의 ‘아르키메데스’는 “복제견 스너피가 실제 체세포 복제견이라고 가정해도 ‘네이처’에 실린 논문은 믿기 어렵다. 복제양 돌리의 논문과 달리 사진과 도표, 그래프 등 중요한 증명 자료는 본문에서 모두 빠졌다.”고 밝혔다. 논문에는 스너피와 체세포 공여견, 대리모 등의 사진만 있으며 증명 자료는 보충자료에 삽입된 도표 한 장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복제양 돌리에 대한 첫 논문에는 대리모 옆에 서 있는 아기양 돌리 사진 외에도 도표와 DNA 분석 이미지 등도 추가됐다. 황 교수가 돌리 논문처럼 DNA 분석결과를 이미지로 넣지 않고, 도표로만 사용한 것도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황 교수팀이 지난해 처음으로 탄생시킨 광우병 내성 복제소도 의문에 휩싸였다. 새로 태어난 소가 유전자 변형된 체세포로 복제된 것인지에 대한 관련 자료가 없다는 지적이다. 브릭의 ‘char’는 “본문에 복제소의 조직과 세포 배양을 통해 유전자 적중 여부를 분석했다고 하지만 실제 분석 데이터는 보여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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