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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라덴 사살작전 숨막히는 순간 4차례 있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오사마 빈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들을 사살함으로써 다시는 9·11테러와 같은 수준의 테러를 지휘하지 못할 정도로 알카에다의 테러 역량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일 파키스탄에서 빈라덴 사살 작전이 전개될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CIA 본부에서 현장 상황을 영상을 통해 지켜봤던 패네타는 당시 4차례의 숨막히는 순간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첫 번째는 네이비실 요원들을 태운 헬기가 아프가니스탄 기지를 이륙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때였다. 그는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영공으로 진입할 때 적발될 가능성 때문에 극도로 조마조마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레이더를 비롯한 파키스탄의 전자장비가 헬기를 감지했는지를 예의주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위기는 2대의 헬기 중 1대가 빈라덴 은신처의 벽 안쪽으로 추락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미리 대비책을 세워놨다.”는 현장 지휘관의 말을 듣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지원용 헬기를 인근에 대기시켜 뒀다는 것이었다. 패네타는 요원들이 은신처 안으로 투입된 직후 다시 한번 극도의 긴장감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분간 현지 영상이 끊기면서 백악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요원들이 10년 가까이 추적해온 빈라덴을 침실에서 찾아내 사살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 패네타는 “총성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이후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몇분이 지나서야 빈라덴 사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숨죽였던 순간은 빈라덴의 시신을 실은 헬기와 지원 헬기가 무사히 현장을 벗어날 때까지였다. 파키스탄이 추락 헬기의 기술을 베끼지 못하도록 철수 이전에 폭파하는 것도 요원들이 완수해야 할 임무였다. 패네타는 “추락한 헬기를 폭파할 때쯤엔 모든 파키스탄인들이 잠에서 깨어나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펜타곤 화장실/김상연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펜타곤 화장실/김상연 워싱턴특파원

    “어디 가십니까?” “화장실에 좀….” “이쪽으로 오시죠.” 미국 국방부 브리핑을 들으러 펜타곤에 가는 외국 기자들은 달갑지 않은 ‘VIP 예우’를 받는다. 브리핑룸에서 잠시라도 밖으로 나올라치면 문 앞을 지키고 선 초급장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 스토커처럼 옆에 바짝 따라붙는다. 가족이나 친구한테도 그리 밝히고 싶지 않은 행선지, 화장실에 갈 때도 예외가 아니다.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을 법한 장교는 기자가 화장실 안에서 볼일을 마칠 때까지 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니 불안해서 볼일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펜타곤에서의 볼일은 정말 ‘못 볼일’이다. 펜타곤 건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바로 가까운 출입구가 있지만 기자들은 셔틀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외딴 출입구로 가야 한다. 거기서 공보팀에 전화를 하면 장교가 나와 신분을 확인한 뒤 건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현관에서 다시 2종류 이상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임시 출입증이 주어진다. 사실 그 출입증은 무용(無用)하다. 펜타곤에 체류하는 내내 인솔 장교가 동행하기 때문이다. 어깨에 가방을 메고 키가 훤칠한 장교의 뒤를 따를 때면 마치 선생님 손을 잡고 종종걸음을 하는 유치원생이 된 기분이다. 펜타곤의 보안이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까다로운 것은 9·11테러 때문이다. 세계 최강 국방력의 상징인 펜타곤 건물이 비행기에 얻어맞아 184명이 숨진 충격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다. 인솔 장교에게 “보안이 너무 까다롭다.”고 불평했더니, 그는 “우리도 까다롭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두번 당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실 지난 11년간 이 큰 땅덩어리 위에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면서 이렇게 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도 심각한 추가 테러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미국이란 나라가 어쩌면 그토록 허술할 수 있었는지 의아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미국이 테러에 대처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꼼꼼한 거인이 있을까라고 의아해한다. ‘11년 무테러’ 기록의 이면에는 1년 365일 깨어 있는 ‘요원’들이 있다. 중동 최전선의 네이비실에서부터 국내에서 테러 동향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연방수사국(FBI)에 이르기까지 불철주야 몸을 던지는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미국이 있다. 그리고 이 경각(警覺)의 꼭짓점에는 국가안보에 노심초사하는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가 있다. 의회 청문회에 끌려나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나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의 얼굴을 보면 늘 피곤에 절어 있는 모습이다. 사실 눈에 보이는 ‘소련’을 상대하던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테러범을 상대하는 게 더 피곤할 것도 같다. 돌이켜 보면 역사적으로 미국은 두번 당한 적이 없다. 진주만이 기습당했을 때 미국은 그 충격을 딛고 일본에 패배를 안겼다.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쫓겨났지만 걸프전에서는 이겼다. 미국은 왜 두번 당하지 않는지를 지금 펜타곤을 보면 알 수 있다. 며칠 전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 등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전례 없이’ 강경한 응전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태평양을 건너왔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2010년에 북한에 두번이나 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양치기 소년’처럼 썩 미덥지가 않다. 지금 우리의 엘리트 장교들은 화장실에까지 따라붙는 정신자세를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의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는 말뿐이 아니라 밤잠을 설쳐 가며 노심초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불퇴전의 특전사령부 사령관이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로 옷을 벗었다는 뉴스가 정말 사실인지 묻고 싶다. carlos@seoul.co.kr
  • 카르자이 “살인 행위” 美조기철군 불지피나

    민간인 학살이라는 미군의 만행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용납할 수 없는 국제적인 살인행위”라고 격분하면서 코란 소각 사건으로 불붙은 양국 간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보복 공격과 반미 시위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새벽(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이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25㎞ 떨어진 판즈와이의 마을 2곳의 민가 3채에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9명, 여성 3명 등 주민 16명이 숨졌다. 칸다하르를 본거지로 둔 탈레반은 즉각 “응징하겠다.”고 위협했다. 재선을 앞두고 또다시 아프간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온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즉각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족과 아프간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연루된 사람은 모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긴급 성명을 올려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내 반미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칸다하르에 수감돼 있는 용의자는 워싱턴주의 루이스 매코드 합동기지 출신의 육군 하사로, 지난해 12월 아프간에 처음 배치됐다. 그린베레(미 육군특수부대)와 네이비실(미 해군특수부대)의 특수작전을 지원하고, 마을 안정화 임무 등을 수행해 왔다. 저스틴 블록호프 ISAF 대변인은 “나토군과 아프간 관리들이 조사중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변인인 제이슨 왜고너는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술에 취한 군인들이 웃으며 가택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시신에 화학물질을 끼얹어 불을 붙였다.”고 엇갈리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2014년 말로 예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60%는 아프간전에 돈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독일군이 주둔 중인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를 사전 예고없이 방문했다. 독일은 ISAF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병력(4900명)을 파견한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우즈 “할 말 다 했다고”

    “좋은 하루 보내삼.”(Have a good day) 여느 때 같으면 좋은 뜻으로 들렸겠지만 그게 아니었다. 1일 밤(한국시간) 1라운드가 시작된 미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출전차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를 찾은 타이거 우즈가 잡지 기자에게 보인 짜증 섞인 반응이었다. 문제는 기자가 자신과 6년이나 호흡을 맞췄던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가 쓴 책 ‘빅 미스’(Big Miss)의 내용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기 때문이었다. 2년 가까이 PGA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우즈는 대회 기자회견 도중 ‘골프위크’의 중견 기자 알렉스 미셀리가 자신이 가장 잘나가던 때에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입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책 내용이 맞느냐고 묻자 “난 이미 그 책의 모든 내용에 대해 얘기한 바 있어요. 난 이미 모든 것들을 언급했다고요. 알렉스.”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미셀리가 “그때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못 들었다.”고 대꾸하자 “응, 그 책에 대해 이미 언급한 바 있어요. 그 책이죠? 그 책 아닌가?”라고 답했다. 당황한 미셀리가 아직 책을 보지는 못했다고 답하자 우즈는 “넌 아름다워. 그거 알어?”라고 생뚱맞게 얘기한 뒤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우즈가 말한 것은 지난 1월 ESPN 인터뷰에서 헤이니가 책을 집필한 것은 프로답지 못한 태도였다고 비난했던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미셀리가 계속해서 우즈의 대변인 스타인버그가 책의 발췌본에 뭔가 잘못된 대목이 있음을 암시했다며 이게 맞는지 알고 싶다고 하자 우즈는 멈칫하더니 관심 없다는 듯 “모르겠다.”고 답한 뒤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 끝에 “해브 어 굿 데이.”(Have a good day)라고 툭 던진 것이다. AP통신은 톰 캘러헌이 ‘그 아버지의 아들’(His Father’s Son)이란 책을 냈던 2010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우즈가 “응, 난 늘 네이비실이 되고 싶었어요.”라고 답한 것과 이날의 답변은 확연히 달랐다고 꼬집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영화]

    ●라붐 2(EBS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여름방학을 이용해 시골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던 빅(소피 마르소·오른쪽)은 할머니의 권유로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다. 빅은 친구 페네로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의 여권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된다. 여권의 주인은 필립(피에르 코소·왼쪽)이라는 잘생긴 젊은이로 파리로 오던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이다. 페네로프는 필립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필립이 빅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한편 빅과 필립은 록 콘서트에 가서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잘못 타게 되고, 핸드백을 분실하는 바람에 빅은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 빅의 아빠 프랑수아는 걱정하는 마음에 야단을 치려고 하지만 혼날 줄 알면서도 무일푼으로 빗속을 헤매며 집에 돌아오고 싶었다는 얘기에 빅을 다독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립의 아파트로 빅의 첫사랑 마티유가 찾아오고, 빅은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21세의 다른 남자와 만나는 등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싹트기 시작한다. ●지. 아이. 제인(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군의 성차별 폐지 법안을 이용해 자신의 재선을 노리는 여성 상원의원 드헤이븐은 헤이즌 장관 승진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해군과 비밀 협상을 한다. 남자들도 60%가 탈락한다는 네이비실 특전단 훈련에 여자 대원이 무사히 훈련을 마치면 3년 이내에 군의 모든 남녀 차별을 철폐한다는 것이다. 여자가 이 훈련에서 일주일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드헤이븐 의원은 이 선전 전략을 이용해서 여성 지지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속셈이었다. 해군 쪽에서는 여자 대원이 포기하면 특전단 훈련의 여성 참여 금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가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이 거래는 양쪽 모두가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드헤이븐 의원은 해군정보국의 정보 장교로 근무하는 조단 오닐 중위를 지목한다. ●레터스 투 줄리엣(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불후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 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러운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한다. 소피는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난다. 클레어는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다. 그렇게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인연이 되어 동행하게 된 소피. 과연 그들의 50년 전 사랑 찾기는 성공할 것인가. 그리고 소피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 있을까.
  • [9·11 테러, 그 후 10년] 여전히 위협적인 알카에다

    9·11테러로 인해 시작된 미국의 대테러 전쟁은 테러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지난달 알카에다의 2인자 아티야 아브드 알라흐만마저 제거한 미국은 “테러단체의 머리와 몸통에 총상을 입혔다.”며 승리 분위기에 젖었다. 그러나 정작 서방 시민들이 느끼는 테러 공포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0년 새 네트워크망을 공고히 한 테러조직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전통적인 테러 단체들이 아직 건재하다. 지난 5월 1일 빈라덴이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된 뒤 아이만 알자와히리(60)가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지난 6월 “알자와히리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며 빈라덴처럼 사살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알카에다는 여전히 서방에 위협적인 존재다. 알카에다의 동맹인 탈레반 역시 지난달 5일 아프간 동부에서 네이비실 팀이 탑승한 헬기를 격추, 38명을 살해하는 등 녹록지 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같은 극단 무슬림 테러단체가 점조직 형태로 꾸려진 데다 강력한 정치·종교적 이념으로 뭉쳤기 때문에 지도자 몇 명이 제거되더라도 조직 기반이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아프리카 등 알카에다 지부들은 최근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의 지도부와의 연계성을 줄이며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방의 집중 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유다. 또 알카에다 외에 300여개에 이르는 테러 조직들이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다 때때로 손잡고 테러를 자행하기도 한다. 테러단체들의 전략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것도 미국 등의 고민거리다. 미 정보당국은 “9·11식 테러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마이크로 테러리즘’(쇼핑몰 등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서 저지르는 테러 행위)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바마, 경제정책 지지율 26%… 취임 후 최저

    오바마, 경제정책 지지율 26%… 취임 후 최저

    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1∼14일 실시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문제 처리에 대한 지지율은 26%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였다. 이는 지난 5월 여론조사 때 경제 분야 지지율 37%보다 11%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또 취임 후 가장 성적이 안 좋았던 지난해 11월의 35%보다도 크게 낮은 지지도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경기 불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민생 탐방에 나선 것은 이런 여론에 위기의식을 느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도 24%만이 지지를 표했고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한 지지율도 29%에 그쳤다. 경제 부문에서는 하나같이 20%대의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반면 대(對)테러(53%), 외교 문제(42%), 교육(41%) 등의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직후 53%까지 올랐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지지율은 38%로 급락했다. 최근 네이비실 요원 등 30명의 미군이 탈레반의 공격으로 전사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네이비실의 복수’

    미국 헬기를 격추시켜 네이비실 요원 22명을 포함해 미군 30명을 숨지게 한 탈레반 반군들이 이틀 만에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해병대 존 앨런 사령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합동으로 지난 8일 자정(현지시간) 무렵 F16 전투기를 동원해 카불 인근 와르다라크 지역의 반군 은신처를 폭격했으며, 이 공격으로 치누크 헬기 격추를 주도한 탈레반 지도자 뮬라 모히불라를 포함, 탈레반 반군 10여명을 사살했다. 앨런 사령관은 카불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보기관을 통해 뮬라를 비롯해 작전에 가담했던 탈레반 반군들의 은신처를 알아낸 뒤 공중 폭격을 했다.”면서 “뮬라에게 작전을 지시한 탈레반 고위급 지도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도 성명을 내고 탈레반 지도자 뮬라와 치누크 격추 당사자가 해외로 달아나려는 것을 찾아냈고, 전투기 공습으로 이들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데이브 레이펀 대령은 이번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들의 신원을 금명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탈레반의 한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했으며, 이번 공습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반군 지도자는 붙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군은 헬기가 격추된 직후 탈레반 반군들과 수시간 동안의 접전을 벌여 탈레반 8명을 사살했지만, 작전을 주도한 뮬라는 제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미군 헬기를 격추한 탈레반 대원들이 죽지 않았다며 앨런 사령관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ISAF는 지난달 23일부터 10일 현재까지 탈레반 189명을 사살했다고 아프간 국방부 자히르 아지미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ISAF와 아프간군이 합동작전을 벌여 지난 19일 동안 탈레반 반군 189명을 사살하고 380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아프간군도 이 기간에 62명이 숨지고, 179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일 밤에는 아프간 칸다하르 남부에서 나토군과 아프간 경찰 간에 오인 사격이 벌어져 아프간 경찰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해 맞이’ 열 일 제친 오바마

    9일(현지시간) 아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백악관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그 행렬을 본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를 방문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바마는 그곳에서 자동차 연비 개선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바마는 그곳에 나타나지 않았다. 백악관은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낮 12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도 갑자기 취소됐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 때문인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그 시간 오바마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가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장병들의 유해를 직접 맞기 위해서였다.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다른 어떤 일정보다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위한 일정을 우선한 것이다. 유해는 2대의 대형 수송기에 실려 도착했다. 오바마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수송기에 차례로 올라 전사자들에게 예를 표시했으며, 이어 인근 건물로 가서 250여명의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국방부는 이날 도착행사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장병들의 시신이 피격으로 심하게 훼손돼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10일 미군 수송 헬리콥터를 공격했던 탈레반 대원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헬기 피격 탈레반의 ‘덫’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지난 6일(현지시간) 추락한 미군 헬리콥터는 반군이 흘린 거짓 정보에 속아 적의 매복 지점을 지나다 피격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아프간 고위 관리는 8일 탈레반 지휘관 카리 타히르가 탈레반 모임이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군을 유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AFP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6 대원 등 38명이 탄 헬리콥터는 카불 남쪽 로가르 주와 서쪽 와르다크 주의 탈레반 세력권인 사이드 아바드 지역까지 가는 유일한 길목인 계곡을 지나다 매복 공격을 받고 피격됐다. 아프간 관리는 “탈레반은 헬리콥터가 어떤 길로 오는지 알고 있었다. 반군은 유일한 경로인 계곡 양쪽의 산에 숨어 있다가 헬리콥터가 다가오자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치누크 헬리콥터가 동체에 여러 발을 맞고 추락했으며 로켓 무기를 비롯해 ‘현대적인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사건을 오사마 빈라덴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이번 공격에 파키스탄인 4명이 가담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 카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이 아프간의 많은 지역에 반군이 침투해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다시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로가르 주의회 의원인 나피사 헤즈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아프간 정부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 그 자리에서 참수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팀 식스’ 탈레반에 당했다

    美 ‘팀 식스’ 탈레반에 당했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한 미군 최고의 특수부대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대규모 사망자를 냈다. 6일 새벽(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 등이 탑승한 헬기가 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으로 추락, 미군 31명을 포함해 38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미군 사망자가 난 것이다. 미국과 아프간 당국은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와르다크주 탄기 협곡에서 미군 CH47 치누크 헬기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미군 31명과 아프간 정부군 7명 전원이 숨졌으며, 희생된 미군 가운데 22명이 네이비실 요원이라고 밝혔다. 탄기 협곡 주변에는 현재 미 육군 제4여단과 제10산악사단이 주둔하고 있다. 숨진 네이비실 요원들은 지난 5월 알카에다 지도자 빈라덴 사살 작전 시 파키스탄 현장에 투입된 ‘팀 식스’(Team 6) 소속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빈라덴 사살 작전에 직접 참여한 요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팀 식스는 네이비실에서 최정예 요원들이 소속된 부대로 알려져 있다. 추락한 헬기는 탈레반을 겨냥한 심야 작전을 벌이기 위해 이륙한 직후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가 추락하자 다른 헬기가 현장에 착륙해 탈레반 8명을 사살하고 미군 등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네이비실 요원 등이 야간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탄기 협곡의 목표지점으로 이동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아프간 도시에서 폭탄을 설치해 미군 차량 등을 공격하는 탈레반 고위급 인사 2명을 사살, 체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CNN은 “이번 임무가 헬기 격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네이비실로서는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군경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으로부터 치안권을 넘겨받기 시작하면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소식을 들은 뒤 즉각 성명을 내고 “이들의 죽음은 우리 군에서 복무하는 남녀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특별한 희생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며 애도했다. 미군은 2014년까지 아프간에서의 임무를 종결하기로 한 가운데 올 연말까지 1만명을 현지에서 철수시킬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미군 어떻게 대처하나…부적응자 교정보다 퇴출

    1992년 히트했던 영화 어퓨굿맨(A Few Good Man)은 쿠바 관타나모에 있는 미 해병대 기지에서 일어난 한 병사의 죽음을 다뤘다. 이 해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동료들의 가혹행위가 부대 사령관의 이른바 ‘코드 레드’(Code Red) 지시에 의한 것인지를 규명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코드 레드’란 부적응 해병을 교정하기 위해 내려지는 가혹행위 지시로 미 해병대의 불문율 같은 것이다. 강화도 해병 총기난사 사건으로 한국 해병대 안에 ‘기수 열외’라는 악습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판 ‘코드 레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미 해병대에서는 자살하는 해병은 있어도 총기난사 사건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가혹행위를 하더라도 ‘왕따’를 시키는 문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코드 레드가 비뚤어진 전우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탕에는 전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반면 기수 열외는 육체적 가혹행위보다 더 잔인한 정신적 고문이다. ‘관심 사병’을 그림자 취급한다거나 후임병이 선임병에게 고참 대접을 하지 않는 것은 형제애는커녕 비뚤어진 전우애로도 볼 수 없다. 총기 난사와 같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 해병대의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참고할 만하다. 미 해병대에서는 2009년 역대 최고치인 총 52명의 자살사건이 벌어지자 적극적인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 덕에 지난해에는 자살자가 30% 줄었다. 부대원 중 미세하게라도 행동변화를 보이는 사병이 발견되면 곧바로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등 전장에도 정신과 의사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해병대보다 힘들기로 소문난 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의 문화를 따를 만하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비실은 부적응자를 억지로 교정시키기보다는 가차없이 탈락시킨다. 부적응 부대원이 있으면 그의 얼굴에 상관이 자신의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침을 튀겨가며 온갖 모욕적인 욕설을 퍼붓는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빈라덴 시신 사진 공개될까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빈라덴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ABC방송은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된 빈라덴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주택에서 가져온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 “빈라덴이 직접 쓴 글에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또 “빈라덴은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방해할 방법들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출신인 브래드 개럿은 “빈라덴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의 신앙을 훼손해 사적으로 매우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나 있고, 암살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얼마 전 공개한 아보타바드에 은신 중인 생전의 빈라덴 동영상을 보면 빈라덴은 TV를 보다가 오바마가 나오면 리모컨으로 서둘러 채널을 바꾸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대통령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빈라덴이 미국의 고위 관료들을 공격 목표로 삼길 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빈라덴이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스라엘 등 6개국을 테러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 사법 감시 단체인 ‘주디셜 워치’는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빈라덴의 사진과 작전 기록물 등을 공개하라고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그림자’ 보이자 바로 탕! 탕!… ‘생포 후 처형’ 아니었다

    ‘그림자’ 보이자 바로 탕! 탕!… ‘생포 후 처형’ 아니었다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최후의 순간이 담긴 영상물 내용이 자세히 드러났다. ‘제로니모 작전’(빈라덴 은신처 급습 작전)을 수행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팀6’ 대원들이 헬멧에 달린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작전의 모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가족들의 주장과 달리 빈라덴은 생포된 뒤 사살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CBS방송은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최근 워싱턴의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이 같은 동영상을 시청했다며 12일(현지시간)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빈라덴이 숨어 있던 파키스탄 외곽 아보타바드 저택 안 마당에 미군 헬기가 내려앉았다. 문을 열고 뛰쳐나온 25명의 대원은 단층의 숙소 건물에서 빈라덴의 부하를 처음 맞닥뜨린다. 당황한 부하가 총구를 치켜들며 방아쇠를 당기자 특공대원들이 반격, 첫 번째 사살에 성공한다. 대원들은 이내 발걸음을 돌려 빈라덴이 머물고 있는 듯한 본관 건물로 향한다. 터질 듯한 긴장감 속에서 줄지어 건물 안 계단을 오르던 대원들의 눈에 3층 난간을 붙잡고 서 있는 검은 그림자가 들어왔다. 190㎝가 넘는 장신, 사진 속에서만 봤던 ‘숙적’ 빈라덴이 틀림없었다. 아무런 무기도 들지 않은 채 편한 차림이었다. 대원들은 지체 없이 M4A1 자동소총을 조준했고 총구에서 불이 뿜어졌다. 그러나 총탄은 아슬아슬하게 ‘표적’을 빗나갔고 빈라덴은 황급히 자신의 침실로 몸을 숨겼다. 선두에 섰던 대원은 곧바로 침실문을 통해 방 안에 진입했다. 어린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사피아(12) 등 빈라덴의 딸들이었다. 대원은 딸들을 붙잡은 채 벽 오른쪽으로 몸을 피했고 두 번째로 진입한 대원이 빈라덴을 저격하려 하자 이번에는 부인이 앞을 가로막으며 달려들었다. 언뜻 빈라덴이 민 듯 보였으나 확실치 않았다. 대원은 여성을 거칠게 밀쳐냈고 빈라덴을 사격해 가슴을 맞혔다. 뒤에 버티고 있던 세 번째 대원은 다시 한번 빈라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총구를 떠난 탄환은 빈라덴의 머리를 정확히 관통했다. 작전 개시 40여분 만이었다. “제로니모 E-KIA(적을 사살했다.)”. 현장팀은 승전보를 CIA에 긴급히 보고했다. 대원들은 마지막으로 빈라덴의 일기장과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쓰레기 봉투에 급히 담은 뒤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2일 “‘팀6’ 대원들이 자신들의 신변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의 안전을 걱정했다.”며 “이들의 안전을 강화할 방법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팀6는 네이비실의 10개팀 가운데 최상의 엘리트 대원들로 이뤄진 올스타팀으로 그동안 존재 자체가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조직이었다. 하지만 빈라덴 사살 이후 미국 언론이 이들을 집중 조명하면서 신원이 노출되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바마는 ‘네이비실’ 대원?…美대통령 풍자인형 등장

    오바마는 ‘네이비실’ 대원?…美대통령 풍자인형 등장

    이슬람 무장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대원으로 풍자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인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을 통해 빈 라덴이 사망했음을 공식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인터넷상에는 네이비실 요원의 모습을 한 오바마 인형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옥스퍼드에 있는 정치인 인형 전문 제조업체 히어로빌더는 오바마 대통령을 이번 빈 라덴 사살 작전인 ‘제로니모-E KIA’를 수행한 네이비실의 ‘팀 6’의 대원으로 묘사했다. 자신이 작전을 내리고 실제 작전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으니 직접 작전을 수행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온라인상에 판매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인형은 근육질 몸매가 드러나는 군복을 입고 M4A1 자동소총을 든 채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인형의 가격은 34달러 95센트(약 3만 8000원)이며, 사살된 빈 라덴 인형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한편 1962년 창설된 네이비실은 바다(Sea), 하늘(Air), 육상(Land) 어디서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된 최정예 부대로 팀 1부터 팀 10까지 있다. 이번에 작전을 실행한 대원은 ‘팀 6’ 소속 25명으로 이들은 현재 워싱턴DC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히어로빌더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빈라덴 시신 너무 섬뜩했다”

    “빈라덴 시신 너무 섬뜩했다”

    “너무 섬뜩했다. 그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오사마 빈라덴 죽음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이 빈라덴 시신 사진 15장을 11일(현지시간) 일부 의원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본 제임스 인호프(공화당·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 인물은 의심할 여지 없이 빈라덴이었다. 총알이 그의 귀와 눈구멍을 관통해 눈두덩 밖으로 뇌가 다 튀어나와 매우 끔찍했다.”면서 몸서리쳤다. 15장의 사진 가운데 3장은 수장을 위해 아라비아해의 미 항공모함으로 옮겨진 시신을 포착한 것이고, 9장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빈라덴 은신처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그를 사살한 직후 찍은 사진이었다. 나머지 3장은 시신이 진짜 빈라덴인지 비교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과거 사진들이었다. 인호프 의원은 “빈라덴의 시체는 수장되기 전 무슬림 의례에 따라 씻겨진 상태였고 피와 장기를 빼냈기 때문에 얼굴을 알아보기 쉬웠다.”면서 “네이비실이 시신을 바다에 수장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공모함에 옮겨진 깨끗한 시신 사진 2장은 식별이 가능하므로 대중에 공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로이터통신은 CIA가 10일 미국 상하원의 군사·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사진 관람을 제의했으며, 인호프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 첫 번째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진 복사는 허용되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빈라덴, 인터넷 조롱거리 전락

    빈라덴, 인터넷 조롱거리 전락

    공포의 대상이던 오사마 빈라덴이 인터넷에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제멋대로인 인터넷 세상의 사람들에게는 죽음마저도 충분한 벌이 아니다.”라는 말로, 테러리스트였지만 사망한 사람을 놀림거리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인터넷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웹 애니메이션 제작자 톰 스콧이 만든 ‘빈라덴이 보고 있는 것은?’(What’s Osama bin Watchin’?)이다. 지난주 미군이 공개한 빈라덴의 은신처 수집품 가운데 가장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빈라덴이 자신의 흔적을 추적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영상이었다. 스콧은 이 동영상을 사진으로 캡처해 네티즌들이 사진 속의 TV에 자신이 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걸도록 해 놓았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빈라덴이 팝스타 레이디 가가나 저스틴 비버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는 엽기적인 모습으로 꾸며 놓았다. 심지어 빈라덴이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에서 주인공인 찰리 신이 나온 장면을 보고 있는 모습도 연출됐다. 지난달 영국 왕실 결혼식에 참석한 베아트리스 공주가 쓴 과도한 장식의 모자를 빈라덴에게 씌워 놓은 동영상도 등장했다.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부부싸움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유명해진 타이완의 넥스트미디어 애니메이션TV는 빈라덴 사살 과정까지 기괴하게 재구성했다. 게임 웹사이트 코타쿠 에디터인 브라이언 크레슨트는 “승리한 뒤 축구공에 못을 박는 것과 같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던 행위들”이라고 비판했다. 알카에다 비디오를 방송해 온 한 웹사이트(Shoumoukh al-Islam)는 빈라덴이 TV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이 공개한 영상이 가짜라면서 10일 유튜브에 증거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 영상은 유튜브 홈페이지(http://www.youtube.com/watch?v=Z0aiBXTPTk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빈라덴, 자연산 비아그라 왜 먹었을까?

    미국이 오사마 빈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압수한 약 상자에서 ‘자연산 비아그라’로 알려진 아베나(야생 귀리) 시럽 등 10여종의 약이 발견됐다. ●위장약·간질치료제 등 나와 미국 MSNBC 방송은 약 상자에 위궤양 치료제인 그루시드, 간질·신경통 치료제인 가바펜틴, 고혈압·울혈심부전증 치료제인 나트릴릭스 등이 들어 있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용 약품도 많았다. 어린이들의 중이염, 기침, 감기에 쓰이는 항생제 펜자와 기침 해소용으로 쓰이는 티실릭스, 진통제 부루펜 시럽, 상처 소독제인 데톨 등도 발견됐다. 미 정보당국은 빈라덴이 그간 신장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해 왔다. 그러나 상자에는 신장병 관련 약품은 물론 장기 질환 치료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파키스탄 현지 언론을 인용, 빈라덴의 5번째 아내인 아말 알사다(29)가 파키스탄 정부의 조사에서 “빈라덴은 허약하지 않았고 좋은 체형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그는 자신만의 치료법을 믿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7살에 빈라덴과 결혼한 알사다는 빈라덴이 10년 전 신장 수술을 받고 완전히 회복했다면서 “남편은 신장 투석을 받지 않았고 엄청난 양의 수박을 먹는 것으로 스스로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알사다는 또 지난 2일 새벽 1시 빈라덴과 자신이 잠자리에 들기 위해 불을 껐을 때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들이닥쳤다고 진술했다. ●아내 “남편 신장 투석 안 받아” 빈라덴은 약초 치료제도 선호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야생 귀리 추출물인 아베나 시럽은 자연산 발기불능 치료제이자 성적 욕구를 키우는 최음제로 사용된다. 위궤양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미국병원약사회(ASHP)의 신시아 라일리 박사는 “(아베나 시럽을)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알 수 없고 기분전환이나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썼을 수도 있다.”면서 “(약통을 봤을 때) 빈라덴이 심각한 질병을 앓았다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그 사람 같이 있다”… 위치 알려준 안부전화

    ‘아부 아메드 알쿠웨이티’라는 가명을 쓰는 오사마 빈라덴의 심복 한 명은 지난해 오랜 친구에게서 안부전화 한 통을 받았다. “보고 싶었다.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 친구에게 알쿠웨이티는 “전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과 다시 같이 지내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다. 알쿠웨이티의 친구는 곧 “신이 너와 함께하기를 빈다.”고 축복해 줬다. 대화는 모호하기 짝이 없었지만 알쿠웨이티가 빈라덴의 이너서클에 다시 합류했으며, 어쩌면 빈라덴과 함께 있다는 걸 미국 정보기관이 눈치채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워터게이트 탐사보도’로 유명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대기자는 빈라덴의 은신처 추적의 열쇠가 된 안부전화부터 시작해 빈라덴의 은신처를 추적하고 기습공격했던 과정을 7일(현지시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이 기사에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정보 당국은 전화 통화 내용을 입수했던 그 순간 10년간 지속된 빈라덴 수색 작업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다다랐음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알쿠웨이티를 4년 이상 추적해 온 미 정보 당국은 짧은 안부전화를 통해 알쿠웨이티의 휴대전화 번호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후 방대한 인적·기술적 정보를 동원해 알쿠웨이티를 추적한 끝에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 빈라덴의 은신처에선 유선 인터넷은 물론 전화선까지도 두지 않을 정도로 보안에 철저했다. 심지어 휴대전화 배터리를 교체할 때도 90분이나 차를 타고 은신처에서 멀리 이동할 정도였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3층짜리 대저택에 전화선 하나 없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이 은신처를 더 주목하게 됐다. WP에 따르면 빈라덴을 사살한 네이비실은 시신이 빈라덴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키가 6피트(약 183㎝)인 대원 한 명을 빈라덴 옆에 눕도록 하고 키를 비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이번 작전을 위해 6000만 달러짜리 헬리콥터를 제공했는데 줄자 하나 살 돈이 없었느냐.”는 농담을 던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네이비실의 영웅, 최신 이지스함으로 재탄생

    美 네이비실의 영웅, 최신 이지스함으로 재탄생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네이비실 대원의 이름이 미 해군 최신 구축함의 함명으로 명명됐다.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메인주의 제너럴다이내믹스 조선소에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 Michael Murphy)의 명명식이 열렸다. 이번에 세례와 함께 함명을 받은 마이클 머피함은 미 해군의 주력인 ‘알레이버크급’(Aleigh Burke Class) 이지스 구축함의 62번째 함정이자 미 해군 통상 89번째 이지스함이다. 함명은 아프간에서 작전 도중 전사한 네이비실 대원 마이클 머피 대위에게서 따온 것이다. 네이비실은 지난 달 말 알카에다의 창설자 빈 라덴을 사살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미 해군의 특수부대다. 마이클 머피 대위는 지난 2005년 6월 다른 세 명의 네이비실 대원과 함께 아프간 동북부 쿠나르주의 아사다바드 인근 산악지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반군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반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매복공격을 가했고, 머피 대위와 대원들은 불리한 지형조건과 압도적인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된다. 상황이 악화되자 머피 대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엄폐된 자리를 벗어나 본부와의 교신을 시도했다. 대위는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도 침착하게 지원을 요청하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교신 직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전투를 계속했고 끝내 숨을 거뒀다. 2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로 머피 대위를 포함 3명의 네이비실 대원이 전사하고 나머지 한 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탈레반은 수십 배에 달하는 90여 명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을 입은 대원은 인근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다 며칠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국은 머피 대위에게 군 최고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했다. 비록 작전은 실패했지만 동료를 위해 위험을 무릅쓴 대위의 행동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미 해군 장병이 명예훈장을 받은 것은 베트남전 이래 머피 대위가 최초로, 미 해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신예 이지스함을 대위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머피 대위의 모친인 마우린 머피 여사가 대모(代母)로 초청됐으며, 미 해군 전통에 따라 직접 샴페인 병을 선체에 부딪쳐 깨트려 군함을 앞날을 축복했다. 사진 = 미 해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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