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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명 민주노총 ‘제1노총’ 등극… “노정 새판 짠다”

    100만명 민주노총 ‘제1노총’ 등극… “노정 새판 짠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노총 추월 민주노총 빠진 경사노위 대표성 논란 정부위원회 위원 수 배분 변화 불가피 양대 노총 세 확대 경쟁 치열해질 듯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995년 출범 이후 23년 만에 제1노총이 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946년 설립 72년 만에 최대 노총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보면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96만 8000명으로 한국노총(93만 3000명)보다 3만 5000명이 많다. 전체 조합원의 41.5%가 민주노총 소속이고, 한국노총 소속은 40.0%다. 각각 법외노조라는 이유와 노조설립증이 교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통계에서 제외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화물연대 등 특수고용노동자들까지 포함하면 민주노총 규모는 사실상 100만명을 넘어선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2016년까지만 해도 70만명 미만이었지만 2017년 71만 1000명으로 뛴 데 이어 1년 만에 36.1% 급증했다. 법외 노조로 있던 9만 6000명 규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작년 3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개정하면서 노동조합법에 따른 노조로 인정된 게 민주노총 조합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넥슨이나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분야 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한 영향도 컸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는 특히 비정규직들 역시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대거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민주노총의 제1노총 등극은 노정 대화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노사정 대화기구인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대표성 논란이 일 수 있다. 한국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복귀를 거부해 빠져 있다. 민주노총 없이 경사노위에서 내리는 결정에 무게가 실리지 않을 수 있다.당장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제1노총이 된 민주노총과 양극화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사 노정관계의 새로운 틀 마련, 현안 해결을 위한 노정협의 등에 적극 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새판 짜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제1노총으로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조직이 돼 사회적 책임이 커졌으니 내년에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했으면 한다”면서도 “장외에서도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계가 참여하는 각종 정부위원회 위원 배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노총 측은 “제2노총이라는 이유로 각종 정부위원회 위원 배정에 있어 상대적으로 민주노총이 적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숫자 조정 등이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현재 고용부 최저임금위원회에는 민주노총 4명, 한국노총 5명이, 보건복지부 재정운영위원회에는 민주노총 2명, 한국노총 3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동계의 추천을 받아 선임하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 구도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전체 조합원 수는 지난해 기준 233만 10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24만 3000명 늘었다. 노조 조직률은 11.8%로 2017년보다 1.1% 포인트 증가했으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노동계 관계자는 “2017년 대규모 촛불시위 이후 과로사회,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맞물리면서 신규 노조 가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조직률이 공공부문(68.4%)과 대기업(50.6%) 위주로 높고, 민간부문(9.7%)과 100~299인 사업장(10.8%)은 낮은 불균형 문제는 여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3) ‘승부사’ 넥슨 김정주, 매각논란 딛고 제2도약 이뤄낼까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3) ‘승부사’ 넥슨 김정주, 매각논란 딛고 제2도약 이뤄낼까

    김정주 대표, 한국 PC온라인게임 개척자지난해 매출 2조 5296억원, 최대실적기록올해초 매각 시도 불발 뒤 조직안정이 과제 김정주(51) 대표는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이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다. 게임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넥슨을 창업해 글로벌 게임업계로 키우는 등 한국 PC온라인게임을 개척했다.김 대표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까지 잘한 ‘엄친아’다. 만능 스포츠맨에 음악과 연극에도 조예가 깊다. 부친은 법조계의 원로인 김교창(82)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몸담은 부친은 한국회의법학회 회장, 대한공증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상법 전문 변호사다. 그의 예술적인 재능은 어머니 이연자(78)씨로부터 물려받은 듯하다.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모친은 어른 아들에게 일찍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어머니의 전공인 피아노보다는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어 1979년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초등부 바이올린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스쿼시와 수상스키, 스노보드 마니아이기도 하다. 광성고를 나온 김 대표는 일본으로 건너가 조치(상지)대 국제학과를 수료했다. 귀국한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대학원에 합격했으나 학점을 이수하지 못해 1년 유급한 뒤 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원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같은 방을 썼고, 옆방에는 송재경 엑스엘 게임즈 대표가 있었다. 카이스트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었지만 공부 스타일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전길남 교수의 충고로 6개월 만에 강의실을 나와 25세의 나이로 창업에 뛰어들었다.부친은 남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아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당시에는 생소한 온라인 게임회사를 차리겠다는 아들에게 600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해줬다. 김 대표는 이 돈으로 1994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을 얻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이자 당시 게임분야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천재 프로그래머였던 송재경씨와 넥슨을 설립해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창립 1년만에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을 마쳤다. 바람의 나라는 넥슨을 PC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로 끌어올린 작품이며 국내 PC온라인게임의 개척작으로 불린다. 올해 서비스 22년차를 맞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PC 온라인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김 대표는 1997년 10월 ‘어둠의 전설’, 1999년 ‘퀴즈퀴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퀴즈퀴즈’는 한국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초로 반 유료화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당시 인터넷의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 PC방이 들어서면서 넥슨은 1999년 매출 100억원 대를 넘어서게 됐다. 넥슨의 급성장 뒤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자리잡고 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회사인 ‘위젯스튜디오’를 인수합병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엔텔리전트, 2008년 네오플, 2010년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2015년 불리언게임즈, 2016년 빅휴즈게임즈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2011년 넥슨 이름을 넥슨코리아로 바꾸고 넥슨 일본 법인을 도쿄거래소에 상장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회사로 커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시 게임산업이 발전했던 일본에서 상장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넥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중이다.넥슨은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 NXC가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넥슨이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NXC의 지분 67.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부인 유정현씨도 NXC의 지분 29.43%를 갖고 있어 김 대표 부부의 지분은 약 97%에 달한다. 넥슨은 2008년 매출 450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1위에 오른 뒤 2017년만 빼고 국내 게임업계 1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2조 5296억원, 영업이익 980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국내에서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가 큰 인기를 누린 결과다. 던전앤파이터는 매출이 1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고, 현재 전 세계 6억명의 회원 수를 자랑한다.  ‘게임 사관학교’ 넥슨은 올해 초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이후 사내조직 개편으로 고용불안정문제가 불거지자 노조 ‘스타팅 포인트’가 지난달 3일 첫 집회도 가졌다. 최근 몇년간 여러가지 고초를 겪은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넥슨의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승계하지 않고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전국 주요 권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하고 청년들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에 필요한 기부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부인 유정현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유씨와 데이트를 시작한 뒤 700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났다는 연애담은 지인들에게 아직도 자랑하는 김 대표의 레퍼토리다. 유씨는 1994년 회사설립 때부터 사업에 관여해 오랫동안 넥슨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0년 10월1일부터 NXC 감사를 역임하고 있다. 김 대표의 형인 김정우(54)씨는 아마 바둑 7단이다. KIST에서 근무한 이학 박사지만 바둑이 좋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하루 20시간 격무에 최저임금 못 받아 폭언·성희롱 피해 알렸더니 사직 종용 원청 건물주는 용역업체에 책임 돌려 고령 노동자 많아 증거 수집도 어려워 괴롭힘 방지법 사각… “우린 을 중의 을” “지하실로 끌고 가서 패 버리겠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들은 폭언이다. 관리자는 A씨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가르쳐 주지 않은 채 “먼저 해 보라”고 무작정 작업 지시를 하기 일쑤였다. 그러고는 A씨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패 버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A씨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치욕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사의 갑질 등을 막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지만 건물에서 전기·청소 등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고령 노동자들은 여전히 갑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 2년 새 9개월간 서울 소재 한 건물의 관리 업무를 맡았던 B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했다. 입실자들의 민원 전화로 새벽 2시 전에는 잠잘 수 없었다. B씨는 “일하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월급으로 고작 200만원만 줬다.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B씨는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해 봤지만 업주는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B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 밖에도 시설관리 노동자가 성희롱이나 불법지시 등에 시달리는 건 예사였다. “샤워를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일찍 했다고 경위서를 썼다”거나 “관리소장이 여자 화장실 문을 허락 없이 열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노동자는 “청소를 하던 중 용역업체 팀장으로부터 기습 추행을 당해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회사에서 오히려 사직을 종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건 더 큰 문제다. 건물주가 직접 소수 인원을 고용해 건물을 관리하는 4인 이하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되지 않을뿐더러 용역 파견을 받는 건물주는 책임을 용역회사로 돌린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폭언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녹음을 하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드물어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네이버밴드에 시설관리 노동자의 갑질 피해 제보를 받는 ‘시설관리 119’(band.us/@siseol119)를 열었다. 온라인 업종별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시설관리 노동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들에게 이중으로 갑질을 당하는 ‘을 가운데 을’”이라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관리소장이 화장실 벌컥 열고 구타 위협…‘갑질 사각지대‘의 시설관리노동자

    관리소장이 화장실 벌컥 열고 구타 위협…‘갑질 사각지대‘의 시설관리노동자

    ’직장갑질 119, 시설관리 노동자 갑질 사례 공개최저임금 못받고 격무…성희롱·불법지시도 많아갑질과 비리 제보할 ‘시설관리 119’ 밴드 개설“지하실로 끌고 가서 패 버리겠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관리 업무하는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들은 폭언이다. 관리자는 A씨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가르쳐주지 않은 채 “먼저 해 보라”고 무작정 작업 지시하기 일쑤였다. 그리고는 A씨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패 버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A씨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치욕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사의 갑질 등을 막을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지만 건물에서 전기·청소 등 시설 관리 업무를 하는 고령 노동자들은 여전히 갑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시달리며서도 정당한 대가를 못받는 사례가 많았다. 한 건물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B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을 했다. 새벽에도 입실자들의 민원 전화로 새벽 2시 전에는 잠잘 수 없었다. B씨는 “9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주는 월급으로 고작 200만원만 줬다. B씨는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말해봤지만 업주는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B씨는 “그동안 미지급 임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 밖에도 노동자들은 성희롱이나 불법지시 등 갑질에 수시로 시달린다. “샤워를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일찍 했다고 경위서를 썼다”거나 “관리소장이 여자 화장실 문을 허락 없이 열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노동자는 “아침 청소를 하던 중 용역업체 팀장으로부터 기습 추행을 당해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회사에서 오히려 사직을 종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건 더 큰 문제다. 건물주는 이 책임을 시설 관리 노동자를 알선해준 용역회사로 돌린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폭언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녹음을 하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드물어 문제제기하기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네이버밴드에 시설 관리 노동자의 갑질과 비리 제보를 받는 ‘시설관리 119’ (band.us/@siseol119)를 문 열었다. 온라인 업종별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시설관리 노동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들에게 이중으로 갑질 당하는 ‘을 가운데 을’”이라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없으면 우리가 일하는 건물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만큼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네이버 노조의 첫 단체 행동

    네이버 노조의 첫 단체 행동

    네이버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옥 1층에 모여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사 협상 중인 네이버 노조는 이날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달 6일 다시 피켓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뉴스1
  • 네이버 노조 “휴식권 보장을 경영진이 베푸는 시혜처럼 행동”

    네이버 노조 “휴식권 보장을 경영진이 베푸는 시혜처럼 행동”

    노조, 휴식권 보장 등 교섭 15차례 결렬 “벤처정신에 가려져 노동권 수시로 무시 대화창 안 열면 단체행동권까지 고민” 새달 IT업계 연대 대규모 쟁의도 검토 쟁의 참가 불가 ‘협정근로자’ 범위 갈등 사측 “협의 가능…노동인권 침해 아냐”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기업인 네이버의 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벤처정신에 가려져 노동권이 수시로 무시되며 일부 자회사는 화장실조차 마음 편히 갈 수 없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파업 가능성도 내비치며 사측의 성의 있는 교섭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의 쟁의 행위가 ‘크런치 모드’(개발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근무 방식)로 대표되는 IT·게임업계의 열악한 노동 환경 등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 노조는 11일 “회사가 노동 3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속하고 대화의 창을 열지 않는다면 결국 노조는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파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세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작부터 파업을 원하는 노조는 없다”면서도 “20일 본사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첫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피켓 시위 등 가벼운 단체행동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강도를 높여 가겠다는 취지다.지난해 4월 IT업계 최초로 노조를 만든 네이버 직원들은 장시간 노동 근절, 성과보상의 투명화, 수평적 소통 복원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5월부터 15차례 노사 교섭이 진행됐으나 지난달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까지 거부하며 끝내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찬성 96.07%로 가결됐다. 네이버 노조는 “휴식권 보장, 업무 조건 개선은 노동자의 권리인데 마치 경영진이 베푸는 시혜적인 것처럼 행동해 왔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사측은 점심시간 피케팅 홍보 활동을 한 일부 조합원에게 ‘휴게시간을 등록하라’며 메일을 보내거나 노조 활동을 위한 강당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쟁의행위에는 네이버 쇼핑의 고객센터 업무 등을 맡는 손자회사 컴파트너스 등도 동참한다. 박경식 컴파트너스 부지회장은 “물 마시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한다”며 “감정노동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책임은 바로 네이버가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조는 다음달 IT업계와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업체 노동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IT산업노조가 지난해 7월 이후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5.3%가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근무를 전혀 집계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7.5%에 달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조 설립 초기에 사측이 헌법상 보장된 노동권을 적대시하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노사 교섭을 통해 풀어 가는 것이 갈등 증폭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사측은 “회사는 노조의 전임 활동 보장 및 사무공간 인정 등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노조가 출범 당시의 초심을 잃지 말고 진실된 자세로 교섭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 과정의 최대 쟁점인 협정근로자(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 범위와 관련해서는 “협정근로자는 노사가 협의해 정할 수 있는 것으로 노동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아니다”며 “협정근로자 지정이 불가하다는 주장은 네이버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들의 노사합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네이버 노조 “노동3권 무시…20일 단체행동으로 투쟁 시작”

    단체교섭 결렬로 쟁의행위에 돌입한 네이버 노동조합이 향후 사측의 협상 태도에 따라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오세윤 지회장은 이날 분당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지금같이 노동 3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속하고 대화의 창을 열지 않는다면 결국 노조는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 쟁의 활동을 펼쳐나갈 텐데 그때도 지금처럼 변화가 없다면 파업은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라 사측이 우리를 밀어붙인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분당 사옥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 등 첫 단체행동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해 4월 결성 뒤 사측과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엔 2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사측이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노조 측이 쟁의행위에 들어가게 됐다. 사측은 조정안에 협정근로자, 즉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 지정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 지회장은 이날 “사측이 가져온 안에는 협정근로자가 80% 이상 너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었다”며 “노동 3권에 명시된 단체행동권을 제약하는 것이라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 사측은 “협정근로자 지정이 불가하다는 노조의 주장은 이용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동시에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지켜야 할 네이버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노조원의 80%가 협정근로자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도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협정근로자 조항을 핵심 논의 안건에 포함하는 데 동의해 놓고 뒤돌아서 해당 조항을 부정하고 비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협정근로자 지정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네이버 노조는 또 개인별 연봉·인센티브 책정 근거 공개 및 재충전 휴가 도입 등 근로 조건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오 지회장은 “네이버의 경영진, 특히 이해진 총수,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경영진의 노동 삼권에 대한 인식은 글로벌 수준에서 한참 동떨어져 있는 것이 네이버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사측은 “노조가 단지 협상의 진척을 위해서나 구색을 맞추기 위한 교섭이 아니라 출범 당시의 초심을 잃지 말고 새로운 노사문화, IT 노조다운 모습을 만들어가기 위해 진실된 자세로 교섭에 임하기를 기대한다”며 “회사는 쟁의행위 중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박경신 “네이버 게시판, 댓글 달고 추천하는 곳…형사처벌할 일인가”

    “네이버 실명정책은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일뿐, 국가가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네이버 댓글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나. 네이버 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든 것이고, 드루킹은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실형선고 및 법정구속에 대해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자신의 SNS에 이같은 취지의 글로 이 판결을 비판하면서 재판부가 밝힌 ‘여론조작’ 프레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경신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방해’?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라며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또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 게 아니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며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고 했다. 다음은 박경신 교수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인터넷에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할 날> 처음부터 잘못 되었다. 김경수와 드루킹을 분리해서 사고하려는 전략 자체가 힘겨워 보였다. 그렇게 긴 기간을 그렇게 많은 텔톡이 오는데 보지않았다고 입증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이럴게 아니라 드루킹의 행위 자체가 중범죄가 될 수 없음을 힘을 합쳐 소명했어야 한다. 드루킹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미 인터넷의 사회적 역할에 조종을 울린 날이었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댓글/추천 올리기에 대해서 컴퓨터업무방해죄를 적용한 사례들이 있지만 내가 아는 한 모두 벌금형 정도였다. 당연하다. 첫째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컴퓨터들이 작동하는 방식대로 그 결을 따라 이용을 했고 일일이 손으로 할 것을 자동화한 것 뿐인데 이걸 갑자기 범죄로 몰아치는 것은 신뢰이익에 어긋난다. 미국교수에게 물어보니 웹사이트라는게 원래 막노동으로 하던 걸 자동화한 것인데 웹사이트 만드는 것도 범죄냐고 반문한다. OECD국가 중에서 매크로 어뷰징을 범죄로 처벌하는 나라 있으면 제발 알려달라. 둘째 우리나라 인터넷규제가 유별나서 드루킹의 행위도 처벌된다고 치자. 다른 댓글들에 쏠렸을 관심을 가로챘다는 잘못이 있다. 오프라인에 비교하자면 길거리에서 가두확성기를 불법데시벨로 틀어놓은 정도의 일이다. 절대로 징역 살 일이 아니다. ‘업무방해’? 네이버의 업무에 대한 손해가 정녕 징역2년어치가 되는가? 네이버의 실명정책을 어겼다고 한들 그건 네이버의 비지니스모델일 뿐 국가가 개입해서 형사처벌로 보호할 일인가? 더욱이 지인들이 자신의 계정을 제공해준 것이라면 실명정책을 어기기는 한 것인가? 네이버가 각자 스스로 쓴 댓글을 통해 여론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도 네이버의 소망일 뿐 이용자들이 곧이곧대로 안 따라 주면 범죄가 되는가? 교수가 좋은 학생들 키우고 싶어서 제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라고 얘기하는데 학생들이 10시간 공부 안하면 교수에 대한 업무방해가 되는가?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탄압할 때 사용자가 피해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노조에게 업무방해죄 뒤집어씌울 때가 자꾸 생각난다. ‘여론 훼손’? 네이버 댓글 양상이 언제부터 여론이 되었는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냥 그건 여론이 되고 거기서 다른 사람이 안 쓰는 도구를 써서 주의를 끌면 여론훼손죄가 되는가? 미네르바 처벌하고 비슷한 동어반복의 냄새가 난다. 미네르바가 페이스북 이전 시기에도 팔로워들이 수십만명이었고 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걸 보고 여론을 호도한다며 난리쳐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당했다. 그땐 다음아고라가 ‘여론’이었고 지금은 네이버댓글이 ‘여론’이라는 식이다. 게다가 여론훼손죄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처벌하는 건 원님재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대국가에 여론훼손죄는 이정현씨가 최근 유죄판결을 받은 방송간섭죄밖에 없고 방송은 방송에게 주어진 특수하고 독점적인 임무 때문에 그런 보호를 받는 것이다.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의 활동이 생각난다. 소비자불만전화는 소비자불만을 털어놓으라고 만든 곳이고 소비자들이 전화해서 ‘당신 물건 팔아줬는데 당신네 회사가 조중동에 광고해서 기분나쁘다’라고 불만 털어놓았더니 불만을 조금 많이 털어놓았다고 업무방해죄로 처벌당했다. 네이버게시판은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고 추천하라고 만들어놓았고 드루킹은 댓글을 달고 추천하는데 더 열심히 하려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더니 업무방해죄로 처벌되고 있다. 애시당초 알고리즘의 기능방식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므로 원래 컴퓨터업무방해죄의 입법목표였던 해킹도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대중들이 자유롭게 이합집산하며 의견을 표시했던 날은 이제 종부지를 찍는 것인가? 이제 인터넷은 대중운동의 요람이 되지 못하고 극우보수의 가짜뉴스와 일베의 혐오글들만 남기자는 것인가? 국정원 댓글과 비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선거에 영향을 줘서 범죄가 된게 아니라 국정원 직원들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해서 즉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공무원은 종인데 종이 주인을 오도하려고 해서 범죄가 된 것이다. 국민들이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매크로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 그럼 MS엑셀도 불법이다) 열심히 의사표시를 한 걸 가지고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문제이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바빠서 줄인다. 좀 더 자세한 주장은 아래 시사인 글에 있고 더욱 자세한 주장은 아래 논문에 담겨 있다: 박경신, “드루킹 ‘댓글조작’ 의 형법 및 공직선거법 적용에 있어서 합헌적 해석의 필요성”, 『選擧硏究』 2018, vol.1, no.9, pp. 259-285 (27 pages)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18904&fbclid=IwAR2vBHa1Q4gHF_DXkJhwXNo6lzTLWj1AOThkL7BKHBUclfJHqqTWXYQ4VbY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1746&fbclid=IwAR2bvftL2sVCoL7PdTS4n9SYinC-2MCXlGCSwnWaIPEC2d45pklgguXtQtA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송경록(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유정(평택 지산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서민정(대전 구즉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2일 대전선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42)825-9494 ●박영복(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씨 모친상 23일 인천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2)460-9402 ●서찬수(경상일보 문화사업국장)씨 부친상 22일 울산동강병원, 발인 24일 10시 30분 (052)241-1440 ●김정억(전자신문 정보사업국 부장)씨 부친상 2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779-1526 ●정금선(전 굿네이버스 부회장)씨 별세 강욱중(전 KBS안동지국장)씨 부인상 강은화(일본 사이타마현립대 교수) 현우(한국경제신문 노조위원장)씨 모친상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5
  • 네이버 노사 단체협상 최종 결렬… 파업 돌입하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업체인 네이버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과 사측은 지난 10일과 16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두 차례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중앙노동위 조정위원들은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 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측은 협정근로자, 즉 조합원 가운데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가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이버 사측 관계자는 “협정근로자는 네이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면서 “사용자와 파트너에 대한 사회적 책무, 회사의 사명을 지키려는 것이기에 수락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 노사는 열세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하고 중노위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1일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열어 향후 교섭과 쟁의행위 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네이버 직원의 노조 가입률은 4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내부서도 “너무 성급” 우려… 탄력 못받는 탄력근로 확대

    이정미 대표 “사용자 부당행위에 동조 휴일근로 금지하고 과로사 기준 바꿔라” 勞 “장시간 노동·수당 최소화 불보듯” 홍영표 “노동관계법 개정” 달래기 나서 정의당과 노동계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여야 3당이 연내 처리하기로 합의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당내 논의 없이 결정한 데 대해 우려했다. 정의당은 13일 국회에서 탄력적 근로시간 단위기간 확대에 따른 피해사례 간담회를 열고 현행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해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과로사회에서 벗어나겠다는 정부가 안타깝게도 사용자의 부당한 요구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면 고용노동부 과로사 기준인 ‘12주 평균 60시간’ 초과 노동이 가능하다”며 “탄력근로 시 휴일근로를 금지하거나 고용부 과로사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와 여야 4당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합의가 진행되면 많은 노동자의 삶이 퇴행할 것”이라며 “생색만 내는 노·사·정 대화 후 국회에서 일방처리하는 방식은 노·정 관계의 파탄과 종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관련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재계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은 근로시간 연장과 다름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날 토론회에도 민주노총 관계자가 참석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비판했다. 오세윤 민주노총 네이버 지회장은 “단위기간이 확대되면 장시간 노동 합법과 수당 최소화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형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표수석지회장은 “여름에 주말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에어컨 수리를 주로 하는데 탄력근로 단위 시간이 확대되면 주 64시간 근무와 주말근무가 허용돼 또다시 주말을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성급한 결정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여당으로서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요 지지층인 노동계보다 재계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당내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지도부에서 결정한 데 대해 일부에서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일부 업종에서는 탄력근로제 확대 시 부작용이 더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데 대한 고민 없이 일괄적으로 확대 방침을 정한 것은 부작용이 더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협조적인 민주노총에 “폭력적 방식을 쓴다”고 작심 비판한 홍 원내대표는 이날 노동관계법 개정을 촉구하는 등 노조를 상대로 강약 조절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동관계법을 개정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택시도 카풀도 ‘밥그릇 배수진’… 소비자 편익·안전은 뒷전

    택시도 카풀도 ‘밥그릇 배수진’… 소비자 편익·안전은 뒷전

    택시업계 “생존권 위협·면허 무력화…현행법으론 카풀 24시간 운행 가능” 카풀서비스 “승차 공유 세계적 추세…국내 기업도 규제 없는 해외로 투자” 홍영표 원내대표 “카풀制 도입 과정 택시업계 연착륙 위해 단계적 교육을” 심야호출에 응답한 택시 31.5% 불과 카풀 운전자 전과·보험 등 ‘안전 공백’택시노조 4개 단체 6만여명이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출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카풀 앱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맹점을 악용해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택시면허를 무력화시킨다는 주장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풀 앱은 스타트업이 주도해 규모와 파급력이 크지 않았지만 카카오의 경우 이미 내비게이션과 택시 호출 앱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라 차원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카풀 서비스 업체들은 세계적 추세라는 점을 내세워 택시업계가 받을 충격은 제도로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승차 공유 서비스를 도입한 선진국들도 ‘선(先) 도입, 후(後) 규제’로 문제를 풀었다.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못 담궈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문제 해결의 칼자루를 쥔 국토교통부와 국회도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편익과 안전 문제는 논의 대상에도 오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카풀은 불법? 합법?… 운수사업법 81조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 공유 사업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81조에 의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81조 1항은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용으로 제공하거나 임대하여서는 안 되며, 누구든지 이를 알선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출퇴근 때 승용 자동차를 함께 타는 경우’와 ‘천재지변, 긴급 수송, 교육 목적을 위한 운행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현행법상 카풀 서비스가 불법이 아닌 이유다. 그러나 법에 출퇴근 시간 등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법에 카풀 이용 또는 금지 시간이 없는 탓에 카풀 서비스 운전자들이 24시간 운행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카풀 가능 시간을 명확히 하는 것이 논란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카풀 서비스 업계는 “30년 전에도 출퇴근 시간을 딱 몇 시부터 몇 시까지로 정하지 못했던 것은 산업화 시대에도 출퇴근 시간이 다양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당시보다 훨씬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근무 방식도 달라졌는데, 출퇴근 시간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정부 “횟수로 제한” vs 국회 “시간 규제”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법을 고쳐야 할 국회도 입장이 제각각이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에 대한 규제보다는 카풀 서비스 운전자들의 전업화를 차단하기 위해 하루 운영 횟수를 제한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탄력 근무제 등이 확대되고,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출퇴근 시간이 다양해졌다”면서 “하루에 카풀 차량 운영 횟수를 제한하고, 다른 직업이 있는 사람만 운전자로 등록할 수 있게 하면 택시업계에서 걱정하는 전업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회는 카풀 시간을 제한하는 데 중심이 쏠려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카풀 및 카셰어링 서비스와 관련해 발의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모두 3건이다.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카풀이 가능한 법적 근거가 되는 예외 조항을 아예 삭제하는 법안을 내놨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출근 시간을 오전 7~9시, 퇴근 시간을 오후 6~8시로 각각 명시하고 있다. 더욱이 돈을 받고 카풀 소비자와 운전자를 연결시켜주는 행위는 아예 금지해 ‘카풀 금지법’에 가깝다.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이 제출한 법안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물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카풀 운영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자리와 신사업 육성을 모두 챙겨야 하는 여당은 셈법이 좀더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택시업계 반발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카풀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택시업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단계적 교육 등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카풀 서비스 업계는 시간 규제보다 횟수 제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이 통과되면 시민들이 심야 시간에 택시를 잡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20일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카카오 택시앱’을 통한 택시 호출 건수는 13만여건이었지만 이에 응답한 택시는 31.5%인 4만 1000여대에 불과했다.●안전·보험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첩첩산중’ 이렇듯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이 첨예하고 얽혀 있는 탓에 소비자들의 권리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최대 과제는 안전 문제다. 현재 택시 운전자들은 면허 취득 단계는 물론 입사 후에도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범죄 경력을 조회한다. 하지만 카풀 업체들은 운전자들의 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사업 분야는 다르지만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지난해 일본에서 집주인이 손님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시 보험도 문제다. 택시는 사업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에 인명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이 다치면 보험에서 보상할 수 있다. 반면 카풀 서비스 차량은 사업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가 생기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전자를 모집하면서 보상 범위가 넓은 ‘대인배상2’에 가입된 사람만 받고 있다. 하지만 대인배상2 역시 사업용 차량을 위한 것은 아니라 향후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 카풀 서비스 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선 도입, 후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서둘러 도입했다가 후유증이 클 수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IT경영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진행 과정에서 카풀 갈등처럼 기존 사업과 신산업의 이해 관계자가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은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정부나 국회가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가 아닌 국민과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카풀 서비스 국내 ‘게걸음’ 해외 ‘잰걸음’ 카풀 서비스가 국내에선 논란과 갈등으로 첫 단추조차 꿰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180도 다르다. 동남아시아 8개국 18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랩은 기업 가치가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의 디디추싱은 이용자가 4억 5000만명이나 된다. 2013년 국내에 ‘우버X’로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사업을 중단한 우버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기업 가치가 1200억 달러(약 135조원)로 추산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승차 공유 서비스는 이제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도 보편화된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승차 공유 사업에 관심이 많지만 규제에 막혀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는 디디추싱에 280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대우·네이버(1688억원), SK(810억원), 현대자동차(270억원) 등도 그랩에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변화를 보다 능동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병태 교수는 “승차 공유 서비스는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분야”라면서 “기존 산업 종사자들이 반발한다고 가만히 있으면 우리만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통물류학과 교수도 “승차 공유나 자율주행 차량 도입 등 교통시스템의 변화는 막는다고 막아지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순차적으로 제도 개선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4대그룹 총수 대신 유명인…선동열·백종원 국감 선다

    4대그룹 총수 대신 유명인…선동열·백종원 국감 선다

    ‘기업인 망신주기’ 비판·증인실명제 부담 김택진·담철곤 중견 총수는 증인 채택 선 감독, 국가대표 청탁 의혹 입 열 듯 백 대표는 골목상권 관련 참고인 출석10일부터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예년 국감 때처럼 재벌 총수들을 불러 국회의원들이 보란 듯이 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인 망신 주기’에 대한 여론의 비판, 증인 신문 결과를 제출하는 ‘증인 실명제’에 국회의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재벌 총수 대신 실무 경영진을 증인으로 대거 채택한 게 이번 국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7일 국회 상임위원회 국감 증인 채택 현황을 보면 해마다 단골 국감 증인으로 거론됐던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재벌 총수급 인사들은 이번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재벌 총수의 증인 채택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앞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9월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제계의 대표와 주요 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기업이나 경제계 길들이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의 재벌 총수 증인 신청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경제지표가 안 좋다 보니 굳이 재벌 총수를 불러 질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좋지 않다는 분위기가 민주당 내부에서 있는 것 같다”며 “실제 경영진을 부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했다. 4대 그룹은 빠졌지만 일부 상임위에서는 중견재벌 총수들을 불러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이다. 노조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행성 논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국감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질의를 위해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 GIO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국감은 재벌 총수보다는 유명 연예인, 체육인들의 증인 출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첫날인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는 선동열(왼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선수 선발 의혹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산자위 국감에는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오른쪽) 더본코리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부른다.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골목상권 지원책의 적절성과 이에 대한 비판을 듣기 위해 백 대표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11일 교육위원회 국감에는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장을 지냈던 김영란 전 대법관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터뷰] 피폐해진 게임 덕후들… 노동조건 대규모 ‘업데이트’하겠다

    [인터뷰] 피폐해진 게임 덕후들… 노동조건 대규모 ‘업데이트’하겠다

    지난 3일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에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이틀 후인 5일 스마일게이트에서 제2호 노동조합이 생겼다.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1·2호 노조의 주인공 ‘넥슨 스타팅포인트’ 배수찬(33), ‘SG길드’ 차상준(35) 지회장을 함께 만났다. ‘게임 덕후’에서 ‘노동 덕후’가 됐다는 이들은 “노동자를 위한 ‘취업규칙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노조와 함께 비상식의 벽을 ‘레이드’(다수의 게이머들이 힘을 합쳐 능력치가 높은 ‘몬스터’를 공략하는 말)하자”고 제안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넥슨이 게임업계 1호, 이틀 후에 스마일게이트가 2호를 신고했다. -차 지회장: 전략적이었다. 게임산업에서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흐름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넥슨이 더 유명하다는 점도 출범 순서를 정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노동조합을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몰라 비밀스럽게 진행했다. -배 지회장: 저희가 제일 빨리 나간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두 분 모두 주 52시간 관련 노사 협의를 하다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차 지회장: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으나 근로자 대표가 된 지 이틀 만에 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괴감이 몰려왔다. 이때 노동조합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배 지회장: 노사위원회에서 포괄임금제는 논의 대상도 아니었다. 일종의 선이 그어져 있었다. 그들이 그어 놓은 선을 넘어서고 싶어서 노조를 만들었다. →도대체 어떤 분들이기에 노조 만들 생각을 실행에 옮겼는지 궁금하다. -배 지회장: 애니메이션, 만화책, 소설 덕후였다. 이젠 주제만 노동으로 바뀌어 ‘노동 덕후’가 된 것이다. 2015년에 재미 삼아 1인 개발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게임을 만든 적이 있다. 착취를 더 하려면 법을 잘 알아야 하더라. 법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착취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법을 모르는 이들은 착취하기 쉬웠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게임을 만들다가 노동에 관심이 생겼다. -차 지회장: 저도 게임과 음악밖에 모르는 덕후였다. 한 번 빠지면 끝까지 판다. 게임 스타트업 대표로 있는 친한 형에게 노조 만들었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욕을 하더니 이내 “너니까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 →‘빨간 머리띠’ 민주노총과 IT의 만남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다. -차 지회장: 1980년대에 노동운동을 하셨던 분들과 우리가 단절된 상황인 것은 맞다. 그분들의 업적을 존중하면서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 지회장: 민주노총은 한국 최고의 노동 전문가 집단이다. 비전문가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힘들다. 노동법을 알아야 하고 재무제표도 볼 수 있어야 하며 노동자를 조직해야 한다. 민주노총 전문가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차 지회장: 우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조합원을 받는다. 네이버 노조도 경쟁사인 카카오톡 플친을 이용하더라. 우리는 그런 세대다. 저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오면 고양이 ‘움짤’(움직이는 사진)이 나온다. 민주노총에 보여 줬더니 “홈페이지 잘못 들어온 거 아니냐”고 반응하시더라.(웃음) →두 분도 가혹한 노동 조건을 경험했을 텐데. -차 지회장: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한 적도 있다. 흔히 게임회사에 들어온 사람을 ‘덕업일체’ 했다고 말한다.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구조가 너무 심하다. 골방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서 성공해 경영진이 된 1세대 개발자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테지만, 시대와 게임산업의 위상이 변했다. 열정을 갖고 온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 -배 지회장: 일주일에 출근을 한두 번만 한 적도 있다. 집에 안 갔다는 의미다. 원래 친한 사이끼리는 이름을 부르는데 회사 내에 이름 부를 수 있는 친구가 없어졌더라. →게임노동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차 지회장: 노조 설립 후 처음 만든 카드뉴스가 ‘권고사직’에 대한 내용일 정도로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회사에 20개 프로젝트가 있으면 20개의 작은 회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10명 미만도 있고 300명 이상 모인 팀도 있다. 2~3년짜리 개발을 하다가도 다음날 없어질 수 있다. 정년을 보장한다는 것이 정규직인데, 게임회사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배 지회장: 인사팀이 강제로 나가라고 하지는 않지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다. 때론 전환배치를 신청해 사내에서 구인·구직이 이뤄지기도 한다. 성공하면 다른 팀으로 이동하지만 남는 사람들은 자괴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거 못 버틴다. 그때 권고사직 제안이 오면 다들 받아들인다. →포괄임금제에 대한 지적이 많다. -차 지회장: 20년 넘게 야근수당 없는 야근을 당연한 것으로 알아서 포괄임금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권고사직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카드뉴스가 포괄임금제였다. 포괄임금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주 52시간도 당연히 지킬 수 없다. -배 지회장: 포괄임금제는 추가 노동시간 근무를 보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구조를 만든다. 직원에게 일을 더 시키고 돈은 안 줘도 되는 제도인데 어떤 사용자가 마다하겠나. →조합원은 몇 명이고 구성은 어떻게 되나. -배 지회장: 저희는 20대가 거의 없고 30대 이상 엄마·아빠들이 많다. 고용불안이 심한 업계이고, 넥슨은 그래도 가장 괜찮은 곳 중 하나이니까 이 생활을 지키려고 한다. 4000명 중에 900여명 정도가 가입했다. -차 지회장: 저희는 오히려 부부가 싸워서 탈퇴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노조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못하겠다는 분들이다. 그런가 하면 “내가 뿌린 씨앗, 내 원죄를 내가 거두겠다”며 나서는 선배들도 많다. 2000여명 중에 340여명이 가입했다. →스타팅포인트, SG길드 등 노조 이름도 특이하다. -배 지회장: 스타팅포인트는 게임 시작할 때 캐릭터가 서 있는 자리다. 게임업계 최초의 노조, 게임업계에 없었던 노동자의 권리를 세우는 시작점을 만들자는 의미다. 노조 간부가 아니라 운영진이라는 용어도 사용한다. 게임 운영자, 카페 운영진처럼 저희한테 가장 익숙한 용어가 운영진이다. -차 지회장: 길드는 게임 용어이기도 하고 산업시대 이전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같은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저희는 운영진이 아닌 GM(길드 매니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노조랑 게임이 닮은 점도 있나. -차 지회장: 게임에 사업적 전략들이 있는데 노조에도 있더라. 게임도 처음에는 ‘오픈발’이라고 해서 가입자 수가 확 튀었다가 잠잠해진다. 올라가는 곡선을 만들려면 ‘업데이트’를 해 줘야 한다. 노동조합으로 치자면 간담회도 하고 설명자료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아이템도 줘야 하고.(웃음) 그래서 지금 ‘굿즈’도 준비 중이다. 어느 순간이 되면 정체기로 갈 거다. 언제 다시 한 번 튈 거냐면 교섭에 성공했을 때다. 게임으로 치면 바로 대규모 업데이트다. ‘취업규칙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 지회장: 이런 과정을 몇 번 하다 보면 안정화가 된다. 이걸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때는 작은 부분들을 세심하게 보면서 유저 친화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시민들과 회사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차 지회장: 게임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다. 저도 아이들을 위해서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우리 이권만 생각하는 노조가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촛불로 시대를 바꾼 세대의 노동조합 모습을 보여 주겠다. -배 지회장: 선입견 품지 말고 지켜봐 주시고, 저희가 제대로 움직인다면 믿고 들어와 주시면 고맙겠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넥슨은 국내 1위 게임업체로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 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넥슨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모드’(게임 개발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게임업계의 장시간 노동관행)를 ‘워라밸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한 현실”이라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모드로 장시간노동의 과로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넥슨 노조는 지난 4월 설립된 네이버 노조와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지회로 출범했다.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등 자회사·계열사 직원들이 가입 대상이다. 노조 설립이 공지된 이날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가입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체에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직원이 많고 이직이 잦은데다 장시간 노동이 관행처럼 굳어진 정보기술(IT) 업계의 특성상 노조 조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IT업계 가운데서는 네이버 직원들이 지난 4월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넥슨 노조는 “노조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다.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저항은 개인의 불만이 됐다”며 “게임산업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찾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에 대해 존중한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현대의 양치기 소년/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열린세상] 현대의 양치기 소년/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월요일 여러 해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을 만났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남산의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오랜만에 함께한 터라 무척 반가웠다. 밖은 비바람으로 거칠었지만, 식당의 창가는 차분했고 편안했다.가볍게 맥주로 시작했다. 서로 안부를 묻고 목수 공부, 심리학 책 번역, 아이 키우기, 기업 컨설팅한 얘기 등 지낸 일을 주고받았다. 때가 때인지라 축구 얘기가 먼저 나왔다. 마침 전날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동시에 16강전 패배를 안고 월드컵에서 밀려났다. 다들 아쉬워했고 또 받아들였다. 나는 몇 년 전 대학을 안 가겠다는 아이와 다른 친구들 수능 공부하는 기간에 스페인을 여행했을 때 발렌시아에서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관람한 얘기를 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너무 멀어서 등번호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면 관중은 숨소리가 멎는 듯했고, 몇 층으로 된 관중석 맨 꼭대기에서도 그들은 또렷했다. 아름다웠다. 소리 없이 흐르다 순간을 포착해 최고 속도와 유연함, 그리고 패스로 순식간에 문전을 흔들어 버리는 축구의 예술가들이었다. 메시의 쓸쓸한 월드컵 퇴장을 보며 그 장면, 그 순간이 얼마나 커다란 행운이었는가를 알았다. 그러다 한국과 독일전 얘기로 넘어갔다. 김아무개 변호사가 한마디로 정리했다. “독일은 축구를 했고, 한국은 전쟁을 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인생에서 한 번 볼까 말까 한 행운을 행운으로 알고, 기적을 기적으로 이해할 일이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누구에게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위기 관리도 함께하는 파트너들이라 대한항공 얘기가 빠질 수 없었다. 개인 변호사 비용을 회사에서 댄 얘기며, 병원 앞 약국을 대리 운영해 거액을 삼킨 얘기며, 회사 빌딩에 들인 커피전문점까지 가족이 챙긴 얘기를 했다. 회장님과 그 가족들만 세상이 바뀐 것을 몰랐다. 얘기를 서로 붙여 보았다. 우선 내부 사람들이 가만 있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오래된 조직 노조가 아니라 1초면 만들 수 있는 카톡 공개 대화방에 수천 명이 공개해 버린다. 기술의 발전은 정보의 질을 변화시킨다. 국세청에서는 설계된 프로그램 버튼을 누르면 모든 세수 정보가 투명하게 떠오른다. 숨길 수가 없다. 2016년 우리 정부가 스위스와 맺은 조세협정은 의심이 가는 혐의가 있으면 스위스 은행에 빼돌려진 불법 자금 정보를 요청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다. 사정기관 간부들은 이제 정무적 판단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빠른 훗날 그 결정이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위기 관리는 숨기기가 아니다. 세상 다 아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진실 혹은 상식의 등장은 거짓으로 사 모은 평판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위기 관리 고문이 꼭 필요한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을 회장 일가가 알면 된다. 우리 하는 일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공유했다. 바뀐 상식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쯤 되겠다. 김아무개 대표가 세월호 관련 질문을 했다. “어떤 사실이 맞는 거냐?” 김 변호사와 나는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잘 모릅니다.” 시사 프로그램은 물론 개인의 소셜미디어들도 모두가 모든 것의 전문가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모든 것을 안다고 하고 비전문가는 그런 전문가를 불신한다. 구글과 네이버는 편견에 종속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태도에 의해 작동된다. 현대의 양치기 소년은 거짓으로 늑대가 왔다고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혐오를 신념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한 젊은 여론조사 전문가를 좋아한다. 그는 몇 년 전 TV 프로그램 사회자가 외교안보 문제를 묻자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서로의 전문성으로도 돈독하지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답하는 신뢰도 큰 몫을 한다. 자업자득과 운칠기삼을 구분할 줄 알고, 변화하고 있는 세계를 부단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고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 그것이면 족하다.
  • “뉴스는 생산한 곳에서 읽는 게 원칙… 포털 자의적 편집에 저널리즘 위기”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뉴스 편집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위기에 빠트릴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포털과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는 ‘뉴스의 위기’가 다각도로 진단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태로 제기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역기능과 관련해 언론노조가 논의의 주체로 나선 건 처음이다. 박영흠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박사는 뉴스 이용자를 정치적 주체로 규정했다. 그는 “웹툰이나 드라마, 인터넷 쇼핑 이용자와 차별화된 존재로 뉴스 이용자를 대해야 한다”며 “포털이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보기 좋게 뉴스를 편집해 제공하지만 이 같은 개입이 뉴스 생산자와 이용자를 분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뉴스 이용자들이 뉴스 원산지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 결과가 뉴스의 품질 하락으로 이어졌다. 박 박사는 언론사 고유의 신뢰, 가치가 이용자들의 뉴스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굳어지면서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도 성과가 적은 탐사보도보다 비용 대비 수익 창출 효과가 큰 클릭 수 많은 기사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봉현 한겨레신문 경제사회연구원 저널리즘센터장은 “아웃링크가 만병통치약은 아닐지라도 뉴스는 생산한 곳에서 읽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부작용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저질 배너광고나 악성코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오히려 뉴스 서비스 역량을 갖추지 못한 언론사는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포털도 구글처럼 검색 플랫폼 사업자로서 가이드만 제공하고 앞으로는 실시간 검색어, 댓글, 편집 등 뉴스 서비스는 5년 정도를 시한으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네이버 노조 결성 계기로 다시 불붙은 ‘포괄임금제’ 논쟁

    네이버 노조 결성 계기로 다시 불붙은 ‘포괄임금제’ 논쟁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첫 노조를 만든 네이버를 계기로 ‘포괄임금제’ 논쟁이 불붙고 있다. 포괄임금제는 노사 간 약정으로 연장·야간 근로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형태를 말한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에 이어 노동정책 현안으로 떠올랐다.4일 재계에 따르면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지난 2일 “회사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포괄임금제라는 이름으로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노조를 만들고 나섰다. 노동계는 “영업직이나 경비, IT 등 야근이 잦은 직종의 경우 포괄임금제가 사실상 임금 제약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포괄임금제가 장시간 근로를 낳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규제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시간당 임금을 따지는 것은 과거 굴뚝산업의 산물이자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화, SK, 효성, 현대상선 등 대부분의 대기업 사무직은 포괄임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10곳 중 4곳이 포괄임금제를 시행 중이다. 최소한 일반 사무직 근로자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렵지 않은 만큼 포괄임금 적용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게 정부 기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과도한 근무 강도를 호소하며 포괄임금제 폐지나 개선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다. 예컨대 경기 화성에 있는 의약품 제조회사 사무직 A과장은 생산직 부서의 B대리보다 물량이 몰릴 때 월급을 더 적게 받는다. 똑같이 야근을 해도 A과장은 포괄임금 대상이라 야근 수당을 못 받지만 B대리는 시간 외 수당을 받기 때문이다. 서울 광진구의 의류제조사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경력 10년차 김모 대리도 거의 매일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하지만 야근 수당은커녕 심야 근무 때 택시비도 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연장 근로가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정해진 금액 이상을 받을 수 없는 포괄임금이 주로 저임금 계층의 ‘수당 후려치기’에 악용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사업장의 무분별한 포괄임금, 아니 포괄노예제도를 관리 감독할 촘촘한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악용 소지가 있다고 해서 포괄임금제를 규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맞선다. 경영자총연합회(경총) 관계자는 “근로시간과 자율적 휴게시간의 구분이 힘든 만큼 포괄임금 규제강화보다는 올바른 근로시간 지도관리 지침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선진국도 산업구조가 복잡해지고 실제 근로시간 산정이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해 연소득이 일정액을 넘으면 근로시간 규제에서 아예 빼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다. 관리직, 행정직, 전문직, 컴퓨터직, 외근 영업직 근로자는 일정 수준 이상 임금을 받을 경우 최저임금이나 초과근로수당 등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금을 시간이 아닌 생산성에 맞게 주자는 취지다. 이런 제도를 공직사회에 적용하면 ‘놀면서 연장수당을 챙기는’ 일부 공무원들의 관행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IT 노동자 정당한 대가 받아야”… 네이버 노조 설립

    자회사·계열사 직원 가입 가능 “수직·권위적 문화로 변해 불통 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에 앞장” 국내 최대 포털업체 네이버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네이버에 노조가 생긴 것은 창립 19년 만에 처음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은 네이버와 계열사 직원들이 화섬노조에 가입해 ‘네이버지회’를 결성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노조는 이날 ‘노동조합 설립 선언문’을 사내 직원들에게 보내고 조합원 가입 방법을 알렸다. 노조에는 네이버 법인을 포함해 네이버비지니스플랫폼(NBP)과 네이버웹툰, 네이버랩스, 라인플러스, 네이버아이엔에스 등 네이버 자회사 및 계열사 직원이 가입할 수 있다. 화섬노조 관계자는 “지회 설립을 발표한 당일 오전에만 직원 200여명이 가입했다”고 전했다. 네이버노조는 선언문에서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며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작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정을 다한 네이버 노동자들이지만 정당한 노동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초기 수평적 조직 문화가 사라지고 수직적이고 권위적 문화로 변하면서 소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노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것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 것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 등을 활동 목표로 제시했다. 네이버 내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사원 복지와 장시간 노동, 뉴스 배치 등 네이버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비판 등을 계기로 노조 설립 움직임이 생겨났다. IT산업 대표 업체인 네이버에 노조가 생기면서 장시간 노동 등 잘못된 노동관행이 개선될지도 주목된다. 이직이 잦은 IT 기업 특성상 노조 설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네이버 노조 설립을 계기로 업계 전반에 노동자 권리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네이버 노조의 활동목표 “사회 신뢰 받고 건강하게 성장”

    네이버 노조의 활동목표 “사회 신뢰 받고 건강하게 성장”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에 노동조합이 들어섰다.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하 네이버 노조)는 2일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네이버 및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네이버 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 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했고 IT 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면서 “복지는 뒷걸음질 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투명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네이버는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우리의 자부심은 실망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 만들기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연대 등을 활동 목표로 내세웠다. 상급단체로 민노총 화섬식품 노조를 택한 것에 대해선 “어떤 산별노조에도 우리와 같은 IT기업이 없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저희를 위해 헌신해줄 수 있는 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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