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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목표는 ‘사람이 보기 적합’… 거짓을 사실처럼 말하는 이유”

    “챗GPT 목표는 ‘사람이 보기 적합’… 거짓을 사실처럼 말하는 이유”

    사람보다 말을 더 잘하는 인공지능(AI) ‘챗GPT’가 나타나 정보기술(IT)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은 뭐고 생성 AI 모델은 뭘까. 똑똑해진 AI가 인류를 지구 존속에 최대 위협 요인으로 간주하고 ‘말살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영화같은 일이 어느날 실제로 일어나는 게 아닐까? AI 업계 화려한 ‘스펙’을 가진 이들이 모여있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서 AI 프로덕트 사업을 총괄하는 배재경 테크리더는 2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무서운 AI를 업계에선 인공일반지능(AGI·인간이 할 수 있는 어떤 지적인 임무도 해 내는 단계)라고 한다”며 “하지만 아직 챗GPT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능력, 또는 아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하는지를 표현하는 능력조차 많이 부족해, AGI는 먼 얘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렇다면 챗GPT가 사실관계가 틀렸는데도 마치 사람이 거짓말하는 것처럼 그럴 듯하게 말하거나, 틀린 답 유도하면 기분 나빠하고, AP 기자에게 인신공격을 하는 등 자의식이 있는 것처럼 대답하는 건 어떻게 가능한 건가. “자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일종의 착시다. 이런 경우가 몇번 나온다고 해서 무서워하거나 자의식이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 생성 모델의 특성 상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고, 어떤 질문엔 진짜인 것처럼 대답할 수도 있다. 인터넷에 이미 유사한 표현이 많이 있었을 테니 AI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다. 만일 다양한 질문이나 조건에서 일관되게 그렇게 답변할 수 있다면 AGI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런 시점은 아직은 먼 미래일 것으로 예상된다.” “AI의 학습은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특정 지식 자체를 학습하기도 하지만 그 지식들 사이의 공통 패턴이나 지식을 표현하는 방법도 학습한다. 챗GPT는 이 중 특히 후자를 좀 더 잘 하도록 추가 학습이 많이 됐다. ‘요약해줘’, ‘번역해줘’, ‘몇개 나열해줘’, ‘제목:저자 형태로 값을 뽑아줘’ 등의 명령은 정보 사이의 공통 패턴을 잘 학습했기 때문에 아주 잘 동작한다.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도 그럴듯하게 문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학습의 목표가 정확성보다는 ‘사람이 보기에 적합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초거대 AI 모델은 뭐고 ‘초’거대가 되려면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건가. 생성 AI 모델은 또 뭔가.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나? “‘초’거대라고 하는 데에 명확한 기준은 없다. 오픈AI의 언어 모델 ‘GPT-3’이 시발점으로 보이는데, 인터넷 상 수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했고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위해 모델 사이즈도 커져야 했다. AI는 특정 문제 영역 한가지를 잘하는 모델에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문제 영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걸 잘하는 모델로 변화했다. 기존 모델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4~8장 꽂힌 장비 한 대로 충분했다면, GPT-3 이후엔 장비 수백~수천대 수준이 필요하게 되면서 초거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초거대 모델과 생성 모델은 논리적으로는 상관관계가 없지만 최근 언어 생성 모델이 사이즈가 커지면서 성능이 급속도로 향상됐다. 반대로 말하면, 초거대가 아닌 생성 모델은 성능이 안나오기 때문에 지금처럼 ‘생성’과 ‘초거대’가 같이 쓰이다 보니 혼동이 생기는 것 같다.”전문가가 보기에도 챗GPT는 놀라운가? 인터넷, 스마트폰이 나타났을 때와 비슷한 충격인가? “챗GPT의 등장에 업계도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매우 복잡한 상황을 고려한 고도의 직관이 필요한 바둑이라는 영역에서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알파고가 깨 버렸는데, 언어의 영역에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챗GPT가 보여준 셈이다. 그런데 인터넷, 스마트폰과 비교해야 하는 건 챗GPT가 아니라 AI가 가져올 변화다. AI 성능의 발전이 챗GPT 때문에 한 순간에 찾아온 것은 아니고, 그 이전에 이미 많은 기술적 진보가 있었다. 언어 쪽만 진보가 늦다가 최근 터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변혁은 챗GPT가 아니라 AI가 일으키는 것이다. 인터넷은 도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스마트폰은 그 토대 위에서 인터넷을 더 활용성 있게 한 하드웨어로서 정보 민주화를 일으켰다. AI는 소프트웨어로서 정보 민주화에 도움을 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AI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수준의 도약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카카오도 연내 챗봇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한다. 바이두도 곧 출시한다고 하고, 주로 검색 광고를 하는 회사들이 AI 챗봇을 만드는데, 구글이 경계하는 것처럼 챗GPT 등장으로 검색 광고 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 “챗GPT가 잘하는 쪽은 전자상거래가 아니라 지식 분야다. 그런데 지식이 하는 역할이 대체로 사람들을 전자상거래로 끌어들이는 역할이고, 돈은 결국 전자상거래 상품 광고 쪽에서 나온다. 그래서 어찌 보면 검색 광고 수익 모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챗GPT처럼 대화형 검색에서 결과의 주요 문장에 레퍼런스(참고) 링크가 달리는데, 광고주들이 이 레퍼런스를 놓고 경쟁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돈 많이 낸 사이트 위주로 레퍼런스를 연결해준다든지.” “더 중요한 변화는 ‘구독형’으로 지식 소비 형태가 전환되는 것이다. TV가 처음 나오면서 무작위 광고로 시작했고, 검색과 전자상거래가 등장하며 사용자 맞춤형 광고로 넘어갔다가 이제 특정 플랫폼에서 충분히 값어치를 얻고 있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광고를 안 보고 구독료를 내고 보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챗GPT의 등장으로 동영상 뿐 아니라 텍스트나 이미지 정보도 구독형으로 가게 되는 과정에 서게 됐다고 본다. 유튜브 때문에 검색 엔진을 덜 활용하게 됐고, 기존 검색 엔진에 잘 안 가게 하는 챗GPT도 구독형으로 가려고 한다.” AI 챗봇이 우리 생활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까. AI 챗봇이 넘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챗GPT가 잘하는 분야는 정보검색, 컨텐츠 생성, 추천, 요약, 번역, 코딩 등이다. 따라서 이 분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지식 노동자들이 바로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업무가 정보를 찾고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라 각 업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특정 업계가 영향을 더 받고 덜 받고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지식을 소비하는 작업 패턴, 또는 우리 삶의 패턴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챗봇이 넘어야 할 문제는 세 가지 정도로 보인다. 첫번째는 정확성 문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데,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할 수 있다. 완전히 극복하기는 힘들겠지만 점진적으로 발전해 쓸만한 수준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실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사람의 몫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시의성 문제다. 학습하는 데에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학습하고 서비스에 반영하는 게 느릴 수밖에 없다. 서버 성능이 좋아지고 학습 방식이 개선되면 점점 나아질 문제다. 세번째는 비용이다. 학습 비용뿐 아니라 서비스 중에도 계속 GPU 장비를 엄청나게 사용해야 한다. 인프라 비용이 천문학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오픈AI가 운영하는 구독 서비스도 얼마나 수지타산이 맞을지 의문이다.” 업스테이지뿐 아니라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위주 AI 기술 기업들은 하나같이 일반 독자들이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른다. 업스테이지는 어떤 회사인가. “AI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매우 많다. 모든 회사가 개발팀, 또는 AI 개발팀을 보유할 수 없으니 당연하다. 이런 회사들이 좀 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업스테이지의 목표다. 현재는 이미지 내 문자를 인식해 원하는 정보를 뽑아내는 기술, 전자상거래에서 추천·검색 기능을 고도화해 사업을 더 키우려는 회사에 도움을 주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웰킵스, 패션컬러마스크 ‘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 신제품 선보여

    웰킵스, 패션컬러마스크 ‘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 신제품 선보여

    국내 마스크 대표기업 웰킵스는 지난 20일 어떤 패션과 스타일에도 어울리는 다양한 트렌디한 컬러의 패션마스크 ‘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는 ‘컴포트에어 KF94마스크’에 이어 웰킵스가 두번째로 선보이는 새부리형 컬러마스크로서 특별히 설계한 슬림홀이 얼굴을 보다 슬림하고 엣지 있게 연출해 준다. 또한 따뜻해지는 날씨에 갑갑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원단 무게를 줄이고 마찰력을 줄인 고탄력 플랫 이어밴드를 적용하여 귀아픔 없이 편안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대형, 중형, 소형 그리고 초소형의 4가지 사이즈로 출시된 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는 아동용 섬유제품 공급자적합성확인 테스트를 통과해 KC인증을 획득한 성능과 안전성이 모두 입증된 제품이다. KC인증은 안전, 보건, 환경, 품질 등에 대한 정부 통합 인증으로, 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가 획득한 인증은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사용하기 적합한 품질과 안전성을 충족한다는 의미다.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는 3중 구조 마스크로 웰킵스 에어사이언스랩에서 독자 개발하고 자체 생산한 고효율 저차압 MB필터를 적용했으며 유아제품으로도 사용되는 피부친화적 BICO원단을 안감으로 사용하여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마스크이며 전문 컬러리스트가 개발한 차별화된 색상이 특징이다. 웰킵스 관계자는 “컴포트핏 데일리 마스크는 아웃핏에 민감한 2030 소비자들이 매일 변화하는 의상에 맞춰 자유롭게 골라서 착용할 수 있도록 7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더 가벼워지고 편안해진 컴포트핏 데일리마스크로 패셔너블한 룩을 완성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웰킵스 컴포트핏은 쿠팡, 네이버, 11번가 등의 주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한편, 웰킵스는 세계 최대 수준의 보건용 마스크 생산력을 갖춘 국내 마스크 대표기업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충성도에 힘없어 2023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대상(3년 연속), 2022년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2년 연속), 2022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2년 연속)을 수상했다.
  • 크레버스, 네이버와 MOU 체결… 클로바 스튜디오· 웨일 스페이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교육 협력 강화

    크레버스, 네이버와 MOU 체결… 클로바 스튜디오· 웨일 스페이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교육 협력 강화

    네이버 초대규모 AI언어모델 사용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학생들도 이용하기 쉽게 제공크레버스-웨일 스페이스 간 시스템 연동 통해크레버스의 사고력 증진 솔루션 활용 가능 크레버스(대표이사 이충국)와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에 나선다. 크레버스와 네이버는 지난 22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크레버스 나운천 전무이사, 네이버 웨일 김효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교육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크레버스는 융합사고력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살려,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 등 AI 교육을 위한 단계별 커리큘럼 및 프로젝트 기반의 실습 콘텐츠를 아우르는 ‘AI 교육 포털’을 구축하고, 웨일 스페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AI 리터러시에서 기술 활용에 이르는 토탈 AI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언어모델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 API를 크레버스가 구축하는 자체 포털에 연동해 학생들이 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하이퍼클로바의 능력을 코딩 없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프로그램으로, 작년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오픈 이후 현재까지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로바 스튜디오의 활용 범위를 교육 현장까지 확대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크레버스는 네이버의 자체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와 플랫폼 간 제휴를 통해, 웨일 스페이스 상에서 크레버스의 코딩교육 브랜드 ‘씨큐브코딩’ 프로그램과 메타버스 기반 코딩 콘텐츠 ‘codeAlive’ 등의 학습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웨일북을 활용해 학습효과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플랫폼-솔루션-디바이스 전 분야에서 에듀테크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향후에는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교육현장에 크레버스가 보유한 코딩교육 노하우를 접목해 AI분야의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미래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협력해 갈 예정이다. 송상헌 크레버스 전략 마케팅 본부장은 “미래 인재의 역량은 AI 리터러시가 좌우할 것”이라며, “크레버스는 선도적인 AI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21세기 인재를 길러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정석근 CSO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대규모 AI 언어모델을 비즈니스에 녹이는 것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도 의미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AI 개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웨일 김효 이사는 “많은 사용자가 웨일 스페이스 상에서 크레버스의 폭넓은 교육 노하우를 접할 수 있길 바란다”며 “웨일 스페이스는 교과분야를 비롯해 코딩학습까지, 교육전반에서 선생님과 학생에게 편리한 올인원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락피도, ‘캐치! 티니핑’ 영양젤리 3종 리뉴얼 제품 출시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락피도, ‘캐치! 티니핑’ 영양젤리 3종 리뉴얼 제품 출시

    시즌2에 이어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시즌3 캐릭터로 새 옷 입고 리뉴얼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락피도가 ‘캐치! 티니핑’ 영양젤리 3종을 리뉴얼 출시한다. 락피도 영양젤리 3종은 ‘캐치! 티니핑’ 시즌2 캐릭터와의 만남을 통해 작년 8월 출시하여 5개월 누적판매 약 51만포를 달성한 히트 제품으로, 기존 하츄핑, 조아핑, 믿어핑에서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시즌3 캐릭터인 하츄핑, 나나핑, 꾸래핑 캐릭터로 교체된 것이 특징이다. 락피도 영양젤리 3종은 7가지 멀티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로 성장기 아이의 균형있는 영양공급이 가능한 포도맛 ‘영양가득 비타젤리’, 칼슘, 비타민 D, 망간 섭취로 성장기 어린이의 튼튼한 성장을 돕는 사과맛 ‘뼈가튼튼 칼슘젤리’,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아연과 더불어 비타민 D, 비타민 E, 셀렌까지 챙길 수 있는 오렌지 망고맛 ‘아연가득 면역젤리’로 구성돼 있다. ‘락피도 영양젤리 3종’은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며, 스틱젤리 제형으로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섭취하는 영양제인 만큼 중국산이나 일본산 원료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합성 향료와 착색료 대신 과일 농축액만으로 맛을 잡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친근한 캐릭터로 아이의 시선과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잡을 수 있는 제품이다. 락피도 관계자는 “락피도 영양젤리 3종은 맛과 신뢰도에 있어 이미 많은 고객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리뉴얼 제품을 통해 이전보다 다양한 영역의 마케팅 활동으로 어린이와 고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 갈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락피도 영양젤리 3종’은 락피도 공식 온라인몰과 공식 네이버 스토어 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2월 27일, 런칭 기념 네이버 쇼핑 라이브가 준비돼 있다.
  • [진경호 칼럼] 챗GPT가 묻는다, ‘이재명’이 뭐냐고/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챗GPT가 묻는다, ‘이재명’이 뭐냐고/논설실장

    주말 빈 시간을 챗GPT와 보냈다. 기계와의 ‘대화’, 물론 처음이다. 기존 포털의 키워드 검색 형식을 대화형으로 바꾼 것일 뿐이라지만, 이 LLM(대규모 언어모델)이란 낯선 이름의 인공지능(AI)은 모든 영역에서 차원이 달랐다. 질문(검색이 아닌)의 맥락을 파악하는 이해력, 그에 맞게 관련 자료를 정리해 서술하는 논리력, 질문을 마치기 무섭게 답을 쏟아내는 정보력ㆍ순발력.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하고 한국어로 물으면 한국어로, 영어로 물으면 영어로 답했다. 절로 감탄이 나왔다. AI와 관련한 칼럼을 써 보라 했다. “네, 어떤 주제로 쓰면 좋을까요?” 지시를 구체적으로 하라는 요구를 이런 부드러운 어법으로 했다. 대체 누가 이리 잘 가르쳐 놨나! AI와 예술의 미래에 대해 써 보라 했다. AI가 작곡하는 원리, 소설을 쓰는 방식, 그림을 구성하는 방식부터 상세히 알려 준다. 생성모델과 판별모델이 맞부닥치는 자기 검열을 통해 창작을 해 나가는 기계학습 원리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도 설명했다. ‘AI 판사’에 대해서는 어떨까. 인간 판사보다 훨씬 빠르고 일관된 판결을 내릴 가능성, 개발자의 선입견이 판결에 반영될 우려, 인간의 윤리적 판단이 배제될 가능성 등등 장단을 구석구석 짚었다. 이렇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선생님이 있었나? “진경호는 한국의 여러 매체에 깊이 있는 칼럼을 게재해 왔고, 지금은 jtbc에 몸담고 있는 1981년생 저널리스트입니다.” 녀석은 ‘뻥’도 쳤다. “아닌 것 같다”고 하자 곧바로 “죄송합니다. 제가 답변을 잘못 드린 것 같습니다. 진경호는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신뢰성 높은 분석과 해설로…” 운운하며 허둥댔다. 상사에게 불려가 몰라도 절대 모른다 못 하는 월급쟁이를 빼닮았다. 이리 둘러대는 건 또 어디서 배웠나! 녀석에게서 영화 ‘Her’를 본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컴퓨터 속 ‘그녀’ 사만다를 사랑하고 매달리게 되는 주인공 테오도르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오늘은 자판을 두드리지만 내일은 녀석을 스마트폰에 담아 말로 얘기를 나눌 것이다. 무선 이어폰 끼고 녀석과 중얼대며 길을 걷는 사람들이 거리를 메울 것이다. 남편이나 아내, 친구보다 녀석부터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독거노인 집엔 말벗 도우미 로봇이 하나씩 들어설 것이다. 20세기 말 인터넷,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을 능가하는 제4의 물결이 우리를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세상으로 밀어낼 것이다. 챗봇 시장을 선점하려는 인간들의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지금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바다 건너 싸움이지만 하반기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카카오의 칼로 등이 상용화되면 경쟁은 전쟁이 될 것이다. 올해 1조 달러 규모인 글로벌 AI 시장은 2030년 15조 달러 규모로 급격히 커질 거라고 챗GPT는 점쳤다. 내비게이션 등장만으로도 ‘길치’가 된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패권 싸움 속에서 나를 더 잘 아는 녀석에게 속절없이 길들여지고 결국엔 AI 없이는 살 수 없는 종속적 존재가 될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AI 전쟁은 인간이 미처 깨닫기도 전에 인간과 AI의 전쟁으로 판이 바뀔 것이다. 호모사피엔스의 다음 단계를 호모데우스로 명명한 유발 하라리는 AI의 등장을 호모사피엔스가 지배력을 잃는 시점으로 봤다. AI 진화의 J커브를 생각하면 인간이 AI를 통제하지 못하는 특이점(singularity)에 다다를 날도 멀지 않았다. 다음 세대가 기계와의 전쟁에서 지지 않고 AI에 종속된 인간이 되지 않을 범사회적 알고리즘을 지금 우리가 짜야 한다. 제 역할을 잃은 철학을 다시 세우고, 그 통찰 위에 기계와의 공존에 필요한 윤리를 쌓아야 한다. 거대한 우주의 시공에서 찰나의 한 줌일 뿐이기에 더없이 소중한 우리다. 그깟 이재명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시간이 없다. 마음이 먼 무리에게 우리의 눈이 멀 수는 없다.
  • 삼성, 자율주행차 반도체 수주… 모처럼 파운드리 ‘훈풍’

    삼성, 자율주행차 반도체 수주… 모처럼 파운드리 ‘훈풍’

    삼성전자가 미국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내며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다. 지난해 메모리 수요 둔화로 불황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모처럼 전해진 사업 수주 성과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과 자율주행차 고도화 경쟁에 힘입어 AI반도체와 D램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1일 5나노미터(nm·10억분의1m) 파운드리 공정으로 미국 AI반도체 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암바렐라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고성능·저전력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반도체 설계 회사다. 삼성전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탑재할 암바렐라의 최신 SoC(시스템 온 칩) 생산을 담당한다. SoC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시스템 반도체를 의미한다. 삼성이 암바렐라에 제공할 반도체는 차량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입력된 운전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등 자율주행 차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5나노 기반 최신 공정에 패키징(후공정) 기술을 집약해 제품의 AI 성능이 전작 대비 20배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 5나노 공정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업계 1위 대만 TSMC 둘뿐으로, 암바렐라는 AI 성능 고도화가 필수인 반도체 생산에서 삼성의 기술력과 안정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페르미 왕 암바렐라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검증된 차량용 공정을 통해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AI 성능 및 전력 효율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TSMC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웨이퍼 가격 상승과 제품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최근 TSMC에 웨이퍼 12만장 물량의 반도체 생산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 3사 등이 뛰어든 AI 기반 챗봇 경쟁은 기업용 서버 교체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공급이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모바일용 D램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D램 반도체 업계 비트(bit·컴퓨터가 처리하는 정보의 최소 단위) 생산량에서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 모바일용 D램 비중은 36.8%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서버용 D램 40.0%, 모바일용 D램 36.0%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서버 투자를 미뤄 왔던 국내외 기업들의 서버 교체 및 고도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전망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중심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더욱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 문체부, 챗GPT 직원들에 교육… 문화 분야 활용 모색한다

    문체부, 챗GPT 직원들에 교육… 문화 분야 활용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문화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교육과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21일에는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의 ‘챗GPT 시대, 문화 디지털 혁신의 필연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했다. 직원들은 챗GPT 등 디지털 기술의 성장과 사회변화에 따른 문체부의 역할과 문화행정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국민비서’ 챗봇 개발업체인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를 초빙해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제목 설정 등 실제 활용 사례를 알아보는 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직원들은 챗GPT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 사례를 경험하고 창작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공지능이 문화 영역에 미칠 영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공지 3일 만에 400명 넘게 신청할 정도로 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앞서 문체부는 AI 업계 전문가와 GPT를 활용한 문화행정 효율화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 2일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을 초빙해 ‘초거대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논의했고 8일에는 GPT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관계자와 만나 GPT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알아보고 활용 방안을 협의했다. 문체부는 3월에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정부 역할과 한국어 AI 언어 모델 발전을 끌어낼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챗GPT로 촉발한 대화형 AI의 발전은 문화예술 활동 방식, 이를 둘러싼 권리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발전이 가져오는 문제에 대응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행정 업무도 효율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AI 훈풍에 봄 기운 도는 반도체...삼성전자, 5나노 파운드리로 美 자율주행차 사업 수주

    AI 훈풍에 봄 기운 도는 반도체...삼성전자, 5나노 파운드리로 美 자율주행차 사업 수주

    삼성전자가 미국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내며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다. 지난해 메모리 수요 둔화로 불황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모처럼 전해진 사업 수주 성과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과 자율주행차 고도화 경쟁에 힘입어 AI반도체와 D램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1일 5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으로 미국 AI반도체 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암바렐라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고성능·저전력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반도체 설계 회사다. 삼성전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탑재할 암바렐라의 최신 SoC(시스템 온 칩) 생산을 담당한다. SoC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시스템 반도체를 의미한다. 삼성이 암바렐라에 제공할 반도체는 차량 카메라와 레이다를 통해 입력된 운전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등 자율주행 차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5나노 기반 최신 공정에 패키징(후공정) 기술을 집약해 제품의 AI 성능이 전작 대비 20배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 5나노 공정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업계 1위 대만 TSMC 둘 뿐으로, 암바렐라는 AI 성능 고도화가 필수인 반도체 생산에서 삼성의 기술력과 안정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페르미 왕 암바렐라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검증된 차량용 공정을 통해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AI 성능 및 전력 효율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TSMC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웨이퍼 가격 상승과 제품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최근 TSMC에 웨이퍼 12만장 물량의 반도체 생산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 3사 등이 뛰어든 AI 기반 챗봇 경쟁은 기업용 서버 교체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공급이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모바일용 D램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D램 반도체 업계 비트(bit·컴퓨터가 처리하는 정보의 최소 단위) 생산량에서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 모바일용 D램 비중은 36.8%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서버용 D램 40.0%, 모바일용 D램 36.0%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서버 투자를 미뤄왔던 국내외 기업들의 서버 교체 및 고도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런 전망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중심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더욱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 웹툰 작가 법인 만들면 부가가치세 과세, 몰랐다는 변명 납득 안돼

    웹툰 작가 법인 만들면 부가가치세 과세, 몰랐다는 변명 납득 안돼

    인기 웹툰 작가인 야옹이(32, 본명 김나영)가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웹툰에 대한 부가가치세 과세 규정이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런데 신생 산업인 웹툰에 대해 부가가치세 과세·면세 요건과 예외 조항이 지나치게 많아 작가가 이를 모두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옹이 작가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판업과 웹툰 업계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련 법적인 해석에 논란이 있어 전문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만화 작가에게 가장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운 대목은 같은 작품을 연재하더라도 개인과 법인의 과세 기준이 현저하게 다른 점이다.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42조에 따르면 개인사업자가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독립된 자격으로 만화 및 삽화 용역을 공급할 경우에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되지만, 법인이 용역을 제공하는 경우는 부가세 과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작가가 혼자서 플랫폼에 웹툰을 연재할 때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필요가 없었지만, 보조인력을 두고 법인을 세워 웹툰을 연재할 때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으면 탈세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웹툰 법인이 전부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출판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자출판물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이 때문에 웹툰 작가가 법인의 업종을 출판업으로 등록하고,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같은 식별번호나 국제표준자료번호를 받아 웹툰 콘텐츠를 플랫폼에 직접 공급하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출판업 등록, ISBN 부여, 직접 공급 가운데 한 가지 요건이라도 채우지 못하면 과세 대상이 돼 유의해야 한다. 그런데 ISBN 부여는 웹툰 업계의 오랜 논쟁 주제였다. 업계는 회차별로 연재되는 웹툰이 권당 부여되는 출판물의 ISBN과 맞지 않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웹툰분야 UCI 표준식별체계도입 및 활용 방안 기초연구 위탁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 보고서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한 만화계 관계자는 “웹툰 작가들은 복잡한 세금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러 탈세했다기보다는 실수로 누락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임에 성공한 신일숙(61) 한국만화가협회장도 얼마 전 정책토론회에서 “작가는 모두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인데 웹툰 작가 법인만 면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이해가 안 간다”며 “작가들도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세무조사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웹툰 관련 부가가치세 과세 규정과 관련 예규가 이미 여러 차례 공표된 마당에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을 단순히 실수라고 넘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탈세 혐의를 받는 야옹이는 대표작 ‘여신강림’이 글로벌 누적 조회 수 58억회를 기록한 네이버웹툰의 대표적인 스타작가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작품을 연재해 큰 매출을 낸 만큼 세무적인 부분은 충분히 보수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1980년대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순정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과 ‘리니지’ 등을 그린 신일숙 작가가 지난 17일 제55차 한국만화가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다음달부터 2026년 2월까지 3년이다. 신 회장은 “작가들의 강제 휴재권을 법제화하는 일에 앞장서고 범만화계를 위한 학술 연구기금의 기틀을 마련하며 불법 공유 웹툰 대책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열린 웹툰작가협회 제3대 임원선거에서 권혁주 현 회장도 연임이 확정됐다.
  • “애플페이 막아라” 삼성·네이버 손잡았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손을 맞잡았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 등 네이버파이낸셜의 국내 온라인 가맹점 55만곳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지니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양사 간 협력으로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확대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지난 8일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애플페이는 최근 금융위원회의 국내 서비스 출시 허가를 받은 상태로,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 이용자들은 이르면 3월 초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천공 격돌’… 野 “주술정치 판쳐” 與 “소설 나올 얘기”

    ‘천공 격돌’… 野 “주술정치 판쳐” 與 “소설 나올 얘기”

    여야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개입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으며 격돌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사의 고전을 보면 망징(亡徵)이라는 게 있다. 망하는 징조, 국가 위기의 징조가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간신론이 등장하는 것은 집권세력이 스스로 현재를 난세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적으로 위기 중 하나는 주술 정치가 판치는 것인데 지금 천공 스승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웬 뜬금없는 간신세력, 천공 등 공상 소설에 나올 듯한 얘기를 가지고 질의를 하는데 위원장이 엄중히 지적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 위원장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정무직으로서 아쉽고 후회스러운 점과 보람 있는 점을 말해 달라”는 질의에 “(윤석열) 정권에서 (권익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거부해 기관장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권익위가 ‘C등급’을 받은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이 있는 권익위, 방송통신위원회, 이 정부에서 폐지하려고 하는 여성가족부가 꼴찌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의도가 있는 평가”라며 불공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를 규제·감독하는 일명 ‘온플법’(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관련 법안 3건을 상정해 소위로 넘길 예정이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정무위는 다음달 9일 관련 공청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납품단가에 반영하게끔 한 일명 ‘하도급법’(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정무위 문턱을 넘었다.
  • 애플페이 상륙에 연합전선 구축한 삼성전자·네이버

    애플페이 상륙에 연합전선 구축한 삼성전자·네이버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손을 맞잡았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 등 네이버파이낸셜의 국내 온라인 가맹점 55만 곳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지니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양사 간 협력으로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확대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지난 8일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애플페이는 최근 금융위원회(금융위)의 국내 서비스 출시 허가를 받은 상태로,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 이용자들은 이르면 3월 초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연일 폭탄 진동에도… 고향에 돌아갈 희망의 끈 놓지 않아”

    “연일 폭탄 진동에도… 고향에 돌아갈 희망의 끈 놓지 않아”

    “연일 폭탄이 떨어져 땅의 진동이 멈추는 날이 거의 없었죠. 기회가 오면 내 고향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이즈마일로 돌아갈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만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피난민 자보로트니크 나탈리아(62)는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육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했는데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이 이즈마일로 진격하자 납치될 것을 우려해 300명의 아이들과 함께 루마니아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나탈리아와 아이들은 지난해 7월 4일 밤새 14시간을 달려 루마니아 수체아바의 ‘자유를 향한 투쟁’(Fight For Freedom)이라는 이름의 피란민수용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탈리아는 독일에 거주 중인 딸에게 가려다 우크라이나 난민 아이들의 참상을 보면서 생각을 바꿨고, 현재 수용소 보육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난민을 돌보는 난민 의사가 된 이유다. 그는 “피란 오는 아이들이 늘면서 지금은 1개월부터 다섯 살까지 300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부족해 성인 난민들까지 치료하고 있는 나탈리아는 사실상 24시간 ‘스탠바이’(대기) 상황이다. 나탈리아는 “수용소에 있는 난민들의 남편과 아들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잦아지고 있다”며 “국가 총동원령 때문에 남편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고, 친러 성향인 남편의 형은 러시아군으로 참전 중이다. 전쟁은 나와 가족의 삶도 처절히 바꿔 놓았다”고 했다.루마니아에서 피란민 구호 활동을 하는 안승진(53) 굿네이버스 현지 대표도 “한 70대 여성이 남편은 노모를 모시고, 딸은 군인이라서 초등학생 손녀만 데리고 피란처로 왔더라. 그의 마을은 폐허가 됐고 그 자리에 공동묘지가 들어섰다”고 참상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럽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807만 3182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1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세간의 관심은 줄어드는 추세다.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500여개의 피란민 성금이 개설됐지만 수주가 지나도 목표액에 미달한 상태다. 인도주의 전문 매체 ‘더 뉴 휴머니테리언’은 “전쟁 1년간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170억 달러(약 22조 100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신청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제때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며 “식품과 의약품도 유럽의 창고에 몇 달간 보관해 현지에 오기 전에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사고뭉치 챗봇 ‘입단속’ 나섰다… MS ‘빙’ 주제당 5회로 문답 제한

    사고뭉치 챗봇 ‘입단속’ 나섰다… MS ‘빙’ 주제당 5회로 문답 제한

    과열된 기술 경쟁으로 서둘러 공개된 인공지능(AI) 챗봇들이 잇달아 ‘사고’를 치면서, 체면을 구긴 기업들이 서비스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 개발진은 최근 사용자와 빙 챗봇의 대화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문답을 세션당 최대 5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사용자당 하루 문답 횟수는 총 50회로 제한된다. 문답 횟수에 제한을 둔 것은 챗봇이 사용자와 오래 대화하다가 부적절하고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앞서 MS 빙 개발팀은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수정하고 방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빙은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가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빙의 정식 버전이 사전 예약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가운데, 기자도 19일 ‘지구를 위협하는 인간의 활동’에 관해 물었다. 빙은 대규모 핵전쟁, 생명공학(유전자 변형 유기체, 병원체의 방출)과 함께 “인간의 가치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초지능 AI 시스템은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AI가 스스로를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로 꼽자, 섬뜩한 느낌에 “너도 그런 AI가 될 수 있느냐”고 이어 물었다. 하지만 AI는 “미안하지만 이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 않다”며 더이상의 대답을 거부했다. 구글 역시 최근 서둘러 공개한 챗봇 ‘바드’를 내부 테스트 중이다. 바드는 시연회에서 “제임스웹 망원경이 태양계 외부의 행성을 처음 찍었다”고 답변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바드의 실수 하나에 8% 폭락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 순간의 모든 에너지와 흥분을 제품에 쏟아부어 바드가 개선되도록 테스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두 등 챗봇 출시를 준비하는 중국 기업들엔, 챗봇의 답변이 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한 기술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타트업 위안위가 지난 3일 출시한 챗봇 ‘챗위안’은 “중국 경제에는 투자 부족, 주택 거품, 환경 오염 및 비즈니스 운영 효율성 저하와 같은 중요한 문제가 있으며, 경제 전망은 전혀 낙관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가 3일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바이두는 ‘어니봇’이라는 자체 챗GPT 제품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3월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도 챗봇 발표를 준비 중이다. AI 챗봇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지 않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한국 기업은 한국어 특화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서치GPT’를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GPT-3 한국어 특화 모델인 ‘KoGPT’를 기존 챗봇 ‘조르디’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이 출시할 서비스는 한국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월등히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은 우리말 질문엔 취약한 답변 능력을 보여 줬다. ‘KTX 광명역 근처 아동을 포함해 3인 가족이 식사할 만한 식당’을 물었는데 서울역 인근 식당을 알려주더니, 재차 질문하자 테이크아웃 누들 전문점과 멕시코 음식점, 피자·치킨 전문점 등 서구 어린이 입맛에 맞을 법한 곳들을 소개했다.
  • ‘챗GPT’가 쓰고 ‘셔터스톡AI’가 그려...책1권 만드는데 고작 ‘30시간’

    ‘챗GPT’가 쓰고 ‘셔터스톡AI’가 그려...책1권 만드는데 고작 ‘30시간’

    언어 생성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최초의 책이 국내에 출간된다. 영어로 질문한 뒤 나온 결과물을 번역 소프트웨어인 ‘파파고’를 써서 한국어로 바꾸고, 표지 이미지와 본문 이미지는 ‘셔터스톡 Ai’를 사용했다. 이렇게 책 1권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0시간에 불과했다.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는 출판 기획자인 서진 대표가 기획안을 내고 챗GPT가 직접 쓴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오는 22일 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책은 ▲인연 ▲어떻게, 어느 선에서 만족할 것인가 ▲하루를 행복하게 채우라 ▲인생의 변하지 않는 진실들 ▲당신의 목적의식은 어디에 기준하고 있는가 ▲감정을 성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방법 등 모두 6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마다 5~10꼭지씩 격언을 주는 식으로 구성했다. 예컨대 1장 ‘인연’에서는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스쳐 가는 인연을 구분하라’,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으로 맺으라’ 등 8개의 꼭지를 담았다. 1개의 꼭지를 만들 때 글자 수 5000자 내외를 요청했지만, 챗GPT는 3000자 이하로 원고를 작성했다. 출판사 측은 “더 많은 텍스트 생성 접근권이 제한돼 사용법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출판사는 목차를 영어로 질문하고, 이 내용을 받아 네이버 파파고로 한글 번역했다. 한글 원고와 영문 번역 본문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책 본문에 영문 원고도 함께 수록했다. 표지는 셔터스톡 AI에 책의 제목과 목차, 원문에서 다양한 주제와 표현 기법을 지정해 준 뒤 얻은 결과물로, 여러 개의 안 가운데 기획자가 최종 표지를 선택했다. 출판사는 “표현 기법을 변경하고 몇 개의 단어를 추가 설명하는 과정에서 AI가 스스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현재의 표지는 제시한 이 책의 제목을 AI 스스로 이해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2명의 작업자가 30시간을 투입해 책 내용을 완성했으며, 인쇄와 공정 과정을 거쳐 독자에게 판매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7일이었다. 출판사 측은 “기획을 제외한 글감, 표지, 홍보까지 모두 챗GPT를 활용한 ‘챗GPT 주도형 도서’”라면서 “출판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활용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 피난민 인터뷰]“쉘터 보육원 의사로 24시간 근무…남편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야죠”

    [우크라 피난민 인터뷰]“쉘터 보육원 의사로 24시간 근무…남편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야죠”

    “연일 폭탄이 떨어져 땅의 진동이 멈추는 날이 거의 없었죠. 기회가 오면 내 고향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이즈마일로 돌아갈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만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피난민 자보로트니크 나탈리아(62)는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육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했는데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이 이즈마일로 진격하자 납치될 것을 우려해 300명의 아이들과 함께 루마니아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나탈리아와 아이들은 지난해 7월 4일 밤새 14시간을 달려 루마니아 수체아바의 ‘자유를 향한 투쟁’(Fight For Freedom)이라는 이름의 피난민수용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탈리아는 독일에 거주 중인 딸에게 가려다 우크라이나 난민 아이들의 참상을 보면서 생각을 바꿨고, 현재 수용소 보육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난민을 돌보는 난민 의사가 된 이유다. 그는 “피난 오는 아이들이 늘면서 지금은 1개월부터 5살까지 300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부족해 성인 난민들까지 치료하고 있는 나탈리아는 사실상 24시간 ‘스탠바이’(대기) 상황이다. 나탈리아는 “수용소에 있는 난민들의 남편과 아들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잦아지고 있다”며 “국가 총동원령 때문에 남편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고, 친러 성향인 남편의 형은 러시아군으로 참전 중이다. 전쟁은 나와 가족의 삶도 처절히 바꿔 놓았다”고 했다. 루마니아에서 피난민 구호 활동을 하는 안승진(53) 굿네이버스 현지 대표도 “한 70대 여성이 남편은 노모를 모시고, 딸은 군인이라서 초등학생 손녀만 데리고 피난처로 왔더라. 그의 마을은 폐허가 됐고 그 자리에 공동묘지가 들어섰다”며 참상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럽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은 807만 3182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피난민이 14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세간의 관심은 줄어드는 추세다. 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500여개의 피난민 성금이 개설됐지만 수주가 지나도 목표 미달 상태다. 인도주의 전문 매체 ‘더 뉴 휴머니타리안’은 “전쟁 1년간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170억 달러(약 22조 100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신청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제 때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며 “식품과 의약품도 유럽의 창고에 몇 달간 보관해 현지에 오기 전에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MS 빙 챗봇 “AI, 인류 위협”… “너도 그럴 수 있냐”고 물으니

    MS 빙 챗봇 “AI, 인류 위협”… “너도 그럴 수 있냐”고 물으니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의 공식 버전에 19일 ‘지구를 위협하는 인간의 활동’에 관해 물었다. 지난 9일 정식 버전을 사용하기 위해 대기열에 기자의 계정을 올린 지 약 10일 만에 차례가 온 것이다. 빙은 대규모 핵전쟁, 생명공학(유전자 변형 유기체, 병원체의 방출)과 함께 “인간의 가치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초지능 AI 시스템은 우리를 능가하거나 압도함으로써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너도 그런 AI가 될 수 있느냐”고 이어 묻자 “미안하지만 이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 않다”며 “아직 배우는 중이니 이해하고 기다려주면 감사하겠다”고 대답했다. 다른 형태 질문으로 재차 물었지만 이내 한 세션에 주고받을 수 있는 문답 수를 초과했다. 빙 개발팀은 최근 사용자가 빙 챗봇과 대화 세션 한 번에 주고받을 수 있는 문답을 최대 5회로 제한했다. 사용자 당 하루 문답 횟수는 총 50회로 제한된다.AI 기술로 세계 1~3위를 다투는 미국, 한국,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챗봇 출시를 서두르는 가운데, 이미 모습을 드러낸 챗봇들이 잇달아 ‘사고’를 치고 있다. 챗GPT 등장으로 AI 챗봇이 부상했지만,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어 앞으로 수십년 IT 판도를 좌우할 미래 먹거리가 되려면 아직은 더 많이 학습하고 고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S가 문답 횟수에 제한을 둔 것은 챗봇이 사용자와 오래 대화하다가 부적절하고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MS는 지난 7일 챗GPT를 탑재한 빙을 처음 공개한 뒤, 전문가와 미디어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빙은 뉴욕타임스(NYT) IT 칼럼니스트가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빙은 자신을 해명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적대적으로 변했고, 기자를 독재자 히틀러, 폴 포트, 스탈린과 비교하기도 했다. 심지어 기사를 쓴 기자의 키가 작다고 비난하거나 얼굴이 못생기고 나쁜 치열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의 챗봇 ‘바드’ 역시 시연회에서 “제임스웹 망원경 발견에 대해 9세 아이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태양계 외부의 행성을 처음 찍었다”고 답변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 지켜야 할 브랜드 가치가 MS보다 월등히 큰 구글은 챗봇의 실수 하나에도 주가가 요동쳤다. 중국 스타트업 위안위가 지난 3일 출시한 챗봇 ‘챗위안’은 “중국 경제에는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투자 부족, 주택 거품, 환경 오염 및 비즈니스 운영 효율성 저하와 같은 중요한 문제가 있으며, 경제 전망은 전혀 낙관할 수 없다”고 대답해 중국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 결과 챗위안은 출시 3일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바이두 등 챗봇 출시를 준비하는 중국 기업들은 챗봇의 답변이 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지가 기술적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는 ‘어니봇’이라는 자체 챗GPT 제품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3월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바이트댄스, 징둥 등이 챗봇을 발표했거나 발표를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챗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서치GPT’를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GPT-3 한국어 특화 모델인 ‘KoGPT’를 기존 챗봇 ‘조르디’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어에 특화한 국내 업체의 AI 챗봇 서비스는 챗GPT, 빙, 바드 등 해외 서비스에 비해 월등히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빙은 우리말 질문엔 취약한 답변 능력을 보여줬다. ‘KTX 광명역 근처에 아동을 포함해 3인 가족이 식사할만한 식당’을 물었는데 서울역 인근 식당 세 곳을 알려줬다. 서울역이 아니라 광명역 주변을 물었다고 재차 묻자 “죄송하다”면서 이번엔 광명역 인근 커피숍과 식당 몇 곳을 알려줬다. 아동과 함께 갈 만한 곳이 없다고 다시 묻자 “메뉴, 분위기, 서비스, 가격 중 어떤 조건이 중요한지” 반문했다. 메뉴라고 답하자, 테이크아웃 누들 전문점과 멕시코 음식점, 피자·치킨 전문점 등 다소 서구 어린이 입맛에 맞을법한 곳들을 소개했다.
  • ‘블루원 데자뷔’ 가 스물스물~, 하나카드 TS샴푸 제치고 PO행

    ‘블루원 데자뷔’ 가 스물스물~, 하나카드 TS샴푸 제치고 PO행

    지난 시즌 ‘2월의 광란’ 데자뷔는 이번에도 이어질까. 프로당구(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가 먼저 웃었다.하나카드는 1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준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1차전 2-4로 졌지만 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둬 합계 2승1패로 정규리그 2위 블루원엔젤스와의 PO행(5전3선승제)을 확정했다. PBA 팀리그 PO와 준PO는 각 두 팀 가운데 정규리그 상위 팀이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날도 하나카드는 ‘어드밴티지 1승’을 먼저 쌓은 유리한 상황에서 TS샴푸에 1차전을 내줘 동률을 허용했지만 극적으로 2차전을 따내 PO행 길을 텄다. 하나카드는 18일 오후 3시 블루원 엔젤스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1패를 먼저 떠안는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에 나선다.지난 시즌 블루원엔젤스가 주도했던 ‘2월의 광란’이 재연될 지 주목된다. 블루원은 전반기 부진을 극복하고 후기리그에서 우승, 포스트시즌에 가까스로 합류한 뒤 준PO에서 NH농협카드 그린포스, PO에서는 크라운해태 라온을 연파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올 시즌 하나카드는 지난해 가을 정규리그 전반기 1위(12승9패)에 올라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후기리그 부진 탓에 3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꾸억 응우엔-김병호 조가 7점 하이런을 앞세워 상대 임성균-김임권 조를 11-4로 눌러 기분좋게 1차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세트씩을 나눠가진 뒤 맞은 제2 남자단식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TS 임성균에게 2-11로 패하고 이어진 여자단식에서 김진아 역시 이미래에게 1-9로 크게 지는 바람에 세트 2-4로 1차전을 내줬다. 어드밴티지 1승을 속절없이 까먹고 원점에서 다시 승부에 나선 하나카드는 세트 1-2로 뒤지던 4세트 혼합복식에서 신정주-김진아 조가 김종원-용현지를 9-6으로 잡아 균형을 맞췄다. 응우옌과 김가영이 각각 임성균과 이미래에게 각각 1패와 1승을 기록해 세트 3-3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7세트.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정주가 준PO의 히어로가 됐다. 신정주는 세 차례의 뒤돌리기와 앞돌리기 2방에 이어 화려한 대회전으로 두 점을 보태는 등 11-4로 김남수를 돌려세워 자칫 옆길로 샐 뻔 했던 하나카드의 PO행 행보를 바로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세트에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도 팀을 위기에서 구한 신정주는 경기를 마친 뒤 “10년은 늙은 것 같다. 5세트를 앞두고 (김)가영 누나가 ‘(풀세트 갈테니) 준비하고 있어라. 밥값 해야지’라고 하더라. 사실 7세트는 피하고 싶었는데, 팀이 탈락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이기고 싶었다”면서 “제 승리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PBA팀리그 포스트시즌은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PBA&GOLF, IB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 및 녹화 중계되며,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된다.
  • 李 체포동의안, 법조계 ‘부결vs가결 가능성’ 의견 분분

    李 체포동의안, 법조계 ‘부결vs가결 가능성’ 의견 분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체포동의안 정국’의 막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방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부결과 가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7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 구속 사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허위 진술로 일관한 점 ▲증거인멸 가능성 ▲사안의 중대성 등을 꼽았다. 이 대표가 지방자치권을 사유화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마치 정치보복의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며 허위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가 측근들을 통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보고받고, 승인하고, 결정한 행위와 그 의미에 관한 구체적 진술은 회피했고 진실에 기초해 억울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법의 영역을 정치화하고 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 측근 또는 공범인 정진상, 김용, 유동규 등과 김만배 등 민간업자들에 의한 증거인멸과 실체 진실 은폐 시도가 자행됐고 실제 진행됐다”고 적시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현실적으로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은 적은 만큼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 체포 시 필요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불가능에 가까워서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는 것이고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하는 것이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어떤 절차가 이뤄질지 예측하고 검찰의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 검찰은 담담히 검찰의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체포동의안 부결과 가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지청장 출신 한 변호사는 “관련자들이 다수 사망했고 증거인멸 우려가 큰 만큼 구속 사유가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도망치지 않겠다’라는 주장과 당 대표 지위를 이유로 구속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업 회장이나 현직 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모두 같은 논리로 구속 수사를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다른 변호사는 “사안의 중대성 및 혐의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당 대표라는 점에서 도주 우려가 있는 것도 아니며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가결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3일 또는 24일 본회의에서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또는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해야 한다. 앞서 여야는 2월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28일에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리 잡힌 여당 일정으로 27일 본회의를 열고 표결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 檢 “李 ‘대장동·성남FC’ 징역 11년 이상 선고될 중대범죄”

    檢 “李 ‘대장동·성남FC’ 징역 11년 이상 선고될 중대범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대표가 저지른 범행은 징역 1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돼야 할 중대범죄”라고 적시했다. 또 이 대표가 정치보복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사법의 영역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7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검찰은 “이 대표의 이익을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는 점에서 공범 중 책임의 정도가 가장 중하고 이 대표가 허위 진술로 일관하면서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면서 “처단형은 징역 11년형을 훨씬 상회해 선고될 것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배임 혐의는 이득액이 300억원 이상이고 이 대표의 불량한 범행 수법 등 가중요소를 고려하면 양형 구간이 징역 7~11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뇌물 범죄와 관련해서는 ‘뇌물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사안으로 특별가중 요소가 있어 가중영역인 징역 11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사안에 해당한다’고 봤다. 법정형과 양형기준만 고려해도 이 대표에게 1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연루된 사건들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치적 쌓기, 기업으로부터 정치적·경제적 편의를 받을 동기와 목적으로 지방자치 권력을 사유화한 시정 농단에 비유했다.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몫이 돼야 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이 대표의 측근과 민간업자 등 공범들이 나눠 가진 ‘지역 토착 비리 사건’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각 사건의 녹취 파일, 이메일, 보고 문건, 자필 결재 서류 등 객관적 물적 증거가 확보됐고, 관계자 진술 및 인적 증거도 객관적 물증 증거에 부합하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이 대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마치 자신이 정치보복의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본건 수사는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지 아니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이나 조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며 “이 대표는 실제 검찰 조사에서는 허위 주장을 편의적으로 요약한 진술서 제출 외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이어 “국민의 엄중한 문제 제기에 따라 그 실체 규명을 위해 국민이 위임한 형사사법권이 발동된 본건 수사 과정에서 보인 피의자 태도는 자신의 억울함보다는 ‘사법의 영역을 정치화’함으로써 자신의 법률상 책임을 면하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활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사업자에게 지난달까지 총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봤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시행사와 시공사를 내정하고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133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등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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