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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중동에 이는 변화의 바람] 외세 개입… 민주화의 봄 ‘산넘어 산’

    [월드이슈-중동에 이는 변화의 바람] 외세 개입… 민주화의 봄 ‘산넘어 산’

    미국의 이라크 침공 2주년(20일)을 맞는 요즘 중동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왕정과 독재로 점철된 과거의 중동 정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라크에선 사상 첫 선거로 새 정부가 곧 구성되며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레바논에선 ‘피플파워’가 넘친다. 팔레스타인은 선거로 첫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등 민주적 개혁을 통해 이·팔 평화협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라크 침공으로 안팎의 비난을 받던 부시 행정부가 그렇게 고대하던 민주주의의 흔적이 곳곳에서 읽혀진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자유로운 선거방식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후 동유럽에 확산된 ‘민주화의 봄’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들불처럼 번지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가 자칫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이라크 총선을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 비유했다.2기 집권의 목표를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과 신보수주의자(네오콘)에게는 의미심장한 전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내부로부터의 혁명같지는 않다. 이라크나 레바논, 팔레스타인 모두 미국과 시리아, 이스라엘군의 점령하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통치기반이 무너지거나 허약한 정권에서만 변화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체코의 ‘벨벳혁명’ 등과 달리 변화의 진원지가 폭발적이지도 않다. 자생력이 부족해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라크의 경우 변화의 주도세력은 미국이다.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 선거에 의한 정권을 탄생시켰지만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 사이의 갈등이 더 커 이라크 민주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이라크를 ‘중동의 모델’로 삼으려 하지만 지배구조가 확고한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파급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정파간 반목으로 정정 불안 레바논은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사건으로 반시리아 열풍이 불었다. 결국 친시리아계인 오마르 카라리 총리가 사임하고 시리아군이 일부 철수하자 미국은 레바논 국기에 그려진 삼나무에 빗대,‘백향목 혁명’으로 불렀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대규모의 친시리아 시위를 주도하면서 카라리 총리는 10일 만에 복귀했다. 이는 레바논에서의 ‘민주화의 봄’이 친시리아와 반시리아로 양극화, 사상누각으로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리아가 철군한 배경에도 ‘피플파워’보다는 미국과 프랑스 등의 압력이 더 컸다. 시리아 철군 이후 야기될 권력공백은 레바논을 다시 내전의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다. 일각에선 하리리의 암살 배후가 시리아가 아닌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죽음이 발단이 됐다. 지난 1월 선거로 아바스 정권을 출범시켜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재개했다. 무장투쟁으로 일관한 하마스도 7월 팔레스타인 총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무쟁투쟁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겨냥, 일정 지분을 확보하려는 정략적 측면이 더 큰 것 같다. ●정권유지를 위한 임시방편적 개혁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복수 후보가 출마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했다. 그러나 파라오에 버금가는 그의 권력에는 이상 징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이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다고 했지만 정당의 적법성 여부를 집권당이 심사한다.50년간 일당 독재체제의 여파로 야당 후보의 이미지는 약하고 개표과정에서 조작 등 선거부정의 여지는 충분하다. 진보적 야당인 ‘알 가드’의 아이만 누르 대표가 창당서류 위조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집트의 민주개혁이 무늬에 불과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입헌군주제인 요르단은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정부에 이관할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에 인권 및 민주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단계적인 지방선거를 실시하고 쿠웨이트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허용할 방침이다.3년전 계엄통치를 끝내고 해외 망명인사들의 입국을 허용한 바레인은 더 개혁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국가 예산지출의 감시와 검열받지 않는 언론의 자유, 독립적인 사법기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경찰과 보안군 등에 대한 개혁은 아직 요원하다. 부시 대통령이 ‘자유의 확산’이라고 말했지만, 그보다는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생존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중동지역의 변화가 민주개혁으로 이어지려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분쟁 끊이지 않는 ‘세계의 화약고’ 중동지역은 ‘세계의 화약고’라 불릴 만큼 다양한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민족·종교 갈등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고 세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대립은 중동 분쟁의 핵심이다.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13세기 무렵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마찰이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갈등이 시작된 것은 유대인들이 1897년 팔레스타인 지역에 조국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유대인들은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 세력을 키운 뒤 1948년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권은 4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렀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사후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무드 아바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오르면서 양측은 지난달 휴전에 합의하는 등 해빙 무드를 맞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휴전에 반대하고 있고 동예루살렘 지배권,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 문제 등 난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스라엘은 또 1967년 골란고원 점령 이후 시리아와 긴장 관계에 놓여 있으며,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과의 휴전 합의를 계기로 아랍국가들과의 외교관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중동지역은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이슬람의 80% 이상이 수니파지만 이란과 이라크 등 일부 국가는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한다. 수니파와 시아파가 나뉘게 된 것은 창시자 마호메트의 후계자 승계 문제 때문이었지만 현재 두 종파의 갈등 원인은 종교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인 데서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라크의 경우 오랫동안 수니파가 집권해오다 이라크전 이후 시아파에 정권을 내준 뒤 수니파가 새 정부 수립에 반대하면서 테러행위를 주도하고 있다. 강대국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사안별로 반목과 협력을 반복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자유의 확산’ 정책에 따라 이라크전을 벌이고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원유 수급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짙어가는 레바논 내전 암운 레바논이 시리아 군대의 철수 문제로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시리아의 지원을 받아온 이슬람 시아파 세력과 이스라엘을 등에 업은 기독교 마론파,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온 이슬람 수니파 등이 이뤄온 세력균형이 깨져 또다시 내전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탄생때부터 갈등 배태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로 급류를 탔지만 갈등의 씨앗은 레바논 탄생과 더불어 배태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국제연맹의 결정에 따라 시리아 영토였던 레바논 땅에 진주한 프랑스군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던 마론파를 중심으로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등을 규합해 독립국가 건설에 나섰다. 1943년 레바논 독립을 앞두고 마론파는 이슬람 진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총리는 수니파, 의회 의장은 시아파 몫’이라는 권력분배안을 마련했고 의회 의석은 인구 구성 비율에 따라 기독교와 이슬람 진영을 6대5 비율로 나눴다. 그런데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끊임없이 몰려들면서 이슬람교도가 증가하자 마론파와 이슬람 진영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급기야 1975년 내전이 발발했고 마론파를 지원하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진영을 지지하는 시리아가 개입하면서 15년간 계속된 내전은 10만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1990년에야 끝났다. 마론파와 이슬람 진영의 의회 의석수를 같게 하는 등 새로운 권력분배안도 마련됐다. 외국군도 철수키로 했지만 시리아를 등에 업은 역대 레바논 정권은 시리아의 철군을 반대했다. ●시리아 철군싸고 양진영 세대결 최근 베이루트는 마론파가 이끌고 수니파 등이 가세한 반시리아 시위대가 세를 과시하면 시아파 정치조직이자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친시리아 시위로 맞서는 등 ‘장군 멍군’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8일 친시리아 진영이 50만여명을 동원하자 반시리아 진영은 14일 100만명가량을 불러모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인구는 불과 370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사회는 19일 테르예 로에드 라르센 유엔 중동특사가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 보고하는 시리아의 구체적 철군안 내역과 하리리 암살사건 조사를 마친 유엔 진상조사단의 결과보고서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부시의 네오콘’ 국제기구 점령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6일(한국시간)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한 것을 둘러싸고 외교가와 국제금융계 양쪽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울포위츠 지명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반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미국 내에서는 승진이냐, 아니면 사실상 밀어내기냐를 놓고도 말들이 많다. ●네오콘의 퇴조 여부 주목 울포위츠 지명 사실이 처음 알려지면서 미 언론의 보도는 울포위츠가 국방부에서 물러난 것과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된 것 양쪽으로 초점이 분산됐다. 울포위츠 부장관이 이라크전의 주요 설계자이며 ‘테러와의 전쟁’을 상징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은행이 갖는 중요성에 비추어 ‘승진’ 쪽에 무게를 두는 해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울포위츠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신임은 여전하지만, 그를 장관직에 지명할 경우 상원 인준 과정에서 지난 대선 때 벌어졌던 갖가지 정치 공방이 재연돼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제기구로 돌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퇴조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한국으로서는 대북 강경론자였던 울포위츠 부장관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가 관심사다. ●적절한 인사인가? 세계은행의 형제격인 국제통화기금(IMF)의 로드리고 라토 총재는 울포위츠가 국제문제, 특히 아시아와 중동문제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울포위츠가 국제문제에 경험이 많고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몇주 전 언론에 울포위츠 부장관 하마평이 보도되면서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일부 유럽측 관계자들은 인선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들은 그가 “과거 로버트 맥나마라 전 세계은행 총재처럼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를 미국의 정책에 따라 좌우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은 울포위츠 추천은 단지 “제안”에 불과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의 캐릭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에 패한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의 유엔대사 기용과 함께 이번 조치는 ‘사람을 어리둥절케 만드는’ 결정이라고 혹평했다. 울포위츠 총재 추천 수용 여부는 향후 세계은행 이사회가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유럽 국가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민주화 조건 개도국 지원 가능성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세계은행을 개혁하기 위해 울포위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볼턴 차관이 유엔대사에 지명된 것과 일맥상통하는 인선이다. 세계은행에 근무했던 정부 고위관계자는 “울포위츠가 현재 에이즈나 환경 등 특정 프로그램 위주로 돼 있는 자원배분 방식 등을 개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세계은행은 총재의 입김이 세기 때문에 울포위츠가 개발도상국들을 상대로 ‘민주화’를 지원의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포위츠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민주와 자유의 고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세계은행의 자원 배분은 정치적 고려와 경제적 고려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울포위츠 美국방부 부장관 세계은행총재 지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 핵심 인물로 이라크전의 설계자로 알려진 울포위츠 부장관이 국방부를 떠나게 됨에 따라 미국의 대외정책에도 크고작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울포위츠를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세계은행의 대주주여서 미국 정부가 추천하는 인사가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2년간 계속된 이라크전이 이라크 총선 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음에 따라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과 울포위츠 부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오는 6월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dawn@seoul.co.kr
  • “北 회담 계속 거부땐 美, 다른 해결책 검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회담을 거부하는 등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힐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혀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에 ‘실패’할 경우 이후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힐 지명자는 “북한 같은 나라가 핵무기를 생산하도록 할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그것을 다뤄야 한다.”면서 “6자회담이 최선의 형식이라고 믿지만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말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전후해 6자회담은 실패한 대북 접근법인 만큼 이를 중단하고, 보다 과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등을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일부 관리들이 ▲6자회담을 접고 경제·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전술을 사용해야 하며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3일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수교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우방국들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평양과의 관계를 동결해달라.”고 요청하는 새로운 외교적 압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핵 보유 선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생일 축하 리셉션 참석을 거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싶어하지만 최대 지원국인 중국과 한국의 반대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대사급 승진을 위한 인준을 받기 위해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국 대표는 “중국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북한이 포괄적인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도록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라이스 장관이 중국측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압력 강화를 요청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이 북핵 해결의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더라도 무력 사용을 대안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 미군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전과 장기화된 이라크전으로 병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전선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 미국민도 북한을 위협으로 인식하지만 군사적 해결책에는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또 미 정부는 6자회담이 북핵 해결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틀만은 계속 유지하고 싶어한다. 북한을 포함한 6자 또는 북한을 뺀 5자가 향후 동북아 안보를 협의하는 기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힐 지명자는 “유럽에는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기구들이 국가간의 갈등을 다루고 다른 나라의 선거 감시 활동을 하는 등 훌륭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아시아에서도 이런 기구를 만들어 매우 긴급한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길섶에서] 술래잡기/심재억 문화부 차장

    편은 갈랐지만 열서넛이 뒤섞이다 보니 한동안 피아식별이 어려웠다. 그래서 지푸라기를 머리에 동여보지만 이내 끊기거나 풀리곤 해서 머리 큰 몇 놈 빼고는 네오내오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쁜 숨 몰아 쉬며 실컷 한 놈을 쫓았는데, 힘 다 뺀 뒤에야 그 놈이 말했다.“야, 우리 같은 편이야.”“얌마, 그 말을 왜 이제 해?” 신작로로 초등학교를 다녔던 꼬맹이들, 방과후면 편을 짜 이런 술래잡기를 하곤 했다. 정신없이 뛰고 쫓다 보면 어느 새 집에 이르곤 해 하교 후면 삼삼오오 편짜기 바빴는데, 문제는 이 편, 저 편이 헷갈려 더러는 먼저 물은 뒤 쫓아야 했다.“야, 너 적군 맞지?”“얌마, 적군이 어딨어. 낼 같은 편 할걸.”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최근 “한국은 누가 적인지 분명히 말하라.”고 일갈했다.‘악의 축’을 규정할 만큼 수많은 적에 둘러싸인 미국의 조바심과 경직성을 드러낸 피아인식이 아닐 수 없다. 지상에는 적 없이 사는 나라도 많은데, 그들이 아직도 이런 냉전적 피아관을 갖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서 배울 것을 권한다. 어제의 잣대로 오늘의 적을 판별하지 말아야 함을.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美 유엔대사에 ‘안티UN’ 볼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지명했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핵심 인물인 볼턴 차관은 유엔의 효용성과 효율성을 강력히 비판해온 인물이어서 국제사회는 이번 인선의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엔주재 외교관들은 “부시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볼턴은 한국 정부관계자들에게 “북한 핵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기 때문에 그의 인선이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룸에 볼턴 차관과 함께 나와 유엔대사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라이스 장관은 “볼턴은 강인한 외교관이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고 치켜세웠다. 볼턴은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효율적인 다자외교를 지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볼턴은 지난 1994년 ‘연방주의자협회’ 포럼에서 “만일 뉴욕의 유엔 건물이 10개층을 잃는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조금도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볼턴 지명과 관련,“다자기구를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유엔 개혁’이 인선 배경임을 시사했다. 메릴랜드주 출신인 볼턴은 예일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와 법무부에서 일했으며 네오콘의 본산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부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타이완을 지지해 중국과도 사이가 좋지 않고, 이란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유럽과도 대립했다. 볼턴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삶이 지옥 같은 악몽인 나라의 폭압적인 독재자”라고 부를 정도로 대북 강경론자다. 따라서 북핵 문제가 일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갈 경우 볼턴의 입김이 작용해 한차례 소용돌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유엔 내에서도 미국의 독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중국·러시아·프랑스 등 미국에 비협조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볼턴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있다. 볼턴은 지난 2001년 8월 국무부 차관에 지명됐을 때 상원 인준투표에서 찬성 57, 반대 43표를 기록했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인선”이라며 인준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의회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볼턴의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황장석 기자의 아시아 창] 말레이-印尼 원유분쟁 속사정

    인도네시아가 지난 2일 우리에게 원목 산지로 낯익은 보르네오섬 동쪽의 술라웨시해(海)에 위치한 말레이시아령 시파단섬과 리기탄섬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벌였다. 며칠전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고 우의를 다졌던 터라 인도네시아의 무력시위는 돌발적인 것으로 인식됐다. 왜 그랬을까. 인도네시아는 두 섬의 영유권을 놓고 오랜 세월 말레이시아와 분쟁을 벌여왔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2002년 말레이시아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승복할 수 없었다. 주변 해역의 유전지대가 탐났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중순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은 이 일대 유전 개발권을 다국적 석유자본인 로열더치셸에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연히 인도네시아는 “로열더치셸이 개발하게 될 유전지대가 우리 영해에도 걸쳐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즉각 반발했다. 여기에 더해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불법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을 재개한 것도 무력시위를 부른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지난 1일 말레이시아는 경찰 등 30만명을 동원해 4개월간 유예해온 불법 이주노동자 단속을 재개했다. 적발된 노동자는 추방해 재입국을 금지키로 했다. 문제는 40만명으로 추정되는 불법 이주노동자 중 같은 언어권인 데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국민소득이 높은 말레이시아로 돈을 벌러 몰래 들어오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엄청 많다는 것이었다. 사흘 단속에 검거된 868명 중 562명이 인도네시아인이었다. 단속 재개 다음날 인도네시아가 분쟁 해역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속사정인 셈이다. 말레이시아가 다급히 외교 채널을 가동,5일 ‘양국이 공동으로 해역을 정찰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 분쟁은 수면 아래 잠복한 것처럼 보인다. 합의 직후 ‘인도네시아인들이 빠져나가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가 뒤따른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surono@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는 지리산 뱀사골에서 채취한 ‘고로쇠수액’을 판매한다. 칼슘·칼륨·마그네슘·나트륨 등이 함유돼 있어 몸에 좋은 고로쇠수액의 가격은 한병(1.5ℓ) 7000원이다. ●홈플러스는 대형 슈퍼마켓인 수퍼익스프레스 분당 수내점에 전문매장 개념의 카테고리킬러형 ‘와인숍’을 선보였다.50평 규모인 와인숍은 360여가지 품목을 취급하며, 가격도 20∼30% 할인한 최저가격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최우량 소비자들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뉴MVG(Most Valuable Guest)라운지’를 리뉴얼해 문을 열었다.70평 규모인 라운지는 2000만원대 60인치 PDPTV와 홈시어터,2200만원대의 BNO 오디오 등 최첨단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즉석 조리식품 코너 점주를 공개 모집한다. 입점 평수는 1.5∼3평 규모이고, 즉석 빵·어묵·소시지 등 3개 점포로 한정돼 있다.(031)910-2032. ●신세계백화점은 14일까지 ‘봄맞이 카드 소비자 사은행사’를 연다.15만·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7%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9일까지 ‘인기가전 2만점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프로젝션TV·양문형 냉장고·김치냉장고·디지털 카메라·가스오븐레인지·컴퓨터 등 가전 14개 품목 2만점을 최고 15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13일까지 무역센터점·미아점에서 ‘하이얼 가전 특별초대전’을 연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미니 세탁기·와인셀러 등 소형 가전만 판매한다. 세탁기의 경우 2.6·3㎏들이 16만 8000원,3.3㎏들이 18만 8000원이다. ●농심은 ‘RF온라인게임’과 함께 4월20일까지 ‘육개장 행운 대잔치’를 진행한다. 육개장 사발면에 새겨진 행운번호를 찾아 농심홈페이지(www.no ngshim.com)나 RF온라인홈페이지(www.rfonline.co.kr)에 입력하면 캠코더 등 선물과 RF온라인게임 무료이용권(10시간)을 제공한다. ●우체국쇼핑(www.epost.go.kr)은 20일까지 ‘디카사진 콘테스트’를 연다. 졸업·입학식 사진을 보내면 50명을 추첨해 ‘러브러브상’(5명)에게 와인세트,‘뷰티플라워상’(15명)은 우체국 꽃배달 이용권,‘마이스템프’(30명)에게는 나만의 우표를 제작해준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웨딩 컨설팅 전문숍 ‘디어포 웨딩’은 5∼6일 보루네오 논현점에서 ‘2005 가구 박람회’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방문 예비부부에게는 커플 머그컵,30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는 초음파 세척기·자동청소 로봇,20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전기압력 밥솥·공기청정기 등을 증정한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사이트를 새로 단장하고 구매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지식 쇼핑’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이트 개편을 기념해 2000만원 상당의 경품과 적립금을 증정하는 ‘해피클릭 우리닷컴 초대형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 [무슨 영화 볼까]

    ■ 레이 장르/예매율 드라마/18.48%(15세) 감독/배우는 테일러 핵포드/제이미 폭스·게리 워싱턴 어떤 줄거리 맹인 천재음악가 레이 찰스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거친 영혼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연기의 힘 이래서 별로 전형적인 전기영화의 틀 그대로 홈피 반응은 “역시 레이 찰스는 훌륭했습니다.” ■ 말아톤 장르/예매율 드라마/26.84%(전체) 감독/배우는 정윤철/조승우·김미숙 어떤 줄거리 마라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폐아 초원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수 무공해영화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조승우의 백만불짜리 연기” ■ 파송송 계란탁 장르/예매율 드라마/5.06%(15세) 감독/배우는 오상훈/임창정·이인성 어떤 줄거리 철없는 아빠와 조숙한 아들이 펼치는 로드무비 이래서 좋아 임창정표 휴먼 코믹드라마의 힘 이래서 별로 익숙한 주제와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예고편만으로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는 영화” ■ 콘스탄틴 장르/예매율 액션·판타지/5.32%(15세) 감독/배우는 프랜시스 로렌스/키아누 리브스·레일첼 와이즈 어떤 줄거리 ‘매트릭스’의 네오, 지상의 악마를 물리치는 퇴마사로 돌아오다. 이래서 좋아 현란한 특수효과와 사운드 이래서 별로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와 캐릭터 홈피 반응은 “그냥 눈으로 즐기기에 딱 좋네∼” ■ 에비에이터 장르/예매율 드라마/8.35%(15세) 감독/배우는마틴 스코시즈/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케이트 베킨세일 어떤 줄거리 비행기, 영화, 여배우를 사랑한 백만장자 이래서 좋아 레오나르도의 눈부신 연기 이래서 별로 3시간의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난 너무 지루했다.” ■ 코러스 장르/예매율드라마/9.11%(전체) 감독/배우는크리스토퍼 바라티에/제라르 쥐노·장 밥티스테 모니에 어떤 줄거리 삶의 막다른 길에서 음악으로 희망을 찾는 이들 이래서 좋아 천상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 이래서 별로 익숙한 스토리와 주제 홈피 반응은 … ■ 숨바꼭질 장르/예매율 스릴러/9.62%(15세) 감독/배우는존 폴슨/다코타 패닝·로버트 드 니로 어떤 줄거리 엄마 잃은 아이, 보이지 않는 친구 찰리와 게임을 시작하다. 이래서 좋아 차곡차곡 공포와 의문을 쌓아가는 솜씨 일품 이래서 별로 ‘식스 센스’류의 반전영화는 이제 지겨워 홈피 반응은 “찰리가 누군지 뻔한, 그래도 결말이 궁금.” ■ 네버랜드를 찾아서 장르/예매율 드라마/9.11%(12세) 감독/배우는마크 포스터/조니 뎁·케이트 윈즐릿·더스틴 호프먼 어떤 줄거리 작가 배리가 ‘피터팬’을 쓰기까지 이래서 좋아 상상력의 힘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래서 별로 ‘애들 영화’인줄 알고 봤다가는… 홈피 반응은 “순수함에 대해 생각하게되는 영화”
  • [무슨 영화 볼까]

    ●숨바꼭질(25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18.94%(15세) 감독/배우는 존 폴슨/다코타 패닝·로버트 드 니로 어떤 줄거리 엄마 잃은 아이, 보이지 않는 친구 찰리와 게임을 시작하다. 이래서 좋아 차곡차곡 공포와 의문을 쌓아가는 솜씨 일품 이래서 별로 ‘식스 센스’류의 반전영화는 이제 지겨워 홈피 반응은 “찰리가 누군지 뻔한, 그래도 결말은 궁금” ●말아톤 장르/예매율 드라마/23.07%(전체) 감독/배우는 정윤철/조승우·김미숙 어떤 줄거리 마라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폐아 초원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수 무공해영화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조승우의 백만불짜리 연기” ●에비에이터 장르/예매율 드라마/14.97%(15세) 감독/배우는 마틴 스코시즈/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케이트 베킨세일 어떤 줄거리 비행기, 영화, 여배우를 사랑했던 백만장자 이래서 좋아 레오나르도의 눈부신 연기 이래서 별로 3시간의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 ●콘스탄틴 장르/예매율 액션·판타지/10.20%(15세) 감독/배우는 프랜시스 로렌스/키아누 리브스·레일첼 와이즈 어떤 줄거리 ‘매트릭스’의 네오, 지상의 악마를 물리치는 퇴마사로 돌아오다. 이래서 좋아 현란한 특수효과와 사운드 이래서 별로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와 캐릭터 홈피 반응은 “그냥 눈으로 즐기기에 딱 좋네∼” ●레이(25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0.05%(15세) 감독/배우는 테일러 핵포드/제이미 폭스·게리 워싱턴 어떤 줄거리 맹인 천재음악가 레이 찰스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거친 영혼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연기의 힘 이래서 별로 전형적인 전기영화의 틀 그대로 홈피 반응은 “역시 레이 찰스는 훌륭했습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25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8.32%(12세) 감독/배우는 마크 포스터/조니 뎁·케이트 윈슬렛·더스틴 호프먼 어떤 줄거리 작가 배리가 ‘피터팬’을 쓰기까지 이래서 좋아 상상력의 힘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래서 별로 ‘애들 영화’인줄 알고 봤다가는… 홈피 반응은 “순수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 ●파송송 계란탁 장르/예매율 드라마/7.16%(15세) 감독/배우는 오상훈/임창정·이인성 어떤 줄거리 철없는 아빠와 조숙한 아들이 펼치는 로드무비 이래서 좋아 임창정표 휴먼 코믹드라마의 힘 이래서 별로 익숙한 주제와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 ●공공의적2 장르/예매율 드라마/4.77%(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정준호 어떤 줄거리 온갖 비리 저지르는 사학재단 이사장 잡는 검사 이래서 좋아 ‘공공의 적’다운 ‘나쁜 놈’ 등장 이래서 별로 ‘말’이 너무 많아 늘어지는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중반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길은 길이로되 길이 아니로다.” 인사동 ‘쌈지길’은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이름은 ‘길’이지만 길은 보이지 않고 4층짜리 ‘건물’이다. 건물 안 ‘ㅁ’자형 마당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통로 옆에 오밀조밀한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길’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인사동의 멋을 담은 골목길들을 나선형으로 연결해 쌓아올린 것으로 길과 길이 이어진 ‘수직적 골목길’ 개념의 개성있는 건물입니다. 작고 정겨운 가게를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하늘정원이 보이는 옥상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죠.”(쌈지길 건축가 최문규씨) 재미있는 발상답게 쌈지길이 태어난 배경도 독특하다.2001년 아원공방, 동서표구 등 가게 12곳이 인사동 개발바람에 밀려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패션업체 쌈지의 천호균 사장이 인근 부지를 사들였다. 인사동 문화도 살리고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쌈지길에는 기존 건물에서 나온 주춧돌과 목자재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외국상품 반입 금지를 원칙으로 세웠다. 실제로 식당에서 파는 와인은 국산이고, 외국술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예술인의 밥벌이를 위해 갤러리 숨(젊은 미술인들의 대안적 화랑), 갤러리 쌈지(공예전문화랑) 등 4개 화랑에서는 모든 작품들을 상업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전시하는 것도 철칙이다. 연면적 1299평 규모의 쌈지길에는 갤러리를 포함해 기존의 가게 12곳, 전통공예점, 전통가구점, 생활용품점 등 총 72곳이 입주해 있다. 첫걸음(1층)·두오름(2층)·세오름(3층)·네오름(4층)길을 차례차례 거치면서 녹차전문점 세이지(細而至),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시관, 전주식 전통 한정식집인 오목대도 볼 수 있다. 아랫길(지하 1층)에는 리빙·인테리어 용품과 야생화화원, 갤러리, 문구용품점 등이 있다. 구경거리가 쏠쏠한 만큼 곳곳에서 ‘디카족’도 쉽게 눈에 띈다. 첫걸음길의 가운데마당에는 색색의 종이쪽지가 매달려 있는 나무인 ‘바람목’이 있다. 건물 맨끝 계단을 관통하는 공간에 설치된 빨간 장미꽃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어두운 곳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꽃을 갖다두는 습관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쌈지길의 대표는 청와대 해외공보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등을 지낸 천호선씨가 맡고 있다. 천 대표는 천 사장의 친형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수도약국과 학고재 사이, 옛 영빈가든 터에 있다. 홈페이지 www.ssamziegil.co.kr, 문의 (02)736-0088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레저+α]

    ●대보름 음식 한마당 한국 민속촌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20일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배울 수는 ‘정월 대보름 특별 체험행사’를 연다. 땅콩이나 호두를 깨먹는 부럼 깨기 행사, 보름 나물과 오곡밥 해먹기 행사 등 보름에 먹는 ‘음식 한마당’과 마을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장승제, 볏가릿대 세우기 및 고사 지내기, 한 해의 소원을 소지에 적어 정월 보름달에 소원을 빌며 달집 태우기 행사가 대보름의 분위기를 한껏 돋군다.www.koreanfolk.co.kr. ●한해 소원 담아 하늘로 롯데월드는 오는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후 5시 이후 어드벤처 정문으로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호두, 땅콩, 밤 등 부럼을 나누어준다. 또한 온가족이 함께 하는 ‘연만들기’는 자신이 만든 연을 가지고 야외 매직 아일랜드에서 한해 액운을 담아 날려보내며 올해 소망하는 사연을 담은 소원지를 한데 모아 태우는 ‘소원지 태우기’ 등 특별공연이 열린다.www.lotteworld.com. ●입장객 모두에게 부럼 드려요 에버랜드는 대보름을 맞이해 옛 조상들이 대보름 때 실시하던 전통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도록 주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점보 윷놀이, 점보 제기차기, 투호 놀이, 널뛰기 등 다채로운 전통 민속행사를 유러피언 광장에서 열고 2m 크기의 대형 부럼 통에 가득 담긴 땅콩 호두 잣 등 부럼을 무료로 나누어준다. 또한 소원을 적은 소원지 1000매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색행사도 갖는다.www.everland.com. ●배타고 6박7일 중국 수학여행 중국 수학여행 전문회사 테마21은 신학기를 맞아 인천을 출발해 중국 텐진에 도착하는 호화여객선 진천페리호(604명 정원)를 이용한 북경 6박7일 수학여행상품을 출시했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중국의 오늘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천안문과 자금성, 만리장성, 용경협을 비롯해 북경 주요 대학 및 교육시설 방문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삼성급 호텔 2인1실 기준으로 39만 8000원.(02)544-6363. ●하와이 아트시즌 개최 하와이관광청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고유의 언어와 음악 등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는 하와이에서 오는 5월까지 ‘하와이 아트시즌 200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하와이 고유의 폴리네시아 민속의 문화유산을 비롯해 하와이 화산의 여신 ‘펠레’의 전설과 네오 라우치 작품 컬렉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www.gohawaii.com(02)777-0033. ●외국인 엽기 스키대회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오는 20일 발라드(초급)슬로프에서 외국인 엽기 스키 대회를 연다. 대회의 참가 자격은 외국인 중 스키실력이 초보 이상의 스키 실력을 갖추면 가능하며 스키의 실력보다는 가장 엽기적인 복장과 스타일로 나서는 개인이나 팀을 가리는 대회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재치있는 복장으로 재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팀을 뽑아 로시뇰 스키셋트 및 내년 시즌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신청은 (033)434-8311.
  • [무슨 영화 볼까]

    ●말아톤 장르/예매율 드라마/25.36%(전체) 감독/배우는 정윤철/조승우·김미숙 어떤 줄거리 마라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폐아 초원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수 무공해영화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조승우의 백만불짜리 연기” ●에비에이터(18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27.07%(15세) 감독/배우는 마틴 스코시즈/디캐프리오·케이트 베킨세일 어떤 줄거리 비행기, 영화, 여배우를 사랑했던 백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레오나르도의 눈부신 연기 이래서 별로 3시간의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 ●제니, 주노(18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미디/1.62%(15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혜성·박민지 어떤 줄거리 15세 최연소 엄마·아빠의 아기 지키기 이래서 좋아 어른들의 맘을 울리는 순수한 아이들의 힘 이래서 별로 현실은 증발하고 예쁘게 포장한 팬터지만 남은… 홈피 반응은 “15세 미만이 보면 부러워할 만한 영화” ●그때 그사람들 장르/예매율 드라마/2.77%(15세) 감독/배우는 임상수/백윤식·한석규·김윤아 어떤 줄거리 1979년 10월 26일, 그 때 그 날 무슨 일이? 이래서 좋아 권력층을 조롱하고 비꼬는 독특한 시선 이래서 별로 ‘죽음과 유머’의 동거가 불편할 수도 홈피 반응은 “사람에 따라 평이 달라지는 영화” ●레드 아이(18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2.82%(12세) 감독/배우는 김영빈/장신영·송일국 어떤 줄거리 여수행 마지막 열차 안,15년전 사고 열차의 풍경이 겹치는데… 이래서 좋아 수채화 같은 느낌의 공포를 슬픔으로 승화 이래서 별로 후반부로 갈수록 허술한 내러티브 홈피 반응은 “공포보다 감동에 비중이…” ●파송송 계란탁(18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2.38%(15세) 감독/배우는 오상훈/임창정·이인성 어떤 줄거리 철없는 아빠와 조숙한 아들이 펼치는 로드무비 이래서 좋아 임창정표 휴먼 코믹드라마의 힘 이래서 별로 익숙한 주제와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 ●콘스탄틴 장르/예매율 액션·판타지/15.66%(15세) 감독/배우는 프랜시스 로렌스/키아누 리브스·레일첼 와이즈 어떤 줄거리 ‘매트릭스’의 네오, 지상의 악마를 물리치는 퇴마사로 돌아오다. 이래서 좋아 현란한 특수효과와 사운드 이래서 별로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와 캐릭터 홈피 반응은 “그냥 눈으로 즐기기에 딱 좋네∼” ●공공의적2 장르/예매율 드라마/9.88%(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정준호 어떤 줄거리 온갖 비리 저지르는 사학재단 이사장 잡는 검사 이래서 좋아 ‘공공의 적’다운 ‘나쁜 놈’ 등장 이래서 별로 ‘말’이 너무 많아 늘어지는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중반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 ‘콘스탄틴’ 8일 개봉 키아누 리브스 홍콩 인터뷰

    ‘콘스탄틴’ 8일 개봉 키아누 리브스 홍콩 인터뷰

    |홍콩 이순녀특파원? ‘매트릭스’의 고독한 영웅 ‘네오’가 이번엔 지상의 악마를 물리치는 퇴마사로 돌아왔다. 코믹북 ‘존 콘스탄틴, 헬 블레이저’를 영화화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콘스탄틴’의 주역 키아누 리브스(41). 미국 개봉(18일)에 앞서 오는 8일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먼저 개봉하는 영화의 아시아 지역 홍보차 홍콩을 방문한 그를 3일 오전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만났다. 영화속 주인공 ‘콘스탄틴’처럼 검은색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여느 헐리우드 배우들처럼 재치있는 농담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스타로서의 면모보다는 그가 연기한 배역들과 마찬가지로 갈등하고 회의하는 아웃사이더로서의 인상을 더 강하게 풍겼다. 영화의 배경은 인간의 형상을 한 천사와 악마가 지상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세상. 천성적으로 선악을 구분하는 능력을 타고난 콘스탄틴은 저주의 운명을 탓하며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 뒤 세상의 악을 처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콘스탄틴은 낭만적이면서 허무주의적이고 또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세상을 구하려는 사명감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이에요.‘네오’나 ‘콘스탄틴’ 모두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구원자로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깊이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역할입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만화에서 가져온 기본 캐릭터에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접목시켰고, 진짜 퇴마사들을 만나 손동작 등을 익혔다고 했다. 자신의 배역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 감독, 프로듀서와도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우린 긴밀한 공동 작업을 했다.”면서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극중 콘스탄틴은 폐암을 앓으면서도 줄담배를 피워댄다.“하도 담배를 피워서 가끔은 대사를 까먹기도 하고, 속이 울렁거린 적도 있어요. 감독이 내가 맘에 안들 때는 일부러 흡연 장면을 더 많이 찍는 것 같더군요.(웃음)” 3월부터 샌드라 불럭과 함께 한국 영화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일 마레’를 촬영할 예정인 그는 “원작은 못 봤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마음이 끌렸다.”면서 “원작을 보고 싶다. 하지만 ‘일 마레’가 원작과는 다른 색깔을 지닌 독특한 영화로 만들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coral@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부시의 ‘빅 아이디어’

    지난달 30일 이라크 총선이 실시된 이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세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31일(현지시간) 깔끔하게 머리까지 자르고 TV 카메라 앞에 나서 “이라크 총선은 명백한 성공”이라고 연설하는 부시 대통령의 표정에는 정치적 승리자의 자부심이 가득 차 있었다. 이라크전을 줄기차게 반대해온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외국 지도자는 물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내의 이른바 반 부시 언론도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일부에서는 이라크 총선으로 말미암아 부시 대통령이 중동을 해방시킨 위대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성급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는 ‘중동의 민주화’라는 ‘빅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데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빅 아이디어란 정치나 사업에서 추구하는 대의명분이나 경영전략을 말하는 용어다. 예를 들어 월마트의 빅 아이디어는 ‘싸게 판다.’는 것이다. 이처럼 단순한 빅 아이디어가 월마트를 세계 최대의 유통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부시는 2000년 선거 당시에는 빅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던 당시의 미국인들은 그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보다 좀 덜 얄밉고 친근해 보이는 부시를 택했을 뿐이다. 그러나 9·11 테러가 터진 뒤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고, 거기에 네오콘의 이념을 얹어 중동의 민주화라는 빅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 이다. 논란도 많고 비판도 많았지만 어쨌든 부시는 뚜렷한 빅 아이디어를 제시했기 때문에 불투명한 메시지로 일관했던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18년을 통치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문민화’를 내세웠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는 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빅 아이디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상징되는 ‘사회 주도세력의 교체’였다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거론된다. 그들마다 특별히 부각되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가 우리나라 지도자가 될 것인가는 결국 그들이 제시하는 빅 아이디어가 무엇이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dawn@seoul.co.kr
  • 日 프로야구 ‘살아있는 전설’ 왕정치 호크스 부사장 승진

    일본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오 사다하루(64·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이 지난 28일 모기업인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 구단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구단주인 한국계 손정의(47) 사장은 오 사다하루 감독에게 부사장직을 겸임토록 하면서 구단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한 것. 일본 프로야구에서 현역 감독이 구단 임원으로 승진되기는 히로시마 카프의 야마모토 고지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손 사장이 오 사다하루를 부사장으로 승격시킨 것은 그를 붙잡아 놓으려는 복안 때문.‘요미우리 맨’으로 각인된 그의 친정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빗장을 걸었다. 오 사다하루는 일본 최고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비공인 통산 세계 최다 홈런(868개) 등 불멸의 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1985년부터 5년간 감독을 역임했다. 요미우리 팬들은 지금도 그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손 사장은 요미우리에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와타나베 쓰네오 전 구단주와 만나 “오 사다하루를 절대 돌려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월드 이슈-부시2기 행정부와 네오콘] ‘극단적 무슬림’ 해체에 역량 집중

    [월드 이슈-부시2기 행정부와 네오콘] ‘극단적 무슬림’ 해체에 역량 집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비밀 결사단. 명문대를 졸업한 유대인을 중심으로 구성돼 조지 부시 정부와 언론 기관에 뿌리내린 이상주의자들의 세포 조직. 이슬람에 대한 증오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라크전은 이들이 이슬람을 점령하기 위해 미국을 조종한 것.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방적인 무력행사를 불사한다. 유엔이나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목표 실현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지난 24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 시내 17번가에 자리잡은 미국기업연구소(AEI) 12층. 네오콘의 거두 앨버트 울스테터의 이름을 붙인 대형 콘퍼런스 룸에서 ‘네오콘 포럼’이 시작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2기 정부 취임에 맞춰 네오콘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단합대회’ 성격의 모임이었다. 최근 ‘네오콘 독자(Neocon Reader)’라는 저서를 펴낸 허드슨연구소의 어윈 스텔저 연구원이 주제발표 첫머리에 미국과 유럽의 언론에 투영된 네오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짧은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장내의 분위기는 심각했다. 스텔저 연구원은 “언론에 묘사된 것과 같은 뿔 달린 괴물은 없다.”고 일갈했다. 네오콘 포럼은 ‘과격한 이상주의자들’이라는 미국 내부와 국제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다소 위기감 속에서 시작됐다. 포럼에는 스텔저 연구원과 AEI의 칼린 바우먼, 진 커크패트릭, 찰스 머레이, 워싱턴포스트의 찰스 크라우트해머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누가 네오콘인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냈던 진 커크패트릭은 “가장 분명한 것은 누가 네오콘인가 하는 것이 한 번도 분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커크패트릭은 “(네오콘의 우상격인)어빙 크리스톨을 만났을 때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톨조차도 그같은 질문에 답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암시였다. 크라우트해머는 “네오콘은 집단의 운동(Movement)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Tendency)이라고 설명했다.‘예일대를 나온 사람’과 같은 기준이 아니라,‘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구분이라는 것. 따라서 보기에 따라 네오콘의 범위는 확대될 수도 축소될 수도 있다. 스텔저는 ‘네오콘 독자’에서 네오콘의 대외정책 섹션에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및 토니 블레어 총리의 글을 올렸다. 가급적 네오콘의 지평을 더 넓혀보려는 의도를 가진 것 같았다. 토론자들에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졸릭 부장관이 네오콘이냐고 묻자 “모르겠다.”며 “앞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보고 나서야 판단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같은 인물은 네오콘에게 무엇일까. 스텔저는 그의 저서에서 이들이 네오콘의 정책을 구현하는 중요한 ‘실행자(Practitioners)’라고 규정했다. 반대로 부시나 체니, 럼즈펠드의 입장에서 보면 네오콘은 미국의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주는 ‘명분 제공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네오콘은 이상주의자들인가? 크라우트해머는 네오콘이 “과격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냉철한 현실주의자”라고 지칭했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를 핵심가치로 삼지만, 네오콘들은 비민주적인 파키스탄을 민주화하는 것보다는 파키스탄을 이용, 아프가니스탄의 극단적 무슬림을 해방시키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이다. 머레이는 네오콘들이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잘 다루고, 정책을 기획하고 대통령과 의회를 설득하는 데 정력적인 추진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일이 시작되면 이데올로기에서는 한발 벗어나 있다.”고 주장했다. 포럼에 참석한 독일 기자가 “메시아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 않느냐.”고 종교 지향성을 지적하자 머레이는 “부시 정부(참석자들은 이따금씩 네오콘과 부시 정부를 일치시켰다)의 대외정책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작다.”고 주장했다. 또 크라우트해머도 “루스벨트, 링컨 대통령도 재임 중에 종교적인 비유를 하곤 했다.”면서 “네오콘 가운데 유대인이 많기는 하지만 수요일밤에 모여 비밀 의식을 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스텔저는 “부시 대통령의 관심은 90%가 대외정책이고 10%만이 국내정책이라는 말을 백악관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면서 “미국의 국익이 대외정책에 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콘은 대북 강경론자들인가?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두 시간 동안 계속된 포럼에서 ‘노스’든 ‘사우스’든 ‘코리아’라는 단어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네오콘의 관심이 ‘극단적 이슬람’의 터전이라는 중동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포럼이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북한은 중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이라면서 “부시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과의 현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우트해머는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명확하다.”고 단언했다. 다만 크라우트해머와 스텔저는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외부지역 특히 중동으로 유출할 경우에는 엄중한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럼에는 정부와 외교가, 학계, 언론계 인사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참석해 네오콘에 대한 관심이 미국 사회 전반에 퍼져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라이스 국무장관의 연설문 담당자라고 소개한 참석자는 행사장을 떠나며 “한편으로는 유익했지만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네오콘들이 향후의 국제질서와 국내정책에 대해 보다 명확한 목표와 대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했지만 포럼 전체가 네오콘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다소 추상적인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라크침공 입안 파이스 사의

    |워싱턴 연합|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입안했던 더글러스 파이스(51)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올 여름 사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파이스 차관은 이날 회견에서 “가족에 더 헌신할 때라고 여겨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고 알 카에다와 연관됐다는 침공의 명분이 허위로 드러난 데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년간 주한미군 철수 등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미국의 핵무기 정책 등 국방부의 주요 정책 입안을 주도했다.1981∼82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중동전문가로 일했으며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리처드 펄 전 국방부 차관보의 특별자문역을 지냈다.
  • [월드 이슈-부시2기 행정부와 네오콘] ‘네오콘’ 역사와 인맥

    [월드 이슈-부시2기 행정부와 네오콘] ‘네오콘’ 역사와 인맥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시조(始祖)는 레오 스트라우스다.1899년 독일계 유대인으로 태어난 실존주의 철학자로 당초 좌파 성향에서 미국에 귀화한 뒤 우파로 바뀌었다.2차대전 이후 70년대 초까지 25년간 시카고대에서 정치철학을 강의했다. ●네오콘의 시조는 레오 스트라우스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에 근거, 야만인들로부터 도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이의 적임자로 미국을 꼽으며 ‘로마제국의 현대화’,‘세계의 경찰국가’ 등을 주창했다. 그의 제자인 앨런 블룸과 하비 맨스필드 등은 시카고대와 하버드대에서 ‘스트라우스 학파’를 발전시켰다.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네오콘의 기관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편집장 윌리엄 크리스톨은 이들로부터 수학했다. 네오콘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이후 전면에 부상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네오콘과 인연을 쌓은 딕 체니 부통령이 정권 이양의 중임을 맡으며 네오콘을 대거 중용했다. 90년대 초 국방정책 차관이던 울포위츠는 미래의 적에 ‘선제공격’ 개념을 도입, 미 국방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체니는 이를 수용하고 지지했으나 온건파인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제동을 걸었다. 이후 체니와 베이커측의 사이는 멀어졌으나 울포위츠와의 관계는 돈독해졌다. 세인의 관심을 끈 것은 1997년 워싱턴에서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가 발족하면서다. 기업연구소(AEI) 회장을 지낸 존 볼턴 전 국무부 군축협상 차관과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정책 차관 등이 앞서 후세인 정권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네오콘의 기치를 걸고 공식 활동에 나선 것은 PNAC가 처음이다. ●리비는 울포위츠에 직접 배워 체니·울포위츠·크리스톨·파이스·볼턴 이외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피터 로드맨 국방부 안보담당 차관보,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보좌관,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여했다. 리비는 예일대에서 울포위츠로부터 직접 배웠다. 네오콘의 역할이 과대평가됐다고 비판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 홉킨스대 교수와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로버트 로웬버그 선진전략정치연구소 회장 등도 포함됐다. 베이커와 함께 일했던 로버트 졸릭 신임 국무부 부장관은 PNAC의 정책을 지지했으나 그가 네오콘인지 여부에는 논란이 있다.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으로 옮긴 로버트 조지프 전 백악관 핵확산방지 국장은 네오콘의 작품으로 알려진 ‘이라크-니제르 정보 커넥션’을 퍼트린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파면당할 대상이 승진한 케이스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백악관에서 호흡을 맞췄으나 라이스 ‘견제용’으로 체니가 NSC에 심었다는 게 정설이다. 국방부의 윌리엄 루티 근동담당 부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체니가 기용한 네오콘으로 분류된다. 특히 루티 부차관보는 이라크전쟁을 주도한 특수작전국(OSP)을 맡아 백악관에 직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니가 네오콘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으나 ‘좌장’인 것만은 틀림없으며 럼즈펠드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라이스를 네오콘으로 보지는 않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판 소칼 어페어’ 김동수씨 이메일 인터뷰

    ‘한국판 소칼 어페어?’ 90년대 초 현실 사회주의권 붕괴와 함께 카를 마르크스는 사라졌다. 그런데 아직 그의 부활을 꿈꾸는 이가 있다. 지난해 ‘자본을 넘어선 자본’을 펴낸 소장학자 이진경(연구공간 수유+너머)이 대표적인 예다. 서문에서 “나는 마르크스가 ‘죽지 않는 사람’임을 믿는다.”고 해, 책을 쓴 이유가 마르크스의 부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포스트모던 사상가 들뢰즈의 시선을 빌려 마르크스의 대표작 ‘자본론(Das Kapital)’을 재해석했다. 이에 대해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진경식 재해석을 탄핵하는 주장이 나왔다.‘자본의 두 얼굴’(한얼미디어 펴냄)을 낸 재야학자 김동수다. ‘우파 중에 국부론 제대로 읽은 사람 없고, 좌파 중 자본론 제대로 읽은 사람 없다.’는 게 김동수의 문제 의식이다. 그래서 자본론 원전을 집어들고 직접 대차대조표를 작성한 작업이 바로 ‘자본의 두 얼굴’이다. 이 때문에 인용문이 줄잇는 600쪽짜리의 버거운 책이 됐지만 이 작업을 통해 이진경식 재해석이 마르크스를 되살리기는커녕 외려 ‘두 번 죽이는 일’이라 주장했다. 마르크스가 한 철 지난 유행가처럼 되어 버린 지금, 그래서 스스로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하는 김동수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지식 독점자인 양 행동하는 지식인” 이렇게 많은 분량으로, 정면돌파하듯 반박하는 이유는. -마르크스 왜곡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지나칠 정도로 많다가 90년대 초반 이후 감쪽같이 사라진 이론적 논쟁을 다시 촉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지식인이라는 현학적인 사람들이 지식의 독점자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이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진경식 재해석의 맹점은 뭔가. -재해석하면서 고전파와 헤겔을 비난하는데 문제는 그가 고전파와 헤겔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때로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왜곡되어 있다. 진보진영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킬 정도다. 이런 주장에 뉴라이트니 하는 움직임은 ‘구좌파’라고 비판하는데. -‘뉴’,‘네오’,‘포스트’ 등의 수식으로 장식된 이론은 대개 수식을 제외하면 별 내용이 없다. 좌파에 대한 비판은, 어쨌든 사회주의는 망했다는 것인데 이는 논리와는 별개다. 망했으니까 나쁘다면 모든 역사는 나쁜 것의 역사다. 구좌파라는 비판에는 관심 없다. 개인적으로 소련이나 북한에 대해 호의적이지도 않다. 그건 좌파가 아니어도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지금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예전부터 마르크스는 잘 읽히지 않았다. 어렵다, 혹은 방대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저임금 강요와 대량해고, 자본가에게는 제한책임을 묻고 노동자에게는 무한책임을 지우는 주식회사제도의 골간은 바뀌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굳이 ‘새로운’이란 수식어를 달지 않아도 마르크스는 여전히 현실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마르크스 이론은 여전히 유효 그렇다면 마르크스를 되살리자는 뜻인가, 아니면 비판할 점은 있지만 이진경식 재해석은 안 된다는 말인가. -이 책의 주제를 벗어나는 질문이다. 그래도 답하자면 일단 혁명이나 변혁의 꿈은 유효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장기적 전망만큼 현실적 대응도 중요하다. 사실 ‘혁명’은 레토릭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을 드러냄으로써 진보운동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살펴보자고 말하고 싶었다. 민주노총이나 민노당의 주장은 지지자들을 한숨짓게 만든다. 진보진영이 어떤 대안이나 이론이 없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만드는 일에 나서야 한다. 사회주의권 붕괴 뒤 포스트모던이 유행인데 어떻게 보나. -항상 문제의식은 이론이 아닌 실천에 있어야 한다.‘포스트’ 이론의 문제의식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뭔가 하긴 해야겠는데 무엇을 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본다. 이럴 때는 개인적 반항이 저항으로 미화된다.‘자유로운 개인의 자유로운 연대’라는 코뮤니즘은 멋있기는 하지만 아나키즘 이상의 의미는 없다. 물론 역사·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폭로는 희망이라는 싹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맹아는 어디까지나 맹아일 뿐이다. ●문제의식은 이론아닌 실천에 있어 그런 주장은 96∼97년의 ‘소칼 어페어’와 비슷한데 그 사건을 어떻게 보나. -참 재미있는 사건이었다. 소칼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프랑스 형이상학과 같은 유의 서술이 사회적으로는 수구의 기반을 다져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결론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통쾌하게 생각하고 소칼과 같은 입장이다. 소칼의 경우 또 다른 상업주의라는 비판도 받았는데 같은 비판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나. -그렇게 보는 걸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런데 이런 책이 얼마나 팔리겠나. 마지막으로 ‘자본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자본론은 노동자의 중요한 무기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런데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는 재벌 남자 주인공이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꼽을 정도로 호사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지적 과시, 지식 장사용으로 탁월하다. 그러나 그건 자본론의 박제에 불과하다. 자본론이 이용되는 두 방식을 지적하고자 그런 제목을 정했다. ●소칼 어페어(Sokal Affair)란? 포스트모던 이론가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던 사건. 미국 물리학자 앨런 소칼이 96년 최첨단 물리학 이론이 해방이론으로 쓰일 수 있다는 논문을 학술지 ‘소셜 텍스트(Social Text)’에 발표한 뒤 사실 그 논문은 짜깁기 엉터리였다고 고백했다. 포스트모던 이론이 얼마나 겉멋에만 찌들어 있는지 폭로하기 위한 도발이었다. 소칼은 이어 장 보드리야르, 자크 라캉, 줄리앙 크리스테바 등 쟁쟁한 포스트모던 계열 학자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최신 물리학 개념을 아무렇게나 가져다 쓰고 있다는 내용의 ‘지적 사기’를 출간, 유럽 지성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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