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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게임이 삶의 자체다”

    [20&30] “게임이 삶의 자체다”

    ‘코스프레’가 인생을 설계하는 ‘마법의 지팡이’로 변신했다?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디지털족’에게 게임은 그 자체가 삶이다. 라그나로크의 프리스트, 리니지의 드워프, 창세기전의 살라딘, 진삼국무쌍의 소교 등 유명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로 변신하는 놀이인 코스프레. 마니아들에게는 더 이상 놀이가 아닌 인생이다. 코스프레는 복장을 뜻하는 영어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일본식 합성어. 게임과 애니메이션, 만화 속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하고 음악과 연기를 결합한 공연을 펼친다. 2002년 결성된 뒤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국내 코스튬 플레이어 전문팀인 ‘네오 아크로스’의 멤버 서영은(21·여)씨. 그녀에게 코스프레의 세계는 미래의 직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인연을 맺은 그녀의 코스프레 경력만 햇수로 7년. 대학생인 그녀는 코스프레 행사의 전문 MC이자 TV 게임방송의 리포터로 활약하며 자의반 타의반 유명인이 됐다. 한달 출연료만 웬만한 직장인의 월급에 육박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박정훈(26)씨는 네오 아크로스의 맏형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코스프레는 2003년 군 제대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과 연극에 관심이 많은 박씨는 이제는 코스프레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그가 가장 즐기는 게임 캐릭터는 모 비디오 게임의 드라큘라 역할.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병관(25)씨는 전통 의상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이다. 주로 장군 복장이나 조선시대 선비로 변신, 각종 축제나 행사에서 외국인들의 사진 모델을 자처한다. 김씨 스스로 우리의 전통 의상을 외국인에게 알린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팀의 막내인 백종하(21)씨는 올해 코스프레 경연대회 수상 경력을 인정받아 장학금까지 받으며 대학까지 입학한 새내기. 백씨는 “코스프레는 동화속 왕자와 공주를 현실화시키면서도 단순 모방이 아니라 스스로 캐릭터를 재창조하는 공연”이라고 평가한다. 백씨는 코스프레 복장을 한 채 무대 위에서 대규모 전투를 연기하는 ‘배틀신’에 유달리 강하다. 이들 모두는 코스프레에 흠뻑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팀을 이뤄 활동하게 됐다. 네오 아크로스의 코스프레 실력은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입증한다. 춘천국제애니페스티벌, 하이서울 축제, 일산호수만화축제 등 국내외 행사를 통해 문화관광부 장관상, 경기도지사상, 춘천시장상 등 무려 25차례나 상을 받았다. 코스프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대 의상. 중학교 때 손바느질로 직접 의상을 만들었던 서씨는 아예 재봉틀을 구입, 의상 디자인에 남다른 수완을 발휘한다. 현재 서씨가 소장한 의상만 100여벌로 탐내는 사람에게는 팔기도 한다. 서씨는 “무대 의상은 나를 화려하게 빛내주는 장치이자 성취감을 안겨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게임과 코스프레는 이들에게 더 이상 취미 활동이 아니다. 커다란 두 개의 인생축이다. 일찌감치 게임 리포터로 장래 진로를 정한 서씨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현재의 전공이나 직장에 상관 없이 게임 개발자,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4∼5개의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동호회는 인터넷 사이트에만 4000여곳이 있을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10대가 주류를 이루던 코스프레의 세계에 유치원생부터 20,30대까지 동참하면서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북한, 핵실험은 절대 안된다

    아무리 치열한 대치상태에서도 지켜야 할 선을 넘으면 외교적 해결은 물건너간다. 북한이 지금 지켜야 할 선은 핵실험 자제라고 본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함북 길주에서 지하 핵실험 준비를 진행시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내 강경파가 대북제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일 수 있지만, 핵실험의 위험성이 너무 크기에 북한에 거듭 자제를 요청할 수 밖에 없다. 미 CIA에서 요직을 지낸 아서 브라운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서울과 도쿄의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한국내 외국계 기업들은 철수나 사업축소를 저울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북아경제가 얼어붙는 것을 넘어 미국의 대북 봉쇄나 무력개입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일본뿐 아니라 남한과 타이완에서도 핵무장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동북아의 앞날은 그야말로 풍전등화 처지가 된다. 이런 불안을 야기한 북한은 어떤 나라로부터도 동정을 받을 수 없으며, 김정일 체제 유지가 어려운 쪽으로 급격히 빠져들 개연성이 있다. 북한은 핵 관련 추가조치를 삼가라는 우리 외교당국자들을 비난했다. 이제까지 한국과 중국 정부는 미국의 강경제재를 말리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그럴 명분이 없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대남공격을 삼가야 한다. 북한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위협용으로 핵실험 준비 모습을 일부러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그 역시 바람직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미국내 네오콘들이 이라크전과 같은 군사개입 명분을 만드는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한·중 정상회담, 오늘 한·러 정상회동 등 6자회담 불씨를 살려 북핵을 해결해 보자는 정상급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이 극단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국·중국·러시아가 미국·일본이 강경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핵 실험설을 덮으려 하지 말고, 미국과 정보공조를 통해 철저한 사전·사후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유엔대사급’ 거물이라더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낮춰가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인권특사는 지난해 10월 미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된 직책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대사급 고위직이다. 북한인권법과 의회의 후속 입법 등에 따르면 이미 지난 2월쯤 인선이 완료돼 지난달 중순까지 의회에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어야 하지만 아직 후보자가 지명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 선’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제이 레프코위츠(43)가 북한인권특사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5일 “정부가 북한인권특사를 발표할 때가 되면 발표할 것이며, 그 전에는 누가 (내정자)명단에 있는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 등이 보도를 부인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레프코위츠 지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컬럼비아대 법대를 졸업한 소송 변호사 출신인 레프코위츠는 1990년 유엔 인권위원회의 미국 대표로 잠시 활동한 바 있다. 그것이 유일한 인권관련 경력이다. 이후 91년부터 93년까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에서 국내정책회의 부비서관 등을 지냈다. 또 부시 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2001년 3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법률고문으로 임명된 뒤 2002년부터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부보좌관으로 일해왔다. 그는 일처리도 잘하고 부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초 북한인권특사에 존 댄포스 전 유엔대사 정도의 거물급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공언과 비교하면 정치적 비중이 많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미 정부가 북한인권특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실무 위주의 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인권법의 정신으로 볼 때 특사의 주된 활동 영역은 북한과 중국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북한과 중국의 태도로 볼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까닭에 미국내의 북한인권 관련단체들도 북한인권특사가 누가 되는가보다는 특사가 관장할 예산의 배분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dawn@seoul.co.kr
  • [눈도 귀도 즐거워]모세의 기적?

    [눈도 귀도 즐거워]모세의 기적?

    데뷔앨범 ‘사랑, 그 간절한 그리움’을 들고 나온 신인가수 모세의 기세가 무섭다. 록밴드를 고집해 온 그야말로 순수 신인이다. 그의 이번 앨범은 알 앤 비, 팝, 네오-솔, 퓨전 하우스, 펑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곡 ‘사랑인 걸’은 국내 최고의 작사가 심현보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익숙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에 모세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더해진 드라마틱한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모세의 ‘사랑인 걸’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로 ‘##90’과 코드번호 5자리 ‘00383’과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 동독출신 젊은 화가, 시대를 붓질하다

    세계 미술계에서 구상회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1970∼80년대 독일 ‘라이프치히 젊은 작가들’에게 쏠리는 관심은 각별하다. 라이프치히 작가들의 중심에 선 화가는 네오 라우흐. 그래픽과 사진, 북아트 등을 가르치는 라이프치히 시각예술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받았고,2002년 빈센트 반 고흐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빈의 알버티나 미술관에서 미켈란젤로, 루벤스와 같은 거장들과 나란히 전시를 열기도 했다. 올해 마흔다섯 살의 네오 라우흐. 이 젊은 작가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콜드 하츠(Cold Hearts)’전에 걸린 라우흐의 작품 ‘늪’에 눈길을 돌려보자. 낭만주의 화풍을 계승한 듯한 배경의 풍경 묘사, 화면 하단에 불타고 있는 차량, 동굴에서 올라온 듯한 작업복 차림의 남자, 술병을 꺼내고 있는 사람, 포를 메고 숲으로 향하는 남자, 지상에 붕 떠있는 공연장 같은 건물을 배회하는 부랑자…. 언뜻 보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한 화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 작품에는 독일 통일이후 세태에 대한 작가의 냉소적인 시선이 담겼다. 숨돌릴 사이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그림속 인물들처럼 무심한 듯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사회로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옛 동독 출신 주민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불안정한 심리를 반영한다. 라우흐의 부인 로자 로이 역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가다. 화염이 치솟는 건물 옆에 위치한 붉은색 비행기와 두 명의 여자 조종사를 묘사한 그녀의 그림 또한 파괴적이면서도 생산적인 이미지를 통해 남성중심의 사회를 여성중심으로 변화시키려는 생각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라우흐와 로이 부부 외에 틸로 바움가르텔, 크리스토프 루크해베를레, 다비트 슈넬, 마티아스 바이셔, 율리아 슈미트 등 라이프치히에서 활동 중인 30∼40대 작가 9명의 작품 70점이 나와 있다.6월26일까지.(041)551-510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네오 미니 디자인전’ 5월8일까지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가 미니 디자인의 새로운 유행을 확인할 수 있는 ‘클로즈업-네오 미니 디자인’전을 마련했다. 전시제품은 BMW의 미니 쿠퍼, 삼성과 소니의 초소형 캠코더, 모토롤라의 미니 모토, 스튜디오 바프의 미니 북 등 7종으로 관련제품의 디자인 컨셉트와 드로잉 등이 함께 전시된다.5월8일까지.(02)745-2490.
  •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볼프강 벤츠 지음

    유대인에 대한 이미지는 누구나 한 마디씩 초들 수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정관념화돼 있다는 반증이다. 탈무드의 지혜로운 민족이니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뛰어난 민족이니 하는 찬사로부터 ‘미국 네오콘의 배후세력’ 등과 같은 비난성 지적에 이르기까지 그 이미지는 실로 다양하다. 그러나 유대인에 대한 이미지는 단연 부정적인 것이 주류를 이룬다. 반유대주의의 뿌리는 기독교에서 찾을 수 있다. 유대교도들이 기독교로의 개종을 거부하며 예수 이전의 신앙을 고집하자 기독교도들의 포교적 사명감은 증오로 돌변했다. 유대인에 대한 저주와 사회적 격리는 ‘개종의 열정’이 좌절된 데 따른 반작용인 셈이다. 나아가 19세기에 등장한 ‘근대적 반유대주의’는 인종주의에 기초해 인간의 우열을 규정하는 등 서구 사회의 근거없는 편견을 그대로 보여줬다. 독일 본 대학 반유대주의연구소 소장인 볼프강 벤츠의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윤용선 옮김, 푸른역사 펴냄)는 유럽사회의 유대인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낱낱이 폭로한다. 책은 인종학살이라는 끔찍한 폭력으로 발전한 유대인 혐오가 사실은 별 생각없이 받아들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종교적인 이유에서 출발한 유대인에 대한 편견은 교회, 민간에 유포된 이야기, 각종 조형물 등을 통해 전해지고 확산됐다. 이런 편견은 지배집단 사이에서도 별다른 비판없이 수용됐다. 이 책은 안네 프랑크의 ‘상품화된’ 신화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 눈길을 끈다. 수용소에서 비참하게 죽어간 10대 소녀의 순수한 일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드럽게’ 이지화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한편 이 책은 역자(한국외대 외국학종합연구센터 교수)도 지적하고 있듯이, 반유대주의 범주에 포함시키기엔 어울리지 않는 사례까지 반유대주의 유형으로 다뤄 의문을 남긴다. 국가 이데올로기로까지 발전한 반유대주의를 별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유대인을 혐오한 독일의 유대인 작가 쿠르트 투홀스키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IT채용 ‘봄바람’

    IT업계에 경기회복 기대감과 사업 강화 등으로 취업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다음 달부터 채용이 본격화한다. 포털업체인 NHN은 5∼6월에 경력직 공채와 인턴사원 250∼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130여명은 경력사원이다. 게임·웹서비스 개발, 서비스·사업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10개 분야다. 지난해 말 신설한 글로벌운영센터 인력과 NHN재팬의 개발 인력도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중국 등지로 사업이 국제화되고 게임분야 등 투자가 늘어나면서 인원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원에 학력 차별이 없으며 네이버나 한게임 이용자이면 지원 가능하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계열은 10월 공개채용을 앞당겨 다음 달부터 신입·경력 사원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4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콤도 경력직 20여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 18일부터 모집을 시작했다.27일 마감한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다음 달에 신입 및 경력직 직원 70명을 채용하고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도 다음달 채용 공고를 내고 20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이밖에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 안철수연구소도 상반기에 수십명씩의 직원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올해 IT업종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1·4분기에 5만 9332건이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747건)에 비해 57.2%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중 컴퓨터, 하드웨어, 장비업종의 채용공고 등록건수는 61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0.4% 증가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씨줄날줄] 안보장사/우득정 논설위원

    참여정부의 한 핵심 인사는 지난해 말 사석에서 “군과 외교관들이 국익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는 미국에 잘 보여야 출세했던 만큼 미국의 이해를 중심에 두고 국익은 부차적인 것으로 여겼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전략에서는 미국의 생각이 존중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반도문제에서는 한국이 중심이자 주체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외교관이나 군과 참여정부 참여자들의 시각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에 공감하는데 이땅의 보수주의자들만 참여정부를 좌파로 매도한다고 흥분했다. 그는 미국의 집권 공화당이 한나라당에는 초청장을 보내면서 열린우리당에는 매우 싸늘하다며 한나라당은 국익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공화당 채널을 공유하기는커녕, 참여정부를 폄하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의 공화당 채널 독점이 부러우면서 동시에 얄밉기도 하다고 했다. 미국 부시 행정부 ‘네오콘’들의 한국 정부 때리기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파악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한국의 대기업을 통하면 공화당 고위층과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충고하지만 대기업의 연줄에 기댈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단언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터키 순방 중 “한국 국민들 중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어 힘들다.”라고 토로한 것과 관련,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언론과 야당이 ‘친미와 반미의 이분법적 사고’ ‘편가르기식 사고’ 등으로 몰아붙이자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홍보전 전면에 나섰다. 조 수석은 “과거 북한의 위협을 가지고 안보장사를 하던 언론이 이제 한·미동맹을 흔들고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시켜 새로운 안보장사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일부 언론을 겨냥했다. 이에 앞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친미적인 사람’을 ‘학자·언론인 등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한국인들’로 규정했다. 조 수석으로선 심사숙고 끝에 칼을 뽑았겠지만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새로운 분란만 부추긴 듯하다. 게다가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앞선 참여정부 핵심 인사처럼 피아의 경계선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홍보의 기본은 타인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사돈기업 두산·LS “사업도 함께”

    최근 사돈을 맺기로 해 화제가 된 두산과 LS그룹이 이번에는 합작사를 만들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19일 삼양중기, 두산엔진과 함께 주조(鑄造) 관련 사업에 공동으로 투자키로 하고 합작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5월말 출범하는 합작법인의 지분은 LS전선 50%, 삼양중기 33.8%, 두산엔진 16.2%로 초기 자본금은 140억원이다. 합작법인은 선박용엔진, 사출성형기 및 각종 산업기계류에 사용되는 주물 제품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 올해 매출목표는 400억원 이상이며 앞으로 190억원을 들여 전북 전주에 1600t 규모의 신규공장을 짓는다. 중국에도 2008년 가동을 목표로 다롄(大蓮)에 1만 3000t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사출성형기 및 각종 산업기계용 주물 등을, 삼양중기는 선박용엔진 주물 등을 생산한다. 두산중공업이 지분 51%를 갖고 있는 두산엔진은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업체다. LS그룹과 두산그룹의 합작은 최근 ㈜두산 박용만 부회장의 장남 서원(26)씨와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동생인 ㈜한성 구자철 회장의 외동딸 원희(25)씨의 결혼 사실이 알려진 뒤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주조사업의 분리를 추진하던 차에 삼양중기와 합작사 설립 의견이 맞았고 이후 삼양중기의 주거래처인 두산엔진이 자연스럽게 지분에 참여한 것”이라면서 “두 집안의 결혼과 합작이 겹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결혼과 합작사업 못지않게 사돈이 된 박용만 부회장과 구자철 회장의 남다른 우정도 화제를 낳고 있다. 경기중·고 동창으로 ‘40년지기’인 둘은 지난 2003년 매물로 나온 대한주택공사의 자회사인 한성을 공동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가 나 98년 정리가 결정된 한성은 2003년 네오플럭스 컨소시엄에 인수됐는데 네오플럭스는 박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전문회사다. 컨소시엄에 지분 74.42%를 투자한 세일산업은 바로 구 회장이 LG상사를 떠나 독립하면서 설립한 회사. 친구가 힘을 합쳐 ‘알짜기업’ 인수에 성공한 뒤 사돈까지 맺기로 한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독도 영유권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독도 영유권

    일본 시마네현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 조례를 제정해 독도의 영유권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 일본의 과거사를 왜곡한 후소샤 교과서를 검인정에서 통과시켜 한국은 물론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은 고구려사를 왜곡한 전력이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의 역사 왜곡은 강력하게 비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결국 국익을 위해서는 어떤 파렴치한 행동도 할 수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독도 뿐만이 아니라 일본은 중국, 러시아와도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독도 문제와 비슷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영유권 분쟁은 작은 섬을 차지하기 위한 것보다는 주변 지역에 매장된 지하자원이나 수산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 각국의 목적이다. 각국의 분쟁 사례와 독도 문제에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세계의 영유권 분쟁 독도 영유권 문제와 비슷한 각국의 도서(島嶼) 분쟁은 한두건이 아니다. 일부는 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국제법에 따라 결론이 난 곳도 있다. ▲센카쿠제도·쿠릴열도=센카쿠제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남서쪽으로 300㎞, 타이완에서 동북쪽으로 200㎞ 떨어진 무인도로 가장 큰 섬이 우오쓰리시마(釣魚島·중국명 댜오위다오)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1971년 이 섬을 일본에 반환했다.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 섬이라며 반발해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근처 해역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중국과 일본의 분쟁은 격화하고 있다.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잇는 2개섬(에토로후·구나시리)과 홋카이도 북쪽 2개섬(하보마이·시코탄) 등 북방 4개섬(쿠릴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일본은 러시아와 다투고 있다.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옛 소련이 이 섬을 차지해 일본이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남쪽 2개섬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모두 다 달라고 주장해 양국이 맞서고 있다.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이 군도는 걸프만∼말라카해협∼동중국해로 이어지는 해로의 중간에 있다.100개 가 넘는 작은 섬과 산호초로 이뤄져 있지만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사실이 확인돼 중국,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국이 싸우고 있다. ▲이스트리아 영유권 분쟁=1993년 이탈리아의 네오 파시스트 정당들이 집권하면서 북동쪽 이스트리아 반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은 1975년 오시모조약에 따라 구 유고 연방에 반환된 이스트리아반도 내 접경지역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 지역은 현재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영토로 귀속되었다. ●독도 영유권 분쟁 한국 정부는 1952년 이른바 ‘평화선’을 선포,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도 같은 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문서를 한국 정부에 보내와 그때부터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분쟁이 시작됐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근거는 1905년 시마네현(島根縣)의 고시(告示). 그러나 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던 시기의 일로 역사적인 근거는 없다. 울릉도에 세워진 우산국은 신라시대 이사부(異斯夫)에게 정벌된 뒤 조공관계를 맺고 신라와 고려에 토산물을 바쳐왔다. 독도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 지리지의 동계(東界) 울진현조(蔚珍縣條)에 나온다. 조선 1432년(세종 1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진현조에도 “우산·무릉 두 섬이 (울진)현 정동(正東) 바다 한가운데 있다.”고 돼 있다.1531년(중종 26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한 섬을 보고 있다. 그러나 조선왕조의 공도정책(空島政策)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점차 잊혀져갔다. 그러다 경상도 동래 출신 어부 안용복(安龍福)이 1693년(숙종 19년) 봄 울릉도에 출어(出漁)하였다가 일본 어민들에게 일본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측은 울릉도가 일본 영토임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조선은 수용하기 않았고 일본은 1696년 죽도가 조선 영토임을 인정, 일본 어민들의 도해(渡海)금지령을 내렸다. 정상기의 동국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독도라는 명칭은 조선 말기 석도(石島)라고 표기한데서 연유한다. 석도를 돌섬, 독섬이라고 부르다 독도로 바뀐 것이다. 일본 메이지 정부도 독도가 한국 섬임을 인정했다. 그러다 일본이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일본 영토로 강제 편입했다. ●독도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물론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망발에는 외교적으로 정부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할 필요가 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시켜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하려 한다는 것이 일본의 속셈임을 알면 우리가 스스로 흥분하고 문제를 키워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약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꼭 이긴다는 법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떤 땅의 영유권을 따질 때 중요한 조건은 한 나라가 얼마나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도리어 못들은 척하고 시간을 끄는 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 분쟁이 격화될 것임을 가정한다면 소유 기간을 최대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과 해외 홍보와 외교적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신화코드’ 셰익스피어 읽어볼까

    “나는 셰익스피어를 호메로스로부터 오비디우스·베르길리우스 같은 신화 작가들, 소포클레스·아이스킬로스·에우리피데스 같은 그리스 비극작가들, 헤로도토스·플루타르코스 같은 역사가들로부터 흘러온 길고 깊은 강이라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를 읽는 일은 곧 그 강으로 풍덩 뛰어드는 일이다.”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58) 씨가 낭만극 ‘겨울 이야기’(도서출판 달궁)를 시작으로 셰익스피어 작품 번역에 나섰다. 물론 자신의 전문인 그리스 신화의 지식을 번역의 결정적인 자양분으로 삼았다. 전공자도 아닌 그의 셰익스피어 번역에 눈길이 가는 것은, 국내 어느 번역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화적 셰익스피어 읽기’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역에는 역시 번역작가로 활동하는 그의 딸(이다희·25)도 손을 보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세계와 그리스 신화는 사실 많은 부분에서 맞닿아 있다. 에컨대 ‘겨울 이야기’의 여주인공 헤르미네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넬라오스와 헬레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 비운의 스파르타 공주 헤르미네오와 동일 인물이다. 그러니 그 운명 또한 비슷한 길을 갈 것이라는 게 이씨의 해석이다. 이씨는 신화전문가로서 폭넓은 지식을 활용해 셰익스피어 작품에 숨어 있는 수많은 고대 신화의 압축 파일을 풀어낸다. ‘겨울 이야기’는 셰익스피어가 인생과 문학의 완숙기에 접어든 1611년에 쓴 로망스로, 비극과 희극을 아름답게 조화시킨 작품.“위대한 생명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 다시 봄으로 순환하듯, 모든 운명적 사랑에는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고 셰익스피어는 속삭인다. 이번에 출간된 ‘겨울 이야기’의 특징은 무엇보다 ‘읽히는 셰익스피어’라는 컨셉트에 맞춰 가독성을 최대한 높였다는 점. 셰익스피어 원문은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고대 영어, 그것도 산문이 아닌 운문으로 씌어져 읽기가 녹록지 않다. 사용된 낱말 하나, 문장 하나에도 2000년의 서양문화가 녹아 있다. 때문에 영국의 아든판이나 옥스퍼드판, 리버사이드판 같은 셰익스피어 판본들을 보면 각주가 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번 번역본은 각주를 본문에 녹여 읽는 부담을 덜었고, 삽화를 그려 넣어 보다 친근하게 셰익스피어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이씨 부녀는 6월 ‘한 여름 밤의 꿈’에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햄릿’‘리어왕’‘비너스와 아도니스’ 등도 잇따라 펴낼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저널] 미·일동맹 토론회 독도문제 관심사

    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워싱턴의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미·일 동맹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AEI의 댄 블러멘설 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같은 주제의 논문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 십수년간 존재의 이유조차 희미해졌던 미·일 동맹이 테러와의 전쟁과 북한 핵 문제로 활력을 되찾았으며, 이를 토대로 향후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미사일 방위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위상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블러멘설 연구원이 사회를 맡았고 주미 일본대사관의 가네하라 노부카쓰 정무공사가 일본측,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시아 정책분석관이 미국측, 제네바 국제대학원의 랜신 시앙 교수가 중국측 입장을 각각 설명했다. 여기에다 또다른 한 자리를 차지한 토론자는 주미 호주대사관의 앤드루 시어러 정무담당 공사참사관이었다. 동북아 정세를 중심으로 미·일 동맹을 논하는 자리라면 호주가 아니라 당연히 한국의 외교관이 참석했어야 한다는 ‘한국적 상식’과는 동떨어진 구성이었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이 아태 지역을 바라보는 미국측, 좀더 범위를 좁히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AEI의 시각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한반도 문제가 주요 논제 가운데 하나로 등장했다. 그 가운데서도 독도 문제가 미·일 동맹 토론회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토론자는 발비나 황 연구원이었다. 그녀는 “독도 분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네하라 공사는 일문일답 시간에 질문이 이어지자 “독도는 (2차대전)전쟁 후 한국이 장악했다.”면서 “우리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법정에서 해결하자고 주장해 왔고 한국은 이를 거부해 이 문제로 인한 분쟁이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발비나 황 연구원뿐만 아니라 가네하라 공사도 독도 문제를 거론하면서 줄곧 일본측 명칭인 ‘다케시마’ 대신 독도라고 호칭한 점이다. 토론이 끝난 뒤 그 이유를 묻자 가네하라 공사는 “질문자가 그렇게 (독도라고)물어서 그렇게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世銀, 울포위츠 만장일치로 총재 선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은행은 31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어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성명을 통해 “집행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울포위츠를 선출했다.”면서 “5월31일 퇴임하는 울펀슨 총재의 뒤를 이어 6월1일부터 신임 총재의 임기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울포위츠는 신임 총재 선출 직후 성명을 발표,“이사회의 신임 결의에 감사하다.”면서 “막중한 국제기구의 수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세계은행에는 184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기금총액은 200억달러(약 20조원)이며 245개의 프로젝트를 관장하고 있다. 울포위츠가 차기 총재에 만장일치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앞길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내의 대표적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이라크전을 주도한 울포위츠가 후진국의 빈곤 퇴치 등 세계은행의 본업보다는 미국의 이해를 우선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캐럴 그라함 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울포위츠는 미국 행정부와 세계은행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가 미 정부쪽으로 기울면 세계은행에도 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울포위츠는 성명에서 “지난달 30일 브뤼셀을 방문, 유럽연합(EU) 관리들을 만났을 때 받은 조언과 질문은 건설적이었으며, 임기 동안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유럽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세계은행이 당초 설립 목적을 충분히 이행하도록 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후진국의 빈곤 및 에이즈·결핵 퇴치, 교육기회 확대 등 지난 2000년 9월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합의 결과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울포위츠가 취임하자마자 선진국을 상대로 세계은행 기금을 확충하는 쉽지 않은 과제부터 떠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울포위츠는 유럽측의 요청대로 국제금융에 밝은 유럽인들을 실무 책임자로 임명해 업무를 보좌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브레이크 고장난 일본…우경화 누가 이끄나

    |도쿄 이춘규특파원|현직 각료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망언하고, 전직 총리가 ‘일왕은 국민통합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경화를 이끄는 일본판 ‘네오콘’의 추동세력은 누구인가. 정부와 집권 자민당에 골고루 포진해 있는 ‘전후세대’가 주축이라는 데 별 이견은 없다. 무엇보다 우경화에 제동을 걸었던 사민당 등 혁신세력이 중의원·참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참패하며 지금 일본은 브레이크 없는 페달과 같은 상태다. ●고이즈미 내각, 네오콘 전방위 포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001년 4월 취임 이래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핵심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와 영토분쟁 중인 북방 4개섬을 직접 시찰, 분쟁을 선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 4년간 몇차례 개각을 단행하면서 강경보수 매파인 ‘네오콘’을 내각과 정당에 전방위로 배치했다. 내각 서열 1위 총무상인 아소 다로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던 것”이라는 등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우익단체인 ‘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 회장도 맡고 있다. 내각 서열 3위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두둔했다.2001년 후쇼사 교과서가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할 때 문부과학상이었다. 마치무라 외상은 올 초 직업외교관 최고위직인 외무성 사무차관에 대북 강경파인 야치 쇼타로 전 관방부 장관보를 기용, 외교실무라인의 보수색채를 강화했다. 이들 강경라인이 최근의 ‘실력외교’를 실무적으로 이끌고 있다. 일본 교육을 총괄하는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은 ‘일본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출신으로 취임 후 “역사교과서에 군대위안부나 강제연행이란 말이 줄어 다행”이라는 망언을 했다. 급기야는 29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퍼부었다. 산업정책을 맡은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종군위안부에는 강제성이 없었다.” “반일적 교과서에서 배우는 어린이들이 맡을 차세대는 괜찮은가.”라는 망언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네오콘의 총본산 자민당 당직자 자민당은 네오콘들의 본거지이다. 차기 총리후보 1순위로 지목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북한 때리기’를 통해 성장한 인물이다. 강경 네오콘의 주축이다.“자위대는 군대다. 누가 총리가 되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야 한다.”고 호언하고 있다.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은 “일본은 천황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30∼40대의 ‘젊은 우파의원’들은 전범국의 책임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신사참배 강행 등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 당정의 핵심세력은 대부분 전범국으로서의 부채의식이 없는 ‘전후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A급 전범 용의로 투옥까지 됐던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인 아베 간사장 대리, 아소 총무상, 나카가와 경제산업상 등 2∼3세 정치인들은 “선조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의 일본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고도성장기에 자라면서 ‘일본이 최고’라는 의식이 강해 경제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도 아시아 일원이 아닌, 즉 140여년만에 다시 탈아(脫亞)를 외치며 ‘세계의 강국 일본’을 꿈꾸고 있다. ●뒤에서 미는 우익본류, 전전세대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자민당의 신헌법기초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우경화의 상징인 개헌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모리 전 총리는 총리 때인 지난 2000년 9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고 망언해 물의를 빚었었다.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직접적인 표현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입장을 밝힌 인물이다. 그는 아울러 고이즈미 총리의 친위부대 역할을 하는 강경 우파 ‘모리파’의 수장이다. 자민당 신헌법조사위원회의 전문분야 소위원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천황은 국가원수”,“일본도 이제 보통국가가 될 때가 됐다.”,“방위군 보유” 등의 발언으로 전후세대들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CEO교체’ 벤처는 변신중

    ‘CEO교체’ 벤처는 변신중

    벤처업계에 CEO(최고경영자) 교체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말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최근 주총시즌을 맞아 속속 CEO를 바꾸며 변신을 꾀하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창업자 나성균씨의 CEO컴백을 확정했다. 그는 1997년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 ‘원클릭’을 개발해 2000년 업계 최초로 순이익 100억원을 냈다.2001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서울대 경영학과 후배인 박진환 대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는 “국내에서 터득한 비즈니스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접목해 경쟁력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반토막난 주가 회복도 주어진 과제다. 자국어인터넷주소 전문기업 넷피아(대표 이판정)도 최근 박영수 전 진로그룹 부회장을 경영총괄 회장으로, 이금용 전 이니시스사장을 국내총괄 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창업자인 이판정 현 사장은 국제사업 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회사측은 “박 회장은 선경 뉴욕지사장 등 해외에서만 20여년을 지냈다.”면서 “이번 경영진 체제는 향후 넷피아가 세계 자국어인터넷주소의 글로벌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창업자인 안철수 전 사장은 지배구조개선을 이유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면서 CEO직을 부사장이던 김철수씨에게 넘겨줬다. 김 사장이 지난해 회사를 사실상 운영해 사상 최대 실적(순이익 106억원)을 낸 만큼 경영과 소유의 분리는 회사 발전의 새 전기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반면 그와 국내 보안업계 양대산맥을 이뤘던 하우리 권석철 사장도 최근 퇴진했다. 새 사장에 박정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회사측은 이날 권 전 사장이 84억 5300만원을 횡령했다며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이사제를 도입한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는 창업자인 이기형 현 대표에게 계열사 경영을 맡기고, 이상규 사장은 운영 등 조직관리를 전담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임명된 야후코리아 성낙양 대표는 최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를 혁신 원년으로 삼아 상한선에 제한을 두지 않는 투자로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며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본사가 한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다른 포털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30세 미만 CEO는 2000년말 6.9%에서 3월 현재 1.1%로 줄어들었다.5년새 젊은 창업자가 84%나 급감한 것이다. 벤처 업체수도 지난 2001년 1만1392개에서 2월 현재 8137개로 줄었다. 관계자는 “거품은 빠졌지만 벤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아직 불식되지 않았다.”면서 “CEO 교체에 따른 변신이 ‘다시 뛰는 벤처’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마네현 독도조례 통과 日중앙정부 지원했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통과 배후에 일본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증명할 자료가 발견됐다. MBC ‘PD수첩’은 2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日네오콘의 행동개시, 독도를 탈환하라!(가제)’편을 통해 취재한 자료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25일 “고이즈미 총리의 비서실장격인 호소다 관방장관과 아오키 미키오 참의원 의장 등이 대거 참석해 2003년 11월에 열린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북방영토 반환을 요구하는 대회’의 비디오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성을 대표해 준코 당시 외무대신이 보냈고, 아시아대양주국 북방아시아 전문관이 대독한 축사에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이며, 외무부는 참석하신 분들과 긴밀히 연계해 여론을 고양시키는 등 지원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는 중앙정부와 시마네현이 긴밀히 연계해 독도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다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행사가 열린 지 넉 달 뒤 현 의회가 독도 조례를 요구했고,1년 후 조례가 통과되기까지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는 것. 특히 호소다 관방장관은 조례제정을 주도한 시마네현 의원 호소다 의원의 조카로, 중앙정부와 시마네현 의회와의 관련성은 부인할래야 부인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간시대] ‘수사반장’ 권태하 극작가의 대변신

    [인간시대] ‘수사반장’ 권태하 극작가의 대변신

    80년대 말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극본을 쓴 장본인이, 극작가에서 풀뿌리 문화를 가꾸는 ‘문화원 전도사’로 변신해 눈길을 모은다. 주인공인 서울 동대문문화원 권태하(63) 사무국장을 지난 22일 오전 답십리동 산 1의121 ‘촬영소 고개’ 쪽 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60평생 살면서 이렇다 하고 내놓을 자랑거리란 게 없는데 뭘….” 그는 이런 말로 입맛을 다시며 일순 당황케 하더니 “그런데 글 쓰는 일 말고, 아니 일생껏 완결편이라 할 소설이 몇해 전 8·15 무렵에 내게서 탄생했지 뭐요.”라고 덧붙였다. 손사래를 쳐가면서까지 인터뷰를 사양하며 “문화원 얘기나 나누자.”는 통에 낭패감을 맛봤다가 겨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던 기자가 물었다.“어떤 일을 두고 한 말씀인지.”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권 국장은 “사실 처음에는 드라마로 만들 생각에 시작했는데, 역사적 의미를 남길 수 있다면 뜻을 이룬 것이라는 판단으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런 뒤 원목을 다루는 무역회사에서 인도네시아로 파견돼 일하던 1980년대 초로 기억을 더듬어갔다.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은 한국인’ 밝혀내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으로 불리며 국민영웅묘지에 묻힌 당시 야나가와 시치세이(梁川七星)가 한국인이라는 확신으로 끝까지 추적해 10여년 만에 명예회복시킨 일화를 들려줬다. 양씨란 성(姓)은 물론, 칠성이란 이름을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던 터였다. 그는 연세대 국문학과 출신이다. 양칠성은 일제 때 일본군 군속으로 갔다가 현지 여인과 결혼해 눌러앉게 된 인물이다. 일본의 패망 뒤 인도네시아를 350여년간 지배한 네덜란드의 재식민지화 야욕을 꺾는 게릴라 대원으로 이름을 떨치다 네덜란드군에 붙잡혔고, 끝내 총살의 비운을 맞았다. 권 국장은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 등 요로(要路)에 양칠성의 호적과 영문 번역본을 보냈으나 메아리는 없었다. 마침내 95년 그는 ‘양칠성 이름 찾아주기 시민운동본부’를 발족시켰다. 일주일 만에 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외무부에 진정서를 냈지만 역시 호응이 없었다. 결국 청와대에 진정한 덕분인지 그해 7월 양칠성은 국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주민 참여 문화행사 정례화 “글 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월 2회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주민참여 행사를 벌이는 ‘찾아가는 문화원’과 5월 ‘배봉산 아카시 큰잔치’ 등 동대문문화원 운영에 힘쓸 각오입니다.” 79년 한 방송국의 1000만원 고료 드라마 공모에서 당선돼 극작가로 입문한 그는 60년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로 건너가 정글을 개척한 한국인의 실화를 그린 실명소설 ‘그들은 나를 칼리만탄의 왕이라 부른다’(94년) 등 3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칼리만탄의 왕이라 부른다’등 저서도 다수 동대문구에만 77년부터 30년 가까이 살아 ‘동대문 토박이’를 자부하는 권 국장은 지역언론사 운영 등 직업일선에서 은퇴한 뒤인 94년부터 뜻있는 지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98년 동대문문화원 창설에 참여했다. 최근엔 항공사 직원으로 공항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밀수범들의 세계를 담은 새 소설의 초고(草稿)도 마쳤다. 내년 초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책에는 당시만 해도 생리대를 검색할 엄두를 못냈던 허점을 노려 생리 때에 맞춰 공작(?)을 수행하는 여성 밀수범, 조직과 의기투합한 공항 직원들의 검은 손, 신문을 도배했던 대형 사건에 얽힌 뒷얘기가 얽어지죠.” “여러가지 여건이 도와준 덕분에 가장 가까이서, 가장 많은 사건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그러니 내가 아니면 아무래도 쓰기 어려운 소재이지요. 책 나오면 팔리는 것 봐가며 소주 한잔 합시다.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EU, 對中 무기금수 해제 유예

    유럽연합(EU)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국 의회의 보복조치 압력에 굴복, 당초 올 상반기 해제하기로 했던 대중국 무기금수 조치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하루 전 EU가 ‘현실적 이익’을 고려해 미 국방부 부장관 출신의 대표적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폴 울포위츠의 세계은행 총재 선임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뒤끝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지난주 반국가분열법을 통과시킨 중국에 대해 무기 금수를 풀어줄 경우 타이완 침공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EU 회원국이 심하게 동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주 지안프랑코 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을 만나 이같은 영국의 입장 변화를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스트로 장관은 런던에서 20일 “(금수를 풀 경우) 유럽의 보수·진보진영 모두에게 매우 험난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맹렬히 반대하고 있지만 미국과 강력한 안보조약을 맺고 있는 독일도 이미 영국쪽 입장에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울포위츠의 세계은행 총재 선임에 대해 “적임이 아니다.”“빈국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를 네오콘 입맛대로 좌우하려 한다.”며 반대해온 입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순번 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장 클로드 융커 총리는 회원국에 보낸 서신에서 22일 열리는 EU 재무장관회의 안건에 울포위츠 지지 여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가 외롭게 “더 폭넓은 후보 물색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울포위츠는 자격이 있으며, 독일은 그의 선임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EU 집행위원회도 “울포위츠에 적대적인 선입견을 갖지 말고 일단 총재로 취임한 이후 행동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미리 조율을 마친 듯한 느낌마저 준다. EU가 이렇듯 물러서게 된 배경에는 지난달 부시 대통령 유럽 방문 이후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 분위기를 깰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에다 프랑스 출신인 파스칼 라미 전 EU 집행위원을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앉히기 위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9·11테러 전부터 이라크 유전처리계획”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9·11테러 전부터 이라크 전쟁과 이라크의 원유 처리 비밀 계획들을 마련했으며, 이로 인해 국방부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석유기업들이 정책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7일(현지시간) 폭로했다. 2년 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미국이 이라크 원유에 대한 비밀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BBC는 미 국무부에서 입수한 비밀문건과 당시 계획 마련에 참여한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미국이 이라크의 원유와 관련해 2가지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 내부자 증언을 인용해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수주 뒤부터 계획이 마련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방부 네오콘은 고유가 정책을 고수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을 깨기 위해 이라크 침공 뒤 이라크 유전을 모두 매각하는 계획을 세웠고, 석유회사들과 국무부 내 실용주의자들은 미국이 조종할 수 있는 이라크 국영석유회사를 세우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다. 국무부측이 정책을 먼저 내놨지만 이라크 침공 직전 네오콘이 제시한 정책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콘의 계획 마련에 관여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석유분석가이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로버트 에블은 “(네오콘의) 이라크 유전 매각 계획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직후 런던에서 아흐마드 찰라비 주도로 열린 비밀회의에서 승인 받았다.”고 진술했다. 국무부 비밀회의에 참석한 이라크 태생 석유산업 컨설턴트 팔라 알지부리는 “부시 행정부를 대신해 사담 후세인의 후계자가 될 만한 인물들을 직접 만났다.”면서 “국무부 계획은 쿠데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침공 후 미국이 만든 과도통치위원회가 2003년 추진한 이라크 유전 매각 계획은 저항세력이 점령군에 대항해 싸울 명분을 줬으며 저항이 거세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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