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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가스안전 협력회의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달영)는 10∼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일본의 가스안전관리기관인 고압가스보안협회(KHK·회장 오오스미 쓰네오)와 양국 가스안전에 관한 협력회의를 개최한다.
  • 13~18세는 ‘WANT세대’

    13~18세는 ‘WANT세대’

    “휴대전화는 단문메시지(SMS)기능이 더 중요해요. 한 번에 보통 친구 20∼30명에게 동시에 문자를 보내요. 그러면 6∼7명에게서 답변이 오죠. 그럼 문자를 계속 주고받다가 보면 30회 정도 돼야 끝납니다.” 서울 강북에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말이다. 대홍기획이 13∼18세 중고생 400명을 심층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은 다수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Wide), 적극적인 열정(Active)이 있으며, 새로움과 다양함을 열망하는 10대(New Teenager)인 ‘WANT’ 세대로 5일 분류했다. 면접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6개월간 실시됐다. 실제로 WANT세대는 휴대전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SMS를 73%로 꼽았다. 반면 본래 기능인 음성통화(1.9%)는 MP3(6.9%)·동영상(6.6%)·일정관리(4.4%)보다 낮게 나타났다. WANT세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1대 다수 또는 다수대 다수와 대화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명과 휴대전화로 문자 대화를 하고 98건의 문자를 보낸다.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는 80명이다. 온 몸에 퍼져 있는 신경망과 비슷한 ‘뉴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촘촘하며 동시다발적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텍스트+비주얼 ‘네오텍스트´ 즐겨 또 텍스트와 비주얼을 혼합시킨 이모티콘, 외계어, 신조어 등이 대표되는 ‘네오텍스트’를 쓰는 세대이다. 텍스트는 지루하고, 비주얼은 참신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 63.5%가 직접 대화보다 문자·메신저를 더 많이 쓰며,54.1%는 무료 통화시간보다 무료 문자를 선호한다. WANT세대는 자신의 생각을 또래집단 커뮤니티를 통해 표출하고 개성보다 공동의 경험을 중시하는 ‘버징컴’ 특성을 보이고 있다. 즉각성도 이들의 특징 중에 하나이다. 반응을 기다리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보다는 즉각 반응이 오는 메신저를 더 많이 이용한다.‘퀵백’세대인 이들의 69%가 기다리거나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한다. 이들은 경쟁은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승리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재미난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배틀빙’은 엔터테인먼트·패션·게임·교육·놀이 등도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46.8%가 친구들과 내기를 즐기지만,65.1%는 남에게 지고는 못견디는 편이다. #정의감은 온라인 통해 익명 표출 정의감은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표출한다. 모니터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 저스티스’이다.52.4%가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며, 인터넷 투표에는 70%가 참가한다.57.5%는 무기명 온라인에서 의견 표현이 과감해진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독특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펀토피아’였다.28.8%가 감기약 콘택 600을 색깔별로 분류하기, 고래밥 1통 종류별로 정렬하기를 해봤거나 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술적 창의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퍼놀로지’ 특징도 보였다.47.3%는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눈이 커 보이는 서클렌즈를 사용하는 등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프티 어덜트’였다. 최숙희 대홍기획 브랜드연구소 부장은 “원트세대는 기존에 알려진 10대의 특징과는 많이 달랐다.”며 “20대 초반과는 다른 문화를 지닌 세대별 단절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국판 우드스톡’ 7년만에 부활

    ‘한국판 우드스톡’ 7년만에 부활

    1999년 7월31일 인천 송도에 마련된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 헤비메탈의 대부 딥퍼플은 장대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기를 뿜어내던 1만여 국내 음악 팬들에게 “판타스틱”을 연발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튿날 당대 최고로 군림하던 프로디지와 레이지 에게인스트 머신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로 성사되지 못했다. 단군 이래 한반도 최대 공연이자 국내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 록 페스티벌은 그렇게 좌초됐다. 7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국제 록 페스티벌의 깃발이 오른다. 오는 7월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 부지(약 9만평)에서 열리는 ‘2006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을 기획한 아이예스컴 등은 우드스톡(미국), 글래스턴베리(영국), 후지 록(일본)처럼 세계적인 야외 음악 잔치로 만들어간다는 계획. 영향력이 있는 기성 아티스트가 서게 되는 ‘빅 톱 스테이지’(2만명 수용)와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나오는 ‘펜타포트 스테이지’(5000명 수용)를 통해 국내외 40여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최근 확정된 1차 출연진(9팀)은 이전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그러나 쟁쟁한 실력파들이며 록의 테두리를 벗어나 힙합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네오 글램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국 밴드 플라시보, 힙합계의 얼터너티브로 불리는 블랙 아이드 피스, 게러지록의 샛별 프란즈 퍼디난드, 한국계 여성 캐런 오가 보컬을 맡고 있는 예 예 예스, 브릿 팝의 숨은 꽃 스노 패트롤,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토리 오브 이어, 크로스오버 뮤지션 정키 엑스엘, 일본 힙합의 선구자 드래건 애시 등 외국 밴드 8팀과 국내 밴드로는 넥스트가 출연을 신고했다. 7년 전처럼 폭우로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방수지붕 스틸러스(깊이 26m, 너비 40m, 높이 20m)를 호주에서 공수해온다. 또 자동차 길을 따로 내고, 땅을 다져 빗물에 관객 자리가 진흙탕이 되는 것도 막을 예정.3∼4인 기준으로 약 1000동의 텐트가 들어설 수 있는 대형 캠핑장과 화장실과 식수대,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갖춰진다.1544-155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청계천 2층버스 타보니

    청계천변과 물길이 내려다 보인다. 청계천을 거닐던 어린이와 연인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2층 버스의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답례한다.4일 오전 9시40분 서울광장.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2층 관광버스가 청계천을 향해 출발했다. 이명박 시장과 취재진이 시승식에 참가했다. 서울시가 1억 2000만원을 들여 임대한 독일 네오플랜사의 ‘스카이라이너’(99년식 샘플카)는 74인승.1층에는 마주보는 좌석 등 20석이 있다. 화장실이 있지만 이용 금지. 뒷문으로 오르자 2층으로 향하는 작은 계단이 보였다. 계단 폭과 길이가 좁아 조심조심 발을 옮겼다.5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빼곡히 놓인 2층은 일반 고속버스보다 비좁았다. 천장이 낮은 탓에 허리를 구부리고 움직였다.“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로열석은 사방이 확 트인 맨 앞좌석이다. 앉아 있으면 청계천 물길과 더불어 오른쪽으로 오가는 시민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다음으로 좋은 자리는 왼쪽 창가. 차량이 우측으로 통행하다 보니 청계천은 항상 왼쪽 자리에서 보인다. 자리 배정은 선착순이다. 좌석에 앉자 대형 트럭에 올라탄 기분이다. 기존 버스의 좌석에 앉으면 눈높이가 2m 정도지만,2층 버스는 3m 이상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에 안전벨트를 찾았지만 없었다. 청계광장에 들어서자 전문 관광 가이드가 청계천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했다.“청계천의 첫 번째 다리이자 가장 짧은 다리 모전교입니다.” 관광 안내는 영어와 일어로 이어졌다. 가이드 1명은 2층에 머물며 탑승객의 질문에 답했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려 도보 관광을 즐기다 탑승해도 됩니다. 승차권을 구입하면 하루종일 몇 번이라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광화문, 덕수궁, 청계광장, 삼일교, 방산시장, 황학교, 청계천문화관, 영도교, 오간수교, 모전교 등 10곳이다. 도보관람을 원하면 내렸다가 다음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는 1시간 40분∼2시간마다 운행된다. 버스는 시속 40㎞ 안팎이어서 흔들림이 심하지 않았다. 신호등이 많고, 차량이 막히는 곳이라 자주 멈춰섰다. 그럴 때면 감미로운 음악이 귀를 즐겁게 했다. 유유히 흐르는 물과 진달래가 화창한 햇빛에 반짝인다. 다정한 연인이 청계천에 걸터 앉아 사랑을 속삭인다. 아빠와 나들이 나온 꼬마가 팔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사랑해요.’라고 인사한다. 청계천만큼이나 다채로운 시민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버스는 청계광장을 거쳐 고산자교까지 왕복 14.6㎞를 달렸다.1시간40분이 걸렸다.‘청계천 차없는 거리’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까지는 인사동과 경복궁 등으로 우회한다. 월요일은 쉰다. 요금은 어른 5000원, 고교생 이하 3000원. 이날 시승한 이차갑(74)·윤경자(70) 부부는 “2층 버스라 흔들려 멀미가 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편안하게 청계천을 감상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번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시티투어 버스 업체는 오는 11월부터 2층 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해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추가 도입되는 버스는 스카이라이너 C형으로 승차인원은 71명(1층 18명,2층 52명)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요미우리 회장 “승엽 내년에도 꼭 잔류시켜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이 “내년에도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남아줬으면 좋겠다. 반드시 잔류시켜라.”는 엄명을 팀 관계자에게 내렸다고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 샐러리맨도 스톡옵션 대박

    코스닥 기업 샐러리맨들도 주식시장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대박을 터뜨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부 코스닥 상장사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1억원이 넘는 행사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세정제 제작업체인 소디프신소재 직원 5명은 4월5일 스톡옵션을 행사, 최모씨가 1억 6240만원, 나머지 직원 4명이 1억 2180만원씩 평가차익을 올렸다. LCD 관련 재료를 만드는 테크노세미켐 평직원 14명도 지난 28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3686만원에서 4608만원의 평가차익을 챙겼다. 무선가입자회선(WLL) 단말기 생산업체인 성일텔레콤도 지난 14일 임직원 24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직원 22명의 1인당 평균차익은 4273만원이다.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세중나모 직원들은 지난 17∼18일 스톡옵션으로 총 14만 1226주를 사들여 2000만원 안팎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인터넷 네트워킹 서비스업체인 링네트 직원 15명, 인터넷 접속장치 제조업체인 네오웨이브 직원 37명도 4월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의 평가차익을 올렸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지나친 자원개발 ‘동남아의 허파’ 해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자원 확보 욕구가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합법적 개발과 불법 벌목으로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동남아의 열대우림지역에 중국 투자가 가세하면서 이 지역이 더욱 급속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보르네오섬 개발협정을 맺은 사실을 들면서 “협정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이미 절반 정도가 사라진 보르네오섬 열대우림이 대부분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간 개발협정은 중국의 투자를 유치해 보르네오섬의 열대우림 대부분을 팜 오일 농장으로 바꾸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벌목된 나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건설공사를 위해 중국과 10억달러어치의 목재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동남아 국가들이 경제개발 명목으로 엄청난 환경파괴를 감수하면서까지 중국에 원자재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며, 섬에 남아 있는 삼림마저 파괴된다면 지역 생태계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jj@seoul.co.kr
  • “세상 꼭대기에서 지구온난화 확인”

    “북극점 근처의 바닷길은 제대로 얼지 않은 곳이 많았고, 빙하는 자꾸 북쪽으로 후퇴하고 있었다.”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48)가 개썰매를 타고 16일 북극점 등정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알베르 2세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13일 6마리의 허스키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북극점에서 91㎞ 떨어진 러시아의 바르네오 기상관측소를 출발했다. 첫날은 20㎞ 전진했지만 둘째날은 얼음이 갈라지고 시야가 좁아져 17㎞밖에 전진하지 못했다.3일째는 날씨가 좋아져서 35㎞를 나아갔고,4일째인 16일 오후 5시45분(현지시간) 마침내 북극점 등정에 성공했다. 국가원수가 재임중 북극점을 등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베르 2세는 북극점 도달 직후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물론 개인적 수준에서도 노력해야 한다.”며 “지구 온난화는 세상 꼭대기에서 더욱 명백하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의 경관과 얼음 바다를 보면 우리 지구가 얼마나 다양한지 깜짝 놀라게 된다.”고 덧붙였다. 알베르 2세의 증조할아버지인 알베르 1세도 유명한 해양학자로 노르웨이의 스피츠베르겐을 1898∼1907년에 네번이나 여행했다. 알베르 2세는 “할아버지는 당시 ‘북위 81도나 82도에서 북극권의 얼음을 볼 수 있었다.’고 했으나 지금은 86도에 올라가서야 얼음을 만날 수 있고 봄이 점점 더 빨리 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모든 사람은 스스로의 작은 행동으로 전세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항상 명심했다.”고 덧붙였다. 북극점에 도착한 알베르 2세는 헬기를 타고 귀로에 올라 18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뜻밖 인물의 ‘능청 유머’

    뜻밖 인물의 ‘능청 유머’

    유머는 예나 지금이나 효과면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장르다. 광고에서 유머를 더하면 흥행의 보증수표가 된다. 이런 이유로 ‘유머 광고’는 상품 홍보에 쓰인 지 오래된 분야이다. 최근 유머 광고에서 색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혀 유머스러울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능청스러운 표정이나 대사를 통해 유머의 반전 효과를 더하고 있다. 기존의 유머스러운 인물을 채용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한 것이다. 근자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유머광고는 롯데삼강의 ‘돼지바’이다. 평소 중후한 매력과 점잖은 캐릭터로 일관해온 중견 탤런트 임채무의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가 대표적인 유머광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대 이탈리아전의 바이런 모레노 심판을 패러디한 광고에서 임채무는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이탈리아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을 펼치며 넘어지자 무심한 표정의 심판 임채무가 뭔가를 꺼내 위로 치켜든다. 바로 돼지바였다. 임채무가 코믹하게 뛰는 모습과 무표정한 연기에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또 한편의 유머광고는 현대해상의 온라인보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광고.TV에서 완벽한 엘리트 남성의 전형을 보여주던 탤런트 ‘고주원’을 캐스팅함으로써 반전 효과를 더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남녀, 커피 맛이 참 훌륭하다고 웨이터를 향해 점잖게 칭찬을 하던 고주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말한다.“깎아주세요. 깎아주시죠?”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인 유머를 통해 마케팅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젊은이들의 구매 트렌드인 ‘네오 실용주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즉 젊은 운전자층의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들이 상품을 살 때 인터넷 등을 통해 엄격하고 까다롭게 가격과 품질 등을 따져보며 물건을 구입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도저히 가격을 깎을 수 없을 상황에서 코믹이나 뻔뻔함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캐릭터를 통해 반전 효과를 노린 것이다.“뻔뻔해지자.”는 컨셉트를 깔끔하고 유머스럽게 전달했다. 이런 의외의 인물 캐스팅은 연예인을 넘어 스포츠계까지 이어진다. KTF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프로축구팀 경남 FC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해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도와주는 천사로 변신시켰다. 붉은색 응원복이 없어 경기장에 못 가는 신데렐라 문근영에게 박 감독은 ‘Reds,Go Together’ 응원복을 전달해주고 집안 청소도 대신 하는 역할을 맡았다. 광고의 엔딩 장면에서 혼자 청소를 하며 “아, 집에 가야 되는데….”라고 중얼거리는 박 감독의 대사. 그저 귀여움에 그칠 수 있었던 광고를 유머광고로 발전시켰다. 유머스러운 역할을 선보인 적이 없는 캐릭터의 유머광고가 더욱 오래 기억되는 이유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측근의 반란/한종태 논설위원

    로마제국의 최고 실력자 카이사르가 BC 44년 원로원 회의장에서 측근인 브루투스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브루투스, 너마저…”라고 한 말은 유명하다. 브루투스는 카이사르가 일생동안 사랑한 연인의 아들이라고 하니 브루투스의 칼에 찔려 죽어가는 카이사르의 심정은 어땠을까. 미국에서는 ‘리크게이트’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이 이라크 관련 비밀정보를 언론에 누출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라고 폭로해 정치권이 굉장히 시끄럽다. 리비는 ‘체니의 체니’라고 불릴 정도로 딕 체니 부통령의 핵심측근이고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끈끈한 관계는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리비는 1기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을 실질적으로 이끈 대통령의 주요 측근인사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 그가 주군 격인 부시를 물고 늘어졌다? 자기만 혐의를 뒤집어쓴 게 억울해서일까,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충정에서일까. 측근의 반란은 우리에게도 적지 않다.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격에 사망했고, 지금까지도 언론에 오르내리는 김형욱 사건 역시 이 범주에 들어간다. 한창 진행중인 현대차 그룹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도 제보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비밀금고와 비밀장부가 어디에 있으며, 비밀번호가 몇번인지 검찰이 ‘정확히’ 꿰고 있으니 현대차 측에선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었으리라. 최근 잇단 독설로 자신이 ‘모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한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의 행태도 측근의 반란에 속한다. 어느 조직이건 1인자 주변에는 상당수 측근이 포진한다.‘내가 핵심이오.’라며 벌이는 불꽃튀는 경쟁과 암투는 조직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때도 있지만 그 조직을 병들게 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측근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요즘 대기업마다 ‘내식구’ 챙기기에 열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게다. 하지만 이보다는 1인자의 높은 도덕성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부정이나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고 항상 조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 조직과 나라가 편안해지리라.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부고]

    ●맹일우(전 서울시교육청 관리국장)씨 별세 한주(한국IBM 이사)승주(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17●정근호(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근필(유성사 대표)근철(삼오유통공사 〃)근성(신명 영남본부장)재영(대성부동산 대표)씨 모친상 신동식(만선볼테기 대표)임만수(농협중앙회 봉명지점 팀장)이한경(용인대 교수)씨 빙모상 6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40분 (02)2030-7902●김문채(전 중암중 교장)옥기(재미 사업)씨 모친상 영나(KBS 구성작가)영지(두앤비)지나(롯데카드 홍보과장)씨 조모상 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성당, 발인 8일 오전 7시 (02)2631-2433●김학민(현대건설 부장)씨 부친상 강대은(아름다운교회 목사)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1●최두환(네오웨이브 대표)규환(동진건설)씨 모친상 김정태(영남대 팀장)노병호(은혜의교회 목사)차동호(경안약품 부장)씨 빙모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31)787-1503●원종식(아주산업 상무)씨 상배 유선(산업은행)민선(동화고 교사)현선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6●이남주(경기 제2지방경찰청 교통계장)씨 별세 6일 서울 경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40분 (02)431-4400●이염무(현대증권 파생상품운용팀 과장)씨 빙부상 6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31)781-6723●김선태(김선태내과 원장)상철(고야 대표)상현(홍천농장 대표)상진(에이. 티. 씨 사장)씨 부친상 이장기(전 농업진흥청)조병권(자영업)박헌강(전 세원중공업 사장)박문수(미국 거주)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05
  • [재계 인사이드] ‘숨죽이고 떠나고’ 두산家 4세들

    ‘숨죽이고, 들어오고, 떠나고….’ 두산 ‘형제의 난’의 단초가 됐던 오너가(家) 4세들. 명분없고, 승자없는 싸움이었지만 그럼에도 7개월이 지난 지금 엇갈린 경영행보를 걷고 있다.가장 큰 타격을 본 곳은 박용오 전 회장가(家). 장남인 박경원 전신전자 사장은 최근 보유중인 전신전자 주식(171만주)과 경영권을 144억원에 매각했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벤처 갑부의 꿈을 안고 뛰어든 지 4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재계에선 박 사장의 갑작스러운 전신전자 매각과 관련, 불어나는 재판비용과 의욕상실에 무게를 싣고 있다.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차가운 주위시선 등을 감당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남인 박중원 전 상무도 지난달 보유중이던 두산산업개발 주식(21만주) 전량을 처분함으로써 두산그룹과의 인연을 끊었다.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기획조정실에서 핵심업무를 맡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참여한 이후 활발한 경영 행보를 내딛고 있지만 이번 두산가의 분쟁으로 대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박태원 두산산업개발 상무는 4세 가운데 잘 풀린 경우다. 박 부회장은 ‘형제의 난’이 한창인 지난해 11월 ㈜두산 상사BG 사장에서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으로 말을 갈아탔다. 박용오 전 회장가를 막기 위한 박용성 전 회장측의 긴급 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그룹 순환출자의 핵심기업인 두산산업개발에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박 부회장은 또 최근 열린 ㈜두산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손의 후광’을 톡톡히 누렸다. 박태원 상무는 부친인 박 이사장이 두산가의 3세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함에 따라 네오플럭스캐피탈에서 두산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부자가 같은 회사의 등기이사와 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다만 두산가의 4세들은 올 초 임원 승진 인사에서 모두 빠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계천, 2층 버스타고 달린다

    ‘2층 버스에 앉아 청계천의 물길을 편하게 내려 보세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2층 관광버스가 도입돼 다음달부터 청계천을 왕복 운행한다.5일 서울시에 따르면 독일 네오플랜사의 74인승 2층 버스 ‘스카이라이너’(99년식 샘플카) 1대를 도입, 다음달 4일 오후 3시부터 청계천 전 구간을 시범 운행한다.●청계천 물길이 한눈에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까지 왕복 14.6㎞를 운행하게 되는 2층 버스는 정원 74명으로 1층에 20명,2층에 54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존 버스의 경우 좌석에 앉을 경우 눈높이가 2m정도에 불과하지만 2층 버스는 3m 이상의 시선을 확보할 수 있어 청계천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5회 운행할 예정이며, 배차간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버스는 ‘청계천 차없는 거리’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에는 인사동과 경복궁 등 청계천을 우회 운행하게 된다. 특히 관광객들이 버스 관광과 도보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청계천 구간에는 10개의 버스 정류장이 마련된다. 정류장은 광화문, 덕수궁, 청계광장, 삼일교, 방산시장, 황학교, 청계천문화관, 명도교, 오간수교, 모전교 등 10곳으로 버스는 광화문 정류장을 출발해 청계문화회관 정류장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온다.●전문 관광가이드 2명 탑승 버스에는 전문 관광 가이드 2명이 탑승해 청계천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며, 차내 비디오로 청계천 영상 안내를 할 계획이다. 요금은 현재 요금원가를 분석중에 있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시티투어버스 1회권(5000원)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다음달 9∼28일 내·외국인 관광객 500명을 대상으로 내외부시설과 운행코스, 이용요금, 운행환경 등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거쳐 하반기부터 확대 운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올 11월부터는 시티투어 버스 업체에서 2층 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해 정식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추가도입되는 버스는 스카이라이너 C형으로 승차정원이 71명(1층 18명,2층 52명)이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 2층버스를 타면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물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2층 버스 운행이 어려운 현행 자동차안전기준규칙을 바꾸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쉬어가기˙˙˙] “월드컵중 나치옹호시위 하겠다” 獨비상

    독일월드컵 기간 중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국가민주당(NPD) ‘네오나치주의자’들의 시위 계획에 독일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4일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6월1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콰도르의 A조 경기가 열리는 겔젠키르헨 시내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는 등 나머지 12개 도시에서도 나치즘을 옹호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정부를 위협했다. 당국 역시 “이들 극단주의자의 행동에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고 천명.
  • [토요영화]

    [토요영화]

    ●레전드 오브 리타(EBS 오후 11시)이 영화를 연출한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이 누구인지 언뜻 생각나지 않는다면 귄터 그라스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양철북’(1979)을 떠올리기를. 같은 감독이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프랑스 누벨바그에 비견되는 독일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로 평가받았다.1970년대 실제 있었던 서독 적군파 테러리스트 잉게 비트의 실화를 소재로, 이념보다는 개인의 비극에 초점을 맞춘다. 조직이 붕괴돼 정치적 고아가 된 리타의 모습은 80년대 이후 서독 시민들의 탈정치화로 관객을 잃고 방황 했던 뉴저먼 시네마 감독들의 모습과 겹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때 ‘세일즈맨의 죽음’(1985)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던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은 그다지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2000년 ‘레전드 오브 리타’로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유럽영화상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옴니버스 영화 ‘텐 미니츠 첼로’(2002)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토피아를 꿈꾸며 테러 운동에 뛰어든 리타(비비아나 베글라우)는 남자친구 앤디(해럴드 슈로트)의 탈옥을 돕다가 변호사를 살해하게 된다. 쫓기던 이들은 동독의 비밀요원 에빈(마틴 부트케)의 도움을 받아 파리로 간다. 신념도 흔들리고 앤디와도 멀어진 리타는 어느날 우발적 사고로 경찰을 숨지게 한다. 리타는 동독 측의 도움으로 날염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아가씨 수잔나로 생활하게 된다. 서독행을 꿈꾸는 동료 타탸나(나트야 울)와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지만 신변 노출을 직감한 리타는 도망치듯 타탸나를 떠나 캠프관리교사 사비나로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데….2000년작.100분. ●레옹2-와사비(SBS 오후 11시55분)장 르노가 나오고 뤽 베송이 제작했다. 그 때문에 ‘레옹’(1994)의 인기에 기대려는 듯 수입사에서 제목을 이상하게 붙여 개봉했지만 ‘레옹’과는 상관없는 작품이다.‘레옹’을 기대하고 봤다가는 크게 실망한다. 무리한 설정에 어색함도 있으나 ‘레옹’과 따로 떼놓으면 ‘와사비’도 그럭저럭 볼 만한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비밀’(1999)과 ‘철도원’(1999)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히로스에 료코의 발랄한 연기도 볼거리. 프랑스 파리의 강력계 형사 위베르(장 르노)는 유능하지만 다혈질로 숱한 사고를 일으킨다. 그는 19년전 사랑했던 일본 여인 미코가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고 일본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낯선 소녀 유미(히로스에 료코)를 만나는데….2001년작.9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두산그룹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두산그룹

    두산그룹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거나 인수한 기업에 근무했던 경험자들이 전면에 나섰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합병 과정에서 M&A 성공 노하우도 쌓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대우건설 M&A 전략과 집중력이 다른 경쟁자보다 뛰어나다. 두산은 대우건설을 인수, 플랜트설계(두산중공업)-건설(대우건설)-중장비(두산인프라코어)로 이어지는 중공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지난달 사내인사로 전열 정비 두산그룹이 지난달 말 단행한 대폭적인 사장단 인사에는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정지택 전 ㈜두산 사장을 두산산업개발사장으로, 이남두 전 두산엔진 사장을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발령냈다. 정 사장은 행시 17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장을 거친 엘리트 관료출신이다.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01년 매킨지와 두산이 합자한 컨설팅업체인 네오플럭스의 사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네오플럭스는 박용만 부회장이 OB맥주를 1조원 가량에 외국기업에 매각한 뒤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M&A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부산상고 출신의 이 사장은 1976년 한국중공업에 입사, 두산엔진 부사장과 두산엔진 사장을 역임하는 등 중공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대우건설의 장점인 토목·플랜트 등 대규모 사업을 겨냥한 인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략개발과 측면지원은 트라이C팀이 주도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정 사장과 이 사장이 대외적인 업무를 맡는다면 전략개발 등 내부적인 업무는 그룹 전력기획담당 이상하 상무가 담당한다. 이 상무는 M&A 전담 ‘트라이C팀’을 이끌고 있다. 매킨지 출신들로 이뤄진 트라이C팀은 올 초 대우건설 예비심사 때도 인수가격 산정과 자금조달 계획 등 인수제안서 작성과 전반적인 전략면에서 세련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우종기 인수전을 진두지휘했던 김대중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대우건설 인수에 측면지원을 할 계획이다.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성장 두산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건설사를 인수한다는 전략에서 대우건설 M&A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공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M&A에 따른 전략을 갖고 접근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두산산업개발은 주택사업에만 집중돼 있어 토목과 플랜트 사업에는 약점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담수 플랜트와 발전설비에 특화돼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장비 및 기계 부문에 강점이 있다. 결국 두산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중공업 계열사들이 연합해 일관 수주가 가능해지며 플랜트설계-건설-중장비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두산그룹도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오너 일가의 도덕성 문제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로드맵을 통해 도덕성 논란을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訪美 李시장 ‘흐뭇한 아침’

    訪美 李시장 ‘흐뭇한 아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미국 조야의 관심이 예사롭지가 않다. 미 연방의회가 오는 16일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 정부 핵심인사들도 줄줄이 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측에서 면담을 요청해 13일 조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을 떠나기 직전 리처드 롤리스 아·태담당 부차관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성사된 것이란 설명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의 실세 가운데 한 사람인 럼즈펠드가 외국 시장이나 정치인을 면담하기는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용산기지 이전도 있고 해서 서울시장으로서 예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말고도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등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 시장은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강연 및 토론회를 갖는 데 이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산실인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도 방문 요청을 받았다. 관례적으로 강연 내용을 공개해온 헤리티지와 브루킹스는 이 시장의 행사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외국에 나와 정부를 비판하거나 비난하지는 않겠다. 정부 홍보요원 비슷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선거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 있다면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6자회담이나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좋지만 연방제처럼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을 논의하게 되면 혼란이 온다.”는 지적이다. dawn@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양용기 지음

    ‘건축’은 글자 그대로 건물을 세운다는 뜻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공간을 창조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건축은 공간의 예술이라는 정의도 가능하다. 건축가 양용기의 책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평단 펴냄)는 ‘공간을 창조하는 건축’‘인간을 위한 건축’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으면서 건축문화사적으로 그 해답을 모색한 책이다. ‘집은 왜 필요한가.’로 시작되는 내용은 다소 진부한 듯하다. 하지만 저자는 수많은 건축가들과 사상가, 예술가, 시대사조를 등장시키면서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건축의 의미들을 상기시킨다. 이들을 섭렵하면서 저자가 이끌어내는 결론은 ‘건축은 철학이나 심리학, 그 시대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건축한 임호텝을 비롯, 존재와 부재의 개념을 큐비즘으로 보여주었던 피터 아이젠만, 자연을 장식으로, 공간으로 그대로 활용한 안도 다다오 등 세계 건축의 거장들. 저자는 이들의 건축이 단순한 물적 존재를 넘어 하나의 사상적 깨달음으로 귀결됨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하지만 저자는 건축의 중요한 요소인 ‘장식’에서 심각한 고민의 모습을 보인다. 장식이론은 ‘떼어내도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말한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 알버티의 정의에서 시작됐다. 저자는 장식이론이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아르누보 장식으로 이어지면서 극단적으로 아돌프 루스의 ‘장식은 범죄’라는 말을 상기시킨다. 그런 가운데서도 장식이 모더니즘과 레이트 모더니즘(후기 근대건축), 포스트모더니즘, 네오모더니즘을 낳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커튼을 치는 순간, 그 공간은 벽을 갖게 된다.’는 미스 반데 로에의 ‘커튼 월’ 사상을 인용하여 이러한 벽이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라는 사회계급을 가르는 모더니즘 사상으로 작용하고 있음도 시사한다. 그는 20세기 대표적 건축물로 20세기 말의 독일 건축가 귄터 베니슈의 ‘국회의사당’을 들면서 공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공간은 애초에 하나였고 우리가 벽을 쌓는 순간부터 그것이 나누어지기 시작한다. 공간을 다시 하나로 만들면 그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고. 결국 저자는 ‘공간을 창조하는 건축’이란 소유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가 살아 쉼쉬는 건축임을 일깨우고자 한다. 그리고 ‘건축은 깨달음이다.’라는 사유의 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르코르뷔지에의 제자이던 김중업의 ‘삼일빌딩’, 오토 바그너의 ‘서울역’, 모포시스의 이대 앞 ‘선 타워’ 등 무심코 지나치던 유명 건축가들의 국내 건축물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한국 코드 안맞는 싱크탱크 지원 중단

    한국 정부는 매년 미국의 싱크탱크와 대학 등에 수십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대부분의 지원금이 국제교류재단을 통해 나가지만 정부가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데 적극 참여한다. 올해도 450만달러(약 45억원)가 미국 내의 한국 관련 연구에 배정됐다. 올해의 지원금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분배 방식은 여러가지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 같다. 첫째, 올해부터는 한국의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싱크탱크에는 지원이 끊어졌다. 그동안 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쏟아내온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의 산실 미국기업연구소(AEI)와 보수적인 헤리티지 재단, 북한인권문제를 줄기차게 거론해온 허드슨연구소에는 지원금이 한푼도 배정되지 않았다. 연구비가 지원되는 싱크탱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브루킹스, 미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 몬테레이 국제연구소, 노틸러스, 시카고대외관계위원회, 헨리스팀슨센터, 코리아 소사이어티, 한미경제연구소(KEI) 등 진보·중도적 또는 친한적 성향의 연구소들이다. 둘째, 지원의 목적이 분명해지고 다소 ‘공격적인’ 성향도 보인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에는 ‘미국의 대북 관계 뒤집기:미래 관계를 위한 로드맵과 미국의 대북 정책, 법, 규정의 개요’란 주제의 연구가 의뢰됐다. 이 연구에는 현재 미국의 대북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과 규정을 분석한 뒤 북·미 관계가 개선될 경우 어떤 식으로 개정돼야 하는가라는 부분까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드로 윌슨 센터에는 ‘북한 관련 국제 자료의 문서화’라는 연구과제가 떨어졌다. 미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공개되거나 비밀 해제된 자료 등을 수집해 체계적으로 분류, 분석하는 작업이다. 이 연구는 북한 정책 담당자들과 연구자들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연구 주제들은 현재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분위기에 비춰볼 때 매우 ‘야심찬’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이 이같은 연구과제들을 의뢰한 데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그럴리가 없을 것 같은(Highly Unlikely)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미 연구소에 대한 지원금은 대부분이 국민의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 목적대로 쓰여졌는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순수한 학술 지원에까지 너무 정치적인 고려가 들어가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한반도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dawn@seoul.co.kr
  • [씨줄날줄] 헬싱키 접근/진경호 논설위원

    2002년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알려진 대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원조’다.20년 전인 1983년 대표적 보수단체인 ‘복음주의협회’를 상대로 한 연설에서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표현하고는 이후 대대적인 개방·인권 공세를 폈던 것이다. 연설을 기획했던 리처드 사이직 복음주의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소련의 지도자에게 도전했다는 사실에 많은 소련인들이 기뻐했다. 독재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1991년 소련을 무너뜨린 건 빵과 인권이었다. 사회주의 체제의 비효율성이 낳은 굶주림이 자생적 요인이었다면, 인권문제는 서방세계로부터 끊임없이 유입돼 소련체제를 흔드는 역할을 했다. 이 ‘인권공세’의 근원이 헬싱키 협정이다.1975년 미국, 소련 등 유럽안전보장협력회의(CSCE)내 동·서방 35개국이 체결한 이 협정은 국경 등 체제 인정과 인권·자유 존중, 경제·과학부문 협력 등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소련은 이를 통해 내정불간섭과 체제유지를 다짐받으려 했고, 어느 정도 뜻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협정의 인권신장과 자유보장, 정보교류 조항이 화근이었다. 서방세계가 이를 근거로 끊임없이 소련에 체제 개방과 인권 신장을 요구하며 체제를 흔들었고, 끝내 소련 붕괴, 냉전 해체라는 성공을 거둔 것이다. 미 네오콘의 강경파인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에 있어서 헬싱키 방식을 택하는 쪽으로 국무부내 논란이 매듭됐다.”고 했다.“북한인권법에 따른 예산 2400만달러가 조만간 집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당수의 탈북자를 미 정부가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인권’을 무기로 한 부시 행정부내 네오콘 진영의 대북 전략이 실행단계로 접어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경파인 딕 체니 부통령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차관 등이 주장하는 ‘맞춤형 봉쇄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위폐논란과 관련한 금융봉쇄가 가시화되고, 인권문제 의제화 논란으로 6자회담이 표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권을 무기화하는, 뿌리 깊은 네오콘의 전략이 정말 걱정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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