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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슬레 아기우유 4개국서 리콜

    스위스의 대형 식품업체 네슬레가 이탈리아에서 실시하기로 한 아기우유 제품 리콜 조치를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에도 확대키로 했다. 네슬레 대변인은 22일 “(포장재에) 화학적 오염의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네슬레가 만든 3000만ℓ에 이르는 아기우유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에서 유통되는 네슬레의 거의 모든 아기우유 제품이 해당된다. 네슬레 이탈리아 법인은 발표문을 통해 포장재 제조 과정에서 극소량의 ‘ITX’라는 물질이 포함됨으로써 “당국으로부터 지목받은 모든 제품에 대해 즉시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발레로텍사스오픈] 가메즈 “얼마만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6년차의 로버트 가메즈(37·미국)가 역대 최장 무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생애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가메즈는 26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골프장(파70·6896야드)에서 벌어진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상금 63만달러. 지난 1989년 프로에 데뷔한 가메즈의 통산 승수는 이듬해 투산오픈과 네슬레인비테이셔널 등 단 두 차례. 이후 15년6개월(394개 대회) 동안 무관으로 지낸 가메즈는 이날 선두 우디 오스틴(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지만 초반 연속 3개홀 버디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보태 오랜만에 만져보는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종전의 최장 무승 기록은 버치 베어드(미국)의 15년5개월10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두산그룹 (2)-4세 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두산그룹 (2)-4세 경영

    지난 4일 경기도 광주 선영에서 가진 고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의 32주기는 침울했다고 한다. 생전에 인화와 우애를 가르치고, 강조했던 선친 앞에 얼굴 들기가 부끄러웠던 탓이다. 이날 가문에서 축출된 박용오 전 회장과 경원, 중원씨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형제의 난’ 이후 두산가는 ‘언론 기피증’을 보이며, 숨을 죽이고 있다. 내부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하루빨리 이 악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또 검찰 수사 이후 몰아칠 ‘후폭풍’과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단속도 눈에 띈다. 재계 최초로 경영에 참여하는 두산가 4세들이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을 끈다. ●악몽 같았던 일주일 두산산업개발은 지난달 15일 ㈜두산 지분 280만주(12.8%)를 계열사와 박용곤 명예회장,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에게 시간외거래를 통해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권 안정,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이유를 댔다. 경영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한 ‘용곤(73)-용성(65)-용만(50)’ 3형제의 치밀한 정지작업이라는 사실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지난달 18일, 용성 회장은 용곤 명예회장의 지시로 대한상의 제주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 이어 두산그룹은 용성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대하고, 용오(68) 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형제간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두산가의 우애가 또 한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용곤 명예회장의 ‘연막’도 그럴듯했다.“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두산그룹의 회장으로 폭넓은 인맥과 신망을 얻는 용성 회장이 적임자”라고. 그러나 안으로는 이미 ‘용곤-용성-용만’ 3형제와 용오 전 회장 일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우애 깊은 형제가 원수 사이라는 것은 사흘 후에 드러났다. 두산은 지난달 21일 용오 전 회장이 용성 회장 취임에 반발, 검찰과 모방송사에 그룹의 경영현황을 비방한 투서를 제출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를 확인시켜 주듯 용오 전 회장은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용성 회장의 그룹 회장 승계는 내가 용성 회장 등과 관련된 비리를 적발하자 나를 밀어낸 것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진실공방 게임은 이어 본격화됐다. 용곤 명예회장은 “그룹과 가족에 대한 반역 행위”라고 규정했으며, 용성 회장은 지난달 22일 “이번 사태는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용오 전 회장의 두산산업개발 경영권 탈취 미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승자 없는 ‘형제의 난’ 두산가 ‘형제의 난’은 다른 국내 재벌가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궤를 달리한다. 대부분 재산과 ‘대권’ 싸움이어서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구분됐지만, 이번 두산가 분쟁은 승자가 없는 오직 패자만 있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비리 의혹을 폭로한 용오 전 회장 일가는 마지막 ‘무기’를 던짐으로써 가문에서 축출이라는 비애를 맛봤다. 또 지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두산산업개발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그야말로 ‘동생들과 조카의 사법처리’ 빼고는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용오 전 회장의 부인 최금숙 여사가 지난해 암으로 죽고 나서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 용오 전 회장이 극단적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용오 전 회장 부부는 미국에서 만나 연애 결혼해 부부 금실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용곤-용성-용만’ 3형제도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집안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형제간 우애와 집안 망신,109년 전통의 명예, 경영 차질 등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또 자칫 집단 사법처리 가능성도 있어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단지 용오 전 회장 일가를 가문과 그룹에서 축출한 것이 유일하게 얻은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얻기 위해 이같은 처참한 분쟁이 일어난 걸까. ●‘원’자 돌림 4세 9명 경영수업 ‘원’자 돌림의 4세 15명 가운데 두산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는 총 9명이다. 이들 사이의 신경전도 예사롭지 않다. 두산 3세간 일어난 ‘형제의 난’도 사실상 4세들을 위한 ‘대리전’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두산측 설명은 이렇다.“당사자가 아닌 이상 누가 알겠나.(용오 전 회장)눈에 뭐가 씌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그러나 결과가 뻔한 싸움에서 용오 전 회장이 나선 것은 자식들을 위해 총대를 멘 부문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는가.” 4세간 역학 구도를 보면 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이 가장 앞선다.4세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 용성 회장의 장남 진원씨는 지난 5월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영관리 총괄 상무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다. 두산 경영에 참여치 않는 박용현(62) 서울대 의대 교수의 장남 태원씨도 네오플럭스 상무로 일하며, 두산의 M&A(인수합병)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네오플럭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소형가전 자회사인 노비타를 인수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정원 부회장과 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가 5%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1999년 벤처투자로 대박을 터뜨리며 자신감이 넘쳐났던 용오 회장의 장남 경원씨는 두산가의 전통적인 경영 방식에 회의를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2001년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던 경원씨는 2003년 전신전자를 인수, 아예 독자노선을 걸었다. 수년 전부터 ‘밖’으로만 돌았던 경원씨의 행보를 보면 이미 ‘정원-진원’을 비롯한 4촌 형제와 경원씨간의 대립 구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오 전 회장이 지난해부터 두산산업개발을 탐낸 것도 결국 두산 지분이 4세대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두 아들만 소외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형제의 난’ 이후 용오 회장과 자제들이 경영에서 빠진 만큼 두산의 경영구도에서 용만 부회장과 장손인 정원 부회장의 ‘파워’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성 회장은 사실상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동하고, 내부 살림은 용만 부회장과 정원 부회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용만 부회장이 용성 회장에 이어 두산의 향후 ‘대권’을 잡을지도 관심사다. 정원 부회장은 두산가가 장자 상속의 전통을 이어온 점을 감안하면 미래의 그룹 총수 1순위다. 그는 올 초 그룹 사장단 회의로부터 ‘2004 두산 경영대상’ 특별상을 받을 정도로 경영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용만 부회장의 4세 경영 과외도 ‘형제의 난’이 마무리되면 빨라질 전망이다. 용만 부회장은 현재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과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 두산 4세들의 경영수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반면 가족간 우애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가는 계속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을 원칙으로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용오 전 회장 일가가 빠진 가족회의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근 물밑에서 용곤 명예회장과 용오 전 회장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경원-서미경 부부 곤혹 두산가 장손인 박정원(43)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은 공군 참모총장과 민자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 전 의원의 딸 소영(40)씨와 결혼했다. 부친인 박 명예회장과 김 전 의원은 경동고 선후배 사이로 동창회 모임에서 두 사람의 혼담이 오간 인연으로 맺어졌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원은 포스데이타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상민(15)양과 상수(11)군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녀 박혜원(42) ㈜두산 잡지BU 상무는 의사인 서경석(45)씨와 인연을 맺었다. 자녀는 주원(18)양과 장원(15)군으로 학생이다. 박지원(40)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평범한 집안 출신인 서지원(36)씨와 혼인했다. 아들 상우(11)군과 딸 상진(5)양이 있다. 두산가에서 요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는 박경원(41) 전신전자 대표의 부인 서미경(39)씨로 보인다. 박 사장이 이번 ‘형제의 난’에 깊숙이 연관된 데다 연일 시끄러운 ‘X파일’ 사태도 친정과 적잖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경씨의 부친은 서상철 전 동자부장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고려대 교수로 있다가 전두환 정권 때 경제관료로 영입됐다. 안타깝게도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번 ‘X파일’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자금 전달자로 나오는 서상목 전 의원이 바로 미경씨의 숙부다. 장남 상호(16)군과 차남 상모(13)군을 두고 있다. 용오 전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37) 전 두산산업개발 상무는 평범한 집안 출신인 정윤주(37)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아들 상윤(6)군과 딸 상이(4)양이 있다. 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37)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와 차남 박석원(34) 두산중공업 차장은 모두 평범한 가문의 딸들인 김선영(34)씨와 정현주(35)씨를 배필로 맞아들였다. 상효(6)-상인(2)과 상현(7)-상은(2) 등 각각 딸만 두고 있다. 용만 부회장의 장남 서원(26)씨는 최근 구자철 한성 회장의 딸 원희(26)씨와 결혼했다. 구 회장은 범 LG가(家)로 구태회 LS 명예회장의 4남이자,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셋째 남동생이다. 박용훈(두산산업개발 부회장)-구선희(고 구철회씨의 4녀) 부부에 이은 두산가와 LG 구씨가의 두번째 사돈이다. ●두산의 역대 악재들 이번 ‘형제의 난’ 외에도 두산가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던 악재는 더러 있다. 대표적인 예가 두산중공업 노조원인 배달호씨 분신자살 사건과 낙동강 페놀 사태를 꼽을 수 있다. 2003년 배달호씨의 분신 자살은 두산가와 노조의 악연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용성 회장은 “결코 원칙을 저버릴 수 없다.”면서 “지금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불법 파업의 뿌리를 뽑겠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었다. 이는 노조의 극한 투쟁으로 이어졌고, 배씨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낳았다. 인화를 5대째 강조하는 두산가와 노조의 궁합이 맞지 않은 것도 꽤 아이러니하다. 두산가로서는 노사 합의만 되면 불법이 합법화되는 노조의 관행을 더 이상 둘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번 굳어진 노조와의 악연은 두산가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올 초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의 노조도 한동안 두산 인수를 격렬히 반대했다. 또 두산 계열사 노조는 이번 ‘형제의 난’과 관련해 그룹 회장직을 둘러싸고 형제들끼리 이전투구를 벌여 사회적 파장을 야기하고, 두산의 도덕성을 바닥에 추락시킨 책임을 지고 박용성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두산가가 다시 기억하기 싫은 사건으로 낙동강 페놀 사태가 있다. 여전히 반세기 최대의 환경오염 사건으로 꼽힌다.1991년 ‘맥주로 돈 번 회사가 먹는 물을 망쳐 놓다니….’라는 구호가 전국을 들끓게 했으며,2차 페놀 사건이 터지면서 당시 박용곤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었다. 또 두산 불매운동으로 매출액이 급감했으며, 당시 환경처 장관과 차관이 경질된 초유의 사건이었다. ●숨은 그림자 박용욱 회장 ‘용’자 돌림 가운데 막내인 박용욱(45) 이생그룹 회장은 두산가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집안의 원칙을 가장 먼저 깨뜨리고 독자사업에 나섰을 뿐 아니라 ‘KS(경기고-서울대)’가 수두룩한 두산가에서 박 회장은 서울고-인하대를 나왔다. 또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수 있었지만 박 회장은 대학생 시절부터 홀로 무역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시 부친으로부터 받은 지분을 종자돈으로 삼아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대의 소그룹으로 키웠다. 반면 용곤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인 박용훈(63·박우병 전 고문의 장남) 부회장은 두산산업개발에 몸담고 있다. 박 부회장의 부인은 LG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철회씨의 4녀 선희(61)씨다. 구철회씨는 1999년 LG화재를 갖고 LG에서 독립했다. 박 부회장은 두산식품 부사장을 거쳐 92년부터 두산건설(현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비상근으로 실제 경영에는 참여치 않고 있다. ●‘두산호’ 이끄는 전문경영인 유병택(61) ㈜두산 부회장은 일명 ‘면도칼’로 불린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민함이 탁월하고, 현장 경험이 많다.69년 동양맥주에 입사한 후 두산기계와 두산음료 등 그룹내 요직을 거쳤다. 강문창(62)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68년 동양맥주로 입사한 이후 경리와 영업, 총무, 기획, 해외현장 등을 두루 거쳐 해박한 실무지식을 자랑한다. 제주에서 상고 야간을 나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수재형 경영인이다. 자신의 이력은 ‘두산 입사, 두산 퇴사’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싶다는 두산맨이다. 건설업을 주력기업으로 만든 주인공이기고 하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경(55) ㈜두산 전략본부 사장은 두산그룹 ‘10년 구조조정’의 숨은 공신이다. 전략기획통으로 통한다. 두산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부터 일찌감치 구조조정에 착수해 한국3M과 한국코닥, 코카콜라, 한국네슬레, 두산씨그램 등 돈이 될 만한 회사는 가리지 않고 팔았다. 모기업인 동양맥주도 매각했다. 이런 ‘무차별 구조조정’을 주도한 인물이 박용만 부회장이고, 그를 보좌한 이가 이 사장이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냉철한 판단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일 욕심 많기로 소문난 이 사장은 성격도 급하다.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북고 동기생이다. 김대중(57) 두산중공업 사장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69년 동양맥주에 입사했다.㈜두산 주류BG와 ㈜두산 테크팩BG 사장을 거쳤다. 두주불사형으로 알려진 그는 주류업계의 ‘히트상품 제조기’로 불렸다. 청하, 설중매, 그린, 산 등 두산의 주류 히트상품은 그의 손을 거쳤다. 김 사장은 불도저 같은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노사 화합과 현장 경영을 토대로 그는 중공업분야에서 ‘신인’이라는 우려를 씻고,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 최승철(57)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77년 두산메카텍의 전신인 두산기계에 입사한 뒤 기계업종 외길을 걸어왔다. 김홍구(59) 두산산업개발 사장은 건설사 사장 가운데 흔치 않은 수주영업 전문가로 통한다.‘똑똑하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 두뇌회전이 빠른 명석한 사람’이라는 뜻에서 ‘똑게’로 불린다. golders@seoul.co.kr ■ 6형제가 좌장… 이사회보다 막강 두산가(家)의 가족회의는 좀 특별하다. 단순히 형제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모임일 뿐 아니라 사실상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그룹의 중요 결정 사항은 가족 회의에서 정해진다. 이 때문에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가족회의는 평상시 한 달에 한 번씩 3대(3∼5세)가 모여 선친 박두병 초대 회장이 강조한 ‘가화만사성’을 되새기며, 인화와 우의를 다진다. 가족 중 그룹경영 참가 선수인 ‘박용곤-용오-용성-용만’뿐 아니라 박용현 서울대 의대 교수(전 서울대 병원장)와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등 ‘용’자 돌림 6형제가 가족회의의 좌장들이다. 집안 대소사 등이 화젯거리로 등장하지만 경영이나 사업 얘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룹에 위기가 오거나 비상 사태, 중대한 경영 결정을 내릴 때 열리는 가족회의는 ‘숨겨진’ 비공식 최고 기관이다. 경영진에 대거 포진한 ‘원’자 돌림의 4세들도 이런 경우엔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표시한다. 이 때문에 각 계열사 이사회는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추인하는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두산 오너가가 고작 5%대의 지분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셈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룹 경영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결정은 가족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형제의 난’ 기폭제도 사실상 가족회의에서다. 지난 5월 열린 가족회의에서 용곤 명예회장은 용오 회장 일가의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M&A(인수합병) 시도 대가로 그룹 회장 교체를 언급했으며, 지난달 가족회의에서 용성 회장의 그룹 회장 추대와 용오 회장의 퇴진을 최종 결정했다. 당시 가족회의는 보안요원이 배치되는 등 살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회의의 경영 행위에 대해 “기업을 가족 소유물로 여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시민단체와 두산 노조 등은 “가족회의를 통해 그룹의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전근대적 족벌경영 체제가 두산그룹의 현주소”라며 기업을 족벌의 사유물로 여기는 이같은 그룹 체제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4세들도 분기별로 한번씩 ‘패밀리 미팅’을 갖고 우애를 나눈다. 모임의 주관은 장자인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이 맡고 있다. golders@seoul.co.kr ■ 두산가 4형제 경영스타일 ‘아름다운 형제’에서 한순간에 ‘돈 앞에 형제도 없는’ 처지로 추락한 ‘박용곤-용오-용성-용만’ 4형제의 성격과 스타일은 어떨까. ▲ 2000년 초 우애 깊은 형제였던 박용오(오른쪽) 전 회장과 박용성(왼쪽) 회장, 박용만 부회장 등 3형제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용곤 명예회장은 집안의 장자로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그러나 그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용오 회장이 ‘반란’을 일으킨 것은 그의 통제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과묵한 성품으로 말이 거의 없다. 내부 회의에서도 말을 듣는 입장이지 먼저 ‘입’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회사 임원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그를 가장 어려워한다. 그는 또 게임의 룰을 중요시 여긴다. 용오 회장의 이번 행위에 대해 “가문에서 빼버리겠다.”고 강경 대응한 것도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집안의 원칙을 깬 데 대한 분노로 보인다. 그는 골프에서도 룰과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과는 두번 다시 골프를 치지 않는다. 용오 전 회장은 어느 자리에서나 격의없는 대화와 만남을 좋아한다. 체면보다 실리를 챙기는 스타일이다.‘형제의 난’ 역시 이같은 그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그는 미식가이자 애주가로 통한다. 술을 통해 상대의 스타일이나 됨됨이를 파악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장 근로자들과도 곧잘 술자리를 갖고 어울린다. 그의 애주론은 이렇다.“술은 백년지기를 만나는 마음으로 즐겁게 마시면 오히려 호쾌해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용성 회장은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 정부와 재계, 사회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때마다 비유를 동원하는 그의 발언은 화제가 된다. 어느 사업이 좋다면 경쟁 업체를 무조건 따라서 투자하고 보는 풍토를 비판한 ’들쥐떼론’과 전통 산업은 외면하고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만 좇는 기업 풍토를 비튼 ‘첨단병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소탈하면서도 집념과 추진력이 대단하다. 박 회장은 1995년 세계유도연맹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서울에 돌아갈 생각하지 말고 모두 창 밖에 뛰어내리자.”고 할 정도였다. 그는 사진과 음악을 좋아한다. 해외출장 때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틈만 나면 사진을 찍는다. 또 클래식 마니아로 소장한 CD만 2만장이 넘는다. 용만 부회장은 꼼꼼히 따져 보고, 분석하는 일을 좋아한다.2002년 디스크 수술 이후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을 때다. 강사의 수영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분석했으며, 과도한 수영 연습으로 어깨 근육이 찢어지기까지 했다. 그는 또 재계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통한다. 냉철하고 전략적인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두산의 구조조정 10년 동안 15개 기업의 M&A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운이 작용하는 ‘감(感)의 경영’을 싫어한다. 경영은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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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표의 차류 전문브랜드 순작(純作)에서 ‘순작 현미 녹차’를 선보였다. 봄철 처음 싹을 틔운 찻잎인 ‘첫물차’를 사용한 덕분에 떫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25티백(개) 1350원. ●빙그레는 여름을 겨냥한 신개념 아이스바 ‘칵테일Bar’를 내놓았다. 칵테일을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파인애플과 사과, 파나믹스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80㎖ 500원. ●남양알로에는 피부 보습 효과가 높은 액티브알로에 성분을 함유한 선블록 제품 ‘포시즌 선크림’(SPF35,PA++)을 출시했다. 피부 보습 능력이 우수한 다당류를 비롯한 비타민, 효소, 아미노산, 미네랄 등 각종 미용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상생활 자외선 강도에서 자외선 A,B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80g 2만 5000원. ●코스메틱넷은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시원하게 녹는 보디용품 ‘프로즌 바디샤워’와 ‘프로즌 바디 젤리’를 선보였다. 청량감을 주는 쿨링 에이전트가 함유돼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각 5500원. ●한국 코카콜라의 과일향 탄산음료 브랜드인 환타는 디자인을 공 모양으로 바꾼 ‘미니볼 환타’를 내놓았다. 기존의 오렌지맛과 함께 딸기 향과 아이스크림 향을 가미한 ‘아이스베리’ 맛을 추가했다.900원. ●한국야쿠르트는 ‘맵시면’을 업그레이드한 ‘맵고 시원한 라면’을 출시했다. 쇠고기 국물에 청양고추와 콩나물을 첨가, 얼큰 맛을 우려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120g 550원.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찬물에도 잘 녹는 풍부한 거품의 프리미엄 카푸치노 ‘테이스터스 초이스 아이스 카푸치노’를 선보였다. 풍부한 거품과 함께 테이스터스 초이스 커피 고유의 향과 부드러운 크리머가 조화를 이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20g×5개,2400원.
  • [CEO 칼럼] 핵심기술 하나없는 나라/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CEO 칼럼] 핵심기술 하나없는 나라/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지난해 포천지는 유명한 미래학자인 피터 슈위츠가 선정한 50년 후의 ‘가상 세계 10대 기업’을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일본·인도에 본사를 둔 기업이 5개나 뽑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에 기반을 둔 기업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10대 기업 중 현존하는 기업으로는 도요타,IBM, 네슬레, 뉴스코퍼레이션 등 4개뿐이었다. 나머지 6개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설립될 기업들이었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2위권 나라로 급성장했다. 선박 건조량은 세계 1위, 전자제품 더생산액은 세계 3위, 조강 생산량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6위다. 그런데 왜 미래의 경쟁력 있는 가상 기업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한 것일까.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노동력과 자본을 계속 쏟아붓는 이른바 ‘요소 투입’ 위주의 성장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또한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제조업 부문의 설비투자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저렴한 노동력의 공급이 한계에 달해 이같은 요소투입형 성장은 근본적인 변화 시점에 와 있다. 선진국 형태(총요소 생산성 증가형)로의 성장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생산성 증대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과학기술부의 보고서를 보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지난해 국회에 보고한 ‘10년후 국가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 99개 및 10대 성장동력산업 기술수준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기술 99개 중 미국은 88개, 일본은 16개를 갖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단 한 개도 없다. 욱 심각한 것은 미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의 99개 핵심기술 수준은 65.1로 5.8년이나 기술격차를 보였다. 중국보다는 우월하다고 하지만 그 격차는 2.1년에 불과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갈길이 너무 먼 반면 중국·인도 등 후발국과의 격차는 바짝 좁혀져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 비중은 2003년 기준으로 2.64%이다. 미국(2.62%), 일본(3.12%), 독일(2.5%), 프랑스(2.2%), 영국(1.88%)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 나라와의 기술격차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투자비 비중이 훨씬 높아야 한다. 이를테면 GDP 대비 10% 이상의 투자도 할 수 있다는 획기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비를 재원별로 보면 정부 25%, 민간부문 75%로 구성돼 있다. 정부만 투자해서는 지금의 관련 예산을 10배까지 늘려야 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민간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민간부문, 즉 기업들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연구개발 투자에 ‘올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하게 정책적 배려를 해주면 된다. 법인세율 인하, 세액 공제 확대, 손비인정 한도 확대 등 정부가 내밀 ‘당근’은 얼마든지 있다. 당장의 세수(稅收) 감소를 우려해 더 미룰 일이 아니다. 우리가 창출한 부가가치를 우리가 다 소진해 버리면 후손들의 미래는 누가 보장할 것인가.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연구개발에 더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후손들에게 희망의 미래를 줄 수 있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한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 [CEO 칼럼] 10년후 CEO가 할 일/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CEO 칼럼] 10년후 CEO가 할 일/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세계적인 성공기업 사례로 곧잘 인용되는 회사 중에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있다. 아주 알차고 재미있는 회사인데 창업주부터가 범상치 않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허버트 켈러는 점잖은 만찬장에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을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엉뚱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한번은 경쟁사와 광고카피 표절시비가 붙었다. 켈러는 상대 회사에 “사장끼리 팔씨름을 해 잘잘못을 가리자.”고 제안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상대는 이 해괴한 제안을 받아들였고 켈러는 팔씨름에서 졌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들의 뇌리에는 이미 ‘사우스웨스트’란 회사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피말리는 기업전쟁을 홍보전으로 연결시킨 기발한 전략이었다. 그는 출근할 때마다 회사 정문에서부터 집무실까지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인 신상에 관한 이야기나 업무 관련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점심나절이 되어서야 사무실에 도착한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이 회사를 “일하기에 좋은 미국의 100대 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결은 간단하다. 종업원들이 회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왜 좋아하는가.CEO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자주’ ‘들어주고’ ‘이해해 주며’ 한 걸음 나아가 자신들의 꿈을 ‘키워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는 ‘10년후의 세계-기업을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이 때 다뤄진 내용 중의 하나가 지금의 CEO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일들, 예컨대 회사의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든지 ‘노사문제’라든지 등의 처리과정이 10년 후에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살펴본 것이었다.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앞으로는 많은 우수한 전문인력들이 프리랜서화되어 컨설팅회사 등과 같은 자유로운 직업을 선택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렇게 되면 CEO들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컨설팅회사에 ‘아웃소싱’해 처리하면 된다. 노사문제도 회사내에서의 개별교섭보다는 범국가적 또는 범세계적인 단체간의 교섭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마디로 지금 CEO들이 하는 일은 ‘일’ 축에도 못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10년후에는 CEO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바로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허버트 켈러는 이미 30년전부터 그 일을 시작했고, 전설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켈러뿐만이 아니다. 당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휴렛패커드사의 CEO 칼리 피오리나는 “기업의 가치는 유형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지적 재산권과 경쟁력 있는 고급인력을 갖고 있는가로 평가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네슬레사의 CEO 피터 브라벡도 “10년후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직원들의 능력을 현실화시켜 주는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나같이 ‘사람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들이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요즘 기업현장의 최대 화두는 ‘인재를 어떻게 확보해서 어떻게 활용하느냐(Human Resource:HR)’이다. 물론 직원들이 회사에 최대한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잘 다듬어진, 즉 각자의 기업조직 체질에 맞는 인재경영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회사의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이같은 ‘기본’은 당연히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알파(α)가 한가지 더 얹어져야 한다. 바로 CEO의 역할이다.CEO가 직원들을 한가족 같은 사랑의 가슴으로 껴안을 때, 늘 새로운 마음으로 귀를 열어놓을 때 조직의 시너지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 [신상품]

    ●웅진식품이 속풀이 음료 ‘속프리’를 선보였다. 간 해독 작용을 돕는 국산 벌꿀·헛개나무열매·매실을 주원료로 사용한 기능성 음료로, 전통적인 속풀이 방법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85㎖들이 1병에 2000원. ●풀무원은 ‘풀무원 유기농 검정콩두부’(420g,2900원)를 출시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재배하고 국내 친환경 농산물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검정콩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검정콩의 천연색소 ‘안토시아닌’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파스퇴르유업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유아식 ‘누셍-오가닉’을 새로 내놓았다. 유아기 두뇌 및 신경계 세포막을 구성하는 천연 콜레스테롤을 우유에서 추출해 모유수준에 맞춰 배합했다.750g 3만 7000원, 스틱형 378g은 1만 9500원. ●하나코비는 계란을 냉장고에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락앤락 계란용기’를 출시했다. 계란 겉표면의 오염 물질이 다른 음식물에 옮겨가는 것을 방지해 주며, 일반란(중량 68g, 높이 60㎜ 미만) 10개를 최대 5주간 보관할 수 있다. ●한국네슬레는 따뜻한 물에 타 먹는 ‘네스퀵 핫코코아 믹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우유성분이 첨가돼 우유 없이도 풍부한 코코아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9가지 비타민과 칼슘·아연·철분 등 12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다. 가격은 한 상자(22g 10개)에 3500원선. ●한국맥도날드는 설날을 맞이해 ‘행운버거’ 메뉴를 한정 판매하고 ‘행운의 주인공 뽑기’ 이벤트를 연다. 블랙페퍼 소스 맛의 쇠고기를 그릴에 구운 ‘비프 행운버거’(2700원) 등 모두 5가지 제품이며, 다음달 6일까지 행운에 관한 경험담을 보내면 18명의 당선자를 선정해 모두 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비트로시스는 고려산삼 배양근 시리즈를 새롭게 내놓았다. 산삼배양근 농축액인 엑기스골드(100g), 진액·생삼액, 파우치, 드링크 등 4가지 종류로 사포닌의 함량을 g당 150㎎ 이상으로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가격은 6만원에서 350만원까지.
  • [ⓘ알뜰살뜰 정보]

    ●도미노피자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9월 한 달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총 600판의 피자를 전달하는 파티 지원 캠페인을 벌인다.피자 배달을 원하는 외국인 노동자 지원 단체는 아름다운 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co.kr)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사연을 적어 28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에리트베이직은 청소년을 위한 지식검색 사이트 ‘엘리트캠퍼스(www.myelite.co.kr/campus)’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9월30일까지 질문이나 답변 내용이 우수한 113명을 뽑아 선물을 준다.샤프전자사전(3명),문화상품권 5만원권(10명),KT하드 이용권 1만원권(100명)을 증정한다.(080)023-8900. ●한국네슬레는 수학 여행지를 방문해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친구들과 다시 떠나는 수학 여행’ 이벤트를 연다.9월 15일까지 수학 여행에 얽힌 사연을 ‘테이스터스 초이스’ 커피믹스 100개입 제품에 첨부된 응모엽서에 적어 보내거나,엽서 뒷면의 코드번호를 홈페이지(www.tasterschoice.co.kr)에 입력하면 된다.모두 40그룹에 1박2일 희망 여행지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구이푸드(www.92food.com)는 9월 2일을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구이(92)데이’로 정하고 이날 야채돼지갈비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똑같은 제품을 하나 더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또 9월2일까지 휴가지에서 찍은 재미있는 사진을 올리면 양념소갈비살,숯불 세라믹 불판,벌꿀고추장 양념 등을 선물로 준다. ●한국피자헛은 10월17일까지 전국 피자헛 레스토랑에서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틀린 퍼즐 조각을 찾는 모든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Let’s Go 페스티벌 II’를 진행한다.틀린 퍼즐조각 11개를 모두 찾으면 다음번 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리치골드Ⅱ 15% 할인쿠폰을,11개를 모두 찾지 못했을 때는 리치골드Ⅱ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 [신상품]

    ●한국야쿠르트는 두부가 15%이상 들어간 스낵 ‘두부감빠’와 고구마가 12% 이상 함유돼 고소한 깨맛과 달콤한 군고구마맛이 어우러진 ‘깨구미’를 새로 선보인다.두부감빠의 용량은 50g,깨구미가 65g이며,가격은 모두 500원. ●대상은 튜브용기에 담아 짜먹을 수 있는 ‘청정원 짜먹는 잼’을 출시했다.숟가락이 필요없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스푼오염으로 곰팡이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딸기가 58%,블루베리가 41% 함유되어 맛이 진하고 상큼하다.딸기(400g) 3400원,블루베리(400g) 4100원이다. ●한국네슬레는 찬물에 타먹는 아이스 코코아 분말 ‘네슬레 아이스 쵸코’ 2종을 내놓았다.진한 초콜릿과 부드러운 우유 맛의 ‘오리지날’맛과 커피와 코코아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 ‘모카’맛 두 가지로 찬물에도 잘 녹고 스틱형 개별포장으로 나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가격은 21g 10개들이 팩이 3000원선이다. ●매일유업은 신선하고 엄선된 양질의 재료를 사용해 미각발달과 이유기 영양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9가지 종류의 이유식 ‘맘마밀 보글보글’을 선보인다.아기의 월령과 단계에 맞추어 소화력과 흡수력에 맞도록 알갱이의 크기가 다양하게 만들어져 오물 오물 씹는 훈련에 도움이 된다.160g(80g 2포) 1팩의 소비자권장가격은 5000원. ●씨크스포츠는 프랑스 스포츠고글 브랜드 CEBE의 산악용고글 ‘CEBE 0391’을 출시했다.시력보호를 위해 렌즈의 양면에 자외선차단 코팅을 했으며 렌즈 옆에 바람막이가 있어 산악환경에 알맞다.가격은 19만 8000원.02-3402-1502. ●피죤은 한방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세정력과 보습효과를 강화한 주방세제 ‘퓨어’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그린퓨어’는 쑥 추출물을 주 원료로 사용하여 주부습진을 예방하고 피부 보호 기능을 높였으며,‘핑크퓨어’는 석류 추출물을 원료로 해 항균효과를 높이고 핑크 후로랄 민트향을 첨가했다.용기형 500g 2100원,800g 리필용기형 2000원, 리필파우치형은 1.3㎏에 3400원이다. ●비타민하우스는 두뇌 활동이 많은 수험생과 노인층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 영양식품 ‘DHA&EPA’를 내놓았다.가격은 90정 1병에 4만원.02-576-7530.
  • [신상품]

    ●한국야쿠르트는 두부가 15%이상 들어간 스낵 ‘두부감빠’와 고구마가 12% 이상 함유돼 고소한 깨맛과 달콤한 군고구마맛이 어우러진 ‘깨구미’를 새로 선보인다.두부감빠의 용량은 50g,깨구미가 65g이며,가격은 모두 500원. ●대상은 튜브용기에 담아 짜먹을 수 있는 ‘청정원 짜먹는 잼’을 출시했다.숟가락이 필요없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스푼오염으로 곰팡이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딸기가 58%,블루베리가 41% 함유되어 맛이 진하고 상큼하다.딸기(400g) 3400원,블루베리(400g) 4100원이다. ●한국네슬레는 찬물에 타먹는 아이스 코코아 분말 ‘네슬레 아이스 쵸코’ 2종을 내놓았다.진한 초콜릿과 부드러운 우유 맛의 ‘오리지날’맛과 커피와 코코아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 ‘모카’맛 두 가지로 찬물에도 잘 녹고 스틱형 개별포장으로 나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가격은 21g 10개들이 팩이 3000원선이다. ●매일유업은 신선하고 엄선된 양질의 재료를 사용해 미각발달과 이유기 영양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9가지 종류의 이유식 ‘맘마밀 보글보글’을 선보인다.아기의 월령과 단계에 맞추어 소화력과 흡수력에 맞도록 알갱이의 크기가 다양하게 만들어져 오물 오물 씹는 훈련에 도움이 된다.160g(80g 2포) 1팩의 소비자권장가격은 5000원. ●씨크스포츠는 프랑스 스포츠고글 브랜드 CEBE의 산악용고글 ‘CEBE 0391’을 출시했다.시력보호를 위해 렌즈의 양면에 자외선차단 코팅을 했으며 렌즈 옆에 바람막이가 있어 산악환경에 알맞다.가격은 19만 8000원.02-3402-1502. ●피죤은 한방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세정력과 보습효과를 강화한 주방세제 ‘퓨어’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그린퓨어’는 쑥 추출물을 주 원료로 사용하여 주부습진을 예방하고 피부 보호 기능을 높였으며,‘핑크퓨어’는 석류 추출물을 원료로 해 항균효과를 높이고 핑크 후로랄 민트향을 첨가했다.용기형 500g 2100원,800g 리필용기형 2000원, 리필파우치형은 1.3㎏에 3400원이다. ●비타민하우스는 두뇌 활동이 많은 수험생과 노인층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 영양식품 ‘DHA&EPA’를 내놓았다.가격은 90정 1병에 4만원.02-576-7530.
  • [100년기업 100년상품] 100년기업 성공조건

    “회사가 10년,20년 뒤에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라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에는 지속적인 성장유지에 대한 기업총수의 고민이 녹아있다.그러나 이것이 비단 이 회장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 ●유럽·日 기업 평균수명 13년 최근 유럽의 한 컨설팅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 기업들의 평균수명은 단 13년에 불과했다.또 30년 안에 기업의 80%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에서도 2000개의 기술관련 기업을 조사한 결과,평균수명이 고작 10년이었다. 우리나라의 단명(短命)현상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65년 국내 100대 기업(금융회사 포함)에 들었던 곳 가운데 30년이 흐른 95년까지 여전히 이름을 걸치고 있는 곳은 제일제당,조흥은행,상업은행 등 15개에 불과했다.65년 10대 기업 중 95년에도 10대 기업에 들어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기업 운명이 이렇게 ‘파리목숨’일진대 한 회사가 100년을 넘게 존속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장수기업연구회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서기 1000년 전후에 시작된 와인제조회사 ‘샤토 굴랭’이 여전히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독일에는 1304년에 시작한 호텔기업 ‘필그림하우스’,영국에는 1541년 세워진 모직회사 ‘존 브룩’,네덜란드에는 1554년 설립된 비누제조회사 ‘데베르굴데한트’,핀란드에서는 1649년 시작한 가위제조회사 ‘휘스카스’가 있다.일본에서는 ‘공고구미’(金剛組)라는 건설회사가 578년부터 지금까지 1427년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고(最古)의 기업이래야 구한말에 세워진 100년 남짓한 곳들이 전부다.그나마 세는 데 다섯손가락도 다 필요없다.게다가 상업은행(1899년 설립)은 우리은행과 합쳐져 이미 뿌리가 사라졌고,조흥은행(1896년)은 신한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결국 지금도 유지되는 민간 100년 기업은 서울신문(1904년 대한매일신보)과 두산(1896년 박승직상점),동화약품(1897년 동화약방)이 고작이다.더구나 현재의 기업이름과 출범당시의 기업이름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따지면 80년이 채 안된 유한양행(1926년)이 가장 오래됐다. 서울대 조동성 교수는 “우리나라 경영자들은 재벌그룹과 같이 외형과 이익이 큰 기업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장수하는 기업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특히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의 사례처럼 장수기업을 지키는 데 관심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 기업연구센터 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기원을 어디서부터 잡을지,기업의 연속성을 가리는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조차 제대로 연구돼 있지 않을 만큼 기업사 연구가 빈약하다.”면서 “상업과 공업을 천대했던 과거 전통 때문에 역사적인 뿌리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 생태계 이해·활용 중요 최근 출간된 ‘100년 기업의 조건’(케빈 케네디 등 저,한스미디어 간)은 기업이 장수하기 힘든 이유로 성장에 따른 복잡성을 든다.시간이 지나면서 ▲혁신 ▲제품교체 ▲전략 ▲제휴 등 4가지 경영상 도전과 ▲학습문화 ▲리더십 ▲지배시스템 ▲이사회 감시 등 4가지 지배구조상 도전에 직면한다고 했다.일본 닛케이신문은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명제로 ‘변하지 않는 절대가치의 추구’를 든다.103년 된 미국 디즈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꿈을 주자’,137년 된 스위스 네슬레는 ‘좋은 음식과 좋은 삶’이란 이념을 간단없이 좇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존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경영학자들은 장수기업들 사이에 구체적인 실행차원의 공통점은 발견하기 힘들다고 말한다.한마디로 왕도(王道)는 없다는 것이다.이를테면 미국에서 일찌감치 포기한 그룹 계열화가 우리나라의 특수상황에서는 ‘재벌’이라는 형태로 성공했고 선진국에서 통하는 경영전략이나 지배구조,노사관계,임금구조 등이 국내에 그대로 통용되지 않는 것들에서 잘 나타난다는 것이다. 인하대 경영학부 손동원 교수는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그 기업이 처해있는 기업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래기술을 잘 예측하는 산업적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0년기업 100년상품] 국내 最古기업 두산

    우리나라 기업사를 되짚어볼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두산(斗山)이다.우선은 올해가 창립 109년째로 국내 최고(最古)기업(한국기네스북)이란 게 그렇다.또 재벌(財閥) 시스템이 갖는 문제를 한몸에 끌어안고 있다가 존망의 위기에 놓이는 시련을 겪었고,이를 계기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도 경영학 교과서의 한 장을 장식할 만하다. 두산의 모태는 경기도 광주 출신 소작농의 아들 박승직이 1896년 서울 배오개(지금의 종로4가)에 세운 ‘박승직 상점’(포목점)이었다.박승직은 ‘광장’이라는 국내 최초의 주식회사,‘공익사’라는 국내 최초의 무역회사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박승직은 36년 맏아들 박두병을 회사 취체역(지금의 상무급)으로 입사시키며 2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박두병은 경성상고를 졸업하고 조선은행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선진화를 시도했고 4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명을 ‘두산상회’로 바꿨다. 8·15 광복은 두산이 대형화하는 도약대가 됐다.미 군정청은 한국내 일본인 재산을 처분하면서 쇼와기린(昭和麒麟)맥주의 관리인에 박두병을 지명했다.박두병은 이미 42년부터 쇼와기린의 대리점을 운영해 온 터였다.48년 회사 이름을 동양맥주로,상표는 OB(Oriental Brewery)로 바꿨던 그는 미 군정청이 물러날 때 동양맥주를 34억원에 사들였다. 두산상회와 동양맥주라는 양대축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하던 두산은 6·25전란 속에 창업자 박승직이 타계하고 서울 영등포 맥주공장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존망의 기로에 놓였다.그러나 53년 8월 맥주출하를 재개하면서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60년대 들어 박두병은 두산상회를 두산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계열사 설립 및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했다.60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설립 및 합동통신사 인수,66년 한양식품(코카콜라 제조) 설립,67년 윤한공업(현 두산기계) 설립 등 그룹의 외형은 꾸준히 확대됐다. 박두병은 타계(73년)하기 4년 전인 69년 정수창을 동양맥주 사장에 선임했다.정수창은 일제 쇼와기린맥주 시절 박두병이 직접 뽑았던 사원이었다.이 때부터 10여년간 두산의 ‘전문 경영인 시대’가 이어졌다.81년 두산은 정수창 시대를 마감하고 창업 3세인 박용곤 회장체제를 구축했다. 60∼70년대 고도성장과 중동건설 특수 등에 힘입어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온 두산은 그러나 90년대 중반을 넘기면서 휘청거렸다.식품·출판·건설·기계·전자 등 과도한 사업다각화 속에 주력기업인 동양맥주가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에 추월당해 적자에 빠지는 등 사업부진이 계속됐다.95년 그룹 적자규모는 9000억원,부채비율은 625%나 됐다. 두산의 구조조정은 이 때문에 외환위기 이전인 96년부터 본격화됐다.오너 일가는 3M·네슬레·코닥 등 핵심 합작사 지분매각,코카콜라 영업권 양도,계열사 사옥·토지 매각 등 뼈아픈 구조조정에 들어갔다.98년에는 그룹의 모태인 동양맥주를 벨기에 인터브루에 넘겼고,그룹의 상징이었던 서울 을지로 사옥도 팔았다.100년 역사의 두산이 사라진다는 말들이 나왔지만 이 때의 감량은 나중을 위한 힘의 원천을 비축하는 계기가 됐다.2000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는 두산의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아기자기한 소비재에서 중후장대한 중공업으로 색깔을 바꾼 두산의 또 다른 100년을 향한 여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커피향 나는 신문

    |파리 함혜리특파원|‘화요일에는 커피향기 나는 신문을 읽으세요.’ 프랑스 파리지역(일드프랑스)에서 발행부수 1위를 자랑하는 일간 르 파리지앵과 전국지 ‘오주르뒤 앙 프랑스(오늘의 프랑스)’는 화요일인 25일자 신문 68만부에 커피향기를 가미해 배포,화제를 모았다. 신문제작진은 “기술상의 가장 큰 문제는 신문용지에 커피향을 가미해 인쇄하되 많은 신문을 인쇄하더라도 신문지가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면서 “신문용지 제작과정에서 특수제작된 커피향을 첨가해 향기 나는 신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르 파리지앵측은 네슬레사의 신제품 네스카페 스페시얼 필터의 출시에 맞춰 이같은 광고 캠페인을 기획했으며 커피향이 나는 신문 68만부는 생투앙,미트리모리 등 아모리그룹 소유의 인쇄소 7곳에서 인쇄했다.르 파리지앵 관계자는 “커피 광고를 위해서 시도된 것이긴 하지만 신문업계로서는 획기적인 기술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otus@˝
  • [뭘살까] 장바구니

    ●CJ홈쇼핑은 23일부터 주간 방송예정 상품을 예약 주문받는 ‘방송상품 예약주문 서비스’를 실시한다.이를 위해 방송 주간편성표와 각종 상품가격·정보 등을 담아 예약주문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TV홈쇼핑 매거진 ON-air’를 통해 신청한 소비자의 이메일로 발송해 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5월9일 ‘롯데 어린이 환경미술대회’를 전국 5개 지역에서 갖는다.참여 대상은 롯데카드 회원 자녀이며 선착순 5200명을 접수받는다.접수기간은 5월5일까지.참가비는 3000원. ●CJ는 곤약을 사용해 칼로리가 일반 냉면 칼로리의 (C) 수준인 굿포유 로-누들 2종을 출시했다.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삶을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각각 1인분에 2300원. ●신세계백화점 서울 영등포점은 23∼29일 ‘봄맞이 전국 미각기행전’을 실시한다.충남 보령상품인 오징어젓,창란젓,바지락젓,고추전어젓 등 젓갈은 100g 1500∼2500원,충남 논산상품인 마전병,부채과자,누룽지맛과자,꽈배기 등은 100g에 950∼2000원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달 말까지 판매중인 난다모 탈모방지 비누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경기도 이천쌀 4㎏을 증정한다.탈모방지 비누(80g×5)는 15만원이며 수량은 1만개 한정. ●현대백화점은 25일까지 서울 6개점(본점·무역·천호·신촌·미아·목동점)에서 ‘제1회 현대백화점 뷰티페어(Beauty Fair)전’을 열고 헤어,패션,액세서리,스킨케어,네일케어,풋케어,보디슬리밍 등 뷰티관련 상품전과 이벤트,강연,제안전 등을 진행한다. ●한국 네슬레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여행 경비 1000만원씩을 총 3팀에게 지원한다.5월31일까지 홈페이지(www.tasterschoice.co.kr)에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에피소드,여행계획 등을 올리면 된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패션명품관’ 등을 개장하고 관련 이벤트 행사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바바리,에트로,펜디,페라가모 등 50개 브랜드별 매장을 구성한 패션 명품관은 개장기념 이벤트로 브랜드별 신용카드 10개월 무이자 혜택,또는 바바리 손수건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전자랜드 21은 오는 5월31일까지 ‘행복만발 혼수세일’을 실시한다.이번 행사에는 알뜰형(200만원대),실속형(300만원대),맞벌이형(400만원대),고급형(500만원대) 등으로 패키지를 구성하여 저렴하게 판매한다.˝
  • [함혜리특파원-유럽은 지금] “비만 줄이자” 비만세 앞다퉈 도입

    |파리 함혜리특파원|비만인구의 급증이 유럽에서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위스와 영국에서는 비만인구의 급증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른바 ‘비만세’ 도입을 추진 중이며 프랑스 식품영양학자들은 어린이 비만의 원인이 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간식에 대한 영양 평가를 엄격히 하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의회의 봄 회기 중에 고지방,고당도 식품·음료를 생산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추가의 세금을 부과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비만 퇴치 사업의 예산으로 전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비만세’를 물리자는 주장이 종종 제기됐지만 입법 직전 단계로 발전한 것은 스위스가 처음이다. 영국 총리실도 지난달 발표한 정책백서를 통해 햄버거·청량음료 등에 ‘비만세’를 물릴 것을 제안하고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비만세’가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시하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지지세력들은 비만세가 도입된다면 업계는 세금이 추가되는 만큼 가격에 이를 반영해 소비 억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소비자는 지방이나 당도가 적은 식품을 택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비만세 도입에 대해 식품업계에서는 불만이 크다.스위스의 세계적 식품·음료업체인 네슬레는 비만세 도입이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효과도 없다면서 저소득층이 타격을 입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영국 식품·음료업연맹도 비만세는 저소득층에 금전적 부담을 늘리고 영양 섭취에도 부정적 영향을 입힌다면서 소비자는 물론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스위스가 비만세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과체중 어린이가 지난 20년 사이에 3배나 늘었고 임상적으로 비만으로 분류되는 인구가 6배나 늘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이 비만세 도입을 검토 중인 것도 마찬가지다.지난 80년대에는 비만층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10%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20% 이상으로 늘어났고 심장질환이 암을 제치고 최고의 사망 원인으로 부상했다. 프랑스의 경우 비만 인구 수가 매년 5%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제약회사 로쉬와 국민보건연구소 조사 결과 나타났다.비만 인구 비중은 2000년 9.6%에서 2003년 11.3%로 늘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선진국 가운데 성인의 비만율이 가장 높은 미국에서 비만에 의한 사망자는 10년 사이에 10만명이 늘어나 매년 40만명에 달한다.”며 “프랑스의 비만 인구 급증 현상이 미국을 따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lotus@˝
  • [장바구니]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은 22일까지 ‘새봄 딸기 대축제’를 진행한다.인삼딸기(900g) 1만원,유기농 딸기(800g) 1만 3000원,딸기컵케이크 2500원,딸기크레페 2000원,딸기 찹쌀떡 2000원 등이다. ●한국 네슬레는 서울우유와 손잡고 이유식 ‘앙팡밀’과 임산부를 위한 우유 ‘앙팡맘’을 내놓았다.앙팡밀은 스틱형 30개들이 1통이 1만 6200∼1만 8400원,앙팡맘은 250㎖ 한 팩에 100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인터넷상에서 휴대전화 구입과 가입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 ‘KTF 온라인숍’을 열었다.인터파크와 KTF 간의 시스템 연동으로 고객이 직접 번호조회를 통해 원하는 번호를 선택할 수 있어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보다 가입절차가 간편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모닝커피’를 선보였다.원두커피에 생우유를 넣어 맛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특징.175㎖짜리 캔 700원. ●행복한세상은 19∼25일 ‘봄인테리어 특별기획’을 진행한다.행사기간 중 봄 인기상품 연꽃자구 커튼이 14만원,매시 커튼 14만원,아랑주 롤메카 Q세트 9만 9000원,인테코 면 식탁보 5000원,공기·대접이 각 5000원,접시 8000원,커피잔세트가 1만원에 판매된다. ●휠라코리아는 새학기를 맞아 초등학생용 가방 7개 스타일,15개 품목을 내놓았다.척추보호 등판이 부착돼 있어 가방 안에 내용물이 많든 적든 등에 착 달라붙어 불편감을 주지 않는다고.책가방 5만 9000∼8만 4000원,신발가방 2만 8000∼3만원. ●롯데백화점 20일 대구 2호점인 상인점을 오픈한다.달서구 상인동 1510에 연면적 1만 9200평,영업면적 8100평,주차대수 700대 규모로 들어서는 상인점은 식품 특화매장과 최첨단 전자제품 및 고급 생활용품 매장을 입점시켜 ‘새로운 생활 라이프’를 강조한 것이 특징.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다음달 14일까지 자사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 신기종 기본 세트를 약 20% 특별 할인가로 판매한다.시중 소비자가 24만 8000원(부가세 포함)에 판매되던 제품이 19만 8000원에 판매된다.˝
  • 한국네슬레 ‘145일 파업’ 교훈/ 지노위(지방노동위원회)가 ‘한국 노사관행’ 이해시켜

    아웃소싱과 고용안정은 동전의 양면이다.구조조정이 사측에 경영합리화라면,노조엔 고용불안이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다. 다국적기업 한국네슬레 노사가 장기파업을 겪은 것은 ‘아웃소싱=경영권’,‘고용불안을 위협하는 것은 쟁의대상’이라는 시각차에서 비롯됐다.한국네슬레 노사가 어떻게 이러한 인식차를 극복하고 정상화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을 짚어본다. ●대리점 아웃소싱이 분규 촉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 7월7일이지만 발단이 된 것은 4월부터 시작된 임금협상 과정에서 대리점 판매방식을 아웃소싱키로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영업부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됐다. 노조가 6월26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자 사측도 곧바로 아웃소싱을 발표하고 영업부 직원 44명을 시장수요조사부서로 전환 배치했다.노조원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공장에 모여 부분파업을 벌였다. 전국의 영업사원과 서울사무소 직원들도 동참했다.회사는 또 희망퇴직 실시를 발표하고 커피믹스 제조기계 13대분을 줄이고 외주로 하겠다고밝혔다.노조는 회사측이 고용불안을 유발하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자 “노조와 협의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철야농성을 벌이면서 투쟁강도를 높여나갔다. 회사도 8월21일 서울사무소에 이어 9월4일 청주공장,전국의 영업본부와 물류창고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한국 철수’까지 내비치기도 했다.노조는 전면 파업으로 맞섰다.회사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직원과 간부를 동원,공장을 돌렸다.가동률은 30%.노조원들도 청주공장의 담 밖에 천막 30개를 치고 장기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등 노사 양쪽은 마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듯했다. 노사는 부당노동행위,업무방해로 충북지노위와 경찰에 맞고발 및 고소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회사는 업무 외주나 인사 등은 ‘경영에 해당되는 문제로 노조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었고,노조는 ‘직원 생존권 문제’라며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섰다. ●결정적 계기는 지노위의 결정 11월 중순부터 이삼휘 사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었다.노조는 같은 달 17일 스위스 본사에 원정투쟁단을 보내 회사를 압박했다. 회사측은 당초 임금협상 외에는 모두 경영권 침해로 간주해왔으나 장기 파업으로 적자가 400억원 이상이 나자 ‘이러다간 공멸하겠다.’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노조가 제기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충북 지노위의 결정내용.지노위는 부서 폐지,인원 감축 등은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단체교섭의 대상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측은 결정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오자 협상에 나서게 됐다.이렇게 된 데는 지노위의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마지막 쟁점은 ‘무노동 무임금’.노조는 1인당 1300만원쯤 되는 5개월치 임금을 포기했고 회사는 1인당 4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근로 및 고용유지위원회’를 설치해 고용안정을 보장했고 임금은 회사측에서 제시한 것에 가까운 3% 인상에 합의됐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네슬레 스위스본사 태도는 스위스 네슬레 본사는 노사분규에 대한 전권을 한국네슬레에 위임했다며 한발 비켜서려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한국네슬레에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청주공장의 폐쇄 검토 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사측 대표로 나섰다. ●노조측 대화 요구 철저 외면 스위스 본사는 이달 초 노조투쟁단이 방문,협상을 요청했지만 단 한 차례도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국제식품노련,본사 노조 등이 가세해 압박했지만 “한국네슬레와 대화하라.”며 회피했다.가레트 부회장은 “현지 노사 문제는 지역 법률과 관행에 따라 사업장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사협상 과정에는 본사가 깊숙이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무노동무임금 고수와 노조의 경영권 참여 배제 등을 마지노선으로 두도록 한국네슬레에 지시했다.한국네슬레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변동사항은 본사에 보고하고 지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고용 보장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한국네슬레가 일정 부분 수용한 데는 본사의 승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하라는 본사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영과 한국적 정서의 충돌 노조의 불법 행동과 경영권 참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네슬레 본사의 원칙과 일단 밀어붙이는 한국적 노조의 관행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분규는 장기화됐다. 이 사장은 “노사 합의는 만족스럽지만 지난 4개월간을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사업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 ■전택수 노조위원장 “이번 파업을 통해 노사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택수(田澤秀·사진·42) 노조위원장은 “거대 다국적 기업이어서 협상이 무척 힘들었지만 노사 모두 이같은 인식에 공감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힘든 조건에서도 노조원들이 잘 따라주었다.”고 웃었다.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노조원은 파업동참과 함께 밤에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했다.전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으면서 카드 빚을 지거나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노조는 조합비만으로 파업비용을 댈 수 없자 일일 호프집을 열어 보탰다.채권을 발행,다른 회사 노조에 팔아 충당하거나 시민단체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민주노총과 충북노동위의 적극적 중재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이와 함께 노조에 대한 회사측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조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했다.전 위원장은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고 충분히 대화해야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뿐더러 기업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에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 한국네슬레 145일만에 분규 타결

    한국네슬레 노사 분규가 파업 145일만인 28일 완전 타결돼 내달 3일부터 정상 조업이 시작된다. 한국네슬레 노조는 이날 오후 ▲근로조건 및 고용유지 위원회 설치 ▲임금 5.5%(기본급 3%) 인상 ▲희망퇴직금 지급 ▲파업 참가자 특별활동지원금 지급 등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조합원 348명 중 310명이 참여해 77.1%(239명)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노사는 고용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경영상의 구조 조정으로 근로 조건의 변경 및 감원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근로조건 및 고용 유지 위원회를 설치, 상호 협의 또는 합의하기로 해 일단 고용안정에 대한 공식창구를 열어놓았다. 노사는 지난 12일 협상에서 노조가 임금인상률을 8%로 낮추고 무노동 무임금을 받아들이자 사측은 근로조건 및 고용유지 위원회 설치를 수용키로 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다음달 2일까지 유급휴가를 실시한 뒤 3일부터 정상 출근해 조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11.7%의 임금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다 대리점 판매방식을 아웃소싱하면서 영업부 직원 44명을 시장수요조사부서(DS)로 전환배치하는 등 구조조정하는 것에 반발,지난 7월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사측은 이에 맞서 지난 8월25일 서울사무소를 직장폐쇄한데 이어 지난 9월4일 청주공장과 전국 7개 영업지역본부 및 4개 물류창고 등을 직장폐쇄하는 등 강경하게 맞섰다. 청주 연합
  • 경총회장 “노동장관 노조편향”/“정부에 불신감” 直攻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노동변호를 많이 했고,참여정부 출범 후 공개적으로 노동조합에 더 힘을 실어준다고 하는 등 올들어 노동계에 힘을 너무 많이 실어줘 최근 노사분규가 심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재경부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이같이 말하고 “노 대통령은 요즘 달라진 것 같은데 노동장관은 노조편향이 심하고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인들에게 근심을 많이 주고 있다.”고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노사문제는 노동자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국한해야 하는데 요즘은 정치적인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 노조가)세계에서 가장 투쟁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외국기업인들이 한국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노사갈등과 생산성이며,외국인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핵심요인도 노사불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네슬레 이삼휘 대표도 “외국에서도 처음엔 한국 시장이 넓고 일하는 열정을 높이 샀지만요즘은 법 집행의 투명성과 일관성 면에서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기막힌 일도 많이 일어난다.”고 경영여건 악화를 호소했다.이 대표는 노사문제의 심각성과 관련,“노사분규 현장에서 노조원들이 ‘사장 아무개를 분쇄기에 넣어 마시자.’‘공장장 알을 빼 알탕을 해먹자.’는 구호를 외치는데 외국 최고경영자들이 번역해 달라고 할 때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노조 탓” vs “현지화 실패”/네슬레 철수의 진실

    ‘노조 탓인가,현지화 실패 탓인가.’ 한국네슬레의 청주공장 철수 방침의 속뜻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지난 3일 청주공장의 전면 철수 뜻을 내비쳤다.그러나 스위스 본사 대변인은 이를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언론을 이용,노조를 압박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본사와 지사간에도 미묘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4일 한국네슬레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이 농심과 네슬레커피 등의 판매대행 계약을 하는 바람에 대리점을 관리하던 노조원 50여명이 구조조정을 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 파업의 발단이 됐다. 노조가 문서로 고용보장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고용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맞섰다.사측은 지난달 25일 서울사무소를 직장폐쇄하면서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품업계는 노사 분규의 근본 원인을 ‘현지화 전략의 실패’로 분석하고 있다.네슬레는 지난해 매출 규모 650억달러로 85개국에 500여개 사업장을 둔 세계 최대 종합식품업체.그런데도 국내에서는주력제품인 커피가 동서식품에 밀리는 실정이다.과자·캔디·이유식 등도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자 한국 네슬레는 국내 업체와의 판매제휴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특히 판매위탁에 이어 마케팅까지 위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네슬레가 한국내 유통·마케팅 조직은 접고 제품 공급사로서만 남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네슬레는 지난해부터 해태제과와 제휴,폴로(캔디)·키켓(초콜릿 과자)을 위탁판매하고 있다.제품 마케팅도 위탁할 태세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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