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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자부심(외언내언)

    우리나라 고위공무원이 그리는 자화상은 핑크빛이다. 무려 98%의 공무원이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99%가 스스로 검소하고 청렴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현정부의 국정지표인 「깨끗한 정부」에 대해서도 86%가 『많이 또는 어느 정도』실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14개 시·도 국장급이상 공무원 4백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그러나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일반국민을 상대로 조사를 해보면 아마도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했으리라 보여지는 외국조사기관의 시각도 우리공무원의 자화상과는 사뭇 다르다.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95년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청렴도는 41개 조사대상국중 부패순위 15위에 올라 있다.지난 5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아시아 11개국을 썩은 차례대로 자리매김을 했을 때도 우리나라는 네번째였다.홍콩의 한 투자자문회사가 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한국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공무원에게 직접적으로 뇌물을 바치게 돼 있지는 않으나 행정당국과 순조로운 접촉을 위해서는 중간브로커를 통해 이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부탁해야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렴도에 대한 우리공무원과 선진외국인의 기본인식에 차이가 날 수 있다.그 기준도 다를 수 있다.우리공무원의 자부심은 이번 조사가 국장급이상의 비교적 성공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현재의 공무원사회가 청렴도,공정성등에서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자평에는 국민도 수긍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혁명적인 수단을 통해서도 사회현상은 서서히 변화해간다는 사실이다.어떻든 우리 공직사회가 비록 느리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고 또 고무적인 일이다.
  • 불 6일째 파업 교통마비

    【파리 AP 연합】 프랑스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전면 파업으로 큰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저녁 노조와 경영진 간의 네번째 협상이 결렬됐고 이에 국철과 지하철 근로자들이 29일 6일째 파업을 계속하는 바람에 파리를 비롯한 전국이 이른새벽부터 교통 대란을 겪어야 했다. 프랑스 전역을 마비시키고 있는 교통기관 근로자들의 파업은 베르나르 퐁 교통장관이 노조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기로 한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국영 라디오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 “언론자유 보다 책임이 중요”76%/기자 1천24명 직업의식조사

    ◎사주 상업주의가 최대의 적 58%/여론계도 책무 더욱 무겁다 87% 한국 기자들은 언론의 자유와 책임 가운데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또 여론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것보다는 여론을 바르게 형성하는 데 더욱 의미를 둔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언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언론인의 책임과 윤리」에서 밝혀졌다.언론연구원은 지난 89년부터 2년마다 「전국기자 직업의식 조사」를 해왔으며 이번이 네번째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자들은 현재 언론자유의 정도를 10점 만점에 5.9점,곧 보통수준으로 평가했다.이는 지난 89∼93년 조사에서 나온 6∼7점보다 낮아진 것이다. 기자들은 취재·보도 활동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언론사 사주의 상업주의적 경영관을 가장 많이(58.2%)지적했다.이어 권력자의 권위주의적 언론관(22%),미흡한 언론관련 법·제도(6.8%)를 들었다.그러나 공정보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74.1%가 언론사의 노력과 언론인의 자질 부족,언론사 간부의 간섭·통제등 언론 내부의 문제점을 꼽았다. 언론의 자유와 책임에 대해서는 「현재 정치·사회적 상황에 비추어 책임이 더 강조돼야 한다」는 의견이 76.1%로 압도적이었다.이는 93년에 견주어 6.8%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따라서 언론의 할일도 여론을 단순히 지면에 반영하기보다는 올바른 여론이 형성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계몽주의적 생각이 86.7%나 됐다. 이밖에 기자들은 대부분 ▲재벌기업의 언론 소유를 반대하며(83%) ▲기자가 정·관계에 진출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고(64.5%) ▲독자·시청자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69.2%)고 응답했다. 한편 조사에서 나타난 한국 기자의 평균 모습은 31.4살에 학력은 대졸,수입은 월 1백1만∼1백50만원이다.정치성향은 중도임을 자처하지만 자신이 몸담은 언론사는 보수적이라고 본다. 기자를 택한 동기는 「창조적·능동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거나 「폭넓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느끼며 직업에 불만을 갖고 있는 편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신문·통신·방송기자 1천2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됐으며,성균관대사회과학연구소 김정탁 교수(신문방송학과)가 책임을 맡았다.
  • “86세 억만장자” 심플로트 “부의 비결”

    ◎끊임없는 노력/기발한 아이디어/잇따른 행운/감자 가공업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총수까지/14세때 학업 중담… 말고기 삶는 기계 개발/술·담배 않고 70평생을 돈벌기에만 몰두 미국의 반도체 메이커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세계 반도체 업계의 새별로 등장하면서 이 회사를 이끄는 존 리처드 심플로트회장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2년동안 34억달러를 벌어 마이크론을 미국 굴지의 반도체 업체로 키운 심플로트회장은 70년동안 부를 차곡차곡 쌓아온 86살의 억만장자.특히 하루 아침에 「컴퓨터 황제」 자리에 오른 빌 게이츠와 대비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성공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노력,행운등 부를 쌓는데 필요한 「3박자」가 서로 어우러져 엮어낸 한편의 드라마이다. 그는 지난 20년대 아이다호주 남부지역의 스네이크 리버라는 조그마한 웅덩이에서 오늘날의 부를 쌓는 「대어」를 낚아올리는 발판을 마련했다.80년대 맥도널드사에 감자 프렌치 프라이(튀김요리)의 50%를 공급하는 「농업제국」을 건설한데 이어,90년대에는 세계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첨단산업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외에도 광활한 감자밭과 도축장·화학공장·광산등도 보유하고 있어 그의 연봉은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심플로트회장은 1909년 미국 아이오와주 듀뷰케에서 태어났다.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4살때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기계 개발에 몰두했다.그가 개발해낸 기계는 감자와 말고기를 으깨 삶는 보일러.6개월도 안돼 7천달러를 벌었다.첫번째 행운이 그를 찾아온 것이다.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활동은 계속됐다.두번째는 자동 감자선별기.아이다호의 감자선별 작업을 독점,처음으로 1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세번째 행운의 기계는 음식물 건조기.40년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던중 우연히 「낡아빠진」양파 건조기를 발견,바로 사들였다.당시 2차대전중이어서 군인들에게 감자를 공급,재산은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네번째 작품은 감자 얼리는 기계이다.감자 냄새를 없애기 위해 데치고 얼리는 이 기계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착상이었다.60년대 중반 맥도널드사에 얼리는 프렌치 프라이 기술을 넘겨주며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의 인연은 우연히 이뤄졌다.마이크론은 법률가인 조 파킨슨과 쌍둥이인 워드 파킨슨의 동료 엔지니어그룹이 78년 설립했다.마이크론의 목표는 메모리반도체 칩인 64KD램을 향상시킨 새로운 형태의 칩을 개발하는 것.문제는 돈이었다.이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각자 자금을 내놓는 한편 심플로트에게도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그가 선뜻 거액의 자금을 내놓은 것은 물론이다. 81년 그의 자금을 종자돈으로 마이크론은 1천만달러의 설비자산을 가진 반도체 생산체제의 골격을 갖추며 이듬해부터 64KD램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또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IBM과 마이크론을 제외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D램의 생산을 중단할 참이었다.일본이 1년6개월만에 D램의 가격을 2달러에서 25센트까지 떨어뜨리는 덤핑전략을 구사하면서 물밀듯이 밀려온 탓이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심플로트의 편에 있었다.당시 레이건행정부가 일본의 반도체에 대해 3억달러의 긴급관세를 매겼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렸다.마이크론은 올해 매출액을 29억5천만달러,순이익 8억4천만달러로 잡고 있다.마이크론의 급성장은 심플로트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는 낙관주의자인 그는 대용량·저비용의 경영이념이 철저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심플로트는 이처럼 사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했으나 여러번 스캔들에 휘말리고 가정적으로는 불행했다.76년 상품 선물시장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감자의 현물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단기 감자선물을 투매한 것으로 드러나 5만달러의 벌금과 1백40만달러의 소송비용을 물었다.77년에는 1백만달러의 회사소득을 신고하지 않는등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돼 2만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가정적으로는 알코올중독자이던 그의 아들은 당뇨병으로 죽었고 다른 자녀들도 제몫을 못하는 천덕꾸러기들이다. 이같은 역경도 심플로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그는 94년9월 당당히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총수자리에올랐다.
  • 「메가트렌즈 아시아」저 존 네이스비트 미 미래학자 홍콩 회견

    ◎미래는 아시아 손에 달려있다/21세기 중산층 5억… 소비위주 경제로 이동/서방 영향력 벗어나 독자적인 근대화 이룩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트박사는 15일 『미래는 아시아의 손에 달려 있으며 서방은 이같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가트렌즈」와 「글로벌 패러독스」의 저자인 네이스비트박사는 이날 자신의 신작 「메가트렌즈 아시아」의 판촉 행사를 위해 홍콩을 방문,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네이스비트박사가 그의 저서인 「메가트렌즈 아시아」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지구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아시아의 현대화인데도 서방인들은 거의 어느 누구도 아시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이같은 이유로 서방의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인 「메가트렌즈 아시아」를 저술했다. 아시아와 나아가 향후 세계를 변화시키는 8가지 조류가 있다.첫째 쇠퇴하는 일본이 중국의 화교망에 무너지게 되듯 민족국가가 분산돼 네트워크 형태의 조직으로 변모한다.두번째로 2000년이 되면 거의 5억에 달하는 아시아인들이 중산층에 도달하면서 수출주도 경제에서 소비위주의 경제로 이동할 것이다. 세번째 조류는 아시아가 서방 복지국가주의의 방해를 받지않고 근대화를 이룩하게 되면서 서방의 영향력이 아시아식 방법으로 변한다. 네번째는 정부주도의 경제에서 시장주도 경제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다섯번째는 농업사회가 도시·전신·정보화시대로 이동하면서 농촌의 거대 도시화가 이뤄진다.여섯번째로 노동집약 시대에서 첨단기술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일곱번째는 아시아 여성이 유권자·소비자·노동자로 부상하게 되면서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마지막으로 아시아가 다시 한번 세계의 중심이 되면서 서방이 아닌 동방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 「태평양 세기」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특히 중요한 것은 더이상 서방화를 근대화로 여기지 않고 나름대로의 길을 추구하는 단계에 도달한 「아시아인의 자각」이다. 아시아는 일반적으로 개방적이었고 외부 투자를 갈망해 왔기 때문에 동방의 출현은 서방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동방으로 가는 배를 타지 않으려는 모험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동방(행) 선박에 승선하기를 원하는 서양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대부분의 아시아 경제를 장악한 중국의 화교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물론 가족우위와 교육강조,근검절약 등 이른바 대부분의 「아시아식 방법」은 서방에서는 이미 쇠퇴한 것이긴 하지만 서양인들도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세상이 풍요로워지면서 이같은 가치들이 위험에 놓일지는 몰라도 아시아는 서방의 나쁜 전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이런일이 두번 다시 없게끔…/문용인 서울대교수·교육심리학(시론)

    엄청난 일이 계속 벌어졌다.성수대교 사건이 그 첫째였고,연이어 터진 서울의 아현동과 대구의 지하철 가스폭발 사건이 두번째였고,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세번째였다.그 네번째 사건에 지금 우리가 휘말려 있다.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비리사건이 그것이다. 역사를 보면,희한하고 엄청나며 통탄할 사건이 언제나 줄을 이어 나타난다.그러나 이렇게 연이어 나타나는 놀라운 사건에 대하여 대처하고 예방하는 방식은 시대마다,국가마다 민족마다 다른 것같다.그렇게 다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려면 그나라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나 유명한 역사적 기념물을 살펴보면 된다.중국과 일본의 박물관을 가보면 그들이 역사의 어느 한장면에 있었던 불의한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기억하고 있으며 자손들에게 교훈으로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잘 알수있다.그런점은 미국과 유럽엘가도 마찬가지다.미국의 남북전쟁에 관한 역사 교과서를 보면,승리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북사이를 오가며 배신과 밀고를 일삼던 불의한 자들의 이야기가 무수하게 그리고 아주 자세하게기록되 었고 그것이 학교에서 어린학생들 사이에 읽혀지고 있다.프랑스의 경우에도 백여년전에 있었던 드레푸스 사건이 교과서마다 다루어져 후세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런 노력이 미진해 보인다.한번 일어난 사건이 잘 마무리 되어서 두번 다시 그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일이 부족해보인다. 성수대교 사건이나 삼풍백화점 사고에 대해서만해도 그렇다.그것에 대한 기록이 그 당시의 신문지상에서만 요란했지 지금 어느 책방,어느 도서관,어느 박물관엘 가 보아도 그것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교훈삼기에 소용이 되는 기록은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그런 사건을 에워싸고 수많은 공문서가 관계기관 사이에 오고 갔을 것이다.그런 기록은 아마도 올해가 지나면 그냥 쓰레기 더미속에 묻혀 사라지게 되고야 말 것이다.그런 사건 때문에 수많은 감동적 이야기가,비극적 이야기가 가족들 사이에서 이웃사이에서,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오고갔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런 것들이 그들의 기억속에 아스라이 간직되어 있을뿐이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어 경계가 될 만큼 활자화 되었거나 기록되어 있지 못하다.올해가 지나면 아마 그것도 망각되어 갈 것이다. 하긴 그 엄청난 비극이었던 6·25전쟁에 관한 것 조차 딱히 찾아볼 이름난 화보집이나 기록집이 없다.책 한권 펴들면 6·25에 관한 모든 것이 드러나는 책이 왜 없는가? 6·25를 교훈삼아 후세들에게 가르치자면 자신의 체험이외에는 전해줄 방도가 별로 없다. 한국전쟁 기념공원이 워싱턴 DC에 세워졌다.우리나라는 한국의 위상 운운하며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전쟁을 하나의 교훈으로써 그곳을 찾는 미국인들에게 가르쳐지고 있는 것이다.그곳에는 글로된 메시지가 딱 한가지 있다.미국인들이 이 전쟁에서 몇명이 죽고 몇명이 부상당했다는 것이 그 전부다. 얼마전 미국의 오클라호마시에서 연방정부의 건물이 폭파되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그 사건 후 불과 3개월이 채 되지 않아서 3백페이지 짜리 화보집겸 기록서적이 출판되어 나왔다.그런 비극이 발생하게 된 전모가 소상히 기록되어있고 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이 얼마나 비극적으로 그러나 주변 이웃과 정부의 지원으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지가 감동적으로 기록되어 있다.그 책이 초·중·고등 학교에서,그리고 수많은 도서관에서 국민들 사이에 읽혀지고 있다.그 책이 독자인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는 두가지다.하나는 그런 비극이 두번 다시 없도록 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비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는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소상히 밝히고 기록에 남겨서 후세가 이에 경계하고 대비하도록 교훈이 되게 해야만 한다.성수대교,삼풍사고,가스폭발사고,비자금사건에 관한 백서를 만들어 자라나는 세대에게 살아있는 교훈서가 되게 할 필요가 있다.
  • 보은 제4위성지구국 개통/어제 국내위성지구국 12개로 늘어

    보은 제4위성지구국이 9일 개통됐다. 충북 보은에 운용중인 제1,2,3지구국에 이어 네번째로 건설된 이 지구국은 인텔샛(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의 국제공인시험을 거친 인텔샛 표준A형으로 지난해 11월 착공,모두 38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이날 보은 제4위성지국국의 개통으로 인도양 66도상의 인공위성을 통해 동남아와 유럽을 비롯해 유럽·러시아·카자흐스탄등과 국제회선개설이 쉽게 이뤄짐으로써 급격히 증가하는 인도양지역의 국제통신소통이 더욱 빨라지게 됐다. 보은위성지구국은 현재 태평양·인도양지역의 30여개 국가와 모두 2천여회선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날 보은 제4지구국을 개통함으로써 지난 70년6월 금산위성지구국을 처음 개통해 국제간 위성통신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모두 12개의 위성지구국을 운용하게 됐다.
  • 동양의학 거두 초청 난치병 토론

    ◎한의사협 주최 국제학술회 9∼12일 서울서 제8차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의 한의학 관련 학자 2백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 주최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74년 한국에서 제창하여 1회대회가 서울서 열린 이래 4번째로 한국에서 갖게 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난치병의 치료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모두 1백42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대회장은 허창회 대한한의사협회회장이,주제발표는 경희대 류기원교수가 각각 맡았으며 중국의 케치 첸교수(중국전통의약학원),일본의 가츠토시 데라사와교수(부산의과약과대학),데켄박사(WHO서태평양지역사무처근무),구에시웅 시에교수(국립대만대학)등 4명의 저명학자들이 특별발표를 하게 된다. ◎대회장 맡은 허창회 협회장/“자연힘 빌려 인류 공동과제 해결/「한방이 유일한 길」 확인 계기될것” 『서울서 네번째 갖게 되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난치병의 치료와 전망」인 만큼 세계각국 회원들이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9일부터 개최되는 제8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허창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번 국제학술행사를 그동안 열렸던 어느 국제대회보다도 훌륭한 한의학 축제로 만들기 위해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회장은 『지금 세계의학계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에이즈와 각종 만성질환,성인병등의 퇴치방법을 찾는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난치병의 치료는 현대과학적인 방법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으며,따라서 자연의학적인 동양의학의 방법이 매우 관심있게 모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세계화를 지향하는 국정목표에 맞춰 한의학의 세계화가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야 말로 세계의학계가 인류사회의 공통과제인 난치병치료는 동양의학적인 방법으로만 해결이 가능하다는데 공감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참여하며 멀리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 등에서도 동양의학 권위자들이 참가함으로써 한층 권위를 지니는 세계적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허회장은 강조했다.
  • 김 대통령 세계 지도자상 수상 연설에 담긴 뜻

    ◎남북 경협 「주고받기」로 전환/북 태도 변하지 않는한 무상원조 없다/민간 기업 교류채널은 열어 “유연한 대응”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미국 유엔협회가 선정한 세계지도자상 수상연설을 통해 남북한 경협 추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평화문제에 있어서는 정전체제 준수,남북 당사자간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평화체제 교섭,대화를 통한 군사적 대치상태 해소라는 기존 3대 방침이 재천명됐다.또 한반도 통일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점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새로운 표현들이 등장,앞으로 정책추진의 원칙을 정리한 느낌을 주었다.김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궁극적으로 시장경제원칙에 따라 상호이익이 되는 거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언급한 「시장경제원칙」이 갖는 첫번째 의미는 무상원조를 지양한다는 것이다.더이상 국민세금에 바탕을 둔 대북 지원은 불가능함을 확실히 했다고 볼 수 있다.쌀지원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북한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무상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우선은 민간기업 차원에서 경협의 물꼬를 터 가겠다는 설명이다. 둘째,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무조건 떼를 쓰는 식으로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는 점을 느끼게 하자는 취지다. 일반적 국제경협처럼 남북관계도 「주고 받는(give and take)」 관계로 진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김대통령은 그런 맥락에서 「시장경제원칙」과 함께 「상호이익이 되는 거래」를 강조했다.북한이 이러한 교류패턴에 익숙해진다면 그들의 개방정책 추진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셋째,북한과의 경협추진을 완전중단하지 않고 민간채널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그들을 궁지로 몰 때 어떤 행동을 할 지 예측불허인 탓이다.김대통령도 캐나다의 CBC­TV와의 회견에서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죽을 것 같은 처지에 처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도 할 수 있으며 북한도 그럴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최근 잇따른 무장침투및 무장간첩 사건도 유의할 대목이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시장경제원칙에 따른 남북경협 추진에 있어서도 전제는 있다고 밝혔다.우리 기업인이 안심하고 북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및 투자이윤에 대한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통행·통신의 자유가 확보돼야 함은 물론이다.궁극적으로는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런 전제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정부 당국간 채널의 경협추진은 물론 민간 차원의 남북경협도 의미있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김대통령을 수행한 외교당국자들은 남북 경협의 앞날을 비관만은 않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들을 진정 도울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기 때문에 멀지 않은 장래에 북한도 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지도자상」이란/「유엔이상 실현」 공세운 지도자에 시상/김 대통령 네번째 수상… 아주국선 처음 김영삼 대통령이 받은 「세계지도자상(GlobalLeadership Award)」은 미국유엔협회가 「유엔헌장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세계적 지도자」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지난 92년 제정돼 매년 시상되고 있다. 미국유엔협회는 김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국제협력 강화와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김대통령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제1회 세계지도자상의 영예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차지했다.이어 차기 미국대통령후보감으로 주목되고 있는 파월 전미합참의장과 살리나스 전 멕시코 대통령이 수상했다. 김 대통령은 제4회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시상식장에서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이 김대통령을 소개함으로써 국제적 지도자로서의 성가가 더 부각됐다는 평가다. ◎김 대통령 세계 지도자상 수상 연설문 요지 오늘 미국 유엔협회로부터 「세계지도자상」을 수여받은 것은 나의 무한한 영예입니다. 오늘의 영광은 지난 반세기동안 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자유와 번영을 꽃피워 낸 위대한 한국 국민들에게 돌려야 할 것입니다. 유엔이 창설 50주년을 맞게 된 것은 참으로 경하스러운 일입니다.유엔은 그동안 여러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크게 이바지해 왔습니다.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국가건설 과정은 유엔의 이상을 구현하는 역사였습니다.한국은 유엔의 창설과 같은 시기에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그후 한국정부는 바로 유엔의 결의에 의해 수립되었습니다. 1950년 북한의 남침 때 유엔의 집단안보에 대한 단호한 의지가 최초로 행동으로 옮겨진 무대도 바로 한반도였습니다.전쟁이 끝난 후에도 유엔은 빈곤과 분단으로 고통받는 한국 국민에게 여러가지 지원을 베풀었습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였던 한국은 이제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도약했습니다.한국은 산업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 민주화를 통해 유엔헌장이 담고 있는 자유와 인권 그리고 정의를 실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폭넓은 개방하에 국제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세계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아울러 지구적 차원의 문제해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소말리아에 이어 서부 사하라,그루지야,앙골라에서 유엔의 숭고한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우리 정부가 내년부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것도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시각에도 유엔의 기치 아래 미국의 젊은이들이 휴전선 최전방에서 평화를 지키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유엔이 서명한 정전협정체제가 북한에 의해 위협받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평화정착은 세계사적인 시각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나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기본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입니다. 첫째,한반도의 정전체제는 영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확고히 유지,준수되어야 합니다.둘째,정전체제를 대체하는 평화체제는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책임이 있는 남북한 당사자간에 교섭되고 합의되어야 합니다.셋째,남북한은 상호관계를 대화를 통해 정상화함으로써 군사적 대치상태를 해소해야 합니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는 유일한 길은 평화통일에 있습니다.나는 멀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가 반드시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반도 통일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반세기에 걸친 남북간의 단절을 메우고 불신을 극복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궁극적으로 시장경제원칙에 따라 「상호이익이 되는 거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된 한국은 분단된 한국보다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 김 대통령 캐나다 상의 만찬 연설 요지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장 크레티앙 총리와 나는 2년전 시애틀에서 합의한 양국간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을 중점 협의했습니다. 이제 두 나라 관계는 다방면에 걸쳐 빠르게 발전된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개방되고 있습니다.이제 교역이나 외국인투자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개방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입절차를 밟고 있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게 되면 한국은 선진경제권의 일원으로서 세계경제의 개방과 협력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수출시장이 되었으며 캐나다 또한 한국의 네번째 투자대상국이 된 것이 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자원 부국인 반면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에 대한 캐나다 기업인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활동과 투자진출을 기대합니다. 오늘 양국 정부간에 체결된 「산업기술협력위원회 설치 약정」은 두나라간의 산업협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특히 정보통신,환경,에너지,우주항공,생산기술 등을 우선 협력분야로 선정한 것은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선진 7개국(G­7)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캐나다와 동아시아의 역동적 성장을 대표하는 한국간의 협력강화는 양국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아·태지역에서 우리 두 나라는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역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국경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오늘의 세계에서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교류와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그런 점에서 두나라 경제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간 경제협력을 논의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 대통령의 캐나다 세일즈 외교(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캐나다방문은 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밴쿠버·토론토등지에서 우리교민을 잠깐씩 만나본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정이 양국간 경제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짜여져 있다. 17일의 밴쿠버무역협회및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 공동주최행사,20일의 양국정상회담,한·캐나다 민간경협위및 캐나다상공회의소 주최행사등이 다 그렇다.대통령은 또 이번 캐나다방문길에 캐나다와 관련이 있는 경제계인사를 28명이나 대동하고 있다.김대통령이 세칭 대통령의 세일즈외교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캐나다는 우리의 13번째 교역국이자 네번째 투자대상국이고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다.이미 한국과 캐나다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관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두 나라간의 경제협력여지는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캐나다의 자연자원만큼이나 무진장하다. 김대통령이 밴쿠버무역협회연설에서 지적했듯이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이 적절히 협력을 하게 되면 「아시아·태평양협력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특별히 인류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환경분야·우주항공·생명공학·원자력분야등에서 두 나라 산업및 기업간 협력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대통령의 이번 캐나다 방문외교가 두 나라간 경제협력기반을 다지고 비약적으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자면 민간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십분활용하는 지혜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아울러 중요한 것은 관계부처의 빈틈없는 후속조치일 것이다. 김대통령의 경제외교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 참석에 이은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방문,지난 3월의 유럽 5개국 순방으로 이미 기틀을 다졌다.경제협력이 곧 정치외교협력의 기초가 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대통령의 세일즈정상외교는 관계자들의 민첩한 대응과 국민의 성원이 따라줘야 성공할 수 있다.
  • “한국에 투자 늘려라” 다각 「세일즈 외교」/김 대통령 여로

    ◎“가 자원­한국 생산력 결합 경협전망 밝다”/무역센터서 국산과일·주스 특별 홍보전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한국시간 19일 새벽·이하 현지시간)2박3일동안의 밴쿠버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기착지인 토론토의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17일 저녁 밴쿠버의 팬 퍼시픽호텔에서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의 아시아·태평양재단이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아·태 번영의 동반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무역협회 만찬 연설◁ ○…김대통령은 17일 저녁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의 아시아·태평양재단 공동주최 만찬 연설에서 캐나다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증대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세일즈외교를 전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호텔 가제브 룸에서 가드 가돔 브리티시콜럼비아주 총독과 레이먼드 챈 주 국무장관 등 주요 참석인사 30명과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인 크리스탈 파빌리온 룸으로 자리를 옮겼다. 만찬에서 펠프스 캐나다아시아·태평양재단 총재는 『김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으로 한국의 민주화와 한국민의 인권을 위해 젊음을 바쳤으며 집권 후에는 도덕성과 과감한 결단을 바탕으로 정치개혁과 민주발전,경제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밴쿠버는 캐나다의 어느 도시보다 아시아의 힘찬 박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양국간 경제협력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며 캐나다는 한국의 13번째 교역국이자 네번째 투자 대상국』이라고 상기시킨 뒤 『특히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두 나라 기업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의 밴쿠버 방문은 이곳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 이뤄졌는데 이날 만찬은 이런 배경을 반영하듯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만찬이 끝난 뒤 펠프스총재와 루이부회장은 김대통령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비가 내리자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 헬스클럽 실내 조깅트랙에서 20분간 조깅을 했다. ▷손여사 UBC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18일 하오 밴쿠버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UBC)의 인류학박물관과 밴두센식물원을 각각 방문,인디언 유물과 세계 각국 식물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손여사는 인류학 박물관내 한국유물전시실에 들러 1910년대에 제작된 색동저고리와 나막신,꽃신,부채,복주머니,각종 탈 등을 살펴본 뒤 『이들 유물들을 어떻게 수집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한국전시관 책임자는 『선교사를 비롯,한국을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대답했다. ▷한국 과실류 홍보행사◁ ○…한국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주최한 한국 과실 및 과일주스류 특별홍보행사가 17일 상오 밴쿠버 무역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공로명 외무·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 등이 참석,우리 과실의 특성과 우수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등 세일즈활동을 전개했다.
  • 김 대통령 밴쿠버 무협 연설 의미

    ◎“한국 시장개방 선진국 수준” 자신감 피력/“가 서부지역은 아주­북미 연결통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밴쿠버무역협회 초청연설을 통해 21세기 아·태지역의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캐나다가 국제경제측면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적시했다. 먼저 한국의 역할과 관련,김대통령은 두가지 점을 분명히 했다.한국의 개방이 선진국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천명했다.또 우리의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아·태지역의 개도국들과 공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행정규제 완화,외국인 전용공단 건설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캐나다가 속해 있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는 물론 중국·아세안·베트남 등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캐나다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했다.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을 가진 캐나다와 우수한 생산능력을 가진 한국이 서로 도울 때 바로 21세기를 지향하는 「아·태협력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밴쿠버가 속한 캐나다 서부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곳이 한국과 캐나다,궁극적으로는 아시아와 북미대륙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한·캐나다간 협력이 급진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주로 경제외교에 치중돼 있다.캐나다와 경제교류가 많은 기업인 28명이 수행하고 있다.밴쿠버무역협회 연설은 「정상 세일즈외교」의 본격시동인 셈이다. 김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의 첫 무대로 밴쿠버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공동주최한 행사를 잡은 것은 두 단체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밴쿠버무역협회는 1887년에 창립,1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단체다.현재 밴쿠버를 중심으로 4천여기업과 경제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지사도 포함돼 있을 만큼 회원의 면면이 폭넓은 게 특징이다. 캐나다 아·태재단은 연방의회가 제정한 법에 의해 지난 84년 설립됐다.본부는 밴쿠버에 있고 몬트리올·토론토·빅토리아 등에 지부가 있다.APEC연구센터를 설치,아·태지역이 세계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에 대비한 각종 연구및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한국·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캐나다문화원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통령 밴쿠버무협 연설 요지 한국은 역동적인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오늘의 한국은 경제규모와 교역규모에 있어서 세계 10위권수준의 나라로 발돋움했습니다.올해 한국의 교역규모는 대략 2천6백억달러에 달하고 1인당 소득도 처음으로 1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정규제 완화,외국인전용공단 건설,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확대 등 투자환경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대외투자도 최근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는 모범적인 협력관계를발전시켜왔으며 이제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습니다.통상면에서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며,캐나다는 한국의 13번째 교역국입니다.캐나다는 또한 한국의 네번째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 나와 장 크레티앙총리는 2년전 시애틀 APEC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간에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하였으며,양국정부는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양국간의 경제협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한국에 대한 캐나다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과 투자진출을 기대합니다. 나는 특히 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양국 기업간에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번 캐나다 방문이 캐나다와 한국간의 유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타와에서 르블랑총독각하와 크레티앙총리를 만나 양국관계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나의 오타와 방문중 양국정부는 「산업기술협력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이 협정의 체결로 양국간 산업 및 기술의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 3일새 진도 3 넘는 땅흔들림 잇달아 동해안 “지진 공포”

    ◎올들어 25회… 체감지지만 4회/“일본 강진과 상관없나” 문의전화 빗발 지난 6일밤 강원도 삼척·강릉·울진·동해 등에 지진이 일어난데 이어 8일 아침 다시 영덕에서 마산에 이르는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자 동해안 일대 주민들이 불안에 떨면서 각 지역기상대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리히터지진계로 규모 3.5 정도의 이날 지진은 경남 울산시 동쪽 약 40㎞,북위 35.6도,동경 1백29.7도 해상에 진앙지를 둔 것으로서 상오 8시33분에 발생해 남동해안 일대에 10초가량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있었다. 이에 앞서 6일 하오 9시7분쯤 강원 삼척시 동쪽 70㎞ 해상에서는 규모 3.7의 지진이 일어나 주민들이 놀라 대피했었다. 이날 지진은 울산을 중심으로 부산·마산·포항·경주·영덕·대구·안동 등 경남북해안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감지됐으며 기상청 산하 서울·부산·대구·광주 기상대의 지진계에 관측됐다. 지진이 일어나자 주민들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1백명 이상을 숨지게 한 규모 7의 강진을 비롯,중국 하북성 당산과 일본 이즈반도의 지진 등 최근 이틀새에 발생한 일련의 지진과 상관이 없느냐며 기상대에 문의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포항 기상대는 포항지역 아파트에서는 책장의 책이 떨어지고 물통에 가득찬 물이 넘쳐흐를 정도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우리나라에서는 기상대 지진계에 관측된 지진은 모두 25번 일어났으며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4월30일 대구,7월24일 백령도,10월6일 삼척에 이어 이번에 네번째 발생했다. 백령도지진은 규모 4.2의 중진으로 서울까지 영향을 미쳤고 대구 지진은 규모 2.5의 약진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지진의 발생건수는 해마다 평균 20회 가량이었으나 91년 19차례,92년 15차례로 낮아진 뒤 93년 23차례,94년 26차례로 늘어났고 올들어서만 10월초에 이미 25차례를 기록해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진의 안전지대인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앞으로는 지진 추이를 더욱 예리하게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면서 『건물·댐·원자력발전소 등 지진에 취약한 대형구조물에 대한 근본적 안전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전·노씨 부부 “육사 회동”/11기 임관 40돌 기념행사

    ◎동기생 94명과 생도 「회고행진」/이·김 여사 팔짱끼고 “얘기 꽃”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7일 육사를 함께 방문,연병장을 행진하며 군시절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서울 공릉동 화랑대에서 열린 육사11기 졸업 및 임관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두 사람이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뒤 공개적인 만남은 이번이 네번째다.지난해초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함께 청와대를 방문했고 6월25일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강남의 한식집에서 화해·단합주를 마셨으며,지난 4월 전 전대통령의 막내아들 재만씨의 결혼식에 노 전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백56여명의 11기 동기생 가운데 사망자 등을 제외한 96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기념행사는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11기 졸업생이 8열 종대로 줄을 지어 손을 흔들며 화랑 연병장에 입장하는 순서로 시작됐다. 1천여명의 생도들은 선배들을 열렬한 환호로 맞았다.두 전대통령은 기념식과 학교소개 영화관람,오찬장에서 자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눴다.또 한때 불편한 관계로알려졌던 이순자·김옥숙 여사도 함께 팔짱을 끼고 거닐며 정겨운 대화를 나눠 주목됐다. 육사11기는 4년제 정규육사의 첫 입학 및 졸업생도들이다.육사11기들이 중견장교로 커나갈 때 군출신인 박정희 대통령은 남다른 사랑을 베풀었으며,이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그결과 역사적,정치적 평가는 별개겠지만,육사 11기는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고 이기백·정호용·이상훈씨 등 세 명의 국방장관,다수의 장성과 국회의원,고위관료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들이 처한 입장도 많이 달라졌다.특히 두 전직대통령은 5·18 특별법 제정 논란 등으로 곤혹스런 날들을 보내고 있다.또 최근 육사는 입학희망자가 줄어들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온 전·노 전대통령은 매우 흡족한 표정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퇴임이후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어온 두 전직대통령이 마음의 고향인 육사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고 모처럼 푸근함을 느꼈을 것만은 분명하다.
  • 무도회의 수첩(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중년 미망인이 겪는 「허무의 미학」/16세때 만난 여섯남자 찾아가는 회상스토리/주인공 마리 벨 등 명우들의 정교한 연기 “압권” 알프스의 연봉이 멀리 보이는 안개 자욱한 늦가을의 코모호반.장대한 저택에서 무료하게 사는 아름다운 중년 미망인 크리스틴(마리 벨)의 회상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도 없이 덧없는 인생의 슬픔에 젖은 그녀는 20년전의 낡은 수첩을 더듬으며 청춘의 환영을 쫓아 여행길을 떠난다. 주마등같이 흘러간 지난날의 추억은 감미롭다.나이 16세때 무도회에서 만나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첫 남자는 그녀를 연모한 끝에 자살하고 그의 어머니(프랑소와 로제)는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되었다.무도회때 수첩에서 찾아낸 여섯 남자를 찾아가는 에피소드로 옴니버스 형식의 회상스토리가 전개된다. 두번째 남자는 지난날 폴 베를렌의 시를 곧잘 암송하던 다감한 법학도였으나 이제는 속물이 되어 카바레의 지배인으로 전락하고,마침 찾아간 그날 경관에게 체포되는 야릇한 판국이었다.피아니스트였던 이랑(아리보르)은 이제는 신부가 되어 지난날 그녀에게 실연끝에 죽음마저 생각했었다고 담담하게 고해한다.네번째 남자 프랑소와(레이뮤)는 시골마을의 촌장이 되어 있었고,다섯번째 남자 티이예리(피엘브랑샬)는 공장의 무면허 의사로 형편없는 여자와 동거중이었다.미용사인 여섯번째 남자는 네 아이를 가진 평범한 가장으로 그래도 일상적인 행복을 누리고 있는 소시민.집에 돌아온 크리스틴은 호반 건너편에 살고 있는 마지막 남자를 찾아갔으나 일주일전에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그와 꼭 닮은 유아만 만난다.그녀는 그 아이를 양자로 데려오기로 결심한다.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광복후 프랑스영화가 막 들어오던 시절이었다.이 작품에는 프랑스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릴리시즘과 로맨티시즘이 결합하여 전원적인 묘사가 돋보였다. 마리 벨,프랑소와 로제,루이 쥬베 등 기라성같은 당대 명우들의 정교한 연기도 빼어났다.아직 인생의 의미를 깨닫지 못할 나이였으나 전편에 흐르는 페시미즘과 허무의 미학에 흠뻑 빨려들었다. 1930년대 르노와르,르네 끌레르 등과 더불어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던 거장 줄리앙 뒤비비예가 1938년에 만든 고전명화의 하나다.그는 이보다 먼저 또하나의 명작 「망향」으로 장가방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바 있다. 암울한 일제말기를 뼈아프게 겪으며 허무주의적인 생각에 기울었던 세대였기에 인생무상의 운명적인 주인공들에게 더욱 공감했던 것도 같다.나의 시네마천국의 앨범속에서 아련히 떠오르는 인상깊은 영화였다.
  • 「새정치 국민회의」 출범의 함축

    ◎김대중씨/’97 대선레이스 돌입 신호탄/정계 재진입 절차 공식적 마무리/세대교체론·야공조 등 난제 산적 새정치국민회의의 공식 출범은 김대중 총재가 차기대권주자중에서 가장 먼저 출발선상에 섰음을 의미한다.김총재로서는 네번째 대권도전이다.연령을 감안하면 이번이 마지막일수 밖에 없다. 그만큼 김총재는 어느때보다 결연하다.「수평적 정권교체」에 대한 확신도 큰 것 같다.무엇보다 6·27지방선거 승리가 커다란 버팀목이다.민자·국민회의·민주·자민련으로 구성된 4당체제도 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TK(대구·경북)쪽의 움직임도 우호적으로 한단한다. 그는 창당과정에서 대권을 겨냥한 발판을 다졌다.「네오 뉴 DJ플랜」에 따른 변화된 DJ의 모습이 골간이다.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정강정책에 중도보수를 표방,보수세력 끌어안기에 힘을 쏟았고 여권의 세대교체 공세에 대한 역풍차원에서 젊은 층과 여성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역색 탈피에도 체중을 실었다. 가신들도 고위당직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여하튼 김총재는 정치권 중심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으며 김총재는 앞으로 김영삼 대통령과의 「양김구도」로 정국을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자신만이 차기대권후보 적임자임을 주장하는 「대안부재론」과 「비교우위론」이 중요한 무기가 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김총재가 이날 취임사에서 김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총재 스스로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했듯이 김총재와 국민회의의 향후 행보는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여권을 포함한 다른 정파들이 본격적인 힘겨루기날 조직적인 공격에 나설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밖에 없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세대교체 공방이다.이미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신3김시대」청산을 기치로 내걸었고 「정치개혁시민연합」과 「젊은 연대」도 같은 취지로 정치세력화에 한창이다.여권도 40대 사무총장을 임명,세대교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도 DJ에게 결코 우호적일 수만은 없다.야권공조가 잘 되지 않는것도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최근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를 「표적수사」라고 되받아치고 있지만 연루자가 국민회의 소속의원이라는 점에서 김총재가 내세운 「새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적 여론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DJ의 변화노력에도 불구,여전히 「호남당」과 「1인지배」의 부정적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는 것도 난제다.이를 감안,거의 무차별적인 외부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당내 이질감만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김대중 총재 일문일답/“야를 「국정파트너」로 존중해야”/“정기국회서 「정치권사정」 철저히 따질것” 김대중 총재는 창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삼 대통령이 나를 국정파트너로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폭로성,무책임한 공격은 않겠지만 검찰의 정치권 사정에 대해서는 철저히 진상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많은 논란속에 정치에 복귀,신당을 창당하여 총재에 취임한 소감은.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느낀다.창당과정을 지켜볼때 정치는 생물이고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김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는데 만나서 논의하고 싶은 것은. ▲여야관계의 설정이다.서로를 애국자로 믿고 국민의 안녕과 경제발전,통일에 대한 시각이 같다면 나를 국정파트너로 대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여야간 합의 없이는 정국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정권의 선거자금 비리와 관련한 구체적 정보나 증거가 있는가. ▲이원조 전의원·이용만 전재무장관과 관련된 것이다.그러나 남의 일을 구체적으로 말할 것은 못된다. ­내년 총선때 지역구로 출마할 생각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 앞으로 정국운영의 기조를 말해 달라. ▲야당을 국정운영의 한축으로 인정해야 한다.최락도의원이나 박은대의원 수사는 검찰이 지나쳤다.당사자로부터 한마디 진술도 받지 않고 여론에 흘린 것은 야당을 무시한 처사다.정기국회에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그러나 국사를 논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본다. ­여권으로부터 대화 제의가 있는가. ▲아직 없다. ­정기국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생각인지. 폭로성,무책임한 공격은 배제하겠다.확실한 근거와 증거,당연한 논리로 예산심의를 하겠다.특히 중소기업 위주로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DJ/대권4수/당권4임/정치생활 40년간 10개정당 거쳐 정계은퇴 2년8개월만에 새정치국민회의의 총재로 복귀한 김대중 총재의 야당 40년은 「대권4수」와 「당권4임」으로 요약된다.당권을 네차례 움켜쥐고 4번째 대권도전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40대 기수」에서 「지역감정의 희생자」로,다시 「지역감정의 수혜자」로 세대교체의 표적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정치역정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 과정과 맞물려 풍상과 영욕으로 점철돼 왔다.6년의 투옥과 10년에 걸친 망명과 연금생활은 그를 「인동초」로 불리게 했다.10개 정당에 몸담았던 이력은 과거 난마처럼 얽힌 우리 야당사를 대변한다. 54년 3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전남목포에서 출마,정치를 시작한 DJ(김총재)는 4,5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거푸 낙선했다.절치부심 끝에 61년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사흘만에 5·16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이어 63년 6대총선에서 새로 재건된 민주당 공천으로 전남 목포에서 출마,당선됐다.이후 야당통합에 따라 민중당(65년),신민당(67년)으로 당적을 바꾸어 67년 7대총선에선 신민당 공천으로,8대 때는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했다.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입지를 확대,지난 71년 「40대 기수」 경쟁자인 김영삼 의원을 누르고 신민당의 대통령후보에 당선됐으나 박정희 대통령과 겨룬 72년 대선에서 패했고 「도쿄납치사건」의 고행이 이어졌다.79년 10·26 직후 잠시 복권됐으나 80년 5·17 사태로 신군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으며 시련은 계속됐다. 82년 정치에서 손을 떼기로 하고 도미했던 김총재는 84년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민추협을 결성,85년 2월에 귀국해 2·12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켰다.87년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이민우씨의 신민당을 깨고 통일민주당을 창당했으나 대통령후보 단일화에 실패,평민당을 창당했고 평민당은 이후 신민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91년 이기택씨의 「꼬마민주당」과 합쳐 민주당이 되었다.김총재는 92년 12월19일 대권3수에 실패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6·27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계복귀를 선언,오늘에 이르렀다.
  • DJ 「대권 재도전」 구체화/신당 “대통령제 고수” 왜 나왔나

    ◎정계복귀 비난 수그러들자 속셈 드러내/“내각제 발언 또 뒤집기” 민주당선 못마땅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창당준비 위원장이 19일 「대통령제고수」입장을 밝힌 것은 네번째 대권도전을 향한 수순밟기로 풀이된다.그동안 대권전략의 두 방법론인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제를 놓고 고심해온 김위원장이 대통령제로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지방선거때까지만 해도 『내각제로도 통일은 가능하다.국민이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내각제로의 선회가능성을 흘렸던 김위원장이 이처럼 대통령제로 분명한 선을 그은데는 향후 정국추이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물론 김위원장은 이날 『내년 총선이 끝나면 민심과 주위여건등을 헤아려 결정하겠다』며 딱부러진 언급은 피했다.그러나 최근의 정국상황에 대한 김위원장의 인식등을 감안하면 이는 곧 대권 재도전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김위원장은 쌀지원협상에서 드러난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무궁화호위성발사 실패 등 여권의 끊임없는 악재가자신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또 신당이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고무된 모습이다.정계복귀에 대한 비난여론이 갈수록 누그러지는 현실도 대권을 향한 「원초적 본능」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신당은 민자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지방선거의 승리가 톡톡히 한몫을 했다.호남과 서울을 장악한 만큼 과거처럼 관권선거 걱정도 없고 특히 지금의 정국구도 아래서는 내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의 비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런 것들이 『이번에야말로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김위원장 측근들은 지난 87년의 「4자필승론」(엇비슷한 후보 4명이 나가면 반드시 이긴다)을 자주 얘기한다.그만큼 국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믿는 눈치다. 나아가 김위원장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직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르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대통령제를 못박아 놓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기를 감안했다는 분석도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맞아 「네오 뉴DJ플랜」과 「대안부재론」을 접목시켜 세몰이에 나선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현실론을 감안했음도 부인키 어렵다.김대통령이 반대하는한 내각제개헌은 불가능한데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도 배경에 깔려있다는 지적이다. 여하튼 김위원장의 이같은 플랜은 결국 내년 총선결과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위원장의 잦은 「식언」을 강력히 비난했다.이규택 대변인은 『내각제발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제를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도 『김위원장이 말한 것은 항상 그 시점에서만 의미가 있다』고 김위원장의 「말뒤집기」를 겨냥한뒤 『김위원장이 어떤 말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라며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 DJ,대통령제 지지/총선뒤 대선출마 여부 결정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창당준비 위원장은 19일 『당의 정강정책에 대통령 중심제를 명시할 생각』이라고 말해 대통령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북한과 많은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임기가 필요하다』면서 『국익을 위해서는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특히 대선출마 문제에 대해 『내년 총선이 끝난 뒤 민심과 주위여건등을 헤아려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혀 네번째 대권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 DJ 4번째 대권도전 행보 “시동”/「제1야당」 신당의 앞날

    ◎중도보수 표방… 「호남당」 탈피여부가 과제 가칭 「새정치 국민회의」가 11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이로써 정국구도는 민자당,새정치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체제」로 짜여지게 됐으며 신당의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DJ(김대중 위원장)의 네번째 대권도전을 향한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정치회의의 등장으로 정당별 의석수는 민자당 1백68석,새정치회의 54석,민주당 42석(새정치회의 지지 전국구의원 13명 포함),자민련 22석등으로 재편됐다.새정치회의는 곧 소속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한편 현역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40∼50개 지구당을 우선 창당,선관위 등록과 함께 다음달 5일 창당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새정치회의는 이날 발기선언문을 통해 중도보수색채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국민정당」을 표방하고 나섰다.아울러 새 정치,젊은 정치를 기치로 내세워 지역과 계층,세대를 뛰어 넘는 국민적 지지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새정치회의의 정권교체 플랜은 기본적으로 「30%+∝」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호남지역의 고정지지표에 서울과 수도권등 이른바 「중립지역」에서의 지지를 얹어 대선승리를 일군다는 복안인 것이다.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민자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도 있다.김대중 위원장도 이날 대회에서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으면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해 총선결과에 따라 대선출마를 결정할 뜻임을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회의가 「김대중당」「호남당」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지는 극히 미지수다.당장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상당수 인사가 신당참여를 주저한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목표를 웃도는 2백49명을 영입했지만 40% 가량이 호남출신인데다 「거물급」이 제외된 점도 신당측을 실망시키고 있다.「후 3김구도」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새정치회의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젊은 세대일 수록 신당출현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다잔류민주당과 「정치개혁시민연합」등 3김청산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새정치회의측을 위협하고 있다.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 이모저모/2천여명 참석… 토크쇼처럼 진행/PC통신 통해 전국에 실황 중계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발기인대회는 1천5백여명의 발기인과 4백여명의 참관인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V토크쇼 같은 문화행사 위주로 치러졌다. 「대회사」나 「만세삼창」같은 의례적 식순을 없애고 대회장을 원형무대로 꾸며 정치행사의 냄새를 옅게 했다.또 인기가수 이선희의 축하공연과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사물놀이등을 곁들여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회장엔 신당의 창당이념을 담은 현수막이 좌우벽에 가득했으며 PC통신을 통해 대회상황을 전국에 생중계했다. 토크쇼에서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은 유머를 섞어가며 페널리스트의 질문에 답했다. ○…발기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대회 30분전인 상오 8시30분쯤에는 대회장을 가득메웠다.사회는 서울대총학생회 장출신의 김민석 기획위원과 여성아나운서 김연주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토크쇼는 KBS 시사토론회 사회자인 유재건 경원대학장의 사회로 1시간동안 페널리스트의 질문에 김위원장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토크쇼 도중 PC통신의 질문에 김위원장이 즉석으로 답변하기도 했다. 이어 이용희 임시의장과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김영배·박상규 부위원장의 선출이「구두추천」과 「박수동의」에 따라 1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마지막으로 발기인 전원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합창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나종일 경희대교수와 김종철 한겨레신문 논설위원,X세대를 대표한 김봉영양(이화여대 정외과4년)등 3명이 참석한 토크쇼에서 김위원장은 세대교체주장과 관련,『나이만 따져 세대교체를 하면 마지막엔 유치원생만 남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또 「3김청산」에 대해 『성이 같다는 이유로 3김을 한꺼번에 일괄 거세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조크를 던진 뒤 『3김이라도 군사쿠데타를 이끈 사람과 군사정권과 야합해 대통령이 된 사람과는 달리봐야 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TV토론을 했다면 지금쯤 청와대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워한 뒤 『97년 대선때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에 나갈 의사가 없다』고 말해 역으로 대선출마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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