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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홍수 黑龍江省 확산

    ◎넌강 범람… 제방 붕괴로 1만7,000명 고립/5번째 물마루 우한市 접근… 긴장 또 고조 중국의 대홍수 사태가 양쯔(揚子)강에 이어 동북의 헤이룽장( 黑龍江)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틀 동안 계속된 폭우로 동북의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쑹화(松花)강 상류인 넌(嫩)강이 범람하면서 주제방이 붕괴돼 1만7,000여명이 고립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도 이날 넌강에 세번째 물마루(洪峰)가 밀려들면서 헤이룽장 남부 다칭(大慶)시의 수위가 이미 경계수위를 1.5m를 넘은 138m를 기록하고 있어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홍수·한해방지 총본부는 지럼(哲里木)맹과 후룬 베이얼맹까지 홍수피해가 확산되자 15척의 고속 모터보트와 200만장의 모래주머니 2,000개의 구명대 등을 긴급 지원했다. 선양(瀋陽)군구는 쑹화강,넌강 외에 랴오닝(遼寧)성 다링허(大凌河),지린(吉林)성 신카이허(新開河) 등에 모두 1만2,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한편 양쯔강의 홍수는 상류로부터 다섯번째 물마루가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에 접근해옴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인위적 홍수 분산 여부를 결정하는 후베이성 샤스(沙市)시 수위는 11일 낮 12시에 44.55m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네번째 물마루가 통과할 때의 최고수위보다 불과 40㎝가 낮은 것이다. 더구나 강수위가 40일 이상 위험수위에 오르면 본류의 전 제방에 물이 스며들어 붕괴위험이 가시지 않고 있다. 홍수·한해방지 총지휘부 총지휘관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는 이날 양쯔강의 징(荊)강 구간의 징저우(荊州)에서 특별회의를 주재하고 당·정 지도자와 민·군을 총동원해 홍수를 방지하라고 지시했다. 원 부총리는 양쯔강 제방이 40여일 동안이나 고수위에 침윤되고 있어 홍수방지가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며 주 제방,주요 도시,인명의 안전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쯔강 또 태풍·물마루 ‘초긴장’/우한市 대책 고심

    ◎샤스일대 강수위 다시 높아져 붕괴 위험 【베이징 신화 연합】 중국 양쯔(揚子)강 대홍수의 위험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양쯔강 상류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 일대에 9일부터 10일까지 내린 폭우로 다섯번째 물마루(洪峰)가 만들어져 양쯔강 중·하류로 향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네번째 물마루가 통과하면서 한때 44.63m까지 내려갔던 후베이(湖北)성의 샤스(沙市)와 52.96m의 이창(宜昌) 일대 강수위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우한(武漢)의 침수를 막기 위해 샤스의 수위가 45m를 넘을 경우 궁안(公安)현의 홍수분산지구 제방을 폭파하고 타이핑커우(太平口)의 갑문을 열기로 했다. 우한을 비롯한 샤스,이창 일대 제방은 경계수위 상태가 40일 이상 계속되면서 물이 깊게 스며들어 안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제3호 태풍 페니(Penny)가 북상중이어서 당국을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다.한편 네번째 물마루는 10일밤 우한 일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 홍콩재벌 리자청 85억원 성금/中 대홍수 이모저모

    ◎상류 중칭市에 게릴라성 폭우 ‘물바다’/4번째 물마루 우한市 통과 잠시 안도 ○…인구 3,000만명의 양쯔강 상류 충칭(重慶)시 일대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며 물바다를 이뤘다고.충칭 밍위(鳴玉) 수문의 수위가 사상 최고치인 98.41m를 기록하며 양쯔강 수위를 높였다.이번 호우로 최소한 90명 숨지고 39명이 실종됐다.4억2,000만위안(630억원)의 재산 피해도 냈다. ○…홍콩 최고의 재벌 리자청(李嘉誠) 창장(長江)실업그룹 회장은 10일 최악의 대홍수를 겪고 있는 중국의 수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홍콩달러(85억원)를 쾌척했다.李회장은 이날 신화(新華)사 홍콩분사를 찾아와 “40여년만의 최악의 대홍수를 겪고 있는 중국에 대해 심심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거액을 전달. ○…양쯔강 유역의 최대 공업도시 후베이성 우한을 지키기 위해 상류의 제방을 폭파하는 등 안간힘을 쓰던 후베이성 당국은 10일 밤 네번째 물마루가 큰 피해를 주지 않고 통과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 관리는 “네번째 물마루가 무사히 통과했다”며 “그러나 상류쪽에 다섯번째 물마루가 만들어지고 있어 경계의 고삐를 조금도 늦출 수 없다”고 전언.
  • 中 대홍수 이모저모/당국 ‘인명피해 오보’ 서방 언론 비난

    ◎주장市 군인 등 1만명 제방보수 전력/경제전문가 “홍수피해 30조원 추산” ○…중국이 홍수의 인명 피해를 놓고 서방언론을 강도높게 비난. 지난 7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의 주요 제방이 붕괴되면서 수만명이 실종되고 도처에 시체가 떠다니고 있다고 보도한 게 중국 당국의 비위를 건드린 것. 중국 인민해방군 관리 마용웨이는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올 수 있나. 아직까지 한명도 죽지 않았는데…”라며 ‘명백한 오보’라고 비아냥. 현지 취재중인 신화통신 여기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를 완벽히 취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분통. ○…대홍수의 고비를 좌우할 네번째 물마루가 우한을 지나서 장시성의 주장으로 향하자 인구 50만의 주장시에서는 1만여명의 군인과 주민들이 제방보수에 전력을 투구, 주장에서는 지난 7일 제방 60여m가 붕괴대 많은 피해를 낳기도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선박과 강철 파이프 등을 이용해 무너졌던 제방을 보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15명의 중국 반체제인사들은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반체제 인사들을 위한 수재의연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모은 1,000위안(45만원)을 우한시의 반체제인사 친용민에게 전달. ○…텐트 등이 없어 비를 피할 곳이 없는 이재민들은 급한 나머지 대나무나 나뭇조각,플라스틱 가방 등으로 얼기설기 짠 집에서 기거하는탓에 비를 흠뻑 맞는 바람에 추위에 떨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특히 이들 이재민은 홍수 외에도 급속하게 번지는 열병·설사·결막염 등의 병고와도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고 국제적십자 요원들이 전언.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최악의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액을 2,000억위안(30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에 가까운 엄청난 규모. 이에 앞서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을 0.5% 가량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 태풍 북상…주장市 비상사태 돌입/4번째 물마루 우한市 부근 통과

    ◎주룽지 총리 “제방 추가 붕괴” 경고 【베이징 AFP 연합】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의 대홍수가 걷잡을 수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중국 기상국의 발표를 인용해 남중국해에서 만들어진 제3호 태풍 ‘페니’(Penny)가 양쯔강의 우한(武漢)일대를 통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풍 페니는 이날 하오 중국 남부의 광둥(廣東)성에 상륙해 시속 20㎞의 속도로 우한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이 양쯔강을 관통할 것으로 추정되는 11일 상오를 전후해서 우한일대를 통과한 네번째 물마루(洪峰)가 장시(江西)성의 주장(九江)으로 흐르는 시점과 겹쳐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밤 양쯔강 본류 제방 60여m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진 주장시는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제방붕괴 사태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우한의 홍수통제소는 이날 상오 11시쯤 네번째 물마루가 우한시 부근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쯔강에는 태풍이외에도 폭우가 다시 쏟아져 상류에서 다시 다섯번째 물마루가 형성돼밀려내려 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양쯔강 홍수 湖北省 비상 선포/中 대홍수 이모저모

    ◎제방 추가 폭파 물줄기 분산 채비… 태풍은 소멸/집 1,205만채·농경지 2,153만㏊ 피해 공식발표/올 경제 성장 목표보다 0.5%P 떨어진 7.5% 예상 중국 양쯔(揚子)강의 대홍수 사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은 6일 급기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성도인 우한(武漢)시의 상류쪽 이창(宜昌)에서 초당 5만4,000㎦의 네번째 물마루(洪峰)가 밀려오면서 둥팅(洞庭)호를 중심으로 양쯔강 제방의 붕괴가 크게 우려됐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홍수·한발 방지 총지휘부도 이날 우한의 침수가 우려될 경우 상류쪽 사스(沙市)의 홍수분산지구를 활용하기로 했다. 즉 상류의 양쯔강 지류 제방을 파괴시켜 물줄기를 분산하려는 것이다. 이에 앞서 5일 새벽에는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장저우(江洲)제방이 붕괴됐다고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가 보도. 강둑이 붕괴되거나 파괴되기는 이번이 다섯번째이다. 한편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에 상륙했던 태풍 오토(OTTO)는 이날 안후이(安徽)성을 지나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다. 태풍은 육지에 접근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된 데다 해안가를 따라 북상하는 바람에 양쯔강의 홍수를 크게 악화시키지는 않았다. ○…양쯔강의 대홍수는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민이 3억명을 넘고 3,800만㏊ 이상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편 양쯔강 홍수통제본부는 피해가 유난히 큰 후난(湖南)·후베이성 등 양쯔강 중·하류 9개 성에 25억위안(3,750억원)의 방재자금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피해상황 발표를 미뤄오던 중국 민정부(民政部)는 이번 홍수로 최소한 2,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국민 5분의 1인 2억4,000만명의 직간접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판바오쥔(范寶俊) 민정부 부부장은 1,380만명이 집을 포기한채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전파된 가옥 558만채 등 모두 1,205만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농경지 487만㏊가 물에 잠기는 등 모두 2,153만㏊ 농지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부연. ○…세기의 토목공사가 될 싼샤(三峽)댐이2009년 완공되면 남부지방의 양쯔강 홍수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지만,지금은 초기 단계여서 홍수조절능력이 없다고 관리들이 지적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대홍수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대홍수는 중국 경제를 침체국면으로 몰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엔화 약세 등으로 올해 목표 8% 달성이 버거운 마당에 홍수라는 악재까지 겹쳐 성장률이 0.5%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湖北省은 어떤곳/면적 18만㎢… 호수나 강이 10% 차지/인구 6,000만명… 중부권의 중심·곡창 양쯔강 대홍수로 침수위기를 맞고 있는 후베이(湖北)성은 중국 중남부의 핵심. 18만㎢로 한반도보다 조금 작으며 10분의 1이 호수나 강이다. 인구는 6,000여만명. 주민의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지만 중부권 경제개발의 중심지. 곡창지대이면서 전국 제1의 수력자원을 이용해 철강,기계,자동차,섬유산업 등이 발전했다. 성의 수도격인 우한(武漢)은 인구 750여만으로 중국 중부지역의 최대 공업도시며 교통 요지. 중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인 징광(京廣)선과 각종 고속도로가 지난다. 양쯔강과 한수(漢水)가 만나며 옛부터 ‘강의 도시’로 287만㎞의 내륙 수로의 핵심지. 청나라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이 발원지이기도 하다.
  • 양쯔강 제방 3,000곳 붕괴위기

    ◎태풍 상륙… 중·하류 4개省 온통 물바다/후베이성 ‘홍수방지·제방보호’ 방침 포기/가옥 400여만채 침수·이재민 무려 3억명 금세기 최악의 대홍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하류가 물바다를 이루면서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 4,661곳에서 제방이 붕괴되거나 파열될 위험이 있던 차에 태풍이 상륙했다. 중국 기상국은 5일 필리핀 동부해역에서 올들어 두번째 생긴 태풍 오토(OTTO)가 중국 동부의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일대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밝혔다. 태풍 오토는 이틀간에 걸쳐 양쯔강 중·하류의 장시(江西)성과 안후이성, 그리고 중부 지역의 산둥(山東)성과 동북부의 라오닝성 등을 차례로 관통할 것으로 점쳐졌다. 태풍이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시기는 공교롭게도 상류에서 네번째로 생긴 물마루(洪峰)가 중·하류지역을 통과할 시점과 겹쳐 본류의 제방 붕괴마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세번째 물마루는 후베이(湖北)성의 둥팅(洞庭)호와 성도(省都)이자 공업도시인 우한(武漢) 일대를 침수시키며 통과하고 있다. ▷湖北省 극약처방◁ 후베이성은 이날 태풍 오토의 상륙에 때맞춰 양쯔강 대홍수에 두손을 들었다. ‘홍수의 완전방지 및 제방을 완전히 보호키로 했던 전방전수(全防全守) 방침을 철회키로 했다. 후베이성은 이에따라 ▲양쯔강 제방의 안전 ▲우한 등 주요 도시의 안전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는데 행정력을 집결키로 했다. 중앙정부가 제시했던 ‘전방전수’(全防全守) 방침을 변경한 것은 사실상 양쯔강 대홍수 방지를 포기한 것이다. 양쯔강 홍수통제본부도 후베이·후난(湖南)·장시(江西)·안후이(安徽)·장쑤(江蘇) 등 중·하류 지역 5개 성에 대해 주민 비상 대피계획을 마련하라고 시달,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 오토의 진로◁ 태풍 오토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채 타이완(臺灣) 항춘(恒春)을 거치며 중국 동남부 해안 지역인 푸젠성에 상륙했다. 북상하면서 양쯔강 유역은 물론 중국 동북부 일대까지 강타하며 많은 열대성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상국은 푸젠성에 상륙한 태풍 오토가 비록 세력은 약해지고 있지만, 극심한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양쯔강 중·하류의 장시성과 안후이(安徽)성을 수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허(黃河)와 화이허(淮河)강 계곡, 산둥성과 랴오닝(遼寧)성의 랴오둥(遼東)반도 등도 영향권에 들어 홍수 피해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공산이 크다. ▷홍수 피해상황◁ 대홍수는 지난 6월12일 양쯔강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며 시작됐다. 후베이·쓰촨(四川)·안후이성 등 양쯔강 유역 9개성에서 지금까지 2,5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하는 인명피해를 냈다. 그러나 3일 후베이성 자위(嘉魚)현에서 지천 11곳의 제방을 폭파해서 생긴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안돼 있어 인명피해는 엄청나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 벌써 가옥 400만채 이상이 물에 잠겨 이재민만도 무려 3억명에 이른다. 또 3,800만㏊ 이상의 농경지도 침수돼 올해 곡물생산량의 30% 감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것도 지금까지 집계된 것에 불과해 실제 피해는 정확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 中,양쯔강 제방 추가 폭파 가능성/군인 등 수백명 익사

    ◎태풍 곧 상륙… 홍수상황 갈수록 악화 【베이징 AFP 연합】 중국이 대도시의 침수를 막기 위해 양쯔(揚子)강의 제방을 폭파시키는 바람에 수백명의 군인과 주민들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국 동남부 연해지역에는 이틀 안으로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양쯔강의 홍수 상황이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홍수 방지 지휘부의 한 관계자는 4일 산업시설 및 인구 밀집지역인 성도 우한(武韓)을 보호하기 위해 우한시와 인접한 셴닝(咸寧)지구 자위(嘉魚)현의 제방을 폭파했다면서 비상사태에 대비, 추가적인 제방 폭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문들은 인위적인 폭파에 앞서 붕괴된 자위현 파이저유의 제방 구간이 700여m로서 모두 5만6,000여명 인구의 주변 100㎢ 지역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붕괴전 1만여명이 대피하고 붕괴후 2만여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으나 나머지 주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쯔강 중류 지역과 일부 지류의 제방붕괴는 이밖에 우한시 아래쪽인 후베이성 우셰현, 치춘현 및 장시(江西)성 융슈현 일대에서도 발생했다. 양쯔강 홍수 상황이 다시 이처럼 긴박해지고 있는 것은 최근 며칠동안 강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류인 민(岷)강, 우(烏)강 등의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고 금년 들어 네번째로 큰 홍수 물마루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 농경지 1만2,000㎢ 수장 위기/양쯔강 제방폭파 이모저모

    ◎둑 터지자 물바다로… 농민 500만명 피해 예상/총 40곳 폭파땐 강 수위 최소 50㎝ 낮아질듯 중국 당국이 최악의 홍수로 넘쳐나는 양쯔(揚子)강에 결국 손을 들었다.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양쯔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최후의 선택으로 그동안 미루었던 양쯔강의 제방폭파를 3일 강행함에 따라 후베이(湖北)성 일대 등 제방폭파 지역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중국 당국은 양쯔강의 범람 위기으로 인한 남쪽의 대도시 및 산업기반시설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폭파할 제방을 40곳으로 정했으며,우선 7곳의 주민들을 모두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고 발표 양쯔강 수자원보존위원회의 한 전문가는 “제방 40곳에서 물을 인위적으로 방류할 경우 양쯔강의 수위가 최소 0.5m 낮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제방폭파로 농민 5백만명과 농지 1만2,000㎢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 ○…중국 당국이 제방폭파를 강해하게 된 결정적인 것은 상류에서 형성된 네번째 물마루가 내려오면서 더이상 양쯔강 하류지역이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 그러나 제방폭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지방 관리들이 피해농민 보상기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식 허가를 내리길 꺼리는 바람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진통을 겪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한 관리가 전언. 그는 제방을 폭파하지 않은 상태에서 네번째 물마루가 통과할 경우 후베이성 남부 지역과 후난(湖南)성 북부 퉁팅(洞庭)호 인근의 인민 수백만명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 ○…양쯔강은 발원지인 칭하이(靑海)성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상하이(上海)에 이르기 까지 10개 성과 직할시에 걸쳐 흐르고 있어 범람할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총 유역면적이 전국토의 18.&%로 전인구의 35%가 거주하고 있으며,중국 전체의 공업및 농업생산의 40%가 집중해 있는 지역이라고 한 중국 관계자는 설명. 양쯔강 유역의 홍수 피해 사례는 지난 31년 홍수 때 14만 5천명이 숨지고 3,000만명의 이재민을 냈으며,35년 홍수 때도 14만2,000명이 사망하고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 ○…양쯔강 유역의 매년 여름철 강수량은 300㎜정도. 그러나 올해는 2배가 훨씬 넘는 700∼800㎜가 내렸다. 중국 국가기후센터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엘니뇨 현상으로 남부의 강수량이 늘었고 칭하이성과 티베트에 지난 겨울 적설량이 많아 계절풍의 북상을 저지했으며,동아시아의 계절풍이 약화된 것이 홍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또 여름철 북방 고기압대가 남하하면서 장만전선을 양쯔강 유역에 머물게 해 폭우를 내리게 하고 있고,서태평양 고기압대가 남쪽으로 치우쳐 있는 등 모두 5가지 이유라고 지적.
  • 無財七施/知詵 스님·백양사 주지(서울광장)

    모든 생명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자기 본능(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그것은 자기의 깜냥(분수)을 알아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허위의식에 젖어 분수에 넘치고 주제넘은 삶을 하려는데서 생기는 부작용과 여러가지 병폐를 극복하기 위함이다.현명하지 못한 중생들은 어떤 환란이나 절대위기에 처해서야 자정(自淨)의 능력을 발휘한다.그러나 그 자정의 능력도 웬만했을 때 이야기지 한계를 넘으면 속수무책이다. 지금까지 인간들은 끝없는 욕망에 불을 붙여 가장 발전(?)된 세상,즉 편리하고 윤택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었다.그러나 그 부작용이 얼마나 많은가. 잘 먹고 잘 살게 될 수록 인간은 타락하게 된다. 소위 IMF라는 국제통화기금 사태를 만나 우리는 지금 고통을 겪고 있다. ○가난하나 인간다운 삶 이 고통을 이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 우리민족이 겪었던 과거를 거울로 삼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얼마나 가난했던가.1946년생인 나는 어릴적에 나물 먹고 밀과 보리겨를 먹으며 가난하게 살던 기억이 생생하고 굶어서 죽어가는 사람도 보았다.그때는 먹는 것만 해결되면 좋은 집에서 잘 입고 사는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하물며 쾌락을 즐기며 지금처럼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지만 영혼은 맑고 노동력은 왕성하여 건강하고 우정과 도리,정성,나눔,인내,꿈,이런 것들이 우리 삶의 내용이었다.즉 가난하게 살아도 인간답게 사는 사회였다.각설하고 지난 날 가난했지만 정신만은 풍성하게 살았던 추억을 생각하며,오늘 우리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IMF시대 실직자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참고로 하고 싶다. 불교에서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이 있다.남에게 베풀고 나누어 줄만큼 가진 것이 없어도 보시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가 신시(身施)로서 몸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두번째는 심시(心施)인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고,마음 써주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세번째는 화안시(和顔施)로서 온화한 얼굴빛으로 매사를 대하는 것이며 네번째 자안시(慈眼施)는 자비하고 화합하는 눈길로 남들을 격려하는 일이다. ○베풀줄 알아야 참사람 다섯번째는 애어시(愛語施)인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말하는 것이며 여섯번째 방사시(房舍施)는 공간을 함께 쓰거나 오갈 곳 없이 눈·비맞는 사람과 방을 함께 쓰는 일이다.일곱번째는 상좌시(床座施)인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또는 자기 감투까지도 양보하는 일이다.어디 이 것뿐이겠는가.없어도 도우며 사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순수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과욕을 부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좋은 일하면서 남들과 더불어 사는 참사람이 될 수 있다.가진자 아는자들이 헌신,봉사하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 베푸는 덕목이 없는 자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다.어려울 때 자기 형편에 맞춰 보시하는 선행을 못하면 잘 살아도 평생 좋은 일을 못하게 된다. 우리는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그러나 인간적으로 살았던 시절을 되새겨야 한다.
  • 아사히신문 유권자 1,100명 대상 조사

    ◎“日 차기총리 고이즈미 선호”/18%로 1위… 가지야마 1% 차로 2위/오부치·고노 동률 3위­미야자와 5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 총재와 함께 다음 일본 총리 후보로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이 일단 관심을 끌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일본의 유권자 1,1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리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고이즈미 후생상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후생상은 지지율 18%를 차지했고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관방장관이 17%로 뒤를 이었다.당내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오부치 외상은 14%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외상과 동률 3위에 그쳤다.그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 회장이다.한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는 6%로 네번째였다. 그러나 이들 상위권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들을 지지하지 않는 부동표가 31%나 됐다.하나같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리더십이 결여되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일단은 오부치 외상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최대 파벌의 회장 이며 주류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미야자와파) 간사장,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와타나베파) 정조회장 등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부치 외상에게는 인상을 남길 만한 업적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한 TV방송은 오부치 외상이 지금의 일본 왕이 즉위할 당시 관방장관으로 연호가 ‘헤이세이(平成)’으로 정해졌다고 발표한 것이 유일한 ‘업적’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고이즈미 후생상은 3대째 의원을 세습하고 있는 정치명문 출신으로 직설적인 발언,우편저금을 비롯한 우정사업의 민영화론 등으로 유권자들의 신망을 얻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한마리 이리’로 취급당할 만큼 지지기반이 취약하다. 가지야마 전 장관은 경제적 비전을 제시한 점,비주류의 지지를 받는 점,경제계에서 지지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당내에서 지지기반이 약하기는 마찬가지.당내에서 안정 세력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 MBC 새 아침드라마 ‘사랑을 위하여’

    ◎파스텔톤으로 색칠하는 따뜻한 가족의 의미/불륜·이혼 등 음습함 탈피/남과여,고부관계,사돈 등 세가지 빛깔 갈등·사랑 심각한 경제난으로 집을 나가 떠도는 가장이 늘고 있다. 기본 공동체인 가족이 무너지는 소리에 비례해 사랑의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우울한 시대,사랑의 이름으로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는 아침드라마 제작준비가 한창이다. MBC­TV가 13일부터 방송하는 ‘사랑을 위하여’는 아침드라마에 대한 ‘음습한’ 고정관념을 거부한다. 불륜·이혼이라는 낙인을 버리고 밝고 건강한 색상으로 세상을 색칠한다. 박찬홍 작가와 이대영 PD 앞에 놓인 스케치북에는 건실한 중견기업을 경영하는 강사장(박인환)·최여사(박정수)부부와 세 딸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성형외과 의사인 큰 딸 진경(이응경),남편과 함께 친정에 얹혀사는 둘째 선경(김혜선)과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천사같은 막내 수경(정혜영)이 중심 인물이다. 세 딸의 파트너로 개성있는 색깔의 사랑과 갈등의 굴곡을 보여줄 남자 은석규,조봉팔,안영준역은이진우,천호진,이세창이 각각 맡는다. 지난 8일 서울 용산 가족공원에서 진행된 타이틀 장면 촬영에는 이 드라마의 줄거리가 그대로 녹아 있다. 장면 하나. 진경과 석규가 언쟁을 벌이며 걸어온다.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인텔리 여성인 맏딸 진경과 약간 보수적인 남자 석규는 사사건건 다툰다. 둘의 갈등과 사랑은 보수적인 시댁과 개방적인 친정의 문제로 번지며 대립과 타협을 거듭한다. 이어 무슨 일인지 화가난 진경과 뒤따라 오는 아버지(양택조)사이에 안절부절 못하는 석규가 등장하는 세번째 장면도 이 갈등의 연장선에 놓인다. 장면 둘. 막내 수경과 민우(최철호)가 다정하게 속삭이며 걸어간다. 수경의 사랑은 세속적 기준과는 멀다. 미술학도 민우를 사랑하지만 집안 조건을 따지는 어머니의 반대로 이루지 못한다. 중매결혼한 영준(이세창)은 번지르한 겉 조건과는 달리 이기적이고 마마보이라 수경의 수심은 깊어가는데…(네번째 장면). 대조적인 성격의 남과여,세대 차이가 두드러진 시부모와 며느리,가치관이 판이한 사돈이라는 3가지 갈등구조가섞여있다. 이 갈등을 가족의 울타리에서 녹이고,사랑과 감동을 엮어내는 과정을 영상에 담을 계획이다. “가족이나 사랑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기보다는 편하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보고 ‘맞아,우리 얘기야’라는 공감이 저절로 우러 나오는 작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대영 PD는 제작팀을 채근하며 다음 신 촬영장인 홍익대로 달려간다,‘사랑을 위하여’.
  • JP 입당권유 뿌리친 ‘崔 고집’

    ◎崔珏圭 전 강원도지사 자민련行 결국 포기/JP ‘미워도 다시한번’ 黨에 지원 지시 崔珏圭 전 강원도지사가 자민련 행(行)을 결국 포기했다. 7·21재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이제 강릉을에서 한나라당 趙淳 총재와 홀몸으로 맞서게 됐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서리의 ‘사고초려(四顧草慮)’는 무산됐다. 崔지사는 지난 2일 총리실을 찾았다. 이날도 JP(金총리서리)와 설전을 벌였다. JP는 자민련 후보로 나설 것을 한번 더 권유했다. 네번째로 알려진다. 崔전지사는 이를 물리쳤다. 자민련보다 무소속이 유리하다는 논리를 폈다. 대신 당선되면 입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담판은 崔전지사쪽에서 청했다. 그전에는 金大中 대통령과 회동했다. 국민회의쪽 인사들도 만났다. 무소속 출마의사를 굳혔다는 얘기다. 이미 JP의 설득이 먹혀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따라서 이날 담판은 자민련의 측면 지원을 요청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金龍煥 수석부총재는 3일 지원을 약속했다.‘미워도 다시한번’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JP가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반론이 있다. 金수석부총재의 이런 언급은 단순히 대외용이라는 시각이다. JP는 崔전지사에게 “자민련에 오지 않으면 인연은 끝”이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곁들인다. 세번째 회동은 지난달 17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자료를 건네줬다는 후문이다. 자료는 한나라당 趙총재의 지지도가 崔전지사에 두배 차로 앞선 내용이라고 한다. 당 주변에서는 崔전지사가 마지막 담판에서 JP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현재로서는 이런 주장이 우세한 분위기다. 그 진위는 선거전이 뜨거워지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알맹이와 찌꺼기의 하나됨/재독조각가 강진모씨 전시회

    ◎‘재료 파괴=창조’ 전통적 조각에 반기/‘남과 북’ 두 요소간 해체­통합 묘사/기술공학·조각 접목시도 최근작 소개 ‘전통적 조각의 조형요소와 공간으로부터의 일탈’‘해체와 조합’.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이 기획한 ‘내일의 작가전’에 네번째로 초대된 재독 조각가 강진모씨의 작품세계에 대한 평단의 논평이다.전시기간 30일까지. 이번 작품전은 국내에서 열리는 그의 첫번째 개인전이다.그 때문에 전시에 대한 관심이 크다.그의 작업은 재료를 깎아냄으로써 물질속에 갇혀 있는 존재를 해방시키는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다.물질에서 그가 의도하는 새로운 형태를 꺼낼 때 나오는 ‘폐석’을 창조된 형태와 동등하게 배치한다. 전통적 조각에서는 작품을 만들고 남은 파편들을 모두 폐기했다.그러나 그는 재료에서 꺼낸 형태는 물론 그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들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지도를 연상시키는 작품 ‘남과 북’을 예로 들면 기존의 조각에서는 지도나 토끼 모양의,재료속에서 캐낸 형태외에는 모두가폐기됐다.그러나 그는 기존 조각에서는 폐기처리될 부분을 그가 의도한 원래의 형태와 함께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배치함으로써 재료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놓는다. 그는 기존의 전통적 조각행위는 재료쪽의 처지에서 보면 ‘파괴행위’요,재료에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재료의 완결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형태는 양(陽)이요,알맹이를 뽑아내고 남은 재료는 음(陰)으로 보는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건 잘라내고 남은 음(원석)과 잘라낸양 사이의 긴장과 화해다.그의 이같은 방식은 해체와 재통합이라는 ‘합일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돌’연작과 함께 ‘4차원 형태의 실험’ ‘자기찾기,외계인 찾기’ ‘심장’ ‘수평의 상대성’등 기술공학과 조각의접목을 시도한 신작들을 내놓았다. 강씨는 국내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더 잘 알려진 작가다.87년 홍대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 미술대학원에 유학한 뒤 지금까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파리 피악을 비롯,스위스 바젤아트페어,독일 쾰른화랑제,프랑크푸르트 아트페어,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트페어 등에 매년 초대되고 있다.개인전은 유럽에서만 13차례 가졌다.지난해 광주 비엔날레에 초대돼 ‘자기 찾기,외계인 찾기’란 제목의 설치작품을 보여준 바 있다.12년만의 귀국전이다.
  • 金 대통령 訪美­金 대통령 워싱턴 체류 이모저모

    ◎美 의회 영어 연설… “어려울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백악관 국빈만찬 박세리·장영주 등 300여명 참석 【워싱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인 10일 상오(한국시간 1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했다.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하오에는 클린턴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의회연설◁ 金대통령은 미 상·하원 의원들의 뜨거운 환영 분위기 속에서 영어로 연설했다. 金대통령은 “미국이 두번이나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준 당사자가 국가원수로 이 자리에 선 것은 처음”이라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金대통령은 6년의 옥중생활,10년 이상의 가택연금과 망명,도쿄 납치사건,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형선고 등 험난했던 인생역정을 소개한뒤 “내 생명을 구해주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미국 국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정치적 유대감을 표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새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난 극복 노력을 설명하고 미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金대통령은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면서 “방대한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서 미국의 아낌없는 지원이 긴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지원이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되며,과거 미국이 만성 무역적자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한국도 수십억 달러의 상품을 구매한 사례를 들면서 논리적으로 접근했다. 金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미 의원들은 10여차례 박수를 보내며 동감을 표시했다.우리나라 국가원수가 미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 54년 李承晩 대통령,89년 盧泰愚 대통령,95년 金泳三 대통령에 이어 金대통령이 네번째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 상공회의소 조찬연설을 통해 “한국은 철저히 개방형 경제를 지향할 것이며,한국은 수출에 주력하지만 수입도 결코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겠다”고 자유무역 원칙을 천명했다. ▷국빈만찬◁ 金대통령 내외가 수행원들과 함께 참석한 9일 하오의 국빈만찬은 재미 오페라가수 洪慧卿씨의 감동적인축하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洪씨는 “금강산은 북한에 있는 아름다운 산인데 한국 사람들은 50년 가까이가 보지 못한채 그리워하고 있다”며 통일의 염원을 담아 ‘제2의 국가’처럼 불리는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하자 金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모든 한국인 참석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洪씨의 공연이 끝나자 만찬 폐회사에서 “우리는 오늘 이순간 모두 한국민이 됐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金대통령의 삶은 자유가 대가없이 얻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이 돼 민주주의 중심에 우뚝 선 金대통령에게,미국에 있는 그의 많은 훌륭한 친구들과 함께 격려의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金대통령의 옥중수기의 말처럼 한국 국민이 金대통령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오늘 저녁 다함께 金대통령의 승리를 기원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金대통령은 답사에서 “첫 방문지로택한 것은 미국이 내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만도,소중한 민주주의의 전우이기 때문만도 아니다”면서 “나는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을 인류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로 이끈 데 대해 깊은 존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행동력 있는 우리 국민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고 미국의 지원도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만찬에는 골프선수 박세리,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金대통령의 처조카 李榮作 박사 부부 등 미국에 있는 金대통령의 친지 및 각계 인사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국정상 공동기자회견◁ 金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9일 하오 백악관 별관에서 수행 취재기자들을 포함,300여명의 각국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나란히 서서 한국과 미국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먼저 클린턴 대통령이 모두(冒頭)발언을 한 뒤 金대통령이 회담의 결과와 성과를 설명했으며,한국기자와 미국기자 각각 4명이 돌아가며 질문했다.
  • 金 대통령 訪美­미국과의 인연

    ◎72·82년 망명 이어 10번째 방문/61년 의원 신분으로 처음 찾아/71년엔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뉴욕=梁承賢 특파원】 金대통령으로서는 이번이 열번째 미국 방문이다.金대통령은 지난 60년대말 의원신분으로 미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처음 미국과 인연을 맺었다.미국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신민당 대통령 후보자격으로 방문한 71년 두번째 방문부터였다.이 때만 해도 박해와 탄압의 상징과는 꽤거리가 있었다. 세번째는 국내에 10월 유신이 선포된 72년 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의 이른바 ‘1차 망명’때였다.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 미국내 지우(知友)가 생긴 것도 이 무렵이었다.金대통령은 당시 해외 민주화단체를 결성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분주히 왕래했다.그러다 일본 도꾜에서 납치돼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동교동에서 가택 연금생활에 들어갔다. 80년 사형수로 수감된뒤 풀려난 82년 12월부터 85년 2월까지는 네번째이자 ‘2차 망명’시기였다.全斗煥 전 대통령의 방미 대가로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91년 10월의 다섯번째는 야당총재 자격으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92년 4월에는 LA폭동으로 비탄에 빠진 동포들을 위로하기 위해 찾았다.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면담했다.93년 9월과 10월에는 애틀란타 뉴욕 피츠버그를 방문했다. 95년 4∼5월에는 뉴욕 워싱턴 휴스톤을 차례로 찾았으며,부시 전 미 대통령과도 환담했다.97년 4월 국민회의 총재로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조지타운 대학과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네번째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던 때가 아홉번째의 방미였다.
  • 이상국씨 네번째 시집 ‘집은 아직 따뜻하다’

    ◎화선지에 그린 ‘넉넉함의 세계’ 강원도 양양의 이상국 시인이 네번째 시집 ‘집은 아직 따뜻하다’(창작과비평사)를 세상에 내놓았다. 생존논리만이 득세하는 요즘 시인의 새 작품은 따뜻하다.6년간의 공백을 더욱 넓어진 여백으로 채우고 있다.쫓기는 현대인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시인의 여유로워진 시선은 표제시 ‘집은 아직 따뜻하다’에서 집약되어 있다.“어느 시절엔들 슬픔이 없으랴만/ 늙은 가을볕 아래/오래 된 삶도 소 짚가리처럼 무너졌다/ 그래도 집은 문을 닫지 못하고/ 다리 건너오는 어둠을 바라보고 있다”. 상처를 달래주는 이 시적 경지가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다.북으로 가는 길을 따라 ‘겨울 화진포’를 다니기도 하고,사북의 폐석더미서 남은 희망을 건지며(‘희망에 대하여’),‘별’을 보며 서러운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한차례 격정으로 걸러진 여정은 세상의 약음을 허허롭게 바라보는 삼불사 스님의 어깨(‘삼불사’)와 북설악의 샛령을 너머 선림(禪林)을 찾는다(‘禪林阮址에 가서’).막힘이 없는 걸음은 결국 세간의 무림(武林)으로 향한다.어차피 보듬고 가야할 곳이다.“가지 꺾인 소나무의 빛나는 자해/ 혹은 아름다운 마감”(‘대결’)을 매개로 세상으로 돌아온다.그곳은 연어가 찾아오는 남대천이고 강원도의 뚝심과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직장’인 농촌이다. 걷잡을 수 없는 자본의 속도에 눌리는 시대에 이상국의 존재는 화선지 같다.그 속에서 묵화를 치든,잇속을 따지든 강요하지 않는 넉넉함의 세계다.시인은 그저 아늑한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다.언젠가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이 아름다운 뿌리를 되찾을 날을.또 하나의 세파를 뛰어넘어 달관의 자세로 돌아온 시인이 만든 집은 여전히 따뜻하다.그가 꿈꾸는 한 그릇의 국수를 함께 먹고 싶다는 느끼는 순간 그는 또 다른 여백으로 저 멀리서 웃고 있다.
  • 이런 후보 표 주지 맙시다/선관위 제시 선택 요령

    ◎인신공격·흑색선전 일삼는 사람 배척/고를 수 없을땐 정당 등 고려 투표 당부 6·4 지방선거는 4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선거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도 후보의 됨됨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중앙선관위는 1일 유권자들이 참고 할 수 있는 후보선택 요령을 내 놓았다.전국의 일선 동사무소 및 각급 행정 기관등에 배포되는 ‘선거 관리보’를 통해 제시했다. ‘이런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말자’는 제목의 이 자료에서는 우선 입만 열면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를 배척 후보로 꼽았다.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정책·정견 대결을 실종케해 선거판 전체를 혼탁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두번째는 돈을 많이 쓰는 후보다.당선된 뒤에도 공금을 손대고,공사발주를 하면서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대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지역 일꾼으로 뽑아 달라고 주문한다.셋째는 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후보를 꼽았다.기본질서를 지킬 수 없는 사람은 후보의 자격이 없으며 당선 된 뒤에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곁들였다.네번째는 선심행정 인기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한 후보다.특히 현직 단체장으로 출마한 후보와 과거 관직에 몸담았던 후보를 선택 할 때는 우선적으로 고려할 선택 포인트다.다섯 번째는 가정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후보다.지역 대표로 파렴치한은 안되며 생활이 건전해야 한다는 당위론적인 이유에서다. 선관위 관계자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을 때에는 우선적으로 이런 사항을 고려하고 그래도 후보를 고를 수 없을 때는 후보가 속한 정당,학력 및 경력,업무 추진능력,지역발전 공헌여부,출신지역 등을 살펴서라도 후보를 선택해 달라”면서 “기권을 하지 말고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홍신자와 함께 ‘웃는돌 캠프’

    ‘골치아픈 일상을 사나흘 까맣게 잊고 정신과 예술과 자연의 품안에 쉬어가세요’ 어느 리조트 회사의 휴가 프로그램 선전문구가 아니다.전위무용가 홍신자씨가 네번째 ‘죽산 웃는돌 캠프’를 연다.6월4∼7일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캠프장.주제는 ‘자연과 환경친화 예술의 만남’.환경공해로 자연이 위협받는 위기에 예술의 자리를 새로 매기고 만남의 풍요로운 화학작용을 누려보라 손짓한다.만나는 건 자연과 예술만이 아니다.한·중·일 3국 예술가들도 국경 넘어와 모였다. 이들이 나흘간 무용,음악,설치미술,행위예술,워크숍 등 각종 이벤트들을 내내 연다.‘동아시아의 물결’(무용)·‘동아시아의 바람’(음악)·‘동아시아의 비젼’(영상) 등 동아시아 시리즈,전통 목각장부터 컴퓨터까지 넘나드는 설치예술,산책명상·아로마명상·태극권·기공 등 워크샵,관객이 참가하는 진흙목욕,산채요리연구가 임지호씨의 음식만들기 퍼포먼스 등이 준비돼 있다.02)518­7343.0334)676­8901.
  • 서울신문 제정 6회 공초문학상 수상 詩人 신경림씨

    ◎“문학의 임무는 현실 변화 담는 것”/우리가락·사회참여 거쳐 어머니 품으로 돌아와/체험 못살린 기교 위주 신세대 詩세계 안타까워 “공초선생과는 문학경향이 달라 처음엔 상받기를 주저했어요.그러나 작품세계가 달라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잣대로 상을 준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이 줄더군요.” 덤덤한 수상소감.사람좋아 보이는 순박한 미소 뒤의 단단함.수상의 기쁨보다 자기 시세계에 더 애정을 쏟는 시인 신경림.그의 겸허에는 고집이 묻어있다. “문단의 존경을 받는 공초선배가 불교나 허무주의에 중심을 두었다면 저는 현실참여에 무게를 두면서 살아왔지요.서로 다른 시정신이 빚을 부조화에 대한 우려 같은 거죠” 우리 문학사에서 그가 남긴 자취는 크다.문학을 떠받치는 양대 축의 하나인 현실주의 흐름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힘들다. 농심(農心)의 한과 신명을 우리 가락에 절묘하게 담아 70년대 시단에 첫징소리(‘농무’)를 울린 뒤 그의 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체제에 버림받은 ‘못난 놈들’의 현장을 민요 가락에 실어 한올한올 뽑아내면서 ‘새재’를 넘었다.발로 뛰며 보듬어 온 변두리 인생에 대한 참여관찰은 장시 ‘남한강’이라는 절창을 낳았다.그러나 갑작스런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에서 비롯된 흔들림 앞에서 한동안 호흡을 고른다. “단재 신채호 선생도 나라를 걱정하는 글에서 지적했듯 우리 민족에게는 냄비기질이 있어요.저는‘시의 시대’라는 80년대의 불기가 사윈 정신적 배경으로 이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더 큰 목소리들이 잽싸게 변신을 모색하던 시절.시인은 다시 특유의 더딘 걸음으로 지난 날의 모습을 추스렸다.‘쓰러진 자의 꿈’을 달래가며 절망의 우물에서 작은 위안과 오래갈 희망을 길어 올린다.91∼92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맡아 지친 문학계를 끌어안았다.다시 6년만에,법인체로 바뀐 이단체의 이사장으로 돌아와 문단의 버팀목을 맡고 있다. 그의 수상시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은 시인의 여정과 닮아 보인다.그러나 시인은 입을 다문다. “시가 설명되어 버리면 실패라고 생각해요.수상시도 그런 맥락에서 읽어주면 좋겠네요” 램프와 칸델라 시절을 거쳐 전등불로 바뀌면서 시인의 눈도 넓어졌다.대처로 나와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건 어머니와 할머니의 모습,그들이 재봉틀로 빚던 노동에 대한 기억이다.다시 램프 시절이 전부가 된 것이다.(‘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문학은 어차피 현실을 떠나서는 숨쉴 수 없다고 봐요.이런 점에서 달라진 상황을 직시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이 더 절실한 거구요.미몽에 사로잡힌 정치구호보다 현실의 변화상을 바로 보고 작품으로 얘기하는 게 문학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구호로 급하게 달구어진 80년대에 대한 냉철한 반성이다.바뀐 세태를 시인은 어떻게 보는가. “IMF한파 여파가 우리같은 글쟁이들에게 심해요.작가들이 마음놓고 글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작가회의’의 과제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좋은점도 있어요.상업주의에 편승한 문단의 거품을 뺄 좋은 기회죠” 상업성에 대한 시인의 경계는 곧장 신세대 작가들을 향한 우려로 나아간다. “감각과 기교만 난무하지 삶의 체험이 안보여요.시나 문학에는 체험이 실려야 합니다.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테크닉에만 신경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여기에는 자본의 상업성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후학들에 대한 웅숭깊은 기대와 걱정.수상시가 수록된 시집의 다음 구절과 그 울림이 같다. “…사람들이 모두 한곳으로만 몰려간다./ 떼밀리고 엎어지면서 뒤질세라 달려간다/ 바위만이 어깨 내밀어 길을 내주고 있다…/그 얼굴에 웃음 서글프다 그 /얼굴에 웃음이 아름답다” □주요 경력 △1935년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 영문학과 졸업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으로 추천 등단 △1973년 첫번째 시집 ‘농무’ △1979년 두번째 시집 ‘새재’ △1985년 세번째 시집 ‘달 넘세’ △1987년 장시 ‘남한강’ △1988년 네번째 시집 ‘가난한 사랑노래’ △1990년 다섯번째 시집 ‘길’ △1993년 여섯번째 시집 ‘쓰러진 자의 꿈’ △1974년 만해문학상 △1981년 한국문학작가상 △1990년 이산문학상 △1994년 단재문학상 △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심사평/깨달음 과정속에 시인의 인생론 함축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이상 되는 시인이 최근 1년동안 발표한 작품(시 혹은 시집)중 공초 오상순 선생의 문학정신과 이념에 걸맞는 시를 그 심사대상으로 삼고 있다. 심사위원 일동은 각자 후보자 2명씩 천거하여 그 추천의 변과 각 시인들의 특장 등을 논의한 뒤 3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대상으로 면밀한 토의과정을 거쳤다.심사위원 일동은 그간 공초문학상이 한국 시단의 대가급 시인들에게 수여된 점을 주시하는 한편 권위있는 문학상일수록 중앙문단 중심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적시하면서 지방문단에도 앞으로 넉넉한 관심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충분한 토의 뒤 심사위원 일동은 저마다 충분한 수상자격을 갖춘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기명투표를 실시했는데 만장일치로 신경림 시인을 1998년도 제6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다.수상작은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동명의 시집이 창작과 비평사에서 지난 3월 간행됨)이다. 신경림 시인은 70년대 이후 어두웠던 한국 정치사회적 현실에 대하여 시종 서정성 짙은 인간주의적 문학사상으로 서민대중들의 삶을 전통적인 민요 형식의 기법으로 형상화하여 현대 한국시문학사의 한 흐름을 형성시켰다. 특히 이번 수상작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은 시인 자신의 인생 여정이 ‘불’이라는 이미지의 변모로 축약되어 있는데,“멀리 다닐수록,많이 보고 느낄수록 / 이상하게도 내 시야는 차츰 좁아져”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만 남는다는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노래하여 그간 시인의 추구해온 인생론이 미학적으로 절묘하게 진테제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공초사상이란 무엇일까.식민지와 분단시대의 모순과 갈등속에서 그 지향할 바를 허무혼을 화두로 삼아 암중모색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하면 그 허무혼이 이제 신경림 시인의 인생론과 접점을 이룬다는 게 오늘의 우리 시문학을 위하여 얼마나 큰 축복이겠는가. 심사위원 일동은 공초의 문학사상이 신경림 시인의 수상을 계기로 더 큰지평으로 열릴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심사위원 章湖 李根培 任憲永 宋秀權 李憲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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