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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업계 5인방 ‘검찰과 악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후 ‘증권업계 5인방’이 시련을 겪었거나 겪고있다. 5인방은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석기(金石基) 중앙종합금융 사장,김형진(金亨珍) 전 세종증권(옛 동아증권) 회장,권성문(權聲文) 미래와 사람전 대표,박현주(朴炫柱) 미래에셋 자산운용대표. 권 전대표는 10일 냉각캔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발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잘나가는 5인방중 네번째로 검찰과 악연을 맺었다.김석기 사장은 93∼98년 2,700만달러를 유출한 혐의로 지난 5월 잠시 구속됐었다. 그는 미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출신으로 한누리증권 사장 시절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신종 금융기법으로 양도성예금증서와 채권매매 등을 통해 높은수익률을 올렸다. ‘채권귀신’으로 불리는 김형진 전 회장은 IMF체제 직후 회사채 매매를 주로 하면서 돈을 벌어 부도위기에 몰린 동아증권을 인수했다. 사이버거래에 뛰어들어 재미를 봤지만 지난 8월 1조7,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허가없이 매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지난달 집행유예로 나왔다.이익치회장은 지난 3월 ‘바이코리아’로 이름을 떨쳤다.주가 네자리수 시대를한때 열기도 했던 주역이지만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가 최근 집행유예로 나왔다. 박현주 대표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면서 주가상승세에 일조를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한때 그를 둘러싼 좋지않은 얘기도 나돌았지만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5인방중 유일하게 흠이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金대통령, 새달19일 ‘국민과의 대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대우 처리와 정치개혁,그리고 새 천년을 맞기 위한 국정과제 및 준비상황 등 국정 전반에 관해 참석자들의 질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설명한다. 대통령 당선뒤 네번째인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양승현기자
  • [매체비평] ‘언론문건’ 보도태도의 맹점

    지난 한 주는 10월 25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폭로로 제기된 ‘언론대책 문건’ 관련한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한 주였다.결국 그 문건의 작성자와 제보자는 모두 중견 언론인으로 밝혀졌다.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언론장악’을 유도하는 문건을 작성해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에게 전달하고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가 이 문건을 복사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지고 여·야는 국정조사에 합의,이 문건에 관련한 진실 규명을 할 예정이다. 그 동안 이 문제를 다루는 신문의 보도태도를 보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첫번째 지적할 점은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보다는 정형근 의원의 폭로에 따른 여·야의 갈등을 보도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여·야의 정쟁을 부추기고 갈등을 유발하는데 일조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뿐만 아니라 여·야 의원들의 추측과 설을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진실규명보다는 혼란을 초래한 책임도 크다고 본다. 두번째 지적할 점은 ‘언론대책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부족했다는 점이다.문건의 본질인 정부의 언론통제 의도가 있었는가 없었는가에 대한 본질을 밝히려는 보도가 없었다는 점이다.누가 작성했는가,누가전달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왜 이런 문건이 작성되었는지에더 많은 지면이 할애되었어야 한다고 본다.그런 면에서 10월 30일자 동아일보의 사설 ‘진실 규명,이제 부터다’ 는 문제의 본질적 의혹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세번째 지적할 점은 본질은 비껴둔 채 자사이기주의가 발동되어 자사 입맛에 맞게 보도한 점이다.중앙일보는 문건 작성의 의혹을 받은 당사자로서 해명과 항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고 문일현씨와 ‘관련없음’을 강조하는데중점을 두어 보도했다. 또한 문건에서 ‘빅3’로 지칭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민감한 반응을 보여,26일자 신문 1면 톱기사에서 중앙은 ‘총선 전 언론 장악 위해 언론사주 사법처리 해야’로,조선은 ‘신문 빅3중 한 곳 친여지로 만들어야’로,동아는가판에서 ‘여권 언론장악 시나리오 있다’로 제목을 뽑았다가 시내 판에서는 ‘동아,조선,중앙일보빅3 중 한 곳은 친여지로 만들어야’로 바꾸어 보도했다. 네번째 지적할 점은 이종찬씨와 문일현씨와의 관계,이종찬씨와 이도준씨,이도준씨와 정형근씨와의 관계를 밝혀내려는 보도가 미흡했다는 점이다.한겨레와 대한매일만이 이들의 권언유착과 취재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섯번째 지적할 점은 당사자인 중앙일보와 평화방송의 사과 게재가 없었다는 점이다.중앙일보는 휴직중인 문일현 기자와 관련 없다고 발빼는 보도에만 충실했지 중앙일보 기자의 권력과의 유착 및 물의를 일으킨 데에 대한 사과보도에 인색했고,평화방송 역시 자사 기자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사과가없다가 2일 비로소 사과성명을 발표했다.뿐만 아니라 다른 신문들도 이번 일을 있게 한 권언 유착과 관련된 취재 시스템에 관련하여 자성하는 보도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대한매일 만이 11월1일자 사설에서 ‘언론,자정,개혁나서자’에서 부패기자와 정보보고 관행이 없어져야하며 법적 제도적 보완장치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번 ‘언론대책 문건’ 파동이 정부의 언론통제 의도에 대한 반성과 함께취재 시스템의 개선,언론인의 윤리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더 나아가 언론개혁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순혜 KNCC 언론모니터팀장]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2) 공주시

    충남 공주시가 ‘박물관 관광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운영중인 박물관만 4개이고,건립계획이 세워진 것도 3개나 되는 등 유난히 많고 다양한 박물관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특이하고 체험과 배움이 가능한 박물관도 있어 관광자원 가치가 무한하다는 게 공주시의 판단이다. ■박물관들 충남도 산림박물관은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안에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97년 1월 개관됐다.전시실은 5단계로 꾸며져 있다.충남 태안군안면도 소나무 숲이 재현돼 있고 백두산의 4계를 담은 사진물과 두견이와 동박새 박제 등이 전시돼 있다.산림의 역사,혜택,파괴,이용 등도 보기 쉽게 소개한다. 중동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동으로 옮겨져 오는 2002년 새롭게 문을 연다.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될 박물관은 지금보다 전시실이 훨씬 넓어져 3,500점까지 전시가 가능하다.현재 전시중인 1,000점을 포함,금제관식과귀걸이 등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공주도읍 당시의 국보급 백제유물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화석(化石)화’되지 않은,살아 꿈틀대는 박물관들도 있다.인간문화재 5호인 판소리 명창 박동진(朴東鎭)옹과 민속학의 대가 심우성(沈雨晟)씨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고향에 전수관과 박물관을 지었다.지난해 11월 무릉동과 96년 10월 의당면 청룡리에서 각각 개관한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는 국내·외 탈과 인형,악기 등을 구경할 수 있다.종이공예나 판소리도 배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또 오는 2002년에는 ‘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이 손님을 맞는다.장기면장암리 자연부락인 석장리에 들어서는 박물관 620평에는 세계적으로 드물게구석기 전·중·후기의 유적이 모두 출토된 석장리유물 3,000점이 전시된다. ■주변 관광지 계룡산은 동학사,갑사,신원사와 사랑의 전설이 깃든 남매탑을 감싸고 있다.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의 마곡사도 유명하다.금학동에는 동학혁명군이 관군 및 일본군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 ‘우금치전적지’가 있고,금성동에 조선시대 충청지방 천주교인들을 잡아 목을 쳤던 황새바위 천주교도 순교지도 자리해 저항의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에서 조선초기 철화분청사기의 재현에 몰입한 도공 17명과 함께 도자기를만들어 보는 예술체험도 짜릿하다.공주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금강변 고수부지에서는 ‘박찬호야구장’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준다. ■박물관의 관광자원화 공주시는 테마별로 박물관관광 코스를 짜고 있다.전통문화를 직접 접하고 배우는 체험관광과 백제역사 중심의 답사관광 등 2개코스다.체험관광은 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서 민속극과 판소리를 구경하고 배우는 코스다.매년 같은 기간 두곳에서 관련 행사를 정례화,관광상품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판소리전수관에서 가까운 계룡산도예촌도 체험관광지로서 가치가 커 함께 묶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답사관광 코스는 국립공주박물관∼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충남도 산림박물관∼계룡산 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진다.국립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과 공산성이 있는 웅진동으로 옮겨지면서 백제역사의 현장까지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어 관광상품성을 높여준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공주시 민속극박물관 박물관이라고 해서 판에 박은 듯한 전시만 하는 것은 아니다.특이한 행사를여는 곳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매년 ‘아시아 1인극제’를 연다.올해로 네번째다.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4회 아시아 1인극제에는 5개국에서 12개 작품을 출품,공연했다.일본 다케우노치는 ‘자연’이란 이름으로전통 민속무용극을 공연했고,베트남의 덴혹은 고유의 민속인형극을 선보여박수를 받았다.전위예술가로 유명한 무세중씨는 ‘통일아리랑’이란 작품으로 호응을 얻었다.전통민속극뿐 아니라 현대적이고 매우 전위적인 연극까지보여준다.민속극박물관 개관과 함께 시작된 1인극제는 국·내외 민속극의 진수를 선보여 행사를 구경하러 오는 인파가 수만명에 이른다. 민속극박물관은 지난 97년 박수무당이 지전(紙錢)을 들고 경을 읽는 ‘설위설경전’을,지난해에는 정월 대보름날 경기·충청지방의 지신밟기 때 쓰던‘열두띠탈 놀이’도 선보였다.계룡산산신제 때는 진도 씻김굿과 서울 새남굿 등 온갖 굿거리를 모아 펼치는 등다양한 민속행사를 열고 있다.민속극박물관은 내년 봄 ‘목수연장전’을 열어 대패,줄,망치 등 전통적인 우리네 도구를 보여줄 계획이다.학생과 일반인 30여명을 모아 판소리를 가르치는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한지공예와 탈그리기 등을 배울 수도있다. * 全炳庸시장 인터뷰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박물관 단지로 만들겠습니다” 전병용(全炳庸) 공주시장은 호텔과 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을 민자로 유치해머무는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공주에 박물관이 많이 들어서는 이유는. 백제의 도읍지여서 문화유적지가많다.그런 분위기와 어울리기 때문에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박동진명창이나 심우성선생은 고풍스러운 고향을 놔두고 굳이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특히 공주는 교육도시다.인구 14만명 가운데 학생이 4만여명으로30%에 가까워 소위 ‘박물관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이만한 곳이 없다.주변에 계룡산과 금강이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에 대전 등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이점도박물관 건립을 부추긴다. ■박물관들이 지역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문화관광도시로서 기능을 다져주는 역할을 우선 꼽을 수 있다.백제문화를 축으로 한 지역색깔에 다양성이 배가되고 있다.판소리,민속극,산림박물관 등의 다양성이 공주를 색깔있는 도시로 만든다.학생에게는 산교육장이다.백제역사는 물론 살아있는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하고 배우는 도장이다. ■박물관들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비책은. 체험관광단지화하는 것이다.아무리 다양하고 독특한 박물관이라도 관광객이 흥미를 갖지 못하면 쓸모없는 건축물에 지나지 않는다.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계룡산도예촌에관심이 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들 박물관을하나의 체험관광 코스로 묶어 개발할 계획이다.박물관의 독특한 행사를 일정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열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객들이 가족 단위로 며칠간 편히 쉴수 있는 콘도와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민자를 끌어들여 이들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경제난으로 쉽지 않았다.이제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유치전망이 밝다.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시설을 꼭 유치하겠다. 공주 이천열기자
  • 콘크리트숲서 느끼는 國樂의 향기

    서울을 흔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한다.그럼에도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故宮)과,콘크리트 숲 사이에 섬처럼 떠있는 남대문과 동대문 등몇몇 문루(門樓)가 아니라면 한국의 옛모습을 실감하기란 쉽지않다.한국음악에도 그런 지적은 어느 정도 유효하다.국악 보다 서양음악 공연이 훨씬 많은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알고보면 서울에서 국악공연을 즐기기는 그리어렵지 않다. 곳곳에서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매주 화·목·토요일은 국립국악원,금요일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남산골한옥마을….특히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는 매일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국악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아무래도 서초동의 국립국악원을 찾아야 한다. 화·목요일에는 오후 7시30분,토요일에는 오후 5시에 각각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예혼이 숨쉬는 공간’으로 이름붙여진 화요상설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우면당(600석 규모)이 보금자리다.전통음악 및 무용의 인간문화재급과 중견예술인들이 출연하여 우리 춤과 소리의 원형을 찾아가는 수준높은 무대를 꾸민다. 역시 우면당에서 열리는 목요상설공연은 ‘새소리 새몸짓’이라는 주제가암시하듯 전통예술의 재창조에 초점을 맞춘다.전통예술분야의 실내악,서양음악과의 크로스 오버 등 매주 다른 테마를 갖고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시험한다.매월 첫째·둘째주는 유능한 전통예술인들이 혼자 꾸미는 무대다.셋째주에는 기량있는 국악실내악단들이 출연하고,네번째·다섯번째주에는 각종 기획공연이 마련된다. 토요상설공연은 국악원의 대표적인 공연상품이다.800여석의 예악당이 내외국인으로 가득 메워지는 등 열기가 뜨겁다.이 공연에서는 기품있고 흥취있는우리음악의 세계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정악과 민속악,정가,판소리,민요,궁중무용,민속무용,창작음악,창작무용을 망라한 9개의 프로그램을 매주 돌아가며 공연한다. 예를 들어 23일 프로그램인 기악합주 ‘표정만방지곡’과 정가 ‘언락’‘편락’,무용 ‘무산향’‘태평무’,가야금 병창 ‘호남가’,사물놀이는 지난 5월1일과 7월24일에도 공연됐다.토요상설공연은 한마디로 초보 국악애호가나외국인들이 전통공연예술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국악원에서는 이들공연이 아니더라도 예악당과 우면당 등 2개의 극장에서매일 각종 국악공연이 열리는 만큼 잘고르면 얼마든지 상설공연보다 훌륭한무대를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02)580-3142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각종 상설공연도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풍류한마당은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민속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어깨춤과 추임새가 절로 난다.(02)566-5951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탈춤과 농악 등 마당놀이 위주의 민속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다면 야외공연인 만큼 올해는 오는 31일로 일단 막을 내린다. 이날은 판소리명창 박동진옹 등 인간문화재급 명인·명창이 대거 나선다.(02)2266-6937 역시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은 우리 음식문화와 전통공예,전통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하오 7시와 8시40분하루 두차례씩 매일 전통민속공연이 있다.요즘에는 하루 350여명의 외국인이 찾을 정도로 성황이다.(02)2266-9101이순녀기자 coral@
  • 日영화 이마무라감독 ‘나라야마 부시코’ 국내 개봉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죽게 마련이다.그것은 낡은 옷을 갈아 입듯 자연스런 일이다.슬퍼할 일도 아쉬워할 일도 아니다.그러나 그 죽음에 이르는 길이강제에 의한 것일 때도 과연 의연할 수 있을까. 일본을 대표하는 현역 감독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74)의 ‘나라야마 부시코(楢山節考)’는 나이든탓에 산 채로 산에 내버려지는 죽음조차 자연의 이법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신비한 분위기의 영화다. ‘나라야마’는 일흔이 되는 노인들을 생매장했다는 일본의 전설적인 산,또 ‘부시코’는 노래(ballad)를 뜻한다.제목이 암시하듯 ‘나라야마 부시코’는 중세 일본에 있었던 ‘기로(耆老)풍습’을 소재로 삼는다.일본판 고려장이야기인 셈이다. 영화의 배경은 가난에 찌든 산간마을,대자연의 풍광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이곳의 겨울은 굶주림의 지옥이다.겨우내 태어난 사내 아이들은 이웃 논바닥에 버려지고,여자 아이는 한줌의 소금과 맞바꿔진다.그리고 70세의 노인은 나라야마로 가야 한다.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감독은 이영화에서 주인공 오린(사카모토 스미코)을 어떠한 광풍에도 높지 않는 들풀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노인으로 그린다.오린은 자신이 죽을만큼 쇠약해졌음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돌절구에 자신의 이를 으깬다.핏물이 뚝뚝 떨어지지만 오린의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감돈다.마침내 오린은 아들다츠헤이(오가타 켄)의 등에 업혀 나라야마 꼭대기에 이르고,평상심 속에 오린은 죽음을 맞는다. 널려진 해골 더미 위로 까마귀떼가 날고,기적처럼 내려 쌓이는 눈은 세상의부질없는 인연을 덮어버린다. 이 영화가 더없이 강렬한 잔상을 남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그중 하나가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그려진다는 점이다.사랑의 행위를 나누는 남녀와 뱀의 교미장면이 나란히 비쳐지는가하면,도둑질한 가족이 생매장되자 집안의 업구렁이가 슬그머니 도망친다.인간과 동물의 삶이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짜여져 있다. 그래선지 영화는 곳곳에서 범신론적인 냄새를 풍긴다.이마무라 감독 영화의형식상 특징은 다큐멘터리 지향성이다.이 영화 역시 한편의 자연다큐멘터리로 읽힌다.쇼맨십 없는 정공법의 연출이 영화에 힘을 얹어준다. ‘나라야마 부시코’는 ‘하나비’‘카게무샤’‘우나기’에 이어 네번째로 국내에 개봉(30일)되는 일본영화다.지난 83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받은 이 영화는 퍽이나 관념적이고 철학적이다.하지만 ‘설화적인’ 드라마의 줄거리와 비범한 영상미를 좇다보면 120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1951년 오즈 야스지로의 조감독으로 일하며 감각을 익힌 이마무라는 58년‘빼앗긴 욕망’으로 데뷔,60년대 일본의 뉴 웨이브를 이끈 전후 1세대 감독이다.그는 ‘나라야마 부시코’로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나락으로 치닫던 일본 영화를 단숨에 절정으로 끌어 올렸다.97년엔 ‘우나기’로 다시 한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노병은 죽지않음을 보여줬다. 김종면기자 jm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오스트리아 대사 예발트 예거

    관광대국 오스트리아의 예발트 예거 주한 대사는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시설,깨끗한 환경,그리고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강조했다.예거대사는 또한 오스트리아가유럽연합(EU)을 통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참여와 EU와 북한간 정치대화 주선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양국은 현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문화분야에서의 교류는 매우 활발하다.오스트리아에 1,500여명의 한국교민이 살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오스트리아의 수준높은 음악을 공부하러온 유학생들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네번째 교역국이다.지난해말 기준 대한(對韓)수출액은 미화로 2억 4,100만 달러,수입액은 1억 8,600만 달러였다.지난해 한국이 IMF위기를 벗어나며 오스트리아에 대한 수출액이 무려 36% 늘었다.우리는 귀금속,철도차량,공예품등을 수출하고 승용차,무선전화기,철강,컴퓨터,의료기기를 한국에서 수입한다.금년 교역규모도 지난해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두나라간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특별한 현안은 없다.금년 4월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처음으로 무관이 부임해 군사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무관은 베이징에 주재하며 겸임 무관역을 수행한다. 유감스럽게도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 고위 대표단의 상호방문은 오랫동안이루어지지 못했다.최근에는 우리정부가 EU와 관련될 일들로 너무 바빴다.오스트리아는 98년 하반기 EU의장국을 맡았고 지난 3일 실시한 총선준비로 한동안 바빴다.토마스 클레스틸 연방대통령이 이미 한국으로부터 공식방문 요청을 두차례나 받았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안잡혔지만 조만간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이다.EU를 중심으로한 공동방위체에는 어떻게 임할 계획인가. 우리는 1955년 10월 26일 헌법에 영세중립국임을 명시했다.하지만 현재 우리는 공동방위등 EU의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95년 1월 서유럽동맹에 옵저버로 참가했고 같은해 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앞으로 우리는 EU가 추구하는 유럽집단안보체에 적극 참여하는등안보확보에 적극 임할 방침이다. ■오스트리아는 KEDO참여등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긴장완화에적극 참여해왔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대해 우리는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ASEM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있다.내년에는 아시아유럽 비지니스포럼도 우리가 주최할 예정이다.우리는 평양에 대사관을 열지는 않았지만 북한과도 74년 외교관계를 수립했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장완화 조치들이 먼저이루어져야한다고 믿는다.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가 EU의장국을 맡고있을 때 브뤼셀에서 사상최초로 EU와 북한간 정치대화를 가졌다.이때 참석한 북한 대표단들도 EU와의 대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현재 두번째회담을 위한 실무 교섭이 진행중이다.조만간 두번째 회담을 갖기로 합의가이루어져있다. ■10월초 총선에서 민족주의,외국인 배척등을 내세운 자유당이 2위로 급부상해 주변국을 놀라게했다.우려할 수준인가. 자유당의 요르크하이더당수가 과거 친나치,외국인 배척발언을 한 경력이있는 건 사실이다.오스트리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는 존중돼야한다.자유당에 투표한 유권자들 모두를 극우나 나치주의자로보아서는 안된다.오스트리아 국민 사이에 외국인 배척감정은 없다.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민을 적극 받아들였다.800만 인구중 현재 EU국가들에서 온 이민자가 10만명,EU밖에서 온 이민자가 65만 1,000명에 이른다. ■오스트리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국이다.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알프스를 낀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다.여기다 비엔나,잘츠부르그등 훌륭한 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도시들이 있다.관광수입이 국가 전체 GDP의 6%를 차지한다.연간 오스트리아를 찾는 관광객수가 8,200만명에 이른다.따라서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적인 배려도 많다.호텔과 민박가정을 합쳐 객실수가 120만개에 이른다.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환경,편리한 시설,그리고 관광객을 맞는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리뷰] 산울림 ‘고도를 기다리며’

    신생극단 산울림이 임영웅 연출로 독일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 초연한 건 지난 69년이었다.그로부터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극단 산울림과 임영웅 그리고 ‘고도…’를 서로 떼어놓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그동안 산울림의 ‘고도…’는 국내 연극계는 물론이고 89년 프랑스 아비뇽연극제,90년 아일랜드 더블린연극제를 비롯해 수차례의 해외 공연에서도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그 ‘고도…’가 산울림 창단 30주년 기념공연 겸 서울연극제 특별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산울림의 공연으로는 열네번째,임영웅에게는 열한번째 연출이다.지난 12일 관객들과 함께 객석에서 첫 공연을 지켜본 임씨의 얼굴은 어느때보다 밝아보였다.“매번 최선의 배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공연의 앙상블은 그 이상의 것”이라고 자부한 연출자로서의 직감이 어긋나지않았음을 무대에서 확인한 때문일까. 97년 공연이후 2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안석환,한명구,정재진,김명국 등 4명의 중견배우는 한층 원숙하고 조화로운 연기로 극을 안정감있게 끌어갔다. 앙상한 나무 아래서 언제 올지 모르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내와 그들곁을 지나치는 또다른 두 남자의 얘기를 2시간20분동안 지루하지않게 들을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흡인력있는 연기 덕분이었다. 안석환은 유연한 몸짓과 독특한 말투로 응석받이 에스트라공을 몸에 맞춘듯자연스럽게 형상화했다.이미 한번의 블라디미르와 두번의 럭키역을 해낸 한명구는 이번 무대에서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인 블라디미르의 내면을 깊이있게표출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포악하지만 어딘가 비장미가 숨어있는 듯한 포조역의 김명국,딱 한번의 대사를 높낮이없이 속사포처럼 마구 쏘아대는럭키역의 정재진도 흠잡기 어려운 연기를 보여줬다. 오래 곰삭은 술은 혀끝이 아니라 오감으로 음미하듯 30년 무르익은 산울림의 ‘고도…’에서도 그같은 정직한 연륜이 묻어난다.한그루의 나무조차 배경이 아니라 배역으로서 무언가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무대였다.17일까지,문예회관 대극장(02)760-4800이순녀기자
  • ‘국감장 꼴불견’ 7가지

    전북시민운동연합 의정감시단이 8일 전북도 내 각 기관에서 실시된 국정감사에 대한 모니터 결과 국감의원과 피감기관의 7가지 꼴불견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번째 꼴불견은 피감기관장이 국감의원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는 ‘사오정 국감’.감시단은 “대개 국감준비가부실한 피감기관장이 ‘사오정’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두번째로 지적된 꼴불견은 지난 8월 을지훈련기간 음주사건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전북경찰청장이 “술은 따라만 놓았을 뿐 마시지는 않았다”며 결코 술판이 아니라고 해명한 답변.세번째는 국감의원들이 속기록에 자신의 발언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장황한 질문만 늘어놓은 뒤 국감장에서 ‘홀연히’사라지는 ‘출석부 국감’. 네번째 꼴불견은 전주지방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때 한 야당의원이 법원장의 답변이 맘에 들지않자 “그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법관이 됐느냐”며 인신공격을 한‘상전국감’. 다섯번째는 국감의원들이 국감에는 참석하지도 않은 채 서면질의서만 제출해 놓고 서울에서 편하게 피감기관의 답변서만 받아보려는‘원격국감’. 여섯번째로는 도청 국감 때 80여명의 국·실·과장들이 대거 감사장에 진을 친데다 그것도 모자라 청내 각 사무실에서는 실무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는제쳐두고 방송으로 중계되는 국감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답변준비에 분주한 ‘단체국감’이 선정됐다.마지막 일곱번째 꼴불견으로 지난 4일 전북경찰청에 대한 국감 때 경찰청이 미모의 여경들을 국감장 안내요원으로 배치해 국감의원들의‘예봉’을 미리 꺾어놓으려 했던 ‘미인계 국감’을 들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러시아의 자부심’ 볼쇼이발레단 온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11월 3·4일 서울을 찾는다.이번 공연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창간 95주년과 한국-러시아 수교 9주년을 기념,한국국제교류재단·SBS와 함께 초청해 이루어졌다. 볼쇼이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지난 90년 이래 네번째.그러나 이번 공연은 이전과는 달리 볼쇼이 고정 레퍼토리의 ‘명장면’만을 모은 프로그램 구성과세계적 스타및 차세대 유망주들로 짜여진 초호화 출연진으로 벌써부터 발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쇼이는 명작품의 정수만을 모은 갈라 공연을 펼친다.국내 팬들은 여러 작품의 하이라이트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아울러 개개의 작품을 가장 잘소화하는 무용수로 출연진이 구성돼 볼쇼이발레의 주역들을 두루 만나게 된것도 이 공연이 갖는 장점. 출연진에는 무용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노아 드 라 당스’를 지난 95년에 받은 갈리나 스테파넨코(러시아 인민예술가)를 비롯해 이나 페트로바,안드레이 우바로프,세르게이 필린(이상 ‘러시아 영예의 예술가’)등이 포함됐다.오랫동안 볼쇼이의 명성을 이끌어온 스타들이다. ‘볼쇼이의 떠오르는 별’인 스베틀라나 룬키나와 니콜라이 치스카리체,콘스탄틴 이바노프 등 차세대 슈퍼스타들도 이들과 함께 발레예술의 진수를 뽐낼 예정이다.이밖에 볼쇼이의 정식단원이 돼 첫 귀국무대를 갖는 배주윤도 국내팬에게서 열렬한 환호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공연 프로그램은 1·2부로 나누어 짰다.1부에서는 ‘지젤’1·2막 가운데 고난도의 테크닉이 집중된 2막을 보여준다. 1841년 파리 초연이래 낭만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지젤’은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높은 작품.발레리나에게 무용가로서,연기자로서 두가지 자질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점에서 ‘무용의 햄릿’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이번 공연작은,볼쇼이극장 총감독인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가 지난 97년 새로 안무한 것이다.첫 공연때 주연을 맡아 모스크바 발레역사상 최연소 지젤의 영광을 안은 스베틀라나 룬키나가 역시 서울무대에 선다.알브레히트 역은 세르게이 필린. 볼쇼이발레단이 연출하는 ‘지젤’의 군무 신은 그 화려함과 고도의 테크닉으로너무나 유명하다. 2부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갈라공연에 늘 끼게 마련인 ‘돈키호테’(젤로빈스키 안무)의 집시춤과 ‘백조의 호수’2막 아다지오,‘호두까기 인형’파 드 되(2인무)등 인기품,‘베니스의 축제’2인무,‘라 바야데르’중북춤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작품 등을 고루 섞었다. 무용평론가 장광렬씨는 “갈라공연의 특징은 출연자가 각각 잘한다고 해서꼭 성공할 수 없다는 데 있으며,전체적으로 앙상블을 이루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서울공연 출연진의 면면이나 레퍼토리 선정을 볼 때 볼쇼이 최고의 무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발레단 48명,오케스트라 70명 등 총 138명으로 구성된 볼쇼이발레 내한공연팀은 11월1일 입국해 3일과 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선다.교보생명이 협찬했다.(02)721-5966. 이용원기자 ywyi@
  • 4회 부산국제영화제 14-23일 열려

    20세기 마지막 해를 장식할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답게 올 부산영화제에는 국제 영화계의 거물감독들이 대거 참석한다.‘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99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거머쥔 장이모 감독은 유현목 감독·원로배우 황정순씨와 함께 핸드프린팅행사를 펼친다.또 데즈카 오사무의 아들로 ‘백치’를 감독한 데즈카 마코토,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처녀자살소동’을 만든 소피아 코폴라,‘쥐잡이’를 선보이는 영국의 여성감독 린 램지,‘컵’을 출품한 부탄의승려감독 키엔체 노르부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차림표는 어느해보다도 풍성하다.수영만 야외상영장과남포동 일대 극장가에 풀어놓을 영화는 54개국 211편.압바스 키아로스타미·장이모·리트윅 가탁 같은 거장들의 신작이 있는가 하면,프루트 챈·장위엔·부르노 뒤몽 등 주목받는 신진감독들의 작품도 고루 섞여 있다.개·폐막작으로는 한국의 ‘박하사탕’(감독 이창동)과 중국 장이모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가 상영된다. 영화의 바다에서 견져올릴 월척급 작품들로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개막작?박하사탕 무기력의 극한에 이른 한 중년 사내의 개인사를 통해 얼룩진 한국사를 추체험.‘초록 물고기’로 한국사회의 폐부를 드러내 보인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간다. ■ 폐막작?책상서랍 속의 동화 중국 5세대와 6세대 감독을 아우르며 새로운 리얼리즘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장이모 감독의 신작. 열세살 난 대리교사의 이야기를통해 중국 시골의 교육현장을 들여다 봤다.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함이 스며있는 맑은 영화. ■ 아시아영화?쌍생아 ‘일본의 데이비드 린치’‘사이버 펑크의 귀재’로 불리는 쓰카모토 신야 작품.에도가와 람포의 동명소설을 영상에 옮겼다.서로 다른 운명의길을 걷던 쌍둥이가 한 여인을 축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철남’‘동경의 주먹’‘총알발레’ 등에서 감독이 보여준 기괴한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그리고 삶은계속된다’‘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 ‘이란 북부 3부작’으로 잘 알려진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영화.이란 접경지역 쿠르드 마을의 독특한 장례의식을 매개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기록영화에 가까운 담백함이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특징.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 6,000만원짜리 초저예산 영화 ‘메이드인 홍콩’에 이어 프루트 챈 감독이 만든 홍콩반환 3부작의 두번째 작품.중국 반환막?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직업군인들이 은행털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춤 춤과 팬터마임,연극이 혼합된 인도의 전통예술인 카타칼리의 대가 쿤히쿠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인도 영화.감독은 샤지 카룬.1930년대인도 남부의 케랄라를 배경으로 삼았다. ?구름에 가린 별 사티야지트 레이·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 감독 작품.벵갈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 등을 탐구했다.오늘날 인도영화의 새로운 세대인 마니카울·쿠마르 샤하니·아두르고파라크리슈나 같은 감독들은 모두 그의 제자다. ?황토지‘사람과 대지’ 사이의 관계를 살핀 중국 5세대 감독 첸 카이거의대표작.1939년,팔로군의 한 병사가 민요를 수집하기 위해 가난한 마을 산시성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지평선이 화면 상단 3분의 2까지 올라오는 특이한구도가 눈길을 끈다. ?라쇼몽 ‘일본 영화계의 천황’ 구로사와 아키라의 출세작.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일본영화로서 본격적으로 해외에 알려진 첫 작품.숲속에서 일어난 사무라이 살인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풀어간다.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형이상학적 물음을 던지는 영화. ?오발탄 지난 56년 ‘교차로’로 데뷔한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당시 한국사회 문제를 다뤘다.리얼리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방식으로 현실을 드러내고있다는 평. ■유럽영화?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스페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열네번째 작품.간호사 마누엘라는 사고로 죽은 아들이 남긴 노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읽는다.그리고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남편을 찾으러바르셀로나로 떠난다.양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분방한 묘사,초현실적인 발상,그로테스크한 유머 등이 그의 영화의 특징. ?8월말,9월초 불치병을 앓던 친구의 죽음으로 변화해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죽음의 풍속도를 그렸다.감독은 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그는 홍콩 여배우 장만옥과 결혼,화제를 낳기도 했다. ■애니메이션?모노노케 공주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개발지와원시림이 공존하던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그리고 환경파괴 문제를 다뤘다.97년 일본 개봉 당시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영화의 입장료는 1편에 4,000원(개·폐막식 8,000원).입장권 예매는 부산은행 전국 지점망과 서울의 서울극장·시네코아·중앙시네마 등에서 실시하며,인터넷 홈페이지(www.piff.org)로도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8)목포시

    호남선 철도의 종착지이자 국도 1·2호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곳. 위로는 호남 옥토,아래로는 다도해를 주름잡는 농·해산물의 집산지. 남도 정서의 발상지인 전남 목포가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주도할 국제교역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목포는 1930년대만 해도 무역거래가 활발해 전국 3대항 6대도시의 영화를 누렸으나 국토개발과정에서 소외돼 90년대 중반까지도 낙후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21세기 환황해경제권시대를 맞아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경제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97년 10월 1일 목포개항 100주년을 목포 중흥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제2의 개항’을 선언한 이후‘비전있는 국제도시’ 개발사업이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목포권의 새역사를 개막할 전남도청 무안이전이 지난 6월30일 확정되면서 장차 세계와 교류하는 ‘국제무역도시’,멋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문화관광도시’,선진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항만,공항,철도,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도 가시화돼 국토서남권의 관문이자 21세기 국제교역도시로 괄목성장이 기대된다. ■개발여건과 잠재력 국토의 서남단에 위치해 내륙과 해안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중국 횡단철도가 시작되는 롄윈항,중국 최대의 경제·무역·금융·공업도시인 상하이와 최단거리에 있고 동남아 수송의 최단거리에 있어 수출·입의 중계지로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21세기 발전 전략 외국인의 투자가 자유롭고 항만을 개방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지정,개발한다는 구상이다.환황해권 경제통합을 겨냥한 통합모델도시,국제교류도시,해양문화 관광도시로서 지역기반을 조성하고,바다와 어우러진 개성있는 도시환경을 창출하며 국제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국제적리조트를 조성해 낭만적인 해양·문화관광도시를 건설,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생산·유통·가공시설을 확충해 전국 최대 농수산물 집하지역으로 육성하고 첨단산업 유치,첨단중소기업 육성으로 경쟁력이확보된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광역도시 개발목포시를 중심으로 반경 30㎞(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지역을 광역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목포는 생활권 중심지,전남의 신행정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영암은 신외항,산업단지,배후도시로 개발한다.신안군 압해에는 국제항만,종합물류단지,항만관련산업을 배치하고 국제공항이 건설중인 무안 망운에는 항공산업,물류단지를 배치한다.청계는 목포광역권 교육·업무지구로 개발하고 해남 화원은 국제관광 위락지구로 개발한다.장기적으로 목포시와 신안·무안군을 하나로 묶는 무안반도 통합 방안도 거론되고있다. ■SOC 확충 2000년 초에는 도로,항만,항공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완공돼 목포가 국제도시로서 면모와 여건을 갖추게 된다.서해안고속도로는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중이고 목포∼광양,광주∼무안,무안∼순천간 고속도로 건설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호남선 복선화,일로∼대불산단∼목포신외항간 신산업철도가 건설중이고 목포∼보성간 철도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3만∼5만t급 선박 2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신외항이 건설중이고내항,북항,대불항이 시설을 보강중이며 압해국제항만 건설이 구상단계에 있다.호남의 국제관문이 될 무안국제공항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무분별한 개발로 원형 훼손된 삼학도 복원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많은 전설과 낭만을 간직한 삼학도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목포시는 올해 초 삼학도 공원조성사업계획을 새로 수립했다.그동안 항만 조성,공장 건설 등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된산정동 대·중·소 삼학도를 복원하고 이곳 17만2,000평에 상징탑,기념관,전망대,운하,어업민속전시관,밀레니엄광장,산책로 등 휴양·교양·편익시설,도로 및 광장을 조성해 목포의 명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보상비와 시설비 등 954억원이 투입된다.시는 내년에 삼학도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지장물 보상과 철거에 들어가,2002년까지 공장과 불량주택을 이전하고 2005년까지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시는 삼학도 공원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예산 확보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연안관리법에 의한연안정비계획에,문화관광부도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에 이 사업을 각각 포함시켜 국비를 지원해 주도록 건의했다. 삼학도는 50년대 이전까지는 3개 섬이학처럼 아름답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목포 권이담시장 인터뷰 “목포시는 중국과 교역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의 중심지가 될수 있도록 국제성을 갖추는데 중점을 둬 모든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권이담(權彛淡) 목포시장은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21세기 목포 발전전략으로삼아 개방화,국제화에 대비한 기반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도시 추진 배경은. 목포는 부산,인천,원산에 이어 네번째 개항된유서깊은 항구도시다.역사적으로 볼때 목포만큼 국제무역도시로서 오랜 전통을 지닌 도시도 없다.특히 목포권은 환태평양시대 동북아의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목포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라 역사의재발현이자 잃어버린 목포의 역할을 재현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지정과 기반 구축을 위한 추진 상황은. 정부에 국제자유도시지정을 건의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으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기반 구축을 위해 6,173억원을 투입하는 신외항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무안망운에 2,662억원을 들여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무안구간이 준공된데 이어 영광∼무안구간이 2001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중이다.대불산업단지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지정과,목포∼중국 롄윈간 직항로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육성은 언제쯤 가시화되나. 2000년대 초에는 육·해·공의사회간접자본시설이 대부분 완공돼 국제물류 중심지로서 손색없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이에 때맞춰 국제자유도시 지정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게다가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도청 이전에 따른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양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 21세기 서남권의 행정·물류·관광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를 만들겠다. 목포 임송학기자
  • 오구라 日대사‘21세기 양국관계’강연요지

    ◆韓·日 공동프로젝트 통한 협력강화 모색을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달 30일 저녁 아태정책연구원(APPRI) 주최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한국외교안보정책 심포지엄에 참석,‘21세기 아·태협력시대의 한·일 관계전망’을 주제로 강연을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65년 국교정상화 이후의 한·일 관계는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첫번째단계는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시대로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본이 여러가지로 협력했던 시기다.두번째는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시대로 한국의 안보부담에 일본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초점이었다.세번째 단계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시대다.역사상 과거문제가 내정문제로부터 양국 외교문제로변질된 시대였다. 과거문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 외교문제로서는 일단 해결됐으나 국민감정이라는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현재는 네번째 단계의 시작이다.한·일 관계를 진정한 양국 국민의 것으로 하고 또한 글로벌한 세계 내지는 동아시아 지역 국민들의 것으로 하는시대다.네번째 단계를 잘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우선 양국 젊은이들의 이해촉진이다.현재 양국 젊은이들은 모두 다 서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사점과 공통점이 높아졌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양국이 공유하고 있던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와 교류가 급속히 없어지고 있다.이것은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로의 문화적 전통에 대한 이해가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한·일 파트너십을 키우기 위해 커다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월드컵 공동개최도 좋은 기회다.이제부터 비전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예를 들면 해저터널,기상 관측위성 발사,유라시아 가스 파이프라인,한·일 경제권 또는 자유무역지역 구상 등의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북한을 국제사회에 이끌어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중국을 국제사회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중국이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가치관을 지니는 나라가 될수 있는지 여부가 동북아시아의 변화와 안정에 중요하다.이를 위해 한·일이협력해야 한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여행스케치’결성10돌 테마공연

    ‘별이 진다네’‘바다를 닮은 그대’등 서정성 짙은 노래와,국내 최다인 1,500회 공연기록을 자랑하는 ‘여행스케치’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1일부터 10일까지 네번째 테마공연(평일 오후7시30분,주말 오후 4시·7시,월요일 공연은 쉼)을 갖는다.이번 공연의 테마는 ‘잃어버린 놀이를 찾아서’.‘고무줄 놀이’등 동요도 부르며 우리가 잊고 사는 제기차기·줄다리기·고무줄놀이·엿치기 놀이들을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갖는다. 베이스 조병석,어쿠스틱 기타 남준봉,건반 이선아,퍼커션 이수정,어쿠스틱기타 현정호의 라인업에 10년 음악친구인 일렉트릭 기타 이준,건반 박지만,드럼 박진석이 가세해 정통포크와 어울린 비트 넘치는 색다른 선율을 선보인다.(02)539-0303임병선기자 bsnim@
  • [21세기는 여성시대] 1. 정치지도자(상) 여왕‘대통령

    ‘여성성(性)의 회복’이 21세기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전쟁과 폭력과 살상으로 점철돼온 20세기의 인간성을 지배해온 것이 ‘남성성(性)’이었다는데서 오는 자성의 소리가 높기 때문이다.“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여성해방의 시작과 남성우위의 붕괴”라고 에리히 프롬도 일찌기 설파했듯이 21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새로운 성(性)패러다임의 변화임을 예측하기어렵지 않다.대한매일은 이 새로운 성패러다임의 예측을 위해 20세기 각분야에서의 전현직 세계여성지도자들의 소개와 여성운동의 현주소 등을 시리즈로기획,‘여성성’의 실체를 다양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이해심,인내심,공평성 등 대부분 모성애의 특성으로 표현되는 여성성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정치분야가 꼽힌다.20세기 인류사회에 저질러져온 전쟁과 폭력과 살상의 대부분이 바로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 200여개의 국가 가운데 여왕이나 여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7개국,2차세계대전 이후로부터 따지면 모두 44명에 달한다.한편 여성총리는 모두 22명이고 그 가운데 현직은 3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정치지도자의 총 수가 1,200여명 이라는통계와 비교해볼때 0.5%의 지극히 미미한 비율이다. 수반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 등 일반 정치인의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1998년을 기준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0.4%,다음은 노르웨이 39.4%로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12.6%,필리핀 11.5% 등 아시아국가들은 현저하게 낮고 민주주의의 선도국인 미국도 12.6%에 불과하다.한국의경우는 더욱 떨어져 3% 정도 수준이다.따라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계량화한 여성세계화지수 순위가 한국은 정치·경제발전에 훨씬 못미치는 73위에머무르고 있다. 현직 여성 국가수반 가운데 그 상징성이나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73).52년 2월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윈저가의 네번째 왕으로 즉위한 그녀는 15개 영연방국의 상징적 국가원수이며 세계 최장수 여성 국가원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59)는 72년 즉위 이래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부친 프레데릭 9세의 뒤를 이은 그녀는 옥스포드 고고학박사이자 화가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네델란드 여왕 베아트릭스(61)는 80년 4월 어머니 줄리아나 여왕에 뒤이어등극했으며 1890년에 등극한 외할머니 빌헬미나 여왕 등 3대 여왕으로 유명하다. 현직 여성대통령으로는 스리랑카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54),아일랜드의 매리 매컬리스(48),라트비아의 바이라프라이베르카(62),파나마의 미레야 아리아스(53) 등이 있다. 쿠마라퉁가는 어머니 반다라나이케가 현직 총리로 있어 모녀정치인으로 유명하며 88년 야당당수 이던 남편 암살 이후 정계에 투신했다.매컬리스는 매리 로빈슨전대통령의 후임으로 최초로 여성끼리의 지도자교체 사례를 남겼다. 프라이베르카는 의학·심리학 박사학위와 5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석학인 동구 최초의 여성대통령.지난 9월1일 취임한 아리아스 대통령은 사망한 전대통령 아르눌포 아리아스의 미망인으로 올 연말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이양받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다. 라윤도 국제팀장 ranuma@ * 여성해방 운동사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에 나선 것은 20세기가 다되어서였다. 그 이전까지 여성의 지위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남성에 예속된 신분이거나 아니면 소외된 계층,그 자체였다.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의 결정적 동기부여는 여성들의 참정권과 함께 재산권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서양 여성운동사에서 페미니즘의 기원은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중산층 여성들이 자유주의적 신념을 자신들의 권리신장과 연결시키기시작한 1840년대를 기점으로 한다. 재산권의 평등한 향유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중산층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이후 공창(公娼)제도 폐지,반음주,반폭력 등 가정내 여성을 위협하는남성적 악의 척결이라는 사회정화 페미니즘 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미국에서 1839∼98년 사이 금주령을 투표로 통과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참정권 획득의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벌였던 사실은 대표적인 예이다. 참정권 문제가 지상최대의 과제였던 19세기 후반의 여성운동은 영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창문을 부수는 등의 폭력성을 띨 정도로 과격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영국은 20세기초인 191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3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했으며 미국 역시 1920년에야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서구 각국에서는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법적평등이 달성되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페미니즘 운동도 서서히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보수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공황기때인 1930년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일을 훔쳤다는 원망까지들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반(反)페미니즘 분위기가 팽배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진보적 여성해방운동’ 또는 ‘전투적 페미니즘’ 이름으로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기 시작했다.특히 래디칼 페미니즘을 주도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강간,아내구타,어린이 성폭력,낙태 합법화,동성애 등을 여성해방운동의 주제로해 또다른 차원의 여성권리를 앞세웠다. 20세기말,확대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은 이제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의 대안적 사유방식으로 자리잡으며 서구뿐 아니라 제3세계까지도확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세계 여성해방운동 주요연표 ▲1848 세계 최초의 여성권리대회 미국 세네카 폴즈 개최.▲1903 영,여성 사회정치연합(WSPU) 창설.▲1918 영,여성 참정권 획득.▲1923 미,전국 여성당헌법 수정안(남녀 평등권) 의회 제출.▲1936 미,산아제한 합법화.▲1949 프,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출판.▲1950 미국의 여성취업률 30%.▲1960 미,식품의약국(FDA)산아제한용 피임약(필) 인가.▲1963 미,여성운동의 어머니베티 프리던 ‘여성의 신비’출판.▲1964 미,시민권리법안 제정-EEOC(고용평등기회위원회)설립.▲1966 미,최대의 여성조직인 ‘NOW’ 베티 프리던에 의해 조직.▲1968 미,‘뉴욕급진여성’단체 미스 아메리카대회 반대 데모.▲1973 미,대법원 임신중절권 합법화.▲1988 바버라 해리스 신부,최초의 성공회여성주교로 서품.▲1995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 “1급이 뛰지 않는다” 陳稔장관 질타

    최고참 행정관서장으로 정부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이 중앙 행정부처의 1급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장관은 최근 예산처 간부회의 등을 통해 1급(관리관)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비판 대상은 기획예산처의 1급 관리들을 지칭하는 것만은 아니며 전 행정부처의 1급들 모두를 놓고 하는 말이다. 1급 공무원들은 중앙 행정부처에서 차관보 또는 실장 등의 보직을 맡고 있는 일반직으로서는 최상층 공무원이다.차관급부터는 신분보장이 되지 않는별정직이다.과거에는 1급들이 장·차관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요즘보다 훨씬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했다고 진 장관은 말했다. 진 장관의 질책은 이들이 장·차관과 2급 이하 공무원 사이에서 중간 다리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3공화국 시절부터 경제정책 입안에 참여해온 진 장관의 눈에는 이들이 예전의 경제 관리보다 ‘덜 뛰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정부 개혁작업 이후 일선에서는 많이 변했는데 중앙 부처는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진 장관의 언급과 무관하지 않다. 아직도 무사안일(無事安逸)·복지부동(伏地不動)의 태도로 지내는 고위 공무원들이 많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 장관은 고시14회로 3공화국 초기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했고 장관직만 네번째인 정부 관리 중 최고참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세리 15·18번홀서 극적 승부 갈라져

    박세리의 극적인 역전 우승 계기는 15번홀과 18번홀에서 마련됐다. 13번홀에서 파를 세이브,웹과의 간격을 4타차에서 3타차로 줄인 박세리는‘마의 15번홀’에서 첫 기회를 맞았다.박세리는 첫날 더블보기,둘쨋날 보기를 한 15번홀(파3)을 파로 마감,승기를 잡았다.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을홀컵 3m쯤에 붙인 뒤 2퍼팅으로 파를 세이브한 것.이에 견줘 웹은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두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퍼팅에서 3타를 잃어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1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박세리와 웹의 1타차 추격전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17번홀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18번홀에서 갈렸다.박세리는 파5홀인 18번홀(530야드)에서 날린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비거리 263야드.두번째 샷으로 남은 거리를80야드로 줄였고 세번째 샷을 홀컵에서 12m 떨어진 그린에지에 떨어뜨렸다. 그러나 차분하게 2퍼팅으로 파를 기록하며 모든 경기를 마감했다. 다음조로 18번홀에 들어선 웹에게 파만 기록해도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그러나 웹은 세차례 연속 실수를 저질러 스스로 무너졌다.두번째 샷이 나무 뒤 러프로,세번째 샷이 벙커로,네번째 샷이 그린에지로 빠지는 불운을 잇따라 겪으며 급격히 흔들리더니 퍼팅에서만 3타를 날려 보내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박세리가 막판까지 침착한 경기운영을 한 반면 웹은 두번째더블보기를 범해 희비가 갈린 순간이었다. 박해옥기자
  • ‘네루-간디 왕조’ 부활할까

    네루-간디 왕조는 과연 부활할 것인가.5일부터 시작되는 총선을 앞두고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구 10억,유권자 6억)인 인도에서 정치판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루-간디 가문의 재집권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74)의 인도인민당(BJP)이 주도하는 집권 연합에 대항하고 있는 야당 국민회의(CP)의 소니아 간디여사(52).인도 건국의 아버지 자와하할 네루와 딸 인디라 간디에 이어 총리에 오른 라지브 간디의 미망인으로 이번 총선을 통해 가문 네번째 총리의 위업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소니아 간디및 국민회의당의 총선 전략은 인도인들이 네루-간디가문에 갖고 있는 향수와 신비주의를 자극,표를 끌어모으는 것.이번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의 정책이 별 차이가 없어 각 당 지도자의 대중적 인기가 총선에 거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판세는 소니아 간디측에 불리하다.양측의 인신공격이 난무하면서 지난해 정치 입문때부터 논란을 일으킨 간디여사의 이탈리아 태생문제가 집중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애국심에 신분증은 필요없다’고 역공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파키스탄과 무력충돌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한 바지파이 현 총리의 인기 급상승에 엇물려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다.최근 인디아 타임스가 조사한 여론조사결과도 간디에 대한 지지도는 27%에 불과,57%를 얻은 바지파이에 크게 뒤지고있다.양당의 예상획득 의석수도 138대 332. 여당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뒤 ‘공직진출과 관련,출생지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현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추후에라도 소니아 간디의 총리직 진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간디여사의 총선을 통한 가문부활 야심은 차세대까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아버지를 빼닮은 준수한 용모의 아들 라훌(30)과 딸 프리양카(27)를 유세장마다 데리고 다니며 네루-간디 후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12-16일 클레이더만 내한공연…서울·전주·부산

    10대들에 이리저리 치이는 30대,40대 음악팬들에 낯익은 ‘로맨스의 왕자’리처드 클레이더만(46)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앞의 닉네임은 낸시 레이건 여사가 붙인 것이다. 지난 89년 이래 네번째인 이번 공연은 오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두차례 연주(오후 3시와 7시)를 시작으로 15일 전주 삼성문화회관,16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특히 13일에는 99서울국제음악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피아니스트 김혜정과 듀오콘서트(이상 오후 7시30분)를 갖는다.이 공연에서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등 히트곡들은 물론 조지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작품번호 43’을 연주해 팝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게 된다. 세차례의 내한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던 클레이더만은 ‘베토벤 이후피아노음악을 가장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Chinese Garden’까지 그가 낸 앨범만도 200여종류.그를우리에게 소개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전세계에서 2,200만장의 판매기록을 올렸고 그는 현재 63개의 플래티넘 음반과 263개의 골드레코드를기록하고 있어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1년에 250일 정도는 해외투어로 지샌다.“대중과 직접 만나 음악으로대화하는 일을 무엇보다 즐기는 음악관”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의 기획사는 적지않은 무리수를 노출시켰다.일요일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 공연이 우선 그렇고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건 것은 이번 공연을 쇼비즈니스로 전락시킨 것 같아 씁쓸하다.12일 공연 2부에 한복을입은 클레이더만을 등장케 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어린 피아니스트들에게‘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경연케하고 우승자에게 클레이더만과의 협연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손님끌기’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소프트뱅크 손정의사장 다룬 책 2권 출간

    “나의 목표는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다”.인터넷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재일교포3세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42)의 미래의 꿈이다.그의 꿈은 허황된 환상이 아니다.그는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가는 인터넷 고속도로를 가장 앞서서 달리고 있다.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7월호는 ‘인터넷의 지배자’,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사이버 엘리트’,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제국을 일군 황제’라는 헌사를 그에게 보냈다. 동양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이 이제는 오히려 어색한 손정의에 관한 책이 두권 번역·출간됐다.‘손정의의 21세기 경영전략’(이시카와 요시미 지음 이정환 옮김,소담출판사 8,000원)과 ‘손정의:인터넷 제국의 지배자’(다키다세이치로 지음 양억관 옮김,황금가지 7,500원) 등이다. 이 책들은 다같이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가로 성장한 손정의사장의 삶과 기업경영을 다루고 있다.다만 ‘손정의 21세기 경영전략’은 기업경영에,‘손정의:인터넷 제국의 지배자’는 손정의 개인의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에 약간의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손정의는 인터넷 혁명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한다.그가 말하는 정보혁명의 네가지 단계에서 마지막 단계의 핵심도 인터넷이다.정보혁명의 첫번째 단계는 아날로그 정보 테크놀로지,두번째는 아날로그 정보 서비스,세번째는 디지털 정보 테크놀로지,네번째는 디지털 정보 서비스다. 그는 2단계에서 3단계로 힘의 중심이 이동한데 이어 이제는 4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의 경우 3단계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인텔·시스코·오라클 같은 회사들의 주식 총액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2단계 회사인 타임워너·디즈니·뉴스 코퍼레이션 같은 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그러나역사의 수레바퀴는 빠르게 돌아 이제는 4단계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4단계 회사의 시가 총액은 1단계·2단계·3단계를 모두 합한 규모를 초월할 정도로거대해질 것이다”. 그는 특히 기업경영에서 시대의 흐름을 단순하게 읽어내라고 권고한다.“텔레비전이 편리하기 때문에 널리 보급됐듯이 컴퓨터나 인터넷의 흐름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말고 사람들에게 편리하니까 확산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야한다”.그는 야후에 투자할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정보를 공짜로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다.정보를 공짜로 제공하니까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있다고 확신했다.인터넷 광고수입은 TV·라디오·신문의 광고규모를 넘어설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만약 내가 국가의 리더라면 인터넷 고속도로를 10년동안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겠다.인터넷이 10년동안 공짜라면 일본의 뒤처진 정보산업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컴퓨터가 인간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예측한다.“30년후에는 컴퓨터의 뇌세포라 할 수 있는 컴퓨터 소자의 수가 6조개가 될 것이다.그러나 인간의 뇌세포는 300억개이다.‘뇌세포’의 수가 200배 이상 차이나 남으로 당연히 컴퓨터가 더 현명해질 것이다.나는 그런 세계를 구상하고 있다”. ◆손정의 사장 프로필?1957년 일본 규슈에서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밀항선을 타고 일본에 건너간 광원이었다. ?74년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버클리 대학 경제학부에서 공부. ?82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 설립.소프트뱅크는 국내외 7,000여명의직원을 가진 거대 그룹으로 성장. ?98년 온라인 증권회사 E트레이드 설립.98년 ‘포브스’선정 세계 9위 갑부 (자산 22억달러)?현재 ‘야후 Japan’ 등 120여개의 인터넷 관련 기업 장악. 이창순기자c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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