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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자서전식 소설쓰면 대박?

    [런던 연합] ‘사면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빌 클린턴 전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소설가로 변신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방송은 4일 영국 출판계 주요 인사들의 말을 인용,재임중 ‘화려한 경력’을 쌓은 클린턴이 논픽션형 소설 작가로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출판계 인사들은 클린턴이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곧 집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그의 책은 틀림없는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클린턴이 미국 유명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와 800만달러에 회고록 판권계약을 한 힐러리상원의원 못지않게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출판자체가곧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것이다. 유명 출판업자 로버트 커비와 피터스와 프레이저 앤 던롭등 유력 출판사들은 클린턴이 소설가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소설 성공의 5대 원칙’에 빗대어 설명했다. 첫째 무엇을 쓸 것인가가 문제인데 지난해 자서전 출간으로 100만파운드의 저작권료를 챙긴 알렉스 퍼거슨의 예로 볼때 클린턴의 자서전식 소설은 ‘대박’ 조건에 적격이라는것. 둘째 팩트에 근거할 것인가,아니면 완전한 픽션을 쓸 것인가라는 해묵은 소설계의 논란이 있지만 이 역시 논픽션형 소설이 판도를 장악한 점에 비춰 볼 때 자신에 관해 쓸 거리가 풍부한 클린턴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전망이다. 셋째 영화화될 가능성과도 관련되는 판매 문제는 백악관이소재라면 문제가 없고,네번째로 집필력의 문제는 약간의 기술적 능력만 구비하면 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으로 출판시장은 음반·CD시장과 비슷해 늘 신선한공급이 필요하기 마련이며 클린턴이 이 점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 [씨줄날줄] 슈메이커號의 쾌거

    2028년 10월, 미국 뉴욕시 크기만한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온다.지구의 종말이 현실화하는 순간이다.만약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몇년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딥임팩트’는 소행성 충돌로 인류 종말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얘기를 그려 관심을 모았다.그렇다면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은 단순한 픽션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과학계에서는 직경 10㎞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1억년에 한 차례,100m인 것은 1만년에 한 차례,1m인 것은 1년에 한 차례로 보고 있다.직경 100m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때의 운동에너지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00개와 맞먹는다.과학자들은 6,500만년 전에 공룡을 비롯한 동식물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의 크기는 10㎞ 가량인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미국의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는 인류의 종말을초래할 첫 번째 주범으로 소행성의 충돌을 꼽았다.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2030년안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500분의1인 소행성 ‘2000SG344’가 발견됐다고 해서 과학계를 벌컥뒤집어 놓은 적이 있다. 다행히 국제천문연맹이 이를 이틀만에 번복해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지만 인류는 여전히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소행성은 더 이상 ‘어린왕자’가 꿈꾸는 환상의 세계가 아닌 것이다. 미국 무인 우주 탐사선 슈메이커호가 사상 최초로 ‘에로스’라는 소행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화제다.인류문명이 천체에 착륙한 것은 금성과 달,화성에 이어 네번째라니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더욱이 이런 성공 확률은 1%에 불과했으므로 슈메이커호는 말 그대로 ‘미션 임파서블’을 완수한셈이 됐다. 슈메이커호의 소행성 착륙은 우주 생성기원의 신비를 풀 수있는 단서를 제공해 줬다는 문명사적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에 대비한 재앙방지 전략을 세울 수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나라 밖에서는 이처럼 인간의 영역이 우주 저편으로 끝없이확장되어 가고 있다.그러나 눈을 나라안으로 돌려 보면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왜소하고 초라하기만 하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재판’무기연기

    필리핀에 ‘시민혁명’이 재연되나. 지난 16일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가 상원에서 부결되고,탄핵재판의 검사(하원의원) 11명과 상원의장의 사임으로 그에 대한 탄핵재판이 무기 연기되자 ‘민초’들의 정권 퇴진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폭력과죽음이 더 이상 없도록 다 함께 기도하자”며 국민을 달랬다. 그러나야권과 종교계, 시민단체 등 반(反) 에스트라다 세력의 강력한 반발로 정국 수습은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 악화부른 상원 표결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탄핵재판에 회부된 직후 6,600만달러의 비자금을 가명으로 6개 은행 비밀계좌에 예치해둔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탄핵재판을 맡은 검사들은상원에 그의 계좌를 조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상원은 16일 실시한 투표에서 11대 10으로 이를 부결시켰다. 탄핵안은 탄핵재판 판사를 맡고 있는 22명의 상원의원 중 3분의 2이상인 15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하지만 검사들의집단 사임으로 탄핵재판은 사실상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번지는 소요,돌아서는 민심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부정축재를 밝힐중요한 증거인 은행계좌에 대한 조사가 좌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수도 마닐라를 비롯,세부·바콜로드·다바오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폭죽을 쏘며 격렬하게 철야 시위를 벌였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주요 지지세력인 중·하층민들의 민심이반도 가속되고 있다.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일부 상원의원,학생,야당 지도자들을 포함한 수천명은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를 축출했던 86년 시민혁명의 성지에서 철야 촛불 기도회를 열고 정궈퇴진을 외쳤다.80년대반 마르코스 시위를 이끌었던 가톨릭 지도자 하이메 신 추기경도 친(親) 에스트라다 상원의원들의 ‘부도덕성’을 비난하면서 폭력사태를경고했다. ■무너지는 경제 일부 재계 지도자들도 철야 기도회에 가담했다.그들은 탄핵재판이 진행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줄고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필리핀 경제가 큰 타격을받고 있다고 걱정했다. 사실 에스트라다 대통령 취임 1년간 필리핀의 경제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페소화는 취임 당시인 98년 7월 달러당 41페소에서 99년 7월엔 37페소로 회복됐다.그러나 지난해 말 그의 탄핵문제가 불거지면서페소화는 계속 하락세로 이어져 17일 현재 달러당 55페소까지 내려앉았다. ■“쿠데타 가능성” 필리핀에 대한 투자유치를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인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탄핵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군사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친위 쿠데타가 더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필리핀 대통령 에스트라다 혐의. 시민혁명의 위기로까지 몰린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98년11월부터 99년 9월까지 친구인 루이스 싱송 일로코수르 주지사를 통해 도박조직 두목들로부터 모두 8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탄핵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싱송 지사는 가방에 돈을넣어 에스트라다에게 보냈다고 폭로했다.돈가방을 전달한 증인도 확보된 상태.에스트라다도 일부 돈을 받았다는 점은 시인했지만 도박조직의 돈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에스트라다는 담배 재배업자들에게 정부보조금 1억3,000만페소를 지원하고 그 대가를 받았고 부인·정부·자녀들 명의로 공식 발표된 자산 이외의 재산을 비밀리에 소유함으로써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클라리사 오캄포 이퀴터블 PCI은행 부행장은 탄핵재판에서 에스트라다가 비밀계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에스트라다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게임업체인 BW 리소시즈사의 증시조작 혐의에 대한 증권거래소측의 조사에 개입하기도 했고 필리핀 게임오락국에 압력을 행사,한 게임사의 사업권을 내주기도 했다. 대학을 중퇴한 ‘B급’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는 98년 초 대통령 선거 유세 때부터 여성편력,음주,카지노 업계와의 연계설에 시달렸다.그러나 빈곤탈출을 국가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부패척결과 탈세근절이란 구호로 부동표를 흡수,집권에 성공했다. 강충식기자chungsik@. *필리핀, 86년 당시 상황은. 86년 2월 부정선거로 네번째 권좌에 오르려했던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축출과정은 시민혁명의 전형이다. 마르코스는 선거에서 이겼지만 시민들의 거센 저항을 피할 수 없었다.시위의 구심점은 83년 8월 암살된 야당지도자인 베니그노 아키노전 상원의원의 부인 코라손 아키노 여사.수만명의 시민들은 연일 거리로 뛰쳐나와 ‘코리(코라손의 애칭)’를 외쳐댔다. 선거가 끝난 뒤 보름이 지난 86년 2월22일 군 핵심부마저 반 마르코스 전선에 합류했다.당시 엔릴레 국방장관과 피델 라모스 참모총장서리는 “마르코스를 반대하고 아키노를 지지한다”면서 국방부를 점거했다.군중들도 국방부에 몰려들면서 이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정부군은 마지막 수단으로 탱크를 들이댔지만 하이메 신 추기경의호소로 시민들은 맨몸으로 인간띠를 이룬 채 탱크에 맞섰다.정부군은인간띠를 넘지 못하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일부 정부군은 반정부군에 가담했다.반정부군은 TV방송국까지 점령,대세를 장악했다. 그러나 마르코스는 25일 취임식을 강행했고,코라손도 이날 시민들의환영속에 대통령에 취임했다.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 등장하게 된 것.시민들과 반정부군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을 향해 밀려갔다.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마르코스는 취임 9시간만인 25일 오후 10시쯤 미군 헬기로 대통령궁을 탈출해 괌으로 달아났다. 그는 89년 5월 망명지 하와이에서 쓸쓸히 눈을 감았다. 마르코스가축출된 지 14년여가 지난 지금 필리핀은 제2의 시민혁명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충식기자
  • 승부는 ‘兩 맥’ 손끝에…

    맥클래리의 삼성이냐,맥도웰의 현대냐-. 전통의 맞수 삼성과 현대가 14일 수원에서 00∼01프로농구 네번째맞대결을 펼친다.이번 대결은 두팀의 올시즌 운명을 가늠해 볼수 있는 중요한 한판. 12일 현재 7연승을 구가하며 단독선두(21승5패)를 질주중인 삼성으로서는 13일 동양전에서의 승리가 유력해 현대의 저지선을 뚫으면 연승행진을 9승으로 늘려 2위 LG(18승8패)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13일 SK와 홈경기를 치르는 공동 3위(15승11패) 현대 역시 삼성전을 포함한 두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4연승의급상승세를 타면서 선두권 진입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붙잡게 된다. 두 팀의 희비는 팀의 기둥인 아티머스 맥클래리(191㎝)와 조니 맥도웰(193㎝)의 활약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올시즌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인 맥클래리는 빼어난 개인기와 스피드,감각을 뽐내며 강력한 최우수용병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폭발적인 힘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맥도웰은 지난 세 시즌동안 최우수용병 타이틀을 거머쥔 관록을 자랑한다. 올시즌 3차례대결에서는 맥클래리가 상대적 우위를 확보한 삼성이2승1패로 앞섰다.맥클래리는 지난해 11월 19일 대전 1차전에서 26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슛블록을 기록하며 104-85의 승리를 이끌었고 91-81로 이긴 12월 25일 잠실 3차전에서도 36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수훈을 세웠다.맥도웰은 12월 3일 대전 2차전에서 21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괴력을 뽐내며 팀에 90-80의 승리를 안겨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 선수 가운데 누가 리바운드에서 앞섰느냐에 따라 소속팀의 승패가 갈렸다는 것.이 때문에 4차전에서도 누가 바스켓을 점령하느냐가 최대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전문가들은 맥클래리의 삼성은 높이,맥도웰의 현대는 속도에서 한발짝 앞선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백중세’를 점쳤다. 오병남기자 obnbkt@
  • 한국문화계 앞날 누가 이끌까

    문화계 각 단체가 수장 뽑기에 분주하다. 오는 14일 치르는 제22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선거에는 성춘복(65·시)현 이사장과 신세훈(60·시)부이사장이 양파전을 펼친다.5명을 뽑는 부회장 선거에는 최광호 김원주 장윤우 김남웅 이수화(이상 시인)구혜영 송원희(이상 소설)김병권 도창회(이상 수필)홍문표(평론)엄기원(아동문학)씨 등 11명이 출마했다.제31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 선거는 오는 2월 24일 있다.후보 마감이 이달 말이지만 현재로서는 조경희(83)예술원 회원과 시인 성기조(67)씨가 출마할 것이 확실하다. 17일 실시하는 한국연극협회 제20대 이사장 선거는 정관개정으로 연임이 가능해진데다 지지도가 팽팽히 맞서 전례없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출마자는 이종훈(51)서울시뮤지컬단장,최종원(51)연극배우협회장,심재찬(48)연극협회 부이사장 등 3명.다들 제 분야에서 능력을인정받은 중진이다. 31일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는 처음으로 전국 회원 투표제를 시행해 관심을 모으는데 곽석손 군산대교수(52) 이영수 단국대교수(57)등이 출마를 선언했다.마감일이 남아 있어 출마자는 늘어날 전망.같은 날 치르는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선거는 김용진 한양대 국악과교수(61)가 단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용협회는 오는 27일 제18대 이사장을 뽑는데 이변이 없는 한현 조흥동(60)이사장이 네번째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교수직을 지낸 적이 없는 조이사장은 무용계 내부의 학맥간 알력과 불협화음을대과없이 다스려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재영기자 kjykjy@
  • SBS 새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명세빈

    “공사판 억척 여장부 기대하세요” 순수하고 연약한 외모로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가련형의 대명사 명세빈이 새로운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6일 첫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오후8시50분)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공사판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마음 약한 아버지 대신 일꾼 닦달도 하고,외상돈도 받아내고,욕잘하고 주먹까지쓰는 ‘터프 걸’오순미.오빠와 여동생과는 달리 엄마한테 구박만 당하는 미운 오리새끼다. 언제나 씩씩하고 명랑하지만 정작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가슴앓이 하는 쑥맥이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에서는 주로 예쁘고 연약한 역할만 맡아 솔직히 아쉬웠어요.이번에는 확실히 이미지를 바꿔 연기자로서 인정받고 싶어요”라고 야무진 표정이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그녀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머리도 단발로 바꾸고 허름한 잠바와 바지차림으로 등장한다.바짝 마른 몸에 나직한 목소리로 제대로 연기 변신을 할 수 있을까? 도대체 실감이 안난다며슬쩍 반응을 떠보자 그녀는 “어릴적 세살위인 오빠와 싸우다 많이얻어터지기도 하고 온종일 동네골목을 누비고 다닌 개구장이였다”며 안심시키느라 애를 썼다. 명세빈과 함께 로맨스를 만들어 나갈 남자 주인공은 박상원이 출연한다.알부자로 소문난 박회장(이순재)의 아들로 ‘돈도 사랑도 싫다’며 허랑방탕하게 살아가다 순미와 만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다. 좀처럼 겹치기 출연을 않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MBC ‘황금시대’ 방영이 늦어지면서 두 채널을 오가게 됐다. ‘그래도 사랑해’는 주말드라마 ‘이웃집 여자’등으로 사랑받은 명콤비 허웅 PD-허숙 작가의 네번째 작품.서민들의 평범한 삶과 그 속에서 꽃피는 따뜻한 인간애를 담은 건강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섰다. 그러나 콩쥐팥쥐식 구도,부잣집과 가난한 집의 대립,신데델라식 사랑 등 뻔한 드라마 뼈대로 어떻게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차별화된 드라마를 꾸려 나갈지 미지수다.홍리나가 감정기복이 심한 예측불허의 여인으로,오미희는 박상원의 누나로 오랜만에 TV나들이를 한다.또 홍리나가 결혼한 뒤에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남자역에 황인성이,박회장의 이혼한 부인역으로 박원숙이 출연한다. 허윤주기자 rara@
  • 문훈숙씨 러 대학서 명예박사 학위

    문훈숙(文薰淑·37)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한·러 문화교류와 발레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는 30일 러시아의 모스크바 국립종합예술대학으로부터 명예 무용예술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문 단장은 또 러시아내 200여 민족대표로구성된 모스크바 민족회의로부터 빌클린턴 미국 대통령,헬무트 콜 독일 전총리 등에 이어 네번째 명예 친선대사로 위촉됐다.리틀엔젤스단원 출신인 문 단장은 89년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초청으로 마린스키 극장에서 ‘지젤’의 주역을 맡아 7차례의 커튼콜을 받는 등 지금까지 여섯 차례 러시아 무대에 섰다. 김종면기자 jmkim@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남북 양측 수석대표 양보없는 언쟁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 4차 남북 장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박재규(朴在圭·56) 통일부장관이 12일 오전 평양으로 떠나기 전 남긴 다짐이다.박장관의 이런 결연한 모습은 평양에서도 이어졌다.그는 “정면으로 해 나가겠다”며각오를 다졌다.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문제,기자 억류사건,국군포로 송환 등을 의식한 다짐이자 각오였다. 평양 고려호텔에서 전금진(66)단장과의 네번째 대면도 다소 어색한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박장관은 “(남측)많은 사람들은 (남북관계의)뜨거움이 점점 식어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그러한 우려가 없도록 회담에 성실히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이런 태도에 남북 대표단 모두 긴장했고 이 때부터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언쟁’이 시작됐다. 전단장이 “연소자,연장자의 입장에서 볼 때 내가 연장자니 존경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박장관은 “존경해 주겠다.하지만존경받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해달라”고 응수했다.박장관이 이어 “남측의 많은 분들은 전단장이 하는 말과 실제는 다르다는 목소리를내고 있다”고 쏘아붙였다.이에 전 단장은 단호하게 “남측의 그분들이 잘못된 것이다.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북측이 때웠지(손해를보면서 무엇인가를 준다는 북한식 표현).숫자로 계산해도 얼마나 시혜를 베풀었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장관은 “시혜를 베풀고 누가 얼마나 받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관계가 금년보다는 내년이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자.이번에는북측 단장 선생을 믿고 끝까지 가겠다”고 재차 북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당부했다.이 때문에 장 총재 문제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하겠다는 우리측과 이를 껄끄럽게 여기는 북측과의 이번 회담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조약돌] 全두환씨 콘도 세번유찰끝 낙찰

    검찰이 미납 추징금 징수를 위해 압류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용평콘도 회원권이 네번째 법원경매에서 모 건설회사 이사에게 낙찰됐다. 전씨의 콘도 회원권은 6일 오전 9시30분 서울지법 서부지원 집행관사무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독응찰한 김모씨(63·건설회사 이사)에게 1억1,264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 김씨를 대신해 나온 법정대리인 이모씨는 “전씨측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저가에 낙찰받을 수 있을 것 같아응찰에 나왔다”고 말했다. 전씨의 콘도는 지난 10월18일 감정가 2억2,000만원에 처음 경매에부쳐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세차례나 유찰됐다가 이날 감정가의 절반수준에서 낙찰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시인 2人 새 작품집 ‘눈길’

    유하의 새 시집 ‘천일馬화’와 박찬의 ‘먼지 속 이슬’이 시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무림일기’‘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세운상가키드의 사랑’등으로 대중적 인기와 평단의 상찬을 같이 받았던 유하는 우리 사회의 진실이 더러운 찌꺼기처럼 풍부하게 침전된 하위문화의 새 장소로 경마장을 택했다.평론가 이광호에 따르면 그곳은 우리의 천민자본주의 아래서 한 개인의 사소하고 비루한 욕망이 추억의빛깔로 물든 자리이며 동시에 비판적인 문맥에서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함유하는 공간이다.스포츠신문 만화 제목이기도 한 이 시집에서 달리고 달려야 하는 말의 모습에 우리의 끝없는 물질적 욕망,천일야화의 주인공처럼 영원히 지껄여야 하는 이야기꾼의 운명이 겹쳐진다. /경주는 새로이 시작되고,욕망은 지연된다.나의 질주는 반복되고 누군가는 또다시 나를 기다린다.결승선 전방 어디쯤 후미 그룹을 형성하다 벼락처럼 치고 나오는 짜릿한 나의 모습을./두두두두두 똥말은달려간다 천일마화여,두두두두 마각을 감춘 채 세상의 똥말들은 쉬지 않는다/나의 왕인 고객이시여,아직은 칼을 거두소서.내 말은 아직끝나지 않았답니다./나는 여전히 후미 탐색 중이니까요.기다림을 멈추지 마세요.언젠가는 대박을 안겨드릴 거예요/그럼요,멋지게 인생을 역전시켜 드리겠어요/ (‘천일마화-변마의 독백’부분)한편 박찬 시인의 네번째 시집 ‘먼지 속 이슬’은 ‘빗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파아란 불길’과도 같은 한결 깊고 성숙해진 시세계를 펼쳐보인다고 시인이자 평론가인 최동호는 말한다.또 이 시인에 대해평론가 방민호는 “세상 한 낮은 모퉁이에 다 큰 아이 하나 살아 꽃도 먹고 풀도 먹고 나무도 먹고 마음속 부처 찾아 산에도 절에도 가고 애타게 사랑마저 희롱”한다고 표현했다. 미황사에 가서/누런 소는 보지 못했네/염화실 주인과/밤새 빗소리만듣다 왔네/손님으로 갔다가/손님으로 돌아오던 날 아침/대웅전 뒤,대숲을 휘감은 안개 속에서/설핏 본 눈 큰 바위/(‘미황사에 가서’)김재영기자
  • 음악/ 서정적 선율 흐르는 말러교향곡 세계

    4년에 걸쳐 말러의 10개 교향곡 전곡을 완주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기획시리즈 ‘말러교향곡 1999∼2002’ 네번째 공연이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2000년 말러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교향곡 제3번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지난 8월16일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 일정에 맞추느라 교향곡 제4번 ‘천상의 삶’이 먼저 연주돼 순서가 바뀌게 됐다. 6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제3번은 연주시간만도 100분에 달하는 대곡.말러는 교향곡 제3번을 ‘어여쁜 괴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애정을 쏟았는데 교향곡 2번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사고와 철학을 표현했다면 교향곡 3번은 자연에 대한 경외와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시를 읊어주고 있다. 방대한 길이의 1악장을 1부로,2∼6악장을 2부로 나누었다.1악장 ‘여름이 돌아온다’,2악장 ‘초원의 꽃들이 내게 말하는 것’,3악장 ‘숲속의 동물들이 내게 말하는 것’,5악장 ‘천사들이 내게 말하는 것’등 듣기만 해도 서정적인 선율이 떠오르게 하는 표제를 붙였다. 매력적인 저음이 돋보이는 중견성악가 김청자와 부천시립합창단,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 등이 출연한다.(02)580-1300허윤주기자 rara@
  • “지방공무원시험 자격제한 없애야”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방직 공무원을 모집하고 있는 현 공무원 시험제도가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 공무원 시험 공고를 낼 때 현 제도는‘공고일 현재 ○○시(도) 거주자에 한해 응시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이는 지역출신 인력를 뽑아 지역의 취업난 해소와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모집 방식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중 하나인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실제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 사람들 같은 경우 서로 비슷한 지역을 생활권으로 두는 경우가 태반이다.이런 지역이 전국적으로 많다고 시험 관계자들은말한다. 일부러라도 타 지역과의 교류를 꾀해도 부족한 마당에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마산 중앙고시학원 김원규(金元圭)원장은 “시험의 정보를 얻으려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면서 “이와 관련,학생들의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지방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본 사람들이라면 지방 한두곳을 전전하면서 시험을 치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구에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씨(28)는 “집은 대구지만 앞으로 시험이 없을 것 같아 일단 주소를 경북으로 옮겨놨다”면서 “이번이 네번째다”고 말했다.그는 “서울처럼 제한을 해제해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대구 한국공무원고시학원 배용구(裵龍球)원장은 “대구는 3년째 공채가 없어 학생들이 어느 지역으로 옮겨 시험을 보는 게 좋겠느냐는상담을 많이 한다”면서 “적어도 서울시와 함께 광역시에서만이라도 제한을 푸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한 지자체 고시과 관계자는 “지역의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각 지역의 의무와도 같다”면서 “만약 이런 경계를 없애버린다면 지방의 취업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좇아 지방을 전전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임은 알고 있다”고 덧붙여 문제점이 있음을 시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안양 ‘새천년 정상 축포’

    안양 LG가 2000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양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사투를 벌였으나 1-1 비겨승부차기 4-2로 이겼다. 안양은 이로써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따내 전신인 럭키금성의 90년 우승 이후 10년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되찾았다.부천은 11년만의 정상탈환 꿈을 접었다. 한편 리그 득점왕은 전북 현대의 김도훈(12골)이 차지했고 안양의드라간은 어시스트왕(8개)에 올랐다. ◆승부의 분수령 전반은 부천의 우세속에 안양 골키퍼 정길용의 선방이 돋보였다.그러나 후반과 연장전은 안양의 용병 3인방인 안드레-쿠벡-히카르도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안양의 우세. 부천은 최전방 공격수 이성재가 전반에만 3차례 문전에서 위협적인슈팅을 날려 안양의 공격을 주춤하게 만들었다.이성재는 전반 25분과35분,36분 잇따라 골문을 넘봤으나 번번이 정길용의 선방에 막혔다. 부천은 마침내 후반 14분 곽경근의 헤딩슛으로 굳세게 닫혀 있던 안양골문을 열었다.벌칙지역 왼쪽을 파고든 곽경근은 반대편에서 날아온 센터링을 그대로 헤딩슛,선제골을 올렸다. 그러나 안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안양은 후반 31분 쿠벡이 아크정명에서 얻은 프리킥을 안드레가 그대로 오른발 슛,동점골을 터뜨려게임을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홈에서 축배를 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안양의 일방적인공격과 부천의 수비로 일관했다.안양은 연장 전반 9분·13분 안드레이영표가,후반 3분엔 정광민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게임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갔으나 끝내 골을 넣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안양은 4번째 키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골을 넣었으나 부천은 두번째키커인 곽경근과 네번째 키커 강철이 안양 골키퍼 정길용의 선방에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승부는 안양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5번째키커 히카르도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올시즌 K-리그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양팀의 전략 수성에 신경을 쓴 안양은 초반엔 3-5-2 포메이션으로수비를 강화하려는 흔적이 엿보였다.안양은 전반에 최용수 왕정현을투톱으로 내세워 선제골을 올리는데 실패하자 후반에는 쿠벡과 왕정현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벼랑끝 위기에 몰린 부천은 조성환 등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적극 공세로 일관했다.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공격 일변도로 나선 부천은 전반에 이성재 곽경근을 최전방에 배치해상대 힘을 뺀 뒤 후반에 ‘해결사’ 이원식을 투입,골을 노렸다.부천은 후반 31분 안양 안드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는 공격시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전원이 하프라인을 넘어설 만큼 90분 경기를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했으나 끝내 무릎을 꿇었다. 안양 박해옥·박준석기자 hop@. * 안양 우승까지. 안양 LG의 K-리그 우승은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그리고 선수들의 유기적인 합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5월 정규리그가 시작될 때만 해도 안양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지난해 정규리그 9위에 그친 안양은 올 대한화재컵대회에서도 B조 꼴찌까지 추락,누구도 이같은 수직상승을 예상하지못했다.그러나 안양은 정규리그 개막 한달 뒤부터 저력을 드러냈다.6월14일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긴 것을 시발로 7월29일 부산 아이콘스전까지 10연승을 내달리며 정상 등극을 예고했다.10연승은 프로축구 사상 최다연승 기록. 그 저력의 밑바탕에는 무엇보다 구단의 대대적 지원이 있었다.특히98년 3월 구단주가 허창수 LG전선 회장으로 바뀐뒤 지난해 말 취임한최종준 단장은 침제됐던 구단 분위기를 완전히 일신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우선 우수선수 영입을 과감히 단행했다.브라질 용병 드라간을최고 몸값인 120만 달러에 영입했고 신의손(사리체프)을 귀화시켜 현역에 복귀토록 했으며 국가대표 이영표를 1순위 지명해 전력을 보강했다.LG그룹 차원에서도 프로팀중 유일하게 임원동호회를 운영하면서월간 MVP,연간 MVP를 선정하는 등 선수들을 격려했다. 조광래 감독의 전략도 우승 요인.조 감독은 올시즌 정규리그부터 기존 4-4-2를 3-5-2로 바꿔 기습공격을 정착시키면서 ‘경제적 축구’의 모델을 완성했다.그 결과 올시즌 K-리그에서 15일 현재까지 최다골 성공률(15.2%)을 기록했다.실점은 26점으로 10개팀중 최소. 한편 선수단은 우승상금 1억5,000만원과 구단 포상금 1억5,000여만원,입장수입 배당금 1,000여만원 등 총 3억1,000만원에 이르는 푸짐한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승부차기 2개나 막아낸 정길용선수. 행운의 여신은 안양의 골키퍼 정길용(25)에게 미소를 보냈다. 부상당한 신의손 대신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 출장한 정길용은부천의 골게터 이성재의 결정적인 슛을 2번이나 막아내더니 승부차기에서도 2개를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입단때까지만 해도 정길용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연봉 1,200만원의 ‘싸구려’선수.하지만 이제는 신인왕까지 바라보게 됐다. 주전 골키퍼 신의손에 밀려 올시즌 통틀어 고작 7게임에 출장했지만 마침내 찾아온 찬스를 살린 것이다에 강했다.정길용은 해을 정도다. 2차전 선발출장도 지난 1차전에서 신의손이 부상ㅈ을 당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었다. 서울 상계초등학교때 축구를 시작한 정길용은 재현중-강동고-광운대를 거치면서 완숙된 실력을 갖추었다.19세 대표,대학선발을 거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길용의 강점은 빠른 순발력.풋살국가대표를 지냈을 정도다.또 겸손하게 배우려는 태도는 더욱 그를 빛나게 한다.정길용은 선수겸 플레잉코치를 맏고 있는 신의손의 조언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
  • 중증장애인 배우자 초청대회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회장 張基哲)는 15·16일 이틀동안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남편과 이들을 헌신적으로 간호해온 아내 등 부부 124쌍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으로 초청,‘2000 전국 중증장애인 배우자 초청대회’를 가졌다. 올해로 네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남편을 9년 동안 정성껏 돌봐온 양연임씨(32·여·대전시 유성구)가 ‘장한 배우자상’을,홍군식씨(50)와 이애자씨(27·여)가 ‘아름다운 배우자상’을 받았다.
  • 金容甲의원 발언 파문 확산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경남 밀양 창녕)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으로 국회가 또다시 파행을 빚었다. 김 의원은 이날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이틀째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네번째 질문자로 나서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지칭,파문을 일으켰다.김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고,본회의는 곧바로 정회된 뒤 이날 저녁 자동 유회됐다. 김 의원은 “이 나라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당의 정책까지 바꿔가면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려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니 사회 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2중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극언을 했다. 시민들은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북 안보관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정치인으로서의 품위와 금도를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면책특권을 지나치게 악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온 뒤 국회에서 오전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소집,김 의원의 발언을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반민주적·반통일적 언행’으로 규정하고 출당 조치 등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소집,일단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가 김 의원을 대신해 사과하고 김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선에서 파문 확산을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5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회담을 갖고 파문 수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 강경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은행지점장이 27억 횡령 도주

    조흥은행 광주 화정지점장이 수표로 27억여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광주시 서구 화정동 조흥은행 화정지점 이승구 지점장(44)이 27억원을 자기앞 수표로발행한 뒤 잠적,수사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9일 친구가 이사장인 전북 군산시 장항신용금고에서 맡긴 27억원을 보관해오다 이를 근거로 1억원짜리 자기앞 수표 27장을끊어 10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조흥은행측은 은행감독원에 지불정지를 요청,이씨가 발행한 수표에서 단 한푼도 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쯤 고향집인 군산에서 부인을 만나 “광주에 간다”고 말한 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행측에서 이씨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할 경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9월7일 국민은행 호남본부 직원 임모씨(34)가 금고에서 21억1,100만원을,같은달 26일 전남 무안신용협동조합 조모씨(32)가 4억6,000만원,이틀뒤인 28일농협 서광주지점 김모씨(27)가 2억4,00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9월 이후 광주·전남에서만 네번째 직원 거액인출 도주사건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음료업계 ‘황금빛 모과’ 바람 분다

    ‘이번엔 황금빛 모과 바람?’ 음료업계 라이벌 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음료가 나란히 모과음료 신제품을 내놓았다. 해태는 ‘참매실’ 시리즈 후속타로 ‘참모과’를,롯데는 ‘모메존알로에’ 후속타로 ‘모메존 모과’를 각각 출시했다.약속이나 한 듯180㎖ 용량에 똑같이 700원이다. 해태는 황색 유리병을 사용,모과의 황금빛을 한층 강조했고,롯데는녹색 용기에 담아 은근히 건강음료임을 내세웠다. 모과는 흔히 ‘네번 놀래키는 과일’로 불린다. 맨처음에는 못생긴외형에 놀라고,두번째는 외형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은은한 향기에놀라고,세번째는 향기에 취해 덥썩 베물었다가 고약한 맛에 놀라고,네번째는 고약스런 맛에도 불구하고 한약재로 쓰인다는 데 놀란다. 비타민C,사과산,주석산,구연산 등이 함유돼 있어 옛부터 피로회복,신진대사 촉진,신경통,감기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에 착안해 업계가 ‘찬바람에 감기를 예방하고 피부도 보호하는’ 일석이조 음료로 고안해낸 것이다. 해태음료는 모과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유지하기 위해 다른 과즙이나 향은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이기준 총장 “서울대 3년안에 세계 50위권 진입”

    “국내에서만 최고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없지만 서울대는 세계 50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있습니다” 네번째 직선 총장으로 1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은 10일 “모든 역량을 모아 서울대를 세계 수준의 연구종합대학과 한국학의 총본산으로 만들겠다”며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소감을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의 올해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순위가 세계 73위로 90위권였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라 2∼3년 안에50위권 진입을 자신한다. 그는 “국제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서울대가 한국학의 총본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중국 베이징대가 과학화를 기치로 없앴던 공과대학 설립을 재추진하고 5,0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건설에 나선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가 한국학 정보의 보고(寶庫)가 되기 위해 국사학과 국문학 분야의 연구 능력을 키우고 규장각의 데이터베이스(DB)작업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부터 베이징대와 도쿄대에 우수학생50명씩 파견할 계획이며,20∼30년 뒤면 이들이 동아시아의 리더로 동아시아의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인력양성의 중요성을강조했다. 이 총장은 다음달 발표할 2002년 서울대 입시전형에 대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가 최대 목표로,높은 수능점수보다는 특기가 많은 학생들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심층면접 등 전형자료의 다양화를통해 학생을 선발한 방침을 밝혔다.그는 “대학교육은 교수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는 것”이라고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4)항일운동 총본거지 上海·嘉興

    필자가 상해를 찾기는 이번이 네번째이다.홍교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를 향해 달리는 동안 눈길을 끈 것은 30∼40층짜리 신축빌딩들이었다.거의 수직으로 치솟고 있는 중국경제를 상징하는듯 했다.이도시에 숱하게 많은 우리의 항일유적들이 또 몇개 사라졌겠구나 생각하며 곧장 옛 프랑스 조계(租界)인 회해중로(淮海中路)를 향해 달렸다.우리의 항일운동 유적들이 그 거리와 근방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상해는 국제교통의 요충지이며 각 국의 조계가 설정돼 국제정세 파악이 쉬워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우리 항일투사들은 최우선의 활동근거지로 삼았다.취재팀은 마당로(馬當路) 보경리(寶慶里)의 임정청사부터 찾아갔다.전체면적 16평.공간은 비좁지만 당시 집무실이 복원되어 있다.주중(駐中) 한국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 ‘중국내 독립운동사적 안내’를 보면 98년 한해동안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무려 8만여명이라고 한다.대부분 이곳이 첫 임정청사라고 생각하고독립운동의 성지(聖地)처럼 여기는 듯하다.그러나 이곳은 임정이 여덟번째로 자리잡아,1926년부터 1932년까지 머문 장소이다. 임정청사에서 5분쯤 걸어 옛 흥륭다원(興隆茶園)을 찾아갔다.윤봉길 의사가 김구 주석과 의거를 밀의한 장소였다.건물은 그대로인 듯하고 ‘상청(常靑)식품’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헐리지 않고 70년이지나도록 남아 있는 게 고마워 취재팀은 그 집에서 생수를 사 마셨다. 차를 타고 윤봉길 의사의 열혈이 서린 홍구공원(현재의 노신공원)을 항해 달렸다.임정은 1919년 4월 13일 조직된 이후 모든 항일세력을결집하지 못했다.김구 주석은 임정의 침체를 극복하고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암살과 폭파 전문의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이 조직의 첫 성공이 이봉창 의사의 동경 사쿠라다몬(瓔田門) 의거였다.일왕의 마차에 폭탄이 미치지 못해 근위병들만 죽고 말았지만 적에게준 충격은 컸다. 다음 의거의 주인공이 윤봉길 의사였다.고향의 아내에게 “丈夫出家生不還(장부출가생불환.장부가 집을 나가면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유언을 남기고 상해로 망명한 윤의사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일제가 전승기념행사겸 일왕의 생일축하 행사를 벌인다는 정보를 입수한 김구 주석의 명을 받고 의거를 결심하였다.1932년 4월 29일 11시40분,행사장의 전원 묵도시간 단상을 향해 폭탄을 던져 상해 점령 일군 총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대장 등 침략의 원흉들을 폭살했다. 1개 군단이 한달동안 저항하고도 상해를 일본군에 빼앗겨 치욕감에빠져있던 중국인들은 일제히 환호를 올렸다.중국군 총사령관 장개석은 “중국의 백만대병도 불가능한 거사를 한국 용사가 단행하였다”고 극찬했다.중국인들은 때로 일제의 눈치를 보며 비협조적이었고 만보산사건 이후 한인들에게 악감정을 가졌으나 이 때부터 한인 애국지사들을 동지의 정으로 포용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임정은 침체국면을벗어나 강력한 투쟁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교통체증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한 뒤에 노신공원에 도착했다.윤 의사의 의거현장에는 중국 근대사상가인 노신의 동상이 드넓은 잔디광장을 바라보며 앉아있다.기록을 보면 동상자리가 단상,그리고 그 앞잔디밭이 시작되는 곳이 윤 의사가 물병폭탄을 던진 곳이다.의거현장에서 가까운 언덕에는 윤 의사의 충혼을 기려 1994년에 세운 ‘매정(梅亭)’이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그곳에서 묵념하고 있는 한국관광객들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경남 창원에서 온 교사들이었다.진영고교 성정수 교사(40)는 “자랑스런 항일전쟁의 역사가 잊혀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며화단에 핀 상사화(想思花)를 바라보았다.윤의사의 단심(丹心)을 상징하는 걸까.석양을 받아 상사화는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윤의사의거 이후 악에 바친 일제는 광란하듯 임정인사들을 쫓기 시작했다. 김구 선생은 60만원의 현상금이 붙은채 아슬아슬하게 피신했고,임정은 이후 여러 곳을 이동해야 했다. 취재팀은 상해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 김구 선생의 피신처였던 가흥으로 향했다.중국이 독일 폭스바겐사(社)와 합작생산한 산타나 승용차는 항주로 가는 고속도로를 질풍처럼 내달렸다.장강(長江)으로 통하는 운하의 수로가 띠를 두르듯 뻗어있고 이따금 물소들이보이는 비옥한 평야가 스쳐 지나갔다.가흥이 호수를 낀 조용한 농촌일 것이라고 짐작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6차선이 넘는 큰길이 뻗어가고 깨끗한 신축건물이 임립하고 있었다. 김 주석은 전 강소성장(江蘇省長) 저보성의 목숨을 건 비호 아래 그의 양아들 진동생(陳桐生)이 반 양식으로 지은 호반별장에 은신했다. 낮에는 뒷문으로 나가 여자 뱃사공 주애보(周愛寶)가 젓는 거룻배를타고 남호(南湖)로 나가 거미줄같은 운하망을 타고 오르내리며 피해다녔고 밤이면 별장에 빨래가 널린 안전신호를 보고 들어가 잠을 잤다.배를 타고 남경까지 간 적도 있었다.김 주석이 은신했던 매만가(梅灣街) 76호 별장은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남호를 동남쪽에 등지고 앉았는데 호수 쪽으로 큰 들창이 나있고 뒷문이 만들어져 있다. 차를 돌려 남호 선착장 유원지로 가보았다.1935년 10월,15명의 임정 지도자들이 유람선을 타고 비밀의정원 회의를 열었던 남호는 그리깨끗하지는 않았지만 풍광은 아름다웠다.바람에 밀려오는 물비린내를 맡으며 캔맥주를 사 마시는데 ‘중국혁명의 요람’이라 쓴 안내판이 보였다.1921년 모택동이상해에서 공산당 창당대회를 열려다가 정보가 새 나가자 이곳 남호에서 유람선을 빌어 대회를 마쳤다는 기록이다. 상해로 돌아온 취재팀은 황포탄(黃浦灘) 의거현장을 찾아갔다.황포탄은 수천리를 흘러온 양자강이 황해로 빠져나가는 하류로 바다나 다름이 없다.1922년 3월,의열단원들은 일본군 육군대장 다나카 기이치(田中義一)를 저격하였다.필리핀에서 오는 기선에서 내리는 순간을 노렸다.명사수인 오성륜(吳成崙)이 권총을 발사했으나 그 자가 갑자기몸을 숙이는 바람에 뒤따라 내리던 영국인 여자가 맞았다.이어 김익상(金益相)이 또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지고 이종암(李鐘岩)도 폭탄을던졌지만 다나카는 마차를 타고 피신했다.이종암은 현장탈출에 성공했으나 김익상과 오성륜은 체포당했다.김익상은 조선총독부 폭파사건의 주인공.의거에 성공하고 수십 개의 포위망을 뚫어 중국으로 탈출해온지 반 년만에 다시 나섰으나 이번엔 탈출하지 못하고 붙잡혀 20년을 복역했다. 의열단원들이 수천 명의 일본군과 인파들 속을 달리며 용맹을 떨친의거현장은 지금의외탄(外灘)공원의 북단이다.상해에서 황포탄 풍광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중국이 자랑하는 포동(浦洞)개발지구가 건너다보인다.거기서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육삼정(六三亭) 의거현장으로 갔다.무정부주의 계열의 비밀결사 남화(南華) 한인청년연맹의 백정기·이강훈·원심창·이규창 등은 여기서 아리요시(有吉) 주중 일본공사를 폭살하려다가 사전 누설되어 모두 옥에 갇혔다.당시 유명했던 육삼정은 헐리고 그 자리에 방향(芳香)·영안(永安)·부옹(富翁)등주점들이 들어서 세월의 무상함을 더해 주고 있었다. 상해 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史眞實 서울대강사 논문서 ‘보계’ 규명

    조선 후기는 왕실과 양반·민중 등 각 계층을 위한 공연예술이 다양하게 발전한 시기다.당연히 공연을 위한 무대와 객석은 필수불가결한요소였다.사당패나 걸립패 등 민간놀이패는 어디나 마당을 펼치면 무대가 됐고,구경꾼들이 둘러싸는 곳이 곧 객석이었다.그러나 왕실이나양반계층을 위한 공연시설의 양상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학연구’ 제15집에 실린 사진실(史眞實) 서울대강사의 ‘조선시대 궁정 공연 공간의 양상과 극장사적 의의’는 이런 방향으로 접근한 최초의 본격적인 논문이다.이 글은 조선시대의 각종 의례를 그림과 함께 기록한 의궤(儀軌)를 바탕으로 무대와 객석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했다. 논문에 따르면 조선시대의 왕실 및 양반계층의 공연공간은 ‘보계(補階)’라는 개념이 핵심이 된다.보계는 마루 따위를 넓게 쓰기 위해대청 등에 좌판을 잇대어 깐 설비를 뜻한다.이 보계가 궁정이나 관아의 연회에 이르면 일상공간을 공연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설비가 된다는 것이다. ‘순조기축진찬의궤(純祖己丑進饌儀軌·1827)’의 ‘명전전내외배설(明政殿內外排設)’을 보자.연회를 위해 창덕궁 명정전의 아랫층 섬돌(月臺)에 잇대어 길이 10간 너비 2간반의 하층보계,윗층 섬돌에 동서8간, 남북 10간인 상층보계를 이었다.그 위에는 흰 무명천으로 차일을 쳤고,전각안에는 무늬있는 헝겁 자리(地衣),보계에는 무늬없는 자리를 깔았다. 명정전 진찬은 대청에서 마당까지 높이에 따라 다섯 층이 만들어졌다고 한다.가장 높은 대청은 당연히 임금과 세자가 앉았다.명정전의 기단인 두번째 공간은 임금에게 술을 따르는 공간이다.세번째는 상층보계로 가운데 넓은 공간에서는 공연이 벌어지고,남쪽에는 다음순서를기다리는 무동(舞童)과 의례와 공연절차를 이끌어가는 집사(執事)와집박전악(執拍典樂), 음악반주를 맡은 사람들이 있다.무대의 양옆에는 문무관들이 서열에 맞추어 앉아있고,그 뒤로는 임금의 어가를 호위하고 온 별감과 군사들이 도열하여 있다.네번째 공간은 하층보계로비교적 품계가 낮은 신하들이 자리잡았고,마당인 다섯째 공간에는 의례악을 연주하는 악공들과 궁궐을 지키는 군대인 금군(禁軍)이 줄지어 있다. 궁중의 공연 공간을 넓히기 위한 보계는 중앙 및 지방관아에서도 모범으로 인식되어 널리 쓰였다고 한다.관아는 그러나 궁궐처럼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었으므로 주변은 구경꾼들이 구름같이 몰리는 것이 보통이었다.초청받은 관객보다 더욱 열기에 가득찬 구경꾼들의 공연물에 대한 욕구는 상업적인 극장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했다. 또 궁궐이든,관아든,여염집이든 적절한 장소에 간단한 설비로 쉽게극장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공연문화가 일상적인삶과 결부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보여준다.결국 이런 흐름이 1902년궁정 공연공간을 기초로 서구식 극장의 특성을 수용한 최초의 옥내극장 협률사(協律社)를 탄생시키고,근대적인 상업극장의 시대로 가는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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