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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연쇄테러 최소 68명 사망

    21일(현지시간) 오전 7시쯤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에서 차량폭탄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3곳의 경찰서 부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최소한 68명이 숨지고 98명 이상이 부상했다.경찰서 3곳은 크게 파괴됐다. 또 사고 발생 두 시간 뒤 바스라 남부 주바이르의 경찰학교에서 네번째 폭발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영국군도 4명이 다쳤다. 범행을 저지른 세력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합군측은 수니파 저항세력이 시아파 밀집지역으로, 미국과 더불어 연합군의 주축을 이루는 영국군이 주둔 중인 바스라를 겨냥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바스라의 영국군 대변인은 “4개의 폭발사고 모두 자살 폭탄테러범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또 바스라의 와엘 압둘 하피즈 시장은 “이번 폭발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그들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바스라의 사우디아 경찰서 앞에서 발생한 폭발은 통학하는 초등학생 등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를 포함,차량 4대를 파손시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치안본부 건물 앞에서도 이날 자살테러로 보이는 차량폭발이 발생,최소한 9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 코엘류 “계약종료 합의”… 사퇴 권유 받은듯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54)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14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코엘류 감독은 19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와의 합의하에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상 네번째 외국인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난해 3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코엘류 감독은 이로써 오는 8월 아시안컵 종료 시점까지 3개월여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코엘류 감독은 20일 오전 9시45분 에어프랑스 267편으로 프랑스 파리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가 당분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을 일약 4강에 올려놓으며 명장으로 우뚝 선 코엘류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2006독일월드컵 및 아시안컵 예선과 평가전 등 18차례 A매치에서 9승3무6패의 성적을 남겼다.그러나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연패하면서 경질설에 시달리기 시작했고,결국 지난달 최약체 몰디브와의 월드컵 2차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조기 귀국’의 비운을 맞았다. 협회는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키로 원칙을 정하고,5월 말까지 인선작업을 마무리해 6월부터는 새 감독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신임 감독의 임기는 2006독일월드컵 때까지 보장할 예정이다.신임 감독이 부임할 때까지는 박성화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한다. 남은 임기에 강한 애착을 보인 코엘류 감독의 중도하차는 협회의 강력한 종용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초반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기술위원들 사이에서 팽배해졌다.”면서 “결국 자진사퇴를 권유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코엘류 감독도 사퇴 과정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그것은 협회에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권유를 받았음을 간접시인했다. 그러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코엘류 감독 본인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기술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공감하고 이사회에 재신임을 묻기로 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NPB] 승엽 10연패 빠진 팀 구출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적시타 2개를 뿜어내 팀의 10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18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8·9회초 각가 추가점을 뽑아내는 좌월 2루타와 중전안타를 쳐냈다.이승엽은 8회 후속 타자의 안타로 홈까지 밟아 득점도 1개 추가했다.볼넷 1개 포함,6타석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지난 14일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성 2·3루타에 이어 니혼햄과의 도쿄돔 1차전 동점 적시타로 부활을 예고했지만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이승엽은 이날 적시타 2개로 상승세를 다시 이어갔다.18경기째 중간 성적은 76타수 22안타 12타점 11득점.전날 뚝 떨어진 타율도 .289까지 끌어올렸다. 롯데는 오랜만에 중심타선이 살아나며 홈런 3방을 포함,19안타를 퍼부으며 13-2로 대승,10연패 끝에 꿀맛 같은 1승을 챙겼다. 1회초 첫 타석 1루수앞 땅볼과 4·6회 각각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 2경기 연속 무안타 위기에 몰린 이승엽에게 기회가 온 것은 8회.7-2로 앞선 1사 1·3루에서 상대 네번째 투수인 좌완 시미즈 아키오의 2구째 직구를 밀어쳐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2루까지 나간 데 이어 베니 아그바야니의 후속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타자 일순한 롯데는 대거 5점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9회 2사 주자 3루에서도 시미즈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 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SK 박경완·삼성 진갑용 연일 ‘홈런쇼’

    정민태(현대)가 기아전 12연승을 질주했고,박종호(삼성)는 2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정민태는 9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등판,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1패뒤 첫 승을 올렸다.이로써 정민태는 지난 1999년 4월3일 인천 경기부터 기아전 12연승을 기록,‘천적’임을 과시했다. 현대는 정민태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기아를 7-2로 제압했다. 최근 투타에서 난조에 빠진 우승후보 기아는 전날 삼성전 4안타에 이어 이날도 5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3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한화는 대전에서 제이 데이비스의 홈런 2방 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박한이와 조동찬이 홈런으로 맞선 삼성을 11-3으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선발로 첫 등판한 고졸 루키 김창훈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의 박종호는 9회 1사후 네번째 타석에서 정종민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 지난해 8월29일 수원 현대전부터 2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거듭했다. 박종호는 1999년 박정태(롯데)가 세운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 경신에 3경기를 남겼다.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9회 김동주의 쐐기 2점포 등 무서운 뒷심으로 2연승을 달리던 SK의 발목을 8-2로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선발 마크 키퍼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1패뒤 첫 승을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하프타임] 황규연 30개월만에 백두봉 정상

    ‘기술씨름의 달인’ 황규연(29·신창)이 무려 30개월 만에 백두봉 정상에 복귀했다.황규연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천안대회 백두장사(105.1㎏이상) 결승(5판다선승제)에서 ‘황태자’ 이태현(28·현대)을 2-0(2무)으로 누르고 2001년 10월 영암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이로써 황규연은 지난 5일 단체전에 이어 거푸 이태현을 모래판에 뉘며 네번째로 백두급 타이틀을 품었다.황규연은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을 밭다리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온 이태현을 맞아 첫 판을 덧걸이로 따내고 둘째,셋째 판을 비긴 뒤 넷째 판 들어 뿌려치기로 승부를 갈랐다.이태현이 승부를 서두른 반면,황규연은 상대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넘기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황소트로피를 낚았다.한편 관심을 모은 골리앗 8강전에서는 최홍만(24·LG)이 김영현에게 졌으나 4∼5품전에서 팀 선배 김경수(32)를 꺾어 백호군(2군리그) 탈락은 모면했다.˝
  • 대기업의 대단한 맛

    음식점이 ‘번쩍번쩍’해지고 있다.내부 인테리어가 으리으리하고,음식 값도 서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다.기업들이 외식에 진출,웬만한 중소기업을 하나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거액’인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까닭이다.특히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서 음식점들은 메뉴와 디자인,조리장 스카우트까지 다국적화할 정도로 글로벌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외식에 뛰어드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의 ‘파이’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지난해 외식 시장의 규모를 3조∼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따라서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의류업체나 종합상사 등도 군침을 흘리면서 레스토랑 운영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구전(口傳) 마케팅이 주효한 외식업계에서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있는 것이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 롸이즈온은 최근 중식당을 하나 여는데 무려 80억원을 쏟아부었다.서울 강남 도산대로의 옛 시네하우스 자리에 미스터차우 서울을 오픈했다.미스터 차우는 중국계 건축가 마이클 차우와 한국계 부인 에바 차우가 미국 LA에서 운영하는 고급 식당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다.세‘계에서 네번째인 미스터차우 서울은 차우 부부가 내한해 1∼3층을 직접 디자인했고,인테리어 자재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왔다.문영주 대표는 “건물 임대료 20억원,인테리어 비용 60억원이 들었다.”며 “유행 따라 금방 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레스토랑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정통 베이징(北京)식 요리를 하는 중국인 조리사가 6명이다.주요 메뉴는 미스터차우 누들·치킨 사태·그린 프론·마 미뇽 등이다.음식값이 1인분에 보통 점심 3만 5000원,저녁은 6만∼7만원이다. 현대’하면 육중한 선박이나 자동차,건설이 떠오른다.하지만 ‘놀랍게도’ 식당과 맥주집도 운영하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0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입구 한양타운에 회전식 초밥집 미요젠의 문을 열었다.전용 면적이 105평으로 국내에서 가장 넓고,초밥을 운반하는 회전 벨트의 길이가 78m에 이른다.임대료와 내부 설비·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어림잡아 50억원은 들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각종 초밥과 퓨전롤·튀김류 등이 준비돼 있다.보통 2만∼2만 5000원.오는 30일 2호점을 강남역 근처에 오픈할 예정인 현대는 직영점 외에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더욱 늘려갈 복안도 갖고 있다.또 강남역 인근에 하우스 맥주집 미요센(3477-9521)도 운영한다.맥주와 안주를 합하면 1만 5000∼1만 7000원 정도 나온다. 남성 캐주얼 의류 ‘인터메조’로 널리 알려진 패션기업 ㈜FGF도 도산공원 정문 앞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를 운영한다.김동영 지배인은 “오픈하는 데 70억원이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홀 중앙에 작은 정원이 있어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이탈리아와 일본의 전문가들이 대거 동원됐다.요리사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왔다.가장 이탈리아적인 맛을 추구해 한국인의 입맛과 좀 다를 수도 있다.피자는 하지 않는다.점심 3만 5000원,저녁 5만∼6만원. 패밀리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에 이미 진출한 식품업체들도 고급 레스토랑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CJ푸드빌은 지난해 청담동에 지분 출자 형식으로 태국식당 After the rain을 오픈했다.8일에는 헌법재판소 뒤쪽에 2호점을 열었다.얌운쎈·뽀삐야 텃·뿌팟 퐁 까리 등이 주요 메뉴다.보통 3만∼5만원선. 또 대치동에 한식당 한쿡(555-8103)도 운영하고 있다.전통 한옥을 테마로 꾸민 이곳은 80여가지의 한식 메뉴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세미 셀프서비스 형식이다.점심 1만 5000원,저녁은 2만원 선. 기업이 음식점에 진출한 효시로는 지난 2000년 문을 연 일치프리아니를 들 수 있다.부지배인 정권근씨는 “위치가 좋아 오픈 비용이 정확히는 몰라도 수십억원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퓨전 스타일의 파스타가 좋아 큰 간판이 없어도 입소문으로 찾아온다.파스타 1만 7000원,메인 요리는 3만 3000원부터.저녁 세트는 5만 8000원부터 시작된다.또 집단 급식 업체인 LG계열의 아워홈도 서울 파이낸스센터를 비롯해 10여개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 시장이 커지면서 개인이 소자본으로 창업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사오정’이 흔한 요즘 ‘퇴직이후 식당이나 해 볼까’하는 생각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로 사라지는 듯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 [NPB] 이승엽, 150m 역전 장외포 日진출 8경기만에 첫 홈런

    이승엽이 속한 롯데 마린스와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다이에 호크스전이 펼쳐진 지바 롯데의 안방 마린 스타디움.비가 내리는 가운데 롯데가 1-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후쿠우라 가즈야의 안타로 맞은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성공적인 출발을 한 이승엽이지만 그동안 자신의 전매특허인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초조한 것이 사실.타석을 고루며 방망이를 고쳐잡은 이승엽은 초구 슬라이더를 파울볼로 보낸 뒤 상대 선발 아라가키 나기사의 2구째 145㎞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숨죽이던 1만 7000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공은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일본 진출 8경기만에 터진 장외 마수걸이 홈런.비거리 150m로 자신의 역대 최장거리(135m)를 경신한 것이다.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마음 한구석의 응어리를 말끔히 풀었고,롯데는 3-2로 앞서나갔다. 이승엽의 홈런에 고무된 롯데 타선은 이후 집중 6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보태 7-2로 달아났다.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상대 두번째 투수 마쓰 노브야스는 이승엽을 의식,변화구로 승부를 걸었지만 방망이에 물이 흠씬 오른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132㎞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이승엽은 일본 55호 홈런의 주인공인 다이에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이닝 4타점을 혼자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2점포와 2타점 2루타를 쳤지만 6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8회에는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이로써 데뷔 첫 홈런 등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타율 .300을 유지했고,팀내 간판 타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지난해 4위 롯데는 이승엽의 맹활약으로 11-4로 승리,다이에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승2패로 퍼시픽리그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V-Tour2004] 삼성 8연패 ‘헹가래’

    지난 30일 ‘거함’ 삼성화재에 재반격을 당한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4차전 양상은 많이 달라질 테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삼성의 78연승을 막아낸 투혼을 되살려 1승2패의 열세에서 벗어난 뒤 우승까지도 노려보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그러나 이변은 반복되지 않았다. ‘무적함대’ 삼성이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를 3-1(25-21 21-25 25-13 25-20)로 물리치고 통산 여덟번째 우승컵을 품었다.올시즌 6개 투어 대회를 모두 석권한 뒤 챔프전에서 한판만을 내줘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로써 지난 1997년부터 내리 여덟차례 정상을 밟았다. ‘타도 삼성’과 9년 만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현대는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삼성의 총력전에 휘말려 끝내 무릎을 꿇어야 했다. 첫세트는 삼성의 ‘돌아온 갈색폭격기’ 신진식이 주도했다.초반 4개의 쳐내기를 성공시켜 현대의 기를 죽였다.신진식과 함께 12점을 합작한 김세진의 서브에이스와 김상우의 속공을 묶어 쉽게 첫 세트를 빼앗았다. 그러나 그냥 주저앉을 현대가 아니었다.현대는 2세트 후반 삼성을 20점에서 묶은 뒤 방신봉 백승헌의 블로킹과 후인정의 시간차 공격 등으로 내리 7점을 보태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3세트에서 김세진이 고비마다 한 방씩 책임지고,김상우가 속공으로 뒤를 받쳐 다시 한 세트를 달아났다.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4세트에서 삼성은 김세진의 후위 공격과 신진식의 쳐내기로 막판 승기를 틀어쥔 뒤 ‘해결사’ 신선호가 8연패를 확정하는 끝내기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어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신진식과 함께 최다 득점(22점)을 한 김세진은 개인 통산 네번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파이널]TG양경민- KCC조성원 29일격돌

    ‘너를 막아야 내가 산다.’ 프로농구 최고의 두 ‘킬러’가 상대를 정조준하고 있다.TG삼보의 양경민(32·193㎝)과 KCC의 조성원(33·180㎝).29일 막을 올리는 03∼0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물러설 수 없는 3점포 전쟁을 벌인다. 프로 6년차인 양경민은 그동안 대표적인 ‘저평가주’였다.수비가 뛰어나고 야투가 정확했지만 위기에서 곧잘 무너져 강한 인상을 심지 못했다.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낄 때에도 주포인 자신보다는 식스맨 신종석에게 더 많은 갈채가 뒤따랐다.그러나 올 시즌 확실하게 변신했다.1∼3쿼터에서 부진하다가도 승부처인 4쿼터에서 쐐기포를 날린 적이 많다.TG 전창진 감독이 “승리의 보증수표”라고 칭찬할 정도. 특히 팀은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뒤지지만 양경민 만큼은 KCC를 만나면 유독 강했다.지난해 말 네번째 대결에서 두 팀을 합쳐 최다인 32점을 넣었다.8개의 3점슛을 쏘아 올려 견고함을 뽐내던 KCC의 조직력을 일거에 무너뜨렸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은 ‘어게인 97∼98시즌’을 꿈꾸고 있다.당시 KCC의 전신 현대 소속이었던 조성원은 허재(TG)가 이끈 기아와의 챔프전 마지막 7차전 4쿼터에서 역대 챔프전 가운데 가장 짜릿한 역전 3점포를 터뜨려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5시즌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KCC는 지난해 12월 ‘한물 갔다.’는 조성원을 전희철을 내주고서 SK에서 데려왔다.현대를 떠난 뒤 잇단 트레이드로 방황하던 조성원은 친정에 돌아오자마자 전성기 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특히 지난 23일 LG와의 4강전 2차전에서는 3쿼터 막판부터 5개의 3점포를 터뜨려 변함없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KCC 신선우 감독은 “진정한 슈터는 위기에서 3점포를 두 방 이상 터뜨리는 선수”라면서 “바로 조성원”이라고 말했다. 양경민과 조성원은 공교롭게도 매치업 상대다.따라서 수비에서는 상대방을 꽁꽁 묶어야 하고,공격에 나서서는 상대의 밀착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쏴야 한다. 한 명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마지막 결투를 준비중인 두 킬러의 손에 투혼의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MLB] 찬호 ‘부활投 휘날리며’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첫 ‘퀄리티 스타트’로 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박찬호는 28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네번째 선발등판,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4사사구를 내줬지만 6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으며 3점으로 막았다.이로써 박찬호는 승패없이 방어율을 6.00에서 5.50으로 끌어내리며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를 끊었다.박찬호는 “다른 때보다 비교적 투심패스트볼을 많이 던졌고,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된 제구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1·2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회부터 7회 호아킨 베노아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박찬호는 1회 1점을 내준 데 이어 2회 조 보차드에게 2점포를 얻어맞았다.텍사스는 4-3으로 이겼고,박찬호는 새달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 나선다.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볼티모어전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전날 4호 홈런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최희섭은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을 .298로 끌어올렸다. 한편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된 봉중근(23)은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중간계투로 등판,1이닝 동안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수기자˝
  • 네번째 소설집 ‘누가‘ 펴낸 윤대녕

    지난해 4월 창작에 전념하러 제주로 내려간 윤대녕이 네 번째 소설집 ‘누가 걸어간다’(문학동네)를 들고 서울에 들렀다. 5년 만에 낸 작품집은 지난해 쓴 4편 등 6편의 작품을 모은 것인데 “중·단편을 정기적으로 쓰는 게 문학적 긴장과 감각을 유지하는 데 좋았다.”고 말했다.제주 생활에서 나온 여유와 성찰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로 내려간 것은)문학적 환경을 바꾸려는 시도였는데 냉정해지고 객관적이 되면서 집중력과 문학적 내구력이 늘고 글에 대한 허영심도 가셨다.”고 스스로 진단했다.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기 속으로 더 들어간 덕분에 작가의 창작 열기는 더 그윽해지고 치열해진 듯 “매년 중·단편 3∼4편을 쓰고 한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주·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생명의 고독감을 다룰,쓸 만한 장편도 쓸 계획”이라고 들려준다. 작가는 90년 ‘문학사상’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달의 지평선’‘미란’‘눈의 여행자’ 등 장편과 ‘은어 낚시 통신’‘남쪽 계단을 보라’ 등 중·단편을 가로질러 왔는데 그 차이를 물었더니 “단편이 문학하는 느낌을 더 주지만 힘은 더 든다.200∼300장 분량이 제일 편하다.”고 고백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걷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흑백 텔레비전 꺼짐’의 일도와 정원은 서울 도심의 새천년 맞이행사장 주위를,‘찔레꽃 기념관’의 주인공 소설가와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여자 방송작가는 남산의 찔레꽃을 보러 무작정 비 오는 심야의 도심을 걸어간다.‘낯선 이와 거리에서 서로 고함’의 남자는 아예 무작정 걷는다.작가는 그 ‘걸음 속 대화와 묘사’로 인물들의 내면과 삶의 흔적을 비춘다.그들은 대개 자기 정체성을 잃고 현실에서 표류하는데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하원(‘흑백 텔레비전‘),출생과 관련해 심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독신녀나 현실에서 탈출구가 봉쇄된 탈영병(표제작),문학적 가치가 무시되는 현실에서 방황하는 예술가(‘찔레꽃 기념관’) 등의 모습으로 투영된다.해설을 쓴 평론가 이남호(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정체성의 위기를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제기하면서,그 현상과 원인을 정치적·문화적·사회적·존재론적으로 다양하게 탐구한다.”라고 분석한다. 이런 작품세계는 ‘무더운 밤의 사라짐’‘낯선 이와 거리에서 서로 고함’에서도 잘 나타난다.‘올빼미와의 대화’는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인 듯한 사나이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자아를 찾으려고 모색한다.이에 대해 작가는 “유독 걷는 것을 좋아한다.”며 “삶의 경계를 걸으면서 자아이면서 타자,그림자이면서 내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이번 작품들은 이전에 보이던 과감한 생략이 많이 줄어 눈길을 끈다.‘시적(詩的)’이라는 평까지 듣던 그의 세계에 설명이 늘어났다.작가는 그에 대해 “아마 불교적 취향 때문에 가능하면 설명을 줄이고 공간과 여백을 키워서 그런 평을 들었는데 내심 달갑지 않았다.”면서 “그 점을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차츰 달라진다.생활 얘기도 늘리고 서사구조도 취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자기 나이를 관통하는 달라진 찰나의 느낌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늘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면서 나이에 걸맞은 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의욕을 비친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
  • 금호그룹 ‘금탑훈장 패밀리’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59) 회장이 17일 제3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아 가문 내 네번째 수상자가 됐다. 창업주인 고 박인천 전 회장과 장남 박성용(72)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차남 고 박정구 회장에 이어 3남인 박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음으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계에서 금탑산업훈장을 가장 많이 받은 가문이 됐다. 고 박인천 회장과 박성용 명예회장은 지난 76년 금호실업 회장과 대표이사로 수출유공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박정구 회장은 2002년 7월 폐암으로 사망한 뒤 금탑산업훈장이 추서됐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88년에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을 2002년 세계 15개국 45개 도시,51개 노선에 취항시키는 등 매출 2조 5700억원의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박 회장은 지난 91년부터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형 박정구 회장의 사망으로 2002년 9월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탄핵정국] 高대행 ‘도시락 행정’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2일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총리실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도시락 행정’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고 대행은 16일 국무회의가 끝난 뒤에도 혼자 집무실에서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었다.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2일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13일,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한 15일에 이어 네번째다.특히 12일에는 저녁에도 총리실 간부들과 함께 집무실에서 도시락을 시켜 먹으며 다음 날의 대국민 담화문 초안을 다듬었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외부로 식사를 나갈 경우 의전과 경호 등으로 번거로운 데다 시간이 많이 들어 도시락 배달을 택하신 것 같다.”면서 “점심식사를 일찍 마친 뒤 잠시 쉬거나 혼자서 정책 구상을 하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청사 2층에 국무위원 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비서실 직원이 밖에서 직접 구입해오는 것을 드신다.”면서 “당분간 점심에 공식행사나 약속이 없는 한 도시락 점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 中, 사유재산권 첫 법제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14일 사유재산권과 인권보호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채택하고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2차 회의를 폐막했다. 중국은 10일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사유재산권과 인권보호 조항 등 13개 항이 신설·수정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고도성장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안정 위주의 균형적 경제발전과 합리주의 정책을 채택했다. 2900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이날 예년에 비해 4∼5일 짧은 10일간 열린 이번 회기에서 헌법 개정안을 찬성 2856,반대 16으로 가결했다.개혁·개방 헌법으로 불리는 지난 1982년의 제4차 수정 헌법중 네번째인 이번 헌법 개정에는 ‘공민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할 수 없다.’는 사유재산 보호조항이 신설돼 사영기업과 기업인들은 불안을 씻고 기업 활동과 경제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이정표가 마련됐다.이번 회의는 또 당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문화,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이른바 3개 대표론을 당장(黨章)에 이어 헌법에 공식 삽입시켜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헌법으로 인정했다. 전인대는 또 국가존중과 인권보장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법치주의와 인권보호를 보다 확실하게 보장했고 토지 수용의 경우에도 보상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번 10기 전인대 2차 회의를 통해 사유재산 보호가 헌법에 명문화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경제는 국유경제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개인기업 등 민간경제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oilman@˝
  • 송교수 우화 인용 최후진술

    “사육사가 매일 아침 나무 꼭대기에 신선한 바나나를 매달고,근처에 전류를 통하게 했다.첫번째 원숭이가 나무에 오르다가 강한 전기에 놀라 곧 포기했다.두번째,세번째 그리고 네번째 원숭이도 마찬가지였다.이튿날 새로운 원숭이가 우리 안에 들어왔다.다섯번째 원숭이가 나무에 오르려 하자 나머지가 그를 말렸다.그러나 그는 만류를 뿌리치고 바나나를 따 먹었다.네 마리 원숭이는 사육사가 이미 전류를 끊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두율 교수는 9일 남한사회라는 ‘우리’속에 국가보안법이란 ‘바나나’에 얽매여 있는 국가정보원·공안검찰·거대 언론과 달리 ‘경계인’인 자신은 기존의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통일의 시대를 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그는 A4용지 6장 분량의 최후진술서에서 원숭이 이야기 이외에도 대나무와 도토리나무,흰 소와 검은 소,물에 빠진 개구리 등의 우화를 들며 자신의 철학을 담담하게 진술했다. 남북통일과 관련,송 교수는 ‘상생의 원칙’을 강조했다.‘그는 “대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퍼지면서 죽순이 나와 서로 연결,번식하지만,도토리 나무는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떡잎이 나와도 그늘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다.”며 통일을 위해선 ‘나만이 옳다.’는 아만(我慢)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송 교수의 내재적접근법과 맞닿는 얘기다. 공판 4시간 동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송 교수도 자녀들을 거론할 때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부모가 난 땅을 난생 처음 밟았다가 기대가 실망으로 뒤바뀐 충격을 경험한 자식들”이란 말로 자녀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이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통해 (자식들에게)조국이 사랑할 만하다는 확신을 심어달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대통령 탄핵안 발의] ‘탄핵소추안’ 국내외 사례

    탄핵소추권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국무위원,법관,감사원장 등 고위직 공직자의 법적인 책임을 헌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추궁함으로써 헌법을 보호하는 국회의 고유 권한이다.헌법 65조 1항에 규정된 탄핵 사유는 ‘공직자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로 한정해 부당한 정책결정 및 정치적 무능력으로 야기된 행위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역대 국회에서 8차례 발의됐으나 가결된 적은 없다.첫 탄핵안은 1985년 법관 인사 문제로 당시 유태흥 대법원장에 대해 발의됐으나 부결됐다.두번째는 1994년 12·12사태와 관련해 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해,세·네번째는 1998년 검찰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김태정 총장에 대해 제출돼 폐기되거나 부결됐다. 1999년 박순용 검찰총장은 옷로비 사건 등과 관련, 두 번 탄핵 대상에 올랐고 후임인 신승남 총장은 2001년과 대검차장 시절인 2000년에 같은 이유로 탄핵 대상이 됐으나 모두 의결처리 시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다. 외국에서는 1868년 미국 앤드루 존슨 대통령의 탄핵안이 1표차로 부결된 경우가 처음이며,1974년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로 탄핵절차 개시 직전 스스로 물러났다.1998년 클린턴 대통령은 ‘지퍼게이트’로 탄핵안이 발의됐으나 부결됐다. 실제 탄핵을 받아 퇴진한 대통령은 1989년 베네수엘라의 페레스,2000년 페루의 후지모리,2001년 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로 모두 부패 혐의였다.1992년 브라질 콜로르 대통령과 2000년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탄핵절차에 들어가자 자진 사임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三寶’가 삼보 우승 일궜다

    지난 6일 눈덮인 원주 치악체육관은 ‘TG삼보’라고 적힌 하얀 두건으로 장관을 이뤘다.경기 종료 20초전.TG는 93-92로 앞섰으나 공격권은 삼성이 쥐었다. 삼성 서장훈이 골밑을 파고 들어 회심의 역전 슛을 날렸지만 TG의 ‘거미손’ 김주성에게 걸렸다.로데릭 하니발이 다시 공을 잡아 종료 버저와 동시에 페이드어웨이 슛을 쐈지만 역시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TG의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프로농구 03∼04시즌 내내 거침없이 내달리며 정규리그 최다승(40승) 우승 신화를 일군 전창진 감독은 “우리팀에만 있는 세가지 보물이 우승의 밑거름이었다.”고 말했다. ●무적의 삼각편대 김주성(205㎝) 신기성 양경민으로 이어지는 토종 트리오는 농구의 3박자인 높이와 빠르기,정확도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2년차 김주성은 골밑에서 ‘국보센터’ 서장훈은 물론 용병들까지 압도했다.큰 키에 민첩성까지 겸비해 블록슛은 물론 리바운드와 득점 등 공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군 제대 이후 전성기를 맞은 포인트가드 신기성은 허재가 “이제 기성이에게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경기를 조율했다.최고의 시즌을 보낸 3점슈터 양경민은 기복없는 고감도 3점포를 작렬시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리의 ‘보증수표’ 역할을 해냈다. ●의리의 ‘명랑 내무반’ 허재는 은퇴를 묻는 질문에 “의리 때문에 내맘대로 결정할 수 없다.”며 웃었다.팀 분위기를 보면 이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다.TG의 구단 버스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생들을 실은 버스처럼 항상 왁자지껄하다.신입선수부터 최고참까지 돌아가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부담감에 짓눌린 선수들에게 최고의 청량제다. 이홍선 구단대표,최형길 단장,김지우 사무국장,전 감독,허재,양경민 등은 고교(용산고) 동문이다.이들이 만들어내는 끈끈한 의리는 결코 배타적이지 않아 다른 구성원들까지 한가족처럼 묶는 마력을 발휘한다. ●코칭스태프 하모니 프런트 출신으로 입지전적 인물인 전 감독(41)과 외국인 코치 제이 험프리스(42)는 2년 동안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토종 감독-외국인 코치의 모범이 됐다. 험프리스 코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절대 감독보다 먼저 나서지 않는다.이에 전 감독은 한밤중이라도 코치에게 달려가 조언을 얻는 겸손함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TG 선수단은 6일 밤 원주의 음식점에서 팬들과 조촐한 우승 뒤풀이를 가졌다.항상 선수단을 지켜주는 ‘골수팬’은 TG의 네번째 보물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승엽 오릭스와 시범경기서 첫 홈런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 무대에서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5일 일본 고베시 야후 BB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네번째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범 4경기 11타수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며 통산 11타수 3안타로 타율을 .273으로 더 끌어올렸다.3타점 2득점 4삼진을 기록한 이승엽은 갈수록 방망이의 위력을 더해 정규시즌에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롯데는 1회초 첫 타자 하루 도시오의 내야안타에 이어 지명타자 후쿠우라 가즈야의 우월 2점포로 2점을 뽑아 기분좋게 출발했다.1사 뒤 첫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데 이어 하쓰시바와 사브로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갔고,호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롯데가 3-0으로 앞선 2회초.선두타자 하루의 2루타와 후쿠우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2사 뒤 이승엽은 지난해 4승(13패)을 챙긴 상대 우완 선발 오구라 히사시로의 초구 직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1점포를 폭발시켰다.그러나 4회 세번째 타석에 선 이승엽은 오구라의 절묘한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고,5회 수비때 와다나베 마사토와 교체됐다. 롯데는 12-2로 대승했고,이승엽은 6일 긴데쓰 버펄로스와의 시범 5번째 경기에 나선다.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최희섭은 안타를 쳐내지는 못했지만 큼직한 파울 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볼티모어의 에이스 시드니 폰슨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7구째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3회초 1사 1루에서도 좌완 에릭 듀보즈의 3구를 끌어당겼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최희섭은 5회 마지막 타석에서 세번째 투수 데이브 크루더의 초구 직구를 힘껏 밀어쳤으나 아깝게 왼쪽 폴대를 살짝 빗나간 파울 홈런이 됐다.6회말 수비에 앞서 래리 서튼에게 1루를 넘겼고,플로리다는 5-6으로 졌다.최희섭은 6일 주피터로 이동해 볼티모어와 홈경기를 갖는다. 김민수기자 kimms@˝
  • [월드이슈-흔들리는 전통결혼문화] ‘결혼한 男女’ → ‘두사람의 결합’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결혼과 부부,가족의 사전적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동성애자는 역사이래 존재해왔지만 ‘동성애 부부 (homosexual couple)’란 단어가 처음 뉴욕타임스에 등장한 것은 1967년에 와서였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부부(couple)’의 의미를 ‘사랑과 결혼으로 결합한 한 남성과 한 여성’으로 표현,성(性)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출간될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결혼(marriage)을 ‘두 사람의 법적 또는 종교적인 결합’이라고 표기할 예정이다.결혼의 의미에서 성의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다. 1992년 발행된 아메리칸 헤리티지 딕셔너리 3판은 가족을 ‘일반적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그리고 그들의 아이로 구성된 사회의 근본적인 구성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2000년에 발행된 네번째 판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의 부모와 그들의 아이들로 구성된…”으로 구성요건을 수정해 표현했다.부모의 성과 수(數)에서 변화가 생긴 셈이다.아이를 키우는 동성애 커플과 이혼의 대중화로 아이를 혼자 키우는 남자나 여자가 많아진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 이번 주말 뭘 먹을까

    세계적인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02-517-2100)가 서울 도산대로에 문을 열었다.1968년 영국 런던에 처음 오픈한 이후 미국 베벌리힐스와 뉴욕에 이어 네번째다.음식은 베이징덕,마 미뇽을 비롯해 딤섬류와 미스터차우 누들, 관자살 등이 제공된다. 외식업체 마르쉐(www.marche.co.kr)는 한달 동안 점심을 5000원에 먹을 수 있는 티켓 ‘스피드런치 5000’을 시판한다.두달 짜리는 8000원이다.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02-3705-9141)는 다음달 말까지 깊은 손맛이 우러나는 전라도 음식 축제를 연다.홍어회·우렁이죽·참꼬막 무침·가오리 무침 등 100가지가 넘는다.3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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