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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포로 3代 영화같은 탈북

    국군포로 3代 영화같은 탈북

    국군포로 이기춘(75)씨 ‘일가족’ 7명이 북한을 탈출해 한국 땅을 밟기까지는 무려 17개월이 걸렸다. 이씨 부부와 둘째딸 부부에 이어 31일 막내딸과 두 외손자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이씨 일가족 탈북은 끝났다. 모두 다섯차례에 나눠서 진행된 탈북과정은 한 편의 영화였다. 1950년 미2사단 38연대 소속 전투병(카투사)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이씨는 중공군에 잡혀 청진제철소에서 일하고 있었다.2004년 6월 탈북 안내인을 따라 함경북도 회령으로 이동해 휴대전화로 남한의 가족과 통화를 한 뒤 ‘남행’을 결심했다. 이씨는 부인 김상옥(69)씨와 함께 중국 국경을 넘으려다 북한 국경경비대에 적발됐다.1차 탈북 시도가 실패하자 2개월 뒤에는 부인을 남겨두고 단신 탈북을 시도했지만 두만강을 건너기 직전에 발각됐다. 그해 11월 세번째 탈북 시도에 성공해 54년 만에 남한 땅을 밟았다. 이씨는 지난해 5월엔 부인 김씨를 자신의 탈북 루트로 탈북시켜 한국에서 꿈같은 재회에 성공했다. 북에 두고온 가족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지난해 9월에는 둘째딸 복실(36)씨와 사위 고영남(39)씨 부부도 무사히 북한을 빠져 나왔다. 부산에서 둘째딸 부부와 함께 살던 이씨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다. 부인 김씨가 고향인 김해에 있는 큰 댁에 처음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이다. 절망하던 이씨는 둘째딸의 아들인 외손자 일혁(3)이도 데려오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여성 탈북안내인을 통해 일혁이를 중국 옌지로 데리고 나오는데 성공했다. 이씨 일가족의 네번째 탈북도 성공이었다. 이어 북한에 있던 막내딸 복희(33)씨도 아들 김선군(2)이를 안고 지난 1월 두만강을 무사히 건넜다. 복희씨는 조카 일혁이와 합류해 31일 한국에 도착했다. 둘째딸 복실씨와 함께 살고 있는 이씨는 “작은 딸과 손자들이 오면 같은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곁에 두고 살겠다.”면서 “아내가 살아 있다면 얼마나 기뻐했겠느냐.”며 끝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54년 동안 꿈에 그리던 고향에서 딸, 손자들과 함께 살게 된 것이 꿈만 같다고 한다. 이씨 같은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는 모두 20여명이고, 이들의 탈출에는 탈북지원단체뿐 아니라 중국정부와 송환 협상을 하는 정부당국의 지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쌍둥이 동생 호소가 언니 살렸다 ?

    쌍둥이 동생의 간절한 호소가 통했을까. 지난 1월7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장 괴한에 의해 피랍돼 생존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의 프리랜서 여기자 질 캐럴(28)이 30일 극적으로 풀려났다. 쌍둥이 동생 케이티가 알아라비야 방송에 출연, 석방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 지 하루 만에 무사히 풀려난 것이다. 그녀는 미군의 경계가 펼쳐지는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미국 관리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정당인 이라크 이슬람당 소속 나시르 알 아니는 “정체 불명의 한 조직에 의해 바그다드 서부의 당 사무실에 그녀가 넘겨졌으며 이후 우리가 미국인에게 인도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석방 직후 캐럴은 건강한 모습으로 녹색 히자브를 둘러쓴 채 인터뷰하는 장면이 바그다드 TV를 통해 방영됐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좋은 대우를 받았으며 방과 화장실만 오가도록 통제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보도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로웠던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루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힌 그녀는 이날 갑자기 풀려난 이유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다고 답했다.CSM측은 인질 억류 단체와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미 CNN이 전했다. 케이티는 전날 방송에서 “그녀를 혹시 본 분은 그녀가 얼마나 멋진 여인이며, 무고한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얼마나 은총에 가득 찬 행위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는 밤마다 언니에 대한 악몽을 꾼다는 말도 전했다. 캐럴을 납치했다고 주장해온 ‘복수 여단’은 여러 차례 시한을 연장하면서 이라크에 수감돼 있는 모든 여성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그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납치 당일 그녀는 수니파 고위 정치인 아드난 알 둘라이미와의 인터뷰를 위해 바그다드 서쪽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돌아가려다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캐럴은 지난 8일간 석방된 서구 인질 가운데 네번째 사람이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금호타이어 ‘글로벌 경영’ 가속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도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한다. 금호타이어는 29일 베트남 빈증성에서 오세철 사장과 응위엔 호앙 선 빈증성장, 베카멕스사의 응위엔 반 훙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중 본계약 체결과 인허가 승인 절차를 거쳐 약 1억 5500만달러를 투입, 올해 하반기 빈증성내 9만 5000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 건설을 착공하고 2008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금호타이어가 100% 출자한 이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315만본이다. 빈증성 공장은 중국 난징과 톈진, 장춘에 이어 금호타이어의 네번째 해외 생산기지다.빈증성은 베트남 제1의 상업도시인 호찌민시에서 1시간내에 위치한 제2의 외국인투자지역으로 도로와 항구, 공항 등이 인접해 있다. 금호타이어는 빈증성 공장에 최신 설비를 갖춰 고성능(UHP)타이어를 생산, 베트남과 관세장벽이 없는 아세안(ASEAN) 국가는 물론 미주, 유럽 등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금호타이어는 연간 타이어 생산 판매가 총 6400만본에 이르러 2009년으로 계획한 ‘세계 8위 진입’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현재는 국내 3000만본, 중국 난징 1200만본 생산 체제다. 오세철 사장은 “베트남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안정돼 있고 풍부한 노동력과 고무 등 부존자원을 갖고 있어 생산기지로서 최적의 조건”이라며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건설함으로써 세계적인 타이어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전 수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아도무카 스바나 아사나(얼굴을 아래로 한 개 자세)

    [현전 수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아도무카 스바나 아사나(얼굴을 아래로 한 개 자세)

    이 자세에서 우리 몸은 전신을 쭉 뻗은 ‘개의 형상’을 취한다.‘adhomukha’는 산스크리트어로 ‘얼굴을 아래로’ 하는 것을 의미하고,‘svana’는 ‘개’를 의미한다. 이 자세는 머리와 다리의 앞면을 아래로, 다리의 뒷면을 위로 향하고 뻗쳐 있는 개의 모습을 닮아서 그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 자세를 꾸준히 수련하면 뻣뻣함을 줄이고 다리를 튼튼하고 민첩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달리기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피곤할 때 1분 동안 이 자세를 취하면 피로가 없어지고 활력을 찾게 된다. 이 자세는 신경계를 부드럽게 자극하므로 규칙적으로 수련하면 전신이 다시 젊음을 회복하게 된다. 주의 사항:고혈압이 있거나 두통을 자주 앓는다면 머리를 덧베개로 받친다. 어깨가 잘 탈구되는 사람은 팔이 바깥쪽으로 돌려지지 않도록 확인한다. 임신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이 자세를 수련하지 않는다. 1. 타다 아사나로 선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양 팔을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도록 쭉 뻗는다(사진1). 2. 숨을 내쉬면서 허리에서부터 몸을 앞으로 굽히고, 손가락을 발 앞 마루바닥에 댄다. 다리를 완전히 편 상태를 유지한다. 반드시 체중이 두 발에 고르게 실리도록 하고 발가락을 뻗는다(사진2). 3. 무릎을 굽히면서 단번에 두 발을 1m정도 뒤로 내딛는다. 손바닥과 발의 거리를 1m정도로 둔다. 두 손과 두 발의 간격은 각각 어깨넓이정도로 같게 하고 두 발은 나란하게 놓는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쭉 편다. 4. 숨을 내쉬며, 몸통을 다리 쪽으로 당기며 엉덩이는 들어 올린다. 두 팔과 두 다리를 좀더 고르게 쭉 펴고, 머리를 발 쪽으로 이동시켜 정수리를 마루에 닫게 한다. 이때 팔꿈치는 쭉 뻗어 있어야 하고 등은 완전히 신장돼야 한다. 견갑골을 말아 넣고 가슴을 확장시킨다. 가슴이 완전히 열리면서 호흡이 길어진다(사진3). *이 자세에서 고급단계로 나아가기:넓적다리가 서로 평행이 되지 않으면 넓적다리 가 짧아져서 잘 뻗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척추도 이와 유사하게 뻗되 척추를 압착하듯 해서는 안 된다 5. 숨을 들이마시면서 서서히 머리를 마루에서 떼어 들어올린다. 두 발을 두 손바닥 쪽으로 옮겨서 타다 아사나로 돌아간다. 6. 등이 굳은 사람은 베개를 매트방향과 평행으로 얹어놓고, 위의 1∼4자세를 취한다. 이 때, 정수리를 베개의 끝부분에 놓고 정상호흡을 한다(사진4). 효과 : 대뇌 세포에 활기를 주고 뇌의 피로를 풀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심장박동을 늦추면서 심장의 무리 없이 건강한 혈액이 낮춰진 몸통으로 순환된다. 견갑골의 뻣뻣함을 경감시키고 어깨 관절의 염증을 덜어 준다. 발목을 튼튼하게 하고 다리의 상태를 조화롭게 만든다. 발 뒤꿈치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발꿈치뼈(종골)의 돌기를 부드럽게 한다. 폐경기 동안의 전신 열감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가교실 : 요가의 8단계 중 네번째 프라나야마로 호흡의 길이를 조절하는 단계이고, 다섯번째는 프라티아하라 즉, 감각기능을 통제하는 단계이고, 여섯번째는 다라나는 집중 통일 행법의 단계이다. 일곱번째는 디아나 즉, 명상의 단계, 마지막 여덟 번째는 사마디로 구도자의 최종 목적지인 삼매의 단계이다. 자료제공:대구 아헹가 요가선원 (053)753-1737 www.iyengar.do.kr
  • 김성곤의원 55세에 늦둥이

    “저출산 시대에 자식을 많이 낳는 것도 애국이지요.” 올해 55세인 열린우리당 김성곤 국회의원(여수 갑)이 ‘늦둥이’를 봐 화제다.20일 전남 여수 김 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김 의원의 부인 이은미(47)씨가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여천전남병원 산부인과에서 12시간의 산고 끝에 아들을 순산했다. 김 의원은 이미 중 2학년과 초등6·1학년 등 딸 셋을 두고 있어 이번에 얻은 아들은 네번째 자녀가 됐다. 마침 열린우리당 광주도당회의에 참석했다가 부인의 입원 소식을 듣고 단숨에 여수로 달려간 김 의원은 부인 곁에서 순산을 끝까지 지켜봤으며, 네번째 기다리던 아들까지 얻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 의원측은 아들 선호 때문에 넷째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내연구진이 해왕성급 행성 발견

    한국 연구진이 중력렌즈 방법을 이용해 잇따라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외계행성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 한정호(물리학과) 교수와 한국천문연구원 박병곤 박사, 오하이오 주립대 안덕근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한국 연구진이 중력렌즈 방법을 이용, 해왕성급 행성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진은 지난해 5월에도 세계 최초로 중력렌즈 방법을 이용, 목성급 행성을 찾아낸 바 있다. 이 해왕성급 행성은 지구 질량의 약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170여개의 외계행성 가운데 질량이 네번째로 작은 것이다. 특히 지난번 발견한 목성급 행성에 비해 질량이 200배나 작아 검출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행성은 태양계로부터 2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양질량의 0.45배 정도 되는 중심별로부터 지구-태양 거리의 2.5배 정도 떨어져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행성 검출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2.4m MDM 망원경을 통해 이뤄졌으며 관련논문이 천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에 제출됐다.대전 연합뉴스
  • 4년간 재판 주관… 곤혹스러운 ICTY

    4년간 재판 주관… 곤혹스러운 ICTY

    |파리 함혜리특파원|“그렇게 중요한 인물을 그토록 허망하게 죽게 만들 수 있느냐.” 밀로셰비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4년동안 그의 재판을 주관해온 ICTY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 대량학살 혐의를 끝까지 파헤쳐 입증하고 단죄하길 바랐던 유럽 시민들의 실망감이 질타로 돌아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밀로셰비치의 죽음은 2002년 그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한 옛 동료 밀란 바비치가 같은 감옥에서 자살한 지 꼭 6일만에 발생했다. 앞서 보스니아 내전과 관련해 수감됐던 슬라브코 도크마노비치와 밀란 코바세비치가 1998년 6월과 8월 감옥에서 사망해 그의 죽음은 관련자 가운데 네번째 옥중 사망이 된다. 유엔의 발칸 특사로 활동했던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밀로셰비치 사망은 헤이그 법정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까지 나서 “그의 러시아행을 막은 것은 실수”라고 비판해 ICTY를 곤경에 빠뜨렸다. 이미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끄는 재판과 막대한 비용에 지친 유엔은 ICTY에 항소 과정을 포함해 모든 활동을 2010년까지 마치라고 시한을 통고한 상태다. 그러나 피고의 돌연사로 허망하게 막을 내릴 밀로셰비치 재판 외에도 보스니아 내전의 또다른 특급 전범인 라트코 믈라디치와 라도반 카라지치도 아직 검거하지 못하고 있어 이래저래 ICTY는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lotus@seoul.co.kr
  • 우즈, PGA 포드챔피언십 우승

    우즈, PGA 포드챔피언십 우승

    ‘황제’의 ‘서른 잔치’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를 1타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우즈가 한 시즌 최다승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GA 투어에서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1945년 바이런 넬슨(미국)이 세운 18승.1950년 샘 스니드(미국)는 11승을 거뒀고,70년대 이후에는 우즈가 2000년, 비제이 싱(피지)이 2004년 각각 9승을 달성한 게 최고다. 올시즌 초반 우즈의 파괴력으로 봐선 넬슨의 18승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골프계의 시각이다.1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네번째 대회만에 2승을 수확한 우즈에겐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세 번째 우승컵. 스트로크플레이대회만 따지면 승률은 67%에 이르고 유럽투어까지 넣으면 스트로크플레이대회 승률은 75%로 높아진다. 올시즌 PGA 투어 전체 대회 수가 58개이고 이 중 우즈가 출전할 대회가 40개 정도로 보면 산술적으로 20승 전후를 휩쓸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대회만 해도 우즈는 세계랭킹 2∼5위에 포진한 싱, 필 미켈슨( 미국), 레티프 구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가 모두 출전한 가운데서도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생애 통산 48번째 우승컵과 99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우즈는 상금랭킹 2위(203만 3000달러)로 올라서며 통산 일곱 번째 상금왕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나상욱(코오롱)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美·英 이라크 철군 내년봄 완료”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라크 주둔 자국군을 내년 봄까지 모두 철수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5일 익명의 국방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나라 정부는 외국군 주둔이 오히려 평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철군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러의 일요판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군의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을 확인해주면서, 폭력사태가 내전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경우에만 외국군 주둔을 연장할 것임을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신문은 이어 “영국 정부는 이러한 철군 계획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으나 이 전쟁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24개 동맹국은 환영할 것으로 본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미 정부나 국방부 역시 이라크 철군 일정에 대해 어떤 시간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해왔다. 폴 쉬어고스 국방부 대변인은 “그런 (철수)계획을 세운 바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해병대 포함 13만 5000명이다. 영국군 주둔군은 8500명이다.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국 병력은 16만명을 헤아리는데 네번째 파병국인 이탈리아는 올해 모든 병력을 빼낼 계획이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존 리드 국방장관이 지난달 7일 밝힌 방침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리드 장관은 구체적인 철군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동맹군이 이라크에서 떠나기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철군)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관리들은 2700만 이라크 국민들의 치안을 떠맡게 될 23만명의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과 준비가 갖춰지는대로 외국 군대는 단계적으로 철수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드립니다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드립니다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줍니다.” 서울 강북구 번2동 강북웰빙스포츠센터의 심리치료실은 주민들의 ‘해우소(解憂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0여평 남짓한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근심·걱정을 쏟아내며 응어리진 마음을 푼다. 이용자도 어린이부터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하다. 강북구 관계자는 “강북웰빙스포츠센터는 농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만 갖춰진 다른 구민체육회관과는 다르다.”면서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야 진정한 웰빙이라는 뜻에서 구립체육센터로서는 처음으로 심리치료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열었을 때 한달 이용자가 100여명에 그쳤지만 어느새 400여명으로 증가했다. 구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사설 심리치료실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병원에서 다루지 못하는 치료까지 이 곳에서는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틱장애(눈을 깜빡거리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의 행동)의 경우 병원에서는 약물치료를 쓰지만 이 곳에서는 놀이를 통해 해결한다. 심리치료실 최효원 원장은 “신체적인 이유에서 장애를 보이는 게 아니라면 아이가 말못했던 불안감이나 불만을 끄집어내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면서 “병원이라는 거부감을 없애고 문제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심리치료실에서는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가족치료, 사이코드라마치료, 심상치료 등이 이뤄진다. 비용은 회당 1만∼5만원선이며, 구민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빨강색을 떠올리면 무엇을 그리고 싶지?” 음악이 낮게 깔린 심리치료실. 호석(13)이는 크레파스를 하나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회색으로 아파트를 그렸다. 그러더니 빨강색 크레파스로는 꾹꾹 눌러서 색칠했다. 아파트에 불이 나는 모습이다. 밑에서 두어 사람이 불구경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불을 끄는 사람은 없다. 호석이의 심리치료실 참가는 이날이 네번째다. 미술치료는 색깔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은 빨강색을 주제로 아무거나 그리는 것. 하필이면 불이 나는 모습이다. 심리치료실 최후남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면서 무의식을 이끌어내 치료한다.”면서 “외부와의 소통을 끊은 아이들에게 그림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석이는 올해초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 누구보다도 소중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호석이는 장례 기간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울어도 “아버지는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너무나도 절친한 사람의 부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충격을 크게 받으면 있을 수 있습니다.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외부와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문제의 실마리를 해결해 나가려는 것이지요.” 최 선생님님의 설명이다. 호석이의 심리치료는 처음에는 집과 사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호석이는 대문에 못질을 해서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 집을 그렸다. 자신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다는 의사 표시였다. 최 선생님은 호석이가 그림을 그린 뒤 호석이 어머니와의 상담을 통해 호석이의 심리 상태를 설명해 주고 호석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설명해 줬다. 두번째 시간에는 마음을 열게 해준다는 색인 파랑색을 이용했다. 호석이는 바다를 그렸다. 그런데, 모래 사장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널려 있었다. “유리가 깔려 있는데 그 위를 걸어다니면 어떨까.”(최 선생님) “아플 것 같아요.”(호석이) “유리를 치워 볼까.”(최 선생님) 호석이는 이렇게 해서 모래보다 진한 크레파스로 덧칠해서 유리조각을 없앴다. “그림을 통해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결국 인정을 한다는 것이니까요. 모래 위 유리조각을 치우는 행동 역시 아픈 마음을 다독이는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최 선생님) 호석이는 그날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부재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에는 밑바닥을 상징하는 ‘검은색’을 이용했다. 그랬더니 호석이는 악마가 천사를 귀찮게 하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최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악마를 감옥에 가두는 그림으로 수정했다. 이날 ‘빨강색’으로 아파트 화재를 그린 호석이는 최 선생님과 다시 대화를 나누었다. “불길이 번지는데 도와 주는 사람이 있니.”(최 선생님) “아니요. 사람들이 구경만 해요.”(호석이) 최 선생님이 “그러면 얼른 불을 꺼야겠다. 더 그려볼까.”라고 하자 호석이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사람을 그렸다. 소방차를 부르는 것이다. 소방차도 그리더니 하늘색 크레파스를 들고 호스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그렸다. 최 선생님이 “불꺼지면 아파트에 들어갈 거니.”라고 묻자 호석이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아직은, 치료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다시 집을 만드는 것을 그려보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집을 다시 만들고 들어가서 뭉개지고 흐뜨러진 마음을 복구하는 치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래놀이는 자폐증에 ‘약발’ 모래놀이 치료는 모래와 소품들을 이용해 무의식에 있는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리치료실 최후남 선생님은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모래를 갖고 노는 등 모래는 인간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좋은 치료 도구”라고 설명했다. 심리치료실에는 새, 집, 공룡, 구슬, 병정, 공주, 왕자 등의 소품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다. 모래가 쌓여 있는 테이블에 아무 소품이나 갖다 놓고 노는 것이다. 때로는 궁전을 짓기도 하고 전쟁터를 만드는 등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한다. 자폐증으로 이 곳을 찾은 혜선(8)이는 모래를 만지작 거리면서 놀고 있다. 때로는 방안을 왔다갔다 하지만 비둘기 인형이 놓인 곳을 지나가면서 ‘싫다.’는 소리를 연발한다. 비둘기 인형이 살아 있다는 망상장애가 있어서 가까이 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비둘기 인형이 있는데도 이 방에 들어온 것은 그나마 나아진 편이었다. 혜선이가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에는 비둘기 인형을 바깥으로 옮기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다음주에는 비둘기 인형을 옮기지 않아도 됐지만 여전히 비둘기 인형을 만지지 못했다. 이날 진행된 치료에서 최 선생님은 장식장에 놓여진 비둘기 인형을 향해 모래를 뿌리게 했다. 최 선생님은 “잘했어요.”라고 칭찬하더니 혜선이에게 한 번 더 비둘기 인형을 이번에는 만져보라고 권했다. 혜선이는 무서워하면서도 한 번 만져봤다. 이렇게 비둘기 인형을 만져보는 것까지 3주나 걸렸다. 최 선생님은 “자폐증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혜선이가 무언가 다른 일을 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다른 소품들도 이용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웰빙한방 칼럼] 초경을 하는 딸에게

    “경선아 축하한다. 너도 이제 어른이 된 거야.”라며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박수를 치는 황선태(37)씨 가족. 이젠 딸아이의 초경을 온 가족이 모여 축하해 주는 문화가 보편화되었다. 딸아이의 초경은 소녀에서 신체적으로 완벽한 여성으로 재탄생되었다는 신호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심리적, 정서적으로 아주 불안한 상태를 가진다. 이런 딸아이를 위해 부모들은 준비를 해야 한다. 첫번째, 아빠를 비롯한 가족의 축하는 아이가 새로운 신체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며 자연스레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남동생이나 오빠가 있을 때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어야한다. 두번째, 마냥 어려 보이던 딸아이를 여성으로 인정해야 한다. 특히 목욕 후 알몸을 보이지 않는다든지, 노크 없이 딸의 방문을 열지않는 등 딸의 성적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 세번째, 물론 엄마가 해야 할 일이지만 딸아이의 신체 변화에 대한 설명과 대처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월경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엄마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는 신호라며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임을 아이에게 꼭 알려 주어야 한다. 네번째는 부모들이 소홀하게 넘어 갈 수 있는 ‘성장판’에 대한 문제이다. 딸아이가 초경을 시작했다고 하면 이제 아이가 더이상 키가 크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혹시 딸아이가 ‘키’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거나 또래보다 현격하게 키가 작다면 초경 직전에 병원을 찾아서 문의를 해야 한다. 초경이 시작되면 향후 1∼2년 내에 성장판이 닫혀 키가 크지 않는다고 보면 옳다. 그러므로 이때가 성장에 관한 마지막 치료 시점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딸아이의 키는 커지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을 통해 성장부진의 요인을 제거하고 체내 호르몬 대사를 조절하여 초경을 가급적 늦추고 그 전에 최대한 많은 성장을 유도한다. 따라서 여자의 성장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초경 이전에 시작해야 하고, 키가 많이 작은 경우에는 어릴 적부터 관리에 들어가 꾸준히 성장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기준 원장(자연담은 한의원·www.nature-clinic.com/growth)
  • 무궁화 5호위성 해상 발사

    우리나라 네번째 상업용 위성이자 최초의 군용 위성인 ‘무궁화 위성 5호’가 오는 7월 하순 태평양 공해상에서 쏘아올려진다.KT는 위성 발사의 안전성과 환경, 국제법, 영토 등의 문제를 고려해 무궁화 5호 발사 방법으로 지상 발사 대신 해상 발사를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궁화 5호는 7월 하와이 남쪽 태평양 공해(서경 154도 적도 지점)의 대형 선박위에서 지구 상공 3만 6000㎞의 정지 궤도로 발사될 예정이다. 인공위성 해상 발사는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는 23번째가 된다. 발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상발사 능력을 보유한 국제 합작사인 시 런치(Sea Launch)사가 맡는다. KT 관계자는 “정지궤도 위성 발사땐 정지 궤도와 가장 가까운 적도에서 발사하는 것이 발사체의 성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적도에 위치하고 있지 않은 러시아 발사장에서 발사하는 것보다 30%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프레슬리 딸 ‘네번째 결혼’ 프로듀서와 일본식 혼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사진 왼쪽·38)가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마이클 록우드와 일본 교토에서 결혼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번이 네번째 결혼인 프레슬리는 지난달 22일 전통 일본식 혼례를 치렀다. 그녀는 첫 남편인 음악가 대니 코프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낳은 이후 니콜라스 케이지, 마이클 잭슨과 결혼했었다. 신부의 들러리는 프레슬리의 딸과 아들이 맡았다. 어머니인 프리실라 프레슬리가 신부와 결혼 행진을 했다.신랑 들러리는 첫 남편인 대니 코프였다. 네번째 남편인 록우드는 프레슬리의 음악 감독으로 그녀의 지난해 앨범 ‘나우 왓’의 프로듀서로 일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중국전문가로 ‘제2인생’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중국전문가로 ‘제2인생’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제2 골드러시’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중국 은행시장에서는 서구 은행들에 선수를 놓쳤지만 개방이 본격화된 증권시장에서는 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중국 전문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홍인기(68)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조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홍 전 이사장의 설명은 이러했다. 중국은 2006년 말 은행시장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2003년부터 은행개혁을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 은행들에 중국 은행들의 지분 일부 인수를 허용했다. 규제는 심했지만 20개 은행이 200억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해당 은행의 주가가 50∼300%나 치솟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그뿐 아니라 중국이라는 엄청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은행시장 개방이 제1 골드러시라면 올해부터 본격화될 증권시장 개혁이 제2의 골드러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앞으로 2∼3년안에 1370개 상장기업들의 비유통주식을 유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며 “지난 2월1일부터 특정 자격을 갖춘 외국기업들에 이들 상장기업의 주식을 최대 10% 살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급변하는 중국 상황을 설명했다. 단 3년 이상 보유라는 단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중·장기 투자전략을 세울 때는 지금이 최적기이다.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기업의 지분을 인수,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은행처럼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소외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쓰기는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 홍 전 이사장은 2월 초 서울 동작구 상도동 중앙대 후문 근처 오피스텔에 마련한 사무실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한다. 출근하면 일단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신문들부터 읽기 시작한다. 국내 신문들은 물론,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 해럴드 트리뷴, 차이나데일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어지간한 영자신문과 일본경제신문을 꼼꼼히 읽어나간다. 국내외 연구소들에서 내는 보고서도 챙긴다. 증권거래소 이사장에서 물러난 뒤 6년째 이같은 생활을 해 오고 있지만 힘들다거나 귀찮게 느낀 적은 한번도 없단다. 신문을 읽다 중국 관련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을 해두는 것도 새로 생긴 버릇이다. 홍 전 이사장은 요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통한다. 거래소 이사장(1993∼99년) 시절부터 중국 증권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중국 알기’에 뛰어든 것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부터다. “연구라기보다 자료를 수집해서 분석하는 수준”이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중국 관련서를 매년 1권 꼴로 지금까지 4권이나 냈으니까 그의 말처럼 자료수집 수준은 분명 아니다. 지난 13일 네번째 중국 관련 책인 ‘중국의 금융시장론(박영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일본 금융관련 책 2권도 펴냈다. 집필 활동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내 상황이 변하는 한) “책은 계속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도 아닌 분이 이렇게 왕성하게 전문서를 내면 주위에서 ‘눈총’을 주지 않느냐고 묻자 “글쎄”라며 웃음으로 대신했다.“글쓰기는 시간을 보내고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다.“이 나이에 중국어를 배우기가 쉽지 않아 중국어로 된 자료는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며 아쉬워했다. 완벽함에 대한 욕심이 묻어났다. 홍 전 이사장은 이렇게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젊은 세대들에게 전수하는데서 보람을 느낀다.6년째 서강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 경영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맡고 있는 그는 “젊은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저절로 젊어지는 것 같다.”며 파안대소했다. ●“책쓰기와 노래는 영원한 애인” 책을 쓰고 연구하는 것 이외에 다른 ‘소일거리’는 없는지 궁금했다.“별다른 취미가 없다.”는 홍 전 이사장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6시까지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 다음 헬스클럽에서 아침 운동을 한 뒤 별다른 약속이 없으면 개인사무실로 출근한다. 워낙 일찍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밤 10시면 잠자리에 든다. 자타가 인정하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도 요즘은 별로 발휘할 기회가 없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CD 3장을 냈을 만큼 성악에 대한 홍 전 이사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저술 활동과 성악 사이엔 비슷한 점이 있단다.“둘 다 혼자하는 작업이고, 책임도 전적으로 혼자 진다는 점이 같다. 그러다보니 고독하고,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60대여, 세상을 밝게 보자” 홍 전 이사장은 고령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많은 ‘젊은 노인’들이 ‘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고민인 이들의 심정을 공감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흔히 우리를 ‘지공세대’라고 합디다.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만 65세가 넘은 사람들인데 우리는 공부하고 일하는 것 이외에 달리 취미나 재주가 없는 세대”라면서 “나도 비슷하지만 우리 세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모든 걸 회색으로만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보상이 있든 없든 바쁘게 삽시다. 자기를 독려하면 뭔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못해봤던 일들을 해보고, 감정을 갖도록 합시다.”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에는 홍 전 이사장 특유의 낙관론이 배어있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출범 1주년 행사에 갔다 옛 식구들과 함께 한 저녁자리에서 노래 ‘한자락’을 뽑았다.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웃는 홍 전 이사장의 얼굴에서 나이보다 젊게 사는 그만의 ‘비결’이 엿보였다. 글 김균미 사진 이호정기자 kmkim@seoul.co.kr ■ 홍인기 전 이사장은 ▲1938년 서울 출생 ▲1956년 서울고 졸업 ▲1960년 서울대 법대(행정학) 졸업 ▲1960∼1973년 재무부 이재2과장, 증권보험국장 ▲1977년 동양증권 사장 ▲1978년 대우조선 사장 ▲1988년 동서증권 사장 ▲1991년 한국산업증권 사장 ▲1993∼1999년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1999∼2005년 한국증권연구원 고문 ▲현재 서강대·중앙대 겸임교수, 전경련 차이나포럼 경제산업분과 위원장
  • [공연단신]

    ●데뷔 이후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동방신기가 일본 무대를 공략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3일 “동방신기가 5월13일부터 두 달 동안 일본 투어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는 동방신기의 일본측 소속사인 에이벡스에 ‘일본에서도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며 마련됐다.5월13일 삿포로를 시작으로 오사카(20일) 요코하마(28일) 후쿠오카(6월4일) 나고야(10일) 니가타(23일) 도쿄(25일) 등 7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번 무대는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3장, 새달 발매 예정인 첫 정규앨범과 네번째 싱글 위주로 꾸며지며 일본어로 진행된다. ●부활만큼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사랑받고 있는 록 밴드는 드물다. 그래서 그들의 라이브 공연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85년 이승철이 보컬을 맡은 ‘희야’로 데뷔,20년이 넘도록 인기를 끌고 있는 부활이 오는 24,25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 무대에 선다. 지난해 12월 열린 데뷔 20주년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다.‘희야’,‘네버엔딩 스토리’,‘사랑할수록’,‘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가 준비됐다.20주년 콘서트는 게스트가 12팀이나 참여,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중심으로 한 부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문의 1566-3836. ●발라드의 원조 가수 변진섭이 이색적인 콘서트를 펼친다.80년대 후반 ‘홀로 된다는 것’으로 데뷔한 이후 함께 나이를 먹어왔던 30∼40대 주부 팬을 위해 오는 25,26일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슬림 콘서트’를 연다. 공연 제목처럼 노래도 듣고 살도 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게 취지이다. 관람객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체지방, 체중, 키, 근육량 등을 측정할 수 있고, 체형관리업체의 회원으로 가입돼 1년 동안 식단조절, 운동요법 등 조언을 얻는다. 공연 레퍼토리도 ‘새들처럼’,‘희망사항’ 등 즐겁고 편한 노래를 준비해 비만의 원인이라고 하는 스트레스를 없애는 무대가 꾸며진다. 문의 1544-1555.
  • 유부녀가 카바레서 녹아날때

    유부녀가 카바레서 녹아날때

    돈많은 30대 유부녀(有夫女)들을 춤바람으로 유혹, 정을 통하고는 공갈로 돈을 후려내던 상습공갈범 일당 5명이 법망에 걸려들었다. 이른바「제비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한 유부녀를 꾀어내는데 성공하면 그 유부녀를 통해 친목계를 조직, 연쇄적으로 다른 유부녀들을 꾀어내 같은 숫법으로 돈을 후려낸 지능적 공갈범들. 황홀한「탱고·리듬」과 억센 사나이의 체취에 이끌리다 보면 어느새 휘감아 드는 검은 손길. 이 검은 손길의 정체는? 느지막이 춤을 배운 홍(洪)춘자(가명·40)여인은 이 날도 두 춤 친구들과 어울려 서울 미도파(美都波)「카바레」를 찾아 들었다. 1시간쯤「파트너」가 없어 의자에 앉아 있을때 한젊은이가 손을 내밀었다. 35,36세쯤 되었을까? 헌칠한 키에 말쑥한 용모. 자신도 모르게 홍여인은 그 청년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그러나「플로어」에 나서자 홍여인은 또한번 놀랐다. 그사나이의「스탭」이 어찌나 빠르고 멋이 있는지 「리드」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몇곡이고 계속해 춤추었다. 10시가 지나고 11시가 가까웠다. 「라스트·블루스」의 감미로운「멜로디」가 흐르자 사나이의 손길은 억세게 홍여인을 끌어 당겼다. 『다시 만나 뵐 수 없을까요?』이미 홍여인의 자제력은 어디론가 사라진 다음. 홍여인은 순순히 그 사나이와의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은 정해진「코스」. 두번째 만날땐「키스」,세번째 만났을땐 춤이 아니라 거의「패팅」이었다. 네번째 만났을땐 같이「카바레」를 나선 두사람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향했다. 이날 밤 홍여인은 젊은 사나이의 품속에서 내일의 두려움을 잊은채 육욕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이것이 68년11월의 일. 남녀관계란 한번 넘으면 그만. 둘은 B여관 S여관들을 전전하며 애정행각을 즐겼다. 그러던중 홍여인은 같이 춤을 배운 최(崔)영희(가명·38·가정주부)여인을 사나이에게 소개했다. 사나이는 자기 친구라면서 권영수(權永洙)(37·은행원)란 사나이를 최여인의「파트너」로 소개했다. 최여인과 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어떤 때는 두 쌍이 함께 한방에서 자기까지 했다. 그러던중 지난 5월초 사나이는 홍여인을 다시 유혹했다. 여관방을 전전할 것이 아니라 전셋방이라도 얻어 살림을 차리자는 것. 이미 젊은 제비에게 미쳐버린 홍여인은 오산(烏産)에서 갑부로 알려진 남편 황(黃)모(47.가구상)씨에게 달려가 15만원을 훔쳐 서울로 올라왔다. 이 날부터 둘은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었다. 이제 공갈극의 제1막은 끝나고 제2막이 오를 차례. 홍여인을 꾀어낸 춤의 명수는 바로 임준철(林俊喆)(38·수배중). 임에게는 5년전부터 동거해오던 내연의 처 송재숙(宋在淑)(35·구속)이 있었다. 송은 홍여인의 남편인 황씨를 찾아가 홍여인이 자기에게 15만원 빚이 있는데 갚지도 않고 숨어버렸다고 대어 들었다. 난처해진 황씨는 송에게 아내를 우선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송은 홍여인이 임과 달아난 곳을 안다면서 3만5천원의 돈을 뜯어냈다. 여기 공갈행동대로 동원된 것이 임의 친구이자 한 패거리인 전영렬(全英烈)(34·전과(前科)2범·구속) 김찬보(金贊普)(33·前科2범·구속) 송낙준(34·가명·수배중)의 3명. 방면에 걸쳐 공갈로 한 몫보아 온 상습 공갈범들로 여겨지고 있다. 더욱 이들은 유부녀들을 낚아들이는 방법으로 한 여인을 유혹하는데 성공하면 다음엔 그 여인을 통해 친한 친구들을 포섭, 친목계를 조직했단다. 그리곤 계원들을 차례차례로 유혹, 그들로 부터 금품을 긁어냈다고. 현재까지 드러난 이들 일당의 피해자는 약 35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엔 현직 모고관의 부인까지 끼여 있다니 30대 가정주부들의 춤바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만하다. 검찰에 의하면 이러한 유부녀 유혹 공갈단은 서울시내에 만도 7개파가 조직적으로 활동해왔다는 정보를 입수, 그 계보를 파악, 전원 검거할 방침이다. 이들 공갈단의 중요한 호라동무대는 소위「아르바이트·홀」로 알려진 서울의「카바레」들. 그들은 이중에서 돈이 많은 유부녀들을 점 찍어 미리 뒷 조사(가정상황·경제능력등)까지 해 둔 다음 유혹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행동대와 공갈대로 구분되는데 행동대는 얼굴이 좋아야 하고 춤의 명수라야 한다. 공갈대는 기관원, 형사등을 사칭하며 행동대의 유혹에 걸려든 유부녀나 그 유부녀의 남편에게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이 여자는 때로 행동대의 아내가 되는가 하면 피해자의 남편앞에 나타나면 피해자의 친구로 둔갑하기도.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피해자 유부녀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이런 일, 남편은 절대 모르고 있으니 제발 사건화 말아주세요』하며 오히려 공갈범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고있다는 것. 실제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중 한 사람인 최여인의 남편은 아직도 아내의 부정을 모르고 있다고. [ 선데이서울 69년 6/15 제2권 24호 통권 제38호 ]
  • [프로배구 V-리그] 루니 ‘트리플 크라운’

    현대캐피탈이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숀 루니는 프로 통산 네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왼쪽에서 29점을 합작한 숀 루니(16점)와 송인석(13점)을 앞세워 LG화재를 3-0으로 완파했다. 현대는 이로써 지난달 30일 삼성화재전 이후 4연승, 시즌 22승(2패)째로 역시 이날 한국전력을 3-0으로 제압한 2위 삼성(20승5패)과의 승차를 2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반면 LG화재는 올시즌 5차례 가진 현대전에서 단 한 세트도 건지지 못하는 부진 속에 승수마저 11승(12패)에서 멈춰 4위 대한항공에 여전히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대의 특급 용병 루니는 이날 후위공격 4개와 서브에이스 3개에다 블로킹 3개까지 보태 이경수(2회)와 신영수(1회)에 이어 프로 통산 4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LG의 주포 이경수는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백어택 300고지에 올라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도 20승 고지에 올라서며 현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재테크로 본 버냉키 스타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임 의장 벤 버냉키는 재산이 얼마나 되고, 어떻게 관리할까? 1일 취임하는 버냉키가 지난해말 상원의 인준 청문회 등을 통해 밝힌 재산은 110만∼560만달러. 투자한 금융자산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편차가 크다. 버냉키 의장의 주수입원은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과 학과장으로 받은 연봉과 저술한 경제학 교과서에서 나온 인세(수십만달러)다. 여기에 부인이 프린스턴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받은 월급도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 버냉키 의장의 재산 목록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개인연금이다. 그밖의 금융자산으로는 자녀를 위한 신탁투자계좌, 현금관리계좌, 뮤추얼펀드 등이 있다. 버냉키가 선택한 펀드는 메릴린치의 대형주펀드와 균형자본금펀드, 차이나 펀드 등이다. 캐나다 정부 채권과 미국 재무부의 STRIPS(원금과 이자를 분리해서 소유하는 채권)도 있다. 버냉키가 소유한 주식은 단 한 종목으로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다. 월스트리트의 경제 전문가들은 버냉키의 포트폴리오가 일반적인 미국 중산층과 유사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에 비하면 버냉키의 투자 방식은 매우 적극적인 편이다. 버냉키 정도의 평판을 가진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시장의 기능을 신봉하기 때문에 개별 투자 종목을 선택하기보다는 지수와 연동된 상품에 돈을 맡긴다는 것이다. 뉴욕의 증권분석가인 헨리 블로젯은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 매거진 슬레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버냉키의 투자 행태를 네가지 가능성으로 분석했다. 첫째는 버냉키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지적인 엄숙함’이 덜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적 진실을 찾는 지적인 능력을 갖췄지만 이를 실행할 능력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경우는 모두 버냉키가 FRB 의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다. 세번째는 버냉키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투자를 하면 반드시 돈을 벌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버냉키의 능력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비판하기 어렵지만 조심스러운 대목이다.네번째는 버냉키가 1∼2%의 수수료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는 낙관주의자라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은 버냉키가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인플레이션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dawn@seoul.co.kr
  • 네이버의 성공비결은?

    인터넷 검색 1위 네이버의 성공비결은 뭘까.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공동 발간한 ‘사례로 배우는 e비즈니스Ⅳ’는 그 해답을 네이버의 ‘지식인(iN)’ 서비스에서 찾았다.‘야한 생각을 하면 정말 머리가 빨리 자랄까.’와 같은 일상 속의 다양한 궁금증을 빠르게 해소시켜주고, 지식검색을 일종의 게임화해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였으며, 다양한 창의적 광고 마케팅을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검색분야 5위에 머무르던 네이버는 3년만에 야후코리아를 뛰어넘어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운영업체인 NHN은 코스닥 1위 기업으로 액면가의 350배 이상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e비즈니스를 통해 경영혁신과 전략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기업의 사례를 설명한 사례집 시리즈의 네번째인 이 보고서는 ‘지식iN’ 서비스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최고경영자(CEO)의 검색에 대한 지식과 경영철학 및 강력한 추진력 ▲검색 서비스의 핵심을 데이터베이스(DB) 확보로 본 점 ▲창의적 마케팅의 활용 ▲자율적 기업문화 ▲적절한 의사결정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또 NHN의 경쟁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적지 않은 과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2005년 말 현재 회원수 5500만명,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해 질적·양적으로 국내 최대의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지만 지식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NHN이 검색시장에서 다음을 추월했고, 미니홈페이지 서비스를 강점으로 삼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다음카페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2004년 인수한 라이코스의 인수는 다음의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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