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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골격 유지… 대상·세율 축소/윤곽잡힌 당정 토초세법 개정안

    ◎30∼50% 누진세로… 표준지 확대/땅값 하락땐 양도세등 이월공제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토지초과이득세법이 전면적인 손질을 거쳐 보완·시행된다.4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그 보완 내용의 윤곽이 잡혔다. 첫째,토초세법의 현행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다.미실현 이익에 대해 매년 예정과세하고 3년마다 정기과세를 실시해 정산하는 토초세의 기본골격에는 손대지 않는다.이같은 방침은 「미실현 이득에 대한 현행 과세제도는 헌법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헌재 결정문 내용과,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인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둘째,땅값 하락을 반영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땅값이 오를 때 세금을 물리는 대신 그 땅값이 내리면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준다.문제는 그 방법인데 재무부는 이미 거둔 세금을 되돌려 주는 환급은 절대불가라며 완강하다. 따라서 이월공제 방식이 채택될 전망이다.이월공제란 예컨대 첫 정기과세에서 1천만원의 세금을 낸 후 두번째 정기과세 때 땅값이 본래 수준으로 떨어진 경우 하락분만큼의 세금 즉 1천만원을 환급해주는 대신 세번째 혹은 네번째 정기과세시 내야 할 세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이다.이미 법인세제에서 시행하고 있어 토초세에 적용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토초세 부과 후 3년 안에 그 땅을 팔면 양도소득세에서 토초세 전액을 공제해 준다. 셋째,공시지가 산정 방식을 개선한다.지금은 전국 2천5백만 필지 가운데 1.25%에 불과한 30만필지(표준지)만 평가사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작업을 거쳐 결정하고,나머지 98.75%는 각 시·군·구가 표준지의 지가를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다.자연히 지역에 따라 기준이 들쭉날쭉이다. 국세심판소에 접수된 토초세 관련 사건의 90% 이상이 공시지가에 관한 내용이다.따라서 표준지를 최대한 확대하고 개별지가는 땅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정형화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의 불합리한 지가 산정을 막는다. 넷째,세율은 내리되 누진세율로 바꾸고 과세대상은 줄인다.현행 50%의 단일세율이 30∼50%의 3단계 누진세율로 바뀔 전망이다.임대용 토지 및 무주택자 소유 택지의 과세범위도 크게 축소 될 전망이다.
  • 적외선망원경/자외선망원경/반사망원경/우주의 비밀 캐는 “인조눈”

    ◎목성·혜성충돌 관측 계기 망원경의 종류를 알아보면/적외선/섭씨 1천도이하 저열발산 물체도 감지/자외선/짧은 파장영역 관측… 「허블」이 대표적/반사/덩치큰 성단·외부은하 관측에 주로 사용 지구에서 6억4천만㎞ 떨어진 목성의 뒤편에서 일어나는 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지구까지 전달해주는데 큰몫을 하는 망원경은 우주에서 인간의 눈을 대신한다.17일 슈메이커 레비혜성과 목성의 역사상 첫 충돌의 관측촬영 수훈을 세운 허블 광학망원경을 비롯,적외선망원경·반사망원경등 갖가지 망원경의 활약이 눈부시다.망원경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특색이 있나 알아본다. 멀리 떨어진 물체를 크게 보이도록 만든 기구인 망원경의 역사는 17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광학망원경을 기초로 갈릴레이가 만든 갈릴레이망원경,이를 케플러가 다시 개조한 케플러망원경,여기서 다시 개조된 굴절망원경 등을 거쳐 현재는 적외선망원경,자외선선망원경,초신성을 감지할 수 있는 감마선·X선망원경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주로 정밀한 천체의 모습을 관측하는데 쓰이는 적외선망원경은 섭씨 1천도 이하의 물체에서 나오는 적외선 영역의 빛을 감지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일반 광학망원경이 섭씨 3천도 이상의 고열을 발산하는 물체만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 적외선망원경은 상대적으로 적은 열을 내는 별들도 관찰할 수 있다. 지난 17일 밤 혜성핵들이 목성에 충돌하는 순간엔 거대한 불꽃이 생겨 광학망원경인 허블망원경에 검은 점으로 잡혔지만 그후 20여분이 지나 지상에서 관측할 수 있게 됐을 때는 불꽃이 작아지고 온도가 떨어져 빛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이 나왔다.따라서 충돌순간을 우주에서 직접 잡을 수 있었던 망원경은 허블망원경을 빼고는 모두 적외선망원경이었다. 적외선망원경이 설치된 곳은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가 유명하며 영국에서 만든 적외선망원경 UKIRT와 미항공우주국에서 후원하는 3m 적외선망원경(IRTF)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외선망원경은 가시영역근처의 짧은 파장영역을 관측하는데 사용된다.이 망원경은 20∼40㎞의 고도에 위치하는 오존층보다 높게 위치해야 하므로 주로 로켓이나 인공위성에 설치된다.반사망원경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반사율을 높이기 위해서 특수코팅을 한 렌즈를 사용한다.현재 지구를 돌면서 계속해서 사진을 보내오고 있는 허블망원경이 이 범주에 속한다. 전파망원경이란 지구밖의 전파원에서 방출되는 전파복사를 검출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파수신기와 지향성안테나장치로 구성된 기기다.겉모양은 마치 위성방송중계탑 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빛을 감지하는 망원경이다.전파의 파장이 가시광 보다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전파망원경이 광학망원경과 같은 분해능(해상도)을 얻기 위해서는 그 규모가 매우 커야 한다.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에 있는 전파망원경의 반사경은 자연지형인 구경 3백m의 접시모양 구덩이에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보현산천문대,소백산천문대,대덕연구단지내 천문대 등은 현재 최대 0.8마이크로파까지만 관측이 가능한 반사망원경에 메타필터를 부착한 상태다.한편 국내 최대의 1.8m 광학망원경을 보유한 보현산 천문대가 17일 네번째 핵의 충돌때 사용한 망원경은 직경 61㎝,초점거리 8천2백㎜의 반사망원경이다.이는 주로 덩치가 큰 성단이나 외부은하 등을 관측하는데 쓰이므로 첫번째 충돌은 처음부터 관측이 불가능했다고도 분석되고 있다. 서울대 천문학과 이시우교수는 『세계천문학계의 추세가 광학·전파망원경에서 적외선·자외선망원경시대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대형 적외선망원경 1개쯤은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명·준법의 보선돼야(사설)

    거리에 현수막이 등장하고 성급한 개인 연설회의 스피커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18일 입후보자 등록마감과 함께 8월 2일 있을 전국 3곳의 보선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것이다. 새 정부들어 네번째지만 이번 보선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지난 3월국회에서 마련된 통합선거법에 의해 첫번째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우리 선거제도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것이기 때문이다.「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생산적인 정치」 정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시작단계에서 드러난 몇가지 상황은 과열 조짐과 함께 벌써부터 깨끗한 선거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한다.우선 난립한 후보등록 양상을 꼽을수 있다.한사람의 선량을 뽑는데 대구 수성갑은 무려 12명이,녕월·평창과 경주는 각각 5·6명이 후보등록을 마침으로써 극심한 과열경쟁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또 일부 선거구에서는 후보가 등록도 되기전에 선관위로부터 무더기 경고처분을 받았고,음해성 유언비어의 난무와 상대방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고발등이 속출하고 있다.일부 정당대표와 당직자들이현지에 내려가 과열을 부추기는 구태도 되풀이 되고 있다.이러한 양태는 선거전이 막바지로 갈수록 보다 심화 될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 한다. 비록 3곳에 불과한 보선이지만 이번 선거를 이정표 삼아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당국의 결의는 그 어느때보다 확고하다.우선 김영삼대통령이 공명선거를 위해 이례적으로 특별담화를 발표한 것을 비롯 17일 이영덕국무총리가 탈·불법 선거근절을 위한 지시를 하는등 거듭되는 주의환기는 선거개혁을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해 주고 있다. 선거를 주관하고 있는 중앙선관위가 새 선거법에 따라 내린 선거관리 지침은 완벽에 가깝다.물샐 틈 없는 엄격성이 확보된 새 선거법이 그대로 지켜진다면 선거혁명은 당연히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아직도 어느 정당이나 무소속의 후보가 공·사조직을 이용하여 금품과 선물을 돌리고 음식을 제공해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한다면 그것은 통하지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또 이번 보선은 철저하게 지역선거로 치러져야 한다.중앙당이 개입하고 당직자들과 소속 국회의원들이 몰려가 선거의 흐름을 왜곡시켜서는 안된다.더욱 중요한 것은 정부와 정당,후보자의 공명의지가 확보된다해도 이에 부응하여 바른 후보자를 골라내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란 점이다. 이번 보선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누가 당선 되느냐 보다 정치문화의 기틀이 될 새 선거법과 제도가 정확히 지켜지고 확실하게 정착 되느냐는 것이다.
  • “1천년만의 대장관”… 세계가 흥분/목성­혜성 대충돌… 해외 표정

    ◎버섯구름 목격… 위성 「이오」 보다 찬란/첨단기기 총동원 우주첩보전 양상 ○…상오5시쯤 첫번째 혜성 조각(A핵)이 목성에 충돌,길이 1천9백여㎞의 장엄한 불꽃을 만든 우주쇼는 허블망원경이 우주에서 관측해 충돌 3시간후에 천체관측소로 보낸 영상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지상에서 이 장관을 지켜 볼 수 있었던 천문학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중 한사람은 남아프리카 서들랜드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지대에 있는 천문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관측한 카즈헤이로 세키구치씨. 그는 목성 충돌의 효과를 17일 상오5시18분쯤부터 약 20분간 관찰한 결과 목성의 가장자리에서 거대한 큰별동별의 영상을 잡았다면서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난 밝은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혜성의 목성 충돌이라는 극적인 영상은 폭발이 약 10분간 계속됐다가 가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현상을 보여 목성에 영구적인 결과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레이니씨가 말했다. 한편 스페인에 있는 독일과 스페인 공동천문대인 칼라 알토천문대에 설치된 적외선 망원경을 이용한 천문학자들도 목성의 대기에서 위성인 이오보다 훨씬 밝게 빛나는 버섯구름을 봤다고 말했다. ○“황홀한 예고쇼”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의 첫번째 파편(A핵)이 17일 새벽 5시18분 예상대로 목성과 충돌하자 이 혜성의 공동발견자인 유진 슈메이커박사를 비롯한 전세계의 천문학자들은 박수를 치며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슈메이커박사는 허블망원경으로부터 충돌순간을 잡은 레이저영상들이 미볼티모어의 천체관측소를 통해 전송되자 『1천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이같은 충돌장면을 오늘밤 목격하게 된것은 행운중의 행운』이라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허블」 최초 촬영 ○…미항공우주국은 이번 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관측하기 위해 우주에 떠있는 관측시설을 총동원했다. 목성탐사선 갈릴레오와 지구궤도를 도는 허블망원경은 물론 태양탐사선 유리시즈,태양계 밖의 보이저2호 등도 총동원됐으며 허블망원경이 최초로 사진촬영에 성공,지상에 사진을 보내와 수훈을 세웠다. ○…수소폭탄 10만개 위력으로 추정되는 폭발을 동반한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의 세번째 파편과 목성과의 거대한 충돌장관이 호주 북사우스웨일스의 앵글로 오스트레일리언천문대에서 관측됐다. 과학자들은 이제까지 목성이 수소·헬륨·암모니아·메탄과 함께 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표정/“구름에 장비 열악” 관측 실패… 발동동/관측소마다 인파 가득… “정부지원” 한소리/사진수신 과기원 슈퍼컴 가동중단 소동 ○…국내의 천문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네번째 충돌(D핵)을 관측하기 위해 17일 밤8시40분을 초조히 기다렸다고. 대덕천문대는 소백산천문대의 천체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전송받기 위해 전연구팀이 대기했고,내년 10월 정식가동을 앞둔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의 1.8m짜리 망원경까지 시험가동했다. 그러나 이날밤 10시가 넘도록 컴퓨터자료에 별다른 빛이 잡히지 않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들이었다.연구원들은 『네번째 파편인 D핵은 첫번째 파편이나 다른 어느핵보다 크기가 작아 낡은 우리의 장비로는 관측이 힘든데다가 중남부지방의 기상상태마저 나빠 관측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하며 19일의 K핵(하오7시12분)과 20일의 N핵(하오7시16분)의 충돌때를 기약했다. ○…16일밤에 이어 17일밤에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천문대와 한국아마추어 천문가회가 공동주최하는 목성축제가 열렸다.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 이시우교수의 혜성충돌설명등이 있었으며 약 50여대의 망원경이 동원돼 많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목성주위를 관측했다. 한편 한국천문학회 최규홍회장(연대교수)는 『슈메이커 레비혜성이 얼음과 탄산가스로 되어 있어서 목성과 충돌해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천문학연구에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혜성의 충돌장면촬영사진을 외국 천문대로부터 받기 위해 17일 새벽부터 부산을 떤 대덕연구단지내 천문대는 정작 이를 중계해줄 과기원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슈퍼컴퓨터가 수리를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크게 당황. 이에 과기원 시스템연구소에 재가동을 긴급요청하는한편 서울대와 충남대측의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한다는 비상수단을 강구했으나 결국 이날 오전11시30분쯤 재가동된 과기원 시스템연구소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스페인 칼라 알토천문대가 찍은 충돌사진을 전송받은 데 이어 미국 나사의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등 여러 장의 사진을 전송받는 데 성공.
  • 목성·혜성 충돌/세기 최대 「우주쇼」

    ◎세계 10곳서 관측/1천9백㎞ “장엄한 불꽃놀이”/오늘 새벽까지 5차례… 국내선 관측못해 6일간 계속될 세계 천문학계의 최대 이벤트인 슈메이커 레비 혜성과 목성의 충돌이 17일 모두 5차례 있었으나 국내에서의 관측은 실패했다.혜성의 첫번째 파편(A핵)은 17일 상오5시18분쯤(이하 한국시간) 목성과 충돌했으며 이때 총길이 1천9백여㎞에 이르는 장엄한 불꽃이 허블 망원경에 포착됐다. 슈메이커­레비9 혜성의 공동 발견자인 유진 슈메이커는 허블 망원경이 미볼티모어의 천체관측소로 전송한 레이저 영상을 분석한 결과『A핵이 예상대로 이날 상오 5시께 목성과 충돌했다』고 확인했으며 『충돌시 발생한 불꽃의 영향으로 목성의 오른쪽 하단에 검게 파인 흔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칠레 북부 라 실바의 천문대에서도 혜성의 거대한 파편이 목성에 부딪치는 광경이 과학자들에 의해 목격됐다.벨기에 출신 과학자 올리비에 하이너트는 그러나 『혜성 파편과 목성의 충돌 시간이 너무 짧아 목성의 대기권과 표면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천문대에서도 충돌 광경이 관측됐다.또한 스페인의 칼라알토천문대도 3.5m적외선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대덕천문대에 보내왔으며 전세계 10여곳의 천문대가 관측 성공사실을 대덕천문대에 알려왔다. 과학자들은 천체 망원경을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돌이 20분간 지속됐으며 이날 상오5시18분쯤 솟기 시작한 불꽃은 목성의 제1위성인 이오위성 보다 밝았다고 말했다. 2번째 충돌은 이날 낮 12시에 일어났으며 하오8시40분쯤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네번째 충돌(D핵)은 관측되지 않았다.이번 혜성의 충돌은 오는 22일까지 6일간 21차례 계속되며 국내에서는 19일 하오 7시12분(K핵),20일 하오 7시16분(N핵)등 모두 3차례의 관측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 금세기 최대 “별들의 우주쇼”/천문학자·시민

    ◎서울대공원서 목성 관측/“충돌장면 직접 못봐 이쉽다” )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맞아 16일 하오7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목성축제가 펼쳐졌다. 한국아마추어천문가회와 천문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약 50대의 망원경이 동원되어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목성을 관측했다. 또한 일요일인 17일 하오5시부터 10시까지는 또한차례 목성축제가 열려 서울대 이시우교수의 혜성 충돌 설명등이 펼쳐진다. 크고 작은 21개의 핵으로 된 슈메이커­레비혜성은 일렬로 늘어선채 초속 60㎞의 빠른 속도로 돌진,17일 상오4시49분부터 22일 상오4시55분까지 6일동안 차례로 목성(지름 14만3천2백㎞)에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은 지구에서 6억3천만㎞ 떨어진 목성의 뒤편에서 일어나 지구에서 직접적인 「충돌장면」관측은 불가능하고 목성탐사위성인 갈릴레오위성등의 관측활동이 기대된다. 그러나 하늘이 맑다면 우리나라에서는 17일 하오8시36분 네번째 충돌하는 D핵을 비롯,K핵(19일 하오 7시12분),N핵(20일 하오7시16분)등 3차례의 충돌 이후의 「목성주위 변화상태」를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청소년에 인기 폭발

    ◎예술의 전당서 한달에 한번 토요일 공연/오늘 이오페라 아리아·비발디 사계 연주/금난새 해설 곁들여… 네번째 입장권 매진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이 있는 날 예술의전당 음악당은 「청소년의 전당」으로 탈바꿈한다.한달에 한번 토요일을 골라 음악여행이 출발하는 음악당은 밀려드는 청소년들로 귀성 열차표를 예매하는 서울역을 방불케 할 만큼 인산인해를 이룬다. 예술의 전당이 마련하는 「세계의 음악여행」은 지휘자 금난새와 수원시향을 따라 한나라 씩 유럽의 음악 전통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16일 「오스트리아의 음악」으로 시작되어 이번이 네번째.16일은 「이탈리아의 음악­지중해에 울리는 태양의 노래」를 주제로 금난새의 해설과 함께 소프라노 박미혜와 베이스 이재준,플루티스트 송여진이 출연해 베르디와 롯시니 등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잘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와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여느 음악회처럼 표없이 무작정 음악당을 찾으면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입장권이 이미 모두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 6월18일 「음악속에 깃든 심오한 정신」을 주제로 정해 독일로 떠나던 날도 그랬다.시작시간은 하오 6시지만 이미 3시간 전부터 음악당 로비는 발디딜 틈없이 청소년들,그리고 이들과 손을 잡고 온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로 가득찼다.이날도 좌석권은 이미 오래전에 매진된 상태.표없이 온 많은 청소년들이 입석표를 팔기로 예정된 4시30분이 되기 한시간 전부터 매표구 앞에 길게 줄을 섰다.결국 입석표마저 못 구한 많은 청소년들은 기차표를 사지 못해 설날 고향을 찾지 못한 사람의 심정으로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로 아쉬움을 달래는 수 밖에 없었다.18일의 입장권은 판매를 시작한 이날 음악당을 찾은 사람들로 음악회 중간 휴식 시간에 이미 매진되어 버렸다. 왜 이렇게 「세계의 음악여행」이 인기가 있을까.그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도 많았고 성공을 거둔 음악회도 적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여행의 인기는 새로운 현상으로 기록될 만 하다.왜냐하면 그동안 인기있었던 여느 청소년 음악회들이 대중음악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끼워넣어 청소년들을 고전음악으로 이끄는 방식을 썼다면 음악여행은 자투리없이 순수한 고전음악만으로 청소년들을 잡아끌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익히 알려진 쉬운 레퍼토리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어른들에게 쉽다고 해서 그 음악이 난생 처음 들어보는 아이들에게까지 쉽게 느껴지리라고 기대할 수 는 없다. 음악여행의 성공은 기획이 거둔 승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음악을 통해 유럽의 도시들을 순례한다는 주제부터 청소년들에 호기심을 발동시켰다.여기에 지루하지 않은 선곡과 6월18일 공연처럼 객석 사이사이에 앉은 합창단이 「순례자의 합창」을 부르게 하는등 결코 격을 잃지 않는 잠깐 잠깐의 해프닝으로 고전음악이 결코 따분하지 않다는 것을 청소년들에 실제로 체험시킨 것이다. 음악여행은 또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고전음악에도 대중음악와 마찬가지로 「스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어눌하지만 자상한 해설,객석의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기지,청소년들에 어필하는 지휘모습등 금난새의 스타성이 없었다면 이같은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전국의 시·도립 및 민간 교향악단의 숫자가 이제 결코 적지않다.그 지휘자들은 16일 하오6시 예술의전당을 찾아 음악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청소년들의 스타로 부상하는 길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 청와대/「전쟁불안심리」 진정 나섰다

    ◎생필품 사재기 등 「심리적공황」 우려/“제재는 핵문제 평화적 해결의 첩경/북은 자멸부를 도발 선택 못할것” 청와대가 확산일로에 있는 국민들의 「전쟁불안심리」를 진정시키러 나섰다. 김영삼대통령은 설령 북한의 도발이 있더라도 우리측이 이를 하루 아침에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비서실은 비서실대로,「제재=전쟁」이란 북한의 선전공세가 국민들 사이에 먹혀 들어가고 있음을 중시,제재가 오히려 평화적인 핵문제의 해결을 가져 온다는 논리의 홍보에 나선 것이다. 북한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휴전선 일대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특이한 전쟁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는게 정부의 발표다.그럼에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격탈퇴및 전쟁불사 호언으로 국민들 사이에 전쟁위기의식이 높아져만 가는 추세다.특히 지난주말부터는 정부의 안심 권고에도 불구하고,국민들 사이에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는등 이를 방치하다가는 심리적 공황으로까지 발전할 조짐을 보여 청와대로 하여금 대책을 서두르게 만들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상오 박관용비서실장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국민불안심리 관리와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방안을 놓고 1시간동안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유엔의 북한제재가 북한측이 주장하는대로 한반도의 전쟁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재가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밝혔다.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재를 통해 김일성등 평양정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전술을 구사해야 하며,그렇더라도 북한은 결코 여러가지 국제여건이나 국력차이,전쟁의 예상되는 결과등으로 전쟁을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그러나 이같은 객관적인 상황과는 달리 「제재=전쟁」이라는 북한측 주장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가고 있는 현실을 중시,적극적인 홍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데도 합의가 이뤄졌다.특히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만 설명할게 아니라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격퇴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15일 금융인들과의 오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의 도발은 하루 아침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힘을 과시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킨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외무부와 국방부가 매일 핵문제 상황과 북한군의 동향을 브리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조치했다.실상을 알림으로써 국민들이 북한의 선전공세에 마음졸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적극홍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민불안심리를 청와대가 관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의식하면 핵문제에 대한 정책선택이 제한될 수 밖에 없고,우리군의 대응능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긴장이 오히려 고조될 소지가 많은 탓이다. 청와대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국민불안이나 제한된 범위안에서의 긴장고조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 ◎김 대통령­금융인 대화 요지/“국가보위태세 완벽… 동요 없길”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낮 청와대에서 금융단체장과 시중은행장및 제2금융권대표등 36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금융개혁및 최근의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오찬회동 대화요지. ▲김대통령=금융자율화 조치로 금융기관 간부들이 많이 바뀐뒤 이렇게 오찬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상철전국은행연합회장=과거 통제시대의 연합회장은 메시지나 전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이제는 틀이나 선출방식이 달라져 금융자율화 측면에서 은행의 대변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명선외환은행장=외환은행에서 이사로 있다가 자리를 내놓고 캐나다 자회사에서 일했었습니다.임기가 얼마남지 않아 새로운 일자리를 찾다가 공항택시를 운전하려고 가족들과 협의중에 은행장으로 선임됐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의 민주화를 실감하고 있으며 새로운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나응찬신한은행장에게)=신한은행은 5년동안 계속 경영평가 1위를 하고 있다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나행장=창설때부터 고객없는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모든 조직을 고객위주로 짰으며 신속한 업무처리를 계속 독려하고 있습니다.특히 후발은행으로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치중,전체대출금액의 65%를 중소기업에 대출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경영평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중소기업지원정신이 정부와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윤병철하나은행장에게)=하나은행은 후발은행으로서 여러가지 애로가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윤행장=종업원 참여제도를 도입,예산편성은 물론 영업계획도 종업원들과 함께 짜는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했습니다. ▲김대통령(배창모대유증권사장에게)=증권회사 운영은 어떻습니까. ▲배사장=증권회사는 경쟁이 치열한데다 고객이동이 많아 내실위주의 경영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대통령=이렇게 모인 기회에 관심사인 북한핵문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말은 다 안하고 있지만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으니 국민은 정부와 대통령을 믿어도 좋습니다.확고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국민과 접촉이 많고,많은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금융계간부 여러분들이 자신을 갖고 국민이 안심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얘기해 주십시오. 정부는 첫째 한미간에 전례없이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둘째 24시간 대북감시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로서 북한의 군사적 특이사항은 없습니다.세번째 정치군인들을 제거하여 군의 사기가 그 어느때보다 높고 네번째 우리의 화력과 기동능력은 놀라운 상태여서 북한의 도발을 하루아침에 제압할 수 있습니다.
  • 카터 전대통령 귀하/이정연(시론)

    귀하의 평양방문 소식을 9일 CNN방송을 통해 들으며 필자는 착잡한 심경에 빠져 들었습니다.저는 귀하의 높은 도덕성이나 인류애,전직 미국대통령으로서의 경륜에 흠이 생기는 일이 없는 보람있는 여행이 되기를 우선 기대합니다. 어떤 명문가에도 남에게 내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구석은 있게 마련입니다만 집안 얘기가 아닌 동족의 한집단의 부끄러운 사정을 귀하에게 털어놓아야 하는 필자의 마음은 참담하다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귀하보다 앞서 79년엔 당시 발트하임 유엔사무총장이,지난해 12월엔 부트로스 갈리 현사무총장이 평양을 각각 방문했으나 회한만을 안고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먼 지난날의 얘기는 접어두고 지난4월 82회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치르고 그 이튿날인 16일 김일성은 CNN과의 회견에서 『핵무기 있어야 무슨 소용이냐』『전쟁 원하는자는 제 정신이 아니다』며 화사한 모습으로 미국시청자 앞에 나타나 낚시가 하고 싶다는 자못 평화스러운 푸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자리에 함께 있었던 윌리엄 테일러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부소장은 『북한은 가까운 시일내에 보다 새롭고 광범위한 개방조치를 취할것 같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를 서방언론에 흘렸습니다.그는 지난 방문까지 평양을 네번 드나든 평양 단골 인사입니다. 그러고 나서 두달도 채안된 5월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허수아비로 만들며 핵연료봉 교체를 강행한후 적반하장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전쟁에는 자비가 없다』며 전세계를 향해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북한의 핵놀음에 우롱당할수 없다는 강경대응 기류가 국제사회에 퍼지자 김일성은 평양방문 네번째가 되는 카네기재단의 셀릭 해리슨을 불러들여 「핵개발동결 용의」라는 또다른 메시지를 서방에 흘려 놓고 있습니다.그의 변신은 이렇게 능합니다. 귀하는 76년 대통령 선거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도 있어 행여 한국에 대해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갖고있지나 않은지 염려됩니다.그러나 귀하가 대통령당선후 주한미군철수정책을 철회하는 현명한 결정으로 오늘날 이처럼 번영된 한국이가능케 되었음을 생각하며 흐뭇한 서울체류 일정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평양정권과 김일성의 실체에 대해서는 미국무부에서 해마다 나오는 인권보고서가 아니라도 귀하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3월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후 미국·IAEA·북한간의 북핵사찰을 둘러싼 협상,사찰,위기가 연속되는 숨바꼭질속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계속되고 그들의 핵입지는 날로 강해지고 대범해져 왔음은 누구도 인정치 않을수 없으리라 믿습니다. 북한은 이제 핵무장 의혹을 핵무기 제조의사로 기정 사실화하여 그간 핵무기 제조의사도 능력도 없다던 허울을 집어던지고 거침없는 도전적 태도로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서울 불바다』위협이나 『북한제재 동참은 곧 선전포고를 뜻한다』며 협박과 공갈을 일삼는 그들의 태도는 지난 40여년 계속돼온 일로 평양정권의 속성과 실체를 말해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IAEA와 미국이 이제 외교적 해결방안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소진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점에 귀하의 평양방문 소식이 불쑥 나옴으로써 미국의 정책목표가 또다시 머뭇거리는 상황이 벌어져 행여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또 그들의 장단에 끌려가는 사태가 계속되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이제 더이상 속을수도,끌려 다닐수도,그들에게 핵면죄부를 주는 일을 할수도 없고 북한의 핵위협에 무릎을 꿇을수도 없다는게 우리의 다짐이자 결의입니다. 북한의 핵무기정책은 IAEA,유엔 그리고 미국의 NPT체제유지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입니다.북한이 핵무기를 갖겠다는 것은 김일성이 동족에게 핵무기를 사용해 보겠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특히 북한은 인권문제는 말할것 없고 경제가 파탄직전에 있으면서도 핵에 대한 집착은 날로 강해져 이제 「서울 불바다」와 「전쟁」을 입에 담으며 전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그들은 예측불허의 인물과 집단으로 이뤄져 회유와 협의를 통한 합의와 실천은 환상에 불과한듯 보입니다. 우리는 남북관계의 화해와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한국과 북한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도 만들었고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핵통제 공동위」라는 기구도 합의해서 제정해 놓았습니다.남북간에 체결한 「기본합의서」는 72년 동서독간에 만들어진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들과 체결한 이같은 합의서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따라 자신들의 평화 이미지나 내부통제 단속의 필요에 따라 만들었을뿐 실천의지는 전연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너무 동족의 흠만 꼬집는 부끄러움을 무릅쓰는 것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꿈이 무참하게 저격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에 직면한 한반도의 현실에 좀 더 깊은 이해를 갖고 평양에 들어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귀하의 이번 평양방문은 전에 수많은 방문객들처럼 김일성의 메시지만을 들고 나올수는 없으리라 믿습니다.귀하의 깊은 통찰력으로 그들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세계가 보는 그들 집단의 문제점과 서방세계의 단호하고 확고한 의지를 그들에게 전달,더 이상의 핵카드 놀음이 무의미함을 분명하게 일깨워주고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 국민·무소속 15명참가…일부 찬표/진통끝 임명동의…국회본회의 안팎

    ◎4차례 연기… 4시간30분 늦추다 개의/이의장 “합의못본 반쪽 국회 국민에 죄송” 두차례나 회기를 연장하며 곡절을 겪은 제167회 임시국회는 29일 끝내 여야가 쟁점의 절충에 실패,민주당의원들이 모두 불참하고 민자당과 국민당,일부 무소속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임명동의안만을 표결처리하고 폐회됐다.그러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는 미처리 상태로 다음번 임시국회로 넘겨졌다.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수시로 갖고 쟁점인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 채택문제를 논의했으나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못봐 국민에 송구 ○…이날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는 하오6시35분에 시작,46분까지 11분만에 간단히 끝났으며 개표도 순조롭게 진행.결국 이만섭국회의장이 찬성 1백70,반대 10표로 동의안이 통과됐음을 선언하기까지 모두 20분이 소요. 처음 하오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3시,4시,5시등 1시간간격을 두고 거듭 연기되다 네번째 연기시간이 하오6시30분에개회. 이의장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여러번에 걸친 총무회담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보지 못한채 반쪽국회를 열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여야 의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 이의장은 이어 『야당에는 미안하지만 오늘도 미·북한간에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총리와 부총리가 없는 이같은 국정의 공백이 더이상 장기화돼서는 안되겠기에 부득이 여야합의없이 본회의를 열게 됐다』면서 「반쪽국회」에 대한 양해를 당부. 이날 한때 실력저지를 호언했던 민주당에서는 본회의장에 김대식총무와 조홍규부총무,장기욱의원만이 나와 의사진행발언을 시도. 그러나 이의장이 『어제 야당 총무와 부총무에게 발언을 하도록 했으니 오늘은 양해해 달라』면서 발언권을 주지 않자 김총무는 곧바로 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조부총무 혼자서 투표함 입구를 막다가 결국은 이마저도 포기.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이날 여야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은 하오5시40분에 열린 총무회담. 하오2시에 이어 두번째인 이 회담은 이의장이 참석하지 않고 단독대좌로 열렸는데 김총무는 회의실로 들어간지 5분만에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김총무는 『가더라도 의장실에는 들러가라』는 이총무의 말에 『들를 필요 있나』라며 곧바로 민주당쪽으로 발길을 돌려 협상이 물건너갔음을 시사. 한편 이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여야총무에게 상무대 국정조사와 관련,다음달 4일까지 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줄 것을 당부. ○여 반란표는 없는듯 ○…한편 1백80명의 의원이 참가한 표결에는 민자당의원의 반란표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속의원 총원이 1백72명인 민자당 의원들 가운데 외유중인 김영광 정호용 이승윤 박명근의원과 와병중인 심명보의원,연락이 늦어져 표결에 지각한 서정화·이재환의원등 7명을 뺀 1백65명이 표결에 참석,찬성표 1백70표 보다 밑돈 것. 국민당에서는 한영수 김복동 강부자,신정당의 박찬종,새한국당 장경우,무소속의 윤영탁 정동호 조순환의원등 야당및 무소속에서는 15명이 표결에 참가,일부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사무처는 추정. ○부총무단끼리 격론 ○…민주당의 김총무는 총무회담이 최종결렬된 직후 국회의장실을 방문,의총을 위해 2시간만 본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지연작전을 구사. 김총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논개작전밖에 없다』면서 『논개작전은 물귀신작전이 아니라 적장을 끌어안는 외로운 것』이라고 실력저지 방침을 시사. 이의장과 민주당 총무단사이에 본회의 개회 연장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면서 회의가 계속 지연되자 민주당의 부총무단이 달려와 이의장에게 속개를 강력 요청. 이때문에 여야 부총무단끼리 격론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의장은 한동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회의장으로 가 회의를 강행. 김총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거듭 『막아』라고 말한뒤 『보좌관들을 모두 대기시키라』고 지시해 한때 긴장감이 나돌기도.그러나 비슷한 시각에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이 투표에 불참하기로 한 당론을 밝혀 실제로 실력저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불만을 표시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입증. ○…이에 앞서 이의장은 이날 하오 5시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연장을 위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이날 회의시간의 마지노선이 하오 6시임을 거듭 강조. 이의장은 또 마지막 총무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국정조사계획서 처리의 분리방침과 함께 동의안 처리를 위한 표결처리 방침을 김총무에게 최종 전달했다고 소개. 이의장은 그러나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 논의는 계속 살아 있는 것』이라고 전제,『여야가 이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면 별도의 임시국회를 열어 승인해 줄 것』이라고 피력. ○가벼운 마음으로 자축 ○…이날 본회의가 끝난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곧바로 이만섭의장에게 『수고 많으셨다』는 쪽지를 전달하면서 감사를 표시했고 이한동총무도 의장실로 찾아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 한편 문정수사무총장,서청원정무장관,강인섭의원등 민주계 인사 10여명은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총리인준등을 자축하며 저녁식사를 나누는등 대부분이 홀가분하다는 표정. ○“반의회주의폭거” 성토 ○…민자당이 본회의장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하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의사당 1백45호실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협상결렬의 책임을 민자당에 돌리며 맹렬히 성토. 이 자리에서 정대철의원은 국방부 특검단으로부터 입수한 수사기록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상무대정치자금의혹 진상조사 결과와 5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소개.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결의문을 통해 『국정조사계획서가 현정권의 방해로 의결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의회주의적인 폭거』라고 비난. 의원들은 이어 이영덕 신임총리에 대해 『여당만이 임명동의한 만큼 국민을 대표하는 국무총리가 아니고 당정협의를 위한 여당의 총리일 뿐』이라고 비하.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는 보고를 받고 『뒤늦게나마 임명동의안이 처리돼 잘됐다』며 반가워했는데,임명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절대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된다는게 대통령의 일관된 지침이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소개.
  • 「증인채택」 심야협상도 무위로/「국조」 등 줄다리기… 긴박한 여야

    ◎“현직은 절대불가” 마지노선 제시/민자/“50명 반드시 관철” 막판 강경선회/민주 국무총리임명동의안등 3개 안건의 처리는 여야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29일로 미뤄졌다.여야는 임시국회회기 마지막날인 28일 이들 안건을 일괄타결하기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공식·비공식접촉을 가졌으나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증인·참고인채택을 둘러싸고 진통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합의에 실패했다.이만섭국회의장은 이날 자정까지 열린 본회의에서도 야당의 반대로 원만한 처리가 어렵게 되자 직권으로 회기를 하루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날까지 나타난 여야의 대립양상으로 미루어 이들 안건이 29일에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임시국회폐회시한을 불과 6분 남긴 밤11시54분 이만섭의장은 직권으로 임시국회회기를 하루 연장할 것을 상정,여야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뒤 곧바로 정회를 선포. 이의장은 이어 양당총무를 의장실로 불러 향후 의사일정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9일 하오2시에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결정. ○…이에 앞서 밤11시10분쯤 회의장에 입장한 이만섭국회의장은 『산적한 국내외현안을 해결하고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의 임무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면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국무위원해임안을 직권상정. 이에 민주당의 김대식총무,조홍규부총무는 차례로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로 인준동의안 처리를 지연. 김대식총무는 『상무대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이번 임시국회의 의제였다』고 주장. 조부총무는 『총리인준동의라는 중대한 문제를 굳이 밤이 깊은 지금 해야 할 이유가 뭐냐』면서 회기를 연장할 것을 의장에게 제의. 그러나 민자당의 현경대국회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정치선전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반복,더이상 합의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를 제외한 나머지 2건의 처리를 촉구. ○…민주당은 하오10시30분부터 의장실에 부총무단을 보내 총리임명동의안및 국무위원해임건의안만의 상정을 저지하는 한편 김대식총무가 민자당 이한동총무와의 총무회담을 요청,회기를 연장하자고 제의.그러나 이총무는 『더 할 얘기없다.의장결심대로 국조권을 뺀 두건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겠다』고 최후통첩. ○…이날 하오9시부터 30분에 걸쳐 네번째 여야총무접촉을 가진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고별만남이었다.10시에 의장이 총리임명동의안과 각료해임안을 상정한다고 양당 총무에게 통보했다』고 말해 협상타결을 통한 회기내 안건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갔음을 시사. 이총무는 『최선을 다했으나 도저히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난항의 원인을 민주당측의 과도한 요구에 돌렸고 김대식총무는 『정치자금의혹을 규명하는데 정치인은 다 빼버린채 스님과 사업자들만 불러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역으로 민자당측에 화살. ○…이날 저녁 9시 총무회담이 결렬되자 이만섭국회회장은 『도저히 안되겠다』고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의장직권으로 국정조사계획서를 제외한 두가지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 이의장은 성명을 발표한뒤 『야당도 국정조사를 하자는게 목적이 아니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뒤 『당이 집단지도체제로 얽혀 의견조정이 어려운 모양』이라고 한탄. 이에 앞서 민자당의 이총무는 이날 하오5시30분쯤 민주당의 김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외부에서 세번째 접촉을 갖고 민자당의 최종방침을 전달. 이총무가 제시한 방침은 이날 청와대측과의 몇차례에 걸친 조율끝에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으로 『현직은 절대불가』라는 것.즉 노태우전대통령과 서석재전의원은 물론 김윤환·김영일 두 민자당의원까지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으나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이진삼전육참총장,정구영전청와대민정수석,이종구전국방부장관등 몇몇 6공인사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있다는 방침을 간접전달했다는 후문. ○…국정조사 증인채택과 관련,이날 하오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던 민주당은 하오6시를 넘어서면서 이기택대표등 당지도부의 강경한 뜻이 전달돼 다시 완강한 태도로 돌변.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저녁7시 의원회관 2백16호 대표실에 모여 도시락으로 저녁을 대신하며 협상전략을 숙의. 이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민자당이 의외로 증인문제에 완강한 모습을 보이자 당혹해 하면서도 『국회가 파국을 맞더라도 여론은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50명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결의.
  • 휠체어 탄 최 내무/이순녀 사회부기자(현장)

    ◎“장애인 불편 이렇게 클줄이야” 『집밖으로 한발짝만 나서도 당장 장애인으로서 겪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을 정상인들은 상상도 못할 겁니다.현대사회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이고 도로조차 자유롭게 다닐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올해로 열네번째 맞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상오10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와 녹색교통운동이 공동으로 마련한 「교통약자·장애인 이동권확보를 위한 함께 걸음 시민대행진」행사에 참가한 지체장애자 김동영씨(27·송파구 거여동)는 그동안 장애인이기 때문에 겪은 어려움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김씨의 말대로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본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최형우내무부장관을 비롯한 여·야정치인과 일반시민들은 직접 휠체어를 타고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까지 행진하는 「장애인간접체험」을 했다. 최장관은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한구간을 이용해본 뒤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이렇게 불편함이 많은지 처음 알았다』며 그동안 소홀하던 장애인편의시설대책에 관심을 쏟겠다고 즉석에서 다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철의원도 『우리나라 도로는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닐 수 없게끔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장애인복지시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 50여명은 정상인들이 자신들과 똑같이 휠체어를 타고 버스와 지하철을 힘들게 이용하는 것을 보며 무엇보다 이들이 장애인의 고통을 다소나마 이해해주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듯했다.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난 장애인 박원기씨(37)는 『장애인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그러나 기념일에만 반짝하는 전시용 행사가 아니라 3백65일 항상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장애인을 우선하는 정책을 시행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희망을 나타냈다. 이날 식후행사가 열린 마로니에공원에는 정상인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일인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받으려는 이들의 여린 목소리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도쿄증시 한때 폭락/호소카와 사임 각계의 반향

    ◎호소카와,“연정 승계… 정계 개편반대”/연립여당 후임총리 선출 의견 못좁혀 정치개혁을 내걸고 지난해 8월 정권을 잡은 일본의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입법 통과등 정치개혁에 적지않은 업적을 이룩하고서도 지난 1월 제기된 사가와규빈(좌천급편)스캔들 때문에 8일 끝내 중도하차했다. 사임이 예상돼왔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연립여당은 물론 야당인 자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후임총리의 선출 및 향후 정국운영방안등을 모색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신생당·사회당등 7개 정당,1개 회파는 호소카와총리의 사임발표후 하오5시부터 구수회의를 갖고 후속절차와 후임자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한 채 9일 재론키로 결정. 이날 모임에서는 하타외상의 총리옹립도 거론됐으나 사회당등이 이에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신생당의 후나다 하지메(선전원)간사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우리당 당수인 하타부총리를 총리로 옹립하려는 것은 정당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타당수의 총리옹립을 추진하려는 뜻을 강력히 피력.그는 또 『약간의 연립여당 세력교체라고나 할까,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하타외상 옹립이 어려울 경우 연정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제1야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는 이날 상오 이미 호소카와총리로부터 사임의사를 직접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노총재는 『사가와규빈사건을 그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당돌한 느낌은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 그는 이어 『앞으로 국회일정도 고려하지 않고 상의도 없이 깁자기 사임한 것은 약간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며 푸념어린 지적. 한편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와타나베전외상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과반수라면 함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연정측과의 제휴가능성을 시사해 대조. ○…호소카와총리는 총리로 부상하는데도 일반의 예상을 넘어 빨랐지만 중도하차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는 이날 사임으로 전후 스캔들로 사임하는 네번째 총리가 됐는데 하오3시부터 30분동안 가진 사임회견에서 『내돈을 운영한 것이지만 나라의 최고책임자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사임의 변. 그는 『사임결심은 7일 밤 개인사무실로부터 정치자금운영과정에서 약간의 법적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직후 하게 됐다』고 밝혀 그동안의 의혹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 그는 또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현연립정권의 정책을 승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각변동에 부정적 입장. 그는 이어 『지난 8개월동안 개혁정권으로서 개혁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일정한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개혁성과를 긍정평가. 시민들도 대부분 정치·행정개혁에 앞장서 온 그의 업적을 들어 『많은 기대를 했는데…』라며 아쉽다는 반응이 주조. ○…이날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이 발표되자 도쿄주식시장의 주가는 한때 3백70포인트나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곧 소폭 반등,안정세를 회복. 이날 니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사의표명설이 전해진 직후인 하오1시27분 3백70.08포인트나 급락했으나 곧 반등세로 돌아서 하오2시쯤에는 1백70여포인트를 회복. 한편 일본 경단련의 히라이와 가이시회장은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정치를 안정시키고 예산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내외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안정을 강력주문. ▷호소카와내각 일지◁ ▲93년7월18일=총선거에서 자민당 과반수확보 실패 ▲93년7월29일=사회·신생당 등 7당1회파 연정 수립 합의,정치개혁관련법안 연내처리 약속 ▲93년8월7일=호소카와 79대총리로 취임 ▲93년8월9일=호소카와 내각발족 ▲93년11월18일=정치개혁 관련 4개법안 중의원통과 ▲94년1월29일=중·참 양원협의회 정치개혁 관련법안 수정 완전통과 ▲94년3월31일=참의원 예산위서 호소카와 1억원 차입금문제 집중추궁 ▲94년4월5일=호소카와,사임의사토로 ▲94년4월8일=호소카와,사임의사 정식표명
  • 극단 「작은신화」 기획공연 「자유무대 2」

    ◎젊은연극인들 실험정신 “번뜩”/9일부터 13일 서울 예술극장 한마당서/올핸 외부연극단체에 참가기회 부여/「대단원」「왔다갔다하기」등 5편 선보여/매 공연뒤엔 관객과 즉석 토론회도 마련 젊은 연극인들의 극단인 작은신화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자유무대2」를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예술극장 한마당(754­3380)에서 갖는다.소규모 집단의 공동작업으로 연극행위및 표현방법에 대한 끝없는 실험을 시도하는 무대로,잘 다듬어진 무대보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실험정신을 기대케하는 기획공연이다. 올해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외부 연극단체에도 참가기회를 부여,극단 자체행사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이에 따라 작은신화 6개팀과 중앙대 대학원팀등 7개 단체가 출품한 작품들 가운데 자체 시연회를 거쳐 선발된 5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특히 매 공연이 끝난뒤 즉석에서 관객과의 토론회를 마련,작품에 대한 관객의 의문을 해소시켜 관극에 도움을 주고 긴솔한 관객들의 반응을 청취,다음 무대에 반영하는 이른바 「관객의 피드백」역할을 강화한다.관객을 염두에 두지않은 외로운 「실험의 장」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공존하는 예술의 현장으로 기대된다. 「왔다갔다하기」(박정영 연출)는 베케트의 「왔다갔다하기」와 「숨」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물체와 신체 일부분의 움직임및 상징적인 이미지만으로 주제를 전달하는 표현방식을 시도한다.연기도 짧은 장면들에서 극대화된 감정을 표현하는데 목적을 두었다.두번째 작품 「합창」(장용철 연출)은 참여자 전원의 공동구성으로 죽음에 대한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옴니버스형식으로 표현하게 된다.연기자 각자의 내면의 흐름과 각자 갖고 있는 이미지,에너지의 전달에 중점을 둔다.세번째 「할래?을래!」(최선미 연출)는 끊임없이 요리를 하려는 남자와 음식을 거부하려는 한 여자의 이야기.식욕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통해 사랑의 형식을 보여주고자 한 작품으로 장정일의 시「요리사와 단식가」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네번째 작품 「대단원」(김동현 연출)은 상황과 인간의 문제를 다룬 베케트의 「대단원」과 「발소리」를 혼합 구성한 작품이며 「나혜석­1994」는 중앙대 연극학 대학원팀이 공동창작한 작품으로 일제치하의 나혜석이라는 여자의 삶과 1994년 현재 여자들의 삶을 양축으로 한다.동떨어진 시대를 사는 여자들의 꿈,성,억압,좌절,어머니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엮어지며 배우 자신과 무대위에서의 배우가 연기하는 역할과의 관계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대단원」「왔다갔다하기」「할래?을래!」는 9·11·13일 하오4시,10·12일 하오7시에 공연되며 「합창」「나혜석­1994」는 9·11·13일 하오7시,10·12일 하오4시에 연속 공연된다.입장료는 5편 전체관람권이 3천원이다.
  • 주현미 가수생활 10주년 기념공연

    ◎사회자없이 직접 히트곡 부르며 진행/데뷔때 에피소드·결혼 등 사생활 공개 가수 주현미가 오는 6일(하오3시·7시)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설날특집 공연을 갖는다. 대중가수로서는 패티김,이미자,조용필에 이어 네번째로 세종문화회관에 서게된 주현미의 이번 무대는 가수데뷔 10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것.김정택씨가 지휘하는 40인조 SBS관현악단이 반주를 맡고 가수 조영남·송대관등이 특별출연한다.특히 이날 공연은 사회자없이 주현미가 지난날을 이야기하면서 히트곡을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노래인생 10년을 결산하는 무대이니만큼 어린시절의 고생담,가수데뷔 당시의 에피소드,전성기,결혼,출산,그리고 결혼하면서 국적을 바꾼 일등 숨겨진 사생활을 소상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곡「정으로 사는 세상」을 비롯,「비내리는 영동교」「신사동 그사람」「짝사랑」「잠깐만」등 주로 뉴트로트계열의 노래를 특유의 떨림음에 실어 들려준다.
  • 한진의 인력 양성(국제화 앞서간다:9)

    ◎“외국어 자유자재” 국제신사 키우기/2개국어이상 구사해야 과장 승진/“현지경험 중시” 직급별로 해외연수 대한항공 이모부장은 최근 로마 지점장으로 발령이 났다.입사한 지 16년만이다.그동안 이부장은 해외에서 절반을 보냈다.푸랑크푸르트,시드니,호치민,마닐라,뉴욕 등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다.외국어에도 능통하다.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제 신사이다.그러나 대한항공에서 이를 부러워하는 직원은 별로 없다. 다른 직원들도 대부분 같은 경력을 지녔기 때문이다.대한항공 직원뿐이 아니다.한진그룹에 입사하면 누구나 국제인으로 자란다.외국어를 못하면 승진이 제한된다.신입사원에서 부장이 될때까지 최소한 5차례는 외국물을 먹어야 한다.자기만 원하면 외국어는 10가지라도 배울 수 있다.각 나라의 문화도 전문가 못지 않게 훤하다. 한마디로 「국제 인력 양성소」인 것이다.한진그룹은 지난 70년대 초에 이미 「인력의 국제화」를 추구했다.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고있는 그룹으로서는 당연한 생각이었다.상품을 팔고 사는 제조업과는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이다. 언어는 말할 것도 없고 습관,예절,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국제화」가 요구됐다.한국적 사고로는 경쟁력이 없었다.그러나 치밀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국제화는 아니었다.단지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자연스레 국제화로 이어진 것이다. 한진이 자연 발생적인 국제화를 체계화시킨 것은 지난 80년대 초.조중훈 그룹회장이 「현지 경험」을 중시하며 수시로 『특정 지역의 영업정책을 알려면 현지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게 시발점이 됐다. 한진의 인력 양성은 대부분 외국에서 이뤄진다.말로만 배우는 국제화가 아니라 해외에서 직접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다.이같은 인력의 국제화 계획은 직급에 따라 크게 5단계로 나뉜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제감각 익히기가 1단계이다.지난 85년부터 1년 미만의 사원들을 유럽,미주,동남아,일본 등에 연수를 보냈다.지난 연말에는 갓 입사한 대졸사원 3백명 모두를 일본에 보내 소니,신일본제철 등을 견학시켰다.신입사원 입사교육에 해외연수 과정을 포함한 것은처음이다. 두번째는 1년 과정의 지역 전문가 양성 단계이다.지난 82년부터 과장,대리급을 선진 10개국에 보냈다.첫 6개월은 현지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며 생활 언어를 배우고 후반 6개월은 현지 지점에서 업무를 익힌다. 세번째 단계는 지난 84년부터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 제도이다.신규 취항이나 시장 개발을 위해 현지에서 언어,문화,예절 등 그 지역에 적응할 능력을 키운다.현재 중국,소련,남미 지역이 대상이나 올해 중미,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번째는 부장급까지 전문 인력을 키우는 과정.매달 영업,비행,정비,서비스 등 분야별 관리자를 제네바,싱가포르 등에 보내 위탁교육을 시킨다.마지막 단계는 부장급 위주로 한 경영관리 교육과정이다.선진 외국기업을 방문하거나 해외에서 석학들과 세미나를 열며 경영수업을 받는다.보름 과정으로 모든 대화는 외국어로만 이뤄진다. 이밖에 외국어를 2개 이상 구사해야 과장급 이상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해외 지점과의 문서 교류는 모두 영문으로 통일했다. ◎이경균대한항공상무/“퇴직때까지 매년 연수”/“현지인과 생활” 「지역전문가」 과정 확대 대한항공의 인사를 총괄하는 이경균 상무는 『인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아무리 탁월한 능력을 갖췄더라도 갈고 닦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사람을 키우는 데 인색해선 기업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최소한 10년 앞을 내다보고 인력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서비스 산업이 주종이 될 21세기에는 사람의 역할이 더욱 커져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항공이 지향하는 인재는 「국제 신사」라고 말한다.어학 등 전문지식뿐 아니라 예절과 바른 성격도 갖춰야 한다. 또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기 일을 척척 수행할 수 있는 적응력도 지녀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기 위해선 국제적 감각이 필요합니다.외국어는 필수 과목이고 한 나라의 문화·정치·경제·역사 등에도 현지인 못지 않게 정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은 15가지가 넘는다고 한다.입사에서 퇴직할 때까지 매년 연수를 받을 정도이다.남들은 기껏해야 평생 1∼2차례 외국에 나가지만 대한항공 직원은 외국 나가기를 제집 드나들 듯 한다.그만큼 보고 듣는 것도 많아지게 마련이라고 이상무는 강조한다. 특히 어학 연수는 웬만한 학원보다 낫다고 한다.토익 점수는 7백50점 이상,회화는 외국인과 자유자재로 얘기할 수 있을 정도라야 승진길이 열린다.현지 주민들과 생활하며 스스로 익히는 「지역 전문가」 과정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린라운드 대비한 “환경무장”/정부,범국민 녹색운동 선언 안팎

    ◎“방치땐 국제사회서 낙오” 절박감 인식/「신경제」 환경우위 수정 등 결단 따라야 정부가 18일 범국민적인 「녹색운동」의 전개를 선언한 것은 이제는 환경문제를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낙동강 오염사태로 식수문제가 당장 발등의 불이된 탓이기도 하지만 환경보존은 실제에 있어 그 이상의 큰 뜻을 지닌다. 환경을 푸르게 살리자는 녹색운동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세계화」의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환경은 국경이 없다.한나라의 오염은 그 지역 주민을 괴롭힐 뿐 아니라 이웃 나라,나아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제 진정한 선진국은 GNP가 높고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가 아니다.아무리 잘 살아도 환경을 파괴하고서는 지구촌에서 대접을 받을 수 없다. 환경을 파괴하면서 산업발전을 이룩,남의 나라에 물건을 파는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수용되지 못한다.그럴 때는 상대국으로부터 무차별 무역관세를 당하도록 국제법규가 만들어지고 있다.소위 「그린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건 환경보호운동은 민간을 중심으로 먼저 일어난다.환경과 성장이라는 두가지 정책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야하는 정부는 환경문제에 민간처럼 적극적이지 않은게 상례이다. 선진국에서 보면 환경운동은 보통 다섯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일어나지만 환경운동은 출현하지 않은 상태이다.둘째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레 단합,공해배출자에 항의하는 단계를 들수 있다.세번째는 지역별로 상설 환경단체가 생기는 것이며,네번째는 전국적인 환경단체들이 조직되는 단계다.마지막으로는 환경운동이 정치결사체로까지 발전,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우리사회를 돌이켜 보면 60·70년대까지만 해도 정부의 성장 우선정책이 지속되면서 환경운동은 마치 반국가활동인 것처럼 치부되곤 했다.지난 82년 한국공해문제연구소가 생기면서 겨우 3단계에 진입,88년 공해추방운동연합과 93년 전국환경운동연합등의 결성으로 4단계가 시작됐다. 이들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는 있으나 이 시점에서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지 않고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다.이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녹색운동」에 앞장설 것을 제창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정부의 시책방향은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다.가장 큰 것은 환경문제가 소홀하게 다루어진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정하는 문제이다.환경자체를 경제운용의 중요한 목표로 삼는 통치권 차원의 결단이 요구된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가위원회를 설치,민간단체와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강화하고 각종 토론회등을 열어 환경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범국민적인 환경운동을 전개하도록 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보존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낙동강오염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 길은 환경투자의 확대와 국민들의 자발적 「녹색운동」참여,두가지 뿐인 셈이다. 대외적으로는 환경이 통상압력의 무기로 사용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환경관련개발에 집중투자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환경보존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해 「한국=지구환경보존국」이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는 외교적 노력의 구체방안도 만들어지고 있다.산업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동북아지역의 오염을 막기 위해 관련국이 협력하는 「동북아환경기구」도 우리 주도로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 「고 버지니아 켈리」/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미대통령은 연말휴가 동안인 지난해 12월 28일 고향인 아칸소주의 핫스프링에서 그의 어머니와 피자파티를 즐겼다.불과 1주일전이었지만 이것이 두사람간의 이승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당시 부인 힐러리여사,딸 첼시 그리고 그의 어머니의 네번째 남편인 딕 켈리 또 그의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4명이 자리를 같이했다.피자를 먹고난 다음 클린턴이 『다음 뭘할까』고 묻자 한 친구가 『볼링을 하러가자』고 말했다.클린턴과 친구들은 일제히 올해 70세인 켈리여사를 쳐다보면서 「승낙」을 간청했다.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눈동자만 굴렸다.클린턴의 유년시절 늘 보아왔던 『승낙을 표시하는 장난끼어린 화난 표정』이었다. 인간 클린턴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은 바로 소설같이 파란만장한 그의 어머니 버지니아였다.그녀는 남편을 3번이나 사별한 기구한 운명의 여자였다.그녀의 첫 남편이자 클린턴의 생부인 윌리엄 브라이드는 자동차부품 외판원으로 임신중인 부인을 시카고의 새 보금자리로 데려가려고 아칸소로 오다가 빗길 교통사고로 숨졌다.3개월뒤 클린턴은 유복자로 태어났다.그녀는 아들의 장래뒷바라지를 위해 젖먹이를 친정에 맡기고 마취학을 공부했다. 마취사자격을 딴뒤 자동차세일즈맨인 로저 클린턴과 두번째 결혼을 했고 아이에겐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며 아들에게 양부의 성을 따르도록 했다.그러나 주벽에다 손찌검까지 심한 그와 이혼했다가 이혼후 거의 매일 집현관앞에서 쭈그리고 있는 그를 불쌍히 여겨 재결합했으나 얼마후 암으로 사망했다. 세번째 결혼은 이발사 제프 드와이어와 이뤄졌으나 얼마후 병사했고 13년전 식료품 중개상인 지금의 남편과 살아왔었다. 8일 켈리여사의 장례식을 앞두고 클린턴의 친구들은 클린턴의 정치적 인내력과 불굴의 투지는 바로 그의 어머니로부터 영향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유복자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한 집념,거듭된 남편과의 사별에도 불구하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않는 진취적 생활자세가 오늘의 미국대통령을 만든 것이다.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은지 닷새만에 클린턴의 유세현장으로 뛰어드는 켈리여사의 투지는 「훌륭한 자식을 키우는 강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미국민의 뇌리에 남을 것이다.
  • 미,“중국섬유 수입쿼터 감축”/“불법수출 계속땐 35% 삭감”경고

    ◎양국 무역분쟁 심화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중국제 섬유류및 의류제품의 대미 불법수출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5일 보도했다. 클린턴행정부는 연간 20억달러이상의 중국제 섬유·의류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것처럼 타상표로 위장된채 미국에 불법 반입되고 있다고 지적,이를 규제하지않을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합법적인 섬유·의류수입량 쿼타를 대폭 감축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미·중섬유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측의 요청에 대해 중국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않자 4일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조치를 논의했는데 미섬유협상대표인 제니퍼 힐먼은 『중국 의류가 대규모로 불법반입 되고 있는 것을더이상 묵과할 수없다』면서 중국의 각종 섬유및 의류제품의 수입쿼타를 25∼35% 정도 대폭 줄여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포스트지가 전했다. 중국의 섬유및 의류제품의 대미수출은 지난 88년도 22억달러에서 지난해 47억달러로 급증했는데 미국측이 약 25∼35%의 쿼타를 삭감할 경우 10억달러이상 대미선적이 줄어드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8년만해도 중국은 섬유·의류제품의 대미수출국 가운데 네번째를 차지했으나 지난 93년도에는 미섬유·의류수입량의 13%를 차지하는 첫번째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 한반도 정세와 「핵」/미 자고리아교수 진단

    ◎“북한은 결국 「당근」을 택할것이다”/중국 등 주변강대국 비핵화 압력도 영향/전면사찰 수용해도 대외고립 심화될것/경제난 해소·순탄한 권력세습 위해 불가피/김일성 생존시 폭동 가능성 희박… 사후 수주일이 위기 93년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북한은 한국·미국과 화해를할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그들의 양자 택일은 평양당국이 모든 핵시설의 사찰을 받아야한다는 미국측 요구를 받아들이느냐 여부로 가시화 될것이다. 미국측이 내놓은 제안은 평양당국이 외교적 승인과 경제협력의 대가로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것,즉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의 완전핵사찰에 응하는 것이다. 몇가지 점에서 미국의 이 제안은 받아들여질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우선 들수 있는 것은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기보다는 오히려 「핵카드」를 이용해자신들이 얻을수 있는 최대의 양보를 얻어 내려 할것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해석은 최근 북한이 지난달 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미·북한 비공식 실무접촉을 통해 신고된 핵시설 7개 가운데 영변의 핵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등 2개를 뺀 나머지 핵시설에 대해 IAEA의 통상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힘으로써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됐다. 이 제의는 지난 11월 북한 외교부의 성명에서 일단 「핵문제 일괄타결」이 이루어지면 IAEA로부터 사찰을 받겠다고 한 이후 나온 것이었다. 일련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서방과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클린턴 미행정부와 한국은 일괄타결협상에 앞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핵사찰준수와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양측의 의견차이는 좁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양측이 일괄타결협상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분명히 계산하고 동시에 이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양측이 필요한 조치들을 챙기는 것이다. 북한은 의심나는 지역과 그 외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전면사찰에 우선적으로 합의한뒤 일본과 한국이 외교적 승인과 경제협력을 이행하는지를 확인해야한다.반면 미국과 한국은 핵문제 일괄타결이후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그 증거로 IAEA의 전면핵사찰을 성실히 수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로 북한의 경제사정이 갈수록 힘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북한 정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같은 경제위기를 해소할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제 21차 회의는 올해말로 끝나는 제3차 7개년계획(87∼93년)이 실패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또 북한의 내부사정이 극도로 나빠지고 동유럽의 공산주의 붕괴로 인해 경제건설에 큰 손실을 입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자원이 국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북한이 의외로 이같은 실패를 공개적으로 시인한 가장 그럴듯한 이유는 향후 있을 정책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고급관료와 국민들에게 미리 이를 주지시키는 데 있다.급격한 정책적 변화에는 중공업과 국방산업을 농업과 소비재산업으로 돌리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정책적 변화는 실질적으로 한국및 서방과의 긴장완화를 필요로 한다.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이루어 지려면 IAEA의 전면핵사찰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낙관론의 세번째 이유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절대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에 한국과 주변 강대국들이 한결같이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일본과 한국은 핵무기개발을 신중히 고려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될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 목표는 와해되고 말것이다. 비핵화는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장 빠른 순위 정책중 하나다.미국이 현재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다소 유연성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평양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욱이 중국을 포함한 관련 강대국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핵무기 경쟁을 막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네번째로는 70년대초 중국의 모택동 주석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한 예에 비추어 볼때 김일성이 살아있는 동안 북한이 급격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것이라는 점을 상정할 수 있다. 절대권위의 최고 지도자만이 그 같은 변화를 정당화 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일성이 자신의 아들 김정일에게 가능한한 순조롭게 정권교체를 하기를 원한다면 서방과의 관계개선과 북한주민들의 생활향상에 새롭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북한과 서방간에 벌이고 있는 「마지막 시소게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북한은 국제적 승인과 경제원조의 대가로 핵사찰을 수용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이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오히려 북한은 계속해서 외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외부세계로부터 국민들을 고립시킬 것이다. 어떤 분석가들은 북한정권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붕괴시나리오가 반드시 현실화 되리라고는 볼수 없다.몇몇 동구국가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밑으로부터의 폭동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북한에서 진정한 의미의 혁명적인 위기는 고급관료들이 심각하게 분열된 가운데 이해가 상충되는 전략의 지지를 획득키 위해주민을 동원하려 할때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전은 일어날 수 있다.그러나 김일성이 살아 있는한 전체주의 체제는 유지되고 당료 및 관료사이의 내분은 적어도 겉으로 표면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의 엘리트들에게 실제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정작 김일성이 죽고 난뒤의 몇주가 될 것이다.김정일이 과연 김일성의 후계자가 될수 있을까.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답변할수 없다.그리고 더욱 중요한 대목은 김일성이 죽기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그 뒤에 전개될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김일성이 살아있는 동안 북한정권이 국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위해 진력하고 서방과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정책에 착수한다면 김일성사후의 정권이양은 아마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마저 권좌에서 축출된다고 가정할때 김일성을 대체할만한 인물은 군부의 장성들 가운데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그는 북한정권의 유지를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전엘리트관료들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서방측이 북한에 대해 기대할수 있는 가장 최선의 상황은 북한이 고립된 상태에서 강력한 일당독재체제를 유지하면서 한편으로 핵사찰을 수용하고 서방과의 긴장관계를 완화시키고 국방비를 감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완벽한 해결이 될 수는없다. 그러나 이것은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주변국들에 어떤 방안보다도 낳은 대안이 될 수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널드자고리아 약력 ▲미컬럼비아대 정치학박사 ▲컬럼비아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 ▲국무성 동아시아국 및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위원 ▲「ForeignAffairs」지 동아시아 담당 주필 ▲주요저서:「클린턴의 아시아정책」「중·소분쟁」「월남을 둘러싼 3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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