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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첫 금’ 김민선 비밀은 ‘옛날 부츠’

    ‘시즌 첫 금’ 김민선 비밀은 ‘옛날 부츠’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예전의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시상대 최상단으로 돌아왔다. 김민선은 지난 3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7초73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에린 잭슨(37조75·미국)과는 불과 0.02초 차였다. 동메달은 펨커 콕(38초01·네덜란드). 이번 대회 우승은 김민선에게 값지다. 김민선은 지난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 여자 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다. 그는 지난 8월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고 컨디션을 올림픽이 열리는 1~2월에 최고조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훈련했다. 하지만 새 부츠의 적응기 여파인지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5위와 7위에 머물렀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차 대회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선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예전의 스케이트 부츠로 돌아왔다. 그는 ISU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는 새 부츠로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이 부츠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첫 100m 구간에서 김민선은 잭슨(10초4)보다 0.15초 늦었다. 김민선은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리는 폴란드로 이동해 우승에 도전한다.
  • 록히드마틴 제친 ‘C-390’… 軍, 브라질 군용기 첫 도입

    록히드마틴 제친 ‘C-390’… 軍, 브라질 군용기 첫 도입

    군용 대형 수송기 신규 도입 기종으로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C-130J)을 제치고 브라질 업체 엠브라에르가 제작하는 C-390이 확정됐다. 당초 록히드마틴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엠브라에르가 ‘깜짝’ 선정된 데는 국내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부품 생산에 참여하는 부분에서 엠브라에르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게 결정적이었다.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선 이번 대형 수송기 선정을 통해 세계 군용항공기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방사청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공군 대형 수송기를 구매하는 ‘대형 수송기 2차 사업 기종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군 관계자는 “공군은 앞으로 2026년까지 총사업비 7100억원을 들여 C-390 3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에서 브라질 군용기를 도입하는 건 처음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C-390은 현재 브라질을 비롯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헝가리 등 5개국이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현재 공군에선 록히드마틴이 1957년 실전 배치한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장거리를 이동할 땐 중간 급유가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었다.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 당시 아프가니스탄으로 한번에 가지 못해 중간에 급유해야 했고, 올해 4월 프라미스 작전에선 두 차례 착륙해 중간 급유를 받아야 했다. 대형 수송기를 도입하면 이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엠브라에르와 록히드마틴은 성능과 가격 등에선 큰 차이가 없었고 모두 방사청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했다. 승패를 가른 건 국내 기업과의 협력 컨소시엄 분야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이 C-390 부품 생산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세계 군용기 시장 공급망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추위는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 확보하는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 기종 결정안’도 의결했다. F-35A 제작사는 록히드마틴이다. 앞서 차기 전투기 1차 사업에 따라 F-35A 40대가 지난해 1월 배치 완료됐으며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4조 2600억원이다. 이 밖에 K21 보병전투차량을 추가로 양산해 기존 K200A1 장갑차를 대체하는 K21 보병전투차량 4차 양산 계획안, 노후화된 육군 500MD, AH-1S 헬기를 대체하는 소형무장헬기(LAH)를 양산하는 소형무장헬기 2차 양산 계획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각각 심의·의결됐다. 정부는 K21 보병전투차량 양산에 2028년까지 7800억원, 소형무장헬기 양산에는 2031년까지 5조 7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기후 위기로 도시 소멸·인구 대탈출”…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기후 위기로 도시 소멸·인구 대탈출”…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가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곳곳이 물에 잠길 수 있다며 예상 이미지를 공개해 경고했다. 4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기후위기로 변화한 도시들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자료를 공개했다. 해수면 상승 예측 결과와 지역별 고도 등을 종합, 탄소 배출량을 제한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설정해 제작한 이미지와, 3도까지 올랐을 때의 예상 이미지를 비교한 이미지다. 1.5도 이내로 온도가 상승할 경우 도시 곳곳은 현재와 별반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3도까지 오른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주요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물이 높게 차올라 고층 건물의 상층부만 물 밖으로 나와 있고, 인도 뭄바이의 경우 우뚝 선 나무 전체가 물에 잠길 정도로 해수면이 높이 올라와 있다. 일본 후쿠오카와 영국 글래스고도 물이 가득 차 차도와 인도가 모두 물길이 됐다. 영국의 관광명소인 왕실 건물 버킹엄 궁전은 물론, 세계 곳곳의 유적지와 유산들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이밋 센트럴의 수석 과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벤저민 스트라우스는 “COP28에서 내려진 결정들은 지구 해안 도시의 장기적인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할 만큼 충분히 급격히, 빨리 탄소 오염을 줄이는 방안에 동의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더라도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고, 이는 5억 1000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지역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승폭이 3도를 넘을 경우 8억명 이상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설명했다.“기후위기, 지옥행으로 가속페달”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는 지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에서 선진국이 당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10억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베이도스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면서 “지구의 기후 위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해수면이 3000년 전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며 “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 방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기까지 (기후 위기가) 거의 10억명의 사람들에게 ‘문제의 소용돌이’를 초래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파도에 휩쓸려 소멸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중국, 인도,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는 모두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 코펜하겐, 상하이, 뭄바이, 방콕, 자카르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티아고, 카이로 등이 취약한 대도시로 꼽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과 국가들은 영영 사라질 수 있다. 지구에 사는 사람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체 인구가 이동하는 대규모 대탈출이 빚어지고 담수, 땅 등 자원을 둘러싼 격렬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세계기상기구(WMO)가 수집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 동안의 해수면 및 수온 상승은 지난 1만 1000년 동안의 그 어느 때보다 빨랐다. 해수면은 따뜻한 물이 팽창하고, 만년설과 빙하가 녹으면서 상승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MO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하며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온도 상승이 ‘기적적’으로 1.5도에 그치더라도 해수면 상승은 향후 2000년 동안 최고 2m에서 3m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제시된 목표는 지구 표면온도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높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온실가스 배출 격차’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1.5도 목표를 달성할 경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온도 상승 폭이 1.5도로 억제되더라도 지구 해수면은 향후 2000년 동안 2∼3m 높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 “세계서예아트비엔날레 열면 어떨까요”… 묵향 서귀포, 서예도시 아이콘 되나

    “세계서예아트비엔날레 열면 어떨까요”… 묵향 서귀포, 서예도시 아이콘 되나

    서귀포시를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신서예문화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묵향 서귀포 프로젝트’ 추진기획단이 발족되고 비엔날레 성격인 세계서예아트페스티벌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4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추사 축제 세계화와 케이-콘텐츠 도약을 위한 ‘제2차 추사토론회’에서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전 이사장이 이같은 제안을 해 주목을 받았다. 조선시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세한도’등을 남긴 추사 김정희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자리에서 나온 제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박 전 이사장은 “제주도는 추사 김정의 선생이 9년 유배기간 동안 최고의 서체 ‘추사체’를 완성한곳인 동시에 현대 한국 서예계의 큰 별인 소암 현중화선생의 고향이자 말년까지 거주하면서 활동했던 서예의 본고장”이라며 “서예문화의 가치재발견과 새로운 도약의 시대에 서귀포시가 보유하고 있는 추사와 소암이라는 서예문화에 있어서 불후의 거목이라는 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서귀포시의 문화예술의 발전전략속에 올바르게 위치시키고 특히 문화관광산업과 연관해 서예를 산업적 콘텐트로 끌어올리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1세기의 미래형 도시는 창조도시다. 현재 스페인 밀라노, 일본 가나자와, 아일랜드 더블린, 스웨덴 시스타사이언스시티, 미국 오스틴, 폴란드 크라코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은 세계 유수의도시들 중 소규모 인구분포이지만, 창조도시로 미래의 인간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면서 “서귀포시 역시 서예라는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창조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예는 한·중·일·베트남·대만 등 아시아 5개국의 공통문화이면서 전세계 인구의 30%가 속해 있는 문화권이다. 서귀포의 서예문화산업콘텐츠가 문화관광산업의 전략종목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열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도시발전측면에서 서예도시발전전략 위헤 서귀포시를 서예도시의 아이콘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현대서예기념관 건립을 통한 동아시아서 현대서예문화의 교류와 흐름을 선도, 추사·소암기념관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예문화관광테마를 개발 상품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묵향 서귀포 프로젝트 추진위원단을 발족하고▲묵향-서귀포 세계서예아트페스티벌(비엔날레) ▲묵향-아시아센터 건립 ▲전각박물관 ▲추사디자인센터(폰트&캘라그라피전문박물관) ▲서예오픈스튜디오(레지던시 작가 입주공간)건립 ▲서체개발전문기업의 연구소 및 본사의 제주이전 추진 ▲폰트그라피뮤지엄 ▲한국서예대학건립 등을 제안했다. 박 전 이사장은 “21세기는 청정과 문화 두개의 키워드가 발전동력”이라며 “서귀포는 청정이라는 천혜의 조건 위에 서예문화라는 신문화성장동력을 얹힌다면 소위 창조도시형 문화지식인력의 유입과 산업의 육성을 통한 도시발전의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은 ‘한류 원조’ 추사 김정희 컨텐츠 세계화를 위한 1차 토론회에서 추사 김정희의 글과 그림이 있는 세한도 콘텐츠를 글로벌 콘텐츠로 키워야 하며 김정희의 가치를 통한 제주도의 미래를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추사 김정희(1786~1856)는 1840년 윤상도 옥사 사건에 연루되어 약 9년 간 제주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대정읍에 있는 추사관은 김정희 선생이 유배 생활을 하며 남긴 흔적을 모은 곳으로 그가 살았던 초가집도 옛 모습 대로 복원되어 있다. 추사관에는 유배생활을 엿볼 수 있는 김정희 선생이 쓴 현판 글씨와 아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고단한 유배 생활에도 그는 자신을 갈고 닦으며 ‘추사체’를 완성하고 유명한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그렸다.
  •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양질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품은 남미 가이이나 땅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읏나라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당 영토를 자국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주권자 국민들의 절대적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우리는 헌법적, 평화적, 민주적 수단을 통해 영토 박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 투표권도 행사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정홍보 방송을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마두로 정부는 국제적으로 ‘과야나 에세키바’라고 불리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대중의 지지 의사를 모으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현재 가이아나 땅인 해당 지역은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크기(약 22만㎢)와 비슷한 가이아나의 국토 면적(21만㎢) 중 3분의 2 이상인 데다 가이아나 전체 인구(80만명) 중 12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구는 2800만명이다.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은 한 세기를 넘어 이어졌다. 1899년 당시 국제중재재판소(ICA)가 현재의 가이아나 땅이라고 판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나,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며 분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2015년 미국 기업 엑손모빌이 에세퀴보 앞바다에서 석유를 발견한 이후 지난 9월 가이아나 정부가 에세퀴보 해역 석유 탐사 허가권을 놓고 입찰하는 경매를 열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베네수엘라 국민투표는 국제적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 ICJ도 지난 1일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주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명령했다. 베네수엘라 야당과 시민단체는 내년 대선에서 3선을 노리는 마두로 대통령이 민족주의적 열정 고취와 공정 선거에 대한 국내외 요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국민투표를 밀어붙였다고 주장한다.국민투표는 ‘1899년 중재판정 거부’, ‘1966년 제네바 협약 지지’, ‘영토 획정 관련 가이아나 주장 거부’, ‘ICJ 재판 관할권 인정 반대’, ‘해당 지역에 새로운 주 신설 및 지역 주민에게 베네수엘라 시민권 부여’ 등 5개 항목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방식이다. 마두로 정부는 ‘다섯 번의 찬성’(5 veces Si) 캠페인을 벌여 왔다. ‘방어권 보장에 찬성한다’는 압도적 의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의 향후 계획은 우려를 낳는다. 양국과 국경을 맞댄 브라질 정부는 지난 1일 “국경 지역에서의 국방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아나도 국운을 걸 수밖에 없다. 이르판 알리(43) 대통령은 지난달 말 군 지휘관과 함께 해당 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을 안심시키는 한편 “우리에 대한 주권 침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는 ‘1899년 10월 3일자 중재 판정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다룬 것이다. 당시 재판소는 이 지역을 통치하던 영국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의 국토로 편입됐다. 가이아나는 오랫동안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의 식민지였다. 이웃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역사적으로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를 지칭하는 베네수엘라 측 명칭)는 우리 땅이었다”며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해 왔다.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당사국 간 협상으로 이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도 피력한다. 이에 대해 ICJ는 지난 4월 “이 문제의 관할 권한은 ICJ에 있다”며 당사국 협의가 아닌 국제사법재판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이곳은 원래도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풍부했지만, 2015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금싸라기 지역’이 됐다. 당시 유정을 탐사한 엑손 모빌은 매장량을 32억∼50억 배럴 전후로 추산했다. 국민 1인당 4000∼6200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1900배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석유를 본격적으로 시추한 2019년 이후 가이아나의 경제 성장률도 기존 3∼4%대에서 20∼40%대로 껑충 뛰었다. 사탕수수와 쌀, 카카오, 바나나 등 농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없었던 가이아나로서는 국가 운명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니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나아가 가이아나 석유가 경제성 높은 경질유라는 점에서 ‘석유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의 배를 더 아프게 만든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체로 황 성분을 함유한 중질유여서 고도화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 1월 1일 기준 석유 매장량을 국가별로 보면 베네수엘라(2983억 500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2679만 배럴), 캐나다(1731억 배럴), 이란(1546억 배럴), 이라크(1414억 배럴), 쿠웨이트(1040억 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UAE·978억 배럴), 러시아(800억 배럴), 리비아(480억 1000만 배럴), 나이지리아(372억 배럴)가 10걸로 꼽힌다. 이어 카자흐스탄(300억 배럴), 카타르(253억 8000만 배럴), 미국(206억 8000만 배럴), 중국(173억 배럴), 브라질(131억 5000만 배럴)이 11~15위를 달린다. 베트남(44억 배럴·25위), 인도네시아(40억 3000만 배럴·26위), 말레이시아(40억 배럴·27위)도 눈에 띈다. 이번 국민투표는 다분히 국제사회에서의 여론전을 펴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가이아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투표에 대해 “자주권 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58)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이아나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에세퀴보를 엑손 모빌에 넘기도록 놔두면 안 된다”며 “베네수엘라의 태양은 에세퀴보에서 떠오른다”고 썼다.
  • 제임스 조이스 연구 개척한 원로 영문학자 김종건 고대 명예교수 영면

    제임스 조이스 연구 개척한 원로 영문학자 김종건 고대 명예교수 영면

    ‘세기의 천재’ 제임스 조이스 연구에 평생을 헌신한 영문학자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2일 영면에 들었다고 유족이 4일 밝혔다. 89세. 여든이 넘어서도 왕성한 연구·번역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2018년 ‘피네간의 경야’ 개역판 출간을 계기로 가졌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번역할수록 자꾸 새로운 게 나온다”며 꺼지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었다.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대학원 시절 처음 접한 조이스에 매료됐다. 이후 국내 영문학계에서 조이스 관련 연구를 개척해왔다. 조이스의 대표작인 ‘율리시즈’를 1968년 번역했고, 1979년에는 한국제임스조이스학회도 만들어 관련 연구에 앞장섰다. ‘읽을 수 없는 책’으로도 불리는 조이스의 역작 피네간의 경야도 그의 손을 거쳐 한국어로 옮겨졌다. 구성이나 내용은 물론 작품에 쓰인 단어 하나조차 이해하기 버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17년간 쓴 이 작품을 두고 조이스는 ‘괴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 시절 네덜란드인 교수 지도로 이 작품을 접했을 땐 눈앞이 캄캄했다”면서도 “인내하라는 말을 듣고 참고 읽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 교수가 이 책을 번역한 건 작품을 만난 지 30여년 만이며, 이 책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번역된 건 세계에서 네 번째이기도 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김 교수는 한국번역문학상, 대한민국학술원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맹국강씨, 아들 김성원·김성빈씨, 며느리 류남정·박세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은 5일 오후 1시 40분. 070-7816-0253
  • [데스크 시각] 세계에 번지는 극우 물결 속 우리는/최여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에 번지는 극우 물결 속 우리는/최여경 국제부장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선거를 관통하는 단어는 ‘극우’, 극단적인 우파 성향이다. 독일 헤센주와 바이에른주에서 지난 10월 치른 주의회 선거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 당이 급부상했다. 이전 선거에서 10% 이하의 지지율을 얻었던 이 당은 이번에는 헤센과 바이에른에서 각각 18.4%와 14.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AfD는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이 극우 조직 혐의가 있는 것으로 분류한 조직이다. 헌법수호청은 인종주의, 과거 나치와 같은 국가사회주의, 법질서를 파괴하는 폭력 행위 등 위험성을 내포한 조직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이런 분류를 한다. AfD는 줄곧 난민은 본국으로 송환해야 하며, 독일 발전을 위해 들어올 수 있는 필수 인력은 독일 인근 국가에서만 유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15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 독일은 유럽 전반의 흐름과 달리 분쟁이 극심한 아프리카와 코소보 등에서 탈출한 난민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제 난민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AfD도 그 반감과 공포심을 발판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독일과 북서쪽 국경을 맞댄 네덜란드에서는 지난달 조기 총선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60)가 이끄는 극우 성향 자유당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원 150석 중 37석을 확보한 건데, 2년 전 총선 때보다 20석을 늘렸다. 녹색당·노동당 연합의 25석과 비교해도 큰 격차다. 집권 여당이었던 자유민주당은 24석을 얻어 세 번째로 추락했다. 빌더르스는 ‘네덜란드의 도널드 트럼프’라고 불린다. 2004년 창당한 자유당을 이끌며 강력한 반이슬람·반이민·반유럽연합(EU) 기조를 견지해 왔다. 이슬람을 ‘파시스트’에 비유하고, ‘후진적 종교’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10년 전에 모로코인들을 “쓰레기”라고 모욕한 것은 네덜란드 법원이 인종차별로 판단해 유죄로 봤다. 네덜란드에서 대서양 너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보다 며칠 앞서 ‘또 다른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53)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후보 시절 정부 부처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통화를 달러로 바꾸겠다는 식으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한 후보다. 전기톱을 들고 유세에 나서고 장기 매매 합법화도 지지하는 등 매우 과격한 언행을 보였는데도 유권자들에게는 ‘사이다’였는지 2위 후보에 10% 포인트 격차로 당선됐다. 다들 극우로 통칭하지만 나라별 사정은 제각각이다. 네덜란드와 독일에는 반이민 정서가, 아르헨티나에는 군사정권과 페론주의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깔려 있다. 자국민을 우선하고 경제 부흥을 부르짖으니 극우보다는 자국중심주의라고 하는 게 선명할 듯하다. 유럽 유권자의 호응을 얻은 반이민 정책의 배경에는 자국민의 일자리 박탈이 있고, 밀레이의 당선에는 현 체제와의 결별을 통한 자국 경제 부흥이 유효했다.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자국중심주의, 고립주의를 표방하는 극우의 득세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다자주의를 표방했던 미국조차 경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자국 이익을 앞세우고 중국과의 전략경쟁을 심화시키면서 한국에 편향성을 가중시킨 와중이니 더 어려운 판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 외교정책이 정교하게 짜였는지, 한국 이익을 위한 실용 외교를 제대로 설정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 왔다. 2030 엑스포 유치전을 경험하며 다른 나라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희망 회로만 돌리고 있는 우리 외교력을 본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 “미국에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얼마 전 작고한 ‘외교의 달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말이다. 한국에 대입해야 할 때다.
  • 이르면 오늘 개각… 총선 출마자 빈자리 관료·전문가로 채울 듯

    이르면 오늘 개각… 총선 출마자 빈자리 관료·전문가로 채울 듯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부터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총선 출마에 나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국가정보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등 중량급 인선까지 맞물리며 연말까지 두세 차례에 걸쳐 ‘순차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장관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전에 7개 안팎 부처에서 개각이 이뤄지고, 순방 복귀 후 추가 개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인 출신들은 입각보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이번 개각에서는 관료나 교수 출신, 전문가 집단에서 발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각각 최상목 전 경제수석과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모두 기재부와 국토부 출신이다. 추 부총리의 경우 국회에서 발목이 잡힌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에야 후임 인선이 가능해 이달 중하순으로 교체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 후임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과 전투병과 첫 여군 장성 출신인 송명순 전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이, 후임 중기부 장관에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에 따라 박진 외교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후임 인선 작업도 진행 중으로, 내년 초 공직 사퇴 시한(1월 11일)을 앞두고 ‘원 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직속상관’이었던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과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검증 대상에 포함됐으며 김 위원장의 경우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도 분류된다. 더불어 탄핵안 처리 전 전격 사퇴한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후임에 대해서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기 인선이 추진된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홍상표·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법률가 출신으로는 이상인 현 방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 ‘제2 안세영’ 꿈꾸는 김민선, 코리아주니어챌린지 여단 우승…한일전 승리

    ‘제2 안세영’ 꿈꾸는 김민선, 코리아주니어챌린지 여단 우승…한일전 승리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김민선(치악고2)이 국내 유일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승인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김민선은 3일 경남 밀양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밀양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국제챌린지 배드민턴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수나카와 노도카에 2-1(14-21 21-18 2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올해 3월 네덜란드 주니어국제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쌍둥이 언니 김민지(치악고2)에 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2017년 U13 여자복식에서 언니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내며 코리아주니어국제챌린지 시상대에 처음 섰던 김민선은 2018년 U13 여자복식 우승 및 여자단식 준우승, 2019년 U15 여자복식 우승 및 여자단식 준우승, 지난해 U17 여자단식 우승 및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 대회는 요넥스코리아 브랜드의 동승통상 창립자 고 김덕인 회장의 아호인 ‘원천(原川)’을 대회 타이틀로 1994년부터 21년간 ‘원천배 초등학교 배드민턴대회’로 치러지다가 2017년부터 국제대회로 확대 개편되어 열리고 있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을 비롯해 서승재, 김원호, 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최솔규, 진용(이상 요넥스) 등 국가대표들이 이 대회를 거쳤다. 김민지가 부상 재활 중이라 이번 대회에는 여자단식만 출전한 김민선은 이날 경기 초반 잦은 실수에 1게임을 내줬으나 2게임부터 범실을 줄이는 한편, 상대를 많이 뛰게 하며 체력을 소진시키는 등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에서 김민선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13-13에서 내리 4득점,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은 수나카와에 17-1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민선은 헤어핀 성공에 이어 강스매시 공격이 네트에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지며 숨을 돌렸고, 코트 구석을 찌른 공격을 상대가 간신히 받아냈으나 네트에 걸려 우승을 굳혔다. 수나카와의 대각 스매시에 한 점을 내줬으나 이후 마지막 랠리에서 강한 스매시를 뿜어냈고, 상대가 제대로 받아넘기지 못해 챔피언 포인트를 따냈다. 11개국 104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U13, U15, U17, U19 등 연령대별로 열전을 벌인 가운데 한국은 U13 남자단식 송기범(당진초)과 남자복식 김온(전곡초)-김승주(성북초), U15 남자단식 이현석(당진중), U17 남자단식 심민혁(진광고)과 혼합복식 이형우(광명북고)-천혜인(전주성심여고), U19 여자단식 김민선까지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은메달은 6개, 동메달은 13개를 수확했다.
  • 미국 정부 엔비디아 겨냥 “중국용 칩 만들면 바로 다음날 통제”

    미국 정부 엔비디아 겨냥 “중국용 칩 만들면 바로 다음날 통제”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당국의 수출 규제를 만족시키는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미 정부가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정의하면서 중국이 첨단 반도체와 기술을 얻지 못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이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닌 우리가 겪은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또 “우리는 중국이 칩(최첨단 반도체)를 손에 넣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의회는 대중국 수출 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보안국 관련 예산은 우리는 2억 달러(약 2600억원)로, 이는 전투기 몇 대 값에 불과하다” 면서 “우리가 관련 업무를 수행하도록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또 미국 기업들은 ‘국가안보 우선 원칙’에 적응해야 한다며 엔비디아를 지목했다.그는 “수익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나에게 약간 짜증 내는 몇몇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게 단기 매출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취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때문에 중국 수출용 제품 설계를 바꾼 엔비디아를 예로 들면서 “중국을 위한 특정 성능의 반도체 칩을 재설계하면 그다음 날 바로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소통이 미중 양국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안보 위협에 대해 우리는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미국 기업이 돈을 못 벌게 해도 중국이 독일, 네덜란드, 일본과 한국에서 기술을 구할 수 있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며 중국의 수출통제 우회를 막기 위해 ‘다자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한 달 만에 중국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사양의 ‘A800’ 및 ‘H800’ AI 칩을 출시했다. 이어 새로운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내년 초에 중국 수출용으로 ‘H20’ 외에도 두 개의 다른 AI 칩인 ‘L20’과 ‘L2’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다.
  • 이탈리아, 예선 이어 또 죽음의 조…스페인과 함께 본선 B조

    이탈리아, 예선 이어 또 죽음의 조…스페인과 함께 본선 B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또 가시밭길에 선다. 유로2024 예선에서도 죽음의 조에 속했다가 간신히 탈출했는데 내년 6월 개막하는 본선에서도 죽음의 조로 묶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3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2024 본선 조 추첨을 실시한 결과 이탈리아는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함께 B조로 묶였다. 대회 예선에서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북마케도니아 등과 함께 C조에 속했던 이탈리아는 승자승과 골득실에서 우크라이나에 앞서 아슬아슬하게 조 2위에 자리해 본선에 직행했으나 본선 토너먼트까지 다시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을 앞두게 됐다. 이탈리아는 역대 두 차례(1968·2020년) 우승과 두 차례(2000·2012년)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지만 이번 예선에선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예선 A조 1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대회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1964·2008·2012년 정상에 섰고, 1984년 준우승했다. 스페인은 유로 2020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는데 이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예선 D조 2위였던 크로아티아는 유로 무대에서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저력의 팀이다. 월드컵에선 성적이 더 좋은데 2018년 준우승, 2022년 4강에 올랐다. 8년 만의 역대 두 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알바니아도 예선 E조 선두로 본선 티켓을 따내는 등 ‘다크호스’다. 이날 본선에 직행한 21개국과 플레이오프 진출 3개국(미정)을 대상으로 치른 조 추첨에서 개최국 독일은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와 함께 A조에 속해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유로2020 준우승팀이자 예선 C조에서 무패(6승2무) 선두를 질주한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와 C조에서 경쟁한다.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유로2020 준결승전에서 맞붙어 잉글랜드가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한 바 있다. 1984, 2000년 통산 2회 우승의 프랑스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D조에, 예선 무패 행진으로 본선에 오른 벨기에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E조에 편성됐다. 이밖에 포르투갈, 튀르키예, 체코, 플레이오프 승자가 F조로 묶였다.
  •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아기 피부색에 관한 얘기를 나눈 왕실 인사가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관련 책 ‘엔드게임’의 네덜란드어판에 해리 왕자 부부의 첫 아기가 태어나기 전, 피부색에 관해 논의한 왕실 인사 두 명이 찰스 3세와 왕세자빈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워 ‘대변인’으로 통하는 전기작가 오미드 스코비가 쓴 이 책은 지난달 28일 영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 출간됐는데, 네덜란드어판에만 두 사람의 실명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스코비는 책이 나오기 전 인터뷰에서 영국 법에 따라 대화를 나눈 이들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은 영어판을 집필하거나 편집할 때 실명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네덜란드어판에 어떻게 이름이 들어갔는지 밝히기 위해 전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책 홍보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음모론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스코비는 왕실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에 마클의 전기 ‘자유를 찾아서: 해리와 메건 그리고 현대 왕실 가족 만들기’를 공동 집필했다.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어 번역가는 자신이 받은 원고대로 번역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의 첫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에 왕실에서 피부색에 관한 대화가 오간 일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마클은 해리 왕자가 왕실 인사로부터 아기의 피부가 얼마나 검을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BBC는 아치 피부색에 관한 대화의 상황과 맥락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마클은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이란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고, 당사자에게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나 당시 왕실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윌리엄 왕세자가 기자의 질문에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답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억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 뒤 해리 왕자가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무의식적 편견 요소가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인종차별은 영국 왕실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다. 영국 언론은 전날 방송인 피어스 모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어판에 공개된 이름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모건은 네덜란드 독자들은 다 아는데 영국인들은 모르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BBC도 이날부터는 실명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왕실이 모건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왕실 대변인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BBC가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개막 연설을 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판사는 문제의 책을 회수, 폐기했으며 수정해 다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엑스포 유치전’ 실패 딛고 ‘글로벌 경영’ 이어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엑스포 유치전’ 실패 딛고 ‘글로벌 경영’ 이어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 실패를 딛고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7일쯤으로 예상되는 SK그룹 사장단 인사에도 이런 행보가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 포럼 2023’ 환영사와 특별연성을 통해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이제 단일 글로벌 시장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한일 경제연합체를 구성해 글로벌 분열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고 밝혔다. 지정학적 갈등과 분열이 불러온 세계 경제 블록화 현상 등에 대한 해법으로 한일 경제협력체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도쿄 포럼은 SK그룹이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인재 양성 철학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 학술원과 도쿄대가 지난 2019년부터 공동 개최해온 행사다. 올해는 ‘사회 분열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인간성 함양’을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겸 삼양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호리에 아리 위민스 스타트업랩 대표, 김윤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카가미 시게오 도쿄대 교수 등 학계 및 경제계 전문가들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긴 여정을 마쳤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같이 뛰었던 ‘코리아 원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엑스포 유치 실패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나선 이후 엑스포 유치전의 여독을 풀 새도 없이 곧장 일본으로 날아가 이틀간 도쿄 포럼에 참석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지난 1년간 40여개국을 방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봤는데 각국이 파트너와 제휴해 규칙과 표준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각자의 시장을 만들어 가면서 한일 양국은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 회장은 “노동인구와 대중국 수출, 투자 감소 등에 직면한 한일 양국이 성장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더욱 공격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약 7조 달러 규모”라며 “한일 경제연합체는 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강력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LNG, 스타트업 플랫폼 등 새로 시작할 잠재 영역도 많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오는 4~6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사흘간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그사이 잠시 귀국해 SK그룹 사장단 인사를 결재한 뒤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TPD는 한·미·일 3국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가 모여 동북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 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최 회장은 TPD를 전후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열린세상] 여성의 경력단절, 없어져야 한다/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여성의 경력단절, 없어져야 한다/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대한민국 출산율은 0.78명이다. 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 사회가 20년째, 그리고 0점대 출산율이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 6000명의 25% 수준인 24만 9000명으로 줄었다. 향후 총인구는 5163만명에서 2050년 4736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사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대한민국 망했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높은 주거·생활비용, 출산·육아비용, 교육비용 그리고 경력단절과 직장 내의 불이익 등 초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초저출산은 늦은 출산 연령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이 1993년 27.55세에서 2022년 33.5세로 늦어져 늦둥이 엄마가 많아졌다. 최근 여성의 경력단절을 상징하는 M자 곡선이 완화되는 추세다.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자신의 직업을 계속 유지한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30대 여성의 고용률과 출산율 간의 관계는 역관계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병행이 어려운 환경에서 여성들이 출산 대신 일자리를 선택했다는 씁쓸한 얘기다.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기회비용이 막대함을 보여 주는 자료다. 여성의 경력단절은 육아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과 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크다. ‘남성은 직장 일 그리고 여성은 가정 일’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남성 육아휴직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지만, 그 수치는 여전히 낮다. 육아휴직자 수는 약 13만 1000명이며,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각각 65%와 4% 수준이다. 여성(특히 워킹 맘)들은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과 육체적 안전을 걱정하면서 보다 많은 시간을 자녀들과 함께하길 희망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는 1만 9466명에 불과하다. 이는 회사 눈치 보기와 불이익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 초저출산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독일의 ‘시간정책’과 네덜란드의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균등 대우 정책을 눈여겨볼 만하다. 1990년대 심각한 초저출산을 경험한 독일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하는 시간정책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9 to 5’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해 자녀들을 유치원에 등원시킨 이후 10시까지 출근 그리고 하원을 위한 4시 퇴근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1993~2019년 사이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하는 평일의 평균 시간이 2.65시간에서 4.45시간으로 늘어났으며 출산율 역시 1.28명에서 1.54명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게끔 ‘가족당 소득 1.5 모델’을 추진했다. 이는 자녀가 있는 부모를 위한 남성·여성 구분 없이 ‘1(한 명 전일제)+0.5(다른 한 명 시간제)’를 의미한다.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선택할 수 있게 해 경력단절 없이 자녀 양육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위해 전일제와 시간제의 균등 대우법과 정규직의 단시간 근무 전환을 가능하도록 근로시간 조정법을 입법화했다. 네덜란드의 유자녀 여성 취업률이 80.1%인 반면 우리나라는 56.0%다. 우리 정부 역시 초저출산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는 있다. 금전적 지원, 유아원 등 인프라 확충 그리고 최근 자동 육아휴직제 등 다양한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여성의 경력단절을 없애기 위한 시차 출퇴근제와 근로시간 단축 등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의 실효성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그리고 균등 원칙에 입각한 유연 근로시간제 실행을 위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제도의 실효성 증대를 위해 부모 모두가 회사 눈치를 보지 않는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
  • 尹, 네덜란드 국왕과 ‘슈퍼을’ ASML 방문

    尹, 네덜란드 국왕과 ‘슈퍼을’ ASML 방문

    11~14 네덜란드 국빈 방문참전용사 간담회, 문화행사 등 예정“반도체 공급망 구축 기여” 12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오는 11~14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1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현지 교민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지며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이튿날인 12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과 리셉션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생산하며 업계 ‘슈퍼을’로 불리는 ASML을 방문해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13일에는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면담, 공동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등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또 뤼터 총리와 마우리츠 하위스 미술관을 방문하고, 이어 이준 열사 기념관도 찾는다. 이밖에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 한·네덜란드 비즈니스포럼, 문화공연 등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대한(對韓)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의 핵심 파트너”라며 “윤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교역·투자 및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1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찾은 태양계와 비슷한 행성계 [달콤한 사이언스]

    1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찾은 태양계와 비슷한 행성계 [달콤한 사이언스]

    SF영화 ‘인터스텔라’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각종 재난 재해가 일상화된 지구를 떠나 인류가 정착해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실제로 우주탐사는 인간의 지적 호기심 충족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한 것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카고대 천문학·천체물리학과, 스위스 베른대 우주·행성·물리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100광년 떨어진 코마 베레니스 자리에서 밝게 빛나는 별(항성) HD110067 주위를 정확한 공전 주기로 돌고 있는 6개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스위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네덜란드, 헝가리, 스웨덴, 독일, 멕시코, 프랑스, 벨기에, 일본, 칠레, 에스토니아 18개국 87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1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외계행성 관측 위성인 ‘테스’(TESS)와 유럽우주국(ESA) 외계행성 탐사 위성 ‘키옵스’(CHEOPS)의 관측 결과를 활용했다. 테스는 2020, 2022년 관측에서 HD110067의 밝기가 감소하는 것을 포착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발견했다. 넓게 우주를 관측하는 테스의 관측을 보완하기 위해 한 번에 하나의 별에 초점을 맞춰 관측하는 키옵스로 외계 행성이 몇 개 행성으로 이뤄져 있고 공전 주기가 얼마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연구팀에 따르면 지구보다 크고 해왕성보다 작은 6개의 행성은 태양의 0.8배 크기인 중심별을 3:2-3:2-3:3-4:3-4:3의 비율의 공전 주기를 갖고 돌고 있다. 이를 근거로 공전주기를 계산한 결과 안쪽부터 9.114일, 13.673일, 20.519일, 30.793일, 41.058일, 54.743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행성의 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수소가 많은 대기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라파엘 루케 미국 시카고대 천문학·천체물리학과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6개의 행성은 모두 공전 궤도를 돌면서 규칙적 힘을 가하는 공명 궤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외계 행성계의 1%만 공명 궤도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HD110067은 약 40억년 전 탄생한 뒤 전혀 훼손되지 않은 채 존재하는 원시적 구성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 ‘백린탄 의혹’ 러시아, 화학무기금지기구 집행이사국 탈락…사상 처음

    ‘백린탄 의혹’ 러시아, 화학무기금지기구 집행이사국 탈락…사상 처음

    러시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집행이사국 지위를 잃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는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OPCW 당사국 총회에서 역대 처음으로 집행이사국 재선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이날 동유럽에 할당된 2024~2026년 공석 3석을 두고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경쟁했으나 가장 적은 표를 받아 탈락했다. OPCW 집행이사회는 회원국의 화학무기 사용 금지 협약 준수를 감독할 책임이 있다. 이사국은 2년 임기로, 투표를 통해 선출된 41개국으로 구성된다. 41개국은 대륙별로 아프리카 9석, 아시아 9석, 동유럽 5석,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7석, 서유럽 및 기타 10석, 아시아 또는 카리브해 순환당사국 1석 등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백린탄 등 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 사용 의혹으로 국제적 지탄을 받아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투표 결과를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OPCW는 매우 평판이 좋은 국제기구”라면서 “테러리스트들이 그 안에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 결과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략한 것에 대한 “타당한 결과”라면서 “국제 문제에서 러시아의 역할은 계속 줄고 고립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후보를 지지하고 러시아를 탈락시킨 모든 국가들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복귀에도 실패했다.
  • 키가 큰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요새의 도시 코토르(Kotor) [한ZOOM]

    키가 큰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요새의 도시 코토르(Kotor) [한ZOOM]

    전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들이 사는 나라는 어디일까? ‘세계 인구 논평’(World Population 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92개국 가운데 1위는 ‘네덜란드’가 차지했으며, 이어 ‘몬테네그로’ 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47위, ‘한국’은 67위를 차지했다. 두 나라의 순위 차이는 크지만, 키 차이는 남자 1.4cm, 여자 0.1cm로 크지 않았다. 영원히 우리보다 키가 클 것만 같았던 미국인과 우리가 이제는 비슷한 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재미있는 발견이었다.  2위를 차지한 몬테네그로(Montenegro)를 여행해보면 이 나라 사람들의 키가 크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레스토랑이나 호텔 화장실에 가면 변기의 높이가 높았다. 처음에는 그 불편함이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니 변기의 높이가 높은 것은 사실이며, 몬테네그로를 방문하는 한국인들 대부분이 변기 높이로 인한 불편함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키가 우리보다 약 7cm나 큰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변기의 높이가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키가 약 7cm 작은 우리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검의 산의 의미를 가진 나라, 몬테네그로  몬테네그로는 발칸반도의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나라다. 동쪽으로는 세르비아, 서쪽으로는 아드리아해, 남쪽으로는 알바니아, 북쪽으로는 보스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검다’의 ‘네그로(Negro)’와 ‘산’의 ‘몬테(Monte)’가 합쳐진 이름으로 ‘검은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검은 산’은 아름다운 요새의 도시 ‘코토르(Kotor)’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로브첸 산(Mount Lovcen)’을 의미한다.  몬테네그로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코토르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도시이다. 성벽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요새의 웅장함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요새의 도시, 코토르  몬테네그로에는 수많은 도시가 있다. 그 중에서 아드리아해 코토르만에 위치한 ‘코토르’(Kotor)’는 작은 도시이지만 자연역사지구와 이 도시를 둘러싼 성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중세 해양도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코토르는 아드리아해 연안 코토르 만에 위치한 지리적 이유 때문에 수많은 이민족들의 침입을 받았다. 그래서 동로마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Justinianus I, 483~565)는 535년 이 도시를 이민족의 침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요새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가리아 제국, 세르비아, 베네치아 공화국, 오스만 투르크,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 수많은 나라들이 이 도시의 주인 자리를 거쳐갔다.  고양이의 천국, 코토르  코토르 중심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차를 마시다가 잠시 화장실에 갔다. 돌아와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자리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리를 질러보았지만 고양이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살짝 눈을 떴다가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마시던 차를 포기하고 코토르 거리를 걸었다. 발이 닿는 곳마다 고양이들을 만났다. 관심을 끌기 위해 보스니아에서 산 육포를 내밀었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잠시 냄새만 맡고나서 다시 햇살이 비치는 자리로 돌아가 하품만 해댔다. 코토르는 고양이의 천국이었다. 곳곳에 고양이와 관련된 가게들이 있었다. 심지어 기념품 가게에는 계산대 옆에 고양이 먹이를 위한 모금함이 있었다. 기념품을 계산하면서 점원에게 코토르에 고양이가 많은 이유를 물었다. “오래 전 유럽 전역에 흑사병이 돌아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죽어 나갔어요. 그때 흑사병을 옮기는 동물이 쥐였어요. 다행히 고양이들이 쥐를 잡아주었어요. 그래서 우리 코토르에서는 고양이를 고마운 동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고양이들은 코토르 사람들의 보호와 사랑을 받으며 관광객의 자리도 빼앗으며 이 도시의 주인이 된 것이었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커스텀 콘텐츠의 시대/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커스텀 콘텐츠의 시대/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최근 영국 가디언지는 세 시간 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상영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이제는 관객에게도 초인적인 의지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플랫폼들의 넘쳐나는 콘텐츠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쇼트폼 콘텐츠와의 경쟁을 고려할 때 영화도 공연처럼 중간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네덜란드 댄스시어터의 두 시간짜리 공연을 보며 한없이 지루하기만 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려 보면 인터미션의 유무가 아니라 2배속으로 빨리감기를 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문제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하던 시절 학생들이 녹화된 영상 강의를 1.5배속으로 돌려 보자 학교에서는 빨리 돌려 보는 기능을 제한했다. 1배속의 원래 속도로 수강해야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의도였다. 그렇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강의처럼 정보 전달이 목적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화, 드라마까지도 편의에 맞게 시청 속도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부분만 골라 보는 것에 익숙하다. 전문적 비평 목적이 아니라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굳이 중요하지 않다. 배경 묘사는 그냥 지루할 뿐이고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선 변화도 다 파악할 필요가 없다. 일상적인 장면에 시간을 들이거나 인물 심리 변화에 불필요한 감정을 소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들에게는 스토리 중심에서 벗어나 인물 중심의 감상법도 유용하다. 세로 직캠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표정과 몸짓에만 집중하면서 안무할 때의 동작이나 표정은 어떤지 혹은 안무를 하지 않을 때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원하는 부분만 찾아보는 것과도 흡사하다. 꼭 알아야 하는 스토리는 빨리감기나 건너뛰기로 따라가며 자막으로 파악할 수 있어 한국어 방송을 볼 때도 자막이 필수가 됐다. 반면 무료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부분이나 관심 있는 장면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돌려 보며 위로를 받는다. 이렇다 보니 스포일러 콘텐츠는 감상을 망치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시청 시간을 절약해 주고 감상을 도와주는 유용한 가이드가 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디바이스는 리모컨 없이 스크린 터치만으로 콘텐츠를 편집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다면 새로운 사용법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핸드폰 저장 기능으로 절친의 전화 번호조차 못 외우는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처럼 기술 발전에 맞춰 콘텐츠 감상법도 변화하고 있다. 카페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어도 이어폰만 있다면 나 홀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출퇴근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된 스낵컬처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콘텐츠 감상법의 변화는 미디어에서 보여 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감상하겠다는 소비자의 취향과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넘쳐나는 정보를 빠르게 그리고 좀더 효율적으로 습득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나만을 위한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려는 ‘커스텀 콘텐츠’로 이해해 보면 어떨까.
  • ‘22개 대회 중 19번 우승, 승률 86%’ F1 제왕 페르스타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으로 피날레

    ‘22개 대회 중 19번 우승, 승률 86%’ F1 제왕 페르스타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으로 피날레

    세계 초고속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제왕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네덜란드)이 7연승으로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19승까지 늘리며 최고의 시즌 피날레를 맞았다. 페르스타펀은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5.281㎞·58랩)에서 열린 2023 F1 월드챔피언십 최종 23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GP)에서 1시간27분02초62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모나코)를 17초993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예선 1위로 폴 포지션(1번 그리드)을 잡은 페르스타펀은 결승까지 1위를 내달리며 ‘폴 투 윈’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이미 10연승을 달리며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페르스타펜은 17라운드 일본 GP부터 7연승 하며 시즌 19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9승은 지난 시즌 자신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15승 기록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운 신기록이었다. 만약 대회가 더 있었다면 전인미답 20승도 돌파할 기세였다. 6라운드가 취소되며 올해 열린 22개 대회 가운데 승률 86%를 자랑하며 시즌을 압도했다. 지난달 18라운드 카타르 GP에서 3년 연속 월드챔피언을 조기 확정한 뒤에도 거침없는 우승 질주를 이어가며 최다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575점, 최다 포디엄 21회 등 기록을 쏟아냈다. 페르스타펀은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는데 준우승 2회, 5위 1회로 포디엄에 서지 못한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페르스타펀은 이날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와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17랩에서 피트인하며 순위가 내려갔으나 23랩에서 선두를 회복했고, 이후 두 차례 피트인한 르클레르와 28초 차로 간격을 벌린 페르스타펀은 44랩에서 두 번째 피트인을 했다. 르클레르가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루이스 해밀턴(103승)과 미하엘 슈마허(91승)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인 개인 통산 54승을 거둔 페르스타펀은 2022년 10승, 지난해 15승, 올해 19승 등 F1 서킷을 완전히 장악하며 자신의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페르스타펀이 우승하지 못했던 3개 대회 가운데 2개 대회는 레드불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가 차지해 레드불은 올해 22개 대회에서 21개 대회를 우승하며 승률 95%의 괴력을 뽐냈다. 페레스는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순위 2위(285점)를 차지했다. 페르스타펀은 레이스가 끝난 뒤 “대단한 시즌이었다. 가슴 뭉클했다”며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불 팀에 큰 감사를 전한다. 올 시즌과 비슷한 업적을 다시 세우기는 힘들겠지만 우리는 함께 올해를 즐겼다”며 “내년에도 레드불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 우리는 다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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