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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도 극우 후보 당선? 세계에 부는 ‘우향우’ 바람

    네덜란드도 극우 후보 당선? 세계에 부는 ‘우향우’ 바람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렸던 하비에르 밀레이(53)가 당선된 데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극우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 후보들이 당선되는 ‘우향우’ 바람이 거세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네덜란드에서 22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실시되는 가운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막판 지지율 공동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여론조사기관 페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권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 자유당이 2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현 집권당이자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 대표가 이슬람 학교와 모스크를 금지하는 등의 반이민 정책을 펼친 것이 지지율 급등의 이유로 꼽힌다. 다당제 국가인 네덜란드는 정치 지형상 어느 정당이 1위를 해도 득표율이 20%라 연정 구성이 필수적이다. 자유당이 득표율 1위를 못 하더라도 연정에 참여하게 되면 관련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13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선거라 향후 네덜란드의 정책 방향과도 직결돼있다. 2010년 취임해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직 중인 마르크 뤼터(56) 총리는 지난 7월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연정 해체를 선언했고 조기 총선 이후 친정인 자유민주당의 승리 여부와 무관하게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세계적으로 극우 정치인들의 강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이후 100년 만에 극우 총리가 탄생했다. 역사를 반성하며 ‘극우 정치 청정지대’로 평가받던 독일도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2 정당에 올라서는 등 극우 바람이 거세다. 미국에서는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81)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밀레이가 당선되자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당신은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 “中, 희귀광물 통제 두달 만에 수출 재개…美·日에는 엄격하게 심사”

    “中, 희귀광물 통제 두달 만에 수출 재개…美·日에는 엄격하게 심사”

    중국이 지난 8월 반도체 소재인 갈륨·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수출을 재개했다고 교도통신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분석해 21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갈륨 250㎏을 독일에 수출했다. 독일 이외에 다른 나라로는 수출하지 않았다. 독일은 유럽연합(EU) 가운데 중국에 가장 우호적인 국가로 평가된다. 전체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분의 1 수준이었다. 앞서 8∼9월에는 갈륨 수출량이 전무했다. 지지통신도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일본과 벨기에 등으로 게르마늄 648㎏을 수출했다”고 전했다. 8월에는 수출량이 전혀 없었고, 9월에도 단 1㎏에 불과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 수호’를 이유로 올해 8월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수출 허가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수출 여부를 정하고 있다. 두 광물은 첨단 반도체와 군사 레이더,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전기자동차 등에 두루 쓰인다. 중국이 전 세계 수요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현재는 중국이 사실상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의 98%, 정제 게르마늄 생산의 68%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재료인 흑연과 관련된 품목에 대한 수출도 통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제한 선언이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서 한국과 일본, 대만, 네덜란드 등 첨단 반도체 제조국에 타격을 가하려는 ‘선전포고’로 본다. 대중 반도체 압박에 동참하면 첨단 소재 광물 공급을 끊을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서방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국가는 중국이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해 핵심 광물을 ‘무기화’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특정한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중국이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둘러싸고 강하게 대립 중인 미국과 일본에 대해 더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 [사설] 기업부도율 세계 2위, ‘구조조정법’ 시급하다

    [사설] 기업부도율 세계 2위, ‘구조조정법’ 시급하다

    우리나라 기업의 부도 증가율이 세계 2위라는 국제기관의 보고서는 그리 놀랍지 않다. 1년 넘게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금만 손을 내밀면 살릴 수 있는 기업까지 쓸려 넘어가고 있다는 데 있다. 회생을 도울 법은 국회의 무관심과 정쟁으로 한 달 넘게 ‘사망’ 상태다. 패자 부활 기회를 달라는 기업들의 절규가 국회 귀에는 정녕 들리지 않는가. 그제 국제금융협회가 내놓은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기업의 부도 증가율은 1년 전 대비 40%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네덜란드(60%)에 이어 2위다. 기업들의 부채 증가폭도 세계 2위다.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것도 아니다. 빚을 갚으려 빚을 내는 악순환의 성격이 짙다. 장사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낸 기업이 지난해 기준 42.3%나 된다. 역대 최고다. 올 들어 9월까지 법인의 파산 신청도 12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늘었다. 그동안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진행했다. 그런데 워크아웃의 법적 토대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달 15일로 생명을 다했다. 5년 기한의 한시법인데 국회가 연장 처리를 하지 않아서다. 법원의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있다지만 법정관리(10년)는 워크아웃(3년 6개월)보다 회생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회생률도 현저히 낮다. 은행이 급한 대로 자율협약을 가동하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경제단체들은 줄도산을 막기 위한 기촉법 처리를 서둘러 달라고 국회에 호소하고 있다. 좀비 기업은 솎아내야 한다. 하지만 살릴 수 있는 기업까지 무너지면 결국 경제에 손해다. 상당 기간 구조조정이 필요한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단순한 재입법을 떠나 아예 상시법으로 기촉법을 제도화해야 한다.
  •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레코딩”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레코딩”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협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내년 시즌의 막을 연다. 서울시향의 제3대 음악감독으로 내년 1월 취임하는 츠베덴(63) 상임지휘자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한국 작곡가의 초연 공연 및 해외 순회 공연 등 5년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향의 여정은 내년 1월 25~26일 츠베덴 감독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윤찬이 첫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말러 전곡 도전은 1번 ‘거인’부터 시작해 매년 2곡 이상 무대에 올린다. 츠베덴 감독은 “1번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 교향곡들의 토대가 되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 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말러 교향곡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연주해 서울시향을 카멜레온 같은 스타일의 악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내년 아시아 순회공연에 이어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 투어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 홀과 업무협약을 맺어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은 한국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초연을 여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을 최근 만나 작곡을 의뢰했다”며 “지난해 뉴욕필에서도 (새로 작곡된 곡의) 세계 초연을 19회 했다.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초연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의 협연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객원 지휘자로 투간 소키예프를 비롯해 유카 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리처드 이가 등이 포디움에 서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의 무대도 예고돼 있다.
  •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녹음…“한국 곡 초연 기대”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녹음…“한국 곡 초연 기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협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내년 시즌의 막을 연다. 서울시향의 제3대 음악감독으로 내년 1월 취임하는 츠베덴(63) 상임지휘자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한국 작곡가의 초연 공연 및 해외 순회 공연 등 5년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향의 여정은 내년 1월 25~26일 츠베덴 감독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윤찬이 첫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말러 전곡 도전은 1번 ‘거인’부터 시작해 매년 2곡 이상 무대에 올린다. 츠베덴 감독은 “1번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 교향곡들의 토대가 되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 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말러 교향곡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연주해 서울시향을 카멜레온 같은 스타일의 악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시향은 내년 아시아 순회공연에 이어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 투어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 홀과 업무협약을 맺어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은 한국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초연을 여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을 최근 만나 작곡을 의뢰했다”며 “지난해 뉴욕필에서도 (새로 작곡된 곡의) 세계 초연을 19회 했다.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초연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의 협연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객원 지휘자로 투간 소키예프를 비롯해 유카 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리처드 이가 등이 포디움에 서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의 무대도 예고돼 있다.
  • 서초구, 법조단지에 ‘사법정의 허브 조성’

    서초구, 법조단지에 ‘사법정의 허브 조성’

    서울 서초구가 서초동 법조단지를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법조문화 허브로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24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서초동 법조문화 중심 도약을 위한 ‘2023 사법정의 허브 조성 학술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법정의 허브 조성의 가치와 미래’라는 주제로 서초구와 송상현 국제정의평화인권재단,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공동 주최한다. 구는 ‘사법정의 허브’ 사업추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가 의견수렴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사법정의 허브’는 반포대로(서초역~누에다리)와 서초대로(서리풀터널~서초역~교대역) 일대의 전국 최대 법조단지를 말한다. 규모는 약 42만㎡에 달한다. 이곳에는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고법, 서울고검 등 공공기관과 대한변호사협회, 서울지방변호사회, 다수 변호사 사무실 등이 밀집돼 있다. 구는 이곳을 아·태평양 지역의 사법·정의 메카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이에 구는 지난 7월부터 ‘사법정의 허브 조성 학술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즉 네덜란드 헤이그가 국제형사재판소, 국제사법재판소, 국제중재재판소 등이 모여 있는 사법 정의의 국제 중심지가 된 것처럼, 서초도 사법 서비스의 대중화와 활발한 국제 교류의 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의 ‘사법정의 허브’ 조성을 위한 신호탄인 이번 학술대회는 사법정의 허브 정체성 확립과 발전방안, 효과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이날 법조인, 법원ㆍ검찰 등 관계부처, 법률학회, 구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한다.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제2대 국제형사재판소장 및유니세프한국위원회장을 역임한 송상현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다. 이후 주제 발표는 이중기 홍익대학교 법과대학 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사법정의 허브 조성의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사법정의 허브의 브랜딩과 해외 사례 소개, 다양한 법조 문화 거리 조성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대법원 대법관을 역임한 민일영 변호사(좌장)를 비롯해 ▲대구고검장을 역임한 김경수 변호사 ▲김관기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부협회장 ▲김수홍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신재환 대법원 기획총괄심의관 ▲이수형 법률신문 대표이사 ▲이제승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원장 ▲홍세욱 변호사 등 총 9명의 전문가들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후 청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향후 구는 학술대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용역에 반영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법정의 허브 확립을 위한 거리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 특화 공간 조성, 주민 견학프로그램, 법률 문화공연,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사법문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구의 사법정의허브 조성에 귀한 자문 및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서초구가 아시아·태평양의 사법·정의의 수도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일전에 욱일기 들고 ‘엄지 척’…서경덕 “역사 부정”

    한일전에 욱일기 들고 ‘엄지 척’…서경덕 “역사 부정”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욱일기 등장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 부정”이라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일본 팬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이 돼 AP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욱일기 응원은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상기하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며 “APBC도 욱일기 응원을 즉각 금지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서 교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었다”며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서경덕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기증 등은 12년째 진행 중이다. 꾸준한 활동으로 현재까지 35곳에 기증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송혜교와 함께 대만 ‘타이뻬이한국학교’에 조명하 의사 대형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 서 교수는 “조명하 의사는 대만에서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 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단도로 저격하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하며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기증은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해 윤봉길 기념관, 중국 가흥 김구 피난처 등에 이어 일곱 번째 기증”이라고 전했다.
  • 뉴스서 자취 감춘 우크라 전쟁…두 개의 전쟁 속 푸틴의 미소

    뉴스서 자취 감춘 우크라 전쟁…두 개의 전쟁 속 푸틴의 미소

    “CNN 등 각국 언론서 우크라 보도 급감…소셜미디어서도 관심 뚝”“푸틴, 허위정보로 서방 보도 공백 메워…우크라 지원 모금 찬바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전 세계 언론의 시선이 옮겨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은 뉴스에서 사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함께 줄면서, 이·하마스 전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실제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가 급감했다고 전 세계 뉴스 모니터링 GDELT 프로젝트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 뉴스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라졌다. 분석 결과 하마스의 공격 며칠 전까지 CNN 보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기사 비중은 약 8%를 차지했지만, 하마스의 공격 이후에는 1% 밑으로 줄었다. 보도 내용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보다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 이슈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터넷 분석업체인 콤스코어 자료를 보면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논의는 눈에 띄게 줄었다. CNN은 중동에서 발생한 새로운 폭력 사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보도가 감소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푸틴 대통령에게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망이 다소 헐거워지면서, 그만큼 푸틴 대통령의 부담도 한층 줄었다는 해석이다.이와 관련해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과학국제문제센터의 폴 콜베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들과 민간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는 가운데, 미국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돌아서는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기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25년간 근무한 콜베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언론의 보도가 줄어들자 러시아가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유포하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베 선임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두 개의 전쟁 틈을 노린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의 매체들이 우크라이나를 분열되고 부패했으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꼭두각시라고 그리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사회의 피로도는 커지고, 새로운 전쟁 발발로 관심권에서는 멀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도 영향을 받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 기금의 개발담당자인 티모피 포스토이우크는 기부금 감소가 예상했던 수준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8000~1만 4000달러(1000만~1800만원) 가격의 우크라이나군 지원용 차량을 사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 이전보다 적어도 2배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독립 전쟁이 더 이상 (국제사회의) 의제가 아니다”라며 “적어도 현재로선 그렇다”고 말했다.
  •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최근 1년 사이 물가상승률이 10% 안팎까지 치솟았던 미국과 영국,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꺾이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해왔던 이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물가상승률을 역전당한 데 이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美·英·유로존 나란히 ‘디스인플레이션’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을 기록해 전월(6.7%) 대비 큰 폭으로 꺾였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5.7%로 전월(6.1%) 대비 둔화됐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이후의 물가상승기에 가장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다. 영국 통계청(ONS)는 특히 주택·가계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년 전까지 10%를 넘어섰던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9%까지 하락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가까이 다가섰다. 벨기에(-1.7%)와 네덜란드(-1.0%)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하락했다. 미국도 지난달 들어 확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3.2%로 9월 3.7%보다 둔화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4.0%로 2021년 9월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2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세계 중앙은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영국이 ‘완전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경우 BOE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5%로 제시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5.25%까지 인상한 뒤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로존은 3분기 경제가 -0.1% 역성장을 기록하고 영국도 4분기 0.1%, 내년 0% 성장이 예고되는 등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 다른 선진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을 먼저 치고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남아있어 과감하게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CPI 상승률 미국에 역전 … “전기요금 등 비용 상승 뒤늦게 파급” 미국과 유럽 등보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안도했던 한국은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더딘 물가상승 둔화를 겪고 있다. 한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까지 낮아졌지만 8월(3.4)과 9월(3.7%), 10월(3.8%)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미국을 역전했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기록한 정점(9.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7월 정점(6.3%) 대비 낙폭이 작다. 한국의 물가가 주요국보다 덜 오른 대신 더디게 내리는 현상은 국제유가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이 뒤늦게 물가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BOK 이슈노트-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수요와 임금 압력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은 대신 한국은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이어지는데다, 전기· 가스요금 인상 폭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이 이같은 비용 압력을 이연시켜 물가 둔화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수렴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는 각각 3.5%와 2.4%인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로 수렴하는 속도가 8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말 한은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에도 디스인플레이션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 9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10월 들어 하락하면서 16일 배럴당 7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2.4%” … IMF “고금리 장기간 유지해야”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투자은행이 10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전월 전망치 평균(2.2%)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내년 말에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 물가가 둔화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에 대한 민간도가 워낙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할 시점은 더 미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인플레이션의 향방과 내수 둔화 속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 말을 전후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부담 등을 감안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20년 전으로 퇴보한 한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20년 전으로 퇴보한 한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것은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는 엄청난 기회였다. 관세가 내리고 각종 비관세 장벽이 사라지면서 국가 간 교역과 투자가 급증했다. 세계화로 대표되는 물결은 우리에게 단군 이래 최대라는 ‘반도체 호황’을 가져다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95’를 출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여기에 개인용컴퓨터(PC)의 대중화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구조를 바꿔 버렸다. 그러는 사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회사들은 1995년 167억 달러어치의 반도체를 수출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13.4%를 차지할 정도로 완전히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한국 제품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수출 시장 점유율도 2.42%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 수출 시장 점유율은 2000년 2.67%, 2005년 2.71%, 2010년 3.05%, 2015년 3.18%로 꾸준히 늘었다. 마침내 2017년에는 3.23%로 정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요와 대중국 수출 부진, 노동 경직성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수출 경쟁력도 빠르게 악화됐다. 올 상반기까지 우리 수출은 12.4% 감소해 네덜란드와 홍콩을 제외한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국가로 기록됐다. 대체로 수출 시장 점유율이 0.1% 포인트 낮아지면 일자리는 14만개가 줄어든다고 추정된다. 우리 수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하락과 유로존 위기 등으로 38개월 동안 하락기를 경험했다. 특히 최근 12개월 동안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상승 모멘텀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 때문인지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의 이유로 스마트폰 등 한국 주력 수출품의 수요 감소와 함께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을 꼽았다. 대중국 수출이 적자로 전환된 것도 핵심 요인이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수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68.8%로 미국(71.8%), 일본(78.6%), 독일(77.3%)보다 낮다. 해마다 35만명 수준의 생산인구 감소가 예상돼 노동력 부족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정작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5.8%보다 작은 61.8%다. 투자도 이런저런 이유로 정체 상태에 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설비 투자는 2017년 37조 7000억원에서 2021년 58조 800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반도체 외의 제조업 설비 투자는 2017년 68조 3000억원에서 2021년 60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 외부적으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대중국 투자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유럽연합(EU)은 핵심원자재법(CRMA)으로 대외 의존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이스라엘ㆍ하마스 갈등도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우선 노려 볼 것은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 국가들에서는 자동차와 전력용 기기, 화장품, 원동기펌프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차별을 비롯해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제도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그래야 20년 전으로 돌아간 우리 수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 中칭다오 맥주 방뇨 사건에 반사이익 더 커진 日맥주

    中칭다오 맥주 방뇨 사건에 반사이익 더 커진 日맥주

    지난달 우리나라의 중국 맥주 월간 수입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생산 공장에서 한 직원이 맥주 원료인 맥아를 보관하는 곳에서 오줌을 누는 영상이 지난달 19일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것이 수입량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 반대로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일본 맥주는 수입량이 무려 300% 넘게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16일 관세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6% 감소했다. 수입액은 192만 7000달러로 37.7% 줄었다. 중국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 7월부터 줄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지만, 칭다오 맥주의 위생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매출은 급감했다.일본 맥주의 수입 분위기는 중국 맥주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 늘었다. 수입액은 613만 9000달러로 377.4% 급증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 조치에 나섰을 때 한국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동력이 약화됐고, 최근 양국의 외교 관계가 회복되면서 일본 맥주는 국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입고되자마자 시간 ‘순삭’(순간 삭제)되는 최고 인기 제품이다. 아사히 외에도 삿포로, 기린, 선토리 등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맥주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외국 맥주 수입량은 1만 8753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늘었고, 수입액은 1734만 8000달러로 23.6% 증가했다. 수입국별로 보면 일본 맥주 수입량이 7243t(38.6%)로 1위였고 중국 2281t, 네덜란드 2224t, 체코 1549t, 독일 1367t, 미국 923t 순이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맥주 수출량은 7494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증가했다. 수출액은 573만 5000달러로 47.7% 늘었다. 그러나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 증가로 맥주 무역수지는 1161만 3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맥주와 달리 소주는 흑자를 냈다. 지난달 소주 수출량은 6185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3% 늘었다. 수출액은 945만 4000달러로 29.4% 증가했다. 수입량은 25t, 수입액은 16만 5000달러로 무역수지는 928만 9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소주 수출량은 일본이 3160t으로 과반(51.1%) 차지했고 미국이 1020t(16.5%)으로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진로에 이어 미국에 일품진로까지 수출하고 있고 과일소주가 동남아에 이어 유럽, 미국 등 서구권에서 인기를 끌어 수출이 늘었다”면서 “예전에는 교민 위주로 소주를 찾았다면 최근 2~3년 사이에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 세계여성이사협, ESG시대 이사회 역할 논의

    세계여성이사협, ESG시대 이사회 역할 논의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가 창립 7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 이사회의 바람직한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협회는 ‘기업 이사회 여성 이사 확대 및 육성’을 목표로 창립된 비영리 단체로 국내 주요 기업의 여성 등기이사 150여명이 회원이다. 네덜란드공적연금 운용사인 APG의 박유경 전무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으며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운열 전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박진회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원종현 국민연금기금운용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장,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권선주 WCD 회장은 “자본시장법 개정(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최소 1인의 여성 이사 선임을 사실상 의무화)과 그 성과는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여성 이사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논의할 단계”라고 말했다.
  • 언어 장벽 뛰어넘는 감수성… 세계 한 획 긋는 K문학 펜촉

    언어 장벽 뛰어넘는 감수성… 세계 한 획 긋는 K문학 펜촉

    한강, 메디치 외국문학상 받아천명관 ‘고래’ 부커상 후보 올라정보라, 전미도서상 수상 기대노벨문학상 숙원 해소에 관심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작가의 글쓰기는 결과하고는 상관없는 일일 것 같아요. 상을 받는 순간보다는 소설을 완성했을 때가 가장 기쁘죠. 이런 질문은 굉장히 부담스럽네요.” 한강(53) 작가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열렸던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작가에게는 부담스러운 압박인 동시에 괜한 설레발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곳곳으로 스며드는 한국문학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독자들 사이에서는 그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의 숙원이 곧 풀리는 것 아닐지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의 실력을 확인할 가늠자가 될 무대는 미국에서 한 번 더 마련된다.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발표가 시작되는 ‘전미도서상’ 번역문학상 최종 후보 5개 작품에 국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이름을 올린 것. 한국 작가가 이 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롬비아의 필라르 킨타나(심연), 네덜란드의 아스트리드 뢰머(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브라질의 스테니오 가르델(남아 있는 말들), 프랑스의 다비드 디오프(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와 경합을 벌인다.언어적 한계 등으로 번번이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에서 고배를 마셨던 우리 문학의 분위기가 달라진 건 2016년부터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당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시에 세계 3대 문학상으로도 꼽히는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하면서다. 튀르키예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거장을 제치고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2022년 정 작가의 ‘저주토끼’와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후보로 지명됐고, ‘저주토끼’는 최종 후보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천명관 작가의 ‘고래’도 후보에 오르는 등 활약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 작가는 부커상 수상 이후 2017년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에 이어 이달 초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까지 받으며 영어가 아닌 언어로도 영토를 넓히고 있다.전미도서재단이 운영하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은 세계 최대 영어 서적 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된다. 소설·시·논픽션·번역문학·청소년문학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정 작가의 ‘저주토끼’는 표제작을 포함해 총 열 편의 작품이 담긴 단편집이다. 정 작가는 출간 당시 작가의 말을 통해 “환상호러 단편집이고, 환상호러 장르는 대중문학에 속하며, 대중문학은 교훈이나 가르침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장르”라고 정의했다. 작품은 안톤 허(42·허정범)가 영어로 옮겼다. 전미도서재단 측은 작품에 대해 “부조리한 유머와 (때로는 문자 그대로의) 입질로 가부장제, 자본주의, 빅테크 시대를 맞이하는 초현실적이고 소름 끼치는 우화들”이라고 소개했다. 정 작가는 최근 최종 후보작 선정 이후 미국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열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사탕을 팔았어요. 다음 역에서 아이가 내렸는데 이번엔 아기를 업은 젊은 여성이 타더니 또 사탕을 팔았어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이런 일들은 나를 화나게 만들어요. 우리는 종(種)으로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중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의 수출관리체제에 관한 제도와 운용을 협의하는 ‘수출관리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첨단 반도체를 놓고 미국과 일본, 유럽이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양국 간 무역 보복전이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한 의도로 알려졌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 회의에 맞춰 미국을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중국의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14일(현지시간) 장관 회의를 열어 수출관리대화 창설을 협의했다. 양국의 수출 관리 담당 실무급이 모이는 자리로 국장급, 과장급에서 각각 실시하며 국장급 협의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개최하는 등 정례화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협의체를 만드는 데는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벌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첨단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본격화했고 올해 들어 일본과 네덜란드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첨단 반도체 소재인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규제에 나선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수출 관리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예정으로 중일 양국 정상으로서는 수출관리대화 창설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일 정상회담은 16일 개최로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중일 양국 정부는 1년 만의 정상회담으로 16일 개최를 조율 중”이라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내 표현) 방류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정상회담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면담하고 “(시 주석과) 꼭 대화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실제 중일 정상회담이 열려도 입장 차이만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할 생각이지만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현재로서는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결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 “AI 군사적 사용 책임 있게”… 한미 등 46개국 정치선언

    “AI 군사적 사용 책임 있게”… 한미 등 46개국 정치선언

    미국을 주축으로 한국과 일본 등 46개국이 동참한 인공지능(AI) 기술의 군사적 이용에 대한 선언이 나왔다. AI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정부 간 연대의 연장선으로, 최근 영국에서 열린 관련 정상회의 때보다 참가국이 더 늘었다.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AI와 자율성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정치적 선언’을 발표하며 “이 선언에 명시된 조치들은 각국이 AI의 위험성을 완화하면서 AI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 책임의 틀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자율성의 책임 있는 군사 용도 개발, 이용을 지도하는 10가지 구체적 조치가 포함됐다”면서 “미국은 이런 중요한 발전을 기반으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AI 자율성은 인간의 개입에서 독립된 AI의 판단 및 작동 시스템을 의미한다. 각국이 AI 연구에 뛰어들고 AI가 군사 전략 수립과 무인 전투기 사용은 물론 핵무기로까지 개입 영역을 넓히리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윤리적 우려가 높아지자 주요국들이 공동 대처를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선언문에 ‘핵무기와 관련된 결정 실행에 인간의 통제, 개입을 유지한다’, ‘무기 시스템을 비롯해 후과가 큰 모든 군사적 AI 능력의 개발 및 전개 시 고위 정부 관료의 감독을 보장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배경이다. 지난 2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가 열렸고 지난 1일에 런던에서는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가 개최돼 선언 내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선언에 32개국이 승인했다’고 소개했는데 이번에 참가국이 더 늘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선언에서 빠졌다.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AI 기술을 핵무기 관리에 사용하지 않기로 양국이 합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동참이 주목된다.
  • 70년 만에 모인 한·유엔사 국방…“한국 안전 위협 땐 재참전” 천명”

    70년 만에 모인 한·유엔사 국방…“한국 안전 위협 땐 재참전” 천명”

    미국을 포함한 17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 대한민국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다시 참전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17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회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 수호와 유엔사 회원국 간 협력·연대 강화를 천명했다. 이날 회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우리 국방부 주관으로 처음 열렸다. 국방부는 앞으로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엔사 회원국은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근거해 창설됐다.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1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각국 대표들은 공동성명에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불법행위 중단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과 유엔사 회원국 간 연합연습·훈련을 활성화하고 상호교류·협력을 지속 증대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지난 70년 동안 유엔사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해 왔다”면서 “정전협정은 한반도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북한이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들이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들 역시 북한과 같은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유사시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유엔사 참모부에 우리 군 장성급 장교를 상시 포함하는 방안과 유엔사 회원국의 신규 가입 문제 등도 논의됐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 유지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아기 우주’ 모습 또 발견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달콤한 사이언스]

    ‘아기 우주’ 모습 또 발견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달콤한 사이언스]

    2년 전 크리스마스에 발사돼 인류에게 우주의 눈이 돼 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주 생성 초기의 모습을 또 한 번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천문학·천체물리학과를 중심으로 호주, 이스라엘, 프랑스,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일본 8개국 20개 연구기관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약 330억 광년 떨어져 있는 우주 생성 초기 은하의 모습을 관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천체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애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 11월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판도라 성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벨 2744’(Abell 2744)에서 오래된 은하단 2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관측한 성단은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단 중 두 번째, 네 번째로 먼 거리에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자기 스펙트럼에서 방출되는 빛을 관측하는 JWST의 새로운 분광 측정기를 이번 관측에 활용했다. 이번에 발견된 은하단들은 2022년에 촬영된 JWST 첫 심우주 이미지 중 하나에서 발견된 판도라 성단에서 빛나는 6만 개의 별빛 중 하나였다. 연구팀은 중력 렌즈 현상을 이용해 이번에 은하단을 관측했다. 중력 렌즈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서 유도된 현상으로 아주 먼 천체에서 나온 빛이 중간에 있는 거대한 천체에 의해 휘어져 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희미해서 관측하기 힘든 천체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6만 개 광원 중 700개를 일차적으로 걸러내고 다시 8개가 잠재적으로 우주 생성 초기에 만들어진 후보로 골라냈다. 그다음 이들 광원의 전자파 스펙트럼을 분석했다. 이번에 JWST가 검출한 빛은 우주의 나이가 약 3억 3000만 년이던 어린 우주 시절에 방출돼 JWST에 도달하기까지 134억 광년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우주 팽창 속도를 고려하면 약 330억 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같은 거리에서 확인된 다른 은하들은 붉은 점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은하들은 더 크고 땅콩 모양이나 말랑말랑한 공과 비슷한 모양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왕 빙지(王冰洁) 펜실베이니아대 천체물리학과 박사는 “지금까지는 이번에 발견된 정도로 먼 은하는 점처럼 보였는데 이번에 관측된 은하는 모양이 기다란 땅콩이나 푹신한 공처럼 보인다”라면서 “이런 형태의 차이가 별이 형성되는 방식에 따라 다른 것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초기 우주에 대한 비밀을 푸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 한-유엔사 첫 국방장관회의…한반도 유사시 다시 참전 재결의

    한-유엔사 첫 국방장관회의…한반도 유사시 다시 참전 재결의

    미국을 포함한 17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 대한민국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다시 참전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17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회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 수호와 유엔사 회원국 간 협력·연대 강화를 천명했다. 이날 회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우리 국방부 주관으로 처음 열렸다. 국방부는 앞으로 한·유엔사 국방장관 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엔사 회원국은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근거해 창설됐다.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1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각국 대표들은 공동성명에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불법행위 중단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과 유엔사 회원국 간 연합연습·훈련을 활성화하고 상호교류·협력을 지속 증대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지난 70년 동안 유엔사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해 왔다”면서 “정전협정은 한반도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북한이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들이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들 역시 북한과 같은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유사시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유엔사 참모부에 우리 군 장성급 장교를 상시 포함하는 방안과 유엔사 회원국의 신규 가입 문제 등도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 유지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일 등 46개국 “AI 군사적으로 책임감있게 사용할 것” 정치선언 동참

    한미일 등 46개국 “AI 군사적으로 책임감있게 사용할 것” 정치선언 동참

    한국과 미국, 일본 등 46개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군사적 이용에 대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에 동참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이번 선언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이 한국, 일본, 영국, 튀르키예, 리비아 등 45개국과 함께 ‘AI와 자율성(인간의 개입에서 독립된 AI의 판단 및 작동 시스템)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정치적 선언’ 시행에 동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월 이런 내용의 가이드 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국무부는 “선언문에는 AI와 자율성의 책임 있는 군사 용도 개발, 이용을 지도하는 10가지 구체적 조치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에는 ‘핵무기 관련된 결정 실행에 인간의 통제, 개입을 유지한다’, ‘무기 시스템을 비롯해 후과가 큰 모든 군사적 AI 능력의 개발 및 전개 시 고위 정부 관료의 감독을 보장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내용은 지난 2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에서 먼저 공개됐다. 이어 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 선언에 32개국이 승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참가국이 더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2월 회의에 AI 기술 핵심 국가로 초청받았지만, 선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회의에 초대받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 선언과 명시된 조치들은 각국이 AI의 위험성을 완화하면서 AI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 책임의 틀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발걸음”이라면서 “미국은 이런 중요한 발전을 기반으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이 군사 분야 AI 연구에도 뛰어들면서 AI가 전략 수립과 무인 전투기, 드론 등은 물론 핵무기로까지 영역을 넓히리라는 전망 아래 윤리적 우려도 높아지자, 주요국들의 공동 대처가 확장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미국은 오는 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AI 기술을 핵무기 관리에 사용하지 않기로 중국과 합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미중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 한국·유엔사 첫 국방장관회의…한반도 유사시 공동대응 선언

    한국·유엔사 첫 국방장관회의…한반도 유사시 공동대응 선언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서울서 첫 개최미국 국방장관 등 17개 유엔사 대표 참석“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 한국과 17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의 국방장관 및 대표가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14일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17개 유엔사 회원국의 대표가 참석했다. 유엔사는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 이후 유엔 결의로 결성됐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로도 정전협정 관리와 유사시 한미연합군사령부 전력 지원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군 4성 장군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을 겸직 중이다. 유엔사 회원국은 6·25전쟁 때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등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등 3개국이다. 참가국들은 회의 뒤 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에서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 행위나 무력 공격이 재개될 경우 유엔사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국방부는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과 대표들이 함께 모여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사의 역할과 한-유엔사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최초의 회의”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또 이번 회의가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 간 강한 결속력을 보여줌으로써 강력한 대북억제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국방부와 유엔사는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성급을 포함한 한국군 장교를 유엔사 참모부에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일각에선 한국군의 유엔사 참모부 참여가 한국의 유엔사 회원국 참여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의 유엔사 회원국 참여는 국익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번 회의에선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전날 공보문에서 이번 회의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 지형이 전쟁 지향적 구도로 더욱 확고히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엔사 해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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