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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클라우드 장애에 전세계 ‘사이버 정전 사태’

    MS 클라우드 장애에 전세계 ‘사이버 정전 사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각국에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생방송 송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권 발권과 방송, 통신, 의료, 금융 등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광범위한 영역이 ‘먹통’에 빠지는 대규모 ‘사이버 정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호주·독일 등 전세계 항공사 체크인 차질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MS는 이날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6시에 미국 중부 지역에서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면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는 전세계 항공 시스템을 대대적인 공황에 빠뜨렸다. 미 연방항공청은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모든 항공편이 통신 장애로 이날 아침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은 “목적지에 관계없이 이들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동부 표준시로 오전 5시까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운항 재개 시점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맬버른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 공항, 독일 베를린 공항,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 인도 델리 공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 스위스 취리히 공항 등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에어아시아, 에어프랑스, 세부 퍼시픽 항공, 케세이 퍼시픽 항공, 터키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온라인 예약·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라이언에어는 승객들에게 “최소한 출발 예정 시간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달라”고 안내했다. 국내 항공사에도 불똥이 튀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 오류로 직원들이 수기로 항공권을 발권하고 있다.英 방송사 송출 중단…병원선 “진료기록 시스템 접속 안 돼” 영국에서는 주요 방송사 중 하나인 스카이뉴스가 이날 아침 생방송을 중단했다. 이후 오전 9시쯤 생방송을 재개하면서 “생방송에 차질을 빚어 죄송하다”는 문구가 담긴 화면을 띄웠다. 파장은 금융과 통신, 유통, 의료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런던 증권거래소는 이날 홈페이지의 뉴스 서비스가 기술적 문제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비자(VISA), 호주 대형은행인 웨스트팩 등도 서비스에 차질을 빚은 기업의 목록에 올랐다. 미 알래스카에서는 광범위한 통신 차질이 발생했다. 알래스카 주(洲) 경찰은 “주 전역에서 911 및 비(非) 긴급 콜센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호주 통신사인 텔스트라도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주요 철도 노선이 IT 오류로 연착하거나 취소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시스템의 문제로 매장 내에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병원의 전산 시스템 오류도 속출했다. 영국의 병원에서는 환자 진료 기록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독일에서는 병원 두 곳에서 수술 등 진료를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스라엘에서도 의료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세계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병원 및 보건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예상치 못한 컴퓨터 시스템 장애”로 온라인 티켓팅 시스템이 중단됐다며 이용객들에게 공원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사태 원인’ 美 사이버 보안업체 ‘결함’ 인정 MS는 이와 관련해 “‘MS 365’ 앱과 관련된 영향을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대란의 원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고객사로 둔 미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거론되는 가운데,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윈도우의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영향을 받는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츠 CEO는 “맥 및 리눅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수정 사항이 배포됐으며, 공식 채널을 통해 담당자와 소통해달라”고 덧붙였다. 2011년 설립된 이 업체는 주요 글로벌 대기업 및 정부 등을 고객사로 두고 ‘팔콘’(Falcon)이라는 사이버 보안 플랫폼을 판매한다고 CNN은 전했다. 주식 시장에서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프리마켓(개장 전 거래)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18%, MS의 주가는 2% 하락하고 있다.
  • 고통 없이 1분 내 사망…‘안락사 캡슐’ 원리는?

    고통 없이 1분 내 사망…‘안락사 캡슐’ 원리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이른바 ‘안락사 캡슐’은 과연 사상 처음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 지난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안락사 비영리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가 세계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락사 캡슐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캡슐의 이름은 ‘사르코’(Sarco·석관)로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조력자살의 테슬라’라고도 불린다. 이 캡슐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7년으로,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집행한 호주 출신의 의사인 필립 니슈케(76)가 네덜란드 디자이너와 함께 3D 프린터로 만들었다. 사용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이용자가 캡슐 안에 들어가 질의응답을 통과한 후 버튼만 누르면 순간적으로 질소 농도가 짙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른다.이 때문에 사르코는 공개 직후부터 세계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도록 부추기고 죽음을 미화한다는 이유다. 이후 사르코는 언론에 공개되거나 박물관에 전시만 되고 지금까지 실제로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이 실제로 사르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불붙었다.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르코의 첫번째 사용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용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르코의 사용이 더 라스트 리조트의 뜻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스위스 형법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에 따라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주는 사르코 사용을 예방차원에서 금지하기로 해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여러 주 당국과 사용 허락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사르코를 개발한 니슈케 박사는 ‘닥터 데스’(죽음의 의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특히 그는 안락사 옹호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의 창립자로, 지금도 안락사를 선택한 전세계 사람들에게 ‘도구’를 쥐여주는 역할을 하고있어 지지와 반대를 동시에 받고있는 논란의 인물이다.
  • 버튼만 누르면 고통 없이 죽는 ‘안락사 캡슐’ 진짜 사용 가능할까? [핫이슈]

    버튼만 누르면 고통 없이 죽는 ‘안락사 캡슐’ 진짜 사용 가능할까? [핫이슈]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이른바 ‘안락사 캡슐’은 과연 사상 처음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 지난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안락사 비영리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가 세계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락사 캡슐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캡슐의 이름은 ‘사르코’(Sarco·석관)로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조력자살의 테슬라’라고도 불린다. 이 캡슐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7년으로,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집행한 호주 출신의 의사인 필립 니슈케(76)가 네덜란드 디자이너와 함께 3D 프린터로 만들었다. 사용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이용자가 캡슐 안에 들어가 질의응답을 통과한 후 버튼만 누르면 순간적으로 질소 농도가 짙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른다.이 때문에 사르코는 공개 직후부터 세계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도록 부추기고 죽음을 미화한다는 이유다. 이후 사르코는 언론에 공개되거나 박물관에 전시만 되고 지금까지 실제로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이 실제로 사르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불붙었다.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르코의 첫번째 사용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용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르코의 사용이 더 라스트 리조트의 뜻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스위스 형법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에 따라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주는 사르코 사용을 예방차원에서 금지하기로 해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여러 주 당국과 사용 허락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사르코를 개발한 니슈케 박사는 ‘닥터 데스‘(죽음의 의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특히 그는 안락사 옹호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의 창립자로, 지금도 안락사를 선택한 전세계 사람들에게 ‘도구’를 쥐여주는 역할을 하고있어 지지와 반대를 동시에 받고있는 논란의 인물이다.
  • 尹, 체코 총리에 친서 ‘막판 설득’… K원전 수출 교두보 열었다

    尹, 체코 총리에 친서 ‘막판 설득’… K원전 수출 교두보 열었다

    尹, 안덕근 장관 체코 특사로 파견전력분야 협력 친서 전해 ‘굳히기’유럽 추가 원전 건설 기대감 커져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원전 강국 프랑스를 따돌리고 최소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K원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급증, 전기차 전환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로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가스 공급 불안으로 원전 신규 발주가 가장 활발한 유럽에서 체코가 K원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따낸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의 예상 사업비는 2기에 2000억 코루나(약 24조원)다. 내년 3월에 본계약을 하면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이 목표다. 애초 체코 원전 프로젝트는 테멜린 3·4호기까지 4기를 짓는 게 계획이었다. 그러나 4기를 한 번에 짓기엔 재정 부담이 커서 우선 2기를 먼저 건설하고 5년 후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테멜린 3·4호기를 추가로 지을지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추가 건설에 들어갈 경우 우리나라가 우선협상권을 가진다. 이렇게 되면 사업비는 48조원까지 불어난다.현재 전 세계 가동 원전 416기의 40%에 해당하는 167기가 유럽에서 가동 중이다. 향후 건설계획인 102기 중에 37기(36%)도 유럽에 건설될 예정이다. 체코를 시작으로 폴란드·네덜란드·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지역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2022년 10월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와 폴란드 정부 간 프로젝트 지원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서 한수원은 삼중수소 제거 설비 사업을 따냈다. 이 외에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최근 원전 추가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고 스웨덴도 2045년까지 최소 10기 추가 원전 도입을 발표했다. 극적인 수주 이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막판 설득이 유효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특사로 파견했고 안 장관 편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체코 프라하와 인천공항 직항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자”, “체코의 원전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한국과 체코의 전력 분야 협력도 강화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 결과 한국은 세계 2위 원전 대국 프랑스를 안방에서 제쳤다. 체코 정부는 발표 직전 우리 측에 ‘핫라인’으로 결과를 알렸다. 밤늦게까지 기다리던 윤 대통령은 책상을 내리치면서 “됐다”고 소리치며 환호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 원전 기술력 등을 강조하며 “바라카 원전사업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금 답변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사업자를 선정하는 내각 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통상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지만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직접 참석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 관광지 조각상에 ‘음란행위’ 한 여성…몰지각한 관광객 논란[포착]

    관광지 조각상에 ‘음란행위’ 한 여성…몰지각한 관광객 논란[포착]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동상에 올라가 음란한 행동을 한 사실이 공개돼 여성 관광객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렌체를 방문한 문제의 여성 관광객 2명은 술의 신으로 불리는 ‘바쿠스’의 조각상에 올라가 조각상에 입을 맞추거나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취했다. 당시 이들은 짧은 치마 또는 반바지를 입은 상태였으며, 주변에는 바쿠스 조각상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여성 관광객들의 추태는 피렌체 관광 단체인 ‘웰컴 투 플로렌스’가 촬영한 뒤 SNS에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를 본 이탈리아 시민들은 격분했으며, 일부는 “문제의 여성 관광객을 찾아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은 “문화유산의 도시인 피렌체를 놀이터인 디즈니랜드로 바꾸려 한 시도의 결과”라면서 “즉각 문제의 관광객을 체포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협회인 콘쿨투라의 회장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 역시 “무례하고 야만적인 행동이 반복되는 것은 (이러한 행동에도)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통제와 엄청난 벌금,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관광객들의 음란 행위가 논란이 된 바쿠스 조각상은 유명 관광지인 베키오 다리 인근에 있다. 현재 관광지에 전시돼 있는 것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바르젤로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중요 문화유산을 대하는 관광객의 몰지각함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한 네덜란드 관광객은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던 중 고대 로마시대 문화재에 낙서를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관광객 한 명이 고대 로마시대 주택 벽에 검은색 마커로 자신이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낙서를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법에 따르면 기념물에 그림 등을 그려 외관을 훼손한 경우 최대 4만 유로(한화 약 605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문화재의 훼손 정도가 심할 시 벌금은 최대 6만 유로(약 9070만 원)까지 오른다.
  • 충남 서산에 네덜란드식 ‘스마트팜’ 본격화…SHS 1020억 투자약속

    충남 서산에 네덜란드식 ‘스마트팜’ 본격화…SHS 1020억 투자약속

    11만8800㎡ 네덜란드 첨단 농업시설 구축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스마트팜 시설에 네덜란드 최첨단 농업시설 구축이 본격화된다. 서산시는 18일 네덜란드 기업 SHS(Safe Haven Solutions) 관계자가 시청사를 방문해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의 스마트팜 건립에 7500만 달러(약 102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13일 네덜란드 암스텔베인 파르덴부르크에서 충남도와 SHS사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투자양해 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날 SHS 관계자는 투자협약 주체인 서산시에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SHS는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7500만 달러를 투자해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11만 8800㎡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 51만 5000㎡ 규모로 국내 최대 스마트팜 시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서는 도가 와게닝겐 플랜트 리서치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네덜란드식 스마트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암스테르담에서 해리슨 와게닝겐 플랜트 리서치 대표와 ‘글로벌 아시아 스마트팜 혁신센터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와게닝겐 플랜트 리서치는 농업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알려진 와게닝겐대학 부설 연구소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시 스마트농업이 네덜란드 선진 기술을 통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며“많은 청년이 농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서 F-16 처음 파괴하면 2억여원” 러 기업, 자국 군에 포상 걸어 [핫이슈]

    “우크라서 F-16 처음 파괴하면 2억여원” 러 기업, 자국 군에 포상 걸어 [핫이슈]

    러시아의 한 기업이 미국산 F-16 전투기를 처음으로 파괴하는 자국 군인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미국 매체 뉴스위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 1차적으로 보낸 F-16 전투기 총 24대가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 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해당 채널에서 한 러시아 장교는 자국 에너지 회사 포레스의 일리야 포타닌 이사의 말을 인용해 “F-15이나 F-16 전투기를 파괴하면 보상이 있을 것이다. 첫 번째(파괴)에 대한 포상금은 1500만 루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00만 루블은 미화로 약 17만 달러, 현재 한국 돈으로 2억 3500만원 정도다. 해당 기업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아우디이우카 전선에서 나토의 탱크를 파괴하면 50만 루블(약 780만원)의 금전적 보상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채널에 첨부된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포상금을 받고 지휘관과 악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러시아 타블로이드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소속 언론인 알렉산데르 코츠는 이 같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호평했다. 코츠는 또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서방 무기를 파괴하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F-16 전투기는 통통하고 맛있는 먹이로 여겨야지, 날아와서 모든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미지의 우주선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F-16 전투기 100대가량 받을 듯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인해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왔다. 지금까지 네덜란드와 덴마크 외에도 벨기에,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F-16 전투기 수는 6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리스가 F-16 전투기 32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다. 우크라가 필요로 하는 F-16 전투기 수는?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공군이 F-16 전투기를 128대까지 보유하지 않는 한 300대에 달하는 러시아 전투기에 맞설 수 없을 것이라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 역시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약속받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투기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한다. 전투기 수가 너무 적으면 러시아군에 격추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방전략 전문가인 마크 캔시안은 지난 1일 자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많은 전투기 없이도 엄청난 성과를 내리라 기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이유도 수백 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문가이자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클라크도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지원받기로 한 것보다 많은 전투기를 추가로 얻지 못하면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0대가 필요하다고 최근 BI에 지적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소련제 미그-29기, 수호이기와 같은 구형 전투기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곧 받게 될 F-16 전투기는 더 뛰어난 표적 기능을 비롯해 최신 기술을 갖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 연구원에 따르면 F-16의 장점은 다재다능함과 지속 가능성이다. 바로스 연구원은 F-16이 열 추적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 체계와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필요한 예비 부품을 동맹국들로부터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16 전투기의 가격은 대당 4300만 달러(약 593억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라는 이 전투기 수의 값어치는 자그만치 55억 400만 달러(약 7조 5894억원)에 달한다.
  • 빅리그 이적설 배준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도 맹활약

    빅리그 이적설 배준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도 맹활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에서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배준호가 두 번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배준호는 최근 빅리그 클럽 이적설 관련 보도가 잇따르는 등 기대를 받고 있다. 배준호는 1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코크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출전해 코크 시티를 상대로 두 골을 몰아넣으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3일 잉글랜드 6부리그 체스터FC를 상대로 열린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배준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4강 주역으로 맹활약하며 전 세계에 눈도장을 찍은 뒤 2023~24시즌을 앞두고 K리그1 대전 하나 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시티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인데도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2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단숨에 스토크 시티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팬들이 배준호에게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올해의 선수’로 뽑아줬을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토크 시티에서 보여준 맹활약 덕분에 빅리그에서 배준호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 세 클럽에서 배준호를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에서도 배준호를 원하고 있다. 축구 이적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배준호의 가치는 150만 유로(약 23억원)로 평가된다. 하지만 배준호에게 가장 적극적인 페예노르트는 이미 800만 파운드(약 144억원) 이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크 시티는 오는 24일 크루 알렉산드라(잉글랜드 4부)를 상대로 프리시즌 세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 식품부터 관광·호텔까지… 롯데, 세계 곳곳에 K브랜드 심는다

    식품부터 관광·호텔까지… 롯데, 세계 곳곳에 K브랜드 심는다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가스·화학과 관광, 식품 및 녹색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롯데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호텔 사업과 가스·화학 사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 식품 및 유통군 계열사는 아시아권에서 활발하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인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4세대 맥주 ‘크러시’를 몽골 시장에 선보였으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프랑스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는 북미 지역에서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지난 5월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지 법인 ‘EVSIS America’를 설립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서 캘리포니아주에 1000여평에 이르는 공장 부지를 확보했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호텔 ‘L7 시카고 바이 롯데’를 오픈했다. L7 시카고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으로 14층 191실 규모를 자랑한다. 또 롯데그룹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AI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롯데 유통군은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AI 도입 노력이 돋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 통역을 지원한다. 또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븐일레븐도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지난달 도입한 생성형 AI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은 기본적인 POS 사용법부터 발주, 상품, 행사 정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이달 AI 쇼핑 도우미 ‘샬롯’을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다. ‘샬롯’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리뷰 분석 후 핵심 구절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AI 리뷰 추천’ 서비스, 원하는 상품의 사진 업로드 시 AI가 이미지와 유사도가 높은 관련 상품을 제안하는 ‘AI 이미지 인식 스타일 추천’ 서비스, 고객 문의를 개인화·세분화하여 신속하게 처리하는 ‘AI 퀵문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우크라, 나토 가입 시 지구 산산조각 날 것”…‘3차대전’ 으름장

    ‘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우크라, 나토 가입 시 지구 산산조각 날 것”…‘3차대전’ 으름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과거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자국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나토의 신중함(신중한 선택) 만이 제3차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나토 정상들은 지난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 가입을 포함한 완전한 유럽-대서양 통합의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나토 가입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열어뒀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의 대표적 강경파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공개된 국영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는 본질적으로 전쟁 선언이 될 것”이라면서 “나토가 수년간 우리에게 취해온 행동, 즉 동맹을 확장하는 행동은…이 러시아의 반대자들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간다”고 말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크렘린궁의 일반적인 수준에서 러시아가 나토를 위협하지는 않지만 이 동맹이 이익을 증진하려는 시도에는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지구 전체를 산산조각 낼지는 전적으로 나토의 신중함에 달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런 시도가 많을수록 우리의 대답은 더 가혹해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지구 전체를 산산조각 낼지는 전적으로 (나토) 측의 신중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08~2012년 대통령 임기 동안 친서방적 현대화론자로 여겨졌던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극우 강경파로 변신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면 “핵 대재앙”(nuclear apocalypse)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마르크 뤼터 전 네덜란드 총리를 나토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다고 해서 나토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주요 결정은 나토 회원국들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한 국가가 하므로 러시아에게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9년 소련의 서유럽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 동맹이지만, 그후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시키는 정책에 대해 크렘린궁은 침략 행위로 여겨왔다.
  • “그 누구도 아닌 나를 믿고 쏜다”[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그 누구도 아닌 나를 믿고 쏜다”[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일원으로 지난달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전지훈련을 한 우빛나(23·서울시청)는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여자선수권대회는 우빛나에게 잊고 싶은 대회다. 한국은 결선리그에서 슬로베니아, 프랑스, 앙골라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최종 순위는 32개 참가국 중 22위. 1957년 창설된 세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20위 밖으로 밀린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당시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었다. 유럽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너무나도 밀린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그런데 이번 1차 유럽 전지훈련에서는 그런 몸싸움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빛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에서 유럽의 벽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현지 클럽팀과 5차례 연습경기를 가져 2승3패를 기록했다. 희망적인 것은 일방적으로 밀리기보다 접전을 벌였다는 점이다. 그가 자신감을 얻는 것은 한국에도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에서도 그의 공격이 살아나야 실마리를 풀어 갈 수 있다. 센터백을 맡은 그녀는 2023~24 H리그 득점 부문 1위, 도움 부문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파리올림픽의 유일한 구기종목 참가팀으로 우빛나와 함께 유럽에서 활동하는 류은희(헝가리 교리), 강경민(SK 슈가글라이더즈) 등 3각 편대 공격이 살아나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특히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우빛나는 “유럽팀이 체격적으로 유리해 이를 잡기 위한 비장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며 “두 경기에 맞춰서 훈련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하는 2차 전지훈련에서도 조직력 극대화와 함께 수비 훈련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그에게도 그동안 선배들의 빛나는 성적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우빛나는 “구기종목 중에 우리밖에 없어서 부담이 안 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부담감이 오히려 저 같은 첫 올림픽 출전자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들이 올림픽에서 빛나려면 막혀도 되니 과감하게 슈팅하라고 저에게 조언한다”며 “주공격수답게 자신감을 갖고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H리그에서 라이벌로 경쟁했던 강경민과는 호흡도 잘 맞아 올림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핸드볼을 극복하기 위해 우빛나는 “올림픽에서도 저희가 잘하는 스피드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피드를 내기 위해서는 밥도 많이 먹고 체력도 키워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1차 전지훈련 때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했다면서 2차 전지훈련 때도 음식 걱정을 했다. 우빛나는 “올림픽 때 잘하려면 무조건 잘 먹어야겠죠?”라며 웃은 뒤 “이름처럼 빛나기 위해 하고 싶은 거 하고 저희가 잘하는 거 하면서 제대로 즐기고 오겠다”고 했다. 지난 8일 출국한 핸드볼 대표팀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한 뒤 프랑스로 이동한다. 오는 22일 선수촌에 입촌하고 25일 독일과 첫 경기를 갖는다.
  • 미국 Z세대 커플템 트렌드는 ‘눈동자 색 팔찌’

    미국 Z세대 커플템 트렌드는 ‘눈동자 색 팔찌’

    요즘 미국 Z세대 커플들 사이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 색을 담은 팔찌 만들기가 유행이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에는 ‘눈동자 색 팔찌’(#Eyecolor bracelets) 검색이 핫하다. 연인, 가족 혹은 반려동물의 눈동자 컬러와 매칭되는 색의 비즈를 엮은 특별한 팔찌를 만드는 것이다.지난달 1일 틱톡커 클로이 그레이스가 공유한 눈동자 색 팔찌 영상은 현재 3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는 그레이스의 갈색 눈동자와 남자친구의 푸른색 눈동자 색깔의 비즈를 번갈아 가며 엮은 팔찌가 등장한다. 네티즌들은 “너무 예쁘고 특별한 팔찌다”, “두 사람의 심장은 하나라는 증표”, “나도 남자친구와 이런 팔찌를 만들고 싶은데 눈동자 색이 너무 비슷해 고민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앤틱 주얼리 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앤 보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누군가의 눈동자 색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과 정말 가까운 관계라는 ‘상징’이 될 수 있다”면서 “남편의 눈동자 색깔은 잘 아는 데 이웃의 눈동자 색깔은 잘 모르지 않느냐”고 말했다.‘영혼의 창’으로 불리는 눈에서 영감을 받은 액세서리가 인기를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연인의 눈동자를 닮은 보석 제작이 유행했다. 당대 귀족들은 자신의 눈동자 색과 유사한 보석을 찾아 연인에게 선물하며 사랑을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04년 네덜란드에서는 눈의 흰자위에 하트나 반달 모양의 작은 보석을 이식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이 쥬얼리’(eye jewelry) 시술이 유행하기도 했다. 해당 시술은 2013년 미국에서 한 차례 더 인기를 끌었다가 FDA승인을 받지 못한 시술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 ‘무적의 전차’라더니…러 최신예 T-90M 100대 파괴됐다

    ‘무적의 전차’라더니…러 최신예 T-90M 100대 파괴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전차’라고 자랑해 온 러시아의 T-90M이 이번 전쟁에서 100대나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 군사정보 웹사이트 오릭스(Oryx)는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T-90M 전차 100대를 잃었다며 이는 파괴, 손상, 노획 등 수치를 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릭스의 이같은 분석은 시각적으로 기록된 증거에 따른 것으로, 실제 전쟁에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러시아가 ‘무적의 전차’라고 주장해 온 T-90M가 이번 전쟁에서 첫번째 파괴된 기록은 지난 2022년 5월로, 당시 우크라이나의 일간지 키이우 인디펜던트 기자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의 한 마을에서 포탑에서 연기가 나는 T-90M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실전에 투입된 지 며칠 만으로, 러시아의 최신예 전차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초라한 모습이었다.이후에도 여러차례 전장에서 T-90M이 파괴되는 영상이 속속 공개됐는데, 특히 지난 1월에는 M2 브래들리 보병전투 장갑차가 러시아의 T-90M을 파괴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한 방에 처참하게 폭발하는 T-90M의 모습과 들판 위에 해치가 열린 채 방치된 T-90M이 미국산 M67 수류탄에 박살나는 영상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한편 T-90M은 러시아가 개발해 실전 배치한 최신예 전차로 일명 ‘무적의 전차’, ‘보이지 않은 전차’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125㎜ 주포와 여러 겹의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가장 바깥쪽엔 ‘나키트카’(망토)로 불리는 스텔스 장갑이 장착돼 있다. 이 장갑 시스템은 장거리에서 러시아군 차량을 추적하는 적의 공중 레이더로부터 전차를 숨겨준다. 여기에 T-90M은 자체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인 ‘아프가닛 능동방어시스템’(Afghanit active protection system)도 장착하고 있다. 또한 T-90M은 방어 뿐 아니라 포탄의 정확도와 발사속도가 매우 높은 최신형 사격 통제 시스템도 갖춰 이 때문에 러시아는 이 전차가 러시아 군수산업의 저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할 위력을 갖췄다고 자랑해왔다.
  • 윤 대통령 “한미 핵기반 동맹 확고히 격상”

    윤 대통령 “한미 핵기반 동맹 확고히 격상”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 문서로 만든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한다”며 “이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12개국 정상 및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을 한 결과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는 독일의 유엔사령부 회원국 가입 결정을 축하하고 환영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대해 정보 공유를 체계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인증한 국산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나토가 공식 인정하는 ‘감항인증 인정서’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와 나토의 항공 분야 방산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딕 스코프 총리와는 지난해 국빈 방문 시 맺었던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내실 있게 이행하기로 했으며, 체코·스웨덴·핀란드·폴란드·노르웨이·캐나다·룩셈부르크와는 원전과 고속철을 포함한 인프라와 국방역량 강화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과 러·북 협력 및 역내 안보 현안 대처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각 부처는 이번 13차례 양자 회담의 후속 조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한일월드컵의 유효기간

    [세종로의 아침] 한일월드컵의 유효기간

    지금은 동네북이 됐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행정이 빛나던 때가 있었다. 22년 전 2002 한일월드컵 당시가 그렇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까지 다섯 차례 본선에 올랐으나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반복하던 팀이었다. 사상 처음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그것도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의 공동 개최를 앞두고 적어도 이웃보다 성적이 나빠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요구가 팽배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명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열망도 가득했다. 축구협회는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지휘하며 한국에 0-5 패배의 좌절을 안겼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한일월드컵 개막 1년 6개월을 앞두고 선임했고, 결과적으로 4강 신화를 일궜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은 1순위 사령탑 후보가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 그리고 이후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를 자국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에메 자케 감독이 1순위, 프랑스월드컵 4위를 차지한 히딩크 감독이 2순위, 나이지리아에 1996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조 본프레레 감독이 3순위, 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돌풍’(3위)을 이끈 미로슬라프 블라제비치 감독이 4순위였다. 자케 감독의 완강한 고사에 축구협회는 재빠르게 히딩크 감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로서는 한국에 큰 관심이 없던 히딩크 감독은 내심 협회가 수락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전권 보장, 장기 합숙, 유럽 및 남미 강팀과의 평가전 등 몇몇 조건을 내걸었다.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협회는 신속하게 그리고 전폭적으로 조건을 받아들여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월드컵 4강 신화에는 축구협회의 수완과 추진력도 한몫한 셈이다.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는 세계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했고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때부터 한국 축구에 대한,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관심과 자신감, 자부심, 신뢰가 우리 국민 사이에서 생겨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분출된 난맥상을 보면 그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느낌이다. 특히 축구협회의 축구 행정이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대표팀의 경기력과 성적에 따라 축구협회가 비판받은 일은 늘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문제가 쌓이고 쌓여 폭발하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 이토록 환영받지 못한 국가대표 감독 취임도 처음이다. 지난해 마뜩잖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감독 선임 과정을 시작으로 승부 조작 축구인 등에 대한 기습 사면과 여론의 역풍으로 인해 불과 나흘 만에 이어진 사면 번복, 대표팀 내분이 고스란히 들춰진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클린스만 경질 후 두 차례 거듭된 임시감독 체제,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감독 선임을 주도하던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상 초유의 중도 사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실상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결과로 귀결된 홍명보 감독의 최종 선임까지 신뢰를 잃어 온 결과다. 비판과 성토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이는 대부분 12년째 축구협회 수장을 맡고 있으며 4연임 도전 이야기도 나오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쏠린다. 한일월드컵 영웅 사이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진다. 박지성은 지난 주말 한 문화 행사에서 정 회장 사퇴 여론에 대한 질문에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어떻게 심어줄지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며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는 거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르면 내년 5월 말 충남 천안에 한국 축구의 랜드마크이자 미래의 산실이 될 축구종합센터가 문을 연다. 예정대로라면 축구협회장으로서 정 회장의 최대 치적이 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그 순위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정 회장의 최대 치적은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 돼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서 말이다. 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바그너 매력? 지루함이죠!”

    “바그너 매력? 지루함이죠!”

    “바그너의 매력이요? 지루함이죠.” ‘바그너 전문가’의 입에서 나온 지나치게 솔직한 대답에 당황할 새도 없이 곧바로 반전 설명이 이어졌다. “바그너 오페라는 이야기를 서술적으로 늘어놓고, 귀에 딱 꽂히는 음악이 없어요. 그래서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인물과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떤 오페라보다 가슴 깊숙이 들어오는 게 있어요. 지루함에 점점 더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평양냉면의 맛처럼요. ” 세계 최고 바그너 가수로 꼽히는 베이스 연광철(59)이 국내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아리아로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보컬 마스터 시리즈’의 하나다. 공연을 앞두고 최근 만난 연광철은 “‘파르지팔’의 두 아리아는 세계 무대에서 100회 이상 공연한 곡들”이라며 “국내에선 2013년 초연 이후 공연된 적이 없어 바그너 팬들조차 생소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 제가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는지 꼭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3곡과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 ‘돈 카를로’의 곡도 함께 선보인다. 1993년 프랑스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연광철은 1994년부터 10년간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1996년 세계적인 음악 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 이래 바그너의 오페라 작품들로 바이로이트에서만 150회가 넘는 공연을 했다. 2018년엔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궁정 가수 칭호를 받았다. 연광철은 올해로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데뷔 30년을 맞았다. 그는 “공연 일정이 2~3년 단위로 잡히다 보니 세월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유명한 성악가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음악이 좋아서 작곡가들이 궁금해서 음악을 시작했고 여전히 그 길을 현재진행형으로 가고 있다”고 소회를 말했다. 그는 16일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차세대 성악가 워크숍에도 참여한다. 독일 성악가보다 독일 오페라를 더 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것으로 유명한 연광철은 “유럽에서 활동하려면 몸과 마음, 정신까지 유럽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당신도 튤립에 물을 주고 계신가요

    [데스크 시각] 당신도 튤립에 물을 주고 계신가요

    3년 전 일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대기업 임원인 A는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다는 아들 자랑을 이어 갔다. “요즘 애들은 확실히 달라. 자기 유학 비용은 본인이 벌더라고. 뉴욕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코인)에 투자할 거니 돈 좀 부쳐 달라고 하더라고. 첨엔 저게 돈이 될까 했는데 정말 무지했던 거지….” 그는 곧 휴대전화를 꺼내 아들이 투자했다는 NFT 작품들을 보여 주며 각각의 수익률을 이야기했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투자 수익금이 최소 수천만원에 달했다. 저런 게 돈이 될까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듯해 토를 달진 않았다. 하지만 의심이 부러움으로 바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한 달쯤 지났을까. NFT 관련 뉴스들이 신문과 방송에서 쏟아졌다.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온라인 원숭이 그림(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을 마돈나, 에미넘 등 미국 연예인들이 수억원을 주고 샀다는 소식도 들렸다. 200년 전통의 세계적인 영어 사전 출판사인 영국 콜린스는 2021년의 단어로 ‘NFT’를 선정했다. 이쯤 되자 서점엔 NFT 투자 지침서가 깔렸고, 국내 기업들은 경쟁하듯 NFT 관련 벤처를 차리고 사업에 착수했다. “지금이라도 뭘 사야 하는지 A에게 물어볼까.” 갈등을 겪었다. 잊은 기억이 떠오른 건 한때 천정부지로 오르던 NFT 가치가 휴지 조각이 돼 버렸다는 기사 때문이다. 주요 NFT 500종의 가치를 합산 반영하는 지수는 최근 2년 6개월 사이 90% 넘게 폭락했다. 개별 작품 가치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NFT 거래 시장조사 업체인 댑갬블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NFT 컬렉션 7만 3257개 중 6만 9795개(95.3%)는 시가총액이 0원”이라고 밝혔다. 경쟁하듯 사업에 뛰어들었던 국내외 업체들도 앞다퉈 발을 빼는 모양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토큰이면서 서로 교환이나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NFT는 한때 핫한 경제 키워드였다. 가상화폐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의 한 축을 차지했다. 하지만 꺼져 버린 거품처럼 NFT를 언급하는 사람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실러 교수는 ‘생각의 전염’이라는 개념으로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다.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누군가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이런 소식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여러 사람에게 전파된다. 해당 자산 가격은 더 오르고 투자하지 못한 이들의 박탈감은 커진다. 이른바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이 서서히 고개를 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돌아간다. 사람들이 비이성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은 점점 과열되고 가격은 한없이 폭등한다. 실러 교수는 저서 ‘비이성적 과열’에서 시장은 근본적으로 비이성적이며 버블 형성과 붕괴로 점철된다고도 주장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들 합리적인 척하지만 실제는 그리 이성적이지도 계산적이지도 못하다는 뜻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투자상품이 나오고 사라진다. 이름도 개념도 복잡해 이해하기도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고, 중앙은행이 지급을 보장하지 않아도 누군가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몰린다. 눈뜨면 폭등과 추락을 반복해도, 학자들이 내재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고 수없이 경고해도 천문학적인 투자금은 쌓여 간다. 자본주의 역사상 최초의 버블 현상으로 꼽히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 당시 튤립 뿌리 한 개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와서 보면 비상식적이고 터무니없는 가격이지만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소식에 농부와 하인, 빈민까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늘 그랬듯 버블을 키우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다. 4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세대도 여전히 또 다른 튤립에 물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유영규 경제부장
  • ‘축협 비판’ 박주호 “친정팀 도르트문트 왔다”

    ‘축협 비판’ 박주호 “친정팀 도르트문트 왔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tvN 스포츠 해설위원이 나흘만의 근황을 공개하자 축구계 안팎에서 응원이 쏟아졌다. 박 해설위원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로 2024 네덜란드 vs 잉글랜드 경기를 관람 후 오랫만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찍은 사진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4강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 구장에서 열렸다. 해당 구장은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이다. 박 해설위원의 친정팀 방문은 도르트문트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해설위원은 도르트문트 수석 코치를 맡다 지난달 감독으로 부임한 누리 사힌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박 해설위원과 사힌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박 해설위원은 또 도르트문트의 유스아카데미 시설도 둘러봤다.축구팬들은 ‘친정팀이 도르트문트’라는 박 해설위원의 이력에 주목했다. 2011년 스위스 슈퍼리그 FC 바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박주호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로 팀을 옮기며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마인츠 05에서 사제간의 인연을 맺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아, 2015-2016시즌에는 투헬이 이끄는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인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2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후멜스, 일케이 귄도간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명장의 지도를 받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박 위원은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박 해설위원은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합류해 5개월동안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다. 직접 투헬 감독에게 연락해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7년간 유럽 무대를 누비며 쌓은 인맥을 총동원해 해외 감독을 물색했다. 그럼에도 다른 위원들로부터 “지도자를 안 해봐서 모른다”, “어린 위원”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 해설위원의 인스타그램에는 축구계 인사들과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박 해설위원과 수원 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신세계(서울 이랜드 FC)는 “많은 후배들이 감사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광용 KBS 아나운서는 “주호 늘 응원한다”, 축구 유튜버 감스트는 “형님 힘내세요”라며 박 해설위원에게 힘을 실었다.
  • 尹대통령, 美 ‘안보 순방’ 마무리하고 귀국길

    尹대통령, 美 ‘안보 순방’ 마무리하고 귀국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 국무부 의전관과 조현동 주미국대사 부부, 유정현 주나토대사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 올라 세 차례 손을 들어 인사했고, 김 여사는 허리를 숙여 두 번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IP4) 정상회동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노르웨이, 영국, 폴란드, 룩셈부르크 등 정상과 양자회담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나토가 유럽과 미국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인 ‘나토 퍼블림포럼’에 기조연사로 초청돼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등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친교 만찬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8~9일에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하고, 하와이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인조 잔디 밑에 ‘이것’ 넣었더니, 찜통더위 끝! [사이언스 브런치]

    어느 나라든 도시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생활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생활 인프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공원이나 운동장에는 천연 잔디보다 관리가 편하고 내구성이 좋은 인조 잔디가 깔린 경우가 많다. 문제는 천연 잔디보다 인조 잔디로 덮인 공원이나 체육시설은 여름에 훨씬 덥기 때문에 사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KWR 물 연구소, 바헤닝언대 공동 연구팀이 인조 잔디가 깔린 인프라 공간을 훨씬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도시공원의 인조 잔디 아래에 지하수 저장 장치나 모세관 관개 시스템을 설치하면 더운 날씨에도 더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및 토목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지속 가능 도시학’ 7월 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조 잔디와 충격 흡수층 바로 아래쪽에 물 저장 층을 만들어 빗물이 저장될 수 있도록 했다. 저장층에 모인 물이 증발과 모세관 현상으로 표면으로 이동해 열을 자연스럽게 식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증발 냉각과 모세관 현상은 날씨에 따라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기계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냉각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인조 잔디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표면 온도가 최대 70도까지 올라간다. 이는 화상이나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현장 실험을 통해 기존 잔디를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로 교체하면 더운 여름에도 잔디 표면 온도가 최대 37도에 머무는 것이 관찰됐다. 이는 천연 잔디의 표면 온도보다 1.7도 높은 수준이었다.연구팀에 따르면 냉각 인조 잔디는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며 신체 활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 준다. 또 천연 잔디와 거의 같은 양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폭우가 발생했을 때 배수 문제도 해결해 도시 홍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강수량이 충분치 않을 경우는 천연 잔디처럼 직접 물을 줘 조절할 수 있다. 마졸린 판 후이게보르트 KWR 물 연구소 박사(생태 수문학)는 “이번에 개발한 냉각 인조 잔디는 기존 인조 잔디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있다”라며 “초기 설치비는 기존 인조 잔디의 최대 2배에 달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비용-편익 분석을 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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