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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김준호, 시즌 첫 메달…월드컵 2차 대회서 3위 입상

    빙속 김준호, 시즌 첫 메달…월드컵 2차 대회서 3위 입상

    김준호(29·강원도청)가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시즌 첫 메달을 수확했다. 김준호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대회 남자부 디비전A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67을 기록했다. 조던 스톨츠(미국·34초39)와 예닝 더 부(네덜란드·34초47)에 이어 3위로 들어왔다. 대회 1차 레이스에서 9위에 그쳤던 김준호는 2차 레이스에서 스피드를 끌어 올리며 이번 시즌 자신의 월드컵 시리즈 첫 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7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준호는 첫 100m를 9초50에 끊는 시작을 보였지만,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여자부 디비전A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31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45로 15위를 자리했다.
  • 파리 올림픽 마라톤 우승 하산, 세계육상연맹의 ‘올해의 선수’

    파리 올림픽 마라톤 우승 하산, 세계육상연맹의 ‘올해의 선수’

    2024년 파리 올림픽 챔피언 레칠레 테보고(21·보츠와나)와 시판 하산(31·네덜란드)이 세계육상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의 하산은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22분55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하고, 5000m와 1만m에서도 동메달을 2개 목에 걸었다. 1만m 결선을 뛴 지 35시간 만의 마라톤에출전해 우승한 것이다. 이 세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기는 여자 선수로는 하산이 처음이다. 남자부까지 확대하면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3개 종목 모두 우승한 에밀 자토페크(체코슬로바키아) 이후 72년 만이다. 하산은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라며 “육상은 ‘무료’였다. 그리고 나는 ‘육상이 좋다’”라고 말했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났으나 2008년 난민으로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테보고는 아프리카 스프린터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46의 아프리카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보츠와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남자 계주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치기도 한 그는 100m 결승에선 9초86으로 보츠와나 최고 기록이자 대회 6위에 올랐다. 테보고는 “내 이름을 듣고 정말 놀랐다. 올해의 선수 선정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개인과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을 위한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그의 황금색 스파이크화에는 올림픽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름 이니셜을 새겨 주목받았다. 세계육상연맹은 2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들에게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전달했다.
  • 코카인 싣고 대륙 이동하려던 반잠수정 적발, 시가 75조원 상당 압수[여기는 남미]

    코카인 싣고 대륙 이동하려던 반잠수정 적발, 시가 75조원 상당 압수[여기는 남미]

    다국적 초대형 마약밀수가 적발됐다. 현장에서는 시가 75조원을 훌쩍 웃도는 마약이 압수됐다. 콜롬비아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해군이 호주로 향하던 반잠수정을 나포하고 코카인 225t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에서 호주로 코카인을 운반하는 반잠수정이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 관계자는 “엄청난 물량을 압수한 것도 대단한 성과이지만 마약밀수의 새로운 루트를 찾아냈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45일간 이어진 다국적 작전 끝에 반잠수정을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 작전에는 콜롬비아, 미국, 브라질,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첩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참가했다. 해군은 막대한 물량의 코카인을 실은 반잠수정이 클리페르톤 섬에서 출발, 호주로 항해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나포작전을 전개했다. 호주로 건너갈 코카인은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최고 등급이었다. 밀수에는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와 유럽, 호주 등 3개 대륙의 마약범죄조직이 연루돼 있었다. 다국적 조직이 벌인 코카인 밀수작전을 콜롬비아 등이 다국적 작전으로 제압한 셈이다. 해군은 “그간 마약밀수는 특정 마약카르텔이 벌이는 범죄였지만 이번에는 다수의 국가에서 다수의 마약범죄카르텔이 연합해 벌인 범죄였다”면서 마약밀수가 대형화하면서 범죄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미에서 호주까지의 거리는 8000km 이상이다. 워낙 장거리라 마약조직이 직접 해상 운반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 적발된 반잠수정은 운항이 가능했다고 한다. 해군은 “운항거리가 긴 현대식 반잠수정인 데다 충분한 경유까지 적재하고 있어 중간에 공급을 받지 않아도 호주까지 항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거리 해상밀수는 사고 등 위험 부담이 크지만 복수의 마약범죄조직이 남미의 코카인을 호주까지 밀수하기로 한 건 훨씬 많은 범죄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이 압수된 고품질 코카인은 미국에서 kg당 3만 3000~4만 달러 정도에 거래된다. 그러나 호주에선 24만 달러 이상의 값을 받을 수 있다. 해군은 압수한 코카인 물량의 시가가 540억 달러(약 75조 4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는 마약밀수 근절을 위해 다국적 공조를 통한 연합작전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국적 작전으로 큰 성과를 낸 게 벌써 14번째”라면서 “앞으로도 공조를 강화하고 다국적으로 마약범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매년 콜롬비아에서 세계 각지로 밀수되는 코카인은 평균 2600t에 이른다.
  • 부부만 기초연금 20% 깎이는데… “형평성 위배” vs “재정 부담”[서울신문 보도 그 후]

    부부만 기초연금 20% 깎이는데… “형평성 위배” vs “재정 부담”[서울신문 보도 그 후]

    ‘부부 감액 제도’ 폐지해야가구서 개인 단위로 확대 주장부녀·모자 가구 감액 대상 제외“일괄적으로 20% 깎는 건 과도” 정부 ‘감액 폐지’ 신중 입장 단독 수급 가구와 급여 격차 심화부부 수급자 43%… 재정 부담 커2025년부터 5년간 15.2조 더 필요 “노후에는 한푼이 아쉬운데 부부라는 이유로 기초연금이 20%나 깎이는 게 말이 되나요? 저출산 시대에 결혼을 장려하면서 결혼 유지가 불이익인 제도를 왜 그냥 두는 걸까요.” 부부 둘만 사는 A(67)씨 가구는 남편과 자신의 기초연금을 합쳐 한 달에 53만 5680원을 받는다. 올해 1인 가구 기준 기초연금이 월 최대 33만 4810원이니 두 명을 합치면 월 66만 9620원을 받아야 하지만 매달 13만 3940원(연 160만원) 적게 받는 셈이다. 부부 모두 기초연금 대상일 경우 20%를 덜 주는 ‘부부 감액 제도’ 때문이다. 2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 국정 목표로 제시한 ‘양극화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한 보건복지부 회의에서 가구 단위로 지원하는 각종 사회보장성 지원을 개인 단위로 바꾸자는 전문가 주장이 거론됐다. 본지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시리즈에서 제기된 문제의식과 맞물려서다. 지금처럼 가구 단위로 복지 급여를 제공했을 때 수급자들이 손해 보는 대표적인 제도가 부부 감액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 문제와 연계해 의미 있는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기초연금 수급자 중 부부 감액으로 수급액이 줄어든 가구는 43.2%에 이른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이하 노인들에게 지급되는데, 1인 가구는 월 최대 33만 4810원을 받을 수 있지만 부부 가구는 20% 감액된다. 부부 가구는 주거비 등을 공동으로 지출해서 생활비가 덜 든다는 이유에서다. 기초연금제도와 유사한 사회보장제도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스웨덴, 뉴질랜드, 호주, 네덜란드 등도 부부 감액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치명적 문제를 안고 있다. 같은 2인 가구라도 부부 가구만 감액 대상이고 가족 구성원이 모두 기초연금 대상인 부녀·모자 가구에는 감액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각각 기초연금 수급자인 어머니(90세)와 아들(66세)로 구성된 2인 가구는 감액 대상이 아니다. 형평성 위배 소지가 크다는 의미다. ‘소득 인정액’이 기초연금 대상자 선정 기준액(1인 가구 월 213만원, 2인 부부 가구 340만 8000원)보다 많으면 기초연금액을 감액하는 소득 역전 방지 조항이 있는데도 부부 가구의 기초연금액을 일괄적으로 20%나 깎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022년 복지부가 연금제도 개혁 방안을 마련하려고 국민 의견을 수렴했을 때도 기초연금 부부 감액 제도를 없애 달라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정부는 폐지에 신중한 입장이다. 수급자의 43%에 이르는 부부 가구의 기초연금 수급액이 늘면 재정 부담이 덩달아 커져서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비용 추계서를 보면 기초연금 부부 감액 제도가 폐지될 경우 2025~29년 총 15조 2000억원의 재정이 추가로 들어간다. 연평균 3조원이다. 국회 싱크탱크인 국회미래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부부 감액 제도를 폐지하면 부부 동시 수급 노인 가구와 단독 수급 노인 가구 간 급여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점과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창보다 매서운 방패

    창보다 매서운 방패

    헤더 결승 골로 뮌헨 1-0 승리 기여 UCL 데뷔골·7경기째 무실점 수비 “빼어난 강인함”… 경기 MVP 선정 때로는 방패가 창보다 더 날카로울 수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맞붙은 ‘코리안 더비’는 김민재의 완승으로 끝났다.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결승 골까지 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김민재를 끌어안은 건 이날 경기를 압축해서 보여준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안방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헤더 결승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앞으로 흐르자 김민재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김민재로선 UCL 데뷔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의 득점을 앞세워 PSG를 1-0으로 꺾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단단했다. 후반 5분 위험지역으로 들어온 패스를 뒷발로 끊어내는 등 PSG의 공격 길목을 번번이 차단했다.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 등을 기록했다. PSG는 슈팅이 11번이었지만 그 가운데 유효슈팅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7경기 무실점 연승을 기록하며 UCL 리그 페이즈에서도 11위(승점 9점)로 올라섰다. 반면 PSG는 26위(4점)까지 떨어지며 토너먼트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데다 후반 11분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자 PSG는 첫 교체 카드로 후반 20분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이 교체 출전하면서 13년 만에 UCL에서 한국 선수들이 맞붙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 선수들이 UCL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 건 2011~12 조별리그 당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FC바젤)가 처음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김민재는 자신의 골로 경기를 결정지었으며, 대결 상황에서 빼어난 강인함을 보여줬다”며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경기 뒤 “상대 공격수들은 우리 뮌헨 훈련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다. 스트라이커들이 즐겁지 않다면, 수비수들이 뭔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인범이 선발 출전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황인범은 후반 48분까지 페예노르트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드는 날카로운 전진패스도 선보였다.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던 맨시티는 이날 세 골을 먼저 넣고도 엉성한 수비로 후반 30분 첫 실점을 한 뒤 37분과 44분 연속으로 골을 얻어맞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극적인 무승부 덕분에 페예노르트는 리그 페이즈 20위(7점)로 올라섰다.
  • 머스크, 국방 예산부터 손대나…“F35, 비싼 데다 설계 잘못됐다”

    머스크, 국방 예산부터 손대나…“F35, 비싼 데다 설계 잘못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가 “설계부터 잘못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가 F35를 공개 저격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방만한 국방 예산부터 메스를 들이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F35는 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이로 인해 F35는 비싸고 복잡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성공은 애초에 가능한 결과의 범주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애초부터 F35의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전날 그는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아직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F35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다. 미 국방부를 비롯해 한국과 영국,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각국이 도입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록히드마틴의 전투기가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돼 가고 있다”며 “드론 전쟁이 미래”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그는 인간이 원격 조종하면서도 ‘자율 기동’이 가능한 전투기 도입을 강조해 왔다. 머스크는 대선 전 “낭비되는 연방정부 예산을 줄여 2조 달러(약 2792조원)를 삭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예산의 3분의1 수준이다. 올해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은 4850억 달러(677조원)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는 총 3000대 이상의 F35 전투기를 생산할 예정인 가운데 그간 미군과 동맹국에 약 1000대를 인도했다. 2088년까지 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F35 전투기는 개발과 유지 보수 등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이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머스크 “F-35, 비싸고 조종사 죽이기만 할 뿐” 비판 나선 이유는? [핫이슈]

    머스크 “F-35, 비싸고 조종사 죽이기만 할 뿐” 비판 나선 이유는? [핫이슈]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F-35 전투기를 비판했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F-35 설계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랐기에 요구사항 단계에서 망가졌다”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비싸고 복잡한 기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또 처음부터 F-35의 성공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면서 “어차피 유인 전투기는 드론 시대엔 쓸모 없고 조종사를 죽이기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몇몇 멍청이들이 아직도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한 그는 최근 중국 에어쇼에서 드론 수백 대가 군집 비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F-35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다. 미 국방부를 비롯해 한국과 영국,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이 도입했다. 그간 머스크는 록히드마틴의 전투기가 점점 구시대 유물이 돼가고 있다며 드론 전쟁이 미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면서도 자율적인 기동이 가능한 전투 드론 도입을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성 매수 의혹으로 사퇴한 맷 게이츠도 “유인 전투기는 드론 시대에 구식이며 조종사 목숨만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F-35는 실패한 기체로 이제 드론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현재 운용 중인 전투기는 설계 당시 위협에 맞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조종사들이 전투에 나설 때 선택하고 싶어 하는 전투기라고 계속 강조한다”고 반박했다. 록히드마틴도 F-35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되고 생존성이 뛰어나며 신기술과의 연결성이 뛰어난 전투기이자 모든 합동 작전의 주축이라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도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레콘 애널리틱스의 기술산업 분석가 로저 엔트는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 “머스크가 자신만을 위해 일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머스크는 우리가 아직 인공지능(AI) 기술을 드론에 도입할 시기에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래에는 드론이 AI로 제어될 것이지만 오늘날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며 대표적으로 통신 지연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모든 드론은 아음속이고 간단한 미사일 발사를 위한 플랫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F-35는 F-22 랩터와 함께 러시아나 중국이 보유한 전투기보다 한 단계 더 높다”면서 “현대의 드론은 40년 전의 미그-21기에도 맞설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현대 플랫폼(전투기)에 맞설 기회는 더더욱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전투 드론은 20년 후의 미래가 될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럼스펠드(13번째 국방장관)가 말했듯 당신은 자신이 갖고 싶은 군대가 아니라 (현재) 보유한 군대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의 군사기술·국제안보 분야 선임연구원인 마우로 길리 박사는 “F-35를 비싸게 만드는 것은 조종사 그 자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장비다. 재사용 가능한 드론에는 F-35의 모든 첨단 전자 장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F-35의 존재로 미국의 경쟁국들은 이에 맞설 자체 전투기와 첨단 레이더를 개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길리 박사는 또 현재 노후화됐으나 여전히 전략 자산으로 쓰이고 있는 B-1 랜서 폭격기를 언급하며 “F-35와 B-1은 존재하기만 해도 러시아와 중국에 전략적 선택(예산 할당)을 강요한다. 머스크가 옳다고 하더라도 (F-35) 관련 비용을 삭감하면 이런 제약은 약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머스크의 이번 언급은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을 대거 삭감할 것이라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앞으로 그가 연방 정부의 대규모 예산 절감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F-35 관련 비용은 4850억 달러(약 678조 2725억원)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미 정부는 총 3000대 이상의 F-35 전투기를 생산할 예정으로, 그간 미군과 동맹국들에 약 1000대를 인도했다. F-35 전투기는 운용 수명이 208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발과 유지 보수 등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이 2조 달러(약 280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대선 전 “낭비되는 부분을 줄여 연방정부 예산을 적어도 2조 달러 감축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 “멍청이들, F-35 설계 잘못” 머스크, 동맹국 ‘주력 전투기’ 비난했다

    “멍청이들, F-35 설계 잘못” 머스크, 동맹국 ‘주력 전투기’ 비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거듭 비판했다. 그는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드론)로 대거 대체하고 국방 예산 또한 대폭 줄여야 한다며 ‘멍청이’라는 원색적 표현도 썼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F-35 설계는 요구사항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F-35는 비싸고 복잡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며 “성공은 애초에 가능한 결과의 범주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전날에도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idiots)이 아직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 X 사용자가 중국에서 열린 한 에어쇼에서 드론이 군집 비행을 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면서다. 머스크는 앞으로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절감에 나설 예정인데, 이처럼 연일 F-35를 때리는 것은 DOGE가 국방부를 개혁의 첫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F-35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다. 미 국방부를 비롯해 한국과 영국,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각국이 도입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록히드마틴 마틴의 전투기가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돼가고 있다며 “드론 전쟁이 미래”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면서도 자율적인 기동(autonomous maneuvers)이 가능한 전투기 도입을 강조해 왔는데, 정부효율화 수장에 지명된 후 다시 F-35를 겨냥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은 485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미 정부는 총 3000대 이상의 F-35 전투기를 생산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미 군대와 동맹국들에 약 1000대를 인도했다. 2088년까지 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F-35 전투기는 개발과 유지 보수 등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이 2조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머스크는 대선 전 “낭비를 근절해 연방정부 예산을 적어도 2조 달러(2800조원) 감축할 수 있다”고 공언해왔다. 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 역시 “국방부 예산 삭감이 우선 과제”라고 동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방예산 감축에 나선다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F-35는 대부분의 미 동맹국에서 주력 전투기로 쓰고 있다.
  • 시속 320만㎞로 충돌하는 은하, 어떻게 될까 [달콤한 사이언스]

    시속 320만㎞로 충돌하는 은하, 어떻게 될까 [달콤한 사이언스]

    시속 320만㎞로 이동하는 은하끼리 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국 하트퍼드셔대, 노팅엄대, 네덜란드 그로닝언대, 더럼대 등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뉴질랜드 9개국 34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지구상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 알려진 윌리엄 허셜 망원경(WHT)을 이용해 ‘스테판의 5중주’ 은하단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은하끼리 충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왕립 천문학회 월간 보고’ 11월 21일 자에 실렸다. WHT는 스페인 라팔마섬에 있는 망원경으로 4.2m 구경의 가시광 및 근적외선 대역 반사망원경으로 아이작 뉴턴 망원경 군(群) 중 하나다. WHT로 우리은하 중심 초대질량 블랙홀 존재 증거 포착, 감마선 폭발체의 첫 가시광 관측 등을 성공했다. 최근에는 여기에 ‘Weave’라는 초고속 매핑 장치가 설치됐다. Weave는 시간당 1000여 개의 별을 추적해 구성, 속도, 방향, 나이 등 알아낼 수 있다. 총 500만 개의 별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설치된 Weave는 수십억 년에 걸쳐 생성된 은하수 기원을 밝혀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은하의 충돌을 관측한 지점은 스테판의 5중주다. 1877년 발견된 스테판의 5중주는 5개의 은하가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으로 은하의 충돌과 결합을 볼 수 있어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우주 지점이다. 스테판의 5중주 중 4개의 은하는 서로 가까이에서 중력으로 묶여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는데 이들은 지구에서 약 2억 9000만 광년, 나머지 1개는 40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연구팀은 스테판의 5중주를 관통하는 은하 ‘NGC 7318b’를 발견하고, 여기서 은하끼리 충돌할 때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인 ‘제트기 음파 붐’과 비슷한 강력한 충격파의 흔적을 관측했다. 즉, 충격파의 흔적은 초음파가 은하 매질 원자를 붕괴시켜 전하를 띤 가스의 빛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이를 찾아낸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영국 옥스퍼드대 천체물리학자인 게빈 달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우리 관측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 있던 희미한 은하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파악하게 했다”라며 “우주 진화와 생성에 대한 이해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곧 14조 벌어들일 것” 대박 전망에…“국민과 돈 나누겠다” 선언한 곳

    “곧 14조 벌어들일 것” 대박 전망에…“국민과 돈 나누겠다” 선언한 곳

    남미 수리남 정부가 석유·가스 개발을 통해 얻은 이익을 모든 국민과 나누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수리남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모두를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이날 “모든 수리남 국민은 향후 석유 로열티로 750달러(약 105만원)를 받게 될 것”이라며 “해당 지분에는 7%의 연이율이 설정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새로운 금융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 토탈에너지는 수리남 해안에서 105억 달러(약 14조 7000억원) 규모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토탈에너지 측 계획대로라면 원유 생산은 2028년쯤 시작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구 60만명의 수리남이 향후 10~20년 안에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수리남은 이웃 가이아나와 더불어 풍부한 해상 원유 매장량으로 주목받는 국가다. 가이아나 역시 이달 초 석유 개발 이익을 재분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모든 성인 국민에게 약 464달러(약 65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산토키 대통령은 “우리 기업가와 젊은이들은 올바른 교육과 훈련을 바탕으로 조국 미래를 만들어 갈 기회를 가지게 된다”며 “천연자원을 국가의 재산으로 규정하고 이를 경제·사회·문화 발전 촉진에 사용한다는 헌법 조문에도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이 기회를 통해 이익을 얻을 것이며 누구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석유 수입의 공동 소유주”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현재 수리남 국민 5명 중 1명은 빈곤층에 속한다.
  •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도출할까…부산서 ‘마지막 협상’ 돌입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도출할까…부산서 ‘마지막 협상’ 돌입

    플라스틱 사용이 촉발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국제 규범인 ‘파리협정’이 체결된 이후로 가장 중요한 환경 협약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높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관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가 개최됐다. 오는 1일까지 진행되는 협상위에는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환경단체를 비롯한 비정부기구와 산업계 관계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한다. 협상위 의장인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의미 있는 개입이 없다면 자연에 유출되는 플라스틱은 2040년이 되면 2022년의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7일간 우리의 결정은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위협 끝내자…국제사회 마지막 협상플라스틱이 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99%가 화석연료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9%에 그쳐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바다 쓰레기 등으로 방치된다. 쓰레기로 방치된 플라스틱은 잘게 부서져 해양 생물에 흡수되고, 먹이사슬을 타고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체내에 축적된다. 이처럼 폐해가 크지만,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중 67%가 수명이 6개월도 되지 않는 제품으로 사용 주기가 짧다. 그래서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00년 1억 5600t에서 2019년 3억 5300만t으로 약 20년 동안 배 이상 늘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피라협정 이후 우리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환경협약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다. 이처럼 플라스틱의 위협이 날로 커지면서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회원국들은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올해 말까지 만들기로 결의했다. 플라스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INC는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2023년 5월 프랑스 파리, 같은 해 11월 케냐 나이로비, 올해 상반기 캐나다 오타와까지 총 4차례 진행됐다. 계획대로면 부산에서 열리는 회의가 성안을 위한 마지막 협상이다. 이번에 협약을 마련하면 내년 6월 열리는 전권외교회의에서 공표하고, 각국이 비준해 공식 타결된다. 최대 쟁점은 ‘폴리머’ 규제다만, 쟁점이 많이 이번 협상위에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네 차례 협상을 진행하면서 마련한 초안에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폐기에 관련된 12가지 핵심 의무 사항이 담겼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과 표현에는 괄호를 쳤는데, 괄호가 37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괄호에 대한 보충 의견, 다른 선택지까지 기록하면서 당초 33장 분량이었던 협상 초안이 77페이지까지 늘어난 상태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을 규제하느냐다. 유럽연합(EU)과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피해가 심각한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 등 67개국이 참여한 ‘플라스틱 종식을 위한 야심 찬 목표 연합(HAC)’는 1차 폴리머 생산량을 2040년까지 2025년 대비 40% 줄이자면서, 이런 감축 목표를 협약에 담자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과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6개국이 구성한 ‘플라스틱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GCPS)’은 이런 주장에 반대한다. 폴리머 생산규제가 자국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이들 국가는 폐기물 관리 강화와 재활용 활성화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미국과 일본은 국가별 자율 조치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초기부터 HAC에 동참했지만, ‘부산으로 가는 다리 선언’에는 동참하지 않아 다소 애매한 입장이다. 지난 4월 4차 INC가 진행 중일 때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페루, 피지 등 33개국이 발표한 선언이다. 국제 협약이 플라스틱 전체 수명주기를 다뤄야 하며, 특히 1차 플라스틱 폴리머 감축을 반드시 포함해야한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가 석유화학산업 강국이면서, 2020년 OECD 조사를 기준으로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208㎏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이 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선언적 ‘골격 합의’ 후 구체화 시사국가 간 입장이 갈리는 점을 고려해 발비디에소 의장은 이번 5차 협상위를 앞두고 ‘논페이퍼(비공식 문서)’를 내놨다. 협상 촉진을 위해 77쪽짜리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문서다. 이 문서에 포함된 쟁점을 이번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자는 것이다. 논페이퍼에서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해 ‘관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표현했다. 대부분 국가가 논페이퍼를 협상 출발점으로 삼는 데 동의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일부 산유국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협약을 요구하는 국가들이 주장하는 정량적 감축목표를 제시한 게 아님에도 이 문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우려 화학물질 퇴출 문제’, ‘플라스틱 공급망 문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재원 문제’를 3가지 쟁점으로 꼽으며 논페이퍼 수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5차 협상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에 추가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발비디에소 의장은 타결을 자신했다. 그는 이날 개회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협약은 ‘살아있는 협약’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협약이 성안된 뒤) 과학적 근거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방안 등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것이고, 협약을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협상위에서 ‘선언적 합의’만을 담은 이른바 ‘골격 협약’을 타결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1994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구체화한 게 대표적인 골격협약의 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 역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뒤 파리협정에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제시하기까지 21년이 걸린 점을 언급하고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키로 합의했을 때는 2년 안에 성안하도록 규정했다”면서 회기 내 성안을 강조했다.
  • “이러다간 세계 최고 ‘빚쟁이 국민’”…가계부채 증가율 세계 2위

    “이러다간 세계 최고 ‘빚쟁이 국민’”…가계부채 증가율 세계 2위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선진국 중 홍콩에 이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한국의 연평균 가계부채 증가율이 1.5%로, 홍콩(5.5%)에 이어 선진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로 스위스,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주요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2021년 3분기 말 역대 최고치인 99.2%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이들 국가들은 최근 5년간 연평균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있어선 한국 대비 현저히 낮았다. 스위스(0.5%), 호주(-2.4%), 캐나다(-0.3%), 네덜란드(-4.1%) 등과 비교해 한국의 증가율은 월등히 높았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순위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2013년 43개국 가운데 15위였던 순위는 꾸준히 상승해 2022년에는 5위까지 올랐다. 연구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완만하게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한국을 포함한 중국, 태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주택 구입 목적 가계대출 비중은 작년 기준 60.2%로 글로벌 평균(66.8%)을 밑돌았다. 또한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도 2015년 이후 8년 연속 하락해 세계 평균의 75.2% 수준에 그쳤다. 대신 연구소는 전체 가계부채의 약 20%를 차지하는 자영업자 대출의 리스크를 우려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2022년 2분기 말 0.56%에서 올해 2분기 말 0.94%로 상승하는 동안,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0%에서 1.56%로 더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0.2%에 달했다. 연구소는 “최근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가계대출 중 취약 차주의 비중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과 함께 자영업자의 소득과 생산성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이사장은 내년 1월 8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첫 번째 인사다. 4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정몽규 현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허 전 이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나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허 전 이사장은 1980년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선수로 뛰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2015~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거쳐 2020~2023년에는 프로축구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일했다. 허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전 이사장은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축구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을 거쳐 내년 1월 8일 선거 이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 신네르, 이탈리아에 데이비스컵 2연패 우승컵 선물

    신네르, 이탈리아에 데이비스컵 2연패 우승컵 선물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야니크 신네르(23)가 이탈리아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의 우승 타이틀을 선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2024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합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텁을 지켰다. 앞서 지난 20일 이탈리아 여자팀은 빌리진킹컵에서 우승했다. 1단식에 나선 마테오 베레티니(35위)가 네덜란드의 보틱 판더잔출프(80위)를 2-0(6-4 6-2)으로 물리쳤고, 2단식의 얀니크 신네르가 탈론 그릭스푸어(40위)를 역시 2-0(7-6<7-2> 6-2)으로 이기면서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976년과 2023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2012년과 2013년 체코에 이어 12년 만이다. 신네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돌아와 다시 우승하는 것은 최고의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팀 주장 필리포 볼란드리는 “그들은 우리를 자랍스럽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탈리아의 우승컵 수성에는 신네르의 역할이 지대했다. 대회 단식에선 4전 전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베레티니와 조를 이뤄 이기면서 4강 진출의 디딤돌을 놓았다. 특히 이번 시즌 신네르의 급부상은 세계 테니스계의 가장 큰 서사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마지막 메이저인 US오픈 우승을 비롯해 73승 6패로 8개를 타이틀을 수확했다. 지난 3월 2차례에 걸쳐 금지약물 검출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의해 항소된 상태로, 테니스인들이 그를 옹호하거나 비판으로 양분되기도 했다.
  • 빙속 김민선-오현민, 혼성계주 정상…시즌 첫 빙속 금메달

    빙속 김민선-오현민, 혼성계주 정상…시즌 첫 빙속 금메달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남자 빙속 기대주 오현민(아이티앤)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은 24일 일본 나가노 엠웨이브에서 열린 혼성계주에서 2분57초29의 기록으로 벨기에(2분59초42), 캐나다(3분00초44)를 제치고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올 시즌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금메달이다. 1번 주자 김민선은 네덜란드, 벨기에 선수 뒤에서 공기저항을 피하며 체력을 비축하는 스마트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3위로 2바퀴를 돈 김민선은 오현민과 터치했고, 오현민 역시 네덜란드와 벨기에 선수 뒤에서 체력을 아꼈다. 다시 바통을 이어받은 김민선은 마지막 바통 터치 구간을 앞두고 아껴뒀던 체력을 쏟아냈다. 폭발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선 뒤 오현민을 힘차게 밀었다. 이후 오현민은 마지막 두 바퀴를 온 힘을 다해 질주하면서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앞서 김민선은 22일에 열린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이날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낮에 치른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38초20의 기록으로 9위에 그쳤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김준호(강원도청)가 35초12로 12위, 여자 매스스타트에선 박지우(강원도청)가 10위, 남자 매스스타트는 이승훈(알펜시아)이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 “예술혼을 불태웠던 예술가”…빈센트 반 고흐전 29일 개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예술가”…빈센트 반 고흐전 29일 개막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미술 역사에서 거장이나 선구자라는 말이 붙었던 화가는 아니었지만, 예술혼을 불태웠던 화가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원작이 주는 감동은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서순주 서울센터뮤지엄 디렉터·전시 총감독) 살아생전 딱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전설이 된 화가의 전시가 찾아온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오는 29일부터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가 개막한다. 앞서 2007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2012년 ‘반 고흐 in 파리’ 전시 이후 1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고흐 전이다.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 오털루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서 빌려온 유화 39점을 비롯해 드로잉, 판화 등 76점을 전시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프랑스 파리 시절 남긴 ‘자화상’(1887), 남프랑스 아를에서 남긴 ‘씨 뿌리는 사람’(1888), 생레미 시기에 남긴 ‘착한 사마리아인’(들라크루아 원작)(1890)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대기 순서로 구성됐으며 모두 5개 섹션으로 나뉜다. 1섹션은 고흐의 네덜란드 시기(1881~1885)를 엮었다. 고흐는 1881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의 18개월 간의 수련을 통해 기본적인 수업을 마치고 첫 유화 작품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감자 먹는 사람들’의 석판화가 전시됐다. 2섹션에서는 파리 시기(1886~1888)를 다뤘다. 1886년 3월, 파리로 이주한 고흐는 2년간 동생 테오와 함께 살며 자신의 화풍을 정립하는 결정적인 시기를 맞았다. 파리에서 그는 인상파와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으며 화풍을 변화시켰고, 다양한 동료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기법을 실험했다. 이 시기에 그린 ‘자화상’은 반 고흐의 강렬한 인상을 담아냈다. ‘색채의 발견’이라는 제목이 붙은 3섹션에서는 아를 시기(1888~1889) 작품이 전시됐다. 이 시기 고흐는 ‘씨 뿌리는 사람’에서 보이는 것처럼 뜨거운 태양 아래 강렬한 색채를 통해 인물화와 풍경화를 제작하며 화풍의 정점을 찍었다. 4섹션과 5섹션은 각각 깊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생레미 시기(1889~1890)와 고흐가 70일 동안 80여 점의 유화를 완성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로 나뉜다. 서 전시총감독은 “지난 10년간 반 고흐의 이름을 단 전시들이 대부분 디지털 전시 등 알맹이가 없는 전시로 원화에 대한 (관람객들의) 기대와 열망을 많이 저버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으로서 또 예술가로서 예술혼을 불태웠던, 그러나 비운의 삶을 살다 간 한 인간의 신화를 만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내년 3월 16일까지.
  • “범죄자!” ICC, 푸틴 이어 네타냐후 체포영장도 발부…이스라엘 반발

    “범죄자!” ICC, 푸틴 이어 네타냐후 체포영장도 발부…이스라엘 반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ICC는 “재판부가 2023년 10월 8일부터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날인 2024년 5월 20일까지 저질러진 반인도주의 범죄와 전쟁 범죄 혐의로 네타냐후와 갈란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지난 5월 네타냐후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 등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며 당시 이스라엘과 미국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에서 국제법을 준수했다면서 범죄 의혹을 지속해서 부인해 왔으며 ICC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사법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IC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ICC의 사법 관할권을 수용하는 것이 (영장 발부의) 필요 요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이들이 식량과 물, 의약품, 의료용품, 연료, 전기를 포함해 가자지구 민간인의 생존 필수품을 고의로 박탈했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식량과 물, 전기, 연료, 특정 의료용품 부족이 가자지구 민간 인구 일부의 파멸(destruction)을 야기하는 환경을 조성했고 영양실조와 탈수로 어린이 등 민간인 죽음을 초래했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ICC는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인 무함마드 데이프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했다. ICC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자행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하마스 지도부는 야히야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 등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들 3명을 각각 살해했다고 밝혔으나 하마스는 데이프에 대해서는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전 장관은 앞으로 ICC 124개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 한국도 ICC에 가입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에 대한 영장이 집행될 가능성은 작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도 해외 방문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ICC의 영장 발부를 맹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반유대주의적”이라며 “터무니없는 거짓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후퇴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악의에 기반해 내려진 터무니없는 결정 때문에 보편적 정의가 웃음거리로 변했다”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 사망자, 4만 4000명 넘어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13개월을 넘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21일 현재 4만4000명을 넘어섰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여성과 어린이다.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1만 7000명 이상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개전 이후4만 4056명이 숨지고 10만 4268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천구의 시신이 여전히 잔해 밑이나 의료진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묻혀 있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크다고 덧붙였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난입하면서 이스라엘 남부에서는 민간인 1200여명이 숨지고 250명이 납치됐다. 일부는 지난해 휴전 기간 풀려났으나, 약 100명의 인질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붙들려 있는며 그 중 3분의 1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 ‘흙신’의 라스트 댄스… 기립박수 받고 떠나다

    ‘흙신’의 라스트 댄스… 기립박수 받고 떠나다

    스페인 국가 연주 때 눈물 ‘글썽’“난 꿈 좇는 아이… 운이 좋았다” 클레이코트에 강해 ‘흙신’으로 불린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의 ‘라스트 댄스’가 끝났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보틱 판 더 잔트쉴프에게 0-2(4-6 4-6)로 패했다. 스페인은 1승2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알린 나달은 이로써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4년 데이비스컵 데뷔전에서 패한 이후 29연승을 거둔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년 만에 졌다. 나달은 이날 가끔 득점에 성공한 후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바모스”(가자)를 외쳤다. 하지만 움직임은 둔했고 라켓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다. 나달의 사진과 격려 플래카드 등을 든 1만 2000여 관중은 “라파”(나달의 애칭)를 연호하며 “할 수 있어”라고 소리 질렀지만 그의 발은 따라가지 못했다. 나달은 경기 뒤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 직전 스페인 국가가 연주될 때 나달은 현역 마지막 경기를 직감한 듯 아랫입술을 깨물었고 충혈된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나달은 “나는 꿈을 좇는 아이였고, 지금 내가 있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나는 테니스 덕분에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은, 매우 운이 좋았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또 “나는 좋은 사람이자 꿈을 좇아 내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이상을 성취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도 했다. 1986년생인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이래로 2022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프랑스오픈 14회를 포함해 22회 우승했다. ‘숙적’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의 24회에 이어 메이저 최다 우승 2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과 2016년 리우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도 수확했다.
  • 새만금에서 K-푸드 밥 짓는다…새만금청-한국식품진흥원 맞손

    새만금에서 K-푸드 밥 짓는다…새만금청-한국식품진흥원 맞손

    새만금의 글로벌 식품 허브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19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과 새만금 글로벌 식품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협력 ▲새만금 글로벌 식품 허브 조성을 위한 국제협력 ▲인적 교류 및 시설 공유 등이다. 특히 지난 2020년 양 기관의 우호 상호 협약에서 새만금 식품 허브 관련 협력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중앙정부(5개), 지자체(2개), 대학(3개), 농민협회, 기업협회 등이 뭉친 네덜란드 푸드밸리(Region Deal Foodvalley)와 같은 글로벌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 전문 기관인 식품진흥원과 협업을 통해 K-식품 산업벨트를 구상해 새만금 지역을 아시아 글로벌 식품 수출입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두 기관의 업무협약으로 새만금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하나의 식품산업 생태계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에도 큰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출마의사 밝혀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출마의사 밝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허정무(69)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감독은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 전 감독은 “축구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축구인들이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1980년대 초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활약했고 지도자로는 전남 드래곤즈·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팀을 지도했다. 2010년 당시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2015년부터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도 일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사장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었다.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허 전 감독은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첫번째 후보가 됐다.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까지 구성될 예정이다.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을 거쳐 2025년 1월 8일 선거를 하고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내달 2일까지 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알려야 한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아직 연임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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