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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개주에 투표 규칙 ‘줄소송’…대선 불복 밑밥 까는 공화당

    26개주에 투표 규칙 ‘줄소송’…대선 불복 밑밥 까는 공화당

    11월 미국 대선 판세가 초박빙으로 흐르며 공화당이 전국에서 투표 규칙·절차와 관련한 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선거 정당성의 회복”을 내세우고 있지만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가능성에 대비해 ‘부정 선거’를 주장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시선이 더 강하다. 29일(현지시간) 현재 공화당은 경합주를 비롯해 26개주에 걸쳐 120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단체들이 올해 미 전역에서 90여건에 이르는 소송을 낸 것으로 집계했다. 주체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트럼프 측근들이 움직이는 단체들이다.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선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고문이 설립한 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 파운데이션’이 지역 공무원의 실수, 부정행위 시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투표를 새로 진행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에선 공무원들의 수개표를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역시 경합주인 미시간과 네바다에서도 유권자 등록·우편 투표를 제한해 달라는 소가 제기됐는데, 민주당원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의 자격 박탈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연합 단체인 ‘데모크라시 도킷’은 공화당이 낸 소송 건수가 2020년 대선 이전 소송 대비 3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이 중 상당수는 선거일이 임박한 데다 허위 주장에 기반하고 있어 기각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클레어 준크 공화당전국위 대변인은 “유권자들의 불법 투표를 방지해 선거의 정당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나 투표권 단체들은 이번 소송에 대해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실제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거 합법성에 의심을 품게 함으로써 사후 결과까지 이의를 제기할 빌미를 제공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 유세에서 “비뚤어진 조 바이든(대통령)은 정신장애를 갖게 됐다”, “거짓말하는 카멀라 해리스는 그렇게(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믿는다”는 등 막말 공세를 이어 갔다. 공화당 내부에서 네거티브 전략 대신 정책 대결을 하라는 의견이 높지만 도통 말을 듣지 않는 모양새다. 친트럼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서 “정신장애 발언보다 차라리 해리스의 정책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고발하는 게 더 낫다”고 일침을 놨다. 톰 에머 상원의원도 ABC 인터뷰에서 “(정책)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이전과) 똑같이 오래되고 지겨운 쇼를 보고 있다. 이제 책장을 넘겨야 한다”며 트럼프와의 대결이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극좌 프레임’ 먹혔나… 비호감도 높아져 고심 큰 해리스[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트럼프 ‘극좌 프레임’ 먹혔나… 비호감도 높아져 고심 큰 해리스[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카멀라 해리스는 인도 혈통이라더니 갑자기 흑인이 됐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NABJ 초청 토론) “해리스가 당선되면 백악관에서 카레 냄새가 날 듯하다.”(트럼프 측근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 엑스(X) 게시글) 미국 대선 캠페인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네거티브 공격이 극단으로 치닫는다. 다인종 국가에서 비하와 차별 발언을 쏟아내는데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미세하게 흔들릴 뿐 여전히 초박빙세를 보인다. 심지어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의 비호감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는 형국이다. 트럼프 캠프의 ‘극좌 프레임’ 공격이 백인이 주류인 사회에 유효했다는 분석 속에 마이너 출신 여성 정치인이 부딪히는 장벽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일 갤럽의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3~15일 실시, 유권자 1007명)에 따르면 해리스의 비호감도는 54%, 트럼프는 53%로 해리스가 오히려 1% 포인트 높았다. 또 트럼프의 호감도는 46%로 지난달보다 5% 포인트 오른 반면 해리스의 호감도는 3% 포인트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막말과 편 가르기 행보로 인지도와 지지율을 쌓아 온 트럼프의 비호감도는 납득이 가지만 인지도로는 ‘뉴 페이스’나 마찬가지인 해리스의 비호감도가 높다는 사실은 의외다. 사실 호감도는 선거에서 지지율만큼 치명적 변수는 아니지만 박빙의 상황에서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트럼프 진영의 ‘급진 좌파’ 프레임 공격, 비백인 여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미국 사회의 보수성, ‘괴상한 웃음소리’ 등 검사 출신의 덜 친화적인 이미지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부터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파로 분류됐던 해리스 부통령의 성향은 트럼프 캠프로선 공산주의 프레임을 씌우기에 적격이었다. 범죄자 보석금 모금 활동, 프래킹(셰일가스 추출 수압파쇄 공법) 금지, 불법 이민자 추방 반대 등 그의 전력은 오해를 살 법한 구석도 있다. 경합주에서 약 15%에 이르는 무당층 유권자에게 ‘위험 인물’ 낙인 전략은 효과적이다. 갤럽조사에서도 무당층 그룹에서 트럼프 호감도는 44%, 해리스는 35%로 격차가 벌어졌다. 미국 사회의 주류인 백인 보수 유권자층에서 여성 아시안 정치인에 대한 반감 역시 힐러리 클린턴(백인 여성) 민주당 후보가 나섰던 2016년 대선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의 호감도는 38%로, 트럼프(33%)보다는 높았지만 1992년 대선 이후 최하위권이었다. 8년이 지나도 백악관 주인이 ‘비백인 여성’으로 채워지는 데 대한 주류 백인 남성 유권자들의 반감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해리스 캠프는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주저하고 있다. 호감도를 높이려 행동에 나서는 순간 기존 지지층의 반발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 캠프가 러닝메이트로 호감도 높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대타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상쇄법으로 풀이된다. 백인 남성에 베테랑 정치인, 소탈하고 친근한 서민 이미지를 가진 그를 내세워 해리스의 비호감도를 낮춰 보자는 전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유세에서도 “카멀라는 미국에 대한 재앙, 바보”라며 막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전략이 통할지 지켜보는 것 역시 11월 5일 대선의 관전포인트다.
  • 막말 퍼붓는 트럼프에 공화당도 읍소… “정책 집중해야 이긴다”

    막말 퍼붓는 트럼프에 공화당도 읍소… “정책 집중해야 이긴다”

    미국 대선 가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등장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진이 3주째 이어지며 공화당과 선거 캠프에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초반 허니문 효과로 나타난 지지율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반면 앞서나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과 인신공격, 가짜뉴스로 자충수를 반복하자 불만이 당 밖까지 터져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 경제문제 등 공화당에 유리한 현안에 초점을 맞추면 이길 수 있는데도 정반대로 행동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증폭되는 불안을 조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에게 충동을 조절하고 정책에 집중하는 선거운동을 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고문들이 “새 메시지의 강력한 유세를 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의 행보는 의도적 네거티브 공격도 있지만 분노를 표출하는 억지가 훨씬 많다.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갑자기 흑인이 됐다”며 인종 정체성을 문제 삼았고, 11일 1만 5000명이 운집한 디트로이트의 민주당 유세 군중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됐다”고 거짓 주장을 폈다. 앞서 3일 경합주 조지아 유세에선 2020년 대선 당시 패배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맹비난해 당내에서도 ‘정치적 자살’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인기 많은 주지사를 공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세 규모에 그만 의문을 제기하고, 해리스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때 범죄 관련 무엇을 했는지, 국경 문제에서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경제책사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도 “경합주에서 이기려면 해리스와의 정책 차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해리스를 인신공격해 봤자 경합주,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만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분노를 절제하고 새 유세 메시지로 전환할지 여부다. 보좌진은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기에 캠프 측은 “트럼프에게 ‘승리하기 위한 메시지’를 납득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안 유세 현장에 나오지 않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면서 2시간 가까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엑스(X·옛 트위터)로 생중계된 대담에서 그는 “인류 최대의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라고 주장했다. 핵 보유국 간 전쟁이나 북한·이란 등 핵무기 개발국들의 위험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권위주의 독재 지도자들을 “터프하고 똑똑하며 사악하고 자신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도 표현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3년 반 동안 이민정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하려 한다”고 공격했고, 자신의 팁 면세 공약도 베꼈다고 주장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한 해리스 일러스트를 두고는 “우리의 위대한 영부인 멜라니아(트럼프의 부인)와 매우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담은 전기차·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이나 전기차 사업을 이끄는 머스크의 만남으로 시선이 집중됐다. 애초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8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45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머스크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아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인터뷰는 한때 최대 180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 올해 美 대선도 ‘사생활 리스크’… 해리스 아킬레스건은 전 남친?[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올해 美 대선도 ‘사생활 리스크’… 해리스 아킬레스건은 전 남친?[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31살 연상 前연인 공방전 급부상 해리스·민주당 캠프 대처에 주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정치 신인 시절 연애사가 대선 레이스에서 공방전 소재로 부상했다. 2016년 대선 도전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여년에 걸친 여성 편력, 사생활이 폭로되며 논란을 뿌렸던 8년 전 전례가 소환된 모양새다. 하지만 트럼프의 성희롱과 여성 비하, 기습 키스 등 기행들이 실제로 퇴임 후 성추문 입막음 돈 혐의 유죄 평결로까지 이어졌다면, 해리스에 대한 공격은 흠집 내기용 네거티브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를 불편하게 하는 지점이다. 트럼프 캠프가 끄집어낸 인물은 지역 정치 거물이었던 윌리 브라운(90)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장이다. 샌프란시스코 첫 흑인 시장, 하원의장 15년 역임 등 2000년대 초까지 지역 정가를 주름잡았다. 그는 해리스의 정치 멘토이자 연인, 후원자로, ‘브라운이 없었다면 정치인 해리스도 없었다’고 할 정도다. 해리스가 카운티 검사 시절인 1994년 브라운을 처음 만나 데이트할 당시 그는 31년 연상인 60세 유부남이었다. 1995년 브라운이 시장에 당선된 이후 둘은 헤어졌지만, 그는 해리스를 계속 이끌어 줬고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해리스와 공유하며 경제적 후원까지 해 줬다. 해리스는 이후 2014년 현재 배우자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결혼하기 전까지 배우 겸 TV쇼 사회자 몬텔 윌리엄스와 교제했다. 유부남과의 연애 외에도 다른 의혹이 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해리스는 성범죄 단속 ‘전사’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정작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당시 그는 가톨릭 교구 후원을 받고 아동 성범죄 스캔들과 관련해 한 건도 기소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폭스뉴스 논평가 토미 래런은 2019년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은 이상을 위해 싸웠나? 아니면 브라운과 잠자리를 같이 해 정상에 올랐나”라고 올렸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해리스의 전 연인들이 그를 간접 지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브라운은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지난달 말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나를 추방할 것”이라고 농담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차세대 흑인 주자인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자 이를 리트윗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부 언론은 해리스의 과거를 공격 소재로 들춰내고 나섰다. 그는 8일 기자회견에서 ‘브라운이 해리스의 커리어에 역할을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브라운을 매우 잘 안다. (1990년대에) 그와 한 헬리콥터를 타다 떨어진(비상착륙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즉각 부인했다. 대선 후보의 사생활 리스크는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비화를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가치관, 정치철학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남녀, 흑백 등 정체성 대결이 역대 최고조에 이른 올해 미 대선에서 사생활 검증과 여성 흑인 후보에게 가해지는 인신공격을 해리스와 민주당 캠프가 얼마나 가려내고 대처할지 주목된다.
  • ‘尹 원년 참모’ 강훈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 사의 표명

    ‘尹 원년 참모’ 강훈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 사의 표명

    강훈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강 비서관은 이날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오랫동안 일한 만큼 이제 수리할 것도 하고, 정리할 것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함께한 핵심 참모이자 ‘원년 멤버’로 알려져 있다. 언론인 출신인 강 비서관은 대선 선거운동 당시 네거티브 대응 등의 역할을 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초대 정책홍보비서관(전 국정홍보비서관)을 맡아 최근까지 일했다. 일각에서는 강 비서관이 휴식기를 갖고 정부 내 주요 직위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책홍보비서관 직무는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홍수용 선임행정관이 대행한다. 대통령실은 홍 선임행정관을 포함해 후임 비서관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 베를리너판 한 달… 심층기획 빛났지만, 정쟁 부추기는 보도 자제를

    베를리너판 한 달… 심층기획 빛났지만, 정쟁 부추기는 보도 자제를

    크기 줄어들며 휴대성 높아져빌런오피스 등 와이드 그래픽2개 면 펼쳐진 기획기사 ‘눈길’‘미소외교‘ 차별화된 기사 엄지 척QR코드로 참고 자료 연계 좋아해외 수주의 막판 변수 잘 짚어 차등 벌금, 도입 못 한 배경 살펴야불필요한 익명 취재원, 신뢰 하락 문화·체육 기사, 온라인 전진 배치를재정건전성 입체적인 분석 필요티메프 파장 체계적으로 보여 줘야‘대한외국인’ 후손들 인터뷰 희망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6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이 7월부터 새로운 판형인 베를리너판으로 바뀐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호평했다. ‘빌런 오피스’ 등 심층 기획 기사가 바뀐 신문의 판형과 잘 맞물리며 돋보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기사에서 사안을 다룰 때 중요한 맥락을 빠뜨리는 경우가 잦다는 비판도 나왔다. 신문에 실린 양질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휴대하기 편해졌다. 2개 면을 펼쳐서 편집하다 보니 심층 기획 기사는 확실히 주목받았다. 한 면에 담기 힘든 그래픽도 개방감이 느껴졌다.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시리즈는 베를리너판의 장점을 잘 드러낸 기사다. 기사의 그래픽이 돋보였고 복잡한 사건의 추이와 쟁점을 지면에 넓게 활용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 10일자 시리즈 1회 ‘양진호법 5년, 양진호 사건도 표류 중’에서는 양진호의 갑질을 제보한 피해자가 5년간 보복당하고 있는 현실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다만 근로기준법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형사처벌 규정을 두고 있는데, 시리즈에 소개된 사례 중 사업주의 보복 조치로 인해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는 없는지 소개하면서 법을 준수하지 않는 사업주들에게 경각심을 줄 필요도 있겠다. 2일자 ‘물가 두 배 넘게 뛸 때 벌금형 29년 제자리’ 기사는 화폐가치 변동에도 오랜 기간 제자리인 벌금형 선고 기준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 지적했다. 독자들과 공감대를 잘 형성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했다. 그러나 그동안 벌금형을 강화하는 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음에도 통과되지 못한 이유에 대한 고찰을 균형감 있게 다루지 못한 게 아쉽다. 실제로 차상위계층이 벌금형 선고를 받으면 이를 내지 못하고 강제 노역장에 유치되는데, 이 기간 기초생활 수급권이 정지돼 가족 전체의 생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빈번하다. 아울러 재산에 비례해 벌금형을 달리하는 것은 형사법의 취지와 벌금형 수위에 따른 취업 제한 등의 문제로 위헌 소지도 크다. 문제점과 보완책 등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기사를 좀더 풍성하게 썼으면 좋았겠다. 허진재 3일자 ‘북러와의 균열에 위기감… 전랑외교 지고 미소외교 뜨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신문 구독자는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는 기사를 보길 원한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서울신문의 주요 자산이다. 이런 유의 기사가 정치·경제 등 다른 지면에서도 많이 보여야 한다. 3일자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도 좋았다. 기자가 직접 후쿠시마를 찾아 방류 이후 현지 모습을 취재한 칼럼인데, 잊고 있던 것을 환기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야당에서 여러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당시 한 유력 정치인이 방류된 오염수가 한국의 바다로 들어와서 제주에서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지금 봐도 엉터리 주장이고 선동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서울신문에서도 팩트 체크를 해 줄 필요가 있겠다. 15일자 1면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기사의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다른 신문에서는 ‘극단의 증오와 분열’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처음에는 서울신문의 제목이 차별화됐다고 생각했는데, 왜 다른 신문은 쓰지 않았을지 고민하게 됐다. 그러고 보니 정말 저 총탄이 과연 증오와 분열을 의미하는 것인지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더라. 이런 제목이 적절했는지 사후에라도 내부적으로 검토가 필요하겠다.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책상에서 펼쳐 놓고 보니까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화질도 좋아지고 염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문화, 스포츠, 건강 등 좋은 기사가 있는데 서울신문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찾기가 힘들다. 지면에 싣는다는 것은 좋은 기사라는 의미일 텐데 왜 이런지 의아하다. 문화면, 스포츠면 당일에 실렸던 기사는 최소 오전 중에는 서울신문 첫 페이지에 잘 보이도록 걸어 두는 것이 어떨까. 윤광일 ‘빌런 오피스’를 비롯한 기획 기사가 돋보이는 한 달이었다. 에피소드부터 근로감독관 인터뷰, 의원실 자료까지 정합성 있게 잘 보도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입법이 미비한지 정확히 얘기해 주면 좋겠다. 17일자 ‘해리슨, 랜들, 켄들, 샬레… 대한외국인을 아십니까’ 기획은 후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것까지 기대했는데, 발로 뛴 기사가 아닌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달 들어서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는 시리즈 ‘규제혁신과 그 적들’은 내용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단순히 규제를 없애자는 걸 넘어서 왜 그 규제가 사라지지 않는지 이런 부분까지 취재해서 보강됐으면 한다. 19일자 ‘테리, 보석금 7억원 내고 풀려나… ‘사임’ 美대북고위관리 연루설’ 기사는 차별성이 부족했다. 기사에는 대통령실 멘트가 나오는데 정보도 아니고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미 테리 문제는 재밌게 글을 쓰거나 치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소재다. 미국이 한국에 경고한 것일 수도, 우리나라 정보활동 체계가 아마추어적이라는 접근으로 살펴볼 수도 있겠다. 특파원이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한국과 미국 외교의 쟁점을 짚는 분석 기사를 쓸 수 있었는데, 놓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재현 ‘빌런 오피스’ 기획 시리즈에서 QR코드를 활용해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법 등 참고 자료를 연계한 것이 좋았다. 자칫 지면이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런 고정관념을 비트는 새로운 시도였다. 직장인 1400명 대상 조사에서는 문제의식이 잘 드러났고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2일자 ‘물가 두 배 넘게 뛸 때 벌금형 29년 제자리’ 기사는 소재는 신선했지만 기사의 흐름이 부자연스럽다고 느꼈다. 일수벌금제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적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인지 언급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여기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멘트도 익명으로 처리됐는데, 취재원 문제로 불필요하게 신뢰도가 떨어졌다. 2일자 ‘한동훈 “공포마케팅은 자해 정치”… 원희룡 “韓, 민주당원인가”’ 기사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후보들의 네거티브 발언을 기사화했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고 언론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목에 쓰인 ‘공포마케팅’이 무엇인지 기사를 봐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울러 미국 대선의 상황을 보도하면서 후보의 개인 정보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 결과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신문에 필요하다고 보인다. 최승필 19일자 ‘24조원 잭팟 막판 3대 변수는 저가수주, 안전규제, 사법리스크’ 기사는 작지만, 집중도가 좋았다. 문제점을 세 가지로 정확히 짚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 대규모 플랜트 수주 혹은 방산물자 수출은 각 언론에서 규모를 중심으로 기사화하는데, 여기에 가려진 여러 문제를 정확히 지적했다. 전문가 의견이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다. 8일자 ‘한은 마통 상반기 91.6조 사상 최대… 지난해 나랏빚 이자는 첫 20조 넘어’ 기사는 아쉬웠다.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지만 조세 감면 정책을 잇달아 시행하면서 사실상 악화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의 규모가 늘어나는 건 사실상 재정건전성 악화를 가리는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은행 일시대출제도와 국고채를 중심으로 쓰고 있는데 재정건전성의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었다. 김영석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았다. 많은 언론이 정치·사회·경제에만 관심을 두고 거기에 매달려 기사를 쓴 것이 과거 수십년간 전통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사회가 되면서 이제 한 신문의 품격이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국제와 문화 보도다. 이 기준에 부합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최근 가슴 아픈 것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다. 전자상거래의 위험성이 노출된 것인데, 조금 더 집중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겠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이 시스템을 잘 모른다. 이게 왜 문제인지 박스 기사로 쉽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어떻게 연쇄적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체계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겠다.
  • 與 진흙탕 폭로전에 투표율 저조… ‘분열 후유증’ 수습 과제로

    與 진흙탕 폭로전에 투표율 저조… ‘분열 후유증’ 수습 과제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 투표율이 지난해보다 저조하게 마감됐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의 상호 비방·폭로전 등 진흙탕 싸움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누가 당선되든 여당 내 분열의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투표 마지막 날인 22일 최종 당원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한 48.51%를 기록했다. 총 84만 1614명 중 40만 827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 이날까지 진행된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은 55.1%로 역대 최고치였던 점과 대조적이다. 윤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 이런 식으로 후보자 간 상호 비방, 네거티브 공방, 지지자들 간 몸싸움 등을 한 예가 없었다. 이것이 당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나 싶다”며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을 설명했다. 후보들은 투표율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한 캠프 측은 친윤(친윤석열)계 조직표가 동원되지 못하면서 투표율이 떨어진 것으로 봤다. 정광재 대변인은 CBS에서 “처음부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며 지지율 격차가 크다 보니까 ‘언더독’(열세 후보)을 지지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 후보는 YTN에서 “한 후보가 (당초 목표 투표율로) 65% 얘기를 하고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고 했는데 투표율이 낮은 것은 바람이 없었단 것을 보여 준다”고 반박했다. 이날 나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전현직 의원, 보좌진 등 ‘패스트트랙 사태 동지’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해당 재판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원·윤 후보도 참석했다. 또 원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는 결과”라고 했다.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1위가 예상되는 한 후보가 과반 득표를 못 하면 2위 득표자와 오는 28일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다만 누가 당선되든 당대표 선거는 적지 않은 상흔을 남길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댓글팀 운영 의혹,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논란 등의 상호 폭로전으로 야당에 법적 소송을 포함해 공세의 빌미만 주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 악성 글 난무 ‘순천시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 임시 폐쇄

    악성 글 난무 ‘순천시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 임시 폐쇄

    순천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순천시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이 지난 16일부터 악성 글이 난무하면서 임시 폐쇄됐다. 특정인들에 대한 험담과 욕설 등이 계속 게재되자 2년여만에 다시 취해진 조치다. 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는 “자유게시판에 대한 이용 규칙 준수를 몇차례 권고하고, 악성 도배글에 대한 경고가 이뤄졌음에도 전혀 게시판 이용이 자중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입장문을 실었다. 자유게시판 노조 관리자는 “익명을 이용한 도 넘은 악성 글이 확산되고, 건전한 비판보다는 묻지마 테러 글이 남발해 조합원들의 인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자유게시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결국 임시폐쇄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조 조합원 1300여명이 이용하는 순천시지부 자유게시판은 지난 2022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간 노조 자유게시판을 이용, 상대방을 비방하는 공간이 되면서 선거전까지 10일 동안 임시 폐쇄되기도 했었다. 당시 자유게시판은 소병철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의 공천 과정에 대한 반발과 오하근 민주당 후보와 노관규 전 시장간의 감정싸움이 커지면서 노조 자유게시판을 이용, 상대방을 비방하는 공간이 됐었다. 매일 후보들간 서로를 헐뜯는 비난장으로 전락하는 등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악용되자 노조는 “네거티브 없는 성숙한 선거문화가 정착되고,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지한 후 23일부터 6월 1일 지방 선거일까지 폐쇄했었다. 2여년만에 다시 문을 닫은 임시폐쇄라는 소식에 여론의 장을 차단한다며 이의 제기도 하지만 적극 공감을 표하는 직원들이 대다수다.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전혀 사실무근의 카더라 식 글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 소식을 많이 접했다”며 “이같은 조치가 내려질 정도로 악성 글로 도배되는 자유게시판이 건전한 여론의 장이 되도록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원 A(52)씨는 “일부 사람들이 IP추적이 안된다는 점을 악용해 사이버테러에 가까운 글을 마구잡이로 올린다”며 “자신들의 감정 배출장으로 이용하는 일이 잦아 아예 게시판을 보지 않은 직원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 [사설] 與 전대 지지자 충돌, 미국과 다를 게 뭔가

    [사설] 與 전대 지지자 충돌, 미국과 다를 게 뭔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한동훈·원희룡 후보 지지자들 간의 욕설과 야유도 모자라 의자를 집어던지며 몸싸움하는 물리적 충돌로까지 치달았다. 지난 15일 천안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가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배신자, 꺼져라”라고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한 참석자가 의자를 집어던지려고 하면서 지지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장내는 고성과 욕설이 뒤섞인 아수라장이 됐다. 당대표 선거가 정책과 비전 경쟁은커녕 ‘혐오정치’만 양산하는 ‘내부총질’에 매몰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후보 지지자 간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는데도 후보들은 서로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기에 급급했다. 원 후보는 어제 TV조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날 폭력 사태에 대해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후보의 지지자인지 알 수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저희 지지자로 보도가 났다”면서 “(한동훈 후보) 팬클럽의 행동은 과거 우리 당에서는 없었던 부분이라 걱정”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상호 충돌, 상호 비방이라고 하는데 제가 네거티브를 한 게 하나라도 있나”라고 반박했다. 후보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볼썽사나운 상호 비방만 일삼은 당사자들이 폭력 사태 이후에도 남 탓 공방만 벌인 것이다. 후보 지지자들이 의자를 집어던지는 폭력행위를 한 것은 그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테러를 당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40대 남성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후보를 향해 “얌전히 있어라”, “계란하고 흉기를 들고 복수하러 간다”고 적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극렬 지지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팬덤정치’가 여권 내부까지 파고들어 혐오정치를 부추긴 결과다. 사태가 이 정도로 악화됐는데도 두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만 골몰하고 있으니 당의 미래가 어둡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어떠하든 국민의힘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댓글팀 운영 의혹 논란만 해도 야당이 사법 대응을 벼르고 있는 판이다. 앞서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드루킹 사건’과 닮았다고 공격했고, 한 후보는 자발적인 시민들이 정치적 의견을 내는 것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더 큰 우려는 각 후보 진영의 심리적 분당 사태로 인해 분열의 질곡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점이다. 각성이 절실하다. 후보들은 냉정을 되찾고 당의 미래를 논하길 바란다.
  • 네거티브·왜곡된 팬덤이 낳은 與 폭력사태… 후보들은 네 탓 공방

    네거티브·왜곡된 팬덤이 낳은 與 폭력사태… 후보들은 네 탓 공방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브레이크 없는 ‘극단의 정치’를 양산하는 장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적지 않다. 후보 간 폭로·비방전에 이어 지지자 간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다. 당대표 후보 간에 자폭 수준의 진흙탕 싸움으로 갈등과 논란을 부채질했고 왜곡된 편가르기식 정치 팬덤 문화가 맞물린 결과다.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도 강제성 없는 조치만 하면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은 지난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지지자 간 폭력 사태를 놓고도 ‘네 탓 공방’을 벌였다. 한동훈 후보는 16일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저에게 그렇게 연설 방해를 했던 것은 맞다”며 “나중에 보니까 좀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거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지지자인지 알 수 없다”며 “한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가 저를 지지하는 걸로 보이는 사람들을 폭행하는 영상도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폭력 사태에 대해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또 원 후보를 향해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흑색선전)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원·한 후보를 모두 겨냥해 “전당대회를 분열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고 비판했다. 지지자 간 육탄전까지 벌어지는 혼탁한 선거판은 예정된 것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각 후보의 극성 지지자들이 행사장에서 경쟁 후보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혐오 정치를 부추겼고 유튜브 등을 통해 당권 주자들을 둘러싼 마타도어가 확대 재생산됐다는 것이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일종의 정치적 양극화의 후유증”이라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갈등이 심해졌는데 정당 간 갈등에서 정당 내 갈등으로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갈라치기를 하고 팬덤을 동원하면서 사인화(私人化)된 정치가 부작용을 낳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 선관위와 비대위의 역할에 애초부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동연설회 육탄전 후 선관위는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모든 후보 측에 보냈다. 또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정당 합동연설회 행사 방해 사건 수사 요청’ 공문을 발송해 폭력 사건 관련자 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선관위는 한·원 후보 간 난타전을 벌인 2차 방송토론회 직후 양측에 ‘주의 및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공방은 되풀이됐다. 이현우 교수는 “당 선관위가 후보들을 불러 강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대로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니 선관위가 중심을 잡아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가 아닌 ‘분당대회’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지적할 자격이 없다”며 “후보들이 최소한의 선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우려를 나타내도 공방이 자꾸 격화되니 전당대회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 64년 만에 ‘공무원의 정치활동 허용’ 괜찮나… “공무원도 시민” vs “당파적 판단 안돼”

    64년 만에 ‘공무원의 정치활동 허용’ 괜찮나… “공무원도 시민” vs “당파적 판단 안돼”

    1960년 헌법에 정치적 중립 명기헌재는 ‘정당가입 금지 합헌’ 결정“공무수행에 당파적 판단 차단해야”“사적 영역에서 정치활동 보장해야”MZ 등 공무원 ‘기대반 우려반’“국민 의견 수렴하는 공청회 거처야” 거대의석을 보유한 야권이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직업인이 아닌 ‘시민’으로서의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등 정치적 기본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공무원의 정치 참여가 국가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특히 교사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공무원들이 대거 선거에 동원된 3·15 부정선거 이후 헌법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기(1960년 6월 15일)한 지 64년 만에 공직사회 근간을 뒤흔들 본격적인 담론의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공무원노조 “공무원이란 이유만으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기본권 박탈 말라”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민형배)·조국혁신당(신장식)·진보당(전종식) 등 야당 의원들은 지난 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과 함께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정치 활동을 보장하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공무원노조법 등 7개 법안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공무원과 교사의 정당 가입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등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공무원과 교사가 정당과 정치단체를 만들거나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는 제한했다.전공노 등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시민으로서 당연히 보장돼야 할 정치 기본권이 박탈됐다”면서 “공무원도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면 시민으로서 말하고 글을 쓸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2011년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2015·2016년 국제노동기구(ILO)는 한국 정부에 공무원에 대한 정치 활동 제한이 과다하다며 정치적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공무원법 개정과 관련, “발의 내용을 보고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할 것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1961년 이후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표현이나 집단의 정치적 표현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정당 가입, 정치 자금 기부, 정치인 후원, 정치적 목적의 시위·집회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를 어기면 ‘정치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미·독·영·일 등 주요국 정당 가입 허용일부 빼고 다 되는 ‘네거티브 방식’ 채택 반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하면 공무원의 정치자금 기부도 제한하지 않는다. 국회입법조사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미국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해치법’을 1993년 개정하면서 연방공무원의 선거 운동과 정치 운동 참가를 폭넓게 인정하는 한편 판사·재무·검경 등 수사기관 공무원 등 특정직군의 공무원들에 한해 금지 행위를 법률로 구체적으로 명기하는 ‘네거티브 리스트’(일부 빼고 모두 허용) 방식을 택했다. 독일의 경우 연방공무원법에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와 선거 참여 규정을 두고 있고 낙선해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역시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기본권을 상당히 인정해주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제한하는 곳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정도다.헌재 “공무원 정치참여 제한 합헌 선거 공정성 위한 것, 가혹 안해” 하지만 공무원의 정치참여는 신분 보장과 맞물린 헌법적 가치다. 2021년 9월,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한 공무원의 정당 가입 권유 및 기부 금지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결과는 합헌이었다. 결정 요지는 공무원법 조항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며, 공무원의 정치운동, 선거 개입에 대한 반성적 고려를 바탕으로 규정된 것이므로 지나치게 가혹하거나 필요한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헌재 판단은 공무원이 사인인 동시에 공인이므로, ‘공무를 수행할 때’만큼은 당파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유도한 것인데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후원, 근무 시간 외의 정치 표현 등 ‘일상적인 정치 행위의 자유’는 현재보다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정당 가입 허하되 공무 수행건만 규제”“사적 판단 정책 반영 지양…점진적으로” 김선화 국회입법조사처 법제사법팀장은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기본권 규제는 주권자인 시민을 성숙한 자율적 주체가 아닌 국가가 계도할 타율적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현대 국민주권주의와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정당 가입 자체는 허용하더라도 근무 시간이나 공적 직함 활용 제한 등 공직 수행과 직접 관련된 문제 행위만을 제한하는 최소한의 방식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공인으로서 공무원이 지켜야 할 책무를 하면서도 공직을 이용하지 않는 개인 차원의 정당 가입과 정치적 의사 표현을 ‘군중’의 한 사람으로서 허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한국은 ‘공복’의 의무·헌신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공무원이 참아야 한다’는 경계선상에 있다”면서 “다만 공무원은 소신과 달라도 국가를 위한 판단이 필요하다. 사적 이념과 가치 판단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수립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 전 부원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은 점진적으로 허용해 단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헌법상 정치적 기본권이 있다고 해서 공무원이 저녁때마다 특정 정치 집회에 참여할 경우 주변 공무원들도 업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기본권을 적절히 보장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된 정책들의 중단 등 정파적 부당 지시에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고 지위를 보호해주는 법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Z 공무원 “SNS·집회 참여 괜찮아”vs “인사 ‘줄대기’ ‘줄배제’ 더 심해질 것”“국민 의견 충분히 듣는 공론화 거쳐야” 정치 활동 허용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소셜미디어(SNS)로 의견 교환이 많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20~30대 MZ 공무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사회부처 MZ 공무원은 “SNS나 집회 참여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꾸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책 협의에 미칠 부작용과 인사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을 위해 ‘원팀’으로 일해야 하는 공무원이 둘로 쪼개져 ‘서로 믿고 일하는’ 분위기를 해치거나 정책을 악용할 수 있어 국민 의견 수렴 등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장급 공무원은 “정치인의 좋은 아이디어에 후원이나 공직자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치 표현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지금도 지방에 가면 지방자치단체장에 ‘줄 대기’ 등이 심각한데 정치 표현 허용 시 공무원이 절반으로 나뉘어져 출세를 위한 ‘줄 대기’와 인사 ‘줄 배제’가 심해질 수 있다. 국민의 기대치가 높고 공직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공론화 등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자신의 장점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비리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은 ‘양날의 칼’이다. 근거와 팩트로 무장한 네거티브는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거나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줘 표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상대를 지나치게 압박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위험한 전략이다.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역풍이 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14대 대선 때 ‘초원복집 사건’을 꼽을 수 있다. 1992년 12월 11일 부산의 한 복어요리 음식점인 ‘초원복국’에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부산시장 등 현지 기관장들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명한 말이 이때 나왔다. 통일국민당 측은 모임에 앞서 도청 장치를 설치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뒤 언론에 폭로했다. 하지만 불법 도청에 대한 도덕적 비판이 거세게 일어 결국 역풍을 맞아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네거티브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잠식했다. 궁중 암투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배신의 정치’, ‘진흙탕 전당대회’, ‘집단 자해극’ 등의 부정적 용어가 난무한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세력이 나뉘어 서로 헐뜯느라 급급하다. 지지율 1위인 한동훈 후보에 맞서 친윤(친윤석열)계인 원희룡 후보가 주로 네거티브 전략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 무시’ 논란에 이어 ‘사천(私薦) 의혹’까지 융단 폭격을 퍼붓고 있지만 갈수록 한 후보의 존재감만 커졌다. 지나친 공세로 인해 네거티브 역풍을 맞은 것이다. ‘문자 무시’ 논란 이후 오히려 한 후보의 선호도는 올라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국민의힘 지지층(344명)과 무당층(220명)을 대상으로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1% 포인트) 한 후보 45%, 나경원 후보 15%, 원 후보 12%,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의 38%에서 7%나 올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한 후보의 돌풍이 당심에도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84만 3292명이라는 역대급 선거인단이 참여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김건희 여사가 문자메시지에서 사과 의향을 표명했든 안 했든 여전히 ‘김건희 리스크’는 존재한다. 당시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더라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은 4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김건희 리스크’는 남은 3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점도 레임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 사이가 멀어졌다는 점만은 확실해졌다. 한 후보가 당선되면 ‘윤·한 충돌’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크고, 한 후보가 떨어지더라도 진흙탕 전대 후유증으로 보수진영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거에서 집단 자해극을 벌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의 연장을 위한 ‘조용한 전대’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 검사 탄핵,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 초강경 모드로 나오는데도 국민의힘은 집안싸움으로 맞대응할 여력이 없다. 오히려 이재명 전 대표는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최고위원회를 꾸리면서도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내세우며 중도층 포섭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 4대 미국 대통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강조했지만, 비대해진 한국 민주당의 입법 권력은 정부 권력까지 집어삼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현재 스코어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더 퇴행한다면 정권을 넘겨주는 일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황비웅 논설위원
  • ‘정치 폭력 해결사’ 자처한 바이든… 후보 사퇴 압박 정면 돌파

    ‘정치 폭력 해결사’ 자처한 바이든… 후보 사퇴 압박 정면 돌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자신을 향한 대선 후보 사퇴 압박도 함께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간 세 차례나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치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정치 상황은 과열돼 있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다. 우리 모두 그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 걸린 것이 많다. 강한 의견 차이도 느끼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에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는 서로의 차이를 총알이 아닌 투표로 해결한다”면서 “통합은 가장 달성하기 힘든 목표지만 지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 폭력을 우려하며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하자고 촉구했지만 민주당 선거 캠프는 그간의 전략을 대부분 폐기해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트럼프 피격 사건 발생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고향인 델라웨어에 머물다가 서둘러 워싱턴DC로 이동했다. 두 차례나 피격 사건 수사 과정과 정치 폭력에 반대하는 짧은 연설을 갖고도 다시금 자신의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그만큼 대선 판세가 자신과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감지해서다. 그의 백악관 집무실 연설은 임기 중 세 번째다. 그동안은 예산 협정과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발언했다. 약 40년 만에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어나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통합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기부자들에게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둬야 할 때”라고 한 발언을 지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선거운동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공격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자 도덕적으로 부적합한 후보라고 저격했다. 하지만 전날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의 가호를 받은 영웅’ 이미지로 부각되자 그간 그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더는 어렵게 됐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는 내용의 TV 광고와 메시지 발송을 중단했다. 선거운동원들에게 ‘소셜미디어(SNS)나 공개 석상에서의 어떠한 논평도 삼가라’고도 했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피격 사건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며 “트럼프를 겨냥하는 선거 전략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당원도 “진짜 문제는 우리가 2주 안에 총격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 트럼프를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위협’으로 선언할 수 있느냐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선 여론이 총격 사건으로 몰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요구도 잠잠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사건의 여파로 15일로 예정된 텍사스주 오스틴 선거 유세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 元 “거짓말 구태” 韓 “노상 방뇨”… 與 전당대회 과열에 당 선관위 경고

    元 “거짓말 구태” 韓 “노상 방뇨”… 與 전당대회 과열에 당 선관위 경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방 가열元 “의혹 사실 땐 사퇴하나” 韓 “구태 바꿀 것”조정훈 “총선 백서 김 여사·韓 문자 내용 추가”백서 발간 시점은 비대위에서 정할 것으로 보여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진흙탕 싸움이 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원희룡 후보가 11일 한동훈 후보에게 ‘의혹 확인 시 사퇴’를 요구했고, 한 후보는 “노상 방뇨식 마타도어”라며 비난했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논란을 계속 확대하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주며 공멸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관위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원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후보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동훈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며 “사천(사적 공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한 후보는) 사퇴하시겠나”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원 후보의 구태정치 때문에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고 당원들과 국민께 죄송하다”며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 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정훈·배현진·장동혁 의원은 일제히 페이스북에 원 후보 저격 글을 썼고,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을 뒷받침하려 과거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양측의 공방 과열에 나경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양 후보 모두 전당대회가 구태스러운 모습으로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드린다”고 말했고, 윤상현 후보는 “원 후보는 자꾸 연기만 피우지 말고 근거가 있으면 확실히 말씀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마타도어성 사안들이 각종 억측을 재생산하며 소모적인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병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주의, 시정 조치, 경고, 당 윤리위 제소 등의 제재가 누적될 경우 당원권 정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는 후보 자격 박탈을 뜻한다. 4·10 총선 참패 원인과 쇄신안 등이 담긴 ‘총선백서’도 변수다.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의 총선 참패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친윤계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특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와 김건희 여사 문자 내용을 백서에 추가하기로 했다.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당정 관계에 대한 평가를 기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발간할지는 현 비대위에서 안건으로 다뤄달라고 했다.
  • 원희룡 “한동훈, 거짓말 들통나면 후보직 내려놓을 건가”

    원희룡 “한동훈, 거짓말 들통나면 후보직 내려놓을 건가”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1일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냐”고 물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님, 거짓말이 들통나면 후보직 내려놓으시겠냐”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후보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라며 “그런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달라’는 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은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진짜 구태 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며 “한 후보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를 ‘사실무근’이라 했다.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무근이라고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 하는 당 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원희룡 “총선 고의 패배 아니냐” 한동훈 “다중인격 구태 정치”

    원희룡 “총선 고의 패배 아니냐” 한동훈 “다중인격 구태 정치”

    ‘사천’ 논란 꺼낸 元 “갑툭튀 많아”韓 “늘 오물 끼얹고 도망가는 식”총선 백서 두고도 충돌 이어져진중권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주변서 사과 극구 말렸다고 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삼킨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10일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총선 직후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참전했다. 연일 관련 의혹이 추가되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공격 자제를 선언했던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한동훈의 총선 고의 패배 아니냐”고 다시 날을 세웠고, 한동훈 후보는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라며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에게 힘을 싣고 있는 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직후 거의 2년 만에 김 여사한테 전화가 왔다”며 “지금 친윤(친윤석열)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르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했다. 사과를 못 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설사 주변에서 사과를 다 반대한다고 한들 집권당의 책임자가 당사자와 의사소통해 한 줄기 빛, 최후의 희망을 열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여전히 사적 문자를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총선 승리와 패배의 가장 결정적인 갈림길이고 승부처였다”며 “말이 안 되는 변명을 그만하라”고 했다.연설회에 앞서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총선 당시 ‘사천’(사적 공천) 논란도 다시 꺼냈다. 그는 채널A에 출연해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며 “(공천받은 사람 중에)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9일 TV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다시 이를 거론한 것이다. 한 후보는 “어제는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하더니 원 후보가 오늘 아침부터 신나게 태세 전환을 했다. 늘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라며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문자 논란에는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로 저의 당선을 막으면 우리 당이 괜찮겠느냐”며 “반드시 당선돼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고 밝혔다. 한 후보가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에는 “그런 적 없다”며 “소모적인 색깔 씌우기”라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온 것 같다”며 “구태 정치와 손잡은 분들 빨리빨리 손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연설에서도 “대통령병 걸린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지켜 주겠는가. 대통령 눈치만 보는 사람이 대통령을 붙들고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총선 백서를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비례대표 사천’ 논란을 제기하며 “이 부분이 당연히 백서에 들어가야 하고 백서가 전당대회 전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 후보 혼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빨리 백서를 발간하는 게 논란 극복의 유일한 길”이라며 “한 후보가 ‘나올 게 없다’고 인터뷰했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면 빨리 발간해 그것으로 전당대회에서 토론을 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백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이냐”라며 “심각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공개하는 것은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한 후보는 앞서 백서특위의 면담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당대표 후보들은 11일 2차 TV토론회에 나선다.
  • 원희룡 “총선 고의 패배” vs. 한동훈 “마타도어로 당선 막나”…진중권도 참전

    원희룡 “총선 고의 패배” vs. 한동훈 “마타도어로 당선 막나”…진중권도 참전

    與 7·23 전당대회 출구전략 없는 진실 공방원희룡 “김건희 사과, 총선 승패 결정적 승부처”한동훈 “다중인격 구태 정치 반드시 청산할 것”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삼킨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10일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총선 직후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참전했다. 연일 관련 의혹이 추가되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공격 자제를 선언했던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한동훈의 총선 고의 패배 아니냐”고 다시 날을 세웠고, 한동훈 후보는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라며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에게 힘을 싣고 있는 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직후 거의 2년 만에 김 여사한테 전화가 왔다”며 “지금 친윤(친윤석열)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르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했다. 사과를 못 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설사 주변에서 사과를 다 반대한다고 한들 집권당의 책임자가 당사자와 의사소통해 한 줄기 빛, 최후의 희망을 열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여전히 사적 문자를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총선 승리와 패배의 가장 결정적인 갈림길이고 승부처였다”며 “말이 안 되는 변명을 그만하라”고 했다. 연설회에 앞서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총선 당시 ‘사천’(사적 공천) 논란도 다시 꺼냈다. 그는 채널A에 출연해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며 “(공천받은 사람 중에)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9일 TV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다시 이를 거론한 것이다. 한 후보는 “어제는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하더니 원 후보가 오늘 아침부터 신나게 태세 전환을 했다. 늘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라며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문자 논란에는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로 저의 당선을 막으면 우리 당이 괜찮겠느냐”며 “반드시 당선돼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고 밝혔다. 한 후보가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에는 “그런 적 없다”며 “소모적인 색깔 씌우기”라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온 것 같다”며 “구태 정치와 손잡은 분들 빨리빨리 손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연설에서도 “대통령병 걸린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지켜 주겠는가. 대통령 눈치만 보는 사람이 대통령을 붙들고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총선 백서를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비례대표 사천’ 논란을 제기하며 “이 부분이 당연히 백서에 들어가야 하고 백서가 전당대회 전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 후보 혼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빨리 백서를 발간하는 게 논란 극복의 유일한 길”이라며 “한 후보가 ‘나올 게 없다’고 인터뷰했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면 빨리 발간해 그것으로 전당대회에서 토론을 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백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이냐”라며 “심각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공개하는 것은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한 후보는 앞서 백서특위의 면담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당대표 후보들은 11일 2차 TV토론회에 나
  • 羅·元·尹 충청·대구로, 韓 수도권 당심 공략… 당 안팎 “후보 간 비방 자제해야”

    羅·元·尹 충청·대구로, 韓 수도권 당심 공략… 당 안팎 “후보 간 비방 자제해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4명의 당권 주자는 3일 수도권·충청·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도 상호 비방전이 일부 이어졌고, 당 안팎에서는 분열 심화에 따른 선거 후 통합 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충북 청주와 인천, 대구 등을 돌며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을 만났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원희룡 후보는 출마 자체가 이미 채무인 후보다. 한동훈 후보는 배신 프레임의 늪에 이미 빠졌다”며 “저는 계파도, 앙금도 없다”고 썼다. 원 후보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인기는 표면적인 참고는 되겠지만 실제 투표 결과와는 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세종시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뒤 대구 당원 간담회 등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당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 20명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공격이나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미래 희망과 승리 비전을 제시하는 대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도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상호 비방전에 대해 “참 송구스러운 대목”이라며 “비방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 같다. 당의 분열을 가속화하고 당에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 후보 측으로부터 제소된 곽관용 선관위원, 호준석 대변인, 김종혁 원외당협위원장 대표 등에 대해 구두 경고하기로 했다. 당규에 중앙당 사무처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돼 있지만, 방송 등에서 원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후보 간 비방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후보와 캠프 종사자들이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羅·元·尹 대구, 韓 수도권 당심 공략… 당 안팎 “후보 간 비방 자제해야”

    羅·元·尹 대구, 韓 수도권 당심 공략… 당 안팎 “후보 간 비방 자제해야”

    나경원 “元 출마가 채무, 韓 배신”원희룡 “어대한? 실제 투표 달라”한동훈 “공격·네거티브가 난무”윤상현 “후보 간 비상 위험 수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4명의 당권 주자는 3일 수도권·충청·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도 상호 비방전이 일부 이어졌고, 당 안팎에서는 분열 심화에 따른 선거 후 통합 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나경원 후보는 충북 청주와 인천, 대구 등을 돌며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을 만났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원희룡 후보는 출마 자체가 이미 채무인 후보다. 한동훈 후보는 배신 프레임의 늪에 이미 빠졌다”며 “저는 계파도, 앙금도 없다”고 썼다. 원 후보는 SBS라디오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인기는 표면적인 참고는 되겠지만 실제 투표 결과와는 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세종시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뒤 대구 당원 간담회 등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당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 20명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공격이나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미래 희망과 승리 비전을 제시하는 대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도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상호 비방전에 대해 “참 송구스러운 대목”이라며 “비방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 같다. 당의 분열을 가속화하고 당에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 후보 측으로부터 제소된 곽관용 선관위원, 호준석 대변인, 김종혁 원외당협위원장 대표 등에 대해 구두 경고하기로 했다. 당규에 중앙당 사무처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돼 있지만, 방송 등에서 원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후보 간 비방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후보와 캠프 종사자들이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동훈 “정치권에 공한증”…원희룡 “초보운전 무서워”

    한동훈 “정치권에 공한증”…원희룡 “초보운전 무서워”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세가 높아지자 한 후보 측이 정치권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공한증(恐韓症)’이 퍼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원희룡 후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두렵다”고 맞받아쳤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후보와 원 후보, 윤상현 후보가 한 후보를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배신의 정치’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자 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정 대변인은 “사실상 아무런 준비 없이 뒤늦게 나선 후보는 물론, ‘덧셈의 정치’를 외치던 후보 등 모든 당권 주자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 듯이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다”며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서는 “점입가경”이라며 날을 세웠다. 정 대변인은 “특검법안의 내용을 보면 한 후보가 아니라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는 내용의 특검”이라면서 “‘7월 전에 입법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 대표 체제에 대한 두려움의 방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한 후보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는 원 후보는 이에 “공한증이 맞다”며 재차 한 후보를 비판했다.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정치 경험 문제를 겨냥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치 경험이 없는데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검사에서 당 대표로 직행하려 한다”면서 “주변에 어설픈 컨설턴트나 도박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부추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이 윤석열 정권을 만든 ‘창윤(創尹)’이자 윤 정권을 업그레이드할 ‘업윤(UP尹)’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업그레이드 당 대표가 필요하다. 나는 ‘업윤’ 대표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당원들은 모두 창윤으로 출발해 업윤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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