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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해외파병 겨냥/헌법개정을 추진

    【본 AFP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17일 유럽이 정치적 통일을 이루어감에 따라 독일군도 보다 폭넓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국민들에게 독일의 군사적 고립을 신속히 끝내자고 촉구했다. 콜 총리는 19일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는 올해 의회에 대해 독일군이 걸프전쟁과 같은 국제적인 군사 행동 대열에 참여토록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 총리는 이어 그 같은 헌법 개정에는 상·하원 의원 3분의2의 찬성 표결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야당인 사민당(SPD)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자신의 헌법개정 노력이 봉쇄될지라도 유럽공동체(EC)가 정치적으로 통합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냉전시대 이후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가운데 독일군의 향후 역할문제가 조만간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보분석 뛰어난 「소련통」/미 CIA국장에 지명된 게이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4일 신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지명한 로버트 게이츠(47)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이란­콘트라 사건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역할을 수행한 정보계의 노련한 전문가이다. CIA에 20년 동안 몸담아오면서 CIA 부국장을 지낸 게이츠는 지난 66년 CIA 근무를 시작하여 정보분석관·군축전문가로 활약했으며 74년부터 79년까지 국가안보회의(NSC) 요원으로 일했다. 게이츠는 지난 2년반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을 지냈는데 부시 대통령은 상원에 게이츠의 CIA 국장 임명에 동의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게이츠 부보좌관이 정보관련 문제에 광범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레이건 행정부 때 이란­콘트라 사건에서 그가 수행한 역할에 대한 의회측의 의혹을 일축하고 「게이츠는 정직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87년 당시의 레이건 대통령은 게이츠를 사망한 윌리엄 케이시의 후임으로 CIA 국장에 지명했으나 이란­콘트라 사건에서 그가 수행한 역할에 대한 의회의 의혹에 직면,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첩보활동과 세계문제를 다룬 광범한 경험이 있는 게이츠는 미국 정보기관이 국제적 마약·무기거래,테러행위,제3세계 사태,세계적인 경제경쟁과 같은 냉전종식 후의 문제에 더 많이 주력해야 할 시점에 정보계의 새로운 활력과 비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련문제 전문가인 그는 조지타운대학에서 소련역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소련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해 신중한 접근방식을 취할 것을 주장해 왔다.
  • “한반도내 전술핵 불필요/미 해상·해저 핵으로도 북도발 저지”

    ◎김경원 전 주미대사 【서울 연합】 전경원 전 주미대사는 15일 『한반도내에 미군의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아도 미국의 핵우산하에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사는 이날 상오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냉전 이후의 한국안보­한반도의 미래를 생각하며」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가운데 『한반도 영토내에서 전술핵무기없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은 해상 또는 해저에 배치돼있는 핵무기의 기술과 정확도가 10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됐기 때문에 영토내에 핵무기를 갖다놓지 않고도 미국의 핵우산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같은 입장에서 볼 때 한반도의 방위를 위해 현단계에서 영토내륙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북한은 핵보유국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기 때문에 가입국의 의무사항인 핵사찰을 반드시 받아야한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 여부는 서로 연계될 수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 교수·성직자 농성/학생자살 부추겨/가톨릭 평신도협

    가톨릭 평신도 모임인 「평화일치실천협의회(회장 엄익채」는 13일 최근의 「시위시국」에 대해 『한 젊은이의 죽음에 대해 책임있는 교수·성직자들이 단식농성 등을 하며 학생들의 충동적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는 성명을 내고 『우리 사회의 폭력이나 비리 등은 민주주의 발전에 근원적 저해요인으로 정치권과 운동권 모두 하루빨리 냉전을 되찾아 책임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 중·소정상회담과 한반도(사설)

    한때 국경분쟁으로 전쟁일보 전의 극한 대립까지 보였던 중국과 소련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89년 고르바초프 방중 이후 점차 완화되기 시작한 양국 관계는 최근 들어 정치·경제·군사협력관계의 강화로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50년대의 중소 밀월시대가 부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15일 시작되는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소련방문과 중소정상회담은 그러한 중소 관계개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탈냉전시대의 새 중소 관계를 모색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양대 구공산종주국의 정상외교란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소는 이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북방이웃이며 양국 관계는 세계는 물론 동아시아와 그 중심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중국과 소련의 접근과 관계개선은 탈냉전시대의 당연한 순서요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등 서방세계와 소련 및 중국간의 화해·협력뿐 아니라 중국과 소련간의 화해와 협력관계가 있고서야 세계적인 화해와 협력의 평화공존·공영시대가 가능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 기본인식 위에서 소련의 대중국 접근이 이루어지고 중국이 호응함으로써 새로운 중소 협력관계가 정립되어 가고 있다고 본다. 그러한 중소 협력관계를 급가속시키고 있는 것이 양국 이해관계의 일치라 할 수 있다. 중소 관계도 국제관계에서 독립된 것일 수 없고 미·서방 관계와의 상호연관 속에 있는 것이다. 미·서방과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도 중국과 소련은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천안문사건 이후 가중되는 미국과 서방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그리고 소련은 발트3국 등 소수민족의 탈소 독립문제에 대한 미·서방 압력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서 서로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걸프전 이후에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필요성에서도 양국은 이해가 일치되고 있다. 질서있는 개혁의 실천에 집중하고 그 성공적 달성을 위해서도 양국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경의 안정이 필요하고 상대방이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중국은 7억1천만달러의 대소 차관을 제공하고 소련은 대중국 무기판매에 나서는 등 양국 관계의 증진을 위한 우호적 제스처들을 교환하고 있으며 57년 모택동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 되는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방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중소의 이같은 관계개선이 바람직한 국제질서의 형성과 전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미국이나 서방과의 관계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증진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오늘의 중소에 있어 미·서방과의 관계는 중소 자신들의 관계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양국 지도자들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이번 중소정상회담에선 한반도문제도 중요한 의제의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문제와 북한의 설득을 위한 견해의 조정이 있을 것이란 보도를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핵사찰 수용문제와 함께 한반도의 현안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양국 정상이 모두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을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길이 무엇인지도 물론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고르비,미·소 정상 조기회담 제의/부시와 45분 통화

    ◎“모스크바서 식량문제등 협의” 【워싱턴·모스크바·런던 외신 종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1일 45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군축·경협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나 2월 중순으로 예정됐다 늦춰지고 있는 정상회담 일자는 확정짓지 못했다고 백악관 당국이 밝혔다. 빌 할로 백악관 공보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소련의 식량수송 및 배급체제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미국의 전문가팀 파견을 제의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내의 민주적 개혁과 대미 우호관계 유지에 대한 확신을 부시 미 대통령에게 밝히면서 모스크바에서의 미소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소가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상을 둘러싸고 나타내온 견해차이는 이번주 미국을 방문하는 소련대표단에 의해 해소되어 모스크바에서의 정상회담을 가능케 만들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의 소유주인 루허트 머독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현재 소련이 대혼란의 벼랑에 서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내 강경파들이 혼란에 휩싸인 소련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비난했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가 소련이 개혁을 중단할 경우 중앙통제식 경제체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소관계의 향상이 퇴보할 경우 과거와 같은 초강대국의 냉전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으로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 “군축협상지연땐 냉전회귀/프라우다지 경고/미 강경파들이 타결저해”

    【모스크바 AFP 연합】 미국의 강경주의자들이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의 타결노력을 계속 저해할 경우 미소 관계가 냉전 분위기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가 11일 경고했다. 프라우다는 『이 내리막길에서 한번 미끄러지면 냉전 또는 반냉전 상태로 회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고는 오랫동안 지체돼온 미소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간의 카이로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지난 2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미소정상회담은 걸프전과 START협상의 교착상태 등으로 인해 연기됐다. 프라우다의 한 관계자는 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도록 잠정일정이 잡혀 있는 미소정상회담과 얽혀 있는 문제들에 대해 언급,『전략무기감축협정의 체결을 앞두고 양국이 일부 핵심적인 문제들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공식적인 해명』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진짜 이유는 미 정부가 대소정책을 수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소,대중국 적대종식 선언/국경 비무장화회담도 계속키로

    【북경 로이터 연합】 북경주재 소련 대사관은 9일 중국과 소련은 상호간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간의 수십년에 걸친 냉전시대의 적대관계가 종식됐음을 최초로 천명했다. 유리 리센코 소련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전화로 낭독한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의 최근 방중에 관한 분석성명에서 『양측은 중국은 소련의 위협이 아니며 소련은 중국의 위협이 아님을 밝혔다』고 말하고 그같은 선언이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리센코 대변인은 또 『7천5백㎞에 이르는 중소국경은 협력과 우정의 국경이 되어야 한다』면서 『양국은 현재 상호접촉과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군사 건설부문의 정보를 교환키로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서방외교관들은 이번 성명이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긴장종식의 표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 외교관은 『군부 인사의 방문후에 그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극히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으며 다른외교관은 『최초의 명백한 위협부재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외교관들은 또 중국이 소련으로부터 전투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군사기술을 도입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경 AFP 연합】 중국과 소련은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의 북경방문 기간동안 양국간 국경의 비무장화를 위한 회담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소련 대사관 대변인이 9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7일까지 4일간 야조프 국방장관의 방문기간 동안 회담에서 무기판매건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전하고 『양국은 그 동안 3차례에 걸친 군병력 감축회담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 미·중관계의 냉각기류(사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미묘한 갈등과 냉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중관계의 냉각은 미·중·소로 이어지는 3각관계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상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새 세계질서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탈냉전의 화해와 공존질서도 따지고 보면 72년의 미중화해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중의 화해는 소련으로 하여금 혼자서 냉전질서를 지탱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끔 만드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였다는 해석도 있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이제 냉각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한편에서 중국과 소련의 관계가 다시 옛날의 밀월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일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89년 6월4일 천안문사건 때부터였다. 민주화시위에 대한 중국당국의 유혈진압에 대한 미국의 반발로 급냉되었던 양국관계는 부시 대통령의 중국중시정책으로 그 동안 꾸준히 회복되는 기미를 보여왔다. 그것이 천안문사건 2주년을 앞두고 다시 급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역시 천안문사건이다. 구속되어 있는 반체제인사들의 사면을 미국은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7일 북경을 방문한 키미트 미 국무차관은 중국 정치범의 석방을 이례적으로 공공연히 요구했으며 미 의회는 중국이 정치범 석방거부를 고집하면 오는 6월3일로 만기가 되는 대중국 최혜국대우를 연장해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미국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 틀림없으며 미 중국관계 또한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대미 수출품의 상당부분이 구속되어 있는 정치범들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보도에도 큰 반발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잘 참아오던 미국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선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작년의 경우 1백4억달러로 일본·대만 다음으로 크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이유로는 소련의 약화와 걸프전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반작용으로 보이는 중국의 대소 밀착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리를 들 수 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느닷없는 냉전부활 경고도 이런 각도에서 보면 해석이 가능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중국관계를 정말 결정적으로 악화시킬 조치들을 간단히 취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냉각되고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것은 화해와 공존·공영의 새 세계 질서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91년도 우리 외교 중요 목표의 하나인 중국과의 관계정상화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에도 보탬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은 미국의 요구를 이해하고 성의있는 호응을 보여야 할 것이며 미국도 중국에 대해 내정간섭적인 요구를 계속하거나 양국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킬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공존·공영의 미·중·소관계가 발전되어 나가기를 우리는 바란다.
  • 미 아시아협 대표단/남북한 순방길 올라

    ◎전직 고위관리 포함 【뉴욕 연합】 미국 뉴욕에 있는 민간연구단체 아시아협회(회장 로버트 옥스남)가 「90년대 동북아시아에서의 한반도와 주요 세력간의 관계」라는 제목의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파견하는 한반도 연구소단이 7일 낮(현지시간) 남북한 및 주변 강대국인 일본·중국·소련방문을 위해 뉴욕을 떠났다. 캘리포니아대학 명예교수로 저명한 공산권문제 연구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박사를 단장으로 한 14명의 조사단은 오는 29일까지 23일간 서울과 평양 및 도쿄·북경·모스크바를 순방,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각국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가를 타진할 예정이다. 조사단에는 미국의 학계·재계·민간연구소 연구원·전직 고위관리와 군관계 인사도 포함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흔히 냉전대결체제의 마지막 유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한반도 주변국들의 입장을 이들이 직접 파악해 보겠다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 고르비,미에 “냉전부활” 경고/미의 대소정책 변화에 우려 표시

    【모스크바 AP UPI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5일 소련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불리하게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이같은 변화가 냉전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호주의 방송·출판왕인 루퍼드 머도크와의 면담에서 미국의 대소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이같은 변화가 미국이 발표하고 있는 성명서뿐만 아니라 일부 경제·정치적 조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고르바초프는 미소 관계가 현재 매우 중요한 순간에 있으며 조심스럽게 처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에서 성취된 것들이 위험에 빠진다면 세계는 다시 심각한 냉전이나 혹은 반냉전,그렇지 않을 경우 적어도 국제공동체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실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소련에서 나타나고 있는 무질서는 『모든 국가 특히 우리와 같은거대한 국가가 완전히 새로운 국가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련의 「혼란적 요소」들에 대해 강압정책을 행사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단순히 이들을 억압하는 것은 파멸을 가져오는 과거로의 반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일본은 자국군을 일본군이라 부르지 않고 자위대라고 부른다. 제국 일본시절엔 대일본 제국군이라고도 불렀고 황군이라고도 불렀다. 이 제국군,황군이 아시아 각국에 무슨 짓을 어떻게 했는지는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스스로도 일본군이란 명칭을 못쓰고 경비대 방위대 같은 느낌의 자위대란 이름을 붙였겠는가. ◆잔악하고 포악했던 일본군의 역사를 반성하고 자숙한다는 뜻도 있는 것이었다. 이제부턴 남의 나라를 침략하지 않고 오직 자위만 할 것이란 대외선언이기도 했던 것. 해서 주변국들도 얼마간 안심을 했던 것이 사실. 그 일본 자위대가 최근 들어 자위대 아닌 일본군대로 변모해갈 기미라 주목되고 걱정된다. ◆1만3천㎞의 한달거리. 기뢰도 거의 제거되어 굳이 갈 필요도 없을 것 같은 걸프해역에 전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일장기를 펄럭이는 해군 소해함대를 파견한 일본정부가 연이어 이번에는 유엔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육군 병력의 캄보디아 파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캄보디아는 일본제국군의 침략무대였던인지반도. 일본은 마침내 일제부활의 향수에 젖기 시작한 것인가. 군사대국의 신제국주의라도 해볼 생각인지 의심하게 된다. ◆현재 일본군은 병력 27만3천여 명 정도의 비교적 소규모. 그러나 작년의 군사예산은 2백81억2천2백만달러. 우리가 1백8억,중국이 61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다. 현대전은 과학기술전이고 첨단무기의 싸움이란 것을 감안하면 일본은 이미 아시아 제1의 군사대국이다. 이런 일본이 중동과 동남아에 파병을 했고 하려는 것이다. 세계와 아시아문제에 군사개입을 시작하려 하고 있는 것. ◆소해함대 파견에 대한 일본 여론조사 결과 당연하다 34%에,부득이하다 44%로 78%가 지지했다. 일본 국민의 여론도 크게 변하고 있다. 탈냉전으로 미소의 군사력이 축소되는 아시아의 공백을 일본은 자신이 채우고 싶은 것이다. 아시아의 맹주노릇도 그리운 모양. 일본의 걸프파병 양해가 일본의 군사대국화,아시아 맹주화까지 양해한 것은 아니란 사실을 일본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
  • 7월초 워싱턴 정상회담 합의 배경

    ◎「동북아 새질서」 대응,한·미 관계 조율/「북방 성과」 발맞춰 균형외교 추구/중동복구 참여·유엔가입등 논의/미선 소 영향력 견제·UR협상에 관심 노태우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7월초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양국 정부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시기문제는 양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키로 했으나 우리측은 일단 7월초(7월1일∼3일)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의전관례에 비추어 미국의 국가원수와 다른 나라 국가원수와의 공식회담의 일정 확정은 대체로 회담 6주 전에 확정하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에 이달 중순쯤에는 양국이 구체적 일정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정상회담의 일정에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은 부시 대통령의 6월 방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걸프전 종전에 따른 중동평화 구축을 위해 부시 대통령이 가급적 상반기중에 중동을 방문해보려는 희망을 갖고 있는 점이다. 부시 대통령은 4월말 중동방문을 위해 사전 경지작업의 임무를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부여하고 그를 파견했으나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해외여행계획 가운데 현재 확정된 일정은 오는 7월13일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뿐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방미 시기는 7월1·2·3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데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일이라 더 이상 미국에 머물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미 양국 정부가 이번에 양국 정상회담을 조기에 갖기로 한 것은 동북아 정세의 급변과 새로운 질서의 형성 속에 양국이 공고한 협력의 축을 구축해야 한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국간의 연쇄적인 정상회담만 보아도 동북아 정세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 부시·가이후 미일(4월3∼5일,미 뉴포트비치),가이후·고르바초프 일소(4월16∼19일,도쿄) 노태우·고르바초프 한소(4월19∼20일,제주)정상회담이 이미 열렸고 강택민·고르바초프 중소(5월15∼17일,모스크바) 김일성·이붕 북한 중국(5월3∼6일,평양) 부시·고르바초프 미소정상회담(6월중,모스크바)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같은 국제정세의 흐름은 걸프사태로 유예되어온 동북아에서의 냉전종식 노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한반도­동북아­아시아·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에 화해의 새로운 질서가 태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 정상이 조속히 만나 「조율」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양국 관계에 비추어 필수적인 수순인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조기개최 배경을 따져본다면 대체로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균형외교의 필요성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강력한 「북방드라이브」 정책 추진으로 소련을 위시한 동구 제국과의 수교 등의 성과를 올렸고 지난 10개월간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는 무려 3차례나 만났다. 더욱이 지난달 20일 한소 제주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 선린협력조약의 체결을 제의하는 등 친한정책을 가속화함으로써 미국은 한소 관계진전의 속도를 예의주시하게 되었다. 따라서 노 대통령으로서는 우리 전체외교의구도상 조화와 균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방미를 끈질기게 추진했던 것이다. 둘째 새로운 동북아 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렛대를 한미 우호관계 강화에서 구하고 동시에 한미간의 협력관계를 대외관계의 기본틀로 삼자는 정부의 외교 기본방향 설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정세의 흐름이 빨라질수록 한미간의 안보협력관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노 대통령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대중동 영향력 증대와 관련,한국의 중동복구 참여기반을 방미를 통해 닦아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대동북아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일탈하지 않고 공동보조를 맞추도록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련의 동북아 및 아태 진출을 적절히 제어하기 위해서는 한미 유대관계를 다시 한 번 다져놓는 것이 좋다는 판단인 것 같다. 또하나는 대한 실리추구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최종타결을 앞두고 미국의 7대 교역국인 한국의 협력을 다짐받고 한국의 드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상응한 방위비 분담의 증액을 정상회담을 통해 요구해보자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노·부시 회담의 의제는 앞으로 양국 실무선에서 절충을 해봐야 결정되겠지만 대충은 짐작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걸프전 이후의 전반적인 국제정세 검토 ▲남북한 및 한반도 주변 4강의 관계변화 즉 한소 관계진전과 관련한 한미 협력,한중 관계개선과 미국의 협력,일·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한미 협력,미·북한 접촉 ▲한국의 유엔가입 지지 및 협력방안 ▲한미 안보협력체제 강화 등 양국 유대관계 재확인 ▲양국의 호혜적 통상관계 발전(자유무역체제 수호 및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성공적 타결에 대한 공동인식)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 IPU 평양총회를 주목하며(사설)

    오는 29일 평양에서 개막되는 제85차 국제의회연맹(IPU)총회에 참석하는 한국대표단이 27일 판문점을 거쳐 북한에 들어간다. 우리 국회대표단의 이번 방북은 국제회의 참가를 위한 당연한 노정이지만 그 시기와 방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북한은 최근에 있었던 이종구 국방장관의 「북한 핵시설 응징발언」과 관련,우리 대표단의 IPU총회 초청을 거부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두 차례의 강경한 시사에도 불구하고 태도를 바꾼 것은 우리대표단의 초청거부로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과 참가국들의 지탄을 두려워한 탓도 있었겠지만 국제조류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대남 관계에 있어서도 변화의 조짐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정세는 북한이 고립과 폐쇄의 틀 안에서만 안주할 수 없게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 정부의 남북 유엔 동시가입 추진과 주변국들의 반응이다. 일본정부는 지난 24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환영하면서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국의 단독가입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으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는 한국의 유엔 가입신청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국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에 들어서는 중국의 강택민 총서기와 이붕 총리가 모스크바와 평양을 잇달아 방문하게 되는데 강 총서기는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한 중국정부의 긍정적인 입장을 소련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 총리는 북한의 유엔가입을 종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북한으로서는 끝까지 고립과 폐쇄를 고수하느냐,체제유지에 큰 손상이 없는 범위에서 개방의 몸짓을 보여주느냐의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의 자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이번 IPU총회에서 지금까지 고수해온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다소 수정하는 새로운 통일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국회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태우 대통령도 당부한 바 있지만 우리대 표단은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거나 자극적인 발언을 삼가야 하며 우리 정부의 유엔가입 당위성과 핵사찰 수용의 불가피성을 차분하면서 당당하게 설득해야 한다. 지금 남북간에는 코리아 탁구팀의 선전,남북 직교역 합의 등 몇가지 경사스러운 일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북한이 우리 정부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다면 한반도에는 냉전의 먹구름이 걷히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믿는다. 남북은 이제 대결의 구도에서 벗어나 평화의 기틀을 정착시키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IPU 평양총회에서 양측 대표들은 우리 민족의 현안문제를 진지하고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주기 바란다. 남북고위급회담을 비롯 국회·경제·적십자 등 각종 대화채널을 다시 가동시키는 문제,남북의 통일방안을 현실적으로 접근시키는 문제,이산가족의 상봉 및 자유스런 왕래문제,경제협력 문제 등 하루빨리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쉽게 풀릴 일들은 아니지만 남북간에 대화와 교류가 쌓이게 되면 최후의 분단국인 남북한에도 평화의 봄이 찾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IPU 평양총회에 참석하는 우리 대표단의 장도를 축하하면서 좋은 결실을 거두어 주기바란다.
  • 고르비,“서기장 사퇴” 제안/당중앙위선 「유임」 재결의

    ◎소 비상회의,의제 채택 거부/총리는 거국연정 제의/“정부,모든 정파·15개공 포용 방침”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겸 공산당 서기장은 25일 속개된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강경파의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공산당 서기장직 사임을 제안했으나 당중앙위는 압도적 다수로 이 제안을 의제에 상정치 않기로 의결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과 회의참석 중앙위원들이 전했다. 회의 참석 중앙위원들은 고르바초프가 강경파의 공세가 계속된 당 중앙위 전체회의 석상에서 『연사중 70%가 나를 비난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민의 이름으로 나는 사임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사임 제안이 있은 후 당 정치국이 비상회의를 열어 고르바초프의 당 서기장 사임 제안을 의제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블라디미르 이마쉬코 당 부서기장의 말을 인용,『이는 당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 중앙위원들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제의가 분명히 감정 격발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고 고르바초프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르바초프의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이마쉬코가 고르바초프의 발언을 제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부즈갈린 위원은 『고르바초프는 자신이 끝없는 비난에 지쳤으며 자기에게는 서기장의 자리보다도 당의 운명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그의 말은 강경했다. 그는 자신이 사퇴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는 25일 당중앙위 연설을 통해 반대 정파들과 15개 연방공화국 대표들이 모두 자신의 정부에 들어와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현재의 『냉전상태의 내전』을 끝내고 회합·질서·민주주의에 입각한 협력체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정파·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를 위해 먼저 『정부의 정치적 기반을 넓혀야 하는데 정부의 연방공화국들과 각 세력의 대표를 정부조직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와 인물을 연립정부 구성의 파트너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거명치 않았다.
  • 미,차세대 전투기 YF22기 선정

    ◎3개사 공동개발… 마하2의 새 스텔스기/2002년께 실전배치… 20년간 750억불 투자 미 국방부는 21세기 초기의 하늘을 제패할 미 공군 주력기로 록히드그룹이 개발한 YF­22기를 최종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록히드와 보잉,제너럴다이내믹스사가 공동개발한 YF­22기는 최고속력 마하2의 기동성과 레이더 회피능력이 뛰어난 새로운 스텔스전투기로 지난 걸프전쟁 당시 미 공군 주력기였던 F­15 이글과 대체돼 2002년께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20년 동안 총 7백50여 억 달러를 투입하여 6백50대를 생산하는 90년대 최대의 항공기 발주로 불려지고 있는 차세대전투기개발계획은 그 동안 록히드측과 노드롭,맥도널더글러스측이 사운을 걸고 추진했으나 지난 54개월의 격심한 경쟁 끝에 결국 록히드의 YF­22기로 낙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노드롭과 제휴했던 MD사는 한국의 차세대전투기개발계획에 이어 두번째 쓴잔을 마신 격이 됐으며 사의 장래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미국은 냉전 해소와 함께 국방비 삭감을 추진중이지만 걸프전쟁을 통해 전쟁의 승패를 가름할 제공권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공동전에서 이길 수 있는 신예전투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이 21세기 전투기는 현재의 미 공군 주력기인 F­15의 공중전 능력과 F­117A스텔스기의 레이더 회피능력을 함께 갖춘 고성능기이다. F­117기는 걸프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었으나 속도가 음속을 돌파하지 못하는 결점을 지니고 있다.
  • 통일방안 「중간단계」 설정 용의 없는가/24일 본회의(의정중계)

    ◎고르비 퇴진 때 한국에 미칠 영향은/북측,「핵사찰」 문제 공식입장 안밝혀/대북교류 확대 대비,청산계정 검토 ◇박실 의원(평민)=소련이 제안한 우호조약은 아태안보체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한·미·일 3각 체제를 교란하고 소련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패권주의적 요소는 없는가. 대외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는 마당에 이미 집행하고 있는 30억달러 외에 20억달러 추가경협 밀약설의 진상을 공개하라.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안전협정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며,우리 정부도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황병태 의원(민자)=우리의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 가운데 동서독에 없었던 우리 만의 장애는 무엇인가. 이제 북한을 군사도발의 진원으로 보고 한미 군사방위체제상의 가상적으로,경제외교면에서는 궁핍국가로 전락시켜야 하는 냉전구조적 시각틀에서 벗어나 북한을 우리와 공존하는 동반자로 다루는 평화공존적 시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북한의 대일·대미 수교를측면지원할 용의는 없는가. 유엔 연내 단독가입이 남북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중간단계국가를 거치는 현실적 방안으로 우리의 통일방안을 보완할 용의는 없는가. ◇지연태 의원(민자)=대소 30억달러 차관 제공이 과대액수이며 저자세외교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어떠한 정치외교적 대가와 시장진출 기회가 부여될 것인지 밝혀달라. 이번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소 어업협력증진 계획을 밝히고 소련의 경제수역 내에서 직접 어로작업의 허용여부와 어획쿼터문제의 타결 전망은. 미국은 우리 정부의 급속한 대소 접근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정부의 견해는. 미국과 북한간의 수교접촉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진전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조홍규 의원(신민)=대미·일 외교 및 대소외교 등 지역별 외교,군사·무역·환경·통신 등 사안별외교에 있어 종합적인 목표 및 전략이 있는가. 소련에 대해 유엔가입·교차승인·북한의 핵사찰 수락 등을 요구함으로써 결국 우리의 북방정책이 추구하는 목표가 북한 고립화가 아닌가. 대소 경협자금 30억달러는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특히 제주회담의 성과로 이미 상쇄돼 그 가치가 소진된 것은 아닌지. 정부는 미일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대소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어느 나라,어느 기업과 협의하고 있는가. 만약 고르바초프가 조기퇴진할 경우 소련의 정권교체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이광로 의원(민자)=이번 걸프전을 통해 조기경보능력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현재 우리는 막대한 예산관계로 전략적 조기경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자주적인 조기경보능력확보 방안은. 국방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계획을 밝히고 북한의 무기과학화 수준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가. 차세대전투기 사업은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으며 현재 공군의 주력기종은 앞으로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가. 장병들의 급식비 현실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강구하고 있는가. ◇노재봉 국무총리=현재 우리나라의 외채는 3백17억달러이며 대출금은 2백68억달러로 순외채는 49억달러이다.순외채가 외채의 20% 이상을 차지하면 곤란하지만 우리는 10% 미만이기 때문에 부담의 문제는 없다. 한소 경협자금 30억달러는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고 3억 인구에 이르는 소련시장·과학기술을 감안한 총체적 투자이다. 북한은 한소정상회담과 관련,대남선전방송을 통해 우리의 유엔 가입과 핵사찰 주장을 간접비난했으나 공식입장은 삼가고 있다. 김일성은 고르바초프 방한 당일 남북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주변국들의 대화재개 현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소정상회담에 따라 남북간 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상당기간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통일저해요인은 북한이 동독과는 달리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고 폐쇄노선을 견지하는데 있다. 미국이 한미 방위체제 재검토를 희망할 경우 우리는 우리의 안보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 북한은 일본이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고 전쟁시 미국을 도운 이유로 45년간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이 북한에 배상할 경우 우리와 국교를 맺어온 사실 자체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반대하고 있다.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남북 경제교류와 관련,3월31일 현재 정부에 남북 직교역을 신청한 업체는 없으며 간접교역 승인을 신청한 업체는 71개에 이르고 그 액수는 7천6백88만달러에 달한다. 앞으로 남북한간 물자교류확대 등 교류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의 심각한 외환사정을 고려,청산계정의 설정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 또 북한의 사회간접시설 투자문제도 같은 민족의 발전이라는 측면과 통일비용이라는 점에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북한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결국 이같은 북한내 자본투자는 북한사회의 개방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수반할 것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공동개발문제는 정부가 그 동안 수 차례 밝힌 남북협력의 시범사업인 만큼 이의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종구 국방장관=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강력응징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대남도발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한미 연합사의 군사전략은 전쟁예방과 억제에 주 목적이 있으며 전쟁유발이나 선제공격은 근본전략과 상치된다. 한미 전투기사업은 별도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미 정부 및 해당사와 직접 교섭했으므로 커미션 수수 등은 있을 수 없다. 북한의 대남 무력적화노선에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징병제를 지원병제로 전환하기 힘들다. 주한미군의 감축 및 역할조정은 대북 억지력이 유지되는 선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은 피해나가지 않고 원만히 타결되도록 해 주한미군 전력을 적절히 활용토록 하겠다. 북한이 보유한 프로그미사일은 수원까지,스커드미사일은 남한 전지역을 사정거리로 하고 있으며 특히 스커드미사일은 화학탄이나 핵투발까지 가능하다. 이에 대비 미사일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투발시 즉각 대응토록 하겠다. 남북군사력은 양적인 면에서 우리가 북의 66%에 불과하며 주한미군을 포함해도 72%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질적인 면까지 감안한다면 주한미군을 포함해 전쟁억제가 가능하다. ◇유종하 외무차관=KAL기사건과 관련,한소 제주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조속한진상규명을 요청했으며 피해자 가족의 현장방문을 요청한데 대해서도 소련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징용됐던 인원은 70만명에서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난해와 올해초 일본정부로부터 전달받은 징용자 명단은 9만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추가명단을 일본 전역에서 파악,통보해줄 것을 일본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사단 구성문제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 외언내언

    북한의 김일성 주석.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남반부」 땅 제주도에 다녀간 일은 물론 알고 계실 것이오. 그쪽 방송에서도 남한 학생들이 「방한 반대투쟁」한다는 뉴스를 내보내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오. ◆심기가 대단히 불편하시리라는 것쯤 헤아릴 만하오. 북한 땅에는 아직 발을 들여놓아 본 일이 없는 「맹방」의 지도자가 남한 땅에 일부러 찾아갔으니 그렇지 않겠소. 더구나 노태우 대통령과는 이번으로 만난 것이 세 번째가 아니오. 그래서 북한의 방송들이 소련을 공개비판하고 있음을 우리는 듣고 있소. 김 주석으로서는 불쾌해지는 강한 배신감에 잠 못 이루는 밤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오. ◆「1보 전진 2보 후퇴」 속에서 레닌이 했던 말을 문득 생각해보오. 그는 이렇게 말했었소. 『자기의 질병을 분명하게 밝히고 가차없는 진단을 내림으로써 그 치료법을 찾아낼 만한 용기가 없는 정당은 존경할 수가 없다』고 말이오. 물론 레닌은 냉엄한 자기비판만이 당과 계급을 맺는 수단이 된다는 뜻으로 했던 말임을 알고 있소. 하지만,이 말을 「당과 계급」에 묶지 말고 일반적으로 해석해보기 바라오. 바로 김 주석 자신을 거기 대입시키면서 말이오. ◆지금 지구촌은 적어도 동서로 대립되는 냉전시대에서는 해빙되어가고 있소. 그렇게 봄은 오는데 겨울잠에서 깨지 못한 채 땅 속에 웅크린 동물을 생각해봅시다. 봄바람이 얼마나 웃어대겠소. 김 주석이 엊그제 일본 기자와 만나 한 말도 그것이오. 「봄」은 왔는데 겨울잠에 들던 냉전시대에 한 말만을 되풀이한다면 그것은 겨울잠에서 못 깨어난 잠꼬대로만 들릴 것이 아니겠소. 그 점이 참으로 답답하다는 말이오. ◆종주국 소련이 어째서 70년 역정의 그 길을 수정하고 있겠소. 그 나라 지도자가 어째서 일본에 들르고 남한 땅에까지 들르겠소. 계절이 바뀐 때문 아니겠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만이 끝내 지구촌의 「동토」로 남을 수는 없는 일이오. 냉엄한 「자기진단」과 「자기치료」 있기를 바라오.
  • 노 총리 국정보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한국방문은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대한 소련의 인식을 반영한 것일 뿐만 아니라 북방외교로 드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제주정상회담에서 한소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아태지역 협력증진,한소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펴나가기로 합의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보편성 원칙에 비춰 이해를 표명했으며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와 견해를 같이했다. 또 양국 관계를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선린협력조약의 체결을 제의했으며 양국 대통령은 이를 외무장관간에 논의토록 했다.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 기초의회선거를 경제적·사회적 부담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르게 된 것은 우리 헌정사에 빛날 선거혁명으로 평가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공명선거 분위기가 6월로 예정된 시·도 의회선거에도이어지게 해 선거문화의 혁명을 기필코 완수할 것이다. 여야는 물론 누구도 불법·부정을 저지를 때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지난 1·4분기의 국내경제는 수출이 10.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산업생산도 10% 이상 증가하는 등 경기 자체는 전반적으로 호전되었지만 소비자물가가 4.9%나 오르고 노사간 임금타결도 저조하며 제조업 경쟁력도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책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전세 및 집값 문제도 일일동향 점검을 실시,철저히 대처해나가겠다. 정부는 금년중 총 1조6천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거나 집행을 유보하고 통화증가율도 17∼19% 수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정부 및 투자기관의 건설사업중 사회간접시설을 제외한 분야의 공기를 조절,수요팽창으로 인한 물가불안요인도 예방해나가겠다. 전면적 개방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개방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고 농업도 상품제조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육성해나가겠다.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 도모를 위해 주택공급 확대·환경오염 방지·교통난 완화 등 국민생활 환경 개선에 힘쓰고 물관리 행정의 문제점을 보완,전국 주요 상수원의 수질검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공해유발업체에 대한 상시점검체제를 확립해나가겠다. 환경파괴를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처벌을 강화하는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환경오염분담금제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방안을 강구하면서 현재 대학교육체제를 학문 중심의 대학과 직능교육 중심의 특수대학체제로 개편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구조적으로 새롭게 재정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풍토 쇄신과 공직자의 자정노력이라고 생각하고 행정내부의 선례답습적 행태,무사안일과 잔존 부조리를 척결해나갈 것이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교통·건축·소방·위생·환경·조세 등 대민행정의 구조적 부조리의 집중단속과 함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관련법령 및 제도를 전면 개선해나갈 것이다. 남북통일에 이르는 지름길은 남북한 대화를 진전시켜 합의를 창출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다지는 일이다. 정부는 중단된 남북고위급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인내와 성의를 다하고 있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정부는 남북한이 함께 가입하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이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가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본다. 정부는 이같은 기본입장 아래 금년중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 소 자원 미·일과 공동개발/노 대통령 지시

    ◎연내 유엔가입 반드시 실현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동북아 주변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연내 유엔가입을 반드시 실현시킬 수 있는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는 등 주변정세 변화를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한소 제주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내각에 이같이 지시하고 『이번 제주회담은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 등 남북한 관계변화를 크게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의 유엔가입,북한의 국제핵사찰,한소 관계발전 문제에 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세계에 분명히 보였다』고 평가하고 『유엔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대한 태도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차원의 후속조치와 관련,『소련측이 제의한 한소 우호협력조약이 양국 관계는 물론 한반도 전체정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충분히 연구,검토하여 그 내용을 보고하라』고 말하고 『한소 관계발전과 함께 전통우방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소 양국의 잠재력에 비추어 90년대 중반까지 양국 교역을 1백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만큼 무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베리아,사할린의 유전·가스 등 자원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미일 등 제3국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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