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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의 「정·경·군축선언」 요지

    ◎외채탕감·동구에 G7시장 개방 확대/공동가치에 바탕,국제협력관계 강화 서방선진 7개국(G­7)정상들은 16일 냉전종식과 걸프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정치선언및 군축선언을 채택한데 이어 17일 소련의 정치·경제개혁을 지지하고 소련을 세계경제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내용의 경제선언을 발표했다.런던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경제선언과 정치선언및 군축선언을 요약했다. ▷경제선언◁ ▲실질금리 인하정책,계속적인 재정적자 감축노력과 소비자 선택폭의 제고,물가 인하,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경제적 경쟁력 확대 등이 필요하다. ▲자원분배를 왜곡시키고 공공지출의 확대를 초래하는 정부보조금은 규제돼야 한다. ▲관세및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감독하에 금년말 이전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해야 한다. ▲세계 에너지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연구개발 촉진 및 에너지 거래와 투자를 위한 장벽 제거,환경 및 안전기준 강화가 필요하다. ▲동유럽 경제개혁 지원을 위한 노력 재다짐의 일환으로 동유럽 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간 연계를 환영하고 동유럽에 대한 민간투자를 고무하고 이들 국가가 G­7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소련의 경제개혁을 지지하며 소련 경제상황의 악화에 우려한다. ▲대부분이 채무국들인 빈국을 위한 사안별 부채탕감을 확대하고 제3국 및 부채문제와 관련한 IMF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약수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제회복 조짐이 점증하고 있고 무역 및 경상수지 불균형 현상도 개선되고 있으며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유엔체제와 무기의 이전 및 확산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정치선언◁ ▲G­7(선진7개국)과 EC(유럽공동체)는 평화적이고 정의로우며 번영하는 세계의 이상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한다.G­7은 유엔을 바탕으로 공동의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국제체제의 강화를 촉구한다. ▲유엔안보리와 국제사회가 평화회복 및 갈등해소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라크가 모든 유엔안보이결의들을 이행하고 이라크국민과 인접국들이 협박과 탄압,또는 공격의 두려움없이 살 수 있을 때까지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존속시킨다. ▲유고슬라비아 국민들은 스스로 그들의 장래를 결정해야만한다.그곳의 상황을 우려하며 폭력행위의 중단과 영구적인 휴전 및 군의 병영복귀를 요구한다. ▷군축선언◁ ▲재래식 무기거래=대다수 국가들이 적절한 수준의 안정보장을 위해 무기 수입에 의존해야하며 자위권이란 고유의 권리가 유엔 헌장에 승인돼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나 지난 걸프 전쟁은 한 국가가 자위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 막강한 병기를 보유할 경우,평화와 안정이 손상될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우리는 그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못하도록 보장키로 결의한다.모든 국가가 완전공개,협의,행동이라는 3대 원칙을 준수할 경우 그같은 진전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믿는다. ▲핵,생물학및 화학무기 확산 방지 ①핵부문=핵확산방지 조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핵확산방지조약 비서명 국가들에게는 이 협정에 서명할 것을 촉구한다. ②생물학 무기 부문=오는 9월 열릴 생물학 무기 검토회의가 기존의 신뢰 구축 조치를 확대하고 효과적인 검증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기존 협약 조항의 이행을 촉진시키는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③화학무기 부문=화학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은 강력하고 포괄적이며 효과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화학무기 금지 협약을 위한 협상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 9년만에 START 조인 눈앞에

    ◎미­소 「핵무기 무한 경쟁시대」 막 내리다/서방경원 다급한 고르비,군축서 큰 양보/마지막 남은 탄두 투사 중량문제도 진전/양국 강경파 반발… 서명후 의회비준때 진통 겪을듯 미국과 소련간의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은 워싱턴에서 4일간의 협상을 벌인 뒤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9년 동안의 긴 여로가 이제 정말로 종착역에 도달하고 있다』며 한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모든 이견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런던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후 17일 있을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회담에서 START협상이 타결되고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이 이달말 또는 내달초 개최돼 이 자리에서 협정이 조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소가 지난 82년 착수한 이래 9년만에 마무리한 START협상은 지상·공중·해상에서 발사되는 장거리전략핵의 탄두수를 30%씩 감축하는 것이다.이미 타결된 유럽주둔재래식무기감축협상(CFE)화학무기감축협상과 함께 미소간3대 군축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START가 마무리됨으로써 세계는 핵경쟁시대에서 핵감축시대로 바뀌는 명실상부한 냉전종식의 전기를 맞게됐다. 이번 START 마무리는 지난85년 고르바초프 집권과 함께 시작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이 동구권의 민주화와 동서독 통일을 일궈낸데 이어 군사력중 가장 핵심인 핵무기분야의 경쟁포기를 통해 냉전종식을 완전히 정착시킨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예전의 핵무기 현상유지단계를 뛰어넘어 오히려 감축단계로 접어들게 됐기 때문이다.이로써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 일명 별들의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까지 양국간에 의견대립을 보인 문제는 ▲미사일 발사 실험 정보 교환 ▲기존 미사일에 적재된 핵탄두수 축소 방안 ▲START가 허용하는 새로운 미사일의 정의 등 3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었다. 이 가운데 첫번째 문제는 실험용으로 발사된 미사일이 지상관제소로 송신할 때 암호를 쓰지 말자는 미국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이제까지는 미국이 주로 해상에서 실험을 해 소련은 선박을 통해 자료수집이 용이한 입장이었던데 반해 미국은 소련이 주로 지상에서 실험하기 때문에 정보수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두번째 이견은 최대 3개까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의 마이뉴트맨 미사일에 1개만,최대 7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소련의 SSN­18 미사일에 3개만 감축적재하도록 하는 등 각각 3종류씩의 핵탄두적재 감축대상 미사일을 양해하기로 했다.이런 방식으로 감축되는 핵탄두의 총수 상한선은 미국이 주장한 2천1백50개와 소련의 1천개중 소련쪽에 가까운 1천2백50개로 결정됐다.미국은 소련이 핵탄두를 감축했다가 나중에 슬그머니 원상복귀시키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유일하게 아직까지 미결상태로 남아있는 신형미사일 정의 문제도 나름대로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START는 새로 개발하는 미사일은 규제하지 않고 있으나 이미 개발,배치된 미사일의 경우 탄두탑재부분의 투사중량을 미국은 30%,소련은 15% 증가시킨 것을 신형미사일로 규정할 것을 주장했으나 21%로 하기로 절충됐다.문제는 탄두부분투사중량의 정의와 관련,소련이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부분에 한정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유도장치 등을 포함한 탄두부분 전체의 투사중량으로 규정하자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량이 작고 성능이 좋은 핵탄두를 새로 개발할 수 있는 미국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새미사일을 개발하느니 기존구형을 개량해 투사중량만 조금 늘려 START에 규제받지 않는 신형미사일이랍시고 내놓으려는 소련의 기도를 가능한 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는 얼핏보면 지극히 기술적이고도 지엽말단적인 분야 같지만 실제로는 START의 규제를 받지 않는 향후 핵경쟁의 균형여부를 가름할 매우 중요한 것이다.미국은 또 소련이 기존 미사일을 개량해 이미 생산단계에 이른 신형미사일을 의식,투사중량을 높게 규정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전략은 미국이 ▲해상발사순항미사일 3백67개 ▲공중발사순항미사일 1천6백개 ▲폭격기탑재 단거리미사일 2천6백8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5천56개 ▲대륙간탄도미사일 2천4백50개등 총 1만2천8백1개이며 소련이 ▲해상발사순항미사일 1백개 ▲공중발사순항미사일 7백20개 ▲폭격기탑재 단거리미사일 6백16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2천8백10개 ▲대륙간탄도미사일 6천5백95개 등 총 1만8백41개다.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이 해상 및 잠수함발사미사일 위주로 총량에서 다소 앞서있는 반면 소련은 지상발사 미사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미국이 유효한 검증방법이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해상발사핵순항미사일의 숫자와 검증방법에 구체적제한을 하기 보다는 제한의지만 천명하자고 주장하는 등 서로 우위분야를 규제대상에서 제외시키려 드는 바람에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왔다.START가 타결되면 미국은 9천개,소련은 7천개로 핵탄두 보유수를 줄여야 한다. 이같이 중대한 START협상이 급진전을 보인 것은 현재 위기에 처해있는 소련의 대폭 양보에 의해 가능했다.고르바초프의 입장에서는 소련경제개혁의 필수요소인 서방세계의 경제지원을 G­7 정상회담에서 얻어내야할 절박한 필요를 느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을 워싱턴으로 급파한 것이다.군사력 감축을 통한 예산절감의 효과도 지대하다. 그러나 START가 조인된다 하더라도 미소양국내 의회의 비준과정에서 적지않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사정거리 5천5백㎞ 이상의 장거리핵무기를 10% 감축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79년 조인된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의 비준을 거부,파기시켰던 미상원의 반대파들은 『협정안이 미국에 유리하게 돼있다』고 시인하면서도 냉전이 종식된 현실에 비춰볼 때 보다 과감한 감축을 요구하거나 소련을 불신하고 있으며 소련 군부내의 강경파들은 고르바초프의 지나친 양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START협상 타결은 고르바초프에게 또다른 정치적 시험대가 될지도 모른다.
  • “한반도통일 결정적 기회/90년대 중반엔 도래 확신”

    ◎노 대통령,미지와 회견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16일 발간된 미계간지 「러더스」가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90년대 중반까지는 한반도통일의 결정적인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통일기반의 구축이 나에게 주어진 역사적 임무라고 믿고 이를 위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국제냉전구조의 붕괴와 독일통일,북한내부의 정치·경제상황 악화 등 제반요인을 고려해 볼때 북한은 개방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90년대 중반 통일가능성을 전망했다.
  • “남북 「통일대행진」갖자”/최 부총리,대북 제의

    ◎8·15∼31일… 문화축전행사 함께/국내외 동포 2천명 참가/올 추석엔 70세이상 상호 고향방문/“25일까지 준비위 구성,26일부터 판문점서 논의” 정부는 15일 오는 8월15일부터 31일까지 광복절을 기념하는 「통일대행진」을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대북 성명을 발표,남북의 각계 각층과 해외동포 등 2천명이 참가해 광복절 경축행사와 국토종단대행진·통일기원제·통일문화축전 등을 남북이 공동 개최하는 「통일대행진」을 갖자고 제의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이 각각 오는 25일까지 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26일부터 30일 사이에 판문점에서 각 5명내지 7명의 양측 실무대표들이 참가하는 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오는 9월22일 추석을 기해 지난해 민족대교류선언에 따른 방북신청자 가운데 최소한 70세이상의 이산가족들만이라도 고향방문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북한측에 촉구했다. 정부는 또 「통일대행진」행사와 관련,『만약 북한측이 우리 제의를 전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이중 선택적으로라도 호응해 나오기를 바라며 북한측의 건설적인 제안이 있으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동서냉전체제가 붕괴되고 화해와 개방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 있는 이때 남북간에도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이루어 통일을 앞당기는 새로운 돌파구를 시급히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7천만 온 겨례의 한결같은 염원』이라고 강조하고 『행사는 민간행사로 추진하되 쌍방 당국의 주선과 지원,그리고 보장하에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복잔치 함께”…교류의 물꼬트기/정부의「통일대행진」대북제의 배경

    ◎정치인 토론등 북 제안 대폭 수용/인적왕래 확대로 신뢰회복 겨냥/북의 대남정책 변화 조짐… 성사 기대 정부가 15일 내놓은 「통일대행진」남북공동개최제의는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지시」(7·6)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5기 출범회의 개회사」(7·12)의 내용을 구체화한 조치라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정부당국은 특히 『남북간의 인적왕래와 교류는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하고 민족적 유대를 잇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이번 제의는 「정치인 학자 언론의 대토론회」등 북한이 기존에 내놓았던 제의를 전진적으로 수용한 것이어서 과거의 그 어느 제안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1년간 남북간에 총리회담이 3차례 열리는등 인적·물적교류가 크게 늘었으며 유엔동시가입결정,우리측 IPU(국제의원연맹)대표단의 방북허용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의 기조가 일부 수정되고 있는 듯한 조짐이 엿보이기 때문에 북측이 이번 대북제의에 호응해 올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이같은 전향적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은 이번 대북제의에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로 첫째 북한이 대남혁명전략으로 구사해온 인민대 인민의 대화(예를들어 범민족대회개최 주장)와 당국간 대화(고위급회담재개 제의)의 병행추진전략을 포기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으며 둘째 남북간 인적교류의 확대가 곧 북한내부체제의 동요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토대로 이를 거부해온 북측의 방침역시 쉽게 바뀔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번 제의를 내놓게 된데 대해 『8·15를 계기로 남북이 함께 하는 경축행사를 공동주최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점 역시 이번행사의 공동개최를 어렵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될수 있다. 즉 우리 당국은 8·15 광복이 우리 민족의 자결노력과 연합국의 승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항일빨치산활동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과같이 남과북이 근본적으로 역사관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함께 축하하는행사를 벌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이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북제의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일대행진」은 우선 8월15일 판문점에서 거행되는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로부터 시작된다.「통일대행진」참가자 전원은 이날 판문점에 모여 경축사 행진대선서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31일까지 「국토종단대행진」에 들어간다. 대행진은 15일부터 23일까지의 8박9일은 북측지역에서,23일부터 31일까지의 8박9일은 남측지역에서 진행된다. 「통일문제대토론회」는 행진기간중인 17일과 24일 평양과 서울에서 각 1회씩 두차례 열리며 「통일기원제」는 20일과 28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갖는다. 이어 행진참가자 전원은 「통일대행진」행사의 마지막 날인 31일 판문점에 다시 모여 「향토음식잔치」「민속예술한마당」등의 「통일문화축전」을 연후 해단식을 갖게 된다. ◎「통일대행진」 대북제의 성명 1945년 8월15일은 우리 겨레가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감격의 날이었습니다.그러나 그날은 또한 국토분단과 동족상잔으로 이어진 어두운 역사의 출발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는 8월15일은 이 광복의 날로부터 4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도 통일조국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동서냉전체제가 붕괴되고 화해와 개방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있습니다.이와 때를 같이하여 남북간에도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이루어 통일을 앞당기는 새로운 돌파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7천만 온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입니다.이 염원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의를 하면서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호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금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통일대행진」을 오는 8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남북공동으로 성대하게 거행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남북을 종단하는 「국토종단대행진」을 갖는 가운데 ▲평양과 서울에서 두차례의 「통일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백두산과 한라산 정상에서 「통일기원제」를 가지며 ▲8월31일 판문점으로 돌아와 향토음식잔치와 민속예술한마당 등 「통일문화축전」을 갖는 것으로 이 행사를 끝맺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통일대행진」 행사에 남북의 각계 각층과 해외동포들을 망라하여 한쪽에서 1천명씩 모두 2천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되는 「통일문제 대토론회」에는 남북 쌍방에서 각기 50명씩의 정치인·학자·언론인 그리고 해외동포 대표들이 참가하면 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남북 공동주최 「통일대행진」은 민간행사로 추진하되 쌍방 당국의주선과 지원,그리고 보장하에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남북 쌍방은 각기 「행사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오는 26일부터 30일 사이에 판문점에서 남북 각기 5명 내지 7명의 실무대표들이 참가하는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의 이번 제의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북한측의 제안들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서 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이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우리는 누구보다 뼈아픈 고통과 불행속에 살아온 1천만 이상가족들의 피맺힌 한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작년 「민족대교류」 선언에 따라 6만1천3백55명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북한방문을 신청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금년 추석을 전후하여 이들 가운데 최소한 70세 이상의 이산가족들만이라도 자유왕래의 방법으로 고향방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북한측의 성의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통일대행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고 고령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길을 터서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통일의 날을 앞당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유엔가입과 국회의 합창(사설)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을 위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13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할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의 새 이정표가 마련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더욱이 김영삼민자당대표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나란히 찬성토론에 나섬으로써 좋은 모양새를 보인것 또한 의의있는 일이라 하겠다.비록 양김씨는 오늘의 결과에 대한 다소의 공다툼 양상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인 토론내용속에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되었음과 남북유엔동시가입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교류확대,그리고 통일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을 흡족케 했다.그동안 흔히 보아오던 여야대결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돋보였다고나 할까. 극심한 대결구도속의 남북이 화해와 대화를 적극 모색하는 시점에서 비생산적이고 대결적인 과거 정치의 구태가 탈바꿈되어야 한다는 점이 오늘의 국회가 시사해준 바 라고 생각하고 싶다. 북한이 이미 유엔에 가입신청을 했고 우리도 국내외 절차를 거치는과정에 있어,올가을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확실해진 지금 우리는 깊은 감회속에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지 않을 수 없다. 소련을 비롯한 동구의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동서냉전이 화해의 물결속에 녹아버리는 역사적 변화와 국제환경의 변경을 재빨리 포착한 정부의 노력은 이제 빛을 보고 있다.특히 6공들어 노태우대통령이 주도한 북방정책은 이제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 남북문제에도 적극적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자족할 수는 없다.국제정세가 더욱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고 국민들의 통일욕구가 더욱 고조되는등 내외의 여건들을 감안한 정부·국민의 합일적 노력이 가중되어야 할 것이다.다시 말해 정부와 정치권이 보다 정신을 차리고 국민적 합의를 얻어가며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일들이 많다. 우선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는 문제가 중요하다.우리나라가 평가받는 점은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진전이라고 할수 있다.이 양축을 더욱 세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그러나 수출드라이브정책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국제경제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만만치가 않다.또 민주화작업도 혼란과 무질서라는 극심한 부작용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양축을 제대로 굴려나가려면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협력을 얻는 노력을 배가시켜야 할 것이다.우선 정부와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이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쏟고 구태의 정치패턴에서 벗어나 자신들을 위함이 아닌 국민일반을 위한 생산적 정치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와 가시적 행동을 보여줌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 남북통일을 외치는 이 마당에 그동안 누적된 병폐인 동서지역간의 감정을 해소하는 노력이 보다 확실하게 시작돼야 마땅하다. 대외적으로는 남북의 공존공영과 통일에 이르는 길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명확한 대화와 교류의 방안을 제시하는 일도 시급하다.
  • 노 대통령 평통5기 출범 개회사

    ◎“혈육마저 오갈수 없다면 통일은 공허한 외침” 「민주평통」은 온 국민의 지지와 신뢰위에서 겨레의 통일 역량을 결집하여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구심체가 될 것입니다. 지난 2∼3년새 세계는 이 세기를 매듭짓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우리 겨레와 국토의 분단을 가져온 냉전체제가 그 바탕으로부터 무너졌습니다. 세계를 바꾸고 있는 이 대변혁의 불길은 이제 우리가 사는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도 밀려오고 있습니다. 냉전체제 자체가 붕괴된 상황에서 남북한이 여전히 상대방을 전복의 대상으로 보고 적대적 행동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남북은 단절과 대결의 비극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남북한은 비정상적인 관계를 하루속히 청산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돕고 신뢰하고 화해하는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한반도 문제는 이제 남북한이 스스로 해결의 길을 찾고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고위급회담과 여러 통로의 회담과 대화가 지체없이 재개되어야 합니다. 남과 북이 만나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할문제는 없습니다. 남북동포간의 인도적문제,남북간의 교류협력은 물론 정치군사문제의 해결도 남북간의 협의를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동포간에 분단의 고통을 덜고 이땅의 평화와 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북한측과 논의하고 전진적인 조처를 취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나는 남북한이 공존공영의 관계를 이루어 평화통일의 여건을 우리 스스로가 성숙시켜 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일을 하루빨리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첫째,남과 북은 한겨레로서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일들을 가능한 것부터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나는 북한측이 주장해온 것처럼 남북의 동포와 젊은이들이 참가하여 광복절 경축행사를 함께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올 8월15일을 기하여 그것이 실천되기를 바랍니다. 남북한 공동주관으로 판문점에서 남북한동포가 다함께 모여 공동 경축행사를 개최하고 통일문화축전을 갖는 것은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통일의지를 스스로 확인함은 물론 이를 온 세계인의 가슴에 심어줄 것입니다. 광복절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남북의 젊은이들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통일대행진을 실시하고 남북의 각계 대표들이 서울과 평량에서 통일대토론회를 갖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이 40년이 넘는 오랜 단절속에 생활양식과 사고마저 달라지고 있는 가슴아픈 현실에 비추어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이제 본격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남과 북의 학자와 전문가가 민족문화유산을 공동으로 조사·연구하고 언어의 이질화현상을 해소해가는 일 등을 추진하기 위해 「민족문화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둘째,남과 북은 서로에게 절실하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능한 일로부터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부모형제마저 오갈 수도,만날 수도 없는 상태에서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없으며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두고 통일은 공허한 외침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남과 북은 무엇보다 나이든 이산가주부터라도 생전에 고향을 찾고 혈육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남북간의 인적교류는 모든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고 촉진되어야 합니다. 나는 남과 북의 동포들이 서로를 올바로 보고 이해하도록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부터 우선 상호교류하고 개방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서로 다른 송출방식의 문제는 남북한이 비무장지대안에 공동전환시설을 설치운영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남북간의 교역과 경제협력,과학기술분야의 폭넓은 교류는 남북한 모두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남북동포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일입니다. 셋째,남북한간의 정치·군사적 개결을 지양하여 한반도에 긴장의 시대를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오는 9월 유엔에 함께 가입하는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남북이 한반도와 국제적 문제에 협조협력하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실효성있는 불가침 선언을 채택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할 것입니다. 새로운 평화체제는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련이 있는국가들도 필요한 협조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를 확인하고 보장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통일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주도적 노력으로 이루어야 합니다. 분단의 시대는 이 세기안에 막을 내릴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서로를 가르는 모든 장벽을 허물고 있는 이 세계에서 자유와 번영을 이루고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를 이끌고 있는 우리의 역량이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키고 있는 이제 한반도만이 냉전으로 얼어붙은 분단된 땅으로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세계의 변혁속에 맞고 있는 이 통일의 기회를 살리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절대절명의 소명입니다. 지금은 통일에 들 비용과 노력,통일과정에서 맞게될 도전에 대비하고 통일한국의 위상을 생각할 때입니다.
  • 두만강하구에 국제무역항 신설/중국,계획 확정

    ◎한·미·일등 공동참여 요청 【도쿄 연합】 중국·소련·북한 3국의 국경을 흐르는 두만강 하구의 개발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측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 지역에 대해 3국 공동개발을 제창하는 한편 국제무역항의 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와 기업의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오는 8월에는 한국·미국·일본 등이 참가해 두만강 공동개발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 지역은 일찍부터 중소대립및 냉전의 최전선이 돼왔다. 개발구상이 이제 떠오른데 불과하지만 장차 동해를 둘러싼 경제권의 핵이 되는 프로젝트로서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 “「금세기통일」목표,남북교류 확대”/9일 본회의(의정중계)

    ◎“전대협정책위 배후에 반국가단체”/답변/“인플레 우려 감안… 추예안 재조정을”/질문 ◇유준상의원(신민)=총리는 광역의회선거 당시 선거에 악용하기 위하여 신민당의원에 대한 피의사실을 유포한 검찰책임자를 의법처리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라. 대통령과 총리간에 권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변형된 형태의 대통령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리는 그 내용과 추진일정을 공개하라. ◇정동성의원(민자)=시국불안과 사회적부조리·병폐에 대한 국민의 불신요소를 해소하고 국민의 국정개혁요구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무엇인가. 전대협의 실체는 무엇이며 용공·좌경세력에 대한 실상과 대책은 무엇인가. ◇허탁의원(민주)=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기위해서는 철저한 선거공영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총리의 견해는.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해야 선거과열과 지역감정을 해소할수 있다고 보는데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 인플레우려등 경제현실을 감안하여 추경예산안을 전면재조정할 용의는. ◇김홍만의원(민자)=금세기안에 통일을 희망적으로 예단하는 판단의 근거는.우리의 통일비용을 마련하기위한 통일세신설등 정부의 사전준비작업현황은.2백만호 주택건설정책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가.지역감정해소를 위해 권력구조개편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용의는. ◇이수인의원(신민)=정총리가 1년전 문교부장관 재직시 세종대와 부산대에서 봉변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외대진입시 경호조치가 전무했다는 점을 볼때 계획된 도발유도가 아닌가. ◇조만후의원(민자)=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한 거시적 비전과 국정운용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 특별지시」를 실현하는 구체적 시기·절차를 밝히라. ◇정원식국무총리=국무총리서리제도는 총리경질과 국회동의간의 시차로 인한 국정공백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헌정사의 오랜 관행으로 이해된다. 일부 야당의원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고 다만 검찰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본다. 현재 남북간에는 평화공존체제가 구축됐다고 보기 어렵고 북한이 대남적화통일노선을 분명히 포기하지 않는이상 최소한의 법질서유지를 위해 국가보안법의 존속이 필요하다.「서사련」연구원 구속사건은 학위논문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출판물의 불온성에 그 원인이 있었기에 불가피했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남북한최고당국자간의 회담만이 남북통일문제를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태우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미국이 우리가 주도하는 평화통일에 협력키로 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멀지많은 장래에 북한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간접시설의 확충,제조업경쟁력강화,농어촌구조조정 등을 위해 이번 추경안의 처리는 불가피하다. 신도시부실공사는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시정조치를 해나가겠으나 사안의 성격상 정치적 책임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경부고속전철관련 커미션수수설이나 정치자금관련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게 되어 있지만 국가기본법의 테두리내에서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따라서 필요한 최소기능으로서 국가의 제한적 통제나 자치사무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호중부총리겸통일원장관=국제적으로 냉전질서가 종식되고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성숙됨으로써 통일을 위한 외적 여건은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북한도 체제모순이 심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남북유엔동시가입을 수용하고 핵사찰에 응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등 태도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런 흐름으로 미루어 정부는 금세기안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판단,남북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에 대비한 통일세신설문제는 일부 연구기관에서 거론된 적이 있으나 정부는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않고 있다. 대학생들의 북한방문은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건전한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를 적극 허용하겠다. ◇이상연내무부장관=전국 시도의회 사무국직원은 총5백1명이며 이중 4백24명이 행정직이며 나머지 77명은 전문위원등 행정및 별정직이다.현재 시도의회개원준비등으로 3백88명이 임용됐으며 나머지 사무국직원도 단체장과 시도의회의장이 협의,임용토록 하겠다. ◇김기춘법무부장관=전대협정책위원회는 형식상 전대협산하기구로 돼 있으나 실제로 배후조종하고 있으며 반국가단체인 「자민통」으로부터 투쟁지침을 지시받고 있다.정책위는 비노출조직이어서 추적에 어려움이 있으나 핵심간부의 신원파악과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 외언내언

    『남·북한이 예상할 수 있는 장래에 통일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겠지만 만약 통일이 된다면 무서운 반일국가가 일본의 바로 옆에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본 종합월간지 문예춘추(작년 3월호)좌담회에 참석했던 대표적인 한 일본우파지식인의 발언이었다.극히 한정된 일부 극우파의 소리이려니했다.◆미워싱턴타임스는 한반도 통일의 경우 한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을 우려,일본은 국익상 한반도 현상유지를 바라며 이것이 통일진전에 걸림돌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일본은 한국 아닌 한반도의 안정을 바랄뿐이며 그것은 한반도 분단의 현상유지를 의미한다.최근의 한 국내잡지 일본특집내용의 한 대목이다.대북수교노력도 분단고착화 포석이라는 것.◆8일의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세미나서도 같은 경고의 소리가 나왔다.미해군대학원 국가안보연구부장 올슨교수의 진단.『일본은 한국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혁신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외견상 보이지만 이것은 분단의 현상유지를 확실히 하려는 계산된정책이며 일본엔 한국을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는 편집광적인 사람이 많다.◆독일은 몰라도 한반도 통일을 반대할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고 없어야한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었다.우리의 분단은 일제와 냉전에 희생된 결과고 그것이 없어진 지금 통일은 당연한 순서이며 분단의 책임자인 미·일·중·소는 통일을 도와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속셈이야 어떻든 일본이 내어놓고 한반도 통일을 방해하고 나설순 없을 것이다.하지만 일본의 속셈을 철저히 감시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다.구실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며 협조하지 않을 수 없도록 이끌어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통일문제의 한국화,한국주도가 여기서도 중요한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유엔가입후 동북아 새 질서에 능동 대응”

    ◎노 대통령 임시각의 지시내용/대북관계 개선위한 전향적 조치 강구/통일 대비,국제적 위상 확고히 구축을 미국 및 캐나다 국빈자격 방문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커졌으며 이들 나라와의 관계가 보다 중요해지고 긴밀해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동서 냉전체제의 붕괴와 걸프전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이 모색되고 있으며 동북아지역에서도 질서개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이 이루어졌다는 데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과정에서 어떻게 우리 안보를 다지며 나아가서는 평화적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었다.이에관한 나의 구상에 대해 부시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과 지지를 표시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수 있다. 한반도문제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관건이며 우리의 통일은 우리가 주도해나가고 미국등 주변국가들은 통일에 유리한 여건조성을 통해 우리의 노력을 지원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나와 부시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통일과정에서 뿐 아니라 통일후에도 성숙되고 영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미·캐나다 정상과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지지하기 위하여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대북 안보공약 재확인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했으며 나는 우리의 안보도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는 부시대통령 및 멀로니총리와 아·태지역의 화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금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APEC의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공동노력을 해 나가는데 합의했다.미국은 우리의 북방외교를 적극 지원했으며 우리의 소련내 자원개발사업 진출과 관련,미국 및 캐나다 기업과의 공동진출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을 마치면서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으며 또한 역사적으로 아주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느꼈다.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모두는 이제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비록 우리 국토의 분단은 주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불행한 결과였지만 이제 우리의 통일은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이룩해야 한다. 올가을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남북한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변여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현명하면서도 용의주도한 대응이 긴요하다. ○“통일과정 우리가 주도” 우리의 외교도 이제는 통일후의 한국의 모습까지도 염두에 두고 동북아지역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위치와 위상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는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동북아 질서개편 과정에서,그리고 통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담당해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발상의 전환은 물론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전향적이면서도 현실성 있고 또 구체적인 대북조치들을 계속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방국과 경협 증진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상문제는 별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상대국에 분명히 함으로써 불필요한 불신과 마찰이 야기되지 않도록 하고 일단 약속한 일은 철저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등 국제경제질서 형성과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의 요청에 의해서라기 보다 우리 자체의 필요성에 의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미국 등 우방들과의 경제협력관계도 보다 원활해질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는 서방 선진7개국의 일원이며 잠재력이 큰 나라인 만큼 투자확대·공동경제진출·기술협력 등 협력관계를 더 한층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결산/전문가 대담

    ◎「금세기내 한국주도 통일」 우방지원 확보/「밴쿠버 선언」의 대북한 포용자세 높이 살만/대미협력 토대로 아태 새질서의 지분 굳혀/안정된 내치가 외교 부축… 북한개방 가시적 성과 끌어내야 노태우대통령의 미국과 캐나다 국빈방문은 새로운 세계평화질서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한반도의 통일기반 조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성과 및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남북관계 개선 전망 등에 관해 외교문제전문가인 김덕(외국어대·국제정치학) 정종욱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의 대담을 들어본다. ▲김덕교수=노대통령의 북미방문은 우선 오랜만에 이뤄진 국빈방문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이번 방문은 새로운 시대변화속에서 도약을 모색하는 성격이었다고 규정지을 수 있죠.특히 한미관계에서 볼때 탈냉전이후 양국관계의 바람직한 위상설정과 함께 양국간 안보동맹관계의 재조정 필요성,그리고 아태지역의 새질서 구축과 이에따른 한국의 적절한 역할조정 등 포괄적인 문제를 인식케해줬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정상회담으로 봅니다.또한 소련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전략과 미국의 APEC(아태협력체)구상이 팽팽히 맞서 있는 아태지역의 현상황은 분명 한국외교로서는 커다란 도전이며 적절히 대응만 한다면 한국이 남북통일정책에 있어서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잡고 탄탄한 외교적 위치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정종욱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북미방문 성과는 우선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새로운 한미관계를 조율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정세가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관계의 재조정은 필연적이었다고 할수 있지 않습니까.더욱이 최근 걸프전 이후 미국의 아태지역 전략이 변화하고 있고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위상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역에서 양국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결실이라고 평가됩니다.급격한 미·북한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공동대처하기로 확약한 사실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순방과정에서는 통일외교 노력이 돋보입니다.금세기내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도 미국의 절대적 지지가 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따라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부시 미대통령이 노대통령의 한반도통일정책과 의지에 지지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는 점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는 한마디로 북방외교의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꼽을수 있습니다.왜냐하면 북한의 유엔가입동의 이후라는 시기적인 측면과 냉전의 전방초소라는 그동안의 나쁜 인상을 벗어버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평화정착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우리가 거둔 북방외교의 풍성한 수확과 함께 패권주의가 쇠퇴하고 있는 현 국제정세를 생각할때 한미간의 잠재적 갈등요인을 해소해야할 필요성은 이번 방미가 갖는 다른 측면의 부담입니다.결국 미국은 한반도주변 4대강국중에서 역할의 계속성뿐만 아니라 전쟁과 평화를 결정할 수 있는 발언권과 영향력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자주적인 외교로 한미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립하려는 노력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교수=한미정상회담은 북방외교로 인한 우리의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켰습니다.북방외교와 한소국교정상화 등은 한미관계에 다소 변화를 강요해 왔고 미측도 조심스럽게 대응해온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미측이 우리의 북방외교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소련공동개발을 지원키로 했으며 한중관계 개선도 지원키로 했잖습니까.이는 한중관계정상화및 북방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교수=이제 한미관계는 일방적 시혜관계가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관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통상과 관련된 양국간 문제들이 진지하게 논의될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즉 방미성과에 관한 평가에서 행간의 의미를 예리하게 투시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이와 함께 최근 미국외교의 경향과 국내기반을 주의깊게 관찰,앞으로 제기될 통상마찰 등 양국간 난제들에 대한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교수=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은 실리외교측면에서 그들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 같습니다.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분담에 대해 적어도 실무차원에서 깊숙히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오는 95년까지 분담금을 4억2천만달러 정도까지 급격히 증가시켜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걸프전 당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한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관련,미측은 농업구조조정 등을 요구해 왔고 앞으로 쌀시장개방 등을 위한 미측의 압력은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시장개방압력은 한미간 합의기반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결국 「경제적 반미감정」이 형성되면 양국 안보협력관계도 다소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정치·경제적 관계를 외교적으로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가 21세기에 있어 양국관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방미 및 남북관계의 향후 진전상황과 관련지어 볼때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할 부상이라 볼수 있습니다. 일본외교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쪽이냐,부정쪽이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자주적인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특히 일본의 역할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는 것에 대한 반일성향의 민족주의 여론이 필요이상으로 고조될 경우 결과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민족주의적 정통성에 집착하는 북한의 개혁을 지연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그리고 이번 방미의 성공 저변에는 민주주의발전의 척도인 지방의회선거의 원만한 마무리가 큰 줄기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이처럼 국내문제가 매끄럽게 처리되고 안정을 이룰때 외교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통일의 장미빛 미래도 좋고,한미안보유대강화도 좋지만 이를 굳건히 밑받침할 수 있는 내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정교수=이번 방문을 보면 내치와 외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의 민주화로 인한 내치의 성공이 국빈방문이라는 외교적 성과로 직결됐다는 거죠.물론 한국이 미국의 7번째 주요무역국이고 우리의 북방외교의 성공,높아진 국제적 위상등도 반영됐지만 말입니다.앞으로도 한미관계는 우리의 민주화실현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한국은 이제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킨 이번 통일외교를 바탕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아태지역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우선 남북관계에서 우리는 절대적인 이니셔티브를 쥐고 화해와 평화공존의 틀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고 북한도 머지않아 호응해 올것으로 보입니다.동북아·아태지역에서 한국은 한미협력관계를 기본축으로 지역공동체 형성을 주도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정교수=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해 미국및 캐나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낸만큼 보다 구체적인 남북관계개선 노력을 통해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교수=이번 방문의 또하나 굵직한 성과인 「밴쿠버선언」은 개방적인 태도로 북측 제의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이 선언으로 통일을 향한 우리 정부의 거보는 이미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볼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남북관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인만큼 그 면면에 흐르는 대북 포용자세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그렇지만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가 단시간내에 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국내에 미칠 부작용까지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대북제의를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바로 지금이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때죠. ▲정교수=「벤쿠버선언」은 국민에게 기대를 심어주면서도 즉흥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물론 다소 갑작스럽게 나온것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최고통치권자의 선언인만큼 정부내에서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이 있었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앞으로 밴쿠버선언의 후속조치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할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내포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앞으로 북한개방의 속도와 맞물려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에 뚜렷하게 노출될 것이 확실시됩니다.이같은 남북관계개선에 대비해우리는 다양성속에 구심력을 잃지않는 큰 정치를 실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밴쿠버선언의 구체적 후속조치가 하나하나 축적돼가면 당연한 산물로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으로 봅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은 현재의 구도로볼 때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촉진시킬 수밖에 없습니다.특히 북한의 의미있는 변화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일성의 생존시에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따라서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보다 본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선언적인 것에 그칠게 아니라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확신을 유도하기 위한 작업을 앞세우거나 적어도 병행시켜야만 합니다. ▲정교수=남북한 최고통치자들이 만나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즉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돼온 남북관계를 종결짓고 화해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죠.오는 9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질때 뉴욕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여겨집니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통일구도에 대한 획기적 구상을 준비하는등 정상회담에 꾸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이 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밝힐 연설도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수용하면서 남북 기본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과감하고 참신한 내용이어야 할 것입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노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의 입장을 아량있게 포용하고 북한의 대남정책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전된 내용이 담겨져 남한만이 아닌 전민족적인 지도자의 위상으로 승화될 수 있는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어야 합니다.
  •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노 대통령 귀국인사

    ◎금세기안 한반도대결 종식 확신/한·미,북한개방에 공동 노력/캐나다와 과기협력도 증진 노태우대통령내외는 8박9일동안의 미국·캐나다 국빈방문일정을 마치고 7일 하오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귀국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공항환영식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우리는 이 세기안에 대결과 긴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7천만겨레가 한나라속에 평화롭게 사는 통일을 이룰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미국·캐나다방문은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그날을 앞당기는 발걸음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속에서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재촉하는 의미깊고 중요한 여정이었다』고 밝히고 『미국과 소연이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고 세계가 우리에게 분단을 가져다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있는 이제 우리겨레앞에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공동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저와부시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전에도 함께 대처하며 북한을 개방된 세계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오게 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멀로니 캐나다총리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는 양국간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고 각종 자원개발과 제조업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캐나다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과학기술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캐나다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협력증진에 큰 관심을 갖고 우리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벤쿠버 선언」을 보는 일 언론 시각

    ◎“한반도통일 주도” 한국의 자신감 표현/교류확대로 상호신뢰 구축 시도 노태우대통령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행한 북한측 제의 수용과 8·15광복절 행사 공동주최준비 지시에 관해 일본신문들은 한국의 자신감에 넘친 남북교류확대 신구상이라며 깊은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아사히(조일)신문은 1면 스트레이트기사와 5면 해설기사를 통해 『한국이 한반도통일을 위한 주도권을 겨냥한 것이며 남북간 신뢰회복을 위한 적극책』이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또 5면 해설기사에서 『노대통령의 신구상은 한반도의 「냉전후」를 위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동아시아의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의 핵심인 남북통일에 한국이 주도권을 갖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은 이같은 구체적인 구상을 제의함에 따라 중단되고 있는 남북총리회담등 남북대화의 재개를 촉구할 의향』이라고 말했다. 도쿄(동경)신문도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에서 노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에 큰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받았다』고 전하고 『이번 남북교류구상은 이같은 지지확보에서 오는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산케이(산경)신문은 『이번 방문의 최대의 성과는 한반도통일은 한국이 주도하며 미국은 한국의 통일정책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을 확인한 것』이라는 노대통령의 기자간담회에서의 발언을 소개하고 『남북통일을 위해 획기적인 대북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노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아흐레 동안의 미국,캐나다 공식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국민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국빈으로 방문하면서 이들 두 나라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저는 극진한 예우와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나라를 세계속에 참으로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놓은데 따라 베풀어진 높은 대우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며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세계가 보고있는 한국은 엄청난 활력으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는 나라… 민주주의를 훌륭히 진전시키고 있는 나라… 이 세계의 변화를 스스로 이끌며 더 큰 역할을 해 나가는 떠오르는 나라였습니다. 이번 방문은 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속에서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재촉하는 의미깊고 중요한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국의 통일에 외부적인 요인이 장애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는 확신을 새로이 했습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통일한국의 꿈을 실현하는데 미국은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고 세계가 우리에게 분단을 가져다준 냉전체제 자체를 해체하고 있는 이제 우리 겨레 앞에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공동대응할 뜻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미국은 한소관계 발전이 두 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소련의 경제·정치적 개혁을 고무하기 위해 한미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맹방이며 가장 중요한 협력의 동반자입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이 서로가 서로를 돕는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여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후버연구소 연설을 통해 새로운 한국이 변화하고 있는 세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나갈지를 밝혔습니다. 한국은 이제 더이상 냉전시대의 전방국가로 머물지 않을 것이며,동서세계의 화해와 협력·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공영을 촉진하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저의 캐나다 방문으로 선진7개국의 일원이며 거대한 자원보유국인 캐나다와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는 더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캐나다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협력증진에 큰 관심을 갖고 우리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세기안에 대결과 긴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7천만겨레가 한 나라속에 평화롭게 사는 통일을 이룰 것입니다. 저의 이번 미국 캐나다 방문은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그날을 앞당기는 발걸음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미주동포가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국민여러분께 전합니다. 국민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우리모두 민주,번영,통일을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 「7·6 남북교류 제의」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민간교류 실천… 평양개방 유도/대북관계 개선위한 적극적 대응 의지/상호 이질성 극복,통일의 전단계 평가/북,체제붕괴 우려… 선별적 교류방식 택할듯 노태우대통령이 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관계장관들에게 대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시행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측이 남북관계개선에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분석했다.특히 이 지시에선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민간차원의 교류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북한의 이에대한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서울대 전인영교수(국민윤리교육학) 건국대 김갑철교수(정치학)의 긴급 대담을 통해 앞으로의 남북관계개선 방향등에 대해 알아봤다. ▲전인영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독일이 이미 통일되는등 국제관계의 변화와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고 봅니다.또 통일에 대한 국내분위기도 상당히 성숙돼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때 남북관계개선 증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국정최고책임자가 직접 발언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남북관계개선증진에 있어 재야인사의 참여를 검토토록 지시한 것도 여유있는 자세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갑철교수=전교수님 말씀대로 이번 대북조치는 새로운 정책의 변화라기 보다는 통일의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과감하게 주도적인 입장에서 통일문제를 풀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경제·학술·문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이질화현상을 상쇄해 점진적으로 상호신뢰회복을 통한 민족통일을 위한 과감한 전단계 조치라 봅니다.누구든지 원하는대로 북한에 가보고 그곳에서도 와보고 해서 상호비방만 하고 있는데서 뭐가 다르고 같은지를 알게해 그 문제점이 파악되면 풀어나가면서 접근하겠다는 것입니다.여기에는 북한의 대외정책상의 변화도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대남전략은 같으나 대외전략은 최근들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일본과의 국교개설시도,미국과의 관계개선모색 등에서 나타나는 이 시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해증진의 밑거름 ▲전교수=지금까지 남북간의 교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그러나 종래에는 대부분 제3국에서 학술대회참가 등의 형식이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남북간이 직접 오가면서 학술·문화부문에 대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니 기쁩니다. 이러한 남북간 교류는 서로의 이질성을 줄이고 이해의 공통부분을 넓혀가는데 큰 기여를 해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교수=현재 북한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것은 우리가 내세운 통일방안이 독일의 흡수통일방안이라고 보는 것입니다.교류를 하다보면 대한민국의 자유바람이 불어 자신들의 체제가 붕괴되지않을까 우려해온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는 일단 이러한 북한의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노대통령이 한민족통일방안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점에서 일 것입니다.그리고 재야인사들을 포함,반체제인사들도 북한에 갈 수 있는 문을 연 것도 일종의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북한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순수한 의도에서의 통일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교수=속단할 수는 없지만 남북수학여행교류 등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아마 북한이 선뜻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일단 자기들이 대하기 편하고 체제옹호적인 인사를 골라 선별적으로 교류에 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설령 그렇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내부사정을 고려,북한의 현 체제를 흔들어버릴 수 있는 교류는 가급적 자제,하나하나씩 문제를 풀어가는 슬기를 발휘할 것을 주문합니다. ▲김교수=북한은 사실상 통일을 위한 회담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내부적으로 보면 큰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가장 큰 것이 경제문제이고 두번째가 지식층의 사상동요입니다. 지식층들이 대한민국의 체제가 좋고 자기들의 체제가 나쁘다는 식이 아닌 소련식의 사회주의체제 개혁도 좋지 않느냐고 반박하고 있습니다.얼핏보면 별거 아닌 것같지만 이 사실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연결된 체제마저 흔들리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김정일이 지난달 27일 연설에서 주체사상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그래서 그동안 「전대협」「전농」「범민연」등을 들면서 정부대정부간이 아닌 「인민」들간의 통일논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른바 「고위급회담」을 회피해 왔던 것이지요. ○실무대화를 꾸준히 ▲전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짧은 시간안에 획기적인 변화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남북관계라는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수세에 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과 탈냉전이라는 국제관계의 변화로 인해 「개방」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자신들의 기존체제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충격이 적게 오는 부문부터 단계적으로 교류에 나설 것입니다. 특히 이런 제안이 나오고 교류가 실현된다고 해서 국민들이 성급한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획기적인 제의만 하는 것으로 그쳐서도 안될 것입니다. 실무진들이 인내를 갖고 끊임없이 만나면서 교류증진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은 우리 스스로 미리 스크린,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어서도 안됩니다. 즉 상대가 반발하지 않고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내갖고 기다려야 ▲김교수=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우리를 바로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내가 지난번 LA에 가보니 TV를 통해서 학생들의 시위를 본 교민이 큰 우려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교민들이 봐도 이 정도인데 북한이 봤을 때는 「남한정부」가 곧 넘어간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우리 국민들이 단합된 태도를 보이는 것도 통일을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러면 북한도 정확히 우리를 볼 것이 아닙니까.그리고 대한민국이 진지하게 민족동질성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그쪽 체제를 무조건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고 공존공생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북한이 알아차릴때 통일은 더욱 앞당겨질수 있다고생각합니다. ▲전교수=남북관계증진 나아가 통일을 위한 노력은 이러한 공개적인 제의와 함께 실무진끼리의 비공개적인 수면하의 대화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통일에 대한 성급한 낙관 역시 금물입니다. 통일이 얼마나 앞당겨질 것인가는 아무래도 북한사회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 사회내부의 변화가 오지 않으면 통일은 요원하기 때문입니다.이와 함께 중국의 변화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남북교류 확대를 환영하며(사설)

    노태우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순방하면서 특히 강조한 것은 민주화통일에의 자신감이었다.그는 『금세기안에 반드시 통일의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역설하면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구상도 있음을 시사했었다. 노대통령은 6일 그 획기적인 구상의 일단을 발표하면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캐나다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오르기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그 구상의 내용을 보면 첫째 북한에서 제의하고 있는 남북한종단국토순례행사와 통일문제학술대회의 공동개최검토,둘째 이런 일을 추진함에 있어 지난날 다소 문제가 있었던 재야인사도 본인이 희망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것,셋째 대학생 북한방문단허용,넷째 북한의 각계인사와 대학생들의 남쪽 방문의사가 있을 경우의 문호개방 등으로 되어 있다.우리는 우선 노대통령의 통일을 향한 이같은 전향적 의지를 크게 환영하면서 이 의지가 실현될수 있기를 기대한다.노대통령은 그동안 「자제하는 정부」의 본보기를 실현해보이면서 우리사회에 민주화의 기틀을착실히 정착시켜왔고 북방외교를 통해 냉전체제종식에 중요한 일역을 담당하는 한편 한반도통일을 위한 긴 안목에서의 주춧돌을 하나씩 정성들여 쌓아왔다.우리는 또 노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이 「7·7특별선언」 3돌을 하루앞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특히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대학생의 북한방문단허용」이다.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겠지만 전대협의 깃발로 방북하겠다면 이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북한이 대학생들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수많은 일반학생들을 제쳐 놓고 운동권학생들만 선별해서 받아들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전대협에 가입한 학생들이라도 일반학생들과 함께 방북하겠다면 허용해도 좋을 것이다.노대통령의 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이러한 구상들을 북한에서 조건없이 순수한 자세로 받아들인다면 올해의 8·15광복절행사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문제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며 민간차원에서의 남북교류도 크게 촉진될수 있을 것이다.우리정부는 노대통령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세부적인 지침을 곧 마련,북한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문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북한으로서는 고립과 개방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겠지만 대세가 이미 기울어진 이상 「우리식대로 살자」는 폐쇄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노대통령의 전향적인 구상을 허심탄회하게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남북이 이러한 구상을 힘을 합쳐 실현시킨다면 남북정상회담도 실현이 어렵지 않을 것이며 이 회담에서 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기틀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노대통령의 구상을 다시 한번 환영하면서 북한의 긍정적인 응답을 기대한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0)

    ◎“밑빠진 독에 물붓기” 대소 원조/26조원 수혈에도 군 철수 내세워 “더 달라”/시장개척·경기부양 효과 노려 지원 계속 통일후 독일과 소련의 상부상조관계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굳혀지고 있다.소련은 최근의 어려운 국내경제사정을 독일로부터의 자금지원으로호전시키려 하고 있으며 독일은 소련에 구동독의 상품을 대량수출함으로써 이 지역 경기회복과 실업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독일이 통일이후 지금까지 소련에 수출보증 또는 재정지원금·소련군철군보상금등으로 지불했거나 지불보증한 지원액은 모두 6백16억9천만마르크(26조원)에 이르고 있다.이같은 자금수혈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경제상황은 전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지난 3월 콜 독일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수십억마르크의 추가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소련은 구동독에서 소련군을 철수하는데 4백억마르크이상의 경비가 든다는 점을 내세워 독일의 추가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르바초프는 또 독일이 지난해에 약속한 장기재정지원금을 50억마르크에서 1백50억마르크로 증액해 줄것을 아울러 요구하고 있다.소련측은 구동독으로부터의 소련군 철수비용과 재정지원금의 증액요구 근거로 소련군이 구동독에 남기고 갈 병영·군사시설등 고정시설물들의 보상을 들고 있으며 이를 액수로 환산할경우 2백억∼2백30억마르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련은 독일에 요구하고 있는 1백50억마르크 가운데 우선 20억마르크를 본정부가 보증하는 은행차관으로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 액수는 현재 독일기업들에 대한 소련의 연체액과 같은 액수이다.소련은 독일측이 자금지원을 하게 되면 독일기업에 대한 미수금이 청산됨으로써 소련이 독일로부터,특히 구동독기업으로부터 상품을 더욱 많이 구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독일기업에도 이익이 된다고 설득하고 있다. 소련은 독일이 당초 약속했던 금액보다 지원금액을 늘려야 된다는 근거를 갖고 있다.즉 폴란드가 자국 영토를 거쳐 철군하는 소련군의 통행세를 새로 요구하고 있는데다 94년까지 철수하기로 한 구동독주둔 소련군의 유지비가 통일후 독일의 물가상승으로 협정당시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철수소련군을 위한 숙소건설비 또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소련은 소련군 숙소건설비를 당초 78억마르크보다 30억마르크 늘려주고,소련군의 94년까지 주둔경비 및 철수비용을 1백억마르크에서 1백45억마르크로 각각 증액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독일은 일단 조약을 맺은 만큼 소련에 대한 지원금은 양국이 합의한 금액을 상회할수 없다는 입장이나 소련의 구매력을 늘리는 것이 구동독지역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아래 다른 방법의 자금지원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바이겔 독일재무장관은 최근 『소련측의 추가지원요청은 한마디로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거부의 뜻을 표시했지만 내각차원에서는 지원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독일측은 고르바초프가 생각하고 있는 독일에 양도하게될 소련군 영구시설의 평가액이 잘못 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독일측은 재무 및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소련군 영구시설에 대한 1차 실사결과 건물들은 낡을대로 낡았으며 보일러시설들은 녹이나 쓸모가 없고 토지는 탄약과 기름이 스며들어토양이 병들어 있다고 결론지었다.독소조약은 소련군이 철수할때 환경오염물질은 소련측이 모두 처리하도록 되어 있어 고정시설 인수액과 환경정화비용을 상계,「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만 돼도 소련측에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이다. 콜총리도 소련을 돕는데 독일 단독으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어 국제적인 지원책을 생각하고 있다.이때문에 콜총리는 오는 7월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에 앞서 소련을 한번더 방문할 계획이며 고르바초프와의 면담후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다.콜총리는 동서냉전의 벽을 허무는데 적극적이었고 오랜 친구인 고르바초프의 어려운 현상황을 너무나 잘알고 있기 때문에 친구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독일이 첫번째 생각하는 방안은 20억마르크에 달하는 소련의 긴급 은행차관요구와 관련,94년도까지 지불하기로 되어있는 철군비용중에서 앞당겨 지원하는 방법이다.이것만으로도 부족할 경우 독일이 소련으로부터 도입하는 기름과 가스값을 인상해 은행결제로 소련에 자금을공급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또 콜총리는 소련측이 반환할 구동독주둔 소련군 영구시설의 시장가격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평가해 지불함으로써 소련이 이 돈으로 서독기업에 대한 채무를 정리하고 물자를 사들일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청산방법은 보편적인 국제무역거래방식에는 어긋나지만 통일이후 독일의 대소무역에서는 관행이 돼왔으며 독일정부는 이같은 무역거래에 정부지급보증까지 해주고 있다.독일정부는 소련의 지불능력부족사태에 대비,독일의 해외총무역보증액 1천3백50억마르크의 10·7%에 해당하는 1백45억마르크를 대소무역보험에 들어놓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소련은 올들어 구동독에서 60억마르크의 물품을 구입했으며 연말까지는 추가로 같은 액수의 물품을 구입할 예정이다.독일기업의 대소수출은 1백% 정부지불보증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소련도 독일상품의 대금결제를 3년거치 10년상환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하고 있다.소련은 대금지불에 따르는 국내법상의 제도적 장애요소를 스스로 정비함으로써 독일로부터 선박·기계류·화학 및 합성섬유·약품등 긴급한 물자를 적기에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정상외교와 높아진 한국위상(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이번 미국과 캐나다 방문을 통해 한국이 21세기를 향한 태평양시대에 대비,이들 핵심우방들과의 정치·경제적인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형성 과정에서 한국이 그 주요세력의 하나로 담당하게될 역할의 증대에 대해 미·캐나다 양국이 깊이 공감하고 긴밀한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이는 그간 한소관계의 긴밀화,한중관계의 진전,일본 북한의 관계 정상화회담,국제적 고립속에서 방향감각을 잃은듯한 북한이 유엔가입과 핵사찰에 잠정적 동의 표명,미 북한관계의 개선 모색등 한반도주변의 냉전구조가 급격하게 지각변동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한미 정상이 만나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동북아의 전략적 이해에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노대통령이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구축에 있어 양극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데 대해 부시대통령도 이 지역의 냉전구조해소에 양국의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함과 동시에 더나가 소련과 동유럽의 개방에도 공동협의를 해나가기로 다짐함으로써 미국의 세계전략상 한국의 비중이 크게 증대하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질서의 재편기에는 흔히 적과 동지의 개념에 혼돈이 있을수 있고 자칫 경제적 작은 이해,상황변화의 적응과정에서 우방과도 때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노대통령의 북미지역 순방은 그 시기도 적절하고 그 성과 또한 높이 평가해야 될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처럼 동북아의 중요 변혁기에 노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정상회담을 가진것은 한국의 국력과 국제적 지위신장으로 지역문제와 세계문제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에 대한 평가와 노대통령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북방정책과 민주화 추진에 공감하면서 건전한 한미통상관계의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과 통상마찰의 확대 방지와 해소노력을 위한 협의의 필요성도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의 북방외교가 소련과 중국의 벽을 넘고 평양당국이 유엔의 문을 두드리고 미국과 일본에 미소로 접근을 시도하게끔 발전한데는 미국과의 안보협력을 기반으로 가능했음을 이해하면서 북한의 핵위협 제거에도 한미간의 공동전략이 필요하며 기실,동북아에서의 전략및 경제적 주도에는 한미간의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기점에 이른것으로 판단된다. 노대통령은 이번 미·캐나다 순방 정상외교를 통해 상호현안에 대해 「협력,협조」일치라는 동반관계를 재확인했고 아직도 냉전의 화석으로 남은 한반도주변 상황의 변화추이에 두 나라가 협력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려는 의지를 대외에 천명함으로써 한국이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북방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이 더한층 높아져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 노 대통령 방미 성과… 워싱턴의 평가

    ◎“떠오르는 아태 강국” 한국위상 재정립/언론/탈냉전시대 한반도평화 공조 확고히/정계 2박3일에 걸친 노태우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 대한 미국의 정계·학계·언론계의 평가는 과거와 달리 대단히 긍정적이었다.한국측의 일방적인 필요에 의해 치러지다시피했던 과거의 경우와는 달리 이번 노대통령의 방미는 워싱턴의 큰 관심과 평가를 받았다. ▲리처드 솔로몬(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한국의 국가원수로는 26년만에 처음인 노태우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본다.이번 방문은 한미 양국간의 밀접한 유대를 재확인하고 쌍무관계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협조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증진에 기여했다. 이번 방문은 탈냉전 시대의 협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조지 부시 대통령은 『남북한의 모든 국민들은 미국이 한국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우리의 지속적인 우의와 새시대 문제에 공동 대처하려는 의지를 과시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셀틱 해리슨(카네기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노­부시 회담은 워싱턴과 서울이 당면한 위험한 문제,즉 북한의 핵무장 위험 제거방안에 스폿 라이트를 비췄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의 일방적 포기를 요구하면서 남한내 미군핵무기 배치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한반도에서 안정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부시 미행정부는 미국 소연 중국 남북한 일본이 남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포괄적인 비핵지대 협정의 논의준비를 선언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부시 대통령과 노대통령은 태평양 경제 강국으로 부상중인 서울의 역할과 북한의 정치 군사적 변화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실질적이기보다는 의전적인 40분간의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남북한이 금세기 말까지 통일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시대통령은 한국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한국에 영원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통령은 주로 아시아에서의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역할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에 관해 논의했다.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서울에 대한 군사 보호자이자 경제 후원자로서의 워싱턴의 옛 역할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이번 회담의 대부분은 전략 문제 토의에 할애됐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 농산물 수입장벽 완화,외국 특허비밀 보호,투자 자유화 등을 바라고 있다.노대통령은 가급적 교역 자유화를 지지하겠다고 부시대통령에게 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노대통령은 무역 확대 방향으로 한국 경제를 개방하는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다짐했다.그는 또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부시 대통령과 노대통령은 한미 맹방관계를 강조하면서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협조를 제기했다.부시대통령은 대한 안보공약과 더불어 한반도 사태 발전을 위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와 관여를 재확인했다. 노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냉전의 대결을 종식시켜 아시아 태평양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는데 공동의 노력을 펴 나가자고 역설했다. ▲워싱턴 타임스=노대통령은 한국이90년대말까지 통일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에대해 부시대통령은 이의를 달지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한국의 농업보조금 폐지 반대입장을 철회시키기 위해 노력했다.집무실에서의 40분간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서울­모스크바,평량­도쿄,북경­모스크바간 관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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