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냉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홈 200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영일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숙명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도적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32
  • 신데탕트·페레스트로이카 “위기”(크렘린 대지진:1)

    ◎“개혁혼란·경제난 타개”구실,보수파 반격/동서화해 조류 역류 위기… 세계가 긴장 동·서화해의 새로운 국제조류가 역류할 위기를 맞고 있다. 2차세계대전이후 세계사를 지배해온 냉전시대의 막을 내리게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실각하고,소련이 다시 강경보수화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소련은 최대의 정치적위기를 맞았으며 국제정치무대의 주인공 중의 하나였던 고르바초프의 퇴장은 국제정치 기류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를 놀라게 한 고르바초프의 실각은 최근 절정에 이른 소련내의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과 대립에서 보수파가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소련 공산당은 지난15일 고르바초프의 핵심 측근이며 개혁정책 입안자인 야코블레프를 축출,개혁파에 대한 대반격을 본격화했다. 소련군부도 군기관지 적성을 통해 『군내의 모든 공산당원들은 일치단결하여 당과 군을 방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오랜 침묵을 깨고 자기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었다. 소련의 강경·보수파들은 지난 16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공장의 공산당 활동금지조치를 적용하자 더 이상 개혁파에게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일로 예정돼 있던 신연방조약체결 하루전날 고르바초프를 축출했다. 강경파 지도자들은 소련의 새로운 「탄생」을 저지한 것이다. 관영 타스통신은 소련은 새로 구성된 국가비상사태위원회에 의해 통치될 것이며 의장은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이 맡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권한은 소련 강경보수파의 상징인 군부와 KGB가 장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8명의 국가비상사태위원회에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크류치코프 KGB의장이 포함돼 있는 사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위원회에는 또 발렌틴 파블로프 연방총리,보리스 푸고 내무장관등 강경파들로 구성돼 있어 소련이 다시 강경보수파의 통치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동유럽의 대변혁을 가져오며 서방세계에서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소련의 경제를 회복시키는데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점진적인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해 왔다. 정통적인 공산주의 경제체제로는 소련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접목시키는 「실험」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고르바초프의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는 면도 없지않다. 소련의 경제성장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때도 있었고 고질적인 식량난은 더욱 악화돼왔다. 더욱이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소연방체제의 「붕괴」를 가져왔다.리투아니아공화국등 발트해 3개공화국을 비롯,6개공화국이 신연방조약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국가해체과정」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혀,발트해 3개공화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소련내의 분리·독립움직임을 힘으로라도 저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강경보수파들은 소연방이 해체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발트해 3개공화국들의 독립의지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르바초프의 개혁으로 자유의 실체를 체험한 이들의 저항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공화국 국민들 뿐만아니라 러시아공화국등 다른 소련인들의 반응도 주목된다. 옐친대통령의 급진개혁 깃발아래 개혁을 서두르는 러시아공화국 국민들도 개혁이 후퇴될 경우 반발이 예상된다.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물론 비상사태선포가 소련 각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길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개혁의 속도나 방법에 대해 보수파들이 큰 불만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소련의 개혁속도는 늦추어지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강경보수파들도 개혁은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식의 개혁이든 현재 소련이 안고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은 소련 국내보다 오히려 세계사적인 측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도 할수 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은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동서화해의 새시대를 개막시켰다. 고르바초프의「대변혁 드라마」는 유럽의 정치지도를 다시 그리게 만들었으며 지구촌 곳곳의 분쟁을 하나 하나 해결시켰었다. 그의 개혁정책은 냉전의 마지막 잔재로 남았던 한반도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한국은 소련과 국교정상화를 이루었으며 북한도 지금까지의 철저한 고립정책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반도의 긴장완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같이 세계를 무겁게 누르고 있던 냉전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화해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창출하는데 미국과 함께 주연역을 맡았었다. 그러나 세계사를 바꾸어 놓은 고르바초프의 「정치드라마」는 대단원의 막이 내리기도 전에 또다른 힘에 의해 중단됐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 강경보수파에 의해 중단된 것이다. 소련의 보수화는 미국을 주축으로한 서방세계를 긴장시킬 것이다. 미국은 고르바초프를 소련역사상 최초로 믿을만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를 체결하는 등 미소밀월시대를 맞았었다. 그러나 미소의 밀월시대는 일단 끝났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냉전의 시대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정치분석가들은 전망한다.소련도 「스탈린이나 브레즈네프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국제정치 역학관계는 미국의 대소대응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새로운 지도자들과 어떤 관계를 정립하느냐에 따라 국제정치의 성격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시대의 화해의 새국제질서가 정착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환한 웃음이 국제정치무대에서 사라지면서 국제정치가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 고르비 실각의 충격(사설)

    개혁진통의 소련에서 세계가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겐나디 야나예프 소련부통령은 19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수 없게 되었으며 자신이 대통령직을 인수하고 자신과 KGB의장·총리·국방장관등 강경보수파 8명의 「국가비상사태위원회」가 구성되고 일부지역에 6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발표했다. 고르바초프 없는 소련의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이제부터 소련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과거로 돌아가는 것인가.내란의 혼돈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개혁과 개방은 어떻게 되고 탈냉전의 세계질서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우리의 북방외교와 통일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초미의 관심사가 한둘이 아니다.그러나 어떤 문제든 당장은 어떻게도 말할수가 없는 문제들이다. 고르바초프의 신상에 일어난 변화는 무엇이며,그리고 그 변화를 일으킨 주체는 누구이며,목적은 무엇이냐에 따라 상황은 여러가지로 달라질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최근의 상황전개로 미루어 그가 공산당 보·혁갈등의 희생자가 된것으로보인다.그것은 오래 전부터 우려되어왔던 시나리오이기도 한것이다.공산당의 강경보수파와 군부강경파의 제휴에 의한 일종의 쿠데타로 해석된다.최근 가장 주목된 것은 군부의 동향이었다. 바레니코프국방차관보를 포함하는 12명의 보수강경파는 지난달 23일 공산당중앙위총회에 앞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스스로를 외국보호자들의 노예신세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고르바초프를 비난하고 『군부만이 소련을 혼란상태로부터 보호할수 있다』고 성명을 발표,불길한 조짐을 보였었다.소련군이 16일 군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지에 발표한 호소문은 『국가의 생존에 매우 중대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경고하고 『군이 국가방위와 안정을 위해 일치단결해 저항할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소공산당 보수파와 군부를 자극한 직접적인 계기는 옐친의 러시아공화국대통령당선,고르바초프와의 제휴및 국가기관과 군으로부터의 공산당 축출령,그리고 마르크스­레닌주의 포기를 담은 공산당의 새강령안 마련등이라 할수 있다.연이은 공산당 탈당사태와 신당창당움직임 등은 보수파와 군부보수세력으로 하여금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느끼게 했을 것이 분명하다.지나치게 앞선 개혁파의 급진적 공격이 보수파의 강경한 대응을 부른 결과일 수도 있다. 문제는 보수파의 손으로 넘어간 소련의 개혁과 대외정책이다.야나예프부통령이 유엔등에 보낸 성명문은 『소련의 모든 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대한 개혁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현존하는 협정과 조약에 의해 소련에 지워진 어떠한 의무에도 영향이 없을뿐 아니라 소련은 범세계적으로 인정된 원칙인 우호,평등과 상호이익및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갈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우리를 포함하는 세계는 우선은 소련 새집권자들의 이러한 다짐을 믿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국가비상사태위의 첫 조치가 20일 조인예정이던 신연방조약의 유보인 사실이 보여주듯 소련개혁에 상당한 제동이 예상되며 그것이 경제파탄과 대립·갈등의 소련현실에 어떤 사태를 몰아올지 현재로선 예측키어렵다.고르바초프의 제거가 소련이 안고있는 문제의 제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보수파에 고르바초프를 대신할 대안이 있는 상황도 아니다.우리는 소련의 안정과 질서있는 개혁의 꾸준한 진전을 변함없이 바라는 입장이다.
  • M·L주의 포기한 개혁의 주역/고르비 집권에서 실각까지

    ◎85년 서기장 피선·90년 대통령으로/신사고로 세계냉전의 흐름을 바꿔 집권 6년5개월만에 실각된 고르바초프는 세계정세의 흐름을 냉전에서 데탕트로 바꿔놓은 장본인. 체르넨코가 서거함에 따라 러시아혁명(1917년) 이후에 출생한 최초의 소련지도자로서 지난 85년3월11일 54세의 나이로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된 고르바초프는 집권직후부터 「인간적인 사회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신사고외교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및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을 추진,사회주의혁명 70년의 낡은 유물들을 몰아내기 위한 일대운동을 전개했다.총성없는 「제2의 러시아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사유재산제를 도입하는 등 소련경제를 철저한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시키고 공산당 권력독점과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포기하는 등 국내에서의 엄청난 정치·경제적 변화를 주도했다. 국제적으로도 지난 88년 브레즈네프독트린을 폐기하고 동유럽개혁 불간섭을 선언,동구전역을 휩쓴 민주화물결의 불을 댕겼다.독일통일도 고르바초프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지난달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조인하는 등 미소관계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까지 화해의 대기운을 몰고온 것도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거나 최소한 훨씬 늦어졌을 것이다. 지난해 6월 노태우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소수교를 맺고 지난 4월 방한했는가 하면 북한에 개방압력을 꾸준히 가하는 등 한반도의 해빙무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이같은 국제무대에서의 빛나는 업적으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는 격찬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같은 급속한 개혁추진과정에서 정치·경제적 대혼란이 불가피하게 수반돼 인기가 곤두박질쳤다.식량위기 등 극심한 경제난에 따른 불만이 극에 달했다.지난달 런던에서 서방선진7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 등 서방세계로부터 대소경제지원을 얻어내기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채 국내에서는 오히려 구걸외교라는 비난을 사기도했다.발트3국을 비롯한 소수민족의 독립요구에 따른 연방해체위기로 골머리를 썩이면서 러시아공화국 등 9개공화국과 신연방조약 체결을 추진,20일 조인할 예정이었다. 급진개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있는 보수파와 더딘 개혁속도를 못마땅해하는 개혁파의 협공 속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해온 것도 사실이다.자신에게 도전한 보수파의 거두 리가초프를 제거하는데 성공하는 등 위기를 맞을 때마다 번번이 승리를 이끌어내 간간이 나돌던 실각설을 비웃으며 정치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60세로 지난 31년 남부 러시아의 프리볼노예에서 출생,모스크바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78년 농업담당서기로 당중앙위에 진출,80년 정치국원이 됐다.헌법을 개정,지난해 5월 임기5년의 대통령직에 선출돼 공산당서기장과 겸직하던중 1년 남짓만에 도중하차하는 불운의 주인공이 돼버렸으나 고르바초프라는 이름은 세계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고르바초프 연보 ▲31.3.2 러시아공 프리볼노예에서 출생 ▲50 모스크바대 법학과 입학 ▲52 공산당 청년조직(콤소몰)에 가입 ▲78 공산당 농업담당 서기 ▲80 정치국정위원 ▲85.3.11 공산당 서기장 ▲85.8 핵실험 일방중지 선언 ▲85.11 레이건과 제네바에서 제1차 정상회담 ▲86.10 레이캬비크에서 레이건과 2차 정상회담 ▲87.12 워싱턴 방문,INF 폐기협정서명 ▲88.9 크라스노야르스크선언 ▲89.5 북경방문,최고회의 의장 피선 ▲89.10 몰타정상회담,냉전종식선언 ▲90.3.15 5년임기의 초대대통령 취임 ▲90.5 워싱턴방문,미소정상회담,전략핵감축합의 ▲90.6 샌프란시스코한소정상회담 ▲90.10 한소수교 ▲90.10.15 노벨평화상 수상 ▲90.12 모스크바서 한소정상회담 ▲91.4.16 방일 ▲91.4.19 방한 ▲91.7.26 소련공산당 중앙위서 마르크스­레닌주의 포기,신강령안채택 ▲91.7.30∼31 모스크바서 미소정상회담,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조인
  • 베트남/쿠바/북한/중국 맹주로 다시 뭉친다

    ◎「소 민주화」 이후 남은 공산국들의 동향/대중전쟁 상흔 씻고 국교정상화 합의/베트남/88년부터 중국 접근,올 10월 수교할듯/쿠바/줄타기 외교 탈피… 세습 인정받고 밀월/북한/공통점/배신감속 체제붕괴 위기감 일치/혁명1세대가 집권… 경제난 심각/서방지원 절실… 동맹까진 안갈듯 전세계적인 탈공산주의 움직임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는 이른바 잔존공산국가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단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과거의 종주국 소련이 「변절」하자 새로운 맹주로 중국을 옹립하려는 것이며 중국 또한 이를 마다않고 세규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로 쿠바와 베트남 북한을 꼽을 수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도 곧 이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들중 북한을 제외하면 모두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친소반중국국가들로 중국과는 적대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이들 잔존공산국가들의 또다른 특징은 대부분 경제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아직도 혁명 1세대 원로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중국의 사실상 최고권력층인 80대 혁명원로들을 비롯,쿠바의 카스트로나 북한의 김일성이 모두 혁명1세들이고 인도차이나반도 3국도 사실상 혁명1세들이 집권하고 있다. ○중국,세 규합 적극적 이들이 중국주변으로 모여드는 것은 물론 소련·동구국가들이 과거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팽개친채 모두 제갈길로 가고 있는데서 오는 외로움과 배신감,그리고 체제붕괴의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10여년전 중국의 침공을 받기까지 했다.월남전쟁을 승리로 이끈후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소련과 손을 잡은 베트남은 철저한 반중국노선을 걸어왔다. 친중국계가 집권중인 캄보디아를 소련의 지원아래 침공,10년간이나 지배해 왔으며 캄란만등지를 소련의 군사기지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던 베트남이 중국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최근 북경에서 열린 양국 외무차관회담은 해묵은 난제인 캄보디아문제를 조속히 해결키로 합의했으며 국교정상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 무오이에게 지난 6월 서기장직을 넘겨준 구엔 반 린 당시 베트남공산당서기장도 강택민중앙당총서기와 중국남부도시 남령에서 비밀회담을 갖고 중월양국 및 양당관계를 회복키로 하고 사회주의의 장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쿠바의 경우 중국과는 건국이래 줄곧 국교를 맺지 않았다.50년대말 카스트로가 집권한이래 당시부터 시작된 중소분쟁에서 철저하게 소련편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중­베트남 비밀회담 그러나 이제는 쿠바도 달라졌다.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배신감을 느껴 모스크바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지난 88년부터 중국과는 당 관계의 교류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이나 11월쯤 강택민총서기가 쿠바를 방문하면 국교정상화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스트로의 중국방문도 내년쯤에는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북경방문 초청을 수락한 상태여서 내년중에 중국과 북한방문길에 오를 것으로 외교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북한의 경우 지금까지 줄곧 중소틈바구니에서 줄타기외교를 펴왔다.이제 소련이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있는 마당에 중국쪽으로 기우는 것은 그들로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몇년동안 공개 또는 비공개 수뇌회담을 수차례 열어 양국의 진로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특히 등소평 강택민등 중국지도층은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합한이래 한반도에서도 그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끈질기게 김일성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쟁명은 8월호에서 중국은 한반도반쪽에서나마 사회주의를 지키기위해 북한의 일국이체제통일방식을 이국이체제 평화공존방식으로 바꾸도록 김일성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그결과 북한이 일본과 수교를 추진하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까지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대신 중국은 그동안 못마땅해하던 김일성·김정일 부자세습을 인정키로 확약했으며 경제·군사원조까지 약속한 것으로 이 잡지는 보도했다. ○생존위한 협력관계 이같이 잔존공산국가들이 불편했던 과거를 묻어버린채 조용히 유대를 다지고 있다.하지만 이들의 단합이 과거 냉전체제때와 같은 강력한 동맹조직으로 발전하기는 어려울것같다.그들은 힘이 부족하다.그래서 서방세계와 맞서려했다간 강력한 역공을 받게될지도 모른다. 뿐만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쿠바 베트남 북한등은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서방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이 어려움은 잔존공산권 자체의 단합만으로는 도저히 풀수가 없다. 따라서 이들의 단결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 체제유지를 도와주는 자기방어적 협력관계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일제 식민지배 사죄는 마땅”/일 사회당 초청 「동북아평화…」토론

    ◎재한 피폭자 지원 기금운용 바람직/북한민주화 지원,통일 걸림돌 제거/“탈 냉전조류 부응”… 자위대 전력증강 없어야 일본사회당 중·참의원 11명이 고대평화연구소(소장 최상용)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일사회당의 대한반도 정책의 변화를 실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사회당의원들은 이토 히데코(이동수자)의원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남재희·황병태(민자)정대철(신민)이부영부총재·박찬종의원(민주)홍사덕전의원,이종율전정무장관등 한국측 인사들과 ▲한반도정세 ▲한일관계 ▲일·북한수교교섭 ▲일사회당의 대한반도 정책등에 관해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토의원은 주제발표에서 한일관계의 재정립을 위해서 ▲대한식민지배에 대한 일국회의 사죄및 청산결의선언 ▲일총리의 한국등 아시아제국에 대한 사죄순방 ▲일정부에 의한 한인 원폭피해자 및 사할린잔류 한인에 대한 근본해결책 모색을 강조함으로써 일사회당의 대북편향노선 포기및 현실인정으로의 방향선회를 강력히 천명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 나선 쓰쓰이 노부다카의원은 『사회당이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미 당대회에서 한일기본조약에 찬성하고 한반도에 두개의 정부가 있다는 점을 인정,남북한과 대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한 바 있다』고 말해 사회당의 한반도정책변화를 기정사실화했다.이날 이토의원이 발표한 주제발표와 토론 요지는 다음과 같다. 동북아시아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움직임이 급변하고 있다.한소국교수립,한중경제교류 진전,남북한유엔동시 가입,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그리고 남북한에 있어서 대화와 교류의 진전등은 한국측의 「북방외교」노력에 따른 성과로 보고 높이 평가한다. 「공통의 안전보장」 「공유하는 미래」라는 새로운 발상 아래 군축·평화의 실현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동북아시아의 집단적 안전보장의 확립을 위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일으킨 침략과 만행의 사실들을 올바로 응시하고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함께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과거 청산이 이루어지는 길이다.이를 위해일본정부는 국가권력의 최고기관인 국회에서 한국에 대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하고 청산결의를 선언해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진지한 사죄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총리 스스로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순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정부에 대해 전체적인 해결을 위해 재한피폭자에 대한 지원과 함께 기금의 운용에 의한 자주적 해결을 요망한다. 일본과 북한은 지금까지 3회에 걸친 정부간 국교정상화교섭을 벌였지만 커다란 기대에 반해 현재 교섭이 정체돼 있어 유감으로 생각한다. 북한사회의 각종 정보가 한층 더 공개되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일본 사회당은 북한의 민주화진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남북한이 상호 불신을 불식시켜서 군축을 실현하고 민족·문화·경제의 교류가 더욱 발전을 보이게 됐을 때 아시아의 평화와 군축이 더욱 현실적인 것이 될 것이다. 냉전이 종식되고 새로운 공존과 협조시대를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자위대의 개편 축소에 착수할 호기이다. ◇황병태의원(민자)=정치는현실과 이상을 조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사회당의 대한정책은 한반도가 처해있는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사회당이 갖고 있는 한국의 존재에 대한 정책변화와 입장을 보다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쓰쓰이 노부다카의원=과거 한국이 군사독재정권이었기 때문에 사회당이 관계정상화에 노력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한국은 그렇지 않으며 사회당 역시 최근 당대회에서 한반도의 두 정부를 인정했다. ◇이부영민주당부총재=최근 사회당의 노선변화는 사회당이 국민정당으로 성장할 가능성보다 보수화하고 있는 일본사회를 도리어 고무시켜 대외패권주의의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남재희의원(민자)=한일관계의 재정립을 식민지시대의 여자정신대문제와 재일교포 법적지위개선문제등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가라시 고조=남의원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문제는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시작됐다. ◇센고쿠 요시토의원=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수탈은 인정하나 한국과동남아시아 저개발국가간의 수직분업적 경제관계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 영 하원/「병력감축계획」 강력 제동

    ◎“적의 위협 상존”… 삭감배경 해명 촉구 【런던 로이터 연합 특약】 영국하원은 16일 냉전종식의 국제적 분위기에 따른 정부의 병력 20% 삭감계획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하원 국방위원회는 이날 국제정세의 변화와 영국군의 미래양상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톰 킹 국방장관이 오는 90년대 중반까지 육군 4만명,공군 1만4천명,해군 8천명등 모두 6만2천명을 감축,전체병력을 현재보다 20%가 줄어든 24만6천명으로 유지시킨다는 정부안을 확정시킨데 대해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정부가 국방예산을 책정하는데 있어 적의 위협을 주된 요인으로한 가변적인 적용을 하지않고 국가예산에 대한 고정된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킹장관은 90년대 중반까지 병력을 감축해야된다는데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병력감축규모는 군부내 큰 자극을 가해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세계의 군축환영 무드에 찬물/미·소,“핵탄두 재사용” 안팎

    ◎비용절감 명목 운반수단만 폐기/소 실익 적어 강경파 반발 거셀듯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내용중 일부감축대상 핵무기의 재사용을 허용하고 있음이 뒤늦게 밝혀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전세계는 START체결로 40년 냉전시대를 마감하고 동서협력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이협정은 실제로 소련의 핵탄두를 1만1천개에서 7천개로,미국은 1만2천개에서 9천개로 전체 전략핵탄두의 30%를 7년간 3단계로 감축시키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있다. 그러나 지난15일 워싱턴 포스트 보도와 국무성대변인 해명에 따르면 미국은 감축대상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핵탄두를 반드시 「파괴」시켜 「감축」시킬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협상에서 관철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무성의 리처드 부커 대변인은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그러나 전략핵무기의 이동수단인 장거리지상및 해상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백대의 폭격기들은 파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은 1천1백개를 초과하는 이동식ICBM은 폐기시키되 그밖의 미사일과 핵탄두는 파괴시킬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미사일발사대와 수백대의 폭격기등 전략핵무기 운반수단은 파괴시키되 ICBM·SLBM과 여기에 장착될 핵탄두는 「잠정적으로」재사용할수 있게 그대로 남겨둔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미국의 감축대상미사일이 다른용도로 쓰일 수 있는 반면,소련의 미사일은 이러한 용도변경이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미국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축대상 핵무기처리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미국측 실무자들은 이런 판단을 자국의 미사일을 전략방위구상(SDI)을 보조하는데 활용하고 또 핵탄두부품을 만드는 군수공장들의 일부폐쇄로 생기게 될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이용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논리로 소련측을 설득시켰다고 볼 수 있다. 협상초기부터 감축대상 핵탄두의 「전면폐기」를 주장했던 소련측은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논리를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어물쩡하게 수용한듯 보인다.이러한 이면에는 소련이 미국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훨씬 많은 양보를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소련은 이번 START체결로 자원배분면에서 군사비의 상당부분이 경제개혁과 민간부문으로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핵탄두재사용으로 소련내 강경파들의 반발은 물론 지난해 5월 양국정상이 합의한 다탄두미사일등 START협정에서 제외된 대량파괴력을 지닌 무기들에 대한 추가감축협상은 당분간 힘들것으로 보인다.
  • 오만해져 가는 일본(사설)

    일본은 전전의 오만방자했던 시절로 되돌아 가려 하는가.탈냉전의 신질서 형성이라는 과도기적 혼돈상황에 편승하는듯한 일본의 변신이 우려의 경계심을 자아내게 한다.전후 46년 세계는 지금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일본도 변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는지 모른다.세계의 변화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전진적인 방향이다.일본의 변화도 당연히 같은 방향이어야 한다. 우리 눈앞의 일본은 과연 어떤가.정반대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면 잘못본 것일까.아시아의 대일본 비판과 경계에 그동안 비교적 중립적이었던 미·구의 대일본 비판과 경계가 금년들어 거세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물론 일본의 경제공세에 대한 반격일 것이다.그뿐인가.경제뿐 아니라 정치·군사적으로도 대국화를 모색하기 시작한 일본의 패권주의 부활에 대한 견제와 경고는 아닐까.세계적으로는 몰라도 오늘의 일본이 아시아의 정치·경제·군사적 패권을 노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것 같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일본의 모든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군축을 지향하는 세계와는 반대로 군비 증강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이미 미·소에 이은 세계3위의 군사예산을 자랑하고 있는 일본은 각종 첨단장비의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미국등 서방첨단무기의 심장은 일본의 기술이 장악하고 있다고 일인들은 호언하고 있다.미국의 걸프전 수행도 일본의 돈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본인들의 본심이다.일본은 이미 군사대국이다. 정치대국화 노력도 만만치 않다.G­7등 국제무대에서 아시아의 대변자내지는 아시아 이익의 옹호자를 자처한지는 오래다.걸프해역에의 소해함대 파견도 같은 발상에서다.캄보디아평화협상을 주선하면서 이곳 유엔평화유지군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직접투자와 경협제공등 막강한 경제력을 무기삼아 동남아와 중국,그리고 몽고에서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착실히 사들이고 있다.북한과의 수교협상으로 한반도에 대한 발언권까지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집권 자민당과 외무성 고위층뿐 아니라 일반국민 사이에서도 과거의 「대동아공영권」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신문·잡지들은 전하고 있다.그리고 2차세계대전의 책임은 미국에 있으며 사과는 미국이 해야 한다는 관방부장관의 15일 발언인 것이다. 「대동아공영권 부활론」과 「미국의 전쟁책임론」은 46년동안이나 숨겨온 일본의 본심을 잘도 드러내는 주장들이라 할 수 있다.미국이 일본의 생존권을 위협해 불가피하게 전쟁을 일으켰다는 일제 논리의 부활인 것이다.대동아공영권은 문자 그대로 아시아의 공영을 위해 훌륭한 것이며 한반도 식민지화도 붕괴위기에 빠진 조선의 요청에 따라 불가피했던 것이라는 논리가 되는 것이다. 일본은 진심으로 세계에 대해 겸손하고 아시아에 대해 사죄하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엔(원)의 힘만 믿고 오만해지기 시작하면 아시아는 물론 일본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을 다시 경험하게 될 것이다.일본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패권자가 아니고 일본 스스로 잘 쓰는 말인 「아시아의 선린」이 되어야 한다.정치·군사·경제적 영향력이 아니라 아시아 이웃의 참된 마음과 신뢰를 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아시아도 이제는 옛날의 아시아는 아니다.
  • 안보환경 변화와 민군관계

    ◎“민주화 부응이 군 발전 지름길”/개방화시대 발맞춰 대민 신뢰 쌓아야/병영의 참모습 알려 불신요인 제거 중요/긴급 재난때 장비·인력 적극 지원 바람직 국방부는 16일 남북한유엔동시가입 등 국내외의 안보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안보환경변화와 민·군관계」라는 주제로 안보관련 세미나를 육군회관에서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연세대 서정우교수는 「민·군신뢰기반구축방안」이라는 제목으로,교육부 김진성장학관은 「민·군안보의지 고양방안」이라는 제목으로,그리고 통일연수원 윤병익교수는 「미래지향적 안보정책대안」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서정우교수는 『급변하는 국내외환경변화속에서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안보의 주역인 군의 신뢰증진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서 군의 활동상과 참모습을 그대로 홍보하여 불신요소를 제거하고 군 본연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해다. 김진성장학관은 『통일여건조성을 위해 국방력과 경제력을 배양해야하며 이길만이 북한을 개혁·개방토록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윤병익교수는 『정부의 북방정책과 통일정책의 짙전에 따라 일부 국민사이에 감상적인 평화통일기피심리가 점증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에 의한 통일과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시대상황변하에 부응한 양보의식의 제고방안과 신축적인 정책개발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주제논문을 요약한다. ◇서정우교수=민주사회에서의 군은 국민의 동의없이는 어떠한 기능도 수행할 수 없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다.국민이 군을 신뢰하면 강력한 군이되고 군이 강력하면 국가안전은 보장된다.이때문에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수준의 정도는 군의 발전과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척도가 된다.국민이 군에 대해 갖고있는 신뢰는 최근 상당히 향상되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상태는 아니다. 군이 국민의 신뢰기반을 구축하기위해 수행해야할 자체관리의 영역을 몇가지 예시하면 ▲군의 정지적 중립 ▲군의전문화 ▲군의 민주화 ▲정훈교육의 강화 ▲대국민홍보조직의 강화라고 할 수 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군은 자신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왔다.이때문에 군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이해수준,그리고 신뢰도가 낮은 상태다. 신뢰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예시하면 군은 국가의 민주화·개방화·공개화 추세에 적절히 순응해야 한다. 군은 언제나 사기가 충만해야하나 휴가장병과 초급장교들의 기강문제에는 유의해야한다. 국민들에게 군의 참모습을 알리기위해 매스미디어를 적극 활용,홍보를 강화해야한다. 긴급재난구조등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민·군친선 체육대회 등을 열어 함께 어울려야 한다. 수재와 가뭄과 같은 재해를 당할경우 지역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군이 소유하고 있는 장비와 기술·인력은 사회에 환원,봉사해야한다. ◇김진성장학관=민·군의 상호이해를 돕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투기·탱크 등 무기와 군사시설을 어린이들에게 공개하고 중·고생들의 소풍·야영·집단수련장으로 부대를 개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초·중·고교와 일선부대가 자매결연을 맺고 자매부대를 친선방문하는 등의 행사는 군의고충과 특수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군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경계심리를 불식하고 「우리군대」라는 의식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도록 군의 이미지개선에 민·군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군대에 입대한뒤 군 경험은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수행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개인의 삶에 신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음을 청소년들에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윤병익교수=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은 군사력을 중심으로한 안보역량을 증대시켜야 할 요인과 통일분위기 공조에따라 안보의식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상황으로 이를 조화시키는 차원에서 안보정책의 대안이 강구돼야 한다. 우선 「가상적」및 안보개념을 재정립해 북한과 중소양국을 냉전체제적 가상적으로 일축하는 안보정책은 통일지향적인 국민의식과 마찰을 가져올것이므로 지양돼야 할것이다. 미래지향적인 안보정책은 우리의 국가체제와 이익을 위협하는 대내외의 군사적,비군사적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는 모든 행동및 조치를 포함하는 「전방위안보개념」으로 재정립돼야 한다. 둘째로 「전방위안보개념」에 입각,군사력을 증강하되 한편으로 남북대화의 진전과 더불어 군축가개념이 부각될것이므로 이들 요인을 조화시키기위해 국군의 정예화·첨단병기화과정이 추진돼야한다. 셋째는 「전방위안보」의 핵심적과업으로서 김일성 주체사상의 대남혁명전략상의 역할및 한계,주제사상에 대한 종합적인 비판및 이에대응할 수있는 우리의 체제이념등에 관한 인식을 확립하는등 정신전력을 강화해야한다. 그러나 앞으로 가장 확실한 안보정책대안은 남북한 신뢰구축방안이며 민·군간 안보공감대 조성을위한 방안으로서는 상호 안보의식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군사정보가 비밀일수만도 없으며 오히려 국가안보와 군사상황을 객관적으로 전파해 국민의 안보의식과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요지

    ◎역사는 계승발전 하는 것… 과거 부정은 잘못/현대사 정당한 평가로 역사인식 바로 잡아야 우리 근대사에서 지금처럼 나라에 생동력이 넘치며 국민 모두가 자신감에 충만했던 때는 없었습니다. 7천만 겨레가 한 나라속에 평화롭게 살 통일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3∼4년사이 세계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1년새 지난날 냉전체제의 다른 한쪽 종주국이었던 소련과 국교를 열고 우호협력하는 관계를 이루었습니다.우리는 동중부유럽국가들과도 외교관계를 수입하였으며 이웃 중국과도 무역대표부를 교환설치하였습니다. 이제 어떠한 외부의 요인도 우리 민족의 앞날을 가로막거나 통일에 장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작년 12월 저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발표한 모스크바선언과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그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이루어지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국전쟁이후 남북관계의 가장 큰 전환일 것입니다. 북한이 이제까지의 완강한 태도를 바꾸어 유엔에 들어오는 것은 개방된 세계로 나오는 시발일 것입니다. 우리가 한 나라가 아니라 두 회원국으로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분명히 가슴 아픈 일입니다.그러나 우리는 남북이 먼저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는 것이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추구해 왔습니다. 저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이땅에 전쟁의 위협과 대결을 제거하고 진정한 평화와 자주통일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북한은 이제 모두가 유엔헌장을 준수해야하며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원칙을 실천하여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복지에 공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무엇보다 먼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북한은 바깥 세계와 높은 담을 쌓은 폐쇄체제로는 스스로의 발전도 이룰 수 없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서기 위해서도 먼저 남북한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를 진전시켜야 합니다. 남과 북은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상호 신뢰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루어 통일의 길로 함께 나가야 합니다. 나라의 분단은 남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통일은 우리 겨레 스스로의 의사와 자주적 역량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반도의 모든 문제도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과 대결을 해소하고 민족의 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군사분야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북한과 제한없이 협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땅에서 냉전을 청산하는 일은 무엇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한의 동포가 서로 오가며 이해하고 믿음을 쌓아가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고 있는 이 시대에 남북한간에 통신과 통행·통상의 길마저 단절된 상태를 그대로 두고 남북한 관계는 진전될 수 없습니다.최근 남북한간에 물자교류가 늘고 있는것은 반가운 일이며 이러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그것은 민족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특정한 지역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거나 관광·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남북이 제3국에 공동진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실현가능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여 이러한 것을 하나 하나 실천함으로써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7천만 겨레가 한 나라를 이룰 통일도 경제력의 뒷받침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우리는 세기안에 대망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1이당 국민소득 6천달러로 신흥산업국가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이 단계로부터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길에는 거센 도전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저는 국민 모두가 다시 일어서 번영을 더욱 키우는데 힘을 뭉쳐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4년간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는 안정과 질서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토양이라는 값비싼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그것을 통해 국민통합을 실현하고 더 큰 발전의 힘을 이끌어 내야 하는 성숙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치도 갈등과 불안을 조장하는 정치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창조적인 정치로 탈바꿈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저는 민주주의를 연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가 모든 분야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굳건한 터전을 닦을 것입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 우리는 현실을 바로 보고 그 위에서 밝은 내일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파란만장의 현대사를 몸으로 부딪쳐 살아오면서 그것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정당하게 평가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 역사를 비뚤게 보고 왜곡하는 시각이 자리잡아 왔습니다. 시대착오적인 계급혁명론에 바탕하여 나라의 정체성자체까지도 부정하는 주장이 일부 젊은 세대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변동이 있을 때마다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하려 해온 나머지 우리 현대사의 모든 것을 단절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잘못된 풍조도 있습니다. 오늘의 세기적 변혁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이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큰 흐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공산독재는 엄청난 비극과 유혈을 남긴채 실패한 역사로 끝났습니다.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이 나라의 정통성은 이제 세계와 역사속에 더욱 확고하게 정립되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와 함께 정부의 정통성도 바로 섰습니다. 이제는 현대사를 올바로 조명하여 잘못은 우리의 참된 교훈이 되게 해야 합니다. 이 세기가 다하기전에 우리는 겨레의 소망을 이루어 새로운 세기를 영광속에 맞을 것입니다.
  • “남북문제 제한없이 협의하자”/노 대통령,광복절 경축사

    ◎정치·군사 모든 현안논의 대북 촉구/“모든 현대사,단절대상 돼선 안돼”/합작공장·자원 공동개발 계획 【천안=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15일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과 대결을 해소하고 민족의 화해를 실현하기위해 정치·군사분야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북한과 제한없이 협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제4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특정한 지역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거나 관광·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남북이 제3국에 공동진출할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 땅에서 냉전을 청산하는 일은 무엇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한의 동포가 서로 오가며 이해하고 믿음을 쌓아가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남북한간에 통신과 통행·통상의 길마저 단절된 상태를 그대로 두고 남북한관계는 진전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하고 『이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실현가능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여 이러한 것을 하나하나 실천함으로써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이뤄나가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진정한 평화와 자주통일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남북한은 이제 모두가 유엔헌장을 준수해야 하며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원칙을 실천하여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복지에 공헌해야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서기 위해서도 먼저 남북한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남과 북은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상호 신뢰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루어 통일의 길로 함께 나가야한다』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나라의 분단은 남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통일은 우리 겨레 스스로의 의사와 자주적 역량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모든 문제도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국내정치문제에도 언급,『우리 정치도 갈등과 불안을 조장하는 정치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창조적인 정치로 탈바꿈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역사의 계승·발전을 강조,『정치적 변동이 있을때마다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하려해온 나머지 우리 현대사의 모든 것을 단절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잘못된 풍조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현대사를 올바로 조명하여 잘못은 우리의 참된 교훈이 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 “아태지역 안정 중요”/부시,연례 안보보고서 경고

    【워싱턴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냉전이 해소되고 걸프전쟁으로 국제사회가 분규해결 방법으로서의 침략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전통이 확립되는 등 지난 1년동안 국내외적인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여전히 언제 폭발하지 모르는 위험요인으로 가득차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13일 서명,의회에 제출한 91년도 연례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통해 종족분쟁,국가주의적 대결,종교분규,무기수출경쟁에 의한 군비확산 그리고 개인적인 야망,전제주의의 잔재 등이 세계가 직면한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오직 미국만이 세계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제아래 앞으로 미국 안보전략의 초점을 지역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 미국의 안보공약이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소련의 개혁성공과 유엔기능의 강화를 지원하고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와 CFE(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정)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전략핵무기 및 재래식 무기의 감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화해시대”… 세계군수산업 사양길

    ◎미·영·불 등서 신병기개발 잇단 취소/작년 재래식무기거래 35% 격감 한때 로켓발사기를 생산했던 체코의 무기생산공장은 지금 포크리프트 트럭을 만들어내고 있고 영국의 한 군수산업체는 첨단무기용으로 만들던 감지장치를 환경보호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웨덴의 거대한 군수산업체는 인력을 최소한 24% 감축할 계획이며 아르헨티나는 미사일개발계획을 취소했다. 냉전시대의 종언은 이처럼 세계군수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수십년동안 늘기만 했던 세계의 국방예산은 4년째 내리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1990년 세계국방예산 총규모는 9천5백억달러로 25년전에 비하면 70%가 늘어난 상태이다. 스톡홀름 소재 세계평화연구소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세계의 재래식무기거래는 2백17억달러로 35%가 줄었다.세계군비지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소련은 무기구입이 각각 6%와 10% 감소했다. 미국·소련과 서유럽의 경우 군비지출이 금년에 5%정도 줄고 1995년에는 15∼30%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이 보고서는 『미국의 거대한 군수산업은근본적인 기구축소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주요 무기수입국으로 1985년부터 5년동안 1백74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입했던 인도는 1990년에는 무기수입이 15억달러에 불과했다.반면 일본의 군비지출은 1981년의 2백6억달러에서 1990년의 3백5억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앞으로 3년동안 이러한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새 무기개발계획을 폐기하거나 개발비용이 덜한 무기로 대체하고 있다. 미국은 A­12어벤저 전투기개발계획을 취소했고 영국은 새 핵잠수함건조를 포기하는 대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잠수함 트라팔가호의 능력을 개선하기로 했다.프랑스는 50억달러의 이동식 핵미사일계획을 취소했고 아르헨티나는 7년전에 시작한 콘도르­2 중거리 로켓개발을 중단했다. 군수산업위축의 결과로 서유럽의 경우 1백50만 군수산업체 인력중 1987년 이후모두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1995년까지 적어도 30만명의 실직자가 더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련은 1990년에 군수산업체 인력 4백25만명중 50만명이 줄었다.소련은 4백22개군수공장을 1995년까지 민수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3위의 무기수출국인 중국도 일부 군수산업체를 민수용으로 바꾸고 있다.그러나 이란·사우디·파키스탄·이라크·태국·북한 등에 아직도 무기를 팔고 있다.
  • 「완전한 광복」의 광복절로(사설)

    올해의 광복절은 여느해와는 좀 달리 우리에게 새로운 감회에 젖어들게 한다.지난 8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9월17일 개막되는 46차 유엔총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냉전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는 국제질서가 안겨준 숙원의 해결이다.아무튼 남북한은 이제 유엔헌장의 정신에 따라 지금까지의 대결구조에서 벗어나야할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올해 광복절의 뜻이 유다르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일제의 35년 질곡에서 벗어난 것이 1945년의 8·15광복이었다.그러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흔희작약한 것도 잠시뿐 그것은 우리 겨레에게 또다른 아픔과 설움의 시발점으로 되었다.겨레의 뜻과는 상관없는 강대국간 대결논리의 희생이 되어 허리가 동강난 채 동족상잔의 전란까지 치르면서 반세기 가까운 분단의 역사를 살아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전한 의미로서의 광복이 아니었다.일제의 강점기간에는 그래도 겨레끼리 반목하지는 않았다.나라가 잘렸던 것 또한 아니다.그렇건만 광복이 된 조국에서 겨레끼리 적의를 품고 싸워야 했던 일은 이민주에게 압제받았던 설움 못지 않은 설움이며 아픔이었다.그러므로 그것은 참다운 광복이 아니었다.해마다 맞는 광복절에 비분을 삼켜야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1991년의 광복절에는 온 겨레가 염원하는 완전한 광복을 위한 길로 한걸음 더 다가 섰음을 느끼게 하는 일이 기쁘다. 유엔의 회원국이 된 남과 북이 서로 생각해야 할 것은 완전한 광복을 위해 어떻게 서로 이바지해야 하느냐는 점으로 요약된다.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국을 염두에 둔 긍정적인 시각으로 대결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뜻이다.화해무드의 지구촌 흐름속에서 동족끼리 비방하고 중상하는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 짓인가를 느껴야 한다.무엇보다도 북한은 정권수립 이래 한치도 변화하지 않고 있는 대남적화의 혁명논리를 버려야 한다.국제사회가 비웃는 생떼나 억지를 지양해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한 마디로 좀더 성숙한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 될 수 있어야겠다는 말이다. 남쪽은 너무 서두르는 경향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성급하게 굴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가 쉬운 법이다.그렇건만 지나치게 서두르는 계층들이 있다.그것은 감상주의와도 통한다.하지만 고장란명이라고 했다.일방적인 의욕이나 감상은 도리어 크게 볼 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에 상도해야겠다.차근차근 기초를 다지는 가운데 쉬운 일부터서 해결해 나가는 신중성과 치밀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북쪽의 성숙성을 유도해내는 노력과 인내성 또한 필요하다.「완전한 광복」은 그런 결과로서 이루어질 것이다. 지나간 역사를 원망하고 타매하는데 그쳐서는 어리석다.그를 거울 삼아 바람직한 밝은 내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가 현명하다.「반쪽 광복절」아닌 「온쪽 광복절」의 기쁨이 3천리 강산에 물결칠 날을 기다린다.
  • 신임 한적총재 강영훈씨(인터뷰)

    ◎“이산가족 재회 잠시도 미룰 수 없지요”/화해시대 부응,남북적십자 협력 기대 『구호(구호)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의 적십자상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대한적십자사가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추진키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한지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18대 총재로 취임한 강영훈전국무총리(69)는 『어려운 시기에 6년동안이나 이자리를 지키며 우리적십자의 위상을 세계에 크게 높인 김상협전임총재의 업적에 누가되지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며 말문을 연뒤 앞으로 사업계획 등을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강신임총재는 『이제 국제질서가 냉전구도를 벗어나 개방·협력의 시대로 진입했고 남북관계도 남북고위급회담,남북체육단일팀구성 등에 이어 유엔동시가입의실현 등을 눈앞에 두고있는 만큼 인도주의차원의 남북적십자관련 사업 역시 활발해질것으로 기대합니다』고 전망했다. 강총재는 그러나 이제 막 남북간에 교류와 협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해서 당장 평화통일이 실현되는것같은 환상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아직도 우리정부를 공공연히 괴뢰도당으로 매도하고 있는 사실이라든지 유엔동시가입절차를 남북한이 함께 논의하자는 우리측 제의를 북한이 거절한점 등으로 미뤄볼때 북측은 여전히 남북대화를 대남공작차원에서 이용하려하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수 없다고 조심스레 분석했다. 강총재는 『남북이 45년동안 대립과 반목의 관계를 유지해왔던 만큼 인내심을 갖고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관계개선을 모색해야합니다』라면서 특히 남북이산가족재회사업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잠시도 미룰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총재는 『성심성의껏 인간적으로 대화를 풀어나갈때 저쪽(북측)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말 그대로 민족의 양심으로 1천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민족화합과 통일을 성치해야한다는 자세로 대북대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며 결의를 다졌다. 강총재는 이와함께 국제화·민주화·정보화시대에 맞는 전문인력양성과 더불어 각종 재해구호활동및 헌혈사업등 고유의사업 등도 보다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유엔시대와 서울∼평양/소 바자노프여사 인터뷰

    ◎“남북이 서로 믿어야 벽이 헐린다”/남쪽이 과감한 통일정책 펴야/북의 유엔가입은 개방의 징후/김정일,이미 전권 장악… 추인만 남아 서울신문 초청으로 방한중인 소련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페트로비치 유진 바자노프박사의 부인 나타샤 바자노프씨는 10일 유엔가입이후의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소련 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바자노프여사는 북한문제를 집중연구,소련의 북한문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주재 소련대사관에서 공보관생활을 거치기도 했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급변하는 국제조류에 크게 뒤떨어져 있으며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관계개선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소련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나타샤 바자노프여사는 10일 기자와 만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북한의 전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지각변동」을 위해선 남북한의 상호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한반도는 냉전의 유물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장소라고 언급한 그는 남북간의 무제한적인 군비경쟁,휴전선을 따라 배치된 엄청난 병력,그리고 강한 상호 불신등이 해소되기까지는 꽤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 이라고 내다보았다. ○상대의 주장 백안시 바자노프여사는 또 북한내부의 권력승계문제와 관련,『이미 김정일은 모든 권력을 장악했으며 단지 형식적인 추인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있을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점쳤다.그는 이어 김정일체제가 확립된뒤 안정적인 정권운영이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에 『김정일은 김일성만큼의 정권유지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몰락까지는 가지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남북관계개선의 최대 걸림돌은 무엇인가. ▲남북한 공히 서로의 주장을 백안시 하는 것이다.북한은 남북간의 교류가 본격화 될 경우 자신들의 체제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남한은 북한의 정치선전 공세가 사회혼란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그러나 모든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남한이 과감하게 통일을 위한 관계개선의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남쪽선 현실적 접근 ­통일과 관련,남북한간에는 서로 상충되는 주장이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리라고 보는가. ▲근본적으로 남북간에는 큰 시각차가 있다.남측은 현실적 접근을 시도하는 반면 북측은 극적인 대타결을 꾀하고 있다.그러나 이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고 본다.상이한 남북간의 주장은 점차 정반합의 원리를 통해 한목소리로 수렴될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조짐은 벌써 북한의 유엔가입으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개방속도 내부변수에 ­소련의 입장이 예전과 달리 북한의 통일정책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바자노프여사는 개인적으로 우리측의 통일방안과 북한측의 통일방안중 어느것을 선호하는가. ▲최근들어 소련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남과 북 어느편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통일문제는 한국인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개인적으로는 점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남한의 통일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으로 북한의 개방은 필연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북한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동구몰락이후 세계적인 추세는 개방쪽으로 흘러 가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한반도 북쪽의 「동토의 나라」에도 이미 유입됐다.북한이 유엔에 가입했다는 것 자체가 개방의 조짐이다.북한이 필연적으로 문호를 열지않을 수 없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그 시기와 속도는 내부변수가 많아 단정하기 힘들다. ○중국내락을 받아야 ­현재 김정일의 권력행사는 어느정도 이며 김정일이 언제쯤 후계자로 공식화 될 것인가. ▲김정일은 이미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김일성은 단지 기본적인 정책방향의 틀만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김정일이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명되기 위해선 공산주의 장형격인 중국의 내락을 받아야 하는데 국제여론을 의식,중국이 김정일의 방중을 허락하고 있지 않아 추인절차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단지 요식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권력승계는 이루어 진 것으로 봐야 한다. ○동구식 혁명 불가능 ­김정일 후계구도가 확립된뒤 그의 안정적인 정권운영이 가능하겠는가.그리고 예상되는 북한의 개방정책이 불러올 체제위기를 김부자는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김정일정권은 김일성정권 만큼 확고한 지지기반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그러나 김정일정권이 당내부의 반발로 불안에 직면하지도 않을 것이다.김정일은 군대와 정보조직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불완전하지만 당을 지배하고 있다.북한에서 민중소요나 루마니아식의 자유화 혁명은 불가능 하다.만에 하나 권력의 이상변동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권력암투에서 비롯될 뿐이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이같은 궁중혁명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국제경제학 박사 □소련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북한담당 수석연구원 역임 □주중 소련대사관 근무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현)
  • 일본이 생각하는 아시아(사설)

    한때 아시아를 외면하고 경시하는 경향마저 보였던 일본이 다시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탈냉전과 미·구시장의 반발,그리고 아시아의 성장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변화요 변신이다.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앞으로의 아시아정세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아시아제국은 주목하고 있다.아시아지배 특히 경제적 지배야욕의 신호는 아닌가 하는 우려와 경계의 소리도 들린다. 10일부터 14일까지의 가이후(해부)일본총리 중국·몽고순방도 그런 시각에서 보고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가이후총리는 금년들어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으로 아시아외교에 박차를 가해왔다.이번 중·몽방문은 그러한 아시아외교의 총정리와 같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일본에 있어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다.그런 중국과의 관계가 89년의 천안문사건이후 냉각되어 있었던 것이다.이런 상태로는 일본의 아시아정책이 순조로울 수가 없는 것이었다. 아·태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선 일본과 중국의 협력이 가장 긴요하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시각이며 가이후총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이점을 세계에 과시함으로써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위상을 강화하려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아시아에선 역시 중국과 일본」이란 이미지의 강조란 점에선 쌍방의 이해도 완전히 일치한다.일본은 중국의 호감을 사기위해 2백만달러의 파격적인 홍수구호원조를 서둘러 했으며 이번 총리방문에선 중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제재조치의 철폐와 90년부터 5년간 제공키로 되어있는 8천억엔의 엔차관중 91년도분 1천3백억엔의 일괄제공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호의속에 최근 아시아제국의 의구심을 사고있는 중동 걸프해역 소해함대파견,유엔평화유지군 참여 움직임 등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 경향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모색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방문외에도 「아시아의 일본」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이 몽고방문이다.비공산권 정상으로서는 가이후의 이번 방문이 몽고건국이후 처음이며 가이후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한·미등을 포함하는 몽고원조중요국회의(가칭)의 9월 도쿄개최 등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본은 역시 「아시아의 주인」이요 「맹주」임을 소리없이 강조하고 보여주는 효과를 노린 행차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일본은 아시아에 대한 구·미의 영향력 배제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근착 미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아시아에 군림하는 엔(원)의 제국」이라는 특집기사에서 일본은 어느틈엔가 이미 아시아지역의 지배적 존재가 되었으며 「신대동아공영권」이란 말이 이미 낯설게 들리지 않게끔 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일본은 이미 동남아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확고한 경제적 위치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독이 마르크로 통일을 샀다면 일본은 엔으로 아시아를 사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우리에게 있어서,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은 과연 무엇인가.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인가,생각하게 한다.중·몽방문길의 가이후 총리일행도 아시아인들의 생각과 우려와 경계가 무엇인지 잠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아태지역 냉전종식의 징표/유엔가입 각국의 반응

    ▷미국◁ 미국정부는 8일 유엔안보리가 남북한가입권고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미국정부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지지해왔음을 지적하면서 9월17일 46차 총회개막과 더불어 유엔총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이 통과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 외무성은 9일상오 유엔안보리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권고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외무성은 이 담화에서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은 매우 기쁜 일로 일본으로서도 환영하는 바』라고 밝히고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 교섭에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련◁ 소련은 유엔 안보리의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 결의를 한반도에서 해빙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냉전종결에 있어서 「필요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일보」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신문이 9일 소련 외교소식통들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한 유엔가입을 총회에 권고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실을 뉴욕발 기사로 논평없이 보도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에 대해 종래의 「SOUTH KOREA」(남조선)가 아니라 「REPUBLIC OF KOREA(ROK)」(대한민국)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이후/소 바자노프박사 특별기고

    ◎한반도통일/“북의 체제변화 와야된다”/남북 관계개선 낙관… 중국도 권고할것 ○소 외교아카데미부원장 본사초청 내한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후 전개될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북한의 대남 정책이 우리 통일정책의 주된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소련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페트로비치 유진 바자노프박사(47·국제정치학)는 이와관련,『현 국제환경은 냉전종식을 이룩했지만 그것이 한반도의 대치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바자노프박사의 한국통일에 대한 전망과 견해는 그 자신이 소련의 아시아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지난 7일 방한,열흘동안 머물며 포항제철등 산업시설을 돌아보고 각계 인사들과 접촉한다. 얼마전 미소정상들은 모스크바에서 만나 냉전이 완전종식됐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미소양국의 냉전종식선언에 「표면적 가치」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선 곤란하다.전략무기감축협정이 타결됐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환상에 사로잡힐수 있다.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통해 전쟁준비를 상호 제한한 두국가가 여전히 적대관계의 대치상태를 유지했던 숱한 예를 찾아볼수 있다. 부시미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련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확고히 공약했다.그러나 미국은 결코 소련을 동정하지 않으며 소련의 약점이 보완되는 것을 도우려 하지도 않는다.따라서 우리는 냉전종식의 의미를 「냉전」이라는 과거의 유산이 단지 표면상 사라진 것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국제관계에 있어 현재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것은 소련내부사정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또한 소련의 정치는 앞으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의 체제는 이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붕괴되고 새로운 세계질서에 부응하는 새 체제가 창출될 것이다.사실이 그러하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결론에 이르게 된다.즉 앞으로의 국제관계 상황은 필연적으로 심각한 변화를 겪게된다는 것이다.냉전의 유산들은 조만간 모두 사라지며 한반도의 대치상황도 그 막을 내릴수 밖에 없다.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어떻게 분단됐으며 왜 대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다.사회주의혁명을 수출하고자 했던 이념적 열망,강대국이 되고자 했던 야망,미제국주의에 대한 증오와 안보관심등은 스탈린으로 하여금 한반도 북쪽에 「형제정권」의 출현을 유발시켰으며 무력통일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그후 스탈린이후의 소련지도자들은 다소 평양과 마찰이 있었지만 북한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인식,꾸준한 관계를 맺어왔다.한편 미국은 이에대한 대상으로 남한에서 공산이념을 몰아내고 서울을 친구로 맞이했다.결국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이같은 상이한 태도가 한반도에서 호전적 대치상황이라는 토양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심각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데탕트 분위기 서울∼평양에도 확산/미도 북한과 대화유지 필요성 있어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에 대한 소련의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우선 소련은 더이상 미국과 세계 어느곳에서도 대치할 생각이 없으며 분란을 일으키려 하지도 않는다.소련의 이같은 태도는 한반도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돼 북한은 더이상 소련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볼수 없다. 둘째는 소련이 그간 추진해왔던 「사회주의이념 강화정책」을 포기한 사실이다.지금 소련에선 내부에서 조차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모스크바정부는 현재 북한에 대해 특정이념을 주지시키려 하지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소련과 북한의 이념체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이와함께 한국에 대해선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합리적인 외교정책,국내 민주화조치,괄목할만한 경제성장,대소경제지원등 한국의 일련의 조치는 소련의 호감을 얻고 있다.그리고 이러한 호감은 소련으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그 누구도 예전엔 사회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한국을 승인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리라고 생각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한국인들이 소련의 호전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 대한 새로운 소련정책의 근간은 한소 양국이 좋은 「이웃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또한 미국·중국·일본등과의 관계개선 및 상호협조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볼때 소련은 일본의 정치적 야망을 어느정도 견제할수 있도록 통일된 한국이 한반도에서 출현하기를 바란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북한을 지지하며 북한과 상호협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멀지않아 서울과 평양이 친선을 맺도록 강력히 권고할 것이다.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중요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워싱턴 당국이 북한에 매료된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북한을 코너로 몰아가려 하지 않는다.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함께 한국이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통일을 맞이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한반도를둘러싼 외부환경은 지금 남과 북의 화해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강대국간의 데탕트 분위기는 서울과 평양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세계는 현재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국가가 보다 밀접하고 우호적으로 접근하길 바라고 있다.남북 사이에 존재하는 민족 감정이나 경제적 필요성도 서울과 평양의 상호접근을 가속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필자는 그렇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생각하나 조기통일문제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본다.남한과 북한은 근본적으로 상이한 이념적·정치적·경제적 체제를 40여년 이상 각기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합일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통일을 위해서 북한은 내부변화가 선행돼야 하며 개인의 자유신장을 포함,경제체제의 변화,이념체제의 탈바꿈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또 남한도 보다 자유가 신장되고 민주주의가 공고히 확립돼야 하며 특히 경제에 있어 사회주의적 요소인 배분정의가 실현돼야 한다. 이같은 통일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될때 통일은 부드럽게 그리고 덜 충격적으로 한국인들에게다가갈 것이다.그러나 만일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체제가 붕괴되길 바란다면 그것은 결코 소망스런 통일이 될수 없다.시간을 갖고 인내하며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모스크바국제관계대 졸업 □정치학 박사 □주미·주중대사관 근무 □당 국제부 동아시아국장
  • 남·북한 유엔 공존시대의 과제(사설)

    상황과 여건이 바뀌면 그에 대응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곧 이루어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 상황과 여건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하와이 한미안보협의회나 정부의 남북평화협정체결제의방침등은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범세계기구인 유엔의 공식 남북한동시승인은 물론 남북한의 상호승인을 의미한다.당연한 순서로 통일에 앞서 거쳐야할 유엔 남북한공존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그것은 바람직한 변화이기는 하나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 변화의 과도기를 조성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 변화를 분단의 고착이 아닌 통일로 이끌어가기 위한 효과적인 안전장치의 마련이야말로 이제부터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미·소·중·일 등 주변열강과 유엔이 해나가야할 중요하고도 긴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대결과 갈등과 불신이 아닌 화해와 협조와 신뢰의 남북한평화공존체제의 구축인 것이다.그것을위해 필요한 것이 휴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의 체결이요 군비감축인 것이다.하와이 안보협의에서는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군사·안보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비롯,그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새로운 대응이 필요해진 한반도 비핵화문제도 논의되었으며 일본의 모델을 기초로 하는 「제조·보유·반입불허」의 「비핵3원칙」 선언방식 등이 거론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부당국자도 그동안 수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미·중·소등 주변강대국들의 핵무기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이나 비핵3원칙같은것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보다 먼저이고 중요한것은 남북한의 상호신뢰의 구축인 것이다.그러기위해서 시급히 필요한것이 유엔헌장도 규정하고 있는 상호 영토의 존중과 무력불사용,분쟁의 평화적 해결선언등이며 그실천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하순 열리게될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어야 할것이다.종래와 같은 대결지향의 비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라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남북한 유엔공존시대 내지는 새로운 남북한 평화공존·공영·협력체제의 확립은 한국만을 위한것이 아니다.그것은 전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게 더 필요한 장치인지도 모르며 남북한의 한민주 공동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신뢰회복의 출발점이라 해야할것이다.남북 어느 한쪽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유엔공존시대의 남북한이 지향하고 모색해가야할 방향이며 과제인 것이다.공존·공영·공동의 이익추구는 오늘의 세계조류를 이루고있는 탈냉전의 시대정신이기도 한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