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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한적총재 강영훈씨(인터뷰)

    ◎“이산가족 재회 잠시도 미룰 수 없지요”/화해시대 부응,남북적십자 협력 기대 『구호(구호)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의 적십자상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대한적십자사가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추진키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한지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18대 총재로 취임한 강영훈전국무총리(69)는 『어려운 시기에 6년동안이나 이자리를 지키며 우리적십자의 위상을 세계에 크게 높인 김상협전임총재의 업적에 누가되지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며 말문을 연뒤 앞으로 사업계획 등을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강신임총재는 『이제 국제질서가 냉전구도를 벗어나 개방·협력의 시대로 진입했고 남북관계도 남북고위급회담,남북체육단일팀구성 등에 이어 유엔동시가입의실현 등을 눈앞에 두고있는 만큼 인도주의차원의 남북적십자관련 사업 역시 활발해질것으로 기대합니다』고 전망했다. 강총재는 그러나 이제 막 남북간에 교류와 협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해서 당장 평화통일이 실현되는것같은 환상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아직도 우리정부를 공공연히 괴뢰도당으로 매도하고 있는 사실이라든지 유엔동시가입절차를 남북한이 함께 논의하자는 우리측 제의를 북한이 거절한점 등으로 미뤄볼때 북측은 여전히 남북대화를 대남공작차원에서 이용하려하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수 없다고 조심스레 분석했다. 강총재는 『남북이 45년동안 대립과 반목의 관계를 유지해왔던 만큼 인내심을 갖고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관계개선을 모색해야합니다』라면서 특히 남북이산가족재회사업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잠시도 미룰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총재는 『성심성의껏 인간적으로 대화를 풀어나갈때 저쪽(북측)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말 그대로 민족의 양심으로 1천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민족화합과 통일을 성치해야한다는 자세로 대북대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며 결의를 다졌다. 강총재는 이와함께 국제화·민주화·정보화시대에 맞는 전문인력양성과 더불어 각종 재해구호활동및 헌혈사업등 고유의사업 등도 보다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유엔시대와 서울∼평양/소 바자노프여사 인터뷰

    ◎“남북이 서로 믿어야 벽이 헐린다”/남쪽이 과감한 통일정책 펴야/북의 유엔가입은 개방의 징후/김정일,이미 전권 장악… 추인만 남아 서울신문 초청으로 방한중인 소련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페트로비치 유진 바자노프박사의 부인 나타샤 바자노프씨는 10일 유엔가입이후의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소련 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바자노프여사는 북한문제를 집중연구,소련의 북한문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주재 소련대사관에서 공보관생활을 거치기도 했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급변하는 국제조류에 크게 뒤떨어져 있으며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관계개선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소련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나타샤 바자노프여사는 10일 기자와 만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북한의 전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지각변동」을 위해선 남북한의 상호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한반도는 냉전의 유물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장소라고 언급한 그는 남북간의 무제한적인 군비경쟁,휴전선을 따라 배치된 엄청난 병력,그리고 강한 상호 불신등이 해소되기까지는 꽤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 이라고 내다보았다. ○상대의 주장 백안시 바자노프여사는 또 북한내부의 권력승계문제와 관련,『이미 김정일은 모든 권력을 장악했으며 단지 형식적인 추인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있을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점쳤다.그는 이어 김정일체제가 확립된뒤 안정적인 정권운영이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에 『김정일은 김일성만큼의 정권유지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몰락까지는 가지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남북관계개선의 최대 걸림돌은 무엇인가. ▲남북한 공히 서로의 주장을 백안시 하는 것이다.북한은 남북간의 교류가 본격화 될 경우 자신들의 체제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남한은 북한의 정치선전 공세가 사회혼란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그러나 모든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남한이 과감하게 통일을 위한 관계개선의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남쪽선 현실적 접근 ­통일과 관련,남북한간에는 서로 상충되는 주장이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리라고 보는가. ▲근본적으로 남북간에는 큰 시각차가 있다.남측은 현실적 접근을 시도하는 반면 북측은 극적인 대타결을 꾀하고 있다.그러나 이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고 본다.상이한 남북간의 주장은 점차 정반합의 원리를 통해 한목소리로 수렴될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조짐은 벌써 북한의 유엔가입으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개방속도 내부변수에 ­소련의 입장이 예전과 달리 북한의 통일정책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바자노프여사는 개인적으로 우리측의 통일방안과 북한측의 통일방안중 어느것을 선호하는가. ▲최근들어 소련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남과 북 어느편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통일문제는 한국인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개인적으로는 점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남한의 통일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으로 북한의 개방은 필연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북한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동구몰락이후 세계적인 추세는 개방쪽으로 흘러 가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한반도 북쪽의 「동토의 나라」에도 이미 유입됐다.북한이 유엔에 가입했다는 것 자체가 개방의 조짐이다.북한이 필연적으로 문호를 열지않을 수 없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그 시기와 속도는 내부변수가 많아 단정하기 힘들다. ○중국내락을 받아야 ­현재 김정일의 권력행사는 어느정도 이며 김정일이 언제쯤 후계자로 공식화 될 것인가. ▲김정일은 이미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김일성은 단지 기본적인 정책방향의 틀만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김정일이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명되기 위해선 공산주의 장형격인 중국의 내락을 받아야 하는데 국제여론을 의식,중국이 김정일의 방중을 허락하고 있지 않아 추인절차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단지 요식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권력승계는 이루어 진 것으로 봐야 한다. ○동구식 혁명 불가능 ­김정일 후계구도가 확립된뒤 그의 안정적인 정권운영이 가능하겠는가.그리고 예상되는 북한의 개방정책이 불러올 체제위기를 김부자는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김정일정권은 김일성정권 만큼 확고한 지지기반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그러나 김정일정권이 당내부의 반발로 불안에 직면하지도 않을 것이다.김정일은 군대와 정보조직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불완전하지만 당을 지배하고 있다.북한에서 민중소요나 루마니아식의 자유화 혁명은 불가능 하다.만에 하나 권력의 이상변동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권력암투에서 비롯될 뿐이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이같은 궁중혁명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국제경제학 박사 □소련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북한담당 수석연구원 역임 □주중 소련대사관 근무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현)
  • 일본이 생각하는 아시아(사설)

    한때 아시아를 외면하고 경시하는 경향마저 보였던 일본이 다시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탈냉전과 미·구시장의 반발,그리고 아시아의 성장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변화요 변신이다.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앞으로의 아시아정세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아시아제국은 주목하고 있다.아시아지배 특히 경제적 지배야욕의 신호는 아닌가 하는 우려와 경계의 소리도 들린다. 10일부터 14일까지의 가이후(해부)일본총리 중국·몽고순방도 그런 시각에서 보고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가이후총리는 금년들어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으로 아시아외교에 박차를 가해왔다.이번 중·몽방문은 그러한 아시아외교의 총정리와 같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일본에 있어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다.그런 중국과의 관계가 89년의 천안문사건이후 냉각되어 있었던 것이다.이런 상태로는 일본의 아시아정책이 순조로울 수가 없는 것이었다. 아·태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선 일본과 중국의 협력이 가장 긴요하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시각이며 가이후총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이점을 세계에 과시함으로써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위상을 강화하려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아시아에선 역시 중국과 일본」이란 이미지의 강조란 점에선 쌍방의 이해도 완전히 일치한다.일본은 중국의 호감을 사기위해 2백만달러의 파격적인 홍수구호원조를 서둘러 했으며 이번 총리방문에선 중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제제재조치의 철폐와 90년부터 5년간 제공키로 되어있는 8천억엔의 엔차관중 91년도분 1천3백억엔의 일괄제공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호의속에 최근 아시아제국의 의구심을 사고있는 중동 걸프해역 소해함대파견,유엔평화유지군 참여 움직임 등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 경향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모색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방문외에도 「아시아의 일본」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이 몽고방문이다.비공산권 정상으로서는 가이후의 이번 방문이 몽고건국이후 처음이며 가이후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한·미등을 포함하는 몽고원조중요국회의(가칭)의 9월 도쿄개최 등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본은 역시 「아시아의 주인」이요 「맹주」임을 소리없이 강조하고 보여주는 효과를 노린 행차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일본은 아시아에 대한 구·미의 영향력 배제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근착 미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아시아에 군림하는 엔(원)의 제국」이라는 특집기사에서 일본은 어느틈엔가 이미 아시아지역의 지배적 존재가 되었으며 「신대동아공영권」이란 말이 이미 낯설게 들리지 않게끔 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일본은 이미 동남아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확고한 경제적 위치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독이 마르크로 통일을 샀다면 일본은 엔으로 아시아를 사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우리에게 있어서,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은 과연 무엇인가.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인가,생각하게 한다.중·몽방문길의 가이후 총리일행도 아시아인들의 생각과 우려와 경계가 무엇인지 잠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아태지역 냉전종식의 징표/유엔가입 각국의 반응

    ▷미국◁ 미국정부는 8일 유엔안보리가 남북한가입권고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미국정부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지지해왔음을 지적하면서 9월17일 46차 총회개막과 더불어 유엔총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이 통과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 외무성은 9일상오 유엔안보리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권고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외무성은 이 담화에서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은 매우 기쁜 일로 일본으로서도 환영하는 바』라고 밝히고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 교섭에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련◁ 소련은 유엔 안보리의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 결의를 한반도에서 해빙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냉전종결에 있어서 「필요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일보」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신문이 9일 소련 외교소식통들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한 유엔가입을 총회에 권고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실을 뉴욕발 기사로 논평없이 보도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에 대해 종래의 「SOUTH KOREA」(남조선)가 아니라 「REPUBLIC OF KOREA(ROK)」(대한민국)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이후/소 바자노프박사 특별기고

    ◎한반도통일/“북의 체제변화 와야된다”/남북 관계개선 낙관… 중국도 권고할것 ○소 외교아카데미부원장 본사초청 내한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후 전개될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북한의 대남 정책이 우리 통일정책의 주된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소련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페트로비치 유진 바자노프박사(47·국제정치학)는 이와관련,『현 국제환경은 냉전종식을 이룩했지만 그것이 한반도의 대치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바자노프박사의 한국통일에 대한 전망과 견해는 그 자신이 소련의 아시아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지난 7일 방한,열흘동안 머물며 포항제철등 산업시설을 돌아보고 각계 인사들과 접촉한다. 얼마전 미소정상들은 모스크바에서 만나 냉전이 완전종식됐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미소양국의 냉전종식선언에 「표면적 가치」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선 곤란하다.전략무기감축협정이 타결됐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환상에 사로잡힐수 있다.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통해 전쟁준비를 상호 제한한 두국가가 여전히 적대관계의 대치상태를 유지했던 숱한 예를 찾아볼수 있다. 부시미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련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확고히 공약했다.그러나 미국은 결코 소련을 동정하지 않으며 소련의 약점이 보완되는 것을 도우려 하지도 않는다.따라서 우리는 냉전종식의 의미를 「냉전」이라는 과거의 유산이 단지 표면상 사라진 것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국제관계에 있어 현재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것은 소련내부사정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또한 소련의 정치는 앞으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의 체제는 이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붕괴되고 새로운 세계질서에 부응하는 새 체제가 창출될 것이다.사실이 그러하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결론에 이르게 된다.즉 앞으로의 국제관계 상황은 필연적으로 심각한 변화를 겪게된다는 것이다.냉전의 유산들은 조만간 모두 사라지며 한반도의 대치상황도 그 막을 내릴수 밖에 없다.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어떻게 분단됐으며 왜 대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다.사회주의혁명을 수출하고자 했던 이념적 열망,강대국이 되고자 했던 야망,미제국주의에 대한 증오와 안보관심등은 스탈린으로 하여금 한반도 북쪽에 「형제정권」의 출현을 유발시켰으며 무력통일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그후 스탈린이후의 소련지도자들은 다소 평양과 마찰이 있었지만 북한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인식,꾸준한 관계를 맺어왔다.한편 미국은 이에대한 대상으로 남한에서 공산이념을 몰아내고 서울을 친구로 맞이했다.결국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이같은 상이한 태도가 한반도에서 호전적 대치상황이라는 토양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심각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데탕트 분위기 서울∼평양에도 확산/미도 북한과 대화유지 필요성 있어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에 대한 소련의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우선 소련은 더이상 미국과 세계 어느곳에서도 대치할 생각이 없으며 분란을 일으키려 하지도 않는다.소련의 이같은 태도는 한반도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돼 북한은 더이상 소련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볼수 없다. 둘째는 소련이 그간 추진해왔던 「사회주의이념 강화정책」을 포기한 사실이다.지금 소련에선 내부에서 조차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모스크바정부는 현재 북한에 대해 특정이념을 주지시키려 하지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소련과 북한의 이념체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이와함께 한국에 대해선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합리적인 외교정책,국내 민주화조치,괄목할만한 경제성장,대소경제지원등 한국의 일련의 조치는 소련의 호감을 얻고 있다.그리고 이러한 호감은 소련으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그 누구도 예전엔 사회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한국을 승인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리라고 생각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한국인들이 소련의 호전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 대한 새로운 소련정책의 근간은 한소 양국이 좋은 「이웃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또한 미국·중국·일본등과의 관계개선 및 상호협조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볼때 소련은 일본의 정치적 야망을 어느정도 견제할수 있도록 통일된 한국이 한반도에서 출현하기를 바란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북한을 지지하며 북한과 상호협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멀지않아 서울과 평양이 친선을 맺도록 강력히 권고할 것이다.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중요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워싱턴 당국이 북한에 매료된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북한을 코너로 몰아가려 하지 않는다.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함께 한국이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통일을 맞이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한반도를둘러싼 외부환경은 지금 남과 북의 화해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강대국간의 데탕트 분위기는 서울과 평양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세계는 현재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국가가 보다 밀접하고 우호적으로 접근하길 바라고 있다.남북 사이에 존재하는 민족 감정이나 경제적 필요성도 서울과 평양의 상호접근을 가속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필자는 그렇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생각하나 조기통일문제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본다.남한과 북한은 근본적으로 상이한 이념적·정치적·경제적 체제를 40여년 이상 각기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합일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통일을 위해서 북한은 내부변화가 선행돼야 하며 개인의 자유신장을 포함,경제체제의 변화,이념체제의 탈바꿈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또 남한도 보다 자유가 신장되고 민주주의가 공고히 확립돼야 하며 특히 경제에 있어 사회주의적 요소인 배분정의가 실현돼야 한다. 이같은 통일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될때 통일은 부드럽게 그리고 덜 충격적으로 한국인들에게다가갈 것이다.그러나 만일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체제가 붕괴되길 바란다면 그것은 결코 소망스런 통일이 될수 없다.시간을 갖고 인내하며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모스크바국제관계대 졸업 □정치학 박사 □주미·주중대사관 근무 □당 국제부 동아시아국장
  • 남북 유엔가입안 안보리통과 안팎

    ◎“일사천리”… 「거부권의 벽」은 없었다/심사위 보고서 토의·투표절차 생략한채 처리/미의 북한핵 제기 움직임에 우리측 “불원” 전달 ○…냉전과 남북한 대결논리에 밀려 40여년간을 표류하던 남북한유엔가입은 8일낮 유엔 안보리에서 약9분만에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한국의 유엔가입안은 지난49년 1월 처음 제출된 이래 9번째만에,북한가입안은 49년 2월이후 5번째 제출만에 각각 안보이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당초예정보다 약28분 늦게 열린 이날의 제3001차 안보이사회는 남북한 유엔가입의 승인을 총회에 권고키로한 신규회원국가입심사위원회의 심사보고서를 의제로 상정한뒤 토의와 투표절차를 생략한채 의장이 『이의가 없느냐』고 묻고 15개 안보리이사국대표들이 『이의가 없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처리절차를 끝냈다. 남북한 가입권고안이 채택된뒤 호세 아얄라 라소 의장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 낭독을 통해 남북한 동시가입의 역사적·정치적 의의를 강조하며 『유엔안보리 의장으로서,그리고 모든 유엔회원국을 대신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유엔가입에 축하의 말을 보내게 된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측 대표단의 자리에는 서울에서 온 이병기 청와대의전수석비서관,문동석외무부국제기구조약국장의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입안이 통과되자 노·박 두대사는 서로 악수를 나눈뒤 의장석으로 찾아가 아얄라 안보리의장과 번갈아 축하인사를 나눴다. 한편 노창희 주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가 남북한의 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한데 대해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청산하고유엔이 지향하는 보편성원칙을 진정으로 구현하게 됐다』고 말하고 『유엔이 과거와 같은 남북한의 대결의 장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무대가 되어 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의 조기실현에도 적극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박대사는 동시가입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퉁명스럽게 답변했다. ○…당초 이번회의에선 미국대표가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거론,북한가입안 처리에 「흠」을 낼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그럴 경우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중국이 북한입장을 살려주기 위해 주한미군철수라든가 한반도비핵지대화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이번회의에서 토론이 생략된것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놓고 이런 엉뚱한 설전이 벌어지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일부 회원국들의 막후 협의결과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우리측도 북한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는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안보리서 남북한 다음에 처리된 신생국 마이크로네시아와 마셜군도의 가입안 토론때도 『두나라가 과연 완전 주권국가냐』라는 문제가 제기될 우려때문에 이에관한 토론 역시 생략됐다고 한다. ○…이번에 남북한 가입안을 처리한 안보리 8월의장 아얄라씨는 에콰도르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유엔주재 대사를 두번째 하고 있는 고참외교관및 정치가로서 1960년대초 주일대사관에서 5년간 한국겸임 근무를 한 한국통. 지난 6월 우리정부 초청으로 방한한바 있는 그를 상대로 이번에 우리측은 우리 가입안의 제출시기에서부터 처리기간등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의했다.그는 특히 안보리 회의장면의 한국내 생중계를 위해 우리측 요청에 따라 개의시간도 상오로 당겼고 회의소집일자도 88서울올림픽을 상기시키는 8월8일로 조정하는데 협조해 줬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주유엔대표부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현재 임차해 쓰고있는 공관 건물을 우리 소유건물로 1∼2년내에 이전한다는 목표아래 구입대상 건물을 물색중이며 이달 중순께부턴 본부에서 요원 3명을 증강받을 계획이다. ○…이날 안보이회의장엔 남북한의 노창희 박길연 두대사를 비롯한 유엔대표부 요원과 수십명의 보도진이 가입안처리를 지켜봤다. 북한측 공관원들은 지난6일 가입심사위의 비공개회의 참관때 줄담배를 피우던 초조한 표정과는 달리 다소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고 우리측 공관원들은 시종 밝고 홀가분한 표정을 보였다. 한편 오는 10월2일로 예정된 북한측 대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평양에서 누가 올것인지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최근 북한대표부에서 고급 리무진을 대량 예약하고 있다는설을 바탕으로 추측하면 연형묵총리의 참석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으나 부총리인 김영남외교부장의 워싱턴 방문설이 나돌아 김의 참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북한측은 기조연설예정자를 유엔사무국에 단지 「Prime Minister」(총리)라고 등록했는데 부총리도 이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이것으로 참석자를 가름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탈냉전”… 남북 「기능적 통합」 단계로/「경쟁속 협조관계」 구축… 교류 길 넓혀/정치중심 탈피,대유엔 「다변외교」 필요/대치속 평화체제 전환은 안보혼란 초래할 수도 8일 유엔 안보이가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남북한 유엔가입을 위한 유엔내의 절차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이제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1백59개 회원국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박수로 환영하는 요식절차만 남겨두게 된 셈이다.분단 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남북한의 유엔공존시대」를 맞아 79년 4월부터 81년 12월까지 주유엔대사를 지낸 윤석헌외교협회회장과 국제정치학자인 이용필서울대교수를 초청,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따른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에의 영향,유엔시대의 외교과제,일·북한및 한·중수교등 동북아정세 변화에 미칠 파장등에 대해 들어봤다. ○17번만에 가입 성사 ▲윤석헌전주유엔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지난49년1월 고창일당시외무장관서리가 처음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한 이래 모두 16번이나 가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이것은 당시 국제적인 조류를 형성하고 있던 냉전체제로 인해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방해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구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한소수교가 이뤄졌으며 한중및 일·북한수교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거기에다 미소양국 정상은 최근 8년씩 끌어오던 전략핵무기감축에 합의하는등 탈냉전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용필교수=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됐던 미소 초강대국 중심의 양극체제가 점차 다극체제로 전화됐습니다. 그러나 동서 냉전체제가 고조되는 동안 민족과 국토의 분단 및 6·25라는 비극적 체험을 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대남적화전술을 계속 시도했고 우리 국력도 60∼80년대에 걸쳐 급속히 신장한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모든것들이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했고 소련과의 수교,중국과의 관계개선 등 우리 북방정책의 큰 성과와 북한의 내적 갈등이 겹쳐 지난 5월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이 이뤄지게 된 것 아닙니까. 이는 북한이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논리로 우리만의 유엔단독가입과 남북동시가입을 반대해오던 종전 태도를 바꿔 결국 동시가입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유엔동시 가입으로 남북적대관계가 경쟁적 협조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죠. ▲윤 전대사=남북한유엔가입을 계기로 논의가 분분한 휴전협정의 평화체제로의 전환,한반도 핵문제,유엔사해체등은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유엔가입,핵안전협정 합의,남북대화재개등 일견 대남·대외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직 대남적화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교수=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이론적·현실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우선 유엔동시가입으로 말미암아 휴전체제에서 이뤄진 유엔사의 위상 변화가 초래될 수 있겠지요.우리는 북측이 아직 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현재의 휴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 점에 있어서 남북의 시각차는 대단히 큽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에서 남북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한다는 입장에서 유엔에는 상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이에 비해 북한은 유엔 정치군사 위원회에서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휴전체제가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사가 해체되거나 휴전체제에 혼란이 초래되면 우리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우리는 남북이 상호 침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보장의 틀위에서 불가침선언 채택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만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은 자동적 절차가 아니라 남북의 경제력과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감상적 통일지상주의로 대응해선 곤란하겠습니다. ▲윤 전대사=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새로운 외교의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옵서버로 유엔에 참석했을때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선진진입국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입체외교 추진 시급 ▲이교수=유엔동시가입은 궁극적으로 무력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남북이 동시에 시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유엔동시가입은 남북이 기능적 통합의 초기단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우리가 유엔가입으로 생기는 특권과 더불어 경비부담등 의무를 충실히 시행하는 등 유엔활동을 신장해나갈 경우 통일을 앞당기는 배경조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나아가 서방의 전통적 우방은 물론 소련·중국·동구권 및 비동맹국등과 유엔 안팎에서 입체적 외교를 추진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완화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길이 트일 것입니다. ▲윤 전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필연적으로 통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 점때문에 정부도 지난해부터 유엔가입을 본격 추진한 것 아닙니까.결국 중국·소련등을 통해 단일의석가입을 주장해온 북한지도부의 정책을 변경하도록 유도한 것이고요. 유엔가입이 분명히 통일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를 최대한 활용,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봅니다.대화와 협력관계구축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심어 나가야하고 또 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또 통일노력은 점진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차승인 촉진 계기 ▲이교수=남북유엔동시가입으로 당분간 경쟁관계는 유지되겠지만 기본적으로 평화공존및 실질적 교류의 길이 폭넓게 열린 것은 사실입니다.이는 최근 남북단일팀 구성과 우리 쌀 5천t 북한반출 등으로 벌써 가시화됐습니다. 이는 또 미·소·일·중 등 주변 강대국들의 남북교차승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의 협조를 얻고 국내정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유엔가입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북한은 핵사찰수용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대외적 적응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유엔가입후에도 북측이 이면에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추구할 우려도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그들도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윤 전대사=어쨌든 탈냉전이라는 국제적 「태풍」은 이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도 불기 시작했습니다.동북아의 탈냉전은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 변화,일·북한수교,한·중수교로 가시화될 것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말해 유엔동시가입은 일·북관계와 한·중관계 개선을 틀림없이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석헌 전 주유엔대사 약력 ▲1922년생 ▲주프랑스대사 ▲외무차관 ▲외교협회회장(현) □이용필 서울대교수 약력 ▲1933년생 ▲미시카고대(정치학 박사) ▲한국정치경제학회장 ▲「한국정치이론」등 저서 다수 ◎“남북한 모두 회원국 자격 충분”/안보리 심사보고 요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가입 신청에 대한 유엔가입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보고서 초안 1,안전보장이사회는 91년8월6일 2천9백98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신청을 검토했다.안보리 진행절차에 관한 임시규칙 59조와 반대제안이 없음에 따라 안보리의장은 이가입신청을 검토,보고하도록 유엔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2,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91년8월6일 74차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가입신청을 검토한 결과 양국이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안보리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3,따라서 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의안 초안을 채택해 줄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유엔안보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별도의 유엔가입신청을 검토해 1,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며 2,대한민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한다. ◎“유엔 「보편성원칙」 뒷받침 확신”/안보리의장 성명 전문 유엔안보리는 북한과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북한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대륙 전체와 전세계를 위해서도 역사적인 경사라 할수 있다. 유엔총회에 내놓은 안보리의 권고가 유엔이 추구하는 보편성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점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나는 유엔의 새 회원국으로서 두나라가 유엔이 효율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유엔의 목적과 원칙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또한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두나라의 쌍무관계에 있어서 신뢰구축 방안을 촉진하기 위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두나라간의 공통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통일에의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데 유용하고 적절한 무대를 마련해줄 것이다. 안보리의장으로서 모든 회원국을 대표해 북한과 남한에 이같은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일,아시아의 주도권 노린다/가이후총리 왜 북경가나

    ◎자위대 파병등 역할 확대에 양해 구할듯/중국엔 「천안문」뒤 국제무대 복귀 계기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의 이번 방중은 중요한 외교적 의미가 있다.일본은 중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중국도 가이후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천안문사태이후의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무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이후총리는 중국방문중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양상곤국가주석,이붕총리 등과 만나 일·중관계강화를 위한 일본의 대중국 경제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가이후총리는 또 중국지도자들과 한반도·캄보디아문제등 아시아 지역정세의 안정을 위한 양국 협력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외교분석가들은 전망한다. 일본은 걸프전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경제력을 바탕으로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가이후총리는 중국지도자들에게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국제정치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특히 가이후의 이번 방문을 통해중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아시아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적 화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는 아시아에서의 일본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지역안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때문에 가이후 총리의 이번 방중은 외교적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사실 일본 국내는 가이후총리가 외교나들이를 할만큼 한가하지가 않다.일본 열도가 대형 금융스캔들로 떠들썩한 상황이다. 가이후총리의 북경외교는 일본의 대권구도와도 관계가 있다.이번 방중이 성공적일 경우 오는 10월에 있을 차기 자민당총재 선거에서 가이후총리가 보다 유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유력한 차기 총재후보중의 한 사람인 하시모토(교본용태랑)대장상이 금융스캔들과 관련,사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총재선거는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다. 중국에게도 가이후총리의 방문은 중요한 외교적 의미가 있다.가이후총리는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최초의 서방지도자가 된다. 일본은 중국에 대해 이미 약속한 8천1백억엔의 차관외에도 7천억엔의 제3차 자원개발융자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천안문사태이후 계속돼온 경제제재조치의 해제를 의미한다.미국도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이므로 가이후총리의 방중은 중국이 다시 국제무대에 복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대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중국에 구호기금형태의 원조와 함께 에너지개발 차관 등을 제공하며 중국의 경제개혁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이 중국지원에 적극성을 띠는 것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일본기업들은 중국을 좋은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물론 현재는 투자에 많은 제약이 있고 구매력도 약하지만 일본은 중국이 보다 「민주화」되고 경제가 활성화될 경우 중국시장의 구매력은 대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이후총리의 방중은 중국지도자의 일본방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일본의 요리우리신문은 8일 가이후총리의 초청으로 양상곤국가주석이 일·중국 국교정상화20주년이 되는 내년에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양국가주석의 방일이 실현되면 중국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일본방문이 된다.
  • 남·북한 유엔 공존시대의 과제(사설)

    상황과 여건이 바뀌면 그에 대응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곧 이루어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 상황과 여건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하와이 한미안보협의회나 정부의 남북평화협정체결제의방침등은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범세계기구인 유엔의 공식 남북한동시승인은 물론 남북한의 상호승인을 의미한다.당연한 순서로 통일에 앞서 거쳐야할 유엔 남북한공존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그것은 바람직한 변화이기는 하나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 변화의 과도기를 조성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 변화를 분단의 고착이 아닌 통일로 이끌어가기 위한 효과적인 안전장치의 마련이야말로 이제부터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미·소·중·일 등 주변열강과 유엔이 해나가야할 중요하고도 긴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대결과 갈등과 불신이 아닌 화해와 협조와 신뢰의 남북한평화공존체제의 구축인 것이다.그것을위해 필요한 것이 휴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의 체결이요 군비감축인 것이다.하와이 안보협의에서는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군사·안보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비롯,그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새로운 대응이 필요해진 한반도 비핵화문제도 논의되었으며 일본의 모델을 기초로 하는 「제조·보유·반입불허」의 「비핵3원칙」 선언방식 등이 거론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부당국자도 그동안 수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미·중·소등 주변강대국들의 핵무기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이나 비핵3원칙같은것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보다 먼저이고 중요한것은 남북한의 상호신뢰의 구축인 것이다.그러기위해서 시급히 필요한것이 유엔헌장도 규정하고 있는 상호 영토의 존중과 무력불사용,분쟁의 평화적 해결선언등이며 그실천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하순 열리게될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어야 할것이다.종래와 같은 대결지향의 비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라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남북한 유엔공존시대 내지는 새로운 남북한 평화공존·공영·협력체제의 확립은 한국만을 위한것이 아니다.그것은 전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게 더 필요한 장치인지도 모르며 남북한의 한민주 공동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신뢰회복의 출발점이라 해야할것이다.남북 어느 한쪽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추구야말로 유엔공존시대의 남북한이 지향하고 모색해가야할 방향이며 과제인 것이다.공존·공영·공동의 이익추구는 오늘의 세계조류를 이루고있는 탈냉전의 시대정신이기도 한것이다.
  • 한반도평화의 새 초석 놓다/남북한 유엔시대… 4강의 시각

    한반도문제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열강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이해와 직접 관련이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에 대해 주변 각국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대화의 문호를 연 남북한이 이제 다시 국제무대에 나란히 나섬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물론 동북아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한 미국·일본·소련 및 중국쪽의 시각과 입장을 정리해 본다. ◎미국/북한의 「예측 불가능도」 크게 줄었다 미국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결실로 보고 이를 환영하고 있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작년 가을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한동시가입을 비롯하여 어떤 형태로든 서울정부가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즉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무대에서 북한과 상호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긍정적인 상황이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옴으로써 북한의 위험성에 대한 예측 불가능도가 줄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북한에 대해 또 하나의 접촉·교감창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해온 미국으로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북한의 유엔가입이 당장 미­북한수교를 앞당기는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그들의 탈고립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대북한정책을 진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미국은 또 예상을 앞질렀던 급격한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 앞으로 「한국주도의 한반도통일」에 적응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한국정부의 페이스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이에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최근 한미양국이 하와이에서 고위정책실무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탈고립 유도방안을논의한 것은 새로운 상황대처에 있어 「한국주도」를 뒷받침하는 정책협의의 시발로 주목되고 있다. ◎일본/“방어적 개방”… 평양,실리외교 나설듯 일본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지역정세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많은 일본정치분석가들은 남북한이 나란히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공존체제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입교대의 이가라시교수는 『한국과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으로 남북한 교차승인에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이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한국의 눈치를 보면서 해오던 북한과의 교류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핵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은 특히 남북교류의 확대로 군축까지 이루어져 한반도가 비핵지대화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일본의 아세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북한이 보다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평양당국이 당장은 유엔가입이 몰고올 내부동요를 방지하기위해 주한미군철수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겠지만 멀지않아 평화제스처를 강화하며 현실감있는 실리외교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동구와 같은 대변혁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지난달 일조의원연맹대표단에게 밝힌 국제조류를 인정하는 「현실적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방위적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일본의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련/아주안보체제에 영향력 확대 기대 소련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유엔가입은 결국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 과정을 거쳐 극동아시아에도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이지역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되는 대신 상대적으로 소련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마저 포기하고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이 극심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협력을 얻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엔카드」를 너무 일찍 결말지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그러나 북한의 핵사찰 수락과 남북대화 등 앞으로도 소련이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남북한과 동시수교하고있는 소련은 현재 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자국이 중심이 되는 아시아집단안보체제 구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점에서 소련은 북한의 핵무장에도 반대할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있다. 또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시간문제로 간주하고 있다.북한도 일단 문호를 개방하고 나면 아무리 체제유지에 신경을 쓰고 급진적인 변화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경제문제 등 때문에 개방에 가속도가 붙지않을 수 없고 핵사찰 수락문제도 진전을 이루게되며 이는 결국 일본 미국과의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소련은 보고있다.이과정에서 소련은 남북대화 지속 및 핵사찰 수락 등 각종 대북한 압력을 행사하겠지만 과도한 개입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대한 수교 북한고립 우려,신중 검토 중국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다.어쩌면 중국은 이번 일을 자신이 연출해 낸 작품이라고 치부하고 있을 성싶다. 중국은 연초 한국이 단독가입 불사방침을 천명했을 때부터 열심히 북한측을 설득했다.중국으로서는 대세에 역행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곤란함을 암시했다.천안문사태의 여파와 소·동구사회주의체제 붕괴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온 중국이 아직도 이념에 얽매여 한국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면 더욱 고립될 것으로 우려한 때문이다. 서독의 동독 흡수통합을 지켜본 중국은 이같은 사태가 한반도에서 재현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북한의 「일국양체제」통일방안을 「이국양체제」로 바꿔 유엔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나 국제적 고립을 원치않고 있다.그것은 중국의 체제존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한중수교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와관련,중국 외교부대변인은 8일 한국과 연내에 영사관계 수립을 위한 협상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물론 수교분위기를 크게 개선시킬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 발생하는 북한의 고립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이 일본이나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국만이 소련에 이어 중국과 수교하게 된다면 교차승인의 관점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은 한국과 서둘러 수교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하기보다는 교차승인의 불균형 시정에 보다 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남북한 유엔가입권고안 채택 안팎

    ◎안보리심사위,5분만에 “만장일치”/중국대표,“이의없다” 선창/노 대사,악수로 사의 표명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가입권고안이 안전보장이사회 심사위에서 5분만에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등 쾌속의 절차를 밟고 있다.남북한 유엔가입 신청문제를 논의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공개·비공개회의 및 가입심사위원회는 사전에 이사국들간에 각본이라도 짜여진듯 일체의 논란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후문. 아얄라 라소 안보이의장이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에 이의가 있느냐』고 이날 상오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묻자 중국대표가 『이의없다』고 선창했고 미국대표가 역시 『이의없다』고 회답,남북한 유엔가입신청문제가 토론·표결없이 처리되는 길을 열었는데 우리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이같은 회의 분위기를 전해듣고 『세상 참 많이 변했다』며 『예전같으면 시끌시끌 했을텐데…』라고 말하기도. ○…12시3분부터 9분까지 안보리회의실에서 열린 공개회의에는 노창희대사 신기복차석대사 등 한국대표부 간부들과 박길연대사 등 북한대표부 간부들도옵서버석에 앉아 회의진행을 지켜봤으며 노대사 등 우리대표부 간부들은 회의가 끝나자 상임이사국 대표들에게 다가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에 보여준 그들의 성원과 협조에 사의를 전달. 북한대표부의 박대사는 안보리 비공개·공개회의가 열리기 훨씬 이전부터 안보리 소회의실 근처를 서성이며 이날 회의결과에 관심을 보였는데 한국기자들이 『남한대표측으로부터 대사 접촉을 제의한바 있는데 앞으로 만날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그럴 필요 없다』고 역시 남북한 대사접촉에 냉담한 반응.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6일 노창희대사가 5일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크게 보도. 이 신문은 동서간의 냉전 완화,특히 한국과 공산대국 소련·중국간의 외교관계가 근년에 상당히 해빙돼 남한의 유엔가입이 확실해짐에 따라 북한도 유엔가입신청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제 조만간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이뤄지게 됐음을 소상히 전했다. 「서울 유엔가입신청 금주중 승인받을듯」이라는 제목의 이타임스지 기사는 거의 반세기만에 이뤄지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에 의미를 부여. 한편 5일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을 받은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날 라소 안보리의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신청 사실을 통보,라소의장은 6일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사실을 안보리 문서로 작성하여 회원국들에게 배포.
  • 「북한핵」 아·태 안보 최대위협/솔로몬차관보

    ◎미,「NCND 정책」 계속 추구 【오클랜드(뉴질랜드) UPI 연합 특약】 리처드 솔로몬 미 동아태담당국무차관보는 6일 『장래의 핵위협은 북한이나 이라크같은 소국에서 제기될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의 핵확산이 극동아시아 안보의 최대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솔로몬차관보는 이날 미·뉴질랜드친선협회 오찬연설을 통해 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의 안보역할 재조정은 철수가 아니라고 전제한 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안보대응에 장애가 될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뉴질랜드정부의 핵무장선박 입항금지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솔로몬차관보는 또 『앞으로 침공세력은 과거 냉전시대와는 다르겠지만 여전히 안보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핵무기를 통한 전쟁억제와 핵무기 존재를 확인도 부인도 않는 미국의 NCND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왔다고 덧붙였다.
  • 유엔가입과 한반도 정세발전(사설)

    세계는 지금 크게 변하고있다.대포를 녹여 쟁기를 만드는 평화의 시대가 되었다고들 한다.세계를 지배하던 미소두나라의 정상이 냉전시대의 종식을 뒷받침하는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에 서명함으로써 세계는 화해와 협력의 새기운을 더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속에서 한반도의 남북한도 분명 변화속에 들어섰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가장 크고 확실한 변화요인중의 하나이다.남북한이 분단상태에서나마 이제 나란히 함께 전쟁과평화와 통일의 과제를 논의하게 된 것이다. 실로 분단 46년,그리고 한국이 유엔의 문을 처음 두드린지 42년만의 「역사적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북한측은 이미 지난 7월8일 단독으로 가입을 신청했다.그쪽에서 내세운 명분이야 어떻든 유엔안보리가 양측의 가입안을 단일 권고결의안으로 묶어 만장일치로 채택한다면 결국은 남북한동시가입으로 실현되는 셈이다.우리 북방정책의 크나큰 결실이다. 남북한은 모두 가입신청과 함께 『유엔헌장에 규정된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의무수락서를 냈다.의무수락선언서에 쓰인 노태우대통령의 서명이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진다. 유엔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성실한 구성원으로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애호하며 기아와 질병에 공동대처하고 공존번영에 기여하는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보유하는 자격을 말한다.우선 유엔에 가입하면 분담금을 내야한다.그것은 세계의 평화유지기금으로 축적된다.국력에 따라 분담금 부담률이야 남북한이 다르다지만 어떻든 남북한은 이제 국제적인 의무와 함께 세계평화유지를 위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남북한은 또 이제부터 국제무대를 배경으로 서로의 이념과 체제를 존중함으로써 평화공존속에 대화와 교류협력을 넓혀갈 수 있게 됐다.세계평화에 기여함은 물론 민족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이 무대를 최대로 활용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세계가 지원하고 협력하겠지만 결정은 어디까지나 남북한 양당사자가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하지 아니하고 어느 한쪽이 국제무대에서까지 적대적 대결을 유발하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족적인 수치가 될 것이다.유엔동시가입으로 우리 한민족은 국제무대에 자존심과 긍지를 걸었다고 할 수 있다.평양측도 이 점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측의 국제적인 위치와 입장도 크게 변해야 할 것이다.특히 북한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먼저 그들의 「하나의 조선」논리와 대남혁명노선의 철회를 국제사회에 공표해야 한다.그것이 바로 유엔헌장의무수락선언에 합치하는 행동의 표시가 될 것이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실현과 함께 오는 27일엔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총리회담 제4차 평양회의가 열린다.남북한유엔가입이라는 변화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첫번째 회담이 된다.기대하건대 평양회의가 남북한이 정치·군사적 대치상태를 크게 해소하고 대화와 교류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양당국간 회담이 돼야 할 것이다.그럴때 세계가 다시 한번 한반도를 주목할 것이다.
  • 남북이 함께 걷는 「유엔시대」/정부,가입신청서 제출의 의미

    ◎“협력과 경쟁”… 분단사의 획기적 전기/발언·투표권 가져 국제적 지위 격상 정부가 5일(한국시간 6일 새벽)유엔가입신청서를 유엔에 제출함에 따라 남북한은 오는 8일 유엔 안보리결의를 거쳐 9월17일 유엔의 신규회원국으로 결정된다.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선의의 결쟁을 벌이기도 하는 유엔시대개막을 알리는 분단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만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49년1월 당시 고창일외무장관서리명의로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이래 75년 남북한문제 유엔불상정 방침을 정할때까지 16차례나 신청서를 제출했다.따라서 이번 신청은 17번째가 되는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날 신청은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지난 45년4월 임시정부는 중국 중경에서 조소앙외무장관 명의로 유엔가입 희망의사를 밝힌바 있으나 이는 정부로서의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모두 5차례이다.남북한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은 우선 북한이 「하나의 조선」논리에 얽매여 진정한 가입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여기에 미소간 냉전체제도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하게 되면 태극기가 유엔본부에 나부끼는 것을 비롯한 가시적인 변화를 비롯,그동안 옵서버 자격에서 벗어나 정식회원국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갖게 된다.그만큼 의무도 늘어나게 됨은 물론이다. 우선 정식회원국이 됨에 따라 유엔총회를 비롯,안보·경제·사회등 각종 위원회와 각종 특위·소위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는 발언권과 투표권을 갖는다.그동안 옵서버 자격이었기 때문에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의제일지라도 위원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은뒤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어야 겨우 발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 가입후 4∼5년이 지나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윤번제로 한달씩 맡는 안보리 의장국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돼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주요국가로 인정받게 된다. 이같은 실질적인 변화외에 유엔대표부 직원들은 정식 외교관 대우를 받게 된다.즉 외교관의 면책특권과 물품구입때의 면세특혜,차량에 외교관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다.여태껏 대표부직원들은 주미대사관이나 뉴욕영사관 소속으로 등록,「편법」으로 활동해야 하는 서러움을 겪어왔다. 유엔주재 공식외교관 자격을 얻게됨에 따라 유엔본부 출입증이 하늘색(옵서버)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차량번호도 영사관 소속을 의미하는 C(Consulate)에서 D(Diplomat)로 변경된다.그리고 무엇보다 「상주대표부(PermanentMission)」라는 현판을 사용할 수 있다.유엔주재대표부는 그동안 「옵서버」라는 용어를 뗀채 「대한민국 대표부」라는 현판을 사용해왔다. 유엔신규회원국이 됨으로써 유엔총회경비(연간 15억달러)의 0·22%로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이와 함께 자발적인 기여금도 더 늘려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정부는 UNDP(유엔개발계획)등에 대한 기여금을 최소한 3백만달러 증액할 계획이다. 남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가진 유엔 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라 하겠다.따라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화해·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 유엔가입 관련 일지 ▲49.1.19=한국,고창일외무장관서리 명의로 가입신청(소련의 거부권행사) ▲49.2.9=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 전문을 유엔사무총장에게 발송 ▲49.4.8=자유중국,한국 가입권고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 거부권행사) ▲49.10.31=호주,한국등 9개국의 가입문제 안보리 재심 촉구 결의안 제출(총회에서 결의안 채택됐으나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1.12.22=한국,장면총리 명의로 가입신청서 제출(처리안됨) ▲52.1.2=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전문 발송(처리안됨) ▲54.11.11=미국,아르헨티나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총회 제출(표결 없었음) ▲55.12.1∼7=쿠바,캐나다등 28개국의 18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대한 소련수정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20개국으로 하는 재수정안을 총회 특별정치위에 제출(소련 수정안 철회) ▲55.12.10=자유중국,한국 가입권고 결의안 안보리 제출(표결 없었음) ▲55.12.13=자유중국,브라질과 뉴질랜드의 공동결의안중 가입신청국 명단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안보리에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 ▲57.1.22=미국등 13개국,한국 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 제출(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7.1.24=소련,남북한 남북베트남등 4개국 동시가입 검토를 안보리에 촉구하는 결의안 제출(특정위 부결) ▲57.9.6=미국등 8개국,한국 유엔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 ▲57.9.9=소련,미국등 8개국의 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 가입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 안보리 제출(안보리 부결) ▲58.12.9=미국등 4개국,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 거부권행사) ▲58.12.9=소련,미국등 4개국의 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 가입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 안보리 제출(안보리 부결) ▲61.4.21=한국,정일형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처리안됨) ▲75.7.29=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안보리 의제채택 부결) ▲75.9.21=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 및 북한가입 불반대 서한 제출(안보리 의제채택 부결) ▲91.4.5=한국,연내 가입의사를 밝히는 정부각서를 안보리 문서로 배포 ▲91.5.28=북한,연내에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는 외교부 성명발표 ▲91.7.8=북한,유엔가입신청서 제출 ▲91.8.5=한국,유엔가입신청서 제출
  • “미군 아태에 계속 전진배치”/체니,의회 증언

    ◎“주한미군 급격 철수 없을 것”/“냉전무드 완화 불구,주둔 필요”/솔로몬차관보 【워싱턴 연합】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이 서태평양 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다른 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힘의 공백을 메우려고 함으로써 불안정,군비경쟁,극적인 세력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장기적인 미군사력 전진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체니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위에 출석,탈냉전시대 미국의 국방정책과 장기적인 국방예산 전망에 관해 증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체니장관은 리처드 더빈의원(민주·일리노이주)등 일부 의원들이 경제대국인 일본등에 대해 미국이 계속 안보지원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한데 대해 『우리는 우방국들에 대해 안보 자선사업을 하기 위해 군사력을 주둔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국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니아(폰페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아시아지역에서 냉전무드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앞으로도 계속 태평양세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리처드솔로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1일 말했다. 솔로몬차관보는 이날 남태평양의 폰페이섬에서 개막된 제22차 남태평양포럼에서 행한 개막연설에서 『미군의 주둔은 지난 40년동안 동아시아와 태평양의 안보구조에 있어 균형추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 모스크바 정상회담 뭘 남겼나

    ◎“평화의 신시대 열자”… 미·소 한목소리/이념갈등 씻고 「경제협력시대」 첫걸음/고르비,미 협조얻어 개혁추진 시간벌기 성공/한반도통일 지원 양국,공동보조 합의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이틀간의 모스크바정상회담은 오랜 적대관계의 종식과 범세계적 평화를 위한 양국관계의 신시대 개막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국제질서를 주도해온 미국과 소련이 증오와 적대감으로 점철됐던 「정치의 시대」를 보내고 이제 화해와 평화를 약속하는 「경제의 시대」로 힘찬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점에서 양국관계 개선의 차원을 떠나 국제정세 전반에 커다란 의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밤(한국시간)양국정상이 3차정상회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조인을 끝내고 가진 폐막 기자회견은 떠들썩했던 개막때와는 달리 주로 중동평화회담에 관한 언급으로 돼있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합의결과로 발표한 것은 오는 10월에 미소공동주최로 중동평화회담을 개최하며 이를 위해 1일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을예루살렘으로 파견한다는 것이었으며 그밖의 내용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양국간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조인으로 볼수 있다.이는 보유무기의 상한을 설정하는 종전 방식과는 달리 보유무기를 실제 감축하는 것으로 세계 군축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갖는 실질적 의미는 소련이 그동안 취해온 일련의 대서방 유화정책의 대가로 과연 얼마만큼의 경제적 지원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느냐에 있는 것이었다.이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개혁정책의 성패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보수파와 급진파 양측으로부터 공세를 당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입지와 직결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지난달 30일 제1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국제정치는 물론,경제문제·환경문제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자적인 협조관계를 수립해 나가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고 ▲항공안전 ▲재난시 조력협정 ▲의약품공급 ▲주택건설및 재정 ▲기술경제협력등을조인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첫날 회의에서 소련의 경제개혁 지원을 위해 대소최혜국지위(MFN)부여 의사는 분명히 했지만 소련의 재정부족이 경제난의 주요인이 아니며 현재의 경제위기가 단순한 자금투입만으로는 해결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기술경제협력협정에서 92회계연도에 1천5백만∼2천만달러 지원의사를 밝혔을 뿐 직접적 자금지원에는 난색을 표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해 경제개혁만큼이나 대내외적 정책추진 면에서도 평화를 향한 분명한 입장을 취할것을 촉구하며 발트연안 공화국들의 독립문제와 쿠바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일본과의 북방영토 분쟁등 냉전시대의 장애물 제거를 요구했다. 또 부시대통령은 지난번 G­7런던회담에서 준회원 자격을 부여키로했던 소련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정회원 승격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의 2차회담에서는 주로 한반도문제,중동문제,남아공문제,아프간문제등 지역문제들이 논의됐는데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남북한의 유엔가입과 통일지원및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등에 공동노력할 것을 합의했으며 중동지역에 있어서는 중동평화회담의 연내개최원칙등에 의견일치를 보고 이스라엘에 평화회담참여를 공동 촉구했다. 이어서 이날 하오에 열린 3차회담에서는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사정거리 5천5백㎞이상의 장거리 핵미사일 탄두 7천여개를 폐기,양국의 핵전력을 각각3분의1로 줄이기로 하는 START 조인식을 가졌다. 결국 이번회담의 결과를 살펴볼때 미국은 직접지원은 가급적 피하고 간접지원에 대한 약속만 무성하게 내뱉은 셈이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소련방문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이 소련측 공식대표단 일원으로 포함되었으며,지난달 30일의 부시­옐친 단독회담,1일의 우크라이나공화국 방문등 공화국지도자들과의 두드러진 접촉이 조심스러운 부시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소련 나들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유보한채 소련의 실제 권력과 영향력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가를신중히 관찰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볼수 있다.고르바초프대통령은 START를 담보로 미국의 형식적 지원일 망정 얻어냄으로써 자신의 개혁정책 수행에 있어 시간벌이에는 성공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소련내정의 변화추이이며 이제부터 미소양국이 감축되는 핵무기예산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이용해가고 또 나머지 3분의2의 핵무기감축을 위한 제2의 START협상을 어떻게 진전시키며 과연 앞으로 국제분쟁에서 한목소리를 낼수 있을것인가 하는 점이다.
  • 미소 정상회담과 한반도(사설)

    냉전종식후의 첫 미소정상회담은 서로 「두려움」이나 「적대감 없이」군비 「규제」아닌 전략무기 「감축」이라는 냉전유산 정리작업과 함께 페레스트로이카에 따른 소련 내부문제에 미국의 어떤 협력이 가능한가를 현장 검증하는 것도 부시의 한 임무였다.어느 의미에서 소련은 이제 미국의 라이벌이 아니다.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프를 도와 소련내 보수회귀세력의 회생을 차단,소련사회의 변형과 개방을 지속 시킬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르비와 협의하는 것도 중요 사안중의 하나였다. 부시와 고르비의 공동의 적은 이제 이데올로기나 군비가 아니라 소련의 서방화와 페레스트로이카를 방해하는 세력과 군비강화를 통해 안정을 깨뜨리려는 세력이다. 부시는 1차회담후 『미국은 소련이 세계경제의 주류로 완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대소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지난날 미국대통령이 제3세계에서 흔히 사용하던 어휘와 비슷함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의 미소관계다.미소의 대단치 않은 공동의 적은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협력관계사이에서 핵·화학·생물학무기와 재래식무기의 확산을 꾀하며 주변국가들을 위협하는 지역세력들이며 이들에 대한 규제 강화에 서로 조력하는 일도 이번 회담의 목적의 하나였다. 이는 이라크나 북한의 경우를 들수 있다.넓은 의미에서 미소는 한반도문제에 관한한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문제가 있다면 북한의 개방을 어떻게 유도해야 하느냐의 방법문제와 북한의 핵에 대한 미련을 소련이 어떻게 제어하고 설득하도록 하느냐 등의 것일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역문제의 하나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된 것은 사실로 미국이나 고르비의 한반도에 대한 기본인식이나 정책방향은 이미 한미·한소정상회담을 통해 이들 양국의 입장을 익히 알고 있는 만큼 지난날처럼 우리가 모스크바정상회담 내용에 불안감을 가져야할 요인은 거의 없다 하겠다.단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들 두 정상이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질서 구축에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남북한의 통일여건 조성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모스크바의 한 연설에서 소련의 쿠바지원문제에 언급,소련은 쿠바에 대한 군사지원을 위해 연간 수백만달러씩이나 되는 돈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카스트로는 낡은 전체주의로 인해 고립되고 있는 인물이며 그는 「개방」과 「개혁」을 모르는 자 라고 비난했다.바로 아시아의 「카스트로」에 대한 두 정상의 인식도 같으리라 믿으며 그들이 북에 대한 대책이나 처방 또한 같으리라 우리는 믿는다.
  • 미·소 정상회담 이모저모

    ◎부시,평화회담을 기자회견으로 오해/레닌묘소 앞에선 부시,침묵일관/양국 수행원,식당사용 싸고 한때 실랑이/바바라,부시의 재출마 은근히 비추기도 ○…미소양국정상이 2차 정상회담을 가진 곳은 스탈린의 막역한 동지였던 말레노코프를 위해 지난 56년 지어졌으나 그가 한번도 이용을 하지않아 고르바초프가 다시 꾸민,숲으로 둘러싸인 노보­오가레보에 있는 담황색의 2층짜리 별장. 부시미대통령의 하계휴양지 캠프데이비드격인 이곳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30분 남짓 걸리는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곳에서 미테랑프랑스대통령·대처 전영국수상 등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눴다고.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끝내고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부시대통령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수백명의 기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해프닝이 발생. 그는 중동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오는 10월에 「평화」회담을 소집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다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얘기,기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는 것. 부시대통령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안색이좋지 않았으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말하는 내용을 영어로 옮겨주는 작은 마이크로폰이 제대로 귀에 끼이지 않아 애로를 겪었다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31일 소련지도자들이 「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을 이해했다고 말하고 자유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을 소련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정상회담 일정 이틀째를 맞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의 한 최신호텔에서 약 1백명의 소련 기업인들과 가진 조찬회동에서 『자유기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투기꾼이나 착취자로 매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크렘린의 고대 기념물들을 둘러보는 망중한. 부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레닌의 묘소 앞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다 그 뒤에 있는 건물들을 응시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연방최고회의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가리킨 뒤 연방국기와 러시아공화국기의 차이를 설명했다. ○…미소정상회담을 위해 노보­오가레보에 있는 별장에 온 양국정상 수행원들은 참모식당을 누가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차이를 보여 「냉전」을 잠시동안 재연하기도. 이 논쟁은 부시대통령 수행원들이 식당에 통신실을 설치할 수 있는 사전허가를 얻었으나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온 소련측 요원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해서 일어났다. ○…바바라 부시 미 대통령부인은 부시대통령이 「조국을 위해서」다시 오는 92년 대통령선거에 나갈것을 믿는다고 미 ABC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토로. 바바라여사는 이 회견에서 『난 그가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그 일들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뒤 『이사실을 공공연히 발표하지 말아달라』고 ABC측에 요구. 불규칙한 심장박동등 67세인 부시의 건강을 염두에 둔듯 바바라여사는 『그는 간밤엔 애기처럼 푹 잤으며 일요일엔 골프에다 조깅까지 했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는 「내조」를 보이기도. ○…부시 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백악관보좌관들과 비밀경호원들은 소련정보기관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송·수신용 소형무전기의 전파를 방해하는「전기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들을 의심. 한 보좌관은 핸드 마이크로폰과 수화기가 달린 이 무전기를 대통령시가행렬때 사용하고 있다며 『작동이 안되는 이유는 소련정보기관이 송·수신내용을 엿듣기위해 만든 장비테스트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
  • 소련/주권 공화국시대/러시아공,리투아니아 승인의 의미

    ◎연방대선 앞두고 개혁의지 과시/부시 맞는 고르비엔 정치적 타격/“소련법 저촉”… 법률논쟁 비화조짐도 소련내 15개 공화국들이 지난주 연방정부를 배제한 채 경제의정서에 서명하고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공화국이 29일 상대방의 주권을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한 것은 소련이 「주권공화국시대」로 접어드는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또 시기적으로 공교롭게도 부시미대통령의 방소에 때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 볼 때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협조속의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벌인 신경전의 성과인 반면 신연방조약안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고르비에게는 다소 정치적인 타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옐친은 주권공화국연방으로의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연방조약안에 대해 지난 4월 고르바초프와 합의함으로써 급진개혁에 반대하는 보수강경파들의 저항에 직면해있던 고르바초프의 위상을 높여주는 등 페레스트로이카라는 한 배에 탄 고르비가 심각한 곤경에 처할 때마다 「경쟁속의 협조」자세를 취해왔다.그러나 공산당 중앙위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포기를 골자로 하는 당강령개정안이 당대회에 상정할 안건으로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돼 일단 대세가 개혁쪽으로 완전히 기운 상황에서 고르비와 9개공화국대통령,소위 「9+1」회담에서 합의된 새 연방조약안에 의해 멀지않아 실시될 연방대통령 직선을 앞두고있는 옐친으로서는 냉전종식이후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부시대통령앞에서 자신의 입지강화를 과시할 필요를 느꼈을 수 밖에 없다. 부시대통령도 이번 소련방문에서의 주된 대화상대는 어디까지나 고르바초프라고 말하면서도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옐친과 별도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공화국도 방문하는 등 양다리걸치기작전을 구사하고있다.외교·군사면에서는 중앙정부가,경제는 공화국이 주도권을 갖는 형태로 소련연방체제의 존속을 원하고있는 미국은 연방체제의 급격한 변화에는 반대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평화적인 공화국독립에는 거부감을 보이지않는 등 어정쩡한 논리를 앞세워 소련내의 민족문제와 고르비·옐친의 라이벌관계를 대소정책의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고있다. 이번에 체결된 경제의정서는 소련 전체면적의 76%를 차지하면서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을 보유하고있는 러시아공화국의 지위를 상대적으로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옐친은 현재 각공화국 최고회의의 심의과정에 있는 신연방조약안의 징세권을 둘러싸고 공화국이 조세를 거둬 일부를 연방정부에 납부할 것을 주장,연방정부가 직접 세금을 거둬야 한다는 고르비와 아직까지 의견대립을 보이고있는 상태다. 또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공화국이 상대방을 주권공화국으로 인정한 것은 신연방조약안이 주권공화국연합을 명시하고있기 때문에 문제될게 아무것도 없지만 리투아니아의 지난해 3월 독립선언을 러시아공화국이 최초로 인정한 대목에서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있다.연방정부는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을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옐친의 리투아니아공화국 인정은 러시아공화국내에서 공산당세포조직의 활동중지를 명한 옐친의 포고령에 대해 고르비가 공산당 중앙위에서 모든 조치를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연방헌법위원회가 포고령 유보를 촉구한 문제와 함께 연방정부와 러시아공화국 사이의 법률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 모스크바 미·소 정상회담 이모저모

    ◎“미­소 평화동반시대 열렸다”/부시 ○…부시대통령은 30일 모스크바의 국제관계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시작을 표시하는 것이다.우리가 오랜 적대의 시기를 종식하고 양국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새로운 동반관계와 항구적인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1차회담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환영사에 화답하는 가운데 『새로운 약속의 시대가 밝았다』며 『전세계가 더이상 초강대국들의 대결을 위한 무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세계정치의 상당부분은 앞으로도 소련과 미국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며 안보와 내부안정,양국 각자의 역동적인 발전이 양국 모두에 혜택이 된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30일 부시미대통령을 위한 환영식과 확대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번 1차 정상회담에서 가장 뜻밖의 일이라고 라디오 로시야가 보도. 이같은 옐친의 불참행위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의 무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고르바초프는 이날 부시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뒤 『미소정상회담이 좋은 출발을 했다』고 선언,옐친의 불참을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르바초프는 오찬을 끝낸 뒤 부시대통령과 함께 크렘린궁을 산책하면서 『정상회담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양국 정상들이 정상회담의 진척을 놓고한 최초의 발언이다. ○… 부시 미국대통령은 30일 소련에 경제적 선물을 제공하는 한편으로 소련이 냉전 시대가 낳은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데 이바지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 부시 대통령은 소련은 경제개혁을 추진해 나가면서 평화적인 정치변화에 대한 『확실하고 제한없는 다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냉전시대가 낳은 평화의 장애물의 한 예로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의 독립을 둘러싼 분규를지적하면서 이들과의 성의있는 협상만이 『자유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을 들어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은 쿠바에 위협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따라서 소련은 쿠바에 대한 군사원조로 수백만달러를 쏟아부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소련과 일본간에 오랫동안 분쟁대상이 되고 있는 쿠릴열도 4개 도서(북방 도서)문제도 아울러 거론하면서『이런 분쟁은 소련이 세계경제에 통합되는 것을 저해할수 있으며 우리는 양측이 이를 해결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련군부가 평화시편제로 이행하고 군비를 축소할 것을 촉구하면서 소련경제의 비군사화가 경제변화의 열쇠이다.이는 여러분이 보다 많은 자원을 경제성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상점의 진열대를 채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미대통령은 부통령때 모스크바를 3번 방문한적은 있으나 89년 대통령 취임후 국빈자격방문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만남은 6번째가 되는 부시대통령은 지난 29일 모스크바로 오는 기상에서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고 미소양국의 국방비 축소를 강력히 주장하는등 동서간의 군비경쟁을 경제적 경쟁으로 돌릴것을 희망.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전략무기감축협정이 가장 중요하며 그밖에도 민간항공협정,기술협력협정등 광범위한 부문에 관한 협정이 조인될 것이라고. ○…31일 크렘린궁에서 열릴 양국 대통령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조인식에는 폐기된 핵미사일로 만든 펜을 사용할 것이라고. 소련 인터팍스 통신은 양국 정상이 협정서명에 사용할 펜이 지난 87년 체결된 중거리핵전력(INF)감축협정에 따라 폐기된 중거리 핵미사일에서 떼어낸 금속으로 만든 펜이라고 29일 보도. ○…부시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숙소 스파소 하우스는 차르시대 형성된 모스크바 구도중심가에 위치해 있는데 크렘린과는 겨우 1·6㎞ 남짓한 거리. 스파소 하우스란 이름은 지난 1711년 건설된 그리스도 정교회의 교회 스파스 나 페스카크(사막위에 세워진 구세주의 교회)에서 따온것. 러시아 제정시대의 스타일로 지어진 고풍의 저택은 미국과 소련간의 외교관계가 수립된 지난33년 이래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 관저로 사용돼 왔다. 스파소 하우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미국 고위정치인들을 맞았는데 그중에는 대통령 1명,부통령 2명 그리고 3명의 국무장관이 포함돼 있다. 지난 53년 부통령 그리고 3명의 국무장관이 포함돼 있다. 부시 대통령이 스파소 하우스를 숙소로 정한 것은 레이건 전대통령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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