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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이웃」이 없는 나라”/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일본을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은 늘 착잡하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바로 이웃이다.그러나 역사적 갈등을 경험한 한국인의 정서는 일본과 멀리 떨어져 있다.일본의 2중적 역사의식은 언제나 우리를 실망시킨다.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의 한국방문으로 과거 일본의 어두운 역사가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반인륜적 전쟁범죄인 종군위안부 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되었다. 미야자와총리는 일본의 한국인 종군위안부 강제연행을 사과했다.그러나 일본은 보상등 차후 대책에는 미온적이다.종군위안부문제는 일본의 역사왜곡의 한 단면을 다시 보여주었다. 일본은 종군위안부 강제연행에 일본군의 관여를 부인해왔다.그러나 군의 관여를 증명하는 자료가 보도되자 이를 인정했다.그들의 2중성을 잘 나타내주는 뚜렷한 증거다. 일본의 일부 보수 지식인들은 일본 식민지통치의 필연성과 정당론까지 거론하고 있다.그들은 식민통치가 조선의 개화와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들은 한민족의 고통과 비참함은 외면하고 있다. 일본은 이같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이 부족하다.어쩌면 일부러 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일본은 과거 한국및 중국침략과 만행에 대한 진정한 반성보다는 자신에게 불리한 역사적 사실을 은폐하려는 태도를 보여왔다. 히로시마에 있는 평화공원은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일본은 평화공원에 원폭피해의 실상을 생생하게 재현했다.일본은 피해자 중심으로 만들어진 평화공원을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하며 2차대전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부각시키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역사의식은 일본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일본이 아무리 침략자로서의 과거를 부인하려해도 역사적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될수는 없다.어느 누구도 과거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냉전이후 경제력이 중시되는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일본의 역할은 증대되고 있다.그러나 일본이 진정한 지도국이 되기위해서는 주변국의 신뢰와 존경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일본에대한 주변국의 신뢰는 거의 없다.슈미트 전서독총리는 『일본은 이웃이 없는 나라』라고 지적한바 있다.일본인들은 개인적으로 매우 친절하다.그러나 일본이라는 국가적 이미지는 다르다.일본은 과거 어두운 역사의 진정한 청산을 바탕으로 보다 투명해져야 한다.
  • 61년 체결 「조­소 우호조약」/러시아,북과 개정협의

    ◎방북 로가초프,“군사조항 실현 불가능” 【평양 도쿄 타스 AP 연합】 러시아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이고르 로가초프 본부대사는 18일 평양에서 강석주 북한 외교부 제1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북한관계등 양국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로가초프대사와 강부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자국이 처한 상황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포함한 국제정세,한반도 통일문제및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도쿄에서 청취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일본의 양국관계 전문가들은 러시아­북한간의 주요 현안중에는 북한이 구소련에 지고 있는 수백만달러의 부채 처리문제와 구소련과 북한사이에 방위조약의 역할을 해왔던 지난 61년에 체결된 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지위문제,러시아로부터 추방위협을 받고 있는 에리히 호네커전동독공산당서기장의 평양체류문제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모스크바의 서방외교소식통은 로가초프대사는 특히 냉전시대에 체결된 구소­북한조약이 상당부분 현실에 맞지않기 때문에 전쟁 발발시 자동개입을 규정한 군사조항이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점을 들어 개정의 불가피성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 미야자와총리 서울에 오던날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노 대통령/“무역·기술협력에 정치적 결단 기대”/노 대통령/“양국 신뢰관계 더욱 굳건히 다져야”/미야자와/“눈길에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에 “설경 아름답다” ▷청와대만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6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야자와 가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를 위한 공식만찬을 주최한 자리에서 만찬사를 통해 『한·일 두나라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겸허한 반성을 토대로 마음의 벽을 허물도록 서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강조. 이날 만찬장에는 우리측에서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정원식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및 경제5단체장 등 2백여명이,일본측에서는 공식수행원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나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 및 당3역은 끝내 불참. 권익현구민정당대표위원이 전한·일의원연맹위원장 자격으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고 연예계에서 조용필씨가 참석. 노대통령은 『한·일간의 교역을 균형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두나라의 지속적인 공동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한 뒤 『두나라의 우의를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자』며 건배를 제의. 미야자와총리는 답사에서 『총리취임후 첫 해외방문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양국간 신뢰관계를 더한층 굳건히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미야자와총리는 『일본국민은 무엇보다도 먼저 과거의 한 시기에 한국국민들이 일본의 행위로 말미암아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전제,『총리로서 다시한번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 3시10분쯤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날씨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총리 취임후 첫 나들이로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것은 총리께서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면서 환영인사.노대통령은 『총리께서 17년만에 한국을 방문하신 것으로 듣고있다』고 말하고 『오늘 날씨가 나빠서 서울의 달라진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셨겠지만 옛날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피력. 미야자와 총리는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총리취임식에 이원경전주일대사를 특사로 파견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 미야자와총리는 이어 『일본의 존재 근원은 아시아에 있고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대국으로 일본과 한국은 아시아를 위해 이바지할 일이 많은 만큼 각하의 고견을 들으러 왔다』고 말하고 노대통령의 그동안 외교성과를 거론하며 『세계가 놀라는 외교활동을 펼치셨다』고 찬사. 이날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전종휘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일본측에서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외무성 아주국장과 양측통역이 배석. 아에앞서 미야자와총리는 하오3시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청와대본관에 도착,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 노 대통령은 『눈길에 오시느라 수고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청와대의 설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화답. ○…양국 정상은 예정보다 45분을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된 단독정상회담에서 국제정세,한반도문제,일·북한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들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의 기존시각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점을 반영하듯 쉽게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배석했던 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 설명. 노대통령은 『탈냉전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가 전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두나라는 평화와 공영이라는 공동이익을 위한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고 미야자와 총리도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 노대통령은 한반도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북아의 신질서는 한반도에서 시작될 것이고 북한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역행할 수 없을 것이며 금세기내에 남북한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북한이 변화하도록 계속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 미야자야총리는 『일·북한 협상은 남북한합의서가 실천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목적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 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역사앞에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역불균형 개선과 기술협력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피력. ▷정총리예방◁ ○…미야자와총리는 노대통령과의 1차정상회담을 마친 뒤 하오5시15분쯤 정부종합청사에 도착,정원식국무총리를 예방하고 15분동안 환담. 정총리가 『취임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신 것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각하의 신중한 배려』라고 인사하자 미야자와총리는 『오래전부터 일본정치를 맡게되면 아시아 각국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응답. ▷환영행사◁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6일 상오11시45분 특별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옥내 환영행사에 참석함으로써 2박3일의 공식 방한일정을 시작. 미야자와 총리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도착하자 장선섭외무부의전장과 야나기 겐이치(유건일)주한일본대사가 기내 영접. 미야자와총리는 약13분동안의 환영행사를 마친뒤 헌화를 위해 곧바로 국립묘지로 직행.
  • 일본의 신사고를 기대한다(사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오늘 서울에 온다.부시 미국대통령의 한·일순방에 이은 일본총리의 방한이다.한반도를 중심한 동북아의 국제외교가 새해 벽두부터 분주히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들이다.무역마찰과 일제의 잔재로 그늘지고는 있지만 격변하는 동북아정세에 대응하는 한·미·일 우방정상들의 긴요한 방문이요 만남들이다.3개국의 각별한 협조와 협력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요 시점이기 때문이다. 총리취임후 첫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한것은 일본의 아시아중시 내지는 한반도와 한국중시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우리에게 있어 미·일이 중요한것처럼 일본에 있어서도 한·미는 대단히 중요한 존재다.탈냉전의 변화하는 세계질서속에서 일본은 대구·미관계 갈등의 탈출구를 아시아에서 찾으려하고 있다.한국과의 관계는 그런 일본의 대아시아관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기본토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미야자와총리는 방한에 앞서 미래지향적 새 한·일관계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일신뢰관계확립과 세계와 아시아속에서의 긴밀한 한·일협조와 협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한국의 입장에서도 그것은 환영할 일이며 희망하는 사항이라 해야할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동안 여의치못했던 것이 사실이요 현실이다.왜 그런가.방한의 미야자와총리는 그점을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반성해 주었으면 한다. 일본의 주장처럼 지난날의 피해에만 집착하는 한국인때문인가.교육이 학생들의,그리고 매스컴이 사회인들의 반일감정을 부채질하기 때문인가.지난해 88억달러에 달한 대일적자의 주된 원인은 전적으로 한국쪽에만 있는가.값싸고 우수한 제품들이 가까운 일본에 있기 때문만인가.일본은 그러한 여건을 고의로 악용하고 부추기며 심화시키고 있는것은 아닌가.일본정부는 정말 아무런 손도 쓸수없는 것인가.그런 문제들을 그냥두고도 한·일관계는 일본과 동아시아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같은 2차대전의 패전국이요 가해자이며 경제·기술대국이면서도 일본과는 너무도 다른 독일의 경우를 알고 있다.나치스를 어떻게 다스리고 나치스피해의 이웃들에게 어떻게 사죄했으며 보상하고 위로했는가를 보아왔다.일본보다 1백억달러나 많은 8백여억달러의 무역흑자국이면서도 대미흑자는 4백20억달러인 일본의 10분의1인 44억달러로 무역마찰을 빚는 일이 없었다.일본은 미국에서 수입할 물건이 없다는데 서독은 자국 제품·서비스생산의 16%를 미국서 수입하는 노력을 하고있다.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그리고 세계속의 한·일협력관계 구축과 증진을 위해 필요한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늘의 마찰과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시정하는 일일것이다.가장 중요한 원인의 제공이 일본에서 비롯되고 있고 서로를 탓하는 악순환의 단절은 일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인식일 것이다.그것만 있다면 입에 발린 사죄같은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어느정도의적자같은 것은 참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일제의 정신대문제로 이렇게 흥분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한·일간에는 과거의 문제만 있는것은 아니다.경제·기술협력이라든가 북한문제에 대한 공동의 대응,세계와 아시아를위한 협조와 협력 등의 문제도 많다.건설적이고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공존·공영의 협조·협력관계는 한·일양국을 위해 절실히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하다.그것을 위해선 고르비의 신사고같은 발상의 대전환도 필요한것은 아닌가.이번 미야자와방한과 한·일정상회담이 그러한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총선전 남북정상회담 반대” 야 주장에 거센 비난

    ◎“「통일과업」 선거이슈화 있을 수 없는일”/“통일을 정략도구로 삼는건 민족모독”/실향민들,“DJ는 표만 아나” 빗발성토 김대중·이기택 민주당 공동대표의 「총선전 남북정상회담 반대」발언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다.동시에 남북정상회담의 악용을 막기 위해 총선후 실시를 요구한다고 밝힌 이들 두 정치인의 발상 자체가 바로 통일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든 것이라는 지적 역시 많다.김·이 두 공동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악용 가능성을 막고 회담의 순수성을 위해서」정상회담은 총선후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강행할 경우 국민의 의구심이나 갈등없이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양식있는 정치인이라면,그리고 통일문제를 민족과 국가의 지상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인사라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김·이 공동대표는 거리낌없이 해댔다. 한마디로 후안무치,오로지 선거지상,표 긁어모을 생각에만 골몰한 「정객」의 모든 것을 보여준 「노욕」이라는게 뜻있는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남북신뢰회복 지름길 남과 북은 12월13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이어 12월31일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47년 분단청산과 통일 대장정에의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따라서 지금은 남북화해 선언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가시권 안으로 당겨진 시점이다.이제부터의 통일과업은 탁상이 아닌 실천계획으로 발전돼야 하고 구체화돼야 한다.그같은 발전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벌 수 있고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 바로 정상회담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노태우대통령도 지난 10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이렇게 밝힌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한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전문가들 역시 정상회담을 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상회담 날짜를 밝힐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아직 회담날짜가 논의되지도 않은 시점에 돌출한 야당대표의 「총선전 회담불가」언행은 정상회담이 갖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과 그에 따른 메커니즘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데서 나온 것으로밖에는 볼 수 없다. ○여야 「한목소리」 내야 이와관련,한국자유총연맹의 김영광사무총장(61)은 『남북정상회담시기를 「총선전으로 하느냐,후로 하느냐」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것 자체가 정략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통일문제는 7천만민족 전체의 과제이지 결코 여야대결의 쟁점이 될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땅에서 탈냉전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정상회담을 정략의 도구로 삼으려는 것은 겨레의 통일 염원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훈기 평남지사(56)도 통일문제를 논의하게될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 차원에서 이용하려드는 민주당 김·이 공동대표의 태도는 『1천만 실향민들의 분노를 사 마땅한 일』이라고 말하고 『통일문제에 관한한은 여와 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승적 접근 할 수 없나” 자신이 실향민이기도 한 이경남 동화연구소소장(63)은 『정객들이 정상회담을 트집잡기 시작하면 그 나라의 외교는 순조로울 수 없다』고 말하고 『이같은 보도를 접할 경우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은 남한에서의 정쟁을 즐기려들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노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시기에 관해 언급한 바 없음을 강조하고 『이런 시점에 정상회담을 민주당쪽에서 선거쟁점화하려들 경우 북에 이용될 소지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일은 하루가 급한 민족의 문제』라고 밝힌 김영정민주평통여성부의장(63)도 남북정상회담의 정치 쟁점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의 「남북합의서」채택으로 과거 그 어느때보다 통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터에 정상회담 개최시기 논의로 국력을 소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김부의장은 『통일논의는 대승적 접근이 필요한 핫 이슈임을 정치권의 모든 인사들이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5년 1차 고향방문단으로 평양을 방문,35년만에 그리던 부친(당시 72세)과 상봉했던 이재운변호사(53)역시 『남북관계는 정권적 차원을 넘어선 그야말로 민족적 문제』라고 말하고 『양측의 최고책임자가 만나 47년간 쌓여온 불신을 해소,민족통일의 견고한 초석을 놓게될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총선전후운운 시기를 문제로 삼는것은 소아병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남북관계의 빠른 진전에 따라 가족상봉에 대한 이산가족들의 기대가 높아가고 있는 시점에 나온 야당지도자의 「총선전 정상회담불가」발언은 한마디로 실망스러울뿐더러 김대중공동대표의 통일관마저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스칼라피노 지적 경청을 지금 남과 북사이엔 신뢰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 싹이 제대로만 자란다면 지난 47년간 계속돼온 분단과 대결의 구도가 통일로 청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치적 안정과 초당파적인 대북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한 미국의 아시아문제 전문가 스칼라피노교수의 지적은 「당리」와 「표」만을 지선으로 인식하고 있는 몇몇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이 아닐 수 없을 터이다.
  • 독매신문/북한은 핵의혹 해소하라(해외사설)

    북한은 이달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조인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한국도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를 발표했다. 남북한은 작년말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에 이어 비핵화공동선언에 가조인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한반도 정세는 급속히 바뀔 것이다. 일련의 움직임이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의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지만 주한미군의 핵철거 등 여러 조건을 붙여 핵사찰 수락을 거부해 왔다. 이에따라 북한이 국제법을 준수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핵무기로 연결되는 핵재처리공장을 건설중에 있어 핵개발 의혹이 표면화됐고 평화로운 새질서를 구축하려는 국제사회에 위협이 됐다. 동북아에 핵확산경쟁을 가져올 것이란 위험도 제기됐었다. 북한이 사찰협정에 조인하기로 한 것은 체제수호를 위해 남북평화 공존노선으로 전환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할수있다. 이는 또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의 전략·전술핵 전면철거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의 핵이 철거된게 결과적으로 당근이 된 것이다.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도 마찬가지다. 남북상호 동시사찰 조항이 들어간 비핵화선언의 가조인도 있다. 요컨대 핵사찰을 거부할 북한의 명분이 모두 제거된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북한이 IAEA와의 협정에 조인하거나 남북비핵화선언이 예정대로 2월에 발효된다 해도 이는 서류상의 약속에 불과한 것이다. 북한은 행동으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핵 의혹의 완전 해소이다. IAEA의 사찰이 실현되거나 상호사찰이 이뤄진다 해도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북한은 나아가 의혹의 대상이 되는 모든 시설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고 국제사회를 납득시켜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북화해 합의도 살아나고 남북평화 공존체제도 뿌리를 내릴 것이다. 일·북한교섭의 큰 장애도 제거될 것이고 미·북한 관계개선의 길도 열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지금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북한이 계산에 잘못을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 로가초프,중·북한 주내 방문/러시아연특사 자격

    ◎북 핵사찰문제등 논의 로가초프 구소연방 외무차관이 러시아연방의 특사자격으로 이번주중 중국과 북한을 연쇄방문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로가초프 특사는 먼저 이번주초 중국 북경을 방문,중국측과 북한의 핵사찰 문제 등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뒤 15일 평양을 방문,김영남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로가초프 특사는 러시아 연방이 구소연방정부의 모든 국제적 권리와 의무를 승계함에 따라 북한과 체결한 모든 조약은 유효하며 특히 조·소 선린우호협력조약의 확고성을 북한측에 확인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로가초프 특사는 그러나 선린우호협력조약 가운데 상대국이 제3국으로부터 침략을 받을때 지동개입토록 규정돼 있는 군사동맹 부분은 냉전시대의 산물인만큼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 팀스피리트 중지의 의미(사설)

    한미간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 이행과정으로서 지난 15년 동안 계속돼온 팀스피리트훈련이 올해는 실시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가 구태여 「올해」를 강조하는 것은 이 조치에는 강력하고도 명백한 조건이 전제됐기 때문이다. 즉 한미 양국은 이 결정은 북한이 빠른 시일 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남북한간 동시 핵사찰에 동의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남북간의 기존 합의사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만족할만한 이행조치를 하지않을 경우 팀스피리트 훈련은 「언제라도」 다시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마침 북한이 오는 월말께 그동안 미뤄오던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스피리트 중지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측은 이 「올해의 중지」와 「언제라도 계속」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리라고 본다. 최근 남북한관계의 현실상황에 비추어 이제 우리는 한반도의 휴전선 양쪽에서 팀스피리트는 물론 다른 유사한 형태의 군사훈련이 중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적 측면」에서 주시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책임있는 당국간 기본합의서와 함께 비핵화가 합의됐다는 객관적 인식과 평가에 따른 것이지 북한측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른 것은 아님이 명백하다. 팀스피리트훈련이 한반도에서의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임은 이미 객관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90년부터는 규모와 장비,참가병력도 대폭 축소되었고 일부 동구권 군사관계자의 참관도 시행되었다. 이는 크게 보면 바로 그 전해 12월 몰타회담에서 미소가 냉전종식을 향해 한걸음씩 접근했고 동구에서는 연속적인 자유화 추세가 큰 흐름을 형성한데 따른 것이었다. 또 안으로는 한반도에서도 첫 당국간 대화인 고위급회담이 논의되던 발전적인 추세에 부응한 것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변화 속에서도 북한은 대남전략 측면에서는 물론 남북대화의 전술적 접근으로서도 이 팀스피리트를 이용해왔다. 그들 자신의 대규모 군사훈련이나 전력증강 및 휴전선 전진배치는 제쳐놓고 팀스피리트만이 핵을 가상한 대북 공격훈련이라는 억지 주장이었다.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대화거부의 명분으로 또 주한미군 철수의 논리로 악용된 것은 물론이다. 이제 상황은 변했다. 세계적인 변화추세에 힘입어 한반도에도 해빙의 시대는 열려야 한다. 기본합의서·비핵화선언 등 작금의 남북한 관계진전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강조컨대 긴장완화 내지 해빙추세가 남북문제해결 그 자체는 아니다. 팀스피리트의 중지조치도 물론 그러하다. 지금부터가 바로 문제해결의 시작이며 이제 북한이 행동할 차례인 것이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한미간의 전통적인 안보협력 관계나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일도 중요하다. 아울러 자위전력의 확보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보장한다는 사실 또한 우리가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은 알아야 하리라고 본다.
  • 지금이 「대권다툼」 할때인가(데스크시각)

    이럴 때가 아니다.이 나라가 남미제국의 영고성쇠의 전철을 밟아 몰락할 징조가 아니라면 여권 일부에 의한 작금의 정치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옳다.국력이 대권투쟁으로 소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국의 안정을 해치고 나라 전체를 불안속에 빠뜨리는 여당의 대권갈등은 더 이상 있어선 안된다. 임기를 1년2개월이나 남겨놓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보호받아야 된다. 『대권후보가 조기가시화되지 않으면 당이 깨진다』는 주장은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협박에 다름 아니다. 동서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소련이 소멸해 버린 세계사 격변의 중심에서,우리 정치인들에게는 이제 한반도를 향해 달려오는 역사의 굉음이 어떤지 전혀 들리지 않는가. 대한민국은 누구 한사람 대통령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다.지금 우리는 통일에 대비하고 경제를 회생시켜 선진국에 진입해야 하는 민족적 과제를 안고 있다.가히 국가적 진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내부정비와 국민적 역량의 결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도대체가 임기가 1년이상이나 더남아있는 시점에서 대권 운운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더구나 총선전에 빨리 후보로 지명해 주지 않으면 『당을 깨겠다,나가겠다』고 윽박지르고 「후보가시화」라는 희한한 방식까지 등장하는 판국이니 정말 딱하기만 하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불안해 하고 의아해 하고 있다.믿거라 했던 정치인들이 대권욕에만 매달리는 정치꾼의 무리가 아닌가 해서 진저리치고 있다. 지금 누가 무어라해도 민자당의 차기대권후보로서는 김영삼대표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그는 과거의 민주화투쟁경력을 평가받아 폭넓은 네임밸류를 얻고 있다.현실 정치에 있어서의 그의 역할도 인정받아 마땅하며 그래서 3당합당의 한 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당내 소수세력을 대표하고 있으나 「대세론」또는 「대안불재론」속에 객관적 정황은 그에게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한편으론 대권후보 문제는 『순이대로 한다』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유념해야 한다.국가관리를 염두에 두고 모든 국민들과 당내부에서 『현 대표에게 대권을 주는 것이 순리다』라는 분위기가 익었을 때 자연스럽게 그는 여권의 「대권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아니고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되어 있는가.그런 분위기와는 아랑곳없이 대세론만 펴고 있는 자충의 우를 범하고 있지나 않은지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정국의 불안정은 경제를 올바로 끌어갈 수 없게한다.기존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팽배시켜 급기야는 재벌총수마저 바로 정치에 뛰어들어 「재벌당」을 만드는 웃지못할 사태마저 빚고 있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속에 킹메이커를 자임하는 YS측근들은 『시어머니 광 열쇠를 내놓으라』고 보챈다.대권차지가 힘들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투쟁으로 대권을 쟁취하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막상 주려던 쪽에서도 성큼 내줄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정권의 획득·이양은 역사의 교훈이 보여주듯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순이와 원칙에 따라야 하며 역사의 맥에 닿아야 한다.당총재인 대통령의 뜻을 따라야 하나,민주화된 정당내의 결정과정에는 한계가 있다. 세습제가 아닌한 누굴 지명한다고 해서 당원과 국민이 승복할 것인가.국가적 명제와 역사의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누가 되어야 하고 누구는 안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다만 『선거를 치르고 당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응분의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따뜻한 시그널은 보낼 수 있을지 모른다.현재의 상황에서 그 이상의 제도적 보장장치는 어렵다.문제는 이같은 신뢰의 표시에 대해 상대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 참고 인내하며 고비를 넘길 것인가,아니면 『못믿겠으니 깨고 나가자』는 택일의 문제가 남는다.공은 김대표에게 넘어가 있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3당통합 당시의 「구국적 합당정신」이다.정국의 안정을 기해 발전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 참 뜻이었다면,어떠한 경우에도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내가 안되면 당이 깨진다』는 전제는 구국적 합당이 아니라 대권쟁취에의 정략이었다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도덕성을 갖추고 해박한 경제적 안목을 갖고 있으며 통일을 위한 민족적 과업을 성실히 감당할 수 있는 인사라면 누구라도 이 나라의대통령이 될 수 있다.오랜 세월 야권에서 투사적 기질만을 체득해 온 인사들은 이제 정국의 안정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패배주의를 청산하고 집권 여당의 생리를 더 익혀야 한다. 반면 「조기가시화 불가론」쪽은 그들대로 정치적 무대의 중심을 바르게 잡아 더 나은 리더십을 제시하고 나서야 한다.민주화된 정당 내에서의 경쟁은 당연한 원리이다.그런 과정을 통해 투명한 후보선택방식을 찾아내고 떳떳하게 정권재창출을 기해 나감으로써 정부 여당은 보다 새롭게 국민앞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 남북 신뢰구축·군축토대 마련/「팀스피리트」 중지배경

    ◎북의 「비핵선언」 수용따라 「최대 현안」 양보/“한반도 탈냉전 남서 주도 “한·미 호흡일치 지난 76년부터 자유진영 최대규모로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이 16년만에 중지된 것은 지난해 12월 남북합의서와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신뢰구축의 토대위에서 한국정부가 결정,미국이 동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줄어듦에따라 북한의 핵문제를 팀스피리트훈련과 연계시킬수 있음을 시사했다.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결정은 비록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나 남북한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한국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재빠르게 대응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팀스피리트 훈련을 『북침을 위한 핵공격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진행중이던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전군에 전투준비를 하달하는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에대해 한국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독립국이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훈련이며 북한과 중국은 물론 중립국감시위원국인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에도 훈련을 참관할 것을 제의해 왔었다. 군사적 신뢰구축의 첫번째 단계는 남북 합의서에 명시된대로 대규모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사전통보와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방당국자들은 5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대방의 군사훈련을 서로 통보하고 교환방문하자고 주장했으나 폐쇄사회인 북한측의 사정에 의해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개선및 긴장완화를 위해 훈련금지를 발표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비핵화공동선언등 북한측이 보여온 자세변화에 대한 우리측의 응답이며 앞으로 북한의 자세 변화에 따라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전면금지와 합의서 정신에 따른 본격적인 군축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합의서 정신에 입각한 불가침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휴전선에 근접해 배치된 북한의 공세적 전력배치를 바꾸고 핵무기와 미사일 화학 생물학 무기의 폐기에 이어 상대방 군사당국자들의 선언을 있는 그대로믿을수 있는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뒤에야 남북한의 공격형무기를 상호동수로 감축하고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병력만을 유지하는 「군비통제」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핵문제가 고도의 전략적차원에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래식무기 감축과 팀스피리트훈련과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이 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에 응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 할 수 있다』고 발표,북한측에 협상카드로 사용했다. 한반도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핵무기경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었으며 이때문에 우리 정부는 앞으로의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핵연료재처리시설과 농축시설까지 포기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가 주한미군의 2단계 철수보류 방침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부시대통령이 천명한 대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올해 훈련이 중지되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을 실현하지 않고 남북한 합의사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남북한의 상호사찰에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다시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조성을 위해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가 주도해야 하며 한국군이 한국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군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76년6월 월남이 공산화로 인해 멸망한 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처음 실시됐다. 한반도유사시 동맹국인 미국이 1만3천6백㎞의 태평양을 건너 완전무장한 병력과 탱크,비행기,자주포 등의 군수물자를 전개하고 이를 전투에 투입시키기위해 실시된 팀스피리트훈련은 해를 거듭하는 동안 참가병력과 장비 화력 등이 늘어나 84년부터는 21만여명이 참가하는 서방세계의 최대규모 훈련으로 확대되었다. 미국이 지난해 초 걸프전쟁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한국에서의팀스피리트훈련으로 전술·전기를 익혔기 때문이라고 미군 사령관들도 평가하고 있다. 한미양국은 지난 82년부터 훈련계획과 시기·장소를 북한측에 통보하는 한편 이를 참관하도록 요청해 왔었다. 북한이 10여년 동안이나 북침을 위한 대규모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던 팀스피리트훈련을 한국이 중지함에 따라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가 기대된다.
  • 「한미 동반협력」 통일이후까지도 공고히/양국 정상 서울회담의 함축

    ◎남북문제 「당사자해결원칙」 확인/북한서 핵사찰 지연땐 공동대응/양국경제협의회 활동강화로 개방문제등 협력 노태우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조지 부시미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비롯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 속에서 양국간 안보·경제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미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협의한 것은 역시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와 남북한관계개선이다.부시미대통령이 비핵공동선언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남북한간 합의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간 해결 원칙을 확인한 것은 한국주도의 통일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이 금세기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며 1년여동안의 남은 임기내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부시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한 것은 한미관계가 이제 한반도 통일시대를 향한 협력체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협력체제의 근간이 한국주도의 당사자 해결원칙과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정에서의 한미간 협력 모델이 될 것임은 물론이다.지난해 7월 이후 한미간에는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이 한반도 핵 주권을 행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11·8 비핵정책선언,12·18 핵부재발표 등에서도 긴밀한 협의를 수시로 가져왔듯이 앞으로도 이 원칙이 계속 견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은 비핵공동선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궁극적인 핵무기개발포기를 비롯한 핵사찰수용 문제에서는 시간끌기 전술을 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북한이 비핵공동선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지연 또는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한미양국간 공동대응과 국제사회의 대응조치는 더욱 거세질 것임에 틀림없다. 미·북관계개선과 관련,양국 정상이 핵문제와 남북대화및 관계진전과 연계시켜 진행시키기로 합의한것도 북한의 핵개발 저지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개방시키겠다는 강한 입장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앞으로 미국의 대북관계개선은 상시대화채널이라 할 수 있는 외교관접촉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대통령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용의를 밝힌만큼 빠르면 7일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대로 팀스피리트 중단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이 외교·안보차원의 협력관계를 경제부분까지 확대키로 한 것은 양국간 동반자관계가 상호 보완적인 성격으로 전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당초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과 자유무역체제및 시장개방에 대한 원칙론적 수준에 머무르고 오히려 미국의 기초과학및 첨단기술 도입을 위한 과학기술협정(STA)등이 체결됨으로써 경제협력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시간5분여동안의 단독 정상회담 가운데 12∼13분정도가 통상부분에 할애된 것은 경제인을 대동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주로 일본을 겨냥한 것이며 한국과는 별다른 통상 마찰이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다만 부시대통령은 연지급수입 신용확대등 금융시장 개방을 요청했을 뿐이다.또 쌀시장 개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반면 노대통령이 UR협상과 관련 농산물분야는 한국의 특수한 입장을 고려,당장 전면개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대한 미측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 것은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남북관계개선을 토대로 한반도및 동북아의 탈냉전 구도를 가속화시킬뿐 아니라 한미간 경제협력을 확대·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 “냉전 소멸까지 안보공약 이행”/부시 대통령 국회연설

    세계는 지금 변하고 있고 한국 역시 변화하는 세계의 일부분입니다.냉전종식이란 범세계적인 추세는 한반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최근 남과 북은 긴장완화를 위한 큰 진전을 이룩했습니다.지난해말 남북이 비핵화선언에 서명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이같은 긍정적인 발전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서면약속」이 평화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북한은 아직 핵사찰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그들의 성실성을 보장할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북한은 마땅히 핵사찰을 받아야 하며 이를위해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핵사찰 압력에 공동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대한안보공약을 확실히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양국은 한국동란으로 우의가 맺어졌고 이제는 경제적 이익과 공통된 정치이념을 통해 그것이 더욱 공고히 됐습니다.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새로운 역할은 새로운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 90억달러에 이르던 대한무역적자액이 10억달러로 감소한것에 한국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은 지금 미국의 7번째 무역상대국 지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자유무역시장의 원칙이 적용되는 새시대에 새롭게 적응해야 할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자유공정무역이 이루어지도록 한국도 협조해야 될것입니다.자유시장에서의 교역량증가는 양국 국민들에게 보다 높은 생활수준을 제공할 것입니다.
  • 노 대통령 발표문

    나는 오늘 부시대통령과 1시간 반동안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다.오늘 회담에서 우리는 최근 세계의 변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정세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나와 부시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 두 나라의 역할과 협력증진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우리는 세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문제,그리고 한·미 두 나라 사이에 경제·통상관계를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 나는 먼저 세계의 냉전구조를 무너뜨리고 온 인류를 핵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고 있는 부시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우리 모두의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 두 나라의 역할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이 태평양국가로서 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한반도문제가 남·북한 당사자 사이에 직접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최근 남·북한 사이에이루어진 합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나와 부시대통령은 북한이 지체없이 핵안전협정에 서명,비준하고 사찰을 받아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함께 확인했다. 우리는 미국과 북한의 접촉을 한·미 두 나라가 긴밀히 협의하여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한 관계진전을 보아가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부시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조금도 변함없이 지켜질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우리의 툭수한 입장때문에 당장은 전면개방이 어렵다는 점을 미국이 이해하고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탈냉전이후 북한­중국 관계를 전망한다(오늘의 북한)

    ◎“외로운 사회주의 동반자”/평양­북경 밀월 언제까지/북/소 붕괴이후 경원등 대중 의존도 강화/중/겉으론 평양… 대한 관계선 실리를 추구/경제가 변수… 「혈맹관계」 오래 못갈듯 중국은 구랍 27일 북한의 김정일 군최고사령관 추대와 관련,외국지도자로서는 유일하게 당총서기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강택민을 통해 축전을 보냈고 이에 김정일은 『중국­조선간 당·인민 및 군간의 우호적이며 협력적 관계가 향후에도 공고·발전될 것을 확신한다』는 답전을 보냈다. 또 다음날 북한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평양주재 중국공관이 주최한 「새해맞이 초대회」에서 북­중간 친선협력관계의 공고화를 거듭 강조하는 등 북한­중국간 친선협력증진과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함께 다짐하는 모습들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최근 「평화연변」의 경계속에서도 개방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남북합의서」「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타결 등으로 전례없이 유연한 대남자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구소련의 붕괴와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 민주화로 지구상에서 외로운 사회주의 파수꾼으로 남게된 이 두나라의 「밀월」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는 예측불허의 체제격변속에서 세계의 시선을 모으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소련에 이어 두번째 세번째로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1949년 10월 6일 외교관계를 맺은 북한과 중국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넉달뒤인 1950년 10월25일 중국이 「인민지원군」이란 명목으로 85만명의 병력을 한국전에 투입한 이래 1953년 7월27일 휴전때까지 전쟁물자 지원 등을 통해 그야말로 「혈맹」의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이어 중국은 전후복구기에 「비밀경제합작협정」등 각종 협정을 통해 북한에 무상원조를 베풂으로써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북한의 종주국이었던 소련과 대등한 입장에 올라서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은 1961년 7월 전문 7조의 「조­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군사방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외교적 긴밀도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북한은 66년 「자주노선선언」등으로 한때 대중국관계가 냉각되기도 했으나 중소 이념분쟁의 와중에서 친중국으로 선회,북한­중국관계는 더욱 밀착됐다.이후 소련의 급격한 해체가 있기 전까지 북한은 등거리 외교노선을 견지,중소에 양다리를 걸쳐 왔다. 그러나 지난 85년부터 시작된 개혁과 개방,그리고 최근의 연방붕괴로 소련과 갈라설 수 밖에 없게된 북한은 중국과 이념·체제의 일체성을 재확인하고 제반정책에 대한 지지·보증을 얻기위해 대중접근을 강화,그 의존도를 심화시켜오고 있다. 90년 4월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평양공식방문,7월 김일성주석의 심양비공식방문,11월 연형묵정무원총리의 첫 중국방문에 이어 91년에 들어서 이뤄진 이붕총리(5·3∼6)와 외교부장 전기침(6·17∼20)의 방북도 양국간 관계긴밀화를 겨냥한 포석이었음은 물론이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것은 87년 5월이후 4년5개월만에 이루어진 김일성 중국장기(10월4∼13일)방문이었다.북한의 유엔가입직후 이루어진 이방문에서 김일성은 중국지도자들과 ▲이념적 유대강화문제 ▲대북경제지원 ▲북·미·일관계개선 ▲핵사찰문제등 여러 현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나 관측통들은 중국측의 요란한 환대에도 불구,「전통적 우호관계」확인외에는 별 소득이 없는 방문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고위인사들의 상호방문외에도 의학협회대표단등 각종 친선단체수준의 교류 역시 빈번하다. 경제교류도 전시무상지원에서 출발,54년 「경제및 문화교류협정」체결이후 쌍방간 10년마다 재체결하는 물자상호제공협정서등에 의해 바터무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물품을 국제가격보다 싼값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우호가격제」를 북한에 적용해 왔으며 대금결제는 물품교환후 나중에 남은 차액만 계상하는 「청산계정」을 채택하는 등 북한경제에 유리한 방식을 취해왔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의 대중국 교역규모는 90년의 경우 4억8천만달러에 불과,전체 무역규모 50여억달러의 10%선에 머물고 있다.다만 80년대 후반들어서부터는 정부간 무역외에 지방기업들의 수출입권을 이용한 로칼무역이나 변경무역이 제법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물자의 상호 보완성·수송의 편리성 등으로 비교적 무역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양국 모두 경영의 노하우가 부족해 경협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홍콩동향지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 김일성의 방중시 「소련의 원조중단」으로 「위기적 상황」에 처한 북한에 석유·식량·석탄 등 1백만t을 지원키로 약속했으며 군사원조액을 현재의 연15억원에서 25억원(5억달러)으로,군사판매액은 현재 30억원에서 50억원(10억달러)규모로 늘려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보도내용이 사실일 경우 중국정부의 대북한지원약속은 중국이 소련사태이후 체제붕괴를 모면한채 남아있는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반미거점을 삼으려는 정책기조에서 내려진 결정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들어 급격히 긴밀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는 탈냉전시대에 들어서 자국과 함께 「체제붕괴의 위험」을 공유하고 있는 북한의 안정을 바라는 중국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치·경제적 지원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중국 스스로가 안고 있는 어려움으로 그 한계는 분명하다.게다가 중국은 대북관계를 통한 대의 명분을 취하기보다는 경협에 무게를 실은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실리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북한과 미일의 수교를 측면지원하고 한중국교수립과 관련,양해를 구하는 「평형」상태의 남북한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같은 중국의 향후 태도변화를 통해 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우방」이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될 것이며 그같은 상황전개는 북한으로 하여금 폐쇄의 문을 열게하는 정의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개방정책 불변”/한 상공,부시 수행 미 상공등 초청만찬

    한봉수 상공부장관은 5일 『한국경제가 국제수지 악화,인플레이션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으나 개방화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신라호텔에서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수행,내한한 모스배커 미국 상무장관 및 미국 기업인 13명 등 미국측 인사 20여명과 박용학 무역협회회장 등 국내 재계대표 21명을 초청한 만찬서 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또 『냉전체제의 종식과 더불어 한·미 양국관계가 경제협력의 비중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소탐대실”… 미,쌀개방 요구 않을듯

    ◎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협상전망/미,무역수지 「불만」 없어 원칙만 강조/아태 신질서·러시아 지원 협의 예상/북한 핵·「팀스피리트」 중단 “깊은 논의”/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협상전망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국대통령은 6일 상오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관계 ▲동북아를 비롯한 지역정세 ▲한미양국관계 ▲국제문제에서의 상호 협력방안등 4가지를 주요의제로 논의한다. 부시대통령은 지난 89년2월 처음으로 방한했을 당시에는 5시간여동안 머물면서 바쁜일정을 보냈으나 이번에는 41시간여동안 체류하면서 노대통령과 2차례의 공식·비공식 회담을 갖는등 비교적 여유있는 일정을 보낸다. ▷남북관계◁ 정상회담에서 가장 심도있게 논의될 부분은 역시 한반도 안보와 남북한 관계이다.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회담 첫머리에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비핵화 공동선언」채택등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 평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부시대통령은 남북한 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가 해결되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 지원을 다짐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미국이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한미양국이 남북통일시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공동선언의 이행과 북한의 핵사찰에 대해서는 주시하겠다는 수준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주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도록 양국 안보협력체제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즉 남북관계 진전에따라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 2단계감축계획(93∼95년)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방위공약이 「반석과 같이 튼튼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한반도 방위는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은 지원하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정세◁ 한미 정상은 양국의 협력관계가 동북아의 완전한 냉전 청산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양국 정상은 소연방의 붕괴등 일련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러시아공화국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도록 적극지원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미대통령은 아태지역에서 신국제질서가 형성되는데 대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특히 새로운 아태안보협력체제 구상을 전달해올 것으로 외교안보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미관계◁ 양국의 협력관계는 안보·통상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부시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4개국 나들이에는 처음으로 이례적으로 경제인들이 수행하고 있어 방문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미간에 있어서는 오히려 경제·과학·기술 협력의 확대가 강조될 전망이다.양국은 지난 88년 기한이 만료된 과학기술협력협정(STA)을 이번에 체결한다.또 기초과학및 첨단기술부문에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과학기술재단설립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양국간 통상·무역관계가 호혜적인 차원에서 균형적으로 발전·강화되어야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의 시장개방정책으로 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가 거의 균형(대미 무역수지적자 6억달러)을 이룬점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번에 「쌀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외교·통상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우르과이라운드(UR)협상과 관련,양국 정상은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의지를 교환하고 자유무역시장체제가 세계적으로 정착되기 바란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협력◁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아태각료회의(APEC)·유엔등 국제무대에서 양국이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그동안 쌍무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던 양국관계가 국제사회에서의 협력관계로 발전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또한 양국관계가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관계로 나아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지역문제 해결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국제문제에서 다자간 협력체제를 추구해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수행 미 기업인 누가 있나/아멕스사등 금융·보험사 총수들 많아 5일 방한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의 각 경제단체장들과 거물 기업인들을 대동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와 다음 방문국인 일본에서 부시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등 적극적인 경제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수행기업인들은 다음과 같다. ▲덱스터 F 베이커=세계최대의 산업용 가스및 관련장비 생산업체인 에어 프로덕트사 회장이자 미국 제조업계 최대단체인 내셔널 어소시에이션 메뉴팩처의 회장.아시아에는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지난 73년에 액체산소제조업체인 한국가스공업주식회사를 설립. ▲조제프 T 고만=자동차 항공부품등을 생산하는 TRW사의 회장이자 미산업정책자문위원회 의장. ▲모리스 그린버그=보험·금융업체인 미인터내셔널그룹의 회장이자 미아세안실업인위원회 의장.한국에도 지난 68년에 손해보험회사인 아메리칸 홈 어슈어런스를 설립. ▲제임스 허=스낵식품 제조업체인 허 푸드사의 회장이며 미국내 최대 중소기업단체인 내셔널 페더레이션 인디펜던트 비즈니스 회장. ▲하인즈 프레흐터=대통령수출위원회 위원이자 자동차부품회사인 ASC사회장. ▲C J 실라스=필립스 석유사의 회장으로 미 상공회의소 회장. ▲레이몬드 말로우=열교환기,반도체등 고부가가치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말로우사 사장. ▲제임스 D 로빈슨3세=금융 여행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의 회장으로 세계 39개국에 2천5백80개의 사무소를 갖고 있다.77년에 우리나라에 아멕스은행 지점을 개설. ▲윈스턴 첸=미국내 제2의 전자부품생산서비스회사인 솔렉트론사 사장. ▲베버리 F 돌란=항공기술·금융서비스 업체인 텍스트론사 회장.대통령 수출위원회 소속. ▲데이비드 로데릭=한미실업인협회 회장이자 철강·석유·천연가스업체인 USX사 전회장. ▲미카엘 폰 클렘=세계최대의 금융서비스회사인 메릴 린치사 부사장이자 한미실업인협회 부회장. ▲로버트 갈빈=세계 최대의 전자장비 생산회사인모토롤러사 회장.전세계에 10만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고 한국지사에도 종업원이 2천8백여명이다.
  • 아주 4개 신흥공업국 올 경제전망

    ◎“한국 4대선거에 10조원 뿌린다”/일 잡지분석/가전·섬유·유화업계등 북한 진출 기대/기술부족·인력난·고임금 극복이 과제/홍콩·대만/정치안정 급선무/싱가포르/노동력 부족 심각 ○인플레 억제해야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4개국은 아시아의 신흥공업국(NICS)으로 불린다.그동안 다이내믹한 발전을 이룩한 이들 4개국의 새해 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또 어떤 문제들을 극복해야 할 것인가.일본의 경제전문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최근호에서 NICS들은 ▲국토가 좁고 ▲정부의 관리가 용이하며 ▲교육수준이 높은 공통점을 저력으로 불과 5년 동안 1인당 소득이 거의 2배로 늘어나는등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만이나 홍콩은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대립이라고 하는 긴장감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에 냉전이 끝난 상황에서는 고성장을 멈추고 새로운 국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고도성장의 결과로 임금의 급등과 기술부족,수출경쟁력 상실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이밖에 과소비에 따른 두자리의 물가상승,20%에 달하는 고금리·인력난·지가폭등·공해등도 문제이다.새해에는 4차례의 선거가 있고 여기에 약 10조원의 자금이 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겠지만 인플레 억제는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남북통일 촉진을 겨냥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특히 유엔개발계획(UNDP)과 관련된 두만강 특별구 개발,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관련된 가전·섬유·화학제품공장 건설계획의 구체화가 기대된다. 한국의 90년대는 남북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시기이다.80년대까지 성장의 원동력이 된 「헝그리정신」을 통일에 대비한 체력으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업고도화 시급 ▷대만◁ 아시아 각 지역에 분포된 화교들을 이용하는 해외진출이 최근 눈에 띈다.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베트남에게 대만은 주요 투자국이다.중국에도 복건성을 중심으로 2천5백여개사가 진출,무역액이 전년 동기보다 44%나 증가했으며 홍콩·광동성과 같이 약진하는 화남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7%의안정된 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93년의 성장률은 NICS 및 선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기관도 있다.내수가 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활발한 수출과 투자등 아시아의 화교들과 결합된 대만의 경제활동은 더욱 더 세계화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90%가 중소기업으로 단기적 투자가 주류이다.장기투자를 촉진하고 산업의 고도화를 촉진하는 것이 과제이다.정치 역시 문제이다.기업인들의 44%가 정치가 경제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물가로 고통 ▷홍콩◁ 홍콩보다 임금이 10∼15%밖에 안 되는 광동성의 값싼 임금을 이용한 위탁가공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광동성 중심의 중국 남부는 착실히 성장하고 있고 홍콩과 상호보완의 효과가 크다.홍콩과 중국 남부 및 대만을 포함하는 화남경제권의 귀추가 향후 홍콩의 발전을 좌우할 것이다. 최근 10년 사이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두자리수 물가상승의 극복이 향후 경제발전의 열쇠이다.91년4월의 연 13·9% 이후 떨어지는 추세이지만 올해에도 두자리 물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력 부족과 13%의 높은 임금상승도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줄 것이다.97년의 중국 귀속을 앞두고 기능노동자의 해외유출도 일어나고 있다.신공항 건설사업은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세금증가와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물가를 부추길 우려도 크다. 싱가포르침체 경향을 보이면서도 7%의 성장,3%의 물가등 아시아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돼 있다.미국의 경기회복이 늦어 92년의 외부환경은 불투명하다. 절대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국제경쟁력의 저하가 염려된다.지금까지 순조롭게 발전해온 싱가포르 경제의 전기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싱가포르는 고수상이 발표한 「성장의 삼각지대」구상을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부터 자원과 노동력을 제공받고 싱가포르의 자본과 노우하우를 합쳐 제조·관리·판매한다는 역할분담론을 주창하고 있다.아세안국과의 협력을 바라는 것이다. 경제계획위원회는 오는 2030년 1인당 GDP가 미국과 비슷해지는 내용의 장기계획을 발표했다.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추세 속에서 주변 국가와 함께 경제권을 형성,미국과 같은 생활을누리기를 꿈꾸는 것이다.
  • 미,새 「아태안보망」 창설 추진/부시 수행 미 관리 밝혀

    ◎탈냉전이후 상황변화 대응/“미 수비크만기지 성항이전 합의”/부시,성항연설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정부는 구소련 붕괴이후 우려되고 있는 지역분쟁의 격화와 필리핀 주둔 기지로부터 미군 전면철수에 의한 군사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상으로 「안전보장망」을 창설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4일 부시대통령을 동행한 미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보망의 대상국가로서는 한국·미국·일본·싱가포르등이 예상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자위권」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이 인용한 당국자에 의하면 필리핀 주둔미군기지 철수후의 조치로서 ▲수빅 해군기지 기능의 일부,특히 미 제7함대사령부를 싱가포르로 이동시키고 ▲이에따른 1백∼2백명의 보급담당 해군요원을 싱가포르에 상주시키며 한국·미국·일본등에 의한 안보망을 구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AFP AP 연합】 아시아 4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4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가시적이고도 신뢰할 수 있는」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한편 필리핀 주둔 미해군기지의 싱가포르 이전문제에 관해 싱가포르정부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비핵」 이후 한·미안보협력 조율/노 대통령­부시 무슨얘기 나눌까

    ◎「팀」 훈련중단등 상응조치 논의/“시장개방 협조”… 원칙론 거론 예상 부시 미대통령이 5일 공식 방한함으로써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말 뉴욕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한반도및 그 주변정세와 양국의 국내 정치일정 등이 크게 변화된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남북한은 평화공존체제로 특징지어지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또 비핵화공동선언에 완전 타결,남북관계개선의 최대걸림돌이었던 한반도 핵문제를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등 남북관계는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이와함께 소연방이 해체되는 등 동북아 정세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6일 단독및 확대회담을 갖고 ▲남북한 문제 ▲동북아정세 ▲양국간문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주요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반도 상황변화 등을 감안할 때 보다 깊숙한 얘기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미 양국 정상은 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남북관계진전을 가속화,평화구도정착및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공동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비핵공동선언을 이행·검증하는 문제와 함께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단계적 행동에 대한 상응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취할 대북상응조치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과 미북 외교관접촉 격상및 미국의 대북무역제재조치완화 등이 거론될 수 있다. 주한미군 2단계 감축계획(93∼95년)도 이러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탄력성 있게 조정되어야 하며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한미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시 미대통령은 대한방위공약이 탄탄함을 강조하고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의 역할제고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탈냉전이후의 아태안보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다자간안보협력체제 구상을 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한미를 횡축으로 하는 동반자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기존의 쌍무적 외교관계를 아태등 세계적 차원에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에는 이례적으로 11명의 경제인들이 수행한다.때문에 대한시장개방 압력이 거세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인 수행은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국내용이며 대한시장개방 압력이 없지는 않겠지만 시장개방압력의 주요대상은 일본이라는 것이 통상관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대일무역수지 적자는 91년에 5백억달러 정도인 반면 대한무역수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6억달러 정도의 흑자로 반전했다.이처럼 우리의 관점에서 대미무역수지 적자는 우리의 꾸준한 시장개방정책에 따른 것이며 그만큼 양국간 무역수지는 균형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측은 이 점을 정상회담 등에서 미측에 충분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과학기술협력 분야의 협력증진을 위해 한미과학기술재단 설립을 제의하고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재체결,실질적인 협력증진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양국이 서로 보완·협력하는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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