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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핵무기 없다”/그린피스 보고서

    ◎“85년엔 151개… 모두 철수” 【워싱턴 연합】 냉전해소와 미·러시아간의 전략핵 감축합의에 따라 2차대전이후 냉전이 본격화되면서 특히 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전세계 곳곳에 배치됐던 미국의 핵무기들이 대거 미 본토로 이동중이라고 민간군축 및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최근 보고서가 20일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수천개의 미사일탄두·폭탄·포탄 등 핵무기가 해외기지로부터 국내로 철수하고 있으며 이 결과 한국에는 지난 85년 1백51개의 핵무기가 존재했으나 지금은 모두 철수해서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괌에 배치됐던 4백28개의 핵무기도 전부 철수해 아시아에는 현재 미국의 핵무기가 없다고 말하고 다만 유럽의 독일 영국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 9백70개(85년에는 5천9백72개)의 핵무기가 있으나 이것도 오는 2000년까지 5백여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신국제질서 아시아에도 밀려왔다/한­중수교 각국 시각

    ◎동북아 안정 구축에 긍정적 기여/미국 한국과 중국의 국교수립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아직 이에따른 아무런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국무부의 비공식논평은 「미국은 한중관계의 어떠한 발전도 환영한다」는 것이었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입장과 관련,양국의 수교는 그동안의 양국의 급속한 무역확대및 인적교류에 비추어 놀랄 일은 아니며 동북아의 안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조치로 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북아 관련연구전문가들은 한중수교가 이뤄지면 중국과 유일하게 공산주의 이념을 공유하고 있는 북한은 심대한 외교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북한은 한중수교로 인해 그들의 핵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왜냐하면 북한은 현재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도모해야 하는 처지이나 남북한 상호핵사찰등 핵문제에 걸려 모든 것이 교착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남북한교차승인 구도에서 보면 한국의 북방관계 수립이 북한의 남방관계 수립을 추진할 수도 있으나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핵문제에 관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의 해결없이는 모든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교차승인 중요한 전기될 것/일본 일본은 한국과 중국의 국교수립 움직임을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있다.가토(가등)관방장관은 『양국의 교류는 향후 아시아 발전과 안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칙적인 환영의 자세를 보였다. 일본 언론들도 20,21일 이틀간에 걸쳐 한·중국교수립문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양국국교수립이 대체적으로 일본과 아시아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마이니치(매일)신문은 21일자 사설에서 『한·중국교수립은 냉전이후 세계적인 정치변혁의 물결이 아시아에도 밀려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언론은 한·중수교는 한국 북방정책의 완전한 성공이며 중국의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한다.그러나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한다.한걸음 더 나아가 한·중수교를 러시아,중국이 한국을 승인하고 미국,일본이 북한을 승인하는 이른바 교차승인의 일보전진의 계기로 보는 것이 일본측의 시각이다. 그러나 일본이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은 한·중수교가 일·북한관계등 일본의 실리와 어떤 역학관계가 있는가 하는 문제다.일본은 한·중 수교가 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북한 의리보다 경제협력 선택/중국 중국이 한국과의 수교를 결정하게된 것은 북한과의 입장때문에 국가이익을 더이상 팽개쳐둘수만은 없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중국이 지금까지 한국과 실질관계는 꾸준히 개선해가면서도 수교문제의 경우 계속 난색을 표명해온 주요 이유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고아로 만들 수 없다는 명분과 의리때문이었다.그래서 북한이 일본·미국등과 관계개선을 이루는 속도를 보아가며 대한수교를 타결짓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핵문제가 대미·일관계개선의걸림돌로 등장,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중국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한중수교를 통해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핵문제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부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지난 연초 이미 이스라엘과 수교한데 이어 얼마전까지만해도 완고한 반공국가 대만과의 밀착,한국전참전,북한과의 유대등 여러가지 이유로 가장 접촉하길 꺼려했던 한국과 손을 잡게되어 명실상부한 전방위외교를 마무리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을 파트너로 삼으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경제협력때문으로 봐야할 것이다.등소평등장이래 지금까지 중국의 가장 큰 국가목표는 경제개발을 통한 국가현대화이다. ◎무역제재 가능… 대북 접근 시사/대만 대만정부는 20일 각료회의와 긴급당정고위회의를 잇달아 소집,앞으로의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언론들은 20일에 이어 21일에도 한·중 수교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의 외교적 도덕성을 비난했다.한국정부의 대중국수교협정을 대만의 국가적 존엄성을 손상시키는 행위로 규정한 대만정부는 이같은 태도표명과 주한대사의 소환외에는 한국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조치를 아직 취하고 있지 않지만 무역제재나 불매운동등 경제보복 용의를 표명하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서둘러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주재대사의 소환으로 한국에의 선제 단교통보 전망이 강력하게 대두.이같은 표면적인 강경론의 속을 드러다 보면 한국에 대한 「중국,대만 동시수교」의 바람이 쉽게 읽혀진다.한국은 대만이 수교를 맺고 있는 세계 30여개국 가운데 가장 실속있고 또 아시아유일의 수교국이어서 대만의 대외적 이미지 유지에 아주 중요한 국가로 꼽히기 때문이다.동시수교에 대한 바람은 「하나의 중국」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된 국제외교 관행상 거의 불가능하지만 대만정부나 대만인들은 내심 『중국이 남북한과 2중외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과의 수교이후에도 대만과도 공식외교관계를 지속시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것이다.
  • 부시캠프,「77일 재선작전」 돌입/후보지명 이후…미공화당의 움직임

    ◎「전수방어」 탈피… “정면정책대결” 선언/새 「감세카드」 제시… 보수표 중점공략/클린턴과 20%까지 인기격차… 「막판뒤집기」 미지수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19일 공화당의 휴스턴전당대회에서 오는 11월 3일 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공식후보로 지명됨으로써 부시진영은 이날부터 「77일 재선작전」에 돌입했다. 부시­퀘일 티켓의 공화당진영은 이번 전당대회가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선거운동을 재점화해 대클린턴 공격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보고,앞으로 민주당에 대해 조직적인 공격을 파상적으로 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당대회과정에서 시사된 부시진영의 재선작전의 출사표방향은 대체로 3갈래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는 국내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정책적으로 정면대결해나감으로써 지금까지의 「전수방어」를 공격적 방어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징후는 이날 낮 부시대통령이 공화당전국위원회초청오찬에서 행한 연설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부시대통령은 민주당의 국내정책은 한마디로 2천억달러의 새로운 지출과 1천5백억달러의 증세라고 규정했다.이는 민주당의 정책방향이 「큰 정부」를 지향할뿐 기업이나 가계등의 자발적인 투자창출을 억제하는 것임을 국민들에게 직소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공화당은 또 지금 미국의 경제불황과 교육·사회복지·범죄및 마약등의 문제를 부시행정부의 정책부재로 민주당이 부각시키고 있는데 대해서도 분명히 따져보자는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번 대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4년간 부시대통령이 ▲세금유예를 통한 투자유도 ▲도시기업지대창설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5천달러 감세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수정 ▲의료보험개혁 ▲의료보호비용의 제한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강화등 수많은 정책입법을 했지만 지금까지 38년동안 의회를 지배해온 민주당이 번번이 정략적으로 제동을 걸었다고 지적했다.말하자면 국내문제의 많은 부분에 민주당장악의 의회의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반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하원및 상원의원선거에서는 기어코 민주당지배의 의회를 종식시킬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는것도 공격적 방어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둘째는 부시대통령이 지난 4년간 성취한 외교업적과 국내문제를 접목시키는 논리를 개발해나감으로써 유권자들을 설득시켜나가는 것이다. 기조연설에서도 이미 언급되었지만 공화당은 소련공산주의와의 냉전에서 미국이 승리함으로 인해 국방비에서 3천억달러의 예산절감을 가져와 그만큼 연방적자를 줄이고 국민들에게 감세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또 옛 공산주의국가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은 곧 미국의 상품을 구입하는 시장이 되는것을 의미하고 이는 바로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외교정책과 국내문제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며 경제문제와 국가안보가 어떤식으로 동전의 양면처럼 표리관계에 있느냐를 국민들에게 설득하느냐는 부시진영의 「77일 재선작전」의 핵심과제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셋째는 부시의 이념과 노선의 색채를 전통적인 공화당의 보수이념에 더욱 충실하게 정착시켜나감으로써 보수화추세에 있는 다수 미국민의 감정에 부응해나가는 것이다. 민주당이 그들의 정강정책 색조를 과거에 비해 중도·보수로 채색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그들의 가면을 벗기고 공화당이야말로 보수의 본류임을 분명히 보여주어야한다는 것이다. 부시진영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선거전략으로 재선고지를 향해 액셀러레이터를 밟기는 하겠지만 현재의 여론조사인기도에서 클린턴에 비해 20%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를 빠른 시일내에 역전시켜 재선고지를 확보할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 미­EC 무역분쟁/전면전 확산 조짐

    【워싱턴 연합】 냉전시대중 미국과 유럽을 결속시켜 주었던 공산주의가 소멸됨과 함께 갈수록 정치·경제적으로 틈이 벌어지고 있는 미­유럽관계는 최근 유지작물 분쟁을 둘러싸고 자칫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C가 유지작물 재배에 대한 보조금지급을 중단하지 않는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수주일안에 포도주·치즈·미네랄워터·꼬냑등 유럽산 농산물에 대해 미국이 손해를 입고 있는 10억달러 만큼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고 이에 맞서 EC도 상응조치를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타도 클린턴” 대반격에 나선 부시/미 공화당 전당대회 안팎

    ◎「냉전 승리」 내세워 민주당 맹공/“과거와 「다른 4년」”… 내치 치중 강조 『나는 투사다.미국을 위해 무엇이 옳은가를 가리기 위해 싸울 작정이다』 조지 부시대통령이 17일 휴스턴에 도착해 밝힌 제일성이다.매우 단호하고 강경한 어조로 연설을 시작한 부시대통령은 이어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과연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미국민들에게 묻고 싶다』고 따지듯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연설은 공화당 지도부내에서 사전에 계획되고 충분히 계산된 선거전술의 하나로 여겨진다.부시대통령의 사뭇 위압적인 이 연설을 신호로 휴스턴의 공화당 전당대회는 마치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와 민주당 때려부수기 대회(Clinton Bashing Campaign)로 변모하고 있다. 대회 이틀동안 수없이 등단한 연사들은 한결같이 클린턴후보 비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심하면 욕설까지 서슴지않고 있다.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부시에 도전했던 패트릭 부캐넌은 지난7월 뉴욕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를 가리켜 「온건과 중도의 옷으로 갈아입은 2만명(참석 민주당원들을 지칭한듯)의 급진주의자들의 쇼」였다고 쏘아붙였다. 부캐넌은 이런 가면극은 미국정치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단정하면서 『이들 급진주의자와 싸우기 위해 나는 부시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부캐넌은 나아가 클린턴후보의 후보지명 수락연설문을 보았더니 대외문제에는 불과 1백50여개의 단어가 쓰였을 뿐이었다고 밝히고 클린턴의 외교문제에 대한 지식은 아침 식탁에서나 잠시 얘기를 나눌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은 미국의 재건을 내세운 「보수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시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호소한후 민주당원들이 자주 『우리는 냉전에서 승리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 누구를 말하는지 분명히 하라고 따졌다. 냉전에서의 승리는 공화당에서 이끌어냈는데 왜 민주당이 「우리」라고 하느냐는 빈정거림이다. 입에 담기 민망한 표현은 부시대통령자신의 연설에서도 등장한다.민주당이 우세한 의회를 비판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가리켜 현상유지에 급급한 「미친자들」이란 표현을 썼다.부시는 또 민주당의회에는 『이제 신물이 난다』고 표현했다.부시대통령은 우리는 「돌아온 장고」와 싸우고 있는게 아니라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믿으면 아무 음악이나 척척 뽑아내는 「가라오케장고」와 싸우고 있다고 빗대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에게 물려주고 당에 나와있는 새뮤얼 스키너는 이번 전당대회 분위기와 관련,『우리가 뒤져 있다는 사실때문에 모두가 흥분해 있다.그러나 여기서 기세를 되찾지 않으면 우리는 패배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때리기」로 일관되고 있는 휴스턴대회 분위기는 이들 보좌관들이 전하는 「전술」과 연관돼 있을것 같다.「클린턴 때리기」는 당초 9월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9월의 폭풍」작전이 앞당겨진 것은 현재 두자리 숫자인 클린턴후보와 부시 후보간의 지지도 격차를 법정 선거개시일인 9월7일까지 한자리 숫자로 내려놓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늦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표현을 빌리면 공화당은 선거에 특별히 능한 전문가집단이다.전문가들의 판단이긴 하나 미국은 지금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지금 변화를 주장하는 후보 「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시행정부에서 마약청장을 지냈던 윌리엄 베네트는 『부시대통령의 모토는 「4년 더」가 아니라 과거와 「다른 4년」이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18일 미공화당전당대회가 이틀째 열리고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애스트로돔 실내경기장은 대민주당·대클린턴 공격,규탄,성토의 열변으로 가득. 이날 상오회의에 30명의 연사가 나와 각기 분야별로 민주당을 공격한데 이어 저녁회의에서는 5명의 각료와 3명의 주지사를 포함,19명의 헤비급 연사들이 차례로 등단,공화당 정책의 합당성과 민주당정책의 비합리성을 대비해가며 부시­퀘일 공화당 정·부통령후보 지지를 호소. ○…이날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밤 10시 제일 마지막순서로 등단한 텍사스주 공화당상원의원인 필 그램의 전당대회 기조연설. 그램의원은 이날 대의원들이 「부시­퀘일」사인 또는 피켓을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연단에 나와 『일찍이 역사상 지난 4년동안 만큼 짧은 기간에 극적인 세계변화가 있은적은 없었다』고 말문을 연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붕괴되었으며 오늘날 미국이 세계유일강대국으로 부상하게된 것은 바로 「조지 부시의 지도력」때문이라고 강조.
  • 하노이에 다시 걸린 태극기/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주베트남 한국연락대표부가 17일부터 하노이에서 공식업무를 개시함으로써 한·베트남 양국은 단교 17년만에 다시 수교의 고리를 잇게 됐다.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한 시대 서로 총을 들고 싸웠던 「불행한 과거」를 공유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 지난 64년 지원부대 파월을 시작으로 75년 4월30일 월남패망 직전까지 한국은 연인원 31만2천8백53명의 전투요원을 파병,월남전에 참전했었다. 11년에 걸친 참전을 통해 한국군 4천6백24명이 전사하고 1만2천여명이 부상함으로써 월남전은 당사국인 월남 못지않게 우리에게도 통절한 아픔을 남긴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다.동시에 그 전쟁의 결과로 두 나라는 수교를 단절하는 불행을 맞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 베트남은 냉전체제를 무너뜨린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에 밀려 개혁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베트남은 지금 「쇄신」과 「개방」에 쪼개 쓸 시간이 모자라 아우성이다.그래선지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들은 현지인들로부터 『우리에겐 지난 날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지난해 12월 하노이에서 만난 베트남 국가협력투자위원회(SCCI)의 다우 녹 수안장관(66)도 같은 말을 했다.『역사는 잊지 않으나 과거(한국의 월남전 참전)에 얽매이진 않는다』고. 2년전 기자가 호치민시에서 체감했던 베트남 신세대의 열정은 「혁명의 완성」보다는 오히려 「개인적 가치신봉」에 모아지고 있었다. 이들 젊은 세대가 점차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그 베트남과의 복교는 「금세기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확보라는 점 말고도 경협을 통해 과거 우리가 졌던 「빚」을 갚을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노이 하늘에 태극 깃발을 높이 매단 지금 우리 연락대표부가 해야 할 일은 하나 둘이 아닐 것이다.그 가운데서 구태여 순서를 매긴다면 탈가난을 위해 믿고 손잡을 파트너는 한국이란 신뢰를 베트남에 심어주는 일이 0순위가 돼야할듯 싶다. 「통한의 과거」를 메콩강에 흘려보내고 다시 따이한을 부르는 베트남. 순서로 따진다면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화답을 보낼 차례다.우리의 화답이 닿는 곳이 호치민이든 하노이든 그건 걱정할게 못된다.다만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은 그 메시지에 「아픈 과거」를 송두리째 용해시킬 신의와 공영의 약속을 담는 일이다.그리고 「피리를 불면 소리가 난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도 우리의 책무임을 잊어서는 안될 터이다.
  • 옐친 광복절 축하친서/전문

    존경하는 노태우대통령각하. 러시아 국민과 러시아 정부를 대표하여,저는 대한민국의 광복절을 맞이하여 각하께 심심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이러한 뜻깊은 날에는 1945년에 바쳐졌던 우리군인들의 희생도 한국 국민들이 오랫동안 갈망하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됩니다. 러시아와 한국은 지난세기에서 비롯된 오랜 상호유대와 우호의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러시아와 대한민국간 관계는 40년이상 단절의 역사를 겪기도 하였습니다.이제 우리는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년도 채 못된 짧은기간에 양국간 관계단절로 인해 잃어버렸던 많은 것들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냉전과 국제적 대결시대에서 비롯된 과거의 부정적인 잔재를 완전히 탈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가는 단계에서 이르고 있습니다.이제 우리 두나라 국민들이 갖게된 모든 좋은 역사의 기억들로써 슬픈 과거는 영원히 잊어버리고 러시아와 한국의 상호 이해와 협력증진을 촉진해야 하겠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와 인접지역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이 확보되고,남·북한간 정상적인 관계가 정립되도록 하는 한편,이 지역에 대량살상 무기의 출현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최근 모든 상황이 이러한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평화적이고 공정한 한국문제 해결을 위해 호의적인 대외적 여건을 조성하는 외교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이 통합되고 독립된 민주국가로서 우리 두나라가 속해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시대가 될 21세기에 들어서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저의 서울방문과 각하와의 만남이 이러한 목표의 성취를 더욱 앞당기고 좋은 이웃 그리고 밀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우리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이 기회를 통하여 각하와 모든 한국국민들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합니다.보리스 옐친
  • 일 군비증강 박차/방위청/내년예산 4%증액 요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동서냉전 종결에도 불구하고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16일 일방위청이 내년도의 방위예산 요구액을 금년 방위비보다 4% 증가한 4조7천1백71억엔으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년도 방위예산 4조5천3백68억엔에 비해 4%가량 늘어난 액수이다.
  • 70년 공산체제 붕괴… 냉전시대 종식(소련쿠데타1년:상)

    ◎핵·환경문제 새로운 관심 불러/동북아등 안보개선에 큰 영향/민족분쟁 야기·이라크등 모험주의 고개 실패로 끝난 소련쿠데타가 오는 19일로 발생 1년을 맞는다. 1년전 8월 19일.휴일을 보낸 모스크바시민들이 곤한 새벽잠에 빠져있는 사이 쿠데타 병력이 시내 곳곳에 투입됐고 시민들은 아침뉴스의 「8인 국가비상위원회」 발표를 통해 쿠데타 발생사실을 접했다. 그리고 21일 하오 쿠데타 주모자들이 두손을 들기까지 전세계는 숨을 죽이고 「세계를 뒤흔든 모스크바의 3일」을 지켜봤다. 쿠데타 거사일은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소련방내 15개공화국들에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시킨 소위 신연방조약을 체결키로 한 바로 전날이었다.군부·공산당의 보수파 지도자들로 구성된 쿠데타주모자들은 이 신연방조약이 사실상 소련방을 와해시키는 것으로 규정하고 연방수호를 거사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쿠데타는 결과적으로 소련방을 붕괴시킨 기폭제가 됐고 그뒤 인류는 소련의 몰락과 국가연합(CIS)체제의 등장 그리고 70여년간 세계의 절반을 지배해온 공산주의라는 한 이념의 퇴장이라는 전대미문의 대변혁을 목도하게 됐다. 「당=국가」라는 등식아래 모든 국가조직을 장악했던 공산당이 하루아침에 불법화됐다.민주세력을 이끌고 쿠데타세력을 몰아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곧바로 공산당의 해체를 선언했고 당소유자산은 국가에 몰수됐다. 소련사회는 공산당 일당독재로 표현되던 전체주의의 굴레를 벗어나 급속도로 민주화를 이루어나갔다.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KGB(국가보안위원회)가 사라졌고 언론은 자유화됐다.각종이념을 표방한 1백여개의 정당이 나타났고 러시아의회내에도 여러개의 파벌이 등장했다. 소련의 몰락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가장 큰 선물은 무엇보다 2차대전 이후 반세기 가까이 지속돼온 동서냉전체제의 실질적인 종식일 것이다.핵억지라는 명분아래 인류공멸을 담보로 펼쳐졌던 동서간의 무한 무력경쟁이 멎고 세계는 핵무기 감축에 지혜를 모으게 됐다.지난 1년 사이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거듭된 핵무기감축 발표는 인류로 하여금 요원하게만 여겨지던「핵없는 세계(제로 옵션)」의 실현이 결코 꿈이 아니라는 희망을 갖게 했다. 가까이는 아시아의 안보환경개선에도 큰영향을 미쳤다.중국·베트남등 아시아 공산국들이 폐쇄성을 벗고 개방색채를 뚜렷이 하고있고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현안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동북아지역의 긴장도 눈에 띄게 완화된 게 사실이다. 내달 옐친대통령의 일본·한국순방에서 러시아·일본의 평화조약체결과 한국·러시아간 기본조약이 체결되면 동북아의 안보환경은 또한차례 개선의 큰전기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냉전의 종식은 또한 환경·기아·재해 등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전면으로 이끌어냈다.냉전의 대립아래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유엔의 역할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국지분쟁,지역패권주의의 등장에 대한 공동대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구시대 적국들간에 폭넓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런 여러 긍정적인 면과 달리 소련의 해체 이후 새로 발생한 부정적인 사태 또한 간단치는 않다. 가장 비극적인 사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민족간 유혈분규.공산주의시대의 무리한 인종정책이 남긴 유산이긴 하지만 그루지야·몰도바등 구소련 남부지역과 구유고연방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간 피의 살육전은 차라리 이들에게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굴레가 유지됐더라면 하는 소리마저 나오게 했다. 이라크·리비아등 지역패권을 도모하는 일부국가들의 모험주의도 미소 양극체제가 무너짐으로써 생긴 일종의 부산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모스크바에도 쿠데타분쇄 직후와 같은 고무된 분위기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맨몸으로 쿠데타군에 맞섰던 모스크바시민들은 금새 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에 들떠있었다.하지만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사정으로 시민들은 그동안 달라진 게 무엇이냐는 회의에 빠지고 있다. 옐친정부는 시장경제화를 목표로 의욕적인 개혁정책을 계속 발표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생활사정은 계속 악화되고만 있다.민심은 점차 흉흉해지고 차라리 옛날이 더 좋았다는 소리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국가권위는 떨어질대로 떨어져 범죄율의 엄청난 증가를 가져왔다.이로 인해많은 시민들은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의식의 혼란상태에 빠져있다는 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금년들어서는 잔존 보수세력들에 의해 제2의 쿠데타가 준비중이라는 경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옐친의 인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고 경제개혁을 추진해온 가이다르내각에 대한 원성이 도를 더해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래서 쿠데타 이후 러시아가 직면한 새국가 건설의 과제는 어쩌면 1917년 볼셰비키혁명에 비견되는 힘겨운 「제2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미 대선 반격에 나서는 부시(사설)

    미국대통령선거가 본격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7월 클린턴후보 지명대회를 가진 민주당에이어 공화당도 17일 부시대통령재선을 위한 후보지명대회를 갖는다.11월3일 투표일을 향한 마지막 3개월간의 결전이 마침내 불을 뿜기 시작하는것이다. 구소붕괴와 탈냉전의 세계적 변화이후 처음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다.훌륭한 외교업적을 쌓고 특별한 하자도 없으면서 현직의 부시대통령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마침내 민주당이 12년만의 백악관 고지탈환에 성공할 것인가.베이커 선거기용등 배수의진을 친 부시의 반격이 성공을 거둘것인가.페로선풍의 열기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앞으로 3개월이 고비다.새 질서형성의 과도기에 있는 국제정치는 물론 경제의 다가오는 4년의 향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다.우리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공화당후보 지명대회 직전의 현재 양상은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민주당 지명대회와 제3후보 페로 사퇴후 실시된 여론조사는,지금은좁혀지고 있으나 클린턴이 부시를 2대1의 큰차로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지명대회의 영향도 있었지만 경제부진 극복의 길을 열지못하는 부시정부에대한 불만과 반발의 페로 지지표중 상당부분이 클린턴 지지로 넘어간 결과가 아닌가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세계는물론 미국여론의 보수우경화 추세를 간파한 민주당의 전통적 진보노선결별·중도노선 표방도 도움을 주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기없는 퀘일부통령 때문에 손해를 보고있는 부시와는 대조적으로 클린턴은 유능하며 젊고 청신한 인상으로 인기있는 고어상원의원의 부통령후보 선택으로 호평을 받고 있기도하다. 그러나 후보지명전당대회는 후보인기상승의 기회가 된다.민주당대회가 클린턴후보의 인기를 급상승시킨 것처럼 공화당도 이번 지명대회를 부시인기만회의 결정적 계기로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선거전략의 명수로 소문난 베이커국무도 동원결단이 내려졌다.베이커는 4년전에도 재무장관직을 사임하고 부시선거대책의 총책을 맡아 민주당지명대회 직후까지 17%나 뒤지고 있던부시를 역전승시킨 실적을 갖고 있다.부시와 공화당은 베이커가 이번에도 비슷한 역전극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상황이 많이달라 소기의 성과가 있을지는 공화당내에서도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은 형편이다. 부시와 공화당은 금년 미국선거의 특징이 되고있는 변화무쌍의 여론추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금년의 미국유권자는 혼란상태에 있어 쉽게 변하며 이들 유권자를 달래고 설득할 시간은 아직도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유권자들의 과도기적 불안과 불만이 부캐넌·페로·클린턴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으나 투표장에선 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비슷한 양상의 영국과 일본에서도 현직이 승리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미대선전망은 여전히 클린턴이 우세한 50대50의 대세다.베이커기용의 결단과 부시의 정치본적지인 휴스턴 지명대회가 고전의 부시를 위한 기사회생의 계기가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 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요지

    ◎남북이 화해·협력의 새시대 열어/미완의 광복 조국통일로 완성을 오늘 우리는 새로운 감격과 희망속에서 광복 47주년과 건국 44주년을 맞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지난 47년의 세월은 민주·번영이 넘치는 한민족의 통일조국을 실현해 나가는 위대한 역사였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제적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6·29선언」으로 오랜 권위주의 통치를 청산하고 자유의 활력에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냉전의 벽을 헐고 인류화합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조하는 데도 우리가 앞장섰습니다.북방정책은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전세계로 확장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민주화를 이루면서 경제규모와 국민소득을 2배로 늘린것도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과학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우리별1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한국인의 활동무대는 이제 5대양 6대주를 넘어 우주공간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4년전 저는 이 자리에서 번영된 통일조국을이룩하는 것만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금세기안에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다시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줄기찬 노력으로 분단의 장벽이 헐리고 통일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세기적인 국제질서의 대변혁과 우리의 통일외교는 겨레의 재결합을 막아온 모든 외적 장애를 제거했습니다.통일은 이제 우리 겨레가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2월 남북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이 발효되어 대결과 불신으로 이어져온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의 새길로 들어섰습니다.남북이 서로 합의한 일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돕고 도움을 받는 경험을 축적해 갈때 상호간의 불신은 해소될 것 입니다. 광복 마흔일곱돌은 해방후 태어난 세대가 이제 우리 민족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남과 북은 새로운 주역들이 서로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개방하고 왕래를 촉진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가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고 있는 오늘날,폐쇄와 대결을 고수하면 세계사의 진운에서 낙오할 뿐입니다.이는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입니다. 겨레의 생존과 평화를 위협하는 핵개발 의혹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북한이 진정 공존공영을 바란다면 핵문제도 서로 지혜를 모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이 이번 광복절에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의 상호방문을 실현키로 해놓고 북측이 당치도 않은 조건과 구실을 붙여 합의를 지키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입니다.이산가족문제의 조속한 해결은 남과 북이 함께 민족앞에 지고 있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입니다. 남과 북은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 사업을 정례화하고 특정지역을 가족상봉 장소로 개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설악산과 금강산을 함께 개방하는 것도 이를 위한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당면 현안의 해결과 함께 경제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남과 북이 경제교류와 협력을 실천하는 것은 민족 모두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통일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일입니다. 구체적인 경제협력이 조속히 실천에 옮겨지기 위하여 본격적인 조사작업이 착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는 민주화와 국제화,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선진국 진입의 준비를 갖추어 왔습니다. 우리 경제는 아직 이에따른 구조조정의 진통을 겪고 있지만 올들어 안정기반이 확고해 지고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세기안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와 1만5천달러 목표를 차례로 달성하여 겨레 모두가 풍요를 누리는 선진국의 꿈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한 세대동안 이룬 눈부신 발전은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속에서 남보다 많은 땀을 흘렸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비관주의,냉소주의는 가장 경계해야할 우리의 적입니다. 긍지와 자신감을 갖지 못한 민족이 위대한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한 그 많은 선수들,특히 마라톤의 황영조선수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불굴의 투지를 발휘한 한국인의 표상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통일과 선진국으로 가는 마라톤의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가파른 오르막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힘들고 지쳐 때로 멈추고 주저앉고 싶은 유혹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새로운 힘과 용기로 「통일」과 「선진국」에 이르는 종착점까지 힘차게 달려가야 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확인한 우리 국민의 엄청난 저력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힘껏 발휘되어 나라 전체가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도록 합시다.
  • 부시의 대역전 「승부수」/베이커 “구원등판”

    ◎백악관 비서실장 기용 안팎/최악의 지지율 만회위한 “골육지책”/17일 공화전당대회 계기 일대 반격작전 펼듯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제임스 베이커 3세 국무장관을 소환,그의 재선운동을 지휘케 한 결정은 하나의 극약처방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발표가 나온 직후 민주당이 즉각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논평한 것이나 앨 고어 민주당부통령후보의 『극단적인 정치적 낭패의 징조』라는 비난도 비난이지만 미국역사상 현직국무장관이 대통령재선운동을 돕기위해 장관직을 사임한 일은 아직 없었다. 베이커장관은 부시정권 출범이래 미국의 대외정책을 주관해 오면서 냉전종식·독일통일·걸프전등을 치러냈고 지금도 중동협상·유고사태·이라크문제등 그가 안고있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부시대통령도 이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베이커를 불러내지 않으려고 오랫동안 기다리며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분개각 발표가 있던 13일 미국의 갤럽여론조사기구가 조사한 것을 보면 미국유권자의 56%가클린턴민주당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부시지지율은 그보다 19% 포인트나 낮은 37%였다.가장 중대한 쟁점인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65%에 이르고 있다. 베이커는 포드 이래 레이건 부시등 역대 공화당대통령후보들의 선거운동에 관여해왔으며 88년 선거때는 부시후보의 선거참모장으로 선거전을 총지휘했던 인물로 선거기술면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부시는 수렁에 빠진 재선운동을 역전시키기 위해 마지막 카드까지 빼든 셈이다.부시진영은 이제 17일부터 휴스턴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기세를 올린후 9,10월 두달동안 일대 반격작전을 시도할 계획이다.베이커의 새 임무는 13일 부시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한 것처럼 행정부와 재선위원회를 다같이 장악하는 슈퍼비서실장역이다. 그러나 한사람의 유능한 인물이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임한다고 해서 흐름이 일시에 바뀔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참다운 광복을 성취하는 길(사설)

    우리에게 있어 8·15해방은 왜 다시찾은 빛이며 되찾은 정신이었는가.마흔일곱돌 광복절을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일은 참으로 필요하다.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요컨대 8·15해방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진지하게 묻고 대답해보자는 것이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다가 당연한 대답일 터이지만 그것이 틀린답은 아니더라도 오늘에 우리가 구하고자하는 정답은 아니다.일본이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남북한이 통일의 예비작업을 다지고 있으며 세계가 탈냉전·긴장완화·새질서를 구가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8·15의 의미가 일본으로부터의 해방만일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러면 그 정답은 무엇이며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결론컨대 광복은 질곡과 인고 굴종과 타율로부터의 탈출 다시말해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의 계기였을 뿐 진정한 의미의 해방은 아니었다.그리하여 이제 우리가 할일은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으로 다시 서는 일이다.강조컨대 그것은 지난47년의 세월동안 되풀이됐던 시련과 좌절 분열과 대결,도전과 실패의 악순환을마감하고 60·70년대 이땅에 충만했던 자신감과 성취욕을 되찾아 다시 한번 굳게서는 「자기확신」과 「자기확립」을 말한다. 노태우대통령이 광복절경축사에서 지적한바 긍지와 자신감을 갖지못한 민족이 위대한 시대를 열수는 없다.「새로운 힘과 용기」로 다시 달려갈때 광복47년,건국44주년의 의미는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러 이제 8·15는 우리에게 다음의 몇가지 의미를 새롭게 한다.첫째 참된 광복의 정신과 의의를 되찾는 일이요,둘째 한때 전력으로 질주하여 많은 것을 성취했던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며 셋째 민족통일의 당위와 의미를 되찾는 일이다.이것들이 없고는 8·15는 언제까지나 참다운 의미의 광복이 아니며 올바른 의미의 해방일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세계평화유지군의 명목으로 그들 군대아닌 군대의 해외파병이 이뤄지고 있고 공공연하게도 그들 왕과 각료들의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가 이행되고 있다.그런가운데 일본군의 정신대 강제집행을 증언하고 참회하는 수많은 「요시다」들이 방한하고 있다.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일제수뇌들이 사전에 계획했다는 극비문서자료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한일간에 가로놓인 이 방대한 과거의 퇴적물들이 올바로 분석되고 극복되기전에는 광복의 참된 의미는 유보될 수 밖에 없다.그것이 바로 극일이다. 다시 한번 자신감을 되찾아 민족적 성취욕을 충족시키는 일 또한 중요하다.한동안 우리를 신바람나게 했던 「바르셀로나」의 영웅들이 개선했고 젊은 과학도들이 맨손으로 일군 「우리별1호」가 지금 지구궤도를 돌고있다.우리는 말하기좋아하는 외국인들의 비아냥대로 용이 되다만 지렁이가 절대로 아닌 것이다.다만 조그마한 성취로해서 빚어졌던 자만과 허세와 착각과 조급성만을 벗어버리면 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올림픽과 「우리별1호」를 통해서 믿게됐다. 그러고서 이제 통일이라는 민족 공동의 광장을 일구자는 것이다.그것은 남북한의 유엔시대,남북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시대가 부여하는 엄숙한 과제이다.47년간 미완의 광복을 완성의 광복으로 성취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은 필수적이다.그것이 마흔일곱돌 맞는 광복절의 참다운 의미를 살리는 세번째 항목이다.
  • 1992년 8월의 일본/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수첩)

    일본의 8월은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히로시마(광도)하늘에는 매년 8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그러나 야스쿠니(정국)신사에서는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하늘에는 올 8월에도 어김없이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것은 원폭피해라는 인류비극의 마지막을 알리는 조종이어야 한다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은 원폭피해의 비극성을 늘 강조한다.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인들에게 죄의식을 강요해 왔다.그러나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한 죄의식에는 눈을 감는다.그러니 히로시마의 평화의 종소리는 야스쿠니신사에서 되살아나는 군국주의 망령들의 무곡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왕궁 근처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다.그곳에는 2차대전 전몰자들과 함께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 전범 영정이 있다.일본 각료들은 8월15일(종전기념일)을 전후하여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 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국주의의 호전성에 대한 동경은 아닌가.그 해답은 나카소네(중증근)전총리의 신사참배 인식에서 찾아진다.85년 8월15일 일총리로서는 최초로 신사를 공식 참배했던 나카소네는 14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에 실린 그의 칼럼에서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국가전통의 정신적 계속성을 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의 공식참배는 주변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본법원도 헌법위반이라고 판결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그러나 자신의 칼럼에서 『공식참배는 위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카소네의 이같은 주장에서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의 부활을 느낀다.일본 학습원대의 이반 홀교수(미국인)는 『일본은 군국주의 망령을 단호하게 물리칠 전망이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는 다시 부활하고 있다.그 상징은 군사적 해외진출을 합법화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제정이다.일본의 민족주의는 2차대전이후 억압되어왔다.그러나 일본은 자신에게 새로운 힘이 축적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시대에 뒤떨어진 배타적 민족주의 의식을 재천명하고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활은 PKO법과 함께 일본의 전후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낸다.일본의 비군사적 가치기준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가 말하는 한송이 청초한 「국화꽃」으로 남아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베네딕트는 그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일본은 아름다운 국화꽃과 냉혹한 칼이라는 양극성의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적 영향력으로 재무장한 「위대한 힘」으로 부활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일본의 첨단기술은 현대기술문명을 창조하고 있다.일본은 거만스럽게도 냉전이후 경제중심의 새로운 국제질서는 「일본의 시대」라고 주장한다.일본은 「위대한 힘」의 창조를 위해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베네딕트가 지적한 「칼」의 속성이 그 실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다음달 자위대를캄보디아에 파견한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게 되는 것이다.일본은 국제평화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자위대의 해외파병은 군사적 모험주의의 또 다른 출발이 아닌가하는 불안을 느끼게 한다.그것은 역사적 체험때문이다. 일본은 과거 침략사의 청산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그들은 외부세계의 비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이를 그대로 덮어두고 전후시대를 마감하려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아시아 주변국가들을 분노케한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는 더욱 커지고 아시아국가들의 일본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다가온다. 지난 1945년 8월15일은 아시아의 일제지배국가들에게는 환희의 날이었다.우리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잔악한 일본 식민지지배의 잔영이 앙금처럼 남아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사회 각부분에서 일본 중독증 현상이 너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일본에서 맞는 광복절은 우울하다.
  • 북미무역협정과 우리의 대응(사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동서간의 냉전종식이후 세계경제가 지역주의로 급속하게 기울고 있음을 실증해 주고 있다.2차대전이후 GATT를 중심으로 자유무역주의를 주창해온 미국이 반세기 가까이 지속해온 무역정책을 버리고 지역주의의 기수로 변신한 것은 우리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충격적인 일이다. 지역주의는 최근의 기술패권주의와 함께 개도국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한 요인이다.그러나 선진국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어 이들 주의가 세계경제질서로 정착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와 같은 개도국은 세계경제질서 재편과 무역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대한 범국가적 전략수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NAFTA협정체결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역내국간 관세 및 비관세장벽 철폐와 역외국에 대한 원산지규정 강화 등으로 인해 대미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 점이다.개도국인 멕시코가 역내국의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우리의 대미수출 주종업종인 가전·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 산업이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견된다. 따라서 우리는 NAFTA협정에 대한 대응전략을 빠른 시일안에 수립하여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그 전략으로는 독일이 추진해온 대멕시코 투자확대,일본이 꾸준히 대비해온 미국내 현지법인 중심의 현지부품 조달비율 제고와 대멕시코 투자확대 및 현지공장 설비확충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아마도 독일식의 대멕시코 집중투자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우리는 일본에 비해 대미진출기업이 적기 때문이다.한국은 미국의 대멕시코 관세철폐로 인해 대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상실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전과 의류 등 산업의 멕시코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 멕시코 진출에 있어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원산지규정의 강화이다.멕시코에 투자한 우리기업의 대미수출상품이 무관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현지부품 조달비율을 충족시켜야 한다.때문에 일본과 같이 자금 인력 정보 등이 월등한 국내 대기업이 중심이 되어 협력관계에 있는 부품제조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소망스럽다. 정부당국은 우리 기업의 대멕시코 진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한·멕시코간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고 미주개발은행(IDB)에 조속히 가입할 필요가 있다.동시에 정부는 NAFTA협정체결로 인해 우리나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쌍무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다자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통상외교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선진국의 지역주의에 대응하는 최상의 대응전략은 우리기업들이 수출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다.우리의 수출 주종상품인 가전 반도체 컴퓨터 통신기기 자동차 등 산업분야에 대한 연구개발투자 확대와 기술개발 인력의 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이야말로 선진국의 기술패권주의에 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
  • 세계경제 블록화… 「지역이기」 심화

    ◎아·아·남미서도 10여개 공화체 태동 조짐/무역장벽 높아져… 권역별 무한경쟁 예고/NAFTA이후의 국제무역질서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꿔놓은 탈냉전의 대변혁에 이어 경제면에서도 기존질서의 와해와 블록화로의 이행이라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다. 유럽공동체(EC)경제통합에 이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합의로 세계경제는 바야흐로 블록화시대의 본격개막을 예고했다. 이는 그동안 냉전시대이념의 틀에 의해 분류돼온 세계경제질서의 청산과 함께 유럽·북미·아시아,그외 소지역 그룹들이 각자의 이해에 따라 서로서로 편을 갈라나가는 새로운 변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소련·동구권 경제동맹체로 1949년 이후 42년간 존속돼왔던 코메콘(경제상호원조회의)이 지난해 사라졌고 소련을 포함한 그 회원국들은 사회주의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화로의 전환이라는 힘겨운 실험을 벌이고 있다.힘의 논리가 지배하던 국제무대에서 경제가 가장 효과적인 잣대로 이용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유럽과 북미 외에 중동·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지역에 현재 유사한 구상을 가진 10여개의 경제공동체가 이미 결성됐거나 준비중에 있다. 아시아지역에는 동북아경제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고 아시아태평양경제각료회의(APEC)·중미공동시장(CACM)·남미공동시장(MERUCOSUR)·안데스그룹·중동의 걸프협력회의(GCC)·중부아프리카경제공동체(ECCAS)남태평양회의(SPF)등이 현재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는 블록구상들이다. 이중 블록화대열의 가장 선두에 선 것은 EC.서유럽 12개국이 지난 40여년간 기울여온 통합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2월 이들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유럽동맹에 관한 조약」에 서명,통합의 법적토대를 마련했다.이 조약은 내년 1월1일 발효를 목표로 현재 각국의회의 비준절차를 거치고 있다.특히 EC는 경제분야에서 단일통화사용 및 유럽중앙은행(ECB)설립을 추진하는 외에 정치공동체로의 통합을 최종목표로 삼고있어 가장 강력한 지역블록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EC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합쳐 유럽경제지역(EEA)을 창설키로 했다.EEA는 연간교역규모가 3조 달러에 육박,세계교역량의 약42%를 차지해 이 부문에서는 NAFTA(1조2천억 달러)를 앞지르는 세계최대의 시장이 됐다. 아시아에서는 70년대와 80년대를 통해 이룬 고속경제성장과 90년대의 탈이념·안보상황개선을 등에 업고 소지역별로 각종경제블록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구소련·일본이 함께 어울리고 있는 「환동해경제권」·중국남부를 중심으로 한 「화남경제권」·중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등을 포함시킨 「대중화경제권」·동아시아전체를 무대로 삼은 「동아시아경제권(EAEC)」이 이 지역국가들에 장미빛 미래를 그려내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지역 경제협력의 최대관건은 일본의 역할.이미 세계경제대국의 대열에 올라선 일본은 이 지역국가들과 맺고있는 어두운 과거로 인해 기대와 우려의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자금과 기술면에서 보더라도 일본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과거 일본의 대동아공영권 기도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경계가 끊임없이 재기되고 있다.일본은 법률적인 가시적 통합에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금년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정상회담에서는 아세안6개국과 한국·일본·중국·대만·미얀마·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경제권(EAEC)구상이 적극 논의돼 『늦어도 5년 이내에』이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무성했다. 이와함께 중동 회교국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형성도 무서운 기세로 힘을 더해가고 있다.이 지역에는 이란·터키·파키스탄등으로 구성된 경제협력기구(ECO)와 카스피해 연안5개국들의 모임인 카스피해협력지역등이 결성돼 있다.회교의 종교적 유대와 오일달러를 무기로 한 이들의 결집은 향후 냉전후 세계무대에서 발언권을 키워나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NAFTA의 성립을 지켜보는 남미국가들은 북미3국과 유사한 형태의 협정을 추진할 움직임인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으로 통합미주경제권의 출범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지역분할은 시간이 가면서 크게 미주·유럽·아시아의 3대 지역경제권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경제블록의 등장은 블록내 재화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하지만 이는 블록간 보호주의의 장벽을 그만큼 더 두껍게하고 경쟁은 더 치열하게 만든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념의 냉전이라는 힘겨운 짐을 겨우 벗어난 인류는 냉전시대 무기의 대치보다 어쩌면 더 힘겨울 「경제적 냉전」의 와중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 「미국의 소리」 방송 개국50돌/청취자경연대회등 기념행사 마련

    「미국의 소리」(VOA)한국어 방송이 오는 18일로 개국 50주년을 맞는다.이에 따라 VOA방송과 VOA한국어방송은 순회전시회와 청취자 경연대회 등의 기념행사를 1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VOA는 원래 미국이 2차세계대전 참전을 발표한지 79일이 되는 지난 42년 2월28일 독일 나치정권의 선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공보처 산하의 국제방송으로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 해외방송. 설립 직후부터 미국의 입장과 가치를 전달하면서 「미정부의 대변인」격으로 활동해온 VOA는 현재 46개 언어로 주 1천80시간씩을 세계각국에 방송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최소한 1억2천만명의 애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OA한국어 방송은 42년 창설원년에 시작돼 오는 18일로 꼭 방송 반세기를 맞는 셈이다. 지난 73년 김대중납치사건 보도로 AM중계가 중단돼 현재는 단파라디오로만 수신이 가능하다. 이번 개국기념행사는 동구 공산권 몰락등 냉전종식의 급변하는 정세속에 새 위상을 모색해 가는 VOA방송의 국내행사로 14일부터 30일까지 광주남도미술관(14∼18일),부산카톨릭회관(22∼23일),서울아메리칸센터(26∼30일)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순회전시회와 한국 청취자경연대회로 짜여진다.
  • 미그29 전투기 50대/러,대만에 판매 제의

    【대북·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외화부족난을 덜기위해 과거 냉전때 적대국이었던 대만에 미그­29 전투기 50대를 판매할 것을 제의해왔다고 대만의 유명일간지 연합보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이들 미그­29 전투기의 판매를 승인,언제든지 현품을 인도할 준비가 돼있음을 통고해왔다고 전했다.
  • 시대역행의 동북아군사정세(사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는 세계적인 탈냉전과 군축지향의 시대적 대세를 역행하는 것인가.최근 연이어 전해지고있는 동아시아각국의 군비동향에관한 외신보도들을 보면 그런 우려의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북한의 핵문제로 한반도의 화해가 중단되어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일본과 중국의 군비증강 내지는 확장경쟁의 조짐들이 아시아 이웃들을 불안케 할만큼 심상치않기 때문이다.게다가 경제파탄으로 세계와 이웃의 지원을 받아야할 처지의 북한까지 군축은 커녕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다.불길하고 불안한 조짐들이 아닐수없다. 우선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일본이다.패전 불과 45년에 세계적인 경제대국의 패권을 장악한 일본은 그것을 무기로 소련및 동구공산권붕괴와 미국후퇴의 세계적 변화에 재빨리 편승,정치·군사대국화의 계기로 삼고있다.전전의 일제가 누렸던 아시아맹주의 위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없게 하고 있는것이다. 내외의 강한 반대와 경계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상황도 아닌 일본군 해외파병법을 통과시킨데 이어그것을 빌미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렇지않아도 연 3백억달러에 달하는 군사예산과 장비면에선 미국 다음의 세계2위 군사대국이란 평판이 나있는 일본이다.최근의 보도는 파병지원을 명분으로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대형수송함과 최신예 호위함등 해군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파병법구실의 군비증강인것이다. 그뿐아니다.일본의 핵관련동향도 심상치않다.핵발전은 물론 폭탄의 원료가 될수있는 플루토늄의 필요이상 도입이 국제적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나가사키형핵탄 3천개를 제조할수 있는 26t의 플루토늄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비핵3원칙을 내세우면서도 필요하면 언제나 만들수있는 준비를 해놓고 있는 일본인 것이다. 북한핵문제는 이런 일본 핵잠재력확보의 구실이 되고 있기도 하다.실제로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핵에 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군비경쟁은 언제나 상대적이게 마련이다.일본이 중국에 대비한다면 중국이 일본에 대비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이다.인구 12억으로 이미 아시아 제일의 군사대국인 중국은 구소련의 항모도입설이 계속 보도되는등 해군력을 포함하는 군비증강을 강화하면서 남사군도·첨각열도등에 대한 영토권주장으로 아시아이웃을 긴장시키고 있다.우리와도 대륙붕유전문제등이 걸려있으며 통일한국과의 국경분쟁 소지도 안고있는 중국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방위백서는 이미 막강한 군사력의 북한도 어려운 경제사정을 무릅쓰고 91년총생산의 25%를 군사목적에 투입하는등 군비증강엔 계속 필사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지금은 물론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일본과 중국 그리고 그 각축의 동아시아정세가 어떤것일지를 짐작케하는 심상치않은 상황전개들이다.변화하는 동아시아정세에대한 대비도 서둘러야할 시점으로 생각된다.일본과 중국은 군비경쟁의 결과가 어떤것인지에 대한 구소련의 교훈을 벌써 잊었는지 묻고싶다.
  • 국민 85% “북한 핵개발 확신”/냉전종식 불구,공산주의불신 여전

    ◎한국갤럽,국민 대북 인식 조사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평가하고 있으며 남북합의서 이행지연의 책임은 북한,또는 남북한 쌍방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반면 북한의 대남선전내용은 믿지 않는등 북한을 불신하고 있으며 북한이나 공산주의 전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6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만 18세이상 일반국민 2천명과 대학생 3백66명,근로자 3백88명,도시빈민 3백44명,영세농민 2백86명등을 상대로 실시한 「민 대북인식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대해 일반국민들의 70.9%가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을 했으며 대학생(65.3%),근로자(76.6%),도시빈민(69.2%),영세농민(62.2%)들도 모두 긍정 평가했다. 남북합의서 이행지연의 책임에 대해서는 남한쪽(3.1%)보다는 북한쪽(44.3%)이나 남북한 쌍방(44.9%)에 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으나 대학생(68.3%)과 근로자(49.2%)는 남북한 쌍방에,도시빈민(50.9%)와 영세농민(55.2%)은 북한쪽에 있다는 견해가 많아 대조를 이루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여부에 대해서는 절대다수(85.0%)가 「개발하고 있다」고 믿고있으며 북한방송과 전단등 북한의 대남선전내용은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일반국민(80.8%),대학생(82.0%),근로자(80.9%),도시빈민(80.2%),영세농민(74.5%)할 것 없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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