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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전투차량 미 일부계획 폐기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육군은 탈냉전으로 인한 군비감축 움직임에 따라 7일 동일한 차대(샤시)를 이용,탱크 등 6종의 전투차량을 개발키로 한 5백48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전투차량 개발계획을 폐기했다. 미육군에서 이같은 규모의 계획이 폐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새롭게 강화된 한미안보협력(사설)

    어떤 경우든 전쟁은 피해야 하지만 상대방 도발전략에 의해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그것을 사전에 면밀하고 신속하게 차단할수 있는 전력으로 대응해야한다.한미간에 새롭게 보완 강화된 한반도안보전략 개념이 바로 그에따른 것이다. 이는 과거 전쟁개시 직후 증원군 파견 전략과 달리 전쟁 발발의 징후가 보일때 미공군 및 해군전력으로 구성되는 「신속 전개 억제전력」을 투입함으로써 전쟁발발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개념이다.한반도의 안보특수여건과 관련해서 북한이 펼치고 있는 항시도발체제에 즉응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안보전략이라 할 수 있다.이번에 워싱턴에서 열린 제24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및 제14차 한미군사위원회(MCM)의 귀중한 소산이다. 한미 양국군사지도자들은 또 북한의 핵사찰수락을 조건으로 올해 중지했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여부를 논의한 끝에 「훈련준비」를 계획대로 시행한다는데 합의했다.북한의 핵태도 변화여부를 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하되 북한 핵억제의 고삐는 한치도 늦추지 않겠다는 강력한한미안보협력의 의지를 담고있다는데서 마음든든함을 느낀다. 한반도 밖으로 눈을 돌리면 사실 오늘의 세계적 시대상황은 분명히 변화했고 그 변화는 지금 이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세계는 개혁과 개방,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공존체제로 향하고 있다.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안보환경도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 동북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력균형의 재편성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안심해도 좋을 정도로 탈냉전이 정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그렇지 아니하다.오히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정세는 구한말을 연상시킬만큼 주변 4강의 각축을 부추기는 형국으로 흐르고 있는데다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있다.특히 북한은 전세계적인 핵개발의혹속에서도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계속 거부하면서 재래식 무기의 증강은 물론 대남간첩망을 구축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미 안보관계회의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키로 합의한것은 매우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 방어를 위해서는 그 의지와 함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공통인식의 결과라 할 수 있다.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계획을 유보키로 한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한미 안보협력관계는 기본적으로 남북의 군사적상황을 도외시할 수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미양국이 북한의 군사모험주의에 대해 확실한 제동을 건 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정착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된다. 북한은 이제 핵개발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 상호 핵사찰을 하루 속히 실천에 옮겨야 한다.
  • 북한은 공식사과하라(사설)

    남북총리가 대규모대표단을 이끌고 8차례나 상호방문하며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을 선언하고 그 부속문서에도 합의했으며 웃는 얼굴로 축배도 여러차례 들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북한은 적화통일을 위한 대남혁명공작을 중단하지 않고 있었다니 말이다.큰 충격이 아닐수 없다.배신감의 분노와 실망을 금할수 없다.북한은 왜 말이없는가. 정부는 7일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남한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간첩사건관련 대북항의성명을 발표했다.남북합의서 발효이후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반행위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으며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및 대남적화통일혁명전략의 완전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그러나 남북기본합의등 기왕의 대북정책은 그대로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당연한 항의요 촉구며 적절한 대응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공식해명과 사과를 해야하며 재발방지도 다짐해야 한다.이번 사건말고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간첩공작은 얼마든지 있을수 있다.그 모든 것도 즉각 중단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도 해야할 것이다.그리고 우리가 믿을 수 있게 할 행동의 표시도 있어야 한다.대남적화통일혁명전략의 공식포기성명도 방법이다.남북핵상호사찰수용이라든가 이산가족교류동의같은 것이 행동의 의사표시요 성의일수 있을 것이다.그렇지않고서야 어떻게 북한을 믿고 합의하며 실천할수 있겠는가.웃으며 합의하는 이들이 뒤꽁무니론 또 무슨 짓을 하고 있을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해서는 진정한대화가 이루어질수 없을 것이다. 사건의 뿌리는 20년을 넘고 있다.냉전의 대립이 극심했던 시절에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화해와 협력이 시작된이후에도 중단하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없는 배신이요 배반이 아닐수 없다.그런짓 않기로 약속한 남북기본합의서 발효이후까지 그러고 있었다는 사실을 북한이 우리라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모든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이상 지난날처럼 그냥 잡아떼는 식으로 용납될 일은 절대로 아닐 것이다.이 기회에 우리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다시한번 묻고 싶다.정말 북한이 한국을 「적화」통일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온세계는 지금 개방과개혁 그리고 민주화의 「백화」로 가고있다.북한에 공산주의를 강요했던 공산종주국 구소련까지도 민주화했으며 아시아 사회주의대국 중국도 개방과 개혁의 가속으로 점진적인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북한이 무에 그리 대단한 나라인가.공산주의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 분명한데 민주발전의 한국을 흡수해서 적화통일할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어이가 없다.세계가 웃을 것이다. 민주화 한국의 각종 여론백출과 내부적 이해갈등의 허술해보이는 모습이 북한의 희망적 환상을 촉발하고 있을지 모른다.적화흡수가 가능한 것으로 믿게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공산독재의 북한기준으로 보면 있을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허술해 보이고 혼돈스러워 보이는 그점이 바로 다원화 민주사회인 한국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내는 원천이요 밑걸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김일성주석을 비롯한 북한 지도자들은 하루속히 하망의 환상에서 깨어나야할 것이다. 우리정부는 이번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기본합의서의 실천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의 배신을 용서해서가 아니라 남북대화와 합의서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인내의 관용이라 생각한다.북한당국은 우리의 이같은 인내와 관용의 건설적 대응에 응분의 성의있는 호응을 보여야 할것이다.우리는 북한의 대응을 주목할 것이다.
  • 2회 서울평화상/미 슐츠 전 국무 수상/어제 시상식

    ◎“동서냉전 종식에 큰 기여”/“한반도 평화정착에 지속 협조를”/노 대통령 성공적으로 치러진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제2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이 5일 하오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수상자인 조지 슐츠전미국국무장관,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등 국내외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이날 시상식은 김용식서울평화상위원회위원장의 개식사에 이어 수상자 소개,시상,슐츠전미국국무장관의 수상소감,노대통령의 축사순으로 진행됐다. 김위원장은 이날 슐츠전미국국무장관에게 상장·상패및 30만달러의 부상을 수여했다. 김용식위원장은 개식사를 통해 『올해부터는 1회때와는 달리 국적,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하여 모든 분야에서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로 수상의 폭을 넓혔다』고 전제,『지난 82년부터 8년간 미국 국무장관으로 재임,동서냉전의 종식과 강대국간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여 오늘날의 세계 평화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슐츠씨를 수상자로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슐츠씨는 수상소감에서 『항상 한국민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한사람으로서 서울평화상을 받게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한국의 통일을 위해 나의 조그만 힘이 보탬이 된다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미 무기 해외판매 급증/올들어 2백41억불… 87년후 4배 늘어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군수산업체들은 동서 냉전시대가 끝남에 따라 국방부의 무기 주문이 급격히 줄어 크게 고전해 왔으나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국가와 대만 등 다른 세계 여러나라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아 국내에서 잃은 부분을 상당히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군수산업체들이 92년들어 외국에서 받은 무기 주문량이 9월말 현재 2백41억달러를 넘어 87년 한햇동안의 65억달러의 4배에 달했다.
  • 서울평화상 오늘 시상/군축 주도 슐츠 전 미국무에 수여

    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72)에 대한 제2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이 5일 하오5시 서울국립중앙극장에서 성대하게 베풀어 진다. 슐츠 전장관은 지난달 7일 서울평화상위원회(위원장 김용식)에 의해 동서냉전을 종식시킨 미소정상회담 및 군축회담을 실질적으로 주도,세계평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슐츠 전장관은 이날 상장·상패 및 30만달러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는다.슐츠 전장관은 자신이 수석연구원으로 있는 미스탠퍼드대 부설 후버연구소에 연구기금으로 상금 전액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는 제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도 참석한다.
  • 외언내언

    옛 소련방개혁에 있어서 고르바초프의 최대 실패는 마지막까지 공산주의를 버리지 못한점에 있다는 지적은 맞는 것같다.그는 어디까지나 사회주의 범위내에서의 개혁을 고집했다.그 고집이 결국 그의 목을 조인것이라 할 수 있다.◆고르바초프는 소련 사회주의를 근대화하는 동시에 보다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구제한다는 개혁의 기치를 높였다.지배자와 피지배자사이의 벽을 허무는 한편 사람들사이에 쌓인 불평불만을 해소시켰다.그는 강압적인 스탈린식 체제의 근간을 개편하면서 국민에게 『스스로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라』고 촉구했다.민주주의 기운을 불러 일으키려고 했던 것이다.◆고르바초프의 이 단호한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놓고 서방사람들은 처음엔 무척 회의적이었다.심지어는 그가 「공산주의 사기꾼」이 아닌가,미디어조작에 능한 정치가로서 그의 개혁과 개방이 단순한 화장술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또 그가 주창하는 「신사고」가 과연 근본적인 것인가,레이건대통령도 부시대통령도 의심했다.그러나 89년 후반에 이르러동유럽 공산주의 정권들이 극적으로 붕괴되면서 냉전의 시대가 종말을 고할때 서방사람들은 고르비를 확실히 믿게되었다.◆지금은 권좌에서 밀려나 세상을 유람하지만 그 고르비에 대해서는 아직도 찬반의 평가가 엇갈린다.「공산주의 사기꾼」이니 「낭만적인 마지막 공산주의자」니 또는 보수파쿠데타때엔 자신만 살아남으려 급급한 이기주의자이니 하는 비판도 있다.차우셰스쿠 궁전보다 광대·화려한 고르비의 별장을 보고 그가 권력에 취해 황제의 길을 걸으려했다는 비난을 긍정한 언론인도 있다.◆그 고르비에 대해 옐친 러시아정부가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공산당의 부당행위 여부와 공산당 불법화조치에 대한 법정증언을 거부했다는 이유이다.안그래도 언젠가는 그가 국가재정을 사용화했다는 의혹으로 단죄될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었다.인간만사가 색옹지마 아닌가.오는 7일부터 사흘간 방한하려 했다고도 한다.위풍당당했던 개혁의 사나이 고르비의 모습이 떠오른다.
  • 북한 핵개발 저지책 중점 논의/24차 한·미안보협의회 의제와 전망

    ◎“핵포기 안할땐 「팀스피리트」 재개” 선언/21세기 지향 양국 안보협력방안 모색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오는 7·8일 이틀간 미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제14차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함께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최세창국방장관을 비롯한 이필섭합참의장 천용택 합참전략본부장 김재창 국방정책실장 신기복 외무1차관보 조성대 국방정책기획관 현홍주 주미대사가,미측에서는 리처드 체니국방장관 콜린 파월합참의장 로버트 리스카시주한미사령관 윌리엄 펜들리및 린파스코 국방부동아태부차관보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등이 참석한다. SCM은 지난 68년 1·21사태와 미정보함 프에블로호납북사건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한미양국간의 긴밀한 안보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그해 4월27일 당시 박정희대통령과 린든 존슨미대통령이 하와이 정상회담을 통해 매년 한국과 미국에서 교대 개최키로 합의해 만든 기구이다.MCM은 78년 제11차SCM에서 한미연합사령부(CFC)창설과 함께 구성됐다. SCM은 양국간 주요 군사정책과 전략지침을 MCM에 하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정책검토위원회(PRS)·안보협력위원회(SCC)·군수협력위원회(LCC)·방산및 기술협력위원회(DITCC)·공동성명위원회등 5개분과위원회로 구성돼있으며 MCM은 편의상 SCM과 동시에 개최되어온 것이 관례다. 한미안보체제는 크게 나누어 세가지 요소의 법적근거를 갖고있다. 첫째 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둘째 SCM,셋째 한미연합방위체제의 실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한미연합사령부(CFC)가 그것이다. 이중 SCM은 양국간 군사협력관계의 상징으로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해 왔다. 70년대에는 SCM을 통해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차관으로 전력발전을 이룩했으며 80년대에 한반도 유사시 미국 지원군의 신속한 군수지원을 제도화하는 한편 미국의 공격헬기및 랜스지대지미사일포대를 한국에 전개토록해 북한의 도발억제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또 방산업체간 협력및 첨단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이 확대되었다. 이처럼 양국간 연합방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온 SCM은 동서냉전을 종식시킨 몰타체제 성립과 정부의 북방외교 성공으로 인한 한소 한중수교에 따른 안보환경 변화로 비중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미양국간 안보협력체제의 상징으로서 SCM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북한이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교류를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그것은 아직 성사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더욱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구한말과 흡사하게 4강의 각축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SCM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책,주한미군의 역할조정및 평시작전통제권문제,방산및 기술협력강화방안,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 방향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같은 의제는 한반도 내에서 전쟁억제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한미군사관계 유지의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한미연합 억제력의 유지,한국방위의 한국군의 주도적 역할수행을 위한 단계적 조치가 구체화 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런 결과는 이미 예견되고 있다.최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방문기간중 부시미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추가철수는 더이상 없다』고 한 발언이나 2일 양국이 SCM에 앞서 한미연합해병사령부 창설과 CFC지상구성군사령관에 한국장성을 임명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등이 그것이다. 이번 SCM에서는 양측이 끝까지 절충을 벌여할만한 핫이슈가 없다.최근 몇년간 SCM의 단골메뉴로 이견조정을 거듭해왔던 방위비분담,작전통제권 이양등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은 이미 지난 6월 하와이에서 열린 PRS등 실무분과위에서 조정작업을 마쳐두었기 때문이다. 또 방위비분담은 지난 7월 미방위비분담대사 앨런 홈즈의 방한시 2억2천만달러로 합의됐으며,미상원 넌 워너법안에 따른 주한미군 2단계 감축기간중(93∼95년)한국군에 이양키로한 평시작전통제권 문제도 93년 또는 늦어도 94년초까지는 한국군에 이양시킨다는데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평시작전통제권 이양문제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병력동원 혐의가 평시작전권을 계속 행사해온 미측으로 쏠리자 미측이 서둘러 이양해가라고 독촉하는 사안. 따라서 이번 SCM후 양국 국방장관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을 이슈별 비중으로따진다면 ▲북한의 핵개발 저지책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방안 모색등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이중 북한핵문제는 양측이 「북한의 핵개발을 확고히 저지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어 북한이 명백한 핵개발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93년에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유보한다는 것을 공동성명에 명문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SCM의 몇가지 의제중 북한핵개발 저지책 논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나머지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방안 모색」은 말 그대로 모색 차원에서 한미양국이 합작해서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21세기 협력방안이 공동성명에 어떻게 표현될지가 관심사인데 우리 군수뇌부의 다음과 같은 언급에서만 윤곽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2천년까지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완전 이양되더라도 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동북아지역분쟁의 억지역할을 계속할 것이다』(최세창국방장관·9월8일) 『탈냉전 이후에도 특히동북아에서는 지역적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낙관은 위험한 발상이다』(김진영육군참모총장·9월17일)
  • 서울평화상 받으러 서울온 슐츠(인터뷰)

    ◎“훌륭한 한국인이 주는 상 받게돼 영광”/“남북,이젠 「화합의 역사」 펼쳐야 할때” 『한국을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만큼 영광스러운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2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5일의 시상식에 참가하기위해 3일 하오 6시40분 유나이티드항공 807편으로 내한한 조지 슐츠전미국무장관의 첫 수상소감이다. 그는 『이 상을 한편으로는 겸손하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한국인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존재이며,훌륭한 일을 해낸 한국인들로부터 이같은 상을 받게됐기 때문』이라고 그는 「겸손」과 「자랑」의 두 의미를 설명했다. 슐츠전장관은 지난 82년부터 레이건행정부의 「힘의 외교정책」 실무책임자로서 동서냉전을 종식시키기위한 미소정상회담 및 군축회담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특히 그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당시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 올림픽 참여는 물론 북한측이 테러를 일으키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겟다는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그는 또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잠실경기장 등 주요시설을 수차례 둘러보면서 84년 LA올림픽을 경험한 미국의 노하우를 제공하기도 했다. 오는 6일 하얏트호텔에서 「앞으로의 국제정세」란 주제로 강연을 가질 예정인 그는 한·소 및 한·중수교 등에 따른 급속한 동북아정세변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서울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그이유에 대해 『구 소련과 중국이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게 되면서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슐츠전장관은 또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서의 힘의 균형은 한국으로 완전히 기울어 북한도 개방해야 할 시점』이라고 현 한반도정세를 평가한뒤 『이제는 남북한이 화합의 역사를 펴 나가야할 단계』라고 분석했다. 공직에서 떠난 입장인만큼 사견임을 전제한 그는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포기가 선행돼야 하며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한반도통일은 독일의 경우처럼 결코 쉽지 않지만 매우 가치있는 일이며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평화상의 상금 30만달러를 자신이 수석연구원으로 있는 미 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에 기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잦은 호회외유·매운 정책비판/옐친 분노 산 고르비

    ◎여권압수·출국금지령의 배경/표면이유는 공산당 부당행위 증언 거부/당사자는 “정치적 희생양 삼을 의도” 반발/보혁갈등속의 러시아 정국에 미묘한 파문 러시아정부가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에게 2일 출국금지령을 내림으로써 지난해 소련이 해체된 이래 보·혁간의 갈등으로 살얼음정국을 연출하고 있는 러시아권력내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출국금지조치의 이유는 고르바초프가 공산당의 부당행위등을 조사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출두명령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측 설명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법정출두증언요구를 경제개혁정책에 실패한 옐친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사태의 진전에 따라서는 친옐친세력과 친고르바초프세력간의 갈등이나 반목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르바초프의 출국금지조치를 몰고온 공산당재판은 지난해 구소련보수파의 불발쿠데타 뒤 옐친대통령이 지난 74년동안 소련을 통치해 온 공산당을 불법화시키자 유리 슬로보트킨등 전 공산당간부들이 위헌여부를 가려달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부터 비롯됐다고 볼수 있다. 이에 대해 친옐친세력은 과거 공산당의 합헌성여부를 심판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헌법재판소가 출국금지라는 강경조치까지 취하며 고르바초프의 발을 묶은 것은 고르바초프가 헌재의 법정증언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헌재를 비난하는 원색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상의 이유말고도 고르바초프가 지난해 소련대통령에서 퇴임한 뒤에도 화려한 해외나들이를 자주해 그에 따른 국민들의 비판여론이 일었고 옐친대통령의 경제개혁실패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한 것 등이 헌재로부터 출국금지라는 강경조치를 유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고르바초프는 냉전체제를 허물고 새 평화체제를 구축한 인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그는 이미 독일·일본·미국을 방문,수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오는 7일부터 3박4일동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그뒤에도 이탈리아,남미방문등 내년 상반기까지 외유일정이 꽉 짜여져 있었다. 오는 94년까지 무려 1천5백건의 방문초청을 받아놓고 있으며 한동안 미국 플로리다주에 호화별장을 구입하려 한다는 등 구설수에도 올랐었다. 경제사정의 악화로 빈궁한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구소련국민들의 눈에는 이러한 고르바초프의 화려한 행각이 곱게만 비춰질 리 없음은 물론이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정치활동을 하면서 중앙정치무대로 복귀하려는 뜻을 간간이 보여온 고르바초프가 옐친의 경제개혁이 잘못되고 있음을 강도높게 비판해 온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고르바초프는 대통령직사임이후에도 러시아지도부에 경제·사회적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를 주장했고 최근에는 옐친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주식상환권분배를 「국민에 대한 속임수」라고 혹평했다. 서방관측통들은 그의 발언수위가 전직 대통령수준을 훨씬 넘어설 정도로 공격적인 것은 옐친을 피할수 없는 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헌재 출석문제가 크게 부각되자 『이는 옐친이 헌재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경제개혁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나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북경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인다/김철(특별기고)

    ◎이제 누구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지 못하리가… 약력 ▲1932년 전남 곡성태생 ▲1950년대 중국인민해방군예술단에서 창작연출 ▲1953년 신문기자 문단데뷔 ▲1984년 중국작가협회이사,중국작가협회 「민족문학」지 주필 ▲1985년 국제펜클럽가입 ▲1987년∼현재 세계문화교류협회 중국본부 사무총장(차관급) 가을 하늘은 유달리도 맑다.높디 높은 파아란 그 하늘아래 태극기가 날리고 있다.여기는 베이징­아세아대륙의 한복판,중국 수도 유서깊은 천안문광장에 태극기가 날리고 있다고 할때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사람도 깃발도 말이 없다.모두들 사색에 잠겨있는 듯.한국의 깃발이 사회주의 중국의 대공에 날리고 있다.실로 장관이다.꿈만 같다.온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의좋은 이웃이 되어가고 있는 상징이 아니겠는가.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이란 말 한마디 번지기 어려웠던 그 나라에서 대통령이 오셨다.그것도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서.천안문광장에 예포가 울린다.나는 손을 꼽아 그걸 세어보았다.한방 두방…열한방,내 손가락은 분명 열한방 밖에 꼽지 못했다. ○예포의 여운 아직도… 『왜 이것뿐이야,열한방…』내가 발칵 성을 냈다.한데 곁에서 같이 세어보던 나의 마누라가 의아하게 힐끔 나를 쳐다보았다. 『무슨 소리예요,틀림없는 스물한방인데…』 『뭐라? 스물한방? 왜 난 열한방밖에 못 세었나?』 『너무 흥분 하셨군요』 아내의 표정이 너무 명랑하고 흐뭇하게 웃는 그 자신감 때문에 나는 더 쟁론할 용기를 잃고 말았다.분명 대통령은 스물한방 예포의 최고급 환영과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광장의 꽃들이 활짝 웃는다.빨갛고 노랗고 갖가지 예쁜 꽃들이 환하게 웃는다.귀빈을 환영하는 뜻일테지.그것은 다름아닌 웃고 있는 중국의 밝은 얼굴이다.산뜻한 태극기가 그 화단위에 너무나도 잘 어울려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태극기,중국하늘에 휘날리고 있는 저 태극기,날리는 기폭은 마치도 세계의 평화를 손짓하며 부르는듯 하였고 아시아의 번영과 단결을 상징하는듯 하였다.환희에 넘치는 천안문 광장의 상공에 비둘기떼가 자유롭게 날았다. 태극기는 말이 없다.허나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기폭에 감싸안고 있는가.내가 흙범벅이 되어 땅에 벌벌 기여다니고 있을 때 김좌진 독립군의 군량도감이었다는 할아버지가 어느날 밤 남몰래 산에서 내려와 먼길을 떠나신다며 잠깐 집에 들렀었다.그때 품속에서 조그맣게 달달만 기폭 하나를 우리앞에 펼쳐보였다.그때 나는 처음으로 태극기라는 말을 들었고 그걸 어린 가슴에 새겨안았다.그후에 태극기는 자취를 감추고 왜정시절의 꼴사나운 세월이 흘렀다.광복이 되자 또 누가 그걸 들고나와 만세를 불렀다.태극기를 다시 찾았다는 것이었다.그땐 너무도 어려서 그걸 잃고 찾고 하는 그 참뜻을 깊이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비상한 그 무엇이 담겨있구나 하는 어슴푸레한 사연만은 감득할 수가 있었다.그후 이땅에서 태극기는 또다시 사라졌다.나도 차츰 셈이 들고 세상일을 알게 되었다.38선 이남으로 이사를 간 태극기,근 반세기가 지나도록 우리는 지척에서 서로 담을 쌓고 살았다. 냉전과 불신의 찬바람이 사정없이 회오리쳤다.하여 태극기는 아득한 옛말속에서만 펄럭이고 있었다.전쟁의 불구름이 흘러가고 폭음의 메아리가 멎고 지금은 봄날의 꽃송이 마냥 친선의 정이 망울져가고 있다. ○단절의 기억은 사라져 바다 하나를 사이두고 가깝고도 멀었던 두나라에 철색의 무지개다리가 놓여지고 그 다리를 밟아 대통령이 오시고 태극기도 날아왔다. 장장 반세기의 오랜 세월,우리의 기억에서 눈비 잦던 지난날은 지워버리자.우리가 서로 대화를 하고 술잔을 마주치고 정을 주고받고 하노라면 지구촌에는 평화와 번영이 올것이고 서로의 깃발이 어디 가나 자유롭게 나붓길 것이 아닌가. 오늘 중국은 세계를 향해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앞으로 박람회나 무역청사의 상공에,새로 들어설 공장의 상공에,아니 만국기 날리는 경기장과 그리고 아시아대륙의 더 많은 곳에 태극기가 펄펄 나부끼리라.친선과 합작과 번영의 상징으로 다섯개 별 박힌 중국의 깃발이 서울에 나부끼고 한국의 태극기가 또한 베이징 상공에 구애없이 나부낄때 우리는 후대들에게 떳떳이 말하리라.『자 좋은 때로다.손에 손잡고 우리 함께 일해보자』고…. 나는 손자놈의손목을 이끌고 태극기 나부끼는 천안문 광장을 거닐고 또 거닐었다.예포의 여음이 사라진 가을하늘은 더없이 푸르렀다.우리는 두나라의 깃발이 나부끼는 그밑에서 사진 한장을 남겼다.불행한 역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뜻깊은 이 순간,나는 이 시각을 그 무엇으로라도 영원히 고착시키고 싶었다.허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으로 앞으로 지체없이 굴러갈 것이다.아무렴,내일은 쾌청하리라.
  • “노 대통령 방중,냉전잔재 씻어냈다”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 보도/북경지원 통한 북한핵 해결 희망적/경제협력 등 강화로 통일여건 굳혀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30일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한중양국이 지난 40년 이상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등 냉전체제의 잔재를 종식시키는 한편 앞으로 더욱 활발한 양국관계를 펼쳐나갈수 있게 됐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이신문의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경에서 한중정상회담이 열림으로써 냉전의 잔재를 해소할 수 있는 전망이 한결 밝아졌다. 노태우 한국대통령은 이번 역사적인 중국방문을 통해 북한이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핵개발계획을 공개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합의를 중국관리들로부터 얻어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이번 정상회담으로 지난 한국전쟁때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한중양국이지만 앞으로 경제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수 있게 됐다. 노대통령의 방중으로 한국은 한국의 4번째 무역파트너로 부상한 중국과의 투자와 무역을 확대시켜온 지난 4년간의 노력에 마무리를 보게 됐으며 경쟁국인 북한의 최대지원국이었던 중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북한의 김일성을 지원했으며 그이후에도 북한에 강력한 외교적 지원과 막대한 지원을 제공해 왔었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은 취임이래 북한의 우방들과 하나둘씩 관계를 맺기 시작,분단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켜 나가는 한편 궁극적인 재통일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은 지난달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이번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의 바탕을 마련했다.이에 앞서 한국은 공산주의가 붕괴되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을 집중지원해온 소련과 동구각국들과도 관계를 맺었다. 지난달 28일 한중양국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제거를 촉구한데 이어 노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도움으로 북한의 비밀핵개발계획이 해결될 것이란 큰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우리의 희망에 중국도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한국의 동맹국들은 북한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국제사찰을 수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경제침체에 직면해 있는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서방측에의 완전한 개방을 거부하고 있으며 통일이 된뒤 한국에 예속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한국이나 일본등의 대북한 지원은 결국 북한의 핵계획 개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핵개발의혹이 남아 있는 것은 남북한관계에 있어서의 주요장애가 될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된다고 그는 말한다. 『북한이 이같은 우려와 불안을 불식시킬수 있다면 미일뿐 아니라 한국도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은 지난 몇년동안 북한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도록 종용해 왔으며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촉구해 왔다.미국은 북한이 적극적으로 핵개발 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이제 핵무기의 완성단계에 거의 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89년 천안문광장에서의 대학살사건으로 국제적으로 고립상태에 놓여있던 중국은 그뒤 이웃국가들과의 관계개선과 함께한때 스스로 크게 기여했던 냉전체제의 종식을 위해 노력했다. 노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계획을 공개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보다는 설득을 할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중국의 한 분석가는 중국은 북한이 검증절차에 동참하도록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외교부의 오건민대변인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기꺼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관측통들은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데 대해 중국지도자들간에 의견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예컨대 보수파인 양상곤국가주석은 지난 28일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케 하려는 희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고립화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본에 대해 북한에의 태도를 완화하고 경제유대를 확대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구소련과의 무역관계 상실로 큰 타격을 받아 허덕이고 있는 북한은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의 투자와 무역관계 확대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 전방위 통일외교 완결로 간다(사설)

    유엔에 이은 중국방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차기대통령선거를 훌륭히 치러내기 위한 선거개각등 대통령의 바쁜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오는 11월엔 옐친의 역사적인 서울방문도 앞두고 있다.유엔에서 만리장성까지,그리고 크렘린을 불러들이고 민주화를 다지는 문자그대로의 동분서주다.임기말도 쉴줄 모르고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뛰는 정력적이고도 분주한 대통령의 모습에서 마음 든든 함을 느낀다. 대통령의 유엔방문과 연설이 세계로 발돋움하는 한국의 국제위상제고 노력이었다면 중국방문은 한반도의 평화·안보및 통일의 기초를 다진 정상외교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탈냉전과 평화공존공영의 새 동북아질서형성을 선도한 여정이기도 했다.옐친대통령초청외교 또한 국제외교를 주도하는 한국의 새 모습을 돋보이게 할것이 틀림없다.세계를 바라보며 아시아를 선도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신흥한국의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한 대통령의 정상외교였다는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노태우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에 해외언론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다.유엔방문과 중립내각약속,그리고 역사적인 중국방문을 보면서 주저없는 찬사와 호평을 보내고 있다.권위주의시절 미 일등 해외언론들이야말로 한국에 대한 비판의 선봉이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하는 변화다. 얼마전 한 저명한 외국기업가는 오늘의 우리한국인들이 정치·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도 성공은 외면하고 실패만 강조하는 「사치성 비판」에 빠져있다고 논평한 적이 있었다.많은 것을 생각하게한 비판이었다.29일자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의 노대통령평가사설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아닌가 한다.노대통령의 중국방문논평사설에서 이례적으로 그 동안의 대통령업적을 찬양에 가까울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나선 것이다.노대통령을 보는 해외시각의 방향이 어떤것인가를 잘 보여준 사설이라 생각한다. 노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아시아의 새 세대지도자이며 6·29땐 하나의 민주화계획으로 정면돌파했을 뿐아니라 과감한 행동의 힘으로 공정한선거를 실시,그를 통해 현대민주국가의 기반을 구축했고 나아가서는 정치·경제적 발전의 큰명예를 획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는 민주적 지도자들이 겪는 갖가지 국내외 시련들을 이겨내면서 세계의 존경을 받게되었으며 20세기 후반의 역사에서 영웅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까지 극찬하고 있다.후계대통령선출을 위한 선거의 공정을 위한 조치로 중립내각구성을 약속했으며 여당인 민자당을 탈당하기까지했다며 김일성의 북한이란 황무지에선 이같은 자발적 권력이양이란 상상도할수 없는 일이며 개방과 개혁의 중국까지도 자유아시아를 위한 노대통령의 비전을 나누어갖지 못하고 있다고도 논평했다. 6공화국 출범당시 우리한국이 직면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와 현안은 민주화였다.어떻게하면 모처럼 흐르기시작한 이 탈냉전의 세계적 조류를 놓치지않고 한반도 평화민주통일의 여건을 조성해갈 것인가 하는 것이기도 했다. 6·29로 시작한 노대통령의 노력은 민주화의 정착을 가져왔다.통일여건조성을 위한 북방외교도 크렘린과 유엔은 말할것도 없고 높게만 보이던 자금성의 문까지 활짝열어 놓는 큰 성공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이르렀다.세계는 그점을 인정할 뿐아니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돌아온 노대통령은 이번 순방외교를 통해 자신은 한국의 미래가 대단히 밝고 고무적이란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바있다.이젠 임박한 차기대통령선거를 여하히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다.북방외교처럼 대통령의 민주화마무리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그렇게 될것이 틀림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
  • 외언내언

    『바바리 코트는 필요없습니다』­미CIA(중앙정보국)가 수습요원들에게 발송한 생활안내서에 들어있는 문구다.영화007에서처럼 바바리 코트속에 권총을 품고 다니던 첩보원의 역할이 시대변화에 따라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미정부기관 가운데 경제전문가와 박사학위 소지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곳이 CIA다.신규요원을 충원하면서 경제분석가나 기업에서 활동했던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과거에 CIA는 소련학에 밝은 정치학도나 핵무기의 탄두를 계산할줄 아는 무기학도를 주로 스카우트했다.그러나 최근들어선 기계공학·재정학·물리학·언어학등의 전공학도들을 집중 선발하고 있다.◆동서냉전이 끝나고 경제전쟁시대가 도래하면서 CIA의 핵심임무는 종전의 군사·정치분야 스파이 활동에서 경제첩보수집으로 전환됐다.80년대에 미정보기관이 수집한 정보 가운데 58%가 소련관련 정보였다.그러나 지금은 38%로 떨어졌다.그나마 CIA의 경우는 15%밖에 안된다.◆지난4월 로버트 게이츠 CIA국장은 『향후 CIA의 첩보활동은 약40%가 경제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고해 선진국들을 긴장시켰다.CIA의 주임무를 미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자료수집과 세계기술의 흐름파악,그리고 미국내 경제스파이 활동을 막는데 두겠다는 것이었다.실제로 CIA는 세계의 원유수급전망,첨단기술제품의 생산현황과 전망등 그때 그때 필요한 정보를 분석해 돌리고 있다.◆우리 안기부도 부내에 「21세기발전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면서 산업정보활동으로의 주기능 전환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안기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민자·민주·국민 3당의 관계법 개정작업에도 이러한 「생산적 변신」을 뒷받침하는 노력이 따랐으면 좋겠다.
  • 나토 신속대응군 독일서 내일 발족

    【런던 로이터 연합】 냉전 종식 이후의 세계에서 지역분쟁의 신속한 군사적 조정과 평화확립이라는 주요 임무를 띠고 창설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속대응군이 2일 독일북부의 빌레펠트시에 사령부를 두고 공식 발족한다.
  • “북한 핵의혹 해소땐 경협제공”/노 대통령 북경회견

    ◎북의 대미·일 수교에도 협조/남북화해에 중국 적극 역할 강조/강택민·이붕과 회담/우리기업 대륙진출 배려 촉구 【북경=최두삼·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중국 방문 사흘째인 29일 이붕국무원총리와 강택민공산당총서기를 차례로 면담한데 이어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완전 해소된다면 북한에 경협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붕총리는 이날 노대통령에게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통한 한반도비핵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적 안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중국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의 남북한 화해·협력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서 연설을 통해 『중국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발전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냉전체제를 마감하고 평화를 구축하는데 역사적 이정표가 됐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붕국무원총리와 강택민공산당총서기를 차례로 면담,『남북한 상호핵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완전히 해소된다면 우리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등과 수교하는데 협조할 뿐 아니라 북한에게 경협을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총리는 남북비핵화 공동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현재 남북한간에 상호핵사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이를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중국 대외정책의 중점은 평화 우선정책』이라고 전제,『그런 각도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안정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조선민족은 물론 중국과 동아시아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중간 경제협력문제와 관련,『항공협정 해운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물자와 인원의 교류를 원활히 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제반협정을 추가로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견해차가 있는일부 협상이 호혜평등의 원칙과 국제관례에 따라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당총서기는 노대통령에게 『남북 어디에서도 핵무기와 핵개발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이같은 입장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중국내내 대규모 프로젝트에 입찰했거나 입찰준비중인 우리 기업들에 대해 양국간 경협증진의 차원에서 중국정부가 호의적 배려를 해줄것을 당부했다.
  • 노 대통령 기자회견 서두연설/요지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의 시대/한·중협력 확대해 번영의 길 열것” 이곳 북경에서 한중 두 나라 언론 그리고 외신기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대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번 나의 중국방문은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동북아 냉전체제의 종식과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매우 뜻깊은 방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제와 오늘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한중 수교가 동북아 지역의 냉전체제를 마감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데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한민주의 염원을 실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 두 나라 경제는 서로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교류와 교역의 확대를 통해 협력관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우수한 노동력,그리고 첨단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부족한 자본과 기술,그리고 제한된 시장이라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불과 한 세대만에 세계10위권의 무역국가로 성장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철강·조선·전자·건설 등 많은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년말까지 우리 두 나라사이의 무역거래는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적교류도 15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4월 이붕총리는 우리 두 나라 관계에 대하여 「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긴다」는 중국의 격언을 인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랑은 내를 이루고 내는 다시 강을 이루어 큰 바다로 나가는 것이 자연의 원리입니다.우리 두 나라 사이에는 이미 도랑이 내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실질협력관계를 다져 나아감으로써 큰 강위에 협력의 배를 띄워 대해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 시대라고 합니다. 21세기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한중 두 나라는 번영의 태평양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우리는 역사와 전통의 유대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나는 개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는 중국국민의 우정을 가슴에 새기며 내일 서울로 떠납니다. 끝으로 나와 우리 일행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주고 환대를 베풀어준 중국지도자들과 중국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해외정보 치중” 안기부기능 총론일치/관련법개정 추진… 3당 입장

    ◎“안보상황 감안 국내수사권 존속”/민자/국가기밀 보안에 국한… 손질 주장/민주 국민/국회의 통제엔 공감… 예산공개엔 이견 안기부가 국가정보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2일 안기부가 자체적으로 정치불개입을 천명한데 이어 28일 3당대표가 법개정방침에 합의함으로써 구체화되고 있다.이는 노태우대통령의 당적포기와 중립내각구성선언에 따른 후속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안기부법 및 국회법·예산회계법 등 관련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안기부의 기능·조직등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모두 안기부의 정치개입을 금지시키는 한편,대북및 해외정보,특히 경제와 첨단과학기술 정보수집에 주력토록 한다는 「총론」에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수사권의 범위와 예산공개문제등 각론에서는 의견이 달라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3당의 입장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13대국회에서 여야가 각각 제출한 협상안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0년 3당통합후 민자당이 제출한 개정안은 국가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안기부의 고유기능은 유지하되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종립을 유지하고,인신구속 등 국민의 기본권을 불가피하게 제한하는 경우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활동금지 명문화 방침에 대해서는 여야는 물론 당정간에도 전혀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안기부 스스로도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을 계기로 정치불개입을 엄격히 준수하고 산업정보활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능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연안기부장은 이미 지난 22일 안기부 전국 시·도지부장 및 주요 간부 연석회의에서 대선공정성 보장을 위한 대통령의 당적포기 배경을 설명하고 선거관련 대책회의를 금지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민주·국민당 등 야당측은 정치활동금지를 명문규정으로 삽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안기부의 수사권,특히 국내수사권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측은 29일 안기부의 명칭을 「국가대외정보위원회」로 고치는 한편,안기부의 수사권 또는 사법경찰권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기부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측도 이미 지난 26일 안기부가 정치불개입원칙을 천명한 직후 박상천·장기욱의원 등 율사들이 중심이 되어 안기부법 개정시안 작성작업에 들어갔다. 빠르면 금주중에 당론으로 확정될 민주당안은 명칭을 「해외정보부」또는 「해외정보국」으로 바꾸고,안기부의 직무를 국외 및 대북정보수집과 국가기밀에 속하는 보안업무에만 국한케 하되 국내수사권을 폐지한다는 것이 주요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 당론은 확정짓지 않았지만 우리의 안보상황과 수사관행을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으로 보는 듯하다.즉 국내간첩과 해외잠입간첩을 구분해 달리 취급해야할 이유도 없고,간첩을 체포한 뒤에도 상당한 수사가 진행되어야만 하는 수사관행을 고려할때 해외 정보수집이나 수사에만 업무를 국한시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또한 안기부의 수사권 범위를 북한이나 해외로부터 잠입하는 간첩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으나 이 경우 국내고정간첩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배제되는 허점이 생긴다는 시각이다. 안기부법 개정과 병행해 안기부에 대한 국회의 통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정보위원회를 신설하는데는 3당간의 이견이 없다.국회 정보위 설치는 미국·독일 등 2개국에서만 채택되었을 뿐 영국·프랑스 등 다른 선진제국에서는 국가기밀누설을 우려해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견제장치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안기부의 예산내역 등 정보공개를 둘러싸고 3당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자당은 국회정보위원회에서 안기부의 예산내역이 완전공개될 경우 정보활동 내용이 사실상 노출됨으로써 정보기관으로서의 임무수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에 비해 국민당측은 안기부 예산의 총액만 공개하도록 규정한 현행 예산회계특별법 조항을 전면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절충여부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안기부의 세출예산요구는 총액으로 하고 그 산출내역등을 국회정보위에 제출하되 이를 공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절충안을 낸 민주당측의 추가적인 태도변화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안기부 산하 지부를 시·도지부에 국한하고 「예하기구」인 정보조정협의회를 폐지한다는데는 쉽게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냉전종식과 국제경제경쟁 격화등 정보활동 여건변화에 상응해 안기부의 주기능을 해외경제 과학및 기술 정보수집으로 전환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이미 공감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측은 이밖에 안기부의 「상위기구」로 각정보수사기관의 장으로 구성된 정보조정협의회를 설치하여 보안업무에 대한 감사권과 정보및 보안업무 조정감독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민자당은 이에 대해 안기부밖의 정보조정협의회 구성도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분석과 판단을 적시에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3당대표회담에서 법개정이라는 대원칙이 합의됨에 따라 조만간 국회정상화가 이뤄지는대로 안기부법에 대한 3당간 절충이 본격화된다.3당간에 ▲정치활동 금지규정 신설 ▲해외및 경제정보 수집 등으로 안기부 주력업무의 전환 ▲국회정보위 설치등 큰 테두리에는 이견이 없다 하더라도 주요 쟁점과 구체적인 조문화 과정에서 각당의 입장차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법개정이 회기내에 이뤄질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미 지난 13대 국회에서도 여야간 수차례 절충을 거쳤지만 끝내 합의처리에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따라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수사범위 등 핵심쟁점에 대한 시각차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연말 대선까지 시한이 촉박한 점을 감안할때 안기부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대국민여론만 환기시킨 채 실제 법개정은 대선이후로 이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겠다.
  • 북은 한중관계 바로 봐야한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방문일정이 모두 끝났다.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우리 대통령의 그 어떤 외국방문이나 정상 외교보다 뜻깊고 성과가 컸던 중국방문이었다.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북방외교를 성공적으로 총결산했으며 한중수교의 정치·경제·외교적 의미를 확고하게 정착시킨 의미심장한 여정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적대관계로 점철될수 밖에 없었던 이웃 중국과의 40년간에 걸친 불행했던 단절의 완전한 청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과라 할수 있을 것이다.서로가 필요로 하는 호혜평등과 상부상조의 관계를 발전시켜가자는 약속이 이루어졌다.이제 더이상 중국은 우리의 적대국이 아니며 명실상부한 선린이요 우호국이며 우방이란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공식 환영행사에서 볼 수 있었듯이 처음 만난것 같지않던 양국정상의 화기애애하고 다정했던 모습에서 우선 그것을 느낄수있었다.역사의 변화를 실감시킨 순간이었다.동북아정세에대한 양국정상의 일치된 인식과 적극적인 경제협력 합의도 그것을 뒷받침했다.북한의 핵에대한 양정상의 인식도 이제는 중국이 일방적인 북한의 후견국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우리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은 처음부터 어떤 현안의 해결이 아닌 수교 1개월의 양국 선린·우호·협력을 다진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28일의 정상회담은 그점을 충분히 과시하고도 남는 내용이었다.우선 양국정상은 한중협력이 동북아안정에 긴요하고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이번방중이 아직도 남아있는 동북아 냉전분위기 청산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 인식의 일치를 보였다.우리 대통령은 국제정세와 한반도인식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의 정상은 국제관계전반 특히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데 대해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같은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의 우호협력증진에 흔쾌한 합의를 본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경제협력협정이 이루어졌으며 중국의 경제개발계획에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약속되었다.항공해운협정등 양국의 경제관계를 증진시킬 각종후속 협정을 서둘러나가기로 했으며 분야별 정기 각료회의도 개최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어느 우방과의 관계에도 손색없는 인식의 일치요,합의라 할수 있을 것이다.주목의 한반도정세와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도 견해의 완전일치라고는 할수없으나 만족할만한 인식의 일치는 이루어졌다고 우리는 생각한다.대화와 합의를 통한 문제해결에 이견이 없었으며 한반도 비핵화엔 완전한 견해의 일치를 보였다.다만 북한의 핵에대해 중국은 공개적인 압력이 바람직스럽지않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그것은 북한에 대한 배려로 볼수있으며 공개적인 압력사양은 곧 비공개종용은 하겠다는 의사표시라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한중의 이같은 신우방관계는 양국정상의 공동인식처럼 동북아의 새로운 탈냉전 평화질서 구축을 가속화시킬 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북한이 모를 리 없다.중국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도 북한의 고립이나 파멸을 원하지 않는다.양국정상은 새로운 우호와 협력을 다지면서도 여러가지로 북한에대한 배려를 잊지않았다.한중우방화의 새로운 변화를 보면서 북한은 이 도도한 시대적 흐름에 적극 호응하고 동참하는 길만이 생존의 길이요,활로란 사실을 하루속히 깨달아 주기를 우리는 바란다. 끝으로 우리는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방중으로 모처럼 다져진 새로운 한중우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동북아평화와 안정은 물론 한반도평화민주통일의 비옥한 밑거름이 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마지않는다.
  • 노 대통령 방중 각국언론 반향

    ◎아시아 신질서 창조의 이정표/NYT지/상호보완 경제협력의 시금석/일본경제 ▷프랑스◁ 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는 29일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노태우대통령,북경과의 화해를 다지다」라는 제목으로 외신면에 크게 보도했다. 북경특파원이 보낸 이 기사에서 르 몽드는 『한국전쟁을 종식시켰으나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연 휴전협정(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 조인)의 40주년을 조금 앞두고 한국의 국가원수의 북경방문이 성사된 것을 중국 언론들은 아낌없이 찬양했다』고 중국측의 표정을 전했다. ▷미국◁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대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8일 『이 방문은 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이정표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고 북경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과 중국간에 지난달 이뤄진 외교관계 정상화가 서방강대국의 중재·지도아래 이뤄져온 냉전체제하의 거의 모든 다른 국제질서 재편과는 달리 아시아인들 스스로의 손에 의해 성취됐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한국과 중국이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한중민간경제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중국의 노동력과 자원을 겨냥한 한국기업의 대중진출은 한중수교와 양국정상회담에 따른 중국측의 투자촉진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8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상호보완경제협력」의 시금석으로 아시아경제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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