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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중·베트남 등 5개국/「대화상대국」가입 검토/아세안,내년부터

    【도쿄 연합】 오는 26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 아시아 국가 연합(ASEAN)확대 외무장관 회의는 내년부터 러시아,중국,베트남,라오스,파푸아 뉴기니 등 5개국을 새로 한국 등과 같은 「대화 상대국」(DIALOGUE PARTNER)으로 정식 가입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6일 싱가포르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날 싱가포르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아세안 외무장관 확대 회의는 냉전 종결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 협의 기능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군사 대국인 러시아 중국 등을 가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 대통령 평통6기 개회연설문 요지

    평화통일은 7천만 겨레의 간절한 소망이다.우리는 통일을 현실로 만들어 가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통일된 조국에서는 정치적·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통일로 가는 과정은 민주적이어야 하며,통일의 길은 바로 민족번영의 길이 되어야 한다. 통일은 먼저 화해와 협력의 단계를 거쳐 「남북연합」단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남북간의 냉전구조와 대결 의식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이를 통해 남과 북은 점차 「1민주 1국가」의 통일조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이것이 바로 우리의 3단계 통일 방안이다. 나는 남과 북이 「남북연합」단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를 위한 통일정책의 세가지 기조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민주적 절차의 존중이다.새 정부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3단계 통일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새로운 문민정부가 통일정책을 정권유지에 이용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이제 북한 당국도 우리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겠다는 헛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둘째로,공존공영의 정신이다.통일은 민족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민족구성원 모두에게 자유와 복지와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통일민주국가,이것이 바로 민족전체의 복리가 구현되는 통일된 조국의 모습이다.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이다.남과 북은 비핵화 공동선언에 합의했다.오히려 이 합의가 이루어지고 나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세계적인 문제로 비화되었다.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도,세계평화도 보장될 수 없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하루빨리 핵무기 개발 의혹을 씻어냄으로써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국제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촉구한다. 새 정부는 민족공멸의 불행을 막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대화의 문을 계속 활짝열어 놓을 것이다.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화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이제 남북관계도 새롭게 전개되어야 한다.쌍방 모두가 함께 이기는 대화가 필요하다.무엇보다도 남북으로 갈라진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해주는 노력이 먼저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이 생전에 가족을 만나볼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 통일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할일은 내부적으로 튼튼한 힘을 기르고,국민 모두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를 되살리고 국가기강을 바로잡는 일이야 말로 통일에 대비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분명한 길이다.새 정부가 내세운 「신한국 창조」의 과업은 통일조국의 건설로 완결될수 있다. 지금 우리 안에 불붙는 개혁의 열기를 결집해 나가는 일이야 말로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다.개혁의 대장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우리의 개혁은 더 깊고 더 넓게 추진되어야 한다.
  • 평양방문 러 실업인/「간첩취급」 집단 피습

    【도쿄=이창순특파원】 최근 북한을 방문 중이던 러시아 실업가그룹이 군중들로부터 「간첩 취급」을 받고 돌팔매와 몽둥이 등으로 폭행을 당해 3명이 부상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6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동서 냉전시대에 정치·군사동맹을 굳게 맺고 있던 러시아와 북한간의 관계가 최근 급속하게 냉각 상태에 빠지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타르­타스통신에 의하면 지난 4일 평양 서쪽 남포시 시장에서 러시아 경공업무역공단 직원 세르게이 블레코프씨등 수명이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물건을 구경하고 있을 때 많은 북한인들이 이들을 둘러싸고 폭행한 후 비디오 카메라마저 빼앗아 부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이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할 방침이라고 아울러 전했다.
  • 6기 평통의 개혁적 통일과업(사설)

    김영삼대통령이 평통자문회의 6기 출범대회에서 처음으로 밝힌 새정부의 통일정책 3대기조는 앞으로 통일문제를 풀어가는 새롭고 현실적 지침서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민주적 절차의 존중,공존공영의 정신,민족복리의 정신등 3개항의 정책기조는 역대정권과는 확실히 차별적인 방법으로 통일에 접근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통일은 화해 협력과 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실현한다는 3단계통일론을 주창함으로써 통일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이날 천명된 3개항의 기조는 새정부가 정통성과 도덕성,그리고 대표성을 지닌 문민정부로서 국민적 합의와 자발적 지지를 토대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새문민정부는 통일정책을 결코 정권유지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소신과 확신에 차 있다.새정부는 또 북한을 결코 대결과 경쟁의 대상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대상자로 여기며 그들의 고립을 원하지 않음은 물론 일방적인 통일정책을 거부하고 있다.그러기에 독일식 흡수통합방식은 설득력을 잃으며 남북이 공존공영의 단계를 거쳐 민주적 방법으로 통일에 이름을 분명히 하고있다.통일된 조국을 정치적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되어 민족전체의 복리가 구현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음이 이를 잘 설명한다. 김대통령은 무분별한 감상적 통일논의를 경계하고 있다.『통일없는 자유가 불완전하다면 자유없는 통일은 더 불완전하다』고 말해 통일이 마치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것 같은 감상적이고 급진적인 통일지상주의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통일은 우리가 아무리 민족번영의 방법을 통해 성취하려 한다해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한 쉽게 이룰 수가 없다.그런 인식의 바탕위에서 일찍부터 민족공멸의 불행을 막기위해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음을 상기시킨 대통령은 그 열린 문을 통한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개를 희망했고 쌍방 모두가 함께 이기는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 돌파구를 양쪽의 비핵화에서 확인하려는 인식 또한 합당하다 할 것이다. 민족통일의 열망은 궁극적으로 개혁의 완성없이는 성취될 수 없다는게 평통 자문회의의장인 대통령의 확신이다.따라서 앞으로의 통일과제와 목표는 개혁운동에서 싹이 트고 개혁의 열기속에서 성숙되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과거 냉전의 불합리한 구조속에서 생겨났던 각종 비리와 부패를 씻어내는 개혁은 통일에 이르는 길을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에서 제6기 평통자문회의의 책무 또한 막중하다 할 것이다.
  • 도쿄 G7정상회담 오늘 개막/세계경제회복·NPT연장 논의

    ◎“북한 핵금복귀 촉구” 정치선언 채택 계획 【도쿄=이창순특파원】 제19차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7일 하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존 메이저 영국총리등 7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의 모토 아카사카(원적판)에 있는 영빈관에서 개막된다. 동서냉전구조 붕괴후 4번째로 열리는 이번 도쿄정상회담에서는 참가국 상호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무역문제를 비롯한 세계경제 회복문제 ▲북한의 핵개발의혹및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선언 ▲95년까지로 돼있는 NPT의 무기한연장 지지문제 ▲구유고사태등 냉전후 다발하고 있는 지역분쟁 해결방안및 ▲유엔기능 강화문제 등이 주요의제로 다뤄진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유럽은 경제면에서 일본측에 대해 1천3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의 삭감과 내수확대책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 13조2천억엔의 신경제부양대책을 마련하는등 시장개방과 소비생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국 정상들은 특히 정치의제로 북한의핵개발의혹과 NPT탈퇴선언을 다뤄 북한에 대해 NPT복귀를 강력히 촉구하고 이를 정치선언에 담을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에앞서 서방선진 7개국들의 실업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G7 특별회담을 열자고 5일 촉구했다.
  • G7회담 「속빈 강정」 되기 쉽다/도쿄서미트 앞두고 비관론 대두

    ◎각국지도자 국내정치 매달려 의미약화/세계동시불황·유고분쟁 해법 기대못해 국회해산으로 일본 국내정치가 공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도쿄가 국제정치의 중심무대로 떠올랐다.7일부터 9일까지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당초 이번 G7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과시하려 했었다.클린턴 미국대통령도 본격적인 국제외교무대의 「화려한 데뷔」를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가 정치적 권위를 상실, 「죽은 총리」로 처지가 바뀌고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 역시 국내 정치기반이 취약한 탓에 이번 도쿄회담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지역분쟁 등 세계적 과제 해법과 관련,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본과 미국은 G7회담에 앞서 6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다.주요의제는 경제문제와 아시아·태평양지역안보.일본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미·일포괄경제협의의 타개를 위해 거시경제분야에서의 시장개방노력을 강화하고 시장개방 상황을 측정하는 「참고지표」의 설정을 타협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미야자와총리의 지시에 따른 이같은 양보는 G7회담전의 양국의 마찰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그러나 미국은 구속력이 없는 「참고지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대규모 무역흑자삭감과 시장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의 설정을 요구하고 있어 포괄적인 합의에 이를지는 의문이다.양국은 이때문에 지역안보문제에 중점을 두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신질서구축을 위한 「다국간협의의 장」창설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G7정상회담의 주요의제는 ▲신우루과이 라운드 등 세계경제문제 ▲북한 핵개발,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지역분쟁 등 정치협의 ▲러시아및 개발도상국 지원문제 등이다. G7정상들은 도쿄회담에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연내타결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난 90년 정상회담부터 매번 「연내 타결」을 결의했으나 지금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쌀시장개방,보호주의움직임 등 많은 문제가남아 있다. 정치협의에서는 유고내전 등 지역분쟁과 핵문제 등이 논의된다.그러나 유고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이 대립하고 있으며 NPT 무기연장에 대해서는 일본이 반대하고 있다.일본은 북한 등의 핵개발위험성이 있는 상황에서 핵개발을 영원히 포기하는 무기연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지원에 대해서는 20억달러규모의 국영기업의 민영화지원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옐친대통령은 9일 열리는 G7과 러시아의 이른바 「G7+1」회담에서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규제 등 무역차별철폐와 지역분쟁예방을 제창할 것으로 보인다. G7정상들은 8일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등 핵확산방지 ▲지역분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유엔기능강화 등의 정치선언을 발표한다.또 9일에는 ▲세계경제성장 ▲러시아지원 ▲우루과이 라운드 등 무역확대 ▲개발도상국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제선언도 채택한다. 세계적 불황,지역분쟁 등 G7정상회담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많다.그러나 국내정치기반이 약한 지도자들은 세계적 과제에눈돌릴 여유를 못갖고 국내문제에 급급해 하고 있다.더욱이 소련의 붕괴로 서방세계를 단합시켰던 구심력도 없어졌다.국제정치의 중요한 결정력을 가졌던 G7체제도 냉전종결과 함께 그 존재의의가 약화되면서 일부에서는 개혁론마저 제기되고 있는 처지다.
  • 미 “대북회담 교착땐 유엔제재”/“북핵사찰 긴급과제로 인식

    ◎크리스토퍼 국무/제네바회담 오래 끌지 않을것”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4일 북한핵개발문제는 긴급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북한핵 해결을 위한 미·북한 고위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거나 지연된다고 미국이 인식할 경우 유엔에서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미NBC TV의 일요대담에서 『한반도가 가장 무서운 장소인 이유는 냉전시대유형의 대결이 남아있는 세계유일의 장소이고 북한정권이 매우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오는 14일 제네바에서 시작될 제2단계 미·북한 회담에 언급,『회담이 끝없이 계속되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북한핵시설의 위험성을 제거하기위해 과거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했던 것처럼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할 태세가 되어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사태진전을 주시할 것이며 긴밀한 정보추적을 통해 우리의 결정적 국가이익에 관심을 가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답변은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주목되고있다. 그는 또 『이라크가 사찰을 받은 후에도 핵개발을 하지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고의 사찰팀으로 북한핵시설을 사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상태를 판별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는 각종 기술적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통상·안보·인권 등 새 아주정책 추진/클린턴방한 무엇을 노리나

    ◎북핵 표적삼아 아·태 역내위상 제고/APEC 등 활성화… 경협확대 모색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번 선진7개국 도쿄정상회담 참석에 이은 서울방문 여행에서 3가지의 중요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5일 워싱턴을 출발,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면서 연설을 한번 하고 6일 도쿄에 도착한뒤 7일 와세다대학에서 두번째 연설을 하며 10일 한국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이들 연설은 각기 서로 다른 미국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 국회연설은 클린턴행정부의 새 아시아정책천명이 그 골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사실상 해외 첫나들이인 이번 여행에서 한국을 자신의 연설무대로 삼음으로써 여러가지 측면에서 연설의 극적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로 출범한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정부의 민주화·문민정치·일련의 개혁작업에 대한 미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도 포함되어 있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것도 중요한 방문의 목적이다.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은 이같이 한미양국의 쌍무적 차원과 함께 냉전이후시대의 미국의 국제정치적 역할 재정립,아시아·태평양세력으로서의 미국의 지도력확립차원에서 조망해야 한다. 클린턴행정부의 새 아시아정책은 ▲미국이 아시아세력으로서 남을 것 ▲한국·일본과의 안보조약 재확인 ▲아시아지역에 있어 경제적 유대관계강화 ▲민주주의·인권추구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번 연설이 겨냥하고 있는 표적은 북한과 아시아 각국이라고 할수있다. 첫째,북한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북한핵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클린턴대통령이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그는 냉전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체제가 더욱 공고해져야만 된다는 인식을 분명히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여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핵개발문제에 대해,『절대로 그대로 용인될 수 없는 사안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그는 이란 이라크,그리고 북한의 핵무기추구를 동일선상에 놓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일본의 비핵화정책의포기를 초래하게 되고 곧바로 동북아의 무기경쟁을 가져와 이 지역은 극히 불안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도 오는 14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2단계고위회담과 관련,북한이 지연전술로 나와 회담에 진전이 없을 경우 즉각 다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국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은 클린턴대통령이 방한하게 되면 보다 뚜렷한 메시지로 대외에 천명될 예정이다.더욱이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의 이번 여행을 앞두고 미국의 핵실험유예기간을 다시 내년 10월까지 15개월간 연장함으로써 핵확산금지체제유지에 대한 명분과 설득력을 강화시켰다. 둘째,아시아각국을 겨냥하여 미국이 이 지역에서 추구하고 있는 구상을 전할 것이다.이 가운데는 경제통상·지역안보협력·민주주의와 인권의 추구 등이 포괄적으로 설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본과 중국·대만에 각각 연간 5백억·1백50억·1백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으나 한국과는 거의 균형상태를 이루고있기 때문에 미국의 아시아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를 한국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의 민주화가 아시아에서 하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한국이 적극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신념을 서울에서 강조함으로써 여타 국가들에 변죽을 울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정책 가운데 중요한 현안의 하나는 지역협력기구의 확대발전이다.특히 장기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를 경제협력의 모체로 삼고 나아가서는 어떤 형태로든 지역안보협력기구의 창설을 통해 미국의 세계경찰기능을 이같은 기구에 넘겨 지역자체가 스스로의 분쟁해결능력을 발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클린턴대통령의 새 아시아정책은 냉전이후시대의 미국의 역할을 재정립해 나가는 세계정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 영,대규모 군축안 발표/프리깃함·토네이도전투기 감축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정부는 5일 잠수함·프리깃함·구축함과 토네이도기 등의 감축을 골자로 한 포괄적인 국방예산 절감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군비감축계획은 냉전종식후 영국의 국방비 사용 재검토계획 아래 3년전에 합의된 20%의 군비 감축계획과는 별도로 재무부의 추가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선데이 타임즈는 해군 감축대상에 12억 파운드(18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건조 중인 4척의 업홀드급 선박을 비롯,보유중인 디젤 잠수함 전부,5척의 프리깃 함과 구축함 등이 들어있으며 공군은 토네이도 F3 전투기 1개 비행중대가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내기지 130곳 폐쇄(지구촌 단신)

    【워싱턴 로이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일 탈냉전시대를 맞아 미군의 축소가 요구된다며 1백30개 국내 군사기지의 폐쇄계획을 승인했다.
  • 미,핵실험 포기로 NPT연장 유도/클린턴,왜 핵실험 무기 유예했나

    ◎북한핵 해결에 돌파구마련 기대/“3세계권 핵개발 억제” 명분 획득 미국이 사실상 핵실험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탈냉전시대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미대통령은 30일 미국의 핵실험중단여부에 대한 결심을 이미 내렸다고 밝히고 수일내에 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물론 클린턴대통령이 결심의 내용을 일체 말하지 않고 있지만 백악관주변에서는 현재 시한이 박두한 핵실험유예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것이 될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미국이 핵실험을 일시 중단한 것은 의회가 입법을 통해 작년 10월부터 핵실험을 금년 7월1일까지 유예키로 했기 때문이다.이 핵실험유예법안에 의하면 대통령은 오는 96년 9월30일까지는 전면적인 핵실험중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의회는 9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면서 유예기간이후 96년말까지 15차례의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있다. 그동안 미국내에서는 국방부를 중심으로한 핵실험재개주장과 의회를 거점으로 한 핵실험의 무한정 유예론이 대논쟁을 벌여왔다. 핵실험재개론은 미국의 공중및 해상발사 크루즈미사일에 의해 운반되는 핵탄두에 대한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핵실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핵실험반대론은 만약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기존 핵보유국가들의 핵실험재개와 제3세계국가들의 핵개발을 막을 수 없게 되고 오는 95년으로 시효가 끝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경신에 대한 미국의 국제적 지원을 얻을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있다.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러시아는 지난해이래로 계속 핵실험을 유예하고 있고 영국은 미국영토에서 실험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핵실험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중국도 작년 9월부터는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옐친대통령은 미국이 핵실험유예를 걷어올리면 자신은 러시아국내 핵실험의 재개를 주장하는 군부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핵실험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이 오는 7일 개막될 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나 별도의 자리를 통해 조만간 밝힐 「핵실험의 무한유예」는 대량살상무기 등의 범세계적 비확산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북한핵문제의 해결에도 중대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NPT유효기간의 연장이나 여타 핵국가들의 핵확산금지체제가입 등을 촉진함으로써 탈냉전시대의 국제질서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예를 들어 구소련연방의 우크라이나 등을 비롯,인도나 파키스탄의 NPT가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냉전체제의 붕괴이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이 스스로 핵실험을 포기하는 것은 북한을 포함하여 이라크,이란,시리아 등 제3세계국가들의 핵개발욕구를 억제시키는 실직적이고도 도덕적인 지렛대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7월14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단계 미·북한간 고위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NPT체제 속에서 핵사찰을 확실히 받을 것을 설득하는데 있어 과거보다는 훨씬 체중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 “북한,노골적인 전쟁준비”/방미 권 국방

    ◎경제난 불구 군수물자 우선 생산/장거리 미사일 공개적 발사시험/대미회담 이후 전략용카드 여부 주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싱턴을 방문중인 권영해국방장관은 29일 하오(한국시간 30일 상오)『북한은 작년 하반기부터 실시해오던 전쟁준비를 노골적으로 표출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북한의 태도가 미·북한 2단계 회담이후를 겨냥한 전략용 카드인지 여부를 한미양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이날 낮 레스 애스핀미국방장관과 28일에 이어 두번째 회담을 가진 뒤 이날 하오 주미대사관에서 자신의 방미활동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지난 11일의 미·북한간 뉴욕회담이후의 북한동향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권장관은 북한은 최근의 극심한 경제적 곤경에도 불구하고 전쟁물자를 최우선적으로 생산하는가 하면 노동1호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실험을 공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예시하고 한편으로는 6월에 전통적으로 벌여오던 대규모 반미군중대회를 자제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권장관은 무기체계획득등 방위산업과 관련하여 미국측에 대해 『과거 냉전시대에서는 무기의 성능,안보상의 협력을 우선 고려해왔으나 냉전이후시대에는 이같은 무기체계의 운용성 못지않게 기술이전,민간부문으로의 이전등을 고려해야한다』며 미국이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미측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미국의 세계지역분쟁개입의 신전략개념과 관련하여 미국방관계자들과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하고 클린턴대통령이 방한하게 되면 미국이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중동과 한반도 두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은 두개의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끄는 전략개념을 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 이 여사 삶에는 겨레의 아픔이(박갑천칼럼)

    올해 예순여덟인 이인득여사의 생애에는 광복후의 우리겨레 아픔이 어린다.그래서 남의 얘기일수만은 없다.우리 모두의 얘기로도 되는 쓰리고도 아린 행로이다.우리들의 비탄과 우리들의 오열이 그에게서 배어나온다. 그는 스물다섯에 6·25를 맞는다.다섯살·세살의 두아들을 둔채 전선에 나간 남편은 전사했다.여기까지는 그나이또래 우리의 여성들이 겪은 일중의 하나일 뿐이다.아니,그보다 더 비통한 경우들도 얼마든지 있다.부모는 좌익한테 남편은 우익한테 잃은다음 자식은 피란길에서 잃은 사례등등 동서냉전시대가 우리에게 강요한 고통이 어디 한두가지에 그치는 것이던가. 이여사의 아픔은 그에 비길때는 덜하다 할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세월이 흐른다음 되풀이된 고통의 시련은 가혹했다.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은지 20년후 월남전에 나간 작은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는 것이 아니던가.어쩌면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았을 때보다 더한 충격을 이때 받았다고 할 것이다. 두싸움 모두 겨레의 뜻에 의한 것도 아니었다.약자로서 큰힘의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린 결과였을 뿐이다.그 한싸움에서는 남편을 잃고 그상처가 하마 아물어갈무렵 또다른 싸움에서 아들을 잃었다.그옛날 장자는 아내가 죽었을때 두다리 뻗고앉아 분(질장구)을 치며 노래불렀다는 것이지만 범인이 그렇게 생사를 초월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현충일을 앞두고 찾은 국립묘지에서 그는 두묘역을 오가며 말라버린 눈물로 울음을 삼켰던 것이리라. 저 고려말의 학자 이곡의 「가정집」에 나오는 박행의 여인 조씨도 이여사 같은 슬픔을 짓씹었던 경우이다.친정아버지 조자비는 삼별초의 항몽전때 관군으로 탐라에서 죽고 시아버지 수령궁녹사 한광수는 일본정벌 나갔다가 군중에서 죽고 남편인 대위 한보는 합단과의 싸움에서 죽고 외딸은 남매를 낳아놓고 죽지않던가.나라의 명운과 같은 궤적의 슬픈 삶이었다는 공통점에서 대조가 된다. 일세의 문장이었던 노산 이은상은 일찍이 그 아우를 잃고서 「무상」이라는 글을 남겨 사람들 마음에 감동의 파문을 일으켜온다.『아니디아(Anitya:무상이라는 뜻)!어허 천지가 무상하구나.과연 무엇이 무상인고.…』로써 읊조려나가는 명문이다.한많은 말과 눈물을 지그시 삭이면서 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 뿐 어찌 노산의 심경에 미치지 못한다고야 하겠는가.아들손자 며느리와의 노후가 부디 행복하기를.
  • 북한핵논의 끝장낼때 됐다(사설)

    북한의 핵문제를 끝장내기위한 한미양국의 전략조정이 분주하다.정종욱 대통령외교안보수석보좌관이 미국을 다녀온데 이어 29일엔 한미국방장관회담이 워싱턴서 개최되었다.모두 북한핵문제대응이 관심의 초점이다.7월10일 방한하는 클린턴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의 주의제도 북한핵이 될것으로 보인다.또 미·북한2단계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이후와 7월14일의 제2단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전략및 한미조정의 윤곽은 보도되고있는 정수석 방미와 한미국방장관회담의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한미 양 국방장관은 북핵개발계획의 진척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신속하고도 완전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한미양국의 시각과 인식을 잘 읽을수 있게하는 내용이다. 미·북한2단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응전략은 정수석의 방미결과와 관련된 보도에서 그 대체적인 내용이 드러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남북핵동시사찰제의 검토보도가 그것이다.IAEA에 의한 동시사찰제의로 북한의체면은 세워준다.그럼에도 거부하거나 지연작전으로 나온다면 유엔을 통한 제재로 갈 수 밖에 없다.양보는 할만큼했으며 김영삼대통령의 천명대로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시한은 7월 한달이며 제재의 명분도 충분히 갖추었다. 대체로 이상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이번에야말로 결판을 내야하며 내고야 말겠다는 결의가 엿보인다.북한은 핵문제에 대한 한미양국의 인식과 결의를 가볍게 보거나 오산해선 안될 것이다.특히 미국의 태도는 단호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그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북한은 이번에도 순순히 호응치 않을 그능성이 크다.1단계때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제의로 시간을 끌것이 틀림없다.그러나 이번에는 통하지않을 것이란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북한이 지연작전을 쓴다면 협상은 의외로 빨리 결렬될 것이며 곧바로 유엔을 통한 제재가 착수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1단계회담결과를 근거로 북한이 미국이나 클린턴을 가볍게본다면 큰 화를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오게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북한은 잊어서는 안될것이다.때마침 단행된 미국의대이라크응징 미사일공격은 논란이 엇갈리고 있는 적정성여부의 문제를 떠나서 국가테러등 세계평화위협에 대한 미국 특히 클린턴의 단호한 응징과 제재결의의 과시라는 국제정치적 의미가 큰것이었다. 그것이 직접 북한을 겨냥한것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북한에대한 메시지역할도 충분히 하는 것이었으며 레이크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점을 지적했다.러시아나 중국도 미국편에 서게된 탈냉전의 지금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억지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은 없을 것이다.
  • 이라크 대항 없으면 단발로 그칠듯/미의 대이라크공격 배경·전망

    ◎테러응징·클린턴 인기만회 “다목적”/탈냉전시대 “유일세계경찰” 과시도 미국의 바그다드에 대한 미사일공습은 국가테러에 대한 응징으로서 일단 단발성인 것으로 평가된다. 27일의 공습은 부시 전대통령의 지난 4월 쿠웨이트방문시 기도됐던 폭탄암살테러음모에 대한 보복응징이긴 하지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이를 결행한 배경에는 여러 복합요소가 깔려있다. 첫째는 국제테러리즘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클린턴대통령의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비단 부시 전대통령에 대한 이라크정부의 테러사수 뿐만아니라 최근 수사가 활기를 띠고있는 뉴욕 무역센터폭파 등 각종 테러에 대해서 미국이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포괄적인 선언을 행동으로 보인 것이다.이번 공습은 이런 의미에서 지난 86년 레이건대통령이 미군병사들이 놀고있던 독일의 디스코테크 건물에 폭탄을 던져 이들을 살해한 리비아의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리비아를 공습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둘째는 미국의 세계지도력을 과시하기 위한 군사행동이라는 측면이 없지 않다.좁게는 클린턴대통령의 국제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신호라고도 할 수있다. 지난번 소말리아 군벌 아이디드관저를 미국이 공습한 것도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군벌측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였다.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담 후세인체제의 이라크에 대해 유엔 핵무기사찰팀의 활동방해 등에 대해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이다. 클린턴은 취임후 보스니아사태 등 일련의 국제문제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탈냉전시대에 있어 미국의 세계지도력에 대한 회의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다. 셋째,다분히 국내적인 정치상황을 고려,자신에 대한 인기회복의 계산도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관측은 이번 공습의 결행이 클린턴행정부의 5년살림살이인 재정감축법안 등이 상원에서 지난주 통과된 뒤 곧바로 이뤄졌다는 시기적인 의미와 연결돼있다.사실 취임5개월여가 된 클린턴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지지도가 낮은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동안 군대내의 동성연애허용과 관련하여 군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딛치는 등 미국의 군최고사령관으로서 체통에 다소 문제가 없지 않았다.이같은 군부내의 냉담한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간접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 한·일 「신외교」 탐색전 예상/오늘 양국외무 서울회담 전망

    ◎한국/과거탈피… 동등한 경협 등 모색/일본/강국외교 추구… 새구상 보일듯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승주외무장관과 무토 가문(무등 가문)일본외무장관간의 회담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외교기조가 재조정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것은 미일과의 관계를 중시하려는 한국 새정부의 「신외교」 노선과 일본정계의 대 지각변동에 따른 양국의 인식과 상황변화에 기초하고 있다.특히 최근 내각불신임­중의원해산­자민당 붕괴­신생당탄생­최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의 신당 급부상등으로 이어진 일본 정계의 대지진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신일본」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일본 정계의 변화를 『예상보다 빠른 일본 정계의 세대교체』라고 설명했다.즉 패전의 「멍에」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강국일본」을 꾀하고 있는 정치 지도그룹의 등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새로 맞닥뜨리게 될 향후 일본은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일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우리 정부내 일본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유병우아주국장은 『일본정계의개편은 국제질서의 변화,즉 냉전체제의 붕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구소련의 위협으로 그동안 가려지고 용서해왔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냉전체제붕괴로 그 위협이 사라지면서 표출된거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일본의 의지가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는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다만 일본정계가 일정한 조정기를 거치면서 아시아및 세계경제에 대한 새로운 의지표명과 나아가 미일관계,동북아및 대아시아 관계의 변화모색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중국과 우위권을 놓고 긴장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이에대비,외무부는 세계화·다변화·지역협력등 신외교 기조에 입각,과거와 같은 「요구와 대응」방식이 아닌 대등한 협력관계 구축및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두가지 기본틀을 구상중이다. 과거문제를 고리로 걸어 일본으로부터 소기의 성과를 얻는 외교방식에서의 탈피를 시도하겠다는 의지이다.예컨대 무역역조 문제의 경우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무조건 일본에게 시정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협력관계 구축및 우리가 노력해야할 부분은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이제 과거사가 더이상 외교작용을 할수 없는 만큼 미래지향적 관계와 병행처리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국회 현지조사단 이부영의원의 실태보고(중앙아의 한인사회:하)

    ◎회교권 여건 고려 국내교회 선교 신중을/자치주 거론은 무리… 공관설치 서둘러야 ▷우리정부 지원◁ 구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가 붕괴하고 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사라지면서 우리에게도 50여년 막혀 있었던 대륙이 열리게 되었다.연변,연해주,중앙아시아등 북방의 동포들과도 교류하는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50년 가까이 분단된 시대를 살며 좌익이다 우익이다,남이다 북이다,민주다 반민주다 하며 아옹다옹 다투고 민족역량을 엉뚱하게 소모하면서 꽤나 힘들게 살아왔지만 그래도 우리는 편하게 산 편이다.고향을 잃고 정착지마저 잃고 게다가 강제로 쫓겨가면서 식구마저 잃고 질기디 질긴 질경이처럼 살아남아야 했던 중앙아시아의 동포들에 비하면 말이다. 타슈켄트주 시장에서 만난 이주민 1세 동포 아주머니들은 모두가 우리말을 잘했다.그래도 오순도순 동포끼리 살면서 우리말은 잊지 않은 것이다.반찬거리나 하라며 풋고추를 건네주던 아주머니,어찌 그리 인심도 좋을까.사위는 김씨,며느리는 이씨하며 환하게 웃던 한 아주머니의 얼굴에서 또 하나의 귀중한 「이웃」을 발견했다. 중앙아시아 방문기간 내내 우리가 가졌던 문제의식은 회교근본주의의 영향,탈러시아화 및 이슬람화 정책으로 인한 우리 동포의 불이익 사례,민족간 불균등과 차별정책으로 인한 피해,한국 교회의 선교활동이 미치는 영향,우리 동포들의 연해주 등지로의 이주 가능성,공관 설립의 필요성 등이었다.그러나 소연방 붕괴후 우리 동포들이 받고 있는 차별이나 불이익은 연초의 국내언론 보도처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자치주 문제를 거론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었다.언어정책 등의 탈러시아화 경향으로 인한 우리 동포들의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수십년에 걸쳐 피눈물로 건설한 정착지를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할만큼 심각하지는 않았고 대부분의 동포들이 실제로 이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한민족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조차 1% 정도의 인구를 가진,1백20여개 민족 중의 하나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러한 사정은 현재나 향후에 우리 동포들이 혹 겪을 수도있는 민족분규의 문제가 우선적으로 한인들을 그 주요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다민족국가 내에 전반적인 민족정책의 부산물로 나타나게 되는 결과일 것이라는 의미이다.따라서 이 지역에서 한인들의 문제와 관련하여 해당국가에 민족정책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자칫 내정간섭적 성격이 돌출되어 외교적 마찰을 초래할 우려도 있는 것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의 확산은 비이슬람 교인들에 대해서는 분명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이런 점에서 이란,아프가니스탄 등의 지역과 인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지역의 한인들에게도 잠재적 위협요소인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한인들이 집중되어 있는 우즈베크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은 아직 이슬람이 종교로서보다는 민족전통의 문화로서의 의미를 더 강하게 지니고 있으며 양국 지도자들도 근본주의의 확산을 적극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다.따라서 장기적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싶다.다만 아직도 내전이 계속되어 한인 동포들이 국경을 넘어우즈베크 등지로 피란해 오는 타지크공화국의 사정을 고려하면 정말 신중하고 장기적인 대책도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은 한글 교육을 비롯한 여러가지의 자선사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그러나 자칫 경쟁적인 선교활동이 한인동포의 장래에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는 없는지 신중히 고려되어야 한다. 십자가도 걸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한인들은 기독교를 믿는 민족이라고 여겨진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우리 교회의 선교활동이 부디 현지 실정에 맞게,우리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올해 말까지 카자흐공화국과 우즈베크공화국에 설치키로 되어 있는 공관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설치되어야 한다.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공관 및 한국 교육원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의 각종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민족문화를 부흥시키는 동시에 남북 공관 사이에 상호 협조적이고 공정한 활동을 보장하여 아직까지도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각 한인단체들을 한데 아우르고 모든 동포들에게 통일된 조국의 상을 주어야 한다.이제 그곳에서도 통일의 기운을 싹 틔워야 하는 것이다.조국은 둘인데 어느 한 곳 제대로 도움주는 곳이 없다는 어느 동포의 푸념을 이제는 가슴에 새겨야 한다.
  • 「북핵 공동대처」 등 3개항/G7,정치선언 채택키로

    ◎NPT 무기한 연장도 촉구 【도쿄 연합】 오는 7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공동대처 문제등을 포함한 정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G­7이 이날 일본 지바(천엽)시에서 정무국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정치 선언안을 마련했다고 전하고 이 선언안은 정상회담장에서 토의를 거쳐 오는 7월8일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언안은,냉전후 불안정한 국제정세를 「전환기」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에 대처하기위해 ①핵확산방지체제와 무기및 무기기술의 수출관리 강화 ②지역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③유엔의 기능 강화등 3개항에 있어서 『국제적인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언안은 특히 핵과 무기의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기 기술및 범용부품등의 수출관리기준에 대한 통일,1995년에 효력이 끝나는 NPT의 무기한 연장등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 “32개월간 전투기335대 잃었다”/(구소의 한국전개입 비사:하)

    ◎당시 비행단 정보장교 올로프전사특별기고/조종사 1백20명·장교 2백29명 전사/64비행단선 미군기 1,097대 격추/미선 978대 격추 1,041대 피해 집계 F­86 세이버기의 출현은 미그­15기에 있어 최대의 위협이었다.물론 미공군측도 미그­ 15기를 최고의 제트기로 평가했고 「피코트」란 암호명을 붙여놓고 있었다. 1950년 12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양측간 공중전은 잠시 멎었다.세이버기 대부분이 예비점검을 받기 위해 기지에서 쉬었기 때문이다.그러나 51년 봄 재개된 미그기와 F­86기간의 치열한 접전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엄청난 피해◁ 그런데 F­86기들은 기지인 김포·수원에서 「미그 앨리」까지의 거리가 너무 먼 탓에 약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F­86기의 전투비행거리는 약 9백30㎞였다.따라서 이들이 「미그 앨리」에 도달한 뒤 그곳을 초계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5∼16분에 불과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세이버기들은 먼저 최대경제속도(M=0·62)를 유지했다.그러나 이 경우 미그기가 접근해올 때의 가속이 문제였다.그래서 미군측은 작전을 변경,4∼8대가 M=0·85(시간당 1천㎞)로 편대비행해 15∼20분간 「미그 앨리」를 선회했다. ○변화작전 간파 총력 우리 레이더 정보망은 이러한 작전변화를 간파해 역전술을 펼쳤다.F­86기가 「미그 앨리」에 들어와 떠나기 10분 전에 아군기가 출동하는 것이다.그때 쯤이면 F­86기는 연료가 얼마 남지않아 아군기와 전투를 벌일 수가 없어 도망가기 일쑤였다.이밖에도 한국에 주둔중인 미공군의 조직,기지위치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갖고 있었다.그러나 F­86세이버기에 대해서 우리는 성능·장비·전투능력 등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어 F­86기에는 조종사가 적기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가늠장치가 장치돼 있었다.미군기 조종사들은 공중전중 급강하,급상승시 의식을 잃지 않도록 특수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다.반면 소군 조종사들은 산소 마스크 착용이 고작이었다. 64비행단측은 마침내 북한군에 포로로 잡힌 미공군조종사들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이들은 북한영토내 포로수용소에 억류돼 있어 소련장교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웠다. 한가지 방법은 소련군장교를 북한군 참모부에 파견시켜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51년 5월 나는 김일성참모부소속으로 평양부근의 북한군사령부에 파견됐다.임지로 갈때는 미군기의 공습이 두려워 밤에만 이동했다.그래서 도로는 야간에 전선으로 오가는 트럭,보병부대로 크게 붐볐다.야간에도 B­29 초계기는 아래쪽에 불빛만 보였다하면 무차별 폭탄을 쏟아 부었다.나도 이동중 두번 폭탄세례를 받았다. 소련군사고문단의 일원인 알렉산더 페트라체프 대령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사령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영어로 작성했다.북한군측은 이 문서를 포로수용소에 보냈고 며칠 뒤 답장이 왔다.우리는 같은 질문을 여러 다른 수용소에 보내는 방식으로 답장내용을 확인했다.우리 나름대로 일차분석,확인작업을 거친 뒤에는 이 정보들을 페트라체프대령과 64비행단측에 전달했다. ○“레이다망 포착” 인지 51년말에 접어들면서 64비행단도 전투경험을 많이 쌓게 되었다.미군도 마찬가지였다.그래서 양측의 공중전은 시종 접전을 유지했다.적기가 안동으로 2백㎞거리까지 접근해오는 시점에서는 아군기의 출격이 이루어져야 했다.그러면 압록강으로부터 40∼45㎞ 떨어진 지점의 8천∼9천m 상공에서 적기와의 조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52∼53년 사이에 미군측이 변형된 전투요격기 F­86E를 한국전에 들여오면서 미그기는 전투수행에 더 큰 지장을 받게 됐다.이 신예기는 보다 강력한 엔진에다 조종사에게 자신이 적 화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특수장치인 「시레나」를 장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1952년초 북한이 중국군과 합동공군을 창설하면서 상황은 다소 호전됐다. 공중전은 종전 마지막날까지 계속됐다.종전 뒤 소련공군지도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64비행단 참모부는 가장 효과적인 공중전이 50년∼51년 사이에 수행됐다고 보고했다.러시아총참모부가 공식발표한 한국전 피해상황은 64비행단이 비행기 3백35대와 조종사 1백20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리고 장교 2백29명이 전사했다. ○휴전당일도 공중전 물론 이 수치는 미군측 자료와 차이가 나는 것이다.여기에는 이유가 있다.미군측은 격추한 적기를 소련기,중국,북한기 구분않고 계산했다.소련군사문서국 자료에는 64비행단 조종사들이 적기 1천97대를 격추한 것으로 나타나있다(일부 자료에는 1천3백38대로 적혀있기도 하다).참고로 미군측 자료를 보면 미군기들이 적기 9백78대를 격추하고 반면 1천41대를 잃은 것으로 돼있다.그리고 공중전에서 장교·사병 합쳐서 1천1백44명을 잃었다.그중 미그­15기 7백92대가 격추됐고 미군은 F­86기 78대를 포함,1백39대를 미그기와의 전투에서 잃었다. 한국전은 소련공군기와 미군기가 전투를 벌인 최초의 전쟁이었다.그러나 소련당국은 오랜 세월 소련공군의 참전사실을 감추었다.80년대 후반에 들어 비로소 소련공군의 참전사실이 소련 국내언론에 조금씩 보도되기 시작했다. 슬픈 일이지만 엄청난 희생을 치른 이 한국전을 통해서도 소비예트 진영과 서방 민주진영간의 대결은 끝나지가 않았다.양진영이 냉전대립을 청산하기까지 그뒤 또 40년의 세월이 소요됐다.전쟁의 당사자인 남북한은 아직도 이 대결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 여야,「6·25」 43주 성명

    여야는 24일 6·25 43주년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했다. ▲강재섭민자당대변인=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통일하는 과업은 지나친 환상도 금물이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차원에서 보는 냉전적 사고도 지양되어야 한다.북한은 민족자멸의 핵개발보다는 천만 이산가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남북대화에 서슴없이 나오기를 촉구한다. ▲김도연민주당부대변인=정부는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진취적이고 대승적인 자세로 수렴,금세기안에 남북화해의 공동체가 민족적 합의로 건설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최근 냉전적 사고에 젖은 일부 기득권세력에 의해 정부내의 통일정책에 혼선이 초래되고 있음을 깊이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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