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냉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정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모닝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조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명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32
  • 김 대통령의 방미를 보고/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기고)

    ◎「당당한 정상외교」 자긍심 높였다/국제무대의 성공 내실화로 연결을 국제정치 경제에서 정상외교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미국과 소련이 전세계를 양분하여 주도하던 냉전체제의 양극구도가 와해되고 다극체제의 새로운 국제정치 경제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는 지금 정상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금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과 그 이후 국제동향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이처럼 국제정치 경제의 급속한 전환기에서 중차대한 정상외교의 의미를 생각할 때 그동안 국내정치에서 「민주투사」로만 부각되어온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가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솔직히 염려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국민불안감 불식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인지라도 한듯이 당당하게 정상외교현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많은 국민들을 안심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각국정상들의 지도자들에까지 자신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고 국내외의 찬사를 받으며 무사히 귀국하였다.필자도 대통령의 노고와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것이 진정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는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대표적인 것만 보아도 첫째,새롭게 태동하는 아­태지역협의체인 APEC를 이지역의 정치 경제 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발언순서만이 아니라 연설에서 제창한 내용이 각국 정상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됨으로써 일약 아­태지역의 정치지도자로 등장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주권국위상 제고 둘째,북한핵문제에 대한 민족적 차원에서의 주체성을 확립한 점이다.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 제기되거나 유엔안보리의 토의안건으로 등장할 때마다 많은 국민은 당혹감과 약소민족의 애환을 되씹기도 하였다.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팀스피리트훈련이 북한과 미국의 외교적 흥정거리가 됨에도 한국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했을 때 주권국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이점에 대해 한미 두대통령간의 예정을 훨씬 넘기는 회담을 통해 주권국가의 위상을 회복하고 민족문제의 당사자간 해결원칙을 재확인 했던 점은 이제야 비로소 문민정부의 「신외교」의 지향점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명백히 보여준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이례적인 비판보도가 역설적으로 볼 때 한국의 주체적인 외교를 반증하고 있다. 셋째,이번 APEC 정상회담은 한­중,한­일,한­호등 참여국가와 한국의 쌍무적 관계개선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특히 경주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이후 한­중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때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간의 격의없는 대화와 우의의 교류는 양국간의 관계개선에 크게 공헌하였다.이외에도 NAFTA,ASEAN등 지역주의와 블록화의 대두에 대비한 관계국과의 정상외교는 쌍무적 관계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 넷째,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LA,시애틀,워싱턴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흩어진 한인교포사회를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한·흑갈등을 완화시킴으로써 교포사회가 미국사회내에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게한 점은 중요한 방미의 성과로 지적되어야 한다.교포사회가 한목소리로 고국의 대통령을 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현지 교포신문의 보도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소의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미정상회담에서 쉽게 UR관련의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제의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시장개방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어질 것이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국개개혁 동참을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마련한 정치·경제·외교의 지평을 「신외교정책」의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정치 행정의 개혁과정에서 보인 「위로부터의 개혁」이 노정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외교·군사 부문에서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국제정치 경제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대두가 시작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가경쟁력 증진이라는 국제경제의 성과로 나타나고,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통해 하루속히 남북통일을위한 「남북연합」의 단계로의 진입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국제정치 경제의 과제와 더불어 국내정치·경제·행정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특히 「뜨거운 가슴과 열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국가경영의 비전과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하고 이에따라 온국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국가개혁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김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주어진 당면과제인 것이다. 이제 대통령과 공직자및 온국민이 새로운 한마음으로 국가융성과 민족대중흥의 역사창조에 함께 매진해야 할 때이다.
  • 존F 케네디(뉴욕에서/임춘웅칼럼)

    1963년 11월22일 하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저격됐다는 뉴스가 전해지기 시작했을 무렵,미국은 아무도 정확히 묘사할 수 없는 공포의 회오리바람속에 휘말리고 있었다고 한다. 거리의 자동차들은 미친듯이 경적을 울려대며 어디론가 질주했고 아무 차도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전화선이 끊기고 사람들의 눈빛이 변해가고 있었다.케네디가 암살됐다는 뉴스를 워싱턴의 한 택시안에서 들었던 모이니한 당시 노동부차관보는 『무엇인가 무서운 일이 금방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 때문에 운전사에게 부탁해 택시가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로 시내를 황급히 빠져나왔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고하고 있다. 케네디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당시 법무장관도 그때 가장 우려됐던 사태는 민중폭동이었다고 후일 회상한 일이 있다.폭동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그날 이후 적어도 나흘동안 아무도 일을 손에 잡지 못했다.모두가 허탈에 빠져 있었으며 온 세계가 정지된듯했다고 회상하는 사람이 많다. 케네디의 죽음이 미국사회에 던진 충격은 미국밖의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컸던 모양이다.어떤 사람은 미국이 건국된 이래 유지돼왔던 미국적 규범,미국적 질서들이 이 사건을 고비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거리에 빈깡통을 마구 버리고 질서를 지키지 않으며 열심히 일하지 않는 풍조같은 것들이 모두 「케네디의 좌절」이후 현저해진 사회현상이라는 것이다. 요즘 미국의 신문 잡지 TV들은 연일 케네디특집으로 또 요란스럽다.케네디가 쓰러진 후 한해도 그냥 넘긴 일이 없는 미국의 매스컴이 금년에 특별히 법석인 것은 그가 간지 30주년이되는 때문이다.올해에는 케네디암살이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는 「이설」까지 끼어들어 화제에 화제를 만들고 있다.그동안 정설이 되다시피된 「배후설」,「음모설」에 대한 반론이란 점에서는 신선함도 없지 않다.그러나 오스왈드 단독범행설은 이 사건에 대한 워렌위원회의 공식결론이었으므로 실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케네디의 죽음은 왜 이처럼 미국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는가.케네디의 이름은 왜 3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미국민의 뇌리속에 살아 남아 있는가. 한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케네디는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험 링컨대통령,미국을 대공황의 수렁에서 건져낸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과 같거나 더 많은 국민의 추앙을 받고있는 대통령으로 나타나 있다.왜 그런 것일까.이런 결과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그가 실제 추진한 정책이나 남긴 업적보다는 케네디가 풍기는 독특한 이미지와 그의 극적인 죽음이 그를 과장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그런 일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려깊은 역사가들은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이었던 그의 철학과 대담한 정책은 역사적으로 높히 평가돼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은 케네디를 미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다.그사람들에게 케네디의 죽음은 바로 꿈과 희망의 죽음이었던 것이다. 케네디는 흑인도 똑같은 인간으로서 백인과 똑같은 권리를 향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런 주장이 그당시 워싱턴정가 분위기에서는 「혁명적인 생각」이었던 것이다.더구나 대통령이 할 얘기는 아니었다.그의 이런 철학은 60년대 미국민권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케네디는 소련과의 공존정책을 추구했다.냉전의 절정기에,미국의 힘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때에 그는 소련과의 화해와 공존을 구상한 것이다.그가 댈러스에서 쓰러지기 수주전 케네디는 소련과 핵실험제한협정을 성공시켰던 것이다.지난주 필자와 만난,케네디대통령의 보좌관이었으며 「케네디의 유산」이란저서를 남긴 테드 소랜슨은 『케네디가 죽지 않았다면 냉전의 양상,세계사는사뭇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미국언론이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는 『케네디를 누가 죽였는가』하는 의문의 실마리는 실은 어느 특정인이나특정세력에서보다는 미국의 사회구조 속에서 찾아야 할지 모른다.오랫동안 강력한 미국을 이끌어온 상층부 보수사회가 너무 앞서간다고 믿는 「무모한 젊은이」케네디를 거부했을 가능성이다.그러나 『케네디를 누가 죽였는가』하는 진실의 규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케네디가 추구했던 이상,즉 보다 공평한 사회,보다 평화로운 세계인 것이다.
  • 워싱턴의 YS/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눈)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공관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곳이 매사추세츠 거리다.각국 공관건물이 거의 끝나는 북서쪽 이 거리의 4400에 아메리칸대학이 있다.외국공관들이 인접해있기 때문인지 이 대학은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대학 창립 1백주년이 올해이고 이 개교 1백년의 첫 행사로 지난 2월 클린턴 미대통령이 여기서 연설을 했다.올해 개교행사는 22일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명예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연설을 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클린턴대통령은 이곳의 연설을 통해 『외교의 기본목표는 미국의 경제안보』라는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김대통령은 캠퍼스 체육관에서 2천여명의 남녀대학생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20여분간 진행된 명예박사학위수여식에서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로』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오랜 권위주위의 통치를 마감하고 문민 민주주의시대를 열었다.…척박한 토양에 심은 미국의 이상이 이처럼 풍성한 열매를…』 『미국과 소련간의 경쟁이 막을 내린것처럼 남북한의 경쟁도 사실상 끝이 났다.…우리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이하여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훌훌 털어버리고…』 김대통령의 연설은 단순히 내용만을 보면 그렇게 감흥을 주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얘기라고도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설을 듣는 이 학교의 대학생들은 김대통령의 연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왜 그럴까.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미국의 이상이자 전 인류의 이상인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바쳐 싸우고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한 정치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 때문이다. 학위수여에 앞서 기도를 한 벤 큐리목사는 『김대통령은 용기있는 리더십으로 한국에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큐리목사의 김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청중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었다.
  • 김대통령 정상외교의 진수(사설)

    한나라의 국위와 국력을 대표하는 국가정상의 외교성과는 실질적인 내용과 아울러 그 상징성과 파급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척도가 된다.새로운 국제화의 현장이라 할 블레이크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 미대통령,호소카와 일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등 각국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아·태시대의 국제적 리더로 활동하는 모습은 세계속의 우리 위상과 강화된 지도력을 확인해준 새로운 경험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다자정상회담의 발제연설을 통해 협력있는 경쟁이라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비전과 5대과제를 제시하고 주제별 발언과 마무리 총평을 맡아 회의를 주도했다.뿐만 아니라 차기 정상회담개최제안을 내고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이해조정자로 협상력을 발휘하여 APEC가 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닦는 데 결정적인 외교역량을 과시했다. 냉전종식이후 가열되고 있는 변화와 개혁,그리고 경제전쟁의 흐름에서 우리경제의 앞마당을 넓힌 이번 APEC외교야말로 국제화를 지향하는 우리의 힘과 지혜는 물론더 나아가 「개혁의지의 국제화」라는 김대통령 발전전략의 진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첫 다자외교의 성공은 각국의 입장차이,특히 클린턴대통령의 협력도 작용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을 주역의 하나로 하는 국제사회지도부의 「개혁인맥」의 형성과 무관하지 않다.미·일은 물론 중국에 이르기까지 주도국가 정상들이 모두 국내에서의 개혁추진자라는 동질감이 유대와 친분의 바탕이 되었으리라는 점은 격식을 벗어난 이번 모임의 주제가 개혁경험의 공유였던 데에도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의 첫 해외정상외교타이밍이 부패척결과 제도개혁이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한 시점임은 우연이 아닌 국제화의 전략적 사고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과거 정통성에 문제가 있던 정상외교는 그 실현자체로 내외의 시비와 불신의 대상이었다.이번에는 정통성과 도덕성에 바탕한 문민성이 국력에 상응하는 발언권을 확보케 하는 생산성의 제고로 이어진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정상의 이미지와 국가이미지는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이기때문이다. 이제 개혁과 국제화는 우리사회와 국민의 키워드로 입력되고 있다.경제정책은 물론 정치·외교·교육등 정부와 국민의 중지가 모아져야 한다.여기서 정리되어야 할 것은 개혁과 국제화를 대립개념으로 생각하는 자세다. 국제화는 개혁과 따로 떨어진 별개의 과제가 아니라 개혁을 징검다리로 해야 한다.국제화의식을 내면화하고 특히 정치권이 경쟁력강화의 주체로서 제도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긴요하다.
  • APEC정상 경제비전 성명

    오늘 우리는 유례가 없었던 APEC 국가지도자들간의 회담을 가졌다. 탈냉전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태지역의 경제역량 제고,협력공고화,번영 증진을 위한 새로운 경제적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우리의 모임은 21세기 문턱에서 세계인구의 40%,세계 GNP의 50%를 차지하는 역동적인 아·태지역이 경제성장과 교역확대를 주도함으로써 세계경제에 있어 중추적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라 믿는다.우루과이라운드를 12월15일까지 타결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우리의 경제적인 상호의존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아·태경제공동체를 전망한다. ▲개방성과 동반자관계가 심화되어 무역과 투자장벽을 줄여나가고 더 큰 소득,숙련된 노동,고소득의 고용기회,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향유될 수 있도록 한다. ▲문맹률을 감소시키고 예술 및 과학에 기여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교통·통신의 발달은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감소시키고 상품 및 인적교류를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대기,수질 및 녹지공간을보호하고 에너지자원 및 재생가능한 자원을 관리해 환경이 향상될 것이다. 이런 인식이 능동적으로 함께 행동할때 실현될 것이며 성공을 확신한다.APEC 저명인사그룹(Eminent Persons Group)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아·태지역의 자유무역과 세계무역자유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확실한 계획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거시경제적 발전과 광범위한 경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APEC 재무장관회의를 발족시키는데 동의한다. 기업인들이 「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을 만들어 역내교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업체간 연계방문을 튼튼히 구축해 나가줄 것을 당부한다.아울러 APEC가 중소기업에 관해서도 정책적 대화를 강화해줄 것을 부탁한다. 더 높은 교육수준,경제연구,노동기술향상,문화및 지적 교류,노동력 유동성 제고,지역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증진을 시킬 수 있는 「APEC 교육프로그램」을 만듦으로써 후세들에게 투자할 것을 동의한다.인력자원 개발분야와 경영기법의 교환에 관한 협력증진을 위해 「APEC Business Volunteer Program」을 만드는데 동의한다.APEC 회원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안정,안보와 번영을 이룩해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체의식을 공고히 해나갈 것을 다짐한다. APEC 국가지도자들 시애틀,워싱턴주.1993년 11월20일!
  • “아태중심국”지위만큼 베풀때/나카노 미노루(해외석학 3인의 조언)

    ◎한국의 국제화 선진화/부의 국제적 공정배분에 적극 참여 기대 미증유의 정치변혁의 와중에 동서냉전의 종언이 선언된 금세기말의 세계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모든 국가간의 교류와 상호의존이 가속도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늘의 한국은 적어도 두가지의 특수한 조건하에 놓여 있다.하나는 냉전기의 구조적 모순이 아직도 한반도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다른 하나는 냉전후 세계가 마치 「판도라 상자」의 뚜껑를 열어놓은 것과 같이 다양한 민족,종교,지역분쟁이 일거에 분출하고 있는 혼돈의 상황에서 한국이 발전을 계속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이다. 한국이 처해 있는 이러한 외부적 조건은 식민지지배를 기초로 발전한 미국및 유럽과 냉전구조라는 「안정」을 배경으로 오로지 경제발전에 전념해온 일본과 비교할때 매우 어려운 특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또 역사적으로 볼때도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으며 더욱이 냉전의 긴장 한가운데 위치한 것은 반도국가라는 지리적 위치로부터 오는 「불행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세계 굴지의 역사,전통문화와 함께 민족과 언어의 단일성을 유지해오며 부족한 자원과 전체 국가예산 대비 30%라는 높은 국방비를 부담하면서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은 세계사에서도 드문 하나의 발전 모델이라 할 수 있다.이는 한국민의 일체감과 근면·진취적 특성에 의해 이룩된 자랑할 만한 업적이기도 하다. ▷대외정책방향◁ 한국은 스스로를 「우리」라고 표현하는 응집력이 강한 사회다.한국의 이러한 응집력이 경제발전에 투입될 경우 경제성장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응집력이 정치·군사면으로 모아질 때는 배타적 민족주의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오늘의 세계는 그러나 상호의존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한국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이때문에 한국이 택할 수 있는 대외정책의 폭은 그렇게 넓지 않다. 한국의 대외정책의 기본이념은 평화와 군축에 두어야 할 것이라는게 본인의 생각이다.핵위협이 핵의 대치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역사에의해 입증되고 있다.「위협」이라는 어느 의미에서 의심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위협을 「평화의 부대」에 집어넣는 정치적 지도력과 대외정책이 한국에 있어서 최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이러한 선택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에 대단한 환영을 받을 것이다.왜냐하면 오랫동안 냉전구조의 모순과 핵위협아래 놓여있는 한국이야말로 패권주의적인 「팍스 아메리카나」와는 다른 진정한 세계평화를 구상할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민주화와 정치안정◁ 민주주의 요건은 ▲사상·이념 ▲입헌체제 ▲정치제도 ▲경제시스템 ▲사회시스템 ▲윤리등이라 할 수 있다.오늘의 한국은 지금까지 이러한 민주주의의 요건들을 많이 발전시켜왔다.그러나 한국이 민주주의에 의한 건전한 정치적 안정을 확립하기 위해선 정부정책에 의한 민주화와는 별도로 온건한 정치적 경쟁과 참여의 폭을 최대화하는 정당정치와 지방자치제의 발달,다시 말해 다원주의적 정치시스템을 정착시키는게 필요하다. 한국사회에는 「한」이라는 문제가 있다.이 「한」은 제도와 정책 특히 지역간 격차의 시정을 통해 극복돼야 할것이다.그러나 지연,혈연,학연에 의한 인적 네트워크형의 집단주의를 중시하는 한국사회가 서구적인 개인주의사회를 지향할 필요는 없다.오히려 전통적인 사회시스템을 활용,한국형 민주사회를 창조하는게 바람직하다. ▷21세기에의 전망◁ 한국의 경제는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이 충족되면 멀지않아 세계적 상위그룹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세계 각국이 지금까지의 분야별 「비교우위」형 경쟁에서 기술수준의 평준화에 의한 「제로 섬」형의 전면 경쟁으로 전환할 경우 한국의 앞날이 반드시 쾌청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이미 한계점에 달한 저임금,노동력 의존및 수출지향형 경제구조를 바꾸고 산업간,계층간,지역간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한국은 특히 일본과 마찬가지로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응용과학에 의한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일본의 경제발전전략은 앞으로한국이 선택해야 할 하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향후 일본·미국과 연계,환태평양경제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자유화·국제화와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책임분담과 공헌을 요구받을 것이다.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이미 대외원조와 「세계 공공재」의 확정·배분에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는 촉구를 받고 있다. 대외원조와 대기,물,천연자원등 세계 공공재의 배분문제는 21세기를 향한 인류의 최대의 과제다.대외원조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구조화된 제3세계와의 문명의 격차를 줄이고 부의 공정한 배분을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문제까지도 망라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러한 대외원조및 세계 공공재의 배분등의 관점에서 「선진국」이 돼야 한다.이같은 발전이 서구의 근대적 「보편」과는 다른 새로운 보편적 사상에 의해 이룩될 수 있는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역사적인 모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한국인의 지성과 역량은 새로운 세계문명을 창조할 가능성까지도 엿보게 하고 있다.
  • 김 대통령 정상회담 발제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도자 여러분.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실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오늘날 전세계는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이면서,각국은 자신에게 맞는 변화와 개혁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 아·태지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논하는 것은 자유와 번영이라는 인류의 커다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태지역은 앞으로 세계의 중심으로서,전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선도할 것입니다.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앞으로도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이 지역 국가들이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면서 대외지향적인 발전전략을 채택해 왔기 때문입니다.지금까지는 이것이 각국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이룩되었으나,앞으로는 역내국가들의 공동노력을 통해 그같은 발전전략을 계속 확대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협력없는 경쟁」으로부터 「협력있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하여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무엇보다도 다음의 몇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자유무역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3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가 연내에 타결되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참다운 시장경제의 창달을 위해서는 대내외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이 지역내에서 시장경제로 옮아가고 있는 국가들의 개혁과 개방 노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아·태지역의 다양성을 공동발전의 장애요인이 아니라 기회로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경제발전단계와 산업구조가 다른 역내국가들간에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회원국 상호간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위해 교육·문화분야에서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넷째로,우리 지도자들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와 실업 증가,그리고 무역불균형의 심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경제정책의 협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APEC가 「아태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말씀드린 과제의 효율적 추진이 그리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특히,일부에서는 이를 회의적으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우리는 그 어려움을 지도자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아니,극복해 내야만 합니다. 제 필생의 경험은 난관을 극복해 대의를 이룩해 내는 것의 연속이었습니다.한국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은 오늘의 첫 모임을 통해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목표의 반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아무쪼록 오늘 우리들의 모임이 아·태지역의 새롭고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개방 기류속 「신경제질서」 가속/NAFTA 미 하원 통과이후

    ◎APEC와의 관계/미,여세 몰아 아주시장 주도권 노릴듯/아태국선 태평양외교로 전환 불가피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APEC(아·태경제협력체)로 이어지는 경제질서구축은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세계질서형성이라는 맥락에서 짚어야 그 의미가 잡힌다.동시에 이는 미국의 신외교전략의 방향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프타의 「대도박」을 성공시킨 클린턴 미대통령은 18일 APEC 경제지도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시애틀의 미국 항공기제작회사인 보잉사 전용 비행장에 도착,제1성으로 『우리의 경제전략은 간단하다』면서 『그것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여 이기고 미국의 상품과 용역을 더 많이 팔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외교의 기본목표는 미국경제안보라고 일찌감치 정의를 내렸었다.그는 취임 10개월동안에 나프타라는 북미자유무역지대를 창출했고 이어 나프타의 하원통과라는 「워싱턴의 탄력」을 시애틀로 그대로 가져와 아시아·태평양의 시장확보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2차 대전후 집단안보라는 군사적 맥락에서 세계질서를 구축,반세기가까이 동서냉전의 구도를 이뤄왔다면 이제는 90년대 냉전체제 붕괴를 기점으로 21세기 세계질서의 축을 경제외교로 대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나프타의 출범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연결하는 인구 3억7천만명,6조5천억달러의 북미 단일시장의 태동을 의미한다.동시에 북미 역내에선 상품과 자본이 자유롭게 흘러가지만 역외 국가에 대해선 배타적인 경제블록이 형성된 것을 뜻한다.말하자면 미국이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도 북미경제블록을 통해 EC에 대항하고 일본의 경제를 견제하자는 것이다. APEC는 미국에 있어 무엇인가.세가지로 얘기할 수 있다.그것은 첫째,전통적 유럽지향외교에서 태평양외교로의 대전환이다.냉전시대의 동서관계,유럽중점의 서­서관계에서 서­동관계로 비중을 옮기고 있음을 말한다.둘째는 미국외교의 틀이,그리고 국제관계의 틀이 「공동의 적」으로부터 「공동경제리해관계」로 바뀌는 것이다.셋째는 미국의 새로운 시장확보를 의미한다.미국의 중국·아세안등 아시아시장은 20억인구에 향후 수년간에 걸쳐 아시아가 필요로 하는 사회간접자본의 수요만도 1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앞으로 10년간 이 지역의 경제성장은 평균 6∼7%로 전망되며 이 아시아시장에 대한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1%씩 증가할 때마다 미국의 일자리가 30만개가 새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미국이 지향하는 APEC가 그들의 시장확보만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미국은 무역의 자유화,투자의 자유화를 통한 역내의 경제활성화와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또 APEC국가들의 경제발전과 여건의 다양성으로 인해 미국이 당초 의도했던 『단단한 경제기구화』의 목표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의 서부 태평양연안도시,시애틀의 블레이크섬에 아시아·태평양연안국 정상들을 한 자리에 초청하여 『무역장벽철폐,아주시장개방』을 외치는 것은 세계자유무역주의 제창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나프타에 이어 APEC,그리고 오는 12월 15일로 시한이 박두한 우루과이라운드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질서구축은 자유무역의 추구라는 기류속에서 「경제안보」라는 미국 신외교전략이 구체화되는 역동적인 동태로 봐야할 것 같다.
  • 일 정계 무르익는 2차재편/정치개혁법 주의원 통과이후

    ◎여야 구심력 상실 “헤쳐모여” 불가피/“보수세력 강화” 표방,양당제 구체화 「일본정계 2차 재편의 서곡」.일본언론들이 18일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통과를 전하면서 붙인 헤드라인이다. 일본정계는 자민당의 분열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등장으로 전후 자민당 장기지배가 막을 내리는 구조적 대전환을 했다. 이러한 1차 개편이 이루어진 일본정계에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 통과는 2차 재편의 동인을 내포한 것이어서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계 2차개편을 알리는 신호는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투표가 실시된 중의원으로부터 나왔다.18일 자민당의원중 일부가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는가 하면 거꾸로 연립여당의 사회당의원중 일부는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은 이탈자는 자민당 13명,사회당 5명이었다.자민당의원중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전총리등 7명의 개혁파의원들과 사회당 1명은 기권했다. 아직까지 자민당 이탈자중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의원은 없다.그러나 이들은 때가 되면 구심력을 잃은 자민당을 떠날 「탈당 예비군」들이라 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30여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빠르면 정치개혁법안의 참의원통과 직후나 늦어도 새 선거제도에 의한 소선거구획정이 결정된 후 당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자민당의 제2분열은 불을보듯 뻔하다는게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이다.사회당내에도 「호헌신당」을 모색하는 좌파와 중간·우파의 2대 조류로의 분해과정이 선명해지고 있다. 일본정계는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 새로운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에 의한 다음 선거를 계기로 재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새 선거제도는 기본적으로 큰 정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연립여당은 거대 야당인 자민당에 대항하기 위해 통일후보의 조정이나 합당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정치구도가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보수 2대정당으로 재편될지 아니면 호소카와총리가 추구하는 「완만한 다당제」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오자와는 신생당·공명당·민사당·사회당 일부및 자민당 탈당자를 모아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오자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연립정부내의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등은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은 「완만한 다당제」를 선호하고 있으며 오자와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 사키가케대표는 자민당 개혁파와의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자민당 「탈당 예비군」을 둘러싼 신생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일본의 정계구도가 2대정당제로 바뀌든 완만한 다당제로 정착되든 분명한 것은 보수세력의 강화다.오자와는 보수 양당제를 통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막는 거치장스러운 낡은 좌파를 제거하고 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의 기동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 미,일 핵무장 가능성 경계/NPT 연장 난색·증식로 고집에 의혹

    ◎제처리시설 건설 철회해야/랜드연 보고서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의 유명한 두뇌집단인 랜드연구소는 미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플루토늄 등 핵물질의 확산방지에 관한 최신 보고서에서 일본의 핵무장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일본은 핵물질의 재처리·증식로 계획을 완전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일경)신문이 19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무기이용이 가능한 핵물질의 확산 한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일본이 한때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에 난색을 표했던 사실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장차 핵무장으로 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일본의 원자력 정책과 관련,『일본은 새로운 저렴한 에너지를 개발,무역경쟁력 강화에 연결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우라늄을 얼마든지 수입할수 있는데도 고속 증식로 계획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특히 『일본이 원자력 이용계획을 전면 재검토,증식로 계획을 축소한다면 북한의핵무기개발 문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일본은 ▲2005년까지로 계획하고 있는 12기의 플루토늄 이용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축소 ▲몬쥬원자로에 이은 신형 실증로의 건설중지 ▲아오모리(청삼)현 롯카쇼무라(육소촌)에 건설중인 제2재처리 시설의 건설중지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냉전후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구소련으로부터의 핵물질유출 위험성과 상업이용의 원자력 발전에서 나오는 농축 우라늄,플루토늄의 확산을 열거하고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미국의 중요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 대북제재땐 반김세력 출현 가능성/러 국방부기관지 보도

    ◎북 체제붕괴로 이어져 한반도 군사적 충돌 우려 【모스크바 연합】 북한이 군병력의 70%를 휴전선쪽에 집중 배치하고 있는 가운데 휴전선 남쪽에서는 한미합동 독수리훈련이 실시 되고 있는등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붉은별)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냉전의 마지막 전선」이라는 제하의 장문의 분석기사에서 한반도의 현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고 특히 북한 핵문제로 남북한관계가 경색돼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충돌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핵문제와 관련,유엔의 경제적 제재가 결정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야기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김일성체제에 대한 반대세력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체제붕괴로 이어질 경우 남한에도 위기상황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수백만명의 북한난민이 북한보다 6배나 부유한 남한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붕괴될 경우 남한은 북한인 주민들을 위해 1조2천억달러를 필요로 하나 남한의 경제수준으로 보아 현재나 향후 10년안에 이같은 통일비용을 조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콤/대테러국 수출통제기구 전환/북한·리비아등 전략기술 유입 규제

    【파리=박강문특파원】 냉전시대의 상징인 코콤(COCOM·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이 해체된 후 새로 결성될 조직체는 북한·리비아·이라크등 세계의 「위험한 국가들」에 대한 전략적인 기술장비의 수출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프랑스의 일간 리베라시옹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 네덜란드관리의 말을 인용,16∼17일 양일간 헤이그에서 열리는 코콤 17개국 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공산권국가에 한해 군사적으로 이용가능한 기술상품의 수출을 통제해온 코콤이 공산권의 붕괴로 무의미해짐에 따라 해체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 조직은 앞으로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하거나 테러를 자행하는 국가에 대한 전략기술상품의 수출을 규제하는 조직체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등 일부 코콤회원국들은 새 조직체가 북한·알제리·파키스탄·리비아·이라크및 이란등 위험국 명단작성을 바라고 있으나 프랑스등 일부 회원국들은 이들 국가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위험국명단은 비밀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영삼대통령의 정상외교 등정(사설)

    취임 9개월동안 국정개혁에 전념해온 김영삼대통령이 17일 첫 해외방문 정상외교에 나선다.15개국및 지역으로 구성되는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개최되는 미국 시애틀및 워싱턴이 주무대다.8일간에 걸쳐 APEC 회원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는것은 물론 중국·호주·캐나다등의 정상들과도 개별회담을 갖는데이어 워싱턴을 방문,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특별정상회담도 갖는다.김영삼대통령 다운 정력적인 「동시다발적 집중 정상외교」에의 도전이다. ○APEC회담의 과제와 기대 내정개혁의 정착에 성공하고있는 지금 김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다음 과제는 경제회복이요 발전이라 할수있다.그리고 한국경제의 활로는 누가 뭐래도 수출확대에 있다.때문에 우리의 국가적 경쟁력과 국제화가 강조되고있는 이즈음이다.김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도 바로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는것이라 할수있다.각국정상의 경제·세일즈외교는 오늘의 세계적 보편현상이 되고있다.이번 해외방문은 김대통령도 바로 그러한 경제·세일즈외교의 진두지휘에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탈냉전으로 태동하고 있는 신세계질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경제중시 내지는 제일주의라 할수있다.경제적 이해관계를 기준으로하는 이합집산의 새질서가 형성되고있는 것이다.유럽공동체(EC)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물론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경제블록화가 바로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다.「개방과 공영」을 표방하고 있으나 APEC도 예외는 아니다.세계적 블록화 추세야말로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이다시피한 우리경제가 극복해야할 가장 중요한 장벽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APEC는 바로 그러한 장벽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요 무기의 하나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한다. ○아태지역 주도국으로의 정위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될것으로 예고되고있다.아태지역은 지금 당장도 세계GNP의 60%,무역고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역동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있는 엄청난 잠재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다.너무 광범위하고 이질적인 요소도 많아 아직은 동상이몽의 평가도 있지만 미국이 추구하고우리도 찬성하는 「신태평양공동체」로의 발전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APEC는 바로 그러한 발전의 모태이기도 한것이다. 김대통령의 해외방문 정상외교가 그러한 APEC의 첫 정상회담 참석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크다.그것은 바람직스런 아태시대를 이끌 주도국으로서의 한국의 정상에 어울리는 시작이다.한국의 APEC중시를 상징하는 것이며 적극적 참여의 메시지이기도 한것이다.한국경제의 적극적인 국제화·세계화의 신호이며 아시아태평양 한국의 존재를 과시하는 의미도 큰것이라 할수있다. 특히 김대통령은 회의벽두의 개막연설이라 할수있는 첫 주제발표를 통해 「아태지역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한다.경제기적과 정치민주화의 선진개발도상 한국과 그한국을 이끌며 개혁을 통한 「제2의 도약」을 다지는 지도자로서의 김영삼대통령이 갖는 국제적 이미지와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활용할 중요한 기회도 될것이다. ○한미정상 두번째 만남의 의미 APEC정상회담과 캐나다·호주정상등과 갖는 개별회담의 관심이 주로 경제관계에 있는것이라면 미국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선 경제뿐아닌 안보협력문제도 대단히 중요한 관심사다.특히 막다른 고비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대응의 조율이 필요하며 대북 영향력이 절대적이랄수있는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 또한 절실한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강택민중국주석겸 총서기와는 첫만남이란 점에서 한중정상간의 우의와 친분을 쌓게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것이다.북한핵문제에대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다지는 기회도 될것이다.북한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문제는 미중간의 개별 정상회담에서도 깊이 논의될것이란 점에서 한·미·중국 3정상간의 북한핵문제 평화해결을 위한 공조체제의 기대도 갖게된다.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김대통령 해외방문 정상외교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역시 클린턴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북한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뿐아니라 통일이후까지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경제·안보면의 한미우호협력및 동맹관계를 다지게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삼·클린턴 양대통령 취임이후 한미 양국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순조로운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렇다할 현안이 없고 공히 민주주의 가치를 신봉하며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양대통령의 의기가 투합하고 있기때문이다.한국이 미국의 부담만되던 시절도 이제는 끝났으며 경제·안보등 많은 분야에서 이해가 일치되고 상호 필요로하는 보완관계의 상황이 조성되고있기 때문이기도 하다.한미양국은 명실상부하고 성숙된 동반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호기를 맞고있는 것이다.7월의 서울에 이은 이번 워싱턴 두번째 정상회담도 그것을 확인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것이 틀림없다.
  • “북핵 무력제재 보다 평화적 해결 효율적”/미 브레진스키교수

    전미국대통령 안보보좌관 브레진스키교수(미국 존스홉킨스대)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무력적인 해결보다는 시간을 요하는 평화적인 해결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브레진스키교수는 15일 하오 3시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고려대와 동아일보사 주최로 열린 제7회 인촌기념강좌에서 「탈냉전시대의 세계와 한반도」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장래에 대한 예측은 중국,일본,북한핵문제 등 3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하며 이번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정상회담에서 이지역 국가간의 긴밀한 정치적 망이 형성돼야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보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APEC 외무부 실무총책/권병현 외교정책실장

    ◎“TIF선언 사실상의 실천안”/지역주의 걸림돌 해결에 최선 냉전종식후 아·태지역의 새로운 정치·경제질서를 창출하기 위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제5차 각료회의와 정상회의는 21세기를 맞는 우리에게 정치·안보및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태평양 중시를 기본 골격으로 하는 새정부 「신외교 정책」의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사전 준비를 위해 미시애틀로 막 떠나려는 APEC회의 실무총책인 외무부 권병현외교정책실장을 13일 상오 급히 만나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우리정부의 입장,APEC의 장래등에 대해 들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APEC가 순조롭게 발전해서 자유로운 무역,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경제활동 기구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나아가 장래에는 아·태경제공동체라는 좋은 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첫 정상회의의 의미는. ▲APEC의 꿈이 현실화한 첫 걸음이 아닌가 생각한다.이번 회의를 통해 아·태지역의 비전이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러나 첫걸음일 뿐이다.지역주의,각국의 이해등 난제와고비가 많다.APEC외교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말레이시아의 불참등이 난제인가. ▲상공부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국내적인 문제 때문에 이번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쉽게 해소될수 있는 문제로 본다.APEC내에서 뚜렷한 위상을 확보하려는 게 말레이시아의 입장이다. ­APEC가 우리에 주는 의미는. ▲각국의 외교와 경제에는 독자적인 「마당」이 있어야 한다.APEC는 북미와 아시아를 묶는 협의체로 단일기구로서는 가장 큰 「마당」이다.세계경제의 50%를 차지하는 시장이라는 게 가장 큰 의미라 할수 있다.아직 확고한 자리를 잡지못한 상태이지만 각국의 입장을 조화시키고 협력을 다져나가면 21세기엔 거대한 경제공동체가 될수도 있을 것이다. ­정상회담의 협의과정은. ▲결정적인 것은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 7월 방한 때 「신태평양공동체」를 주창한 때 부터다. ­이번 각료회의와 정상회의에서 새롭게 전개될 사항들은. ▲주최국은 항상 뭔가 성과를 내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91년 주최국이었던 우리도 「서울선언」과 중국,대만,홍콩등 「3중국문제」를 성과로 꼽고있다.미국은 정상회의 개최와 「아·태 무역 투자에 관한 기본틀(TIF)을 성과로 내놓을 것이다.특히 TIF는 선언이지만 그 안엔 내년에 해야할 10개의 작업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실천안이다. ­북한의 참여는. ▲아직은 장래의 일이다.아직 회원국 가입 신청을 하지않은 상태이다.가입여부에 관한 우리의 기본 원칙은 개방주의이다.북한의 가입은 남북관계를 협력적 공존관계로 발전시키는 유효한 방안이 될 것이다.
  • 손잡는 아·태/APEC 블록경제·다자안보의 고리

    ◎우리정부의 구상/강대국 포함,분쟁위협 해소 포석/북핵 등 지역현안 본격논의 기대 아·태경제협의체(APEC)를 지역내 정치·안보적인 측면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시각에 정부관계자들은 매우 조심스런 반응이다.APEC가 아직 지역경제 협력기구로서도 제대로 「영글지 않은」 상태인데 그게 가능한 얘기냐고 반문하고 있다. 외무부 권병현외교정책실장도 『APEC의 현 위상으로 볼때 당분간 경제에 주력해야 한다.국제경제 협력기구로서 자리를 잡는 일조차 현재로선 극복해야 될 과제가 많다』며 설명했다.우선 회원국간 현실적 이익과 욕구를 서로 맞아 떨어지게 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일한 「국제마당」인 APEC는 상당기간 경제기구로의 발돋움 작업에 주력할수 밖에 없다. 그러나 태평양을 축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전략엔 크게 경제와 정치·안보 두 측면으로 나눠져 있다.경제는 APEC를 기본 틀로 태평양 연안국가를 포괄하는 「신태평양공동체」 실현 구상이며,다른 하나는 이 지역내 강대국을 포함시켜 분쟁 위협을 해소하는「동북아다자안보」구상이다.이 상이한 두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유일한 고리가 현재로선 APEC이다. 그러나 조심스런 관측이지만 정치·안보적 목표를 추구하는 징후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먼저 APEC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이란 그성격상 경제문제 하나에만 매달리기가 어렵고 정치·안보·외교등 국제,국내적 문제를 포괄해 논의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실례로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미·일,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것은 아·태지역내 안보의 최대 걸림돌인 북핵문제가 APEC내에서 사실상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수 있으며 앞으로 선례로 남을 게 틀림없다. 정상회담은 클린턴미국대통령 제의로 이뤄졌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이에 앞서 일부 회원국들간 논의 차원에 머물던 것을 지난 5월24일 태평양경제협의회(PBEC)총회 개막연설에서 이를 지지함으로써 개최의 물꼬를 텄다.그것은 북핵논의에서 보듯정상회담이 우리의 외교적 목표,즉 아·태지역의 협력강화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안보 측면의 논의는 꼭 우리만의 목표는 아니다.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들도 「동아시아지역포럼(ARF)」을 추진중이다.호주,뉴질랜드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19,20일 열리는 정상회담의 의제가 상당히 포괄적이라는 점도 안보 논의틀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징후중 하나다.김대통령은 21세기 아·태지역의 비전과 더불어 한국의 개혁및 신경제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상회의가 정례화되느냐의 여부와 과연 APEC가 안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냐이다.현재로선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회의에서도 정상회의가 추진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TIF채택이후/역내 「자유무역지대화」 실현 촉진/일 건설시장 등 개방유도 효과 이번 APEC 회의의 경제적 의미는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 구축」이라는 데 있다.탈냉전 이후 가시화된 EC통합 등 지역주의에 대처하고 아·태 지역의 경제활력을 유지하자는 게 APEC의 목적이다. 소련이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뒤 미국과 유럽의 공동보조가 흐트러지고 있다.EC가 먼저 경제공동체로 결속되며 우루과이 라운드(UR)등 다자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UR협상에서 농산물 보조금 문제 등으로 EC와 첨예하게 대립해온 미국으로선 EC를 견제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아·태지역은 연간 교역이 3천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어 아·태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경제공동체」로 묶으려는 구상이 바로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아·태무역 및 투자자유화 선언」(TIF)이다. 미국은 당초 「협정」으로 끌어올릴 심산이었으나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선언」으로 바뀌었다.형식은 선언이라도 내용은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무역·투자자유화를 지향하고 있다.TIF는 역내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이를 수행할 「무역·투자위원회」를 둔다는 내용이다.위원회는 연례 각료회의가 부여하는 「실천계획」에 따라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미국의 주도로 방향을 잡아가는 「아·태 경제공동체」구상에 대한 회원국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미국은 클린턴의 「신태평양 공동체 선언」을 계기로 보다 강화된 APEC를 원하고 있다.초기엔 UR타결을 위한 부수적 수단으로 여겨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EC통합 가속화에 자극받아 매우 적극적으로 돌아섰다.APEC를 통해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의 경제 블록화를 막고,EC의 대항세력으로 활용하며 아·태지역의 시장개방을 통해 실리를 얻자는 계산이다. 캐나다도 미국과 입장이 같다.호주와 뉴질랜드도 EC와 아세안 등 여타 그룹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APEC를 적극 지지한다. 일본은 미국의 쌍무적 시장개방 압력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APEC를 활용하려는 속셈이다.농산물을 제외하고 산업의 경쟁력이 있어 역내 무역자유화를 지지한다.단지 미국 주도로 인한 아시아에서의 기득권 상실 및 농산물과 건설시장의 개방을 걱정한다.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는 APEC의 기능확대에 소극적이다.아세안과 한국 일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경제회의」(EAEC)를 선호한다. 우리는 아세안과 미국 등 선진국의 중간 입장이며 동남아를 내심 지배하려는 일본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사이에 있다.이러한 위상 때문에 한국이 새로 구성되는 「무역·투자 위원회」의 의장국이 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APEC가 강화돼도 우리의 이 지역 수출이 70%나 돼 큰 손해는 없다.일본 건설시장과 중국의 개방효과도 누릴 수 있다.서비스 분야 등은 아세안과 합세해 개방시기를 늦출 수 있다.APEC는 우리에게 동서간,남북간 조정자 역할까지 기대되는 「꽃놀이 패」인 셈이다. ◎국제세미나 중계/“가트수준 넘는 광범위협약 필요/「소지역경협」 우선 착수도 바람직 세계 제1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조망한 「아·태경제협력 국제학술회의」가 11,12일양일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대만 홍콩등 10개국에서 권병현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을 비롯한 정부고위관리와 경제전문가 30여명이 참석,APEC 등을 통한 아·태지역내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집중 토의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표요지. ▲아·태지역에서의 확대경제협력방안(양수길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유럽과 북미지역에서의 지역주의 부활은 동아시아 경제주체들의 범세계적인 무역정책의 효율성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어왔다.갈수록 악화돼가는 국제무역환경 속에서 동아시아는 얼핏 상호 모순적으로 보이는 두개의 행동양식을 동시에 추구해야만 한다.그중 하나는 개방적 지역주의의 추구다.이는 각 지역경제주체들간의 문화적·언어적·물리적 차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와 제도,관행및 국가정책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을 함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또 다른 행동양식은 다자간 무역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다.우선 우루과이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나아가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넘어선보다 광범위한 협약을 맺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중국중심의 경제권 형성과 그 의의(융 유맨 홍콩 중국대학아태홍콩연구소장)=중국의 경제성장은 주로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광동성과 복건성,그리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는 남지나지역이다.이곳은 중국 2개성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홍콩과 대만의 자본이 결합,서로의 경쟁력을 보완할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정치적인 데탕트와 지역경제권 추세에 따라 일본 한국 몽골 북한 러시아극동을 포함한 동북아지역과의 협력및 집단적 연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잉여노동력과 원자재를 갖고 있고 일본과 한국은 자본·기술및 경영능력,몽골과 러시아극동은 원자재와 에너지의 보고이다.이 지역에는 황해경제특구,일본해연안경제특구,두만강개발계획등 몇가지 세분화된 소지역경제권 추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태평양연안 아시아국가들의 소지역 경제협력체제는 개별국가및 역내경제를 촉진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될게 틀림없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 역할(지 종웨이 중국국무원발전연구중심 고급연구원)=동아시아는 넒은 영토를 갖고 있어 지리적인 경제여건은 매우 복잡하다.따라서 우선 소지역적인 경제협력을 우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예컨대 첫 단계로 인접국들 사이의 양자 또는 다자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황해와 발해지역을 잇는 경제협력지대,남중국지역협력지대,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등의 국가들간의 접경경제지대등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들수 있다.또 유럽의 기업들이 이러한 소지역적인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중국은 농업발전의 퇴보경향,개발된 해안지역과 낙후된 내륙지방 사이의 격차확대등 아직도 많은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2050년대까지 중국을 선진공업국 중간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등소평의 발전전략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정책(마커스 롤런드 미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수석연구원)=미국에 대한 아·태지역의 중요성은 점증하는 반면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저하할 것이다.아·태지역은 90년대의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전체적으로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북미지역을 제치고 세계최대 경제지역으로 자라게된다.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의 교역보다 아시아 국가들간 교역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결국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다자간 협력체제의 구축에 착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APEC이다.APEC은 ▲GATT의 강화를 촉진시키고 ▲GATT 수준 이상의 역내 무역자유화를 가속화하며 ▲GATT 범주밖의 정책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APEC은 또 현재 양자적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거시경제정책 조정등 다자적 이해관계 분쟁을 해결하는 장소로도 이용될 수 있다. ◎기구의 역사·구성/호주 캔버라서 89년 태동/한·미·일 등 15국으로 구성/멕시코·뉴기니 가입 단계 아·태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지난 89년 11월6일 호주 캔버라에서 아·태지역 최초의 범지역적 정부간 협력체로 발족됐다.처음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등 12개국이었다.그러다 91년 서울회의 때 우리의 거중조정으로 중국 대만 홍콩등 이른바 「3개 중국」이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현재는 15개국이다.올해 멕시코와 파퓨아 뉴기니가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비공식 협의포럼으로 출발했으나 91년 서울회의를 거치면서 국제기구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고,이젠 최초의 정상회담이 열릴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올초 산하에 사무국이 설립되고 기금설치가 이뤄져 공식협력체로 발전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주요 협력사업으로는 경제동향에 대한 정보교환및 정책대화,현안분석을 통해 역내 무역자유화를 추진하는데 두고있다.이를 위해 무역진흥,투자및 기술이전 확대,인력자원 개발,에너지협력,해양자원 보전,통신·관광·수산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이의 결정체가 이번에 채택될 「APEC 무역·투자 기본틀(TIF)」이다.
  • 「코콤」 이달 16일 해체/동구포함 새기구 창설

    ◎서방,내주 네덜란드서 구체 논의 【헤이그 로이터 연합】 서방국가들은 냉전기간중 서방 고급기술이 공산권국가에 이전돼 군사기술로 전용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설립된 COCOM(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의 해체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네덜란드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네덜란드관리들이 11일 밝혔다. 17개국의 고위관리들은 오는 16일 COCOM을 해체한뒤 그 대신 고급기술 수출금지 대상지역을 다시 정리하고 과거 적국으로 간주한 구소련권 국가들을 포함된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는 원칙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경제장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모임은 COCOM을 포기하고 새 기구 설립을 논의하는 원칙문제를 다루는 협상이 될 것』이지만 『동구권을 포함시키기 위한 새 기구확대 문제도 토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신설될 기구는 이라크와 리비아에 대한 기술수출 제한을 요구하는 COCOM의 핵심 회원국인 미국의 요구에 동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 APEC/아·태 경제 「새 틀」모색/시애틀 각료회의·정상회담 전망

    ◎역내의 무역·투자 규범될 TIF인준/UR 연내타결 지지등 15개항도 논의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오는 17∼19일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제5차 각료회의와 19∼20일의 정상회담은 냉전종식후 태평양 동서 양안 국가들이 모여 새로운 정치·경제 질시를 모색하고 하나의 경제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쩌면 그동안 선언채택으로만 이어져온 APEC이 처음으로 공동의 경제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데뷔」무대이고 11개국 정상들이 간소복 차림으로 배석자없이 돌아가며 자신의 정치철학과 아·태지역의 미래에 대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한다는 점등은 결과에 따라 세계경제의 판도를 바꿀 회의가 될수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아·태지역의 미래에 대한 비전 ▲국내적·범 지역적 우선 고려사항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등 3가지 주제를 놓고 토의하는 20일 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제1주제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제2주제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요청으로 「한국의 개혁과 신경제」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제3주제에대해서는 현재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상회의는 3개 중국대표권 문제 때문에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13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말레이시아가 불참하고,뉴질랜드가 국내 보궐선거 때문에 참석할 수 없게돼 11개국 정상만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회의결과는 올 주최국인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이같은 중요성을 감안,외무부는 이번 회의를 아·태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강화하고,나아가 아·태공동체 구상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사전 준비에 분주하다.또 새정부 신외교의 첫 국제적 시험대라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구체적 목표 아래 만전을 기하고 있다.정상회의와 덜어 전개될 강택민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호주·캐나다·인도네시아정상과 양자회담까지 겹쳐 우리의 외교력이 어느정도인가를 가늠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는 15개국 외무·통상장관들이 참석,그동안 4차회의까지 실무부야별로 논의했던 방안들을 모아 만든 「PEC 무역·투자기본틀(TIF)」을 확정하게 된다.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TIF는 역내 어느국가에게 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왜냐면 아·태지역은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이 크고 잠재력 또한 엄청난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지난해 태평양연안국가간 교역은 3천억달러를 넘었다.대서양 연안국가들간의 2천억달러를 50%가 웃돈 규모이다.TIF는 바로 이같은 규모의 역내 시장을 개방적 헙력체제로 만들 무역정책대화,통관절차 간소화,관세율 정보망 설치,중소기업 진흥등의 작업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각료회의는 FIF의 인준외에 또 신규가입국 문제도 논의하게 된다.제4차 방콕각료회의 때부터 거론되던 멕시코와 파푸아뉴기니(PNG),그리고 아세안 6개국이 밀고 있는 칠레의 가입여부이다. 현재 APEC내 국가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내실을 기할 때』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이 가운데 2개국 정도가 신규가입이 허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각료회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저명인사그룹(EPG)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논의이다.EPG는 제4차 방콕회의에서 역내 무역증진및 무역증진 전망과 이에대한 실천방안을 권고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로 4개 부야별 총15개 건의사항을 이미 각료회의에 제출해 놓은 상황이다.주요 내용은 비공식정상회의를 최소한 3년마다 1회 개최,아·태투자규칙채택,UR협상 연내 타결지등이다. 각료회의가 이 건의사항을 어느정도 수렴하고 어떤 실천방안을 세우냐에 따라 APEC이 유럽공동체(EC),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아세안경제협력체(EAEC)에 버금갈 기구로의 발전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그러나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수상이 끝내 불참한데서도 알수 있듯이 일부국가의 지역주의 경향이 장애로 지적되고 있다.북미국가들은 그들대로,아세안 국가들은 이들대로 불과 4년의 APEC이 20년의 아세안을 능가하는 조직으로 발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APEC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있는 상황이다.일본·호주·뉴질랜드등 일부국가들이 조정국으로서의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아태경협 새방향」 정책세미나 지상중계

    ◎APEC/“경제도약 전진기지 삼아야”/수출확대·선진기술도입 창구 가능/기능 대폭 강화… 경제공동체 이룩을 오는 20일 아태지역 국가들의 시애틀 정상회담을 앞두고 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아태 경제협력의 새방향」이란 주제로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가 공동 주최한 이 세미나에는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8명의 주제 발표자와 20여명의 토론자가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부총리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연내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계 총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국가간의 경제협력이 어느때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자유무역주의를 내세우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의 기능을 강화시켜 단순한 자유무역지대가 아닌 경제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 및 학계인사로 구성된 30여명의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도 APEC의 위상을 높여 역내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우리나라의 경제제도 및 관행도 국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김기환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시애틀 정상회담을 통해 다자간 무역체제가 강화되고 우리에게 불리한 쌍무주의와 지역주의도 견제해야 한다.중국,북한,베트남 등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하려는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도 심화시키고 UR이후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대체할 범세계적인 무역협상도 시작해야 한다. ▲강봉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APEC을 우리 경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없애고 자유무역주의를 이루면 성장의 활력인 수출이 늘고 외국의 선진 기술도 이전받을 수 있다.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APEC의 기능을 강화하면 역내 국가들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다.선진국의 자본 및 기술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의 노동과 역동성이 결합되면 세계 최대시장으로 발돋움할수 있다.폐쇄적인 일본 시장도 APEC의 협상을 통해 역내에 개방시킬수 있다. ▲장의태 교수(경희대 경제학)=아태지역 국가들은 대외교역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UR협상의 지연,EC통합,선진국과의 통상마찰 등으로 자유무역에 어려움을 겪는다.이때문에 이들은 APEC을 통한 무역자유화를 절실히 바란다.미국 또한 냉전체제 이후 마땅한 경제 파트너를 찾지 못한데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주의도 견제하는 입장이다.우리나라는 이같은 상충적인 상황을 활용,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같은 소규모 지역주의보다는 APEC처럼 자유무역이 가능한 대규모의 경제협력체제를 추구해야 한다. ▲유진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APEC내에서 국제간의 담합 등을 금지하는 경쟁정책을 마련할때 선언문같은 느슨한 형태보다는 NAFTA처럼 「무역 및 경쟁 실무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시장 규모가 작아 피해를 볼 수도 있으나 공정거래제도의 발전과 개도국의 경쟁정책 도입으로 기업 진출 및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 ▲노재봉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우리나라는 개방압력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APEC의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선진국과 개도국간 상출되는 이해를 조정하기 위해 특정 분야에서는 타협안도 제시해야 한다.일본시장의 개방,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이전 등 쌍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태경제협력의 틀안에서 자연스럽게 논의해야 한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아태경제 지역내에서 통화,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정책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1차적 협상국은 무역흑자국인 일본,대만 등이 되겠지만 우리나라가 거론되면 일방적인 양보보다는 중국,아세안 등과 공동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희택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우리나라의 아태지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을 감안,자본수입 및 수출국으로서 양면적인 입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수입국 입장으로는 개별국가가 자발적으로 조정하는 아태투자규칙을 수용하고 수출국 입장에서는 역내 투자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국제규범을 강화해야 한다.
  • 국회의 본령을 벗어나지 말라(사설)

    정기국회가 본격적인 예산안심의와 개혁입법활동을 앞두고 1주일째 공전하고 있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야당인 민주당이 과거청산의 연계고리를 풀어 곧 정상화되리라고는 하나 걸핏하면 국회운영을 볼모로 삼는 이 후진적인 행태가 언제나 청산될지 안타깝기만하다. 학생들의 수업거부나 근로자들의 파업이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가.본령을 일탈한 행동이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이 국민에 대한 신성한 의무인 예산심의와 입법활동을 두고 개회초에 이어 두번씩이나 국회를 마다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막중한 책무에 비추어 결코 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이번 공전사태를 가져온 야당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는 어디까지나 국회에 들어가서 할 일을 다하면서 당당하게 주장을 펼것을 촉구한다.상시국회를 주장하는 야당이 열린 국회를 외면하고 장외에서 논쟁하는 것을 수긍할 사람은 없다. 국회의 파행운영은 강온 양론대립으로 당론집약에 진통을 겪은 야당의 당내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야당이 과거청산의 연계고리를 민주적 토론을 통해 스스로 정리해가는 노력을 이해못하는 바 아니다.그러나 강공이냐,정석작전이냐를 두고 코치들이 시합자체를 거부하는 야구팀이 있다면 관중들의 시선이 차갑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그런 과정에서 야당이 얼마나 선명하게 국민적 명분을 부각시켰는지도 사실 의문이다.과거청산요구의 하나로 김대중씨관계사건의 진상조사를 대정부질문에서 경쟁적으로 제기하고 특위구성을 국회운영과 연계함으로써 김전대표의 입장을 오히려 난처하게 만든 민망한 사태전개가 그 한 예라 할것이다. 야당이 수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그들의 주장관철을 예산안이나 여당제안 법안의 처리와 연계하는 방식은 과거 권위주의체제 아래서는 그 명분으로 해서 수긍의 측면도 없지않았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세상이 바뀐 지금에 와서 예산안과 입법활동을 연계대상으로 삼는 투쟁방법은 공감을 얻을수 없다.권위주의체제의 종식은 동서냉전체제의 종식에 비견될 새로운 국내질서라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특히 야당은 과거방식이 왜 통용될수 없는가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뭔가 새로운 행동양식,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미래지향의 국가경쟁력을 중시하는 이기택대표의 신노선이 왜 상당한 호응을 받는가를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제 국회의 남은 회기는 40일도 채 안된다.민생예산 이외에도 정치관계법을 비롯한 개혁의 제도화를 위한 법안은 1백60여개에 이른다.이 이상 미래지향의 개혁과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 시간을 아껴야 할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