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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고립탈퇴 “화해의 손짓”/개방조짐 보이는 군사정권

    ◎미의 대베트남 금수조치 해제이후 가속화/4년 연금한 아웅산 수지여사 해금 시사도 미얀마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그동안 외부세계에 빗장을 걸어 잠갔던 옛버마인 미얀마의 군사정권이 냉전종식이후 인도지나반도의 개방화에 편승,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변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탈고립 움직임은 최근들어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제재조치 해제와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89년부터 4년이상 자택연금상태에 있는 아웅산 수지여사의 신변보호에 대한 미얀마정권의 변화된 입장을 들수 있다.미얀마군사정권인 국가법질서회복평의회(SLORC)는 그동안 숱한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여사의 연금해제를 외면해 왔다.그러던 미얀마정권이 최근들어 아웅산 수지여사 자택근처에 배치한 감시소철거와 함께 감금해제조치를 시사하는 등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국가전복기도죄로 자택감금 상태인 아웅산 수지여사의 해금시기는 오는 7월쯤이 될것이라는 전망이다. 감시소철거와 함께 반정부학생운동에 대한 관용태도도 이같은 유화제스처를 뒷받침하고 있다.최근 반정부성향의 대학생이 4인조 강도를 만나 봉변을 당하자 즉각 범인검거에 나서 체포하는가 하면 또 다른 대학생이 피살된 사건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대처해 반정부학생운동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엿보게 하고 있다.지난 88년 학생운동이 계기가 돼 반정부운동이 시작된 것을 염두에 둔 군사정권이 이를 강하게 의식,신속한 조치로 학생층의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미얀마정권은 최근 수도인 양곤(구 랑군)시내의 주택지에 위성방송의 안테나를 설치하도록 허용했다.그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서도 허용되지 않은 위성방송의 해금을 미얀마가 실시한다는 것은 현정권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같다』고 외교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최근 1∼2년 사이 실효를 거둔 경제자유화가 깔려있다는 지적이다.미얀마에서는 현재 대규모 고급호텔이 싱가포르자본으로 건설되고 있다.91년까지만 해도 민간호텔이 한곳도 없었지만 지금은 10여곳이나 돼 객실수가 1천3백90실로 늘어나 국영호텔과 맞먹게 됐다. 미얀마에서 호텔객실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기업활동의 활기로 자동차 오피스텔 일용품과 의류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현재 추세대로라면 비즈니스의 호황에 따른 본격적인 오피스텔의 탄생도 멀지않은 일이라고 건설업계는 잔뜩 기대에 들떠있다. 미얀마의 경기회복은 실제로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92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백10여개 회사의 진출로 미얀마내의 외국기업은 1백23개사에서 2백40개사로 늘었고 외국기업주재사무소도 7백74개에서 1천1백25개로 늘어났다. 이같은 경제적 변화는 물가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해 특히 미얀마국민들의 주식인 쌀값이 오르는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지나 반도에 불고 있는 경제자유화의 거센 바람은 새로운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개방화를 더욱 재촉하는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미“2개전쟁 동시승리”적극 뒷받침/클린턴의「축소국방예산안」과 한국

    ◎병력 감축속 주한미군은 현수준 유지/F16구매 중단… 우리 「차세대기」에 영향 클린턴 미행정부가 7일 의회에 제출한 95회계연도(금년 10월1일∼내년 9월30일)예산안중 국방예산은 「병력은 줄이되 장비성능개선등 전투준비태세는 완벽하게 한다」는 원칙아래 짜여진 것이다. 총규모는 2천6백37억달러(한화 2백10조9천6백억원)로 94회계연도보다 28억달러가 늘어났으나 인플레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0.9%가량 줄어든 것이다.이번 예산의 가장 특징적인 내용중 하나는 회계연도말까지 현역9만4천명을 줄여 미군 총병력을 1백52만명으로 감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육군은 51만명이 되고 해군은 2만9천명을 줄여 44만2천명이 된다.전함도 현재보다 14척이 적은 3백73척이 되며 항공모함은 1척을 예비로 전환시키되 총규모 12척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돼있다.해병대는 3천명을 줄여 17만4천명선을 유지하고 공군은 2만5천7백명을 감축,40만명으로 한다. 이같은 병력감축으로 금년엔 매달 평균 7천8백명이,95년엔 7천1백명이 순감축될 예정이다. 그러나이러한 미군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은 북한핵문제가 타결되지 않는한 3만6천명의 현수준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국방예산의 특징은 준비태세강화로 「2개지역 동시승리전략」(윈 앤드 윈 스트래티지)을 최대한 뒷받침하고 「교육훈련」을 강화토록 하고 있다. 미국의 이해가 직결된 중동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했을때 이를 모두 승리로 이끄는데 필요한 장비의 개발,수송능력및 화력의 강화에 상당히 많은 재원을 할당했다.예를 들어 ▲새 항공모함건조 24억달러,3척의 고성능 미사일발사 애기스순양함 건조에 29억달러,전투장비수송선에 6억달러 ▲병력의 신속한 수송을 위한 C­17수송기 6대 확보에 30억달러 ▲F­22 스텔스전투기개발에 25억달러 ▲FA­18E/F 개량형 해군전폭기 개발에 13억달러 ▲군사훈련과 전투태세강화에 50억달러를 각기 책정한 것은 모두 「2개전쟁 동시승리」 전략개념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전략방위구상에도 32억달러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는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포함한 차세대 미사일개발비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첨단병기의 개발박차에도 불구하고 구매나 연구개발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한 사업들도 적지않다. 한국의 차세대전투기로 선정되어 있는 F­16의 전투기구매,해군의 A/F­X 개량전투기와 공군이 제안한 21세기 복합임무수행 전투기개발계획등은 중단되거나 취소되었다. 미공군의 F­16 팰콘전투기의 구매중단으로 미국내 생산라인 가동이 축소될 경우 한국의 차세대전투기도입이 가격등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은 이날 국방예산 제출에 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F­16의 장래는 외국판매동향에 달려있다』면서 『이 기종은 외국에서 매우 인기가 높기 때문에 아마도 향후 수년간은 계속 생산라인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만약 병력의 추가가 요청될 정도의 지역분쟁이 발생하게되면 미군당국이 F­16의 주문을 늘릴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방예산의 큰 흐름은 냉전이후시대의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따라 국방비를 계속 삭감해 나간다는 클린턴대통령의 정책목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이배영 남북문화교류협회회장(굄돌)

    우리나라의 겨울산 풍경의 아름다움과 정기는 눈서리 맞은 나무들일 것이다.나무들 중에서도 소나무의 정조가 단연 으뜸이라고 본다.찬바람 몰아치면 한바탕 가지가지마다 춤을 추고 나면 그만이다.이 침묵의 지조는 단일 민족 국가로서 오천년의 역사를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리라.이 소나무의 정조는 47년 동안이나 분단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7천만 겨레의 구성원 모두의 표본이라 생각한다. 이 겨레의 「미래의 집」인 통일조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실천이 필요하다.지금까지 남북 정권은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여 상대방의 체제를 비난하기에 급급하였고,문화적 바탕이나 사건 통계 자료 등 모든 정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왔었다.우루과이라운드,그린라운드라는 국제화,개방화,경제전쟁의 파고 속에서 민족 구성원의 생존권은 더욱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더욱 실질적인 통일 논의가 필요하다.실천적인 통일 작업은 문화·예술분야의 이질성 극복에서 시작해야 한다.정치적 협상이나 경제교류,군비축소 논의 등이 통일 논의의 핵심인 것은분명하지만 47년간 체제를 달리 하면서 빚어진 남북언어와 철학,문학,역사 해석의 차이,문화,예술 수용의 이질성 등을 극복하는 과제가 선결되지 않고는 진정한 민족통일은 이뤄지기 어렵다. 생명의 원천인 물은 동면의 철인 겨울 높은 산턱에서도 끊임없이 솟아나 고여 있지 않고 수많은 골짜기의 여울을 지나 흐르고 흘러 바다에서 만난다.우리 민족도 이처럼 오천년 동안 역사의 가파른 벼랑을 지나오고 있다.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의 사상이 청산되지 않고 있는 곳이다.세계는 시장 경제의 원리에 의한 무한 경쟁의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이 전쟁에서 살아남아야만 21세기 세계무대의 중심에서 한민족의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동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형제애를 발휘해 통일조국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
  • 미,첨단 군사위성 발사/도청방해 기능/“탈냉전시대 역행” 논란

    【케이프커내버럴(플로리다주) AP 연합】 냉전이 종식된 지금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비난을 받아온 13억달러 규모의 군사적 임무를 띤 미 역사상 최강의 무인로켓타이탄 4호가 7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타이탄 4호에는 「밀스타(MIRSTAR)」로 명명된 신형 군사통신위성이 탑재됐다.이통신위성은 미군 병력간에 즉각적이고도 보안이 강화된 교신을 제공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제작에만 10억달러가 들었으며 로켓제작 및 발사 관련 비용으로 2억9천만달러가 소요됐다. 레오나드 퀴아트코우스키 미공군 준장은 『밀스타 통신위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보안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통신 위성은 우리를 도청할 수 있는 적의 위협과 능력을 방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은 지금의 탈냉전시대에 이처럼 값비싼 통신 위성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해왔다.이에 대해 퀴아트코우스키 장군은 의회의 요청에 따라 당초의 「밀스타」위성 프로그램이 축소,재조정됐다고밝혔다. 그는 『원래 이번 프로젝트에는 4백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대략최소 1백70억달러 규모로 축소됐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이날 발사된 밀스타 통신위성을 비롯,모두 6개의 밀스타 위성 제작비용 88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 클린턴/1조5천억불 예산안 의회 제출/백15개 공공사업 폐지 골자

    ◎국방비 2천6백억불… 소폭 늘어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7일 1백15개 소규모공공사업을 폐지하고 도로건설과 직업훈련강화를 위한 지출을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총액 1조5천1백80억달러의 95회계연도(94년10월∼95년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발표된 예산안에서는 경제여건의 호조와 지난해 발표한 사업축소계획으로 연방정부의 95회계연도 재정적자를 1천7백61억달러로 잡고 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9년(1천5백25억달러)이후 6년내 최저수준이지만 의료보험개혁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또다시 불어날 소지를 안고 있다. 새 예산안에 대해 의회내 보수파에서는 지출과 적자규모가 납득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진보파에서는 공공주택건설을 포함한 사회복지분야에 인색한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어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2천6백37억달러로 계상된 국방예산안은 94회계연도보다 소폭증액된 것이나 인플레를 감안하면 오히려감소한 것일 뿐만 아니라 냉전의 절정기이던 85회계연도보다는 35%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방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국방예산의 감축추세는 장기적인 전력축소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나 2개의 지역분쟁에 동시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관리는 앞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망도 지역분쟁시 있을지 모를 미사일공격에 맞서기 위한 「전역」미사일방위망구축에 역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별들의 전쟁」계획으로 잘 알려진 전략방위구상에는 32억달러의 예산이 책정됐다.
  • 「개혁세력결집」 시급하다/이수인(일요일 아침에)

    냉전시대가 돌연히 종식되면서 닥친 온 세계의 「변화」는 역사적 추세이며 국가경쟁시대가 첨예하게 진행되면서 일어난 모든 민족의 「개혁」이 시대정신임은 이제는 의문이 여지가 없다. ○시대적정신 자명 미국이 클린턴정권의 등장이래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제화시대의 선두에 서서,우리가 쌀개방압력을 체험한 바와 같이 다시금 새로운 세계의 패권을 잡아가고 있는 것은 무섭다.유럽이 벌써 경제공동체의 수준에서 국가연합(EU)의 차원으로 진입한 사실은 부럽기 짝이 없다.중국이 개방을 차곡차곡 추진하여 30년,아니 10년 안에 강력한 「대륙국가」로 부상할 바탕을 마련하고 있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더구나 이웃 일본이 40년 자민당 시대의 낡은 체제를 빠르게 극복하는 개혁을 힘차게 실천하면서 95년 신체제의 성립에 성큼 다가선 것은 두렵기 한량 없다.그들의 95년 신체제는 바로 제2의 명치유신이고,그 성립이야말로 그들과 우리 겨레의 낙차를 얼마나 벌리지 예측할 수 없는 근거가 되며 나아가 식민지시대가 분단시대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민족통일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너무나 커지기 때문이다. 이 까닭에 세계사의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의 물결에서 뒤처질 때 한 나라는 자멸의 운명에 빠져들 것은 분명하다.또한 민족사의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개혁의 물결에서 밀려날 때 한 겨레의 진운이 차단될 수밖에 없음도 자명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역사적 대세에서 유리되고 현실적 경향에서 이탈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는 사태는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그 사건들이 개혁정권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한 획기적 정책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을만한 것인 까닭이다. 제2의 장영자 파동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율곡사업부정부패사건,그리고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불화설은 군사문화의 독소를 뿌리뽑는 군의 개혁정책에 대한 역행적 부정이다. ○위기대책의 부재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과 원자력 부부외유사건은 공직자 재산공개법의 정신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며,국회의원 제거 음모사건은 공작정치엄금 정책에 경시할 수 없는 훼손이다.또 떼강도 사건은 민생치안 공약에 대한 치명적 타격이다.여기에 덧붙여 국민은 문민시대가 발족하자 마자 부산 철도함몰,목포 비행기추락,부안 여객선 침몰 등의 사건이 개혁적 전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서 지난 해나 올해 일어난 것을 가릴 것 없이 냉정히 살펴 이 사건들을 관통하고 있는 두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필요가 있다. 하나는 이 사건들이 모두 30년의 군사독재문화구조에 바탕을 둔 필연적 산물이라는 사실이다.이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문민정권은 자신을 군사정권의 정치적 사생아로 보는 정치적 색맹을 노출함으로써 개혁에 나설 자격을 원천적으로 상실하고 있다는 지탄을 피하기 어렵다.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민정권은 이 사건들의 모든 책임을 스스로 걸머지고 국민에게 사과만 하는 맹목적 겸손을 용감하게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개혁정권은 이 사건들을 자신의 출범 뒤에 빚어졌다는 점에 관해 책임을 지는 자세는 평가받을만 하지만,개혁시대나 군사독재시대의 정치적 책임과 문화적 특징을 준별하는 정치적선전에 실패함으로써 정치적 무능을 스스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 정치적 색맹과 정치적 무능은 바로 개혁정권의 위기관리능력의 부재와 개혁정책의 실패를 증명할 개연성도 부인할 수 없다. ○정면돌파 외길뿐 낙관적 희망을 차단하는 절망적 구름이 검게 피어오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소름 끼친다.더구나 4월 혁명과 맞물려 우루과이 라운드 비준 파동과 5월 광주항쟁과 겹치고 있는 노사파동이 상승작용할 때 개혁정권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 할 것임에 틀림 없다.무릇 역사적 준비란 역사적 승리로 귀결되어야만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개혁시대에서 개혁정권의 패배가 우리 겨레의 역사적 패배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개혁정권의 역사적 선택은 정면돌파 오직 하나다.정면돌파의 방법은 개혁세력의 결집 뿐이다.개혁세력 형성의 전제는 개혁 청사진의 제시 오직 하나 뿐이다.
  • 세일즈 나서는 외교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해 12월초 니혼 게이자이신문은 조그마한 「상자기사」로 독일 외교관에 관한 글을 실었다.큰 제목은 「독일외교관에게 세일즈를 명함」이며,작은 제목으로 「해외공관업무에 수출지원 추가」를 달았다.그 주요 내용은 이렇다.「앞으로 외교관들은 기업의 수출상담이나 해외투자를 지원하라.그리고 대사관이나 영사관은 독일 기업에 대해 단지 관련정보 제공이나 현지 정부당국자 알선,중개등에 머물지 말고 실제상담이 이뤄지도록 협력하라」. 치열한 정보의 각축전이던 냉전시대 같으면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 내용이다.그런데도 지금은 세계 각국이 이런 지시를 서슴지 않고 있으며,독일같은 경제대국도 이런 형편이다.더 큰 경제대국인 일본도 이를 기사화까지 해 국민에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그리고 이들 국가는 이미 「외교관의 세일즈맨화」를 실천한지 오래다. 그만큼 동서냉전체제가 붕괴된 오늘날 국제외교의 초점은 자연스레 통상분야에 집중되고 있다.경제 블록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그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 질수 밖에 없다. 지난달 외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교관도 세일즈맨이 되라』고 지시한 김영삼대통령도 이 기사를 읽어 보았다고 한다.김대통령은 3일 해외공관장부부 초청만찬에서도 『이제 손님이나 맞는 「접대외교」,자리나 지키고 있는 「창구외교」를 청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남북대결 외교가 종언을 고한 우리의 상황과 국가의 명운이 통상외교에 달려있다는 현실인식,또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해외공관 운영을 염두에 둔,어찌보면 「절박한」 지시인 셈이다. 지난 2일 개막된 해외공관장회의에서도 「외교관의 세일즈맨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늦은 감이 없지않으나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고참대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니 주목거리임이 분명하다.한 아주지역 대사는 『백가쟁명식으로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문민시대를 맞아 신외교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외교관은 「상처」뿐인게 사실이다.외교의 속성이 그렇다지만 재산공개에서부터 배타적 공관운영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불만이 많다. 회의가 끝나는 오는 7일 잉태될 「세일즈 외교관」이 이런 불만을 해소하고 국제화의 선봉이 될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 서울쪽 바라볼일 없는 군을 위해/이재근(서울광장)

    파격과 돌출행동으로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는 이병대국방장관은 얼마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인상적인 의견을 피력했다.취임회견때는 칠판에 뭔가 적어가며 열변을 토했고 국회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거증으로 버선목뒤집듯이 구두를 벗어보인 적도 있는 이장관이다. 대충 『군의 조직과 내부가 안정돼야 군인이 북쪽을 바라볼것 아닌가.그렇지 않으면 북한쪽은 안보고 서울쪽을 바라보게 된다』는 내용이었던 것같다. 맞는 얘기다.전쟁에 대비하고 전방만을 응시해야할 군이 정치니 경제니 하고 시국을 걱정하며 곁눈질로 서울쪽만 바라본다면,지난날 경험에 비추어 그야말로 큰일날 사단이 아닐수 없다.우리 군의 책임자는 그것을 걱정한 것이다. 군이 서울쪽을 바라볼 일이 없어야 하는 이유는 두가지,바로 한반도의 특수성과 휴전선일대의 「찬바람」이다.이 탈냉전 화해시대에 무슨소리냐 하겠지만 우리주변 국제사회는 오늘도 한반도를 「세계의 화약고」로 지적하는데 서슴지 않는다.좁은 땅,높은 인구밀도에다 화약의 농도마저 세계 으뜸이라는 근거에서이다.공식확인된바는 없으나 핵과 화생방무기의 밀도 역시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제일 높다는 분석도 있다.엊그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인준청문회에서 『한반도의 분쟁가능성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악몽의 시나리오」가 전개될수 있다는 가능성에 직면했다』말했다. 전반적인 군축과 긴장완화의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자체방위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병력과 무기가 존재하고 있다.6·25전쟁당시보다 1백배가 넘는 화력을 중심으로 한 가공할 파괴의 전력이 비무장지대 남북으로 산개해 있다.그 상태에서 전쟁이 터지면 한주일안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고,한달이상 계속되면 5백만명이 희생된다.이것은 결코 하구나 가상의 수치가 아니다.컴퓨터가 판독해낸 워게임 결과이다. 한나라의 군사력(전투잠재력)을 평가할때 「전력지수」가 원용된다.군사전문가와 과학기술자들이 공동으로 피아의 모든 부대의 특성과 능력,무기체계와 성능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판단하여 상호 대비해 볼수있는 기준을 말한다.예컨대 북한이 갖고있는 탱크는 구소제인 T54·55형이고 남한의 그것은 미제 M48형이 주종이라고 보자.북한의 경우 최근 최신예 T72형을 서부전선에 집중배치했다는 첩보도 있다.어떻든 남북의 두종류 전차는 포신도,엔진마력도 각기 다르다.장착된 컴퓨터조준장치도 다르고 전차병의 훈련시간과 편제도 다르다.이런 경우 어떤 기준없이 단순히 보유대수의 다소만으로 전투능력의 우열을 평가할수는 없다.앞의,전력지수를 실제로 컴퓨터에 걸거나 모형을 만들어 실전과 똑같은 실험을 거쳐 비로소 전력비교기준으로 확정된다.그 일련의 과정이 워게임이다. 이상하게도 지금 세상에서는 한반도 「전쟁의 그림자」를 놓고 무척 헛갈리게하는 논의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특히 북핵과 관련해 지난 연말부터 「전쟁발발 가능성」「서울방어선 위험설」등 한반도위기설이 고조되더니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설과 대북정보능력 강화를 위한 미국가정보지원단 파견설등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와 다른 정세분석도 없지않다.북한이 경제난등 안팎사정으로 해서 전쟁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수행능력도 없다는 인식이다.현재로서는 북의 대남도발징후는 없다는 것이 우리 국방당국의 분석이다.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북의 특이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군사전문가들의 경고에 귀기울여야할 것이다.즉 국민총생산(GNP)으로 단순대비할때 북한은 우리의 10분의1밖에 안되며 따라서 군사력이나 훈련수준도 그정도여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이다.또 구체적으로 지난 3년대비 북한 공군기의 출격횟수를 비롯해서 군기동횟수나 규모를 종합해보면 우리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그러니 요컨대 가장 확실한것은 휴전선 북쪽에,과거 전쟁을 일으켰고 지금도 전쟁을 단념하지 않고있는 상대가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다시는 그럴리야 없겠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군이 서울쪽을 바라볼일이 없게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군의 개혁도 긴요하고 비리와 구태의 척결도 중요하다.그러나 그만하면 됐다.그보다 이제 군내부단결과 사기고양이 더욱 긴요하고도 중요한 국방현안이 되고있음을 알아야 할줄로 안다.
  • 베트남의 가능성 주목해야(사설)

    미국이 마침내 베트남금수를 해제했다.75년 월남패망후 19년만이다.적대관계의 극적인 해소를 보여주는 것이다.탈냉전후도 남아있던 냉전장벽의 또하나 붕괴요 제거다.경제적 실용주의의 승리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늦긴하지만 아시아의 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총칼을 맞댄 사생결단의 싸움을 벌였던 미국과 베트남의 이같은 극적인 적대관계 청산을 보면서 우리는 우선 그것을 가능하게한 베트남의 변화를 생각한다.75년의 적화통일에도 불구하고 경제파탄을 벗어나지 못하던 베트남은 공산권붕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나라의 하나다.도이모이(쇄신)란 이름의 중국식 사회주의시장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그것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가능케한 베트남의 변화다.그리고 이번 금수해제는 베트남의 개혁과 발전의 변화를 다시 촉진 시킬것이 틀림없다.북한도 미국과 싸운바있다.한쪽은 변화를 통해 수교직전까지 가고있는데 또한쪽은 핵고집으로 기회를 봉쇄하면서 보다 강력한 경제제재를 자초하려 하고있는 형국아닌가.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다.북한도 중국이나 베트남식 개방과 개혁의 교훈을 배우고 따른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의 베트남금수해제를 주목하는것은 그러한 북한의 변화거부에 대한 안타까움에서만은 물론 아니다.보다 중요한것은 그것이 갖는 우리와의 무시할수 없는 경제적 함수관계 때문이다.미국처럼 적대관계에 있던 우리도 이미 92년 12월 수교를 했으며 경제관계를 급속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중이다.93년 10월현재 수출 6억달러에 수입7천4백만달러의 교역규모지만 연1백%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투자는 4억달러로 대만 홍콩에 이어 3위다.공식 비공식 진출 상사도 1백을 헤아린다. 지금은 1인당 GNP 2백30달러의 빈곤 농업국이지만 인구 7천만의 우수하고 부지런한 노동력에 풍부한 자원의 성장잠재력이 대단히 큰 나라다.지정학적으로도 인도차이나뿐 아니라 동남아의 중심에 위치하고있다.미국의 금수해제와 수교등 관계개선은 세계의 베트남러시에 박차를 가하게 될것이다.그것은 다시 베트남의 발전을 급가속 시키는 결과를 가져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적 잠재력과 미국의 금수해제가 제기하는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악연이었지만 월남참전의 우리는 베트남을 비교적 잘아는 나라의 하나다.쌀밥을 먹는 식문화등 생활양식도 비슷하고 참전의 상처지만 혼혈의 한인2세도 1만5천여명이나 되는것으로 알려져있다.이같은 유리한 조건들을 잘 활용해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
  • 21세기적 개혁/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21세기가 불과 7년 앞으로 바짝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지금 우리는 오늘이 과연 어떤 때인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모색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20세기를 마감하면서 21세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세계는 어지러울 정도로 소용돌이치면서 급변하고 있다.이러한 현실 변화의 속도를 우리들의 인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에 얽매여 있다.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가 너무나 급격하고 복잡하고 중층적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세기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희망과 불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교차하고 있다. 냉전의 어두운 역사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오늘의 세계는 우리에게 새롭고 넓은 자유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동시에 우리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불러오고 있다.이제 우리는 누군가의 힘에 의지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탈냉전의 시대이자 세계화의 시대이다.세계화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추세이며 이 시대의 키워드(KeyWord)다.지구촌 어디에서나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가 이러한 세계화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기변화와 개혁을 역사로부터 강요당하고 있다.여기에 우리만이 예외일 수 없다.역사가 변화를 요구할때 자기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오랫동안 중국식 세계질서속에서 살아왔던 우리 민족은 19세기에 서구중심의 근대적 국제질서의 충격과 만나게 되었다.당시 조선은 나름대로 근대적 개혁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개혁에 성공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19세기의 실패의 역사,20세기 전반의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다.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우리가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세계화 추세의 방향과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창조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다.우리가 21세기 문명의 새로운 기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따라잡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또다시 역사의 뒤안길에서 어두운 21세기를 맞게 될지 모른다.지금이야말로 21세기적 개혁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 대외경제정책연구의 변화(국제화 앞서간다:13)

    ◎공격적 통상전략의 전초기지로/대러·중 진출지원·GR대처 선도/미국에 지부… 입법·경제동향 촉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 유장희)은 지난 89년 설립됐다.당시 국제경제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며 통상마찰이 격화됨에 따라 정부차원의 효율적인 대외경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C통합 등과 같은 지역주의의 심화,동구권 몰락에 따른 냉전체제의 붕괴,미국의 시장개방 압력과 반덤핑제소 등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처음엔 국제경제 상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적」수단으로의 성격이 강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공격적」 전략을 수립하는 국제화의 전초기지로 탈바꿈 하고 있다.설립 제2기를 맞은 셈이다. KIEP는 지난 해 우루과이라운드,OECD,한미통상 등에 대비하기 위한 「대외경제 전문가 풀(POOL) 시스템」을 구축했다. 총 1백27개 분야에 1백41명의 전문가를 위촉했다.대학교수·연구원·기업전문가 등 대외협상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총 망라됐다.세계 경제의 흐름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정부 정책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민간 차원의 창의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다가올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여 설립된 연구 기관답게 KIEP의 올해 목표는 국제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과제별,분야별,지역별로 국제화를 위한 대외전략을 수립,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UR 이후의 신국제경제 질서의 방향,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우리의 대책,그린라운드(GR)에 대비한 환경정책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는 단순히 자료만을 놓고 하는 「책상머리」식이 아니다. KIEP는 오래 전부터 미워싱턴에 한국경제연구소(KEI)를 운영해와 미국의 입법활동은 물론 경제동향 및 정책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수 있다.또 일본의 아시아 경제연구소,미국의 IIE 등과 같은 유수한 기관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해외 변화의 움직임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적인 모든 변화를 연구소가 아닌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 연구원은 조직 및 운영이 선진국 수준으로 국제화돼 있다.미국의 브루킹스나 IIE연구소 처럼 박사 중심의 연구조직이 갖춰져 연구원이나 조원은 별로 없다. 하부구조가 작아 관료조직화 되지 않는 것이다.또 담당분야도 산업별·업종별로 구성되지 않고 대외 지향적인 전략 중심으로 짜여져 외부 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이 연구원의 김남두 연구조정 실장은 『국제적인 변화를 가장 빠르게 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하는 것이 연구원의 존재 목적』이라며 『과거와 같은 수세적 차원의 대책이 아닌 공세적 정책을 수립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KIEP는 지금 국제경제 및 무역정책에 관한 일반적인 동향분석에서 아·태지역의 경제협력을 포함한 개도국 연구,러시아·중국 등과 같은 시장경제 전환권에 대한 분석 및 새롭게 문제가 되는 그린라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정책 대안을 수립 중이다. ◎“국제화 수준 말련에도 뒤진다”/공무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급선무/유장희 KIEP원장(주역) KIEP의 유장희원장은 우리나라의 투자환경과 관련,이런 말을 했다.『외국인들이 흔히 한국의 여건을 말할 때 「3고2소1대」란 표현을 쓴다.임금·금리·땅값이 비싸고 인프라·기술이 부족하지만 정부의 규제는 그 어느 곳보다 크다는 말이다』 그는 또 아시아의 4마리 용 중 우리가 가장 뒤처진 것은 국제화가 가장 덜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국제화의 순서를 보면 홍콩,싱가포르,대만,한국의 순이다.이 순서는 선진화 및 소득수준의 순서와 같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유원장은 국제화를 『지구촌이 한 가족화 되는 상황에서 그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며,이익을 극대화 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위해선 교육개혁과 규제철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따라서 의식개혁을 위한 국제화 교육은 물론 공정한 제도와 관행하에서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국내시장도 규제가 없는 자율과 경쟁체제로 탈바꿈 돼야 한다며 노하우와 신기술을 가진 외국기업의 진출을 막아선 안된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우리가 국제화를 추진함에 있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따로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문제입니다』 유원장은 공무원의 국제화 필요성을 지적하며 『현재 공무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국제화와 관련된 내용이 전무한 실정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국제화 수준이 말레이시아 보다도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른다. 외국차를 거의 찾아 볼 수 없고,조악한 국산품 대신 외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현실.외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보수적이고 공항의 세관검사 시간이 20여분이나 걸리는 상황이 우리나라 국제화의 현주소라고 지적한다. 유원장은 『국제적인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기브 앤 테이크(Give&Take)의 사고방식으로 줄 것은 과감히 주고 더 큰 것을 얻는다는 의식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한 국제화 시대의 한국인』이라고 정의했다.
  • 기지개 켜는 미경제/침체 탈출…“올3%이상 성장”(현장 세계경제)

    ◎작년 제조업 4.7% 고성장/저금리 정책·설비투자 증대가 주효/대중­일­EC와 쌍무협상은 과제로 만성적인 경제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미국인들의 표정이 제법 밝아졌다. 미국을 짓눌러 온 일본 경제가 3년 째 전후 최악의 불황에 빠져있는데 비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수십명의 동사자를 낸 동부지역의 강추위,엄청난 재난을 안긴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지진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워싱턴의 미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의 관리들은 물론 저명한 기업인들의 발언,쇼핑몰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과거 부시대통령 시절보다 한결 가벼워 보인다.적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분위기는 몰라보게 밝아졌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미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9%를 기록했다.93년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92년의 2.6%보다 다소 높은 2.9%였다.벤슨 미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의 고도성장과 소비자 및 기업경영인의 경제에 관한 신뢰도 회복에 힘입어 94년에는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꾸준히 추진해 온 저금리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수요 측면에서는 자동차를 비롯한 개인소비의 증가 및 설비투자 증대가 회복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는 다소 비관적이었다.성장률도 전년동기 대비 2% 미만이었다.그러나 3·4분기에 2.9%로 높아진데 이어 4·4분기에는 당초 전망치 3.4%를 훌쩍 뛰어넘은 5.9%의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연간 4.7%로 91년 마이너스 2.2%,92년 3.1%에 비해 호전되고 있다.소비도 2·4분기 이후 고용회복 및 개인소비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투자 역시 비주택분야의 투자호조 및 2·4분기 이후의 주택경기 회복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는 에너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으로 전 도시 소비자 물가가 연간 2.7% 상승하는데 그쳐 91년 3.1%,92년 2.9%보다 낮아졌다.8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지난해에는 2백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98년 이후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반면 92년 6월 7.7%까지 이르렀던 실업률은 지난 해 12월 6.4%로 낮아졌다. 이같은 배경에는 클린턴대통령의 등장이라는 정치적 변수를 빼놓을 수 없다.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를 하나의 자유무역 지대로 엮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및 7년여를 끌어 온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 등 세계 경제를 새로운 틀로 재편해 「팍스 아메리카나」의 신화를 재창출하려는 클린턴의 노력이 일단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한다. 클린터노믹스(클린턴 경제학)의 1단계 성공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주는 것처럼 비친다.미국의 식자층들은 2차대전 후 50여년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미국이 냉전구조 붕괴 후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축의 부상으로 쇠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 했다.그러나 요즘은 오늘날 미국의 문제를 직시하고,미래에 대비해 경제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단계인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할 형편은 아니다.회복추세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보장도 물론 없다.또 UR와 G­7(선진 7개국정상회담)등 다자주의 외에 NAFTA와 APEC(아태경제협력체)등 지역주의,그리고 대일·대EU(유럽연합),대중국 등과 쌍무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야 하는 힘겨운 짐을 안고 있다. 종래 국가안보의 종속적 위치이던 경제·통상을 안보와 동격으로 격상시킨 공격적 통상정책은 미국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드리우고 있다.
  • “북한,IAEA지위 오해”/유종하 주유엔대사 인터뷰

    ◎「독립적 국제기구」 인식 부족/대미 압력으로 사찰회피 획책 유종하주유엔대사는 4일 『북한의 핵문제가 유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하고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협의가 지연되면서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대북 강경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느라 일시 귀국한 유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탈냉전시대의 세계정세와 안보리개편 문제,북한의 태도에 대한 미국의 분위기등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과 IAEA의 사찰협의에 대한 유엔의 분위기는.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중국만이 북한 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리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현위치와 이해관계,정책기조를 종합해 볼때 북한이 대미협상을 파탄으로 이끌려는 것이 아니라 협상전략의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사찰협의가 결렬되면. ▲오는 21일 IAEA 정기이사회에서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이 『북한의 핵시설이 더이상 평화적으로 이용되고있다고 볼수 없다』는 선언을 하게되면 이 문제는 곧바로 유엔안보리에 보고되고 안보리는 유엔헌장 1·2조에 의거,제재문제를 논의하게 된다.그러나 북한핵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협의해가면서 「단계적」으로 수순을 밟아 나갈 것이다. ­사찰협의가 지연되는 이유는. ▲북한이 IAEA의 지위를 오해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본다.IAEA는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이다.그런데도 북한은 처음부터 IAEA가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고 미국의 조종을 받아 사찰을 하려는 것으로 보고있다.바꿔 말하면 미국을 움직이면 IAEA의 태도가 신축적으로 바뀔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것이다.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IAEA는 북한이 생각하는 그런 기관이 아니다.북한이 IAEA의 원칙과 권위를 보다 분명히 인식하게 될때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방북때 평화협정문제를 얘기했는데. ▲갈리총장이 북한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갈리총장은 당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남북 사이의 협의를 거쳐 이뤄질수도 있기 때문에 대체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갈리총장의 이같은 얘기는 평화협정 체결문제를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에 동조한 것과는 거리가 있고 이를 남북이 협의하자는 우리의 입장을 지지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유엔에서 북한대표는 자주 만나는가. ▲물론이다.유엔내부 얘기도 하고 핵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생활얘기도 한다. ­내년이 유엔창설 50주년인데. ▲유엔의 활성화를 위해 제50차 총회를 정상급으로 하자는 얘기가 진행중이다.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정상급회의가 되면 김영삼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 「평화동반」 기구 발족 임박/동구국,나토에 가입신청 잇따라

    【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NATO와 적대관계에 있었던 구유럽공산권국가들이 나토와 제휴해서 유럽 전역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가져오려는 미국주도의 구상인 평화동반관계(PFP)문서에 서명하려고 줄을 서고 있는 가운데 나토는 이를 돕기 위해 금주에 2개의 사절단을 동유럽에 파견한다. 한 나토소식통은 30일 지난주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가 PFP에 가입한데 이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가 금주에 PFP에 서명하고 적어도 기타 13개국의 동부및 중부유럽국가들도 곧 이에 가입할 의사를 밝혔으며 매일 가입신청이 들어오고 있어 PFP는 사실상 발족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브뤼셀의 나토정상회담에서 발표된 PFP는 나토와 냉전당시의 나토적대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서 동유럽과 구소공화국및 유럽의 중립국들에 나토의 사무실을 제공하고 그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될때 서로 협의하며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것등이 포함된 군사협력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 탈냉전 무색/미 무기 팔아 막대한 “치부”

    ◎장거리미사일 제외 모든 부문 석권/일 작년 90억불어치 구입 “최대수요” 냉전 종식과 국제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기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지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군수산업의 무기 판매고는 3백40억달러를 기록했다.사상 최고인 무기판매 활황으로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내기 이전의 경제대국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89년부터 92년까지 미국의 대외무기판매는 물량면에서 프랑스·독일·영국등 유럽국가들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것보다 더 많다.이기간중 미국은 전투기 9백17대,탱크 4천9백48대,헬리콥터 8백48대를 팔았다. 다만 장거리 미사일부분에서는 4백84기로 유럽3국의 7백97기에 비해 뒤졌다. 미국의 대외 무기판매의 주종은 전투기로 꼽힌다.지난해 총판매액 3백40억달러 가운데 3분의2가 록히드사의 F16,MD사의 F18같은 전투기였다.걸프전 당시 위력을 떨친 레이시언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8천6백기가 팔려 국제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90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입,그동안 미국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였던 중동국가를 제치고 최대구매국으로 등장했다. 주요수출국이 파키스탄인 중국의 무기수출은 국제무기시장 규모의 10분의1에도 못미치지만 판매경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중국은 러시아와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무기 수출 잠재력은 더욱 크다. 동서의 긴장완화에도 국제무기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단순히 낡은 무기를 교체하거나 북한과 이라크같은 말썽꾼들 때문에 재래식무기나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필요성을 느끼는 나라가 많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지는 분석했다. 이 신문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비해 대규모로 무기구입을 하고 있고 한국과 대만이 일본을 뒤따르고 있다.한국은 독일 잠수함,프랑스및 미국 미사일등을 구입하고 있고 미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대한판매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및 중국제 무기를 구입하고 있으며 스커드미사일을 수출하면서 장거리 신형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또 대만은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60억달러어치의 F16전투기를 구매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동지역국가들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간 평화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무기수요를 여전히 늘리고 있다. 국제무기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미국과 구소련국가등 군수산업수출국및 군수산업체의 「판매전」도 가열되고 있다.러시아의 무기판매는 86년 2백80억달러에서 92년 20억달러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서방국가보다 40%정도 가격을 낮춰 무기시장확보에 나섰다. 판매전의 과정에서 말레이시아는 MD사로부터 F18전투기의 구입가격인하,기술이전,비행기조종사 양성센터 설치등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황을 맞은 미국의 무기판매는 미정부가 탈냉전시대를 맞아 무기확산금지를 주장하면서도 국내방위산업의 보호를 위해 무기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특히 지역분쟁이 심각한 지역에 대한 무기판매는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 미 무기수출 연3백40억불

    ◎작년 사상최고/탈냉전불구 정부서 적극 지원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정부의 주선으로 이뤄진 미군수산업의 해외무기판매고는 작년에 3백4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가 탈냉전시대를 맞아 국제안보를 내세워 무기확산 금지를 주장하면서도 국내방위산업 보호를 위해 무기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정부의 무기수출정책이 흔들림에 따라 무기확산 위험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윌리엄 페리 국방부 부장관은 『무기수출은 실질적으로 실업률의 감소등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보다는 서로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저널지는 특히 미국의 제3세계에 대한 해외무기판매는 러시아 중국 유럽등의 무기판매가 근년들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90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의회조사국 통계에 의하면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고는 92년에 개도국들의 총 무기구입액 2백39억달러 가운데 57%를 차지해 87년의 13%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저널지는 또 무기구입국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동서긴장완화로 전반적으로 무기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태국·대만등 일부 국가들은 군비를 증강하고 있으며 동남아지역 시장확보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간에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이어 러시아는 말레이시아의 구소련제 미그기수입을 계기로 아시아지역으로 무기수출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사들이고 있는 북한은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핵사찰을 강요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수출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밝혔다.
  • 일,정개법 극적 타결/어제 영수회담… 여당 대폭 양보

    ◎오늘 양원서 합의통과키로/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여야,당내부 반발 예방 【도쿄=이창순특파원】 소선구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관련법안이 회기 만료 하루를 앞두고 28일밤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치개혁 관련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국이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이날밤 가진 영수회담에서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일본 국회는 29일 중의원과 참의원을 잇따라 열어 관련 4개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에정이다. 이로써 6년간 끌어온 정치개혁방안이 「정치개혁정권」임을 표방하고 출범한 호소카와 정권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으며 여야는 소선거구 획정작업등을 벌여 빠르면 내년초 새 선거법에 의해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총재는 이날밤 7시부터 8시40분까지 회담을 갖고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의 의석배분을 지역구 3백명,비례대표 2백명으로 하고 정치인에대한 기업및 단체의 헌금을 한 단체를 통해서만 인정키로 합의했다. 여야가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연립여당측이 회기 마지막날인 29일 중의원에 재상정할 방침을 굳힘으로써 자민당의 경우 심각한 분열이 예상된데다 ▲연립여당측으로서도 자민당의 분열은 꾀할수 있으나 중의원통과가 사실상 어렵고 경기대책등 중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내각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해야하는등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다는데서 양측이 이해를 같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국은 극적으로 파국을 피하게 됐으나 사회당과 자민당등 내부에서 소선거구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경개대책 등 현안산적,차선 선택/“소선거구 반대” 사회당 태도 변수(해설) 정치개혁은 일본에서도 난산이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와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가 28일 가진 영수회담에서 정치개혁 타협안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호소카와정권은 붕괴위기를 넘기고 정치개혁을 추진할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기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일본개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개혁안은 소선거구선거제도입을 규정하고 있어 다음선거에서는 사회당좌파와 공산당의 고전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가 그리는 일본정치의 보수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 타협안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도입하며 의석배분은 총 5백석중 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으로 한다. ▲비례대표는 11개블록으로 한다.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은 1단체에 한한다 등이다. 영수회담에서 이같은 타협안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불황 때문에 국회해산등 정치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여·야의 공동인식과 연립여당이 대폭 양보했기 때문이다.연립여당은 사회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 헌금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양보했다. 연립여당의 이러한 양보는 정치개혁을 공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정치개혁안을 성립시켜야 한다는 강한 집념의 반영이라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물러나거나 국회를 해산하지 않으면 안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연립여당 뿐만 아니라 자민당지도부도 타협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자민당내에는 정치개혁안이 지난 21일 참의원으로 부결된 이후 개혁안을 폐안시켜야 한다는 신중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나 자민당지도부는 자민당의 분열을 막고 연립여당이 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국회를 해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중해 타협을 모색해 왔다.자민당은 국회해산·총선거가 실시될 경우 국민들의 여론이 「자민당은 개혁을 반대한다」는 식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고노총재는 또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신중파의 반발을 무마하여야 하는 부담마저 안고 있었다.자민당내 신중파는 고노총재의 타협항의에 즉각 강한 반발을 보였다.고노총재의 「퇴진론」이 신중파로부터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당지도부도 정치헌금을 허용한 타협안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좌파의 공격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사회당지도부와 중도·우파는 타협을 위해서는 정치헌금에 대한 양보도 어쩔수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으나 좌파는 드센 반발을 하고 있다.당내의 이같은 대립으로 사회당의 내분은 더욱 심화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지난 88년 「리쿠르트사건」이후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와 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도 시도했었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정치개혁은 실패로 끝났으며 정권교대후 3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실현되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 타협안이 만들어짐에따라 정권기반이 강화되었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대책과 예산편성후 보다 적극적인 정치·행정·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책임있는 변혁」을 주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의 일본개조가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정치개혁 역시 산넘어 산이라 할수 있다.
  • 나토와 동반관계 루마니아 첫 서명/리투아니아도

    【브뤼셀 AP 연합】 냉전시대 소련권의 군사동맹체였던 구바르샤바기구 동맹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루마니아가 26일 NATO와 동반관계를 맺는 문서에 서명한데 이어 리투아니아도 27일 구소련공화국으로서는 처음으로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문서에 조인했다.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나토본부에서 열린 문서조인식에 앞서 리투아니아가 궁극적으로 나토에 가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리투아니아는 이로써 구소련공화국으로서는 처음으로,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으로서는 루마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에 조인했다.
  • 헐뜯으면 신뢰 쌓지못한다/유은걸(데스크 시각)

    사대매국노,민족반역자,인간추물,정치매춘부,식민지 주구,허수아비,문민파시스트,정치간상배,괴뢰도당…. 최근 북한은 연일 방송과 신문을 총동원해 이렇게 김영삼대통령을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하고 있다.이 뿐인가.깡통중의 깡통,함량미달,역도,돌대가리,무식쟁이,전쟁광신자등 욕설의 종류가 무려 60여개가 넘는다니 아연해진다.통일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김대통령에 대한 비방은 무려 2백49회에 이르렀고 올들어 그 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무차별 대남비상 북한측은 지난해 김대통령 취임직후와 비전향장기수인 이인모노인을 송환한 3월이후 몇개월간은 눈에 띄게 비방을 자제해왔다. 그러다가 김대통령이 『핵무기를 갖고있는 나라와는 악수할 수 없다』며 핵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천명한 6월부터 표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이 왜 이처럼 대남비방을 강화하고 있는지 웬만큼 짐작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저간의 속사정을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북과남이 입장을 한번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우리쪽에서 김일성주석에 대해 갖은 욕설을 퍼붓고 북한의 체제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온다면 북한쪽은 어떨까. 「우리식대로 한다」고 강변하며 나올 지 모르지만 북한이 정녕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한국의 국가원수를 인신공격하거나 체제비방을 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한반도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호신뢰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남북한합의 위배 또 비방은 서로 헐뜯지않기로 한 남북한 합의사항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쌍방은 지난 72년에 발표된 「7·4공동성명」에서 상호비방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가까이는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지않은가. 김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매도하고 문민정부를 파쇼정부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뽑혀 북한쪽에서 파쇼정부라며 타도를 외치던 군사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정통 문민정부를 세운 사실을 북한측도 잘 알 것이다.또 우리언론과 정부당국은 김주석에 대해 북쪽의 공식직함대로 「주석」이라고 호칭하고 있으며 일체 비방을 하지않고 있다.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나 비난은 외교적으로 큰 마찰을 일으킨다.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지난해 10월 호주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총회에 불참한 말레이시아 총리를 「고집쟁이」라고 한마디 한 것이 화근이 돼 양국이 상당히 불편한 관계로 까지 비화된 일이 있음은 북한에게 시사하는 바 많을 것 같다. 북한은 이제 터무니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 북한측의 주장대로 핵무기를 개발하지도 않았고 개발할 의사도 없다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빨리 특사교환에 임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면 핵사찰에도 응해야 할 것이다. 김주석이 9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통일이 진정한 평화통일이라면 더 더욱 그렇다. ○즉각 대화 나서라 남북대화를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그동안 이뤄낸 것이라곤 단 한 차례에 그친 이산가족 상호방문과 예술단 교환공연,그리고 얼마 안되는 교역 뿐이다. 통일을 향해 갈길은 멀고 할일은 많은데 대화마저 중단되고 비방으로 아까운 시간들이 허송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올해엔 꼭 북한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 인체대상 방사능실험/미 행정부 현재도 시행/당사자 동의아래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가 아직도 인체에 대한 방사능 실험을 하고있지만 냉전시대와는 달리 당사자의 동의하에 행해지고 있다고 헤이즐 올리어리 미에너지장관이 25일 밝혔다. 올리어리 장관은 이날 상원 정부활동위원회 청문회에서 에너지부가 91년의 지침에 따른 저수준의 방사능으로 2백∼2백60건의 방사능 생체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확인할 수 있는 한 에너지부는 의학적·윤리적 규범이나 뉘른베르크 규약에 위배되는 어떤 실험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어리 장관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실험의 위험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정신박약자 등을 포함,본인의 동의여부가 의심스러운 정부후원의 인체 실험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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