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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냉전 무색/미 무기 팔아 막대한 “치부”

    ◎장거리미사일 제외 모든 부문 석권/일 작년 90억불어치 구입 “최대수요” 냉전 종식과 국제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기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지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군수산업의 무기 판매고는 3백40억달러를 기록했다.사상 최고인 무기판매 활황으로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내기 이전의 경제대국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89년부터 92년까지 미국의 대외무기판매는 물량면에서 프랑스·독일·영국등 유럽국가들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것보다 더 많다.이기간중 미국은 전투기 9백17대,탱크 4천9백48대,헬리콥터 8백48대를 팔았다. 다만 장거리 미사일부분에서는 4백84기로 유럽3국의 7백97기에 비해 뒤졌다. 미국의 대외 무기판매의 주종은 전투기로 꼽힌다.지난해 총판매액 3백40억달러 가운데 3분의2가 록히드사의 F16,MD사의 F18같은 전투기였다.걸프전 당시 위력을 떨친 레이시언사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8천6백기가 팔려 국제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90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입,그동안 미국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였던 중동국가를 제치고 최대구매국으로 등장했다. 주요수출국이 파키스탄인 중국의 무기수출은 국제무기시장 규모의 10분의1에도 못미치지만 판매경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중국은 러시아와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무기 수출 잠재력은 더욱 크다. 동서의 긴장완화에도 국제무기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단순히 낡은 무기를 교체하거나 북한과 이라크같은 말썽꾼들 때문에 재래식무기나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필요성을 느끼는 나라가 많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지는 분석했다. 이 신문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비해 대규모로 무기구입을 하고 있고 한국과 대만이 일본을 뒤따르고 있다.한국은 독일 잠수함,프랑스및 미국 미사일등을 구입하고 있고 미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대한판매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및 중국제 무기를 구입하고 있으며 스커드미사일을 수출하면서 장거리 신형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또 대만은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60억달러어치의 F16전투기를 구매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동지역국가들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간 평화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무기수요를 여전히 늘리고 있다. 국제무기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미국과 구소련국가등 군수산업수출국및 군수산업체의 「판매전」도 가열되고 있다.러시아의 무기판매는 86년 2백80억달러에서 92년 20억달러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서방국가보다 40%정도 가격을 낮춰 무기시장확보에 나섰다. 판매전의 과정에서 말레이시아는 MD사로부터 F18전투기의 구입가격인하,기술이전,비행기조종사 양성센터 설치등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황을 맞은 미국의 무기판매는 미정부가 탈냉전시대를 맞아 무기확산금지를 주장하면서도 국내방위산업의 보호를 위해 무기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특히 지역분쟁이 심각한 지역에 대한 무기판매는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 미 무기수출 연3백40억불

    ◎작년 사상최고/탈냉전불구 정부서 적극 지원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정부의 주선으로 이뤄진 미군수산업의 해외무기판매고는 작년에 3백4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가 탈냉전시대를 맞아 국제안보를 내세워 무기확산 금지를 주장하면서도 국내방위산업 보호를 위해 무기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정부의 무기수출정책이 흔들림에 따라 무기확산 위험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윌리엄 페리 국방부 부장관은 『무기수출은 실질적으로 실업률의 감소등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보다는 서로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저널지는 특히 미국의 제3세계에 대한 해외무기판매는 러시아 중국 유럽등의 무기판매가 근년들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90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의회조사국 통계에 의하면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고는 92년에 개도국들의 총 무기구입액 2백39억달러 가운데 57%를 차지해 87년의 13%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저널지는 또 무기구입국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동서긴장완화로 전반적으로 무기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태국·대만등 일부 국가들은 군비를 증강하고 있으며 동남아지역 시장확보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간에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이어 러시아는 말레이시아의 구소련제 미그기수입을 계기로 아시아지역으로 무기수출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사들이고 있는 북한은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핵사찰을 강요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수출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밝혔다.
  • 일,정개법 극적 타결/어제 영수회담… 여당 대폭 양보

    ◎오늘 양원서 합의통과키로/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여야,당내부 반발 예방 【도쿄=이창순특파원】 소선구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관련법안이 회기 만료 하루를 앞두고 28일밤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치개혁 관련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국이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이날밤 가진 영수회담에서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일본 국회는 29일 중의원과 참의원을 잇따라 열어 관련 4개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에정이다. 이로써 6년간 끌어온 정치개혁방안이 「정치개혁정권」임을 표방하고 출범한 호소카와 정권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으며 여야는 소선거구 획정작업등을 벌여 빠르면 내년초 새 선거법에 의해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총재는 이날밤 7시부터 8시40분까지 회담을 갖고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의 의석배분을 지역구 3백명,비례대표 2백명으로 하고 정치인에대한 기업및 단체의 헌금을 한 단체를 통해서만 인정키로 합의했다. 여야가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연립여당측이 회기 마지막날인 29일 중의원에 재상정할 방침을 굳힘으로써 자민당의 경우 심각한 분열이 예상된데다 ▲연립여당측으로서도 자민당의 분열은 꾀할수 있으나 중의원통과가 사실상 어렵고 경기대책등 중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내각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해야하는등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다는데서 양측이 이해를 같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국은 극적으로 파국을 피하게 됐으나 사회당과 자민당등 내부에서 소선거구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경개대책 등 현안산적,차선 선택/“소선거구 반대” 사회당 태도 변수(해설) 정치개혁은 일본에서도 난산이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와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가 28일 가진 영수회담에서 정치개혁 타협안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호소카와정권은 붕괴위기를 넘기고 정치개혁을 추진할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기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일본개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개혁안은 소선거구선거제도입을 규정하고 있어 다음선거에서는 사회당좌파와 공산당의 고전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가 그리는 일본정치의 보수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 타협안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도입하며 의석배분은 총 5백석중 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으로 한다. ▲비례대표는 11개블록으로 한다.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은 1단체에 한한다 등이다. 영수회담에서 이같은 타협안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불황 때문에 국회해산등 정치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여·야의 공동인식과 연립여당이 대폭 양보했기 때문이다.연립여당은 사회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 헌금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양보했다. 연립여당의 이러한 양보는 정치개혁을 공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정치개혁안을 성립시켜야 한다는 강한 집념의 반영이라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물러나거나 국회를 해산하지 않으면 안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연립여당 뿐만 아니라 자민당지도부도 타협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자민당내에는 정치개혁안이 지난 21일 참의원으로 부결된 이후 개혁안을 폐안시켜야 한다는 신중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나 자민당지도부는 자민당의 분열을 막고 연립여당이 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국회를 해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중해 타협을 모색해 왔다.자민당은 국회해산·총선거가 실시될 경우 국민들의 여론이 「자민당은 개혁을 반대한다」는 식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고노총재는 또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신중파의 반발을 무마하여야 하는 부담마저 안고 있었다.자민당내 신중파는 고노총재의 타협항의에 즉각 강한 반발을 보였다.고노총재의 「퇴진론」이 신중파로부터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당지도부도 정치헌금을 허용한 타협안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좌파의 공격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사회당지도부와 중도·우파는 타협을 위해서는 정치헌금에 대한 양보도 어쩔수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으나 좌파는 드센 반발을 하고 있다.당내의 이같은 대립으로 사회당의 내분은 더욱 심화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지난 88년 「리쿠르트사건」이후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와 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도 시도했었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정치개혁은 실패로 끝났으며 정권교대후 3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실현되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 타협안이 만들어짐에따라 정권기반이 강화되었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대책과 예산편성후 보다 적극적인 정치·행정·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책임있는 변혁」을 주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의 일본개조가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정치개혁 역시 산넘어 산이라 할수 있다.
  • 헐뜯으면 신뢰 쌓지못한다/유은걸(데스크 시각)

    사대매국노,민족반역자,인간추물,정치매춘부,식민지 주구,허수아비,문민파시스트,정치간상배,괴뢰도당…. 최근 북한은 연일 방송과 신문을 총동원해 이렇게 김영삼대통령을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하고 있다.이 뿐인가.깡통중의 깡통,함량미달,역도,돌대가리,무식쟁이,전쟁광신자등 욕설의 종류가 무려 60여개가 넘는다니 아연해진다.통일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김대통령에 대한 비방은 무려 2백49회에 이르렀고 올들어 그 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무차별 대남비상 북한측은 지난해 김대통령 취임직후와 비전향장기수인 이인모노인을 송환한 3월이후 몇개월간은 눈에 띄게 비방을 자제해왔다. 그러다가 김대통령이 『핵무기를 갖고있는 나라와는 악수할 수 없다』며 핵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천명한 6월부터 표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이 왜 이처럼 대남비방을 강화하고 있는지 웬만큼 짐작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저간의 속사정을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북과남이 입장을 한번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우리쪽에서 김일성주석에 대해 갖은 욕설을 퍼붓고 북한의 체제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온다면 북한쪽은 어떨까. 「우리식대로 한다」고 강변하며 나올 지 모르지만 북한이 정녕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한국의 국가원수를 인신공격하거나 체제비방을 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한반도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호신뢰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남북한합의 위배 또 비방은 서로 헐뜯지않기로 한 남북한 합의사항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쌍방은 지난 72년에 발표된 「7·4공동성명」에서 상호비방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가까이는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지않은가. 김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매도하고 문민정부를 파쇼정부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뽑혀 북한쪽에서 파쇼정부라며 타도를 외치던 군사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정통 문민정부를 세운 사실을 북한측도 잘 알 것이다.또 우리언론과 정부당국은 김주석에 대해 북쪽의 공식직함대로 「주석」이라고 호칭하고 있으며 일체 비방을 하지않고 있다.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나 비난은 외교적으로 큰 마찰을 일으킨다.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지난해 10월 호주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총회에 불참한 말레이시아 총리를 「고집쟁이」라고 한마디 한 것이 화근이 돼 양국이 상당히 불편한 관계로 까지 비화된 일이 있음은 북한에게 시사하는 바 많을 것 같다. 북한은 이제 터무니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 북한측의 주장대로 핵무기를 개발하지도 않았고 개발할 의사도 없다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빨리 특사교환에 임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면 핵사찰에도 응해야 할 것이다. 김주석이 9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통일이 진정한 평화통일이라면 더 더욱 그렇다. ○즉각 대화 나서라 남북대화를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그동안 이뤄낸 것이라곤 단 한 차례에 그친 이산가족 상호방문과 예술단 교환공연,그리고 얼마 안되는 교역 뿐이다. 통일을 향해 갈길은 멀고 할일은 많은데 대화마저 중단되고 비방으로 아까운 시간들이 허송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올해엔 꼭 북한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 나토와 동반관계 루마니아 첫 서명/리투아니아도

    【브뤼셀 AP 연합】 냉전시대 소련권의 군사동맹체였던 구바르샤바기구 동맹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루마니아가 26일 NATO와 동반관계를 맺는 문서에 서명한데 이어 리투아니아도 27일 구소련공화국으로서는 처음으로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문서에 조인했다.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나토본부에서 열린 문서조인식에 앞서 리투아니아가 궁극적으로 나토에 가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리투아니아는 이로써 구소련공화국으로서는 처음으로,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으로서는 루마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에 조인했다.
  • 인체대상 방사능실험/미 행정부 현재도 시행/당사자 동의아래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가 아직도 인체에 대한 방사능 실험을 하고있지만 냉전시대와는 달리 당사자의 동의하에 행해지고 있다고 헤이즐 올리어리 미에너지장관이 25일 밝혔다. 올리어리 장관은 이날 상원 정부활동위원회 청문회에서 에너지부가 91년의 지침에 따른 저수준의 방사능으로 2백∼2백60건의 방사능 생체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확인할 수 있는 한 에너지부는 의학적·윤리적 규범이나 뉘른베르크 규약에 위배되는 어떤 실험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어리 장관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실험의 위험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정신박약자 등을 포함,본인의 동의여부가 의심스러운 정부후원의 인체 실험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한 단계적통합만이 살길”/아·태평화재단창립기념 학술토론회중계

    ◎통독후유증 경제통합 서둘렀기 때문/권위주의체제국가 급속 성장엔 한계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6일 첫선을 보였다. 아·태재단이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토론회에서는 존 던 영국케임브리지대교수,로타르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나종일 경희대교수,한상진 서울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 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외무장관,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석학 19명이 토론에 참가했다. 다음은 던교수와 드 메치에르전총리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존 던 교수(아시아의 민주주의와 평화)=냉전종식 이후 세계적인 갈등의 궁극적 원천은 경제문제나 이데올로기보다는 문화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근본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것은 경제나 이념이 아니라 전체문명이라는 견해인 것이다. 대의민주제및 인권과 국제평화 사이에는 긴밀하고 상호의존적 관계가 있다는 관념이 오늘날 서구의 지배 이데올로기이다.이러한 이념을 한국사람들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공산주의의 실패를 자초한 원인은 집합적 소유제도에 기초한 명령경제체제의 뿌리깊은 비효율성이다.대의민주제의 이점 때문에 냉전하에서 공산주의 국가들의 전망은 밝을 수가 없었다.대의민주제의 강력한 매력은 사람이 스스로 선택의 필요성을 느낄 때,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다른 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선호대로 결정하는데 있다. 동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권위주의 지배체제하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무한대로 성장해 갈지,얼마나 오랫동안 권위주의체제의 예속을 인내할지,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만약 권위주의체제가 번영을 보장해 준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독재정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독일통일 전후의 분위기와 여건)=72년 양독기본조약 체결이후 서독측의 TV개방과 상호방문등으로 양독간의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동독국민은 서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컸고 통일을 장미빛 꿈으로 생각한데서 통일이후의 실망이 상대적으로 컸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있었던 동독인들에게 갑자기 시장경제적 경쟁에 돌입하라는 요구가 무리였고 동시에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자생력을 잃고 흡수당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다. 통일과정에서 서독 콜총리가 10년동안 유지될 연방제식 통일방안을 제시했고 나도 합의했으나 지켜질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첫째,동독인들의 이성을 잃은 태도 때문이었다.1주일에 4천명 정도가 서독으로 이주하고 동독사회가 공동화현상으로 치달으면서 자체통제역량을 잃고 있었다.둘째,고르바초프의 소련이 위태로웠고 양독정부나 국민이 국제정치적 호기를 놓치면 상황이 어렵게 될지 몰라 서둘러 정치통합식 통일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는 민족적 정서가 나타났다.셋째,서독의 자본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동독사회가 불안에 빠졌으며 동독의 40년 역사를 무효화시키는 현실로 나타났다.넷째,통일과정에서 화해정책이 망가진 것이다.동독기술자를 비롯한 고급인력의 90%가 보복과 숙정의 대상으로 밀려나고 동독의 자주적 사회건설은 물거품이 됐다.다섯째,통독선거에서 동독인들 스스로 장미빛 공약을 내건 서독의 기민연합당에 투표함으로써 점진적 통일의 길은 이미 끝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동독의 마지막 총리로서 결과적으로 서독정부에 농락당하고 동독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이중고난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점진적이며 단계적 통합만이 살 길이다. ◎국내외 저명인사 5백여명 참석/3개국어 동시통역… 아키노 생일파티도/학술토론회 이모저모 26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김대중전민주당대표)주최 국제학술토론회에는 5백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로서는 상당한 성황을 이루었다. ○…김이사장은 기조연설 서두에 『오늘은 정계은퇴 이후 1년만에 실업자 신세를 면하고 취업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의가 깊은 날』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도. 김이사장은 이어 『우리 옛말에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석학들 앞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장래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토의와 연구과정에서 참고해 주십사 하는 뜻에서 평소 소견을 몇가지 피력해 볼까 한다』고 겸손하게 인사. ○…국어 영어 독일어등 3개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데아타 이디오피아대사와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대사관 일등서기관,그리고 유고 핀란드 체코 독일 뉴질랜드 예멘 싱가포르등 주한외국공관원들이 다수 참석. 또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과 중국의 인민일보등 해외언론들도 취재에 열심. 정계인사로는 이기택대표등 민주당의원 대부분과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참석했고 국제교류재단의 손주환이사장등 여권인사의 모습도. 해외고문으로 위촉된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은 본국사정으로 이날 하오4시쯤에야 도착,현관에서 영접할 기회를 놓친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이우정의원과 함께 호텔 21층 숙소로 찾아가 20분남짓 환담. ○…드 메치에르 전총리는 기자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남북한의 통일은 동족상잔의 전쟁,민간교류의 전무등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공산주의의 역사는 끝났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변. ○…토론이 끝난뒤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외빈들을 위한 만찬은 아키노전대통령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로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김이사장의 환영사와 김수환추기경·강원용목사의 인사말이 끝나자 이희호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키노대통령이 지난 25일로 61회 생일을 맞았다』고 소개한뒤 케이크와 3인조 필리핀밴드의 입장을 알리자 아키노전대통령은 놀란 표정으로 『원더풀』을 연발.
  • 미국방장관 내부승진으로 결말/페리 부장관 지명동의 안팎

    ◎여야서 “환영”… 의회인준 무난할듯/“북한엔 단호한 인물” 대응책 주목 우여곡절을 거듭하던 미국방장관 인선문제가 파행 한달만에 내부승진으로 일단락됐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4일 윌리엄 페리 국방부장관(66)을 본인 동의하에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했기 때문. 현직 레스 애스핀 장관의 사임이 결정된 이래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한달간 3명이 연거푸 국방장관 지명을 고사함으로써 적절한 후보를 찾는데 부심해왔다.게다가 페리 부장관마저 처음에는 장관직 수락을 거절,국방장관 인선문제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돼왔다. 페리 지명자에 앞서 보비 인먼 전CIA부국장,샘 넌 상원 군사위원장,워런 러드먼 전상원의원이 하나같이 장관지명을 사양한 것은 국방부로서는 지금이 가장 미묘한 시점이기 때문. 페리는 일반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대의회 관계는 매우 원만한 것으로 평이 나있다.그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는 뉴스가 나가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소속 상원의원들이 즉각 환영하고 나섬으로써 그의 인준청문회 무사통과를 예고하고 있다. 지명발표후 페리는 『올해는 적은 비용으로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달체계를 정밀분석할 시점』이라고 말해 클린턴의 주문에 화답했다.그는 또 『지금은 냉전종식이 초래한 러시아·보스니아·한반도 사태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은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핵무기 감축도 여기 포함된다는 분석들이다. 페리 지명자는 또 70년대에 스텔스 폭격기 항공기술을 개발한 군사전문가다.카터 전민주당 정권 당시 국방차관으로서 한국의 K­1전차현대화 계획에도 깊숙이 관여했다.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국방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 페리 지명자는 북한핵문제에 정통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스탠퍼드 공대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페리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에 들어가기전 투자금융회사 부사장,스탠퍼드대 기계공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 핵무기 수거 플루토늄 위험 상존/백악관에 엄격관리 촉구

    ◎미 국립과학원 경고 【워싱턴 로이터 연합】 냉전시대 핵무기의 해체로 플루토늄이 1백t 이상 수거될 것으로 추정되나 이를 없앨 방법이 아직 없는데다 테러리스트들이나 독재자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관할 계획도 마련돼 있지 않아 커다란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미국립과학원이 24일 경고했다. 과학원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밝혀진 플루토늄 처리 방법들은 위험을 감소시킬 뿐 위험을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하며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고위급 부처간 조정기구를 창설,이들 플루토늄을 보다 엄격히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구소련 내의 탄두급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조속히 취할 것을 촉구했다.러시아 관리들은 우라늄 도난사건이 3차례 발생했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보고서는 또 플루토늄과 관련한 최대 위험으로 도난이나 테러리스트들,혹은 다른 국가들에 대한 판매 가능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등 구소련 공화국들에게 수년이 아닌 수주 혹은 수개월 안에 여러가지의 단속조치들을 단행토록 압력을 가함과 동시에 필요한 장비 및 기금을 제공할 태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미 폴 케네디교수의 예진/KBS­TV 좌담

    ◎“21세기는 과기시대… 교육이 좌우”/핵확산·환경파괴 해결해야 공영/「세계적윤리관」 확립,종족벽깨야/비군사적 문제 UN통해 풀어야/한국은 한반도 특수상황 인식… 주변 강대국과 거리 좁혀야 『21세기를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젊은이들이 진지하게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또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 폴 케네디교수(미예일대 역사학과)가 21일 하오 KBS­TV에 출연,「21세기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사공일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이상우21세기위원회위원장(서강대교수)과 정담을 가졌다.「강대국의 흥망」 「21세기 준비」의 저자로도 유명한 케네디교수와의 정담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공=세계에서 미국의 위치가 점점 잠식당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세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특히 모두가 놀랐듯이 소련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입장이 강화됐다.그러나 미국은 국내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예산및 무역수지적자,도시빈민문제,교육손실등은 매우 우려할 수준까지 와 있다.반면 유럽은 통합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으며 동아시아는 지속적으로 발전,성장하고 있다.이같은 요인들은 장기적으로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의 상대적인 쇠락을 가져올 것이다. ▲이=21세기 신세계질서에 영향을 미칠 기본적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나. ○초강대국 점차 쇠락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신속한 전파다.현재 지구에는 과거의 과학자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있으며 수없이 많은 연구실·학회·대학들이 있다.가히 지식의 폭발상태 중간쯤 와 있다고 여겨질 정도다.또 우리는 과학과 기술지식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산업혁명 초기에는 기술이나 지식이 유럽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20년이 걸렸고 미국까지 전파되는 데 30년,일본까지는 50년이 걸렸다.그러나 이젠 실리콘 밸리의 발명품을 6개월후면 서울이나 오사카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다음 세기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다. ▲이=다가올 21세기의 특징이라면. ­21세기에는과학과 지식이 정치적 지혜·윤리·교육제도등과 병행해서 발전해야 한다.21세기에는 과거보다 더 강렬하게 다른 문화와 문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우리는 세계적인 윤리관을 개발해 상이한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또한 자연을 파괴하거나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는 상태로까지 자연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된다. ▲사공=21세기를 낙관적으로 보는가. ­역사학자로서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물론 앞으로 불길한 현상이나 대재해가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인류는 그런 재해를 극복할만큼 영리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21세기로 향하면서 이전에 없던 두가지 다른 요소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첫째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대량의 파괴적인 무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우리는 핵무기확산이나 핵통제에 대해 극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둘째는 인구증가와 환경파괴행위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를 들 수 있다.이 두가지를 새로운 기술과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면 인류는 커다란 재해를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UN을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 ­UN을 보다 정교하고 비군사적인 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빈국과 부국의 환경협정문제나 개발도상국가의 여성과 어린이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문제등을 UN산하 기구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이밖에도 전세계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할수록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UN과 같은 국제조직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공=세계의 안정적인 경제환경을 위해 다국적기관을 강화시킬 필요는. ­21개 부유한 나라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1백30개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는 식의 국제기구는 현실적으로 존립하기 어렵다.우리가 국제기구에 희망을 건다면 좀더 효율적인 기구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또 개인이나 기업가에게도 영리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공공개발사업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사공=경제적 다변화와 함께 지역주의 성향도 나타나고 있는데. ­우선 지역경제안에서 관세를 철폐하고 보호주의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그러나 유럽공동체에서 보듯 이런 혜택이 대체로 역외국가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권역간에 흥미로운 대립양상이 나타나게 된다.우리는 지역경제간에 블록이 형성돼가는 것과 동시에 산업·커뮤니케이션·서비스·아이디어등이 전세계화 추세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 대한 적당한 답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이=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반도에서의 생존전략은. ­한국은 북한이라는 어려운 상대와 대응하는 한편 강대국인 일본·중국·러시아·미국과 중요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따라서 한국은 가장 현명한 외교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도쿄·북경·모스크바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즉각적으로 알고 대책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한국은 또 국민들을 계몽시켜야 한다.즉 지리적 위치 때문에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이와 함께 한국의 정책들은 혁신적이기보다는 상황에 잘 적응하며 대처하는 성격의 것이어야 한다.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세계적인 안보협정이나 정기적인 안보및 협력회의를 외면하거나 경제개발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이=한국에서는 지금 세계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세계화를 강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세계화의 반대는 국수주의적인 정치와 민족주의의 대결을 뜻하기 때문이다.한국은 자국경제를 주변국가들의 경제와 통합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다각적인 투자,학생및 관광객의 상호교환등을 통해 한국이 주변국가들과 거리를 좁힐수록 다른 국가들과 대결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다.모든 국가들이 남북한의 긴장관계를 이해하고 있다.하지만 그럴수록 더 개방해야 서로간의 증오와 긴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권역 대결 지양 ▲사공=한반도주변 4강의 미래에 대한 견해는. ­미국은 계속적으로 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다.국내개혁에 치중하겠지만 그렇다고 태평양 서쪽지역에 대해 무책임해지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일본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북한의 난폭한 행동을 억제할 것이다.이같은 미국의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러시아의 경우 매우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러시아의 존재가 큰 도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의 동아시아지역과 시베리아지역은 모스크바의 정치와는 분리돼 지방정부단위에서 직접 중국국경을 넘어 상거래를 할 것이다.일본은 엄청난 기술과 경제력을 갖고 있으며 야심도 갖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현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곤경에 처해 있어 앞으로 4∼5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이에 반해 중국은 수수께끼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지도자가 바뀔 경우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이 계속 평화적으로 나갈지 아니면 정치지도자들이 편을 갈라 대립하거나 나아가 여러 나라로 분리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개방해야 긴장해소 ▲이=한국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를 제안한다.첫째는 독일의 경우처럼 외국의 많은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경제회복기에 원조를 해준 외국에 감사표시를 하는 것이다.이는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방법으로 한국도 현재 이런 일을 하고 있지만 더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둘째로 한국은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를 연결하는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다.한국은 비서구적문명의 비유럽적 국가로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한국은 이제 동남아와 아프리카국가들을 어떻게 도와서 한국의 성공적인 예를 따라올 수 있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사공=한국이 21세기에 대한 준비를 적절히 하고 있다고 보는가.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열의,가족존중의 가치관,직업윤리,다른나라를 배우고 따라가려는 의지,지역시장보다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생산의지등 복합적 요소들을 갖고 있다.그리고 일본과 같은 특정모델을 모방하면서도 한국은 서아프리카나 남미가 할 수 없던 일들을 해냈다.한국은 이로 인해 지난 40년간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한국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는 그동안 아주 어렵고 변화가 많은 20세기를 경험했다.어쩌면 우리는 21세기에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른다.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자신과 특히 젊은이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또 정치가들은 진지하게 세계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생각해야 한다.그리고 우리는 아주 민감한 생태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
  • 동아/해군력 증강으로 긴장고조/분쟁 촉발 우려/헤럴드지 보도

    ◎북한의 러 잠함 구입이 부채질 【파리 연합】 동아시아국가들의 정치적 대립및 영토분쟁과 장래 세력균형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해군력의 대대적인 증강이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40척의 공격용 잠수함을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동아시아국가들의 해군력증강을 부채질하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이 지역 국가들의 해군력 증강은 『중지시키기 어려운 군비경쟁의 확산을 촉발,분쟁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국방비절감을 위해 동아시아 주둔 해군의 규모를 축소한 것이 이 지역 국가들의 해군력 팽창을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우려스러운 사태진전은 특히 중국 일본 대만및 한국등이 방어용 뿐만 아니라 공격용으로도 배치할 수 있는 최신의 장거리용 해군장비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메이데이 부활(외언내언)

    마르크스가 지상에 내려와 TV출연을 요청했다.방송국측은 내키진 않았으나 딱 한마디만 하겠다는 간청이어서 허락했다.카메라를 향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만국의 노동자여 나를 용서해 다오』한때 모스크바서 유행하던 해학이다.『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던 그의 공산당선언을 비꼬는 익살인 것이다. 그 만국의 노동자 단결의 기념일이 5월1일 메이데이 노동절이다.세계노동자가 단결하고 상부상조하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중세유럽의 봄축제이던 메이데이를 1886년 노동절로 처음 축하하기 시작한것은 미국이었다.그것이 사회주의 행사로 변질된 것은 옛공산권이 정치선동·선전수단으로 악용했기 때문이다. 결국 서방세계는 5월1일을 피해 별도로 근로자의 날을 정하게 되었다.미국은 9월 첫째 월요일을,일본은 11월 23일,그리고 우리는 한국노총창설기념일인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기념했으나 5월1일 메이데이를 고집하던 일부 노조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도 이젠 지나간 냉전시대의 유물.공산권이붕괴된 지금 메이데이가 갖던 사회주의적 정치선동 선전의 목적 또한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다.5월이라는 좋은 계절의 봄 축제로 되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일지 모른다.36년만의 메이데이를 부활시킨 김영삼대통령의 결정도 그런 순리를 따른 것일 게다. 특히 금년엔 국제화·개방화라는 거센 파고의 악조건속에 신한국건설을 위한 제2 한국경제도약의 문을 기어이 열어야 한다.경쟁력제고의 성패가 관건이다.여기에 노·사대결의 상황은 어떤 이유에서건 절대 금물이다. 메이데이 노동절 부활의 보다 깊은 참뜻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진지하게 헤아려야 할 것이다.「만국의 노동자」가 아니라 「한국의 노·사여 단결하라」는 대통령의 간곡한 당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 클린턴 취임 1년/외교안보정책 “불안”

    ◎기대·실망 교차… 해외시장 확보 큰 역할 빌 클린턴미대통령이 20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1년전 워싱턴의 의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취임선서를 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과 워싱턴에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레이건,부시대통령의 공화당집권 12년동안에 많은 미국시민들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식의 행정부와 의회의 「만성적 교착상태」에 염증을 느꼈다.이를 간파한 클린턴이 「변화」라는 구호를 내걸고 백악관의 주인자리를 차지했던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취임초 여론조사결과 6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취임 1백일을 넘긴 4월이후 3개월동안엔 40%선의 지지에 머물렀다.당시 클린턴은 『모든 정책의 초점을 경제회복에 맞추겠다』고 외쳤지만 경제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고 이발을 한다고 전용기인 미공군1호기를 계류시켜놓아 로스앤젤레스국제공황의 민간항공기들이 40분가까이 이·착륙을 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 기간이었다. 그러다가 8월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골자로 한 세법이 통과되면서지지율이 50%대를 돌파한뒤 11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비준안에 이어 총기류규제법이 통과되면서 지지율은 취임초 수준인 60%를 육박했다. 미국민들의 지지도면에서 보면 취임초의 국민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가 1년만에 간신히 출발점의 위치로 되돌아온 것이다. 지난 1년동안 클린턴대통령은 국방비의 대폭삭감을 포함한 재정감축법안,행정간소화를 위한 「정부재창조계획」,소득세법개정에서부터 낙태인정,군대내 동성애허용확대등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실적을 남겼다.NAFTA에 이은 APEC(아태경제협력체)의 강화,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인 타결등 자유무역주의를 통한 미국의 해외시장확보를 위한 중요한 토대를 구축했다. 그러나 국내지향적인 클린턴대통령의 외교정책은 북한핵문제를 비롯해 보스니아,소말리아및 아이티사태등에서 볼 수 있듯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외교안보정책의 핵심포스트인 애스핀국방장관이 퇴진하는 가운데 후임으로 지명된 인먼이 19일 사퇴를 표명하는등 일련의 곡절은 바로 그의 안보외교정책 행보가불안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클린턴의 「변화」기치는 집권2년차인 올해도 많은 도전을 받게될 것이다.그의 야심작인 의료개혁안의 성패를 비롯,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안보질서구축등 한두가지가 아니다.어쨌든 지난 1년간 클린턴행정부가 제출한 각종 입법안이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의회를 통과한 실적이 86%에 이른 것은 확실히 워싱턴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피상적인 통일교육(교육 개혁해야 한다:16)

    ◎“구호만 요란”… 냉전논리 「반공」서 맴돌아/인식바꿔줄 교재도 마련못해/자유총련의 위탁교육에 의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구호는 있어도 초·중·고교에 「통일교육」은 없다. 남북통일이 우리민족의 지상과제라는 목소리만 요란 할 뿐 통일을 성취하기위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은 방치되어 있다. 이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백지나 다름없고 극히 피상적인 지식수준에 머물고 있다.심지어 아직도 반공이데올로기만이 통일을 위한 최고 덕목처럼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급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종전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 고취교육」에서 탈피해 통일 지향적으로 나아가자하는 의도에서 정부가 10년전부터 새로 도입했다. 그러나 현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이 통일교육도 내용적으로는 과거의 반공교육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정한 교재·교육과정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초·중·고교의 통일교육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장 중요한 과목이 얼마나 소홀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현재 국민교와 중학교는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된 도덕과목에,고교는 주1시간씩의 국민윤리 시간에 통일교육을 실시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민학교의 경우는 일정한 교재도 없고 가르칠만한 교사도 없다.중·고교는 각각 도덕·국민윤리 교과서의 맨 끝에 통일관련 단원이 있으나 매학기마다 이 단원까지 가르치는 학교는 거의 없다.한마디로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행히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최호중)이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자유민주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연맹측은 지난 67년부터 「1일 반공학교」를 개설,매년 서울시내 고교생 2만7천명 정도를 교육시켜오다 80년 중반부터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각 시·도단위 지부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교육을 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1천6백88회의 교육을 실시,48만7천9백명의 학생들을 교육했다. 교육내용을 보면 이론강의 3시간,시청각교육 2시간으로 편성되어 있고 이론과목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북한의 실상▲통일한국의 미래로 짜여져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의 비교,통일을 성취하기위한 북한사회의 실상,통일의 당위성 및 통일을 위해 모색해 나가야 할 방향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자유총연맹 경기도지회의 경우 지역적으로 가까운 경기지역 학생들에게 전방이나 땅굴을 견학시켜 매년 6만8천여명이 통일교육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연맹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웅변대회」 「시·산문등 글짓기대회」를 개최하여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학교에서 담당해야 할 통일교육을 학교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더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6월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이 북한을 「불신 74%·공존공영의 대상 80%」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적」으로 여기면서도 남북통일을 통해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양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는 오랫동안 북한을 「타도해야 될 적」으로만 인식했던 풍조에서 상당히 변화된 것이다. 독일이 흡수통일의 방식으로 통일을 이룩한뒤에도 40년이상 분리돼 생활했던 동서 통합의 충격을 덜 받았던 것도 통일에 대비한 꾸준한 학교·사회교육의 덕택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적대의식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융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모색해온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교육은 최근의 남북관계의 변화조차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체제와 공산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데 치중되어 있다. 그나마 고등학교의 윤리교육은 입시준비로 아예 무시되거나 암기식 교육이 되고 있다. 이런 터에 최근 통일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를 개선해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민주시민교육 서울시연구회」(회장 양재도오금고교장)는 지난 10월 「환경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통일교육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에서 일선교사들은 통일교육을 북한을 적대시하고 제압하자는 반공·멸공교육에서 벗어나 통일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면서 올바른 통일관을 형성하고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전제아래 오금고 이태진교사는 현행교과서의 개선방향을 내놓았다. 요약하면 민족분단의 원인과 배경에서는 민족내부 분열양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민족분단의 원인과 과정,역사적 교훈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며 북한의 현실에서는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제시해 동반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해 남한체제의 우월성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남북한의 통일정책을 균형있게 설명함으로써 통일정책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며 바람직한 민족동일성의 회복이 시급한 과제임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두도록해야한다는 것이다. 통일을 위한 우리의 자세에서는 민족화합을 통한 민족공동체의 실현이 중요한 과제임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독전의 서독/「정치교육」 통해 통일의지 심어/정·당·단체 유기적 공존체제 형성/양국 병존의 필요성과 방법 제시 통독전의 서독에서는 우리의 통일교육보다 훨씬 넓은 의미의 「정치교육」을 국민들에게 실시했다. 정치교육은 좁은 의미에서 정치 또는 통일에 관한 이해가 아니라 국민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지식과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따라서 통일에 관한 교육도 정치교육의 일부분으로서 실시돼 온 것이다. 이것은 다만 독일통일에 관한 문제뿐이 아니라 나치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은 경험에서 출발한 것으로 민주주의의 정착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서독은 60년대부터 정치교육법과 같은 기본법령을 제정,정치교육을 제도화했으며 통일후에도 그같은 교육은 계속되고 있다. 정치교육을 추진하는 주무부서는 서독 내무부이며 정당과 교육기관,사회단체등도 참여해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형성해 국가적·범사회적차원에서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파당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교육본부를 둔 것과 동유럽과 동독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직과 법제가 일찍부터 정비됐다. 동독 연구의 활성화를 촉진한 서독정부의 정책은 통일후 정책수립에 큰 보탬이 됐다. 72년 동서독기본조약체결 이전의 서독과 동독의 교과서는 서로 상대 체제가 비사회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기술하고 있었다.또 상대방 정권은 무력적인 정복을 통해서만 통일을 이루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72년 양국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관계의 발전을 모색한 기본조약을 체결한뒤 이러한 비방적 내용은 대부분 삭제됐다. 78년에는 통일의지를 학생들에게 심어주는데 학교가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15개항의 독일문제를 교육지침으로 마련했다. 서독은 이 지침을 통해 동독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평화적 통일의 의지를 강조하며 양국 병존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해 학교교육을 통한 독일통일의 장기적인 기반을 조성했다. 정치교육은 단지 학교교육을 통해서만 실시한 것이 아니라 정부주관아래 세미나와 강연회가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수시로 열렸다. 특히 발행부수가 60만부나 되는 통일교육 전문잡지가 있고 1만5천개의 영화가 복사돼 전국 1백50여개의 비상업적인 대여소를 통해 정치교육에 이용되고 있다. ◎민족공동체 의식 높이는 교육을/분단의 고통 극복… 화합당위성 자각하게/실증·사례중심의 탐구방법으로 지도를/신상조·교육부 정신교육 장학관(전문가 의견) 통일은 우리의 소원으로서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취해야 할 현실적 과제이다.따라서 통일을 위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이후의 삶에 대비하도록 미래지향적이며 체계성을 갖춘 통일교육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먼저 그들이 분단의 현실을 의미있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우리 민족의 분단된 배경과 과정은 어떠하며,이로 인해 우리는 어떠한 고통과 손실을 입고 있는가를 이해함으로써 통일의 의미와 당위성을 자각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만일 이질화의 양상이 계속되어 남북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민족공동체 의식이 완전히 상실된다면 우리에게 통일은 어려운 과제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북한실상의 객관적 이해와 민족전통문화의 공유를 통해 민족자존과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통일의지를 함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오늘날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둘러싼 국내외적 상황과 조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나아가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새 통일조국의 바람직한 모습을 그려보게 하며 그러한 통일국가의 형성과정과 장차 통일 조국이 직면하게 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분야에서의 대내외적인 갈등과 혼란 등에 합리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상황 인식과 대응능력을 신장시켜 통일 이후에도 대비하도록 지도되어야 한다. 이러한 통일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현실상황에 적절하고 시의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교육하여야 한다.통일교육의 본질적인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그러나 통일교육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이므로 통일 관련 사실들의 현실적 전개와 주변 상황의 변화 및 이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들에 부합되도록 지도되어야 한다.그리고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통일과 관련된 객관적 상황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고,통일 실현에 관한 관점과 사회적 요구가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데도 교원의 관련 지식과 관점이 변하고 있지 않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또 통일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칠 수 없는 교육이므로 실증,사례중심의 토의식,탐구식 방법을 통해 학생이 자율적으로 분석·종합·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한편,통일교육이 통일정책이나 북한 관련 내용만을 교육하는 것이 전부인양 생각해서는 안된다.통일을 강조하되 현실적인 안보의 중요성도 고려할 수 있는 균형된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독일의 통일 경험에서 볼수 있듯이 정치적·제도적 통합은 물리적으로 일시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의식과 가치관 등 실질적 민족통합은 분단기간보다 더 오랜 세월이 흘러야 될지 모른다.우리도 이러한 교훈을 터삼아 청소년의 교류 등 교육부문에서의 폭 넓은 교류·협력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방사능 인체실험 조사 민간자문위 금명 설치/클린턴 지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8일 초기냉전시기 수십년간 자신이 피험자란 사실조차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방사능 인체실험을 조사하기 위해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명령했다. 의학·과학및 윤리학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될 이 만간자문위원회는 이 조사를 위해 이미 1월초 미정부 각 관련기관의 고위관리들로 구성된 범정부조사단의 조사업무를 실무적 차원에서 지원한다. 올리어리 장관은 또 방사능실험의 피해자가 6백∼8백명 정도로 추산되었으나 피실험자의 신고를 받기위한 직통전화를 에너지부에 설치한 이래 약 1만5천명으로부터 방사능실험에 자신도 모르게 노출됐을 것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히고 이같은 신고가 앞으로 폭주할 것으로 예상돼 핫라인의 회선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군 치안유지속 병원엔 부상자 북적/LA지진 이틀째 스케치

    ◎약탈혐의자 하루사이 75명 붙잡혀/재보험사 피해보상액 10억불 추정 ○…경찰과 캘리포니아주방위군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밤새 거리를 순찰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6명이 약탈혐의로 체포되는등 지진이 발생한뒤 하루사이에 지진을 이용한 범죄로 75명이 체포됐다고. ○…1천1백명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밀려드는 부상자들을 위해 주차장에 「간이응급치료시설」이 설치되기도 했다.노스리지시에서는 구세군과 적십자사 단원들이 나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커피·샌드위치·담요등을 나눠주기도.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뮤니히 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피해에 대해 약10억달러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할 것으로 18일 추정. 뮤니히 리사의 크리스천 자코비대변인은 이번 지진에 따른 보험지급액은 지난 8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한 지진당시 약10억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된 전례에 비춰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 ○…에베르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은 18일 과거 냉전당시 미국의 지원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베를린시당국은 로스앨젤레스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약속. 베를린은 냉전당시 미국과 영국,프랑스군의 지원덕택에 공산 동독의 위협을 견뎠으며 지난 48∼49년 구소련의 봉쇄조치때문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의 생필품 공수를 받은 적이 있다. 디프겐시장은 리처드 리어던 LA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베를린시민들은 절망적인 시기에 우리를 지원해준 미국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68년 자매결연을 한 LA시의 복구사업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8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 보내는 애도전문을 통해 LA 강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 옐친대통령은 이 전문을 통해 자신은 미국인들이 타고난 결단력과 강인함으로 이같은 재앙을 딛고 빠르게 재기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18일 LA지진으로 숨진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전달. 앞서 하타 스토무(우전자)일본외상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앞으로 애도의 뜻을 전달했으며 두명의 일본 지진전문가는 이날 LA 지진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출발. ○…LA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지진으로 통학이 어려워지고 난방 등에 문제가 생기자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휴교조치,64만여 학생들이 집에서 재해 복구를 돕도록했다. 교육위는 관내 8백여 학교에 대한 피해상황 조사에 나서는 한편 2만8천여 교사들을 포함,7만여 학교 근무자들에게 출근할 수 있는지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교위는 개교일자를 18일중에 결정키로 했다. ○…동부 연안의 혹한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진피해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인해 17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는 원유,난방용 기름,천연가스의 가격이 폭등세를 기록. 시장 분석가인 제리 사무엘스씨는 『가격인상은 주로 동부지역의 추운 날씨에 기인한 것이지만 지진도 한가지 요인이 됐다』고 설명. ○75% 보험미가입 ○…이번 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이번 지진은 1백건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이번 지진 피해자 4명중 3명이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피해주민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 주택과 빌딩의 약 75%가 지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며 이는 정말로 비극』이라며 아쉬움을 표시.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이날 아침 LA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바람에 항공사들이 여러편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으며 미국내선 항공망 운항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고. 또한 한 전화교환소가 정전돼 LA 일원의 4개 지역번호 지역에 대한 일부 장거리 전화서비스가 불통되고 있다고 아메리칸전화전신회사가 전언. LA 공항이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은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항공기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지진으로 뒤틀려진 도로때문에 공항까지 가는데 애를 먹고 있다. ○…17일 새벽 미캘리포니아주 남부를 엄습한 지진으로 LA는 물론 서부 다른 5개주와 캐나다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망의 일부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그 결과 LA 일원의 수백만 가구가 단전되면서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타주 델타시 소재 인터마운틴 발전소가 헛돌기도 했다고. LA에서는 이날 정전이 수시간동안 지속됐으며 유타,오리건,워싱턴,와이오밍,몬태나 및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등지에서는 잠깐씩 정전사고가 발생했다고. ○5백 ㎞까지 영향 ○…LA지역을 대혼란으로 만든 지진은 이 지역 상업 중심가에도 영향을 미쳐 캘리포니아와의 통신을 두절시켰으며 주식시장의 거래도 지연시켰다. 이번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1백만명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편 이지역에서 약 4백80㎞ 떨어진 라스베이가스에서도 지진이 감지돼 이번 지진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이 입증. ○…17일 LA를 중심으로 한 남부캘리포니아를 휩쓸고 간 강진이 멈추기가 무섭게 재해지역의 거주자들과 미국 및 각국의 주민들은 국제 컴퓨터통신망을 이용,사고상황과 친인척들의 생사여부를 묻는등 컴퓨터를 주요한 뉴스매체로 활용. 컴퓨터이용자들은 대학이나 직장에 있는 인터네트나 상업용 컴퓨터서비스의 「잡담」채널의 전자메일을 사용,사고소식의 진전상황을 신속히 주고받는 등 분주한 모습.
  • 「신코콤」4월1일 발족/러시아 추가가입/북한 등 NPT저촉국 감시

    【도쿄=이창순특파원】 냉전 구조의 산물인 대공산권 통제 위원회(COCOM)가 오는 3월31일 정식으로 해체되는 대신 4월1일부터 기존 코콤 참가 17개국에 러시아를 추가시킨 새로운 기관이 발족하게 된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7일 파리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새로 출범하는 기관은 주로 북한·이라크·이란·리비아등 핵확산금지조약(NPT) 저촉국과 유엔 결의 제재국에 대한 전략물자및 고도기술의 수출규제등을 감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식통은 『코콤은 지난해 11월 열린 고위 실무자협의에서 3월말 해체를 결의했었으나 새기관에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시키는 문제와 해체날짜를 놓고 미국의 소극적 견해와 유럽의 적극적 견해가 엇갈려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다』고 밝히고 『미행정부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해체날짜와 러시아의 참가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신기관에 참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지적하고 『새기관 가입국은 당분간 중국의 민주화 정도 등을 지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KT방북 이뤄질까/북한 환영 표명으로 본격 거론

    ◎“오래전 구상” 이대표,강력추진 시사/당내 이견·정부입장·여론 등이 변수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북한방문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대표는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방북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답이나 하듯 북한의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은 15일 『이대표의 평양방문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지지를 표명한다』고 환영하고 나섰다.표면상,방북의지와 환영의 뜻이 일치한 것이다. 북한의 속셈이 어떠하든 이제 이대표의 방북문제는 우리정부와 이대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대표는 17일 이 문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것』『당에서 찬반 양론이 있지만 이는 표결할 문제가 아니다』『냉전논리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말로 방북희망의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그러나 당내반대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방북절차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협의하겠다』고밝혔다. 선택의 공을 정부측에 넘기는 정치적인 고려도 곁들인 것이다. 현시점에서 이대표는 독자적으로 「북한방문 실무기획단」을 만들어 방북절차와 의제를 준비하고 오는 2월로 예상되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정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하고 협의를 한다는 스케출을 잡고 있다. 이대표의 생각대로라면 2월말쯤 민주당과 정부는 어떠한 형태로든 이대표의 방북문제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대표의 방북은 크게 몇가지의 난관을 극복해야 실현 될수 있다. 첫째는 당내문제이다.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이대표가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원기 조세형 이부영 신순범최고위원등 비주류 최고위원들은 『공식적인 당론의 결정이 없었다』『가서 무얼 할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이대표의 발목을 잡았다.한광옥 권로갑최고위원등 동교동계 최고위원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이도 방북에 대한 동교동계의 부정적인 견해로 미루어 볼때 찬성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둘째는 정부의 선택과 여론의 향배이다.정부측은정식으로 방북신청을 접수한 것도 아니고 해서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민자당은 「대북대화의 창구일원화」를 내세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문민시대의 야당역할과 통일논의의 다양화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이대표의 방북을 허용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나 핵협상과 남북대화등을 둘러싼 북한측의 전술및 국내여론등 종합적인 검토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이대표의 방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팎으로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대표 스스로는 방북카드 하나로 당내 비주류의 도전,김대중전대표의 의중,정부의 선택을 가늠하는 중대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수 있다.
  • 국제화 비전·정책 제시할때/김진현(시론)

    단군이래 우리겨레의 역사에서 요새같이 바깥세상과의 적응·조화·도전에 대하여 국민적 합의를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제화가 내 생활,내 직장에서는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세계화는 한국이라는 국가공동체 또는 민족공동체에는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개혁을 요구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문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날 특히 한말 일제하에서의 경험을 보면 그냥 기우라고만 치부할 일도 아니다.개화파,요새말로 국제파라 부를수 있는 사람들중 민주주의적 개화파는 소수였고 개화파의 주류는 김옥균,이광수,최남선등과 같이 친일파였거나 친일파로 변절하는 모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오늘 국제화·세계화를 둘러싸고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듯해도 이는 총론일 뿐이다. 그러나 각론에서 보이는 흐름을 보면 여전히 야당을 포함한 정치인·내수산업·국학·예술계는 소극적이요,정부·대기업·수출·관광쪽은 적극적이다.특히 이런 국제화·세계화논의가 UR와 쌀개방을 계기로 하기때문에 한국농업의 지역성까지 곁들여생각하면 이번에도 한말개화기와 2차대전직후 냉전으로의 질서 개편기의 개화,국제화논의의 역사적 모형의 비극을 되풀이 않기위하여는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정부와 기득권층에서 그러하다. 첫째 국제화·세계화에 대한 종합적이고 철저한 이해이다. (가)확실히 눈에 보이는 경제재의 거래는 다국적·무국적·무국경인 것처럼 국경을 넘나든다.EU·NAFTA·AFTA로 블록화되면서 또 세계적 규모로 자본·기업·상품·서비스의 자유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술과 지적재산권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보다 본원적 경쟁력기반은 더욱 차별적,보호적,기득권유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국」제분업,「국」제경쟁력의 강화,즉 개방과 무역의 자유화란 그 단위가 「국가」인 한 국경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국경이나 주권의 형태가 종래같은 군사주권·경제주권이 아니라 기술주권으로 대체되는 것뿐이다. UR에서 지적재산권보호는 더욱 강화되었다.미국에서 중앙정부의 핵심기술개발 민간 직접보조로의 방향선회나 중국화교들의 본토 집중투자등(중국 전체 외자의 80%)은 오히려 무국적이 아니라 국가나 민족의 강화를 의미한다. (나)우리에게 국제화의 새로운 의미 진지한 결의는 「국제체제」국제질서 유지를 위한 대가를 지불하고 체제유지와 창조를 위한 비전과 정책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바깥체제나 질서는 이용의 대상이거나 피해의 대상일 뿐이었기 때문에 착취하거나 원한을 품는 것으로 그쳤다.이제는 우리조건에 맞게 우리와 이웃과의 공동의 발전을 위해 국제체제 질서가치를 만들고 가꾸고 참여하고 정확하게 이익과 대가를 주고 받아야 한다. 한국의 미·일·중·러시아의 4강에 둘러싸인 지리조건,압도적 무역의존도와 에너지 해외의존도,과밀한 인구와 공간속에서의 국민복지 창출조건을 고려하면 한국은 미국보다,일본보다,독일보다,브라질보다 「국제적」「세계적」체제와 질서에 더 참여적·능동적·창조적이어야 한다.이 점에서 경제일원결정론의 착실한 극복을 필요로 한다. (다)한국은 진정 근대,현대사의 산물인 인류공통의 문제,즉 지구적·세계적(때로는 우주생물학적)존재로서의 문제에 대하여도 남다른 참여와 고민을 해야한다.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시민으로서,또 인류를 구성하는 하나의 인간으로서,환경(물·공기·땅),인구,피난민,도시화,교통혼잡,가정파괴,마약,핵,테러…이 모두는 국경을 넘어 국적을 넘어 인간·인류·역사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있다. 한국과 동북아는 그 특수한 지리적 조건,즉 한·일·중은 15억의 세계최대 인구밀집지역이며,세계최대 제조업생산지이며,동시에 세계최대 공해발생지역(또는 잠재지역)이며,또 세계최대 원자력시설 예정지이기도 하다.우리는 충실한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충실한 세계인,책임있는 인류구성원으로서 이 문명사적 문제를 통찰하고 성실하게 지구적·인류적·세계적차원에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나의 존재도 겨레의 존재도 같이 침몰하고 만다.이 점이 바로 진정 한국의 문제면서 인류적 평화,인간과 자연과 지구사랑의 새 철학·비전·정책을 세계에 내놓아야 할 책임이 있다. 둘째로 이상과 같은 국제화와 세계화의 내용분류,의미확인을 철저히 한 다음에는 그세계화추진의 일관성을 지킬 주체들을 새로 형성하고 이들이 희생적 봉사를 실천하여야 한다.세계화의 추진이 집권자,기득권층의 이익보호를 위하여 안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가공동체·민족공동체의 발전,그리고 국민의 복지와 평등의 개선에 기여한다는 구체적 실증이 필요하다.세계화를 주장하고 제도화하는 개혁을 주체들의 희생과 봉사를 통하여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각오와 그런 개혁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 「핵공포」 해소… 냉전종식 “끝내기수”/미­러 정상회담 결산

    ◎우크라 핵폐기로 「스타트」 이행 진일보/핵무기조준 철회 확인절차 없어 한계 클린턴­옐친간의 미러시아정상회담은 냉전종식의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과 그 동맹국을 겨냥한 핵무기의 조준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이다.이미 구소련은 해체되고 탈냉전의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어느 한순간에 상대방을 전멸시킬수있는 핵무기의 「총구」는 아직까지도 서로의 가슴을 겨냥하고 있었던 것이다. 14일 폐막된 양국정상회담은 ▲핵무기의 조준철회 ▲러시아의 계속적인 개혁추진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원조의 확대에 합의한데 이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미·러시아 3국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폐기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92년 6월 현재 2만1천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이 9천9백86개이고 러시아는 1만2백37개를 가지고있다.이들 핵탄두들은 모두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되어 있거나 수중발사 잠수함등에 배치되어 있다. 이번에 클린턴­옐친대통령이 합의한 핵무기조준 철회는 냉전종식의 커다란 상징적조치로 평가된다.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인류가 냉전시대의 불안한 유물을 씻어버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그야말로 상징적인 것이어서 실제에 있어서는 별로 큰 전쟁억지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미국이나 러시아가 각기 상대방의 핵무기조준 철회를 확인할수 없다는 것이다.핵미사일의 목표겨냥은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암호로 입력되어 있기때문에 이러한 암호를 공유하지않는 이상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다. 둘째,미사일을 대양쪽으로 조준해놓았다고 해도 이를 본래 표적으로 되돌리는데는 불과 몇분밖에 소요되지않기 때문에 그것이 전술면에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기술적측면에서 본다면 단순히 조준을 풀것이 아니라 핵탄두와 미사일을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총탄을 장전한채 총구만 다른데로 돌리는것』보다는 우발적 핵전쟁 억제취지에 좀더 충실할 수있는 방안이란 지적이다. 셋째,이번 핵무기조준 철회는 지상의 격납고에 배치되어있는 지상발사미사일에만 해당되고 잠수함발사미사일은 제외된다.따라서 일부 미사일은 상대방의 특정목표를 겨냥하고있는 상태가 계속되는 셈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는 지난 91년 미·러시아 양국이 핵탄두를 탑재한 전폭기의 경계태세를 해제한데 이어 핵긴장해소의 중요한 전진으로 평가된다.작년 4월 클린턴­옐친의 밴쿠버정상회담에서 제기된후 수개월만에 이같은 성과가 도출된 것이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미·러시아와 함께 핵무기완전폐기협정에 서명한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붕괴를 막고 구소련이 미국과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의회가 1천6백55개의 핵탄두를 해체하는 대가로 28억∼50억달러의 경제지원을 요구하고있고 자국의 방위를 위해서는 일부 핵무기의 보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협정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단은 행정부의 핵포기를 받아낸 것이다. 이번 미·러정상회담은 핵공포를 줄이고 핵비확산체제를 공고히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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