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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협력 득실만 따지지 말자/전인영(대북정책 새 접근)

    ◎북개혁·개방 유도 장기적 안목 필요 남북한관계와 정상회담을 함께 생각해 볼때 우선 체제와 정통성 비교에서 우리 문민정부의 위상은 월등하다.둘째,김정일 후계자는 대내적으로 어려운 상황하에서 그의 능력을 입증하고 체제를 안정시켜야 하는 수세적 위치에 놓여 있다.셋째,연령이나 국제적 경험 및 이미지 면에서도 김영삼대통령은 상대방 보다 훨씬 편한 입장에 있다.넷째,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심화와 한국의 역할증대를 통한 지위부상은 대조를 이룬다.다섯째,군사력을 중시하던 냉전시대와는 달리 세계는 경제력과 기술및 정보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토플러(Alvin Toffler)의 「제3물결」시대로 이전되고 있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남북한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출범도 하지 않은 김정일체제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관해서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표출되고 있다.김일성이 생존했을 때 우리 정부의 입장은 허심탄회하게 현안문제들을 논의는 하되 남북정상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음을 애써강조했었다.그의 사망 직후에는 남북정상회담의 유효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북한이 유고로 인한 회담연기를 정식으로 요청해오자 우리측은 상황이 바뀐 만큼 회담시기 및 장소 등을 다시 협의해야 할 것이라는 소극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이는 북한의 현 상황이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며 김정일정권이 외부의 「인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서 실속있는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 같다. 현재 우리사회는 예상치도 못했던 「조문파문」에 시달리고 있다.이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금은 북한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김정일 체제를 상대로 어떻게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중지를 모으고 건설적인 정책과 전략을 구상해야 할 때이지 이런 일로 분열상을 보이면서 귀중한 시간과 국력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이제라도 여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고 조용한 대화로써 상대방의 입장과 의도를 이해하고 타협하면 원만히 풀 수 있고 남은 에너지를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생산적 활동에 투입할수 있을 것이다.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순탄하고 오래 갈지는 미지수이나 북한 내부의 정치문제에 미칠 수 있는 우리의 영향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우리는 좋든 싫든 그 체제를 대화상대로 맞아 남북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논해야 한다.우리가 조건없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 왔으며 회담개최를 위한 준비를 진행시켜 왔으므로 남북간의 합의는 존중되어야 하며 너무 지연시킬 필요가 없다고 본다.김일성 사망으로 인한 북한의 정치변동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북한이 어려운 협상상대임은 잘 알려져 있고,북한도 나름대로 추구하는 목적과 계산이 있어 남북정상회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만,우리는 상당한 여유를 지니고 회담에 임할 수 있다.북한의 생각이 바뀌거나 내부사정으로 인하여 새로운 장애가 조성된다면 어렵게 얻은 기회가 한없이 지연되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남북정상이 서로 만나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며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은 남북간의 긴장완화나 평화통일기반을 조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동·서독과 남·북예멘은 오랜 대화 끝에 통일을 이룩한 나라들이다.비록 통일된 독일이 경제·사회적인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고 지도층간의 합의에 의해 통일되었던 예멘은 최근 내전을 통한 재통일의 과정을 겪고 있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장기간의 꾸준한 대화와 교류협력이 있어야만 통일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남북정상회담을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신중론에도 충분한 근거가 있지만 휴전이후 40여년이 경과한 현시점에서 너무나 계산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리는 우리나름의 여러 장점과 강점을 지니고 있다.우리체제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북한보다 월등한 경제력과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우리에게는 북한의 협상목표나 술수를 파악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도 축적되어 있다.북한의 안보환경은 한국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하고 심각하다.실제로 두려워 하는 쪽은 북한인데 우리는 너무나도 스스로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과감한 개혁과 개방없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존속을 생각하기 힘들다.오늘날의 북한실정으로부터 북한 만큼은 예외라는 북한측 주장의 모순과 신빙성 결여를 발견하게 된다. 긴급과제인 북한핵 문제와 더불어 남북한의 공존과 공영및 통일의 바탕이 되는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김일성 사후의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자신있고 여유있는 남측이 먼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남북관계를 선도한다면 어느정도의 개방과 실용주의 노선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북한이 조심스럽게 조금씩 우리의 관계개선 노력에 호응해 올 것으로 생각된다. 요약하면 한국정부는 김일성 사망으로 조성된 기회를 잃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긍정적 사고와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새로운 기회를 맞아 북측의 수세적 입장과 우리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한 바탕위에서 남북관계를 적극 추진한다면 멀지않아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탈냉전이니셔티브 우리가 잡아야/신정현(대북정책 새 접근)

    ◎정상회담 지속 추진… 핵·교류 분리를 현재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사망 이후 「김정일 체제」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충분히 예상했던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이미 1970년대 초부터 북한에서는 소위 「김정일 권력승계 체제」가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이제 김일성의 사망과 더불어 김정일이 권력체제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이 없는 상황에서 김정일의 후계체제가 과연 아무런 도전을 받지않고 얼마 만큼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는 미지수일 수 밖에 없다.왜냐하면 지금까지 김정일의 권력체제는 언제나 김일성의 후견체제 하에서 존재해왔기 때문이다.앞으로 얼마동안 김정일은 자신의 권력승계체제를 다지는데 최대의 관심을 갖게될 것이고 그의 성패여부는 어느 정도 시간을 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이 등장하는 「김정일 체제」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는 자신의 지배체제에 대한 정통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일이다.현재까지 북한 사회에서는 「대를 이을 혁명과업의 수행」이라는 차원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정당화시키려 했다.그러나 그러한 구호가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때 김정일의 지배체제에 대한 정통성 기반은 결코 확고해질 수 없을 것이다.북한사회가 수행해야 할 「혁명과업」은 구체적으로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문제와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오히려 그이전 단계에서 북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난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김정일체제」는 「주체조선의 건설」보다는 대외개방과 협력을 통한 경제문제의 해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 된다.따라서 앞으로의 북한체제는 종래와 같은 교조주의적 폐쇄구조 보다는 어느 정도 제한된 개혁과 개방을 시도하는 일종의 「개발독재」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 된다. 그리고 북한의 핵문제는 「김정일 체제」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남아 있다.핵문제는 「김정일 체제」가 직면하고 있는 정통성 확보를 위한 하나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김정일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추종세력들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협상통로를 활용하여 대외적으로 그들의 권력체제에 대한 외교적 승인을 얻어내려고 할 것이며,그 결과 자신들의 체제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김정일 체제」가 어떤 방식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핵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아마도 김일성 사망 이전에 북한이 취했던 접근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즉,대화와 타협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북한체제의 대외적 기반을 확대해 나가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의 대북정책 또는 통일정책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할 것인가.우선 비록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 체제」가 등장하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정부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변화시킬 아무런 이유가 없다.「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나 「3단계 통일정책기조」,그리고 화해·불가침·교류및 협력에 기초한 통일접근원칙은 계속 추구되어야 할 것이다.다만 이런 방안이나 원칙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 하는 방법과 전략의 문제에 있어 우리정부는 다소 융통성 있는 입장과 태도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첫째로,한국정부는 대북접근에 있어 보다 더 현실적인 인식과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민족문제의 해결에 관한 한 우리의 상대가 북한이라는 대전제 하에서 휴전선 이북에서 어떤 정권이 출현하든 그것을 현실로 수용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대화국면은 계속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로,한국정부는 보다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대북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북한의 핵문제가 분명하게 해결되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러나 남북간의 교류나 협력의 문제가 언제까지나 핵문제에 묶여 미해결의 상태로 남겨둘 필요는 없다. 본질적으로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적 쟁점으로 부각되어 있고 또 그러한 맥락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반면 교류나 협력의 문제는 남북한간의 공존과 공영의 원칙에 바탕을 둔 통일접근과정을 확대시키는 과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한국정부는 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전반적으로 대북관계를 개선시킬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김일성 사망으로 남북분단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정부는 좀더 대국적인 입장에서 탈냉전적 남북한관계를 전개시키는데 필요한 대북 이니셔티브를 취할 수 있는 제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여기에 분단극복을 위한 거시적인 비전과 국가전략이 수반되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 전범조문이 동족애인가/박찬구 사회부기자(현장)

    ◎범민련,“방북의도 순수하다” 강변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서거로 리념과 사상을 초월하여…민족적으로 애도를 금할 수 없다』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강희남목사(75)는 16일 상오 11시 45분쯤 서울 종로5가 신흥빌딩 6층 4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조문단 출발에 앞선 성명을 또박또박 읽어내려갔다. 강목사는 최근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일성사망에 따른 조의표명과 조문단 파견에 대한 사회여론의 거센 비난을 의식한 듯 다소 기죽은 목소리였다. 『냉전도 종언을 고하고 있는 전향적인 정세속에서 남한 정부가 이번 애사에 조의도 표하지 않고 민간차원의 조상행사를 막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 강목사는 이어 『입장이 서로 바뀌었다면 북에서 조의조차 없었겠느냐』면서 『범민련은 무엇보다 동족애의 차원에서 순수한 조문을 위해 판문점을 통과,방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범민련측은 당초 「고 김일성주석조문단」을 강목사등 범민련 소속 간부5명으로 구성했으나 이날 상오 1시간여동안의 간부회의를 거친 끝에 강목사와 안장호간사(30·가명)등 2명만 조문단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강목사는 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행동하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이 뻔한 마당에 우리 단체의 장래와 사정을 감안해 소수 대표만을 파견키로 했다』고 맥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강목사등 2명의 조문단은 낮12시쯤 사무실에서 나와 굳은 표정으로 번화한 종로6가의 인파를 헤치고 스텔라 택시를 잡아 탔다.이어 하오 1시 20분쯤 판문점으로 간다는 택시는 겨우 서울을 막 벗어난 경기도 고양시 내유검문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강목사의 연행과정에서 이 일대 왕복2차선 도로는 20여명의 보도진과 경찰·차량들때문에 한때 체증현상을 보였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강목사의 외침에 잠시 귀를 기울이다 금세 얼굴을 돌리기도 했다. 「실정법을 어긴」 설득력없는 외침은 유난히 인파가 붐비는 주말 하오의 통일로에 이내 파묻혀버렸다.
  • “김정일의 최대적은 경제난”/불 르몽드·영 파이낸셜지 보도

    ◎후계자로 중·러 지지 못받아/남북통일 “끝없는 안내” 필요 남북한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끝없는 인내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지가 15일 보도했다. 르 몽드지는 이날 남북한을 세계에서 통일이 돼야할 마지막 국가라고 전제,남북한이 서로 다른 국가로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평양의 고립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김일성주석의 후계자는 김주석을 대체할 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더이상 그후계자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경제난은 후계자에게 외국의 원조를 강요하고 있으며 시간표상으로 오늘날의 국제사회에서 더이상 가치를 갖지 못하는 체제를 눌러 이기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남북 예멘도 통일을 이뤘고 두개의 중국도 타협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이 냉전이 이미 끝난 마당에 냉전의 찌꺼기로 분단된 채로 남아 있다면 놀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은 통일을 서두르지 않고 있고 이는 북한이 동독에 비해 경제력이 열악하고 한국도 서독에 비해부유하지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채널이 고정돼 있는 국가임에 틀림없다.텔레비전이 동서독 주민의 정신적인 일체감을 심어주는데 일조를 했고 남북한은 두개의 서로 다른 국가로 살아야 할 것이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14일 북한의 새 지도자로 떠오른 김정일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은 쇠퇴한 북한경제를 반전,붕괴되기 전에 구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한의 김정일이 노동당,정부및 인민군의 최고위직에 오름으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전하고 그에게 가장 중요한 도전은 지난 4년 동안 국민총생산(GNP)이 연평균 4·2% 하락하는 등 끝없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제를 붕괴로부터 구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북핵·미사일 개발 “최우선 경계”/일 94방위백서 공개

    ◎냉전 붕괴로 지역분쟁 증가 위험 지적/PKO·아시아 안보에 새 역할론 주창 일본방위청이 15일 발표한 94년판 방위백서는 핵개발 의혹의 북한이 동아시아안보의 최대 불안요소이며 국제정세에는 끊임없는 지역분쟁등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상황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방위백서는 북한의 핵개발 의혹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긴장고조와 지역분쟁 등은 냉전으로 억제되어 왔던 지역대립의 분출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여러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은 국제정세가 이같이 불안정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및 미사일개발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이전에는 가상적이었던 구소련(러시아)을 가장 먼저 언급해 왔으나 94년판은 처음으로 한반도정세를 앞세워 북한에 대한 일본의 경계감의 강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 방위백서는 북한은 「노동1호」미사일의 개발을 거의 완료한데 이어 그보다 사정거리가 더 긴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핵개발의혹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방위백서는 특히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개발이 연결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방위백서는 또 러시아의 군축은 계속되고 있으나 장래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그중에서도 극동지역에는 여전히 대규모 군대가 배치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보다 장비의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극동러시아군의 장래는 불확실한 불안요소가 있다고 강조한다.중국도 남사군도를 중심으로 활발한 해군활동을 강화하고 그 활동범위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방위청은 이같이 국제정세의 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는 냉전의 종결과 함께 국제적 군사정세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던 지난해의 평가와 크게 대조적이다.일본의 이러한 방향전환은 냉전후 세계적 군축분위기속에서 방위에 대한 낙관론을 견제함과 동시에 정부내에서 추진되는 방위정책 재검토 과정에서의 방위비 삭감을 막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위백서는 「자위대­변화에의 대응」이라는 새로운 장을 만들어 국제정세의 격변과 기술혁신으로 방위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군사력의 기능은 여전히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며 적절한 방위력의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방위백서는 특히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의 총리취임을 의식,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자위대외에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당정책에 정면으로 반론하고 있다.자위대가 방위업무 뿐만아니라 국제공헌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방위백서는 국제정세 변화가 현저할 경우 미·일 양국은 지금이상의 협조와 신뢰관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한다. 방위백서는 결국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 종래의 안보체제를 유지하며 PKO와 아시아지역 안보에서 새로운 역할를 맡아야한다는 방위청의 전략을 대변하고 있다.
  • “일군,PKO 활동/능동적 참여 필요”

    ◎「방위문제간담회」 대정부답신안 【도쿄 연합】 일본의 새로운 방위체제를 검토하고 있는 총리자문기관인 「방위문제간담회」가 정부에 제출할 답신(초안)내용이 밝혀졌다.무아랴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 취임후 처음으로 13일 열린 방위문제간담회는 냉전의 종결,동서 양진영의 대립을 전제로 한 종전의 방위정책은 앞으로 통용하기 어렵다고 전제,일본도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적극 참가하는 등 「능동적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신방위체제에 관한 답신안을 공개했다. 방위 문제 간담회는 빠르면 이달중 답신을 정부에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답신안은 ▲냉전후의 국제정세 ▲일본의 안전보장정책 ▲방위력의 실재 등 3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본의 안전보장과 관련,『일본은 미·소가 전면대결하고 있던 냉전시대의 방위전략으로부터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는 「다각적인 안전보장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국회 외통위 무슨 말 오갔나(의정초점)

    ◎“대북정보 수집 중과 공조하라”/「북핵과거」 규명여부 추궁/미북회담 실패때 대책은/노재봉의원 외교정책 강력비판 눈길 12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는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우리의 외교정책의 방향 재정립문제와 최근 미국의 대북 유화태도와 관련한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 규명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박정수의원(민자)은 『중국의 대북영향력이 김일성의 사망으로 과거보다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의 대북관계 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을 물었다. 남궁진의원(민주)도 『앞으로는 북·미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상호 연계시키지 말고 북·미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대미관계개선이 일괄타결될 수 있도록 우리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역시 대북정보 수집을 위한 중국과의 공조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이종찬의원(새한국당)은 『한반도에는 이제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며 이해강대국들의 자세변화도 예견되는 만큼 정부는 과거의 외교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외교패턴 정립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번 기회에 국제적인 통일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반도 주변4강이 참여하는 「2+4회담」을 발족시킬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이우정의원(민주)도 『우리의 외교에는 정보의 절대부족과 함께 부처간 정보공유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서 새로운 외교환경 조성에 맞게끔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와 관련,김동근의원(민자)은 미·북 3단계회담이 실패할 가능성을 상정하며 『그렇게 되면 또다시 제재국면으로 전환해야 하는지,그리고 그때 주변국들과의 공조는 원만할지에 대해 정부는 세밀한 분석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재봉의원(민자)과 김동근·이종찬의원 등은 과거 북한핵의 규명문제를 일제히 제기했다.이들은 『최근 미국이 보이고 있는 유화제스처에 비추어 북한의 과거핵 규명이 유보된 채 일괄타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그럴 때 우리정부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노의원은 특히 이날 『일문일답식 질의·답변을 하자』고 다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뒤 지금까지의 정부 외교노선에 대해 「칵테일 사교외교」「원만주의 외교」등의 표현을 써가며 야당의원들보다 훨씬 강도높은 비판을 가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선 신외교와 구외교,적과 우방,냉전외교와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외교정책간의 차이점을 설명하라고 요구한 뒤 『흡수통일의 정확한 개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또한 북한이 적인지 아닌지,현재의 외교가 세력균형체제로 가는 것인지 아닌지등 무려 13개에 달하는 소나기식 질문을 퍼부었다. 노의원은 『엄밀히 말해 우리의 동맹국은 미국뿐인데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떤 동맹국보다 민족이 우선한다고 밝힌 것은 미국과 별개의 독자노선을 천명한 것이냐』면서 『분명한 외교노선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외교정책에 있어서의 일관성은 경직성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하고 『원칙과 목표가 확고하면 융통성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정부는 전반적인 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고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의원들의 비판을 반박했다. 한장관은 과거 북한핵문제와 관련,『이는 반드시 규명해야 할 문제이며 미국은 절대 이를 불문에 부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애도 수위」 고심하는 한총련/김학준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요즘 한총련 관계자들은 8일 사망한 김일성에 대한 애도 표현의 수위및 방법등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개인적으로는 「통분」에 가까운 슬픔을 표시하면서도 정작 공식적인 애도는 자제하고 있다.한총련은 김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연일 회의를 열어 추모의 형식과 수위를 논의했지만 아직 공식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각 대학 총학생회별로 분향소설치등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정서를 감안할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각종 집회때 김의 사진을 걸어놓고 흠모에 가까운 정을 표시해온 운동권의 행태로 보아 이례적이다.학생들이 「낮은 수준」의 애도조차 망설이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우려되기때문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만고의 애국자 김일성」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동족상잔의 원흉 김일성」 사이에는 너무나 큰 괴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또한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없는데 일반학생들 사이에 전혀 김일성추도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는 것도 자제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대해 운동권 학생들은 정부의 정보통제와 언론의 극우적인 편향보도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한총련관계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접해보면 김주석이 독립운동과 조국통일에 헌신해온 뛰어난 선각자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면서 냉전논리속에 여론이 조작돼 일반인들의 김일성에대한 인식이 잘못돼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우는 김에대한 객관적인 평가자료라는 것이 대부분 북측의 선전용자료의 수준에 그치지 못한다는데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 대남방송에서나 들을 수있는 김일성우상화나 신격화의 자료를 앵무새처럼 반복해온 이들의 「객관성」운운은 아무래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이데올로기의 전파를 내세워 수백만 동족의 살상을 서슴지않은 전쟁을 감행한 그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나 평가없이 「통일의 화신」「만고의 애국자」등의 찬양은 어떤 부연설명이 추가되더라도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없다는 건 뻔한 이치다. 보다 균형감각이 있는 역사의식을 갖고 북한을 바라보는 성숙한 지성이 아쉬운 순간이다.
  • 자위대 감축 대비/「향군제도」 추진/일 방위청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냉전종식에 따른 자위대 병력감축및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역 자위관제도(ROTC 및 향토예비군제도와 유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일방위청은 이를 위해 최근 총리의 자문기관인 「방위문제간담회」에 예비자위관제를 제시하고 정책검토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부소식통이 밝혔다.
  • “남북경협 물꼬부터 터라”/“평양정상회담 이렇게”경실련토론회 중계

    ◎「민족공동 이익」 도모할 기회로 활용을/「기존의 합의」 이행하는 신뢰구축 긴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학계·종교계·법조계·시민단체 등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각계 인사 24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상회담의 바람직한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8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손봉호서울대교수가 사회를 맡아 구본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의 정상회담 추진경과및 현황보고,이장희 한국외대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자유토론형식으로 3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분단 50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이를 민족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장희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의 과제와 고려사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개최 합의는 남북 양측이 모두 한걸음씩 양보한 결과로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교수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동결 재확인과 이를 통한 정치적 신뢰구축,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상호실체에 대한 법적 인정,상호대화채널 마련 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교수는 또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양측이 상호 화해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특히 우리정부는 야당과 국회·시민단체등을 회담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시켜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양호민한림대교수는 『남북한 상호화해에 필요한 제반 사항은 기존의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성명등에 이미 포함돼 있는 만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선언보다는 기존의 남북한간의 각종 약속을 지켜나가는 자세와 믿음을 확인하는데 있다』면서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하려는 초조함과 성과욕은 자칫 모든 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해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희한양대교수는 『상호불신의 문제는 남북한이 동등한 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우리 사회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북한에 대한 호의적인 제스처로 북한의 3.5∼4배에 이르는 군사비를 감축할 것』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또 노명식전 한림대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통일논의를 하는데 있어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이제 사라져야 하지만 「만나서 잘해보자」는 식의 자세도 곤란하다』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접근을 경계했다. 이세중대한변협회장은 『용기를 가지고 냉전시대의 대북관에 변화를 가져올 때』라면서 『정상회담에서는 기존의 남북간 협정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신뢰회복을 끌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치논리에 대해 김태홍동국대교수는 『정상회담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우리측이 30억달러정도의 경협제공의사를 밝힐 것』을 제안해 경제논리를 앞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조요한 전 숭실대총장,송월주스님,김성수 성공회주교,박형규목사,작가 김홍신씨 등이 이번 정상회담을 남북한 양측이 민족분단사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돌파구로 발전시키자는데 입을 모았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토론내용을 정리해 통일원에 제출키로 했다. ◎평양회담 토대로 분야별 대화 추진/상호사찰 규정 마련할 핵통제위등 정상화/이 부총리의 「후속조치」 구상 이번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의 초점은 과연 남북간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느냐의 여부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패의 관건은 역시 북한측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북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3단계회담의 지렛대로만 이용하려 든다면 분단 이후 첫 정상대좌도 1회성 모양갖추기로 끝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주목되는 발언을 했다.즉 『2차 정상회담의 개최보다는 1차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후속조치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이 그것이다. 통일원측은 이부총리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북측이 내심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차 서울회담에 연연치 않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정상회담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어져야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불변이라는 얘기다. 다만 이부총리가 밝힌 중요한 「후속조치」란 이번 평양에서 첫 정상대좌를 통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각 분야별 후속회담을 통해 가시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말하자면 정상회담 이후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의 틀 안에 있는 경제공동위·핵통제공동위·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 상설기구들이 본격 가동되어야만 정상회담에서 다져진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김주석이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애드벌룬을 띄운 70세 이상 이산가족 상호방문 주장의 진위도 북측이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이나 사회문화교류공동위 개최에 성실히 응해오느냐에 따라 검증된다는 것이다. 김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많다.이 경우에도 우리측은 그렇다면 북측이 남북 상호사찰 규정 마련을 위한 핵통제공동위에 나와야만 논리적으로 핵문제 해결의 성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상회담 이후 과제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틀 안에 있는 각 분과위별 공동위와 적십자회담의 풀가동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야말로 이번 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협력시대가 열릴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것이다.
  • G7,NPT 무기한 연장 지지/나폴리 정상회담 개막

    ◎의장성명에 명기하기로 【도쿄 연합】 나폴리 선진7개공업국(G7)정상회담 참가국들은 정치토의에 관한 의장성명에 핵비확산 강화의 근본장치로 오는 95년 기한 만료되는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연장 지지를 처음으로 명기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8일 나폴리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촌산부시) 일본총리 동행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G7 정상들은 북한핵개발 의혹의 심각화를 중시,냉전종결후의 세계평화와 안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NPT체제의 강화,발전이 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라 처음으로 7개국이 NPT의 무기한연장 지지에 일치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해도쿄(동경) G7 정상회의에서는 일본이 NPT의 무기한연장에 신중론을 제시,미·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일본이 핵무장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게 했었다. 니혼 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의장성명은 또 핵무기의 감축을 비롯,핵실험의 중지 또는 금지 등「핵보유국에 의한 핵군축 노력의 중요성」을 종전보다 강한 표현으로 밝히는 한편 NPT의 무기한연장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비동맹제국의 이해와협력을 적극 촉구할 방침이다. 비동맹국가들은 핵보유국 수의 동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NPT에 대해 「미·러시아·영·불중 5대 핵보유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조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는가 하면 무기한연장문제를 놓고도 『핵의혹국이 현실적으로 존재할뿐만 아니라핵보유국의 핵군축 노력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NPT의 무기한 고정화에는 간단히 응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G7은 NPT연장 검토회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비동맹제국의 지지가 불가결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현재 제네바에서 협상중인 포괄적인 핵실험금지(CTB)조약의 조기체결도 의장성명에 포함시키는 등 핵군축의 비준을 강력하게 호소할 계획이다. 【나폴리 AP 로이터 연합】 선진공업 7개국(G­7)정상회담이 8일 나폴리의 17세기 왕궁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무역장벽철폐와 정보고속도로망 건설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나 유럽국가들은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이 타결된 직후인 만큼 새로운 무역자유화 협상을 시작하려는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있다.
  • “남북이산가족 재회” 서명운동 전세계 확산

    ◎130국서 1,200만명 돌파/노벨상수상자·국가원수 동참/재회추진위/“8우러 1천5백만명 넘을듯”/“이제 소원 푸나” 실향민 설레어 이산가족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1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가 국제적으로 벌여온 서명운동의 참여자가 1백30개국 1천2백만명을 넘어서 실향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하고 있다. 특히 남북 이산가족 재회를 지지한 서명자중에는 이미 지난해 2월 서명한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슐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곤츠 헝가리 대통령,클레리데스 남키프러스 대통령 등 외국의 현직 대통령 3명을 비롯,코스타리카 전대통령,폴란드와 덴마크의 국무총리,대만의 학백촌 전행정원장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주교등 노벨상 수상자 40명,미국 노스파크대 데이빗 호너 총장등 외국 유명대학 총장 25명이 서명했고 지난해 유엔 총회의장을 맡았던 스토얀 D 가네브씨를 비롯해 노만 어거스틴 미국적십자사 총재등 국제적인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범세계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서명을 한 유엔 47차 총회가네프 총장은 추진위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가능한 빨리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런 본인의 긍정적인 생각은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찾아온 세계의 새로운 현실과 유엔의 새로운 역할에 기인한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추진위는 다음달 15일까지 1천5백만명 서명 목표를 무사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8월말쯤 서명자 명부를 유엔본부및 국제적십자연맹·세계인권연맹등 국제기구에 보내 우리나라의 이산가족문제를 국제 여론화시킬 예정이다. 이운동은 6·25 43주년을 맞아 지난해 실향민 대표와 각계인사 1천2백여명이 모여 「서명운동추진 중앙운동본부」를 만들면서 본격화됐다. 추진위측 관계자들은 당시 영어·독어·불어 등 8개 국어로 작성된 서명명부 인쇄및 서명운동에 필요한 경비마련을 위해 어려차례 1백만∼1천만원씩 찬조금을 내는 한편 함명이라도 더 서명을 받기위해 동창회·이웃은 물론,가족들에게도 서명을 부탁하는등 생이별의 아픔을 푸는데 적극적이었다. 추진위 고재성이사(62)의 경우 두달에 한번씩 동창회 모임에서 동창생들에게 서명용지를 돌리며 서명을 받았는가 하면 자식들에게도 서명을 받아와 달라고 부탁까지해 1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내는 열성을 보였다. 서명운동에 나선지 1년만에 이처럼 많은 서명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써 남북고향방문단 교환계획이 북한측의 트집으로 2차례나 물거품이 되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측에 호소하려는 실향민들의 염원이 국내외적인 설득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원회 조동영사무총장은 『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시점에서 북측에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산가족의 재회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반드시 거론하겠다고 밝힌만큼 북한측의 인도주의적이고 성의있는 화답으로 1천만 이산가족의 한결같은 염원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반드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이산의 한부터 풀어야한다(사설)

    남북정상회담개최 합의에 가장 큰 기쁨과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남북의 1천만리산가족들일 것이다.마침내 이산의 한을 정말 풀수있을 것인가.특히 시간이 많지않은 나이든 분들의 심정이 어떠할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이산가족의 고향방문 성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다짐도 그러한 아픔을 함께하는 위로요 결의일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남북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북한의 핵투명성보장과 남북긴장완화및 통일의 문제라는 답이 나올 것이다.그보다 더 중요할수 있고 시급한 과제가 바로 1천만 이산가족 교류실현의 문제라고 한다면 지나친 말이겠는가.대통령도 그런 심정일 것이며 때문에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핵문제와 함께 이문제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삼을 생각임을 밝힌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이산가족상봉의 실현을위해 북한의 문을 두드려 왔다.도덕정치와 인권외교를 지향하는 김영삼대통령도 취임이후 이산가족문제에 깊은관심을 보여왔다.이인모노인을 무조건송환하는등 인도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이산가족문제에 관해서만은 핵문제와 연관시키지 않는다는 특별방침도 견지해 왔으나 이렇다할 북한의 호응을 얻지 못한채 현재에 이르고있다. 정말이지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 하지않을수 없다.탈냉전이후 동서독일의 통일은 말할것도 없고 가까운 중국과 대만도 자유로운 왕래가 이루어지게 된지 오래다.러시아는 물론 북한의 맹방이요 같은 공산당 독재국가인 중국과 우리도 자유왕래를 하고있다.왜 남북한의 왕래만 안된다는 것인가.부모형제자매의 상봉은 커녕 서신왕래도 할수없단 말인가.이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의 민족적 수치요 무능이 아니면 불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남북관계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당장의 자유민주통일일 것이다.다음이 공존공영의 자유왕래다.어렵다면 이산가족 남북왕래와 상봉부터 시작하자.남북왕래가 곤란하면 판문점면회소 설치는 어떤가.중국이나 일본등 제3국에서의 상봉도 좋을 것이다.서신왕래도 무방하다.전화연결을 주선할수도 있다.미군실종자 유해도 찾아주고 있는북한이다.생사확인 만이라도 시작하면 어떻겠는가. 분단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이다.이산가족상봉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어떤 형태로든 성사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명의 하나라 생각한다.북한의 호응여부가 관건이다.우리는 김일성 북한주석의 이문제에 대한 대응을 특별히 주목할 것이다.그것은 대북신뢰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 미그29기 판촉 열올리는 러시아/국가기구서 직접 세일즈

    ◎냉전시대의 적·우방국 무차별 공략/말련·인과 계약체결… 한국에도 손짓 「미그29기를 팝니다.외국합작선및 시장상담 환영.최고 6발의 공대공미사일·30㎜포·열추적공대지미사일 장착,최대 폭탄적재량 2t,전파도플러레이더·광학레이더·레이저방향탐지기 장착…」 한때 세계 제2의 군사강국으로 「지구의 절반」을 지배했던 러시아가 자신들이 개발한 최고의 전투기 미그29기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하오 모스크바 시내 슬라비얀스카야 호텔에서는 모스크바항공기생산국(MAPO) 경영진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MAPO는 러시아의 모든 전투기·민간기의 생산·판매를 독점담당하는 국가기구로 최근 항공기의 해외판매와 관련된 전권을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본격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회견머리에는 대형 TV화면을 통해 미그29의 성능·제원·생산공정라인 등을 낱낱이 보여주기도 했다. 빅터 푸자노프 MAPO사장은 항공기 해외판매의 필요성과 회사재정난을 소상히 설명했다.90∼91년사이 70억달러에 달하던 무기판매수입이 92년 10억달러,93년 3억달러로 해마다 줄고 있다는 것.또 우수인력들이 열악한 대우때문에 계속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MAPO의 평균임금은 월 22만루블(약 1백20달러)로 7월1일부터 이를 두배로 인상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이에따라 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외국 어떤 나라와도 판매상담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최근 말레이시아 인도등과 미그29기의 판매 및 부품생산 합작공장설립 협정을 맺은 사실도 소개했다. 러시아는 우리측에도 경협상환을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로 상계하자고 제의,몇차례 협상을 가진바 있다.푸자노프사장은 회견뒤 기자에게 한국과의 미그기 판매협상 내용을 소개하면서 『지난 2년사이 공군참모총장,합참의장,국방부협상단,군사연구소 전문가,대통령 보좌관등 한국대표단이 5차례 모스크바를 방문,구매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일류신140등 민간항공기 판매에 관한 한국과의 협상도 언급,『한국의 우수전자기술이 러시아의 항공기제작기술과 접목될 경우 완벽한 항공기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미가격·기술이전·부품공장설립 등에서 최상의 조건을 한국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냉전도 끝났는데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한국이 굳이 미국산전투기를 고집하는 점을 이해할수 없다는 말도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구소련시절 항공기생산협정을 체결,자체 미그기 생산공장을 건설해 몇대 시험생산을 했으나 지금은 러시아로부터 기술 및 부품공급이 일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도 앞으로 경화로 구매를 원할 경우 다른 구매국들과 똑같이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전시대의 적·우군을 가리지 않고 돈만 되면 자신들의 최고병기를 팔겠다는 러시아의 입장은 인상적이다.우리도 가격·기술이전·전투능력 등을 감안,구매선 다변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 실무접촉 윤여전 대표/세련된 매너·정돈된 화술

    ◎남북대화 무대 “스타탄생”/“문민정부가 발굴한 대어” 후한 평점 남북한 대화무대에 「스타」가 탄생했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 대표였으면서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윤여전국무총리특보.남북대화 첫 데뷔무대에서 「스타」가 되는 좀처럼 보기 드문 행운을 잡았다.TV극 미니시리즈 「사랑을 그대 품안에」1회 방영으로 갑자기 스타가 된 차인표를 연상시킬 정도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윤특보의 실무접촉 회담상황을 폐쇄회로로 지켜보면서 「문민정부가 발굴한 남북문제 대어」로 평가했다.북한문제 전문가들만 모인 통일원에서도 처음 무대에 서는 사람치고는 깜짝 놀랄 정도로 역할을 잘 소화한다며 후한 평점을 주고 있다. 물론 이번 회담들이 잘 풀려가는 것은 많은 부분 북한의 태도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의 잘 정리된 생각,영국신사 같은 분위기,세련된 화술이 회담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그를 뛰어난 회담전문가로 부상시키고 있다. 그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편이다.상대방이 싫지 않게 잘못된 점을 간결하게 지적하는 능력을 가졌다.소리치지 않고도 상대방을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이곤 한다.이런 점들이 북한측 대표단을 더욱 진지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냉전시대가 아닌,화해시대에 걸맞는 남북회담 전문가인 셈이다. 그는 언론계생활을 거쳐 「5공」때 청와대에 들어와 공보·의전·정무비서관,정무1장관 보좌관을 지냈다.새정부 출범 당시에는 정권교체에 따라 사표를 내기도 했으나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이 꼭 써야할 사람이라고 천거,하루를 쉰뒤 출근을 한 인물. 관례를 아는 사람들은 윤특보의 회담대표 발탁을 의아해 했었다.그의 소속기관 책임자가 강력히 추천했다고 한다.
  • “미,북에 핫라인설치 제안/3단계회담때/군사정보 공개·교환도”

    ◎신뢰조성 일환/일 통신보도 【도쿄 연합】 미국은 오는 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핵 문제 일괄타결을 지향함과 아울러 상호불신해소를 위해 핫 라인(직통전화)설치등 몇가지 신뢰조성장치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일 교도통신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정부 당국자를 인용,미국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뿌리깊은 불신감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신뢰조성장치를 북한에 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신뢰조성을 위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핫 라인의 설치는 물론 핵문제 외에도 북한의 통상전력및 동북아지역 군사균형도 안보문제로 포함시켜 군사정보 공개및 정보교환도 요구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신뢰조성장치는 당초 냉전시대에 미국이 구소련과 우발적인 핵전쟁 위험을 막기 위해 양국이 핫 라인을 설치하고 군사훈련을 사전통고하는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마련,실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또한 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미국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지난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간 협의에서 북한과 3단계 회담은 몇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북한이 수용하도록 압력을 넣는 과거의 방식을 탈피,시간이 걸리더라도 집요하게 협상을 끌고 나갈 방침임을 통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이스탄불/보스포루스 해협(아랍서 지중해까지:7)

    ◎동·서양 분기점… 이질문화 한품속에/이스탄불시를 양분… 기독·이슬람교 격전의 역사 간직 보스포루스. 탁한 암록색 물빛의 길이 30㎞,폭 0.6∼3㎞의 좁은 해협,그것은 바다라기보다 강에 가깝다.어원을 보더라도 Bous(ox:황소) Poros(ford:여울),황소여울이다. 제우스와 여사제 이오(IO)는 연인사이다.아내 헤라의 집요한 추적을 비켜나보려고 제우스는 이오를 황소로 변하게 한다.헤라는 그 사실까지도 눈치채고 등에를 이용하여 황소로 변한 이오를 괴롭힌다.황소는 괴로움에 못이겨 근처의 여울 속으로 뛰어드는데…이오가 몸을 던진 물이 바로 보스포루스다. 이 해협은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을 동양과 서양으로 갈라놓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분할하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한 도시가 동양과 서양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동양과 서양이라는 대칭적 이질문화를 하나의 품속에 끌어안고 있는 이스탄불은 어떤 도시일까? 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떠오르는 궁금증이 그것이었다.「내가 지금 아시아에 있는가,유럽에 있는가?」 지도를 입수함으로써 그 궁금증은 싱겁게 풀리는가 했는데…사실은 그게아니었다. ○부를 나르는 물길 보스포루스 서안 돌출부에 그리스의 메가리아인들이 비잔티움 도시를 세운 것은 BC660년이었다.그들은 집터를 정하기 전에 점술가에게 물어보았다.「눈먼 사람들이 사는 땅의 반대편에」라는 대답을 듣고,그들은 보스포루스 서안 일대를 탐사하던중,경관이 빼어난데도 불구하고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터를 발견했다.그때 해협 건너편 땅엔 마케도니아인들이 이미 부락을 이루어 살고 있었으므로,메가리아인들은 이렇게 풍광이 수려한 땅을 몰라본 저들이 바로 「눈먼 사람들」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따라서 자신들이 발견한 곳이 바로 점술가가 점지한 땅이라고 확신하며,그들은 도시를 세웠다. 그것이 바로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과 서양이 나누어지게 된 시초였다. 그후 비잔티움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에게 점령되었다가 알렉산더대왕이 페르시아를 패퇴시켜(BC334)아나톨리아를 장악함으로써 다시 그리스의 영토로 귀속되었다.대왕의 사후,맹주들에 의해 통치되던 비잔티움은 BC278년 갈라티아인들의 공격에 무릎을 꿇었고,그뒤 마케도니아인들을 쳐부순 로마제국의 출현으로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 황제 셉티무스는 비잔틴문화를 재건한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도시를 둘러싼 성벽을 확장하고,소피아성당 주변과 도로를 정비했다.뒤이어 왕위를 계승한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고 새 수도의 이름을 콘스탄티노플ㅈ라 했다.황제는 트로이의 영화를 재현한다는 포부를 세우고 성벽을 서쪽으로 2.8㎞나 확장하고,자신이 그리스도교인임에도 이교도들의 사원을 보수하는 한편 소피아 성당을 대대적으로 넓혔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과 서양이 격돌한 것은 14세기 중엽이었다.발칸에까지 진출하여 위세를 떨치던 오스만튀르크제국은 메흐메트 2세가 즉위한 1453년에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이곳에 「이슬람교도가 많은 도시」라는 뜻의 이스탄불이란 새 이름을 붙였다. 그후 이스탄불은 오스만제국의 수도가 되어 이슬람문화권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19세기에 들어서 오스만제국이 쇠퇴함에 따라 이스탄불은 또다시 발칸을 둘러싼 열강들의 분쟁지가 되었다.1차 세계대전때 독일편이었던 터키는 패전후 1918년까지 연합군의 통제를 받던중,케말 아타튀르크의 혁명으로 새 공화국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중앙아시아의 회교국가로서 자주권을 선언한 뒤에도 터키는 유럽공동체의 항구적인 회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한국전쟁중에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했고,1952년에는 그들의 막강한 군사력 때문에 NATO의 회원국으로 영입되었다.냉전이 종식되자 터키는 걸프전때 연합전선을 펼쳤던 NATO로부터 차갑게 되면당했다. 보스포루스는 과거에도,오늘날에도 이스탄불과 터키에게 막대한 부를 실어다주는 푸른 물길이면서,동시에 그들의 역사앞에 항시 하나의 질문으로 존재해왔다. 「우리는 아시아에 속하는가,유럽에 속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보스포루스를 통과하는 여행자인 나에게까지도 역사와 무관한,정신의 뿌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자 확인으로,이스탄불을 떠날 때까지 마음속에서 맴돌았다.엘레신 호텔. 4월20일 이스탄불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열흘 남짓 뜨거운 사막에서 지내는 동안 증발되었던 마음의 물기가 일시에 되살아났다.여로의 쓸쓸함,애달픔.몸이 으스스 떨리면서도 비릿한 비냄새,축축한 바람이 싫지 않았다. 차가 마르마라 해안에 있는 예쉴쿄이 국제공항을 벗어나 유럽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동안,나는 마음속으로 주머니를 불룩하게 만든 터키의 리라화를 가늠해보고 있었다.1달러에 2만9천리라,1백50달러에 4백35만리라.방금 떠나온 요르단 디나르화에 비해 끗수가 네자리나 더 많아진 것이다. ­이걸로 혹시 보스포루스 해협이 굽어보이는 언덕 어디쯤 오스만 시대에 지은 작은 집 한채 정도 살수 있지 않을까. ○구로동 골목 연상 그러나 차창 밖으로 휙휙 스쳐가는 노변풍경은 나를 황당한 공상에서 깨어나게 했다.겉만 말끔했지 상자곽처럼 보이는 저층의 아파트들,그 사이사이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석탄더미,고철더미,그리고 산비탈에 빽빽이 들어찬 우중충한 가건물들.그것은 비잔티움이나 오스만이 연상시키는 고풍스런 우아함과는 거리가 아주 먼,어딘지…. 『여기는 서울의 구로동하고 흡사하군요』. 익살이었지만 S씨의 그 말은 활기찬 고도 이스탄불의 속얼굴,오늘의 터키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축하고 있었다. 회교국들 중에서 최초의 여자 수상이 된 탄슈 칠레르는 취임과 동시에 터키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우리는 더이상 걷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이제부터 뛰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이끄는 정부는 국내외로부터 밀려오는 거센 도전에 시달리고 있었다.인플레,일자리를 찾아 이스탄불·앙카라·이즈미르등 대도시로 밀려드는 유민들,구소련의 붕괴이후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 회교국들의 무력증강,10년이 넘도록 계속되어온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과 게릴라전 등등. 아마도 우리는 3박4일의 짧은 일정에 쫓기는 여행자들로서는 이스탄불의 「구로동」을 이런 식으로 스쳐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터키인들이 게체콘두(밤에 지어졌다는 뜻.오스만법에는 밤에 짓기 시작해서 동틀때 완성된 집은 아무도 부술수 없다고도 함)라고 하는 그 집들은 이스탄불 중심가에서 불과 45분거리밖에 안되지만 관광객들이 흔히 지나다니는 길목으로부터 그 얼마나 먼 동네인가. 어느새 창변 풍경이 바뀌고 있었다.안개 자욱한 보스포루스 바다,갈매기떼의 환영을 받으며 항구로 입항하는 크고 작은 선박들,그 너머로 붉은 지붕에 흰 벽의 그리스풍 건물들,백양나무숲,돔과 미나레트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이 펼쳐졌다.가슴이 뛰기 시작했다.사해의 짜디짠 물맛이 이제는 꿈이 된 반면,꿈이었던 이스탄불이 현실이 된 것이다. 호텔 엘레신은 신시가 베이올루의 중심지인 탁심 뒷거리에 있었다.이웃에 있는 마르마라나 셰라톤 호텔에 비하면 작고 보잘것없는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 숙박계를 쓰고 604호의 키를 받아든 순간이었다.이스탄불이라는 미지를 해독할 수 있는 최초의 사인.저울의 추처럼 생긴 키를 받아듦으로써 나는 마음을 스쳐간 환영의 무게를 손에 느꼈다.머나먼 장안에서 비단을 싣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타슈켄트,카라쿰,자그로스산맥을 넘어서 바그다드,그리고 마침내 이스탄불에 당도한 옛대상.동양과 서양,기독교문명권과 이슬람문명권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격돌의 현장.이곳의 이니셜은 저울과 추 일법했다. ○이니셜 “저울과 추” 짐을 방으로 옮겨주려고 로비에 나타난 포터.옛 술탄의 왕자같이 수려한 용모.아마도 그는 전생에서 너무나 놀고 지냈기 때문에 차생에서 남의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일을 하게 되지나 않았는지? 원도어식의 자그마한 승강기가 음악을 싣고 내려왔다.허밍으로 멜로디를 쫓고 있는 사이에 승강기가 멈추었다.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자,우리는 복도끝의 전면 거울속에 그림자처럼 담겨 있었다.갑자기 시간이 겹으로 느껴졌다.그리고 내 앞에 나타난 미지의 문.열려라,참깨! 짙은 청색 시트로 덮여있는 가지런한 트윈 침대,하얀 반투명 커튼,머리맡에 놓인 하얀 갓전등…창가로 가서 커튼을 열어본다.오래된 건물의 옥상에서 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빗속을 가로질러 어디론지 날아간다.맞은편 건물의 지붕밑 방에는 오래전에 사람의 인적이 끊긴듯 책상과 의자 하나가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채 놓여있다.아니다.다시 보니 머리 까만 계집아이가 혼자서 마룻바닥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공깃돌 놀이를 하고있다.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 꿈을 꾸는 것일까.분명히 몸은 여기 있는데,의식은 전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너 화장실에 좀 들어가봐.비눗곽이 참 예쁘다』 등 뒤에서 날아온 K의 목소리에,맞은편 건물의 빈 방에서 계집아이가 얼굴을 돌리고 이쪽을 바라본다.
  • 노동·한은법 개정 늦출수 없어/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

    ◎「UR」 불리한 개방조건 수정을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특히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고 통일시대의 문을 여는 한민족 대화합선언을 세계만방에 천명해주기를 두 정상에게 촉구한다.북한 핵문제는 일괄타결방식으로 조속히 해결되어야 하며 핵투명성은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현재와 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되면 과거 핵문제도 풀릴 수 있을 것이다.이와 관련,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빠른시일내에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제2차 정상회담도 반드시 개최되어야 하며 장소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서울이어야 한다. 정부는 더이상 잦은 정책혼선으로 소중하게 얻은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확고하고 일관된 외교통일정책을 수립하기를 촉구한다. 정보와 정책,그리고 역할이 정부와 야당사이에 분담되어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나의 역할을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상무대비리의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현행 국정감사조사법에 모호한 점이 있다면 법을 개정,국정조사가 관철되어야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지방자치시대에 대비,법적·제도적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올초의 물가폭등은 지금까지도 서민생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조선등 일부에 편중된 일시적 호황 현상을 두고 전체경제를 낙관하는 것은 안이한 생각이다.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공정거래법,한국은행의 독립을 위한 한국은행법,정의로운 노사관계를 위한 노동관계법의 개정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근본적인 세제개혁등을 통해 경제개혁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UR협상의 최대피해국인 우리만 비준동의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먼저 한미 두나라사이의 쌍무협상에서 불리한 개방조건부터 수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노력이 없다면 결코 비준동의안이 통과될 수 없다는 점을 재천명해둔다. 지하철과 철도파업사태는 갈등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정부는 공권력투입을 자제하고 해직노동자들을 현장에 복귀시켜야 한다.또한 노동자들은 극단적 파업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정부가 올바른 국가개혁을 추진한다면 조국의 장래를 위해 언제든지 협력하고 함께 국정을 책임지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 남북정상 서울회담 열려야/평화보장 한민족대화합 선언을

    ◎이 민주대표 국회연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일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제,『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통일시대의 문을 여는 한민족대화합선언을 천명해 줄 것을 두 정상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의 신뢰회복을 위해 2차 정상회담은 반드시 열려야 하며 그 장소는 상호주의에 입각,서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핵의 투명성은 확실히 보장돼야 하며 현재와 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되면 과거의 핵문제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남북관계의 질적개선과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조속히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일로 뚫기」 모스크바 먼저 설득(동서독 정상회담의 교훈:하)

    ◎서독,미·영·불등 동맹국 동원 협조 요청/대소관계 정상화 이후 실무접촉 “물꼬” 69년은 2차대전 종전후 지속돼온 냉전구조에 처음으로 화해의 기미가 싹튼 해였다.미국과 소련간에 전략무기감축조약(SALT Ⅰ)협상이 이때 시작됐고 나토도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상호균형감군협정(MBFR)을 제안했다.이같은 국제여건의 변화는 동서독 관계개선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서독은 특히 이를 적극 활용했다. 69년7월3일 서독은 소련에 상대방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선언을 하자며 회담개최를 제의했다.한편 8월6일에는 모스크바의 미·영·불 3국대사가 소련에 대해 동서독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회담개최에 소련이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11월28일 서독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고 소련도 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12월8일 서독과 소련간에 무력사용포기및 상호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하기위한 준비회담이 열렸다.미·영·불 3국은 즉각 동서독관계개선을 위한 회담개최에 대한 소련의 협조를 재촉구했다(12월16일). 이렇게해서 서독은 동서독 관계에 열쇠를 쥐고 있는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길을 열었다.소련의 동의없이는 독일문제의 진전은 생각할 수도 없던 시절 소련의 호의적인 반응은 이제 막 태동한 서독의 「동방정책」이 힘찬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가는데 크게 기여했다.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은 동독에도 충격을 주어 동독으로 하여금 변화를 모색하게 했고 또 이것이 동서독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바탕을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주변국들,특히 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은 에어푸르트와 카셀에서의 1,2차 동서독 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하자 더욱 적극성을 띠게됐다.카셀정상회담 3개월뒤인 70년8월11일 브란트 서독총리는 모스크바를 방문,소련과 양국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약에 서명하고 이자리에서 독일민족이 자유스런 자결권 행사를 통해 통일을 달성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독일통일에 대한 서한」을 소련에 전달했다.이것이 동서독 관계정상화를 위한 양측 국무차관 에곤 바와 미하엘 콜간의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고 결국 「동서독 관계에 대한 기본조약」을 낳아 독일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준 것이다. 적대 관계를 계속해온 동서독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이어진 오랜 줄다리기 뒤에는 이밖에도 많은 복잡한 사정들이 얽혀 영향을 끼쳤을 것임은 물론이다.그러나 주변여건의 적극적인 활용이 결정적인 요소가 됐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소련에 대한 서독의 접근 시도와 정상회담성사를 위해 서독이 동맹국들을 동원,주변여건을 다진 노력 등은 앞으로 있을 남북한 정상회담과 그 사후처리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한반도 주변여건은 물론 당시 동서독을 둘러싼 주변상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특히 냉전체제가 붕괴된 현재가 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미·러·중·일 등 주변강국은 최소한 외형적으로나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나름대로 남북한에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물론 한반도 통일에 있어 주역은 당연히 남북한 당사자들이다.그러나 주역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도록 바람직한 주변 여건을 마련하는 지혜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서독의 통일노력에서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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