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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랜드/첨단시설 새단장 추진

    ◎로스 알라모스기지서 군사기술 도입/움직이는 마네킹·자동불꽃놀이 응용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위락시설 디즈니랜드가 첨단공학을 이용,시설의 새단장을 추진하고 있다.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근호에 따르면 디즈니랜드는 현재 뉴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와 샌디에이고에 있는 대규모 무기연구단지와의 기술제휴를 디즈니측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최고 수준인 미국의 무기공학이 디즈니랜드에 도입될 경우 공원전체는 하나의 「테크노­테마파크」로 재탄생될 것으로 전망된다.언뜻 생각하기에는 어색한 결합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디즈니측으로는 첨단공원의 이미지를 획득해 그동안 적자를 해결할 수 있게 되고 무기연구소는 폭탄제조소라는 냉전시대의 암울한 인상을 일소해 여러가지 재정지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계약이 체결될 경우 디즈니랜드의 각종 기구에는 센서·마이크로칩 등 최첨단 기능이 추가된다.마이크로칩이 부착된 전자 타이밍장치를 이용한 자동 불꽃놀이,공원내에서 움직이는 탈것들의 효율과 연비향상,미키마우스나 구피 같은 만화주인공 마네킹들을 사람과 똑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원격조정장치,입장객 개인개인의 정보가 입력되는 티켓,공원내의 습기를 자동조정해주는 장치설치 등 응용분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관련,국립연구소의 재정지원을 맡고 있는 미 에너지부는 계약체결조건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정부 연구소에 특정 사기업의 접근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주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정부연구소와 사기업의 본격적인 협력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 동구주둔 러군철수 89년이후 총70만명/러 국방부 밝혀

    【모스크바 DPA 연합】 공산 유럽국가에 주둔했던 약 70만명의 러시아군과 이들과 함께 종사했던 민간인 약 50만명이 냉전종식과 더불어 지난 89년이후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러시아국방부가 27일 밝혔다. 러시아국방부 대변인 블라디미르 코사레프장군은 라트비아주둔 러시아군의 마지막철수를 하루 앞두고 가진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인들의 귀국에 따라 탱크 3천5백대,장갑차 7천4백대,대포 3천3백문,비행기 1천6백대,헬리콥터 1천1백대,잠수함 17척및 군함 2백27척이 주둔지로부터 러시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발트해 연안 3국중의 하나인 라트비아에서는 전날밤 러시아의 마지막 철수 병력이 2백여대의 장갑차와 함께 수도 리가 외곽의 철도역을 출발,러시아로 떠났다.
  • 미정찰기 블랙 버드 한반도에 다시 뜬다

    ◎4년전 퇴역… 마하3 “초고속기”/북 도발 대비… 가주기지 재배치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의 유사시에 대비,4년전에 퇴역시켰던 전략정찰기 SR71(일명 블랙 버드)3기를 부활시키기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2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의회내에는 SR71의 부활이 『예산만 낭비하는 조치』라고 반발하는 소리도 있으나 초고속 성능이 높은 평가를 받아 다시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기체의 빛깔이 검은색이어서 「블랙 버드」라고 불리고 있는 SR71은 지난 64년6월 미공군이 개발한 것으로 공개 당시에는 세계최초의 마하 3급 고공정찰기로 주목을 모았었다. SR71은 지난 67년에는 오키나와(충승)의 가테나(가수납)기지에 배치돼 퇴역시까지 한반도 상공 등을 정찰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냉전이 종식되자 SR71의 운영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지난 90년3월 퇴역시켜 지금은 워싱턴근교의 댈러스공항과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에 분산,사장된 상태로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 상·하 양원은 『한번 창고에 들어갔던 노후기를 부활시키려는 것은 바보같은 생각』이라는 일부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블랙 버드는 한반도 일대에서 적절한 경고와 정찰활동에 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95회계연도의 국방 예산에 SR71의 부활경비로 1억달러를 계상했다. SR71은 유사시 태평양 비행을 겨냥해 곧 캘리포니아주 밤델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 중국,미 외교정책 맹비난/인민일보/“세계경찰 자처하며 실수 연발”

    ◎브라운 방중앞둔 시점서 논란일듯 【북경 UPI 연합】 중국은 26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냉전 이후 시대에 현실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외교정책을 추구하면서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맹렬히 공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 집권 당시 세계는 급격한변화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외교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실제 상황으로 판단해 보면 미국은 외교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비난했다. 중국의 이같은 비난은 지난 5월 클린턴대통령이 대중국 무역최혜국지위(MFN) 부여와 인권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미각료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하루전에 나온 것이다. 인민일보는 『냉전 이후 민족 및 영토 논쟁으로 지역갈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하고 『이들 문제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나 미국은 세계경찰로 자처하면서 어디에나 개입하고 무력행사까지 감행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이 소말리아,보스니아,아이티 문제와 관련해 궁지에 빠졌던 것은 「세계경찰」로서 행동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없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의 제재 및 봉쇄는 많은 제3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를 긴장시켰을 뿐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갈등을 심화시키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24일 미플로리다반도로 몰려드는 쿠바 난민들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정책반전을 비난하면서 『난민 쇄도는 전적으로 미국의 무역제재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 베를린 적군 기지/러,독에 정식 인도

    【베를린 로이터 연합】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래 동독에 주둔하고 있었던 전소련군 서부군단 사령관 마트베이 불라코프 장군이 25일 이곳에서 개최된 의식석상에서 마지막 적군기지중 하나인 베를린의 칼스호르스트 기지를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에게 정식으로 인도했다. 유럽의 제2차 대전은 지난 45년5월8일 나치독일군 장성들이 칼스호르스트기지에서 무조건항복문서에 서명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끝났으며 그후의 냉전상황에서 한때 공산동독에는 33만8천명의 소련군이 주둔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1천8백명의 러시아군은 오는 31일 베를린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참석하는 정식고별식이 개최된후 독일을 떠난다.
  • 미,60·65년 인간대상 방사능 실험/미 에너지부 자료발견

    ◎고의로 핵로켓사고낸뒤 LA 환경조사/군용기 방사능 통과시킨뒤 승무원 검사 미국 원자에너지위원회는 지난 65년 네바다사막에서 고의로 핵 로켓사고를 일으켜 방사능구름을 2백마일 이상 떨어진 로스앤젤레스까지 날려보낸 사실이 있는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또 지난 60년에는 승무원의 비행가능한 방사능 노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군용기가 방사능 로켓의 배기물 속을 통과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들은 이날 미하원 민주당 에드워드 머케이의원(매사츄세츠주)이 미에너지부에 소장된 자료가운데서 발견해 공개한 한 문서에서 밝혀졌는데 미국 정부가 냉전기간동안 비밀리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실험을 실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5년 1월12일 과학자들이 네바다주 재커스 플래츠에서 핵물질을 포함한 로켓 핵심의 일부에서 기체가 새나오도록 해 원자로의 반응과 방사능의 환경에 대한 효과 등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이 실험에 대한 환경영향자료를 수집한 뉴 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과학실험연구소는『미공중위생국이 그 인근지역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2백마일이상 떨어진 네바다 남부지역 및 캘리포니아지역의 우유 샘플을 채취했다』고 한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런데 채취한 우유에서는 방사능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 관용차를 미제로 하라니(사설)

    우연인지 의도적인지는 알수 없지만 근래에 미국이 우리국민의 감정을 상하게하는 무리하고 무례한 요구를 잇달아 던지고 있다. 미국무부의 보안법폐지 선호의사표명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번에는 우리의 자동차시장개방과 관련,미 무역대표부대표가 서한을 통해 우리 관용차를 미국제로 구입하라고 요구해왔다는 보도다.경제논리를 떠나서 주권국가에 대한 명백한 내정간섭으로,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미국측의 이번 요구는 정부인사가 언론에 주기적으로 외제차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하고 상공자원부내에 소비자이익상담실을 설치하도록하는 내용까지 들어있다.마치 중앙정부가 하급관서에 업무지시하듯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다.우리정부가 무슨 할일이 없어 미국자동차 세일즈까지 하라는 얘기인가.미국정부라면 외국의 그런 요구에 응할 수있는지 불쾌하기 짝이없다. 따져본다하더라도 우리의 관세율은 EC와 똑같은 10%로 높다고 보지않으며 자동차수입도 64만대수출에 6만대수입이면 폐쇄시장이라고 볼수 없다.더구나 엄청난 대미무역흑자를 내고있는일본과 동일시한 무리한 시장개방요구는 들어줄 수없다. 우리는 탈냉전시대,국제화시대에 국내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와 타국가의 간여 폭이 넓어지는 추세를 잘 알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정부의 문제제기방식과 매너가 너무나 거칠고 세련되지못했다는 점은 지적되어야 한다.자본주의의 대표라할 미국이 시장경제원칙에 충실해야지 독점방식을 강요하는 횡포를 부린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대국다운 행태라고 할 수없다.단기적인 이익추구에 집착하는 근시안적인 자세라는 비판을 면키어렵다. 더욱이 개별국사정에 대한 무지가 너무나 크다는 느낌이다.우리의 국내사정을 충분히 알고 존중한다면,정부가 외제차선전에 앞장서는 것이 국민의 거부감만 줄것을 모를 수있는가 하는것이다.최근 미국의 행태를 보는 우리 국민감정을 어떻게 이렇게 모를 수있는지 알수가 없다. 통상문제와 다른 문제는 별개라고할지도 모르겠으나 미국의 내정간섭적 사례가 속출하고 있음은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미국정부가 김일성에 대한 조의표명에 이어 최근의 미북관계개선 원칙합의에 이르기까지 북한을 다루는 모습에 대다수 우리국민들의 심기는 편치않다.경수로설치비용의 부담문제와 미북회담과정의 미국태도를 보는 눈도 결코 곱다고 할 수없다.한반도의 정세가 변하고있는 미묘한 시기에 한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관계당국도 이제는 무리한 요구에 대해선 단호히 배격하는 자세를 보여야할 것이다.
  • 미안보백서 한국부문 요약/북의 도발·모험 억제/주한미군 전진 배치

    ◎북 핵추구땐 즉각 대응… 동결땐 폭넓은 대화/해외시장 개방·민주주의 확산 노력/이란·이라크 핵무기개발 시도 불용 백악관은 18일 클린턴 미국 행정부의 안보전략백서인 「연대와 확대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이날 배포된 보고서는 클린턴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을 체계화,집대성한 것으로 미국이 대외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지침을 사안별로 명시하고 있다.다음은 한국과 관련된 사항을 중심으로 이 보고서를 발췌,요약한 것이다. ▷총론◁ 냉전이 종식됨에 따라 지난 반세기동안 유지해온 「공산주의 팽창의 봉쇄정책」은 이제 사라졌다.그러나 미국이 대응해 나가야 할 신·구 복합적인 도전은 그대로 남아있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느 때 보다도 건설적이긴 하지만 그들의 장래는 아직도 불확실하고 중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지만 그들의 정치체제는 억압적인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며 동시에 우리 국민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고국익을 지켜나갈 것이다.연대와 확대정책의 3대 핵심요소는 ▲강력한 방위력을 유지하고 안보협력을 증진시킴으로써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외국의 시장을 개방하고 세계경제를 촉진시키며 ▲해외의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미군의해외주둔◁ 해외에서의 미군사력을 유지하되 그 존재형태는 미군의 상시주둔,합동훈련,군사방문,군사접촉등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해외에서의 군사력유지를 통해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결의를 과시하고 유사시 신속대응체제를 구축한다. ▷미군사력의 사용기준◁ 미군의 개입이 요청되는 여러 사안이 있다하더라도 가용자원의 제약을 고려,신중히 대처해야 한다.이에 대한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우리의 결정적인 국익이 심대하게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군사력을 사용하며 필요할 경우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군사적인 개입은 국가이익,예를 들어 경제적 위험이나 동맹국과 방위공약을 맺은 지역등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둘째,군사력사용에 앞서 가능하면 동맹국이나국제다자기구의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그러나 동맹국의 국익과 직접 연관될 때는 상응한 분담이 필요하다. 셋째,군사력사용 전에 비군사적 방법을 통해 타결하는 방안등을 점검해야하며 넷째는 군사개입은 반드시 합리적인 비용계산등을 통해 뒷받침이 있을 때만 해야한다.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문제에 있어 협력수준은 미국과 해당국간의 양자관계성격을 판단해주는 기준이 된다.비확산문제는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지역문제로서도 다루고 있다. 북한을 핵무기 비확산체제로 순응시키기 위해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다.우리는 계속해서 이란이 핵개발계획을 갖지 못하도록 하고 이라크가 과거의 무기개발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미사일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가입회원국을 확대해가는 한편 화학무기조약이 조기에 비준을 받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동아시아및 태평양지역◁ 미국은 이 지역에 강력히 남을 것이다.특히 일본·한국·호주·태국·필리핀등의 국가는 동맹국으로서의 방위공약을 준수할 것이다. 현재 이 지역의 미군주둔병력은 10만명에 이르고 있다.특히 한국에 있어 미군의 전진배치는 북한체제에 의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를 억제하고 있다. 신태평양공동체의 첫번째 축은 한반도와 남아시아에 있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둘째 축은 다양한 도전과 기회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정기구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 지역에 대한 강력한 공약과 적극적인 개입은 비핵화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주는 기반이 되고있다. 북한이 선의로 행동하고 핵동결을 유지하는 한 그들과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광범하고도 철저한 논의를 할것이다.그러나 만약 핵개발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동맹국과 협력하여 필요한 대응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다. 세번째 축은 이 지역을 휩쓸고 있는 민주개혁의 물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 러시아 플루토늄 어떤 경로로 밀매되나

    최근 러시아 플루토늄 밀반출사건이 급증하면서 핵물질 반출 커넥션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이같은 밀반출사건은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플루토늄의 반입경로,시장,밀매조직,고객등을 심층분석해 본다. ◎“북·이라크가 핵물질 암시장 고객”/전KGB관리­러 마피아 반출 주도/이란·리비아요원,구입선 찾기 혈안/구소국 외화벌이 악용… 적발량 “빙산일각” ▷국제커넥션◁ 최근 독일에서 풀루토늄의 밀반입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돈만 있으면 핵무기를 쥘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4개월동안 독일에서 핵물질을 밀거래하다 적발된 사례는 4건에 달하고 있는데 양적인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핵물질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모스크바발 뮌헨행 루프트한자 여객기에서 발견된 플루토늄 239,3백g은 고농축 플루토늄으로 IAEA 관계자들은 원시적인 핵폭탄제조에 직접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이와관련,체르노빌 원전의 핵오염 정화작업을 지휘했던 러시아 핵전문가 블라디미르 체르노센코는 『반출된 핵무기제조용 핵물질은 국제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방정부를 거의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사정이 호전되지 않을경우 외화획득 수단으로서의 핵물질 유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르노센코의 주장과 함께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핵산업이 전통적으로 KGB의 통제를 받아왔으나 KGB가 해체됐음을 들어 핵에 대한 관리체계도 이미 흔들려 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들 핵물질이 도대체 어디에서 유출되고 있느냐는 것.이 부분에 대해 독일 수사관계자들은 러시아나 옛 소연방국가라고만 밝히고 있다.이는 외교적 마찰이나 국제적인 충격을 가능한 줄이려는 독일정부의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핵전문가들은 독일정부가 압수한 플루토늄의 분석을 통해 이미 출처를 확인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카자흐공화국등 구소연방국가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원자력발전소나 핵무기저장소,핵잠수함 원자로등에서 핵물질들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다.러시아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비밀기지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첼리아빈스크 지역이 밀매꾼들이 주요 거래대상지역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곳은 핵시설 뿐아니라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 돼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옐친대통령도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핵전문가들은 바로 이곳에서의 핵시설 관리자와 핵에 관한 고급정보를 가진 전직 KGB출신 관리들이 생활고와 마피아와 같은 범죄조직의 유혹때문에 거액을 받고 조금씩 핵물질을 팔아넘기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관련,루이스 프리 미FBI국장은 최근 적발된 일련의 핵물질 불법거래에 대해 『냉전종식후 새로 부각된 또 하나의 핵문제로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시장 고객◁ 최근 독일에서 잇따라 핵물질 밀거래 사실이 터진데서 보듯 현재까지 핵물질의 최대 중계시장은 독일로여겨지고 있다.러시아의 모스크바,레닌그라드도 중계시장에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이밖에도 오스트리아·스위스등도 중계시장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간혹 핵물질 거래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러시아 핵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독일이 최대의 핵물질 중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통일독일이 유럽금융의 중심지인데다 밀매조직원 가운데 옛 동독출신이 의외로 많아 이들이 연고지로 활용하기 때문.특히 구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출신·군출신이 핵정보를 한때 거머쥔 옛 KGB요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핵물질 밀거래에 개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이유로는 독일이 안고있는 사법제도상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독일법에 따르면 경찰이 핵물질 밀매망에 침투해 위장 구입자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옛 동독출신자 말고도 최근에는 돈많은 신흥 부동산업자가 개입하거나 전문 밀매꾼도 생겨나 독일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독일당국의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베를린·브레멘·바이에른·뮌헨등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국은 이들의 배후조직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독일인 외에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파키스탄인도 밀매조직원으로 가담하고 있다.이처럼 동유럽인이 많은 것은 옛 소련관습이나 정보에 밝은데다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작 중계시장으로 가장 의심되면서도 「조용한」 곳은 러시아다.러시아 핵전문가들은 소문없이 가장 큰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이들은 최근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한 핵발전연구소의 연구원 전원을 포함한 핵물리학자 3천여명이 「큰돈」을 준다는 제의를 받고 중국으로 이미 건너간 적이 있다고 전하고 『이 사실은 소량의 플루토늄 밀거래사실과는 비견될수 없는 엄청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장 큰 「핵시장」으로 모스크바 당국의 손길이 뻗치기 힘들고 비교적 유럽중심부와 가까운 레닌그라드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밀매조직은 주로 러시아의 신흥 정치·경제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마피아는 조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각종 지하경제 활동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어 옐친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이들은 이미 자본주의 초기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지하경제를 장악,막강한 자금력으로 핵물질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 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마피아로부터 플루토늄을 구입하고 있을 개연성이 큰 나라로 북한과 이라크·시리아등을 지목하고 있다.실제로 독일당국은 핵물질 밀매용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나 이라크가 독일의 핵물질 암시장을 통해 플루토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러시아 일부 언론에서는 러시아 마피아가 이들 국가들과 「핵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루토늄의 「고객」으로는 그밖에 이란·리비아·파키스탄·알제리등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는 해당국의 무관이나 정보요원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최근에는 국제 테러조직도 테러와 공갈용으로 핵물질의 반입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국 반응/“러시아서 유출 확증” 외교문제화/독/“증거없다” 자국출처설 강력 부인/러 핵물질 유출에 대한관련국 반응 독일에서 잇따라 발생한 핵물질 밀거래사건과 관련,핵물질 유출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독일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러시아간에 치열한 외교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핵물질 유출공방은 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나와 새로운 국제적 긴장의 불씨가 되고 있다. 독일정부는 잇따른 핵물질 유출사건의 책임을 러시아 당국의 관리소홀에서 찾고 있다.지난 12일 올들어 4번째 적발된 핵물질 밀거래 사건 당시 범인으로부터 압수한 플루토늄 239 샘플에서 러시아어로 쓰여진 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 외무성과 사법당국은 『최근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흘러들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핵물질에 대한 통제강화조치를 취할 것』을 러시아측에 요구했다.또 콜 독일총리는 옐친러시아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핵물질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같은 핵물질 밀반출 출처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의 안보보좌관 블라디미르 클리멘코는 『국내 핵시설을 조사한 결과 플루토늄 239나 우라늄 235와 같은 핵물질이 도난당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핵무기 제조급 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되고 있다는 보도들은 러시아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서방측의 음모』라고 맞섰다. 러시아 방첩본부도 『독일에서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독일당국의 수사 협조요청에 앞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문제는 독일과 러시아 뿐아니라 유럽연합(EU)과 서방선진 7개국(G­7)회원국들이 시급한 사안으로 논의할 방침을 세우는등 국제문제화 되고있다. 미국무부는 이와관련,『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이번 사건은 긴급문제로 다루어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독일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촉구했다. 미국은 특히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서 핵물질 암거래문제를 핵심의제로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정상회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유럽국가들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방 핵전문가들이 러시아를 핵물질의 최대공급원으로 지목하고 소연방 해체이후 러시아의 플루토늄이 독일과 발트 연안국,스칸디나비아 국가들로 밀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이를 둘러싼 외교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미­북 연락사무소 합의이후 정부 고민

    ◎「두개의 한국」 눈앞… 외교환경 대변화/미의 「새로운 질서」 추구에 북고립 풀려/프리미엄 상실… 남북 외교대결 불가피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 1차회의에서 관계를 정상화 하고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제 40년 동안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뜻이다.또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가 사라지고,이 지역에 새질서가 들어설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 하면 곧 일본도 뒤따를 게 분명하다.일본은 벌써부터 북한에 미소를 보내고 있다.이는 북한의 개방에 대비,미리부터 진출 발판을 마련해 놓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미일의 이같은 발빠른 행보는 즉시 영국·독일등 서방 각국으로 번질 게 뻔하다.그렇게 되면 이제껏과는 달리 강대국들의 「두개의 한국정책」이 보편화되는 단계에 들어선다.미국·일본과 달리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와 국교를 정상화 함으로써 「두개의 한국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정부의 대외정책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지금까지 누려온 외교적 프리미엄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는묘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두개의 한국정책은 남북한 문제를 민족 내부문제로 규정하고 우리의 주도로 풀어나가려던 통일정책의 기초를 흔드는 변화』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대북정책을 추진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제부터는 미국을 「혈맹의 우방」이 아닌 「외교교섭 상대국」으로 간주하고 대미정책을 추진해야 할 판이다.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모두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미국은 이번 합의가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풀어줬다는 점을 내세워 남북한에 대해 모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것이 미국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질서」의 핵심이기도 하다. 우선 미국은 합의문에 밝혔듯이 북한에 대한 무역·투자장벽을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곧 북한을 적성국가에서 제외할 공산이 크다.미국기업들이 벌써부터 북한 방문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가능성에 기초하고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미국기업들은 북한방문 및 대북투자를 위한 우리정부의 건설적인 역할과 제도적 뒷받침을 끈질기게 요구해오고 있는 상태다.미­북관계의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질 게 틀림 없다. 정부는 이 때문에 남북한이 이제 새로운 외교적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보고 「신외교」의 저변과 기본 축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한반도 4강에 대해 적극적인 균형외교를 추구할 방침이다.과거처럼 대북 우위확보 및 강경노선 추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교류협력·경협등 실질적이고 실리적인 외교노선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서도 핵문제와 경협의 고리를 서서히 풀어나가는 단계적인 전략을 구사할 복안인 것 같다.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외교무대가 새롭게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정부의 외교구상은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수로 지원」 국회동의거칠까/10여년 끌 장기사업… 「수차례 동의」 부담/초당적 결의안·보고후 추인 방안 검토 북한의 경수로 전환비용을 우리가 일부 부담하려 할 때 그에 따른 국내 절차는 어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홍구통일부총리는 17일 『경수로 지원문제는 국회에 보고해야 할 사항이며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지지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부총리의 발언이 국회의 동의를 받겠다는 확정적 방침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좀더 주시하며 적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이처럼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국회의 동의를 받는다면 국민적 승인을 받는 것이 되므로 보다 떳떳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또 미국등 관련국에 『우리가 경수로 전환비용을 지원하려면 국회나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전제를 내걸어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및 비용부담 수준의 최소화에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야당은 현재까지는 국회동의 절차를 전제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그럼에도 정부는 국회 동의절차가 번거로워질 까봐 우려하고 있다.경수로의 지원과 관련해 우리가 흡족한 협상결과를 끌어 내지 못했을 때,혹은 과다한 부담이 지워졌을 때 야당이 과연 순순히 동의안을 처리해주겠느냐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염려하는 것은 또 있다.경수로의 건설은 한두해에 끝나지 않고 10년은 끌텐데 그동안 수시로 동의를 받는 게 여간 번거롭지 않을 것이란 걱정이다.정부는 내심 국회가 하나의 결의안만으로 이 문제를 한꺼번에 만장일치로 동의해주도록 바라는 눈치이다.경수로의 지원문제야말로 남북관계의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에 남북경제협력의 차원에서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같은 결의안이 안된다면 정부가 국회에 보고를 하고 여야 정당이 그것을 정치적으로 추인하는 형식도 기대하고 있다. 국회 동의행위가 꼭 필요한지의 여부는 경수로의 지원을 정치적 행위로 보느냐,아니면 일반적인 국가 채무·채권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7·4남북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는 국회에 보고만 했다.러시아에 경협차관을 제공할 때는 일부 현금차관 보증부분만 동의를 얻고 소비재차관은 동의를 받지 않아 위헌 시비를 낳기도 했다. 경수로 지원문제는 러시아차관보다도 더 첨예한 사안이므로 정교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한국과 미국의 협정이 필요하거나 여러 나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그에 따른 조약 혹은 협정이 체결된다면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을 수 없다.헌법에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조약의 체결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국회도 동의절차에만 구애받지 말고 결의안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익을 극대화 하는 쪽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 “북은 적화포기 인권 개선하라”/김 대통령,광복절 경축사

    ◎자유민주의 「민족발전 공동계획」 제시/핵투명성 보장땐 경수로 지원/북의 갑작스런 붕괴 온국민 대비를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북한당국은 구시대적 대남적화전략을 마땅히 포기해야하며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49주년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제 한반도에서 냉전의 시대는 지났으며 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도 이미 끝났다』고 선언하고 『공허한 이념의 대결 대신 민족의 복리증진을 남북관계의 중심으로 삼아야하며 시대의 변화를 읽고 평화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를 하나씩 갖추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면 경수로건설을 비롯한 평화적 핵에너지의 개발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이는 우리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첫사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민족발전 공동계획」 구상을 북한측에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남북이 협력속에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나의 경제공동체가 형성될때 자연스런 통일,바람직스러운 통일이 이뤄진다』면서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으며 흡수통일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을 정리하고 『이는 중간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1민족 1국가로 통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은 가공적인 국가체제의 조립보다도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공동체 건설에,계급이나 이념 보다도 인간중심의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자주 ▲평화 ▲민주를 통일의 3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수호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은 결코 용납될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은 예기치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다』고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에 대비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통일에의 영광과 환희 뿐만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고통과 희생도 나누어 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에 맞는 광복 50주년은 민족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광복 50주년을 한마음 한뜻으로 7천만의 한민족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을 것을 내외동포 앞에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말한다/전문가 분석

    ◎「자유 민주」 방식의 「통일국론」 재정립/주변정세 반영한 적극적 자세 돋보여/체제경쟁 종식 강조… 대북자신감 공표/구체적 화해정책 미흡… 장기대책 세우길 ▷임동원 전통일원차관◁ 김영삼대통령이 천명한 새 통일방안은 6공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재정리,강조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국민의 합의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북한 정권변화와 핵문제등 남북관계를 둘러싼 주요 변화들로 정부의 통일및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을 때 발표돼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통일의 목표로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띈다.그동안 이 부분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아 애매하다는 비판도 있었고 이번에도 일부에서는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하겠지만 현시점에서 확실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정부가 앞으로 통일정책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정권이 바뀌더라도 통일원칙과 철학,과정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대원칙을 확인함으로써 예상되는 혼란을 막았다고 본다. 김대통령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단계라고 규정했다.그러나 어떻게 북한과 화해와 협력을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표명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다.광복절날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발표했으면 국민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전인영 서울대교수◁ 탈냉전시대에 맞는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특히 북한내부체제의 변화와 제네바회담의 성과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통일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시대와 체제경쟁이 끝났다고 강조한 점은 북한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자신감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또한 이같은 자신감을 토대로 경수로지원등 보다 적극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대북및 통일정책을 전개해나가겠다는 의지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 1대1의 대결·경쟁경향에서 벗어나 주도적이고 건설적으로 통일을 추진하며 북한을 자극하는 흡수통일보다는 남북 모두가 잘사는 방법으로 통일 한반도의기본적인 모습을 재정립한 것은 의미가 크다.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방법과 경협문제,남북정상회담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미흡하다고 볼 수 있지만 통일의 큰 틀은 제시한만큼 남은 것은 실현가능한 정책을 마련,추진하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89년 독일통일이후 이를 계기로 통일 정책을 꾸준히 개발,준비해왔어야 한다는 점이다.통일은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하되 예기치 않은 상황변화에 대비하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통일정책수립이 시급하다. ▷허영 연세대교수◁ 정부가 이미 제시한 3단계통일방안의 기본정신을 재확인한 것 같다. 그러나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질서안에서의 통일을 추구하겠다는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 눈에 띄는 것은 흡수통일에 뜻이 없음을 강조해온 정부가 예기하지 못한 상황이 오면 흡수통일도 불가피함을 공식 인정했다는 점이다. 독일이나 예멘의 통일이 주는 교훈 가운데 하나는통일은 정부가 어떤 정책이나 방안을 제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상황과 여건성숙의 문제라는 것이다.서독은 단한번도 통일방안을 제시한 적이 없었지만 경제적 이익,게르만 민족의 인권,생활이익등 민족의 동질성회복에 주력한 결과 정치적 격변을 민족통일로 흡수하는 기반을 마련했던 것이다.우리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의 협상·조정에 앞서 이질화된 언어·문화의 동일성과 신뢰를 되찾는 현실적 정책 실현이 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가 이념보다는 이질성의 포용과 통일기반확충에 대한 의지를 좀 더 강조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우리 내부적으로도 위협적인 존재는 과감히 제거하되 공안통치시비를 불러일으키는 이념적 대결보다는 대승적 차원의 민족통합의지가 강조돼야 한다. ▷서재진 민족통일연구원북한연구실장◁ 통일의 방식·원칙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했다는 느낌이다.특히 북한의 인권·핵문제등 남북 현안을 정면 제기한 것은 대북문제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억류자송환및 인권개선문제등은 통일에 앞서 제기해야할 기본적 문제이며 이러한 것들의 해결없이 신뢰구축이나 통일기반의 조성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이념의 대결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남북공동의 국리민복,인권,민족공동체등 공동체의 기본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흡수통일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당장은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미군철수등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는등 「공세적 방어」전술을 펼 가능성이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골간으로 한 민족공동체를 통일의 기본방향으로 분명히 했다는 성과를 별도로 한다면 이번 경축사는 대북효과보다는 우리 내부의 국론통일을 겨냥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박정수 국회의원◁ 김영삼대통령이 경수로 지원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북한이 대남적화노선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전제가 서면 완전한 협력을 해줘야 할 것이다.북한은 이제 개혁과 개방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로서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되 흡수통일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할 것 같다.북한은 이에 대해 신경과민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인도적인 차원의 인적교류나 경제교류를 하려해도 마치 우리가 흡수통일을 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으로 오인할 정도다. 또 한가지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은 과거와 현재,미래를 막론하고 핵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남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대화를 재개하면 우리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해 나가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광복49돌 경축사 요지

    세계사와 남북관계의 흐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나는 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자 합니다.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민주주의가 꽃피고 번영이 넘치는 통일된 나라를 이룩할 때 완성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민족의 자주적 역량으로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룩해야 합니다. 통일은 어떻게 권력을 분배하느냐 보다는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또 계급이나 집단 중심의 이념보다도 인간 중심의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통일은 가공적인 국가체제의 조립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공동체 건설에 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뜻에 따라,우리민족의 역량에 의해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전쟁이나 상대방에 대한 전복을 통해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통일은 민족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민주적 통일이어야 합니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은 통일의 중간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1민족 1국가로 통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통일의 길은 민주와 번영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통일조국은 7천만 민족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며 개개인의 자유와 복지,그리고 인간존엄성이 보장되는 민족공동체를 토대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이제 한반도에서도 냉전의 시대는 지났습니다.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도 이미 끝났습니다.북한당국은 구시대적 대남적화전략을 마땅히 포기해야 합니다.또한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 합니다.이산가족 문제를 기본적인 인권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억류자 문제의 해결에도 지체없이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정권탄생 이후 처음으로 권력승계 작업을 진행하는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이 안정 속에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한국정부와 국민은 같은 민족으로서 할 수 있는 협력과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남북이 협력속에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여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형성될때 자연스런 통일,바람직한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1년여동안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 핵문제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준수로부터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남북간의 화해분위기를 위배하는 상호 비방은 중지되어야 하며 군사적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군사적 신뢰구축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우리는 언제,어디서나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북한은 세계속으로 나와야 합니다.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습니다.또한 북한은 핵을 무기로 하는 폐쇄지향의 모험을 중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이 핵 투명성을 보장한다면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비롯한 평화적 핵 에너지의 개발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이것은 우리민족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첫사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통일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우리는 언제나 북한주민이 겪고 있는 생활상의 어려움을 생각해야 합니다.내년에 맞는 광복 50주년은 우리민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우리가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는 광복 50주년을 한마음 한뜻으로 「7천만의 한민족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을 것을 내외동포 앞에 제의하는 바입니다. 선열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를 흘린 것처럼 우리는 제2의 광복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합니다.제2의 광복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읍시다.우리 모두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 나토 사무총장/뵈르너 병사

    【브뤼셀 로이터 연합 특약】 만프레드 뵈르너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사무총장(59)이 13일 2년여동안의 암투병끝에 숨졌다고 나토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옛서독의 국방장관을 지낸 뵈르너는 지난 88년부터 나토 사무총장을 맡아왔는데 냉전시대의 종말을 지켜보며 동·서군사화합에 앞장서 왔다.
  • 광복 49돌/해묵은 이념갈등 종식을 모색한다/정담

    ◎“「자유민주」 건국이념 통일로 승화돼야”/미군정·독재정권 친일파 수용이 갈등의 불씨/자유민주=보수·민족주의=진보 「기형적 틀」 형성/남북 이념적인 통합기회 없이 분단/6·25 겪으며 반공·반미로 첨예 대립/탈냉전시대 사상논쟁 재연은 역사의 아이러니 올해로 광복 49주년을 맞았다.그러나 반세기가 지나도록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이념을 다시 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김일성사후 주사파문제가 예년에 없이 심각하게 부각되고 사회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정통성마저 부인하며 해묵은 사상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새로운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수립을 앞두고 진덕규(이화여대),이택휘(서울교대·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이현희교수(성신여대)가 우리의 건국이념을 재조명해보고 현재에 갖는 의미,구현방법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택휘교수=광복 당시 남북한은 모두 통합된 민족국가를 세우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고 국민적 합의도 얻고 있었습니다.그러나 광복과 함께 남한은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북한은 구소련의 사회주의를 수용해 이념적으로 통합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분단이 고착됐습니다.광복전부터 내재해 있던 이념갈등은 그후 심화됐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현희교수=건국이념의 배경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내부적으로는 민족광복세력의 왕조체제청산과 미국과 소련등 외세에 의한 영향등을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임시정부가 중심이 됐던 군주제청산은 민주체제로의 자주적인 노력으로 임시헌장에 절대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주의,나아가 전통사상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삼균주의정신을 담고 있습니다.그러나 광복후 남북의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건국이념은 올바로 설정되지 못했습니다. ▲진덕규교수=국민적 열망이었던 자주독립정신을 문서에 담은 것이 건국 초기의 헌법입니다.여기에는 의회정치와 개혁적인 경제정책,근대적인 시민사회와 선진문화 도입등을 분야별로 담고 있습니다.그러나 이같은 헌법정신,즉 건국이념은 이데올로기와 남북갈등으로 인해 반공으로 치우치게 됐고 결국 이데올로기의 경화는 삼균주의와 같은 임시정부의 이념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택=그렇습니다.항일운동은 여러 갈래로 나눠 진행됐지만 군주정치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이념적인 틀에는 모두 합의하고 있었죠.그러나 45년이후 남북간에 타율적으로 생겨난 이념갈등은 6·25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전쟁을 겪으면서 남한은 자유민주주의의 제1 요소로 반공을 부각시켰고 북한은 반미를 들고 나와 첨예하게 대립합니다.이같은 갈등은 60년대 국제적인 해빙무드와는 상관없이 계속되다 80년대 들면서 서서히 해소됐습니다.45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역학변화가 이번에도 남북에 영향을 줘 급기야 남한에 사상논쟁을 재연시켰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현=광복직후 서구의 특정 이념을 초월해 통합된 민족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데 국민적 합의가 모아졌다는 사실을 살펴봤습니다. 하나의 민족국가를 세우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은 그러나 좌우대립으로 멀어져갔고 그 과정에서 남한이 48년 먼저 선거에 의한 단독정부를 수립하게 됩니다.사회 일각에는 이같은 남한의 단독정부수립을 분단고착과 연결지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북한의 주장처럼 단정의 책임이 전적으로 남한에 있는지,또 단정수립이 정말 불가피했는지 등을 짚어봤으면 합니다. ▲진=단독정부수립을 남한의 이승만정권이 혼자서 주도했다고 보는 것은 정확한 역사인식이 아니라고 봅니다.왜냐하면 북한에는 이미 46년 실질적으로 정부가 세워진 것과 다름없을만큼 조직이 정비돼 있었고 남쪽마저 공산정권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진행중이었습니다.그래서 남쪽에서는 북쪽에 대응해 단독정부를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과 절박감이 팽배했습니다. 게다가 미소공동위원회가 실패로 끝나 미국은 결국 유엔에 남북한 정부수립문제를 위임했고 총선이 가능했던 남한에서만 선거가 치러진 겁니다.다시말해 처음부터 단독정부를 수립해 분단을 획책한 것이 아니라 당시 주변상황이 남한 단독정부수립으로 이어지게 한 거지요.때문에 이승만정권이 단정수립으로 분단을 노렸다는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이며 역사에 대한 몰이해·반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봅니다. ○무정부상태 계속 ▲이현=저 역시 단정수립에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시킬 의도가 있었다고 보지 않습니다.45년부터 48년까지 남로당은 대구폭동,여순반란사건,4·3제주사건등 전국적인 교란작전으로 정국을 무정부상태로 만들었습니다.당시 이승만박사는 「선 정부수립 후 통일」이 불가피 하다고 봤고 김구선생이 이끄는 한독당과 접촉을 합니다.한독당은 그러나 남한단독정부수립은 한반도의 영구분단을 가져온다며 반대하며 좌우연립정권 수립을 주장합니다.이박사는 공산세력을 절대로 끌여들여서는 안된다는 단호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한독당이 불참한 가운데 불가피하게 단독정부를 수립하게 됩니다. ○단정수립 불가피 ▲이택=단정수립이 과연 불가피했느냐 하는 문제는 현대 정치사의 주요 논쟁의 대상입니다.앞에서도 언급됐지만 북한은 46년에 이미 정부조직을 거의 완료해 놓고 남쪽에도 공산정권수립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입증된 사실입니다.사료들을 종합해보면 단정수립의 책임은 상당 부분 북한 특히 소련에 있다고 봐야합니다.그러나 남한도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이박사와 민족세력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미군정을 설득하고 단정수립을 지연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현=좌우합작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치안상태와 내외의 역작용을 고려할 때 단정수립은 불가피했다고 정리를 해도 무리는 없겠군요.그렇다면 화제를 최근의 사상논쟁으로 돌려 그 원인과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운 건국이념이 현재에 갖는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진=건국이념의 현재의 의미를 논하기전에 먼저 현실인식과 당위성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단정이 수립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 까에 대한 가정은 얼마든지 해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실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대한민국은 선거를 통해 수립된 합법적인 정부였지만 상해 임정세력들이 제헌의회에 불참하는 등 불완전한 부분도 있습니다.그러나 그후 5·30선거에는 임정세력들도 참여했고 특히 조소앙선생이 최다득표를 얻어 국민적합의가 생겨납니다.강조하고 싶은 것은 6·25전쟁은 자유민주주의의 건국이념을 변하게 했던 사건이 되었습니다.즉 공산주의와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건국이념으로 서의 자유민주주의를 반공으로 몰아가는 냉전적 대결성을 가열시키고 말았습니다. ▲이택=그렇습니다.이쯤에서 왜 이념적 갈등 또는 논쟁이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고 있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군정이 군정의 편의를 위해 친일인사를 수용한 겁니다.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면서 막상 항일민족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철저하게 배제됐습니다.이런 모순된 상황은 결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를 싹틔웠고 「자유민주주의=보수,민족주의=진보」라는 기형적인 이념적 틀을 만들었습니다. 이념적 왜곡은 70년대를 거치면서 더욱 커졌고 지금에 이릅니다.최근의 사상논쟁의 중요배경 역시 미군정과 그후 독재정권이 친일파를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했다는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진=친일파처리문제가 이승만 정권에 대한 정통성시비를 일으키는 면이 있습니다.대한민국에는 48년부터 50년대 초까지 정부·경찰·학교·법조계등 국가의 중간관료급에 친일파가 다소 남아있었지만 각료의 차관급이상에는 친일파가 비교적 적지않았습니다.그러나 50년대 중반기 이후 중요정책의 결정에 참여했던 고위직에도 친일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이는 당시 이승만정권이 국가의 1차적인 대결세력를 공산주의자들로,이들과 대립하면서 승리하기 위해 힘의 응집이 필요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김일성 집권수단 ▲이현=최근 주사파 학생들은 남북한의 친일파숙청과정을 비교하면서 남한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북한이 광복이후 인민위원회의 주요간부급에 친일파 또는 친일한 혐의가 있는 사람을 모두 배제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북한은 친일파의 숙청을 그 자체보다는 김일성 반대세력을 제거,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행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택=친일세력들은 6·25전쟁과 5·16혁명을 거쳐 80년대까지 모든 분야에서 충원됐고 이는 이념의 혼란을 가져온 주요 원인입니다.과거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은 30∼40년씩 방치해둬 어렵게 사는 반면 친일세력은 득세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겁니다.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은 이를 비판했습니다.소위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친일세력이 대부분 일치하자 「이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자연히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고 봅니다.대안마련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북쪽의 이념은 그래도 어느정도 정리된 것처럼 비친 것이 우리사회의 이념적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진=한국전쟁이후 3·15부정선거까지만 돌이켜 보아도 자유민주주의 정치질서와 속성이 얼마나 유린되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4·19혁명은 자유민주주의로 되돌아가서 이를 확립해 보려는 열망의 표출입니다.그러나 곧 박정희정권의 조국근대화 기치에 눌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도 빗나갔지만 6월 항쟁을 계기로 다시 국민과 정부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으로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정의실현 ▲진=먼저 건국이념인 자유민주주의의 본질과 민족국가의 개념을 짚어봐야 합니다.민족국가수립의 적시성과 국민적 욕구와 합의가 확보되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사회주의 체제에서 말하는 민족주의의 개념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원래 민족주의는 계급을 초월한 개념입니다.그러나 사회주이는 이를 전략적·수단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택=민주주의는 통합된 민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민주주의의 운영원리는 구성원들 사이에 도덕성과 사회적 정의를 과감하게 실현하기 위해 개혁을 지향하는 겁니다.정부가 먼저 주사파등을 수용,보다 과감하게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현=반대세력은 용인하되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불순한 사상 제거를 전제로 한 건국이념을 정립해야 합니다.광복이전의 공산활동은 항일운동의 방편으로 행해졌기 때문에 8·15이후와는 구분돼야 합니다.따라서 대단합 차원에서 8·15이전에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공산활동을 한 사람도 독립운동자로포상하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단군의 후손으로 「하나였다」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45년 또는 48년이 아닌 임정의 임시헌법이 만들어진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경험을 토대로 한 건국이념으로 통일을 지향해야 합니다.
  • 「한국형경수로」 남북경협의 전기/미북합의 내용과 한국의 득실

    ◎김일성체제 현실 노선 확인은 성과/일과 분담할 「우리측 자금」 큰 부담/원자로 2기에 4조원·화전 1기에 7천억원 소요 제네바회담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보는 우리 정부의 시각은 비교적 낙관적인 쪽에 가깝다.시한에 쫓기던 핵연료봉의 처리방법에 합의점을 찾아내고 북한이 거부감을 보였던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북한으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교 협상에서는 일방적인 승리란 없는 것이기에 이번 회담도 우리 정부에게 득과 실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첨예한 현안이었던 핵연료봉의 건조보관 처리와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우리에겐 엄청난 득이다.특히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경제적 실익을 떠나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첫 대형사업이 될 전망이다.때문에 민간기업 차원의 개별적 교류를 넘지 못하고 있는 남북경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까지 점쳐질 지경이다. 또 원자력발전소란 짓기위해 많은 인력교류와 기술협의가 필요하고 짓고난 뒤에도 일정 기간마다 시설 유지및 보수등에서 기술제공국의 지원이 없어서는 안된다.돈을 투자한 만큼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계속되는 물적·인적 교류등 통일을 위한 실익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정일 체제가 대화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우리 정부로서는 득이라면 득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지난 1,2단계회담 때와 달리 정치적인 주장을 거의 내세우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마치 경제회담을 하는 것처럼 경수로 전환과 원자로의 건설중단에 따른 보다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김정일체제가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경수로 전환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거부감을 거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것 역시 우리를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만을 얻은 것은 결코 아니다.무엇보다도 엄청난 지원자금의 부담이 눈에 띈다. 경수로 건설자금은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우리와 일본이 상당 부분을 떠맡게 될 공산이 크다.일본은 전후 배상차원에서 이를 상계할 계획으로 있어 사실상 우리 정부의 부담이 가장 커진다.경수로의 건설에는 1백만㎾급 1기마다 20억달러(약 1조6천억원)가 소요되며 가동까지는 최소한 6년 이상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경제성과 북한이 현재 건설중인 원자로를 감안할 때 최소한 2기 이상을 건설해야 할 판이니 50억달러(약4조원) 이상이 들어가야 된다. 북한은 여기에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원전건설 중단 대가로 화력발전소의 건설과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를 요구했다.화력발전소는 1백만㎾급 1기에 약 9억달러(약 7천억원),송·배전선 교체도 5㎞에 6만달러(약 5천만원)씩 든다.물론 남북 교류 차원에서 비무장지대 같은 곳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이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을수 있으나 자금이 소요되는 것만은 분명하다.송·배전선을 얼마나 교체해야 할지 아직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정확한 액수를 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한국전력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페연료봉의 건조보관에 따른 예상외의 자금 부담이다.제3국으로 옮겨폐기한다면 들어가지 않을,어찌보면 「생돈」을 털어넣어야 할 처지이다.북한 영변원자로의 폐연료봉은 길이가 약 70㎝이고 지름이 10㎝이다.만약 우리의 월성원전과 같은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면 전문가들은 8천10개의 연료봉을 약 23개의 특수저장 용기에 넣어야 한다고 말한다.용기는 보통 1개에 1백만달러(약 8억원).그렇다면 총비용은 어림잡아 1백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칫하면 이 돈의 상당 부분도 우리가 부담한다. 게다가 건조보관은 북한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완전한 해결이 아닌 미봉책으로 한미 두나라에게는 「새로운 핵카드」로 작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철저히 「제3자」였다.비록 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가 현지에서 미국과 협의를 한다고는 했으나 1,2단계회담 때보다도 멀찌감치 떨어져 회담을 지켜봐야 했다. ◎막바지 진통… 제네바 표정/합의문 발표지연 내용이견 관측/갈루치 “발표 안할수도…” 묘한 여운 ○…12일 끝난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 1차회담은 하오 늦게까지 회담개최가 지연되고 합의문 발표여부가 불투명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 회담은 이날 하오2∼4시 사이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담개최가 계속 늦어져 지연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미국대표부는 이날 상오9시 이후 전화를 하면 회담일정을 알려주겠다고 발표했었으나 회담이 늦어지는데 대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어 우리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결정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친절한 반응. 이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뒤 『저녁먹을 때쯤 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회담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양측이 정리한 합의문 내용을 본국정부에 보내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일부에서는 합의문 내용에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이와관련,로버트 갈루치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미CN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성명문안을 만들었으나 가능하면 발표하고 가능하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불투명성을 시사. 김삼훈 외무부핵대사는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안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며 『기다려보자』고 인내를 당부. ○…이에앞서 미·북 양측은 11일 6명씩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자 회의를 갖고 문안작성 작업을 마무리. 양측은 상오10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미국대표부에서 합의문 문안을 다듬은 뒤 하오6시부터 북한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2시간여동안 문안을 최종 정리. ◎러 이즈베스티아지 보도/위협받는 NPT체제/우크라 이어 북핵도 돈으로 해결/핵개발 저지에 나쁜 선례 남겨 러시아의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1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핵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완전히 실패했으며 결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돈이 아니고서는 핵무기 확산을 막지 못한다」라는 제하의 분석기사에서 이 신문은 북한을비롯,이라크·리비아등 많은 나라들이 잇따라 핵무기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는 냉전이후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이 일정량의 핵탄두를 확보 하고 있다는 서방의 의혹은 우크라이나 핵문제에 이어서 터져나온 것이다.그리고 그 이전에는 이라크가 핵무기·화학무기 개발에 착수했고 남아공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핵개발에 나선 것은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지면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이란·시리아·리비아·알제리도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정황증거들이 있다. 아시아의 다수 국가들은 북한핵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고 이에따라 몇나라는 민간용 핵시설을 군사목적으로 전환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반면 핵보유국들은 이 조약을 더 연장시키려고 한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 될 핵원료의 생산을 금지하는 조약까지 체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핵개발을 시도중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는게 결코 자신들의 안보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을 스스로 갖는 일이다.
  • 미 내년 국방예산/2천6백억불선/상·하원 합의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국 상·하원 협상팀은 10일밤 국방예산 규모를 2천6백38억달러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같은 국방예산안이 상·하원의 의결과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군인 봉급은 2.6% 오르게 된다.그러나 이 예산안은 평화유지기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행정부의 요청을 반영하지는 않았다. 협상팀은 또 B2 스텔스폭격기 개발을 위해 새로이 재정지원을 하는 데는 반대했으나 보스니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방적으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평화헙정을 위한 압력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의회내 국방비 증액론자들은 국방예산이 군사준비태세와 지역분규대처 능력을 의심할 정도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플로이드 스펜스 의원(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은 『우리 군대는 너무 허약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군사준비태세의 문제점을 이미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널드 델럼즈하원 군사위원장은 95년도 국방예산은 냉전후 처음으로 국방예산의 재편을 위해 내놓은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 미정찰국/청사 비밀신축 말썽/워싱턴부근 4개동 완공단계

    ◎회계명세 없이 민간업자에 공사 발주/상원 정보위서 청문회… 의혹 규명 나서 미국가정찰국(NRO)의 3억1천만달러짜리 본부건물이 비밀리에 신축되다 미의회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정찰국은 미중앙정보국(CIA)과 미국방부의 우주정보위성을 통한 첩보수집및 정보분석을 하는 업무를 통할하는 초특급비밀정보기관.이 정보기관은 냉전종식후의 미정보기관 개편에 따라 지난 90년부터 조직된 것으로 2년전까지만 해도 이 기구의 존재자체가 국가비밀로 분류되었다.이 정보기관은 주로 위성을 통해 촬영한 사진의 판독,각종 전자장치를 통해 포착한 도청자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통괄해 왔다. 이번에 미상원정보위에서 말썽이 난 것은 미행정부가 의회에 분명한 신축공사예산계정을 밝히지 않고 일반정보 기본경비 항목에 숨겨놓고 공사를 집행했기 때문이다.의회는 행정부가 이같이 예산을 일반항목에다 포함시켜 감춰놓은 것은 물론 정보기관의 이러한 관련분야 통합운영에 대해 전혀 위원회에 구체적인 보고를 하지 않은데서 발끈한 것이다.데니스 디콘시니 상원정보위원장은 『NRO가 본부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빌딩의 규모나 공사비 등에 관해 의회는 통고를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국가정찰국의 사무실은 그동안 로스앤젤레스의 미공군기지,버지니아주의 포트 벨붜,미국방부 등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었으나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통합작업을 추진한 것이다.정찰국의 국장은 관련법에 의해 미공군의 우주담당차관보가 당연직으로 맡게되는데 현재는 CIA출신의 제프 해리스가 국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 덜레스공항의 남쪽 8㎞ 챈틀리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정찰국 건물은 총건평 2만6천평으로 4개동의 건물로 이뤄져있으며 3개동은 거의 완공단계이고 나머지 1개동도 바깥유리창 공사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 본부건물의 보안을 위해 이 지역의 행정구인 패어팩스군의 건물대장에는 공사를 맡고 있는 로크웰 인터내셔널이 소유자로 되어있고 간판도 로크웰로만 되어있으며 재산세 과세분류는 국가건물이 아닌 개인사유로 등재되어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전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가정찰국의 본부건물신축이 문제가 된 것은 상원정보위의 소속의원들이 지난 8일 회계검사보고를 통해 비로소 이 건물의 신축을 알게되었고 예산에 분명한 회계명세없이 어떻게 2억∼3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일반정보경비로 지출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10일 상하원의 정보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정찰국본부신축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 예산회계상의 문제와 함께 왜 이같은 대형공사를 하면서 정부내의 국방부건설국이나 일반행정청을 통하지않고 로크웰을 선정했느냐는 의문을 푸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도 지난주에야 이같은 신축건물 문제를 들었으며 페리국방장관은 이 건물공사에 관해 충분히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며 이에 관해 특별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 “북한식 사회주의 배격/진보적 통일운동 전개”

    ◎21개재야·학생단체,“준비위 결성” 민중정치연합·진보정당추진위원회·한반도평화와 통일시대맞이 전국학생운동본부등 21개 재야·학생단체 대표들은 9일 상오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적 통일운동을 전개할 한시적 기구로서 「진보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86년이후 남한내 통일운동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어용단체에 불과한 범민련 북측준비위원회와 해외 친북인사들의 결집체인 범민련 해외준비위원회와의 연대에만 몰두,민간통일운동의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남한의 천민적 자본주의나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가 아닌 진보적 통일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일운동과 학생운동은 남북간 냉전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친북 또는 반북이라는 흑백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만 순수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고 역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운동내부의 주사파문제는 당국의 조치에 의해서가아니라 학생운동권의 비판과 자정능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 10억불짜리 미 무인우주선 실종 1년/미·러,화성탐사 재추진

    ◎러,탐사선 「비글호」 제작… 미서 발사/98년 띄울계획… 고성능 카메라 촬영·암석 채취/미아방지위해 이번엔 암호전파로 직접 조종 미국이 지난해 8월 10억달러(8천억원)짜리 「마스(화성)옵서버호」실종사건 이후 주춤했던 화성탐사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오는 98년에 발사될 탐사선은 지구에서 직접 원격조종,「마스옵서버호」처럼 다시는 우주미아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이 탐사선은 냉전시대에 미국의 경쟁상대였던 러시아가 제작,「국제 우주사절」로 파견될 예정이어서 더욱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탐사선은 찰스 다윈의 배에서 이름을 따 「비글호」로 명명됐다.주어진 임무는 가능한 한 여러 지역에서 암석과 토양을 채취,「붉은 행성」화성에 대한 비밀을 더 깊이 분석하고 예전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생명체에 대한 물증을 찾아내는 일. 미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우주연구소에서 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맥도널 더글러스 우주항공연구소에 본부를 차리고 「비글호」의이같은 임무수행을 위해 현재 인근 엠보이 화산분화구에서 예행연습에 한창이다. 엠보이 분화구는 울퉁불퉁한 화성표면과 지형이 비슷해 화성탐사 훈련장으로 안성맞춤이다.「비글호」는 여기서 원격조종과 사진촬영,주행연습 등 화성탐사에 필요한 총 점검을 받고 있다. 「비글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예전의 탐사선과는 달리 지구에서 직접 암호전파를 쏘아 조종된다는 점. 이를 점검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 남부 모하비사막에서 4백㎞이상 떨어진 곳에서 원격작동 및 원격조종운전 등을 실험하고 있다. 그 다음은 미세한 부분까지 촬영,가능한 고성능 입체경 비디오카메라를 탑재한다는 점.지난75년8월과 9월에 발사 돼 이듬해 7·9월에 나란히 화성에 착륙한 미국의 바이킹 1·2호가 보내온 사진은 당시로선 생생한 화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러나 암석등의 세밀한 부분까지는 식별할 수 없었다.「비글호」는 그같은 단점을 대폭 보완,실험과정에서 촬영한 스틸사진을 위성을 통해 연구소로 중계한 결과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는 것. 「비글호」가 시시각각 보내오는 사진은 영상분석팀이 모자이크 해 판별하고 위치를 정확히 파악,탐사선이 화성표면에서 1시간에 25피트(8m)씩 서서히 이동하며 안전하게 암석 채취를 할수 있도록 원격 조종한다. 「비글호」는 이밖에 쿠르즈미사일이 컴퓨터 메모리로 내장된 지도상의 지형을 비교하면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듯이 화성착륙시 전파를 쏘아 안전하게 착륙지점을 잡고 표면 이동시 장애물을 스스로 피할수 있는 지능을 갖추고 있다.또 이동중 고르지 못한 화성표면에서 뒤집히지 않도록 긴 원통형 바퀴 6개가 양쪽에 달려있고 지구와 8∼40분 간격으로 교신할수 있는 통신장비도 탑재된다. 화성탐사는 지난 62년11월 구소련이 「마스1호」를 띄운 뒤 미국이7회,소련이5회 등 모두 12차례 시도됐었다.그중 바이킹의 눈부신 활약으로 화성은 생명체가 없는 붉은 산화철 덩어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바이킹의 착륙지점이 예기치 못했던 산악지대인데다 채취한 암석과 토양도 표면에서만 가져와 분석자료가 충분치 못했다』며『수분흔적이나 대기성분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지점이나 땅속 깊은곳 어디엔가 분명히 생명체의 존재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글호」가 과연 여전히 지구인에게 신비의 별로 남아 있는 화성에 대한 의문점을 얼마나 풀어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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