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냉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송구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완패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반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소연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98
  • 21세기 전쟁…/“「디지털전사」가 싸운다”

    ◎첨단무기 무장… 카드컴퓨터로 조작/적 식별·주변지리 파악 “맘대로” 남북전쟁은 「총」,노르망디상륙작전은 「탱크」,그리고 냉전시대는 「ICBM(대륙간탄도탄)」이 전쟁의 승패를 가늠했었다.그러면 앞으로 다가올 21세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어떤 형태를 갖게 될까. 파퓰러 사이언스 최근호는 최첨단 컴퓨터무기로 무장하게 될 「디지털전사」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종전처럼 적을 병력의 수나 화력의 크기로 압도하는 방법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될 것이다.그대신 누가 더 좋은 컴퓨터를 갖고 있느냐 즉 누가 앞선 컴퓨터기술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개개의 전장에서도 승리의 관건이 된다. 미 육군은 컴퓨터병기와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개발에 50억달러에서 1백억달러를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이는 일종의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모의전투를 하는 계획으로 군인들은 미니컴퓨터를 등뒤에 메고 군복에는 첨단감지장치가 부착된다. 군인들의 헬멧에는 검은 안경모양의 모니터가 연결돼 개인용컴퓨터의 화면기능을 하게된다.이 모니터는 어두울 때적을 식별해낼 수 있는 적외선 망원경,주변의 지리정보,적 탱크의 기종과 모양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이외에도 개개의 병사들이 원거리에서 서로 통신을 할 수 있는 무선장비도 추가된다. 이보다 더 진보된 형태는 지금의 신용카드 크기만한 컴퓨터.군인들이 주머니속에 휴대하게 될 이 카드컴퓨터는 병사들이 싸우다 다쳤을 때 상처부위를 진단할 수 있고 혈압,심전도 등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 해상신도시(외언내언)

    예견건축이라는 개념이 있다.앞으로 인간의 정주환경은 어떻게 될것인가,따라서 어떻게 지어야 할것인가,이에 도전하는 건축아이디어들을 말한다.건축의 과학공상소설이라고나 할까.하지만 건축에서의 미래예측은 소설과 달리 상당히 빠르게 현실화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지하도시계획안은 1937년 파리엑스포에서 제시됐다.60년대 미피츠버그시는 시내 주거지역을 몽땅 지하도시로 설계해 달라는 주문을 한 건축가에게 한 일이 있다.냉전은 지하피난도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70년대는 지하보다 공중으로 올라가는 건축이 관심사였다.피라미드형 도시,원추형 수직도시같은 공중도시안들은 언제가는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건축의 상상력은 눈부시다.만리장성과 같은 형태로 끊임없이 길게 뻗어 가는 장성형도시안이 있는가하면 X형도시,인공두뇌도시라는 기술적 접근으로부터 여가도시,기아해방시대의 농촌도시등 기능적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그리고 점점 더 바다로 가고 있다.해상도시안의 가장 극적인 것은 영불해협교상도시일 것이다.이안을 만든 건축가 프리드먼은 여러 건축가들과 함께 모든 대륙간을 교상도시로 연결할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영불간은 해저터널이 먼저 완성됐으나 영국 본토와 스코틀랜드간은 아마도 교상도시안이 먼저 실현될지도 모른다. 인천송도해상신도시 건설이 시작됐다.2006년까지 서울 여의도 넓이의 6배나 되는 신도시가 만들어진다.해안을 매립해 만드는 도시니까 해상이나 해저도시라기엔 좀 거리가 있다.그러나 이런 일을 하는 지향이나 설명의 틀은 더 넓혀보는게 좋을 터이다.이왕이면 미래건축의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발상법의 도시구조와 기능을 만들겠다는 도전과 배짱쯤이 있는게 좋겠다.완성의 때가 바로 21세기.「21세기의 해상도시」라는 주장쯤은 가져야 한다.우리로선 지금 「7만가구 25만명 수용」이라고 해야 잘 먹힐 것이다.한국적일지는 모르나 세계가 보기엔 너무 비창조적일 것이다.
  • 쿠바난민사태 일단 진정될듯/미­쿠바협상 합의 도출 안팎

    ◎비자 확대·초청 이민 허용으로 새국면/「쿠바 경제제재 실효」 싼 갈등 더 큰 과제 미국으로 밀려드는 쿠바난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쿠바간의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미국과 쿠바간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이는 돌발적이고 표피적인 난민문제를 넘어선 쿠바의 카스트로정권을 대하는 미국의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양국간에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하고 어려운 난제이다. 미국과 쿠바가 9일 뉴욕회담에서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으로 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끌어냄에 따라 오히려 이 난제가 한발 더가까이 다가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로 올해만도 3만2천명이나 밀려오던 쿠바인 난민사태의 불을 일단은 끄게됐다.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현재 미국입국 비자를 신청해놓은 약 6천명의 쿠바인의 문제가 해결되는 한편 연간 최소한 2만명,그리고 그와 별도로 진행되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쿠바인친척의 이민 등이 허용돼 쿠바난민사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러나 여전히 임시조치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라는 현안이 새삼스레 대두하고 있다.지난 59년 카스트로가 공산혁명에 성공,정권을 잡은 이후 극도의 적대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미국은 지난 32년간 쿠바에 대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쿠바는 이번 뉴욕회담에서 난민사태외에 이 문제도 거론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클린턴행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카스트로의 요구는 결코 받아들이지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천명해왔다.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뉴욕에서 『우리는 쿠바에서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확인하지 않는한 금수조치를 둘러싼 어떠한 협상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입장에 회의적이다.자유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래리 번즈씨는 『카스트로가 아무 결실도 없이 무엇인가 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막후협상을 통해 대화는 계속돼야 하며 대부분의 대쿠바제재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쿠바정부가 난민탈출을 방임함으로써 집중적으로 발생한 쿠바난민사태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에게는 악몽이었다.미관타나모기지에 억류된 이들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클린턴이 자신하는 국내문제로부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하며 클린턴의 지도력에 상당한 불안감을 갖게 했다.이런 점에서 이번의 미·쿠바 합의로 클린턴은 한숨 돌린 셈이다. 그러나 의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와 공식외교관계의 미수립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이번 기회에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무게있게 나오고 있다.클린턴으로서는 하나의 불은 껐으나 더 큰 불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미­쿠바 합의문 요지 ▷해양에서의 생명의 안전◁ 미국과 쿠바는 불안전한 쿠바난민들의 탈출사태를 막는데 양국이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음을 인식한다.미국으로 들어오려다 해양에서 구조된 쿠바난민들은 미국으로 입국되지 않고 미국밖의 안전한 곳으로 보내질 것이다.쿠바는 불안전한 탈출사태를 막기위해 모든 효과적 방법을 동원한다.▷밀입국◁ 미국과 쿠바는 유엔총회에서 최근 채택된 밀입국 결의문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양국은 불법적 미국이주를 막기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협조하기로 다짐했다. ▷합법이민◁ 미국과 쿠바는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을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질서있게 하기 위해 미국이민자격이 있는 쿠바국적자들에게 특혜비자를 발급하는 한편 미국법률의 여러 조항들을 적용,쿠바인들의 합법적 추가이민을 허용할 것을 약속한다.미국은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 보장한다. ▷기타◁ 미국과 쿠바의 대표들은 향후 45일 이내에 다시 만나 이번 합의사항의 이행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미국거주 쿠바인의 쿠바송환 문제 등을 계속 논의키로 했으며 다음 회의는 차후 상호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
  • 일연정 “상임국 적극 진출”/외교정책 조정/군사행동 불참 조건부로

    【도쿄=강석진특파원】 자민당과 사회당등 일본의 연립여당은 9일 외교조정회의를 갖고 군사행동에 참가하지 않는다는등 조건아래 유엔 안보이 상임이사국 진출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키로 합의했다. 연립여당은 이날 합의메모를 통해 지구환경·자원·인구·빈곤·난민·인권·마약·에이즈등 지구적인 과제와 냉전후 국제정세에 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유엔의 중심적인 사명이기 때문에 일본이 주도권을 발휘해 근본적인 유엔 개혁을 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왜 우리가 허둥대나/황병선(데스크 시각)

    언론의 호들갑인가.미­북한대화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우리의 북한관련 외교가 혼선을 빚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아우성들이다.대북정책을 놓고 한­미간에 박자가 맞지않는데다 중국이 정전위대표단을 철수,북한의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에 편을 들고 나섰는데 우리 외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있느냐는 것이다. 급거 워싱턴으로 날아간 한승주외무장관은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관계진전과 남북한관계간 보조를 맞추기로 한다는 합의를 얻어냈다.한외무는 크리스토퍼 장관으로부터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받았노라고 했다.이번 조율로 이제 한·미간의 문제는 해소됐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한국외교가 실종됐다고 요란을 떠는 언론이나 황급히 워싱턴으로 달려가서야 이제 모든 문제가 풀렸다고 안도하는 외무부나 매한가지다.한반도에 도래한 새시대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우리의 모습만 세계에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분명 호들갑을 떨어야할 위기에 처해있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김일성사후 북한 내부의 돌발적 변화에 대비하면서 실질적인 통일 준비작업을 해나가면 된다.또한 그 통일이 오기까지 전단계로서 북한이 미국,일본과 수교국이 되는 한반도를 상정하여 차근차근 현실적 대응책을 마련,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미 방향은 분명한것 아닌가.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 개방을 유도하고 최소한 국제적으로 위험스런 존재가 되지않도록 하자는 것이 한반도 주변국간의 보이지않는 컨센서스다.그렇다면 미국에 이은 일본의 대북관계정상화가 조만간 추진될 것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 일본도 남북한 등거리외교 자세를 취하게 될것임을 쉽게 예상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때그때 모든 고비마다 당황하고 허둥대야 할 이유가 없다.북한과 일본이 수교와 전후배상문제를 논의하게되더라도 우리가 놀라고 흥분해 일본을 비난해야 할 필요가 없는것이다.다만 멀지않아 분명히 다가올 이런 상황들에 대비,우리의 이해가 무엇인지 분명히 따져 적절한 중·장기 대책들을 마련해놓으면 된다.또한 일본등 관계국에도 끊임없이 우리의 입장을 인식시키고 가능한 외교적 지렛대를 모두 동원,우리의 뜻이 그들 대북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말하자면 뻔히 예상되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일 뿐인데 그때마다 허둥대고 법석을 떨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미­북대화만 해도 그렇다.북한을 봉쇄,고립시켜 다루던 냉전시대가 지났으면 핵문제가 아니더라도 미­북접촉은 쉽사리 예견되는 일이 아닐수 없다.또 세계언론이 큰 뉴스거리로 다루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입장을 바꿔놓고 볼때 미국과의 대화가 한창 진척되고 있는데 북한이 우리와의 대화에 큰 비중을 두겠는가.우리는 이미 수년전 중국 러시아와 수교를 한 「형님」의 입장이며 심지어 북한의 유엔가입을 밀어주기까지 했다.속보이는 트집을 잡을 필요가 없다. 실제 어려운것은 북한이다.김일성이란 구심점이 사라진,건국후 처음맞는 상황속에 권력승계문제부터 경제에 이르기 까지 쉬운일이 없다.핵게임의 진행도 버겁고 개방이란 치명적 위험성을 내포하는 미국과의 수교가 반드시 바람직스런 일만도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채 공식취임도 않은 김정일에게 휘둘리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면 말이 되는가.조그만 일에 일희일비 하고 또 정부부처간,그리고 우방국과의 사이에 잡음을 낼 시기가 아니다.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히 예상되는 남북한 교차승인시대에 대비한 합리적 중·장기 정책들을 마련,조용히 실리외교의 내실을 다져가야만 할때다.
  • 통일대비 어떻게… 민자 국책자문위 토론

    ◎독일식모델 원용하되 형태 달아야/예멘식 정권이익 노린 결합은 불가/북핵문제 통일여건 조성 최대장애 7일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는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과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이해각축등 물살빠른 통일환경의 변화속에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민자당 국책자문위(위원장 김진재) 주관으로 열린 「한국 통일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이날 토론회에는 베트남과 독일 예멘에서 통일전후의 현장을 지켜본 전직 대사들과 이상옥전외무부장관등 전문가들이 참석,우리의 통일준비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먼저 김진재국책자문위원장은 『한반도 주변의 급격한 변화속에 우리 내부에는 「통일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당위」라는 주장과 「현실의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면서 통일을 경험했던 이들 3개국의 통일방식의 비교를 주문. 신동원전서독대사는 『베트남의 군사적 무력통일방식은 우리의 평화통일 정책과 맞지않고 예멘도 통일요건이 충족되지않은 통일로 다시 분단을 맞았다』고 지적한뒤 『모델면에서 우리에게 가장 참고가 되는 것은 독일』이라고 정리. 신전대사는 독일의 통일을 충족시킨 조건으로 『첫째 주변정세가 시장경제와 민주화를 지향하는 본질적 개혁으로 방향을 선회한 점,둘째 분단국의 일방당사자인 공산동독이 그러한 변화를 수용해나간 점,셋째 통일을 수용하는 서독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수용능력을 구비했다는 점』을 꼽았다. 유지호전예멘대사는 『예멘의 통일은 민족적 이익이라는 추상적 목표보다는 남북 양측의 정권적 계산이 일치함으로써 가능했다』고 전제하고 『특히 72∼88년 사이의 헌법·대화기구,통일방안등에 대한 제도적 합의보다는 88∼90년 사이 소련붕괴및 걸프전으로 주변국들의 분단유지 노력에 공백이 생긴 점이 남북예멘의 진지한 통일협상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예멘은 통일직후 과도기에 사회전반의 통합실패,특히 상층부와 달리 야전군의 통합에 실패함으로써 다시 내전과 분단으로 회귀했다』고 통일을 완수해나갈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 이상옥전외무부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밝혔듯 우리는 모든 통일 가능성에 대비하되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형 통일은 3가지 모델 가운데 참고할만한 독일과도 그 형태가 달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 ○…평화통일의 조건과 관련,신동원전서독대사는 먼저 2차대전뒤 분단을 강요한 주변국의 「결자해지」를 강조. 김대영국토개발연구위원은 『통일직후 정부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범위를 한정하지 않는 한 1조3천억불이니,1조5천억불이니 하는 통일비용 추계치는 의미가 없다』면서 『북한을 시장경제로 바꾸는 최소한의 관리비용만 갖춘다면 비용부담때문에 통일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점진적 통일론」에 이의를 제기. 이에 대해 이전장관은 『미·소·중·일등 한반도 주변4강이 전쟁억제와 평화통일지지라는 원칙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주변정세는 지금 꽤 성숙돼 있다』고 평가한뒤 『그러나 핵문제를 고리로 한 북한의 대남강경노선이 주변정세를 꼬이게 하는 근본요인』이라고 말했다. ○…분단당사국으로서의 통일준비 방향에 대해서는 유전대사가 『제도화된 사회통합등 실천적 준비없이 권력의 안배로 시작한 예멘통일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면서 『특히 양측을 지배해온 일당제는 비밀협상에만 의존,통일에 대한 국민의 여론수렴기회를 박탈하고 통일직후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제시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다원주의적 토양의 중요성을 강조. 신전대사도 『독일은 통일을 전후해 정권이 여러차례 바뀌면서도 자유·민주적 질서,시장경제,법치주의와 인권보장등 주변 강대국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점진적 통일을 조용히 추구,국제적 신뢰를 쌓음으로써 스스로 방해받지 않고 냉전의 유산을 거두어낼 수 있었다』고 정리.
  • 정치신세대가 본 한국정치 공개토론

    ◎“여당도 정부 비호만 해선 안돼”/박종웅의원/“사회통합 주도하는 야당 돼야”/이부영의원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한완상)은 6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치 신세대가 본 한국의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과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당내 문제까지를 서슴없이 비판했다. 여야의 초선의원으로 우리 정치의 다음 세대 기대주들인 이들로부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들어본다. ▲바람직한 한국여당의 정치문화(박종웅의원)=중앙당의 권한과 책임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이양해야 한다.이를 통해 여당도 「상향식 공천」을 정착시켜야 한다.당내 토론도 활성화돼야 한다.지금까지 당무회의나 당정회의등 여당의 회의는 지도부와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듣는 형식적 토의로 끝났다.이래선 안된다.사안에 따라서는 야당보다 더 적극 정부를 추궁해야 한다.아울러 당론에 관계없이 의원마다 스스로 판단해 투표할 수 있는 교차투표제(cross voting)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여당도 더이상 정부를 감싸기보다 야당의 타당한 주장을 적극 수용해 정부가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여당의 이념도 과거의 경직된 「반공」의 수준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세계 정치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을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즉 이념스펙트럼의 확대가 필요한 것이다.이를 통해 좌파,우파,중도파등 여러 갈래의 정치세력을 육성해 사회의 다양한 이념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우리 당도 이제 양심적인 보수세력과 합리적인 진보세력이 공존하는 바탕을 마련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여당은 기본적으로 보수화될 위험성이 큰 만큼 합리적 진보인사들을 일정범위안에서 계속 영입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언젠가 야당이 되더라도 다시 여당이 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바람직한 한국야당의 정치문화(이부영의원)=야당이 민주발전에 기여한 공헌은 매우 크다.사당적 성격,계파갈등,수권능력 부족등 문제도 많았지만 이를 야당만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그러나 이제 사회정치환경의 변화로 야당이 더이상 「민주」라는 상표를 독점하는 혜택은 누릴 수 없게 됐다.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를 받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야당은 두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현대적인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일과 사회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선진야당상을 만드는 것이다.이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야당의 신발전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탈냉전이후의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냉전시대의 유산인 분열과 대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야당이 열린 자세로 사회통합을 주도해야 한다. 둘째 참여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열린 야당이 돼야 한다. 이제 정치는 국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야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각계의 고급인력을 영입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야권통합은 몇가지 원칙이 있어야겠다.축재로 물의를 빚은 인사는 배제돼야 한다.통합이후 지도체제에 대한 밀실흥정이 있어서는 안된다.기존 야당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민주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이같은 세가지 통합원칙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에서 「신야당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핵밀매 저지 국제공조 촉구/“북 핵개발등이 원전발전에 걸림돌”

    ◎블릭스,핵안전관리회의 개막연설 【빈·모스크바 로이터 이타르 타스 연합】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5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대세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릭스총장은 이날 37개국 대표와 5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핵안전 관리회의의 개막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전의 확대를 저해하는 플루토늄 밀매를 막을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릭스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냉전의 종식과 핵군축에 의해 핵전의 위협이 더이상은 원자력 발전의 장래를 저해하지는 않는다』고 밝히면서 『원자력 산업계가 안전성과 신뢰성을 계속 보여줘야만 보다 많은 국가가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루토늄 밀매와 함께 이라크·북한등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경악이 원전의 혜택을 무색케하고 있다고 말하고 『언론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런 문제들이 균형잡힌 공식적 논의를 어렵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블릭스총장은 그러나 『이같은 상황들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강화라는 대세를 부인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루토늄이 밀매조직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당국이 보다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IAEA는 1백20개 회원국들과 밀매 근절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원자력부는 회의 개막에 때맞춰 성명을 발표,핵확산금지조약및 핵기술의 이전을 막을 확실한 검증절차와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IAEA내부에 핵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연구소를 창설할 것을 제의했다.
  • 대미외교 당당해야 한다(사설)

    북핵문제 해결의 마지막 중요고비를 앞두고 긴밀하고 일사불란해야 할 한미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듯한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북핵과거규명과 경수로 지원 및 미북관계개선 그리고 남북대화 연계문제등에 대한 시각과 입장에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이견의 조정을 위해 한승주외무가 5일 급거 방미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간의 이견은 주로 북한의 한국배제전략과 미국측의 미묘한 태도변화 때문이다.미국은 특별사찰등 핵과거규명의 경우 미래만 보장된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북핵과거투명성을 한국형 경수로 지원과 연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융통성을 발휘해 주도록 희망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남북한 관계 개선의 연계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는 그동안 보스니아등의 우유부단한 외교실책들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그리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초조해 있으며 모종의 정치적인 탈출구가 필요한 상황이다.그것을 북한핵문제해결과 대북관계개선에서 찾으려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어왔다.적당한 북핵해결과 관계개선의 교환을 서두르는 듯한 인상의 미국태도는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의 외교란 국익에 따라 좌우되게 마련이며 탓할 일도 아니다.그러나 그것이 타국의 국익을 희생시키는 것이어선 안된다.우리는 우리의 국익이 미국의 국익 혹은 정권이익에 희생당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북핵과거를 규명하고 지원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하는 것 그리고 미북관계개선의 남북관계개선 연계등은 우리가 챙겨야 할 국익에 속하는 상황들이다.누구를 위해서도 간단히 양보하고 희생당할 수 없는 것이다. 한장관은 이점을 미국측에 충분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원칙의 문제를 분명히 하고 우리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동시에 미국의 목표와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도록 설득해야 한다.모든 국가관계는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특히 오늘과 같은탈냉전시대에는 더욱 그렇다.우리의 대미관계도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냉전시대의 구각을 벗어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우리의 기본적 국익에 속하는 대미관계를 손상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대북협상에서 우리를 배제하거나 희생시키는 것이 미국에 덕될 것 없다는 것은 미국이 더잘 알 것이다.쓸데없이 저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당당한자세의 대미외교를 기대한다.그래야 미국으로 부터 대접과 존중도 받는다.
  • 구동독 지역/시장경제 체제로 발빠른 변신(현장 세계경제)

    ◎만여기업 민영화 거의 완료/올 경제성장 9% 돌파 전망/예산부담·실업문제 등 통합 후유증 극복 성공 옛 냉전때 제일 잘사는 공산권 국가였던 동독이 냉전이후 가장 빨리 새 경제체제로 변신하고 있다.독립국가연합으로 분열한 구소련은 물론 인근의 동구 공산국가들은 사회주의 붕괴 직후 경쟁적으로 철저한 사유·민영화등 자본주의 개혁에 돌입했었다.이들 가운데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서독과 통합독일을 이루었던 동독은 기존체제 파멸과 흡수통합의 이중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그러나 동독 지역은 여러 판단착오와 정책실패로 인해 지금도 통합 후유증을 앓고있지만 구소련·동구권에서 단연 돋보이는 속도로 시장경제 체제로의 변혁가도를 달리고 있다. 먼저 이같은 변화의 중요한 지표인 국유기업의 사유화 작업이 순조로운 진행 끝에 완료를 바라본다.서독 정부는 단일통화등 동독을 경제적으로 통합한 지난 90년7월 동독 지역의 1만3천6백87개 기업을 인수했으며 곧바로 이들의 민영화에 착수했다.「가장 빠른 시일내에 자본주의로 체제를 변환시키는」 방안으로서 이들을 국내외 민간투자가들에게 매각한다는 정책이었고 이를 전담하는 기구인 공공신탁청(트로이한트)을 베를린에 설치했다. ○공공신탁청 곧 해체 마침내 트로이한트는 주어진 임무를 거의 완수하고 올 연말 해체될 예정이다.1만3천여 인수 기업체중 지난달 말 현재 1백47개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민영화 절차가 종료된 상태다.대부분이 새 주인에게 매각돼 명실상부한 민영화를 달성했으나 상당수 기업체가 끝내 매입 투자가를 찾지 못해 폐쇄·해산되는 종말을 맞았다. 또 국가강탈을 통해 국유화된 기업들은 소유권이 분명할 경우 이전 소유자에게 반환조치 됐다.그런데 기업체란 어엿한 자산을 매각처분하는 과정인 데도 공산체제의 국유기업 민영화는 매각수입의 몇배나 되는 비용을 통일정부와 국민들에게 부담시켰다. 트로이한트는 설치 4년이 지난 현재 정부로부터 총 2천1백70억달러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민영화 자금으로 교부받았다.이 비용은 동독기업의 채무변제와 상당수 업체에 대한 운영·재편경비 조달로 발생했다.이 정부 교부금중 4백68억달러만이 매각대금및 운영수입으로 회수됐다.독일정부와 세금을 내는 독일국민들은 결국 동독민영화로 1천7백억달러의 「빚」을 안고있는 셈이다. 이 민영화는 더욱이 4백10만명이었던 대상 기업의 전체 종업원을 현재 1백50만명으로 감축시키고 말았다.2백만명 이상의 동독 국영기업 근로자들이 일단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이같은 심각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동독 경제는 통합의 충격으로 인한 산업 침체를 눈에 띄게 극복해가는 중이다. ○산업생산량 급증 지난해 동독지역의 경제성장률은 7%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9%에 달할 전망이다.90년부터 92년까지 50%나 감소했던 산업생산량도 지난해 9%나 증가했다. 앞으로 10년이나 지나야 동독 경제가 국제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있지만 조선,반도체 칩생산 분야는 현재도 괄목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차대전 패배이래 서독이 세계에 자랑한 경이적 경제발전은 마르크화의 저평가와 근로자의 저임금에서 촉발됐다는 것이 정설인데 통합직후 동독은 단일통화 정책및 고임금 현실로 인해 서독 같은 「호재」를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그래서 독일 총 수출액 가운데 동독지역 기업들의 기여도는 단 2%에 지나지 않으며 통합후 이 지역에서만 모두 45만개의 중소기업이 설립됐지만 제조업체는 단 9천개에 불과하다. ○기간시설 확충 박차 그렇지만 서독제등 외제에 압도당했던 기본소비재 산업이 동독인들의 수요 부활로 회복되고 있는 등 긍정적 징후들을 쉽게 찾게 된다.통일연방 정부와 동독지역 주정부들이 도로·기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덕분에 이 지역에서 건설업의 생산총액 비중이 서독지역의 배인 15%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국가예산 부담과 실직자 양산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동독기업의 민영화는 현대화된 공장들을 단시일에 동독지역 곳곳에다 배치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또 동독 기업을 매입한 투자가들은 매입총액을 훨씬 웃도는 1천1백20억달러를 신규투자하겠다고 매입조건의 하나로 약속했다.트로이한트도 매각되지 않은 기업체를 즉시 폐쇄·정리하는 대신 장기적 전망이 좋은 업체에 9백40억달러를 투자해왔다. 합계 2천억달러가 넘는 이 투자는 뿌리얕은 동독 시장경제를 곧 멋지게 결실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자위대 보유는 합헌”/당대회서 공식 추인/일 사회당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당은 3일 임시당대회를 열어 군사력 보유가 위헌이라는 기존의 노선을 일대 전환,자위대의 합헌을 인정하는 등 당의 기본정책을 현실화시켰다. 일본 사회당이 자위대의 합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당은 이와 함께 한때 격렬히 반대했던 미­일 군사동맹관계도 인정,미일안보조약을 강력하게 준수해 나갈 것도 승인했다. 사회당은 이날 무라야마(촌산부시)총리와 구보(구보선)당서기장 등 당 지도부가 마련한 새 활동방침 「당면의 정국에 임하는 당의 기본자세」를 토의에 붙여 격론끝에 승인했다. 이날 당내 우파는 문구 등을 다소 고친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1백52대 2백22로 부결 처리됐다. 이날 채택된 사회당의 현실노선에는 기미가요를 국가로 인정하고 일장기를 국기로 인정하며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는 대체에너지가 확보될 때까지 가동을 용인,사실상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허용하는 것 등도 포함돼 있다. 사회당의 이같은 현실노선 전환은 동서냉전이 종식됨에 따라 더이상 좌파의 「평화주의」를 고수하는 것이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연립정권안에서 자위대의 최고지휘관인 총리직을 맡고 있으면서 자위대를 위헌으로 인식하는 모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 「정치학과 정치」 정치학회 세미나 초점

    ◎“학계의 「지식인 정치」 비난 없어야”/학자의 역할은 「덜 위험한 대안」 모색/연공서열·편가르기가 정치낙후 원인 현실정치와 정치학이론과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또 현실정치 무대에서 지식인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이며 정치발전을 위해 지식인의 정치참여는 어떤 방향과 수준으로 전개돼야 할까. 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정치학회(회장 김호진·고려대)주최로 열린 「한국에서의 정치학과 현실정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여야 현역정치인과 정치학교수등 50여명이 발표및 토론자로 참가,이같은 주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학문으로서의 정치학과 권력으로서의 정치」를 기조논문을 발표한 김호진회장은 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정치학자들은 탈비판적이고 탈규범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통일국가 건설이라는 실천적 과제를 중심에 담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한국정치에서의 이념적 보수성이 정치학에서도 자유로운 논의를 제약하는 경향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권력의 문민성과는 별개로 좌파이론과 주체사상을 공격하면 급진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그것을 인정하면 보수세력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사회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주사파」논쟁을 한국사회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소모적 촌극」이라고 비판한뒤 이같은 논쟁은 학문적 영역에서의 규범적 연구로 흡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부영의원(민주)은 「나의 현실정치 체험」이라는 소논문을 통해 두터웠던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한 대표적 사례로 「비이성적 냉전논리」를 들었다. 문민정부 출범 뒤에도 얼마전 「조문파동」처럼 국가정책의 다양한 효용성을 검토하기 보다는 상대에게 특정 이념의 올가미를 씌워 반사이익을 얻는 「냉전형 정치」가 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세계가 탈냉전의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우리사회는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공존 없이 이분법적 편가르기로 생산성을 잃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보수우위의 여야정치에서 자리잡은 「연공서열형 정치」는 정치문화의 새바람을 가로막는 장벽이며 시민의 능동적 정치참여를 방해하는 낙후성이라고 주장했다. 노재봉(민자)의원은 「권력의 실체와 본질」이라는 소논문에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지식인에게 이성적이면서도 선입견 없는 견해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정치인으로서 불가능한 목적아래 비인도적이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 변화에 대한 환상을 갖지 않으면서도 갈등을 부인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보다 현실론적 견해를 피력했다. 현실속의 정치인은 잘못된 분석에 따른 실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학자와 달리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통치자의 역할부분에 이르러 완곡한 어조로 그러나 날카롭게 현실을 비판했다. 방향감각이 없는 현대의 통치자들은 여론의 조작으로 약점을 덮어두려 하고 대중들의 기호에만 영합하는 지도자는 정체를 면하지 못하며 대중들의 경험을 초월하는 지도자는 항상 오해를 받는다는 것이 통치권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해본 그의 체험담이었다. 그는 따라서 현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기 쉬운 통치자들의 모험을 보완,「비교적 덜 위험한」 대안을 찾도록 하는 정치학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달중교수(서울대)는 지식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실정치인들의 시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장교수는 지금까지 지식인출신 정치인이 성공한 예가 별로 없는 것은 통치권자의 일방적 필요에 동원된 정치참여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어느 계층보다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언론·학계등 지식인그룹이 오히려 지식인출신의 정치인을 비판의 표적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최근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식인출신의 「외교 안보팀」에 대해 『그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 전쟁 또는 분열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와있을지 모른다』고 옹호했다.
  • 오늘 임시전당대회 전망/일 사회당 「신보수정책」 채택할듯

    ◎자위대 합헌·일역할 강화 등 대폭 인정/좌파노선 포기… 일 보수 우익화에 가세 일본 사회당의 역사적인 정책적 대전환을 논의할 임시당대회가 3일 열린다.사회당은 이날 당대회에서 자위대의 합헌인정등 그동안의 기본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사회당의 신정책안은 ▲자위대의 합헌인정 ▲일·미안보조약의 견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의 적극적인 참가 ▲히노마루(국기),기미가요(국가)의 인정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인정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사회당의 이러한 신정책이 예정대로 채택되면 이는 창당 49년만의 역사적 대전환을 의미한다.신정책안은 사회당이 그동안 비군사·반군국주의 차원에서 반대해오던 정책들이기 때문이다.사회당내에는 물론 지방조직을 중심으로 정책전환에 반대하는 세력이 적지않아 예정대로 채택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면이 남아있다.2일 열린 대표자회의에서도 신정책안의 수정을 요구하는 소리가 많았다. 신정책안이 채택되지 못할 경우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의 연립정권기반이 크게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야당이 국회등에서 연정내의 사회당과 자민당의 정책적 차이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이때문에 사회당내에는 무라야마정권을 지지한다는 측면에서도 신정책을 채택하여야 한다는 소리도 적지않다.더욱이 그동안 정책전환에 강력히 반대해온 무라야마총리를 중심으로 한 좌파가 지금은 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면도 있다. 사회당 정책전환의 핵심은 안보·방위정책이다.사회당은 그동안 자위대는 헌법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일·미안보조약도 반대했었다.그러나 신정책안은 『자위대는 자위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실력조직으로 헌법으로 인정되며 일·미안보조약도 냉전후 일·미의 역할증대와 아시아안보를 위해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신정책안은 또 사회당이 그동안 군국주의·국가주의의 상징이라며 부정해왔던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인정하고 원자력발전도 인정하고 있다. 사회당의 이러한 현실노선은 연립정권유지라는 현실적 대응의 측면도있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오늘의 일본 변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일본은 냉전후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증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비군사정책을 강조해온 사회당의 안보·방위정책등의 대전환은 그동안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에 대한 끝없는 야망을 제어해온 중요한 정치세력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사회당의 변화는 또 일본 전체의 보수화를 의미한다.사회당은 전후 자민당 보수정치에 대항해왔다.그러나 사회당은 연립정권에 참여하면서 현실노선을 강화하고 있으며 신정책이 채택될 경우 사실상 자민당과의 정책차이도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사회당은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그 존재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일본의 보수·우익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 「김 사후 첫방북」 일관광객이 본 “오늘의 북한”

    ◎“가로등 꺼진 「평양의 밤」 전력난 실감”/웃음잃은 주민… 신발 못신은 아이도 많아/강가엔 밤늦게까지 낚시꾼… “부족한 식량 대체” 인상/“승차줄서기 배급행렬 오해” 사진 못찍게 『평양은 활력이 없는 「검은 도시」였다.야윈 북한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었고 해가 저물면 평양은 전깃불이 거의 없는 검은 빛으로 변했다.전체적으로 무거운 침묵속에 싸여 있었다.그 가운데 김정일체제가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었다』김일성 사망후 지난28일 북한을 다녀온 어느 일본 관광객이 말하는 오늘의 북한 모습이다.북한관광이 재개되면서 일본관광단 34명이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북한의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등을 여행했다.그들은 김일성사망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일본사람들이었다.그중 한 일본인이 본 지금의 북한상황을 소개한다. ○한낮 사람·차 드물어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좁았다.공항에는 일본관광객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람들이 없었다.평양거리에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아침 저녁 출퇴근시간에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차를 타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낮에는 거의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었다.자전거와 자동차도 드물었다.가끔씩 지나가는 자동차는 일본제거나 벤츠였다. 북한사람들의 모습도 텅빈 평양시내만큼이나 활력이 없었다.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그들의 야윈 모습에는 명동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활기찬 삶의 즐거움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깡마른 얼굴과 단조로운 색깔의 지저분한 옷에는 가난이 짙게 배어있었다.평양을 벗어나면 가난은 더욱 심각했다.개성에서 만난 어린이들중에는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들도 많았다. 강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밤늦게까지 낚시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북한에서의 낚시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부족한 식료품을 보충하기 위한 절박한 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평양에는 사람보다 오히려 각종 구호를 적은 간판이나 플래카드가 더 많았다.열심히 일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는 어딜 가나 넘쳐흘렀다.많은 구호는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일하지 않는 통제된 사회주의 체제의 취약점을 역설적으로 증언하는 듯했다. ○주체사상탑만 불빛 밤이되자 평양은 숨을 멈춘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가로등이 꺼져있는 평양거리는 바로 앞이 안보일 정도로 어둡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평양의 밤은 「역사의 정지」와도 같은 느낌이었다.어두운 평양의 모습은 심각한 전력난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그 가운데 주체사상탑만이 유령의 불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북한거리에서는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것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했다.후계문제와 관련,어떤 이상한 조짐은 느낄 수 없었다.TV·라디오는 김정일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방송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었다.24일 아침 8시 평양방송의 보도도 「군사의 영재이신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의 위대함을 강조했다.김일성의 동상앞에는 지금도 조문객이 많았다. 북한여행은 2명의 감시인과 1명의 통역이 반드시 따라다니는 통제속에 이루어졌다.그들은 ▲불특정다수의 사람들 ▲정복입은 사람 ▲열차안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진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사진을 찍을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허락을 받고 찍으라고 말했다.그러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모두 피했다. 『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찍으면 안되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통역은 『차를 타기 위해 줄서있는 것을 찍은 후 식량배급을 받기위해 서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식량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는 듯했다. 북한은 관광객의 여행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판매하고 있었다.1개당 1만엔.일행중 25명이 비디오를 샀다.25만엔은 북한에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비디오판매는 북한선전과 함께 외화벌이이기도 한듯하다.북경에서 하루 잔 것을 포함,1주일간의 여행비는 25만7천엔이 들었다. ○8비트 컴퓨터교육 일본인집에서 본 비디오는 북한의 밝고 좋은 면만을 담았다.우리에게 낯익은 어린학생들의 연주모습도 있었다.그들은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이었다.연주는 훌륭했다.평양제1중학교는 북한이 자랑하는 「쇼윈도」다.그러나 그 뒷모습은 오늘의 어려운 북한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변소는 수세식이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대변이 쌓여있었다.휴지도 없고 전기도 꺼져있었다.이때문에 여자관광객들중에는 놀라 뛰어나온 사람도 있었다. 비디오는 컴퓨터교육도 보여주고 있었다.그러나 그 컴퓨터는 일본에서 15년전에 쓰던 8비트 사프사 제품이었다.세계를 잇는 정보하이웨이 구상이 현실화되고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정보화사회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정보원시세계」에서 그들은 살고 있었다. ○김 대통령 수시 비난 관광객들은 북한사람들과 직접접촉할 기회가 드물었다.지하철을 탔을때도 같은 칸에는 북한사람들이 한명도 없었으며 레스토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묘향산에 갔을 때 머무른 향산호텔(2백28실)에는 손님이라곤 우리외에는 없는듯 보였다. 안내원들은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늘어놓았다.그들은 고려연방제통일안을 강조하며 남한,특히 김영삼대통령을 기회있을 때마다 비난했다.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하는 나라.삶의 즐거움을 찾아볼 수 없는 정체된 사회.북한은 이상한 수수께끼의 나라였다. ◎독 외교관이 쓴 「북한인상기」 출간/“평양에 「준전시」 긴장감”/주민에 “남서 침략” 강박관념 주입 북한의 최근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했던 독일외교관이 쓴 북한이야기가 최근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지난달 30일 평양 독일이익대표부 개설임무를 띠고 91년초 부임,최근까지 근무하다 돌아온 페터 샬러씨의 북한인상기 「북한­김씨부자의 마술적 힘에 의해 조종되는 나라」를 소개했다. 신문은 「장미넝쿨속의 독재국가」 제하의 서평기사에서 외부세계로부터 철저히 폐쇄되어 있는 북한에 대한 보고가 극히 드문 현실로 볼때 공산권사정에 밝은 젊은 외교관이 쓴 이 관찰기록은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저자는 북경,쿠바 등지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정권의 선전과 자기과시의 가면을 넘어 북한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으며 북한사회의 깊숙한 구석까지 관찰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샬러씨는 이 책에서 북한내부는 냉전의 분위기와 준전시 상황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북한사회는 고도의 전시체제아래 사회전반적인 군사화가 진행되어 있으며 늘 남한이 침략해올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부임해서 북한측이 지명해준 현지고용인원을 대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사회이면 등을 묘사하고 있다.또 외교관으로서 북한사회를 접촉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주민생활의 모습,여행을 하면서 보고들은 얘기들을 풍부한 일화로 엮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찰기록은 단순히 피상적·단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주체사상과 북한의 경제운용상황 등 국가지도이념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실제 사회조직체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속에 일화들이 녹아들면서 북한이라는 거대한 실체를 나름대로 더듬어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일반주민들과의 접촉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일방적 관찰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을 뿐 주민들과의 가슴을 열어놓은 대화나 의견교환을 통한 깊숙한 북한이야기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어쨌거나 샬러씨는 북한정권의 핵심을 설명해주는 것은 개인우상화라고 지적하면서 그 대가로 치르고 있는 극도의 내부적 억압과 대외적 고립이 북한체제가 지속될 수 있는 근간인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 붉은 군대/「유럽주둔 49년」 마감

    ◎옐친­콜,동베를린 러군철수 기념식/“동서냉전 청산”… 발트서도 철군 49년동안 동독에 주둔했던 구소련군이 31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베를린에서 공식 기념행사를 갖고 완전철수,동서냉전을 상징하는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로써 독일로서는 다음달초 미·영·불 서방3국 주둔군 철수기념식이 끝나면 통일후 4년만에 외국점령군들을 모두 떠나보내는 전후청산의 큰 과정을 마치게 됐다. 러시아도 지난해 리투아니아에 이어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서 이날까지 모든 구소련군을 철수시킴으로써 발트 3국에서도 완전철수를 마쳤다. 2차대전이 끝난 뒤 서방연합군과의 협약에 따라 45년6월부터 동독에 진주한 구소련군은 한때 순수병력 규모만 38만명을 넘기도 했으며 통독후인 91년에도 지원인원을 합친 총 주둔인원이 55만명,군기지와 훈련장,비행장을 합친 총 점유면적이 25만◎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었다.
  • 미군수업계 합병 “회오리”/냉전종식뒤 국방예산 삭감따른 생존책

    ◎「록히드 마틴」·「노드롭」 등 초대형사 출현 미국의 최대 군수업체의 하나인 록히드사와 마틴 마리에타사가 경비절감을 위한 자구책으로 합병을 결의했다.29일 두 회사의 이사회는 합병을 결의하고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냉전종식이후 군수산업계의 합병 가운데 최대규모인 이번 합병으로 미국의 군수업체는 「록히드 마틴」사와 노드롭사가 쌍벽을 이루게 되었다.노드롭사는 지난 5월 22억달러를 주고 그루만사를 흡수했었다. 대니얼 틸럽 록히드회장은 30일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합병으로 방위산업의 생산기지를 유지하면서도 정부의 방산물자 조달경비를 줄이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클린턴미행정부 출범이래 계속되고 있는 국방예산의 삭감에 따라 미육해공군의 무기조달이 격감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무기의 개발은 거의 정지상태에 있다.90년이후 냉전체제가 붕괴됨으로써 군수산업의 축소지향적 운영은 불가피해졌다.이들 군수산업체는 이같이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감원과합병이라는 비상수단을 구사해 왔다. 이번에 합병한 두 회사도 최근 수년간 합병에 합병을 거듭한 회사이기 때문에 미국의 군수산업은 이미 소합병을 끝내고 대통합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록히드사는 한국정부가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대량 구매키로 한 F­16 전투기를 제작해 온 제네럴 다이내믹스의 전투기부문 공장을 최근 사들였다. 또 마틴 마리에타사는 이미 제네럴 일렉트릭사의 위성부문과 제네럴 다이내믹스사의 우주발사부문을 사들였던 것이다. 이번 합병은 부분적으로 록히드사의 신무기개발이 벽에 부딪치고 군수산업체의 민수분야 진출확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수업체들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군수산업의 민수화 전환을 적극 추진해왔다.록히드사의 경우 그동안 주정차 위반자의 벌금관리와 사회보장제도 위에서 놀고먹는 자들을 추적하는 컴퓨터를 개발해왔고 마틴 마리에타사도 우체국의 우편물정리기계 제작,주택도시개발부의 컴퓨터시스템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합병에 따른 문제점으로 미정보기관의 첩보위성조달은 앞으로 거의 이 회사에 의존해야하는 등 정부의 물자조달이 자칫 독점회사에 좌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 일 총리/“미군 계속 주둔해야”/기지 해체 움직임 동조 안해

    【싱가포르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29일 주일미군은 일본의 안보와 국제평화유지와 이를 위한 기여라는 보다 폭넓은 틀의 일부로서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무라야마총리는 연정파트너인 자민당 일각에서 현재 주둔중인 미군의 규모와 주둔비부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일본은 미군기지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평화헌법의 취지에 맞도록 이를 이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그의 한 측근인사가 전했다. 이 측근인사는 무라야마총리가 미군철수와 같은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철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냉전구조가 붕괴되고 일본정계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국제평화유지에 기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 독 국방예산 삭감 중단

    【본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지난주 독일군사령관들과 모임을 갖고 최근 4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국방예산 삭감정책을 중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독일정부대변인이 28일 밝혔다. 콜총리는 앞으로 수년간 국방예산을 95년도편성 예정규모인 4백79억마르크(미화3백5억달러)선에서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올해의 4백75억달러에서 약간 증액된 규모이다. 독일정부는 냉전체제붕괴후 적정군사규모를 34만명선으로 감축하고 독일통일에 따른 국가재건예산보충을 위해 연간 국방예산을 지난 90년 5백62억마르크에서 점차 삭감해 왔다.
  • 미,위성첩보활동 강화/「임무 극비」 새 위성발사

    ◎군·민통신 도청용 첨단장비 등 탑재/118억불 규모 발사로켓 41기 계약 미국은 냉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우주정보위성을 통한 첩보수집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공군은 지난 27일 탑재위성의 내용물이 극비에 부쳐진 신세대 첩보위성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카내베랄 로켓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쏘아올려 궤도에 진입시켰다. 미최대군수업체의 하나인 마틴 마리에타사가 개발,제작한 이번 로켓은 타이탄4형으로 3단계 추진로켓방식인데 여기에 탑재된 첩보위성은 기존의 것과는 달리 군사 및 민간통신내용을 포착할수 있는 새 세대 헤비급 첩보위성인 전자도청우주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8일 워싱턴 포스트지 등에 따르면 이번 추진로켓은 미국이 사용하고 있는 것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위성을 제외한 로켓자체의 값만 해도 3억달러(원화 2천4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미공군은 당일 발사한지 8시간만에 탑재위성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만 발표했으나 미과학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위성이 지상 3만5천6백80㎞의 궤도를 선회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정부의 첩보위성강화계획에 따라 마틴 마리에타사는 총 1백18억달러에 타이탄4 로켓 41기를 제작,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으며 이번의 발사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탑재첩보위성이 어떤 임무를 띤 것인지는 일절 비밀에 부쳐져 있으나 로켓의 제원,진입궤도 등의 단서를 통해 전문가들은 그 내용물의 용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새벽 악화된 기상조건때문에 2시간 지연끝에 발사된 타이탄4 로켓은 대서양 동쪽 궤도를 따라 적도 상공 3만5천6백80㎞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반적으로 군사위성이나 민간상업용 통신위성도 이 궤도로 쏘아올리는데 이는 그 궤도 위에 있을 경우 지구의 자전속도와 일치하여 지구쪽에서 바라볼 때는 붙박이 별처럼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이같은 궤도상에서는 지상고정안테나를 통해 위성과 송수신도 할수 있다. 지구의 북반구를 거의 다 감시할 수 있는 미사일 조기경보를 위한 위성도 이같은 「정지궤도」에 쏘아 올려지는데 이번에 진입시킨 신세대 위성은 「전자도청우주선」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촬영이나 레이더정찰위성은 통상 캘리포니아의 밴든버그 공군기지에서 북극이나 남극의 극궤도를 선회하도록 발사되고 있다.이러한 위성은 지구가 자전함에 따라 육지나 해상의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쏘아올린 타이탄4형 로켓 10개가운데 4개는 밴든버그기지에서 발사되었다. 따라서 이번 첩보위성은 기존의 통신위성이나 미사일 조기경보용 위성과는 다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런 위성의 경우 이번에 사용된 강력한 추진력의 수소연료가 장전된 센토 3단계 추진로켓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공군은 오는 9월26일께 또하나의 타이탄4 로켓을 발사할 예정인데 이 역시 탑재물의 내용은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미국의 첩보위성운영은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소속의 우주정보위성을 통합하여 지난 90년 신설한 초특급비밀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에서 관장하는데 정찰국장은 미공군의 우주담당차관보가 맡고 있다.
  • 흑자와 경쟁력 지향한 95예산(사설)

    정부와 여당은 95년도 일반회계예산규모를 올해보다 15·8% 늘어난 50조1천억원으로 책정하면서 세출부문에서 7천억원을 국채상환에 충당하기로 합의했다.내년도 일반회계예산안을 한마디로 집약하면 흑자성과 팽창성의 양면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회계면에서는 세출과 세입이 맞떨어져 균형예산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특별회계를 합친 통합재정수지는 적자액이 올해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어 흑자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겠다.반면에 일반회계예산 증가율이 내년도 경상경제성장률을 훨씬 넘어섬으로써 팽창성을 띠고 있는 것이다.최근의 경기호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별회계를 포함한 통합재정수지의 적자를 축소키로한 것은 경제안정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로 여겨진다. 경제의 개방화와 국제화이후 재정의 경제안정에 대한 기능제고가 중시되고 있고 특히 특별회계를 포함한 통합예산기준의 재정적자규모에 대한 고려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재정규모 증대가 거시적 안정에 부합되도록 하기위해서는 통합예산관리가 강화되어야 한다.그점에서 내년도 예산편성방향은 특기할만하다. 내년도 예산안은 이처럼 흑자성을 지향하면서 세출예산의 우선순위를 국가경쟁력강화에 두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냉전종식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이후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경제전쟁에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정부는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예산을 올해보다 18.7%나 증액하고 있고 농업경쟁력을 강화코자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예산규모를 무려 38.2%나 늘려 책정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조절기능을 갖추는 동시에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흑자지향에 따라 조세부담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내년도 조세부담률은 올해보다 0.7% 포인트가 늘어나 20.5%에 달하고 있다. 내년뿐이 아니고 97년까지 22%로 올린다는 게 정부방침이다.국민의 복지요구증대와 통일에 대비하여 조세부담률을 높이지 않을 수 없으나 단기간(3년)에 2.2% 포인트나 높인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는다.또 일반회계의 팽창성을 지적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일반회계예산 증가율이 경상경제성장률을 넘어설 때는 팽창예산이라고 부른다.정부는 내년도 경상경제성장률을 12.5%로 잡고 있으면서 일반회계예산규모 증가율은 15.8%로 책정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안의 최종확정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면밀히 검토되고 국채상환자금이 시중의 유동성으로 나타나 물가를 자극,흑자성 예산의 특성이 퇴색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