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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안보위협 차단… 결속 과시/클린턴 순방 4국의 입장

    ◎워싱턴/북·중 무력시위 따른 긴장 완화 포석/국제 테러·핵 유출 방지 안전판 마련 14일밤(미국시간) 워싱턴을 떠나 8일 동안의 한국·일본·러시아 3개국 방문길에 오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나들이는 최근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보위협에 대한 동맹국들의 결속을 과시하고 냉전이후 또하나의 국제안보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구소련의 핵물질 유출 차단 등 주로 안보목적을 띠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순방목적을 ▲북한도발로 초래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 ▲일본과의 안보협력관계 강화 ▲중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단합된 메시지 전달 ▲테러국가 혹은 집단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첫번째로 방문하게 되는 한국의 경우는 당초에 일정상의 이유로 순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동아시아의 긴장고조로 뒤늦게 포함이 결정됐으며 더욱이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의 제주도 체류 시간을 배로 늘려잡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가가장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지원을 재천명하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촉구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기지의 반환을 발표,분위기를 잡은 미국은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여학생 성폭행사건으로 인한 일본국민들의 분노를 씻어내고 일본과의 항구적인 안보협력관계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는 그동안 주요 분쟁대상이 돼왔던 경제문제들이 지난 여름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상당한 해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안보는 물론 광범위한 국제안보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국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새로운 안보성명은 2차대전 후 일본의 국제안보 문제에서의 역할을 새로이 규정짓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시아의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도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4만5천명 미군의 계속적인 일본주둔과 그에 따른 일본의 협력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비용 분담,보스니아 평화에의 지원 등국제안보및 평화유지에 있어서의 일본의 참여 방안이 논의된다.클린턴 대통령은 17일에는 요코스카에 정박중인 미항모 인디펜던스호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동아시아 평화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러시아에서는 1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냉전종식 이후 구소련 국가들로부터 핵물질이 비밀리에 테러국가나 국제테러집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테러리즘 격퇴에 대한 국제적 동참을 호소한다. 이어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경제개혁 촉구,나토 확대,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다른 러시아의 정치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역시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신의 안보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재선」의 공동목표를 가진 옐친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 등 자신의 정치적 안전판 강화의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도쿄/극도 유사시 미·일 공조 초점/“한반도·대만사태로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일본으로서는 이번 클린턴의 방일은 21세기를 바라보는 미·일 양국관계,더 나아가 동아시아지역에 있어 일본 역할에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방일은 두 가지 커다란 특징을 갖는다. 우선 미·일 양국관계가 「안보」를 중심으로 하는 틀로 환원되고 있음을 강력히 보여준다.미국과 일본은 냉전시대 안보를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관계를 유지해 왔다.미국이 구소련의 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과 일본이 북쪽으로부터의 안보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총론과 각론의 관계였다. 냉전 소멸후 미·일안보체제는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미국은 냉전후 일본과의 경제마찰에 힘을 집중시켜 왔다.3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는 경제개방압력의 메신저였다.그러나 클린턴은 이제 안보강화의 메신저로서 일본에 온다.대상은 구소련이 아니다.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고조가 안보강화의 주요 배경이다. 여하튼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미·일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동맹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앞세워 다시 결속하고 있다.일본으로서는 중국­대만사태 당시 중국의 위협전략에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역시 힘을 배경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었다.한반도사태도 결국 미국이 관리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중국과 북한이 미·일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는 경제문제는 일본의 과녁에서 벗어난다.반도체 필름 보험 등 현안들은 언급되지 않는다.「포괄경제협의의 남은 작업에 우선적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협력한다」는 간접표현에 그치게 된다.일본으로서는 미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적극 협조하는 대신 경제문제는 다소 비켜나가는 물물교환이 이뤄진 셈이다. 둘째로 미·일 양국의 기존안보의 틀이 「일본의 유사시」에 초점을 맞추고 극동 유사시를 병기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은 극동 유사시에 초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사시를 병기하게 된다.양국 안보관계의 시야가 비약적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다만 주변국가들의 시선을 의식,집단적 자위권 등의 문제는 추후논의로 넘기고 있다. 이번 방일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대폭 정리·축소,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확대,미군의 민간시설 사용확대와 극동유사시 대비 등을 담은 방위협력지침의 검토작업 등에 합의해 놓고 있다.「미국」의 틀 속에서 일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양국 안보동맹관계는 「20세기형」에서 「21세기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모스크바/미­러 「핵안보」 협력에 역점/구소련 핵무기해체 등 집중 거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4일 동안 러시아를 찾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일본방문과 마찬가지로 안보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핵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중인 시장경제정책에 미국이 강력한 동반자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최대 안보협력자임을 확인하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내의 민족주의경향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러시아와 미국은 19∼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원자력안전 8개국(G7+1)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에서는 옛 소련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지의 핵미사일 해체 문제와 해체비용 문제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특히 이란 이라크 북한 등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일종의 「협약」도 만들어낼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에 퍼져 있는 핵기지로부터 여러 핵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유출방지를 위해 러시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나토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여진다.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폴란드의 크와츠네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나토가입 추진 의사를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분명히 했으며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옛 바르샤바조약 일부 회원국들이 나토 가입을 계속 추진,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모스크바 국제관계전문가들은 『옐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올해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양국의 협력방안은 어느 때보다 술술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참석하는 「원자력 안전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협상의 초점인 핵실험 금지대상 범위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8개국은 핵실험 금지대상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포함시키려고 시도할 예정이나 구체적이고도 완전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는 「모든 핵실험의 전면금지선언」을 포함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선언적 의미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24∼25일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옐친 대통령에 대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경/「대중 견제정책 일환」 분석/“미의 동북아 영향력 시험대” 주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순방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동북아지역 주도권강화를 위한 시도로 보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순방을 동북아지역에 있어 미국의 대중국정책의 변화 등 새로운 정책및 지역국가에 대한 영향력의 시험대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특히 미·일간 예정된 신안보선언에 대해선 이미 『두 나라 쌍무관계를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어선 안될 것』을 경고하는 등 미·일 안보동맹관계의 강화에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협력자로서 일본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은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소련해체 등 냉전구조와해 이후 미국이 세력확대를 추구해왔으며 대만문제를 통한 중국분열과중국견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에 대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구체화 정도는 앞으로 중·미관계의 균열의 폭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클린턴의 러시아순방도 중국은 세력균형 차원에서 미·러 사이의 소원해진 관계의 틈이 어느 정도나 메워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냉전시대 미국이 러시아봉쇄를 위해 중국을 끌어들였듯이 러시아로부터 협력의 축을 끌어당기려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적 차원에서 러시아방문을 보고 있다.중국은 오는 24일 옐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으며 26일 상해에서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옛소련 4개국과 국경회담에 공동서명할 예정이다. 동북아지역 집단안전보장제도 및 기구설치에 반대해온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국방장관회의 창설 등 다자간 안전보장협의방안 논의가 이번 순방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발전될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지역안보의 다자간 협력체제구성과 관련,중국은 행동제약요소라는 기본입장 아래 반대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한·미 사이의 새로운 대응방안과 이후 대북한 경제협력 및 지원 등에 관한 공동보조방향에 맞춰져 있다.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의장성명 채택을 반대했다.북한의 위반에 대해 한국정부의 남북대화 시도를 강조해온 중국은 한·미간의 다음 조치와 상응한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더이상 세계문제에 대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중국은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이 미국의 안보동맹과 영향력을 얼마나 강화시켜나갈지 주목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주일 미 기지 축소 아태안보 지장없게”(해외사설)

    안보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미·일관계에 있어 최대의 관심거리였던 「오키나와 기지」문제가 하시모토총리와 클린턴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크게 부각되고 있다.미군기지를 반환 내지 축소하는 문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오키나와 후텐마공군기지가 앞으로 5년에서 7년에 걸쳐 전면 반환되도록 결정된 것이다.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일 양국은 이와함께 긴급시에 미군이 일본의 비행장 및 자위대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는데도 합의했다.이는 미·일안보체제를 지금의 수준 이상으로 안정화시켜 견지해 나가는데 지극히 중요한 정치결단으로 평가한다. 후텐마공군기지는 해병대의 전방배치전략에 긴요한 요충지이다.불투명한 한반도정세와 중·대만 관계의 긴장등 냉전후에도 존재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불안정요인을 생각하면 미군으로서는 앞으로도 유지해 나가고 싶은 중요한 작전기지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미군병사에 의한 여자어린이 폭행사건등 일련의 기지문제가 발생,오키나와현민의 강한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이 일련의 사태들은 미·일 양국간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해 두나라 국민감정을 해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우리가 반복해 주장하는 것처럼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안전보장능력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다.기지의 정리·축소를 서두른 나머지 안보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것은 절대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후텐마비행장의 반환에 대해 주일 먼데일 미국대사가 「미군병력수준의 삭감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안보대응 능력을 저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당연하다.기지문제는 일본의 국내문제이기도 하다.주일미군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리·축소를 진척시키려면 현내와 일본 본토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이에 대한 동의가 불가결하다. 미·일정상회담후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유지를 위해서는 방위협력을 한층 긴밀화하는 등 미·일안보체제를 유지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이는 일본의 안보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보다 넓은 지역에의 안보대응으로 옮아간다는 취지를 담고있다.그것이 일본의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 “남·북 직접협의”/「한반도평화체제」 정부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일·러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둘러싼 관련국간의 논의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는 판문점 사태를 다룬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러시아의 제안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도 주요 당사국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지난 93년 북한핵문제가 터졌을 때,남북한과 미­중­일­러­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8자회담을 제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 외교부의 영부괴 아시아국부국장은 지난 12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 문제에 대해 남북한과 미국간의 3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중국도 추후에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측의 이러한 입장은 북한이 80년대 주장한 바 있는 남한­북한­미국간의 3자회담이라는 주장과 또 우리정부가 검토한 바 있는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이른바 「2+2」를 적당히 배합한 형태로 보인다고 한 당국자는 분석했다. 미국도 지난 2월 미·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국가 국방장관회담을 제의한 바 있으며 일본은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이에 대해 찬성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미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당사자인 남북한이 직접 협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남북간의 합의를 미국·중국등 주변 관련국이 보장하는 「2+2」,혹은 일본과 러시아가 포함되는 「2+4」방식등을 검토하고 있다.정부는 또 그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의 국제적·지역적 보장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가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NEASD)도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제안 때문에 정부의 기본원칙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북한도 러시아와 중국측의 제안에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외교부의 이인규 부부장은 최근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제3국자나 중재자는 필요없으며,단지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제의는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중 발표하게될 미·일 신안보공동선언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자위대의 영향력 확대를 뒷받침하는 미­일간의 신안보공동선언은 중국등 일부에서 우려하는대로 동북아지역에서의 미­일과 중국­러시아간의 새로운 냉전적 대립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다.이 때문에 동북아의 중심인 한반도에서의 기선을 잡기위해 각국이 평화체제 논의를 주도하려는 것으로 외무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최근의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보 논의가 대립적인 구도를 만들지 않도록 미국·일본은 물론 중국·러시아등 관련국과의 외교를 강화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다만 다양한 논의와 외교적 시도의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안보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밝혔다.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16일 정상회담은 바로 그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평양 콜라(외언내언)

    온 주민의 하루식사를 두끼로 줄여놓고도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몇달내로 코카콜라 공장이 문을 열게된다는 조금은 의아스런 보도다.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중국 연변의 기업인(현통집단 종합기획실장 이은철씨)에 따르면 미 코가콜라사가 평양에 건설중인 연 3만t 생산규모의 공장이 완공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코카콜라 하면 단순히 거대한 음료회사 이상의 여러 의미를 갖는다.자본주의의 선봉,또는 미국 양키문화를 상징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과거 냉전시대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생소한 나라를 방문했을때 거리를 둘러보아 코카콜라 간판이 눈에 띄면 미국 영향권의 서방국,그렇지 않을 땐 공산국이나 반미적 비동맹국으로 판단하면 틀림이 없었다는 얘기가 있다. 79년 1월 미·중국 공식수교직후 코카콜라가 중국식 발음의 가구가낙이란 이름으로 중국대륙에 진출한것이 수교못지않게 외신의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그러나 탈냉전시대 코카콜라는 맥도널드 햄버거와 함께 모스크바 거리는 물론 옛동구권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상표가 됐다. 코카콜라측은 인터넷에 올려놓은 회사소개에서 세계 1백95개국의 평균 7억7천3백만명이 매일 코카콜라를 마시며 1년간 소비되는 콜라병과 캔을 한줄로 세우면 지구를 1천5백바퀴,달을 70번 왕복하는 거리가 된다는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인이 마신다는 코카콜라지만 쿠바와 북한 두나라에는 공식 진출이 되지 않고 있었다.그러나 지난 95년봄 GM등 미 11개 대기업 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코카콜라사가 북한측과의 합의에 따라 콜라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장이 완공돼도 허기진 북한 주민들은 평양콜라를 마셔보는 행운을 누리게 될것 같지 않다.남한에서 보내진 원자재로 가방등의 상품을 만들고 있는 사실이 북의 주민들에게는 비밀이 되고 있듯 생산된 콜라는 전량 중국등 외부로 실려나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미국 콜라가 아직은 주체사상에 독이 된다고 「지도자 동지」가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황병선 논설위원〉
  • 「DMZ사태」 세계 주요언론 논평·분석

    ◎뉴욕 타임스/“평양 도발로 김 대통령 입지 강화”/클린턴은 방한때 북에 “한미우호 못깬다” 상기시켜야 북한이 이번주 지난 43년의 한국휴전협정을 돌발적이고도 용위주도하게 왜 위반했는지 그리고 갑자기 중단했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없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총선을 앞둔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고 아니면 단순히 군이개입되는 북한 내부 권력투쟁의 반영일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북한의 비무장지대 병력투입 결정은 미국으로부터 적절한 대응조치를 초래했다. 북한의 행동은 심지어 냉전이 기억속에 희미해지는 무렵 동아시아의 위험한 현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 이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 지역 방문을 앞두고 미군주둔이 이 직역의 안정을 촉진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으며 김영삼 대통령의 기반을 강화시켜 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핵 개발의협에 따른 긴장을 제거하기 위한 지난 수년간의 외교적인 노력은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95년의 돌파구 즉 당시 북한이 핵 개발계획과 핵시설의 시찰에 동의했던 것은 커다란 진전이었다. 그러나 북한을 고립주의에서 탈피시키고자 한 노력은 약화됐다. 북한은 더욱이 한국이 한국전쟁을 먼저 일으켜쓸 뿐만 아니라 미국의 식민지가 됐다고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한 입장이기때문에 오로지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체결을 결심하고 있다. 한국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오랜 우방인 한국을 이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게 상기시켜 주어야만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새로이 하고 그리고 다양한 견해차이를 해결할 수 잇는(남북한간)협상을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자기파멸적인 시도를 철회토록 설듯할 수 있을 것이다. ◎로이터 통신/“남침은 김정일정권 종말 부를것”/한·미군 첩보·전투능력 우수… 6·25때와는 크게 달라 미국의 한반도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킨다 해도 북한측에 승산은 전혀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북한이 초토화되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이전한 이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고립된 북한이 남한과 미국의 반격으로 초토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만약 북한이 기계화부대를 남침시키면 휴전선에서 가까운 서울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한편 남한측에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나겠지만 결국 공군력과 기술이 우세한 미군과 한국군이 결정적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걸프전 때의) 이라크를 상기해 보라』고 반문한 뒤 『북한은 우리가 신속하게 제공권을 장악,북한 전역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밀 듯이 몰려오는 북한군을 차단하느라 (한국군과 미군이)엄청난 피를 흘렸던 지난 50년 한국전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변화한 두가지 핵심적인 요인중 하나는 미국의 신형 첩보위성과 레이더장착 항공기(조기경보기)및 기타 첩보장비가 기습작전에 강한 북한의 장점을 빼앗아버린 점이다. 또 다른한 요인은 미군과 한국군이 최근들어 1백50대의 최신예 전투기와 헬기,북한이 산악 참호속에서 쏘아댈 야포를 무력화시킬 최신형 레이더를 도입하는 등 전투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점이다. 게다가 냉전시대였던 한국전 때엔 북한이 통일되고 군사적으로 막강한 소련과 호전적인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하버드대학 존 F 케네디 정치행정대학의 드와이트 퍼킨스 교수는 『이상의 모든 것이 북한의 남침을 예방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만 김정일과 군부는 남침 감행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아마 정권의 종말을 고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군 63만명과 미군 3만7천명을 합친 것보다 많은 1백1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40대의 소련제 신형 미그29기,35대의 수호이25기 등 5백대 이상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3백대 이상은 낡은 것이며 조종사들은 연료난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한국군은 60대의 최신예 F16기를 이미 보유하고있고 추가로 1백27대의 도입을 미국으로부터 이미 발주해 놓고 있다.주한 미공군도 군산과 오산공군기지에 72대의 F16기와 18대의 대전차 요격기 A10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일본 및 알래스카 기지로부터 수십대의 전투기를 추가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미육군은 남한에 공격형 헬기를 포함한 3백여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해군도 1백여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2척의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신속배치받을 수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 초긴장 DMZ­안보리 상정 긴급결정 안팎

    ◎한국 대표부/대북 경고 강도 높이기 공세/“한반도 안정위협” 이사국 동조/“유보적 입장” 중국 설득에 나서 유엔주재한국대표부는 안보리가 11일의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문제를 본격 논의키로 9일 긴급 결정하자 이 문제의 안보리 상정에 대비,15개국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물밑 「정지작업」을 벌이던 범주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이사국들의 막판 동향을 점검하는등 긴박. ○…대표부는 북한측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안보리차원의 논의가 한반도사태 호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이사국중 유일하게 유보적 입장에 있는 중국에 대해 회의직전까지 국제사회의 여론을 내세워 접촉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수립.대표부는 중국측이 9일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예비적 견해」라는 단서를 붙이고 발언한데 대해 기대를 하는 모습.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는 개별접촉 결과와 최근 러시아의 한반도사태 진정노력에 비추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언.○…11일 회의에서는 각국의 입장표명뒤 소위 「컨센서스 방식」인 의장성명과 의장 대언론성명중 하나가 채택될 전망이지만 대표부는 가능하면 경고와 규탄의 강도가 한단계 높은 의장성명이 채택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안보리 조치중 가장 강력한 결의안 채택은 특정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를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사국들과의 사전협의과정에서 후퇴.의장성명의 경우 강력하게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국가가 없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접촉결과가 관건.대표부는 중국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가 현실적으로 자국의 이익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무모한 무력시위 억제와 정전협정 준수촉구등에 결국은 동조할 것으로 기대.대표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중국과 비동맹권 이사국을 상대로 한 북한의 막바지 역공세.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비록 안보리의 비공개회의에서 논의되지만 안보리회의가 냉전 이후 대부분 비공개적인 협의과정을 거치는 「비공식적 협의의 제도화」가 선호되고 있어 공개회의 논의와 비교해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비공개회의의 경우 이사국이 아닌 북한측은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실질적인 토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일정동안 한국에 있다가 6일 현지로 귀임한 박수길대사는 그동안 본국정부의 최종훈령을 기다리며 안보리 상정에 따른 내부대책 마련에 착수.박대사는 8,9일 이틀동안 칠레의 후안 소마비아 대사,미국의 메들린 올브라이트 대사등 15개 이사국 대표들을 개별적으로 모두 만나 북한측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안보리차원의 공감대 형성에 진력.박대사의 안보리차원의 대책 강구 필요성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이사국들은 『어떤 형태로든 안보리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공감을 표명했다는 것.특히 인도네시아,이집트,온두라스,보츠와나,기니비사우등 비동맹권의 대표들도 전적으로 우리 입장을 지지해줘 상정전망이 고무적이었다는 후문.〈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 각국 지도자 “북한 DMZ 도발 중지” 촉구

    ◎미·일·불·러·독 등서 평양의 정전협정 위반 규탄/긴장상태 해소하게 남북대화 재개 마땅/관련국 모두 참여하는 국제회의 소집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8일 북한이 남북한간의 휴전선비무장지대에서 벌인 중무장병력의 무력시위를 규탄하는 한편 평양측에 자제를 보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일본·프랑스·러시아 및 독일등은 이날 북한이 정전협정상의 의무이행포기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무장병력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을 비난하고 북한측에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세계 주요 국가지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미국=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이 중무장한 병력을 판문점의 비무장지대에 투입한 것은 정전협정의 위반이며 『도발적인 정치 행위』라고 비난했다. 페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하워드대학에서 연설을 마친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그같이 말하고 북한의 심각한 경제상황은 『내부에 엄청난 긴장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미국은 『북한정부가 정권과 체제를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비이성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투입함으로써 한국을 도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신은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외무부의 자크 뤼멜아르트 대변인은 『북한측의 태도와 그들이 촉발한 휴전선의 긴장』을 개탄하고 『프랑스는 정전협정이 남북한간의 대화와 더불어 한반도평화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양측은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가 남북한간의 무력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북한의 비무장지대 무력시위는 『더 나쁜 상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남북한 양측이 대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국제회의의 소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또 외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남북한이 긴장상태의 악화를 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엇 보다도 평양측이 자제할 것과 새로운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위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독일=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은 이날 본에서 북한에 대해 정전협정의 조건들을 엄격하게 준수하라고 촉구하고 『냉전의 마지막 유물인 이번 사태가 새로운 무력충돌의 구실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필리핀=피델 라모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현상황은 『한국민뿐만 아니라 필리핀을 포함한 역내 다른 이웃 국가 모두에게 안보 및 정치적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을 투입,한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중지하라고 북한측에 촉구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또 필리핀은 『가능한한 조속한 시일내에 평온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특히 북한당국이 현 사태를 전적으로 정전협정의 조건에 따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워싱턴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 “이런후보 찍지 맙시다”/시민단체 대대적 캠페인

    ◎지역감정 조장하는 인물/유권자 매수하려는 후보/당 자주바꾼 「철새정치인」/선심공약 남발하는 사람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에게는 표를 주지 맙시다』 15대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 외 2인)와 정신개혁시민협의회(대표 이자현) 등 시민단체는 「이런 사람은 찍지 맙시다」라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찍지 말아야 할 후보를 크게 ▲반개혁적인 인물 ▲유권자를 매수하려는 인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인물 ▲질이 낮은 사람 등으로 분류했다. 반개혁적인 인물은 ▲공직을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람 ▲투기 등의 불로소득으로 축재한 사람 ▲독재정권에 빌붙어 기득권을 행사한 사람 ▲구시대적 냉전논리로 선거판을 호도하는 사람 ▲인권탄압의 전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학연·혈연·지역연고에 의존하는 사람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사람도 공정한 선거문화정착을 위해 기피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사람 ▲브로커를 통해 매표·매수하는 사람▲홍보행사나 청중동원이 도에 지나친 사람 등도 찍어서는 안된다. 저질후보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사람 ▲인신공격·저질언사·흑색선전을 하는 사람 ▲폭력동원 및 유세장질서를 파괴하는 사람 ▲학력을 위조·변조한 사람 ▲당적변경이 잦은 철새정치인 등이다. 시민단체들은 유권자가 후보의 연설을 직접 듣고,홍보물의 내용도 면밀히 분석해 문제후보를 가려내라고 권고한다. 저질정치인이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못하도록 선거운동기간뿐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감시활동을 지속하라고 당부했다.당선자가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전화로 항의하고,직접 찾아가 유권자의 무서운 눈이 살아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상숙 기자〉
  • 미­일 안보초점 극동으로 이동

    ◎양국정상회담 주의제 「새 방위체제」 전망/냉전해소 이후 새 위협 중국·북한 견제 전략/민간 공항 사용 등 주일미군 지원확대 논의 미·일 안보체제가 소련의 침략방어로부터 극동유사시 대비로 초점이 옮아가고 있다.오는 16일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때 이루어질 양국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도 냉전후의 미·일안보체제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일안보체제는 냉전시 옛소련을 최대의 위협세력으로 설정,이에 대한 방어를 최대의 과제로 삼아 왔다. 하지만 냉전종결과 함께 가장 큰 위협이었던 소련이 붕괴하면서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그러던 차에 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일안보체제가 극동유사시 대비에서 레종 데트르(존재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움직임은 94년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과 북한은 모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협전술」을 취하고 있다.중국은 아시아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이 모두 견제의 대상으로삼고 있다.북한은 언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불투명하다.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로 「문명의 충돌론」을 발표하기도 했던 새뮤얼 헌팅톤 교수라든가 마이크 맨스필드 전주일미대사등은 「미국과 중국사이에 제2의 냉전시대가 올 것」,「러시아를 대신해 중국이 아시아의 파워로 등장할 것」이라는 주장등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클린턴 방일시 발표할 안보문서 작성작업을 벌이고 있는 외무성의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은 7일 히로시마시의 한 강연에서 『냉전후의 미·일안보조약의 의의는 「일본에의 침략에 미·일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 제5조보다 미국이 극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일본이 기지제공등으로 돕는다고 하는 제6조의 역할이 대단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일 양국은 클린턴 방일시 발표할 안보선언에서 「미·일방위협력지침」수정을 천명하고 가을부터는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검토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본정부의 관계자들은 「미·일안보의 대전환점」을 맞고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일 양국의 조정작업에서는 주일미군에 대한 지원 확대가 중점 논의됐다.미군과 자위대의 합동훈련시 탄약과 연료등 병참지원,유엔평화유지군 활동시 지원등에 합의하고 있다.또 자위대기지 공동사용과 민간 공항과 항만시설의 이용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극동유사시를 계기로 한 일본의 방위력증강에 대해서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미국과 일본이 85년 합의한 차세대전투기 개발이 완료돼 신형기 F2가 올해부터 생산,배치되게 된다.대당 가격 80억엔의 F2는 오는 2000년까지 47기,최종적으로는 1백30기가 배치된다.지난해에는 이미 자위대의 개편과 신형장비 도입등 전력강화정비안이 발표된 바 있기도 하다.일본은 극동의 불안을 이유로 군사력 증강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북 판문점 무력시위」 해외언론의 분석

    ◎시카고트리뷴지 보도 내용/“대남 심리적 위협 술수”/미에 정전협정 발뺀뒤 새조약 체결 유도 미국 중부 최대 일간지인 시카고트리뷴지는 최근 한반도 긴장사태와 관련,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원조 등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판문점 도발행위는 심리적 위협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의 은둔왕국은 세계를 향해 식량원조를 요청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전쟁을 종식시켰던 휴전협정의 파기를 위협하는 등 다시한번 세계를 향해 심히 혼동되는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이같은 상황은 편집증적이고 점차 쇠락해가는 이 공산국가를 바로 잡아보려는 서방측을 당혹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비무장지대를 더이상 인정치 않겠다는 북한의 성명이 있은 후 북한 병사들은 노란색의 비무장지대 출입완장을 벗어버렸다.그리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수백명의 무장병력들이 2∼3시간씩 비무장지대를 시위했다. 이에 대해 한국군은 경계강화에 들어갔으나 주한미군과 유엔군은 북한의 휴전협정 위반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며 정보수집만 증강시켰을뿐 특별한 경고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북한의 행동은 심리적 위협을 가하려는데 있다는 것이다. 남북한은 지난 40여년간 기술적으로 전쟁상태를 계속해왔으며 북한은 신경질적으로 반서방을 외쳐왔다.그러나 북한은 또한 최근 국제사회 진입을 향한 조심스러운 몇가지 단계들을 취하고 있다. 지난 주 평양에 의해 취해진 몇몇 조치들은 북한을 보다 이성적으로 보이게 했다.그것들 가운데는 평양정부가 일본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일본관리들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것과 동시에 미국과 미사일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있다.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는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대화가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지난해의 홍수피해를 만회하기 위한 대외적인 지원요청은 북한의 엄격한 자립철학 즉 주체사상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판문점 도발행위와 관련,북한측은 남측의 도발을 비난했다.그러나 관측통들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정전협정으로부터 발을 빼도록 압력을 가해 결과적으로 남한측을 제외시킨 상호평화조약을 맺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는 미국측에 대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3만7천명의 미군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로이터통신의 사태 진단/“전쟁아닌 외교에 목표”/한국 제외한채 북·미평화협정 서명 노려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북한무장군이 투입된 사태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전쟁이 아닌 외교가 목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무장군 투입이 「무너지는 북한 정권의 가파른 마지막 숨결로 볼 것인지」 혹은 「마지막 냉전지대의 43년간에 걸친 교착상태를 종식시킬 위험스러운 극한정책으로 볼 것인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평양당국이 한국전쟁을 종식시킨 정전협정과 DMZ에 관련된 규정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지 않고있다. 일본 외무성 등을 위해 북한 언론을 모니터하는 도쿄 라디오 프레스의 분석가 아다치 도시유키는 『북한이 현 시점에서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세계 제5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백만명의 북한군은 숫적으로 65만명의 한국군과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압도한다. 그러나 이같은 비교는 여기서 끝난다.북한군은 구식에다 보급이 잘 안된 옛 소련및 중국산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반면 이들에 맞선 한미연합군은 최신 항공기·미사일·대포·탱크및 함정들을 보유하고 있다.한 서방 무관은 『경쟁 조차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개월째 계속되는 기근,전력감소및 수송문제들을 야기시킨 최근의 홍수도 북한이 현 시점에서 대대적인 군사모험을 벌이는데 또 하나의 부담을 안겨 주고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북한이 지난 주말 DMZ에 무장군을 극적으로 투입한 배경의 진정한 이유는 외교적 책략에 따른 것으로 믿고 있다. 긴장상태의 경계선을 경비하고 있는 유엔군 조차도 지난 15년동안 가장 강도 높은 군경계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박한 위협은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는 7일 사설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군사적 선제 움직임이 아닌 미국을 겨냥한 『외교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목표는 긴장을 조성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서울당국을 제쳐놓은 채 미북한간 쌍무 평화협정에 서명토록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다치씨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9일 앞두고 있고 또한 한국 총선이 4일 앞으로 다가선 현 시점은 미국에 최대의 압력을 넣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지적했다.〈도쿄 로이터 연합〉
  • 긴박의 DMZ­정부의 외교적 대응

    ◎외교채널 통해 대북압력 강화/전 수교국에 「북 도발」 설명/미 등 4강과 북제어 공조 정부가 최근의 판문점 사태와 관련,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직접 요청하는 등 보다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4일 북한이 비무장 임무포기를 선언했을 때만해도 「한미간의 이간책」 정도로 인식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정례화·장기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판문점 사태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은 일단 폭넓게 펼치면서도 동시에 핵심국가들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정부는 우선 1백41개 전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주재국에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사실을 강조하고 우리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도록 지시했다. 상황이 악화돼 정부가 안보리에 판문점 문제를 상정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비상임이사국 14개국을 상대로 안보리 상정 여부를 타진한 것도 우리입장에 대한 공감대 확대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비상임이사국 9개국을 상대로 안보리 상정 여부를 타진한 것도 우리입장에 대한 공감대 확대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본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한반도 주변의 4강에 집중되게 된다.냉전이후 동북아에서 4강의 역할과 상호간의 친소관계는 급속히 변해가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4강의 공통된 이익이다.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일 부분은 역시 미국과의 공조체제 유지다.94년 김일성사망이후 북한에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뿐이라는 당국자들의 분석도 있다.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노리는 목표도 미국과의 평화협상이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적 기도를 제어하는 유일한 외교적 수단은 미국과의 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단기적으로 드러나는 한미간 공조 사안은 미북간의 장성급 군사채널 개설이다.한미간에는 이미 불가라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에서는 긴장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이도운 기자〉
  • 선거철「안보둔감증」을 경계한다/송복 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시론)

    북쪽에서 전쟁불가피론을 선언하고,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포하고,심지어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 중무장한 병력을 계속 진입시키는데도 이상하리만큼 남쪽 사람들은 긴장하는 바가 없다.경계는 차치하고 마음하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공갈을 많이 당하고 큰 일을 많이 치러서 웬만한 일이면 그저 그래 넘기는 정신적 훈련이 돼서일까,아니면 심리적으로 완전히 둔감해져서일까. 선거가 코앞에 다가와서 후보들이 멀티비전이다,가두 배망대를 설치해서 갖은 방법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끌려하고,당지도부 또한 이제 바로 「주적」을 만났다는 식으로 상대당을 공격하는데도 정작 표를 던질 유권자들은 덤덤히 보고만 있다.하도 선거를 많이 치르고,하도 그런 꼴을 많이 봐서일까.아니면 누가 돼도 그사람이 그사람이라는 오랜 경험에서일까.그래서 국회의원이고 민주주의고 다 오불관언이라는 심리상태가 돼서일까.혹은 그도 저도 다 싫다는 정신적 거부감에서일까. 북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전을 받아온지도 어언 반세기에달한다.독재정권이니 권위주의체제니 하면서도 다른 개발도상국과는 격이 다르게 전쟁중에도 선거를 치를 만큼 민주주의에 열정을 쏟아온지도 역시 반세기에 긍한다.이 모든 것을 세대를 거치면서 해온 것이 아니라 자기 세대내에 다 해왔다.그러면서도 일면 국방,일면 건설하면서 안보도 튼튼히 하고 경제발전도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해냈다. 그런데 지금 북의 위협은 「늑대와 목동」의 이솝우화 꼴이 됐고,선거는 원색적으로 지역감정이나 이용하는 완전 후진정치가 됐다.더구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북의 붕괴가 목첩에 다달았다는 설이 나돌면서 남쪽의 북쪽 경계심은 이슬 사라지듯 사라졌고,지역표가 곧 고정표라는 등식이 만들어지면서 「선거과정」에는 의미가 없고 「선거결과」만 예의 촉각하는 상태가 됐다. 안보도 옛 안보가 아니고,선거도 옛 선거가 아니다.이도 무너지고 저도 후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지금 우리 안은 완전히 분열돼 있고 우리의 긴장상태는 완전히 해이해져 있다.민주화만 되면 「국민적 합의」에 바탕한 안보태세가 기필코 강화된다고 떠들던 사람들조차도 지금은 간곳이 없다.권위주의만 없어지만 「국민적 합의」에 의거한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뤄진다고 외쳐대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지금은 어디서도 들을 길이 없다.모두가 권력싸움에 혈안이 됐다가 자리차지하면서 국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 됐다. 사회는 긴장감으로 통합되고 위기의식으로 발전해 간다.그것이 설혹 정권안보에 기여한다 해도 그것 때문에 긴장도 높은 관리체제를 무너뜨릴 수 없고,위기의식 없는 나사풀린 정부를 만들 수는 없다.지금 우리 안은 위기대응체제도 못되고 더구나 위기관리체제는 더더욱 못된다.국가관리 국가통합 국가발전과는 거리가 아주 먼 체계가 돼 있다.정부도 그러하고 국민 개개인도 지금 그러하다.정부는 개혁을 내세우면서 일을 피하고,국민은 물가를 규탄하면서 휴일놀이에 광분해 있다.정부도 비전이 없고 국민도 미래지향성을 상실했다. 다산 정약용전집의 백제론·고구려론에 이런 따짐이 있다.왜 백제가 망하고 고구려가 망했는가.백제는 삼국중 최강인데도 제일 먼저 망했다(백제어삼국최강이기망최선).고구려는 삼국중 가장 웅걸차고 용맹했는데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기인개웅경용한부능지장구야).그 이유는 무엇인가.고구려는 평양으로 남하해 청천 대동 두 강물 남쪽에 위치하여 국가보위의 두려움을 잊었다.마치 진나라 송나라가 남쪽으로 양자강을 건넜다가 천하를 잃듯이 「두려움」을 잊으면서 나라도 잃었다.백제 또한 남쪽으로 내려와 경계할줄 모르고 방종하다 적의 침공을 받아도 사람들이 관망만 하고 구원하려 안했고,각 고을의 군사들 또한 머뭇거리만 하고 진군하지 않았다(사방관망이부구열군두유이부진).그러다 마침내 나라를 빼앗겼다. 고구려 백제에 비해 신라는 3국중 가장 후진이고 약소국이다.서쪽으로는 부국 백제가 있고,북쪽으로는 강국 고구려가 있다.두나라의 위협은 지속적으로 상존했다.신라 또한 하루도 긴장을 푸는 날이 없고 경계를 늦추는 날이 없었다.그 긴장과 경계가 결국 삼국을 통일했다. 예나 이제나 국가는 그냥 유지되지 않고 절로 발전하지 않는다.경계하는 마음을 늦추고 위기의식을 버리는 날 안보도무너지고 발전도 정체한다.그리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 위기의 DMZ­전문가 긴급 대담

    ◎“북 초강경 줄타기외교 계속할것”/공동경비구역·서해안 국지적 도발 가능성/NPT 탈퇴 위협처럼 경제지원 확보 속셈/우리측,이번사태 계기 강력한 응징메시지 보내야 북한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 불인정을 선언하고 5일에는 북한군 무장병력1개중대 1백30명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하기도 했다.최평길연세대교수와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북한의 의도와 앞으로의 전망,대응책 등을 짚어봤다.〈편집자주〉 ▲유석렬 교수=북한은 지난 94년 4월28일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대체를 위한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 필요성을 지적하고 대미직접협상을 요구하면서 군사정전위대표를 일방적으로 철수시켰습니다.또 지난 3월8일에는 미국이 평화협정전의 「잠정협정」제의에 호응하지 않으면 정전체제를 새로운 체제로 바꾸기 위한 「최종적이고 주도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따라서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은 느닷없이 나온게 아니라 시나리오의 일환입니다. ○시나리오의 일환 ▲최평길 교수=비무장지대 임무포기선언의 배경은 탈냉전시대 이후 유일한 강대국이 된 미국과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그 동기는 경제원조입니다.미국과의 협상과 외교수립을 통해서만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체제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핵문제와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문제를 경제난 해결의 「카드」등으로 사용해왔습니다.그러다가 이제 군사적 시위를 통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미국과의 협상은 물론 남북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입니다.나아가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친남한자세를 유지하는 러시아와 중국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교수=적극적으로 정전체제 도발을 시사한 북한의 주 목적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초강수를 쓴 것은 미국과 평화협정전의 잠정협정을 맺겠다는 계산이지요.북한은 NPT탈퇴와 관련해 미국과 직접 협상하면서 경수로 2기건설을 얻어냈지 않습니까.경제원조를 얻어내려는 측면도 강하지요.북한은 핵카드와 비무장지대 포기선언 등의 카드외에도 사용할 카드가 몇개 있습니다.이달 19일의 베를린 미사일협상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여겨집니다.북한은 카드를 풀 때마다 경제원조를 받으려는 목적이 있는 셈이지요. 또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체제불안을 감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김정일 정권이 불안한 체제를 감추고 북한군의 사기를 높여 투쟁의식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에도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의 목적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면도발 어려워 ▲최교수=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오는 16일 제주도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북한을 자극했을 것입니다.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과 협상을 하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는 신호라고도 해석됩니다.또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총선에서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를 놓고 분석하기도 합니다만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에 비추어 볼 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봅니다.북한으로서는 어떤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내부사정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교수=비무장지대 포기선언으로 앞으로 공동경비구역내에 크고 작은 도발행위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북한은 그동안 서해안의 군사분계선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따라서 일부 서해안쪽에서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북한은 평양근교에 보유한 1천t의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을 할 가능성도 있어요.클린턴미국대통령이 방한할 때에 미국에 압력을 넣으려는 속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교수=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전쟁을 일으키려면 경제력 등에 있어서 상대방보다 훨씬 우위에 있어야 합니다.또한 전쟁을 일으키게 되면 군이 전권을 장악하게 됩니다.6·25 때도 러시아 군사고문단과 중국군·북한군이 전권을 장악해 김일성이 위기상황을 겪었습니다.김정일과 북한의 혁명1세대들도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전쟁도발이 어렵다는 것은 우리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한·미간 공조체제는 물론 우리의 대응력으로도 전쟁 억지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다만 한·미공조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언제라도 단독으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유교수=맞습니다.전쟁은 일으키는 쪽의 승산이 있어야 하는 데 현재 북한은 경제가 매우 어려워 뒷받침을 할 수 없는 데다 러시아나 중국 등 국제적으로도 지원세력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쟁은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전면전은 없겠지만 북한은 짧은 시일내에 서울을 초토화시키는 기습마비 전략을 택할 수는 있지요.북한은 2백40㎜ 방사포나 1백20㎜ 슈퍼건 등 단기적으로 빨리 끝나는 기습전략용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교수=북한은 앞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때까지 군사분계선 뿐 아니라 해안선 등에서 군사작전기도를 다양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쿠바의 카스트로가 쿠바인을 미국의 플로리다 지방으로 보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듯이 북한도 일본과 우리나라를 겨냥해 자신들은 모르는체 하면서 북한 사람을 보트 피플로 동해안지역에 내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에 맞서 우리도 대응책을 강구해야 합니다.비무장 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수를 쓴 것입니다.김영삼대통령이 6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김일성사망이후 처음 소집하고 워치콘 3에서 2로 높이는 등 대북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의미있고 바람직한 것입니다.이제는 설득이나 논리로 북한의 행동을 저지할 수는 없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때에도 한·미·일 공조체제를 보다굳게 갖춰 엄포용이라도 북한이 불안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북한은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지만 한국을 배제하려는 전략을 쓰는 등 한국에는 강하게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클린턴대통령에게 보여줘여 합니다. ▲최교수=정부 뿐 아니라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도 북한에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도록 해야 합니다.북한은 NPT탈퇴,남한 「불바다론」등을 내세워 남한의 비용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거저얻은 경험이 있습니다.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초강경줄타기 외교를 계속할 것입니다.미국당국역시 북한에 계속해서 밀리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는 점을 알 것입니다.클린턴대통령이 국제적 지역분쟁에 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초강경 수단을 쓸 수도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에 대한 전략도 수정해야 합니다.한국과 미국이 그동안 북한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전략을 택한 것도 북한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고장난 비행기를 불시착시키면 피해가 클 수 있어 한국과 미국은 연착륙전략을 택했지만 오히려 북한은 이를 악용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불시착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전략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또 당국간 대화를 구걸할 필요도 없습니다.대북 문제에서 단기간내에 성과를 얻으려는 태도를 버리고 국민도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냉정한주시 필요 ▲최교수=우리도 의연하고 일관성있는 태도로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야 합니다.때로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합니다.최근까지 흐름을 보면 우리가 북한에 말려든 측면이 강합니다.과거 미국은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분쟁협상을 중개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은 이스라엘에 맡겼습니다.우리도 미국에 중개 역할만 하도록 국면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우리도 「카드」를 활용해야 합니다.지금과 같이 솔선해서 즉흥적·파행적으로 경제원조 등을 약속해서는 안됩니다.제도화되고 규격화된 남북관계개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북한과 판문점과 서울·평양 등에서 마주앉아 대화가 이루어질 때 원조를 해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정부당국은 단편적인 통일정책이 아니라 종합적인 대북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정리=황진선·곽태헌 기자〉
  • 하도생 중국외교협회 부회장(해외기고)

    ◎패권주의탈피한 새국재질서 정립할때/「중국위협론」 내세운 일부의 대중봉쇄 시도는 시대착오 냉전이 끝나고 세계는 새로운 역사 시기에 들어섰다.새로운 역사 시기는 새로운 국제관계를 요구한다.냉전시기 두 초강대국이 다투고 양대 군사집단이 첨예하게 대치,세계를 불안하게하던 때는 지났다.그러나 새 국제관계 정립은 쉽지않다.이론적 토론과 실천적 모색이 필요하다. 새로운 국제관계 모색이란 점에서 지난달초 개최됐던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은 역사적 의의를 갖는 선구자적 선례를 기록했다.아시아·유럽의 25개국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위한 정확한 목표및 원칙을 정했고 실천을 향해 실제적 행동을 취했다.「아시아·유럽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촉진,발전」이라는 ASEM의 주제는 각국 공동희망의 표현이며 공동이익의 반영이다. 상호존중·평등·내정불간섭등 원칙도 확정됐다.이 원칙은 새로운 아시아·유럽관계의 건설을 위한 정확한 길이다.이의 실현을 위해 아시아·유럽의 외무·경제장관등 고급관리·상공업계·문화계인사등각 분야에서 후속조치마련등 새 관계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미래를 열어놓은 지난 회의의 참가국들은 사회제도·의식·문화전통·종교신앙발전의 정도에서 현저하게 다르다.적잖은 아시아국가들은 유럽·일본의 식민지배 경험도 있다.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의 간섭이 없었기 때문이다. ○냉전시대 사고 버려야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에는 유감스럽게도 냉전시기의 패권주의·강권정치가 아직도 남아있다.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관계를 볼때 다른나라 주권이나 영토문제를 간섭하고 내정에 참견하는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다른나라를 불평등하게 대하고 남에게 자기의사를 강요하는 현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중국 봉쇄·견제」정책을 고취하고 추진해가자는 것도 냉전시대에나 있을법한 시대착오적인 얘기다. 봉쇄정책은 냉전시기,미국이 소련에 대해 취하던 기본정책이다.이제 소련은 존재하지 않는다.소련대신 중국을 봉쇄정책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일부 사람들의 생각이다.중국은 소련과 다른데도 중국을 봉쇄하자는 주장은 어디에 근거할까.근거를 만들기위해 이들은 중국위협론이란 것을 만들어냈다.논리는 간단하다.중국은 대국이다.필연적으로 작은나라를 위협할 것이다.만약 더 강대해지면 필연적으로 세계를 위협할 것이다.결론적으로 단순한 중국 봉쇄,견제는 부족하다.반드시 중국정권을 뒤엎어야 한다.바로 이런 것들이 중국위협론의 실상이며 그 목적이다. 큰나라가 작은 나라를 못살게 굴고 힘센나라가 약한 나라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것이 패권주의이며 강권정치의 한 속성이다.신중국 성립이래 중화인민공화국은 새 길을 걸어왔다.빈곤낙후된 국가를 번영부강한 현대화 국가로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해왔고 자주적 평화외교정책을 추진해 왔다.중국은 발전도상의 국가이며 현대화건설을 위해선 장기적인 국제 평화환경이 필요하다. 신중국은 성립이후 상호주권존중,상호불가침,내정불간섭,평등·상호이익,평화공존등 5개 원칙을 주장해 왔다.이붕총리도 지난 회의때 새로운 아시아와 유럽관계에서 상호존중·평등원칙등을 강조,높은 평가를 받았다.중국이 추구하는 국제관계의 기본정신은 평등과 공동이익촉진이다. 일부에선 중국의 핵실험을 걱정한다.그러나 핵실험 전면금지와 전면파괴는 우리의 일관된 주장이다.핵보유국중 중국은 핵실험횟수가 가장 적다.96년안에 국제사회와 공동노력으로 핵실험 전면금지조약의 달성,효력발효를 추진하고 있다.중국은 먼저 핵무기 사용을 하지않을 것이며 핵무기 비보유국에대한 핵공격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왔다. 국제여론은 대만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대만은 고대로부터 중국 영토다.대만문제는 내정으로 외국간섭을 허용할수 없다.일국양제와 평화통일 원칙을 주장하지만 무력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외국세력이 침략하거나 대만이 독립하려할 경우 중국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중국에 대한 일부의 우려는 이해부족에서 오는 것이다.중국위협론을 퍼뜨리고 중국 봉쇄정책 실시를 주장하는 자들이 많지는 않지만 국제사회에 끼치는 독소적인 요인때문에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중국위협론·중국봉쇄정책을 비판하고 그오류를 지적하는 세계 지식인들의 소리에 주목한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 한국의 한승주 전 외무장관이 『중국은 패권주의를 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힌 점이나 노재원전주중대사가 『중국위협론을 퍼뜨리는 것은 세계평화와 안정에 큰 불행』이라고 지적한 것도 그중 하나다.한국정치·외교가들의 탁견에 감탄한다. ○동반자관계 확대 기대 이제 세계는 더이상 하나의 초강대국이 국제문제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세계 다극화추세는 진전중이고 새로운 국제 판도는 형성되고 있다.우리는 평화 5원칙의 기초아래 새 국제관계를 건설해갈 것을 주장한다.아시아와 유럽의 새 동반자관계는 시작됐다.앞으로도 원칙에 따라 상호관계가 진전되고 이를 방해하는 간섭은 배제되길 바란다. 중국과 한국은 지난 ASEM회의에 참석,회의 성공에 기여했다.2000년회의의 한국 개최도 결정됐다.한국 친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2000년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새로운 동반자관계가 새 결실을 얻어낼 것도 기대한다.이러한 아시아와 유럽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는 공정·합리적인 새로운 보편적 국제관계의 정립을 크게 촉진할 것이다.
  • 요시카와 히로유키 도쿄대 총장 졸업식사

    ◎21세기 사회질서 이성이 지배한다/중앙집권적 권력행사 한계… 개인양식이 우선/개별소망 충족하며 집단 적응할 사고 키워야 일본 도쿄대학교의 요시카와 히로유키(길천홍지)총장은 지난 28일의 졸업식사에서 『21세기는 이성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대량 이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요시카와 총장의 졸업식사를 요약한다. 도쿄대학에서 공부하고 졸업식을 맞은 여러분에게 마음으로부터 축하드립니다.세상에서는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여러가지 꿈과 예측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종전50년의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50년이 지나 전쟁에 대해 객관적인 고찰이 가능해진 가운데 새로운 세기에 들어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앞으로 올 시대,21세기는 이성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시대,즉 「대량 이성의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여러분이 커다란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전후 50년은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는 냉전구조 속에서 늘 3차대전에 대한 위협을 받아왔습니다.그 사이 많은 위기가 있었고 희생자도 나왔습니다.하지만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3차대전을 회피할수 있었습니다.그러한 결과는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며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많은 이성적인 사람들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위험 이성으로 극복 이 50년을 대표하는 시대의 이성이란 무엇이었던가를 말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다만 실감하는 것은 많은 이성적인 사람들이 있었다라는 것입니다.그중에는 공적인 장소에서 행동하고 의견을 표명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많은 일반적인 생활인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이란 아주 좁은 하루하루 생활중 접하는 사람과 사물정도이지만 그 가운데 평화를 원하는 개인의 희망들이 모여 전쟁회피라는 「전체」를 낳은 것입니다.위인의 힘이나 거창한 학문적 이론이 아니라 작은 영역에서 일하는 개인의 평화희구가 모여 전쟁을 피하도록 하는 커다란 사회적 장치를 만든 것입니다.그러한 사회적 장치를 연구해 지속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예로부터 시작합시다.흔히 말하는 것처럼 중앙집권의 시대에는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는 훌륭한 건물이 세워지고 또 쭉 뻗은 거리도 아름답지만 그것이 민주주의가 되면 빈약해집니다.아마도 중앙집권의 시대에는 권력자의 사상의 일관성이 조화를 낳을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감성을 억제하는 대가가 따랐읍니다. 권력자의 건축물이 그 외관에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민주주의에 있어 우리들의 집은 외관보다는 집의 내부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논리적 귀결입니다. 그런데 한사람 한사람의 집이 내부적으로 (거주자의)소망을 만족시켜 주면서 동시에 그 전체가 하나의 통일된 양식과 외관을 가지는 일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중앙집권적 시대의 위인과 영웅 같이 외부의 조정자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외부에서 개개인간의 조절과 조화를 도모하는 존재는 무엇일까.그것을 구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이지만 여기서는 그것을 「경영하는 것」이라고 불러 둡시다. ○민주시대엔 개성이 중요 「경영하는 것」은 경영을 주관하는 존재가 자신의 사상과 방법을 고집하는 게아니라 경영대상인 모든 개인의 내적 사정을 이해해 그 개인을 가능한한 파괴하지 않으면서 전체의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이 방법은 모든 인간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이론이 아니라 한정된 범위의 인간부류를 대상으로 하는 소위 「전용이론」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정된 부류의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이론」을 만들어 그에 따라 개체간의 조화를 도모해야 합니다.가까운 예로 대학의 경우 경영대상이 되는 것은 반,학과,학부,연구과,대학전체일 것입니다.각 집단에는 한정된 사람들이 삽니다.이 사람들은 결코 보편적 추상적 사람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다른 개성과 바람을 갖고 있는 현실적 사람들입니다. ○개체간 상호충돌 피해야 만일 개체간의 상호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부에서 개체의 개성을 강제로 변경시키려한다면 그것은 경영이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됩니다.경영을 주관하는 존재가 스스로의 야심을 버리는 것만이 진정으로 경영하는 것이라고 할수있습니다.전후 5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새로운 세기로 들어가고자 하는 우리들로서는 올바른 개성을 지닌 개인과 야심을 버린채 경영하는 자가 힘을 합쳐 새로운 전체의 조화를 추구해야할 위치에 서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이성입니다.깊은 통찰력을 가진 이성이 세계에 많이 존재할때 비로소 여기서 말한 개인과 전체의 조화를 과거같이 외부의 강압적인 조정자에 의하지 않고 개개인간의 조화를 통해 하나하나 쌓아올려갈수있습니다.여러분 가운데 이미 존재하고 앞으로 무한하게 비약할 한사람 한사람의 이성에 커다란 기대를 걸면서 축하의 말을 마칩니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선거전,포지티브 게임으로(사설)

    선거운동에는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는 부정적 접근과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여 지지를 얻는 긍정적 접근이 있다.정책선거를 내용으로 하는 후자가 당연히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등 전자보다 바람직하지만 이번 총선은 지금까지 부정적 접근 일변도의 답답한 이전투구 양상을 보여왔다.그런 점에서 신한국당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정책과 공약중심의 긍정적 전략으로 운동방법을 전환하기로 한 것은 반가운 시도다.야당들도 적극 호응하기를 촉구하고 싶다. 그러지않아도 냉전종식과 문민시대가 우리 정치에 긴장의 이완을 가져오면서 정당들의 이념과 정책도 비슷비슷하다는 인상을 주고있다.거기에 로고송이나 흥미 위주의 광고,심벌마크등 상업적 방법을 도입한 이미지선거운동으로 감각적인 대결이나 천박한 싸움이 벌어져 정책선거의 부재현상을 빚어온 것은 극복되어야 할 폐해다. 정책에 관계없이 지역당은 어차피 텃밭에서 싹쓸이할 것이라는 전제때문에 긍정적 접근은 정당들이나 후보들에게 별로 절실하지 않게 보인것도 사실이다.그러니까 공당이 여인들의앙심까지 이용해서 폭로전술을 공공연히 구사하고 그 지도자들과 후보들은 으례 입만 열면 상대방을 헐뜯고 흑색선전을 일삼는 추악한 행태를 연출해왔다.경제선진국으로 진입한 수준에서 정치인들은 소모적인 이전투구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부정적 선거전략을 지양해야 한다. 당연히 세계적 시각에서 21세기 준비나 민생문제가 총선의 초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신한국당의 전략전환은 선거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에 대한 선택이다.그것은 정책선거를 전제로 한다.정당은 투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하고 유권자들은 정책을 진지하게 따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지역감정 자극과 흑색선전등 선동과 기만에 넘어가는 유권자가 있는한 정치인들의 치사한 전략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를 모독하고 인간으로서도 부끄러운 헐뜯기 선거운동에 치중하는 후보는 이미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그런 후보와 정당은 표로 심판해야 한다.
  • “한국경제 새 국제환경 적응력 키워야”/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국내 보호시장서 자라 국제적안목 결여/방어적 경영 탈피 해외 활동영역 확대를 한국이 지금 직면한 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해진 세계무대에서 과연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세계각국은 수출성장에 대해서도 서로 경계하게 돼 한국은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도 전보다 더 기술적으로 다뤄나가야 한다.70년대와 80년대 한국의 경제발전은 중국과 일본을 거의 무시하고도 가능했다.그 당시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입장에 서있었는데,일본은 한국을 훨씬 능가하는 능력으로 세계 첨단기술 시장에서 활약중이었으며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외국제품을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현대적 경제체제로 진입을 막 시작할 때였다.또 냉전시대의 안전체제가 이들 숙명적 경쟁국가들을 효과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군사적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같은 상황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한국이 어떻게 괄목할만한 경제발전을 지속하느냐에 따라 한국민들의 생활수준뿐 아니라 21세기에서의 한국의 국운이 결정될 것이다. ○중·일과 경쟁없이 성장 과거의 경제성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업 및 정부의 지도자들이 모험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세계무대에 뛰어들어야한다.과거 한국은 저리신용대부,수출산업의 집중육성,고도의 금융규제를 통한 통제경제,그리고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을 근간으로 경제계획을 수행했다.이 모든 것들은 국내에서 통제가 가능했고 다른 나라의 협력과 국제시장환경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됐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이런 과거와의 엄격한 단절이 필요하다.한국의 새 세대 경영인들은 외국기업체와의 경쟁및 해외투자에서 오는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지금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어보자.자동차산업 같은 거대 산업의 경우 한국의 경영관리자들에게는 제너럴 모터스(GM)나 도요다등 거대 자동차생산업체들과 달리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다.제너럴 모터스는 중국이나 독일에 공장을 짓는데 실수를 할수는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회사들에게 그같은 실수는 끝장을 의미한다. ○과거와 경제여건 판이 반도체나 전자분야는 국제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이다.지금까지 한국회사들은 저임금지역을 찾아 남보다 먼저 생산시설을 옮기고 미국·러시아등 각국의 연구개발 결과를 활용해 이득을 챙겨왔다.한국회사들은 지금 중국과 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시베리아에 가장 빠르게 진출하거나 진출기회를 모색하는 회사들이다.그러나 미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초창기의 발빠른 진출로 얻은 주도권을 지속시켜 성숙한 경제협력의 차원으로 발전시킬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이며 세계 최대의 조선국가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있다.이런 계획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의 국제화가 많이 이뤄져야한다.아울러 몇가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가 있다. 하나는 한국의 원로 기업인들 중에는 진정한 국제안목을 갖춘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 한국이 어떻게 외부세계를 이해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숫적으로 태부족이다.지난 날 한국에서의 경제성공은 결과적으로 많은 한국의 기업인들을 국내보호시장의 환경에서 자라게 했다.한국의 기업인들은 너무 방어적이고 식견이 좁아 국제경쟁에서 요구되는 자질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회사들은 미국·일본·유럽회사들이 간부들의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하는 경영관리개발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고 있다.이들 외국의 경영관리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수훈련과 순환보직을 통해 장차 회사내 역할증대에 대비하는 준비교육을 받는다.한국의 많은 기업인들은 고위경영관리직에 오를 때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경험과 자신감이 결여돼있다.한국의 교육제도도 국제경제의 필요성에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외부세계 이해력 필수 두번째 문제는 한국회사들은 국제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 새로운 차원의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그게 바로 국제적인 비즈니스의 속성이다.그러나 한국회사들이 이러한 위험 가능성을 미리 꿰뚫어 보고 있는지 불분명하다.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대규모의 부채를 안고있으며 이런 위험들에 적절히 대처할 자원을 확보하지 않은채 경영에 임하고있다.한국의 금융제도는 기업들이 위험에 대비할 필요한 상품을 개발시키지 못했다.이 분야에서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정부가 재정적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다.정부만이 어려움에 있는 회사들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찍이 해외시장 진출과 기술집약적인 시장으로의 진출에 성공했다.그러나 이러한 성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및 정부지도자들이 모두 새로운 안목을 가져야 한다.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는 것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 북 여권소지 범인 체포로 본 북한,공작 실태

    ◎“태 남부 국경에 달러위조 공장”/아주거검 확보위해 대사관 조직적 개입/요도호 납치 다나카 검거… 전모 밝힐듯 캄보디아에서 발각된 북한관련 위조달러화 사건은 북한이 달러화 위조에 관련됐음이 이전 어느 사건보다 분명한데다 액수도 최대규모이다.또 체포된 범인이 70년 일여객기 요도호를 납치,북한으로 건너간 적군파의 한명으로 나타나 북한이 달러화 위조에 가능한 모든 인적 자원을 가동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체포경위◁ 지난 24일 위조달러화를 싣고 베트남으로 향하던 캄보디아주재 북한대사관 차량이 수바이리엔주 국경검문소에서 검문에 걸려들었다.차에 탔던 3명중 2명은 외교관 여권을 제시했으나 나머지 한명의 여권은 위조여권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검문이 우연히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지난 1월 태국 남부 파타야에서 일어났던 위조달러화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태국이 「범인이 캄보디아를 드나들고 있다」는 공범(2월체포)의 진술에 따라 감시를 강화했고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캄보디아경찰에 의뢰,이 차량이 북한대사관을 떠날 때부터 미행이 이뤄졌다. 검문소 경찰관이 위조여권 소지자를 체포하려 하자 이들은 사정청취를 거부한채 차내에서 농성을 시작했으며 2등서기관이 진짜 돈 1만달러를 뇌물로 건네주려 하기도 했다. 범인은 체포 당시 북한여권 외에도 일본,중국,홍콩의 위조여권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수사를 위해 태국에 파견된 미재무성 비밀수사요원은 그가 요도호 납치범인 다나카 요시미가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다.주태국 일본대사관이 27일밤 직접면담을 통해 지문을 채취,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28일 다나카임이 확인됐고 북한대사관도 캄보디아측에 다나카임을 인정했다.이번 다나카의 검거로 북한의 달러화 위조공작의 상당부분이 파헤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건진상◁ 달러화 위조 진상의 수사는 태국경찰이 미재무성 수사관들과 협력하면서 28일부터 본격화하고 있다.검거당시 차안에 있던 위조달러의 액수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북한관련 위조달러화 사건중에서는 최대액수의 사건이다.또 차안에서는 갈무리해 놓은 변장용 가발,통조림 등이 발견돼 조직적 범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범인은 처음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28일 미 조사관의 조사에서 위조달러화 인쇄공장이 태국 남동부 캄보디아와의 국경부근인 트라트현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경찰은 냉전종결로 동유럽쪽 공작발판이 무너진 북한이 아시아에 거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다나카의 신병 확보를 위해 범인인도를 요청,북한대사관이 관련된 위조달러화사건이 수개국이 관련된 국제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캄보디아정부◁ 입장 캄보디아는 북한과 깊은 친분관계를 맺어왔지만 캄보디아정부 안에서는 내전복구를 위해 「한국의 돈」이 필요하며 남북한과 동시수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또 이번 사건을 감싸고 돌면 미국으로부터 압력이 예상되는 등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우려가 있어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김 대통령 개혁3년」 한­중학술회의/서진영 고려대교수 주제발표

    ◎“문민개혁은 잘못된 관행 바로잡기”/군부통치·고성장정책속 누적된 문제 청산/일부의 비판 수용… 개혁 지속추진에 힘써야 중국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는 28일 북경 사회과학원 회의실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치 3년」을 주제로한 학술회의를 가졌다.여신사회과학원부원장등 50여명의 한·중 두나라 학자들이 참석,열띤 토론을 벌인 이날 학술회의에서 서진영 고대교수(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가 발표한 「김영삼 대통령정부의 개혁성과와 전망」을 요약,소개한다.〈편집자주〉 93년2월 출범한 김영삼정부는 지난 수십년동안 누적된 권위주의 지배와 경제성장 제일주의로 인한 정통성·도덕성·효율성의 위기를 한국병이라 규정하고 「변화와 개혁」을 위한 신한국건설을 국정이념으로 제시했다.지난 3년간 추진된 과감한 개혁은 깨끗하고 공정한 정치질서 및 건전하고 효율적인 시장경제확립을 위한 것이었으며 삶의 질 향상,21세기 일류국가의 실현과 그 기틀마련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개혁은 ▲위로부터의 개혁 ▲단계적 개혁 ▲사회 틀을 바꾸는 개혁이라는 특징으로 요약된다.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재산공개를 비롯해 개혁을 주도,몸소 실천했다.주요 개혁정책이 대통령 자신의 결단과 실천으로 추진됐다는 사실은 「위로부터의 개혁」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이 개혁은 또 단계적으로 추진됐다.1단계 개혁작업은 군부통치와 고도성장과정에서 산출된 잘못된 관행,의식,제도를 개혁하고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정상화」를 위한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군의 정치개입 방지,권력형비리등 각종 사회비리,정경유착 비리 근절을 위해 법률·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공직자 재산공개,공직자 윤리법 강화및 경제정의 기틀마련을 위한 금융실명제도 단행됐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과거 권위주의 통치와 고도 성장과정에서 누적된 잘못된 관행,제도를 정상화하는 일련의 「변화,개혁」을 집중적으로 추진한 뒤 2단계 세계화개혁에 들어갔다.94년 11월 발표된 김대통령의 세계화구상은 문명사적 전기를 맞아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수준의 가치및 제도를 창출,국가경쟁력 강화와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시대에 대비하자는 신한국의 21세기 비전이며 전략이다.우리경제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개방화와 경제구조 조정등 경제질서 재편,지식정보시대를 준비하는 정보화추진전략,사회복지구상,사법개혁,교육개혁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이 점에서 세계화개혁은 우리사회의 근본틀을 바꾸는 개혁으로 발전돼 나갔다.잘못된 관행 혁파와 21세기에 대비한 새 제도,의식 건설이 김영삼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정책의 세번째 특징이며 목표다.이런 의미에서 집권초 추진된 부패척결 및 사정작업이 과거 권위주의아래 누적된 잘못된 것을 정상화하는 작업으로 대내지향적이라면 세계화개혁은 탈냉전 세계화시대에 대응,우리사회의 근본틀을 재구성하자는 대외적,미래지향적 성격을 갖는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역사바로 세우기는 「정상화개혁」­「세계화개혁」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권력형비리 군사반란에 관여한 두 전직 대통령의 처벌은 금융실명제 실시등 개혁조치 진전을 통해 전모가 드러났고 처벌을 피할수 없게됐다.이같은 「역사 바로세우기」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으려는 개혁정치의 일관된 논리에서 나온 것이다.역사청산작업을 마무리하고 미래와 세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비전의 반영으로 봐야 한다. 「변화와 개혁」이 시대적 과제라해도 이로인해 기득권을 상실하는 계층의 반대와 비판을 피할수 없다.개혁이 국민들의 생활과 의식 변화를 요구하므로 국민들의 즉각적인 찬성,지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그러나 한편 개혁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찬성하더라도 구체적 절차와 방법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유념의 필요가 있다.첫째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가지는 단점인 개혁정책 결정과정의 공개 및 공식성이다.「밑으로부터의 개혁」이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전직 두대통령의 구속과 같은 사항은 사실 일관된 개혁정책의 소산이었지만 항간에는 정치상황에 따른 즉흥적인것으로 치부하는 점등이다.셋째,국민들이 생활에서 감지할 수 있는 민생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혁정치가 심화되면서 개혁반대,비판자세력이 확산돼 개혁정치의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약화됐다.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그러나 앞에서 지적했듯 「변화와 개혁」은 세계적,역사적 과제란 점에서 정치적 지지도와 관계없이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정리=이석우 북경특파원〉
  • 공 외무­페리 미 국방 협의 내용

    ◎북 정세 판단/한·미 「정보공유」 필요 공감/7·8월쯤 북에 대식량위기 도래 가능성/SOFA 개정·동북아 미군 중요성 강조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7일(한국시간) 워싱턴 미 국방부에서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는 4월 발표될 예정인 미·일 신안보공동선언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북한정세평가등 양국간 안보 현안을 집중 협의했다. ▷미·일 신안보공동선언◁ 페리 장관은 오는 4월16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발표하게 될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은 『냉전종식으로 동북아에서 소련의 군사위협이 소멸된 이후,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페리 장관은 소련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만사태에서 나타나듯,동북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일미군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동안 변화된 미·일 양국간의 상황을 고려,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를 축소하는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공장관은 주일미군의 감축은 일본 극우세력에게 일본의 재무장을 촉구하는 논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양국은 다음달 15일 페리 장관이 방한할 때,미·일 신안보공동선언에 따라 제기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SOFA개정◁ 한·미 양국은 당초 공장관의 방미에 맞춰 SOFA개정을 타결하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이를 위해 송민순 외무부 북미담당심의관을 지난 21일부터 워싱턴에 파견해 실무협상을 벌였다.그러나 가장 큰 쟁점인 미군 범죄피의자의 구금시기는 우리측이 요구한대로 중범죄자의 경우 우리 검찰의 기소시점이나 그 이전에도 가능하도록 대체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나,피의자 증언의 증거 채택이나 상소권 제한 문제등 다른 쟁점에 대한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페리 장관은 『SOFA 개정은 주한미군의 사기와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법리나 논리적 차원에서만 대응하기는 어렵다』면서 『군의 반대를 무릅쓰고 협상하는 미국측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양국은 오는 4월의 페리 장관 방한시에 개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북한정세◁ 페리 장관은 북한의 「붕괴」에 관한 갖가지 추측은 발설자의 개인적인 인식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양국은 그러나 오는 7∼8월쯤 북한에 식량위기가 올 가능성은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장관과 페리 장관은 이날 북한의 정세를 평가하는데 한·미 양국이 공동작업을 해야할 필요성에 공감했다.페리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인적 접근과 인공위성 사진,도청등의 방법이 이용될 수 있으나,미국은 가장 확실한 방법인 인적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워싱턴=이도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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