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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외교정책 통상에 집착 말라/피에트로 니볼로(해외논단)

    ◎보다 큰 전략적 이해에 균형감각 상실우려 한국 등 전세계에 대한 강력한 통상압박에 치중하고 있는 미국의 대외정책과 관련,미 브루킹스 연구소가 정기간행물 최근호를 통해 미 외교정책의 이같은 「통상 집착화」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피에트로 니볼로 선임연구원이 쓴 「외교정책의 상품화?」를 소개한다. 미국은 2차대전 직후 아무도 넘볼수 없는 경제 패자가 됐다.그러나 전쟁포화로 망한 여러 나라를 도와줄 때조차 일방적으로 자국의 관세를 내리지 않았다.언제나 상호적,쌍방적으로 관세를 낮췄다.그 것은 34년에 마련된 상호 무역협정법에 발목이 묶인 탓이었다.더우기 70년대 들어 빈국과 부국간의 동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는 국내 산업 방어에 점점 공격적으로 되어갔다.닉슨 정부때 벌써 『과거 외교적 이해와 충돌할 경우 미국의 경제 이익이 희생되기 일쑤였다』는 인식이 관가에 팽배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레이건 대통령시절 본격적인 통상보호 활동이 시작됐다.자유시장원칙에 대한 신념에도 불구,레이건은 불공정 무역관행의 「피해자」인 미국 기업과 근로자를 「불철주야」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그 결과 88년 전 수입규모의 4분의 1인 5천5백억달러 어치가 크건 작건 무역제재와 연관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보호추세는 80년대 이후 미국 정치가들이 다음과 같은 허구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즉 냉전 시절 미국의 국제경제 정책이 지나치게 순진해 세계 여러 나라에 이타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베푼 바람에 국내 산업이익이 등한시됐고,그러고도 외국으로부터 별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인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훨씬 이전부터 미국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국가 경제이득을 끈질지게 챙겼다.경상수지를 개선하고 수출시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때에 한해 미국은 다자간 관세인하에 앞장섰다.보다 자유로운 통상으로 손해가 미칠 경우 해당산업에는 바람막이가 둘러졌다.전 세계적 경제기구가 반덤핑법,곡물가 보조금제 등 미국의 경제주권을 위협하는 조치를 취하려 하면 억지로 라도 면제조항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첫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미 외교정책의 통상집착화 경향은 점차 당위성을 잃어갔다.국가간의 상업적 경쟁에 집착하면 다른 국제사안에 눈이 멀어버릴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현 정부의 외교정책은 처음보다 훨씬 전통적인 균형감을 되찾고 있다.현 정부는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바로 쉽사리 무력에 호소하는 「국제정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통상 목표는 미 외교정책에서 항상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러나 지나치게 잦은 통상 다툼과 사업적 숫자 계산으로 외교정책을 들썩거리게 하는 것은 외교 자본의 상당부분을 낭비하는 것이다.그래 봤자 미국에 돌아오는 것은 실망스러울 정도의 소소한 물질적 이득에 불과하다. 스탠포드대의 폴 크룩먼 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이 통상싸움에 전력을 기울여 무역적자를 해결해봤자 그 효과는 고작 미 취업율 가운데 제조업비중을 17%에서 17.5%로 0.5%포인트 끌어올리는데 그친다.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일본의 통상장벽을 죄다 허물어뜨리는 영웅적 업적을 기적적으로 올린다쳐도 미 전체 GDP의 0.2%에 해당하는 물량을 더 수출할 따름인 것이다. 이 정도의 상금이라면,물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만도 하지만 그러나 보다 큰 전략적 건축물을 무너뜨릴 만한 가치는 아니다.이 건축물은 언제나 존재하는 폭군과 깡패로부터 우리와 다른 나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반세기 이상에 걸쳐 고심끝에 이룩된 것이기 때문이다.〈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나토 군동원능력 크게 약화”/영지

    ◎개전 12시간내 2%만 참전 가능 【런던 AP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냉전체제 종식후 군전투동원 준비태세가 현격하게 떨어져 지금은 전병력의 불과 2%만을 개전 12시간 이내에 전장에 배치할 수 있는 실정이라고 권위있는 군사전문 월간지 제인스 인터내셔널 디펜스 리뷰가 10일 최신호에서 말했다. 이같은 개전초기 군동원률은 옛 소련과 대치하던 당시 12시간만에 전병력의 70%를 전장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던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 IPU 서울총회(사설)

    제97차 국제의회연맹(IPU)서울총회가 어제 121개국 의회 및 19개 국제기구 대표단 635명을 포함한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려 6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세계최대의 정부간 기구인 유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최대의 의회간 기구인 IPU총회가 지난 83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열린 것은 뜻깊은 일이다. 이번 총회의 의제가 지역 및 세계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협력 등이어서 남북대치의 현장인 서울총회의 의미를 더해준다.우리는 각국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결실을 기대한다. IPU는 각국 상호간의 평화와 협력 및 대의제도 확립을 목적으로 하는 전세계 의회간 교류의 구심체로서 135개 회원국이 가입하고 있고 43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있다.냉전체제의 붕괴와 함께 격화되고 있는 국가간 민족간 지역간 분쟁과 기아,환경,테러 등 전지구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IPU의 책무는 더욱 증대되고 있다.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전지구적인 과제의 공동해결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협력의 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개막연설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이번 총회가 조화와 협력의 정신아래 생산적인 동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21세기를 세계공동체의 시대로 가꾸는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그러한 관점에서 북한의 불참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4자회담 제의와,북한의 대만 핵폐기물반입 반대입장에 대한 각국의 이해와 협력이 심화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우리 의사당에서 열리고있는 전세계 의회인의 축제와 구치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회의 청문회는 착잡한 대조를 이룬다.정치권은 의혹과 정쟁에 휘말려 미래를 잊고있는 부끄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한반도현실을 이해시키고 평화와 협력을 확대하는 의회외교에 적극 노력하기 바란다.이번 총회를 계기로 21세기적 안목과 전지구적인 과제에 눈을 뜨는 정치의 일대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 IPU총회 김 대통령 연설

    냉전체제의 붕괴와 함께 나라와 나라,민족과 민족,지역과 지역을 가르고 대결케 하여 인류에게 숱한 불행과 비극을 안겨 주었던 인위적 장벽들은 무너졌습니다.그러나 냉전이 사라진 자리에 국가간,민족간,지역간의 새로운 분쟁과 대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기아,빈곤,환경오염,마약,테러 등 전 지구적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 또한 산적해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조화와 협력」의 정신입니다.우리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조화로운 동반」과 「생산적인 협력」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바로 국제의회연맹의 여러분이 막중한 역할을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저는 모든 회원국 의회가 이번 서울총회에서 토의·채택되는 결의를 강력히 실천해 나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한국은 그동안 이룩한 민주와 번영을 바탕으로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서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적극 기여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논의하는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남북한의 첨예한 대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지금 이 자리에 북한 대표가 불참한 사실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차가운 현실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협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특히 식량난을 비롯하여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지난해 4월16일 저는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의한 바 있습니다.북한은 이 회담을 통해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실리,그리고 남북한간의 군사적 신뢰를 두루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존공영을 위한 이같은 우리의 제의에 하루속히 성실한 자세로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합니다. 저는 이번 총회가 국제의회연맹의 원대한 이상을 구현하고 인류의 앞날을 크게 밝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문은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에 게재됩니다.
  • 국제범죄조직 급속 팽창/탈냉전후 기승…러 범죄단 등 7개파 활약

    ◎테러단과 연계,핵누출서 금융사기까지 냉전체제 붕괴 이후 국제조직범죄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으며 범죄수법도 국제비지니스기법을 도입한 금융사기,주가조작,전산망침투 등 첨단화·대형화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된 미연방수사국(FBI)의 한 보고서가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동중인 대표적 국제조직범죄단체로 ▲러시아범죄단 ▲남미 마약카르텔 ▲아시아 범죄집단 ▲이탈리아 마피아 ▲나이지리아 갱단 ▲미 모터사이클 갱단 ▲카리브 돈세탁센터 등 크게 7개로 분류하고 이들이 15년전만 해도 상상조차할 수 없던 방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조직범죄단체들의 빠른 성장은 은행들의 국제화로 인한 자유스러운 돈송금,새로운 국제비지니스기법 활용,국경을 뛰어넘는 활동반경의 확대,경찰력의 제한으로 인한 추적불가 등을 그 이유로 하고 있다. 특히 FBI는 대부분의 조직범죄단체들이 국제테러집단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그들의 팽창이 국제테러 증가로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범죄단은 소련 붕괴이후 급속한 팽창을 가져왔으며 전직 KGB요원,강제수용소(굴락) 출신 등 다양한 구성원의 확충으로 오늘날 전세계에서 8천여개의 소집단들이 활약하는 최대규모로 성장했다.특히 이들은 구소련 핵무기의 테러집단으로의 유출에도 손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남미 코카인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남미 마약카르텔은 연간 3천억달러 규모로 콜럼비아를 중심으로 한 칼리 카르텔이 전체의 85%를 장악하고 있다.아시아범죄집단은 일본의 야쿠자와 중국의 3합회 갱단이 가장 악명높으며 대만,베트남,타일랜드,라오스,필리핀 등에 소규모 집단들이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4개 분파가 있으며 가장 강력한 시실리마피아는 180개 소집단에 모두 5천여명 소속원이 있다.이들은 동구 와해의 과정에서 러시아 범죄집단과 손잡고 돈세탁,위조화폐 밀수,무기밀매 등 새로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미국의 모터사이클 갱단은 캐나다,멕시코까지 활동을 넓혀가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갱단은 남아공화국에의 마약거래를 장악하고 있다.
  • 불확실성의 세계 정세/칼 킨더만 독 뮌헨대학 교수(지구촌 칼럼)

    올해의 국제정세는 여느해와는 달리 불확실하며 불안해 보인다.우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체제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문제로 서방세계와 러시아간에 갈등과 대립을 보이고 있다.나토안에서는 옛소련 위성국가들을 새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는 동방팽창정책을 지지하는 회원국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나토팽창 움직임을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자신들을 몰아내고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로 보고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동방팽창정책이 러시아에 보상 등을 제공하며 그들의 동의를 얻고 추진될지 아니면 러시아의 동의 없이 진행될지 지금 협상이 진행중이다.세계 2번째 강국으로 엄청난 핵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냉전체제로의 회귀와 군축협상 거부 카드로 위협하고 있다.러시아의 결정은 옐친 대통령의 자국내에서의 위치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나토와 협상에서 옐친은 거의 모든 정당들이 러시아 서쪽 국경선으로 나토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이해시켜야만 한다. ○동진정책 협상 진행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인근 동유럽국가들의 나토편입은 러시아의 불안정한 민주주의에 해를 주고 러시아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 가까워지는 반면 서방세계와는 한계를 긋는 쪽으로 외교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아직 민주주의가 비교적 불안정한 국가들을 영입,나토를 확장하는 것보다 러시아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평화 증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처럼 중요한 러시아와 서방간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있는 것이다.오는 5월말에 열릴 예정인 나토 16개국 지도자들과 옐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25일 유럽연합(EU) 15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57년 서유럽 6개국 대표들이 로마에서 사실상 유럽을 묶는 유럽경제공동체(EEC)를 만들자는 조약에 서명했던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에서 만났다. ○EU통합도 불협음 당시에는 이 조약이 입법 사법 외교정책및 국방분야 등과 관련된 유럽기구의 태동에 영향을 줄 수있을 것으로 믿었다.그후 유럽의회가 만들어졌고 정치적 공조를 위한 유럽국가 회의도 구성됐던 것이다.그리고 지난 91년 마스트리히트 회의에서는 외교와 안보분야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을 강화시키는 또 다른 수단으로서 유럽 경제통합과 화폐통합까지 합의했었다. 그러나 며칠전 조약기념일에 열린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중요한 안건에 대해 불협화음이 일었다.특히 영국은 국가의 주권을 제한할 수 있는 외교와 안보의 통합에 대해서 격렬히 반대했던 것이다.최근 보스니아 사태에 대해 유럽이 효과적으로 공동대처하는데 실패한 사례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주고있다.또 화폐단위 통합에 참여할 수 있는 국가의 자격기준과 언제 어떻게 통합하느냐 하는 문제도 해결을 보지 못한 상태다. 중동지역의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맺은 평화협정도 이스라엘의 민족주의적인 새정부에 의해 아주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거의 깨진 상태다.분노한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새정부가 자신들의 시위를 공격적인 전쟁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과거의 자위수단이던 폭력테러행위로 대응하고 있다. 극동의 경우에는 중국이 7월1일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인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아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에 세계적 관심이 쏠려있다.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새로운 힘과 부를 얻은 중국정부가 보다 공격적인 정책들을 편다면 동아시아는 중국과 대만간 및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심각한 긴장고조에 대비해야 한다. ○북 제한적 개방 늘듯 유럽전문가들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김영삼 대통령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89년 필자가 평양에 갔을때 만찬에서 단둘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은 한국의 지도자들에게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북한내의 사정과 지배구조 등에 대한 고급정보를 얻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김정일 지도체제는 북한주민들을 강력히 통제하면서도 제한적이기는 하나외부세계와 접촉을 늘려나갈 것이다.북한의 변화와 함께 세계는 다가오는 한국 대통령선거 진행과정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 한반도­중동에 해외전력 집중/미 국방보고서시안 내용

    ◎2010년까진 초강국없는 전략적 휴지기/세계지도력 유지 등 비전투활동에 주력 클린턴행정부가 2기중에 추진하게 될 방위정책은 최소한 2010년까지는 미국과 맞설 초강대국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아래 이 기간을 「전략적 휴지기」로 설정,미군의 역할을 비전투적 활동에 주력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이라크를 주적으로 하는 한반도와 중동에서의 2개 지역전 동시 수행능력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방부가 향후 4년동안 클린턴 2기행정부의 방위전략및 2000년대 방위청사진을 펼치게될 군사정책보고서를 5월 확정에 앞서,여론수렴을 위해 국방부 고위관리들에게 시안을 배포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향후 새로운 미군의 역할은 ▲평화유지활동 ▲인도적 지원 ▲마약퇴치작전 ▲기타 비전투적 역할 등으로 분류했다.이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10­15년 이후까지는 냉전체제시 소련과 같은 강대국은 출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전쟁을 상정한 전략적 군비수요는 필요치 않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대신 앞으로의 세계는 지역적 침략자들에 의한 지역분쟁이 빈발하고 또한 테러공격·생물학적 화학적 무기의 사용·미컴퓨터망의 교란 등 미군에 대한 비전통적 도전이 팽배한 「위험하고 고도의 불확실성」 가운데 있음을 지적하고 미군의 전방위 유지를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와 중동에서의 동시 전쟁수행 능력은 이 기간중 국방예산의 동결때문에 국방부 내에서도 현재의 제한된 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소말리아,아이티,보스니아 등 타지역에서의 미군 역할의 축소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또한 4년전 두개의 동시전쟁 전략을 채택했을 때보다 북한과 이라크의 군사력이 약화된 반면,미군의 전투능력은 향상됐기 때문에 이 전략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군의 비전투적 역할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세계지도력 유지와 미국에 유리한 국제안보환경조성을 돕는 방향에서 다목적적으로 활용될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스텔스기 핵전쟁 투입

    ◎B­2에 개량핵무기 장착 지하매설물 공격/북한·이라크 등 수백미터 은닉시설 겨냥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냉전의 위험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체제에 편입돼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게됐다. 지난 93년 미주리 기지에 처음으로 인도된 이 「보이지 않는」 전략폭격기의 주임무중 하나는 땅속으로 파고드는 핵무기를 투하,지하에 은닉된 적 목표물을 파괴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군장교에 따르면 땅속 깊이 매설된 목표물 킬러인 B­2 스텔스 폭격기 6대가 4월1일부로 국방부 「핵전쟁계획」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거대한 박쥐날개 모양의 스텔스폭격기는 현재 13대이며 2010년대 초까지 모두 21대가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잡지 디펜스 위크에 따르면 연구개발비,조달비,작전지원비 등을 감안할 때 이 비행기 값은 대당 22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핵전쟁계획」에 소속돼 임무를 수행할 B­2에 의해 투하될 B­61(MOD 11)은 지하 침투용핵무기로 지휘·통제 벙커나 기타 군사시설 등 지하 수백 피트 깊이에 매설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북한·리비아·이라크 같은 몇몇 나라들이 군사시설을 땅속 깊이 매설한 것으로 믿어지며 러시아도 그러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이 장교는 지적했다.
  • 고어 “북한체제 붕괴 임박”/CNN 보도

    ◎북 4지회담 수용 중에 권고 촉구 이틀동안 한국방문을 마친 앨 고어 미 부통령은 출국에 앞서 판문점의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북한체제의 붕괴가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말했다고 29일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고어 부통령이 이날 비무장지대 관측소에서 북한땅을 유심히 살펴보았으며 『북한과 맞서 있는 이곳에 아직 냉전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 냉전의 종식이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강조하고 『그 이유는 북한의 체제가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고어 부통령이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북한이 4자회담 제의를 수용,회담이 실현될수 있도록 북한을 권고해주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 “미,북핵시설 완전해체 추진”/백악관 안보보좌관

    ◎핵과거 규명도 시사 【워싱턴 연합】 미 백악관은 27일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 북한 핵시설의 완전해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세미나에서 「클린턴행정부 제2기의 외교정책」이란 주제로 연설하는 가운데 『현재의 북한 핵동결을 보다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한반도정책과 관련,『미국은 냉전시대의 마지막 전장지역인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우방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94년10월 체결된 제네바 미·북 핵협정에 따라 향후 경수로가 공급되기 시작할 때 북한 원자로와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완전 해체시키고 「핵과거」 규명도 본격추진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 미·중 선린 회복 “물꼬트기”/고어 방중에 담긴 뜻

    ◎견제·접촉 오락가락하다 적극외교 전환/경제·인권·대만문제 등 해소 위해 “포옹” 고어 미국 부통령의 중국방문은 21세기를 위한 중·미 관계의 새로운 틀짜기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어 부통령은 25일 이붕 총리와의 회담에서 예정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양국관계를 비롯,국제문제 등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하며 시각차를 조정했다. 고어 부통령의 방문은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이뤄진 미국 최고위층의 방문이란 점에서 더 상징적이다.냉전종식 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와 접촉(ENGAGEMENT)정책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오락가락하던 미국이 처음으로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는 미국내에서 중국시장과 중국의 국제적 역할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어의 방문을 계기로 또 올 하반기 이뤄질 강택민 주석의 미국 공식방문과 내년으로 예정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대한 공식 논의가 있었다.두나라가 천안문사태 및 대만위기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외교적 협조관계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음을보여준다.이번 고어의 방문은 문제와 차이점을 강조하기보다는 협력과 상호 이해증진을 목표로 했다.24일 밤 북경공항에서 고어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해가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중 관계를 추진할 것을 지적했다. 25일 체결된 중국의 미국 보잉777 비행기 구매및 자동차공장 합작생산계약은 두나라가 대결보다는 실리를 찾아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보다 협조적인 관계를 추구해 나갈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이날 보잉사는 6억8천5백만달러 상당의 보잉777기 5대의 대중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또 제너럴 모터스(GM)사는 13억달러를 투자,상해자동차와 현지 합작공장을 만들어 연간 10만대 규모의 뷰익 및 센트리 자동차를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4월 대만문제로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중국은 미국에 대한 응징의 표시로 프랑스로부터 항공기를 대량 구매하고 GM사의 프로젝트승인을 거부했었다. 이날 회의에서 고어는 인권문제를 거론했다.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 이견을 갖고 있음을 시인했다.그러나 이해를 통해 문제해결이 어렵지 않다고 지적함으로써 이날 심한 대립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또 두나라는 대만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는 두나라 사이의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지만 중국은 미국의 3개 연합성명에 대한 지지를 중시한다』고 말해 이 문제 역시 기존의 원칙이 강조됐음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고어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두나라가 상호 필요불가결한 존재임을 확인하고 협조관계를 확대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 미·러 정상회담 성공적이었다(해외사설)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은 성공으로 간주해야 한다.비록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팽창에 관한 아무런 교착상태도 풀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들의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나토의 동유럽팽창에 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나토팽창을 고수한 반면 옐친 대통령은 나토팽창을 「실수」로 치부했다.그러나 업적은 있다.나토문제로 서로 충돌하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풀려한 점이다.시간이 흐르면서 신뢰감이 쌓이면 문제를 풀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나토가 냉전의 사슬을 뛰어넘어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치체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나토의 군사균형과 관련,핵문제를 타결한 것도 정상회담이 이룬 중대한 진전이다.미국은 러시아 하원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는 스타트 Ⅱ(2단계전략무기감축협정)의 조건에서 양보를 했다.러시아는 스타트Ⅱ의 완전한 이행을 2007년까지 늦출수 있게 됐다. 정상회담은 러시아를 서방경제체제에 편입시키려 노력하기로 함으로써 러시아의 나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미국은 러시아의 우려를 씻기 위해 꽤나 구체적인 데드라인도 제시했다.세계경제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결정 기구의 가입에 미국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국제 채권국가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이나 국제무역감시기구인 WTO에 대한 러시아의 가입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토문제에 대해 양측이 첨예한 대립은 했지만 조금의 진전은 있었다.러시아에게 「협상국가」자격이 부여되고 나토가입국에 대한 나토군의 재배치문제도 확실한 보증이 있었다.이러한 「업적」은 10년이 지나면 무의미하거나 일시적일지 모른다.나토 역시 유럽을 한데 묶는 안보 혹은 경제기구의 한 연동장치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정상회담의 소득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에게 숨돌릴 여유를 준 것이다.
  • 「역사와 인간」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중견화가 임옥상 근작전

    ◎내일부터 가나화랑/「안보」 「청와대」 등 은유·풍자적 표출/전시장 바닥에 물·철조망 등 눈길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파고들어 다소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 화단의 중견 임옥상씨(47).3년의 공백을 깨고 또한번 그의 개성을 과시하는 근작전을 26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화랑에서 갖는다.4월4일까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작품들을 커다란 한 덩어리의 모습으로 구성해내는게 특징.우리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들을 역동적 분위기로 표현해내는 점은 종전의 작품들과 같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내놓아 작가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임씨가 그동안 시도했던 표현매체들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것도 눈에 띄지만 자신의 내면을 총체적으로 묶어 호소력있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캐리커처 만화기법에서 시작해 아크릴릭·종이부조·컴퓨터·물·철조망 등 그동안 실험해온 여러 재료와 기법이 망라되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제로 눈길을 돌리면 기존의 분위기인 「역사」주제에 냉전체제 붕괴와 문민정부 성립이후 생겨나기 시작한 현실인식과 역사인식의 내용을 보편적으로 수렴해내고 있는게 볼거리.특히 매체를 다루는데 있어서 대중성을 택한 점이 두드러진다.그에 대한 미술계 평가가 그러하듯 대중들이 미술에 대해 느끼는 부분들을 쉽고 편안한 양식으로 돌출시키면서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임씨가 작품에 녹여내는 특별한 계층과 양식,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대중과 민중들의 현주소를 차별성있게 작품에 담아냈다는게 평자들의 시각이다. 전시장의 형태는 이같은 평을 그대로 반영,「역사」라는 타이틀에 맞춰 징검다리를 부제로 택해 철저하게 관람객들의 현장체험을 의도하고 있다.크게 3개의 방으로 구성해 전시장의 왼쪽 방에는 「숙주와 함께 그들도 망했다」는 컴퓨터게임과 정치주제의 작품이 전시돼 중심 테마를 보여준다.그 옆방에서는 그동안 진전돼온 한·미 관계와 그와 맞물린 마지막 분단국가의 현실을 담은 시계,청년 인물상,그리고 요즘 10대 모습을 배경으로 서있는우리의 역사적 인물 30명을 표현한 작품이 들어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시장의 토대를 이루는 바닥과 전체 연결통로.임씨의 기본적인 현실인식을 그대로 나타내는 형태로 전시장 바닥을 물로 가득 채워 여기에 철조망으로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이 징검다리를 밟아야 하는 관객들은 자칫 잊혀지기 쉬운 과거와 현실의 연결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한편 임씨는 오는 4월10일부터 5월22일까지 미국의 뉴욕 소호 얼터너티브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미­러,나토확대 합의 접근/헬싱키 2차 정상회담

    ◎“유럽안보 공동성명 발표 가능성” 【헬싱키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확대에 따른 러시아와 나토의 새로운 관계정립 문제에 관해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크렘린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나토확대 문제를 집중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야스트르젬브스키 대변인은 두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후 기자들에게 양측이 러시아와 나토간 관계에 대한 합의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끝난후 냉전 이후의 유럽안보 문제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상오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난 것중 가장 실제적이고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하고 클린턴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에게 나토의 확대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 외교부부장 「전쟁시 자동개입 포기」 시사 배경

    ◎“중·북 우호조약 형식적” 강조/조약 사문화 시사로 해석하는건 무리/강택민 “양국 협조 증진위해 조약 존재” 「중·조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의 군사적인 자동개입부문에 관련한 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의 20일 발언은 이 조약이 중·북한간의 선린우호관계를 위한 것이며 탈냉전이후 실현성이 적은 단지 규정에 불과한 것이란 중국정부의 기본입장을 강조한 것이다.주중한국대사관측도 당부부장의 말을 조약 사문화 시사로 연결시키는 것은 「아전인수격」인 무리이며 조문이 살아있는한 언제든지 적용될수 있는 구체적인 규정이라고 확인했다.문봉주 정무공사도 『구체적인 조항이 존재하고 있어 유사시에 행동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부부장의 『많은 시간이 흘렀고 남북한 동시 유엔(UN)가입 등 국제상황이 변했다.이 조약은 형식적으로 존재하며…』라는 표현을 주중대사관측은 『냉전종식 상황에서 군사적인 자동개입이 발생할 상황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이같은 점에서 군사적인 자동개입 규정은 실현성이 있다기보다 기존에 존재하는 형식적인 규정』이란 중국측의 기존 설명의 부연으로 해석한다.군사개입조항이 쓰일 일이 없을 것이란 중국측 변명이 『형식적인것』이란 말로 표현됐다는 설명이다. 61년 체결된 7개항의 이 조약중 자동개입 조항은 제2조로 『조약당사국 한쪽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할경우 지체없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95년11월 강택민 국가주석은 이 조약의 폐기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조약은 특정분야(군사)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두나라의 각 분야에서의 협조증진을 목표로 한다』고 말하는 등 폐지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 황 비서 호송 작전/위장차 동·서로 질주… 추적 차단

    ◎남원 군비행장서 하룻밤 보낸뒤 출국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호송작전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한 첩보영화의 긴박한 비밀작전과 같았다.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한후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불안과 고뇌속에 34일동안 머물던 황비서와 김덕홍 여광무역총사장은 극비 호송작전끝에 마침내 18일 낮 필리핀의 클라크공항(전 미공군기지)에 안착했다. 철저한 준비와 보안속에 진행된 극비호송작전은 17일 밤8시(한국시간 밤9시)쯤 시작됐다.주변지역에 대한 교통통제속에 흰색 미니버스 3대가 한국영사부를 출발했다.선팅 된 창에 커튼이 드리워진 이들 미니버스중 2대는 서쪽으로 1대는 동쪽으로 달렸다.한국영사부에서 한달이상 취재 경쟁을 벌여온 보도진들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치밀한 작전이었다. 중국공안당국은 이보다 19시간 앞선 17일 새벽 1시쯤에는 모의 작전까지 실시했었다. 중국당국은 모의작전으로 야기된 오보소동을 틈타 17일 밤에는 진짜 호송작전을 전격 단행한 것이다.영사부를 나온 3대의 미니버스중 황비서가 어느 차에 탔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2대의 승용차가 영사부를 나와 동쪽으로 향한 자동차와 합류했다.영사부에서 동쪽으로 나와 1백여m 달리면 동삼환로가 나오는데 이길을 남쪽으로 달리면 남원 군비행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난다.이 길을 달려간 황비서 일행은 남원비행장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다음날 아침 한국및 중국측 인수팀과 함께 중국민항 소속의 특별기를 타고 남원비행장을 이륙했다.자유를 향한 황비서의 힘찬 비행이 시작된 것이다.
  • 미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의 「자본주의의 미래」

    ◎불확실한 세계경제 승패 갈림길은?/공산주의 몰락·노령화 등 5가지 변수 분석/“생존위한 지속적 투자로 급변환경 적응을” 「제로 섬 사회」「세계경제전쟁」(Head to Head)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교수(MIT대)의 「자본주의의 미래」(유재훈 옮김,고려원) 한국어판이 나왔다. 「자본주의의 미래」는 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가열된 자본주의내의 패권경쟁 양상을 미국·일본·EC의 전쟁으로 규정했던 서로 교수가 지난해 내놓은 새 저서.그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다섯가지 요인으로 ▲공산주의의 몰락 ▲새롭게 부상하는 인공두뇌 산업 ▲노령화하는 인구구성 ▲세계가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는 경제 ▲뚜렷한 지배세력이 없는 세계 다극화 등을 꼽는다.그런 전제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불안한 미래를 예측한다.특히 유럽의 가용노동인력의 20%가 실업상태이며,기업의 잇따른 다운사이징(Downsizing) 움직임은 바로 자본주의의 불확실성을 반증하는 지표라는 것이다. 경제학의 시조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참된 부의 기준은 국가 전체의 부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생활수준으로 가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경제는 국제화·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기업간 대경쟁을 벌이고 있으며,각국은 대기업을 앞세워 세계경제 패권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서로 교수는 이같은 세계경제상황을 지질학의 「판구조론」의 개념을 빌어 설명한다.지각밑의 판 구조처럼 경제에도 판이 있어 매년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화산폭발이나 지진같은 심각한 경제적 혼란이 야기된다는 것.이런 관점에서 볼때 지금은 새로운 게임과 규칙이 나타나고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기로,결국 누가 먼저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질 수 밖에 없다.서로 교수는 『현재의 소비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건설 심성」(Building Mentality)을 내면화해야 한다.과학기술은 신이 선사하는 「만나」가 아니라 인간이 창조하고 혁신하는 사회적 과정이다.때문에 무엇보다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세계적인 노령화 추세와 관련,그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볼때 한국은 지금 노령화사회로의 진입단계다.그런만큼 한국도 이제 평균 근로연령을 넘어선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 영 정보기관 MI5 전 국장 퍼니벌 존스경 사망

    【런던 AP 연합】 냉전이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60년대에 영국의 비밀 정보기관을 이끌었던 퍼니벌 존스경이 지난 1일 타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향년 84세. 존스경은 지난 65년부터 72년까지 비밀정보기관 MI5의 국장을 지냈으나 다른 정보기관 총수와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에게 그의 신분과 활동,은퇴후의 삶 등은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였다.인명사전에 실린 그에 관한 항목은 단지 6줄로 그가 30년을 몸바쳐 지냈던 비밀정보기관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탐조활동이 취미라고 적혀 있을 뿐이다.
  • 현실로 다가오는 남·북한 통일/폴 브래켄 예일대교수(지구촌칼럼)

    ◎북의 대규모 군대­극단적 성격 주의해야 한국의 통일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하지만 이 통일은 그 것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들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헤아리기가 여의치가 않다.북한정권은 핵개발계획과 대규모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매우 극단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1948년 정권수립이래 북한은 3가지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지구상 가장 위험지역 첫째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해양세력(군사적 및 경제적)으로부터 동북아시아의 대륙세력을 분리하는 완충지였다.둘째 북한은 경제적,이념적으로 남한의 자원을 엄청나게 소모시켰다.마지막으로 북한은 동북아에서 제대로 경쟁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정치·경제·인구규모를 가진 한국의 탄생을 막아왔다.역사적으로 동북아 이웃 강대국가들은 약체 한국을 이용해왔다. 한반도통일은 이 3가지 역할 모두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한국통일을 단순히 이 지역평화에 대한 큰 위험을 제거하는 것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북한의 붕괴가 가져올보다 흥미로운 현상은 지금까지 해온 북한의 이러한 3가지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정권의 위험스런 성격때문에 미국은 이 지역에 군사력을 진출시켰다.그리고 냉전시대 중국과 소련은 동북아시아에서 미 군사력을 막은 초석이었다.그러나 예측을 불허하는 북한정권의 돌발적인 성격과 1백만 군대 및 22개 특수부대 여단을 지닌 군사력은 아시아에서 이 지역을 너무도 위험스러운 지역으로 만들었다.북한은 이 지역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만들어 왔다.북한이 가공할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뿐만이 아니라 이 군사력을 가진 정권이 불확실하고 예측불허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위험은 더 심각해진다.미국은 이 지역에서의 어떤 사소한 도발행위도 전쟁을 불러일으킬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위험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력을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미국은 이 지역에 많은 군사력을 유지하지는 않았지만 냉전시대의 다른 전선과 비교할때 거의 무제한의 해군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미,한국 국경 지켜야 그러나 통일된 한국에서는 이 모든게 변할 것이다.한·미 안보관계는 계속되더라도 아마도 다른 형태로 유지될 것이다.즉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국의 국경을 지키는 안보의무를 가질 것이다.미국 및 확대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와의 직접 접촉을 막는 유럽에서의 완충국가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마지막으로 북한과의 전쟁위험이 사라짐에 따라 미 해군력이 이 지역에 진출하는데 장애물도 사라진다.정확히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것들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어느 나라도 이런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북한의 고립은 또한 동북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을 저해하는 역할을 해왔다.1957년 아시아에서 가장 빽빽이 얽힌 철도가 북한과 인접한 만주국경에 건설됐다.이러한 교통망으로 인해 북한은 한때 동북아에서 만주와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향하는 관문역할을 했다.그러나 북한 공산정권은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향하는 이 교통망의 이용을 막아버렸으며 그로 인해 동북아 전지역의 개발비를급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그러나 북한이 붕괴하면 남한은 북한을 흡수한 뒤에 새로운 방향으로 힘과 부를 돌릴수 있을 것이다.그 방향이 어떠한 방향이든간에 도쿄와 북경에는 큰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주변강국과 대등관계 북한의 세번째 역할은 한국의 규모를 한국의 실제 역량보다 적게 제한해왔다는 것이다.통일한국은 6천5백만명의 인구를 가질 것이다.육지 및 해상무역,확대된 노동력과 함께 러시아 극동지역 및 중국 동북지역의 투자가능성에 고무돼 하나가 된 한국은 일정기간 북한흡수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른뒤 큰 경제적 잠재력을 가질 것이다.이것은 한국으로 하여금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를 갖게 할 것이다.이렇게 됨으로써 외부국가들이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려고 했던 역사적 관계가 종식될 것이며 한국과 다른 국가와의 대외관계도 동등한 기반에 놓이게 될 것이다. 북한이 이 지역 평화에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지만 북한 붕괴는 장기적으로 워싱턴 당국에는 매우 중요한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경제적 변형을 뜻하는 것이다.북경·도쿄·모스크바 당국은 이런 것들에 대해 주의깊게 생각해봐야 한다.이런 것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다가는 나중에 크게 놀라게 될 것이다.
  • 「러」 과학아카데미 경제연 레오니드아발킨 소장에 듣는다

    ◎동북아지역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축/러시아 경제난국은 개혁방법의 심각한 오류때문/북한개혁 지도자의지에… 월남·독일식 통일 안될것/「러」 바르샤바조약 해제된 마당 나토확장 받아들일수 없어 □대담=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 대학원장 체제 불안을 더해가는 북한,등소평의 사망으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있는 중국대륙 등 한반도 주변의 기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있다.서울신문은 한반도 주변의 주요 강국중 하나이면서 정정불안,경제난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러시아의 오늘을 깊이 있게 진단해보기 위해 방한중인 레오니드 아발킨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장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과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고르바초프 대통령 시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 러시아개혁의 토대를 닦은 인물인 아발킨 소장은 이 대담에서 러시아 국내사정뿐 아니라 한반도,세계정세,미·러 관계 등에 폭넓은 의견들을 제시했다. ▲유세희 원장=우선 러시아의 경제사정부터 살펴봅시다.러시아는 과거의 통제경제를 벗어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을 시행한지 6­7년이 됐는데도 아직 어려운 고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부분적으로는 지난해 인플레가 21­24%로 낮아졌고 정부재정상태도 나아졌다는 통계가 있지만 전체 GDP(국내총생산)가 계속 감소하고 고정자본 투자도 줄었고 특히 실업,임금체불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러시아경제개혁 및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생산감소·재정적자 심각 ▲아발킨 소장=지금 러시아의 경제상황은 한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합니다.러시아의 개혁은 10년전에 시작된 것입니다.지금의 여러 위기들은 옐친대통령이 소위 충격요법을 도입한 뒤부터 생겨난 것입니다.가장 큰 문제는 생산감소와 재정적자입니다.지난해 GDP는 90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인플레가 월2%이하로 줄었다고는 하나 국가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가 기업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세희=임금체불은 사회불안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임금체불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을까요.지금까지 추진해온 급진개혁식 방법으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진단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발킨=임금체불은 의사,학자,교사,군장교,농민 등 사회각분야에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평균 3­4개월씩 임금이 밀렸습니다.재정불안정 때문이지요.사실 인플레도 지난해 감소했다고 하나 이는 임금체불 등의 희생을 통해 만든 인위적인 결과입니다.임금체불은 소비재의 수요를 줄여놓았습니다.한마디로 지금 겪고있는 경제난은 개혁의 방법에 심각한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옐친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를 따른 통화주의적 접근방법입니다.사회적인 요인들을 고려치 않고 순전히 통화정책만으로 개혁을 추진한 것이지요.이 방법이 러시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됐습니다. ▲유세희=옐친 대통령은 아나톨리 추바이스를 제1부총리에 임명하고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제외한 각료전원을 퇴진시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이를 개혁노선 수정의 신호탄으로 볼수 있을까요. ▲아발킨=이번조치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이번 조치는 우선 정치적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강력한 러시아정부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입니다.아울러 옐친 대통령 자신의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내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옐친정부는 의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내각총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이 비난을 우회하기 위해 선수를 친 면도 있습니다.이번 조치가 경제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합니다.경제,재무,공업 등 경제관련 부처 각료들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그들이 제시할 개혁프로그램의 성격 등을 봐야 판단을 내릴수 있습니다. ▲유세희=박사께서는 러시아의 특수성,즉 러시아인의 특수한 심성과 가치관을 고려한 개혁이어야하지 서구식 시장경제를 기계적으로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오셨는데 구체적으로 그 제3의 길이란 어떤 방식을 일컫는 것입니까. ▲아발킨=한마디로 시장경제를 추구하되 러시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의 통제를 가미하라는 것입니다.러시아에서 환경문제나 에너지,수송등 대규모 국가적 사업은 시장기능만으로는 제대로 다룰수 없습니다.IMF는 멕시코,브라질,동구등의 경험을 러시아에 권고합니다.하지만 러시아에 맞지 않는 방법들입니다.나는 오히려 한국,독일,일본의 성공을 가져온 개혁방식을 주장합니다.러시아의 특수한 역사,국민정서,문화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개혁정책을 짜야합니다.내 주장의 핵심은 국가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입니다.러시아는 국가중심 관리의 오랜 전통을 갖고있습니다.제3의 길이 갖는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수 있습니다.첫째,조세,금융,산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을 활성화할 것.둘째,통화주의자들처럼 한 측면만 중시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회적 측면을 두루 고려할것.세째,생산과 투자를 촉진하는 쪽으로 조세제도를 바꿀 것.네째,과학 교육 의료 환경 등에 대한 장기투자계획을 세울 것. ○개혁에 사회요인 고려를 ▲유세희=한·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가 봅시다.양국경제교류는 수교 직전 86년 8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지난해38억 달러에 이르는 등 괄목할 성장을 했습니다.그런데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만족할 수준이 못되고 있습니다.투자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79건에 1억 700만달러에 불과합니다.한국의 투자기업들은 러시아의 정국이 불안정하고 범죄율이 높으며 여러 법규가 미비하다는 등 애로사항을 이야기합니다.앞으로 한·러 경협의 증진,특히 극동쪽에 대한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아발킨=러시아는 외국투자 유치 이전에 먼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국내투자여건을 개선해놓고 그다음 외국투자를 기다려야 합니다.세계경제에서 21세기에 가장 발전할 지역중 하나는 동북아지역입니다.따라서 러시아가 세계경제에 통합되기를 원한다면 인프라개선 등을 서둘러 극동개발 준비에 나서야합니다.러시아 국가문양을 보면 독수리가 좌우를 살피고 있습니다.이는 동서를 다 포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한국도 러시아를 원료기지로만 보면 안됩니다.몇% 지분을 갖든 가공해서 최종생산품을 만드는 쪽으로 투자방향을 가져가야합니다.러시아에 진출해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지요.러시아도 이런 투자에는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유세희=구체적으로 한국기업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아발킨=러시아는 세계수준의 기초과학을 갖고있는 반면 한국에는 이를 상품화해 대량 생산할 능력이 있습니다.이 둘이 결합되면 장기적 전망이 매우 높습니다.양국은 기초과학분야의 실용화를 중심으로 장단기 협력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소연방 경제통합 추진 ▲유세희=한차례 해체과정을 겪었던 소련방이 우크라이나,벨로루시,러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재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공산당이 다시 세를 얻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경제적 이득을 위한 실리적 움직임으로 보는지 아니면 옛공산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나온 일시적 움직임으로 보시는지. ▲아발킨=옛날에 대한 향수가 점차 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옛날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경제적 난관을 함께 극복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봅니다.경제통합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지금 세계경제는 지역블록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유럽,북미,동남아 등 5­6개 블록이 있습니다만 여기에 러시아와 벨로루시,우크라이나,그리고 카자흐스탄까지 가세한 러시아블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러시아 블록은 이들 공화국간 전통,문화,종교적인 일체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앞으로 세계경제는 각 블록을 중심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나갈 것입니다. ▲유세희=미·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봅시다.양국은 협력관계인가 하면 나토확대문제를 싸고 갈등이 계속되기도 합니다.러시아는 자유민주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서구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했던게 사실입니다.이 지원이 기대만큼 안된 것도 양국 불화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보는데 앞으로 미·러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아발킨=국제관계에서 우애와 친선은 반드시 조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미국은 매우 실용적으로 자국이익을 추구하는 쪽에서 러시아를 지원했습니다.미국은 러시아의 석유,가스 등 원료시장과 자국상품을 팔 러시아의 소비시장에 관심이 있었지 진정으로 러시아를 돕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았습니다.아울러 미국은 우주,무기,항공등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러시아를 경쟁관계에서 탈락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북한,이라크,그리스,인도 등에 러시아가 무기를 팔려고 할때 미국이 제동을 거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유세희=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는 문제를 놓고 미·러 양국이 좀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러시아 국내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러」 나토확장 이견 여전 ▲아발킨=나토확장은 러시아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냉전이 끝나고 바르샤뱌조약이 해체된 마당에 나토를 오히려 확장하겠다는 발상은 곤란합니다.러시아가 타깃이 아니라면 나토의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누군가 러시아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는 완력이나 위협,공포로 굴복시킬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이 정신은 옐친이든,레베드,추바이스이든 누가 정권을 잡든 변치 않을 러시아의 특성입니다. ▲유세희=과거 소련은 북한의 가장 든든한 후원국이었습니다.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물론 계속된 수해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령식 경제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들이 많습니다.같은 체제를 가졌던 러시아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화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발킨=어떤 국가에 대해 조언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조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무엇보다 북한지도자들이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여기에 국민의식,변화에 대한 욕구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개혁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고통없이 변화는 불가능합니다.워낙 폐쇄사회라 정확한 자료를 얻기 어렵지만 남북한은 베트남이나 독일식으로 재통일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정리=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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