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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능률협 특강 요지

    ◎규제완화·민영화 빠를수록 좋다 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의 활로 모색과 우리 기업의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열리는 한국능률협회 하계세미나에서 특별강연을 한다.정명예회장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할 ‘경영난 시대,바람직한 경영자상’의 내용을 요약한다. 요즘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비용 저효율’로 집약되는 한국경제의 난맥상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없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정치 사회가 성숙되고 경제가 안정국면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불어닥친 불황한파에 이어 올해초 터진 한보사태 등으로 불안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정부의 각종 규제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감퇴되고 실업률은 높아가고 있다.여기에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국도 불투명해 경영인들은 어느때 보다도 시름에 차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은 이런 난국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다.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가야 한다.정부의 규제완화에 관해 한마디 하겠다.냉전 이후 4반세기 동안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적 추세였다.권위와 군림적인 관영·국영체제로는 끊임없는 정세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 어느 국가나 기업을 막론하고 역경에서 살아 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이같은 세계적 추세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한심스럽게도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국영체제를 무기한 고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고비용 경제구조 개선 규제완화는 오늘날 취약한 우리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지름길이다.따라서 정부는 무조건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서둘러야 한다.그래야만 모든 기업들이 꺼리낌없는 발상으로 어떤 사업이든 의기충만하고 활발하게 밀고 나갈 수 있다.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다.반면 우리 정부는 아직도 이에 대한 스케줄조차 없다.규제완화와 민영화를 빠른 시일내 가장 합리적으로 성취하는 나라,민간기업에게 무궁무진한 사업 발상력과 성취의욕을 유감없이 북돋워 주는 나라,바로 그런 나라의 국민이 가장 행복하고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리더(지도자)에게 부탁한다.규제완화를 일각이라도 늦추지 말라.규제완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온 국민은 환영할 것이다.우리 경제를 빨리 소생시키는 길이기도 하다.사회 전반에 걸쳐 일체의 규제를 완화하면 우리의 모든 분야가 활기와 의욕으로 가득찰 것이다.국가의 모든 분야가 고도로 발전하면 부정부패는 사라지고 정치는 안정된다.경제도 끝없이 성장할 것이며 사회도덕은 건전해 질 것이다. ○지자체에도 권한 부여 규제완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게도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그래야만 좁은 국토에서 동남부(경상도)는 고도로 산업화되고,서남부(전라도)는 낙후돼 지역민들이 국가발전의 혜택을 향유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사라진다.덧붙여 기업인들에게 부탁한다.사업하는 사람은 꿈과 신념을 가져야 한다.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무슨일을 결정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특히 단정한 품행과 겸손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 나토­러 합동협의회 출범

    【브뤼셀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는 쌍무관계를 새로 설정한 획기적인 협정을 체결한지 2개월여만인 18일 합동협의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앞으로의 협력방안과 진로를 협의했다. 이들은 오는 9월 11일 다시 만나 지난 5월 서방동맹체인 나토와 냉전시대의 적국이었던 러시아가 조인한 협력협정 규정의 이행 및 보스니아와 같은 미묘한 사안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 앤드류 버드 주러 영 대사 러지 기고문 요지(해외논단)

    ◎“국제문제 해결에 ‘러’참여 긴요” 앤드류 버드 러시아주재 영국대사는 15일 러시아의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의 지도국 가운데 하나이며 때문에 강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다음은 그의 기고 내용. 영국은 강한 러시아를 원한다.많은 지구촌차원의 문제들은 러시아의 참여없이 해결이 불가능하다.영국의 신임 외무장관이 7월13일부터 15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그와 나는 ‘서방국가가 러시아를 약하게 만들기를 원한다’는 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그럴 경우 잘못된 정책임이 분명하다.영국은 미국이나 독일,일본이 약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동시에 러시아는 유럽의 지도국가군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러시아의 번영과 안정은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그래서 토니 블레어 총리는 내년 G-8회담에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학수고대하는 것이다.영국의 시민들은 러시아의 문학작품을 읽고 멘델레프의 원소주기율표를 공부한다.러시아의 유산은 세계의 커다란 유산이기도 하다.때문에 서방국가와 러시아는 서로 적이 아니다.러시아와 다른 유럽의 여러국가 번영은 서로 연결돼 있다.지난해 영국과 러시아간의 무역고가 15억달러를 넘어섰다.영국의 회사들은 상당한 투자를 러시아에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공헌한다.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같은 이치다.만일 러시아가 부유해지면 러시아와의 무역파트너들 역시 부유해진다. ○‘러’ 번영이 서구에 도움 상황은 아직 이상적이지 못하다.러시아와의 무역파트너들은 투자와 무역증진에 장애가 많다고 지적한다.법적,제도적 영역에서 확실한 보장 장치를 원한다.어떤 나라도 법을 준수하지 않고는 경제발전을 이루기는 어렵다.이러한 논리가 바로 홍콩을 부유하게 만들지 않았는가.온 세계가 러시아의 시장경제가 잘 정착돼도록 신경써야 한다.이를테면 국제금융기구 등의 원조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러시아가 빈곤층이 많다고 하지만 러시아는 현재 기대이상으로 훌륭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하지만 자유선거와 언론 등 민주발전의 경우는 책임있는 정부없이 생기기 힘들다.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은 러시아의 인권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영국의 민주주의는 오랜시간에 걸쳐 이뤄져 왔다.하지만 러시아같은 나라는 보다 빨리 이런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세계 공동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제안보의 안정된 시스템이 필요하다.우리는 러시아가 유럽·아시아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러시아와 벨라루시와의 통합도 벨라루시의 민주화에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우리는 러시아가 몰도바와 타지키스탄의 상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역시 지지한다.나아가 러시아가 나토와 맺은 협정을 기쁜 마음으로 지지했다. ○견제보다는 공존 선택 나토에 관해 얘기를 하고 싶다.나토와 러시아가 공동위원회 형식으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이들은 일부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합의에도 도달했다.현재는 일반 군사력을 감축하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영국은 이 과정에 공헌하고 있으며 쿡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프리마코프 장관과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나토를 적대세력으로 돌리거나 나토의 확장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낡은 사고방식이다.이제 나토는 냉전시대와 똑같은 조직이 아니다.나토는 변화하고 있다.1990년부터 예비군을 30∼40% 감축했다.1990년부터 나토의 국방비용 지출은 20% 이상 줄었다.이 결정은 모든 나라들이 했으며 모든 문제를 수많은 위원회가 처리했다.나토는 어느 누구와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영국은 러시아가 능률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길 원한다.거기에 러시아의 국익이 있다.때문에 영국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의 군사조직의 재편을 도우려는 것이다.러시아의 군사개혁이 분명해질때 우리는 어떤 방향에서든 실질적인 (돕는)일을 시작할 수 있다.러시아든 영국이든 다른 서방국가든 이제는 서로 따로 행동할 수 없다. 쿡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국제범죄에 대한 공동대처방안도 논의된다.올해 안에 이러한 협정이 체결되길 희망한다.우리는 영국이 유럽연합의 의장국이 되는 시점(1998년1월부터 6월30일까지)에 러시아가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도울 것이다. 서방국가는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활동적인 국가가 되길 바라고 있다.다시 강조하지만 무기밀거래의 제한,인권존중 문제,생태학 문제 등 국제적인 이슈를 해결하는데 러시아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이러한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견제하는 정책을 택한다는 증거는 없다.우리의 목표는 함께 공존공영하는 일이다.전세계 민족들이 이를 필요로 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정리=류민 모스크바 특파원〉
  • 러시아엔 지금 ‘미국식’ 열풍

    ◎이민자 늘고 거리곳곳 미 상품 가득/기업체도 미 경영기법 앞다퉈 도입 ‘러시아는 미국의 식민지인가’.2∼3년 전부터 러시아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한 이같은 말이 이제는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 한결같이 회자되고 있다.이같은 말 뒤에는 냉전이 끝난후 미국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모든 것이 미국식으로 바뀌는데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세계금융기구를 지배하는 미국의 입김없이는 러시아의 자본이 형성되기 힘들다.지난해 러시아 대선 때는 미국의 선거전문가가 동원됐다.러시아 두마의원들은 미 의원들과 몹시 가까와지고 싶어한다.극우민족주의계열로 분류되는 지리노프스키 의원마저도 생일파티때 미국식의 호화 컨서트를 즐긴다.맥도널드나 켄터키 후라이드치킨 등 미국식의 즉석식품점은 러시아사람들로 만원을 이뤄 발디딜 틈도 없다.이른바 ‘미국식’이 온통 러시아를 지배한다. 옛소련이 무너진 뒤 구소련권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만도 5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최근 러시아 젊은이들의 미국유학 선호 역시 크게 높아졌다.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등 옛소련지역에서 미국에 유학하고 있는 학생 수는 6월말 현재 20만명에 달하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외국학생중 수적으로는 단연 첫번째다.또 미국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4분의1인 1백만명에 이르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러시아 학생들은 다른 외국학생의 평균 학업성적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는 받고 있다.하지만 학업을 마친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눌러앉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미국사회의 또다른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모스크바 미대사관 앞에는 미국으로의 관광객과 랭귀지스쿨,썸머스쿨을 찾으려는 러시아사람들의 수가 폭주,새벽부터 비자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러시아인의 미국선호는 최근 러시아의 10대은행 가운데 하나인 아넥심뱅크가 25세의 하버드대학 출신 법률가 2명을 각각 연봉 20만달러에 채용한 예에서도 볼 수 있다.‘루크오일’ 등 러시아의 잘 나가는 기업들은 유망한 직원을 뽑아 장학금을 줘가며 미국의비지니스스쿨에서 경영수업을 받도록 하는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 러시아의 의회에서는 최근 러시아 지배엘리트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자녀를 고비용을 들여 미국 혹은 영국에 유학을 시키는 사례를 문제삼기도 했다.그런데 이 문제를 질타한 의원들의 자녀 일부가 미국유학중임이 밝혀져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러시아인의 미국선호 경향에 대해 모스크바대학 심리학과 류보피 멜리코바 교수는 “옛소련의 억압된 생활에서의 보상심리와 자유롭고 다양한 미국시회의 특징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러시아인들의 미국선호의 경향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국민 안보의식 강화해야/경남대 극동문제연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지난 10일 황장엽씨의 기자회견에서의 증언관 관련,“국민의 안보불감증 불식,안보의식 강화와 북한의 전쟁도발에 대한 군사적 대비책 점검 및 한·미 안보동맹관계 공고화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12일 ‘황장엽과 북한의 새로운 인식’이라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탈냉전기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한국과의 튼튼한 안보공조체제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보상황 환경에 비춰볼 때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개연성은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이 미증유의 경제난을 겪고 있고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한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며 “북한을 달래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서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동문제연구소는 또 황씨가 기자회견에서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여러가지 충격적인 내용을 밝혔다고 전제하고 ▲북한이 남침을 북침으로 가장하려 한다 ▲미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자살조를 준비시키고 있다 ▲개전초기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려하고 있다 ▲북한에는 대립세력이 없으며 모든 것이 김정일 한사람에 의해 완벽하게 장악돼 있다 ▲북한은 아무리 힘들어도 개혁 개방정책을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증언을 예로 들었다.
  • 황장엽 회견을 보고/3인 특별 좌담

    ◎안보의식 해이·국론 분열되면 언제든 남침”/북은 개혁·개방­전쟁의 갈림길… 대화 시급/강한 군사력·북 포용정책 함께 추진할때 □참석자 ·전인영­서울대 교수 ·현성일­전 북한외교관 ·황승길­본사 국제전략연 위원,북한문제 전문가 지난 4월 우리나라로 망명한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장엽씨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는 내외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황씨 회견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김정일의 노선,그의 발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인영 서울대교수,현성일씨(귀순 전 북한외교관) 홍승길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의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전인영 교수=황씨 기자회견은 망명이후 첫 공개증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북의 전시관리체제였다.결국은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게 황씨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우리사회에는 안보불감증이 널리 퍼져 있지만 북한에서는 우리와 다른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무력을 이용한 통일을 줄곧 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북의 전쟁의도 분명 ▲홍승길 연구위원=어제 회견에서 정부의 대북정보가 거의 들어맞은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북측의 전쟁의도,전쟁수행역량이 분명하게 밝혀져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긍정적 의미도 있었으나 몇가지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황씨가 남북대화에 거부적 입장을 보여 대화위주의 대북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점과 황씨를 한사람의 귀순자로 보기보다 영웅시하지 않는가 하는 면이 걱정된다. ▲현성일씨=황씨 증언의 핵심은 전쟁발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남한측에 있다는 부분이다.북한이 식량난에 허덕여 이판사판으로 불장난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김정일은 승산없는 싸움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교수=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가 92년 소련해체 직후 북한의 위기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놀랐다.당시는 북한이 수세로 남북대화에 응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또 북한이 간단하게 남한을 공략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과 전쟁의지가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유지된 것도 놀랍다. ▲현씨=전쟁에 관한 얘기는 북에 있을 때도 많이 들었다.황씨가 이번에 말한 것은 단계별 전략으로 매우 구체적이었다.북한내에서는 전쟁발발시 무엇보다 미군개입의 차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미군 1천명만 죽이면 미국내에서 반전기운이 싹터 북한이 유리하다고 여기고 있다.또 전쟁이 나면 미사일로 주한 미군부대와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먼저 침공한다는 말도 하고 있다. ○전쟁방지 우리 책임 ▲전교수=이미 전쟁발발을 경고한 상황에서도 남북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위험성을 간과한 남측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냐는 황씨의 발언을 실감있게 들었다. ▲홍위원=김정일에 대해서 민족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는 것은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이다.어떻게든 전쟁을 피해야 한다.황씨는 논문 ‘조선문제’에서 대북개혁전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페쇄·고립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기자회견에서는 북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견해가 왜 바뀌게 됐는지 배경설명을 했어야 했다. ▲전교수=국가위기는 힘이 약하고 국론이 분열돼 있을때 주로 온다.6.25전쟁도 마찬가지다.안보 없이는 경제발전도 국민복지도 없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한다.북한처럼 전쟁을 수단으로 여기는 나라와 대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안보의식의 강화를 통한 국론통일을 꾀해야 한다. ▲홍위원=황씨는 안기부,정보기관,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사시적 관점으로 보거나 당리당략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현씨=황씨가 김정일에 대해 무계획하고 조급하고 독단적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가 앞뒤 좌우 안가리고 덤벼든다는 말은 아니다.그에게 있어 김정일체제 유지는 지상과제다.그가 사회주의를 살리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에 개혁개방을 했을 것이다.때문에 남북관계는 남한 국민 모두와 김정일의 대결로 보아도 무방하다.국민 여론에 의해 움직이는 남한사회와 달리 북한은 김정일 개인의 결정으로 좌우되기 때문이다.남한 여론이 불안해질때 김정일은 대남통일전선전술의 적기로 여기고 전쟁을 감행할 것이다. ▲홍위원=기존의 대북정책이 남북경쟁차원에 입각한 평화전략이었다면 앞으로는 통일실현을 위한 대북전략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교수=황씨의 말 가운데 전쟁이 난다면 그 책임은 남한에 있다고 한 말은 매우 인상적이다.군사적 대응과 유연한 외교적 대응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오랜 시간을 두고 교류 협력을 꾀하는 한편 강한 군사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햇빛과 바람은 함께 필요한 것이다. ▲현씨=현재 북한의 권력구조,특히 당과 군,보안기구,외교분야는 이미 80년대 김정일의 의도대로 구축된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한다해도 전면적 물갈이는 없을 것이며 권력개편도 의미가 없다.부분적 인사개혁은 가능할 것이다. ○북도 주변환경 적응 ▲전교수=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김정일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다 인정하고 있지만 정치적 위험부담 때문에 못하고 있다.소극적,보수적이다.그러나 주변환경의 변화때문에 변할수 밖에 없다.북한은 현재 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앞으로 생존을 위해 주변환경에 적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급류를 건널때 저절로 몸이 하류쪽으로 밀려내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씨=김정일의 가장 큰 목적은 체제유지다.남북이 긴장관계에 있어야 주민의 불만을 대외적으로 희석할 수 있고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도 끌어들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단이 체제유지연장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제를 회생시킬수는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정일도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 것이다.아마 다음해 남한에 새정권이 들어서면 북한에서 주동적으로 대남정책을 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위원=기본적으로 북한은 군사에 치중하고 있다.집권층에 포진하고 있는 호전적인 군사강경파는 남한내 좌익세력의 약화로 더욱 조바심하고 있다.김정일의 성격상 대담한 대남정책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개혁·개방 어려울것 ▲전교수=황씨가 기자회견에서 강경파도 온건파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아쉽다.사람이 여럿이면 입장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김정일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북한내 세력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하다. ▲현씨=김정일은 현재 속으로는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겉으로는 개혁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나마 북미 외교관계를 통해 나진·선봉지역에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이는 외화벌이에 한정될 뿐 진정한 개혁·개방은 아니다.지난 90년초 북한은 나진·선봉지역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되지 않았다.한국 미국 일본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것은 김일성이 추진한 자립적 민족경제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이렇게 되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김정일의 유일한 카리스마가 무너지게 된다.따라서 개혁·개방정책은 김정일의 목숨과 관련된 것이다.김정일은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회생책을 쓰는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교수=북한은 개혁개방이냐 전쟁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는데 황씨는 전쟁쪽이라는 비관적전망을 제시했다.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북한이 개혁개방으로 인한 두려움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도감을 느껴야 대화도,군축도 하는 것이지 불안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접근법이 중요하다. ▲현씨=개혁개방은 그 결과보다 주민들이 두렵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개혁개방을 했을때 주민들이 당장에는 모르지만 나중에는 하고 싶은 소리를 하면 막을 길이 없어서다. ▲전교수=앞으로 1∼2년내 북한붕괴 등 극적인 변화가 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일단 21세기로 넘어가야 변화가 있을 것이다.북한의 붕괴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 해이해졌는가 하는 지표를 잘 지켜봐야 한다.아직까지 북한은 동원체제로 자발적 정치참여가 없고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해 취약하지만 군·경이 버텨주고 있다.또 외교적으로도 탈냉전시대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국가는 없다.미국 일본도 북한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며 중국도 최소한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관계복원을 원하고 있다.북한의 정치문화도 여전히 봉건국가적인 순종형이다.북한은 경제적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아프리카와 달리 가능성이 있는 국가다. ▲현씨=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이 죽을 때까지는 갈 것 같다.최근 체제유지의 근간인 당비서,보위부 위원들까지 체제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조직적 반체제 움직임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곱다기 보다는 저희들이 살기 위해 그런 일은 안할 것이다.김일성이 “땅과 물과 인민만 있으면 안 망한다”고 평소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를 뒷받침한다. ▲홍위원=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유지하는 바탕은 수령과 당의 일심단결인데 아직 북한에는 사상과 통치체계와 통제가 있기 때문에 이 우리식 사회주의가 유지되는 것이다. ○1∼2년 현체제 유지 ▲전교수=공개처형등 철권으로 다스린다면 앞으로 1∼2년간은 큰 저항없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4자회담의 주대상은 한국보다는 미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비난은 하면서도 현재의 대외정책기조를 그대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심한 식량문제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전교수=황씨의 회견은 북한 고위핵심인물의 증언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무게있는 말은 정책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단순히 전쟁 없이 잘되리라는 희망적 생각만 하지 말고 안보불감증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큰 비극이 일어날수도 있다.
  • 김정일 전쟁모험 막아야 한다/황장엽 경고 중시…유비무환을(사설)

    황장엽씨가 망명 5개월여만에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그의 회견을 바라보는 감회가 사뭇 착잡하다. 북한의 권력서열 19위에 올라있던 인물이며 북한이 금과옥조처럼 내세워 왔던 ‘주체사상’의 설계자였던 황씨가 서울에 와 기자회견을 한다는 상징성이 그렇고 휴전반세기에 냉전체제가 무너진지 10년이 다된 지금 아직도 ‘전쟁’이 그의 회견의 주제가 되어야하는 우리 현실이 그렇다. 감상이야 어떻든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북한이란 예측불허의 해괴한 군사집단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그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숙명이다.황씨는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자기체제의 실패를 자인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거나,아니면 그가 믿고있는 군대에 의존해 전쟁의 모험을 감행하는 단 두가지 길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그러나 그의 판단으로는 김정일은 전쟁도발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진단이 오진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그가 북한에서 차지했던 정치적 비중이나 정보접근 능력으로 보아 그의 판단을 간단히 흘려버릴수 없는 것이 우리의 고민이다.그는 북한지도자들의 전쟁의지를 온몸으로 체험했으며 새 전쟁으로 우리 민족이 겪게될 비극을 잘 알기 때문에 남한동포들에게 전쟁의 위험을 알려주기 위해 남행을 결심했다고 말하고 있다.우리는 그의 충고를 선입관없이 받아들여 유비무환의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전쟁보다 더 큰 비극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매우 미묘한 때다.92년 정권교체기에도 김정일은 전쟁준비를 했다가 김일성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황씨는 전한다.때마침 대통령선거로 정국이 몹시 혼미하다.이런 때일수록 황장엽씨의 충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정일의 전쟁모험을 막는 것은 1차적으로 우리가 군사적으로 충분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보다 중요한 것은 김정일이 그런 비극적 모험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외교력을 모아야할 때인 것이다.국제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때마침 4자회담이 열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방지와 평화체제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이번 회견으로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루머가 사라지게 되길 바란다.세칭 ‘황장엽리스트’에 대해 그는 그런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다만 그가 그동안 접촉했던 국내외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공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안전기획부는 밝히고 있다.당연한 일이다. 그의 망명동기에 대해서도 그간 여러가지 추측이 없지 않았다.당국은 그의 망명에 의혹을 가질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우리는 당국이 확인한 이상 그 문제로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바라고 싶은 것은 황장엽씨의 망명이 북한지도부에 자성의 기회가 되고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의 과오를 바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북한의 반성과 우리의 대비로 이 땅에 전쟁이 다시 없게 된다면 황씨의 망명은 개인적으로나 우리 민족에게 공히 소명을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
  • 올브라이트 미 국무 IHT지 기고 ‘나토가입’ 요지(해외논단)

    ◎“미,중동구 나토가입 지원 확대”/요건충족땐 항시 개발… 미·유럽 모두 이익 미국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는 마드리드 정상회담에서 나토에 가입하지 못한 중·동부 유럽국들이 장차 나토가입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밝혔다.올브라이트가 「새로운 민주국가들의 나토가입」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신호에 기고한 글을 요약한다. 마드리드 회의에서 나토 정상들은 유럽의 새로운 민주국인 체코,헝가리,폴란드를 나토에 가입하도록 초청했다. 나토의 팽창은 우리가 가볍게 다룰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미국상원의 충고와 동의없이는 발생할 수 없다.우리는 왜 우리의 정책이 미국의 이익에 이바지 하는지를 정확히 설명해야할 책임이 있다. 첫째 나토팽창은 나토를 보다 강하고 응집력있게 할 것이란 점이다.새로 가입한 국가들은 자유를 잃는 대가가 무엇인지를 알기때문에 자유를 수호하는 비용을 기꺼이 부담할 것이다. 둘째 나토팽창은 미국 병사들이 다시 유럽에서 싸워야할 가능성을 줄일 것이라는 점이다. 세째 나토팽창은 미국으로하여금 민주주의,평화,통합을 향한 유럽의 이득수호에 기여하게 할 것이다.나토팽창은 중·동부 유럽에 금세기의 어떤 때 보다도 더 큰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토팽창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게 할 것이다.3년전 우리는 나토가 더이상 러시아를 겨냥한 냉전시대의 기구가 아니라면 나토의 회원국을 냉전시대의 회원국들로 제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결론내렸다.만약 우리가 오늘날 나토를 새로이 만든다면 우리는 구시대 철의 장막을 나토의 동쪽변경으로 삼는 문제에 대해 고려조차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상원이 나토문제를 다룸에 따라 새로운 의문들이 제기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우리가 즉각적인 군사적 위협에 직면하지 않고 있는데도 왜 나토를 팽창시키는지 궁금할 것이다. 우리의 대답은 나토는 위험이 나타날 때에만 우리가 꺼내보이는 서방의 보안대가 아니라는 것이다.그것은 위협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설계된 영구적 기구이다. 다른 일부에서는 나토팽창이 민주주의와통합을 향한 러시아의 진보를 탈선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그러나 사실 러시아의 개혁파 지도자들은 나토문제가 아니라 러시아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문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또다른 일부에서는 왜 우리는 중부유럽의 첫번째 새 회원국으로 다른 나라가 아닌 체코,폴란드,헝가리를 선택했느냐이다. 대답은 이 나라들이 개혁의 가장 험난한 장애물들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머지 중·동부의 유럽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기를 바란다.우리는 오늘날 가입하는 국가들이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듯이 내일에는 다른 국가들이 그런 기준을 충족할 수있도록 고무하는 과정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정상회담후 루마니아를 방문할 때 던질 메시지이다.물론 그것은 본인이 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러시아를 방문할 때 던질 메시지이기도 하다. 바로 이 메시지가 나토의 정책이다.〈정리=유상덕기자〉
  • 거스 미 가주대 총장 ‘한·미 포럼’ 기조연설문 요지

    ◎대학교육 위상재고 ‘7가지 이유’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는 4일 상오 서울 반도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미 대학교육협력’이라는 주제로 제2회 한·미 포럼을 개최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널드 R.거스 총장이 ‘21세기를 위한 대학교육의 기능과 역활 변화’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세계대학총장협의회(IAUP)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거스 총장의 연설문을 요약한다. ‘대학교육의 기능과 역활의 변화’를 이번 포럼의 주제로 삼은 것은 21세기를 앞두고 전세계의 인류활동이 모든 면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적인 구조개혁,냉전시대의 종말,통신을 이용한 ‘글로벌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대학교육의 기능과 역활은 지식에 바탕을 둔 사회,학사학위의 개념변화,대학졸업생과 평생교육,기술과 컴퓨터통신,세계화,공공책임,대학교육의 재정 문제 등 7개 측면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국가사회의 힘은 천연자원과 산업 생산능력 등 경제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됐지만 앞으로는 국민의 교육수준이이를 대신할 것이다.지식에 바탕을 둔 사회란 국민의 교육수준이 경제와 사회발전의 토대가 되는 사회이다.소수 엘리트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지식이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확산되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평생교육 필요성 점증 학사학위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대학은 보편적인 교과과정,이수단위,수강시간 등으로 이해력만 갖춘 학생을 배출해서는 안된다.하나 또는 그 이상의 분야에 대해 분명하고 정확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만들어야 합니다.미래의 인간형은 유연한 사고와 전문성을 갖고 자기 스스로 방향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원 중심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이것은 평생교육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대학이 사회의 지적·문화적·경제적 발전의 중심지로 남기 위해서는 대학원과 평생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컴퓨터통신의 등장은 대학의 역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대학 상호간에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학술교류가 늘고 있으며 컴퓨터는 이제 단순한 정보제공자에서 창의적인 학술연구를 위한 조언자의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95년 가을 IAUP는 전세계 14개 대학을 대상으로 경제학 분야에 대해 컴퓨터통신 학술교류를 실시했다.각 대학은 각각의 특정분야를 과제로 정한뒤 컴퓨터 E-mail을 통해 성공적으로 학술교류를 했다.이같은 교류는 앞으로 국가간 교류로 발전할 것이다. 대학교육의 국제화는 단순히 교수와 학생의 교류,교과과정 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세계화는 지역적 또는 국가적인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연구실적,교육방식이 서로 유기적으로 통하는 것을 뜻한다.아울러 대학나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컴퓨터 등장과 국제화 대학의 사회에 대한 공적역활이 더욱 커지고 있다.특히 고유의 권위를 지켜 특정분야에 대한 인증,평가,책임 등의 역활을 수행해야 한다.대학과 정부,민간기업이 서로 협력해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 이제까지 대학의 재정은 국가·사회로부터 받는 재정지원과 학생 수업료에만 의존해왔다.그러나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학술연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기업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대학이 직면한 문제는 국가·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목적은 하나,인류발전일 것이다.98년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는 UNESCO 주관으로 대학교육에 대한 세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핵실험과 미국의 이중성/유상덕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국이 1945년8월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로부터 핵무기의 가공할 위력을 목도한 강대국들은 핵무기개발에 앞을 다퉈 경쟁했고 특히 냉전기간동안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초강국은 국력을 총동원,핵개발에 전념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만에 하나라도 두나라 사이에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 ‘인류멸망’이라는 대재앙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 됐다. 그러던 차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지난 95년8월11일 “미국은 핵실험을 영구히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선언에 대해 세계 대다수 국가들과 반핵단체들은 미국의 핵실험중단 결정은 전세계적 핵실험 금지와 핵확산 방지를 유도,정착시킬 ‘용단’이요 ‘솔선수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이 핵무기로 일본을 공격한 지 50년만에 핵실험을 영구 전면중단키로 한것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인류평화진전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선언을 한 지 2년이 채 안된 2일 반핵단체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바다주에서 지하핵실험을 했다.비축핵무기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여졌다.미국은 또한 “이번 핵실험은 폭발시 연쇄핵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임계치(림계치)이하의 실험이어서 포괄핵실헙금지조약(CTBT)을 준수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겯들였다.미국은 이같은 핵실험을 앞으로 여러해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중기준이다.다른 나라들보고는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임계치이하의 실험’이라는 핑계를 내세워 핵실험을 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이 아닐 수없다.세계최고의 핵기술 수준을 가진 미국은 임계치이하의 핵실험을 통해서도 핵무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다른 핵보유국들은 그렇지 못하다.이들 다른 핵보유국들은 임계치이상의 핵실험을 해야만 핵무기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다. “우리는 임계치이하의 핵실험이니까 괜찮다”는 미국의 주장은 ‘미국식 이중잣대’가 아닌가.
  • 주민정서(오키나와를 가다:상)

    ◎“지역발전 저해 미군기지 감축” 요구/전체면적의 20% 차지… 완전감축안 제시/초등생 성폭행사건 계기 반미감정 격화 지난 6월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의 수정안이 발표됨으로써 냉전종식 이후 아태지역의 안보에 필수적인 미일안보협력의 중요한 틀이 새로 짜여졌다.그러나 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인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있다.본사 강석진 도쿄특파원이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일대를 찾아 국가안보와 지역 이해 사이에서 겪는 주민들의 갈등과 그곳의 반미정서 등을 취재,3회에 나누어 싣는다.(편집자주) ○“군대없는 섬” 희망 “군대없는,비극 없는 평화의 섬이 되고 싶다” 지난 95년 9월 미군 병사 3명이 오키나와의 초등여학생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오키나와 전도가 들끓어 올랐고 10월 21일 열린 현민 총궐기대회에는 주민 8만5천여명이 모여 반미 시위를 벌였다.미군기지의 감축을 요구했다.이 대회에서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지사는 현민의 총의를 대변해 평화의 섬이되고 싶다고 절규했다.주민들의 목소리는 자연히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수를 줄이거나 아예 떠나보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그로부터 1년9개월.오키나와는 이제 미군기지의 감축뿐 아니라 오키나와를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꿈을 키우고 있었다. ○미군범죄 잇따라 현청은 기자에게 먼저 ‘오키나와로부터의 메세지­오키나와의 내일을 생각한다’라는 비디오를 보여주었다.지난 45년 미군과의 전투에서 전체 주민의 30%에 해당하는 14만여명의 주민이 죽어간 오키나와결전과 미군기지 건설과정,미군정이 전개된다.비행기 추락사고,미군병사에 의한 강력사건,소음피해등이 잇달으면서 일본 본토복귀운동이 벌어지지만 막상 복귀후에는 ‘본토와 똑같이’라는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를 유지하는데 따르는 주민들의 부담으로 현의 발전이 가로막혀 불만이 고조된다.현청은 지난 72년 이후 항공기 사고 127건,산림화재 137건,미군병사에 의한 살인사건이 12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비디오는 주둔 미군들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전체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는 주일미군 전체 5만5천500여명의 절반인 2만7천800여명,주일미군 기지면적의 75%를 떠 안고 있다.오키나와 본섬은 미군기지가 전체 면적의 20%나 차지하며 후템마 해병기지 등 상당수 기지가 시의 한복판 등 알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규슈로 이전” 주장도 오키나와 현민의 1인당 GNP는 본토 국민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미일안보가 중요하다면 미군 주둔에 따르는 부담과 희생을 일본 본토도 공평하게 져야 한다고 오타지사는 말한다.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라면 규슈에 주둔시키면 더 편리하지 않겠는가라는 주장도 한다. 미군측은 오키나와주둔 미군등 주일미군이 일본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주일미군 사령부는 아시아지역에 대만해협,한반도,남사군도,중러국경등 22곳의 불안정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후템마기지에서 만난 M.A.미드대위는 “북한 군사동향은 레이더 등으로 파악하고 있어 거울들여다 보듯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파견되는 것이 우리의 1차 임무”라고 말했다. ○유사시 한반도 파견 미일 양국은 지난해말까지 ‘오키나와에 관한 특별행동위원회(SACO)’를 열어 기지감축문제를 집중협의한 결과 후템마기지 등 10시설을 이전시키기로 합의했다.감축면적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20% 정도.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는 오히려 기지의 기능강화,고정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냉전종식등을 배경으로 2015년까지의 3단계 완전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오키나와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주민들의 강렬한 희망,필리핀 수빅·클라크기지 반환후 더욱더 오키나와기지가 필요하게 된 미국의 안보이익 사이에 어떤 조정이 가능할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양자만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나가게 될 것이다.
  • ‘팍스 시니카’시대 오나/범화교상권 결속 경제대국 부상

    ◎패권주의 지향땐 세계질서 재편 팍스 시니카(Pax Sinica)홍콩 반환으로 얻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군사력과 정치외교적인 힘을 얻게된 중국,즉 「대중화」가 21세기 아시아·태평양및 세계평화 질서의 핵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미국 러시아의 세력균형에 의해 세계 평화가 유지된 팍스 러소 아메리카나(Pax Russo­Americana)에 이어 팍스 시니카의 시대는 도래할 것인가. 냉전이후 국제사회 최대의 화두였던 「대중화제국」「대중화권」「중국위협론」 등 중국 중심의 신질서론은 1일 홍콩이 중국에 공식 반환되면서 눈앞의 현실로 다가섰다. 「21세기 초강국 중국」론의 근거는 먼저 중국의 경제에서 나왔다.중국은 78년 경제개방정책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 9%를 기록했다.2010년 쯤에는 미국의 경제력을 능가하리라는 추산이 있다.여기에 세계7위 무역대국,외환보유 7위,1인당 국민구매력 5위란 우수한 경제성적표를 가진 홍콩이 편입돼 기름을 부은 효과를 낸다.또 99년 돌려받는 마카오,이미 경제적으로 결속돼있고 장기적으로「접수」할 대만,그리고 동남아 화교상권까지 합해져 이변이 없는 한 21세기 세계경제중심권으로 부상할 것이란 게 그 근거다. 중화주의·민족주의에 근거한 아시아 패권 확보라는 내부의 요구를 받고있는 중국은,실제로 경제력에 걸맞는 군사력 확충을 꾀하며 2010년까지 원양함대를 창설하기로 했다.2020년까지 국민소득을 4배로 올리다는 장기비전을 제시한 중국은 조만간 강택민의 연설을 통해 대중화건설을 골자로 한「21세기 중국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중국위협론및 팍스 시니카 패러다임은 설득력을 지닌다.그러나 한편으로 이것이 소련이라는 적이 사라진 지금,아시아의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한 미국과 일본 중심의 서방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과장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강하다. 서진영 교수(고려대)는 “대중화제국건설의 가능성이 일면 타당하지만 중국경제의 질적인 문제,또 고속성장이 지속가능한가 하는데는 의문이 많다”고 말한다.양적인 측면을 놓고 본 군사력도 기술력 등에서 미·일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특히 경제의 경우 중국내부에서 가속화되는 힘의 하향분산,즉 지방분권화의 조짐은 이런 팍스 시니카의 가설에 어두운 측면으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홍콩의 중국반환은 세계를 새로운 힘의 게임장으로 몰고 가고 있다.중국은 대중화건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외교노선을 펼쳐나갈 것이다.또 중국에 대한 경계강화에 나선 미국 일본은 중국과 경쟁·협력·견제의 다양한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과거 냉전시대의 팽팽한 힘의 균형에 의한 평화와는 다른 차원의 평화질서가 구축된 것만은 틀림없다.
  • 중국군은 세계 최대 자본군/완구서 항공까지 1만5천여개 기업소유

    ◎미 진출 8개사 급성장… “스파이 활동” 우려 미국무장관이 중국의 홍콩 입법국 해산에 항의,1일 새벽 임시입법회의 선서식에 불참키로 한데 이어 29일에는 과도한 중국인민해방군(이하 중국군)무장병력의 홍콩진주를 강력히 비난하는 등 미정부가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는 가운데 미 ABC방송은 이날 홍콩특집방송중 ‘중국자본군’(Capitalist Army)제목의 프로에서 중국군의 기업 보유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고 그들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ABC방송은 현재 중국군 보유 기업은 1만5천개로 전국에 5만여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이들 생산시설에 1백만명의 군병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이들 군기업은 중국의 공식적인 국방비가 70억달러인데 비해 2백50억달러의 군현대화 예산을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군기업들의 진출 분야는 항공·우주,컴퓨터 등 첨단산업에서 해운업,금융업,부동산업,전화통신업은 물론 섬유,완구 등 경공업에 이르기까지 전체 산업분야에 걸쳐 있으며 심지어는 호텔,레스토랑 등에까지 진출한 세계 최대의 복합기업 형태를 이루고 있다.특히 이들은 사업 확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최근 미 대선자금에서 문제된 동양계 헌금에 상당수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또 이들의 섬유,완구 등 경공업제품은 전미국 백화점들에 다양하게 펼쳐져 미국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때문에 AFL/CIO(미노총산업별회의)는 지난주 중국 군기업의 생산품 및 미국내 진출기업,미국과 합작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제 문제는 중국군대가 미국 노동자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군대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들은 또 첨단산업 회사들은 냉전체제 붕괴 이후 미국의 느슨해진 수출통제를 이용,공공연히 미국의 고급기술들을 빼내 군용으로 전환시키는 등의 스파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들 중국군기업과 관련된 인사들의 모든 비자를 취소하고 그들의 생산품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들이 밝힌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중국 군기업은 ▲징안수출입(헌병대 소속) ▲송하이 인더스트리얼(해군) ▲신싱USA(병참대) ▲비안타오USA(참모부) 등 8개사.미·중 합작기업은 ▲안후아 개발 ▲폴리USA ▲PTK인터내셔널 ▲다이내스티 홀딩 등 11개사에 달한다. 중국군대가 본격적 기업운영으로 대변혁을 이룬 것은 1980년대초 등소평의 지시에 따른 것.등은 각단위대가 보유한 자원을 총가동,기업을 일으킴으로써 유지비용을 충당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이에 따라 도심지 군사령부 인근의 부동산은 호텔로,군기지창은 생필품 공장으로,통신대는 전화회사로 변신을 시도했으며 1982년 200개였던 군기업이 15년만에 75배의 성장을 가져오게 되었다.
  • 홍콩 주권회복 역사적 순간을 맞으며(지구촌 칼럼)

    ◎식민통치 종식… 일국양제 새 장 열다/하도생 중국 외교학회 부회장/고도의 자치권부여로 번영·안정 계속될것 중화인민공화국이 내일 자정이면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다.「백여년간의 국치를 씻고 홍콩 귀환을 축하한다」는 것이 온 중국인민들의 마음이다.1840년 추악한 아편무역으로 발발한 아편전쟁과 뒤이은 남경조약으로 중국은 홍콩을 빼앗겼다.이후 중국은 열강의 침략으로 반식민지 상태로 떨어졌고 식민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국인들의 그치지 않는 투쟁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자본·사회주의 공존 우리는 지난 역사의 굴욕에 대해 침통한 마음 잊을길 없지만 그렇다고 편협한 민족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홍콩반환을 맞아 중국인민들의 애국 열정이 높아가지만 맹목적이지 않은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불평등조약을 없애고 평등한 지위를 갖는 것,이것이 지난 한세기동안 중국인들의 일관된 투쟁 목표였다.이제 식민주의는 20세기와 함께 영원히 역사의 무덤속에 파묻어야 한다.식민통치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했던 한국인들도 중국인들의 이런 마음을 절실하게 공감할 것이다. 7월1일 홍콩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 세계는 한나라 안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평화스럽게 공존하는 창조적 전환의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일국양제」(한나라안에서 실시되는 두가지 사회체제)는 대만,홍콩,마카오 등 역사가 지워준 분단의 짐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서 출발한 등소평의 제안이었다.홍콩문제의 해결을 통해 평화통일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환된 이상 홍콩은 중앙정부의 관할을 받는다.그러나 홍콩이 「내지」의 사회주의제도를 따르지 않고 제도와 생활방식 등 홍콩 나름의 길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야 말로 일국양제의 본뜻이다. 일국양제의 실현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크게 두갈래의 정책과 방침을 정했다.그 하나는 국방,외교에 대한 중앙정부 관할 외에 홍콩특별행정구가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것이다.홍콩특구는 영국 식민지시대에 누리지 못했던 최종심의 처리권을 갖는다.재정독립권도 있고 단 한푼도 중앙정부가 가져가지 않는다.또다른 하나는 현지인들이 홍콩을 다스리고 운영해 나간다는 원칙이다.중앙정부는 홍콩특구정부에 어떤 관리도 내려보내지 않을 것이다.파견된 군대도 특구정부의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특구와 중앙정부의 여타 부서는 평등한 관계며 예속관계가 아니다.이는 중국정부의 약속이며 이같은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평등 약속 지켜질것 홍콩은 국제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경제 번영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홍콩문제를 풀어나가는 중국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중국에 대한 홍콩경제의 중요성 만큼 홍콩 번영에 대한 중국경제의 기여도 크다.중국은 홍콩의 제1의 수출입지역이며 홍콩기업인들은 중국 내지에 16만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9백93억달러를 실제로 투자했다.두 지역은 더욱 밀접해질 것이고 경제발전 조건도 나아질 것이다.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치도 계속 보전될 것이다.외국의 홍콩에 대한 경제이익도 법률적인 보호를 받을 것이다.이는 중국정부의 기본 정책이다.중·영 공동성명과 홍콩특구 기본법에 이를 규정하고 있다.한국기업인 등 외국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홍콩에 투자를 계속해도 좋을 것이다. 홍콩반환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믿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몇년전 홍콩을 등지는 사람들이 줄을 이은 적이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되돌아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국제통화기금은 올 홍콩의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제성장도 5∼5.5%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역사의 발전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홍콩이란 배가 좌초하면 세계각국의 이익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반환으로 홍콩의 자유,민주,인권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강변하는 서방의 일부 여론이 있다.서방국가들이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변하기도 한다.과연 그럴까.우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한다.홍콩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는 기본법에 따라 규정돼 있고 중국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같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러나 7월1일부터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홍콩관련 사항은 중국 내정사항이란 것을 지적하고 싶다.냉전은 끝났지만냉전적 사고와 식민주의적 생각을 가진 세력이 없어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반중국 세력이 홍콩을 구실로 펴는 여론 조작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사고변화 시간 필요 홍콩의 마지막총독은 중국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홍콩내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들을 내렸다.이에 대해 P.크래독 전중국주재 영국대사도 영국이 마지막 저지른 최대과오라고 지적하고 있다.앞으로 6백30만 홍콩인들과 12억 중국인들은 더나은 미래를 향해 일국양제의 궤도를 따라 달려나갈 것이다. 이같은 역사 발전방향은 어떤 힘도 막지 못할 것이다.우리는 중국인민이 이뤄낸 평화적인 조국통일 사업의 진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남북 양측 국민들이 자신들의 실제상황에 근거해 적절한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조국통일을 실현할 수 있기를 마음속 간절히 기원하고 염원하는 바이다. ◎홍콩의 자유보장은 대륙성장 촉매/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실장/대만의 통일두려움 해소에도 큰몫할듯 천안문 광장에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광경이 있다.초까지 카운트다운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탈시계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까지 남은 시간을 매초매초 줄여가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의 많은 관리들과 수백명의 저널리스트들을 포함한,상당히 많은 미국인들이 천안문광장의 시계가 제로(영)를 가르킬 바로 그 순간 홍콩에 있을 것이다.또 홍콩에는 가지 못했더라도 수많은 미국인들이 TV 등을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볼 것이다. 홍콩의 중국에의 반환은 미·중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다.지금 미국에선 미국의 중국정책이 올바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민주당과 공화당의 많은 유력인사들을 포함한 막강한 정치세력들이 미국의 대중정책을 제재와 봉쇄로 국한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그들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은 중국의 점증해가는 군사력,혹은 중국의 정치적·종교적 자유에 대한 제한때문에,아니면 그 둘다에 기인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 중대시점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그같은 조치가 중국을 더욱 사악하게 만들고 고립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는주장을 펴며 저항한다.이들은 정치적·경제적인 불개입 전략이 중국을 국내적으로 보다 자유롭게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보다 책임감을 가져오게 하는 방향으로 이끈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홍콩에 대해 어떤 정책을 취하느냐,억압적 행동을 취하느냐 아니면 1984년 중·영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대로 해나가느냐가 이 논쟁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또 많은 미국인들에게 중국의 인상이 어떻게 심어지느냐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중국이 최혜국(MFN)대우 지위를 계속 즐길수 있느냐 혹은 워싱턴이 중국의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다 근본적인데 있다. ○본토주민 자극 우려 중국으로서는 홍콩의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해야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유인들을 안고 있다.홍콩은 중국대륙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경제적 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이해도 걸려 있다.홍콩은 재통합의 과정에서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단계를 거칠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경으로서는 홍콩을 귀속시키는 것이 대만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이번 홍콩반환이 대만사람들에게 「1국가 2체제」는 가능한 형태이며 또 그들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기를 북경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은 또한 세계와의 우호관계 수립을 더많이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레 행동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에 중점을 계속 두기 위해 상당기간 안정을 필요로 한다.세계은행과 IMF는 올 가을 그들의 연례회의를 홍콩에서 개최한다.중국은 이 때를 이용,홍콩반환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기 원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중국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홍콩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도를 취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다.그들은 이미 정치적 자유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강택민 주석과 주변인물들은 홍콩에 너무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본토의 국민들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걱정해왔다. ○MFN 폐기 말아야 이것이 현실적으로 뜻하는 것은 바로 중국이 마지막 영국총독인 크리스 패튼에 의해 실행된 개혁들을 후퇴시킬수 있다는 것이다.홍콩의 주민들에게 있어 반환에 따른 변화란 어느 정도의 정치적 자유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그럼에도 불구,그들은 여전히 중국의 12억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독립을 즐기게 될 것이다.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축소시키는 어떤 행동도 미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1984년 영국과 체결했던 공동성명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필수적이다.그 성명은 향후 50년 동안 홍콩은 외교나 국방문제를 제외하고는 최상의 자치를 누릴 것을 보장하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또한 홍콩의 운명에 미국의 이익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1992년 통과된 미·홍콩정책법안은 미 국무장관이 매년 의회에 홍콩정세에 대한 평가를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다.동시에 미국으로서는 주권반환후 홍콩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시위나 저항에 중국이 과잉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MFN지위를 폐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하는 것은 단지 홍콩주민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고,세계 최대의 인구국인 중국이 보다 개방된 시장경제 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그런 점에서 중국에 대한 MFN 지위가 1년 연장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한편 미국으로서는 홍콩주민이나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단지 반체제 세력에만 촛점을 두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미국은 동건화 초대행정장관을 비롯한 공무원,지방 입법의원 등 홍콩의 실제 세력들과 접촉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그들이 100% 독립적이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들과의 접촉을 거부한다면 홍콩의 특수성과 우월성이 사라지게 되어 결국 미국 스스로의 정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다.
  • “미 대외경제제재 실효성 낮다”/헤리티지재단 정책건의서 지적

    ◎실패율 76년간 66%… 73년이후엔 더 높아져/경제손실 매년 150억불… 가이드라인 필요 미국이 외교정책 수행의 보조수단으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외국에 대한 경제제재조치가 매년 큰 손실을 미국경제에 끼치고 있는데 반해 외교정책 면에서의 실효는 별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25일 중국의 최혜국대우(MFN) 연장 조치와 관련,역대 미 행정부 경제제재조치의 성공 여부를 분석한 정책건의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따라서 미행정부와 의회가 공동으로 경제제재조치 적용에 대한 새로운 전략적 원칙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지난 1914년부터 90년까지 대부분이 미국 주도로 취해진 경제제재 116건 가운데 실패율은 66%에 달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부분적인 성공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특히 73년 이후에는 실패율이 76%로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제제재는 냉전시대에는 주로 소련을 포함한 공산주의 국가들에 집중됐으며 많은 동맹국들이 동참,공동제재 형태로 이뤄졌으나 탈냉전 이후에는 주로 미국의 단독제재가 되면서 실효성이 더욱 떨어졌다고 이 건의서는 밝혔다.이 때문에 미국은 경제제재조치로 매년 150억달러 이상의 경제손실을 입고 있으면서도 외교정책면에서 얻는 것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 1기행정부때인 93년부터 96년까지 취해진 경제제재조치는 35개국에 61회로,세계인구의 42%가 영향권내에 놓이고 미수출의 1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 예로 95년 미국은 경제제재조치로 대상국인 26개국에 대한 수출이 1백50억∼1백90억달러 감소되었고 이로 인해 2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며 미근로자들의 수입에 10억달러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 행정부와 의회는 경제제재조치의 남발을 막고 제재조치의 시기및 방법을 결정하는 공식적인 전략적 원칙으로 ▲5단계 가이드라인 설정(개별설득­공식항의­동맹국협의­비경제적제재­경제제재) ▲국가안보문제 적용에의 제한 ▲경제제재로 손실을 입는 기업체 발표 ▲매년 손해액 집계 ▲주정부,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제재 금지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 김 대통령 한국협회 만찬사

    오늘 나를 위해 이렇게 화기 넘치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그레그 회장과 한국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나는 한국을 이해하고 아껴 주시는 미국의 정치 경제 언론계 지도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한국인이라면 한시도 잊을수 없는 6월25일입니다.1950년 북한군이 북위38도선을 넘어 전면남침을 감행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무참히 유린한 바로 그날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렸습니다.한국전쟁은 민주주의의 승리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는 사실을 지난 반세기에 걸친 세계사의 진전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당시 지구상의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습니다. 유엔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와 같은 한국의 성공은 자유와 평화의 번영이라는 한미 두나라 국민의 이상이 거둔 값진 열매라고 믿습니다.이런 점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번영을 위한 미국의 도움,그리고 이를 위해 헌신해온 미군 병사와 그 가족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왔음에도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첨예한 군사적 대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북녘의 동포들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데도 군사력을 앞세운 북한의 대남 적화노선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이와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4자회담을 제의했던 것입니다.그것은 「평화는 번영의 열쇠」라는 확고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남북이 평화의 토대 위에서 함께 번영하고 궁극적으로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여려분의 계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경제는 금세기 들어 가장 호황이라고 할만큼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세계 각국은 미국경제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회복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대해 경탄하고 있습니다.나는 미국의 이러한 발전이 미국정부와 기업인,그리고 미국 국민이 힘을 한데 모아 성취한 결과라고 믿습니다. 한국경제는 기업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를 계기로 경제의 구조조정과 금융부문을 비롯한 경제전반에 걸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모든 산업분야에서 경쟁원리와 시장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다행히 최근들어 수출이 회복되는 등 우리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개혁의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미래는 매우 밝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인들이 공정한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로를 발전시켜 나가며 나아가 두 나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한 차원 드높이는데 기여해 주기를 바랍니다.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로 맺은 한미관계는 이제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성숙한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나는 희망의 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의 기초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 두 나라 국민의 상호이해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한국과 미국을 이어주는 한국협회와 여러분의 역할에 큰 기대를 보내는 바입니다. 오늘 이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협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들의 영원한 우정과 한미 두나라의 무궁한 발전,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감사합니다.
  • 4자회담 열려야 한다(사설)

    4자회담이 열리게 될 것 같다.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4자회담을 제의한지 1년2개월만의 수락 소식이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이 곧 4자회담은 아니지만 관례상 일단은 4자회담 성사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4자회담에 앞서 식량지원을 보장하라는 조건을 내세워 4자회담 수락을 미뤄왔다.북한이 다행히 사전보장 요구를 철회하고 4자회담을 위한 3자 준고위급회담과 예비회담을 수용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4자회담은 아직도 냉전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문제에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그러나 기대와 함께 함정도 있다.4자회담의 틀안에서 식량문제를 다룰수 있다는 한미양국의 양해가 자칫 4자회담이 처음부터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매달리다 그 문제가 일단락되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이점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4자회담은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가는 하나의 정책수단이다.4자회담 자체가 정책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한반도 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한간의 문제인 것이다.그런 뜻에서 4자회담은 성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4자회담이 남북화해를 이끌어내고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구도를 만들어낼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4자회담이란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본격적인 대북경제협력 조치가 따를 것이란 점과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도 대폭 완화될 것이라고 약속해왔다.4자회담은 그런 점에서 남북문제에 하나의 지각변동을 의미할 수도 있다.이러한 변화에 다각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문제가 기본적으로 남북한간의 문제라고는 해도 한국전의 직접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이 자리를 같이하는 4자회담은 잘만하면 남북회담으로 가는 길목 이상의 일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4자회담의 주체가 남북한이 아닌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회담으로 변질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한국 고난의 세기 끝나고 있다/도널드 그레그(지구촌 칼럼)

    ◎남북관계 호전·한미 신뢰 증진 등이 원동록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필자에게 한미 관계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어떤 문제들을 생각나게 했다.최근 필자는 오래된 우리 가족의 서류철을 살펴보다가 나의 어머니가 1909년 자신의 고교졸업식에서 차석 졸업생 자격으로 행한 연설 원고를 발견했다.이 빛바랜 연설문의 내용은 「이 위대한 세기에 부닥치게될 문제들에 대해 준비하자」고 강조한 것이었다. 1909년 당시 한국은 이미 비극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1905년 미국과 일본이 비밀리에 맺은 태프트­카스라 조약은 일본으로 하여금 한국에 군국지배의 족쇄를 조이게 했으며 1910년 일본의 잔악한 식민 통치가 시작됐다.지금 구조적인 식량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은 필자의 어머니 고교졸업식 4년전에 시작된 전체주의 지배로부터 한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다.사고방식의 뿌리를 암울한 냉전시대에 두고 있는 지도자들의 손아귀에 갇힌 북한사람들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계속 고통을 받는 사람은 세상에 또 없다. 지난 5월 중순 서울을 방문했을때필자가 만난 사람들은 기분이 다소 처져있었다.경기 하락과 정치적 소요는 많은 한국 친구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었다.거기에 북한에서의 점진적 기아현상에 대한 참담한 기사와 비극적인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거의 매일 언론에 보도됐다.누구와도 유쾌한 대화를 하기가 힘들었지만 나는 전혀 비관적이지 않는 기분으로 돌아왔다.내가 낙관적인 기분을 갖게 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신뢰와 협조관계가 엄청나게 발전됐다는 사실이다.지난해 11월 서울을 방문했을때 한미관계는 그해 9월의 북한잠수함 사건으로 불편했었다.그 이후 필리핀에서 있은 김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정상회담,지난해 말 어려운 협상끝에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성명을 냈고,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서울방문 등이 합쳐져 최근 4년 사이 가장 좋은 양국관계가 다시 만들어졌다. 내가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된 다음 이유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매우 튼튼하고 훌륭한 관계가 맺어졌다는 것이다.50년대에 적으로 싸웠던한중 양국 사이에는 교역량이 급격히 늘고 있고 특히 북한을 다루는데 더욱 효율적으로 함께 대처하게 됐다.북경에서 북한 황장엽이 한국공관으로 망명한 사건은 한중관계에 심대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었던 아주 예민한 외교사안이었다.그러나 그 문제는 아주 매끄럽게 처리됐으며 결과적으로 두 나라 유대관계를 강화시켰다.이것은 한국 외교의 진정한 승리였다.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도 미국인들은 한중관계를 부러워해야 하며 이 점에서 한국으로부터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북경에서는 남북적십자사간의 만남이 있었다.한국이 보내는 지원식량이 북한의 2개 항구를 통해 반입되도록 하고 식량이 한국에서 온 것임을 명시토록 한 것은 남북 관계가 실제로 호전되는 하나의 신호이다.한국이 절대로 북한이 두려워하는 흡수통일을 꾀하고있지 않음을 북한이 인식하게 될 때 남북관계는 더욱 진전될 수 있다.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먼 장래에 북한이 「연착륙」하는 것이 한반도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낙관적인생각을 가진 마지막 이유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뉴욕의 주식중개인들에게 한국은 매우 좋은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다.한국에서는 생필품의 가격이 안정되고,반도체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무역 적자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인들은 자기들이 이루어놓은 성과들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혹독한 비판을 하는 경향이 있다.스스로의 결점을 계속 찾아내는 것이다.지난번 서울에서 내가 느꼈던 침울한 분위기도 이런 경향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이러한 혹독한 자기비판은 반성을 하게 하며 반성은 변화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 한반도에서 남북한 관계는 아마도 20세기의 최대의 마지막 위기를 만들어낼지 모른다.남북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20세기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끝맺음을 할수 있게 될 것이다.한국이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이는 한반도의 사태를 냉전의 어두운 유물로부터 매혹적인 냉전 이후 역사의 새 장으로 옮겨가도록 변화시킬 것이다. 한국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하지만 나는 한국민들이 스스로를 믿고 또한 자신들이 이뤄놓은 것에 대해 지나치게 폄하하지 말기를 바란다.신념을 갖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남북한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며 한국이 겪어온 고난의 세기는 끝날 것이라고 나는 단언한다.
  • 「서양문명의 추락」/자크 아탈리 프랑스 철학자(해외논단)

    ◎시장경제·민주주의 절대가치 아니다 서양에서 발전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냉전이후 유일의 이데올로기로서 전 지구에 풍미하고 있다.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미국 카네기평화재단이 발행하는 「외교정책」 최근호에 서양의 이 두 가치관을 절대의 최고선으로 숭앙하는 현 시류를 비판했다.그의 「서양문명의 추락」을 요약한다. 냉전 종식과 소련 제국 붕괴로 시장경제 체제와 민주주의가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전 지구적으로 칭송받으면서 이 서양의 두 주축 가치관은 이제 국제사회로의 합류나 국제 금융기관의 지원을 원하는 나라들에겐 필수적인 조건이 됐다.이 가치관들이 이처럼 지구 곳곳에서 채택되자 드디어 역사의 종착점에 닿았다느니 최소한 서양문명의 최종적인 승리가 확인됐다느니 하는 말이 들린다.서양의 가치관들이 아직 덜 정착된 곳이면 어디나 모두 이를 성취하기 하기 위해서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표정들이다.미국 외교정책은 미국 이익에 도움이 될 경우에 한해서이긴 하지만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수출이 주임무인 것으로 보인다. 서양문명의 열렬한 찬양자들이 「오만」에 가깝게 자신만만해 하더라도 크게 건방져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수백년의 풍상을 거치면서 발전했고 특히 세계대전 와중의 20세기에도 튼튼하게 보존된 이 서양 가치관은 오늘날 경제 번영과 개인 자유의 기본 요소이자 인류가 이룬 몇몇 위대한 승리의 실질적 엔진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든 국가에 적용은 무리 더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의 상호 선순환적 관계라고 역사는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불가능한 것처럼 할뿐 아니라 시간과 함께 이 둘은 서로를 보강하는 냥 한다.시장경제는 사적 소유권,기업 체제,기술쇄신 등을 요구하며 이들은 사상,표현,이동의 자유가 없으면 발달할 수가 없다.민주주의는 사람들이 어디서 살고,무엇을 사고 팔며,어떻게 일하고,저축하고,부를 축적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같은 선택은 산업의 집단 소유체제와는 양립할 수 없다.요컨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서로 깊숙하게 엉켜있으며 특히 사적 소유권이란 근본 개념에 둘다 매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둘을 열광적으로 옹호한다 하더라도 최근 미국 정책입안자들이 입에 올리고 있는 「시장 민주주의」란 것은 실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러시아와 같은 옛 공산주의 국가를 튼실한 시장경제 체제로 발전시키는 일은 산업을 민영화하고 시장이 가격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또 전화에 찢겨진 캄보디아 같은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일은 떠들석하게 축하받은 자유선거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인류 진보를 이끌고 갈 영구 에너지 기계의 양쪽 날개라는 일반들의 쉬운 생각과는 달리 이 두 가치관은 실상 개념대로 하자면 스스로는 어떤 문명도 지탱해낼 능력이 없다.모두다 취약점 투성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해체의 기운이 강해진다.서양,특히 그 스스로 리더라고 자처하는 미국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부족한 점을 깨달아야 할 때다.그렇지 않으면 서양문명은 서서히 허물어져서 결국은 자멸하고 말 것이다. ○취약점 투성이… 허점 깨달아야 서양문명은 멋진 외관에 균열이 막 모습을 드러내는 참이지만 그 기초를 X레이 촬영하면 총체적 붕괴로 이어질 원천적 취약점이 발견될 것이다.이같은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선 서양은 민주주의와 시장체제 간의 결혼이란 것이 다음과 같은 3가지 근본적인 단점을 지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첫째,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주요 원칙들은 많은 서양사회에 응용될 수 「없다」.둘째,양자의 각 원칙들은 서로 모순되며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으로 서로 손잡는 다기 보다는 서로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더 많다.세째,이들은 각각 스스로 내부에 자기파괴의 씨를 품고 있다. ○스스로 가치관에 겸손해야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개념이 상호 충돌하면서 종래 민주주의는 시장경제 메카니즘과 부패한테 자리를 내주고 희미하게 사라지고 만다.이런 상황에 달한 서양문명은 붕괴할 수 밖에 없다.이같은 추락을 피하고자 한다면 근본적인 몇몇 질문에 정직한 답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주요 결정에서 과연 시민들의 진정한 영향력은 얼마나 되는가.여러나라의 민주주의 실상은 어떤 것인가.왜 항상 똑같은 승자와 패자인가.시장 메카니즘으로 빈곤이 극복될 수 있을까. 서양문명은 우선 스스로의 가치관에 보다 겸손해야 한다.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사이의 절충,민주주의와 권위주의적 결정 메카니즘 사이의 절충을 찾아볼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 아시아 사회들이 시장과 민주주의 사이의 모순되는 원칙들에 대한 가능한 대답을 시사해준다.즉 시장적 경쟁이 주는 몇몇 위험에 대해 시민을 보호하도록 국가의 강력한 역할을 허용,이 사회들은 상호충돌의 힘에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21세기 맞이 경제틀 새로 짜기/21개 국가과제 청사진마련 배경

    ◎개방시대 구조조정에 역점/국제규범 맞게 제도 등 정비 정부가 20일 발표한 「열린 시장경제로 가기 위한 국가과제」는 3년반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고 시장경제의 틀을 구축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들을 간추린 것이다.정부는 과제선별작업에서 시장기능을 제약해온 요소를 없애고 국내 제도와 정책·행동 양식을 국제규범에 맞도록하는데 역점을 뒀다. 정부의 조직을 축소하고 업종별 진입장벽을 줄이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유통구조를 개선해 선진국에 비해 높은 식료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낮은 공공요금은 올리는 방안도 마찬가지다.개방화로 국내외의 차이가 없어져 선진국과 같은 수준의 틀을 구축하는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80년대 후반부터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각종 구조조정 노력을 가속화하고있다.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의 새로운 조류에 대한 대응이다.우리도 경쟁력이 뒤진 부분에 대한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국가과제 선정으로이어진 셈이다. 국가과제는 현 정부 출범후 나온 신경제 5개년계획이나 박정희 정권시절부터 나왔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신경제 및 경제개발 계획은 수출이나 1인당 국민소득 등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지만 국가과제는 그렇지 않다.또 기존 계획은 경제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종합적」인 성격이 짙은데 비해 국가과제는 시장경제로 가는데 잘 되지 않는 것과 방해가 되는 것,개혁이나 발전의 속도가 낮은 것 등에 촛점을 맞췄다. 「정권은 임기가 있어도 경제는 임기가 없다」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의 소신과 주장에 따라 과제가 선정됐다.21개라는 과제도 21세기를 상징한다.과제의 절반 이상은 강부총리가 지난 92년 펴낸 「새 정부가 해야할 국정개혁 24」에 있는 내용들이다. 정권 말기에도 21세기를 대비한 국가과제를 선정한 점은 평가받을만한 대목이기도 하지만 비판도 있다.정권 말기여서 새로운 것보다는 현안을 마무리짓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지난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재정경제원은 그러나 이들과제들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경제공약을 채택하는데 길잡이가 되는 것만으로도 그효과는 크다고 말했다.후보들이 선심성에 치우친 공약을 남발하지 말고 21개 국가과제들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정책과제 중심의 공약이나 정책대결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안병우 제 1차관보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새로운 정책청사진을 마련하려면 1년을 보내야 하지만 이번에 나온 과제를 중심으로 하면 시간 낭비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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