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냉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부설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산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진동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98
  • 정태익 외무부 기획관리실장 인수위 토론회 주제 발표

    ◎통상교섭본부 전문성 제고 총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6일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학계·경제단체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통상외교강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다음은 정태익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의 외무부 입장을 설명한 주제 발표문 요지이다. ○위기상황 대응능력 강화 탈냉전시대 국제관계에 있어서 정치·안보와 경제간의 긴밀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한반도의 안보적 특수성에 따른 우방국들간의 안보이익 공유와 경제적 실리중시에 따른 경제분야 이익의 경합을 함께 관리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당면해 있다. 신설되는 통상교섭본부의 조직에 대해 외무부는 통상교섭본부장 관할하에 통상지원국,양자 통상국 및 다자통상국의 3국을 상시 조직으로 설치하고자 한다.이같은 상시조직 외에 연구소,산업계,학계 등 민간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통상현안 대책팀과 법률자문단을 운영하여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인적 구성면에서 기존 외무부 통상인력과 경제부처의통상인력은 물론 민간전문가를 대폭 참여시켜 전문성을 높이고 특정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전문가팀을 구성,운영함으로써 조직의 탄력성과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특히 관계부처 통상담당 직원들이 외교통상부로 전입해 오는데 대해 다소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외무부는 전문분야 공무원들을 적극 수용하고 이들이 경력이나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준비하고자 한다.우선 특례조치를 통해 시험절차 없이 외교직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전직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행정직렬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전입도 가능케 할 것이다. ○전입 공무원 불이익 없어 또 재외공관중 경제·통상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관을 경제·통상거점 공관으로 지정해 인력과 예산을 보강할 계획으로 공무원들이외 민간전문가를 계약직 형태로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와함께 해외에서의 우리기업의 활동지원을 위해 ‘기업활동 지원강령’을 채택,기업지원을 제도화하고 기업애로사항 해결에 주력할 것이다.
  • 미 상원 재무위 청문회/“아 금융위기 미 경제·안보 악영향”

    ◎서머스 재무 부장관 IMF 출자안 승인 촉구/“지도력 시험대” “한반도 분쟁 가능성” 대두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 상원 재무위원회(위원장 윌리엄 로스·공화)는 4일 ‘아시아 금융위기의 미국 무역 및 경제에 대한 파장’에 관한 청문회를 열었다.이날 청문회는 미국이 받을 부정적 영향과 함께 미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출자증액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로스 위원장은 “더 확대될 수 있는 아시아의 위기는 내 평생의 경험에서 미국의 경제정책 입안에 관한 가장 심각한 도전중의 하나”라고 말했으며 지난 번 한국 등 위기국가들을 방문했을 때 “문제를 극복하려는 각국 정부들의 노력에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금융위기 ‘플루’(감기)가 미국의 경제성장율을 0.5%에서 1% 정도 깎아먹을 것이란 통일된 견해가 대두하고 있다고 말한 로스 위원장은 ‘현 위기는 미국의 일자리,투자,그리고 미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진술자로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미국 수출의 3분의 1이 아시아로향하는 등 아시아 경제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면서 아시아 금융위기가 계속될 경우 미국의 금융시장과 일자리 등에도 막대한 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머스 부장관은 또 “아시아금융시장 등에 투자한 국제투자가들은 이번 위기로 약 7천억달러의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유럽은행들은 이미 2백억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IMF에 대한 1백80억달러 출자안의 승인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96년 출판된 저서 ‘대중참여 경제론’에서 재정긴축,자본자유화 등 각종 경제개혁을 역설한 바 있다”면서 한국이 추진중인 개혁조치는 김 당선자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정책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나온 국무부의 스튜어트 아이젠스타트 경제담당 차관은 “안보적 측면에서 아시아 금융위기는 미국의 경제 지도력을 시험하는 것일 뿐 아니라 냉전이후의 정치 지도력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미국의 국가안보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고 말하고 “3만7천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한국이 경제난으로 약화될 경우 북한의 오판을 초래,한반도에 분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한국의 경제위기는 “대북한 경수로 지원을 어렵게 만들고,4자회담에도 난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젠스타트 차관은 이어 “한국은 미국의 다섯번 째로 큰 수출시장으로 미국은 지난 3년간 한국과의 교역에서 2백60억달러의 흑자를 냈다”면서 ”미국은 또한 한국과 군사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 중 “인접국 군사 위협 없을 것”/방일 국방부장

    【도쿄·신화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츠하오뎬(지호전) 중국 국방부장은 4일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안보 개념을 구축하자고 촉구하고 중국은 인접국들에 결코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6일간의 일본 공식 방문을 위해 지난 3일 도쿄에 도착한 츠 부장은 이날 국립방위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냉전기간 중의 군사동맹과 군사력 강화에 기반한 안보체계는 평화를 구축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군사진영 확대나 군사동맹 강화도 세계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미국의 대통령문화:10)

    ◎한국전 휴전 등 성사… ‘국제평화의 전도사’/후르시초프 방미 실현… 냉전해소 노력/동남아조약기구·IAEA창설 결정적 역할 【애빌린(미캔자스주)=나윤도 특파원】 “I like Ike”(나는 아이크를 좋아한다.)1952년 34대 미 대통령선거전에 나선 공화당 후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장군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오직 이 한마디 였다. 2차대전의 영웅으로 이미 탁월한 지도력이 입증된 아이젠하워 후보를 온국민들은 풀 네임보다도 애칭으로 부르기를 좋아했다.그리고 그들은 빨강·하양·파랑 바탕에 이 글귀가 쓰인 캠페인 뱃지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녔다. 이같은 아이젠하워의 치솟는 국민적 인기는 일리노이 주지사 출신인 민주당 아들라이 스티븐슨 후보의 풍부한 행정력과 지식,재치,세련된 언변,화려한 공약 등을 두차례나 무용지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선자 신분 한국전선 시찰 선거결과는 선거인단수 442대 89라는 아이젠하워의 압도적인 승리로 나타났다.더우기 공화당에 상하양원의 압승까지 안겨주어 루즈벨트­트루만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집권20년의 종지부와 함께 새로운 공화당 시대의 개막을 가져왔다. 20세기 들어 대공황­2차대전­냉전­한국전쟁의 사슬에 얽매여 한시도 긴장을 풀수 없던 미국민들은 하루빨리 정상상태로의 복귀를 열망했고 아이젠하워는 이같은 기대를 충족시켜줄 최적의 인물로 추대됐던 것이다.아이젠하워는 또 39세의 젊은 캘리포니아 출신 상원의원 리처드 닉슨을 런닝메이트로택함으로써 62세로 상대적으로 고령이던 자신의 나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당시 선거에서 최대의 이슈는 수많은 미군 사상자를 낸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한국전쟁의 종식과 관련된 것이었다.아이젠하워는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선거가 끝난후 당선자 신분으로 아직 포화가 멎지 않고 있던 한국전선을 방문,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취임연설에서는 “국제평화 유지를 위해 모든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평화를 갈망하던 국민들의 염원에 답했다.실제로 그는 한국전쟁의 휴전을 성사시켰으며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을 반대했다.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역설,국제원자력위원회(IAEA)의 결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소련과의 대화도 시도했으며 장차 군산복합체 대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적으로는 방만한 정부 예산의 감축을 위해 국방비의 절감,감세,정부사업의 축소,각종 규제의 완화 등 연방정부의 활동을 대폭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갔다.그리고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대통령보좌관을 선임,그에게 상당부분의 권한을 위임하고 자신은 세세한 문제에는 관여치 않는 당파를 초월한 정치를 추구했다. 미시시피강 서부 대평원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인구3천명의 캔자스주 애빌린은 아이젠하워의 도시로 유명하다.도시 중앙에 위치한 아이젠하워센터에는 중앙에 그의 동상을 중심으로 성장기의 집과 묘소,박물관,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어 커다란 역사공원을 이루고 있다.1898년부터 46년까지 아이젠하워 패밀리가 살았던 사저는 캔자스의 평범한 시골집의 정형을 이루고 있다. 센터 입구에 ‘명산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교회형태로 생긴 그의 묘소는 경건의 장소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박물관은 2차대전및 냉전시대의 전쟁박물관으로,도서관은 아이젠하워 대통령 8년간은 물론 그가 군사령관으로 남긴 것까지 모든 자료의 집대성을 이루고 있다.특히 아이젠하워와 맥아더가 주고받은 편지들도 보관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지에서 아이젠하워는 맥아더를 항상 ‘장군님’이라고 존경의 호칭을 사용했고 맥아더는 ‘사랑하는 아이크’라고 적고 있는등 두사람의 인간적인 관계는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대륙횡단 철도가 지나기 때문에 텍사스등지에서 동부로 수송을 위해 수백만마리의 젖소들만 몰려들던 황량한 시골마을인 이 도시는 오늘날 인구 3천명의 소도읍으로 성장했으며 아이젠하워를 키워낸 자부심에 가득차 있다. 19세기에 출생한 마지막 미대통령인 아이젠하워는 1890년 텍사스 데니슨에서 출생했으나 어려서 부친이 애빌린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초,중·고등학교를 이곳에서 다니는 등 애빌린을 실질적인 고향으로 간주해왔다.낙농업에 종사하던 부친의 사업부진으로 대학진학은 엄두에 두지도 못하던 아이젠하워는 21세때 뒤늦게 웨스트포인트에 진학,군생활을 출발하게 됐다. ○흑백차별엔 단호한 입장 1차대전때 군훈련교관을 역임하고 파나마운하 주둔군으로 활약하던 그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30년초 필리핀 주둔군사령관 이던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였다.41년 일본의 진주만 폭격 이후에는 조지 마샬 참모총장에 의해 전쟁성의 태평양전략 담당관에 임명돼 탁월한 기획능력을 발휘했다.마침내 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히틀러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겨줌으로써 연합군측의 승리를 이끌어낸 그는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게 됐다. 전쟁이 끝난후 군을 떠나 콜럼비아대학 총장으로 잠시 외도한 그는 트루만 대통령에 의해 5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으로 다시 군에 복귀했다.52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을때 트루만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에서 그에게 대통령 후보를 타진해 왔으나 그는 공화당을 택했고 압승을 거두게된 것이다. 아이젠하워는 재임중 사회복지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이를 담당할 보건부,교육부,복지부 등의 부서를 창설했다.특히 흑백차별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57년 아칸사스주 리틀록의 백인 고등학교에서 흑인들의 입학을 거부하고 주지사가 민병대까지 동원,이를 옹호했다.이에 대해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천명의 낙하산부대를 투입,흑인학생들을 호위 등교케하고 한학기 동안 학교를 순시케 하는 등 단호히 맞서 마침내 차별론자들을 굴복시켰다. 대외정책은 존 덜레스 국무장관에게 위임시켜 행하게 했으며 동남아조약기구(SEATO),를 창설하는 등 공산주의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또 후르시초프의 방미를 실현시키고 소련에 영공 공개와 공중 군사설비 조사에 관한협정 제안등 냉전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젠하워는 남북전쟁의 격전지 였던 펜실바니아주 게티즈버그에 농장을 짓고 퇴임후 그림을 그리며 말년을 보냈다.오늘날 애빌린 못지 않게 게티즈버그의 아이젠하워 하우스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으며 이곳에는 링컨 워싱턴 등 인물화와 각종 풍경화 등 그가 남긴 수십점의 작품들이 진열돼 예술가대통령으로서의 푸근함 또한 느끼게 하고 있다. ◎다니엘 홀트 아이젠하워 도서관장/“정치인·군인 모두 성공적 삶”/“62년 도서관 개관… 220만점 소장 한국전쟁 관련 자료도 상당수 보관” 【애빌린(미캔자스주)=나윤도 특파원】 아이젠하워 도서관의 마틴 티즐리 관장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정치인으로서 군인으로서 두가지 생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훌륭한 대통령으로 국민적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대통령의 하나로 소개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센터 중앙에 있는 그의 동상에는 ‘평화의 챔피온’이라는 글귀가 써있다. 그는 전쟁에 피곤해있던 미국민들에게 평화를 심어주려 노력했다. ­도서관의 연혁및 활동은. ▲대통령 도서관으로는 네번째로 1962년 개관됐으며 초기 120점 이던 소장 자료가 이제 220만점으로 증가됐다.주로 2차대전과 관련된 것들이 많으며 400여명의 등록 학자들을 비롯 수많은 연구자들이 찾고 있다.특히 NATO 콜렉션은 미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한국전쟁 관련 자료도 상당수 보관돼 있다. ­지역에의 기여는 어떤 것이 있는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탄생일과 2차대전* 각종 기념일 등에 다양한 추모행사를 갖고 있으며 애빌린 주민들의 참여도는 매우 높다.특히 묘소가 있는명상의 집은 주민들의 경건의 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국립문서보관소에서 모든 운영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로서의 참여가 없다면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국민들과의 관계는. ▲TV시대가 개막될 무렵이어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들과 접촉이 많았던 대통령으로 볼수 있다.특히 그는 골프와 낚시 등 스포츠를 좋아했으며 대통령과 아놀드 파머와의 골프경기는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였다.
  • 한스 겐셔 독 전 외무 요미우리신문 칼럼 요지(해외논단)

    ◎중·인 새 국제질서 주역 등장 ○정치·경제 지구화와 다극화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는 다극화와 정치·경제의 지구화라는 2대 조류로 정착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스 겐셔 전 독일외무장관이 최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칼럼에서 주장했다.그는 중국의 역할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의 협조적 관계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분할의 시대였던 냉전이 끝난지 7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세계정세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양극화의 세계질서가 종언을 고하고 정치·경제의 지구화 및 다극화라는 2대 조류가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계질서의 기초가 되는 것은 강대국의 움직임과 작은 여러나라에 의한 지역연합이다.강대국은 미국과 러시아를 말한다.그러나 새로운 다극화시대에는 일본도 국제질서의 한 축을 이룰 것이다. 중국도 새 국제질서의 한 축으로 등장하고 있다.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잠재적 시장이다.중국경제는 특히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이때문에 협조적인 새 국제질서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일 것이다. 중국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시켜야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전체적인 안정이 보장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정착이 가능할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의 조속한 세계무역기구 가입과 서방선진국(G8) 정상회담 참여가 중요하다. 다극적 세계질서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9억인구의 인도다.인도는 거대한 발전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다. 작은 여러나라에 의한 지역연합도 21세기 세계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그 대표적인 예가 선진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이다.세계사를 돌이켜 볼때 EU 같이 평와와 번영을 유지하며 확고한 국가연합 실현에 성공한예는 없다. 지역연합 움직임은 유럽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긴밀한 관계 유지는 아시아 국가들도 지역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그러한 지역연합은 남북아메리카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안정적인 세계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연합과 강대국이 투명하고 협조적인 지역주의 원칙아래 상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시아·EU 연대 중요 많은 지역적 갈등,빈곤,인구의 증가,이민,대량파괴무기의 확산,국제적 범죄·테러 등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립이 아니라 협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틀은 G8 정상회담이다.다만 현재의 정상회담과 같이 중국과 인도 및 남미,아랍,아프리카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체제가 계속되어서는 않된다. 태평양에 접해있는 미국·중국·러시아의 관계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매우 중요하다.미국과 중국의 ‘건설적인 동반자관계’ 천명은 양국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중국방문은 러시아와 중국관계도 좋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이러한 관계발전은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과 EU의 관계도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EU는 중국을 정치적 파트너로 대우해야 한다.중국은 단순히 거대한 시장으로서 투자의 대상만은 아니다.EU와 중국이 정치적 파트너가 되면 국제정치무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와 EU는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맞고 있다.폭력이 지배했던 세기를 마감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기초로 한 세계의 건설을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패권주의도 국수적 민족주의도 억압체제도 살아남게 해서는 않된다.이를 위해 유럽과 아시아가 협조적인 세계질서 구축을 향해 공통의 책임을 지고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 외무부 철옹성 무너져야(사설)

    외무부가 외교통상부로의 확대 개편에 맞춰 자체 몸줄이기·기구개편 작업에 나섰다.차관보 1명을 신설되는 통상본부 부대표로 옮기고 장·차관급인 특1·2급 대사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의 정원을 몇명 줄이는 것이 골자다.스스로 제 살을 깎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만 이 정도로는 통상기능을 흡수하는 외무부의 개편안으로 충분하다고 보기가 어렵다. 현재 외무부에 쏠리는 국민의 관심과 기대는 단순히 몇개 부서의 개편이나 정원 몇명 줄이는 손질이 아니라 외교통상부로의 완전한 거듭나기다.그동안 냉전체제 유물인 정무 중심의 전통적 외교 틀속에 안주하던 자세에서 과감히 탈피,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 국민과 대통령 당선자측 주문이다. 이에 부응하자면 외무부 고위직과 공관장에 획기적인 새 피의 수혈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과거 군출신이 대거 공관장에 임명됐던 병폐의 반작용으로 현재 외무부는 극도로 배타적인 조직 이기주의속에 안일한 근무 행태를 보여왔다.때문에 새 정부 인수위측이 공관장 3분의 1을 통상전문가나 기업인 학자 등 외부인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옳은 판단으로 보인다. 통상문제 전문가를 3년이내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고,통상전문가를 뽑는 별도 외무고시를 시행하겠다는 외무부안은 바람직하다.차제에 외무직 행정직 외에 통상직을 신설하여 지역별 기능별 전문외교관을 적극 양성할 필요가 있다. 145개인 해외공관중 20여개 통·폐합에 그칠 게 아니라 변화한 우리 외교환경과 국익의 필요성에 바탕해 공관배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공관 규모도 재조정해야 한다.무보직 고위직의 휴식처가 되어온 본부대사나 외교안보연구원은 대폭 축소하여 제기능을 살려야 한다.이제는 전문외교관의 시대다.외국어 잘하는 것을 밑천으로 일상적 의전활동이나 하던 시대는 끝난지 오래다.
  • 중 국방부장 첫 방일/일서 동북아 안보 역할 증대 노려 초청

    ◎중은 미 견제위해 ‘일본카드’ 활용 속셈 【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의 츠하오텐(지호전) 국방부장)이 중국 국방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3일부터 8일까지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일본은 94년부터 중국 국방부장에게 일본을 방문하도록 초청해 왔다.하지만 과거사·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분쟁 등으로 실현되지 않았었다.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붕 총리의 일본방문 때 안보대화 강화를 위해 동의해 준 것이다. 일본이 중국 국방부장의 일본방문을 초청해 온 것은 안보 다각화,나아가 동북아에서의 역할 증대라는 전략의 일환에서이다. 일본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불신 속에서도 안보대화를 강화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중국과의 안보대화를 넓혀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지난해 3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간부가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동북아 안보문제를 장시간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이번 방문에 이어 오는 5월쯤에는 규마 후미오(구간장생) 방위청장관이 중국을 방문,대화의 틀을 장관급으로 격상,정례화하려 하고 있다.중국과의 관계는미국을 따라가지만 뒤처지지는 않겠다는 것이 일본측의 자세다. 중국은 미국이나 일본의 전략을 화평연변(평화로운 관계 속에 체제의 변화를 기도함)이라고 의심하면서도 대화에 적극 자세를 보이고 있다.정치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정세의 안정이 바람직하며 미국 1극체제 견제를 위해서도 다각적 대화가 필요하다.또 중국위협론이 사라지지 않고 언제든지 ‘대중봉쇄’로 나올 수 있다고 보여지는 미국에 대해 구사할 수 있는 일본카드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대화증진이 바람직하다. 중·일 안보대화 증진은 동북아지역의 새로운 안보질서 모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파악될 수 있다.냉전후 동북아지역에는 새로운 안보체제가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최근 미,일,중,러 4개국의 양자간 대화가 선행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한국으로서는 이런 움직임들로 지역안정이 강화되는 플러스 측면과 함께 역할이 엷어진다는 측면이 동시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미 99회계연도 국방예산/전년수준 2,526억불 확정

    【워싱턴 AP 연합】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2일 국방비 지출를 확대하지 않기로 한 의회와의 약속에 따라 99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지난 회계연도와 유사한 2천5백26억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방예산안이 고도로 훈련된 군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4백87억달러를 투입해 노후장비를 대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코언 장관은 국방예산의 획기적인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의회를 의식,오는 2001년과 2005년 두차례에 걸쳐 더 많은 미군기지들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냉전시대 종식으로 군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군사기지를 유지할 수 없게 됐지만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한 전력 현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다보스의 낙관/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특별기고)

    지난 29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가중인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이 31일 현지에서 열린 ‘코리아 세션’에 참석한 뒤 서울신문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WEF의 초청으로 ‘아시아 경제위기와 21세기 대학교육’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총장은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코리아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가했다.(편집자주) ○한국이 화제의 중심 유럽에서 제일 높은 마을 다보스에서 한국이 이처럼 화제의 중심이 되기는 처음이다.세계를 움직이는 정치 경제 기업 문화 교육 과학기술 종교계 등의 지도자 2천여명이 모여 그 해의 의제를 결정한다고 자부하는 WEF 주최 다보스회의(1월28일∼2월3일)의 31일 의제에서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부정적으로 제기되고 한국은 꼭 거명되고 있다. 세계화 국제기구 자본 무역 노동,중국 일본 미국 유럽 남미,심지어 아프리카지역 의제를 다룰 때도 한국이 왜 기적에서 위기로 전락했는가의 문제의식이 깔린 토론이 오간다.아시아 경제위기를 제목으로 한 토론 분과만도 12개나 됐고 IMF 구제금융을 받은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에다 일본 중국도 같이 거명되고 있으니 결국 아시아,동아시아가 피고석에 선 분위기이다.인도네시아는 예정했던 토론참가를 모두 포기,결석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고 태국은 총리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만이 등장하는데 비하면 한국은 관 민 그리고 학계가 모두 참석한 셈이다.다만 예년에 비하면 기업계가 현저히 줄었다. 유종근 대통령당선자 경제고문이 기조발표를 맡았던 한국분과 토론은 지금까지 다보스에서 열렸던 한국관계 회의 중 가장 많은 “손님”을 끌었다.60매의 정상 식사 티켓이 매진된 것도 기록이다.2년전 한국분과 토론은 10여명의 “서울손님”에다 외국 손님은 3명 뿐이었는 데 그나마 뜨내기에 불과했었다.이번 참가 외국 손님들은 세계 유수기업 책임자들과 헤럴드트리뷴(HT)지의 필립 바우링 등 세게적 언론인들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그야말로 “수준급”의 분과 토론이었다. 유 고문이 민주주의 시장원리,투명성,계산성,경쟁력의 단어로 김대중 당선자의 경제운용 원칙을 설명하고 국민이라는최선의 자산을 기초로 다시한번 한국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양수길 대외경제연구원장이 금년 전반기까지의 금융,재벌구조개혁,금년 후반부터 99년까지의 새 경제정책 집행,2000∼2002년까지의 조정완료라는 시간표 제시에다 김석동 쌍용증권사장의 “일본은 천천이 구조개혁할 만한 여유가 있으나 우리는 그런 사치부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한 대목은 설득력이 있었다. 재벌기업들이 과연 외국기업에 팔겠느냐,부채구조 개선,IMF 조치들이 그렇게 쉽게 되겠느냐는 등의 통상적 질문이 있었으나 노사관계 질문이 없다시피 한 점도 의외였다.유종근 박사가 매끄럽게 답변한 것이 돋보였고 김기환 순회대사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는 심각성,정치 지도자의 변화,한국인들의 조급성(Impatience)이 오히려 이번 위기 극복을 빨리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결론도 좋았다. ○DJ 능력 높이 평가 정치 리더쉽의 변화,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김대중씨의 대통령 당선과 1개월여의 사태 장악 능력에 대한 이곳에서의 평가는 매우 높았다.본인이 참가했던 세계화 주제 분과에서도 참가키로 했던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빠짐으로써 단연 한국이 도마 위에 올려졌고 뉴욕타임스의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이나 세계은행 부총재 조셉 스티글니즈도 한결같이 한국과 태국은 새정치 리더쉽의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인도네시아는 실패할 것으로 단정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정치 사회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분과토론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오스트레일리아 외무장관은 군축 필요성 제기와 민주주의의 진전을,필립 제닝 국제노동조합(IFCCPT)위원장은 광범위하게 악화되는 아시아 전반의 노동불안과 정치적 수용성을 고려한 IMF 조치를 주장했고 중국측에서는 화교계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의 불안을 걱정했다.이 분과에서도 예정됐던 인도네시아가 불참함으로써 본인이 제일 먼저 한국의 경우를 발표하게 됐다. 오랜 야당생활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그의 빠른 권력장악,중산층까지 번지는 미국 인식의 동요,냉전후에도 압도적으로 아시아에서 커지는 미국의 영향력과 이에 역행하는 대미 감정변화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한국 정치 리더쉽의 큰 부담이 되는 과제라고 결론지었다. ○결론은 ‘장미빛 한국’ 다보스의 한국 논의는 문제 제기가 시니컬하기도 하나 끝에 가서는 장미빛이 더 짙다.민주주의로 상징되는 김대중 당선자의 이미지와 민주정치의 해결 능력을 믿는 서방정치 철학,한국위기를 단기부채 조정 실패로 보는 금융가의 지배적 해석,그래도 잠재력으로 보면 결국 남미나 아프리카에 비교할 수없는 우월성이 있다고 보는 기업계의 장기 전망,그리고 국지적 불황은 있겠으나 세계 불황은 없을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으로 다보스 정상에서 보는 한국은 낙관으로 차있다.다만 다보스에서의 결론이 늘 진실만은 아니었다는 경험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 경제력은 국가안보 초석/전인영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서울광장)

    ○군사·외교정책 치중 탈피 국가안보는 국내외의 위협으로부터 국토와 국민의 생명 및 민주주의와 같은 귀중한 가치·제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과 상태를 의미한다.국가안보하면 일반적으로 방위정책만을 연상하기 쉽지만,광의의 안보개념에는 군사·외교적 능력 외에,정치적 안정,경제적 능력,환경보존 등도 포함된다.구소련과 동독·폴란드 등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이 외적에 의한 군사적 패배보다 경제문제 해결에 실패하여 붕괴되었음을 생각해 본다면,경제안보의 중요성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적 능력이 결여될 경우에는 군사력 강화는 커녕 유지마저 여의치 않으며,과학발전이나 기술개발 또한 경제력의 뒷받침 없이는 기대하기 힘들다. 오랫동안 국가안보의 핵심은 군사정책과 외교정책이었다.그렇지만 최근의 추세는 안보에서 경제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일부 안보전문가들 중에 국가안보를 위한 군사력 사용이 과연 유효한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경제안보나 환경문제와 같은 비군사적 분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는 국경과 주권개념이 분명하던 국가중심의 시대로부터 국경이 열리고 주권이 제약을 받는 세계화·정보화시대로 옮겨가고 있다.우리에게 충격적인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발생과 외부 세계의 우리에 대한 희생 요구와 간섭 및 감독은 세계화 추세와 그 과정에서 상호 경제의존 및 협력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보여 준다.이번 IMF사태는 경제문제가 군사·외교문제 못지 않게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임을 우리 국민에게 새롭게 일깨워 주었다. 모든 나라는 생존을 위해 나름의 변화된 환경에 맞춰 기존목표나 정책을 끊임없이 수정·보완하고 조정한다.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적응하기 위해,미국의 중앙정보국은 산업정보 수집 및 분석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늦게나마 한국의 국가안전기획부도 경제정보 수집 및 분석·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IMF사태의 값진 교훈 지난 25일 확정된 정부조직 개편안에 의하면,외교부가 ‘외교통상부’로 확대·개편되며,50여명의 통상 및 국제법 전문가로 구성되는 ‘통상교섭본부’가 신설되고 수적으로 축소되는 재외공관들은 경제외교에 치중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 경제 중심의 안보환경 변화가 정책에 반영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또한 경제위기 극복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2월에 출범할 신행정부의 경제중시 정책을 의미한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지난 16일 아시아 국가들의 현 외환금융위기가 지난 80년대 말공산주의 몰락으로 동유럽에서 일어난 현상과 비교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경제문제가 그만큼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만이 심각한 위협인 것으로 알아 왔던 국민의 대다수는 예기치 못한 심각한 외환·금융위기 발생으로 인하여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당혹감과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한국정부와 기업들은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고 비판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최근의 IMF와 7개국 그룹(G­7) 등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과 채무상환에 대한 선처 호소를 현실이 아닌 악몽으로 믿고 싶어한다.최근까지 일반인들은 한국이 세계 11위의 경제성장을 했고 개인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세했다는 자부심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그러다가 우리가 누려왔던 경제적 풍요가 돌연히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으니,국민의 심경이 허탈하고 괴로울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재기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과 강인한 정신력 및 자긍심이 남아있다.우리 정부와 기업 및 국민은 건전한 경제가 우리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국가안보 문제임을 뒤늦게나마 인식했으며,경제 재건을 위해 앞으로 수년동안 험난하고 가혹한 시련과 고통의 길을 걸을 각오를 다지고 있다.한동안 우리 국민은 빚더미 위에서도 경제대국의 하나가 되었다는 잘못된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으나,이제는 냉엄한 현실로 되돌아 오고 있다. ○재기 다지며 경제전선으로 우리의 당면 과제는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원인들을 분명히 규명하여 교훈으로 삼으며,전열을 가다듬고 가일층의 각오로 경제전선에 과감히 떨쳐나서는 것이다.우리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현 외환·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피눈물나는 노력과 강철같은 의지력뿐이다.경제의 차질이나 파탄으로 인한 후유증은 휴전선 지역에서의 남·북간 일시적 무력충돌 사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정적 파급 효과의 범위와 지속기간이 훨씬 심각하다.우리는 경제능력이 바로 우리의 생존을 보장하는 국가안보 능력 자체라는 엄연한 사실을 명심하여 다시는 무너지지 않는 공든 경제탑을 세워 나가야 한다.
  • ‘고졸 대통령’ 해리 트루먼(미국의 대통령 문화:8)

    ◎냉전속 국제질서 이끈 위대한 지도자/전후 서유럽 부흥위해 ‘마샬 플랜’ 강력 추진/일에 원폭 투하·맥아더 해임 등 결단력 돋보여/한국에선 “한반도 분단 책임자” 시선 곱지 않아 【인디펜던스(미 미주리주)=나윤도 특파원】 “그는 보통사람이 위대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그리고 대통령도 일반 시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1972년 12월26일 88세를 일기로 서거한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만의 조사(조사) 마지막 부분을 컬럼니스트 메리 맥그로리는 이렇게 끝 맺었다. 원폭투하라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고 2차대전후 극렬한 대립을 보인 민주진영과 공산진영 양극의 한 정점에서 냉전의 국제질서를 강력하게 이끌었던 트루만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력직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결단력을 보여준 지도자란 평가를 받고있다.그러나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서민적인 ‘보통사람’대통령으로 꼽힌다. 45년 4월12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4선 취임 80여일만에 숙환으로 급서,당시 부통령으로서 트루만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됐을 때 미 언론들 대부분은 루즈벨트의 큰 자리를 트루만이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우려했다.왜냐하면 트루만은 당초 민주당내 부통령 지명과정에서 최적의 인물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좌파 헨리 월리스와 보수파 제임스 번즈의 각축 중에 중도파로 있다 어부지리로 부통령 자리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두차례의 상원의원을 지내면서 2차대전중 수십억달러의 국방예산낭비 조사를 위한 소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당시 차분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로 인정받았던 그는 3차투표까지 간 부통령 지명전에서 막판에 루즈벨트로부터 제의를 받았을 때 정중히 사양했으나 거듭된 간곡한 부탁에 가까스로 응했다. 국민들이 우려를 나타낸 또 한가지 이유는 그가 20세기 미대통령 가운데 유일한 ‘고졸대통령’이라는 점이었다.과거 무학 대통령들의 입지전적인 스토리들이 있기는 했으나 20세기들어서는 직전의 루즈벨트가 하버드 출신인 것을 비롯,스탠퍼드 출신의 후버,프린스턴의 윌슨,예일의 태프트 등과 같이 최고의 학력이 대통령의 필수조건처럼 돼있었다. 그러나 막상 대통령으로서의 트루만은 어떤 명문대학 출신 못지 않은 업무수행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2차대전 이후 새로운 전후질서 형성과정에서 미국을 부동의 지도국 위치에 올려놓았고 국내적인 안정도 가져와 라이딩스의 대통령 랭킹에 따르면 조사 각분야에서 상위를 기록,41명중 종합 7위로 나타났다. 2차대전 막바지 대통령직에 오른 그에게는 전쟁의 마무리가 가장 큰 임무였다.독일은 5월초 무조건 항복을 했으나 일본이 문제였다.45년 2월 맥아더 장군의 마닐라점령을 계기로 연합군이 승기는 잡았으나 일본군이 완강히 저항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본토상륙이 불가피한 시점이었다.그러나 그를 위해서는 100만명의 인명손실이 예상되고 있었다.따라서 때마침 실험에 성공한 원자탄이 자연스레 그 대안으로 부상했으며 트루만은 그해 8월6일과 9일 두차례에 걸쳐 일본에 원폭을 투하하라는 가장 고독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더우기 소련의 공산주의 팽창 야욕에 맞서 그는 외교안보적으로는 공산세력의 침투로부터 자유민주주의의 수호했다는 평가를 받는 ‘트루만독트린’을,경제적으로는 전후 피폐해진 서부유럽국가들의 부흥을 위한 대대적 경제원조인 ‘마샬플랜’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같은 그의 강공은 소련의 베를린봉쇄를 가져왔고,유엔 설립을 위한 대서양헌장 채택,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탄생 등 냉전체제의 골격을 완성시켰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법을 제정해 국방부와 CIA를 창설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 취임초기 물가상승과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사회불안이 높아져 46년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여소야대 정국이 초래됐다.48년 마샬플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미국내 반대세력이 늘어갔으며 또한 민주당내 분열이 심화돼 언론들 대부분은 그해 말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토마스 듀이 후보가 당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트루만은 유명한 3만마일 역전유세를 통해 유권자에 직접 호소,재선할 수 있었다. 재선후 트루만은 농민보조금 제공,의무적 건강보험 실시 등 새로운 사회개혁정책을 시도했다.이 정책은 “모든 집단과 모든 개인은 정부로부터 공정한 대우(Fair Deal)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그의 연설에서 ‘페어 딜’정책으로 명명됐다.그러나 일련의 개혁정책들은 의회내 보수파들에 의해 대부분 묵살돼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한국전쟁을 둘러싸고 당시 연합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가 중국군대의 개입을 저지하고자 만주에 원폭투하를 요청하면서 트루만과 공공연히 맞섰는데,이에 그는 맥아더 사령관을 전격 해임해 대통령직 권위에 대한 도전에 단호히 대처했다.한국쪽에서 볼 때에는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당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되던 맥아더의 해임은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나 결국 의회의 동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미국민들에게 남아 있는 트루만은 정치적 업적보다도 그의 인간됨이다.미주리주 인디펜던스 소읍을 둘러싸고 청년농부 트루만과 후에 퍼스트레디가 된 읍내 소녀 엘리자베스 월리스(베스라는 애칭으로 불렀음)와의 사랑이야기는 ‘아메리칸 러브스토리’로 남아 있다.그가 그녀에게평생을 쓴 1천600통의 사랑의 편지는 지금도 젊은이들의 연애편지로 읽히고 있다. 그는 52년 퇴임후 20년 동안 고향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서 보여준 보통사람으로서의 삶 때문에 후세에 더욱 높은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다.고향집으로 돌아온 그는 1마일쯤 떨어진 트루만도서관의 사무실로 매일 걸어서 출근했으며 강의와 회고록 집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특히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와 동네사람들,옛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여생을 보내던 그가 가장 불편해 했던 것은 63년 케네디 암살 이후 통과된 전직대통령 경호법에 의해 경호팀이 집부근에 상주하면서 활동에 제약을 받게된 일일 정도로 그는 완벽하게 보통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인디펜던스의 그의 사저 일대는 역사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인근의 언덕위에 높게 자리잡은 트루만도서관과 함께 보통사람 대통령의 체취를 느끼려는 관광객과 학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랜드 스웰 트루먼 대통령 도서관 자료담당관/퇴임후 평범한 삶 후세에 귀감/한국 좋아해 고려청자 현관에 보관/어머니에 배운 피아노 연주 수준급 【인디펜던스(미 미주리주)=나윤도 특파원】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옆의 소읍인 인디펜던스시 북부의 언덕위에 넓게 위치한 트루만도서관은 냉전 초기의 역사에 관한 기록들로 가득 차 있다.이 도서관의 랜드 스웰 자료담당관은 “트루만대통령은 많은 정치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 인간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만 대통령이 높은 인기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린 지도자로서 결단력과 대통령직을 마친 후 평범한 이웃으로 다시 돌아온 점이다.대통령이 살던 집으로 돌아와 그 집에서 살다 죽은 예는 흔치 않다. ­대통령 퇴임후의 생활은 어땠는가. ▲인디펜던스 읍내 노스 델라웨어 스트리트 219번지 자택은 원래 트루만의 부인 베스 트루만의 집으로 1919년 결혼후 줄곧 이 집에서 살아왔다.그는 퇴임후 강연과 저술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59년 입법 후에야 전직대통령에 대한 연금이 지급됐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도서관의 특별한 활동은. ▲95년부터 그의 ‘50주년 행사’를 계속해오고 있다.지난해는 트루만독트린 50주년 세미나및 전시회를 가졌고 올해는 이스라엘 건국 50주년,99년에는 NATO 50주년,2000년에는 한국전쟁 50주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인들은 트루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 것이었나. ▲공산주의 저지의 최후 보루로 인식했기 때문에 남침 즉시 유엔 결의를 기다릴 것 없이 미군의 참전을 명했다.다만 한국전쟁때 마샬플랜에 더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한국을 좋아했다.46년 한국 교육계대표 장이욱 박사로부터 선사받은 고려청자가 현관에 보관돼 있는데 의 위치는 그가 잡은 것이다. ­그의 피아노를 잘 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머니에게 배운 것이 수준급에 달해 45년 포츠담회담때 처칠과 스탈린 앞에서 연주했고 케네디 취임식때도 연주했다.트루만이 백악관 당시 즐겨 치던 피아노가 닉슨 대통령의 기증으로 전시관에 진열돼 있다.
  •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전쟁(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불 저널리스트 장 귀스넬/인터넷 역기능의 심각성 제기/실증 접근 방식 통해 21세기 정보전 예측/선전국의 통상·군사정보 ‘점령’ 폐해 기술 【파리=김병헌 특파원】 인터넷.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인터넷의 필요성과 중요성,장래성에 대해 서술한 책들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르다.부분적이기는 하나 역기능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제목은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전쟁’이다.비밀정보 시스분야에서의 ‘전쟁’를 집중적으로 다루고있다.부제도 ‘비밀정보서비스와 인터넷’. 저자 장 귀스넬은 학자가 아니다.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시사주간지 푸엥에서 기자생활을 한 저널리스트.국방문제전문가로 명성이 높다.어떤 면에서는 인터넷에 관한 한 전문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실증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인터넷이 21세기의 정보전에 미칠 영향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비밀정보 서비스는 군사분야에서 비밀보장을 생명으로 하는 첩보 및 정보전의 핵심이다.그리고 점차 활발해지는 기업의 경제전쟁에서 비밀정보 서비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저자는 이책에서 과거 암호통신의 형태에서 새로운 통신 총아로 떠오른 인터넷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비밀정보 서비스를 둘러싼 세계의 새로운 전쟁을 예견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을 하나의 혁명이라고 정의한다.그는 인터넷은 지혜에 다가서는 최첨단 도구라는 설명도 곁들인다.그동안 인간이 몰랐던 것들에 완전히 새로운 지혜로 다가가는 ‘통로’라고 말한다.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인터넷의 순기능을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여기서 인터넷의 양면성을 도출해낸다.특히 ‘지혜의 통로’라는 점에서. 저자는 그래서 인터넷 혁명은 양립되어 있다고 말한다.통신혁명의 기수이지만 냉전종식과 함께 이미 전세계의 새로운 전략이 된 경제 및 군사 첩보전같은 정보전쟁도 인터넷의 세계인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이미 현재의 역사자체도 이같은 엄청난 전쟁과정속에 있다고 말한다. 즉,초능력적인 인터넷 연결체제의 도움으로 비밀정보 서비스는 인터넷 망과 망사이에 그들의 가지를 계속 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미 무역분야에 있어 전자상거래에 대한 논의가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다는 대목에서도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지닌다.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컴퓨터에 정보를 주고 받고 이런 와중에 상대방의 정보를 가로채는 터전이 사이버 스페이스내에 빠른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사이버 스페이스로의 거대한 전쟁에 말려들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그동안 인터넷에 비교적 소홀했던 유럽국가들이 미국의 사이버 스페이스 완전 점령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반증한다.사이버 스페이스를 이미 무주공산의 영토개념으로 ‘제7의 대륙’,‘21세기의 신대륙’으로 보고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비밀정보 서비스로 대별되는 정보전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전쟁은 시작됐다.군대는 인터넷 통신망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또다른 새로운 군대는 새로운 무기인 정보기기를 들고 나서고 있다.그러나 여기에 필요한 군사전략은 아직 자신의 길을 닦지 못했다.또 자신들이 전쟁터에서 필요로 하는 군수품을 자기의 창고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길,그리고 지키는 길을 건설하지 못한 상태다” 눈앞에서 전개되는 인터넷 혁명의 전혀 새로운 면인 셈이다.지구상의 어느누구라도 정보의 목적이 되는 시장에 동분서주 하지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가질 수 있다면 물론 해커 등의 등장이 시작종은 울린 셈이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대규모의 획득과 노획물을 지키기 위한 조치는 추진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이처럼 시작된 정보전이 인터넷의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을 가져다준다는 경고가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가장 큰 핵심이다.“인터넷의 발전이 세계민주주의를 새롭게 진전시키면서 예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한 지구상의 발전을 가져다 줄지는 모르지만 운명적 탄생을 거부할 수 없는 비밀 정보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공존공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한다.혼돈주의,중앙집중주의,자유로운 출발과 도착,통제없는 공권력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인터넷을 통한 통신은 정보수집,구매 및 판매,오락 등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파하지만 비밀정보 서비스는 돈을 벌고 가치를 훔치는 수준을 결코 넘어설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이미 모든 분야에 있어 비밀정보 서비스는 인터넷 상의 새로운 영역에서 굳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그래서 저자는 세계가 자칫 인터넷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21세기의 신경이자 핏줄인 통신의 유일한 수단인 인터넷이 보다 빨라지고 힘세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달았다.단지 그것들은 상업적이거나 개인적인 통신에 영원성을 부여하려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예컨대 군사적인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정보망으로 이용될 것이고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세계무역의 철학과 전통에 반대되는 의미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그러면 인터넷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가.이러한 움직임을 거부할 수 있는가.저자는 거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해답 대신 이렇게 말한다.“인터넷은 매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유리한 존재다.변화의 요소로서 인터넷은 더욱 영광스러운 것이다.이 자체가 어떠한 연결방식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원제 Guerres dans le cyberespace.프랑스 라데쿠베르트 포쉬 출판사.310쪽.81프랑.
  • 28개국의 다음 세기 구상(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중 현대 국제관계 연구소/세계 각국 21세기 대비책 조명/예상되는 도전·문제점 사안별 요점 정리/“미래의 성패는 변화 적응에 달렸다” 분석 다가오는 21세기를 세계 각국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예상되는 도전은 어떤 것이며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나.중국 인민출판사가 펴낸 ‘28개국의 다음 세기 구상’은 이같은 질문을 국가별로 잘 정리해 보여준다. 국제문제와 관련,중국내 최대 연구소인 중국 정부 직속의 ‘현대 국제관계연구소’가 세계 28개 국가들의 21세기를 맞을 계획과 대책및 문제점 등을 사안별로 정리해 편찬한 것이 이 책이다. 연구소측은 첨단 기술화,정보화,세계화 물결이 기존 조직과 질서를 변화시키면서 과도기적 불안정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미래의 성패는 변화에 적응하려는 새로운 체제 구축 결과에 달려있다고 결론지었다.각 국가들은 첨단기술 개발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사회적 풍토 조성 및 국민 교육을 21세기 발전의 기반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21세기 대비의 선도적 역할은 미국과일본.냉전종식후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의 21세기 준비는 어느 나라보다 활발하다.기술적 변혁에 따른 기업 등 사회조직 변화가 핵심을 이룬다.기술 혁명만으론 불충분하며 경영 혁명과 조직 재구성을 통해서만 효율 증대가 가능하다고 미국인들은 분석한다. 21세기를 대비한 미국의 준비는 ‘신경제’로의 전환으로 요약된다.신경제는 정보통신 산업을 바탕으로한 지식형 경제며 전지구를 범위로 한 세계화 경제다.자본과 원료,노동력의 이동이 보다 자유롭고 활발하다. 이 책은 세계화·정보화 혁명으로 전지구적인 분업이 확립중이며 ‘창조를 위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한다.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출현으로 새 경영 조직과 사회 구조가 과거의 것들을 대체하고 있으며 이같은 과정속에서 단기적으로 실업자 양산등 고용 불안과 사회적 불안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 책은 21세기를 향한 미국 기업들의 지각 변동이 80년대 후반부터 가속화됐다고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설비 투자가 크게 늘어 지난 94년에는 2차세계대전 이후최고 수준인 국내총생산액 대비 9%를 기록했다.일부 기업들은 합병을 통해 초거대 기업을 탄생시켰고 반대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할도 단행됐다.항공기 분야의 거인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보잉사의 합병.그리고 전국적 네트워크의 방송사를 합친 새로운 디즈니사의 출현.초거대 기업 미국전화전신공사(AT&T)의 분할 등이 모두 기업 변동의 예다” 기업부문의 유연성 및 적응력 제고 노력과 함께 초강대국으로서 살아남으려는 정부의 노력도 두드러진다.‘정보 고속도로구축’등 범부처적인 과학기술개발 및 진흥정책과 정부주도의 수출 진흥정책,주 정부 단위의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노력도 그 한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중국측 시각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미국이 시장개척과 영향력 확보를 위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지속하고 있으며 패권적 지위 유지와 관련 지역 및 국가에 대한 간섭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았다.또 “냉전종식후 단행된 쿠바,이란 등에 대한 각종 제재조치는 미국의 이익과 패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21세기구상과 대책 목표는 ‘탈 모방형 경제’‘지방분권화’‘기업 자율성 보장’등으로 요약된다.일본은 21세기 국력의 핵심이 지식 산업을 기초로한 기술 축척과 기술 인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러한 ‘소프트(연)국력’을 바탕으로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의 기술 수준을 따라 가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정부는 산업체와 학계,정부의 협조 체제를 강화,학문적 성과와 아이디어를 보다 빠르게 상품화하는 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정책방향도 현재 동경 및 그 일대에 집중돼 있는 경제 활동 중심지를 주요 지방의 거점과중소 도시에 분산해 발전시키는 ‘다원다권’형 개발방식으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96년을 ‘경제 구조개혁 원년’으로 삼았다.일본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경제구조 개혁을 위해 ‘신6개년계획’을 시작했으며 첫단계로 국채 발행 및 공공투자 증진을 통한 내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둘째로 금융 방면 규제 완화 및 제도개혁을 단행,기업의 활력과 시장 기능강화도 시도하고 있다.탄력성있는 금융·재정 정책을 통해 실제 성장률을 3%가량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로는 정보 통신과 의료,환경등 신 산업분야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96년12월 ‘경제개혁 계획에 대한 최종 방안’을 발표한 일본정부는 통신,에너지,금융부문에 대한 규제를 대폭 철폐했다.90년대 후반기를 일본 경제 개혁의 미래를 좌우하는 관건적 시기로 보고 있는 일본 정부는 곡절속에서도 개혁실험을 진행중이다. 독일도 산업구조 조정 등 구조 조정기에 서있다.정당들도 ‘안정과 질적인 성장’을 모토로 정책 운용중이다.독일이 추구하는 질적 성장은 ▲화폐 가치 안정 등 안정우선 ▲효율성 추구의 효율성장 ▲원료 소비형 성장을 지양한생태 보호적·자원절약적 성장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이 책은 지적했다. 21세기의 잠재적 강국 인도도 그동안의 계획 경제의 폐해를 반성하고 공기업 개혁 및 민간 부문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한편 관세인하 조치등을 통한 경제 성장 촉진에 나서고 있다.총리실 산하에 외국인 투자 및 다국적 기업 관할부서를 설치한 것도 경제개발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다.이 책은 러시아의 경우 공산당해체후 서구모형을 답습한 경제 개발정책이 실패와 혼란을 가져왔다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중국 특색의 발전 방식을 고수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원제목:‘28국 과세기 구상’.인민출판사.310쪽.16위안.
  • IMF사태 한국 개혁의 호기로/오코노기(지구촌 칼럼)

    한국이 직면한 미증유의 경제난국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것이 이야기되고있다. 그 실태가 밝혀짐에 따라 분노가 깊은 실망으로 변해 한국인 모두가 자신을 상실한 듯하다. ○선진화 위한 관문 그러나 이에 불구하고 몇몇 한국의 친구들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발본적개혁’을 위한 호기로 보고 있는 것을 알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대단히 중대하기는 하지만 두번 다시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것도,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한걸음 더 선진화되기 위해 언젠가 지나지 않으면 안되는 관문이다. 사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발본적인 개혁과 착실한 정치·경제 운영을 위해 노력하면 ‘전화위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사실 재벌의 문어발식 사업확대,단기금융에 의존한 무리한 자금조달,정·관·재계의 유착,불투명한 금융제도,경직화된 노사관계 등의 악폐는 김영삼정권이 발족한 당시부터 ‘한국병’으로 논의돼 왔던 것이다. 유감이지만 5년동안의 문민정치의 경험은 이것이 내부적으로는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는 외부로부터의‘외과수술’일 뿐이다. 물론 한국의 실물경제는 그렇게 악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IMF가 써 준 처방전이 적절한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커다란 의문이 남는다. 이런 의미에서 IMF의 처방전은 앵글로 색슨적인 경제질서의 ‘일괄적인 강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한국적 가치에 대해서의 자기 주장을 억제하면서 ‘좋은 패자’의 역할을 연출하는 것이 불가결하다. 경제적 위기와 함께 가장 우려되는 것은 대량 실업이다. 국민으로서는 1만달러의 생활수준을 5천달러로 끌어내리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실업은 참아내기 어렵다. 그러나 금융기관을 정리하고 재벌의 전문기업화를 추진하면 부실부문의 매각과 폐업은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르는 대량 실업이 노사관계를 극도로 긴장시켜 새 정권을 궁지에 몰아 넣게 될 것이다. ○예상되는 4가지 난관 두번째로는 외국자본의 대규모 진출과 정리해고제의 도입등이 배타적 민족주의를 자극할지도 모른다. 어떤 문제를 발단으로 반미·반일의 민족주의가 타오르게 되면 한국정부도 이를 통제하는 것이 곤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자살행위다. 세번째로 북한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되는 것도 위험하다. 한국경제가 재건되기 전에 북한이 내부적으로 붕괴되면 비극적인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때때로 지적해 온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 체제붕괴가 한국경제를 파탄시키고 이것이 일본의 금융위기를 초래한다고 하는 ‘연쇄 붕괴’였다. 그렇게 되면 동아시아의 경제 체제가 대혼란에 빠져 미국을 포함한 세계 동시불황이 현실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네번째로 국내정국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여소야대’ 국회운영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김대중정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정권이며 그 연합은 2년후의 헌법개정,즉 대통령제로부터 의원내각제로의 이행이라는 합의 위에 성립됐다. 이 합의가 충실하게 이행되든 되지 않든 제도변경과 정계재편을 둘러싼 대논쟁을 피할 수 없다. 더구나 경제위기는 내정의 혼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상 지적했지만 올해 2월 이후 새 정권이 직면할 사태는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다난할 것이다. ○김 당선자 선법 기대 그러나 경제위기에도 ‘정치적 효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국난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태에 직면해서 국민 사이에 정치휴전과 거국일치를 바라는 마음이 일어나고 있다. 또 여야간의 정권교체가 발본적인 정치·경제 개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새 대통령으로서 이것들이 당면의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는 사이에 문제해결을 위한 커다란 틀을 설정해 놓지 않으면 안된다. 뜻밖에 새 정권으로서의 돌파구는 대외관계와 남북관계에 있을지도 모른다. 김영삼 대통령이 명분과 원칙을 중시해서 대미·대일·대북관계를 긴장시켜 온 데 대해 김대중정권은 보다 탄력적인 외교를 전개하려 할 것이다. 요컨대 대외정책면의 규제를 완화해서 미·일 양국의 대북한 관계 개선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고 정경분리에 바탕을 두고 남북공존을 추진하면 한반도에도 냉전종결후의 새로운 국제 체제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북한의 ‘조기붕괴’ 대망론이나 ‘흡수통일’론의 잘못이 실증됐기 때문에 이 점을 전제로 남북대화,4자회담,북한·일본 국교교섭을 진전시키면 한·미 한·일관계가 안정돼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도 강화될 것이다. 또 이것이 경제위기의 극복과 국내정치의 안정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새 대통령의 원숙한 정치수완에 커다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불가피해진 세계화(이동화 칼럼)

    지난 몇년간 우리는 ‘세계화’라는 말을 귀가 아플 정도로 들었다. 처음에는 생소했던 단어였지만 자주 듣다보니 구호처럼 사람들의 머리속에 입력되는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그 개념이 불투명하고 모호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의미를 풀어보고 멋대로 행동함으로써 많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살아남기 위한 새전략을 심지어 고급외제로 치장하는 것이 세계화이고 해외관광여행을 나가 달러를 마구 뿌리는 것이 세계화이며 초등학생까지도 해외유학시키는 것이 세계화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대외정책을 보면 국가이익을 보호할 선을 무너뜨리고 외국에 양보하는 것이 세계화인 양 오류를 범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화의 참뜻은 그런 것이 아니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치열해진 국제경제전쟁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고 부강해지기 위한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물안 개구리’같은 폐쇄적 사고에서 벗어나 세계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점검하고 새로운 대응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 일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구호만 있었을뿐 전략이 뒤따르지 못했던 것이다. 세계화란 말자체가 사전준비없이 갑자기 튀어나왔다는 점은 구호에 그칠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심지어 이 말의 영어번역조차 처음에는 나오지 못할정도로 준비가 전혀 없었다. 몇가지 번역어가 나오다가 Globalization으로 통일되는 우여곡절을 겪기까지 했다.‘국제화’라는 말과 무엇이 어떻게 다르냐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나놓고 보니 세계화란 말은 ‘세계중심국가’라는 허상을 보조하는 구호에 불과했다. 우리의 숨통을 죄고 있는 IMF사태는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주었다. 말로만 세계화를 외치고 그 껍질에만 매달렸을뿐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나 대비책이 전혀 예비되지 않았음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홍수처럼 밀어닥칠 외자 오히려 이 구호는 유발시킨 부작용 때문에 IMF시대를 불러온 ‘범인’의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가 모두 “저러다가 한국이 망하지 않을까”하며 경고하고 우려속에 지켜보는데도 세계화시대라고 달러 마구쓰고 부어라 마셔라 하며 철없이 흥청거리게 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흔히 쓰이던 ‘세계화’ 단어가 근래에 들어와서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그렇지만 이제야말로 참다운 세계화전략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외국자본이 우리은행을 소유하고 우리기업들들 인수해 경영하며 우리채권과 증권에 제한없이 투자해 국부가 유출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배타성이 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대주의 행태를 보이는 우리의 의식과 국민성 때문에 참된 세계화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배타성과 사대주의 강해 최근 일각에서는 영국을 모델로 국가적 위기를 벗어나 보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이미 20년전 IMF사태를 겪은 영국의 경우 난관을 단기간에 극복했을 뿐아니라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장지을 땅값 싸고 질좋은 노동력에 파업이 없고 행정규제는 커녕 관이도와 주기 바쁘니 우리 대기업들도 대부분 영국에 대규모 공장들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영국을 본받으려해도그 나라와 우리나라가 크게 다른 부분이 있다. 영국은 일찍부터 세계도처에 식민지를 경영해 왔기 때문에 의식이나 생활이 제대로 세계화되어 있다. 백의민족이나 단일종족을 자랑으로 여기는 우리는 갑작스런 외국자본의 ‘점령’을 어떻게 생각할까. 여기에 큰 차이가 있다. 크게 충격을 받고 적대감을 느낄수도,무력감을 느낄수도 있다. 또 선진외국의 힘에 경외감을 느끼고 사대주의가 확산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들은 참된 세계화의식과 새로운 세계화 전략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새정부가 준비되고 있는 마당이다. 국가이익을 위해 정밀한 세계화전략을 새로만들때가 된 것이다. 과거 실패한 이미지가 싫다면 명칭은 바꿔도 좋다.
  • 일,규제완화로 세계화 서둘러야(해외사설)

    포스트 냉전 시대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라고 불리워 왔지만 냉전이 끝난후 9년째를 맞은 지금은 21세기 초반의 세계 정세의 대체적인 윤곽은 떠오른 듯하다.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정치·경제·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할 것이다.이념이나 군사 보다도 경제를 중시하는 ‘포스트 냉전판 팍스 아메리카나’의 세계전략은 21세기의 항해도로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유럽대륙은 미국에의 대항축을 확립하기 위한 유럽통합의 새 단계를 맞고 있다.러시아는 불확정 요소가 많지만 적어도 스탈린형 전체주의 체제로의 회귀는 없을 것이다.중국은 당분간 경제성장의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빈부격차 확대,도시문제,에너지 부족,환경과 치안문제 등 커다란 벽에 직면할 것이다.한국과 동남아제국은 금융위기로 힘이 빠졌지만 이것도 성숙단계 과정의 시련으로 아시아·태평양의 발전이 전체적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일본이다.지난해 금융위기,주가하락,엔화하락이 이어졌다.외국 매스컴에는 행정개혁에 대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이러한 지적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면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독자의 룰을 고치려 하지 않는 우유부단함과 폐쇄성,위정자의 위기감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외압이 높아지자 정부는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획기적인 행정개혁을 약속했다.그러나 규제위에 발판을 마련해 놓고 있는 관료와 그들과 손을 잡고 있는 정치가 이익단체의 저항으로 유야무야돼 가고 있다.여기서 보는 것은 ‘화’의 미명하에 ‘냄새나는 것에는 뚜껑을 덮는’ 방법으로 한 때를 모면한 채 발본적인 개혁을 태만히 하는 ‘촌’사회의 행동약식이다. 시민사회와 권력,주주와 경영의 사이에 늘 긴장관계가 있는 것이 근대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본래의 모습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과 투명성,공개성이 공통의 게임의 룰이다.일본은 정치인도 관료도 경제인도 국제화를 외치면서 실제는 관청가 증권가에서 밖에 통용되지 않는 구태의연한 ‘촌’ 룰에 매달려온 것은 아닌가.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일본은 세계에 통용되는 게임의 룰을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용기를 불러 일으켜 변혁에 나서면 일본은 반드시 다시 설 수 있다.98년을 ‘진정한 개국’의 원년으로 삼고 싶다.
  • 미는 아시아 경제난 극복의 동반자/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새해가 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시작되고 있다.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사태 발전의 중요성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미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런 아시아의 문제로부터 관심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과 월가의 기업가들은 아시아의 문제가 미국에 심각한 문제를 의미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IMF 본래 목적 퇴색 경제적 측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한 지원은 수년간에 걸쳐 이루어질 변화를 강요하는 ‘성곽을 부수는 철퇴’로 보여진다.외국인 소유의 증가,특정분야에 있어서의 발빠른 규제 완화,그리고 경제 주요 부분에 있어서의 외국자본 참여의 대폭 허용은 모두 새 국제정치 질서속에서 나타난 본보기들이다. IMF는 40년대 설립될 당시 국제수지에 문제가 있는 국가들이 돈을 빌려 수많은 근로자들을 강제로 일자리에서 쫓아내지 않고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안된 기구였다.국제수지 문제는 당시도 경제전체에 불안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닌 재정 불균형의 문제였다.IMF는 이를 막기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이런 기능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대신 IMF의 자금은 경제재건을 위한 기회로 보이게 됐다.국제수지의 위기는 한 국가에 광범위한 경제재건을 강요하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논리는 아주 간단명료하다.어느 국가가 IMF를 필요로 하게 되면 그 나라는 취약한 협상위치에 놓이게 됨으로써 IMF의 요구사항을 거절하지 못한다는데 있다.이는 금융 불안정을 제한하려는 IMF의 당초 목적과 엄청나게 반하는 것이다.지금은 IMF가 실업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불안정을 이용하게까지 됐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워싱턴에는 또다른 우려가 한국과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다.미국이 이들의 경제위기를 도와야 한다는데 분개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최근 수년 동안 워싱턴은 경제에 있어 미국의 주요한 국제적 역할은 새로이 산업화하는 국가들을 책임 있는 행동하도록 하여 서구체제로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이런 관점에서 시장개방 및 전통적 개념의 자유무역을 수용하기 위해 경제체제를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국·말레이시아·태국에서의 국가적 저항을 극복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미의 지원 반대 여론 많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국가들의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워싱턴에서 논의되기 시작하고 있다.하지만 아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있어 미국은 지도자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사실이 중요하다.이 때문에 미국은 IMF의 대출 지원에 개입하고 있다.이것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미 지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서울·방콕,그리고 콸라룸푸르가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은 IMF의 자유화 조건에 부과하는 미 기업들의 극단적인 요구를 워싱턴이 지원하는 방법이다.워싱턴은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경제를 구제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미국이 놓여질 수 있다는 악몽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태국,그리고 다른 국가에 대한 미국의정책은 중국에게 보내는 신호다.중국은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을 때 세계경제 체제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심대한 경제적 중요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곤경은 방관 못해 워싱턴이 중국을 구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문제의 크기에 있어서도 한국을 위해 모아진 5백70억달러의 패키지보다 훨씬 클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확실한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심하게 갈려 있다.공화당은 자신들의 기업 지지자들이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에 대해 회의적이다. 중국을 돕는 것은 70년대 소련에 대출을 해준 것만큼 논쟁적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워싱턴의 선택은 어떤 것이 될 것인가.중국이 곤경에 처해 있을때 버둥거리게 내버려 두는 것은 외교정책상 재앙일 수 있다.중국으로 하여금 최근에 이룩한 발전을 씻어내는 비민주적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란·파키스탄 같은 국가에 무기판매를 촉진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어느때보다 외교정책과 경제정책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이뤄질 것이다.소련이 존재했던 냉전시대에 모스크바의 세계경제로부터의 고립은 외교와 경제의 관계가 느슨했음을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외교와 경제의 관계는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할 것이다. 동아시아 사태는 중국·인도·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한꺼번에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들 때 더 큰 미래의 문제에 대한 선례를 설정하는데 이용되고 있다.이같은 메시지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의 조그만 국가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몰라도 이들 국가에 대한 정책은 더 큰 이웃 나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 지식·정보사회로 급속 전환/세기변화 역사적 의미와 특성

    ◎기술혁신 가속화 인력구조 대개편/생태계보존·복지등이 최대 가치로 역사는 찾는 이의 것이고 미래는 준비하는 이의 것이다.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세기들을 거시적으로 되돌아 봄으로써 많은 시사를 얻을 수 있다. 인류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진단을 통해 문명사적인 법칙을 찾아내고 나아가 21세기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계 역사학자인 펠리프 페르난데스­아메스토는 지난1천년간의 세계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해 지중해와 유럽,대서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옮겨갔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과거 1천년의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서양의 융성과 유럽문명의 지배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난 11∼15세기 사이의 4대 문명권의 세계사적 특성을 살펴보면 중국은 위기와 생존,이슬람 세계는 전반적인 개조,서방 기독교국가들은 점진적인 자각과 단속적인 성장,동방 기독교국가들은 빛의 상실과 소생의 시기임을 알 수있다. 또 16세기부터는 유럽의 팽창에 따라 점차적으로 조성된‘대서양 문명’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첫 300년 동안에는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19세기와 20세기 초는 집단이주와 무역 및 군사동맹을 통해 재확립된 ‘대서양의 단일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면 21세기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21세기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21세기 미래사회의 변화를 지식·정보사회의 측면에서 다루는 공통점을 지닌다. 지식·정보사회의 개념을 처음으로 논한 사람은 미국의 경제학자 마크럽(F.Machlup)이다. 그는 지식사회는 지식산업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라고 보았다. 요컨대 21세기 미래사회의 특징으로는 △지식·정보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으로 인한 급격한 기술혁신 △인력구조 전환의 가속화 △개방화 △다원화 사회로의 이행 등이 꼽힌다.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세계통합 추진전략 또한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대 말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1995년 WTO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세계경제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기존의 각종 경제통합체가 지역적 확대과정을 거치면서 미주경제권,유럽경제권,동북아경제권 등 3개 권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세기에는 경제적 풍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삶의 질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지구생태계의 파괴와 이로 인한 인류문명의 멸망을 걱정하는 생태학적관념이나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복지의 관념 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 인구학자들이 그동안의 통계위주의 인구동향분석에서 탈피,삶의 질 문제로 논의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 이리에 하버드대 교수 마이니치신문 기고 요지(해외논단)

    ◎일,‘아시아주의 강화’ 지금이 적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미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일본은 미국 의존적이던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되며 아시아 국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이리에 아키라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했다. 이리에 교수가 ‘지금이야말로 아시아 제국에 눈을’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글을 소개한다. ○탈구입아 주장 약화 1997년에는 일본과 아시아에 정말로 변화가 심했다. 최근까지 아시아의 기적이라던가 약진이라고 말하여져 왔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동남아시아로부터 한반도,일본에 이르기까지 위기감으로 뒤덮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서는 지난 수년동안 아시아·태평양시대라던가 아시아에의 회귀라던가 탈구입아를 주창하는 소리가 컸었지만 요즈음은 이러한 주장이 사그러들면서 다시 미국의 경제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만 감이 든다. 미·일 안전보장조약의 재정의 작업이 시작된 것과 때맞춰 일본의 진로도 ‘언젠가 걸어 온 길’로 되돌아가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언젠가 걸어 온 길’,즉 나라의 안전과 번영을 미국과의 밀접한 연계속에서 구한다는 방침이 명확하게 의식되게 된 것은 바로 50년전인 47년에 이른바 ‘역코스(서구 지향화)’가 시작된 때부터였다. 종전후 얼마 안 된 때는 점령기의 여러 개혁이 추진돼 평화헌법도 제정되고 평화중립주의가 여론을 지배해 전쟁 책임과 범죄 또는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행해졌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냉전 전략의 요구에 따라서 미국의 대일정책이 전환됐기 때문에 47년 이후 일본은 중국·한국 그밖의 아시아 여러나라 보다도 미국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해 헌법을 개정하지않고 재군비에 착수했다. 외교정책도 미국과의 ‘운명공동체’를 의식해 경제적으로는 한국전쟁,베트남전쟁의 특수 경기로 기름져지고 어느 틈엔가 전쟁책임론도 유야무야되고 만 것을 상기한다면 50년전 일의 현대적 의미도 분명해질 것이다. ○대미 의존 회귀론 강세그 의미로는 최근 수년동안 일본이 아시아 제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고 비정부단체나 개인 차원에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다시금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은 지난 수십년 동안의 서구 지향적이던 흐름을 다시 바꾼다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하늘로부터 떨어지듯 등장한 것이 아시아 경제위기이다. 각지의,그리고 일본에서의 경제적 정치적 혼미는 전후의 일시기와 상통하는 점이 있다. 하지만 50년전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미국이 이미 냉전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47년 이후 20∼30년 동안은 일본이 공산주의권에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가 워싱턴 당국의 위정자를 지배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본의 이해에 따라 정책을 실시해 왔다는 사실등은 최근 출판된 마이클 샤라의 명저 ‘미·일관계의 변동’에서도 분명하게 밝혀져 있다. 좋든 나쁘든 일본은 미국의 보호하에 있었다. ○경제위기 공조 모색 다시 냉전이 없는 한 그러한 길은 이미 있을수 없다. 일본은 확실하게 걸어온 아시아 지향적인 길을 굳히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아시아 제국이 곤란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중국에 귀 기울인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서구사회 팽배한 ‘중국 위협론’ 반박/자국의 가치·배경 바탕으로 국가건설 강조/미­일 신안보체제 국제평화 위협 강력 비판 【북경=이석우 특파원】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을 세계는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가. 뜨거운 갈채와 환영인가,아니면 경계와 두려움으로 대하고 있는가.강택민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공식방문,백악관에서 열린 클린턴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등에도 불구,중국의 빠른 성장에 대한 의구심과 걱정의 눈길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광동 인민출판사가 최근 펴낸 ‘중국에 귀기울인다’는 냉전종식 이후의 국제정세의 변화·발전에 대한 중국의 입장 및 시각,그리고 중국 위협론에 대한 중국의 반박과 변명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하덕공,포위충,김용 등 3인의 공동 저서다.하덕공씨는 관영 신화통신이 펴내는 시사 일간지 ‘참고소식’의 국제시사문제 편집담당자이고 포위충 박사는 중국공산당 중앙 직속 교육기관인 북경 청년정치학원의 교수.김용 박사는 ‘중국부녀보’의 기자며 홍콩문제 전문가다.저자들의 신분에서도 이책이 중국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이 책을 통해 중국측의 논리와 주장,대외관계등 정책 방향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이 서양의 질서와는 다른 사회가치와 정신적 배경을 갖고 있으며 중국의 국가건설은 ‘서구와는 다른 중국적인 가치와 배경’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인권문제,소수 민족지역에 대한 입장,홍콩문제 등과 관련,이 책은 단호하게 서구의 여러나라와 서구적 가치의 침투를 거부하고 있다.중국은 중국적 잣대로,중국공산당과 중국인들에 의해 통치하고 경영해 나갈 것임을 강조한다. 중국적인 방향으로 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방법과 관련,전통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문화적 토대를 마련하고 민족주의 및 애국사상을 고취,국가 건설의 기본 정신으로 삼을 것을 제시한다.민족주의 및 애국사상에 대한 강화는 강택민 등 현 중국 지도부의 국가건설의 핵심 사업중 하나고 이 책은 그 의의를 재강조한 것이다.애국주의와 민족주의가 21세기 중국 국민들을 하나로 단결하는 끈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특히이 책은 ‘새로운 권위주의 이론’으로 대표되는 중앙집권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어 눈길이 간다.강택민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의 권위를 강화하는 것이 국내외적인 도전을 극복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물질·정신 건설을 완성하는 길이란 주장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다.“개혁초기 중앙의 권력을 하부에 이행하는 것은 경제의 활력을 위해 필요하고 효과있는 조처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국민총생산액에서 중앙정부가 차지하는 몫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고 반면 지방재정수입은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다.지역간 격차를 줄이는데 필요한 수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중앙의 거시 조정·통제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안정은 일체의 것을 넘어서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중국적인 발전 방법 및 목표,그를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중앙정부의 권한에 대해 이 책은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책은 일본의 우익화 경향 및 군사 대국화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미국과 일본의 신안보체제확립,이를 통한 일본의 유사시 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군사활동 영역의 확대 등에 대해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진정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의 잠재적 위협은 일본의 우익화 경향과 미국·일본의 신안보체제라고 꼬집는다. 냉전이 끝난뒤 21세기를 바라보는 다극화 시대에 대해서 이 책은 ‘포탄과 연기는 없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구세력의 ‘문화침투’ 정책 및 각종 압력 행사에 대해 경계와 함께 비판을 가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96년9월 ‘자유아시아 방송’을 개국하고 뉴스매체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며 정치 및 사회 안정을 흔들어 대고 있다.이는 아시아 국가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이다”. 이 책은 중국의 성장을 위험스럽게 바라보는 서구 시각은 중국 문화와 현상을 잘못 이해하는데서도,또 서구의 패권주의적·냉전적 발상에서도 기인한다고 공격했다.특히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 충돌론’이 중국 위협론의 배경이론이 되고 있다면서 문명 충돌론의 오류를 지적했다.“문명 충돌이론의 개연성은 인정될수 있다. 그러나 헌팅턴씨는 일부 단면을 갖고 일반화하려는 오류를 범했다.금세기의 주요한 충돌은 문명간의 충돌이 아닌 같은 문명안에서의 갈등이었으며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려는 국가 이익간의 부딪침이었다”. 저자들은 냉전종식 이후 국제무대에서 독주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미국의 독주가 국제갈등의 원인중 하나라고 공격한다.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 등은 미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미국의 패권주의는 쿠바 등에 제재를 가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같은 문명권에서 프랑스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반면 중국은 현재 경제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국제환경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중국은 등소평 시대에 ‘세계 혁명’전략을 버렸으며 세계를 적과 동지로 나누는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났다는 논조다. 또 “중국은 개혁개방 이래 3백여건의 법률을 제정했고 4천여건의 지방 법규를 만들었다.또 공무원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직접 선거의 확대 등 풀뿌리민주주의를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국도 국민 개개인의 잠재력과 창조력을 최대한 발현시키고 민주적이고 안정된 사회확립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중국을 독재국가의 전형으로 생각하거나 침략적인 위험한 국가로 보는 것은 착오라고 이책은 재삼 강조한다. 원제 경청 중국:신랭전과 미래전략.광동 인민출판사.22위안. 하덕공·포취충·김용 공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