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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냉면, 남북정상회담의 시작과 끝

    평양냉면, 남북정상회담의 시작과 끝

    “어렵사리 평양냉면을 갖고 왔습니다.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회담장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11년 만에 성사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자못 진지하고 딱딱할 것이란 예상이 단박에 깨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재치 있는 입담에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말을 주고 받았다. 2018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마련된 2018mm 너비의 대형 타원 탁자를 가운데 좋고 마주 앉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이 좋게 덕담으로 모두 발언을 이어나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오늘 오기 전에 보니까 저녁 만찬 음식을 가지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갖고 왔다”면서 “대통령께서 좀 편안한 마음으로, 이 멀리서 온 평양냉면을...”이라고 하다가 갑자기 말을 끊더니 옆에 앉은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바라봤다.김 위원장은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혼잣말을 하듯이 이야기 했고 문 대통령을 비롯한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며 말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남북정상이 함께할 만찬의 주 메뉴로 평양의 대중식당인 옥류관의 냉면을 제안한 바 있다. 북측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곧바로 조리하지 않으면 면이 불어 맛이 떨어지는 냉면의 특성상 평양 옥류관의 수석 요리사가 만찬 준비에 투입된다. 현장에 옥류관의 제면기를 공수해 즉석에서 면을 뽑는다는 얘기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앞서 이달 초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의 점심 메뉴로 선택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녀시대 서현, 백지영, 이선희, 레드벨벳 듯 우리 가수들이 ‘원조’ 평양냉면을 맛보며 즐거워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옥류관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CNN 등 외신들은 냉면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며 ‘냉면 외교’(noodle diplomacy)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문]남북정상 모두발언…“회담 성과 내서 기대에 부응하자”

    [전문]남북정상 모두발언…“회담 성과 내서 기대에 부응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오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과거 다른 회담과 달리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반드시 이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2007년 이후 중단된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시작된 것에 대한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회담의 성과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공을 김 위원장에게 고스란히 돌렸다. 다음은 두 남북정상의 모두발언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까 뭐 제가 어떤 마음가지고 200m 되는 짧은 거리를 오면서 말씀드렸지만, 분계선이 사람들이 넘기 힘든 높이도 아니고 너무 쉽게 넘어오는데 11년이 걸렸다.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그 시간이 오랬나,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이 좋은 결과로,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오히려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 하고 정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수시로 만나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200m를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가 정말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점에 서서 신호탄을 쏜다는, 출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여기에 왔습니다.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 툭 터놓고 얘기하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또 앞으로 이 자리를 통해서 지난 시기처럼 또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 잡고 걸어나가서 기대하시는 분들의 기대에도 부응하고 오늘도 결과가 좋아서... 오늘 오기 전에 보니까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갖고 왔습니다. 대통령께서 좀 편안한 마음으로, 이 멀리서 온 평양 냉면을...(김여정 쪽을 바라보며)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좌중 웃음)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들에게도 말씀드립니다.(박수)●문재인 대통령 오늘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합니다. 한반도의 봄이 한창입니다.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 남북 국민들,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 전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 오늘 대화도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10년 동안 못 다한 이야기,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CNN, 이지연 초대해 남북정상회담 만찬 옥류관 냉면 시식

    CNN, 이지연 초대해 남북정상회담 만찬 옥류관 냉면 시식

    미국 CNN방송이 27일(한국시간)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의 주요 음식으로 선정된 북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유명한 가수 출신 요리사 이지연(48)이 특별출연했다.이지연은 북한에서 음식을 만들었던 조부모로부터 전수받은 평양식 동치미 냉면 비법으로 옥류관 냉면을 만들어 설명했다. CNN 앵커들은 냉면 국물을 들이키며 흥미로워했다. 이어 이 요리가 남북간 ‘음식외교’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 만찬에는 평양 옥류관 냉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이 오른다. 북측은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하고, 통일각에서 뽑아낸 냉면을 평화의집으로 배달해 옥류관 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장에 주방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즉석에서 요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냉면은 운송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경우 면발이 붇기 때문에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면을 뽑아 바로 만찬장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적 음식인 달고기 구이(흰살생선 구이)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감자전도 선보인다. 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당시 몰고 간 소 떼를 키운 충남 서산 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통영 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도 만찬 메뉴로 선정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은, 오전 9시 30분 도보로 분계선 넘는다…남북 정상, 공동기념식수도

    김정은, 오전 9시 30분 도보로 분계선 넘는다…남북 정상, 공동기념식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두 정상은 공동 기념식수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대통령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임종석 위원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을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군의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쯤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각각 평양을 방문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공식 환영식에서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의장대 사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환영식을 마치게 된다. 이어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회담 전 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정상회담 오전 일정이 끝나면 양측은 따로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 기념식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식수 위치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소떼 길’ 인근에 있는 군사분계선 위에 심는 것으로 정해졌다. 두 정상은 함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는다. 임종석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다”면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라고 설명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행사 뒤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강 물을, 문재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주기로 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임종석 위원장은 “공동식수 행사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용하면서 성사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식수 행사를 마친 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함께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령부에서 ‘FOOT BRIDGE’(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칭하게 됐다.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확장 공사가 이뤄졌다. 임종석 위원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찾아가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의미”라면서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동반 산책 뒤 다시 평화의 집으로 이동,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그 형식과 장소는 합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까지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 만찬 메뉴로는 옥류관 평양냉면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 등이 오를 예정이다. 만찬이 끝나면 환송 행사로 이어진다. 두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상영되는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공식행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이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임종석 위원장은 설명했다. 임종석 위원장은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도 전했다. 북측 수행원은 모두 9명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남측 공식 수행원으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식사의 정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식사의 정치/황성기 논설위원

    17세기 영국의 군인이자 저술가였던 새뮤얼 피프스는 “즐거운 만찬은 모든 사람을 화해시킨다”는 명언을 남겼다. 함께 먹는 유쾌한 밥 한 끼에 담긴 뜻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밥 한 끼가 외교 무대, 특히 정상끼리의 점심이나 저녁이라면 의미는 더 각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초청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에게 베푼 공식 만찬이 화제다. 멜라니아는 트위터에 “몇 개월 전부터 준비했다”고 쓸 만큼 정성을 들였다. 백악관은 만찬 메뉴가 “프랑스 영향을 받은 미국 최고의 요리와 전통”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의 기분을 한껏 치켜세웠다. 만찬에는 백악관 정원에서 기른 채소로 만든 샐러드, 양고기 갈비구이, 잠발라야(미 남부의 쌀 요리) 등이 제공됐다.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공화당 예비선거 때 “대통령에 취임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호화로운 식사가 아닌 맥도널드의 빅맥을 제공하고 곧바로 실무 회담을 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정상회담 햄버거 발언’은 2016년에도 이어져 “김정은과 회담 탁자에서 햄버거를 먹고 대화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2017년 4월 미·중 정상의 만찬 때 햄버거가 아닌 시저 샐러드, 스테이크, 혀가자미 요리, 쵸콜릿케이크 등을 시 주석 테이블에 올렸다. 5, 6월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 때야말로 초유의 햄버거 식사가 실현될지 관심을 끈다. 2015년 10월 영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엘리자베스 여왕이 환영 만찬을 베풀었는데, 이날 제공된 한 병에 300만원짜리 1989년산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이 구설에 올랐다. 일각에서 “톈안먼 사건이 발생한 같은 해의 와인을 내놓음으로써 영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빗댔다”고 빈정거린 것이다. ‘향연에 나오는 것에는 모두 의도(의미)가 있다’는 의전의 철칙을 영국 왕실이 몰랐을 리 없겠지만 음식이나 음료 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주는 일화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 정상회담의 만찬 메뉴 10가지가 공개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에서 난 쌀로 지은 밥이 메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배려해서는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가정요리인 ‘뢰스티’(감자를 강판에 갈아 둥글게 부친 요리)를 우리 식으로 바꾼 감자전과 함께 평양 옥류관 냉면도 밥상에 올린다. 북한에 ‘큰 쌀독 열어 놓고 손님 대접한다’는 말이 있는데, 남측의 정성 들인 식사에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남북, 카메라 각도·조도 등 수차례 점검

    남북, 카메라 각도·조도 등 수차례 점검

    비공개 리허설…정상 동선 체크 냉면 ‘배달’·공연 등 꼼꼼히 확인 오늘 임종석 등 참석해 최종 점검남북은 2018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일대에서 25일 처음으로 합동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은 두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부터 만찬 등 마무리 행사까지 시나리오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북측은 이날까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MDL)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 순간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쓰일 평양 옥류관의 평양냉면이 북측 통일각부터 만찬장인 평화의집으로 실제 ‘배달’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점검할 만큼 리허설은 꼼꼼하게 진행했다. 정상회담 때 판문점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리허설에서 점검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역사적인 두 정상의 만남이 전 세계에 생중계로 보도되는 부분에서의 카메라 각도와 조도, 방송 시스템을 수차례에 걸쳐 점검하는 등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23일 3차 실무회담에서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남측 기자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각에서부터 생중계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에 비춰 볼 때 김 위원장이 걸어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리허설에서 북측 관계자들은 ‘최고지도자’의 생중계가 처음인 만큼 행사 식순과 흐름은 물론 방송기술적인 문제들을 꼼꼼하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관장은 “남북이 세밀한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했고 상대 측 견해에 적극 화답했다”고 전했다. 리허설은 오후 2시 20분에 종료됐으나 시작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허설을 비공개하기로 한 남북 정상회담 시작 시간에 맞춰 진행했기 때문이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공식수행원이 참가한 가운데 단독 리허설을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에 참석할 북측 공식수행원 명단도 이날 공개한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선발대가 13박 14일간 평양에서 머물며 리허설에 주력했다. 그러나 회담은 리허설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 춘추관장이었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해 갈 곳이 원래는 4·25 문화회관이 아니었는데 도착 당일 동선이 바뀌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선을 들키지 않도록 북측에서 상의 없이 변경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4·25 문화회관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서 의원은 “노 대통령 도착 당일 예정된 장소로 갔으나 기자들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북측에서 우리 기자들을 따로 불러내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과 행사장에 재배치했더라”면서 “그게 김 위원장의 깜짝 영접이었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정상 핫라인 첫 통화 회담 뒤로 미룰 듯

    남북 정상 핫라인 첫 통화 회담 뒤로 미룰 듯

    오늘 北선발대 방남 합동리허설 文 제안에 北 옥류관 냉면 올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40분부터 4시 30분까지 110분간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 일대에서 1차 리허설을 진행했다. 또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가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유의집에 마련된 브리핑실과 남북 기자실을 둘러보고 “양 정상의 첫 만남부터 공식 환영식이 진행되는 첫 번째 이동 동선에서의 생중계 화면이 전 세계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준비위는 이날 자유의집 3층과 메인프레스센터가 설치되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 상황실을 열어 본격적인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25일에는 김 위원장의 ‘복심’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측 선발대가 방남, 남측과 합동 리허설을 한다. 리허설을 하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역인 ‘가케무샤’를 동원하지 않고 두 정상의 자리를 비워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동 리허설은 양 정상이 만나기로 한 그 시각에 시작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오전 10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의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전에 핫라인 통화를 한다면 상징적 통화가 될 텐데, 굳이 상징적인 것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안 할 가능성이 51%”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또 한번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회담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때 (특사가) 가서 풀 필요가 있지 않을까 했던 건데, 지금은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 굳이 올라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위급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도 “고위급회담을 열어 남은 문제들을 논의하고서 정상회담을 열 수도 있고, 놓아둔 채 정상끼리 직접 풀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 저녁상엔 평양 옥류관 냉면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까지 팔도 음식이 한자리에 오른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직접 만든 냉면 등 2018 남북 정상회담 당일 만찬 메뉴 10가지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만찬 메뉴로 옥류관 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판문점서 즐기는 평양냉면을 위해 회담 당일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판문점으로 파견된다. 옥류관 제면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 설치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유년 시절 기억을 나눌 수 있는 음식도 포함됐다. 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재해석한 감자전과 문 대통령의 고향 부산의 달고기 구이다. 뢰스티는 강판에 간 감자를 둥글게 부친 음식으로 스위스 가정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다. 흰살 생선인 달고기는 북한 해역에선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상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편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 목장의 한우 숯불구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쌀과 비무장지대(DMZ)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이 함경도 향토 음식인 가자미 식해와 함께 한 상에 오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대통령의 역사적 만찬장에 오르는 ‘달고기’···“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

    문대통령의 역사적 만찬장에 오르는 ‘달고기’···“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

    오는 27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의 만찬 메뉴에 포함된 ‘달고기 구이’의 달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바다 물고기인 달고기는 몸 옆쪽에 보름달 같은 크고 둥근 흑갈색 반점을 갖고 있어 달고기라 불린다. 경남에서는 허너구, 전남 순천 지방에서는 정강이라고 불린다.달고기는 살이 희며 맛이 좋아 고급 어종에 속한다. 부드럽고 담백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선까스로 제격이며, 비린 맛이 적어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로 구이나 조림 등으로 먹으며 초여름에 맛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달님’이란 애칭으로도 불리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이니’라는 별명을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4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쌀로 지은 밥,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으로 만찬을 꾸몄다”라고 밝혔다. 또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 음식인 달고기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슈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주 메뉴는 평양옥류관 냉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공개…한반도기 그려진 후식까지

    [포토]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공개…한반도기 그려진 후식까지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만찬에 쓰일 만찬 메뉴가 24일 공개됐다. 만찬 메뉴로는 평양 옥류관 냉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이 테이블에 오른다. 만찬 후식으로는 봄꽃으로 장식하고 한반도기를 올려놓은 망고무스와 제주 한라봉편을 준비한다. 사진=청와대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옥류관 냉면·스위스 감자전 오른다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옥류관 냉면·스위스 감자전 오른다

    청와대는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로 달고기 구이, 스위스 감자전,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을 올린다고 24일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27일 만찬 메뉴로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레스틸’을 우리식으로 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 메뉴의 콘셉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우선 역사적 인물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가져온 음식재료로 그 의미를 더했다. 김대중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 등을 가공한 민어 해삼 편수, 노무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 농법으로 만든 쌀로 밥을 짓는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데 착안, 충남 서산 한우를 이용한 숯불구이를 낸다. 작곡가 윤이상씨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난 문어로 문어 냉채를 만든다.다음으로는 양 정상의 고향과 추억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부산에서 유년 시절 보낸 문 대통령을 고려, 대표적인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를 준비한다. 달고기는 달 모양 둥근 점이 있는 생선이다. 김정은 위원장 스위스 유학시절에 대해서는 스위스의 감자전 격인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가공한 감자구이를 마련한다.마지막으로는 남북의 교류를 상징하는 음식과 건배주다. 우선 평양 대표음식 옥류관 냉면이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오는 만큼 그를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 평양 옥류관 냉면도 만찬 음식으로 올라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을 내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 북측이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해졌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당일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각에서 갓 뽑은 냉면은 평화의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옥류관 맛을 그대로 살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을 내놓는다. 문배술은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온 술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원산지는)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나는 술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민 먹거리 줄줄 올랐네

    서민 먹거리 줄줄 올랐네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콜라와 어묵, 즉석밥, 김밥, 짜장면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비가 줄줄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서민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16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공식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콜라 값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1.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설탕(7.4%)과 어묵(6.0%), 즉석밥(5.6%), 소주(5.4%), 우유(5.0%), 간장(4.5%), 국수(3.2%), 라면·밀가루(각 2.9%) 등도 값이 뛰었다. 대표 외식 메뉴 가격도 1년 새 크게 올랐다. 김밥은 5.9%나 비싸졌고 짜장면(4.0%)과 삼겹살·비빔밥(각 3.5%), 칼국수(3.2%), 냉면(3.2%), 삼계탕(3.1%), 김치찌개백반(2.4%) 등의 순으로 인상폭이 컸다. 소비자원은 “김밥과 짜장면은 지난해 3월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며, 삼겹살은 지난해 3월부터 가격이 계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두부(-33.3%)와 냉동만두(-15.1%), 햄(-4.7%), 오렌지주스(-3.4%)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요계 그자체’ 조용필 “옥류관 평양냉면 못 먹었다” 왜

    ‘가요계 그자체’ 조용필 “옥류관 평양냉면 못 먹었다” 왜

    가요계의 살아있는 역사 가수 조용필이 최근 있었던 평양 공연에 대해 언급했다.조용필은 11일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일과 3일 평양 공연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신에 대한 자책을 많이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잘 먹지도 못했을 정도였다.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2005년에 다녀왔었는데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이번에 가보니까 많이 달라져 있더라. 안내원도 과거 만났던 분이 또 나와서 편히 있다왔다. 다만 몸이 좋지 않아서 옥류관에는 가지 못했는데 냉면을 먹지 못해 아쉽다”며 웃었다. 조용필은 또 “남과 북의 음악은 다르다. 우리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표정을 잘 보려고 애썼는데 어떻게 느꼈을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지금까지 정규 앨범만 19집 20개 앨범을 냈고 비정규 앨범까지 포함하면 50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다.조용필은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의 가수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회찬 “옥류관 냉면 6그릇 먹어 신기록”

    노회찬 “옥류관 냉면 6그릇 먹어 신기록”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평양 맛집인 옥류관에서 6그릇의 냉면을 먹은 일화를 소개했다.노 대표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나도 평양을 몇 차례 가봤는데 옥류관 냉면집에서 기록을 세운 사람”이라면서 “한 그릇 시킨 뒤 사리를 5번 시켜 먹었더니 지배인이 방명록을 들고 와서 서명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평양이 북한 특권층만 사는 도시는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된 여성들도 있지만 남루한 옷차림의 시민들도 섞여 있었다”면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는데 우리를 안내한 하급관료가 ‘무대에 우리딸도 출연한다’고 한 걸 보면 그런 듯하다”고 말했다.노 대표는 옥류관도 특별한 사람들만 가는 곳이 아니라 대중적인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냉면을 먹고 나와보니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가려고 길게 줄을 서 있었다”면서 “옷차림을 보니 남루한 사람도 있더라. 특권층만 가는 게 아니라 아무나 갈 수 있는 식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지효의 뷰티풀라이프’ 송지효X구재이X권혁수, 평양냉면으로 대동단결

    ‘송지효의 뷰티풀라이프’ 송지효X구재이X권혁수, 평양냉면으로 대동단결

    국내 최초 뷰티&라이프 리얼리티 ‘송지효의 뷰티풀라이프’ 송지효-구재이-권혁수-연우가 생생한 ‘맛집’ 이야기로 진정한 ‘원 팀’에 등극했다.오늘(10일) 밤 9시 온스타일과 올리브 채널에서 대망의 첫 방송을 앞둔 ‘송지효의 뷰티풀라이프’(기획 마이콘텐츠/온스타일, 제작 마이콘텐츠)는 스튜디오의 한계에서 벗어나, 4명의 MC가 야외를 돌아다니며 핫한 장소를 직접 체험하는 발품팔이 뷰얼리티(뷰티+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메인 MC 송지효와 워너비 트렌드세터 구재이, ‘맨 뷰티’의 신성 권혁수, 뷰티 라이징스타 모모랜드 연우가 현장에서 직접 발품을 팔며 자신의 취향을 가감 없이 공개하고, 진정한 ‘K뷰티’와 ‘K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송지효의 뷰티풀라이프’ 첫 회 영상 클립이 전격 선공개되며 ‘송.뷰.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MC 송지효와 구재이-권혁수가 ‘평양냉면’ 이야기로 대동단결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영상으로, 차를 타고 함께 이동 중이던 이들이 평양냉면 맛집 간판을 본 후 이구동성 ‘마니아’임을 자처하며 ‘평냉’ 맛집 리스트를 읊기 시작한 것. 특히 ‘맛집 내비게이션’ 구재이의 입에서 줄줄이 쏟아지는 평양냉면 식당과 메뉴 이야기에, 송지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저기는 무조건 꼭 가자”라고 입맛을 다셔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에 차마 낄 수 없었던 ‘평양냉면 무경험자’ 연우는 신박한 ‘아이돌 맛집 검색 팁’ 이야기를 꺼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 “평양냉면을 한 번도 못 먹어 봤다”는 연우의 고백에 송지효는 절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드러낸 터. 이에 연우는 “아이돌 이름을 넣어서 검색하면 맛집이 많이 나온다”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추천하는 팬들의 ‘리얼 맛집’을 검색할 수 있다”고 덧붙여 다른 MC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아이돌 이름과 동네, 상호명을 해시태그로 검색해보라는 연우의 ‘꿀팁’에 다들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며, 쏠쏠한 재미와 리얼한 정보를 모두 장착한 ‘송.뷰.라’만의 매력을 드러낸다. 나아가 함께 선공개된 다른 영상에서는 연우가 속한 그룹인 모모랜드의 숙소가 최초로 공개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4MC의 ‘뷰라미식회’와 연우의 ‘셀프캠’ 라이프 공개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제작진은 “4MC가 이동 중 수다를 터트린 ‘맛집 리스트’를 편집하면서, 제작진도 혹해 따로 메모를 해둘 정도였다”며 “심의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리얼하기 그지없었던, MC들의 ‘단골 냉면집’ 대화 현장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늘(10일) 첫 방송하는 ‘송지효의 뷰티풀라이프’에서는 MC 4인방 송지효와 구재이, 권혁수, 연우의 일상을 관찰할 수 있는 셀프캠을 비롯해, “자신만의 취향과 노하우를 담은 ‘필수템 키트’를 만들어 보라”는 첫 미션 하에 재료 준비부터 제작, 배송까지 직접 나서는 과정이 담기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국내 최초 뷰티&라이프 리얼리티 ‘송지효의 뷰티풀라이프’는 오늘(10일) 밤 9시 온스타일과 올리브에서 동시 첫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종석, 페북에 “일요일 아침은 내가 장만”

    임종석, 페북에 “일요일 아침은 내가 장만”

    “아무리 준비해도 딸내미 못깨우면 말짱 도루묵”페이스북에 종종 자신의 생각이나 근황 등을 올리며 국민과 소통하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일요일인 8일, 직접 준비한 요리들로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했다며 페북에 글을 올렸다. 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북에 “저한테 제법 고상한 취미가 있는데 바로 요리다. 대단히 잘하지는 못하지만 재능이 있다는 소리는 듣는다”며 “특히 주말에 아침밥상을 차려두고 마눌님(아내)과 딸을 깨우는 취미는 상당히 짜릿한 재미가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은 부드러운 계란찜과 두부조림, 그리고 시원한 배추 된장국으로 정했다. 그리고 덤으로 딸을 위한 소시지 볶음과 아내가 좋아할 것 같은 부추무침”이라며 “덕분에 모처럼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아침을 했다”고 적었다. 임 실장은 그러면서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딸을 깨우는데 실패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부드러운 계란찜보다 훨씬 공을 들여야하는 작업”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나머지는 아빠의 요리를 엄청난 리액션으로 먹어주는 딸내미가 찍어둔 예전 사진”이라며 음식 사진도 몇 장 올렸다. 임 실장은 이에 대해 “냉과일우동, 냉면, 비빔밥, 덮밥, 쌀국수, 죽 등등”이라며 사진설명을 하는 한편 “냉면은 육수와 편육, 초절임 무우까지 제법 성공적이었습니다만 너무 고생스러워서 다시는 안한다. 그냥 사드시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백지영의 옥류관 평양냉면 먹방 “폐활량에서 나오는 면치기 실력”

    [영상]백지영의 옥류관 평양냉면 먹방 “폐활량에서 나오는 면치기 실력”

    “요게 식초란 말입니다. 왜 국숫발에 치는가. 육숫물에 치면 맛이 달라진단 말입니다”평양 공연에서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를 애절하게 열창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관객의 심금을 울린 백지영의 호방한 평양냉면 먹방 영상이 공개됐다. 백지영의 매니저인 최동열 뮤직웍스 이사는 지난 5일 ‘북한 옥류관 평양냉면 맛있게 먹는 법’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백지영이 지난 2일 평양 시내 유명 음식점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는 장면을 담았다. 여종업원은 손수 백지영에게 맛있게 먹는 팁을 전수한다.평양냉면은 슴슴하게 먹어야 한다는 세간에 알려진 ‘정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종업원은 면에 식초를 듬뿍 치고, 함께 나온 빨간 양념장, 연겨자를 “국수에 따라 나오는 기본”이라고 소개하며 국물에 풀어 넣는다. 평소에도 냉면을 좋아한다는 백지영은 군침을 삼키며 “제대로 먹을거야”라고 말한 뒤 무김치 고명과 면을 야무지게 집어 후루룩 삼킨다. 한 입 맛 본 백지영은 “서울 평양냉면 맛이 아니다. 맛이 좀 기품이 있다”면서 “남측 칡냉면처럼 차가운 게 아니고 온도가 미적지근한데 맛있다”라고 격찬했다. 백지영은 앞서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도 “공연이 중요하지만 냉면도 공연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냉면 맛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해 냉면 마니아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평양공연 방북 일정 중 대화나누는 이선희-서현

    [서울포토] 평양공연 방북 일정 중 대화나누는 이선희-서현

    지난 2일 남측 예술단 가수 이선희씨와 소녀시대 서현이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옥류관서 평양냉면 맛보는 서현

    [서울포토] 옥류관서 평양냉면 맛보는 서현

    지난 2일 남측 예술단 가수 소녀시대 서현이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옥류관 냉면, 깊고 시원한 맛의 비밀은?

    평양 옥류관 냉면, 깊고 시원한 맛의 비밀은?

    우리 예술단이 맛본 ‘원조’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지난 1일 평양 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다음날 냉면으로 유명한 평양 옥류관에서 점심을 먹었다. 대통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방에서 우리 측 출연진은 냉면을 한 그릇씩 비웠다. 놋그릇에 담긴 평양냉면은 시커먼 색깔이었다. 칡으로 만든 막국수와 비슷해보이는 진한 색의 면발 때문이었다. 북에서는 메밀을 껍질째 갈기 때문에 색이 검다고 한다. 면 위에는 무김치, 육편, 오이, 삶은계란, 채 썬 지단이 얌전히 올라가 있었다. 곁들임 찬으로는 녹두 빈대떡과 무절임이 나왔다. 쇠젓가락과 빨간 양념장도 식탁 위에 올랐다. ‘북한에서는 냉면을 먹을 때 쇠젓가락을 쓰지 않는다’, ‘평양냉면에는 양념장을 넣지 않는다’는 일각의 속설이 뒤집힌 셈이다.한 참석자는 “함께 나온 양념장이 남한의 ‘토하젓’과 비슷했다. 젓갈처럼 깊은 맛이 나는데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고급스러운 맛이 났다”며 “접대원이 ‘비빔냉면처럼 먹으려면 냉면에 풀어서 먹으라’고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북측 접대원이 ‘육수는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꿩고기를 더해 우려냈다’고 설명하더라”며 “면은 가위질이 필요 없을 만큼 잘 끊어졌지만 약간의 찰기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정부지원단, 취재진 등 186명은 평양냉면 맛에 모두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서현, 레드벨벳, YB 등 우리 가수들은 화기애애한 얼굴로 냉면을 나눠 먹으며 공연의 긴장감을 달랬다. 가수 최진희 씨는 “음식 맛이 예전보다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면서 “김치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에 비해서 싱겁고 그래서 더 깔끔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백지영 씨도 “이 냉면도 공연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공연 ‘봄이 온다’ 오프닝 무용수 석예빈, 현송월 단장 큰 관심

    평양공연 ‘봄이 온다’ 오프닝 무용수 석예빈, 현송월 단장 큰 관심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대한민국 예술단의 공연이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화려한 3D와 한국무용으로 시작됐다.화려한 3D영상 연출(평창 올림픽 영상제작 닷밀 정해운감독)을 배경으로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한국무용가와 비보이의 콜라보로 장식된 공연이었다. 몽환적인 3D 영상과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및 비보잉으로 구성 된 이번 오프닝 공연은,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남북을 몸짓으로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리랑을 각색한 음악에 맞춰 한국무용가가 만들어낸 몸짓은 공연의 클라이막스에서 매화와 무궁화 꽃잎의 만개로 이어지며 ‘봄이 온다’ 타이틀 자막과 함께 끝이 났다. 많은 출연진들이 주목 받고 있지만, 화려한 춤사위로 공연의 막을 올린 한국 무용수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틀 최승희로 불리며 전 세계에 한국 춤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무용가 석예빈이다.석예빈은 6세 때부터 한국무용의 재능을 보여 최연소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최승희 춤을 단독공연하는 등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한국무용가로 인정받고 있다. 일찍이 무용신동으로 불려온 그녀는 온나라 궁중무용대회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또 해외 30여 개국 초청 공연 및 ‘SBS 스타킹’, 외국인 한류 오디션 최연소 심사위원, 판교 퓨전국악 홍보대사, 한·베트남 합작 영화 ‘아빠의 강’에 출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예술인이다. 특히 전설의 무희 최승희가 북한에서 초연한 ‘진주무희’를 6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초립동’, ‘물동이 춤’, ‘보살 춤’ 등 최승희의 대표작들을 재현해 내는 국내 유일의 무용가다. 아름다운 몸짓으로 남북의 화합을 기원하는 공연을 보여준 석예빈은 자신의 춤이 남북이 하나되는 가교가 되길 기원하며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석예빈의 오프닝 무대 내내 김정은 위원장과 1,500 관객은 2분간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현송월 단장(북측 삼지연관현악단)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조선무용수입니까?”라며 살포시 허리를 감싸며 격려했다. 또한 북한 예술 단원은 오프닝 춤에 감동했다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석예빈은 “순수 예술인들을 극진히 대접해 준 북측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숙소, 식사 모든 것에 만족했으며 특히 평양냉면이 너무 맛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세심한 배려와 모든 일정을 완벽하게 진행해준 한국 정부 및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석예빈의 오프닝 무대 후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등 총 11팀이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봄이 온다’는 4월 5일 저녁 7시 55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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