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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의 서재]알고 먹자.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금요일의 서재]알고 먹자.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요즘 가장 ‘핫’한 TV 프로그램은 뭘까. 아마도 요리 프로그램일 것이다. 국내 맛집뿐 아니라 외국 유명 맛집을 알려주기도 하고, 음식점 컨설팅, 외국에서 음식점을 열어보는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음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 ‘금요일의 서재’는 신간 가운데 음식과 관련한 책을 골랐다. ●미식 찾지 말고 탐식 찾아라=‘탐식생활’(돌베개)은 제목을 잘 살펴야 한다. ‘미식’이 아닌 ‘탐식’이다. 저자는 ‘탐식’에 관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맛 속으로 넓고 깊게 파고들며 먹는 것”이라 설명한다. 음식이 왜 맛있고,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는지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다. 책은 탐식이라는 취지에 맞게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과 식재료에 관한 지식을 풍부하게 수록했다. 사과, 복숭아 같은 과일부터 감자, 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지식이 책에 가득하다. 맛있는 달걀의 조건, 좋은 쌀을 어떻게 짓는 게 맛있는지 등이 담겼다. 또 냉면, 스테이크, 스시처럼 최근 한국인의 외식 생활에서 주류로 부상하는 음식들, 곰탕, 불고기, 우동처럼 한국인이 꾸준히 즐기는 한 끼 식사에서 찾아낸 더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준다. 푸드 라이터 이해림 작가가 2016년 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912일 동안 100회에 걸쳐 신문에 연재한 원고를 재구성하고 수정·보완해 단행본으로 냈다.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사진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한 식탁=매일 먹는 음식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도, 나쁘게도 할 수 있다. ‘제4의 식탁‘(특별한서재)은 셰프가 아닌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탐구 책이다. 유방암 전문 임재양 의사가 썼다. 저자는 TV에 요리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흥미 위주인 데다가 영양학적으로도 지극히 건강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이 유기농 매장에서 비싼 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으면 건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자는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쉬운 밥상이 ‘제1 식탁’, 유기농과 같은 좀 더 좋은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시기가 ‘제2 식탁’이다. 환경도 살리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생각하고, 원래 고유의 식재료 맛을 살리려면 요리사가 주도적으로 식탁을 차려내야 한다는 것이 ‘제3의 식탁’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발 나아가 건강한 지식이 우선하고, 농부는 여기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이 농산물을 사서 요리하는 ‘제4의 식탁’을 주장한다. 병의 종류에 따라 어떤 환경에서 자란 재료를 어떻게 요리해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수년간 경험을 사례로 해 식습관의 중요성, 식이섬유와 채식의 효능을 강조한다. 건강한 먹거리 재료에 관심을 둔 뒤, 직접 요리하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들, 그리고 자신이 어렵지 않게 25kg 이상 감량한 비법, 난치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체험한 일을 토대로 왜 의사가 사람들의 식탁에 왜 나서야 하는지 설명한다. 음식 사진은 한 장도 없지만 쉽게 써 술술 읽힌다. ●당신은 어떤 음식을 고를 것인가=매일, 끼니마다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한다. 그 선택은 각자가 생각하는 음식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바꿔 말하자면, 음식에 대한 가치 판단에 따라 내 건강도, 내가 누군지도 결정된다는 뜻이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 랩’에서 이 주제를 가지고 1년 6개월에 걸쳐 황교익, 박종숙, 최낙언 등 대한민국 음식 분야의 내로라 하는 10명과 강연을 진행했다. ‘음식의 가치’(예문당)는 이때 했던 강연 내용과 인터뷰를 모아 엮은 책이다. 첫 번째 질문인 ‘음식의 가치를 어떻게 발굴해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관해 조선일보 음식 담당 전문기자 김성윤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문정훈 교수가 답한다. ‘음식의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의 두 번째 질문에는 TV 요리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 심사위원인 송훈 셰프, 한식 요리연구가 박종숙 원장, 지속 가능한 농축산업을 구현하는 ‘성우농장’ 이도헌 대표, 외식기업 ‘월향’ 이여영 대표가 의견을 밝힌다. 세 번째 질문은 ‘과학의 관점에서 본 음식의 가치의 본질은 무엇인가?’다. 식품공학자이자 ‘편한식품정보’ 최낙언 대표, ‘생각하는 식탁’ 저자 정재훈 약사, 식품 관능 전문가 ‘센소메트릭스’ 조완일 대표가 답한다. 이들의 강연을 들으며 내게 음식은 어떤 가치를 지닐지 생각해봐도 좋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예순넷의 매니저·바리스타… 성동의 어르신은 프로다

    예순넷의 매니저·바리스타… 성동의 어르신은 프로다

    작년 7월 성동구와 주민 공동출자 설립 카페·분식·평생학습관 등 사업장 13곳 1년 만에 노인 113명·경단녀 12명 취업 하루 3~5시간 일해 시간당 임금 9211원 구 “2021년까지 일자리 500개 만들 것”엄기범(64)씨는 2013년 1월 퇴직했다. 퇴사 전엔 식음료(F&B) 분야에서 일했다. 아직 몸이 건강하고, 경력도 살리고 싶어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번번이 좌절을 겪어야 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할 기회를 주는 곳이 없었다. 4년 넘게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동안 심신은 지쳐갔고, 세상과 단절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노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접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렸고, 마음속에 켜켜이 쌓인 일하고 싶은 열망을 쏟아냈다. 엄씨는 그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분식점 ‘엄마 손만두 소풍’ 매니저로 취직했다. 다시 일을 하게 되자 삶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무력감에서 벗어나 매사 의욕과 활력이 넘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최근엔 냉면 육수까지 개발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엄씨는 “경력이 풍부했고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낙담이 컸다”며 “일을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송숙자(64)씨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 ‘제2의 삶’을 찾아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 송씨는 평생 주부로 살아오며 남편과 아들 뒷바라지만 했다.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 같은 걸 꾼 적도 없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루하루 따분한 나날을 보내며 시간을 허비했다. 그런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고,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에 절망하기도 했다. 어느 날 지인이 구에서 진행하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보라고 했다. 무료함이나 달래고자 신청했는데,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 단숨에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다. 문제는 취업이었다. 바리스타로 멋지게 살고 싶었지만 환갑 넘은 노인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또다시 절망의 늪에 빠지려는 순간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의 바리스타 채용 공고를 보고 도전했다. 당당하게 합격해 서울숲 옆 복합문화공간인 언더스탠드애비뉴의 ‘카페 서울숲’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됐다. 송씨는 “직업을 갖게 된 건 난생처음이다. 일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됐고, 활력과 자신감도 넘친다. 요즘은 일본어와 컴퓨터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의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노인 복지 패러다임을 확 바꿨다. 노인들을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일을 통한 사회 기여자로 바꾸면서 고령시대 지속가능한 노인 복지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지난해 7월 구청과 지역 주민 공동 출자로 설립됐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고, 노인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구는 앞서 2016년 9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설립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설립 초기엔 5개 사업장으로 시작했다. ‘카페 서울숲’(카페 1호점), 만두·김밥을 판매하는 ‘엄마 손만두 소풍’(분식 1호점), 용답토속공원 안에 위치한 ‘마을활력소’(분식 2호점), 금호동 독서당인문아카데미(평생학습관) 등에 노인 48명이 채용됐다. 이후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 매점(매점 1호점), 구청 책마루 카페(카페 2호점) 등 사업장이 늘어나 지난 8월 기준 13개 사업장에 노인 113명, 경력단절여성 12명, 청년 2명 등 127명이 취업했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단기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게 아니라 전문성을 살려 제2의 인생을 새롭게 활기차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취업 희망 어르신들의 연령과 근로 능력, 근로 의사 등을 종합 반영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성과가 알려지자 지역 안팎에서 문의가 잇따랐다. 참여 의사를 밝히는 민간기업이 늘면서 사업 영업이 확대됐다. 지난 6월엔 부영주택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 근처 8층 규모 안심상가 전체의 위탁관리를 맡겼다. 맞벌이 부부가 갑작스러운 사정이 생겼을 때 아이를 맡아주는 ‘아이 돌봄 지원 사업’과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위험지역에서 오후 3~6시 연중 활동하는 ‘우리아이 교통안전지킴이’도 민간기업 제안으로 시작됐다. 구 관계자는 “취업 대상도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로 넓혀졌다”며 “올 연말까지 일자리 200개를 만들고, 해마다 일자리를 100개씩 늘려 2021년까지 총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는 지난 8월 23~28일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소속 근로자 127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92.1%인 117명이 직장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수준은 102명(80.3%)이 만족한다고 했고, 97명(76.4%)이 자아실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급여는 성동구 생활임금을 적용해 시간당 9211원으로 최저임금 7530원보다 약 22% 많고, 근무시간은 3~5시간”이라며 “일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며 자기 발전을 꾀할 수 있어 어르신들 일자리로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경력단절여성으로 지난 1월 마장초등학교 ‘우리아이 교통안전지킴이로 채용된 이연주(47)씨는 “하루 3시간 근무로 집안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고, 구청 출자기관이 직접 고용한 만큼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튜브, 보혁전쟁 시작… 민주당 ‘씀’ 오픈

    유튜브, 보혁전쟁 시작… 민주당 ‘씀’ 오픈

    보수 채널, 선두 장악하자 위기감 확산 이해찬 대표 직접 홍보… “우리는 진짜”매일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보수 진영이 선점한 유튜브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며 콘텐츠 경쟁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1층에서 유튜브 채널 ‘씀’을 위한 영상제작방송국 ‘스튜디오:D’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가짜뉴스 유튜브 고발하고 탄압하더니 여기도 유튜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내로남불’이라는 온라인 댓글 질문에 대해 “우리 유튜브는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고 하는 프로도 있지 않냐”며 “우리 유튜브는 진짜만 다루고 진정성 있는 내용만 다루겠다. 그렇게 안 하면 퇴출시키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신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속 의원 2인 1조 ‘정치수다쇼’, 의원생활 관찰일지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집권 여당이 콘텐츠 면에서 보다 확장력을 갖기 위해선 국정 이슈 전반에 대한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의 수능 응원 영상과 이 대표의 ‘땅콩 먹방’ 등 티저 영상을 공개했지만 정작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선임에 대한 질문에는 행사와 무관한 질문이라며 대답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팟캐스트 방송 등 대국민 소통에 강점을 보였으나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에는 오히려 콘텐츠 싸움에서 밀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한민국 청와대’(구독자 11만여명)와 지난해 대선 당시까지 사용한 ‘문재인 공식채널’(구독자 6만 6000여명)을 제외하고 2011년 12월 가입한 ‘더불어민주당’(구독자 9100여명, 조회수 400여만회) 등은 구독자와 조회수 면에서 모두 밀리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 지 오래다. 2012년 2월 가입한 한국당 공식 채널 ‘오른소리’(구독자 2만 8000여명, 조회수 1120여만회)는 기자간담회·원내대책회의 등 의정활동을 기록한 영상뿐 아니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을 담은 ‘김병준 메모’ 등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보수 야권 의원도 1인 방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의 ‘전희경과 자유의 힘’의 구독자는 3만 8000여명이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언주 TV’는 3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보수 진영 유튜브 채널은 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패러디한 이언주 의원의 ‘냉면 목구멍 챌린지 영상’은 게시 일주일 만에 3만 9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문, 방송 등 기성 미디어에 비해 유튜브는 공정성·정확성 등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부재해 자극적인 표현과 편파적인 시각이 난무하는 것도 극렬 지지자를 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자기가 듣고 싶은 뉴스만 듣고 소화하는 세태가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튜브, 보혁전쟁 시작…민주당 ‘씀’ 오픈

    매일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보수 진영이 선점한 유튜브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며 콘텐츠 경쟁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1층에서 유튜브 채널 ‘씀’을 위한 영상제작방송국 ‘스튜디오:D’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가짜뉴스 유튜브 고발하고 탄압하더니 여기도 유튜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내로남불’이라는 온라인 댓글 질문에 대해 “우리 유튜브는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고 하는 프로도 있지 않냐”며 “우리 유튜브는 진짜만 다루고 진정성 있는 내용만 다루겠다. 그렇게 안 하면 퇴출시키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신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속 의원 2인 1조 ‘정치수다쇼’, 의원생활 관찰일지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집권 여당이 콘텐츠 면에서 보다 확장력을 갖기 위해선 국정 이슈 전반에 대한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의 수능 응원 영상과 이 대표의 ‘땅콩 먹방’ 등 티저 영상을 공개했지만 정작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선임에 대한 질문에는 행사와 무관한 질문이라며 대답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팟캐스트 방송 등 대국민 소통에 강점을 보였으나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에는 오히려 콘텐츠 싸움에서 밀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한민국 청와대’(구독자 11만여명)와 지난해 대선 당시까지 사용한 ‘문재인 공식채널’(구독자 6만 6000여명)을 제외하고 2011년 12월 가입한 ‘더불어민주당’(구독자 9100여명, 조회수 400여만회) 등은 구독자와 조회수 면에서 모두 밀리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 지 오래다. 2012년 2월 가입한 한국당 공식 채널 ‘오른소리’(구독자 2만 8000여명, 조회수 1120여만회)는 기자간담회·원내대책회의 등 의정활동을 기록한 영상뿐 아니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을 담은 ‘김병준 메모’ 등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보수 야권 의원도 1인 방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의 ‘전희경과 자유의 힘’의 구독자는 3만 8000여명이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언주 TV’는 3만명을 넘어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최근 ‘김성태 티브이’를 열었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 유튜브 채널은 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패러디한 이언주 의원의 ‘냉면 목구멍 챌린지 영상’은 게시 일주일 만에 3만 9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문, 방송 등 기성 미디어에 비해 유튜브는 공정성·정확성 등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부재해 자극적인 표현과 편파적인 시각이 난무하는 것도 극렬 지지자를 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자기가 듣고 싶은 뉴스만 듣고 소화하는 세태가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태영호 “리선권 냉면 발언 사과요구 지나쳐”

    태영호 “리선권 냉면 발언 사과요구 지나쳐”

    개인블로그서 “의도적인 도발은 아니다 웃자고 한 말… 김정은도 다 알고 있을 것”2016년 8월 영국주재 북한 공사로 일하다 탈북해 한국에 들어온 태영호씨는 8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공식 사죄를 받아내거나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개인블로그 ‘태영호의 남북행동포럼’에 ‘리선권 국수 목구멍 발언, 민족화해 입장에서 바라보자’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에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가’라는 말은 부모가 자식에게, 상급이 하급에게 늘상 하는 말로 이런 말을 듣고 불쾌해하거나 기분 나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리선권이 대기업 총수와 국수를 함께 먹으러 왔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사전에 계획된 ‘의도적 도발’은 아니라고 본다”며 “리선권도 좋은 의도에서 웃자고 한 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선권의 막말 논란을 김정은도 다 알 것”이라며 “도발 의도가 없는 우발적 문제까지 공식 사죄나 인사조치를 요구한다면 잘못을 범한 사람을 대중 앞에서 비판하고 처벌하는 북한 노동당식, 중국 공산당 홍위병식”이라고 했다. 또 “리선권의 냉면 발언은 북남 화해의 견지에서 이 정도 수준에서 정리하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통일로 한 걸음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선글라스를 끼고 방문해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자기 정치’ 논란에 휩싸였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여야 국회의원들 앞에 섰다.임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살머리고지 선글라스 논란에 대해 “억울해하기보다 이 자리의 무거움을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임 실장은 자신이 해설을 맡아 청와대서 제작한 영상에서 통문번호가 유출돼 ‘안보 불감증’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저희들의 불찰이 분명히 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임 실장은 “국방부로부터 군사기밀에 속하는 사안은 아니나 군사훈련상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임 실장에 대한 공격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이 앞장섰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을 펼쳐들며 “대통령 부재중에는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은 문 대통령 자서전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귀국 이후에 장·차관, 국정원장 데려가 폼을 잡더라도 잡아야지 말이야”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은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는 임 실장의 답변에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서 노력했던 86세대, 전대협 출신이 선글라스를 끼고 시찰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권좌에 있는 사람, 권위주의의 상징적 사람들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격도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조 수석이 국감에 불출석한 사유로 ‘신속한 국정 대응’이라고 제출한 데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사람이 본인이 자기 정치를 위한 SNS 활동은 시간적 여유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임 실장에게 “조 수석이 문 대통령하고 동급으로 노는 사람이냐. 왜 안 나오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잠시 작동하지 않자 “또 야당 탄압을 한다”고도 했다. 임 실장, 조 수석에 이어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의 ‘자기 정치’ 지적도 나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주 처장을 대신해 출석한 신용욱 차장에게 “경호처장이 매번 대통령 옆에서 사진이 찍히는 게 올바른 경호가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경호처장은 ‘페북스타’냐”며 경호처의 SNS 활동을 비판했다. 노동 현안 관련 질의에서 임 실장은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민주노총은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있는 조직”이라며 “정부 출범 후 노사정 대화 모델로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데 여전히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가급적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가능하도록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실무급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 “형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열려 있고 여러 가지 방안이 가능할 것 같다”고 시인했다. 교체설이 나오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장석춘 한국당 의원은 “나가시려면 빨리 나가라.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말하던데 함께 다 죽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격했다. 장 실장은 “코스피 급락,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을 볼 때 경제위기라고 인식할 만한 근거가 많다”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표현은 경제적 해석으로만 할 때 굉장히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사회수석실에서)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장 실장의 발언은 9·13 부동산 대책 마련 시 대출 등 금융 분야 대책에 대해 경제수석실이 함께 참여하는 등 경제 정책적 고려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관 여부를 뜻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의원과 청와대 참모진이 정회 중 국회 앞 식당에서 평양냉면으로 저녁식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애초 김성태 의원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을 직접 선보이겠다며 국회를 나섰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직접 발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씨줄날줄] 리선권과 인사 조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선권과 인사 조치/황성기 논설위원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발언으로 일약 무례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또 구설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고 한다. 10월 5일 10·4 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서 나온 발언이다. 김태년 의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리선권의 무례 발언 시리즈를 상기하면 충분히 있을 법하다.대남 관계 책임자 리 위원장 발언에 모종의 의도라도 있는 걸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의도된 발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군부 출신으로 언행에 군인 틀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태 전 공사는 “남한 기업인들과 냉면을 먹으러 옥류관에 왔다는 것 자체를 좋게 볼 수 있는데 다른 의도가 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며, 제 딴에는 거리를 두지 않고 농담을 섞어 말한다는 게 역풍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품위를 지켜야 하는 리 위원장의 격 낮은 언사에 대해 인사를 비롯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는가. 1994년 3월 조평통의 박영수 부국장은 제8차 남북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을 향해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다. 전쟁 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뒤 박영수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회담 대표단에서 제외됐다. 태 전 공사는 “인사 조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당 정책에 어긋나는 말도 아닌 한 가만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일단 서울에서 소동이 났으니 내부적으로 한 번 경고는 주었을 것이고 리선권도 앞으로 주의할 것”이라면서 “남측도 이번 기회에 이런 매너 없는 행동과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북측에 따끔히 말해야 북한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2016년 6월 조평통이 노동당 외곽 사회단체에서 국가기구로 승격되면서 군복을 벗고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 전까지는 2006년부터 남북 장성급 회담이나 군사실무회담의 북측 대표로 나선 손에 꼽는 남한통이다. 대남 관계 인력풀이 넉넉하지 않은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대남 관계 업무에서 빼는 결단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는 11월 말, 12월 초로 예정된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다. 등장 여부는 물론 등장한다면 ‘냉면 목구멍’, ‘배 나온 사람’ 발언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심이다.
  • 北 리선권, 이번엔 김태년에 “배 나온 사람” 독한 농담?

    北 리선권, 이번엔 김태년에 “배 나온 사람” 독한 농담?

    김 의장 “가십 만들지 말라… 본질 흐려져”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최근 풍채가 좋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배 나온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독설에 가까운 농담을 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4일 당시 일부 배석자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민주당 한 원내부대표가 “이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술자리 농담 정도로 여기고 웃어넘겼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4일 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입장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말라. 본질이 흐려진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리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 발언 논란…“도넘은 독설” “술자리 농담”

    北 리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 발언 논란…“도넘은 독설” “술자리 농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최근 풍채가 좋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배 나온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독설에 가까운 농담을 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4일 당시 일부 배석자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민주당 한 원내부대표가 “이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술자리 농담 정도로 여기고 웃어넘겼다는 것이다.김 의장은 4일 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입장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사람의 말과 행동은 인격의 표현이자 그 사회 문화의 그림자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를 놓고 화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나올 수 있는지 짚어본다. 기자는 직·간접적인 취재를 통해 리 위원장이 상대방이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으로 들리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아 국내 웹하드 업계의 쌍두마차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회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아직도 돈과 명예를 조금 가졌다고 폭행을 일삼는 세상이 개탄스럽다”면서 “전 직원의 인권을 유린하고 모욕에 폭행까지 한 양진호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촉구했다.양 회장의 폭행 갑질은 지난달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해당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다. A씨가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진호 회장 이름으로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는게 이유였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다. 그런데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해당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한 영상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낳았다. 양 회장의 사이코패스적 행태도 분노를 일으키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직원들의 행태도 납득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한국폴리텍대학의 배재홍 심리학 박사는 2일 양 회장의 행동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불안장애 애착같다. 어릴 때 인격장애도 있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 부적절한 애착 형성으로 정서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적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강한 지배욕구에 대한 애착을 비이성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양 회장 본인이 문제의 폭행영상을 촬영하도록 시켰다는 점은 자신의 눈밖에 나는 직원은 확실히 혼낼 수 있음을 다른 직원들에게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침묵은 ‘방관자 효과’ 때문 A씨 폭행당시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방관자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본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현상이다. 1964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해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해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욕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간범에게 살해됐다. 35분간이나 계속된 강간 및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타인을 도와주려는 것은 선하고 이로운 행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하면 경찰에 조사받으러 나가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 회장 폭행당시 직원들도 생존을 위해 방관자로 남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의로운 사람을 키워내는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말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리 위원장이 함께 점심을 먹었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대북 경협 진척이 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무례하게 비칠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만약 리 위원장이 그같은 무례한 발언을 했다면 2가지 측면에서 사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충성심의 발로? 우선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아주 안 좋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조평통위원장이 지금 착각을 하는지 아니면 승진을 하기위해서 충성을 맹세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 일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3권이 분리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공산당 일당체제인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눈에 드느냐 안드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평양 남북고위급 회담에서도 퉁명스럽고 공격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시각보다 2~3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는데 기다리던 리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에게 “시계가 고장났다”며 농담성 해명을 하자, “내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 좀 사야 되겠어, 자동차라는 게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에요”라고 공격적으로 말한다. 말하자면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닮아 철두철미하게 처신하고 있음을 은연 중 드러낸 것이다. 의도된 간보기 발언일 수도 전략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 후반에서 60%를 오가는 상황에서 남측의 경제대표들이 북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아보려고 의도적으로 공격적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 동향을 꿰뚫고 있을 조평통위원장이지만 집권초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남측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북투자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자본주의 실상을 모를 리 없는데 경제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권력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 했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도 있고, 전략적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군 출신인 리 위원장의 공격적인 발언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고체제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결정은 당이 하며, 경제계 인사들은 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인식한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라는 이언주 의원 발언과 대조적 3권 분립이 보장되고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장수하는 한국사회의 인식은 이 사건에 대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부차원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나라 경제가 위기인데 바쁜 분들 억지로 동원해서 이런 얘기나 듣게 하나”면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 북한 정권이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투자해 달라고 싹싹 빌어도 북한 같은 폐쇄국가에 투자할 리가 만무한데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라고 꼬집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확인도 안된 ‘리선권 냉면’의 후유증…재벌들, 열던 지갑도 닫을 판

    확인도 안된 ‘리선권 냉면’의 후유증…재벌들, 열던 지갑도 닫을 판

    “리선권의 행태로 인해 대기업들이 열던 지갑도 닫을 것이다.” 지난 9월 평양 방문 당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재벌들을 향해 한 발언의 후유증이 거세다. 여야 정치권의 공방으로 번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북한 인사의 오만하고 경박한 발언으로 남북경협의 한 축인 대기업들이 대북투자할 생각이 사라졌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리선권의 안하무인적 행태는 이미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놀랄 일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지난달 5일 평양에서 남북고위급 회담 카운터파트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장 난 시계 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하자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된다”고 모욕을 줬다. 이어 회담 중에도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다.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협박을 했다. 회담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도 “기자 선생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며 위협성 발언을 예사로 했다. 이같은 리선권의 거침 없는 발언으로 볼 때 논란이 되고 있는 ‘냉면’ 발언도 어느 정도는 사실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당장 남북관계 개선에 사활을 걸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부처 수장인 조 장관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렇게 북한 앞에서만은 나약해지고 저자세가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말을 듣고도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음식이 잘 넘어가는지 한 번 묻고 싶다. 내 나라 경제를 망치고 북한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하는 문재인 대통령. 저는 도보다리에서 40분 동안 비핵화 쇼통을 하고, 또 재계 총수를 앞세워서 경제 쇼통한다고 하더니 결국은 망신쇼통 당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리선권의 오만한 발언에 격분하기는 그간 남북관계를 책임졌던 전직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전 통일부 장관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쪽에서 심각하게 사과를 하든지 조치를 취해야 된다”며 “지금 기업인들에게 목구멍으로 냉면이 들어가느냐는 얘기를 하면 일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망치려고 작정하고 덤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국정감사에서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짚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실무를 맡고 있는 정부 당국자들도 리선권의 이같은 행태가 결국에는 북한에게만 해롭게 작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남북경협과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루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도가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해서다. 남한의 대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은 북한도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란 설명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3일 “리선권의 행태로 대기업들이 열던 지갑도 닫을 것”이라며 “미국이 남북경협에 대해 속도 조절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누가 리스크를 지려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리선권의 발언은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장 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해 비판적인 흐름까지 보이는 상황이고 여론도 나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옥류관 오찬 당시 냉면을 먹던 방북 기업인들에게 면박을 준 데 대해 통일부가 “조명균 장관은 다음 날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했다가 잘모르겠다고 말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장관께서 어제(1일) 말씀하신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를 마치고 리 위원장 냉면 발언의 진위가 확인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그 자리에 없어서 아는 바가 없다. 전해 전해서 들은 거라서”라고 답했다. 이어 “건너 건너서, 평양정상회담 때 바쁜 일정 중에 얼핏 얼핏 얘기한 거라서 정확한 것을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보고 경로를 통해서 들은 것도 아니고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반면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재차 비판하자 “그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이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통일부가 2일 조 장관의 입장을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은 전해 들은 거라 아는 바가 없다”로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1일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지난달 11일 통일부 첫 국감을 마치고 조 장관과 저녁을 먹으면서도 조 장관에게 (냉면 발언이 있었다는 얘기를) 확인했다”고 말해 리선권 냉면 발언과 조 장관의 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난처해진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건너건너 얼핏 들은 것”

    난처해진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건너건너 얼핏 들은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들은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정상회담을 할 때 건너건너 바쁜 일정 중에 얼핏얼핏 얘기한 것이어서 조금 더 정확한 것은 제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건너건너라는 것은 공식 경로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공식적인 경로는 아니다”라며 “저도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리선권 위원장이 평양 옥류관에서 만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당시 조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일부 재벌 총수에게 확인한 결과 리 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해 진실공방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영표 “리선권 냉면 발언 없었다…기업인에 전화 확인했다”

    홍영표 “리선권 냉면 발언 없었다…기업인에 전화 확인했다”

    김도읍 “홍 대표, 기업 총수들에게 입조심하라 반협박한 것”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지난 9월 ‘냉면 발언’을 두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31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리선권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업인에게 확인했다고 말하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기업 총수들에게 입조심을 하라고 반협박한 것”이라며 “홍 원내대표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 기업총수를 대면했다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는데 지금 재벌총수를 협박하는 것인가”라는 말도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참석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서훈 국정원장은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리 위원장의 지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통일부 장관 격이다”는 말도 했다.또 일부 야당 의원은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훈 원장이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냐”면서 “차라리 대통령의 특보 역할을 수행하든지 아니면 통일부 장관으로 가는 게 맞는 게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훈 “리선권 ‘냉면 발언’ 사실이라면 무례…용납할 수 없어”

    “北, 영변 사찰관 숙소·진입로 정비 등 풍계리 핵실험장 참관단 방문 준비 포착 年예산 7조 중 6000억이 김정은 사치품” 국가정보원은 31일 북한이 영변 사찰관의 숙소를 정비하는 등 외부 참관단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비핵화 선행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동창리 미사일 시설 일부를 철거한 가운데 외부 참관단 방문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준비 및 점검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영변 사찰관의 숙소와 진입로 정비, 숙소 건물 신축, 지원 건물 신축 움직임을 파악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영변 사찰관은 19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이 상주하다 2009년 철수한 시설이다. 외부 참관단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시험장 방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초 4차 방북에서 이룬 결과물이다. 평양공동선언에선 동창리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폐기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행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변 5㎿ 원자로를 비롯한 핵미사일 시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현재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중 옥류관 오찬에서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훈 국정원장은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짚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서 원장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표현한 것은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 1년 예산 7조원 중 약 6000억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치품 구매에 쓰인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사치품은 가족들의 자동차, 모피, 술 등이다”며 “통치자금을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고 당·군부·정부에서 외화벌이를 통해 돈이 나온다”고 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 등으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개정을 3년 뒤로 미루는 방안과 지금 개정하더라도 다음 정권에서 실행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개정 노력을 하겠지만 (김 원내대표의 제안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야, 리선권 ‘냉면 발언‘ 놓고 국정원 국정감사서 설전

    여야, 리선권 ‘냉면 발언‘ 놓고 국정원 국정감사서 설전

    여야 의원들이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발언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발언은 리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한 말로 알려져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 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를 했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원내대표가 기업 총수들에게 입조심을 하라고 반협박을 한 것“이라면서 “홍 원내대표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은 리 위원장의 발언은 “언론을 보고 알았다”면서 “그 발언이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훈 원장이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냐”라면서 “차라리 대통령의 특보 역할을 수행하든지 아니면 통일부 장관으로 가는 게 맞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옥류관 경기도점·전국체전 北 참가…시·도지사 15명 “판문점선언 비준 촉구”

    전국 시·도의 남북교류협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최문순 강원지사는 31일 국회에서 4·27 판문점선언 비준과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촉구를 위한 15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동참하지 않았다. 성명에는 지자체도 교류협력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국회가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해 달라는 요청이 포함됐다. 현행법은 협력 주체를 정부로 한정하고, 협력사업은 통일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강원도의 독주를 지켜보기만 했던 각 시·도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 구상을 대폭 확대했다. 서울시는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대동강 수질 개선 협력과 경평축구, 내년 전국체전 북한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는 평양냉면의 ‘성지’ 옥류관 1호점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제주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구상 중이다. 문제는 각 사업이 중복·과잉된다는 점이다. 남북교류협력법은 ‘사업 내용이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일 것’,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업과 심각한 경쟁 가능성이 없을 것’ 등을 승인 요건으로 하고 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각 지역에 ‘너무 앞서가지 마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중복·과잉 현상을 막고자 각 시·도지사가 1명씩 추천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복 사업을 조절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강원 춘천,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 체결 제안

    강원 춘천,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 체결 제안

    남북한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를 열고 있는 강원 춘천시가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를 추진한다. 춘천시는 지난 28~ 다음달 2일까지 춘천에서 열리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를 계기로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를 맺고 체육교류 뿐 아니라 문화· 경제· 학술분야까지 남북한간 다양한 교류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고 30일 밝혔다. 춘천· 원산간 자매도시는 지난 7월 이재수 춘천시장이 평양을 방문했을때 북한측에 1차 제안한데 이어 이번 축구대회 기간에 북한측과 다시 얘기를 나누며 구체화 할 예정이다. 춘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자매도시의 구체적인 방안은 우선 ‘춘천-원산 포럼’부터 창립한다는 방침이다. 포럼은 민간 및 학술단체, 해외인사, 지방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해 연 2회 상호 답방 형식으로 정례화 할 예정이다. 또 ‘열린 통일 강좌’ 개설도 추진 한다. 강원대와 함께 하는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강좌도 활성화 할 예정이다. 해마다 8월에 열리는 닭갈비· 막국수축제에 옥류관 평양냉면 전문가를 초청해 맛을 선보이며 교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5월에 개최 하는 춘천마임축제와 9∼10월 춘천인형극제에는 평양 인형극단을 초청하는 구체적 계획도 마련했다. 대학 간 교류협력 사업으로 한림대 의대,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원산시 송도원 의대가 협력해 어린이병원 건립과 백신 보급 등도 제안 할 방침이다. 산림, 농업 분야는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림환경과학대학이 원산농업대학과 협력, 농업특구를 추진해 스마트 팜 시설과 축분 자원화 등을 지원 할 계획이다. 김만기 춘천부시?장은 “지난 7월 평양에서 춘천· 원산간 자매도시에 대한 의견을 1차 전달 했고, 이번축구대회 기간 동안 다시 얘기가 오가면 양 도시간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조명균 “남북 철도 조사 지연, 美와 생각 다른 부분 있어”

    趙 “반대는 아냐… 美와 협조적 논의 중” 野, 리선권 옥류관서 총수들에 무례 지적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면박 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통일부 종합감사에서는 남북 협력 사업의 지연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지난 15일 남북은 고위급회담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와 착공식 등에 합의했지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를 묻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미국 등 관련국과 협의할 부분이 아직 있다. 그리고 북한과 일정을 맞춰 가야 해 조금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미국과 저희가 부분적으로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남북 간 사업에 반대한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남북 사업이 유엔의 대북 제재 때문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에는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하고 있고 유엔 대북제재위에는 10월쯤 협의 신청을 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지난 22일 남북산림협력분과회담에서 합의된 양묘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서는 “양묘장 기자재 중에 유엔 제재 대상이 되는 물품이 있다”, “제재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유엔에 예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조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방북 기업인들에게 무례를 저질렀다며 조 장관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옥류관 행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 위원장이 불쑥 나타나 정색하고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 보고받았느냐”고 말했다. 조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인정했다. 정 의원은 “리 위원장이 총수들에게 왜 그런 핀잔을 준 것이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북측에서는 남북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고 답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도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혼내야 하지 않겠나. 가만있었나”라고 비판에 가세했고 조 장관은 “나중에 듣고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핀잔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외통위의 통일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좀 무례한 면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리 위원장이 난데없이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 냉면 먹는 자리에 와서 정색했다고 한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관이 보고를 받았느냐”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리 위원장이) 불쑥 온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정 의원은 다시 “아주 결례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리 위원장이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결례와 무례를 짚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총수들이 가서 경협 얘기할 처지가 아니지 않으냐. 면박을 주는 것이 의도적인 게 아니겠냐”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에 “북측에서 (우리가) 남북관계에 전체적으로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며 “(지적한 사항을) 유념하겠다”라고 답했다.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이다. 그는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도 조 장관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하면서 조 장관이 협의 장소에 5분 정도 늦게 나타나자 “일이 잘될 수가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언짢은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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