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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수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

    부산해양경찰서는 2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이는 사례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단속 대상지는 항·포구 주변 및 대형 냉동창고 밀집지역, 추석절 제수용 및 선물용 수산물 제조·가공업소, 수산물 수입업체, 대형 할인매장, 활어판매장 등이다.
  • 불법 트롤어선 남해 ‘싹쓸이’

    우리나라 서·남해안 어장이 불법 조업으로 멍들고 있다. 서해안에는 중국 어선들이 몰려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으며, 남해안에는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들의 월경조업으로 연안 어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해경이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이 연안을 침범,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다. 수산업법상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 등은 근해어업으로 분류돼 있으며, 수산자원보호령에 규정된 동경 128도를 기준으로 동쪽 해역에서의 조업은 위법이다. 경남과 전남·부산지역 어민 1000여명은 20일 경남 사천시 수협냉동창고 앞 광장에서 ‘멸치잡이 어업인 생계대책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대형 트롤어선과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촉구했다. ●고기 씨를 말리는 불법조업 대형 어선들은 주로 통영시 홍도와 남해군 세존도 부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이 해역은 넙치와 가자미등 저서어류의 서식지이며, 남해안 특산물인 멸치 산란장이다. 이 어선들은 야간이나 기상악화를 틈타 배 이름을 가린 채 코가 작은 그물로 바다 밑을 어 어린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남획하고 있다. 요즘은 산란장을 찾아 회유하는 멸치떼를 싹쓸이해 사료용이나 젓갈용으로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대 해양과학대 장충식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 어선의 멸치 어획량은 연간 4만 7000여t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생산량 26만 5000t의 18%이다. ●“무서워서 단속못한다.” 대형 어선의 불법조업에 당국은 사실상 단속을 못하고 있다. 어업 지도선이 불법조업 현장을 적발해도 배가 워낙 큰 데다 파도가 높아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해 애써 외면하는 실정이다. 올들어 단속실적은 해경이 3척을 적발, 입건했을 뿐 어업지도선은 단 한 척도 단속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대형 어선의 불법조업을 뻔히 알면서도 단속할 수 없다.”며 “100t이 넘는 배가 단속선을 향해 돌진해 오면 피하기 일쑤”라고 털어놨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트롤어선은 단속을 못하고 있다. ●예견된 불법조업 이들 대형 어선의 월경조업은 예견된 일이다. 전문가들은 “한·일어업협정으로 어장이 축소된 만큼 감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안이한 대책을 지적했다. 이들 어선의 조업구역은 제주도 남방 및 동중국해와 일본 오키군도, 센카쿠열도부근 해역이다. 한·일어업협정으로 대부분 시장을 잃었다. 게다가 정부의 감척사업조차 미흡해 결국 연안 침범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는 감척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용역을 발주했다. 국내에 등록된 대형트롤어선은 59척이고, 중·대형 기선저인망어선은 외끌이가 97척이며 쌍끌이는 110척에 달한다. 이들 규모는 보통 100∼130t규모이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이에대해 “그물에 멸치가 혼획될 뿐”이라며 “일부 어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업구역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Metro] 인천 ‘수산물센터’ 내년초 착공

    수협중앙회는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공판장부지 7000평에 220억원을 들여 수산물가공물류센터를 내년 초 착공,2009년 6월 완공키로 했다. 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3300평 규모로 선어·건어작업장, 포장실, 해동실, 냉동창고 등을 갖추고 연간 1만 2997t(하루 평균 59t)의 수산물을 가공하게 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가락 농수산시장 현대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현대적인 ‘친환경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2017년까지 가락시장에 국비·시비 5040억원을 투입,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1985년 개장한 시장은 주요 시설이 낡고 쓰레기, 악취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외곽에 녹지대 3만평 조성 현대화사업은 3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공사는 1단계(2006∼2009년)로 관리서비스동을 신축한다. 직판 시장, 식자재 상가, 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도매시설과 분리해 가락시장의 도매기능을 강화한다. 2단계(2009∼2016년)는 달라진 유통 환경을 반영해 경매장, 중도매인 점포 등 도매유통시설을 현대식 시설로 재건축한다.3단계(2016∼2017년)에선 집배송센터, 가공처리장, 저온·냉동창고 등 물류 지원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특히 환경친화적 도매시장이 되도록 가락시장 외곽에 주민들이 이용할 녹지대 3만여평과 산책로, 소공원 등을 조성한다. 또 쓰레기와 폐수 등을 지하에서 처리, 분진·악취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민원이 많았던 소·돼지 도축장은 충북 음성으로 옮긴다.●빠르면 내년 말 착공 시장 주변의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탄천변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 농수산물 운송차량 전용도로로 만든다. 주차빌딩 등을 건설, 주차공간을 1만면 이상으로 확충한다. 대형 컨테이너 차량이 원활하게 진출하도록 하역기계화를 추진하고 시장구조를 개선해 물류동선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김주수 사장은 “현대화 사업으로 가락시장이 저비용·고효율 현대시장으로 변신해 연간 550억원의 유통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역 주민과 시장유통인,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초 설계를 발주한 후 내년 말 또는 2008년 초에 착공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가락 농수산물시장 ‘친환경 시장’으로 변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현대적인 ‘친환경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2017년까지 가락시장에 국비·시비 5040억원을 투입,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1985년 개장한 시장은 주요 시설이 낡고 쓰레기, 악취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외곽에 녹지대 3만평 조성 현대화사업은 3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공사는 1단계(2006∼2009년)로 관리서비스동을 신축한다. 직판 시장, 식자재 상가, 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도매시설과 분리해 가락시장의 도매기능을 강화한다. 2단계(2009∼2016년)는 달라진 유통 환경을 반영해 경매장, 중도매인 점포 등 도매유통시설을 현대식 시설로 재건축한다. 3단계(2016∼2017년)에선 집배송센터, 가공처리장, 저온·냉동창고 등 물류 지원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특히 환경친화적 도매시장이 되도록 가락시장 외곽에 주민들이 이용할 녹지대 3만여평과 산책로, 소공원 등을 조성한다. 또 쓰레기와 폐수 등을 지하에서 처리, 분진·악취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민원이 많았던 소·돼지 도축장은 충북 음성으로 옮긴다. ●빠르면 내년 말 착공 시장 주변의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탄천변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 농수산물 운송차량 전용도로로 만든다. 주차빌딩 등을 건설, 주차공간을 1만면 이상으로 확충한다. 대형 컨테이너 차량이 원활하게 진출하도록 하역기계화를 추진하고 시장구조를 개선해 물류동선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김주수 사장은 “현대화 사업으로 가락시장이 저비용·고효율 현대시장으로 변신해 연간 550억원의 유통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역 주민과 시장유통인,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초 설계를 발주한 후 내년 말 또는 2008년 초에 착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 무분별 공습 구호물자 루트 끊겨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습이 레바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기독교인 거주지역인 베이루트 북부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해 시리아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상 교량 4곳을 파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괴된 교량은 베이루트와 다마스커스를 잇는 남북 해안 고속도로의 핵심 시설물로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해군의 봉쇄로 해안을 통한 접근이 막힌 상황에서 도로는 구호물자가 운송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의 크리스티안 버시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 도로는 우리가 원조물자를 싣고 가는 유일한 통로였다.”면서 “공습은 레바논을 외부세계로 이어주는 ‘탯줄’을 잘라버린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 확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120발의 로켓 공격을 가한 직후 이뤄졌다.댄 길러만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계속 공습한다면 경제 수도 텔아비브에 보복 공격을 가하겠다는 헤즈볼라의 경고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고 말해 당분간 공습을 지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지대 인근의 냉동창고에서 트럭에 과일과 채소를 싣던 농민들을 향해 4발의 미사일을 발사, 최소 2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폭격 당시 150여명이 트럭 주변에서 작업중”이었다면서 “레바논으로 통하는 도로는 모두 파괴돼 시리아 병원으로 부상자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방위군이 베카 밸리에서 무기운송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 두 곳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은 민간인 27명과 군인 40명이 숨졌다. 반면 레바논 사망자는 900여명에 달한다고 현지 관리가 이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홍천 찰옥수수 미국 수출

    “쫀득한 홍천 찰옥수수가 미국으로 갑니다.” 강원도 홍천군 옥선영농조합법인은 3일 홍천 서석에서 생산된 찰옥수수 5만개(500접)가 다음달 미국 뉴욕으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옥선영농조합은 지난해 전통식품협회 특판점에 참가했다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요구로 1만 5000개(150접)를 수출했는데 반응이 좋아 주문량을 늘리게 됐다. 찰옥수수는 홍천 서석 현지에서 쪄서 급랭시킨 뒤 저온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냉동상태로 미국으로 수출, 한인마트 등에서 다시 쪄서 판다. 옥선영농조합은 지난해 찰옥수수를 찐 향을 6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냉동기술을 개발한 것이 미국 수출 길을 트게 했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입장어 또 불법유통

    수입산 냉동가공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식품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지난 28일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민물장어 양념구이 제품 8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산 장어가 아닌 수입산 냉동장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냉동가공 장어에 대한 조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각 지역의 지방식약청을 동원, 전국 수산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과 냉동창고에 저장돼 있는 냉동장어를 수거,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이 지난해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폐기조치를 내린 장어인지, 올해 새로 수입된 장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유통경로를 확인해 봐야 한다. 지난해 파동 당시 폐기해야 하는 중국산 장어를 냉동창고 업주들이 보관하고 있다가 유통시켰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이 지난해 중국산 장어로 확인될 경우 사태는 누그러지겠지만, 폐기 처분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점에서 정부는 허술한 관리 체계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아시아 축구연맹 독점중계권 따낸 IB그룹 권영호 회장

    2006년부터 7년간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권이 내로라하는 방송사들을 제치고 ‘IB스포츠’라는 케이블TV 운영회사에 돌아가자 재계의 관심이 새삼 이 회사에 쏠리고 있다.IB스포츠는 스페인 교포 권영호(64)씨가 이끄는 중견그룹 IB의 계열사다. IB그룹이나 권 회장이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애국가 작곡가인 고(故) 안익태 선생의 스페인 유가(遺家)를 사들여 정부에 기증한 사람’ 하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권 회장이다. IB그룹은 한국·스페인·앙골라·가봉·중국 등 국내외에 1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이번에 중계권을 따낸 IB스포츠를 포함해 메이저 리거 박찬호·최희섭 선수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로 유명해진 케이블채널 ‘Xports’(㈜썬티브이), 대구 유일의 특1급 호텔인 인터불고 호텔, 서울의 인터불고수산(원양업), 부산의 냉장인터불고(냉동창고) 등이 국내 계열사다. 원양어선도 국내외에 35척을 갖고 있다. 경북 경산에 내후년 개관을 목표로 27홀짜리 골프장을 짓고 있고, 올초에는 강원도 원주시와 특급호텔 건설 양해각서를 맺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2000억원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자산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알짜배기 그룹이다. 이번 중계권료도 엄청난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권 회장은 어떻게 해서 이 많은 돈을 모았을까. 그는 1941년 경북 울진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산 동아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살 길이 막막해 스물다섯살때 스페인으로 ‘어업 이민’을 떠났다. 어촌에서 나고 자라 바다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그의 눈에 1978년 버려진 폐선 1척이 들어왔다. 이를 수리해 79년 ‘인터불고S.A’를 설립한 것이 IB그룹의 시초다. 인터불고(inter-burgo)는 스페인어로 화목하고 작은 마을이라는 뜻이다.“뜻과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사불란하게 힘을 합쳐 성실하게 생활한다.”는 권 회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가 고국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86년. 서울에 인터불고 수산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대구 파크호텔 인수 등 꾸준히 사업체를 늘려나갔다.“한치의 틈도 방관말고 남다르게 이룩하자.”는 사훈에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스페인 영주권이 있지만 국적은 엄연히 한국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때는 황영조 선수에게 자신의 대저택 녹지를 연습장으로 제공하고, 지중해 최고급 참치를 매일같이 식탁에 올려 ‘금메달 막후 주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스페인과 한국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 머무를 때는 주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업무를 본다. 현재도 대구에 머물고 있다. 둘째사위(인재현·35)가 대구 인터불고 호텔 이사로 있다. 큰사위(윤준식·42)는 서울 인터불고수산의 이사다. 외아들 철민(34)씨는 스페인 본사(과장)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원주의 호텔사업이 5개월째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IB그룹측은 “원주시와의 의견 차이 때문”이라며 일각의 자금 동원능력 의구심을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전남 목포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총연장 481㎞)에는 맛과 멋,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은 물론 가야 문화권에 속하는 역사적인 유적들이 풍부하다. 특히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 맛집을 찾아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휴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역사적 유물은 물론 갖가지 을먹거리를 덤으로 맛볼 수 있는 2번 국도에서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자. ●목포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는 흑산도와 홍도 등 840개의 섬을 아우르는 항구 도시다. 넓은 바다와 섬을 끼고 있어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은 유달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리는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섬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달산에는 대학루와 달성각, 유선각 등의 정자가 있으며 10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볼거리다. 유달산 관리사무소 061-242-234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무엇보다 목포를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어. 남도의 잔칫집 음식상에는 반드시 홍어가 올라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유명한 생선이다. 이 가운데 흑산도 홍어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생선으로 담백하면서도 코끝을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20년째 흑산 홍어만을 고집하고 있는 금메달 식당(272-2697)이 유명하다. 또 삶은 돼지고기,2년 이상 묵힌 배추김치를 곁들인 홍탁삼합(1접시 13만원)과 홍어찜, 홍어회, 홍어탕 등 홍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독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20㎞쯤 달리면 만나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는 세발낙지의 원조. 이곳에는 최고 보양식인 낙지집이 즐비하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감아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먹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소가 쟁이질하다 넘어지면 낙지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쇠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제일식당(472-3729)은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의 원조.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낙지집으로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이 주메뉴다. 영암군 문화관광과(061-470-2224) ●강진 강진군에서는 마량포구에 가면 고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량포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푸른 바다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확 트인 바닷가와 맞닥뜨린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좋은 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마량포구의 새벽 항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마량항에 있는 강진군 수협어판장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수산물 경매가 이뤄진다. 중매인이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와 빠른 속도로 경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물장어 등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의 맛을 살려낸 한정식집 해태식당(434-2486)이 유명하다.1인 2만원. 가볼 만한 곳은 다산초당.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돼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 선생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초당의 동암 위쪽으로는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1㎞ 남짓한 거리로, 호젓한 산길이 아름다우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백련사와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산길을 따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초당(430-3345), 강진군 문화공보과(061-430-3224). ●장흥 장흥은 무공해 고장이다.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은어가 뛰노는 1급수 탐진강, 천연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무공해가 자랑거리다.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 바로 장흥이다. 득량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키조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내국인들이 맛볼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취락식당(863-2584)에서는 키조개와 한우등심을 곁들인 키조개로스(1인 1만 5000원)를 맛볼 수 있다. 장흥의 명물은 귀족호두. 장흥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며 지압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은 한 벌(두알)에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장흥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가 11그루에 불과한데다 그루당 호두가 몇십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족호두 박물관(863-2736)의 전시실에는 각종 호두가 전시돼 있고 20여종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고가구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061-860-0224). ●보성 보성은 차의 고향이다.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광대한 녹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보성다원 등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어서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보성의 매력은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 득량만 방향으로 15㎞쯤 내려가다보면 율포해수욕장과 수문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율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해수녹차탕(853-4566)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잎을 넣고 만든 건강탕. 탕에 앉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천장 앞으로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광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다. 검붉은 색을 띠는 녹차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티베트박물관(852-3038)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베트 양식으로 건축된 박물관 내부에서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7년부터 모은 탕카, 만다라, 밀교법구 등 티베트 관련 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www.tibetan-museum.org.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4. ●벌교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에 들러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소설에서 마을 지주인 현준배의 집이자 소화와 정하섭이 사랑을 나누었던 ‘현부잣집’은 최근 새로 단장해 답사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철교도 건재하다. 소설에 등장했던 홍교(보물 제304호)는 세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알카리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된다. 벌교읍(061-857-6410) ●순천 순천은 지루한 삶으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는 곳.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 갯벌을 비롯해 우리의 옛삶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등은 낭만과 포근함을 준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드넓은 갯벌을 만들어낸 순천만은 가슴을 확트이게 만든다. 물이 빠지고 S자 모양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 물길과 아낙네들이 펄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754-5247)는 사찰 주위에 수백년 된 수목이 울창하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1㎞에 이르는 길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게 된다. 낙안읍성은 민속촌과 달리 사람들이 읍성안에서 조선시대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읍성에서는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등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142가구의 일반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읍성은 상도, 허준, 용의눈물 등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후하고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순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음식문화. 고단백 영양식이라 여름철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한다. 인공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에만 먹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여느 음식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과(061-749-3328).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물빛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시원한 강바람과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구례에서 하동·광양으로 내려오는 길이 특히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운 모래톱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긴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하동송림, 하동포구공원, 쌍계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문을 연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표 먹을거리는 섬진강 물빛을 닮은 재첩국. 많이 자라야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라는 것이 상품.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효과는 물론 허한 기운을 보해주는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동흥식당(884-2257)과 하동재첩사랑(883-7758) 등 주변에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다. 재첩국 5000원.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진주 진주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낸다. 진양댐 어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은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와 남강장어(747-0888)이 맛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055-749-2055) ●마산 마산에서는 매콤 담백하면서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맛을 지닌 원조 아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찜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이곳 원조 아귀찜은 다른 지역의 아귀찜과는 사뭇 다르다. 마산에서는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 말린 아구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놓고 쓴다. 마산 아귀찜은 토장맛이 특히 좋다. 말린 아구에 콩나물을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 푼뒤, 마산의 명물 미더덕을 넣어 범벅해서 찐 것으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비린내가 안 나고 신선하며 담백한 맛의 삶은 아구를 초장에 찍어먹는 수육도 별미. 아구탕은 맛이 시원해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다. 오동동 뒷골목이 아귀찜의 고향. 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동도 진짜초가집, 원미아귀찜, 구강할매집, 오동도아구 할매집, 본점옛날아귀찜 등이 있다. 진전면 고사리 거락마을에 있는 자연 숲. 자생하는 표고나무와 수양버들이 400m의 진전천 둑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고 하천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인근 양촌 온천단지에서는 여름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화석 지역과 단비도예마을, 봉암갯벌생태학습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마산시 문화공보과 관광진흥담당(055-240-2044). ●부산 2번 국도의 끝지점에서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명소다.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심형 어촌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비치머드페스티벌과 가요제, 해변 미니영화제, 인공암벽대회 등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암남공원은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400여종의 식물군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회와 곰장어구이, 부산 아귀찜 등이 있다. 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051-240-4061).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아車 노조지부장 1억8000만원 수뢰확인

    기아車 노조지부장 1억8000만원 수뢰확인

    검찰은 24일 출두한 기아차 노조 광주지부장 정모(44)씨를 상대로 인사비리 규모와 노·사측의 개입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비리가 정씨의 단독범행이 아닌 광주지부나 노조본부의 관련 여부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수사전담반(반장 이광형 형사2부장)은 이날 “기아차 광주지부장 정 모씨의 금융계좌뿐만 아니라 관련 혐의가 있는 노·사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조사한다.”고 수사 원칙을 밝혔다. 검찰은 광명 소하리 노조본부 간부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정 지부장과의 인사비리 관련성 혐의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또한 2002년 이후 광주공장 생산계약직원들의 입사경위에 대해서도 관련서류를 확인중이다. ●광주시 고위관계자도 청탁의혹 검찰은 “정씨가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채용 때 입사희망자 부모 등 8명으로부터 현금 1억 8000만원을 직접 받아 친동생에게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밤늦게 정씨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광주공장에 생산계약직으로 들어온 김모(32)씨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노조 광주지부 간부의 조카에게 1300만원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발언은 광주지부 노조간부들의 인사비리 개입설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광주시 고위 관계자가 청탁을 받고 근로자 2명을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직시켜 줬다는 일부의 진술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이날 돈을 받고 다른 사업장에 노무원 등으로 취업시켜 준 부산항운노조 모 냉동창고 반장 정모(49)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현대차도 채용비리 의혹 기아차 채용비리 불똥이 울산의 현대자동차로 튀는 분위기다. 이 회사 노동조합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 23일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봄 현대차에서는 노조간부와 회사 인사담당, 브로커가 50여명의 신입사원으로부터 3000만원씩 15억원을 받았다.”는 글이 올랐다. 또 ‘평조합원’은 “한 사람 입사시키는데 3000만원이 든다는 게 사실이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노·사는 모두 근거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부산 김정한·광주 남기창·울산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마산 오동동 아귀찜 골목

    경남 마산시 오동동 뒷골목은 ‘마산 아귀찜’의 고향이다.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승용차 2대가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은 허름한 가게 사이로 아귀찜 식당이 들어서 있다.‘원조’,‘진짜’,‘본점’ 등 저마다 최고라고 표시한 간판이 눈에 띈다. 낮에는 행인이 없어 적막하지만 해질녘이면 골목은 왁자지껄하면서 활기가 넘친다.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둘러앉아 아귀찜을 안주로 하루의 피로를 털어내는 모습이나 젊은 남녀가 마주 앉아 서로 매운 맛 때문에 흐른 땀을 닦아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린 아귀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마산 아귀찜은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 아귀찜 식당이 없는 곳이 없지만 전통적인 마산식은 찾기 어렵다.마산식은 아귀를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정도 말려서 사용한다.오동동 아귀찜 식당은 전통을 고집하면서 삐들하게 말린 아귀를 냉동창고에 보관,연중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마산 아귀찜은 말린 아귀를 콩나물·미더덕·찹쌀가루·고춧가루·파·마늘 등 양념과 함께 걸쭉하게 쪄내 속이 화끈할 정도로 매우면서 담백하다.양념맛이 밴 고기는 쫄깃하고 깊은 맛이 난다.여기에 각각의 조리비법이나 손맛이 가미돼 서로 다른 맛을 낸다.아귀찜은 매운 게 제맛이다.그래서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는다.고춧가루에 버무려져 매울 수밖에 없지만 콩나물을 씹을때 나오는 액즙이 매운 맛을 덜어준다. ●아귀와 물텀벙 아귀목 아귀과인 아귀는 이름처럼 정말 못생겼다.모양새와 특징을 묘사해 ‘아귀’·‘아구’·‘물텀벙’등 여러가지 이름이 붙었다.조선시대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조사어(釣絲魚)라고 적혀 있다.‘굶주린 입을 가진 생선’이란 뜻의 ‘아구어(餓口魚)’는 어민들이 붙였다.입이 몸 전체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크고,못생긴데다 뱃속에서 갖가지 어패류가 그대로 나오는 것을 보고 어민들이 “오죽했으면 닥치는 대로 생선을 잡아 먹었겠느냐.”면서 붙였다고 전해진다. 서해안에서는 ‘물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물에 걸리면 그대로 던져 버렸는데 텀벙하고 빠진다고 해서 생겨났다. ●‘혹부리 할머니’가 아귀찜 개발 아귀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귀찜이 개발되기 전에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모양이 험상궂고,살이라고는 꼬리부분에 두어 토막 붙어있을 정도다.그래서 아귀가 음식으로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마산 아귀찜의 원조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하지만 그 중에서 구전되고 있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40여년전 오동동 초가집에서 장어국을 팔던 혹부리 할머니가 선창에 버려진 아귀를 주워 쪄먹은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삐들하게 마른 아귀에 된장과 파·마늘 등 양념을 발라 북어찜처럼 만들었다.먹어보니 맛이 괜찮아 단골손님에게 술안주로 권하기 시작하면서 일반에 퍼졌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라도 할머니 이야기.60년대 중반쯤 요릿집이 즐비하던 오동동에서 아귀로 해장국을 끓여 팔던 할머니가 어느날 진해에서 온 손님으로부터 “찜을 만들어 파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고,술안주로 만들어 팔았다는 것.전라도 사투리로 ‘아구찜’이라는 이름도 지었다고 전해진다. 두 이야기를 종합하면 혹부리 할머니가 처음 아귀로 찜을 만들었고,전라도 할머니는 요즘처럼 미더덕과 콩나물·미나리 등 채소가 들어가는 조리법을 개발한 것으로 짐작된다.마산 오동동 아귀찜 골목에는 새로 개발된 아귀요리가 많다.낙지전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돌판 아귀찜과 아귀 불고기,아귀 해물무침 전골,갈비식 아귀 등.특히 돌판 아귀찜은 술안주로 고기와 야채를 건져먹은 뒤 갖가지 양념에 육수를 붓고,가락국수사리를 넣거나 밥을 비벼서 물김치와 함께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거뜬하다. 글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마산 오동동 아귀찜 골목

    마산 오동동 아귀찜 골목

    경남 마산시 오동동 뒷골목은 ‘마산 아귀찜’의 고향이다.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승용차 2대가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은 허름한 가게 사이로 아귀찜 식당이 들어서 있다.‘원조’,‘진짜’,‘본점’ 등 저마다 최고라고 표시한 간판이 눈에 띈다. 낮에는 행인이 없어 적막하지만 해질녘이면 골목은 왁자지껄하면서 활기가 넘친다.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둘러앉아 아귀찜을 안주로 하루의 피로를 털어내는 모습이나 젊은 남녀가 마주 앉아 서로 매운 맛 때문에 흐른 땀을 닦아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린 아귀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마산 아귀찜은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 아귀찜 식당이 없는 곳이 없지만 전통적인 마산식은 찾기 어렵다.마산식은 아귀를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정도 말려서 사용한다.오동동 아귀찜 식당은 전통을 고집하면서 삐들하게 말린 아귀를 냉동창고에 보관,연중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마산 아귀찜은 말린 아귀를 콩나물·미더덕·찹쌀가루·고춧가루·파·마늘 등 양념과 함께 걸쭉하게 쪄내 속이 화끈할 정도로 매우면서 담백하다.양념맛이 밴 고기는 쫄깃하고 깊은 맛이 난다.여기에 각각의 조리비법이나 손맛이 가미돼 서로 다른 맛을 낸다.아귀찜은 매운 게 제맛이다.그래서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는다.고춧가루에 버무려져 매울 수밖에 없지만 콩나물을 씹을때 나오는 액즙이 매운 맛을 덜어준다. ●아귀와 물텀벙 아귀목 아귀과인 아귀는 이름처럼 정말 못생겼다.모양새와 특징을 묘사해 ‘아귀’·‘아구’·‘물텀벙’등 여러가지 이름이 붙었다.조선시대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조사어(釣絲魚)라고 적혀 있다.‘굶주린 입을 가진 생선’이란 뜻의 ‘아구어(餓口魚)’는 어민들이 붙였다.입이 몸 전체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크고,못생긴데다 뱃속에서 갖가지 어패류가 그대로 나오는 것을 보고 어민들이 “오죽했으면 닥치는 대로 생선을 잡아 먹었겠느냐.”면서 붙였다고 전해진다. 서해안에서는 ‘물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물에 걸리면 그대로 던져 버렸는데 텀벙하고 빠진다고 해서 생겨났다. ●‘혹부리 할머니’가 아귀찜 개발 아귀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귀찜이 개발되기 전에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모양이 험상궂고,살이라고는 꼬리부분에 두어 토막 붙어있을 정도다.그래서 아귀가 음식으로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마산 아귀찜의 원조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하지만 그 중에서 구전되고 있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40여년전 오동동 초가집에서 장어국을 팔던 혹부리 할머니가 선창에 버려진 아귀를 주워 쪄먹은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삐들하게 마른 아귀에 된장과 파·마늘 등 양념을 발라 북어찜처럼 만들었다.먹어보니 맛이 괜찮아 단골손님에게 술안주로 권하기 시작하면서 일반에 퍼졌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라도 할머니 이야기.60년대 중반쯤 요릿집이 즐비하던 오동동에서 아귀로 해장국을 끓여 팔던 할머니가 어느날 진해에서 온 손님으로부터 “찜을 만들어 파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고,술안주로 만들어 팔았다는 것.전라도 사투리로 ‘아구찜’이라는 이름도 지었다고 전해진다. 두 이야기를 종합하면 혹부리 할머니가 처음 아귀로 찜을 만들었고,전라도 할머니는 요즘처럼 미더덕과 콩나물·미나리 등 채소가 들어가는 조리법을 개발한 것으로 짐작된다.마산 오동동 아귀찜 골목에는 새로 개발된 아귀요리가 많다.낙지전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돌판 아귀찜과 아귀 불고기,아귀 해물무침 전골,갈비식 아귀 등.특히 돌판 아귀찜은 술안주로 고기와 야채를 건져먹은 뒤 갖가지 양념에 육수를 붓고,가락국수사리를 넣거나 밥을 비벼서 물김치와 함께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거뜬하다. 글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희자매의 서해 연안부두

    ‘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1979년 가요 ‘연안부두’를 발표한 희자매는 사연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연안부두의 광경을 이렇게 노래했다.당시 백령도,대청도,연평도,덕적도 등 서해 섬지방을 유일하게 육지로 이어주던 연안부두에는 많은 사연과 시대의 아픔이 넘쳐났다.생활고를 못 이겨 돈을 벌러 뭍으로 나오는 섬사람들,육지에서의 실패를 묻고 섬으로 은둔의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랫말을 만든 조운파(61)씨는 “연안부두를 오가는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든 얼굴이었지만 정과 낭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칠갑산’ ‘날개’ ‘기도하는 마음’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을 작곡하거나 작사한 조씨는 60년대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살 당시 연안부두에 자주 드나들면서 정과 한,사랑과 이별 등으로 뒤엉킨 인생역정을 목격했다고 한다.조씨는 “부두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단순한 교통적 의미의 공간이 아니라 바다 건너에 대한 막연한 동경,기쁨과 소망,낙심과 절망 등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노래에서는 ‘연인간의 이별’이 강하게 암시된다.끝부분에 있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울고 배떠나면 나도 운단다.안개속에 가물가물 정든 사람 손을 흔드네.’라는 구절은 연인을 미지의 세계로 떠나보내고 서러움이 복받치는 광경이 눈에 보이듯 그려진다. 이렇듯 이 노래는 부두가 갖고 있는 감상적 요인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 못지않게 별리(別離)의 아픔을 잘 그린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었다.조씨는 “부두만큼 ‘가고 오고,만나고 헤어지는’ 인생역정이 압축적 이미지로 표현되는 곳도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는 이러한 관념을 허용하지 않는다.파도와 갈매기,등댓불 등 부두로 인해 연상되는 낭만을 쫓아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있는 연안부두를 찾았다가는 실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갯마을 풍경은 좀처럼 찾기 힘들고 컨테이너와 물량장,냉동창고 등으로 뒤덮인 산업현장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거무죽죽한 바다마저 이러한 시설들에 가려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연안의 오염으로 갈매기가 자취를 감춘 지는 오래고 갑문(匣門)시설 때문에 파도는 거의 일지 않는다.노래에서는 ‘연안부두 외로운 불빛 홀로 선 이 마음을 달래주는데’라고 얘기했지만 지금은 횟집·술집을 알리는 휘황찬란한 간판 불빛만이 사람들을 유혹할 뿐이다. 물론 이곳에는 여객선들이 출항하는 여객터미널이 있다.그러나 사연있는 발걸음보다는 관광을 위해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옹진군 섬을 찾는 사람들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10만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만명을 웃돌고 있다.따라서 ‘배 떠나면 울고 손을 흔들’ 일이 없다. 부두의 사연을 굳이 찾으려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을 등장시켜야 할 것 같다.연안부두에는 2001년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됐는데,이곳은 인천과 중국의 단둥(丹東),다롄(大連),웨이하이(威海),칭다오(靑島) 등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의 본거지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날의 사연은 많겠지만 지금은 한개의 물건이라도 더 싣고 가 이문을 남기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사꾼’에 불과할 뿐이다.일주일에 2∼3번씩 중국으로 떠나는 이들의 손에는 ‘보따리’가 들려 있을 뿐 ‘손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작사가 조씨는 얼마전 연안부두내 친수공원에 세워진 ‘연안부두’ 노래비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십년만에 연안부두를 찾았다.그러나 기업형 횟집 등으로 뒤덮인 광경이 노랫말을 쓸 당시의 분위기와 너무 달라 놀랐다고 한다. 조씨는 “과거의 갯마을 모습을 연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이 컸지만 그래도 구석구석에서 부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연안부두를 찾는 이유를 먹을거리나 위락시설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이곳에는 200여개의 음식점이 부두 주변에 운집해 싸고 싱싱한 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두 뒤편에 있는 종합어시장은 건어물·젓갈·생선 등을 시중보다 20∼30% 싸게 팔아 장보러 오는 주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수년전부터는 해수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식당가 뒤편에 있는 10여곳의 해수탕은 미네랄 등이 풍부한 바닷물을 지하에서 끌어들여 사용해 ‘사우나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낚싯배들도 연안부두 인근에 밀집돼 있는데,1인당 하루 5만원씩 주면 덕적도,승봉도,풍도,이작도 등 바다낚시 명소로 안내해준다.가요에서 말한 ‘부두의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작금의 현실인 ‘상업화’는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눈부신 서리꽃 세상/’상고대’ 한창 핀 덕유산 산행

    겨울산에 가면 두가지 꽃이 핀다.하나는 가지마다 소담스럽게 쌓인 눈꽃이고,다른 하나는 ‘상고대’로 불리는 서리꽃이 그것이다.눈꽃이야 야외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상고대는 고산지대,그것도 특별한 기후 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겨울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덕유산은 상고대가 한창이다.무주리조트 스키 슬로프 꼭대기인 설천봉에서 향적봉,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다.길 옆의 싸리숲과 철쭉 나뭇가지에도,기품있게 자란 주목과 구상나무 이파리에도,미처 푸르름을 감추지 못한 길가의 풀잎까지.그저 형상을 갖추고 있는 모든 나무와 풀엔 어김없이 상고대가 꽃을 피웠다. ●따뜻한 날엔 오전 11시이전 올라야 감상 상고대는 청명한 겨울밤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대기중 수증기가 나뭇가지 등에 달라붙어 얼면서 생기는 현상.그래서 나무서리,즉 수상(樹霜) 또는 수빙(樹氷)이라고도 하고,안개가 얼어붙는다는 뜻에서 무빙(霧氷)이라고도 한다.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들과 함께 상고대 산행을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산 중의 하나다.최고봉인 향적봉 높이가 1614m에 달하지만 산행 기점인 설천봉(1525m)까지 편안하게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곤돌라 탑승료는 왕복 1만원,편도 6000원.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는 등산로가 비교적 평탄하다.조금 가파른 곳은 나무계단까지 만들어 놓아 서너살짜리 아이들이 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향적봉 정상은 밋밋하다.소담스러운 눈꽃과 상고대를 보며 올라와선지 나무와 풀이 없는 정상 모습은 황량한 느낌마저 준다.누군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덜어준다.정상에 서니 사방이 탁 트였다.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산 뿐,산 틈새로 손바닥 만한 마을이 몇 개 보일 듯 말듯하다.남덕유산,적상산,마이산,가야산,무등산,계룡산은 물론 지리산 천왕봉까지 시야에 잡힌다.봉우리와 능선이 겹쳐지며 이어지는 준엄한 산세가 경탄을 자아낸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고사목 볼거리 향적봉에서 남덕유산(1507) 가는 길엔 상고대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마치 사방이 하얀 서리로 덮인냉동창고에 들어온 느낌.상고대는 기온이 영하로 유지되면 하루종일 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올라가면 녹는다.따라서 날씨가 따뜻한 날엔 늦어도 오전 11시 이전까지 올라가야 감상할 수 있다. 능선길 주변엔 고산성 수목인 주목과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나무 모양과 이파리 생김새는 분명 다르지만,무게와 기품이 느껴지는 건 둘이 똑같다.덕유산 주목은 재질이 단단하여 예전에 마패(馬牌)로 쓰였다고 하는데,현재 300∼500년 수령의 주목 1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이파리는 없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듯한 주목 고사목(枯死木)도 볼거리.주목은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이라는 찬사가 붙어다닌다.오히려 이파리 없이 몸체와 굵은 가지만 남은 고사목이 더 멋스럽다는 이들도 있다.껍질이 떨어져 나가고 단단한 속살이 더 굳어져 반들반들 윤이 나는 고사목 감상은 덕유산 산행의 또 다른 재미다. 상록교목인 구상나무는 해발 1000m 이상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로,지리산,가야산,한라산 등지에 자생한다.덕유산에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다.특히 설천봉 곤돌라 승강장 옆 레스토랑 뒤편 산자락엔 비죽비죽 뻗은 구상나무 가지에 눈이 소복소복 쌓인 풍광이 볼 만 하다. ●‘무주 中하얼빈 빙등축제' 색다른 재미 가족 산행으로는 설천봉을 출발,향적봉,중봉을 지나 백암봉에서 돌아오는 코스가 무리가 없다.왕복 3시간쯤 잡으면 된다.아이가 없다면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년사를 거쳐 향적봉에 오르는 길을 따라가보자.왕복 6시간 쯤 걸린다.좀 험난하긴해도 빼어난 계곡의 설경이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답다. 어떤 코스로 가든 아이젠은 꼭 착용하는게 안전하다.또 해발 1500m가 넘는 아고산지대이기 때문에 기온이 평지보다 10도 정도 낮고 바람도 세게 불므로 방한복과 장갑,모자 등을 단단히 갖추어야 한다. 산행후엔 무주리조트에서 개최중인 ‘무주중국하얼빈 빙등축제’ 행사장에도 들러보자.중국 빙설 예술의 역사가 깊은 하얼빈의 작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빙설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직경 13m,높이 8m,길이 70m의 만리장성 등을 포함한 작품들이 8개 전시구역에 설치돼 있다.얼음속에다양한 빛깔을 내는 전등을 설치해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했다.입장료 1만원. 무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가이드 ●가는 길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후 서울에서 무주까지 3시간이면 간다.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 분기점을 지나 조금만 더가면 나오는 무주·판암 방면 대진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무주IC에서 빠져 진안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적상 삼거리에서 좌회전,사산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을 지나면 무주리조트가 나온다.구천동 계곡은 무주리조트를 지나 10분쯤 더가면 나온다. ●숙박 무주리조트(063-322-9000)내에 콘도와 호텔이 있다.주말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덕유산 자연휴양림(063-322-1097)도 묵을 만 하지만 역시 예약이 만만찮다.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무주읍내 여관이나 덕유산 인근 콘도형 민박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인터넷 ‘아이러브무주’(www.ilovemuju.co.kr)에 들어가 보면 깨끗한 숙박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상고대 피는 명산 태백산(강원 태백·1567m)은 주목 군락지에 핀 상고대와 눈꽃이 황홀한 곳.교통이 편리하고 등반로도 완만해 많은 인파가 몰린다.유일사∼주목단지∼천제단∼망경사∼당골 코스가 좋다.4시간 소요. 백덕산(강원 영월·1350m)도 눈꽃과 함께 상고대가 유명한 산.문재∼사자봉∼백덕산∼먹골재∼호헌교 코스를 따라가면 5시간쯤 걸린다.수림이 우거진 소백산(충북 단양·1440m)은 눈꽃과 상고대 지대가 넓고 정상 조망이 좋다.어의곡리∼비로봉∼삼거리∼천동골로 이어지는 코스(4시간쯤 소요)가 좋다.한국등산중앙회(02-2274-7710)에 문의하면 겨울 산행 정보를 알려준다. 식후경 무주엔 민물고기를 넣고 죽을 끓이는 어죽이 유명하다.담백하고 소화가 잘돼 예부터 선조들이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즐겨 해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무주리조트 직원에게 물어보니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을 추천한다.외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어죽에 관한 한 현지인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식당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무주읍내에서 내도리로 빠지는 길을 따라 내도교,후도교를 건너 뒷섬마을에 이르니 큰손식당 간판이 붙은 외딴집이 보인다.읍내에서 10여분 거리. 어죽을 시켰더니 10여분 뒤 빙어튀김을 한 접시 내놓는다.서비스란다.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음식을 시킨후 20여분이 지나서야 뚝배기에 담긴 어죽이 나온다. 어죽의 재료는 자가미다.남대천 등 무주지역의 맑은 물에서 많이 나는 민물고기다.다음은 주인이 말해주는 어죽 끓이는법. 자가미 내장을 빼고 손질해 푹 삶아서 뼈를 발라낸다.자가미 삶은 국물에 쌀을 넣고 끓이면서 고추장을 푼다.쌀이 익을 때 쯤 수제비를 떠 넣으면서 대파,다진마늘,생강 등을 넣고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를 첨가한다. 구수하고 진한 맛에서 깊이가 느껴진다.4000원.서넛이 먹을 만한 자가미탕은 2만 5000원이다.어죽만 한그릇 시켜도 빙어튀김 한 접시는 덤으로 준다.(063)322-3605.
  • 수입금지 맹독성 복어 대량 유통

    독성이 강해 수입이 금지된 복어가 대량 수입된 뒤 졸복으로 둔갑,시중에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서구 남부민3동 수산물 유통업체인 W상사가 중국산 맹독성 복어인 국매리복 3.39t을 졸복이라며 부산시내와 경남 통영시,경기도 일대 10여곳 복어요리 식당에 유통시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2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W상사는 지난 5월10일 수입업체인 부산시 중구 중앙동 D물산으로부터 국매리복 5.13t을 사들여 냉동창고에 보관하면서 이를 판매해 왔다는 것이다. 국매리복은 독성이 강해 독이 있는 부위를 10g만 먹어도 치사상태에 이르며,계절과 장소에 따라 독의 양이 달라지는 특성을 지녀 지난 94년부터 수입이 전면 금지돼 왔다. 경찰은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나머지 국매리복 1.74t을 모두 압수하는 한편수입업자와 국립수산물검사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반입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한편 W상사는 경찰조사에서 “졸복과 생김새가 비슷해 수입금지 어종인 줄몰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대~한민국 24시] 가락동 도축장/천대받던 ‘백정’ 옛말… 어엿한 ‘전문직’

    도축장은 일반인들에게 아직도 낯설다.낯설다기 보다는 왠지 거부감마저 주는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이곳도 생생한 삶의 현장이며 우리 이웃이 일하는 일터다.과거 ‘백정’으로 불리며 천시되던 도축장의 달라진 오늘을 들여다본다. “5212,5212 차 빨리 대세요.” 11일,아직은 이른 새벽.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도축장)의 하루는 날카로운 확성기 소리로 열렸다. 밤길을 재촉해 소와 돼지를 가득 싣고 온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푸른색 작업복 차림의 현장 반장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흡사 기계와도 같았다.한기를 느낄 만큼 제법 쌀쌀한 새벽이지만 담배를 꼬나 문 그들의 모습에서는 추위보다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아침 7시가 가까워지면서 도축장 뒤편 소·돼지 계류장은 부쩍 분주해졌다.질서 유지를 위한 확성기 고음이 귓속을 찌르고 화물차의 엔진과 경적소리,돼지 울음소리가 뒤엉켜 순간 혼을 빼놓는다. ‘서덜레’(초보자를 일컫는 이곳의 은어)가 끼어들려 하자 “5472 안 나가요.”하는 신경질과 핀잔이 뒤따랐다. 도축장 경력 20년인 베테랑 오영환(55) 반장이 “왜 그러는 거여.그런다고 빠른 게 아녀.”라고 인상을 쓴다.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알아 차렸는지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기사는 멋적은 웃음으로 ‘OK’를 표시한다. 순간 벌어진 이 광경이 무척 재미있었던지 옆에서 팔짱을 낀 채 낄낄거리고 웃던 화물차 기사 이용석(38)씨는 “저 놈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놈이구먼.처음 오는 가봐.”라며 혀를 찼다.“반장이 순번을 부르면 소와 돼지를 계량한 뒤 계류장에 내려놓고 나가면 되는데….”라며 말꼬리를 이었다. 그는 몇년 전만 해도 한차당 20만원 가까이 운임을 받았으나 화물차들끼리 경쟁이 붙어 차당 가격이 14만∼15만원으로 떨어졌다고 씁쓸해 한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운반비 하락을 가져왔고 축산농가에서도 ‘단골’보다 싼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운반을 맡기고 있다며 세태의 변화를 귀띔한다. 돼지콜레라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 반장은 “쓸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다.이곳은 농협이 직접운영하는 데다 철저한 검사과정을 거쳐야만 반입되기 때문에 돼지콜레라 발생 전이나 지금이나 반입량은 비슷하단다. 계류장의 모든 상황을 꼼꼼히 체크하는 김석원 현장 감독의 눈을 피해 ‘출하자 수면실’을 엿봤다.밤길을 달려온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쉬는 공간이다.4평 남짓한 방에는 무료함을 달랠 장기와 바둑판이 있고 목침과 꼬질꼬질한 이불이 널브러져 있다. 이곳도 어김없이 코끝을 찌르는 돼지와 소똥 냄새로 가득했다.먹다 만 밤참이 그대로 남아 있다.피로감이 입맛을 빼앗아간 듯싶다. 김 감독은 “대부분의 소·돼지가 충청도와 경기도에서 오기 때문에 운전사들도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할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시각.계류장을 한바뀌 돌았다.소·돼지를 실은 1∼4.5t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한 화물차에 실린 50마리쯤 돼 보이는 돼지들은 추위가 싫은 듯 서로 몸을 비비며 ‘꽤∼액,꽥’ 소리를 질러댄다.흡사 겨울을 나기 위해 뱀들이 ‘똬리’를 틀고 있는 듯하다. 1t 트럭에 홀로 몸을 기댄 바싹 마른 ‘우공’이 큰 눈망울을사방으로 굴리며 콧김을 연신 뿜어내는 것이 ‘천당’에 가까이 왔음을 감지한 듯했다. 이같은 감상도 냉동창고 앞에 다다르면 현실에 부딪혀 산산조각난다.계류장 반대편에 위치한 냉동고는 하루종일 바쁜 현장이다.도축한 소·돼지고기들을 냉장시켜 정육점으로 배달하는 곳이다. 전날 도축한 200여마리의 소와 2000여마리의 돼지를 배달원들이 열심히 차에 싣고 있다.이들은 20대 건장한 청년부터 50대 후반의 ‘중늙은이’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검거나 붉은 비닐옷을 입고,잡은 고기를 옮기는 이들의 몸놀림은 ‘물찬 제비’처럼 빠르다.어깨에 돼지를 둘러메고 뛰는 폼이 운동회 때 모래주머니 나르기를 연상시킨다.‘딱통’(큰 돼지를 뜻하는 은어)을 메고 배달차로 향하는 한 배달원의 얼굴은 몹시 굳어 있다. 자신의 일에만 충실할 뿐 서로 대화가 없다.한 젊은이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지금 바빠요.특별히 얘기할 것이 없네요.”라며 무엇에 쫓기 듯 뛴다. “배달원은 오전과 오후 두탕 나갑니다.낮 12까지 오전 배달을 마치고 오후 1시30분부터 2차 배달에 들어가지요.”차량과 냉동고를 관리하는 이창규(35)씨가 말했다. 운전기사와 조수,2인1조로 된 배달차 80여대가 서울 전역의 정육점·백화점 등을 누비고 배달원만도 200명에 가깝다. 벽돌을 쌓듯 차곡차곡 고기를 실은 운전기사는 차에 올라 타 커피 한잔으로 피로와 잠을 쫓는다.옆에 탄 조수는 배달처를 적은 메모지를 조심스럽게 살피고 서서히 정문을 빠져 나간다. 5년째 이 일을 한다는 정모(41)씨는 “쓰려면 제대로 써 달라.”며 “돼지나 소고기를 정육점에 나르는 모습을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특히 여자들이 애써 외면하지만 우리도 어엿한 직장인”이라고 힘줘 말한다. 차에 쉴새없이 고기를 싣는 사이 냉장고에 들어가 봤다.싸늘한 냉기와 함께 끝이 날카롭게 다듬어진 갈고리에 주렁주렁 걸린 엄청난 물량의 고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딱통부터 규격돈까지 다양하다. 이제 도축현장이 궁금했다.관리부로 찾아갔다.협조를 받기 위해서.이 건물 2층에 있는 사무실은 도심에 있는 사무실 분위기와 다를 바 없었다.정식 농협 직원이라 그런지모두 말쑥한 차림이다. 도축작업이 이루어지는 현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된 곳이다.외부에서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결코 볼 수 없도록 돼 있다.마치 요새와 같다. 돼지들이 계류장에서 협소한 통로를 따라 한줄로 밀려간다.뒤에 있는 돼지가 앞에 있는 돼지를 미는 식이다.빠져 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진 ‘철제 통로’ 끝에서 돼지들은 엄청난 전기충격을 받고 황천길에 오른다. 해체작업은 파트별로 27명씩 54명이 맡는다.자신들의 일에만 열중할 뿐 역시 말이 없다.야릇한 적막감이 휩싸인다. 소 도축도 예전과 달라졌다.몇년 전까지만 해도 어른 엄지손톱 굵기의 둥근 쇠막대가 달린 해머로 소 정수리를 때려 잡는 무식한(?) 방식이었다.하지만 이곳에서는 이른바 ‘총’이라는 기구를 쓴다.현장을 안내한 조씨는 “소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 놓고 손으로 조그마한 버튼을 누르면 쇠막대가 정수리를 가격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남박’(소머리를 지칭하는 은어)을 자르거나 소가죽을 벗기는 등 작업을 하는 20여명도 말없이 일만할 뿐이다. 김 반장은 “해체작업을 담당한 사람들은 모두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라며 “모두 농협 정식 직원”이라고 강조했다.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옛날 천대받던 ‘백정’이 아니라 엄연한 대한민국 직업인임을 강조하는 뜻이리라. 오전 10시쯤 돼지 경매에 이어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소 경매가 이어졌다.경매는 오후 3시 넘어까지 계속됐다. 하루 온종일 귓가에 맴돌던 돼지 울음소리도 조금은 누그러졌다.사실상 하루일과가 마무리된 것이다. 하루의 열기가 식을 무렵,몸을 씻고 말쑥한 복장으로 정문을 빠져 나가는 이들은 영락없는 샐러리맨들이었다. 최용규기자 ykchoi@ ■매일 2700여마리 도축 서울시내 물량 30% 공급 이곳에서는 하루에 소 200∼250마리,돼지 2000∼2500마리를 도축한다.서울시내 공급량의 30%를 차지한다.관심거리인 한우는 이 가운데 60∼70%이다. 전자경매가 이뤄지고 있고 실제 도축량도 많아 국내 축산물 기준가를 제시하는 곳도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이다. 그러면 소·돼지들이 식탁에오를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 축산농가에서 조합을 통해 출하를 신청하면 조합에서는 농가에 출하 물량을 배정해 준다.몇월,며칠,몇마리 하는 식이다.출하조합은 서울축산물공판장과 사전 협의를 거친다. 공판장에서는 계류-도축-경매과정 등을 거쳐 정육점에 공급하고 식탁에 오른다. 도축 이전에는 반드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생체검사를 받는다.유해잔류성물질 검사로 이상이 없으면 도축한다. 또 경매에 들어가기에 앞서 등급판정이 있다.소고기는 특상등급∼3등급,돼지고기는 A∼E등급으로 세분화된다. 등급판정기준은 근내지방도(筋內脂肪度)이다.‘꽃등심’은 특상등급에 해당한다. 최용규기자
  • [오늘의 눈] 아직 끝나지 않은 ‘납꽃게’

    지난 8월 말 발생한 납꽃게 사건이 서서히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져가고 있지만 납꽃게는 아직도 인천항 냉동창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해당기관들이 아직까지 뒷수습을 못한 탓이다.행정기관들이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면피주의의 극치’라고 할수 있다. 납꽃게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주관부서인 해양수산부는 9월중순 납꽃게는 물론 납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함께 수입된 중국산 꽃게에 대한 처리 여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뢰했다.그러나 식약청은 결론을 내리는 데 두달 이상을 끌었고,장고 끝의 결정도 ‘납꽃게는 폐기하고 납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유통시켜도 무방하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었다.이런 결론 내리느라 두달이나 걸렸다는 게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식약청의 고민거리는 납이 든 꽃게가 아니라 납이 들어 있지 않은꽃게였다.납꽃게와 함께 수입됐다는 이유만으로 도매금으로 반출금지처분을 당한 억울한 사정은 알지만 이들을 반출시킬 경우 격앙된 국민정서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때문에 식약청 내에서는 해양부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전혀 ‘영양가없는’사건의 판관을 맡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한다는 불만이었다.결국 ‘시간이 약’이라는 상황판단이 섰고,이것이 1시간이면 충분한검사를 두달이 넘게 걸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식약청의 결정 이후에도 폐기 및 유통 여부를놓고 해양부와 해당 지자체간에 책임 떠넘기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지자체는 해양부가 반출금지를 해제하지 않아 유통을 못시키고있다고 항변하고,해양부는 ‘선 폐기,후 반출’ 방침을 정했는데 지자체가 폐기를 지연시켜 반출금지 해제를 못하고 있다며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식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행정기관의 복지부동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이민 떠나는 사람의 심정을 이제야 알겠다”는 한 수입업자의 푸념이 괜한 소리만은아닌 것같다. 김학준 전국팀 기자 kimhj@
  • 구제역 의심 한우 대량 유통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24일 구제역 감염 우려가 있어 폐기했어야 할한우의 도축 부산물을 불법으로 유통시킨 충북 충주시 주덕읍 ㈜풍미대표 이상출씨(44)를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충주지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제역파동 당시 정부수매 한우의 도축을 맡았던 이씨는 소각처리했어야 할 정부수매 한우의 갈비와 장족,꼬리뼈 등 부산물 7만5,000㎏(1억원어치 상당)을 빼내 서울·경기 등수도권지역 음식점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부는 구제역 발생지인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에서 500m 이내한우는 도살 처분하고,500m∼10㎞ 지역의 경우 농가 희망에 따라 1,981마리의 소를 수매,고기는 냉동비축하고 부산물은 전량 열처리 과정을 거쳐 폐기토록 지시했다. 이씨가 유통시킨 부산물 가운데 2만5,800㎏은 이미 서울·경기 지역곰탕집 등에 공급됐고 나머지는 경기도 광주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파이어 블록버스터 ‘리베라 메’ 11일 개봉

    11일 개봉하는 ‘리베라 메’(우리를 구원하소서)는 뚜껑이 열리기도 전부터 부담이 많다.무엇보다 ‘JSA’의 적수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단적비연수’와 나란히 개봉해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또하나.공교롭게도 똑같이 불을 소재로 한국형 파이어(Fire)블록버스터를 표방했던 ‘싸이렌’의 흥행실패도 영 찜찜하다.낯선 소재만으로도 얼마간의 프리미엄은 챙길 수 있으리란 기대를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해서 안됐지만,영화는 ‘싸이렌’보다는 훨씬 고민하며 불의 속성에 접근한 듯하다.살아있는 불을 묘사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미니어처로는 디테일한 촬영이 어렵다는이유로 주유소나 아파트 등은 아예 ‘방화용’으로 확보해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그렇게 밀어넣은 제작비가 총 45억원.시각적인 잣대로 따질 때 영화의 외피는 ‘파이어 블록버스터’로 크게 손색없다. 영화는 어릴적 아버지의 학대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희수(차승원)와 소방대원 상우(최민수)의 쫓고쫓기는 대결구도를 기둥삼아 미스터리스릴러에 살을 붙여나간다.소년범으로 수감돼 12년만에 출감하는 희수의 등뒤로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스펙터클에는 믿음이 간다.시내 곳곳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르고 상우와 소방팀은 결사적으로 구조에 매달리지만 번번이 원인 규명에는 실패한다. 상우와 화재조사원 민성(김규리)은 의도적 방화로 심증을 굳히고단순화재로 축소수사하는 경찰에 맞서 범인을 추적한다. 화염을 쏘아보는 최민수의 카리스마 연기는 화면을 달구는 불의 이미지와 모처럼 궁합이 맞아떨어졌다.달아오른 배관에 떨어진 땀방울이 순식간에 말라버리는 클로즈업 장면 등 순간순간 충실한 디테일을읽을 수 있다.문제는 부족한 기교다.불 소재를 부각시키려는 강박 때문에 끝내 ‘불을 위한 불의 영화’로 그친 느낌이다. 이글대는 불길을 관망하는 즐거움도 좋지만,화면 이면에 ‘느끼는’즐거움까지 깔아놨더라면 짜임새가 더 살지 않았을까.어정쩡하게 설정된 상우와 민성의 관계에도 멜로의 요소를 강화하는 편이 나았다. 유지태 박상면 정준 등 화려한 조연진은얘깃거리다. 상우의 후배대원을 맡은 유지태가 주가에 걸맞지 않게(?) 중반에 사고사하는 대목에서는 의아스러울 법하다.출세작 ‘동감’이 개봉되기전 이미 조연으로 캐스팅됐었다. 황수정기자 sjh@. ■양윤호 감독의 ‘변’. “대중영화를 아주 잘 만들어보고 싶어 불을 소재로 택했다.지난해부산 냉동창고 화재에서 결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화속 불의 의미는 글쎄,인간이 없다면 처음부터 불은 의미를 잃는것 아닐까.멜로분위기를 강화하고 싶었지만,워낙 내가 멜로 만드는솜씨가 없어서….오락영화인만큼 전체적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막판 30∼40분 내내 정신없이 속도를 낸 건 그래서다.제작비가 엄청들었다는데 본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영화를 만들 수가 없다.‘단적비연수’? 물론,잘 됐으면 한다.경쟁논리로 따질 문제가 아니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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